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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취한 시아버지,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술취한 시아버지,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예비 며느리에게 실수를 저질러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네트워크 웨이보는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 우저우 국제 플라자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 취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껴안고 입맞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약 8초 가량의 영상에는 피로연 무대 위 빨간색 중국 전통 혼례 복장을 차려입은 여성과 그 옆을 나란히 걷는 남성의 모습이 등장헀다. 여성이 먼저 걸어나가자 남성은 그녀의 뒤를 붙잡고 갑자기 입술로 얼굴을 가져다 댔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웨딩 진행자는 “무대 위 신부를 소개 하고 있는 사이, 시아버지가 갑자기 며느리에게 키스를 했다. 수십명의 손님과 신랑이 깜짝 놀랐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중국 메신저 위챗에는 ‘아들이 그의 아버지를 때려눕혔다’거나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싸움이 벌어진 유사한 웨딩 영상이 올라오면서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두 가족이 크게 싸웠다고 주장했다. 루머가 커지자 장쑤성 경찰은 조사에 나섰고, 유사한 영상은 지난 15일 화이안시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관련성이 없음을 밝혀냈다. 현지언론은 “웨딩 피로연 3일 후, 가족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버지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며 “네티즌들에게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조재현 성추행 폭로 또 나와…“스태프에 강제로 키스”

    조재현 성추행 폭로 또 나와…“스태프에 강제로 키스”

    배우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또다른 폭로가 나왔다. 그러나 글쓴이는 “제가 당한 일인데 증거가 없어서 실명으로 못 올리는 게 원통하다”며 익명으로 글을 올렸다.글쓴이는 3~4년 전 방송국에서 조재현이 출연한 드라마의 스태프로 일할 당시,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촬영 현장에서 촬영 본부로 돌아가는 길에 앞서 걷던 조재현과 매니저를 만나 동행하게 된 글쓴이는 “(조재현이) 춥지 않냐며 손 잡고 가자 해서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손을 달라고 해 아버지뻘이고 그래서 잡고 내려갔다”면서 “어느새 매니저는 뒤에서 좀 떨어져서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본부에 도착해 스태프가 나오자 황급히 자기 손을 놓는 조재현을 보며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당일 촬영이 모두 끝나고 숙소로 가는데 조재현이 부르더니 먹을 것을 사주겠다며 편의점에 가자고 해 두번의 거절 끝에 따라나선 글쓴이. 편의점을 가면서도 손을 잡고 걸어가던 조재현은 가족 이야기를 하더니 글쓴이에게 딸 같다며 “뽀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글쓴이는 “몸서리치며 저는 아빠한테도 안 한다고, 싫다고 했더니 계속 해달라며 ‘편의점 안 갈 거냐’라고 협박처럼 말해 진짜 무서웠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앞으로 (스태프로 일하려는) 자신의 앞길을 막을지도 모르고, 그 어두운 곳에서 도망칠 수도 없어서 “입은 정말 싫다. 볼에는 해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볼을 내밀어서 쪽 하고 말려고 했는데 고의적으로 고개를 확 돌려서 입술에 닿게 하고 힘줘서 제 목과 머리통을 잡고 못 떼게 했다”면서 “밀착해서 껴안는데 내 가슴을 느끼려는 의도가 느껴졌고, 내가 품 안에서 난리치니까 더 하려다 말았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 상태로 무슨 정신이었는지 손 잡고 편의점 끌려가서 아무거나 사고 돌아왔다”면서 “내가 고작 20살 때 일어난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얼마 뒤 일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웃으며 넘기려, 해프닝이라 생각하려 해도 아직까지도 글 쓰는데 손이 떨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미투 운동을 보면 (내가 겪은 일은) 추행 정도로 끝나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끔찍한 기억”이라면서 “조재현이 어느 방송에 나오면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미지가 좋더라”며 씁쓸해했다. 글쓴이는 “지금 인터넷에 뜬 글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다. 더는 이 같은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글쓴이는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나와 같이 아무 힘도 없는 스태프를 상대로 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최근 #미투운동을 보면서 내가 용기를 내야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낸다고 생각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진, ‘치즈인더트랩’ 유정 役에 완벽 몰입 ‘싱크로율 100%’

    박해진, ‘치즈인더트랩’ 유정 役에 완벽 몰입 ‘싱크로율 100%’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진의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24일 제작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은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에서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의 스틸을 공개했다. 스틸에는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유정부터 대학생으로 분한 유정의 모습 등이 담겼다. 앞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한 차례 유정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박해진은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 번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과거 회상 장면에서 등장하는 고등학생 유정을 연기하기 위해 입은 교복을 완벽하게 소화해 최강 동안을 입증했다. 비하인드 스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고등학생 유정은 굳게 다문 입술과 차가운 표정으로 이지적이면서도 여성 관객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쓸쓸한 눈빛을 겸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면, 대학생이 된 유정은 강의실에서 자신의 여자친구 홍설(오연서 분)과 함께 있을 때 해맑은 웃음을 보이는가 하면, 술자리에서조차 유쾌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대상인 유정 선배를 완벽히 연기해, 두 가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다. 오는 3월 14일 개봉.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복면 인터뷰’ 로드첸코프 “폐회식에 러 국기 휘날리게 하면 올림픽 사망”

    ‘복면 인터뷰’ 로드첸코프 “폐회식에 러 국기 휘날리게 하면 올림픽 사망”

    복면 강도나 테러단체 지도자의 인터뷰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카락 보이지 않게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짙은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코까지 덮은 마스크를 쓴 그의 모습은 마치 그런 인물을 연상케 합니다. 영국 BBC의 댄 론 기자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을 폭로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철저히 신분을 숨긴 채 미연방수사국(FBI)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 아래 살아가는 내부제보자 그리고리 로드첸코프(59)를 단독 인터뷰해 24일 그 내용을 전재했습니다. 로드첸코프는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플라워 세리머니 때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를 연주하게 만들어 우승자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입술을 삐죽거리게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토바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시상대에 올라 대회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찬가 연주를 듣는 참담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습니다.여튼 러시아 모스크바 반도핑 실험실 소장을 지낸 로드첸코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5일 폐회식 때 OAR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휘날리게 하는 것을 허용하면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IOC는 24일 평창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로드첸코프는 “깨끗한 스포츠를 위한 싸움을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림픽이 사망할 수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또 IOC가 러시아의 도핑 시도가 오랫동안 이뤄져 왔음에도 이를 적발하지 못해 반도핑 운동을 “속여왔으며” 국제종목연맹들은 “태업”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에서 시키는 대로 자신은 따랐을 뿐이며 러시아는 선수나 임원들의 반칙을 적발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3년 전 미국으로 탈출했을 때의 발언과 같은 맥락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영국 선수들의 의심스러운 사례에 대한 증거를 여러 건 갖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아내와 딸들을 러시아에 두고 온 것에 대한 후회도 털어놓았으며 무엇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도핑 때문에 피해를 본 깨끗한 선수들에게 사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탈출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디 있을 것 같으냐”는 론 기자의 질문에 “무덤일 것이다. 아주 쉽게 생이 끝났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여러 명의 러시아 도핑 가담자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 때문에 그는 러시아 정부의 획책으로 암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일버릇 때문인지 인터뷰 내용보다 방법에 더 눈길이 갑니다. 인터뷰는 미국 모처에서 이뤄졌는데 어느 도시로 비행기 타고 와라, 그 도시의 공항에 내린 다음에야 어디로 오라는 얘기를 듣고 택시를 타 로드첸코프가 기다리던 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방카의 공항패션 코드는 ‘블랙 앤 화이트’

    이방카의 공항패션 코드는 ‘블랙 앤 화이트’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입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우아하고 세련된 ‘공항패션’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방카 보좌관의 이날 패션 코드는 ‘블랙 앤 화이트’(검정과 흰색)이었다. 느슨하게 목을 감싸는 아이보리색 하이넥 캐시미어 니트 상의에 같은 색의 긴 니트 스커트를 받쳐 입어 큰 키를 한껏 강조했다. 하운드투스체크 무늬의 모직코트는 무릎선까지 내려왔고 단추가 3개씩 2줄 달린 더블버튼 스타일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검은색 복주머니 모양의 가죽 가방과 같은 색 워커 부츠로 패션을 완성했다. 워커 뒷굽에 포인트로 들어간 흰 진주가 같은 색 진주 귀걸이와 잘 어울렸다. 이방카 보좌관은 살짝 웨이브 진 금발 긴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렸고, 과하지 않은 화장에 체리색 립글로스로 입술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24일과 25일 평창동계올림픽 미국팀 경기 관전, 선수단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깨 펴” 미끄러진 막내 보듬은 형들… 의젓한 팀 코리아

    “어깨 펴” 미끄러진 막내 보듬은 형들… 의젓한 팀 코리아

    12년 만에 金 노리던 남자 계주 추월 중 미끄러져 4위로 들어와 여자 1000m도 심석희ㆍ최민정 마지막 바퀴서 충돌 ‘메달 실패’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이 막을 내린 22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 대미를 장식하는 남자 5000m 계주가 끝난 뒤 코치석으로 다가간 임효준(22)은 펜스를 붙잡은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자신의 실수로 12년 만에 노렸던 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날렸다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곽윤기(29)와 서이라(26), 김도겸(25) 등 함께 뛴 형들은 임효준의 등을 토닥이며 당당히 어깨를 펴라고 위로했다. ‘호사다마’였다. 선전하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지막날 남자와 여자 모두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남자 계주에서 임효준은 45바퀴 가운데 23바퀴를 남기고 바깥쪽 추월을 시도했다가 왼발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급히 일어나 다음 주자 곽윤기와 바통 터치를 했지만 이미 상대들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서로 결승선을 통과한 태극전사들은 잠시 허탈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았다. 관중들도 뜨거운 함성과 더불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맏형 곽윤기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계주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오늘의 마음을 4년, 8년 뒤에도 잊지 않겠다. 한 번 더 도전해야 할 이유를 찾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이어 갈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지금 효준이에게는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다. 따뜻하게 한번 안아 줬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도겸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뜨거운 응원을 받아 감격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임효준은 그러나 앞서 치른 500m에선 막내 황대헌(19)과 찰떡 호흡을 보이며 값진 메달을 선사했다. 준결승에서 한 조에 속한 둘은 2·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가 서로 도와주며 앞서가던 중국 런쯔웨이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은 “임효준이 앞에서 흔들어 주면서 황대헌에게 기회가 온 환상적인 호흡”이라고 감탄했다. 비록 결승에선 월드컵 세계랭킹 1위 우다이징(중국)을 넘지 못했으나 한국 쇼트트랙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500m에서 2개의 메달을 동시에 가져왔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1000m도 행운의 여신이 외면했다. ‘쌍두마차’ 심석희(21)와 최민정(20)이 파이널A에 동반 진출했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넘어지고 말았다. 심석희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바깥쪽에서 추월하다 몸이 부딪히면서 밀려났고, 뒤따르던 최민정에게까지 충격이 전달됐다.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실격 판정을 받았다. 레이스 직후 최민정은 부상을 당한 듯 왼쪽 허벅지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믹스트존에서도 “몸이 너무 안 좋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심석희는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 겹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지 않았던 순간을 꼽는 게 더 빠를 만큼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런 과정을 거쳤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되돌아봤다. 라이벌이자 동료인 최민정과의 비교에 대해선 “민정이가 있어 내가 더 단단해진다”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드러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준결승에서도 같은 조에서 함께 뛰었고, 각각 2위와 3위로 들어왔다. 이대로 순위가 확정되면 최민정은 파이널B로 밀려났지만,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취춘위(중국)가 반칙으로 실격되면서 파이널A 출전권을 얻었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슈퍼맨’ 대박이가 변했다? ‘이제 순둥이라 부르지 마세요’

    ‘슈퍼맨’ 대박이가 변했다? ‘이제 순둥이라 부르지 마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본명 이시안)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포착됐다.22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오는 25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축구선수 이동국이 설아, 수아, 대박이와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동국은 자신의 장난에 쉽게 넘어가는 대박이에게 “너무 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박이는 입술을 씰룩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동국은 “시안아 그거 하지마, 우리 무서워”라며 무서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박이는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방에 있는 거울로 향했다. 거울 앞에 선 대박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연습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대박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설아, 수아에게 “저게 무서워? 이게 뭐야”라며 대박이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25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인 얼굴 발로 강타한 겁 상실한 애완 고양이

    주인 얼굴 발로 강타한 겁 상실한 애완 고양이

    주인 얼굴을 한 발로 강타한 버릇없는 고양이 한 마리가 화제다. 지난 2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소개한 영상엔 고양이 한 마리와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등장한다. 6초밖에 안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보는 사람에게 주는 ‘웃음 바이러스’ 임팩트는 울트라급이다. 게시된지 3일 만에 7만 8천여 명이 다녀갔다. 영상의 내용도 사실 별거 없다. 여성 뒤에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 얼굴을 보고 다가 온다. 주인이 고양이의 심기를 건드린 건 아무리봐도 입술 한쪽을 옆으로 쭉 내민 것 밖엔 없다. 그 행동이 고양이를 거슬리게 했다면 할 말 없다.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온 고양이는 여성 뺨에 강한 펀치를 날린다. 정말 이 고양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온 힘을 다해 때린다. 마치 사람처럼 말이다. 펀치를 맞은 여성은 어이없어 웃기만 한다. 짧지만 긴 여운이 남은 재밌는 영상이다. 사진·영상=Series come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직립은 진상 규명 지름길… 미수습자 5명 빨리 돌아오길”

    21일 전남 목포신항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 사전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안산에서 내려온 유가족 40여명은 세월호 선체 이동을 초조히 지켜봤다. 공교롭게도 지난 6일 세월호 선체 직립 착공식과 안전기원제가 열린 이후 가장 추웠지만 모두 두 손을 꼭 잡고 작업 현장을 응시했다. 10여명은 흐느낌을 참지 못해 찬 바닥에 주저앉았다. 입술을 꾹 다물며 서로 안아 주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매서운 바닷바람이 계속 불었지만 첫 작업이 끝나는 낮 12시까지 꿈쩍도 않고 자리를 지켰다.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일이 진상 규명에 빠르고 더 신뢰 있게 나가는 지름길”이라며 “지금 우리가 겪는 모든 과정이 귀감으로 남기를 바라고 세월호를 단 한 번에, 그리고 단 한 명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바로 세우는 데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생과 조카를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오늘부터 바로 세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한 작업이다”라며 “직립이 돼 아직 수색하지 못한 장소를 샅샅이 들여다보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언제까지 세월호만 붙잡아 둘 수는 없다”면서 “아직 흔적도 없는 5명을 빨리 찾아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가 마무리를 잘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며칠 전 휑하게 겪은 설 후유증도 있다 보니 우리들은 아직도 정신적 황폐를 겪고 있다”며 “세월호 작업도 보고, 곧 가족들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고 해서 다음달 초 목포로 내려와 상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주대 출신 배우 송하늘, 조민기 ‘상습 성추행’ 실명 폭로

    청주대 출신 배우 송하늘, 조민기 ‘상습 성추행’ 실명 폭로

    신입 여배우가 학창시절 스승이었던 조민기(52)의 상습 성추행을 실명으로 폭로했다. 조민기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수시로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몸을 더듬고, 노래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를 취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공연 연습 때에는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어 성폭력이 잦았다고 털어놨다.송하늘씨는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송씨는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씨는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면서 “저와 친구들,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겪어야했던 모든 일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격려와 추행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가 아니다.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조민기는 이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관련 내용이 명백한 루머이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지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청주대는 연극학과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2013년 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조민기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그는 절대적인 권력이자 큰 벽이었기에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면서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적었다.송씨는 조민기가 일주일에 몇 번씩 수업을 하러 청주에 오는 날이면 숙소인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워크샵이나 오디션, 연기에 관한 일로 상의하자는 교수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던 어린 학생들은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셨다”면서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하거나 선배를 통해 연락하거나 함께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왔기에 결국은 그 자리에 갈 수밖에 없었다. 혼자 가지 않으려고 학우들에게 연락해 동행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술에 취하면 성추행이 시작됐다. 송씨는 “친구와 단둘이 오피스텔에 불러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민기 교수가 씻고 나오라며 갈아입을 옷과 새 칫솔까지 꺼내줬다. 우리 둘을 억지로 침대에 눕게 하고 배 위에 올라타서 ”이거 비싼거야“라며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고 주장했다. 두 여학생 사이에 몸을 우겨넣고 누운 조민기가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는 등 추행을 했다는 게 송씨의 기억이다 그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밤새 뜬 눈으로 조민기 교수가 잠들기만 기다렸다”며 해가 뜰 때쯤 몰래 그곳을 빠져 나왔다. 한번은 남자친구와 함께 조민기의 오피스텔에 불려갔다는 송씨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어떻게 하느냐’, ‘일주일에 몇 번 하느냐’는 성적인 질문을 쏟아냈고 술에 취해 남자친구가 잠이 든 사이 가슴을 만지며 “생각보다 작다”며 웃었다“고 주장했다. 노래방 등의 회식에서도 성추행은 이어졌다. 송씨는 “거나하게 취한 조 교수는 여학생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춤추게 하고 자연스럽게 가슴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탔다”면서 “스물 하나, 많아야 스물 둘인 여자 아이들이었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되겠다고 판단해 선배를 불러 자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송씨는 “조민기가 배웅인사를 하던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고 적었다. 공연 연습을 지도할 때는 무차별적인 언어성폭력이 있었다. 송씨는 “조민기는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아 이 배역을 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왜 그렇게 기운이 없냐, 어제 oo랑 한판 했냐’ 등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수차례 주위 사람에게 상담을 했지만 질책을 받고 네 몸은 네가 잘 간수하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제가 겪은 이 모든 일이 제 잘못이 아님을 안다. 피해자를 스스로 숨게 만들어 가해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은 이제 끝나야 한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괴물이 발도 붙일 수 없는 곳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조민기는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해명해 진실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당한 여성’ 설리, 화보 속 팔색조 매력 “춤 배우고 있다”

    ‘당당한 여성’ 설리, 화보 속 팔색조 매력 “춤 배우고 있다”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3월호를 통해 설리의 커버와 화보를 공개했다.찬란한 20대의 한 가운데에 있는 설리가 코스모폴리탄 3월호 화보를 통해 밝고 유쾌한 무드의 화보를 선보였다.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입술을 삐쭉 내밀기도 하고, 로맨틱한 의상을 입고 환하게 웃는 등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밝은 미소로 촬영 현장을 어느 때보다 밝게 만들었다는 후문.근황에 대해선 “쉬면서 여러가지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어요. 가만히 있는 거, 혼자 생각하는 거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 따라 막 움직이고 싶어요. 그래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했던 이날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설리란 이름 앞에 ‘당당한 여성’이란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도 함께 이야기했다.독보적인 미모의 설리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3월호와 코스모폴리탄 공식 SNS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하 5도 모스크바에서 3세 아이 동사 사건 발생

    영하 5도 모스크바에서 3세 아이 동사 사건 발생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유치원에서 3세 아이가 동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모스크바의 한 유치원에 다니던 3세 여아 자크라가 유치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 교사가 당일 오전 11시경 아이들을 인솔해 외부 활동을 한 뒤, 자크라를 다시 안으로 데려가는 것을 깜빡 잊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모스크바 및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 인근의 기온은 영하 5℃였다. 사망한 아동은 영하 5℃의 날씨에 2시간가량 홀로 야외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유치원 교사들은 바람에 날려 쌓인 눈더미 아래에서 차갑게 식은 아이를 발견했다. 자크라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고, 현지 의료진은 아이가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밝혔다. 자크라와 아이들을 인솔했던 교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숨진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들어와 점심을 먹었으며, 아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찾으러 나갔더니 눈 아래에 쓰러져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유치원 내에서 숨진 아이를 대상으로 한 폭행 여부도 의심하고 있다. 숨진 자크라의 엄마는 “며칠 전부터 아이의 상태가 이상했다. 입술이 부은 상태로 하원한 날도 있었다”면서 “아이가 몇몇 선생님 때문에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일국 아들 삼둥이, 털모자+패딩으로 완전 무장 ‘귀요미 3인방’

    송일국 아들 삼둥이, 털모자+패딩으로 완전 무장 ‘귀요미 3인방’

    배우 송일국 아들 삼둥이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13일 송일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기 전 현관에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일국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패딩점퍼와 털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입술을 내밀며 애교를 부리고 있는 대한이와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는 만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송일국은 삼둥이와 함께 지난 2015년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누군가의 처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뿌리깊게 박힌 문제 함께 고민해야”

    “누군가의 처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뿌리깊게 박힌 문제 함께 고민해야”

    2009년 등단한 김현(38) 시인은 ‘리얼리스트’, ‘참여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곧잘 호명된다. 시를 통해 사회의 편견과 불의에 저항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적극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고발에 앞장선 시인은 최근 최영미 시인의 고발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인은 2016년 문학계간지 ‘21세기 문학’ 가을호에 실린 ‘질문 있습니다’라는 글에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지적하고 자정의 목소리를 촉구한 바 있다.●朴정권ㆍ세월호의 참담함 담아 최근 서울 마포구 창비 사옥에서 만난 그는 “당시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로부터 터져 나온 증언들이 심각했기 때문에 작가들 스스로 점검해 보자는 의미에서 발표한 글이었는데 이렇듯 많이 회자될 줄 몰랐다”면서 “다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누군가의 폭로나 누군가의 처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단 내부에) 뿌리 깊게 박힌 문제를 같이 들추고 고민해야만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하는 사람으로서 운동에 동참하는 것, 글을 쓰는 것, 설사 뒷담화라고 하더라도 문학장 안에서 개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 젠더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 젊은 작가들과 교류하는 등의 작은 일들을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저항하는 시인으로서의 행동성은 두 번째 시집 ‘입술을 열면’(표지·창비)에서도 드러난다. 2014년 첫 시집 ‘글로리홀’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 시집에는 2013~2015년에 쓴 시 53편이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시인이 느꼈던 참담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불온서적’과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쓴 ‘열여섯 번째 날’이 각각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박근혜 정권 하에서 시민, 페미니스트, 사회적 약자, 노동자로서 제가 느꼈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었어요. 특히 ‘열여섯 번째 날’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304낭독회’(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낭독회)를 소재로 삼은 작품인데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언급하면서 희망적으로 맺고 싶었어요.” ●“사회적 약자 목소리 내고 싶었죠” 이 시에 나오는 “말해버렸다/입술은 행동할 수 있다/사람이라는/진실은 이토록 정처 없이 희망차고”라는 마지막 부분이 뜨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또 다른 시 ‘생명은’에서도 “입술소리로 한평생 진실을 읽는다/뽀뽀의 순리//생명은 뽀뽀함으로 가볍다//우리는 그 길로 사람을 이해하므로/생명의 첫 지름을 깨우친다”라는 구절처럼 ‘입술’은 생동한다. 시집의 제목인 ‘입술을 열면’ 뒤에 ‘미래가 나타나고 ’가 숨겨져 있다고 한 시인의 말이 이해를 돕는다. “제가 이번 시집에서 입술, 목소리와 관련한 시어를 많이 썼더라고요. 입술을 열어야 발화하고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되잖아요. 나와 타인이 서로 마주 앉아 입술을 열어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 입술을 다문 채 침묵하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겨 퀸’ 러시아 집안싸움

    ‘피겨 퀸’ 러시아 집안싸움

    평창동계올림픽 ‘피겨퀸’ 자리를 놓고 러시아의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초전 격인 팀이벤트(단체전)에서 2위 그룹과는 격이 다른 퍼포먼스로 자신이 바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후계자임을 자처했다.자기토바는 12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이벤트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주자로 나와 기술점수(TES) 83.06점, 구성점수(PCS) 75.02점으로 개인 최고 점수인 158.08점을 받았다. 레온 밍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 선율에 몸을 맡긴 그는 초반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예열한 뒤 트리플(3회전) 러츠와 트리플 루프 등 고난도 점프로 연기를 이어 갔다. ‘너무나 가볍게 점프를 뛰어 이렇게 쉬웠나’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앳된 얼굴과 달리 기술적으로 ‘퍼펙트’였다. 마지막 스핀 연기를 마친 뒤 입술을 살짝 벌리고 미소를 띤 모습에서 마치 ‘금메달은 나의 것’이라고 속삭이는 듯했다.전날 메드베데바도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쇼팽의 ‘녹턴’에 맞춰 물 흐르듯 연기한 그는 TES 42.83점, PCS 38.23점을 합쳐81.06점을 받았다. 자신의 종전 최고점(80.85점)을 0.21점 끌어올렸다. 러시아 10대 소녀들은 경쟁자이면서 닮은 점이 적지 않다. 가냘퍼 보이는 외모와 달리 강력한 체력을 토대로 후반부에 고난도 점프를 뛴다.대부분 피겨 선수들은 초반에 점프한다. 그나마 힘이 빠지지 않은 시간에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들처럼 후반부에 점프를 뛰면 수행점수(GOE) 10%를 더 받는다. 자기토바는 프리 점프 7개 모두를, 메드베데바도 쇼트 점프 3개 모두를 후반부에 배치해 ‘폭풍 GOE’를 받아냈다. 이들은 점프 동작에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타노 점프’로 GOE를 또 챙겼다. 다만 표현력에선 ‘소녀 감성’의 자기토바보다 ‘성숙미’가 엿보이는 메드베데바가 한수 위다. 메드베데바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클린한다면 자기토바보다 금메달에 더 가깝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점프 실수가 있었던 메드베데바가 2위, 완벽한 클린 연기를 보여 준 자기토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2위 그룹보다 상당한 격차로 앞서있다. 이날 프리 2위는 미라이 나가수(137.53점·25·미국)로 자기토바보다 20.55점이나 낮았다. 메드베데바도 점수 구성이 프리의 절반 수준인 쇼트에서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75.10점·31·이탈리아)보다 5.96점 높았다. 새 피겨퀸은 오는 23일 가려진다. 이들의 선전에도 팀이벤트 금메달은 남자 싱글과 페어에서 1위를 차지한 캐나다에 돌아갔다. 여자 싱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OAR이 은메달, 미국이 동메달이다. 특히 캐나다 남자 싱글의 ‘베테랑’ 패트릭 챈(27)은 이날 프리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지난 소치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남자 싱글, 팀이벤트)를 땄던 그로서는 금메달의 한도 풀었다. ‘흘러간 물’로 여겨졌던 챈의 강력한 모습에 하뉴 유즈루(24·일본)와 네이선 천(19·미국) 등 우승 후보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평창을 은퇴 무대로 예고한 챈은 16일 쇼트, 17일 프리에서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챈이 ‘세월의 물’을 거슬러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여정 옷차림 보니 .. 현송월과는 또 다르네

    김여정 옷차림 보니 .. 현송월과는 또 다르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9일 방남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품격을 연출했다.김여정은 이날 칼라와 소매에 모피가 달린 짙은색 롱코트와 검정 부츠를 신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KTX 편을 이용해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머리는 꽃핀으로 단정하게 묶고, 어깨에는 체인백을 멨으나 그 외 특별한 액세서리는 하지 않았다. 화장도 꼼꼼하지만 수수하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단아하고 깔끔한 느낌의 검정색 롱코트는 칼라와 소매 부분이 밍크(모피)로 장식돼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며 “아이보리 스타킹에 검정 부츠를 신어 여성스러움과 격식을 갖춘 느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방남한 현송월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여성들은 잘 신지 않는 아이보리 스타킹을 신은 것으로 볼 때 북쪽에서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A라인 코트로 전체적으로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밍크로 추정되는 천연퍼로 카라와 소매 끝단에 포인트를 가미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듯하다”면서도 “모피로 스타일을 강조한 코트, 금속체인 미니 숄더백 등을 매치해 만 30세의 젊은 나이에 맞는 화려한 느낌도 더했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의 고급스러운 패션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패션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현송월이 명품 가방과 화려한 장신구, 짙은 화장 등으로 좀더 직접적으로 화려함을 추구한 것과는 대조된다는 평도 나온다. 현송월은 7일 방남 때 700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되는 명품 C사 가방을 들었다. 코트, 부츠 등은 어두운 톤으로 꾸며 세련미를 더하면서 여우 목도리와 보석핀, 반지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줬다. 조미경 CMK 이미지코리아 대표는 “나이는 젊지만 특정 포지션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 품위를 강조하기 위해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느낌”이라며 “메이크업도 자연스럽게 했지만 아이섀도, 볼터치, 입술 등 모든 것을 꼼꼼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의상 또한 날씨가 추우니 좀더 걸칠 법도 한데 예의를 갖추기 위해 최대한 절제한 듯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품위와 품격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하 “나도 한때 우울증…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 본다”

    윤하 “나도 한때 우울증…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 본다”

    5년 5개월의 긴 공백 끝에 다섯 번째 정규앨범 ‘RescuE(레스큐)’로 돌아온 가수 윤하의 화보가 공개됐다.2015년 겨울에 선보였던 bnt 화보를 끝으로 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한 발짝 물러서 있었던 그. 5집 앨범과 함께 다시 한 번 bnt를 찾으며 한층 더 짙어진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냈다. 윤하의 화보는 스타일난다, 악세사리홀릭, 프론트(Front), 토툼(TOTUM)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플라워 모티브가 눈에 띄는 그린 톤의 의상으로 색다른 캐주얼 무드를 자아내는가 하면 레몬 빛깔의 비대칭 드레스로 우아한 여성미를 발산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콘셉트에서는 샛노란 스웨트 셔츠와 앵두를 연상시키는 새빨간 입술로 통통 튀는 유니크한 매력까지 선보여 현장의 모든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하는 5년 5개월 만에 5집 정규앨범 ‘RescuE(레스큐)’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앨범을) 못 낼 줄 알았는데 세상에 나와 좋다. 올해는 ‘레스큐’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 재킷에 대해 “이번 앨범은 내 손이 안 거친 곳이 없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앨범 안의 아트 워크 사진은 최랄라 작가와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음악 PD겸 작곡가 그루비룸과 손을 잡은 탓일까. 전반적으로 음악 톤에 변화를 준 듯한 윤하의 5집 ‘레스큐’. 이에 대해 윤하는 “앨범 준비를 하면서 갈팡질팡 할 때 그루비룸이 손을 내밀어 줬다”며 “그루비룸과 함께 한다는 보도 기사가 나가고 나서 ‘윤하와 그루비룸의 다른 색채’가 우려된다는 반응들이 많았지만 재미있게 작업했다. 그루비룸이 내게 새 옷을 입혀준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여온 윤하는 작사, 작곡 등을 하는 방법에 대해 “책상에 붙어있어야 곡이 나오는 타입”이라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할 때 좋은 게 나오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에는 ‘답을 찾지 못한 날’을 꼽으며 “앨범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곡으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이맘때와 잘 맞을 것 같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오래 기다려준 한국 팬들을 위해 국내 위주로 활동할 거라고 밝힌 윤하. 일본을 비롯한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 된 건 없다. 보다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 일본 활동에도 공백을 두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윤하는 “아트의 영역에서는 다 해보고 싶다. 30대가 되니 무서울 게 없다”며 예능프로그램 PD들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그는 “토크쇼보다는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윤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견해도 들려줬다. 30대가 되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다는 그는 “정말 사랑한다면 평생 연애를 되지 않을까. 연애는 하고 싶은데 귀찮은 것 같기도 하다”며 “현재 만나는 사람은 없다. 파파라치가 붙어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상형으로는 “과거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외모가 중요하더라. (웃음) 꽃미남 얼굴에 애교가 많고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하는 얼마 전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5년 전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고 전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레스큐’라는 곡의 가사에 ‘Only I can save myself’라는 구절이 있다. 나도 한때 (우울증을) 앓기도 했고 좋지 않았던 시기들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타이밍’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분명히 빛을 본다고 생각한다”며 우울한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어느덧 데뷔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윤하. 가장 친한 연예인 동료에 배우 김지원과 가수 백아연을 꼽으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난다. 김지원, 백아연, 내 친동생까지 낀 넷이서 자주 본다”고 말했다. 김지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첫 소속사가 같아 전우애가 있다. 둘 다 밤을 새우다 아침에 잠드는 편이라 잘 맞는다”고 전했다. 또한 윤하는 눈길 가는 후배 가수에는 딘과 볼빨간 사춘기를 언급했다. 그는 “후배라는 생각보다는 멋있다는 생각이 더 크다. 개인적으로 딘 씨의 팬”이라며 “볼빨간 사춘기처럼 색이 확실한 노래를 하는 친구들이나 아이돌 친구들을 보며 감탄할 때도 많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고픈 가수로는 샘김과 오프온오프 콜드를 지목하며 “남자 보컬과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하는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내게 너무 애틋한 사람들이다. 해주고 싶은 게 되게 많은데 어느덧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부터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윤하의 콘텐츠가 하나의 유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올해 더욱 열심히 뛰어다닐 테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지ㆍ입술에 ‘문신ㆍ문신 ’ 슬로프에서는 안 보여요 ‘문신 사랑 ’ 英 스키 대표 체셔

    “엄마도 제 입술 문신을 싫어해요.”영국의 스키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대표 로완 체셔(22)는 역경을 딛고 평창에 온다. 4년 전 소치 대회 훈련 도중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켜 출전권을 포기했다. 같은 해 10월 다시 머리를 다쳐 트라우마에 시달려 1년 반이나 스키를 타지 못했다.그런데도 체셔는 2016년 슬로프에 돌아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심리 치료도 받고, 체조 훈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덕도 봤다. 여기에다 신세대의 자유분방함도 복귀를 앞당긴 것 같다. 7일 BB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스스로를 소개해 달라는 주문에 두 차례 NG를 냈는데 첫 NG 때는 혀를 날름거리며 까르르 웃어댔다.?뇌진탕 뒤 슬로프 돌아온 ‘인간 승리자 ’체셔는 점퍼 깃이나 소매를 살짝 드러내며 문신에 얽힌 얘기들을 스스럼없이 들려줬다. 열여덟 살 때 미국 친구의 권유로 피어싱과 문신을 시작해 중독됐다. 사진 공유 사이트 ‘핀터레스트’에는 좋아하는 문신 디자인 아홉 가지를 뽑아 놓았다.오른손 엄지에 장미, 왼손 손목에 나방, 왼쪽 팔꿈치 안쪽에 양, 왼어깨 뒤쪽에 새, 오른쪽 어깨에 꽃봉오리를 새겼다. 특히 왼쪽 팔소매에 새긴 문신은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해군 출신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배와 돛대 등을 그려 넣는 애틋함을 드러냈다.?장미ㆍ새ㆍ할아버지 추모 그림 등 다양그런 뒤 엄마랑 말다툼하다 안 될 것 같으면 입술을 까뒤집어 문신 ‘날 물어 줘요’(BITE ME)를 보여 준다며 또 웃어댔다. 목덜미의 문신은 영화 ‘반지의 제왕’ 대사인 ‘모든 방황하는 사람이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를 새겼다. 그중 가장 방정한 문신인 셈이다.체셔는 “한국에서의 올림픽은 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모님이 내 경기를 직접 보러 온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거칠 게 없고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모험을 즐기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X세대, 그러고 보면 그가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마력과 퍽 닮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재용 법원 나서며 교도관 인사에 숨길 수 없는 웃음

    이재용 법원 나서며 교도관 인사에 숨길 수 없는 웃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 구속된 지 약 1년 만에 석방됐다.이 부회장의 표정은 선고 직전부터 석방될 때까지 시시각각 변했다. 사복 차림의 이 부회장은 평소처럼 담담하게 법무부 호송차량에서 내려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이날은 이 부회장의 석방이냐 구속이냐 갈림길에 선 날이었던 만큼 긴장감이 묻어났다.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에 앉아 입술이 타는 듯 종종 손으로 입가를 만졌고, 립밤을 바르기도 했다. 1시간 가량 진행돼 선고를 흐트러짐 없이 귀 기울여 들었다. 재판인 정형식 부장판사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이 부회장의 얼굴은 귀까지 빨개질 정도로 갑자기 상기됐다. 재판장이 “무죄 판단 부분에 대한 공시를 원하느냐”고 묻자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선고가 모두 끝나자 그동안 법정 변론을 맡아 준 변호인단, 재판을 함께 받은 전직 임원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눈 이 부회장은 이날 법원에서 바로 나오지 않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가 석방됐다. 법원 구치감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러 나오는 그 짧은 순간에 이 부회장은 대기하던 교도관들이 인사를 건네자 방긋 미소를 띠고 답례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40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서는 웃음기가 가신 얼굴로 석방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천개 중국 고대詩를 익힌 림프암 걸린 여농부

    5천개 중국 고대詩를 익힌 림프암 걸린 여농부

    우리 삶의 한 편은 드라마처럼 극적일 때가 종종 있다. 극단적인 고통이 찾아와도 희망은 꼭 함께 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CGTN은 가슴 아픔과 감동이 깊이 묻어 있는 중국 북부 허베이(Hebei) 성에 사는 바이 루윤(Bai Ruyun)이라는 한 여성 농부의 삶을 조명했다. 이 여성은 림프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런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2010년 겨울, 코가 막히고 몸의 구석구석 심상치 않은 기분이 들자 바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림프암일 거라 말했다.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4곳의 다른 병원을 찾아 다녔다.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양성이 아닌 악성림프암이란 확진을 내렸다. 그녀는 아프지만 매일매일 일해야 한다. 아침과 밤의 구별이 없다. 이것이 그녀의 일상이다. 눈은 늘 눈물로 젖어있다.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목소리도 매우 거칠어져 가고 있다. 그녀는 이런 것들이 병에 걸려서 나타난 증상이라 생각하고 있다. 루윤은 진단 확정을 받고 “곧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인생은 정말 힘들고 아프다. 사람들이 아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내 안의 불쌍한 모습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녀가 13살 때, 우연히 중국 유명 작가이자 시인인 이청조(Li Qingzhao 1084~1155)의 ‘연지바른 입술(Rouged Lips)’이란 곡을 접하게 됐다. 너무나 좋았고 흠뻑 매료됐지만 그 곡의 느낌을 글로써 표현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흘러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많은 돈이 들었기 때문에 시와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문학적인 감성을 갖는 것은 사치였다. 지금도 병원에서 화학치료요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몸은 점점 약해져만 간다. 더군다나 치료에 드는 비용을 내기 위해서 돈도 많이 빌려야 한다. 이중 삼중고다.그럼에도 그녀는 틈나는데로 꾸준히 중국 고대시와 문학을 탐했다. 결국 희망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CCTV가 주최하는 시 경쟁 부문 대회에 출전했다. 중국 고대詩 5천 개를 꽤뚫고 있는 덕에 한 단계 한 단계 정상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녀는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 나름의 아픔과 슬픔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내가 가진 아픔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지독히 아픈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살아오면서 나의 아픈 경험들이 시를 쓰고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원하기만 한다면 누구든 시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자신이 밉다(I hate myself). 나도 모르게 빙빙 도는 거 같다(spinning around involuntarily). 거친 바람과 함께 내 몸이 더러워 진다(Along with the wild wind is the filth on my body). 바람아 어서와서 내 몸의 더러움을 씻어주고 내 마음을 정화시켜 주렴(Storm, come quickly and wash away the dirt, purifty my heart). 그녀의 내면을 표현한 자작시 중 하나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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