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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MS 빙으로 ‘기본 검색엔진’ 갈아타나…충격받은 구글

    삼성전자 MS 빙으로 ‘기본 검색엔진’ 갈아타나…충격받은 구글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자사 생산제품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검색엔진을 12년 만에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이같은 계획을 알게 된 구글이 크게 충격을 받고, ‘마기(Magi)’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대체를 검토한 것은 MS가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25년간 검색시장에서 최강자를 지켜 온 구글이 삼성전자를 잃게 되면 그 손해는 연간 30억 달러(3조 9000억원)에 이르고, 유사한 이유로 애플마저 MS에 뺏기면 200억 달러가 날아가게 된다. 구글은 지난 11월 오픈에이아이(AI)가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내놓자 약 2주 뒤 검색 부서에서 긴급대응팀을 만들어 인공지능 기반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사실 구글은 오랜 기간 AI 검색 엔진을 개발했지만, 지난달 구글이 내놓은 대화형 AI 바드(Bard)는 ‘빙’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게다가 챗봇인 바드는 광고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검색 광고로 돈을 주로 버는 구글은 검색 시장 후발주자인 MS처럼 공격적으로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하는데 망설임을 보였다. 구글은 지난해 검색어 광고 시장에서 1620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삼성전자가 MS로 바꿀 것을 고려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패닉에 빠졌다. 매년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로 수억 개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이 검색 엔진을 바꾸는 것을 고려했다는 것은 구글의 검색 사업에 큰 균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몇몇 직원은 회사가 이달 들어 삼성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홍보할 자료들을 모으는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각종 이모티콘을 올리며 “말도 안 돼”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AI 기술로 가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등 16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되어 다음 달 내놓을 인공지능 기반 검색엔진을 내놓기 위해 일하고 있다. ‘마기’는 신발을 사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 검색 결과에 광고가 나타나는 식으로 검색 결과와 광고를 함께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구글은 ‘마기’의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몇몇 직원들을 초대했으며, 다음 달 대중에게 공개하고 가을에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 “3월 5일 전쟁 끝날 뻔…푸틴 항암치료 틈타 러軍 쿠데타 모의” [월드뷰]

    “3월 5일 전쟁 끝날 뻔…푸틴 항암치료 틈타 러軍 쿠데타 모의” [월드뷰]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푸틴 대통령의 항암치료에 맞춰 쿠데타를 모의한 정황이 담겼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바이스’ 등 외신이 전했다. 그간 떠돌던 푸틴 대통령 ‘중병설’과 꾸준히 제기된 최측근들의 푸틴 ‘축출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외신 보도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고 있는 자료를 종합, 해당 극비문서 내용을 문자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2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사보타주’(파괴공작)로 보이는 특별군사작전 폐기 음모를 입수했다.” “크렘린궁 관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 정보를 얻은 사람에 따르면, 러시아는 타간로크(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로 병력을 우회시키고 관심을 남부 전선으로 돌릴 계획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계획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겸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사보타주 일환으로 고안한 책략이 아닌가 짐작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대공세’에 반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러시아군보다 우월하다고 보고했으며, 공세를 계속하면 러시아군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월 22일, 소식통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푸틴 대통령이 화학요법(항암치료의 일환)에 돌입,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3월 5일까지 특별군사작전 폐기를 약속한 것에 주목하면서 게라시모프가 ‘대공세 사보타주’를 위한 그의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대공세를 계획했으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특별군사작전 폐기 및 푸틴 축출을 염두에 두고 대공세를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 모의에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힌다. 옛 소련정보기관인 KGB 시절부터 푸틴을 보좌했으며 정권 탄생에도 기여했다. 2012년 푸틴 집권 3기 러시아군 총참모장 자리에 오른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역시 푸틴 대통령과는 ‘운명 공동체’로 불릴 만큼 가깝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1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작전총사령관을 3개월 만에 ‘아마겟돈 장군’ 세르게이 수로비킨에서 게라시모프로 교체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미국은 기밀문서 350여건을 유출한 혐의로 13일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정보병 잭 테세이라 일병(21)을 체포했으나, 유출 내용의 진위 여부에는 입을 닫고 있다. 문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소문으로만 나돌던 푸틴 대통령의 중병설과 최측근의 쿠데타설에 힘이 실린다.그간 파킨슨병·췌장암·조현병 등 푸틴 대통령 건강 이상설을 꾸준히 제기됐다. 작년 12월 리차드 디어러브 전 영국 MI6(해외정보국) 국장은 “푸틴은 죽을 날이 정해져 있다”며 “푸틴의 건강 악화가 갑작스러운 실종이나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푸틴 정권은 폭력적인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얼굴이 붓고, 다리가 떨리고, 손에 정맥주사(IV)로 의심되는 자국이 있는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푸틴이 곧 암으로 죽을 것”이라며 “크렘린의 경쟁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암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었다. 러시아 전쟁지도부 내분과 쿠데타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 SVR’에 따르면 작년 7월에는 파트루셰프 서기에 대한 독살 시도가 있었다. 전쟁 장기화로 크렘린궁 내부 분열이 심화하면서 ‘제거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일련의 독살 관련 보도를 두고 영국 더선은 ‘러시아 지도자 집단의 내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제임스 올슨 전 CIA 방첩 부장 역시 더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이 군부 반대파의 쿠데타로 권좌에서 물러나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이 경우 푸틴이 축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밀문건 내용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언론은 “전쟁이 2023년 3월 5일에 끝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편 해당 문서에는 ‘TS//SI-G//OC/REL TO USA, FVEY/FISA’라는 표기가 붙었다. 통상 미국 정보기관에서 활용되는 용어에 비춰보면, 미국과 관계된 ‘일급비밀’(TS·Top Secret)을 미국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즈’(FVEY·Five Eyes) 채널을 통해 입수하거나 공유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중 ‘SI-G’는 ‘특수정보’(SI·Special Intelligence) 중에서도 전화 도청 등 특별히 더 민감한 신호정보(시긴트·SIGINT)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의미한다.
  • 김기현 “쩐대 참담…더불어민주당인가 ‘더넣어봉투당’인가”

    김기현 “쩐대 참담…더불어민주당인가 ‘더넣어봉투당’인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인가, ‘더넣어 봉투당’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현역의원 10여명, 민주당 관련자 70여명 연루의혹, ‘더불어 민주당’인가? ’더넣어 봉투당‘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지적하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김 대표는 “제1당의 전당대회가 ‘쩐대’로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에는 법원이 ‘고위당직자 지위를 이용해 10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했다’며 47개 혐의를 인정, 이번 ‘쩐대’ 사건의 핵심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4년 6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검찰이 증거로 입수한 휴대폰 녹음파일만 3만건, 연루된 현역 민주당 의원만 10여명에 달하고, 민주당 관련자 70여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더욱이 당시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돈봉투를 주고받는 대화 자체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었다고 한다. 일부 의원은 마치 권리라도 되는 양 ‘왜 나만 안 주냐’며 당당하게 돈봉투를 요구했다고 하니 기차 찰 노릇”이라며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 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으로는 돈봉투를 챙기고 입으로는 정의를 앞세우며 ‘노란봉투법 통과’를 외치는 표리부동한 이중 작태에 국민이 또 속은 것이다. ‘봉투’의 일상화로 뿌리째 썩은 민주당의 민낯 그 자체”라고 쏘아붙였다.김 대표는 아울러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되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50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송 전 대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어쩌면 송 전 대표는 자신의 범죄혐의가 들통날 것이 두려워 미리 외국으로 도피행각을 기획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자신이 무죄라고 우기면서 외국으로 도망을 갔다가 체포된 권도형이 연상된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송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하여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하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송 전 대표의 빠른 귀국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수사에 응하도록 지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를 마친 뒤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당내 기존 기구를 활용할지 새로운 기구를 만들지는 미정”이지만 “내부적으로 진실을 밝히자는 게 지도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에 돌입하기로 한 것은 차기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당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한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당대표가 마약한다” 신고… 대마 흡연·보관 사실이었다

    “당대표가 마약한다” 신고… 대마 흡연·보관 사실이었다

    김예원 전 녹색당 공동대표가 대마를 흡연·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김예원 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마를 흡연하고 자택에 대마를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1월 ‘김예원 공동대표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뒤 지난 2월 김 전 대표를 입건했다. 지난달엔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도 마쳤다.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2019년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2021년 녹색당 당무위원장을 지냈다. 2021년 7월에는 당 공동대표에 당선됐지만 지난 2월 일신상 사유로 사퇴했다. 경찰 수사가 대표직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은 공식 홈페이지에 ‘전 공동대표 관련 녹색당 입장문’을 게재하고 “김 전 대표가 사임 이후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탈당서를 자진해서 제출한 상태”라며 “현재 직책과 당적은 없으나 녹색당의 전 공동대표였기에 당원들께 이 사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당은 추후 사법적 판단 등을 숙고해 조처할 예정”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전 녹색당 공동대표, 대마 흡연·소지 혐의로 경찰 조사

    전 녹색당 공동대표, 대마 흡연·소지 혐의로 경찰 조사

    김예원 전 녹색당 공동대표가 대마를 흡연·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뒤 2월 김 전 대표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마를 흡연하고 자택에 대마를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19년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2021년 녹색당 당무위원장을 지낸 김 전 대표는 2021년 7월 당 공동대표에 당선됐지만, 지난 2월 일신상 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찰 수사가 대표직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60년형 받고도 또?…필리핀 감옥서 국내에 마약 판 ‘마약왕’ 정체는

    60년형 받고도 또?…필리핀 감옥서 국내에 마약 판 ‘마약왕’ 정체는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에서 ‘마약왕’으로 통하는 박모(45)씨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상태 중에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류를 공급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매매)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엑스터시(100정)와 필로폰(10g) 등 마약류를 국내 판매책들에게 공급·판매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주목한 것은 A씨 등이 국내로 들여온 마약의 출처다. 경찰은 A씨 등이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씨를 직접 만난 뒤, 박씨가 A씨에게 국내에 보관 중이던 마약류 일부를 성명불상의 마약상에게 던지기 수법 등으로 건네주면서 이러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 2021년 경남경찰청은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 판매 점조직을 구축해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국내에서 유통한 총책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킹덤’ 등 96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마약을 공급한 해외 밀반입 총책으로 박씨를 지목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후 경남경찰청은 박씨가 텔레그램 대화명을 바꿔가며 여전히 해외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추적한 끝에 A씨 등 국내 판매책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은 국내 중간 판매책들에 대해 추적 중이다. 또한 필리핀에 수감중인 박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는 한편, 법무부 등을 통해 국내 송환을 요청할 예정이다. ● ‘마약왕’ 그는 누구? 박씨는 2016년 10월 필리핀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을 쏴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 감옥에 수감됐지만 두 차례 탈옥했다. 두 번째 탈옥한 2019년 10월 이후 종적을 감췄는데, 경찰은 이 시기 박씨가 텔레그램에서 ‘마약왕 전세계’로 활동한 것으로 의심 중이다. 이후 박씨는 2020년 10월 필리핀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지난해 5월 필리핀 대법원은 ‘다량 살인’ 혐의로 박왕열에 대해 장기 60년(단기 57년4개월) 징역형을 확정했다. 그간 법무부는 필리핀 정부 측에 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추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씨 관련 추가 혐의가 포착되면서 범죄인 인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과 법무부 등을 통해 필리핀 정부 측에 박씨에 대한 국내 송환을 공조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인 살인범 ‘마약왕’이 한국에 마약 공급...유통책 20대 3명 구속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인 살인범 ‘마약왕’이 한국에 마약 공급...유통책 20대 3명 구속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텔레그램 마약왕이라 불리는 ‘전세계’(텔레그램 활동명)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중간 판매책에게 판매한 20대 3명이 구속됐다.‘전세계’는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주범 박모(44)씨와 동일인으로 필리핀 대법원에서 징역 60년 형이 확정돼 현지에서 복역중이다. 박씨는 필리핀 교도소안에서 텔레그램과 영상통화 등으로 국내 마약사범들과 연락을 해 국내에 밀반입돼 있는 마약류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은 마약류를 국내 중간 판매책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A씨 등 20대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친구와 선배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중간 판매책에게 600만원(도매가)을 받고 엑스터시 100정과 필로폰 10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분량을 소매가로 계산하면 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박씨를 만나 국내에 밀반입해 보관중인 마약류를 판매하기로 공모했다. 박씨와 A씨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A씨 등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가 가져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에도 텔레그램 대화명 ‘전세계’를 다른 이름으로 바꿔가며 계속 국내에 마약류를 밀반입해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부산과 경기도 등에서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박씨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어떻게 텔레그램과 영상통화를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할 수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마약 국내 중간판매책과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추적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또 필리핀에 수감돼 있는 박씨를 국내로 송환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등에 요청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과 텔레그램, 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올 초 ‘다크웹 마약류 전문수사팀’에 마약 전문수사관 2명을 배치하는 등 마약류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 광주, 최첨단 소각시설 건설 ‘본궤도’… 지역·환경 모두 살린다

    광주, 최첨단 소각시설 건설 ‘본궤도’… 지역·환경 모두 살린다

    2030년부터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독자 처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소각시설 설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9일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소각시설의 기본 틀을 제시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5개 구청을 대상으로 입지 공모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내 소각시설 설치에 필요한 공식 행정절차의 첫발을 떼는 셈이다. 시가 독자적으로 소각시설 설치에 나선 것은 2020년 정부가 ‘자원순환 대전환 추진계획’을 통해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책임 원칙’을 세우고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21년 7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2030년 1월 1일부터는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게 됐다. 2030년 소각시설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시는 ▲각종 소각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을 문화·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주민친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및 에너지 생산·회수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친환경) ▲소각시설에 들어설 건축물과 굴뚝을 활용한 광주의 랜드마크화(지역 명소)라는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달 15일 서구 치평마을 자원순환가게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문화 조성’을 주제로 열린 16번째 정책소풍에서 “광주 소각시설은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시민의 뜻을 최우선에 둔 ‘시민을 위한 기회 시설’로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용역에서는 소각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을 650t으로 산정했다. 특히 소각시설은 지하에 최첨단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설치함으로써 민원 발생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다만 공모로 선정된 부지가 지하에 소각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소각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생활폐기물을 300여t씩 나눠 처리할 수 있도록 소각시설을 두 개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입지를 비롯해 추후 상황 변화를 봐 가며 판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전체를 공원화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 및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각시설이 지하에 설치될 경우 상부 지상 공간에 온실과 워터파크, 전망대, 카페, 공연장, 캠프장, 테니스장, 파3 골프장, 폐열을 활용한 온수공급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생활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의 경우 100m 이상으로 높여 환경 영향 물질 발생 및 확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부지는 건물의 높이 등이 제한되는 자연녹지일 경우 최대 6만 6000㎡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자연녹지가 아닌 부지의 경우 면적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는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소각시설 설치에만 32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비용은 올해 표준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공사가 시작될 2027년에는 증액이 예상된다. 이 외에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설치되는 시민 편의시설 건설에는 586억원대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시는 소각시설 영향권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폐기물 소각장 반입수수료의 20% 수준인 연간 15억원 정도를 매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의 경우 영향권 내 주민들에게 연간 10억원 정도가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각시설 설치에 필요한 사업비는 전액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는 방안과 함께 일정 금액은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만 국비와 시비로 조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소각시설의 입지와 공법,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정되면 2025년 설계에 착수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30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될 최종 용역 결과를 반영해 광주권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을 마련하고 2030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라며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생활폐기물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엔·IAEA 수장 대화도 엿들었다

    유엔·IAEA 수장 대화도 엿들었다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에서 한국 등 동맹국뿐만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첩보 활동을 벌였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유출된 문건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3월 초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제목의 동향 보고가 있다. 이 항목에는 ‘TS//SI-G//OC/REL TO USA, FVEY/FISA’라는 표기가 붙어 있다. 미국과 관계된 ‘일급비밀’(TS·Top Secret)을 미국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스’(FVEY·Five Eyes) 채널을 통해 입수하거나 공유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8일 미겔 그라카 사무국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문건은 “3월 초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귀찮게’ 여겼다”고 분석했다. 논의 직후 그라카는 비밀리에 방문 시나리오를 검토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실제 지난 3월 8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는 지난해 8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시찰하려 하자 유엔이 난색을 표했고, 그로시 총장이 화를 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로시 총장이 이끄는 IAEA 사찰단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 29일 두 차례 자포리자 원전을 찾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이스라엘 등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한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파트너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들은 공개돼선 안 된다”면서도 “그중 일부는 조작됐다”고 했다. 미 국방부 내 분위기는 초상집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내부 분위기는 분노 그 자체다”, “엄청난 배신”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가디언은 100장 이상의 미 국방부 기밀문건이 유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최초 유출은 지난해 10월 약 20명이 참여했던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추적 결과 유튜버 ‘옥사이드’의 팬 서버에서 만난 몇몇 게이머들이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채팅 서버를 개설했고, 여기서 루카로 알려진 10대 이용자가 107장의 기밀문건 사진을 처음 올렸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해당 문건에 대해 보안 승인을 받은 다른 미군 인력과 계약자들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만 125만명에 달했다.
  • 끝말잇기 중 ‘남한말’ 썼다고…“北운동선수 노동교화형”

    끝말잇기 중 ‘남한말’ 썼다고…“北운동선수 노동교화형”

    북한의 젊은 운동선수 20명이 오락회에서 남한말을 썼다가 노동교화형에 처해졌고 그 가족들은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 주민 소식통은 RFA에 “이달 3일 오후 혜산시 광장에서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 졸업생 등 청소년 대상 ‘공개폭로모임’이 있었다”라면서 “삼지연시에 갔던 체육선수들이 오락회를 하다가 남조선 말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라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RFA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양강도에서는 도내 청소년 체육선수들을 모집해 삼지연시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했다. 이중 고급중학교 졸업생이자 양강도 체육단 선수로 지명돼 입단을 앞둔 스케이트 선수 20명이 훈련 도중 여흥을 위해 오락회를 열어 ‘말꼬리 잇기(끝말잇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실수로 남한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공개폭로모임에서는 오락회에 참가한 20명 전원에게 3~5년의 교화형이라는 법적 처벌이 가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라면서 “주민들은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체육선수들이 말 한마디 때문에 교화소에 보내진다는 것은 너무한 처벌이라고 비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체육선수들이 대부분 힘 있는 당 간부의 자식들이었지만 이 문제가 중앙에까지 제기되면서 가차 없는 처벌지시가 내려졌고. 해당 간부들은 해임되고 가족은 오지인 양강도 삼수로 추방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삼수군은 개마고원 끝자락에 걸쳐있는 산간 지역이다. RFA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오락회 영상을 손전화(휴대전화)로 찍었고, 한 여학생이 해당 동영상을 보다가 불시 단속에 걸려든 것”이라고 적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학생의 손전화를 검열하던 안전원(북한 사회안전성 소속 경찰)이 오락회 동영상을 문제 삼았고, 이를 무마하려던 도당 간부들까지 중앙당에 신고되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어떤 남한말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오빠’나 ‘자기야’ 등의 남한말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북한은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다. RFA가 지난달 입수한 ‘새로 채택된 평양문화어보호법의 요구를 잘 알고 철저히 지켜나갈 데 대하여’라는 문건에는 지난 1월 채택된 평양문화어보호법 내용 일부가 담겼다. 평양문화어보호법은 ‘괴뢰(남한을 비하하는 표현) 말투로 말하거나 글을 쓰거나 이를 다양한 형태로 유포하는 사람에게 6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라고 되어있다. 또 남한말을 남에게 가르치거나 남한말 또는 남한 서체로 쓰인 표현물을 유포한 이에게 10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북한은 ‘괴뢰말(남한 말을 비하하는 표현)’을 ‘어휘, 문법, 억양 등이 서양화, 일본화, 한자화돼 조선어(북한말)의 근본을 완전히 상실한 잡탕말로서 세상에 없는 너절하고 역스러운 쓰레기말’로 정의하고 있다.
  • 총기도 뚫렸다… 마약 결합 범죄 초비상

    총기도 뚫렸다… 마약 결합 범죄 초비상

    필로폰·권총 동시 밀수 첫 적발함께 유통 땐 초대형 강력 범죄“흔들리는 K치안 대책 서둘러야”검·경, 마약범죄 특수본부 가동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음료’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마약이 일상 영역까지 파고든 가운데 마약과 총기 동시 밀수가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다. 마약과 총기가 결합하면 곧장 초대형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세계적으로 자랑하던 ‘K치안’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은 10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삿짐으로 위장해 미국에서 필로폰과 권총 등을 국내로 들여온 장모(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국내에서 학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활동하다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를 체포·구속함으로써 마약의 국내 대량 유통을 차단함은 물론 자칫 강력사건 또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총기 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7월 미국 LA 주거지에서 필로폰 3.2㎏(10만명 동시 투약분)을 9개 비닐 팩에 진공 포장해 소파 등에 은닉하고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50발, 모의권총 6정 등을 공구함 등에 분산·은닉한 후 이삿짐으로 위장해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필로폰과 권총 등을 선박 화물로 발송한 뒤 부산항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지난달 필로폰 0.1g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장씨는 총기 밀수와 소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필로폰 밀수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지인이 이삿짐에 몰래 숨겨둔 것이고 우연히 발견한 필로폰을 단순 흡입했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장씨가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문자메시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미국 마약단속국(DEA)과의 공조로 장씨 신원을 파악하고 지난달 서울 노원구 장씨 주거지에서 장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장씨는 국내 판로를 물색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마약 사범이 연루됐는지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마약 청정국의 위상이 이미 무너진 가운데 총기 밀수 사건까지 발생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마약과 총기가 결합하면 국내에 없었던 ‘마약에 취한 총기난사’ 같은 초대형 범죄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남미 국가들은 마약과 총기 탓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어 오고 있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대한민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며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총기 밀수까지 접근성이 좋아진 상황”이라며 대책을 주문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7~2022년) 불법 총기로 인한 사고는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의 사고는 12건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남성이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고, 2021년에는 현역 군인과 민간인이 외국에서 총기 부품을 몰래 들여와 사제 총기를 만들고 판매하다가 붙잡혔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무기를 판매하는 홍보 게시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적발 건수만 2019년 76건, 2020년 51건, 2021년 62건, 지난해 1~5월 기준 11건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사건만 지난달에 세 차례나 된다. 지난달 16일 인천공항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하고 공항 특수경비원에게 알렸다. 몽골인 남성이 22구경 권총 실탄 100발을 옮기려다 적발되고, 여객기 내에서 9㎜ 실탄 2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검찰청과 경찰청 등 마약범죄 유관기관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협의회를 열고 마약수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기존의 10배 규모(84→840명)로 구성됐다.
  • 마약·총기 동시 밀수 첫 적발…마약 퍼지는데 총기 결합하면 곧장 강력범죄

    마약·총기 동시 밀수 첫 적발…마약 퍼지는데 총기 결합하면 곧장 강력범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음료’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마약이 일상 영역까지 파고든 가운데 마약과 총기를 동시 밀수한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다. 마약과 총기가 결합하면 곧장 초대형 강력범죄가 벌어질 수 있어 세계적으로 자랑하던 ‘K치안’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은 10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삿짐으로 위장해 미국에서 필로폰과 권총 등을 국내로 들여온 장모(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국내에서 학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등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활동하다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했다가 적발된 최초의 사건”이라며 “장씨를 체포·구속함으로써 마약의 국내 대량 유통을 차단함은 물론 자칫 강력사건 또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총기 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7월 미국 LA 주거지에서 필로폰 3.2㎏(10만명 동시 투약분)을 9개 비닐 팩에 진공 포장해 소파 등에 은닉하고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50발, 모의권총 6정 등을 공구함 등에 분산·은닉한 후 이삿짐으로 위장해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필로폰과 권총 등을 선박 화물로 발송한 뒤 부산항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지난달 필로폰 0.1g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장씨는 총기 밀수와 소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필로폰 밀수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지인이 이삿짐에 몰래 숨겨둔 것이고 우연히 발견한 필로폰을 단순 흡입했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장씨가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문자메시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해 12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로 장씨 신원을 파악하고 지난달 서울 노원구 장씨 주거지에서 장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장씨는 국내 판로를 물색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마약 사범이 연루됐는지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마약 청정국의 위상이 이미 무너진 가운데 총기 밀수 사건까지 발생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마약과 총기가 결합하면 국내에 없었던 ‘마약에 취한 총기난사’ 같은 초대형 범죄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남미 국가들은 마약과 총기 탓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어오고 있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대한민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며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총기 밀수까지 접근성이 좋아진 상황”이라며 대책을 주문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총기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7~2022년) 불법 총기로 인한 사고는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의 사고는 12건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남성이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고, 2021년에는 현역 군인과 민간인이 외국에서 총기 부품을 몰래 들여와 사제 총기를 만들고 판매하다가 붙잡혔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무기를 판매하는 홍보 게시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적발 건수만 2019년 76건, 2020년 51건, 2021년 62건, 지난해 1~5월 기준 11건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사건만 지난달에 세 차례나 된다. 지난달 16일 인천공항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하고 공항 특수경비원에게 알렸다. 몽골인 남성이 22구경 권총 실탄 100발을 옮기려다 적발되고, 여객기 내에서 9㎜ 실탄 2발이 발견되기도 했다.대검찰청과 경찰청 등 마약범죄 유관기관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협의회를 열고 마약수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기존 10배 규모(84→840명)로 구성됐다.
  • ‘한국 도청한’ 美 기밀문건 유출 범인, 러시아 아니다?

    ‘한국 도청한’ 美 기밀문건 유출 범인, 러시아 아니다?

    미국에서 1급 기밀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돼 미 당국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문건 유출 사건의 범인이 미국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유출된 정보의 주제가 광범위하고, 이중 상당 부분은 미국만 소지하고 있었던 만큼 문건 유출의 범인은 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료 출신인 마이클 멀로이는 로이터에 “유출된 문건이 (사건 이전까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건 유출 장소가 미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조사 당국은 조직에 불만을 품은 내부인부터 미국의 안보 이익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직 위협 세력까지, 4~5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당국은 문건 유출 조사 과정에 혼선을 주거나, 가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기밀문건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건 유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직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유출된 문건이 친러시아 SNS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점 역시 러시아 배후설에 무게를 실었다.  또 유출된 문건의 일부 내용은 러시아가 자국에 유리하게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어, 진위 판단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에 공개된 문건을 러시아 측이 입수한 뒤, 이를 수정해 다시 유포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문건 유출의 배후를 러시아라고 단정짓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상당수 당국자는 문서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등에 제출되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세계 정보 리뷰’ 보고서와 형식이 유사하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기밀문건에 한국 감청 정황도…어떤 내용? 이번에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한국도 최소 두 부분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유출 문건에는 지난달 교체된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3월 초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출된 내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의 포탄을 한국이 공급할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한국이 미국의 요구에 응해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 경우 정부는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될지를 걱정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또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 간 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공식적으로 해당 정책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발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제공 관련 입장 변경을 발표하는 것이 겹치게 되면 국민은 이 두 개 사안 간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3월 7일 발표됐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건에는 정보기관들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신호 정보’(Signal Intelligence)보고라는 표현이 있었다. 해당 정보를 도청을 통해 알아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신뢰는 굳건” 미국이 동맹국들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동의없이 들여다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9일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면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 예정돼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논란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모양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진위를 확인해야 하며,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고 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일”이라면서 “동맹국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 우크라 대반격 계획 털렸다…‘기밀문건’ 美 스파이 활동 들통 [월드뷰]

    우크라 대반격 계획 털렸다…‘기밀문건’ 美 스파이 활동 들통 [월드뷰]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유출 파장이 거세다. 특히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봄철 대반격 계획이 상세히 담겨 있어 앞으로의 전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7일(현지시간) 블라인드와 트위터, 포챈(4chan)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여러 쪽이 사진 형태로 유포됐다. 알려진 것만 총 100여쪽에 이르는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기밀문서에는 외국과 공유하지 않는 기밀이라는 의미인 ‘Secret/NoForn’이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이는 미국·영국·호주· 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어권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과도 공유하지 않는 매우 높은 수준의 기밀정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유출된 문건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양측 전사자 분석, 주요 전선 현황, 4월 중순까지의 무기 지원 일정, 부대 및 대대 전력 분석 및 훈련 계획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특히 3월 1일 작성된 문건에선 양측 전사자 규모가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전사자와 부상자를 합친 사상자 수가 공개돼 왔다.러군 전사자 최대 4만 5000명…우크라군 2배 문건에 의하면 2023년 2월 28일(개전 370일) 기준 러시아군 전사자는 3만 5500명에서 최대 4만 3500명으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1만 6000명에서 최대 1만 7500명)의 2배가 넘었다. 영국의 벤 월러스 국방장관은 2월 23일 러시아군 사상자가 18만 80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러스 장관은 그로부터 34일이 지난 3월 29일 공개 석상에서는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22만명이 넘는다며 그 소스를 미군 기관으로 특정 인용했다. 유출된 문건은 러시아군 사상 규모를 18만 9500명에서 22만 3000명으로 보고 있다. 월러스 장관이 공개한 숫자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하지 않았던 사상자 수는 12만 4500명에서 13만 1000명으로 추정됐다. 전사자 수는 1만 7500명이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러시아군과 비슷하게 1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는 같은 무렵 자군 전사자 수를 9500명 정도라고 딱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우크라 봄철 대반격 계획 유출…사보타주 정황도 문건에는 미국과 나토, 우크라이나의 전투력 구축 일정도 드러나 있었다. 일단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9개 여단을 훈련 및 무장시켰다. 3월 31일까지 6개 돌격 여단, 4월 30일까지 3개 돌격 여단 전쟁 준비 계획을 세웠다. 문건대로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독립적으로 12개 돌격 여단을 추가 훈련시키고 있다. 82여단은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독일 마더 장갑차 40대, 미국산 M113 병력수송장갑차 24대, 영국제 챌린저 전차 14대 등 모두 150대를 갖출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33여단도 이와 비슷하게 독일·캐나다·폴란드에서 온 레오파드 전차 32대와 미국제 지뢰방호장갑차(MRAP) 90대 등을 받는다고 돼 있었다. 다른 문건은 그동안 위치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와 몇몇 잠수함들의 우크라이나 주변지역 작전계획의 최신 정보를 드러냈다. ‘일급 기밀’이라고 표시된 3월 1일자 문건에는 바흐무트,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대한 미군의 평가를 보여줬다. 바흐무트와 하르키우 지도 위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병력이 얼머나 어떻게 포진해있고, 어느 방향으로 진격하는지 등 상세 전황도 표시돼 있었다. 문건 가운데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원’들이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의혹이 반영된 업데이트된 전장 상황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전에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으며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었다.우크라 무기 고갈 시점 등 명시…美 유출 경위 조사 착수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탄약과 방공 관련 무기가 부족하다는 사실도 유출된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한 문서는 “1선 방어용 군수품이 고갈됨에 따라 2선·3선의 소비가 증가해 모든 고도에서 러시아 공격을 방어할 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다른 문서에 포함된 도표는 우크라이나의 S-300 지대공 미사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소진율과 고갈 시점 등 극히 민감한 정보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SA-11은 이달 13일, 미국제 나삼스(NASAMs)는 15일, SA-8는 5월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기밀문건을 누가 어떻게 입수해서 유포했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들 문건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한달 이른 3월 초부터 온라인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문건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 전사자 수 등 문건의 일부 내용이 바뀐 여러 버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정보 교란을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상당수 미국 고위 관리는 문서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등에 제출되는 CIA ‘세계 정보 리뷰’ 보고서와 형식이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문건 유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우크라 무기 지원 관련 韓 외교안보라인 도·감청 정황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포탄 제공 요청을 받고 해당 판매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는데 미국은 이러한 정보를 도·감청으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 중 미 국방부 문서에는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이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미국의 탄약 제공 요청에 응한다면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상황에 정부가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은 최근 사임했다. ‘최종 사용자’가 미군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될 것을 우려한다는 뜻으로, 이는 한국이 미국의 압력과 전쟁 중인 국가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이러한 비밀 보고서가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시긴트’(SIGINT·신호 정보) 보고에서 확보됐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유출된 문건에 “3월 초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고심했다”라고 적혀 있으며, ‘신호 정보’를 인용해 한국의 국가안보실장이 서방 무기의 주요 통로인 폴란드에 포탄을 판매하는 방안을 제의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의혹은 한미 정상회담(26일)을 앞둔 시점에 불거졌다는 점과 한국의 외교·안보 사령탑까지 대상으로 한 감청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 정보수집의 장소가 미국 본토가 아닌 한국 국내로 보인다는 점 등에서 미국이 이전 사례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청 의혹이 보도된 내용인 우크라이나 포탄 우회 지원 논의 자체는 한국 정부 안팎에서 거론된 다양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감청 대상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설명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해당 의혹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국 내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하면서 미국에 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한국 내 대(對) 정부 압박 수위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통령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청 관련 항의 표시나 진상 파악을 위한 설명 요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고 답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필요시 미측과 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미국 측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받은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 관계 자체는 굳건하다”고 밝혔다.이스라엘도·영국 등 도·감청…중국·중동 등 관련 내용도 포함 미국은 중요 동맹국 가운데 한국 외에 이스라엘, 영국 관련 상황 등에 대해서도·감청으로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고 기밀’로 분류된 한 문서에는 지난 2월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고위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혁에 반대하는 모사드 관리들과 시민들을 옹호했으며, 일부는 정부를 비난하는 행동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신호정보로 파악했다”고 돼 있었다. 이는 미국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 대한 스파이 활동과, 국내 문제에 개입이 금지돼있는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유출된 기밀문서에는 이 밖에도 중국,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한 문건에 중국이 중동 국가인 요르단에 외교적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가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중국,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기지 정보와 중동, 테러리즘 등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의 문서도 유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유출된 문건들은 미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동맹국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 [속보] 대통령실, ‘CIA 한국 감청’ 보도에 “필요한 협의 예정”

    [속보] 대통령실, ‘CIA 한국 감청’ 보도에 “필요한 협의 예정”

    대통령실은 9일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를 감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 불거졌지만, 한미관계를 근본적으로 흔들 정도는 아니었으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감청 내용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기 우회 지원 내용이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이게 보도됐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직접 지원은 불가능하고, 인도적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상기시키며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일단 언론에 의혹이 제기된 단계라는 점에서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소통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3년 미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보국(NSA)의 주미 한국대사관 도청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스노든에게서 입수한 NSA 일급비밀 문건을 토대로 NSA가 한국대사관 등 38개국 주미대사관을 상대로 도청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미국 측은 정보활동에 대한 재검토 방침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NYT에서도 미국의 주요 정보 수집대상 국가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NSA 문건이 보도되자, 정부는 “이 문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납득할 만한 설명 및 조치를 신속하게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러시아 카페 ‘선물 폭탄’ 테러범 “언론사 취직 시험인 줄 알았다”

    러시아 카페 ‘선물 폭탄’ 테러범 “언론사 취직 시험인 줄 알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카페에서 ‘선물 폭탄’ 테러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다리야 트레포바(26)가 취직 시험이라는 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폰탄카가 입수했다는 연방수사국(FSB) 심문 녹취록에 따르면 트레포바는 “우크라이나 언론 매체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았는데, 먼저 인턴십 형태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유명 군사 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40, 본명 막심 포민) 주최 행사에 참여해 그와 안면을 트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었다고 트레포바는 진술했다.트레포바는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카페에서 폭탄 테러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가 개최한 애국 행사 ‘사이버 전선 Z’에 참석한 트레포바는 타타르스키에게 조각상이 든 선물 상자를 건넸는데, 5~10분 후 조각상이 터지면서 타타르스키가 사망하고 최소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사당국은 조각상 안에 폭발력 TNT 300~500g 규모의 폭약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폰탄카에 따르면 트레포바가 운반한 ‘선물 폭탄’은 익명성 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주문됐으며, 익명으로 중개인에게 전달됐다. 그 다음 모스크바의 한 택시 기사가 트레포바에게 선물 폭탄을 전달했는데, 택시 기사도 자신이 폭탄 배달을 한 줄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언론은 트레포바가 폭발 직후 택시 여러 대를 갈아타며 4시간가량 시내를 돌다 집으로 들어가 짐을 챙겨 나왔다고 전했다. 또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는 항공권을 샀으나 공항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트레포바는 사건 다음 날인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처에서 체포됐다. 폭발 당시 긴 머리였던 트레포바는 체포 당시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체포 직후 트레포바는 수사당국에 자신은 운반만 했을 뿐 선물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몰랐으며, 이용당한 거라고 호소했다. 선물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설명하겠다”고만 답했다. 트레포바는 4일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본부가 위치한 모스크바로 호송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잠정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의 죄명을 ‘살인’에서 ‘테러 행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형사법은 테러 범죄를 종신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테러와 테러 지원, 테러 조장 등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형법 개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그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날 모스크바 바스매니 법원은 트레포바의 구속 적부 심사를 진행했고 조사 2달 간 구금 명령을 내렸다.
  • 수급자 아니라고… ‘고독사’ 50대 남성 위기 징후 또 놓쳤다

    수급자 아니라고… ‘고독사’ 50대 남성 위기 징후 또 놓쳤다

    서울 노원구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 위기가구 명단에 포함됐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 복지망에는 잡히지 않았다. 5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노원구 공릉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A(52)씨가 집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5개월째 관리비가 연체되자 확인 차원에서 A씨 집을 방문한 아파트 관리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사망한 지 최소 일주일이 지나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문한 A씨의 집 우편함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미납된 관리비 독촉장과 카드 연체금 안내문 등 50통 이상의 우편물이 가득 차 있었다. A씨의 집 문에는 지난 1월부터 수령하지 않은 우편물 안내 스티커 9장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전기요금이 미납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A씨는 보건복지부가 단전·단수, 3개월 이상 공동주택 관리비를 체납한 가구 등 39종의 ‘위기 정보’에 하나라도 해당할 때 등록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복지부는 A씨가 포함된 전체 위기 가구 명단을 지난 1월 말쯤 작성해 지난달 20일 노원구에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노원구 측은 A씨가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에서 빠져 있어 A씨의 위기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A씨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장애나 지병 정보도 등록돼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봐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졌다”며 “단순 건강보험료 체납자만 약 6000명인데 현실적으로 한정된 인력으로 일시에 조사할 수 없어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단독]서울서 50대 남성 또 고독사···위기 정보 포착됐으나 복지 사각지대 여전

    [단독]서울서 50대 남성 또 고독사···위기 정보 포착됐으나 복지 사각지대 여전

    서울 노원구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 위기가구 명단에 포함됐고 우편함에도 독촉장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 복지망에는 잡히지 않았다. 5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노원구 공릉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A(52)씨가 집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5개월째 관리비가 연체되자 확인 차원에서 A씨 집을 방문한 아파트 관리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사망한 지 최소 일주일이 지나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문한 A씨의 집 우편함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미납된 관리비 독촉장과 카드 연체금 안내문 등 50통 이상의 우편물이 가득 차 있었다. A씨의 집 문에는 지난 1월부터 수령하지 않은 우편물 안내 스티커 9장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전기요금이 미납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A씨는 보건복지부가 단전·단수, 3개월 이상 공동주택 관리비를 체납한 가구 등 39종의 ‘위기 정보’에 하나라도 해당할 때 등록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복지부는 A씨가 포함된 전체 위기 가구 명단을 지난 1월 말쯤 작성해 지난달 20일 노원구에 내려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노원구 측은 A씨가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에서 빠져 있어 A씨의 위기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장애연금을 받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으나 2014년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지자체의 복지망에서 벗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원구 관계자는 “A씨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장애나 지병 정보도 등록돼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졌다”며 “단순 건강보험료 체납자만 약 6000명인데 현실적으로 39종의 위기 정보에 해당하는 전체 위기 가구를 한정된 인력으로 일시에 조사할 수 없어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임시정부 의회 의장’ 독립운동가 이강 헌사집 최초 공개...“김구 자필도 담겨”

    ‘임시정부 의회 의장’ 독립운동가 이강 헌사집 최초 공개...“김구 자필도 담겨”

    오늘날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냈던 오산 이강(1878∼1964) 선생이 제자들과 동료 독립운동가들로부터 받은 헌사와 글을 엮은 서책 ‘설니홍조’(雪泥鴻爪)가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높은 뜻을 살필 수 있을뿐 아니라 백범 김구·성재 이시영 선생이 친필로 쓴 글도 담겨 있어 가치를 더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이 선생 후손으로부터 입수한 ‘설니홍조’를 임시정부수립기념일(11일)을 앞두고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설니홍조는 ‘눈 녹은 진흙 위에 찍힌 기러기 발자국’이란 뜻으로,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사라지는 인생의 자취를 비유한 표현이다.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미국과 연해주에서 항일 언론활동과 무장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1930년대 이후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 정착해 중국인 제자를 양성했으며, 1941년부터는 한국광복군 모병활동을 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그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제자와 지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념책을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1권에는 선생과 제자 73명이 쓴 글을 담았다. 2권은 그가 김구 선생 등 6명에게 요청해 받은 글귀가 담겼다. 김 선생은 중국 송나라 문장가 범준의 문집에 실린 글을 옮겨 적었고, 이시영 선생은 “군자는 덕으로써 사람을 사랑하며 스스로를 기만하거나 남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썼다. 또 2권 마지막에는 그가 쓴 국한문과 영문 이력서도 실려 있다. 임시정부기념관은 “제자들의 헌사와 지인의 글 모두 작성자들의 자필로 담겨있다”며 “연구자료와 소장품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 “내가 해병대 대장”…초등생까지 때리고 다닌 ‘전과 19범’

    “내가 해병대 대장”…초등생까지 때리고 다닌 ‘전과 19범’

    자신을 ‘해병대 대장’이라고 칭하며 학생들을 때리고 다닌 70대 남성이 붙잡혔다.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도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7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5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 B(11)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놀던 B군에게 다가가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했고, B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본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고 유치장에 입감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무방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등 또 다른 사건 9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12에 신고된 A씨 관련 신고는 20건이 넘었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공원에서 초등학생을 학대했으며 지난달에는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때리기도 했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러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19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평소 A씨는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채 인천 옥련시장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병대 할아버지’로 악명이 높았다. 그는 실제로 과거에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죄 수사 과정에서 옥련시장 상인 30여명으로부터 엄벌 탄원서를 직접 받았다. 구속영장 신청 때 이를 법원에 함께 제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체포한 뒤 시장 상인들로부터 추가 첩보를 입수해 여죄를 확인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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