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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탕진 조폭 대로서 난동

    조직폭력배들이 한밤중 서울 강남대로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도박자금을 탕진한 뒤 이를 보복하기 위해 카지노바 운영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동아파’ 조직원 채모(33)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신양관광파’ 조직원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채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틀 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불법 카지노바에서 바카라 게임으로 5000여만원을 잃은 뒤 같은 달 19일 오후 9시30분쯤 카지노바 운영에 관여해온 ‘국제PJ파’ 행동대원 강모(34)씨를 강남구 청담동 대로로 불러내 “1000만원을 보상차원에서 돌려달라.”며 승강이를 벌이다 흉기로 옆구리를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불법 카지노바 영업 사실이 적발될까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전모를 밝혀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Local] 고성에 한해성 수산종묘배양장

    동해안의 특성을 살려 고급 특산 수산종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한해성(寒海性) 종묘배양장이 강원도 고성에 건립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12일 200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고성 해양심층수 단지에 종묘배양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묘배양장에서는 동해안 특산종이면서도 점차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털게와 명태, 도루묵, 북방대합 등 연간 1000만마리의 한해성 종묘를 생산하게 된다. 한해성 종묘배양장 건립은 유엔 해양법 발효에 따른 연안국가간 신어업협정 체결로 연근해어장 축소와 자원감소로 인한 어업 경영악화를 극복하고 수입수산물의 증가에 대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동해안산 고급 수산물의 수요와 가치를 찾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리운전 가장 4인조 납치강도

    모 저축은행 지점장이 대리운전 기사로 꾸민 4인조 강도에 납치돼 돈을 빼앗기고 풀려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인들은 이보다 앞서 대리운전 고객을 가장, 운전하러온 대리운전자를 납치해 범행대상을 고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모(48)씨는 9일 오후 10시10분쯤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뒤 평소 이용하던 대리 운전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뒤 도착한 대리 운전기사와 함께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로 집을 가던 중 대리기사가 강도로 돌변했고, 뒤따라 오던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당 3명이 가세해 이씨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은 뒤 승합차로 납치했다. 4인조 강도는 이씨를 협박해 예금통장을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10일 서울 시내 은행 6개 지점에서 모두 4400여만원을 인출한 뒤 오후 5시께 이씨를 풀어줬다. 이들은 앞서 4일 오후 9시30분쯤 강남구 잠원동에서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 온 장모(37)씨를 승합차에 감금하고 업무용 PDA를 빼앗아 대리운전을 신청하는 시민들의 전화번호를 실시간으로 입수, 납치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장씨는 일주일 동안 승합차에 갇혀 있다가 10일 이씨와 함께 서울 시내의 한 도로에서 풀려났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CC)TV에 찍힌 30대 용의자의 얼굴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 수사에 나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伊·日 ‘도굴품 논쟁’

    |도쿄 이춘규특파원|이탈리아 정부는 일본 국내 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고대로마 유적에서 도굴된 것이 100여점 포함됐다고 보고 일본측에 조기반환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미술관측은 “합법적인 경로로 입수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이탈리아와 일본 정부간의 논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한 일본인 고미술상이 국제 도굴품 시장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고미술상이 도굴품 다수를 일본측 미술관에 중개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당국이 관심을 갖는 미술관은 시가현의 ‘MIHO MUSEUM’. 이 미술관에 소장된 고대 로마의 조각상과 프레스코화 50여점은 스위스 바젤을 거점으로 한 국제 도굴품 밀수조직으로부터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탈리아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미술관은 개인 소장품 위주로 꾸며져 있으며, 국제 미술시장에서 풍부한 자금을 앞세워 명품을 구입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당국은 일본 고미술상이 이 미술관과 도굴품을 매매하는 암시장업자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문은 도굴품과 도난 미술품을 거래하는 암시장의 국제 거래망이 있으며 이 고미술상은 1990년대부터 거래망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970년대 체결된 ‘문화재 부정수출입 등 금지조약’을 반환 요청의 근거로 삼고 있다. 검찰 당국은 피고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이 사건을 형사소추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외로 유출된 도굴 미술품에 대한 수사와 병행해 관련국에 반환을 요구하는 외교를 진행해 왔다.2005년 11월에는 미국의 6개 미술관에 도굴로 의심되는 100점 이상의 고미술품 반환을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26점의 반환이 결정된 바 있다.taein@seoul.co.kr
  • 서울대 논술교육지원센터 설립

    논술 교육의 사교육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대가 일선 고교 교사들의 논술 교육을 지원하는 ‘논술교육연수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한다. 서울대는 이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제1차 논술연수’를 통해 논술전문교사 3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장은 9일 “사범대 교수들을 주축으로 ‘논술연수지원센터’를 올 하반기 세울 계획”이라면서 “각 시·도교육청에 논술 교육법과 정보를 제공해 학교 교사들의 논술 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논술 교육의 사교육 쏠림 현상을 막고 논술 시행 주최인 대학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센터장은 윤여탁 국어교육학과 교수가 맡을 예정이며,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른 대학들의 참여 가능성도 모색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는 29일부터 3주 동안 각 교육청에서 추천받은 교사 3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연수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과 자료는 논술교육연수지원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활용된다. 연수는 100명씩 1주 코스로 3차례에 걸쳐 문·이과로 나눠 실무 위주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교사들은 하루 6시간씩 논술 교육법을 배운다. 교수와 함께 10여명씩 팀을 짜 직접 논술 문제를 풀어보고 채점을 하면서 효과적인 논술 교육법을 모색한다. 김희백(생물교육과) 사범대 교무부학장은 “연수 이후 각 시·도교육청에서 논술 교육법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논술 연수나 강의 경험이 있는 전문성 있는 교사로 대상을 엄선했다.”면서 “이들이 전국 학교로 논술 교육법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수 프로그램은 사범대 각 과 교수 10여명이 2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연수 프로그램 및 자료는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인터넷 등에 공개될 경우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 학장은 “학원 등에서 자료를 입수하게 될 경우 논술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료가 사교육 시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신중한 검토를 통해 공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中 주장 삼각주 한국기업 르포 (下)] 세무·노무·환경 등 각종 규제 헤아릴 수 없을 정도

    [中 주장 삼각주 한국기업 르포 (下)] 세무·노무·환경 등 각종 규제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해고를 못하겠어요….” 기업인 A씨는 근무 태도가 불량한 한 직원을 해고하려 했다. 노동계약 만료 이전에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한달 전에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근로 부담금’을 물게 된다.“법대로 사전 통지를 했더니 동료들을 부추기고 선동하고 나서 아주 힘듭니다.” A씨의 고민은 강화된 노무 행정에서 비롯됐다. 과거에는 사실상 일방 해고 통보만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해고 대상자들이 약점을 악용해 해악질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한다. 사회보장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실을 꼬투리 잡아 경제보상금까지 요구, 꼼짝없이 당하는 사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보험료, 고용계약 연장비용, 출장비, 야근 수당 등은 명확한 규정이 없어 ‘걸면 걸리는’ 수준이라고 코트라(KOTRA)는 경고하고 있다. B씨는 “이제 파업도 피해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노사분규가 생겨 관(官)이 개입하고 나면 항상 노동자에게 책임을 물었으나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거의 무조건 기업주 잘못으로 전가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직원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때 명백한 사실과 그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없으면 노동자에게 유리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오는 3월 노동계약법이 시행되면 “근로자들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았다.“시행 초기 관리 감독이 철저해질 테니 조심하라.”는 주의보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해 새로 생겨났거나 강화된 각종 규제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노무, 세무, 세관, 환경 등 분야별로 내놓을건 다 내놓았다고 보면 된다. 각각의 조치들은 향후 기업들에 메가톤급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노동계약, 사회보장보험, 각종 보상 및 배상 관련 규정 등은 특히 탈이 많이 나는 분야로 꼽힌다. 세금 문제 역시 ‘지뢰밭’이다. 단순 임가공업체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문을 닫으라는 뜻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원재료를 수입할 때 저가 신고분에 대해 밀수혐의 조사를 벌여 형사범으로 처리하는 일도 생기는 상황이다. 공장지역 일대에 환경감시 차량이 돌아다니는 일도 잦아졌다. 가공무역 금지에 따른 타격도 상당했다.C씨는 자신이 업종이 가공무역 금지 품목에 해당되면서 세금 환급분이 2%나 줄었다.C씨는 “가격 경쟁력이 여기서 나오는데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C씨는 지난해 이 일대 수만평에 큰 공장 몇개를 짓고 사업을 본격화한 터라서 어떻게해서든 이 마진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일단 “수수료라도 줄이기 위해 대리 통관을 해오던 것을 직접 수속하고 있는데, 직접 중국 관(官)을 상대하면서 오는 부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법령은 사소해 보여도 일단 현실에 적용되면 영향력이 적지 않다.D씨는 “알고 보니 설비기계를 구매할 때 면세기준이 낮아진 것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면서 “아주 세세한 것이 엄청나게 많이 변했는데, 아직 그 영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의 한 인사는 “이제 수출품에 대한 부가세 환급률이 조정되고, 관세율이 바뀌고, 환경 법령이 생겨나고, 각종 금지 조항이 확정되고 나면 각종 규제와 고임금, 인력난 등이 맞물려 기업환경은 급속히 나빠질 것”이라면서 “가장 ‘친(親)기업 환경적’이라는 주장 삼각지도 이제 더이상 기업의 천국으로 불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주장 삼각주’ 이후 대안은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한계 기업’의 진짜 속앓이는 더 나은 환경을 물색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데 있다. 지난해 주장 삼각주에서 내륙으로 4시간쯤 들어간 곳에 공장을 이전한 A씨. 지금 후회막급이다. 우선 인력을 찾아갔으나 (사람)공급이 안됐다. 사람을 대주겠다는 지역정부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몇차례 사람을 보내왔으나 얼마 안가 수십명씩 빠져 나갔다.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 없어 직장을 들락거리기 일쑤였다. 지역정부는 ‘이젠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식이다. 한 관계자는 “인구 150만명 도시라도 실질 노동력은 20%도 안된다. 공장 몇 개 들어오면 금방 노동력이 바닥나고 만다. 농촌이나 탄광지역의 노동력으로는 미세 공정이 어렵다. 손이 거칠어 미세 부품 조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건비는 싸지만 숙련공이 없고, 생산활동이 원활치 못하다는 푸념이다. B씨는 전력부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당했다. 수도를 비롯한 기반시설도 생각보다 훨씬 낙후됐다.“툭하면 전기가 끊기고 수송에 문제가 생겨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둥관(東莞)에서 전자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공장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가,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연관 산업이 주변에 없어 힘들어도 둥관에 남아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얼마전 내륙의 한 도시에 다녀온 D씨는 “공장을 옮기기로 거의 마음을 굳혔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세금문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아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내륙의 도시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혜택을 줄 테니 투자를 하라.’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베트남 등 제3국 이전이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가구업계의 한 인사는 “베트남으로 갈까 하고 호찌민을 찾았더니 중국·타이완계 가구업체가 이미 2000개나 진출해 있었다.”고 설명했다.“아무래도 (그들은)중국의 관련 정책 정보를 먼저 입수하고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중국·타이완 업체는 베트남의 귀금속·장신구 등 공해 유발공장을 이미 발빠르게 선점했다. 특성상 더이상 남쪽으로 내려가기 어려운 업종도 있다. 공예품은 도금제품이 많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생산이 쉽지 않다. 물류비용 부담도 더 늘어난다. 한국에서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요 수출지역인 미주로 물건을 내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중국에서는 조선족 동포가 있어 언어소통이 가능하지만, 동남아에서는 의사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현지의 한 인사는 “많은 기업주들이 더이상 옮길 곳도 없고, 결국 (사업장을)접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유통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만이 살 길”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중국서 살아남으려면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목재가 가공무역 금지품목에 포함됐다는데, 어떤 나무가 해당되고 어떤 나무가 해당되지 않는 건지….” 목재 가공업을 하는 A씨. 인터넷을 통해 한국 신문을 보고서야 자신의 업종이 가공무역 금지 조치대상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러나 주변 동종업자들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뭐가 바뀌긴 바뀌었다고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이게 내 일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고 혀를 끌끌 찼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보편화돼 있다.1차적으로는 중국의 법령과 정책이 구체적이지 않은 탓이다. 지방마다 적용과 해석, 시행 속도가 다른 것도 원인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관계 기관에서도 실태 파악이 쉽지 않다. 당사자들이 자신의 처지와 문제를 모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놓기 어렵다. 게다가 소규모 공장들이 곳곳에 산재한 주장 삼각주에는 한국 업체가 몇개인지조차 파악이 안 된다.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계자들은 “공동파악, 공동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강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의 한 한인상회 관계자는 “자주 연락을 취하고 모이는 수밖에 없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관(官)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타이완의 업체들은 이 점에 대단히 강하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투자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늘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 법령도 철저하게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저우 무역관의 김정태 과장은 “특히 세부 규정은 지방별로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지방 조례까지 세심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이라크 석유, 서방 열강 전리품 되나

    ‘승자에게 석유를?’ 이라크 정부가 서방 거대 석유회사에 향후 30년간 막대한 이익을 보장하는 새 석유법을 곧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 일요판이 7일 보도했다.‘생산분배 협정(Producntion-Sharing Agreements)’에 따라 석유회사가 초기 수익의 75%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한 이 법안은 이라크의 석유를 사실상 사유화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세계 석유 매장량 3위인 이라크는 1972년 석유를 국유화했다. 신문이 법 초안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생산분배 협정’은 석유의 법적 소유권은 국가가 갖지만 석유개발에 참여하는 외국 회사가 수익을 나눠갖도록 허용한다. 이는 석유 수출국 1·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비롯해 주요 중동 오일 국가에선 없었던 일이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새 석유법 초안을 잡는 데 참여했다.”면서 “BP, 쉘(영국)엑손, 쉐브론(미국) 등 서방 회사가 막대한 전리품을 챙길 수 있게 함으로써 이라크전이 석유 때문에 일어났다고 지적해온 비판자들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은 그동안 이라크 석유를 둘러싼 이권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03년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이라크 석유를 원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면서 “수익금은 유엔의 신탁기금에 기탁해 이라크를 위해 사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린 파월 전 미 국무부장관도 같은해 “단 한방울의 이라크 석유도 미국을 위해 쓰지 않겠다. 이라크 석유는 이라크 국민들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석유재벌 할리버튼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던 당시 “2010년 세계는 하루 5000만배럴의 석유를 더 소비하게 된다.”면서 중동을 매력적인 석유 공급지로 꼽은 점을 들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석유산업 전문가들은 새 법이 수년간의 경제 제재와 전쟁, 전문 기술 유출등으로 뒤처진 이라크 석유산업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외국 회사가 75%의 수익을 가져가는 건 초기 투입비용을 뽑을 때까지이며, 이후엔 20%만 가져가도록 법 조항에 명시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석유가 전체 국가 경제의 95%를 차지하는 이라크에서 새 법은 주권의 양도를 강요받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석유산업을 감시하는 인권·환경그룹 ‘플래폼’의 그렉 머티트 연구원은 “이라크는 불안정한 현실때문에 앞으로 30년간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쉘 석유회사의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기금 대변인은 “어떤 계약도 석유산업의 수익이 이라크 발전에 사용돼야 한다는 점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3월까지 법제정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UCC 선거’ 영향력 메가톤급…관련규정없어 논란

    [서울신문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UCC 선거’ 영향력 메가톤급…관련규정없어 논란

    “팬클럽이 사조직에 해당된다고요?” 정치인을 좋아해 자발적으로 구성돼 예비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팬클럽이 정치인의 사조직에 해당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의 잠정적인 해석에 팬클럽 회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사조직을 이용한 선거를 금지할 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박철언씨의 월계수회 같은 조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던것”이라 면서 “자발적인 지지 모임에 대한 규정은 선거법에 없다.”고 지적했다. ■ 선관위 잠정해석 하지만 1990년대에 마련된 사조직 금지 규정이 팬클럽의 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 대선후보 A씨의 팬클럽이 주최하려던 행사가 지난 연말 기획단계에서 무산됐다. 팬클럽이 A씨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목표로 창립대회를 열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선관위가 팬클럽에 ‘옐로 카드’를 보낸 것이다.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1990년 선거법´이 팬클럽 활동 발목 고건 전 총리를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통합을 위한 고건 대통령후보 추대 전국청장년연대(고청련)’에는 ‘고건’이란 이름을 넣을 경우 선거법상 유사단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지난해 내려졌다. 고청련이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중청련)’로 명칭을 바꿔야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관위는 회원들이 팬클럽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리는 것은 허용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에 동참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으로 간주된다면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발적인 팬클럽과 ‘어용’ 팬클럽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박사모 등 “법규 지나치게 확대 적용”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유권자 스스로 참여하는 팬클럽 활동이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텐데 선거법을 확대해석해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목포대 김영태 교수는 “현실적으로 이미 자리잡은 팬클럽을 허용해야 한다면 그 활동에서도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일부 대선 예비 후보들이 후원회를 둘 수 없기 때문에 팬클럽을 통한 우회적인 경로로 정치자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우려된다. 경희대 국제지역학부 김민전 교수는 “후보자에게 기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불법 자금이 교묘히 이 단체들에 대신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항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UCC 선거’ 규제 법규 애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조지 앨런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짐 웹 후보에게 미세한 차이로 패했다. 앨런 상원의원이 민주당 지지 청년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장면이 동영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퍼진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연말 대선에서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선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지연 정책실장은 “대선에서 UCC의 영향력은 예측불가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는 “동영상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만들면 클릭 수는 수백만에 이를 수 있다.”면서 “UCC의 영향력은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 파괴력의 4∼5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UCC 단속방침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전문가들이 만든 동영상을 퍼다 나르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들이 직접 찍어 편집한 UCC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연말 여중생집단폭행 동영상은 사회적인 관심을 집중시켰고 ‘마빡이’, 기타리스트 ‘임정현’ 등의 동영상은 ‘대박’으로 연결됐다.UCC와 대선이 연결되는 순간 폭발력은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래서 예비 대선후보 진영에서도 UCC 선거전 대비를 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자유게시판에는 ‘영상뉴스&포토자료실’ 메뉴가 별도로 마련됐으며, 회원들이 하루에도 몇 건씩 박 전 대표와 팬클럽의 활동 모습을 올려놓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팬클럽 ‘김근태 친구들’도 동영상 게시판과 디카게시판을 따로 두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명박사랑’은 UCC 대책팀을 따로 두고 있다.16대 대선이 사이버 여론전이었다면 17대 대선의 주요 변수는 UCC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앙선거관리위도 UCC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에서 UCC가 미칠 영향력이 엄청날 수 있다.”면서 “선거운동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전국민이 선거운동의 주체가 되고 있고,UCC 선거운동도 새로운 현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관위는 예비후보들의 UCC 등을 감시하는 사이버팀 인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잠재돼 있다. 선관위는 UCC를 예비 대선후보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올리는 정도는 허용할 수 있지만 UCC를 다른 블로그, 홈페이지 등으로 퍼나르거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공유한다면 선거법 위반으로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시대 변화와 흐름에 따라 규제를 풀 수도 있겠지만 과도기라고 볼 수 있는 지금은 컨트롤(단속)이 필요하다.”고 개입의지를 밝혔다. 선관위가 개입하게 되면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빚어지면서 예비 후보 캠프와 충돌소지가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전에 UCC를 활용한 선거운동이나 비방·흑색선전을 퍼트리는지를 사이버팀에서 조회 중”이라면서 “위법사실이 있을 때는 즉시 삭제를 요구하고, 반복되면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시대변화 수용해야” 전문가들은 선관위의 이런 방침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단속하고 규제하려 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얘기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UCC가 대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적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관련 규정이 없어 논란이 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퍼가는 것을 막고 규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관위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는 “지금은 개개인이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현행 선거법에는 이런 부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제작물 등으로 선거가 과열되거나 소모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하면서 단계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국대 안순철 교수는 “이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UCC문화는 무조건 규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면서 “유권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건전하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치자금 ‘체크오프제’도 논란 소지 정치자금 세액공제 제도가 폐지되면서 체크오프(Check off)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체크오프제는 국세 납세자가 자신이 내는 세금 가운데 1만원 내에서 정치자금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의원·정당을 지정하는 세액공제제와 달리 체크오프제로 조성된 정치자금은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법에 따라 정당에 분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체크오프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지난해 12월12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개인소득세에서 3달러(약 3000원) 이내의 기금을 대통령선거 운동기금으로 기부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소액기부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소액다수 기부문화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세액공제제도를 없앤 배경을 살펴보면 ‘간판 바꿔달기’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국회 재경위의 김호성 전문위원은 “세액공제제를 없애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재경위에서 별다른 논란이 없었다.”면서 “국민의 세금, 그것도 지방세인 주민세에서 1만원을 얹어 돌려주는 제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액공제제를 없애는 대신 체크오프제를 도입하면 정치자금 조성방식이 지방세에서 국세로 바뀌는 데 불과하다. 목포대 김영태 교수는 “세금에서 정치자금을 주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란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美 대선가도 새 변수 2題] 줄리아니 ‘전략보고서’ 유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대선 전략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돼 미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데일리뉴스는 2일(현지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선 캠프에서 작성한 140쪽짜리 내부 전략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데일리뉴스측에 보고서를 건네준 인물은 ‘줄리아니 반대자’로 알려졌다. 줄리아니 전 시장 캠프에서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보고서에는 대선 후보로서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미지와 선거자금 모금 시기, 액수 및 기부자, 결정적 약점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 캠프에서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안보의 리더’이며 ‘전략적 기획자’로 자리매김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장 시절 9·11테러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전국적 지도자로 부상한 줄리아니의 안보 이미지는 이번 문서 유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또 줄리아니 캠프가 올 한해 적어도 1억달러(약 930억원)의 선거자금 모금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적어도 2500만달러는 3월 안에 모금한다는 것이 줄리아니 캠프의 복안이라고 한다.줄리아니 캠프는 또 모금액 가운데 2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데일리뉴스는 뉴저지의 모금전문가 루 아이즌버그와 래리 배스게이트, 페덱스 이사인 프레드 스미스, 금융가인 헨리 크라비스 등 구체적인 모금 대상까지 보고서에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줄리아니 후보의 개인적인 약점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천거됐으나 불법이민자 고용 및 조직폭력단과의 연계 탓에 낙마한 버나드 케릭 전 뉴욕경찰청장과의 관계 ▲전 부인 도나 하노버와의 이혼 ▲현 부인 주디스 네이선과의 결혼 ▲리더십 관련 컨설팅 회사 운영 등을 지목했다.dawn@seoul.co.kr
  • “軍복무 15개월로 단축 가능”

    “軍복무 15개월로 단축 가능”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군 복무기간을 1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05년에 이미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병역자원 부족으로 대폭적 복무단축이 어렵다는 군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된 진단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예군 건설을 위한 국방인력 정책 발전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KIDA는 “2011년 이후 병역자원이 점증하기 때문에 복무기간의 대폭 단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병력 20만명 감축이 완성되는 시점이면 병력수급 차원에서 15개월로 단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감축규모 20만명은 지난해 국방부가 내놓은 ‘국방개혁 2020’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국방부는 2020년을 목표로 병력을 20만명 축소, 총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무청이 국방부의 병력감축안을 반영해 잠정집계한 병역수급 전망에 따르더라도 2010년부터 현역자원이 군 소요를 초과해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7만 7000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군이 필요로 하는 현역과 대체복무인력의 38%에 해당하는 인원이 남아돌게 되는 셈이다.KIDA는 그러나 병사들의 숙련도 등을 고려해 육군의 적정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잡고,22개월(2009년)→20개월(2012년)→18개월(2015년)로 이어지는 단계적 감축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KIDA의 제안은 2년 전부터 국방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꾸려 복무단축 방안을 논의해 왔다는 청와대측 해명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청와대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기획예산처장관 시절이던 2005년 KIDA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병역제도 개편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KIDA 제안의 상당 부분이 이달 말 정부가 발표할 병역제도개선안에 반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은 2일 복무기간 단축과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목표시점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국방개혁 2020’과 연계, 점진적으로 단축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25%가 서울 출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25%가 서울 출신

    입학정원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제가 오히려 서울 등 대도시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대의 ‘2007 지역균형 합격자 지역현황’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 이상 대도시 학생이 전체 합격자(800명)의 58.0%인 465명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과 광역시 전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수 비율(51.7%)보다 약 6.3%포인트나 많은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학생은 학생수 비율이 23.1%였지만 지역균형선발제를 통해 25.1%나 합격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군이 포함된 도단위 경우 학생수 비율(48.4%)보다 6.3% 낮은 42.1%(335명)에 그쳤다. 충남은 학생수 비율이 4.0%지만 지역균형선발제 합격자 비율은 2.8%에 불과했고, 전남과 경남의 경우 학생수 비율은 각각 3.5%와 6.5%였지만 합격생 비율은 2.5%와 5.3%에 그쳤다. 학생수 비율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셈이다. 강원과 충북, 경북 등도 학생수 비율보다 합격자 비율이 낮았다. 특히 서울 출신 학생이 전체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 4명 중 1명을 차지했다. 이는 2006학년도에 서울 출신이 677명 중 166명으로 24.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인원 수는 35명, 비율은 0.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제도는 입학생의 지역적 불균형 현상을 완화시키고 수능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고려해 낙후 지역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당초 취지였다. ‘균형 발전’을 고려했다는 점 때문에 정운찬 전 총장의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취지에 맞게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려학원 평가연구소 유병화 이사는 “취지 자체는 나무랄 데 없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었다.”고 평가하고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가산점을 주는 등 학력 수준이 하향평준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역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진정한 지역균형선발제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리처드 뉴콤 前미재무부 해외자산국장에 듣는다

    리처드 뉴콤 前미재무부 해외자산국장에 듣는다

    지난주 성과 없이 끝난 6자회담에서 북한측은 핵 문제를 제쳐 두고 마카오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해제에만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대북 제재를 담당했던 리처드 뉴콤 전 미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BDA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짚어 봤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뉴콤 전 국장은 “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문제는 재무부의 조사결과와 법률적 판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면서 “정치나 외교적 판단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주는 국가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경제 제재와 통상 금지를 결정하고 이행하는 기구. 뉴콤 전 국장은 지난 1987년부터 2004년까지 해외자산관리국장을 지내며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에 39건의 제재를 부과한 경험을 갖고 있다. ▶BDA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이 문제를 부각시킨 것은 북한이다. 북한의 필요와 의도 때문에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진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돈세탁과 위조지폐를 제작한다는 정확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애국법 311조를 적용했을 뿐이다.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합법과 불법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우선 은행에 대한 조사가 완전하게 이뤄져야 한다. 재무부는 결과가 확실하게 나올 때까지 조사를 계속할 것이다.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키미트 부장관 등 수뇌부는 BDA 문제에 대한 전향적 조치를 검토하는데 스튜어트 레비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 등 담당자들이 반대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개인적으로 키미트 부장관과 레비 차관, 글레이저 부차관보를 모두 잘 안다. 현 단계에서 폴슨 장관과 레비 차관이 다른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 재무부 내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DA의 북한 계좌를 푸는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능한가. -대통령의 주요 결정도 법적 분석을 따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부 판단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다. ▶BDA 문제를 풀기 위한 조건은. -북한은 미 재무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미 미 정부 당국자들이 언급한 방안들이 있다. 무엇보다 돈세탁과 위조지폐 생산 및 유통이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 ▶중국 정부와 마카오 당국이 BDA의 북한 계좌를 풀어주고 미국은 그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제재는 관련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효력을 갖는다. 중국이 그같은 조치를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북·미 간의 BDA 실무회의가 문제 해결의 장이 될 수 있을까. -양측의 의견은 중요하다. 관련된 정보를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실무회의의 목적이다. ▶북한은 6자회담이 시작됐으니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도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유엔이 스스로 결의한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제재 이행의 초기 단계일 뿐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1718의 효과는. -제재가 효과를 가지려면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얼마나 기획이 잘됐느냐, 이행을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 관련국 간의 협력을 확고히 할 수 있느냐 등이다. 그런 측면에서 1718은 잘 디자인된 프로그램이다.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협력도 얻어냈다. ●약력 ▲베이커, 도넬슨, 베어먼, 콜드웰, 버코위츠 법률회사 주주 및 변호사 ▲국제무역재판소 변호사 ▲미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장, 무역 및 관세 국장, 규제·무역·관세 담당 차관보 보좌관 ▲오하이오주 및 워싱턴 DC 변호사 dawn@seoul.co.kr
  • 새해 월가서 관심 끌 비지니스 단어들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 월가에서 새해에 관심을 끌 비즈니스 단어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스미싱(SMiShing) e메일을 통한 금융사기 수법이 피싱(phishing)이라면 스미싱은 휴대전화의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해 바이러스인 트로이목마를 주입시키는 새로운 해킹 기법이다.SMS와 피싱이 결합된 말. ●소프트랜딩(Soft Landing) 경기가 둔화되기는 하지만 침체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 원 인플레(Core Inflation)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산정되는 인플레. 최근 미국의 근원 인플레는 2.2%로 FRB의 ‘목표치’인 1∼2%를 상회하고 있다. ●로스 401k(Roth 401 k) 레이건 정부 당시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가 만들어졌다.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의 401조 K항이 그 근거이기 때문에 통칭 401k로 불려왔다. 올해 도입된 로스 401k는 근로자가 미리 세금을 내고 은퇴 후 세금없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펀더멘털 지수화(Fundermental Indexing) 기존의 주가가 산정되는 방식과는 달리 해당 기업의 매출과 배당 등 ‘근본적’인 요소들에 더 비중을 둬 주식을 평가하는 방식. ●사모(Private Equity) 사모펀드는 개인투자자나 연기금 혹은 대학펀드 같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한다. 기업을 사고 팔아 차익을 내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역전된 채권수익률 커브(Inverted Yield Curve) 장기채 수익률이 단기채보다 낮은 이례적 현상. 통상적으로 단기 채권이 장기물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 올해 발생한 것으로, 이전 같았으면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멀티플 익스펜션(Multiple Expansion)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가늠할 때 가격 대비 수익률 등을 복합적으로 산정하는 것. 멀티플이 낮을수록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옵션 백데이팅(Options Backdating) 기업이 경영진 등에 부여하는 스톡옵션과 관련해 주가가 바닥이었을 시점으로 ‘소급’ 적용하는 것과 관련한 비리를 의미한다. ●ETFs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 인덱스펀드와 뮤추얼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 ●프리텍스팅(Pretexting) 타인의 통화 기록과 같은 사적인 정보를 회사 등이 본인을 사칭해 입수하는 것.
  • 태웅174.3%↑ GS홈쇼핑37.8%↓

    올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0위 이내 기업 중 태웅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회사는 GS홈쇼핑이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폐장일 12월29일 종가 대비 22일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태웅의 주가가 174.3% 올랐다. 올해 조선·석유화학·풍력발전 등 전방산업의 호조로 작년말 1만 1850원이었던 주가가 22일 현재 3만 2500원을 기록했다.2위는 온라인에서 출발, 오프라인까지 진출해 대입수능교육 시장을 급속히 장악한 메가스터디가 차지했다. 지난 연말 5만 7200원인 주가가 12만 1400원을 기록,112.2% 올랐다. 면 GS홈쇼핑은 1년새 주가가 12만 9000원에서 8만 300원으로 37.8% 추락,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CJ홈쇼핑도 11만 7383원에서 7만 5700원으로 35.5%나 떨어졌다. 인터넷사업부문 확장, 종합유선방송사업(SO) 진출, 매출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가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고등직업교육 제도개혁,왜 필요한가/한숭동 대덕대학 학장 한국전문대교협회장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점수가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되면서 2007학년도 대학 정시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매체들이 앞다투어 주요 대학, 학과의 예상 합격선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도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올해는 재수를 피하기 위해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예상되며, 결국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 온갖 애를 쓰고 있다. 학문연구 중심의 4년제 국·공·사립대학들에 대한 입시정보 설명회는 아주 많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충분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직업교육 중심의 전문대학이나 산업대학, 기술 및 기능대학들에 대한 입시정보나 설명회들은 사정이 다르다. 즉, 직업교육기관에 대한 입시정보 제공기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대학입시정보 제공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직업교육에 대한 우리사회의 폄하된 의식에서 기인된 현상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는 이제 분명히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고교 졸업자의 82% 이상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태를 맞고 있다. 불과 한 세대 전과 비교해도 진학률은 3배 정도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대학을 가고 학위를 취득하게 될 것이다. 물적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선 인적 자원의 고품질화로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진학자 모두가 일류대학이나 의대·법대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며,20% 정도가 그런 쪽으로 가면 충분하지 않은가? 나머지 80%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 그리고 시대변화에 적합한 직업을 갖기 위해 직업중심대학에 진학해 저렴한 등록금으로 빨리 졸업하여 알찬취업을 할 수만 있다면 이것이 즐거움이요 행복이 아니겠는가? ‘제3의 물결’에 이어 올해 ‘부의 미래’를 펴낸 앨빈 토플러는 최근 한 강연에서 “한국이 지금까지 기술발전에 매진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모든 창의력과 인재를 동원해 사회와 제도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산업화 시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직업과 기술을 준비시켜서는 안 되므로 교육제도를 혁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00억달러를 수출하는 국가답게 고등직업교육의 ‘틀’과 ‘내용’ 즉, 제도와 교육과정과 방법 등을 일대 혁신해야 한다. 그 혁신의 우선적 과제는 직업중심대학의 ‘교육연한’과 ‘학사운영제도’를 창의적으로 개발, 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직업교육에 관한 한 무상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국가의 책무성을 외면하지 말고 직업중심대학의 등록금이 국공립대학의 등록금보다 더 낮게 책정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또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함께 ‘교육연한의 폐지’를 통해 직업중심대학인 전문대학도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대학은 물론 학점은행제에 의한 독학사제도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학사학위를 줄 수 있게 허용하면서, 유독 전문대학만 학사학위를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전문대학에서도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이 법안이 국회심의를 통과하면 고등직업교육제도 혁신사례 제1호로 기록될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국회는 고등직업교육이 시대의 변화와 요청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육사에 새로운 지표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한숭동 대덕대학 학장 한국전문대교협회장
  • 가동률 33%대 불과 양천구 쓰레기소각장 영등포·강서구 공동 이용

    지난 6년 동안 공동 사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양천구의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에 대해 서울시가 24일 행정력을 발동, 강제이행을 결정했다. 서울시가 주민기피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강제이행에 들어간 것은 다른 사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천자원회수시설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영등포구와 강서구의 쓰레기를 추가로 반입해 고열처리 과정을 거쳐 전기와 난방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재활용하지 못한 나머지 찌꺼기는 소각 또는 매립한다. 하루 400t을 처리할 수 있는 양천자원회수시설은 1997년 설립초기에 71% 가동률을 보였지만 쓰레기 감량정책에 따라 가동률이 33%(132t)로 떨어지면서 남는 처리용량에 대한 공동이용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양천 구민들이 공동이용을 반대함으로써 2001년부터 370여차례 진행된 주민 협의가 무산되자 서울시는 이날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조례에 따라 강제 이행을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반대하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자원회수시설의 반경 300m 안에 거주하는 가구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현재 사용료의 50%에서 앞으로 70%로 높이기로 했다. 골치아픈 쓰레기 처리문제를 던 강서구와 영등포구로부터는 반입수수료 외에 10% 가산금을 더 받아 양천구민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영등포·강서구 공동 이용

    지난 6년 동안 공동 사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양천구의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에 대해 서울시가 24일 행정력을 발동, 강제이행을 결정했다. 서울시가 주민기피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강제이행에 들어간 것은 다른 사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천자원회수시설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영등포구와 강서구의 쓰레기를 추가로 반입해 고열처리 과정을 거쳐 전기와 난방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재활용하지 못한 나머지 찌꺼기는 소각 또는 매립한다. 하루 400t을 처리할 수 있는 양천자원회수시설은 1997년 설립초기에 71% 가동률을 보였지만 쓰레기 감량정책에 따라 가동률이 33%(132t)로 떨어지면서 남는 처리용량에 대한 공동이용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양천 구민들이 공동이용을 반대함으로써 2001년부터 370여차례 진행된 주민 협의가 무산되자 서울시는 이날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조례에 따라 강제 이행을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반대하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자원회수시설의 반경 300m 안에 거주하는 가구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현재 사용료의 50%에서 앞으로 70%로 높이기로 했다. 골치아픈 쓰레기 처리문제를 던 강서구와 영등포구로부터는 반입수수료 외에 10% 가산금을 더 받아 양천구민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74개 건설사 수도권 분양 1조 폭리”

    판교신도시 개발에서 대한주택공사(주공)와 한국토지공사(토공)가 폭리를 챙겼다는 주장에 이어 민간 건설업자들도 수도권 민간 분양아파트 사업에서 택지구입비를 부풀려 신고하는 방법으로 1조 3000억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2000년 이후 용인 동백과 죽전, 파주 교하, 남양주 호평, 화성 동탄 등 수도권 144개 민간분양 아파트 사업을 분석한 결과 74개 민간 건설업자들이 택지비를 과다 신고하는 방법으로 1조 3000억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수송동 국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세청은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도 이윤을 축소 신고한 건설업자의 탈세 의혹에 대해 즉각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탈세액을 법에 따라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주공과 토공이 민간 건설회사에 판매한 택지 공급비는 모두 5조 1216억원이었지만 건설업자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한 택지구입비는 이보다 1조 6492억원 많은 6조 770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차액 1조 6492억원 가운데 제세공과금(공급원가의 5.4%)과 기타 금융비용(공급원가의 1%)을 제외한 1조 2907억원의 부당 이익을 건설사가 본 것으로 추산했다. 경실련은 77개 민간 건설업자들이 얻은 총이윤이 택지구입비를 부풀려 얻은 1조 2907억원과 관할 자치단체장에게 실제 신고한 7704억원 포함, 모두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정보공개를 청구해 해당 지자체로부터 입수한 자료와 토공·주공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토지매각 공고문을 통해 택지 공급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업체가 신고한 택지구입비는 지자체장이 공고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윤순철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고분양가 뒤에는 택지구입비 허위신고를 통한 폭리가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건설업자의 폭리 은폐를 근절하고 집값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세청이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회사에 대해 철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초등학교앞 ‘사행’ 판친다

    초등학교앞 ‘사행’ 판친다

    ‘바다 이야기’ 사건으로 사행성 게임기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 앞에 설치돼 있는 미니 게임기의 17.8%가 베팅 기능이 있는 등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경찰청 등과 함께 전국 초등학교 주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미니게임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학교 앞 미니게임기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육부의 ‘초등학교 앞 미니게임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초등학교 5762개교 가운데 학교 앞에 미니 게임기가 설치된 곳은 2432개교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전체 게임기 수는 1만 5178대로 학교 주변에 게임기가 있는 학교당 평균 6.2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불법 게임기는 2695대로 전체의 17.8%였다. 불법 게임기를 내역별로 보면 한 가게에서 3대 이상 설치한 경우가 58.3%(1570건)로 가장 많고, 게임기에 베팅 기능이 있거나 경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23.2%(626건)로 나타났다. 집게를 조종해 상품을 들어올리는 크레인 게임기의 경품 값이 1만원을 넘는 경우는 1.4%(37건)였다. 지역별로 보면 불법 게임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45.5%(190개교에서 563개)로 조사됐다. 이어 광주 31.1%, 충남 30.8%, 경기 29.4%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8.1%(351개교에서 184개)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앞에 불법 게임기가 성행하는 것은 관련 법률의 허점 때문이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안에는 PC방이나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제공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 앞에서 활개치고 있는 미니 게임기는 게임산업진흥법에 ‘싱글 로케이션’으로 분류돼 게임제공업에서 제외돼 있다. 싱글 로케이션은 게임과 관련 없는 영업을 하면서 손님을 끌기 위해 설치하는 작은 게임기를 말한다. 이런 미니 게임기는 사행성을 조장하는 내용이 많고, 대부분 인도 등에 설치돼 있어 학생들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융강도 64%가 마감·점심시간에

    금융강도 64%가 마감·점심시간에

    경찰청이 올해 발생한 금융기관 강도사건을 분석한 결과 64%가 자체 경비인력이 없는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경비인력이 없는 곳은 모두 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는 곳이었다. 서울신문이 14일 입수한 경찰청의 ‘2006 금융기관 강도사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총 11건의 금융기관 대상 강도사건은 9월과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사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건이 이때 일어났다. 또 7건은 무장한 경비원이 없는 시골 지소나 분소에서 발생했다.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는 ‘초미니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사건도 7건이었다. 발생 시간을 보면, 금융기관 마감시간인 오후 4시∼5시30분 사이 4건, 점심시간이 포함된 오전 11시30분∼오후 1시 3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감시간과 점심시간에는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자연스럽게 분산된다.”면서 “범인들은 근무 인원이 더 적어지는 시간대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도사건을 막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경우 전체 9284개 점포 가운데 현금을 호송할 때 전문 경비업체를 이용하는 곳은 7.7%(711개)에 불과했다. 반면 은행권은 전체 6215개 점포 가운데 74.2%(4545개), 우체국은 2599개 가운데 29.9%(776개)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인력 배치도 마찬가지다. 은행권은 94.3%(5778개)가 경비인력을 고용하고 있었지만,2금융권은 8.7%(808)에 불과했다. 우체국은 22.1%(574개)였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경비인력을 배치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이 없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안전 의식이 다소 소홀한 것 같다.”면서 “특히 사건이 발생하면 보험처리가 된다는 점 때문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14개 금융기관의 안전책임자와 감독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금융기관의 자체 경비인력을 확충할 것과 연말연시 및 설날 전후 자율방범체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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