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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주범 이대우,일주일전 이미 서울에 있었다

    탈주범 이대우,일주일전 이미 서울에 있었다

    탈주범 이대우가 일주일 전쯤 서울에서 지인을 만났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이대우가 현재 서울에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대우는 지난달 27~28일 사이 서울 강동 지역에서 교도소 동기를 만나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교도소 동기는 돈이 없다며 거절했고, 이들은 지난 1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이대우가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부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수갑을 찬 채 달아났으며 도주한지 2주가 되도록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대우는 도주하는 동안 야산 등지에서 지내며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대우가 여전히 서울 시내 또는 수도권에 머물고 있을 개연성을 높다고 보고 서울·경기 지역 일대에 수사진을 급파해 긴급 수색을 벌이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지역 31개 전 경찰서에 탐문수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대우가 출현했다는 정보나 흔적 등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일부 목격했다는 불확실한 제보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내가 먹은 ‘버블티 알갱이’ 속에도

    흔히 ‘버블티’로 불리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음료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에서 공업용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이완 식품업체가 제조한 전분 가공식품 ‘타피오카펄’ 제품에서 식품첨가물로 쓸 수 없는 ‘말레산’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반투명하고 진주알 모양인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는 씹을 때 탄력이 있어 여름철 음료의 주요 성분으로 많이 사용된다. 판매금지 대상은 서울 마포구 소재 수입업체 ‘버블퐁’이 수입한 ‘타피오카펄’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품에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공업용 가소제나 윤활유 첨가제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공업용 말레산이 32 검출됐다. 제품의 수입량은 1만 2618㎏으로 버블티 수십만 잔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지난 28일 식약처는 타이완산 일부 전분 가공식품에 말레산이 사용된다는 정보를 입수, 국내에 수입된 타이완산 전분 가공식품 9건(3개 업체)에 대해 잠정 판매금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역풍 맞은 SAT] ‘SAT 연어족’ 발길 뚝… “강남 유명학원 가면 불이익” 소문

    [역풍 맞은 SAT] ‘SAT 연어족’ 발길 뚝… “강남 유명학원 가면 불이익” 소문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 연어족’이 들어오는 게 보통 6월 초순입니다. 지난해는 4월에 6~8월 특강반 등록을 모두 마감했는데 올해는 등록했다가 취소하는 학생들도 나오네요. 특히 일부 학생은 시험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해 수험생들 사이엔 ‘유명 학원은 피해야 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미국발(發) ‘SAT 한파’가 불어닥친 29일 오후. SAT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전문학원 원장 A씨는 예년과 달리 곳곳이 빈칸인 6월 수강생 명단을 들여다보며 불과 한달 새 확 달라진 SAT 학원가의 분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족집게 강의를 찾는 전국의 SAT 준비생과 ‘SAT 연어족’으로 붐비던 강남 일대의 학원가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예년보다 썰렁한 성수기를 맞고 있다. A원장은 “연달아 시험이 취소되면서 미국 내에서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걱정하는 유학생들은 아예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공부해 시험을 보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2000여명의 국내 수험생으로 붐비던 SAT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은 5월 시험 취소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부터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의 비영리회사 칼리지보드가 5월 시험을 불과 나흘 앞두고 시험 취소를 통보하자 수험생들은 당혹감에 빠졌다. 조기 지원을 준비하던 일부 수험생들은 지원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이어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6월 시험에서 생물 과목이 취소되고 일부 수험생들의 응시 자격도 박탈되자 당혹감은 금세 국내 SAT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학 준비생 자녀를 둔 오모(46·여)씨는 “유명 SAT 학원의 문제 유출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그 학원 정보를 얻으려는 엄마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험이 계속 취소되니 그런 학원에 가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A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학원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일부 유명 어학원의 강의 교재가 SAT 문제와 같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SAT를 출제하는 ETS와 칼리지보드 측이 유출 학원의 수강생 명단을 입수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소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수십년간 SAT 시험을 분석한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은 “ETS나 칼리지보드가 시험 취소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을 때는 문제 유출 등의 부정 행위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들이 한국 검찰로부터 어떤 문제가 유출됐는지를 파악한 뒤 유출된 시험지를 보고 시험을 친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년간의 SAT 기출문제 확보’를 무기로 내세워 학생들을 모았던 SAT 학원가가 제 발등을 찍었다는 자조 섞인 지적도 나온다. 한 학원장은 “SAT 문제 유출은 2년, 3년 주기로 국내 학원가에서 꾸준히 문제가 됐던 것인데 그동안 제대로 된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무등록 오피스텔 과외 등 음지의 학원이나 실제 문제를 유출한 학원을 밝혀 부정 행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효성그룹, 페이퍼컴퍼니 관련 탈세 의혹? 정기 세무조사?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효성그룹, 페이퍼컴퍼니 관련 탈세 의혹? 정기 세무조사?

    국세청이 29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세우고 탈세를 한 혐의가 있는 개인과 기업 등 23건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조사 대상이 어느 기업 또는 어느 재력가인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기업의 총수가 검찰에 출두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특히 이날부터 국세청이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 사실이 밝혀져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그룹은 정기 세무조사 차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난 22일 해외 조세피난처 페이컴퍼니 설립 명단에 포함된 조욱래 DSDL 회장의 탈세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조사 착수 시점이 국세청의 역외 탈세 세무조사 발표와 같은 날인 데다 효성그룹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가 3년 전인 2010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은 특별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등이 근거다. 통상 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4년마다 한 번씩이다. 조욱래 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효성가의 일원이다. 국세청은 미국·영국·호주가 확보한 역외 탈세 자료 일부도 받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분석 과정에서 다른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실무 협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더 받을 경우 조사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특히 국세청의 이날 발표는 뉴스타파 등이 재벌 기업들을 포함한 역외 탈세 의심 사례를 속속 발표하는 상황에서 국세청의 대응이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론이 제기돼 온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세청은 뉴스타파의 발표와 무관하게 역외 탈세 사범에 대한 추적에 집중해 왔으나 뉴스타파 측이 주요 기업과 오너, 임원 등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는 압박의 강도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세청이 이번 조사의 강도를 최대한도로 끌어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자체만 가지고 역외 탈세 혐의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뉴스타파의 보도도 참고하고 국세청의 정보와 자료를 비교해 조세 탈루 혐의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세청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제 결실을 가져올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은 “한 달 이상은 당연히 걸린다”고 말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1, 2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이미 미국과 영국, 호주 국세청이 확보한 역외 탈세 의심 정보 가운데 일부를 입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모교 폭파 기도한 美 17세 소년 체포

    집 안에 6개의 사제 폭발물을 숨겨놓고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폭파하려던 미국의 10대가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벤튼카운티의 존 해롤슨 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1999년 벌어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에서 자극을 받아 자신이 다니는 오리건의 웨스트 올버니 고등학교를 공격하려 한 혐의로 11학년 그랜트 어코드(17)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에게 가중처벌이 가능한 살인죄를 적용해 성인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수사관들은 침대 속 비밀 칸에서 폭탄과 화염병, 소이탄 등 6개의 폭발물을 발견해 폭발물 제조 및 소유 혐의도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은 어코드가 자신의 학교에 대한 폭탄 공격을 꾸미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3일 밤 그를 체포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가 폭파 계획과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적어놓았다고 말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의 공격 계획이 특정 인물이나 특정 단체를 목표로 한 것인지 불분명하며, 징계 등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화관서 ‘섹스쇼’로 돈벌이 한 일당 체포

    영화관서 ‘섹스쇼’로 돈벌이 한 일당 체포

    영화관에서 개관 시간이 끝난 틈을 타 ‘라이브 섹스쇼’를 벌이고 돈벌이를 한 일당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지역 폭스 13 방송은 “이날 자정 이후 유타주(州) 시러큐스시(市)에 있는 영화관 ‘시러큐스 식스 씨어터’에서 극장 관리원 1명과 배우 4명, 그리고 관객 1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시(市)경찰에 따르면 아나엘 이바네즈(36)라는 이름의 관리원이 미국 생활정보 사이트인 ‘크레이그 리스트’를 통해 섹스 쇼를 벌일 배우들을 모집한 뒤 이들과 함께 영화관 개관 시간 끝난 틈을 타 일부 관객들을 대상으로 좌석에 따라 4만~8만 5000원 상당의 자릿값을 받고 공연을 펼쳤다. 경찰은 정보원을 통해 사전 정보를 입수, 남성 관객 50여 명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스와트(SWAT·특수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켰지만, 그날 현장에서는 단 6명 만이 체포됐다. 붙잡힌 용의자들은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아나엘을 포함해 여배우 크리스탈 모랄레스(21), 릴리안 스콧(22), 셸비 보이스(21), 그리고 남자 배우 트로이 매닝(33)으로 확인됐으며 이 공연을 관람한 테럴 홀리데이(43)라는 남성도 함께 체포됐다. 한편 해당 극장 측은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방송캡처 인터넷뉴스팀
  • 美로 간 조선 왕실 ‘어보’… 유출 경로는

    美로 간 조선 왕실 ‘어보’… 유출 경로는

    조선 왕실의 의례용 상징물인 ‘어보’(御寶)는 역대 왕과 왕비의 행적 및 공덕을 알 수 있는 인장(印章)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유물이다. 기록으로 확인된 조선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의 어보는 총 375과(顆), 이 중 국내에 있는 것은 324과(顆)다. 종묘 신실에서 수백 년간 보관돼 오다 6·25전쟁 당시 일부가 분실된 것이다. 28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시사기획 창’의 ‘해외문화재 추적 보고서-미국에서 찾은 國寶(국보)’는 우리 문화재인 어보가 어디로, 어떻게 사라졌는지 추적한다. 사라진 어보에 관한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의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을 하는 혜문 스님이 찾아낸 미 국무부 관리 기록물에는 1953년 당시 어보 47개가 ‘미군의 기념품 사냥’으로 일본이나 미국으로 흘러갔다는 내용이 있다. 취재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이 가운데 조선 제18대 현종 임금의 세자책봉 당시 만들어진 ‘현종세자책봉옥인’을 미국 현지의 한 소장가 집에서 최초로 찾아냈다. 미군이 가져간 우리 유물 가운데는 최근 미국 당국에 적발된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도 있다. 대한제국 최초의 지폐라 할 수 있는 호조태환권의 원판은 6·25전쟁 당시 라이오넬 헤이즈라는 미군이 덕수궁에서 가져갔다. 이 원판으로 찍힌 지폐 한 장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가치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또 창덕궁 내 전각 이름인 ‘낙선재’라 적힌 인장과 옥비녀 등 왕실 유품으로 추정되는 물건 100여점도 미국으로 흘러가 경매 낙찰 예상가가 10만 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의 ‘헨더슨 컬렉션’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귀국 당시 한국 유물을 많이 가져갔는데, 고려와 조선의 도자기 150여점 등 스스로 발굴하거나 구입한 한국 유물 1000여 점 이상이 포함돼 있다. 박정희의 유신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그는 미국 의회 인권청문회에서 유신정권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견제를 받아왔다. 헨더슨이 죽은 후 그의 유물들은 하버드박물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 기증됐고, 일부는 경매로 팔려나갔다. 이 헨더슨 컬렉션과 관련해 취재진은 당시 미국 정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키신저 당시 국무부 장관과 하비브 당시 주한 미국대사 간 전문을 입수했다. 현재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15만여점에 이른다. 이 중 일본에 6만 6000여점, 미국에 4만 2000여점이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금감원도 CJ 주가조작 혐의 조사

    검찰이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가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CJ그룹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이 회장 등이 오너의 신분을 이용해 계열사 기술 개발 등 정보를 미리 입수, 비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여 시세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 회장 일가가 외국에 개설된 차명계좌 비자금을 동원해 국내 계열사들의 주식을 사들였다가 되팔아 막대한 부당이득을 남긴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1차적으로 CJ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과 외국인 지분율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회장 등이 계열사의 계약이나 이전, 기술개발 등에 관한 호재성 정보를 알기 쉬운 위치에 있었던 만큼 비자금으로 주식을 사놓은 뒤 시세 차익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그룹주 규모가 큰 만큼 시세 조종보다는 미공개 정보 이용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포괄적인 불공정거래 혐의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금도 살필 방침이다. 해외 비자금으로 주식을 샀다면 외국인으로 위장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 추종 성향이 강한 국내 주식시장의 특성상 외국인이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할 경우 주가가 쉽게 오른다는 점을 노려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띄운 뒤 되팔았을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CJ㈜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2007년 초 18.97%로 시작해 그해 말 22.24%가 됐다. 2007년은 CJ㈜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시작한 시기다. ‘패스트 트랙’ 적용 여부도 관심사다. CJ그룹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패스트 트랙은 주가 조작 수사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검찰이 금감원 조사 단계 없이 증권선물위원장의 통보를 받아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기경찰청 간부, 여경 성추행 의혹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A 총경이 공무원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서 경찰서장으로 일한 간부가 재임 기간 여성 경찰관들에게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경찰서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이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고 아직 비위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시모토, 위안부 할머니 면담 무산 뒤 “日, 납치 안해” 망언

    하시모토, 위안부 할머니 면담 무산 뒤 “日, 납치 안해” 망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과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의 면담이 취소됐다. 일본을 순회하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24일 “하시모토 대표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순회 집회를 하면서 여러 일본 기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심지어 무릎까지 꿇겠다는 등 사죄 퍼포먼스를 미리 짜 놓고 언론 플레이용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이 무산된 뒤 하시모토 대표는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국가의 의지로 위안부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일본 정부가 위안소의 관리와 위안부 모집·이송에 개입한 것은 틀림이 없다”며 위안부 운영에 일본 정부가 관여한 전반적인 책임은 인정했지만 “민간 업자에 의한 위안부 여성 강제연행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국가가 직접 하진 않았다”고 강변했다. 도쿄전범재판에서의 일본 군인 진술, 생존해 있는 일본 퇴역 군인들의 증언 등에 위안부 강제동원 사례가 명확히 확인됐음에도 그는 여전히 ‘물증’은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시모토 대표는 또 상당수 위안부 피해자들이 공장 등에서 취업하게 해 주겠다는 꼬임에 속아 위안부가 된 데 대해 “원래 소개받은 곳과 다른 곳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일본인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 세계가 성명을 발표하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비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은 파렴치했다”고 맹비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하원도 23일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68개 단체도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비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오사카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남미통신] 마약범죄 가담한 모델, 예쁘다는 이유로…?

    [남미통신] 마약범죄 가담한 모델, 예쁘다는 이유로…?

    마약업자를 만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미모의 모델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모델 다이아나 안티베로가 마약밀매에 가담한 혐의로 2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보호관찰 처벌과 함께 벌금 1000페소를 부과했다. 벌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만원 정도다. 현지 사법부는 또 다이아나에게 마약중독치료센터에서 매주 4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하라고 명령하고 중학교에 다니며 ‘사람이 되라’는 이색적인 판결을 내렸다. 모델 다이아나가 딴 생각(?)을 못하도록 “장사를 하면 안 된다.”는 금지명령도 내렸다. 빼어난 미모로 모델로 발탁돼 학업까지 중단하고 활약하던 다이아나의 인생은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마약밀매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리남 출신의 애인은 다이아나와 친해지자 정체를 드러냈다. “모델보다 훨씬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서 여자친구를 끌어들였다. 남자친구는 아르헨티나에 거점을 두고 유럽으로 코카인을 넘기기 시작했다. 돈을 주고 운반책을 고용해 유럽 각국으로 코카인을 밀매했다. 다이아나는 마약을 몰래 옮기는 운반책의 항공티켓 예약, 호텔예약 등을 맡았다. 하지만 범죄는 오래가지 못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2011년 7월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한편 다이아나의 보호관철 뉴스가 전해지자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벌금이 1000페소가 뭐냐.” “마약범죄에 가담한 사람에게 유명인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조세피난처 거물급 한국인, 2차 때 발표될 수도”

    “조세피난처 거물급 한국인, 2차 때 발표될 수도”

    “나중에 최고 거물급 명단이 공개될 수도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제러드 라일 기자는 2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조세 피난처 한국인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 27일 2차 공개에서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일 기자는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의 계좌 명단을 입수한 호주의 탐사전문기자로, 미국 워싱턴 ICIJ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1차로 공개된 한국인 명단이 다른 나라 명단과 다른 특징이 있나. -비슷하다. 예상했던 이름이 나올 수도 있고 예상할 수 없었던 이름이 튀어나올 수도 있는데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상만큼 큰 거물급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고 보자. 그들(뉴스타파)이 최고 거물급을 뒤에 숨겨놓았다가 나중에 공개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27일 공개 명단에 대해 알고 있나. -단계마다 우리는 ‘뉴스타파’로부터 통보를 받는다. 다음번에 뭔가 관심을 끌 만한 게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내용을 알고 있다. 그들(뉴스타파)이 명단 확인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1차에서 공개된 OCI 계좌는 2010년 폐쇄됐다고 하는데. -(내가 입수한) 계좌는 2010년까지다. 그후 3년간 그 계좌들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입수한 자료에 근거한다. →2010년까지의 자료에는 계좌 폐쇄 여부가 나와 있나. -어떤 경우에는 계좌 개설 및 폐쇄된 시기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입수한 자료들은 아주 제각각이다. 이름 하나만 있는 경우 그것이 어떤 계좌인지를 즉각 알 수는 없다. 그걸 규명해내는 게 우리의 일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슴성형 수면마취 상태에서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

    강남의 유명 피부·성형클리닉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면마취 환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수술실 안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의 은밀한 부위를 비하하고 모욕하는 성희롱 대화 녹취를 입수했다. 보도에서 30대 여성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유명 클리닉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다. 직원이 40여명으로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인기있는 병원이라고 보도는 밝혔다. 녹취해서 의료진은 “완전히 제모한거죠? 레이저 한 것 같은데?”, “아, 남자친구 없을거야”라고 대화했다. YTN은 의료진이 가슴 수술 직전 환자 하의를 벗기고 사실상 성추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녹취에서 의료진은 “남자가 없어서 그래. 이 여자 장난 아니야. 욕구 불만을 이제 이런 식으로 푸는 거지. OOO같은 남자 친구 있으면 끝나는데”, “근데 성격은 왜이리 더러워? (다리) 탄력도 없는데”, “탄력이 없으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씨는 취재진에게 “내가 가슴 수술했는데 왜 아랫부위에 이상한 느낌이 오는지, 수술 마치고 해서 얼얼한 느낌인가 (생각했다)”면서 “의사를 믿고 수술을 감행했는데 내 몸을 가지고 장난치고, 이건 진짜 동물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하의를 벗긴 건 수술 시간이 길어질 경우 소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성 환자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며 의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씨는 병원 원장과 간호사, 상담실장 등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선미 ‘국정원 저격수’ 부상

    진선미 ‘국정원 저격수’ 부상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관련 의혹을 연일 폭로하면서 새로운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직접 국내정치 개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정원 내부 자료를 입수해 폭로했고, 지난 15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좌파(左派)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 공세 차단’이라는 제목의 문건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 같은 폭로는 정권 초기 주목받기 어려운 야당으로서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가뭄에 단비 같은 ‘정보’들로 평가됐다. 그런 만큼 자연스럽게 ‘앞으로도 신뢰할 만한 폭로가 이어질 것인가’ ‘정보 소스는 어디인가’ 등에 관심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야권 저격수의 단골형인 ‘투사형’이거나 정보가 몰리는 ‘실세형 정보통’도 아니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이 때문에 과거 당내 핵심 인사가 관련 정보를 주고, 의혹의 폭로를 대신하게 했던 ‘위탁 저격수’는 아닐까 하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20일 “학습과 취재의 결과”라고 답했다. 지난 3월 18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검증을 잘해서 운이 좋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취재원들의 신뢰를 얻게돼 추가 제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북 순창 출신인 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여성인권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대선때는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한편 국정원헌정파괴국기문란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원세훈 전 원장과 그 지휘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내용 등 총체적인 정치공작 등에 대해 전면적 확장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4대강’ 설계·재하청업체까지 전방위수사

    ‘4대강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건설·설계업체들의 사업 참여부터 전국 95개 공구의 설계, 변경, 관광자원 개발, 수질 개선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4대강 사업 전반을 총체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4대강 사업을 전수 조사함에 따라 입찰 담합을 비롯해 횡령 및 비자금 조성 규모, 정·관계 로비 등이 낱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업계 1위 현대건설의 협력업체 도화엔지니어링 압수품 목록에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기본·실시 설계, 변경 설계 및 설계인력, 생태 하천 실시 관리 등의 압수품이 기록돼 있다. 4대강 마스터플랜 수립, 4대강 선형 관광자원 타당성 조사, 섬진강 수계 하천 기본 계획, 협력업체 현황 등도 기입돼 있다. 검찰은 사업부, 경리부, 수자원개발부, 기타 관리파트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도화엔지니어링에서만 서류 200여건과 회계장부 등 10박스 분량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4대강 사업은 물을 가두는 보(洑)를 건설한 1차 공사, 하천 환경을 정비하고 강바닥 흙을 긁어낸 2차 공사, 수질개선 사업 등 3단계로 진행됐다. 검찰의 압수물에는 3단계 전 과정의 자료는 물론 ‘원청업체-하청업체-재하청업체’ 관련 문건까지 총망라돼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2009년 4대강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지난해 국내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위 업체로 급부상하며 ‘4대강 최대 수혜 업체’로 불렸다. 국세청은 지난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도화엔지니어링을 특별 세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현직 건설사 대표들을 피고발인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압수목록 교부서’ 가운데 한 문건에는 ‘피의자 김중겸(전 현대건설 사장) 등에 대한 피의 사건에 관해 다음 물건을 압수하였으므로 이에 압수목록을 교부한다’고 적혀 있다. 검찰 관계자도 “사안이 방대한 데다 30곳이 넘는 건설·설계업체들을 동시에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부와의 사건 통합 논의를 거듭하며 적절한 수사 시점을 기다려 왔을 뿐”이라고 밝혀, 입찰 담합 의혹 말고도 전·현직 건설사 임원들과 협력업체의 비리를 상당 부분 파악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 돈 1원에 팔린 내 주민번호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인터넷 사이트에 신규 가입한 뒤 회원가입 때 받은 포인트를 되팔아 수억원대의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임모(35)씨를 구속하고 김모(3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15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17만개를 헐값에 구입한 뒤 이 번호로 소셜커머스 등 21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 가입건수만 5만 3000여건에 이른다. 이들은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가입 때 받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포인트를 이용해 영화티켓, 모바일쿠폰 등을 싸게 산 뒤 인터넷에서 되파는 수법으로 2억 4000여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예컨대 신규 회원가입 때 2000포인트를 받으면 자기 돈 5000원을 더해 7000원짜리 영화티켓을 구매한 뒤 이를 5500원에 되파는 식으로 차익을 남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사람에게 주민등록번호 10만개를 10만원에 구입했다. 주민등록번호 1개당 1원에 거래한 셈이다. 이들은 또 주민등록번호 6만개를 200만원에, 1만개를 100만원에 구입하는 등 모두 17만개의 주민등록번호를 입수해 범행에 사용했다. 경찰은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통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를 수사하던 중 범행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정부 내 대통령 해외순방 매뉴얼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 보안 및 안전을 감안해 수행원의 ‘야간 단독 행동’를 금지하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대통령 해외 수행단의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대처 방안이 비판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 때 활용된 정부 매뉴얼은 모두 두 가지로 외교부의 대외비 문서로 분류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방미도 이 매뉴얼에 따라 준비했으며, 대통령 및 수행단의 세세한 일정과 동선, 의전, 상황별 세부 계획을 기술한 250여쪽 분량의 행사 책자도 수첩 형태로 별도 제작돼 수행단 전원에게 배포됐다. 1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외교부 대외비 문서인 A4크기 78쪽 분량의 ‘대통령 해외방문 행사 준비지침’과 ‘미국 방문 행사책자’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수행단은 보고 없이 야간에 숙소를 벗어나는 등의 개별 행동이 금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머물렀던 중간 기착지인 뉴욕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DC에서도 보안 및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수행원은 외부인과의 접촉과 통화도 금지됐다. 이는 대통령의 일정 및 동선 정보가 1급 보안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전 대변인이 숙소인 워싱턴DC 페어팩스 호텔을 벗어나 승용차로 10여분 이상 떨어진 W호텔 바에서 여성 인턴, 운전사와 술자리를 가진 행위는 수행단 지침 자체를 위반한 셈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에게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일정 및 장소, 이동 동선 등의 상세 정보가 담긴 책자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그의 ‘미스터리한 행적’은 대통령의 안전에도 영향을 주는 심각한 보안 위반으로 분류될 수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7일(현지시간) 밤 9시 30분에서 8일 0시뿐 아니라 그가 외부 모처에서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에 만취 상태로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새벽 4시 30분까지의 행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한국문화원이 윤 전 대변인에게 별도의 차량을 제공한 것 역시 매뉴얼을 위반한 ‘과잉 예우’였다. 대통령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은 현지에서 이동시 V1, V2, V3 등의 암호명으로 표시된 15인승 버스를, 실무 수행원과 기자단은 B1, B2, B3로 표시되는 55인승 버스에 탑승하도록 돼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통상 국방·외교보좌관과 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함께 탑승한다. 정부 소식통은 “공식 수행원인 외교장관에게도 개별적으로 승용차가 배정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만 임대한 승용차를 공식 수행원이 돌려 쓴다”며 “이번 방미에서 실무 수행원으로 편제된 윤 전 대변인에게 차량이 단독 배정된 건 의전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행단은 차관급인 이남기 홍보수석과 1급인 윤 전 대변인뿐만 아니라 최상화 춘추관장, 전광삼 선임행정관, 이미연 외신대변인과 행정관 등 총 10명에 이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정부 내에 대통령 해외 순방 매뉴얼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 보안 및 안전을 감안해 수행원의 ‘야간 단독 행동’을 금지하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대통령 해외 수행단의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대처 방안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 때 활용된 정부 매뉴얼은 모두 두 가지로, 외교부의 대외비 문서로 분류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방미도 이 매뉴얼에 따라 준비했으며 대통령 및 수행단의 세세한 일정과 동선, 의전, 상황별 세부 계획을 기술한 250여쪽 분량의 행사 책자도 수첩 형태로 별도 제작돼 수행단 전원에게 배포됐다. 1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외교부 문서인 A4용지 크기 78쪽 분량의 ‘대통령 해외 방문 행사 준비 지침’과 ‘미국 방문 행사 책자’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수행단은 보고 없이 야간에 숙소를 벗어나는 등의 개별 행동이 금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머물렀던 중간 기착지인 뉴욕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DC에서도 보안 및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해당 문서가 지난해 12월 대외비에서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수행원은 외부인과의 접촉과 통화도 금지됐다. 이는 대통령의 일정 및 동선 정보가 1급 보안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전 대변인이 숙소인 워싱턴DC 페어팩스호텔을 벗어나 승용차로 10여분 이상 떨어진 W호텔 바에서 여성 인턴, 운전사와 술자리를 가진 행위는 수행단 지침 자체를 위반한 셈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에게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일정 및 장소, 이동 동선 등의 상세 정보가 담긴 책자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그의 ‘미스터리한 행적’은 대통령의 안전에도 영향을 주는 심각한 보안 위반으로 분류될 수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7일(현지시간) 밤 9시 30분에서 8일 0시 사이뿐 아니라 그가 외부 모처에서 숙소인 페어팩스호텔에 만취 상태로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새벽 4시 30분까지의 행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한국문화원이 윤 전 대변인에게 별도의 차량을 제공한 것 역시 매뉴얼을 위반한 ‘과잉 예우’였다. 대통령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은 현지에서 이동 시 V1, V2, V3 등의 암호명으로 표시된 15인승 버스를, 실무 수행원과 기자단은 B1, B2, B3로 표시되는 55인승 버스에 탑승하도록 돼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통상 국방·외교보좌관과 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함께 탑승한다. 정부 소식통은 “공식 수행원인 외교장관에게도 개별적으로 승용차가 배정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만 임대한 승용차를 공식 수행원이 돌려 쓴다”며 “이번 방미에서 실무 수행원으로 편제된 윤 전 대변인에게 차량이 단독 배정된 건 의전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지난 13일 ‘비서실 직원에게 보내는 당부의 글’을 통해 방미 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은 이번 방미단과 전 방미 일정을 리뷰하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대통령이 중국 등 해외 순방을 나갈 때 그 매뉴얼에 따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당부했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찰청 CCTV 물량공세?… ‘묻지마 예산’ 논란

    경찰청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본예산이 아직 한 푼도 집행되지 않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사업에 대해 추경예산을 신청해 받아낸 것으로 15일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취약 계층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예산이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지만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일단 예산부터 따내고 보자’는 식의 전형적인 부처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경찰청 예산은 당초 8조 3095억원에서 추경예산 210억원이 반영돼 모두 8조 3305억원으로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이동형 CCTV 설치 운영 88억 3800만원, 형사사법업무전산화 사업 50억 6000만원, 신임 순경 교육 예산 12억 3100만원, 신규 채용 경찰관 피복 관리 28억원, 중앙학교 인건비 30억 7700만원이 각각 추가 편성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본예산 55억 6000만원이 배정된 이동형 CCTV 설치 사업이 채 시행되지 않은 단계에서 본예산보다 1.6배나 더 많은 추경예산을 신청해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본예산으로 설치해야 하는 CCTV 700대가 한 대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1050대분의 예산을 받아낸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본예산분은 이번 주 중 조달청 전자종합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입찰 의뢰를 할 예정”이라면서 “추경예산분을 포함해 7월 중순까지 조달청 입찰을 완료하고 10월까지 설치를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을 주면 주는 대로 다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범용 CCTV 사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안전행정부와 지자체가 성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 등 CCTV 설치 장소를 경찰청과 협의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청이 시범사업으로 단독 추진한다. 경찰청이 의욕 과잉으로 예산에 눈독을 들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안재경 경찰청 차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예산 210억원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추경예산안 검토보고서 역시 “CCTV 설치 구역인 성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 등 추가 장소 지정 절차를 거쳐야 해 올해 안에 예산이 미집행되거나 부실 집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안행위 관계자는 “CCTV를 무조건 많이 설치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지자체와의 통합관제 등 모니터링 방식 개선이 더 중요하다”면서 “CCTV의 급속한 증가로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집안 일” → “불미스러운 행위” 번복…靑, 성추행 알고도 도피 방조했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행보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정황상 청와대가 사건 당시 윤 대변인의 도피를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청와대 측의 첫 해명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자회견, 짐도 현지 호텔에 두고 서둘러 한국으로 도피한 행적, 현지 경찰의 기록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당시 윤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대해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집안에 일이 생겨 먼저 귀국했다. 공식 일정은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국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 수행 일정에 개인적인 사정이 어디 있느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나도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주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미시 유에스에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윤 대변인의 ‘성폭행설’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이 수석은 9일(현지시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윤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에서 성폭행설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윤 대변인의 귀국 배경이 ‘개인적인 집안일’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로 바뀐 셈이다. 또 윤 대변인이 사전에 윗선에 보고 없이 도망치듯 귀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청와대와 윤 대변인이 이와 관련해 소통이 있었으며 청와대가 윤 대변인의 도피 행보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 대변인은 기자단과 함께 묵은 자신의 숙소에 놓아둔 짐을 전혀 챙기지 않는 등 무언가에 쫓기듯 황망히 귀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청와대가 ‘윤창중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사건의 인지 및 대통령 보고 시점 등 경질 과정에 대해서도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국격을 훼손한 세계적 대망신’으로 규정한 뒤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 없이 귀국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미국 경찰에 사건이 접수되기 직전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짜고 친 고스톱’이 의심된다”고 귀국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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