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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민주화운동 ‘최후의 대자보’ 36년 만에 최초 공개

    5·18 민주화운동 ‘최후의 대자보’ 36년 만에 최초 공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담긴 대자보가 36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18일 전남일보가 1980년 5월 당시 전남매일신문 기자였던 김연두 전남과학대 교수로부터 입수해 최초 공개한 ‘80년 5월 최후의 대자보’는 ‘도지사가 발표한 담화문의 허구성’이라는 제목으로 8절 전지 형태로 이뤄졌다. 내용은 5월 26일 당시 장형태 전남도지사가 헬기에서 뿌린 ‘도민에게 드리는 담화문’을 반박하는 것이다. 도지사 담화문은 학생들의 평화적 시위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등 시민군의 민주주의 수호 투쟁을 ‘비극적 사태’라고 규정했다. 이를 비판하는 이 대자보에는 “진정 도지사가 ‘친애하는 도민’이라는 정책적, 상투적인 언사를 함부로 내뱉을 수 있을 만큼 도민을 사랑했던 사람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라면서 “진정 도민을 사랑한다면 감히 민주를 향한 도민의 몸부림을 이렇듯 함부로 매도할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는 학생의 시위에 시민이 합세하는 것을 일대 비극적 사태라고 하여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였는데 학생과 시민의 민주를 향한 열정에 있어서 구별이 있을 수 있겠읍(습)니까? 민주주의라는 것은 국민이 주체가 되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것은 학생만의 독점물도 아니요, 더구나 전두환 일개인의 욕망 충족을 위한 수단도 아닙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5월 26일 오후 3시 도청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제5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에서 낭독된 ‘도지사가 도민에게 드리는 글에 대한 반박문’을 요약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YWCA 건물에서 활동하던 문화선전대원들이 궐기대회 반박문을 받아 와 요약하는 형태로 작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6일 오후 3시 이후, 미완성인 점으로 미뤄 오후 7시~12시 사이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자보는 5월 항쟁을 취재했던 김 교수가 5월 27일 오전 계엄군의 경비를 뚫고 전일빌딩 뒤편 YWCA 건물에 들어가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절지 크기 2장의 대자보는 서로 다른 이의 필체로 작성됐으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완성되지 못해 미완성으로 남았다. 김 교수는 “계엄군이 광주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전에 시민들은 무기 반납을 비롯해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했고, 이는 미완성된 대자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문디자산운용 “바닥 찍은 中 경제 긍정적… 美 금리 인상은 연내 한 차례”

    아문디자산운용 “바닥 찍은 中 경제 긍정적… 美 금리 인상은 연내 한 차례”

     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이 향후 중국과 유럽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명 변경을 기념해 ‘NH-아문디 랑데부’ 글로벌 시장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아문디 홍콩의 모 지 아시아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시장에 대해 “지난해 10월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바닥이 확인됐다”며 “내년까지 세계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모 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여러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연준이 오는 4분기 중 금리를 한 차례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드라보비치 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총괄은 유럽 시장에 대한 분석을 꺼냈다. 그는 “유럽 기업의 주식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배당률이 매력적”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입수·합병(M&A) 이슈 등이 유효해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NH-아문디는 농협금융이 70%, 프랑스의 아문디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일 NH-CA자산운용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농협CA투자신탁운용으로 출범한 뒤 2007년 NH-CA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아문디는 1200조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 최대, 세계 10대 자산운용사다.  이날 행사에서 한동주 NH-아문디 대표는 “우리나라 최대 금융네트워크인 NH농협그룹과 글로벌 10대 자산운용인 아문디가 협력해 해외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자산운용사로 성장해갈 것”이라며 “2020년까지 운용자산 60조원, 업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특혜 줬더니 불법전매한 공무원 엄단 마땅하다

    검찰이 결국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최근 세종시 부근의 대형 부동산 중개업소 6곳을 압수수색해 분양권 거래 내역 자료를 확보했다. 또 2011년부터 올 4월까지 세종시에 신고된 총 1만여건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기록 자료도 입수했다. 검찰은 세종시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행정도시건설청으로부터 공무원 당첨자 명단도 제출받았다. 세종시 관가가 뒤숭숭하다. 수사의 초점은 ‘공무원 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전매제한 기간 안에 시세 차익을 남기고 분양권을 판 ‘먹튀’ 공무원에 맞춰지고 있다. 특별공급은 공무원들의 현지 정착을 위해 세종시 아파트 가운데 일정 물량을 일반인과 경쟁하지 않고 우선 분양한 제도다. 2013년까지 물량의 70%가량을 공무원에게 분양하는 혜택을 줬다.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인 데다 취득세 역시 낮췄다. 물론 전매 기간이 짧은 탓에 불법 전매가 횡행한다는 소문이 무성하자 2014년 뒤늦게 3년으로 강화했다. 특별공급은 생활편의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였음이 틀림없다. 문제는 입주다.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분양받은 공무원 9900명 중 실제 들어간 공무원은 6198명에 불과했다. 계약 포기 등의 사유를 빼더라도 2000명 안팎이 분양권을 팔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사 대상이다. 불법 전매 의혹은 이미 지난해 9월 국정감사 때 제기된 데다 올 1월에는 구입 뒤 2년도 안 돼 아파트를 판 공무원 9명이 적발돼 감면받은 취득세를 추징당하기도 했다. 투기 감시의 업무를 맡은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공무원 당첨자도 분양권 장사에 나섰다. 심각할 만큼 만연했다는 방증이다. 공무원들이라고 재테크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 때문에 전매제한 기간이 지난 전매 행위는 법 적용이 어렵다. 그러나 본래 취지와 달리 치부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사정은 다르다. 준법의식과 사명감이 투철해야 할 공복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돼서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서민들이 허탈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행 주택법상 분양권 불법 전매는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공무원의 분양권 불법 전매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엄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집권 후반기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차단하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 최은영 ‘주가 하락’ 내부 보고받고 주식 전량매각

    검찰, 崔와 통화한 컨설턴트 곧 소환 최은영(54·유수홀딩스 회장) 전 한진해운 회장이 회사 주식 매각에 앞서 경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내부 보고를 부당한 방법으로 입수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컨설팅 업체 관계자와 통화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13일 회사 내부 문건과 휴대전화 및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내역을 통해 최 전 회장이 자율협약 신청일인 지난달 22일 이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았다는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팔기 시작한 지난달 6일 이전부터 자율협약 신청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한진그룹 측 관계자에게 그룹 차원의 내부 보고를 전달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최 전 회장이 컨설팅 업체 직원과 통화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내부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이 직원은 최 전 회장에게 경영 악화로 인한 자율협약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직원을 조만간 소환, 최 전 회장과 통화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 전 회장과 두 딸은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결정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6~20일 자신들이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 96만 7927주를 전량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이 매각한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0.39%에 달한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에 자율협약 관리를 신청키로 결정했고, 다음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최 전 회장 일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하면서 10억원 정도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2006년 물려받은 주식 상속세를 내기 위해 금융 대출을 받았고 주식 매각은 대출금을 갚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매 조사대상 2000명” 나돌아… ‘투기 색출’에 세종 초긴장

    검찰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와 관련해 지난주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 6곳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미 3년 전에 불거졌던 일이 다시 논란에 오른 데 대해 불편한 기색도 역력했다. 하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들이 특혜분양받은 아파트를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계약을 포기한 사람들을 빼더라도 이번에 검찰의 수사대상이 2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1년에 불과했던 전매제한 기간을 2014년에 뒤늦게 3년으로 늘렸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으로 알려진 2-2생활권 등 특별히 인기가 많았던 지역에 대해 ‘떴다방’ 등에서 분양권 명단을 입수해 연락을 돌려 전매를 유도한 것을 (검찰이)문제 삼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세종시 공무원 특별분양만이 아닌 일반분양도 해당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분양을 받은 세종시 공무원들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행복청의 한 관계자는 “2013년까지 분양권을 받은 뒤 1년 뒤에 전매한 거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전매 제한기간 중에 물밑에서 거래가 일어났다고 하면 금융거래에 뭉칫돈이 오갔을 테니 그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검찰조사에서 전매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들은 주택법 처벌규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청은 일부 공무원들이 특별분양을 받은 뒤 전매제한이 지난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추가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재당첨기회를 막기 위해 2013~2014년 세종시 아파트 재당첨 제한을 국토부에 제안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도입하지 못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대신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세종시 부동산 거주자우선공급 비율을 100%에서 50% 이하로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권한을 국토부 장관에서 행복청장에 이양하는 주택법 주택공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법제처가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심사 중이며 20일쯤 고시와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초 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측은 이번 검찰 수사로 인해 아직 개발 계획이 많이 남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일부 잘못된 판단을 한 공무원이 있겠지만,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이 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너무 배가 고파서…” 전봇대 올라 접지선 잘라 판 노숙자

    “너무 배가 고파서…” 전봇대 올라 접지선 잘라 판 노숙자

    노숙 생활로 배고픔에 시달리던 50대 남성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잘라 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7차례에 걸쳐 250m의 접지선을 훔쳐 판 혐의로 이모(44)씨를 검거, 구속했다. 이씨의 범행은 지난 2월 13일 낮 강서구의 한 농로에 있는 전봇대를 타고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인근 철물점에서 산 3000원짜리 톱날을 들고 4m 높이 전봇대에 올라가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30㎝ 정도 잘랐다. 접지선에 전류가 흐르지 않아 감전위험이 없고 잘라서 팔면 돈이 된다는 이야기를 지난해 함께 노숙하던 지인에게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행여 고압전선을 건드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범행하지 않았지만, 노숙생활을 한 지 1년이 넘자 도저히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범행에 나섰다. 그리고 이씨는 훔친 접지선을 15만원 받고 고물상에 팔았다. 이후 두 달 동안 이씨는 돈이 떨어질 때마다 전봇대에 올라 모두 7차례에 걸쳐 총 250m 길이의 접지선을 훔쳐 팔았다. 경찰은 고물상에서 장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판매자를 추적해 이씨를 검거,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몇 년 전 이혼하고 혼자 살다가 지난해 방세가 없어 쫓겨난 뒤로 노숙생활을 해왔다”면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접지선 주변에 있는 고압전선에 감전되면 숨질 위험이 있는 만큼 전봇대 타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어린 시절 모습

    김정은 어린 시절 모습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김정은의 어린 시절. 조선중앙TV가 2014년 모란봉악단 공연 영상에서 공개한 4~5세 때의 모습(위). 2012년 6월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해 보도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 우상화 영상에서 포착된 김정은의 어린 시절(아래). 연합뉴스
  • 정운호 브로커 “靑수석 OOO, 걔 내가 보자고 하면 봐” 정관계 친분 과시

    정운호 브로커 “靑수석 OOO, 걔 내가 보자고 하면 봐” 정관계 친분 과시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정관계 로비를 맡았던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56·수배중) P사 대표가 지난 2014년 고교 동창과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동아일보는 10일 이 대표가 동창과 나눈 1시간 27분짜리 원본 파일과 10여개 휴대전화 통화 파일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이 파일에서 이 대표는 당시 A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정부부처 B 차관(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이름을 직책 없이 부르면서 전화를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고,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검찰이 벌금을 물게 했다는 말까지 서슴 없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2014년 10월 19일 지방에서 고교 동창과 대화를 나누던 이 대표는 당시 정부부처 B차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B 차관과 반말로 대화를 하던 이 대표는 청와대 A 수석의 성명을 직책 없이 부르며 “OOO이도 나오라고 할까. 저번에 보자고 해서 봤어. 내가 보자고 하면 봐, 걔도”라고 말했다. A 수석이 이 대표와의 친분이 알려진 직후 “이 대표의 고교 동문 모임에서 한두 번 본 사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B 차관과의 약속 날짜를 그 다음 수요일(같은 해 10월 22일로 추정)로 잡자고 하면서 “우리끼리 일단 붙어봐”라고 했다. 또 당시 B 차관의 부처가 대형 이슈에 휘말렸다가 잠잠해진 것을 염두에 둔 듯 “너네 XX부 일도 정리 잘됐잖아”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한국전력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던 P사의 방해세력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그는 “한전과 밀접한 관계로 인해 200만 가구를 우리가 가는 것으로 했는데, 기술 표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서 (내가) 소송이 걸렸어”라고 말한다. 이어 “OOO 이사를 시켜서,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벌금 300만 원 때렸어. 우리가 백이 좋지 않나. H(검사장 출신)부터 S 검사장(당시 변호사)까지 쫙 있으니까”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사장 출신 S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 사람과 관련되거나 부탁받은 사건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본 파일의 일부를 발췌한 기존 녹취록에는 “갈고리로 찍어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시켜서 완전히 주저앉히겠다. 요것들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발언만 등장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 처리 과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청와대 인사와 정부 부처 공직자 외에 다른 정치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국회의원 등을 지낸 P씨에 대해 이씨는 “그 인간도 잘됐잖아”라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대화할 당시 이 대표는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고교 동창에게 “돈 갚으려고 했는데, 돈을 주기로 했던 정운호 그 ××놈이 구속이 되어 버렸어. 알지, 네이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이제훈, 찬물 입수의 반전 ‘초콜릿 복근’

    ‘런닝맨’ 이제훈, 찬물 입수의 반전 ‘초콜릿 복근’

    ‘런닝맨’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이 탄탄한 복근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세 주인공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플라잉체어에 앉아 게스트를 알아맞히는 게임을 했다. 런닝맨 멤버들이 질문을 통해 게스트를 맞히지 못하면 멤버 전원이 찬물에 입수하고, 답을 맞힐 때는 반대로 게스트가 입수하게 되는 게임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질문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나갔고, 마침내 게스트가 이제훈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말았다. 결국 이제훈은 등장과 동시에 물속에 빠지는 벌칙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벌칙은 이제훈에게 오히려 매력을 발산하는 기회가 됐다. 이제훈이 입고 있던 흰 상의가 물에 젖으면서 탄탄한 초콜릿 복근이 비쳤고 출연진의 감탄사가 쏟아진 것.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이제훈의 복근에 대해 “얼굴은 웃는데 복근은 잔뜩 화가나 있다”, “섹시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일요일이 좋다-런닝맨/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6만t급 유조선, 새우어선과 부딪히고 도주...선장 사망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조업 중인 국내 어선과 충돌해 어선 선장을 사망케하고 도주한 외국인 선장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6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쯤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약 10㎞ 해상에서 싱가포르 선적 6만t급 대형선박이 조업 중이던 새우 조망어선 S호(4.99t)과 부딪쳤다. 이 충격으로 선장 강모(58)씨가 바다로 빠졌다. 강씨는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사고 30분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여수해경은 연안VTS 및 군 레이더 기지로부터 사고시간대 인근을 항해했던 외국 상선 2척, 한국 선박 1척의 정보를 입수해 종합 분석한 결과 유조선 A호를 용의 선박으로 특정하고 러시아인 선장 B(63)씨를 붙잡았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 충돌 부위와 유조선 A호의 페인트를 수거해 동질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사고현장에서 56㎞(35마일)나 항해하다 출동한 경비정에 의해 검거된 정황을 토대로 특가법상 충돌 후 도주(뺑소니)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막무가내’ 광고 전화 9월부터 금지된다

    방통위, 위반땐 과태료 처분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기대 올 9월부터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를 밝히지 않고 광고하는 전화가 금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월 23일 시행되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광고전화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입수한 출처를 통화자에게 알리고 나서야 구매를 권유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반한 사업자는 방통위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개인정보를 얻은 출처에 대해서는 ‘어디서 어떻게 수집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합법적으로 모처에서 얻었다’ 식으로 얼버무리는 것은 불법이다. 연락처를 자동으로 만들어 내 연락한 경우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단 고객이 6개월 이내에 거래한 사업자가 같은 물품이나 서비스를 광고하려고 전화하는 경우에는 사전 고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달 이용했던 대리운전 업체가 이후 내 번호로 재이용 권유 전화를 걸 때는 개인정보 입수 출처를 안 밝혀도 된다. 그동안 광고전화는 ‘전화권유판매자’로 정부에 등록만 하면 어떻게 개인정보를 얻었는지를 밝힐 필요 없이 마구 전화할 수 있어 ‘정체불명의 판촉 전화가 많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특히 광고전화의 이런 불투명성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보험·금융사 등의 텔레마케팅을 가장해 소비자를 등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9월부터 도입되는 이번 규제에 따라 소비자가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되며, 무분별한 광고전화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속보] ‘정운호 전방위 로비 의혹’ 서울변회·국세청 등 4곳 압수수색

    [속보] ‘정운호 전방위 로비 의혹’ 서울변회·국세청 등 4곳 압수수색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4일 서울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국세청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법조윤리협의회와 관할 세무서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해당 기관으로부터 정 대표의 형사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의 수임 내역과 변론활동에 따른 소득 신고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호사들 외에도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관련자들의 납세 내역 자료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부장판사와 검사장 출신 변호사, 법조 분야 인맥이 넓은 브로커 등을 동원해 수사·재판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보험사, 사무실비 45억 퍼주고 GA는 실적 보답 ‘검은 공생’

    [단독] 보험사, 사무실비 45억 퍼주고 GA는 실적 보답 ‘검은 공생’

    삼성·한화 등 보험사들이 대형 독립보험대리점(GA) 한 곳에만 사무실 임차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4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전·현직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원 800여명이 연루된 ‘특전사 보험사기’가 GA의 ‘마구잡이식’ 영업과 실적에 급급해 이를 눈감은 원(原)보험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런 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이런 지원 비용은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보험료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금융 당국은 ‘검은 공생’ 실태를 알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3일 입수한 ‘대형 GA-생명보험사의 임대차 계약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생보사 9곳이 한 GA(13개 지점)에 ‘임차보증금+월 임차료+월 관리비’ 명목으로 내준 돈만 44억 7800만원이다. 이 GA는 연 매출만 2000억원 안팎인 공룡 업체다. GA는 특정 보험사에 전속돼 그 보험사 상품만 판매하는 일반대리점과 달리 여러 보험사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대리점을 뜻한다. 계약 현황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GA에 2014년 5월부터 2년간 1550㎡면적의 사무실을 내줬다. 임차보증금 12억원, 월 임차료 679만원, 월 관리비 1571만원를 대납한 것이다. 비슷한 기간 현대라이프생명은 인천의 한 GA에 임차보증금으로 14억원을 지원했다. 임차비용을 ‘전폭’ 지원하는 대신 보험사들은 GA에 월 판매목표액을 할당한다. 예컨대 흥국생명의 경우 150평 사무실을 지원받으면 한 달 3000만원가량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만일 이를 채우지 못하면 사무실 비용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일정 금액 토해내야 한다. 이런 물고 물리는 관계 탓에 계약 건수(외형)가 중요하지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보험사가 눈감는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특전사 보험사기’ 역시 GA 계약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보험사들의 방관이 한몫을 차지했다. 한 GA 대표는 “임차비용을 환수당하지 않으려면 할당된 실적을 채워야 한다. 이 때문에 GA는 무리해서 불완전판매든 뭐든 영혼 없는 황소개구리마냥 팔아치우는 것”이라면서 “이런 실적 지향주의 분위기 속에서 특전사 보험사기 같은 불법 영업행위가 싹튼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보험사들은 A4용지 비용까지도 GA에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GA가 보험사에 자체 행사인 연도대상이나 워크숍 진행 시 호텔 식사비나 숙박비 대납 요구, 골프장 회원권 공유 요구 등을 비일비재하게 한다”면서 “프린터 잉크나 A4 용지 등 사무실 비품 제공 요구, 매니저 파견 요구 등도 많다”고 증언했다. 매니저 파견 요구란 보험계약청약서 작성 시 해당 보험상품에 관한 숙련된 인력을 보험사에 요구해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GA 말단조직에서 보험사 지역 담당자들과 개별적으로 일어나는 회식비나 간식비 대납 요구는 GA 본사에서조차 파악하지 못할 정도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부도 이런 실정을 알지만 GA의 거센 반발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난달 시행하기로 한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 가운데 임차비 지원 금지 등 GA 관련 내용은 쏙 빠진 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GA 관련 내용은 이해관계자 간 재논의를 통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GA들은 임차료도 수수료의 일부이며 임차비 지원 여부에 따라 판매수수료 비율을 달리한다고 주장하지만 임차료는 선불로 받는 목돈이란 점에서 GA로 하여금 특정 보험사 상품을 지나치게 밀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법제화가 힘들다면 자율협약이나 상호협정 등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는 금융위 인가를 받은 업계 ‘상호협정’에 따라 GA에 사무실 임차비 지원을 할 수 없다. 금융당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은 업계 안에서조차 나온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얻으려고 임차 지원을 시작했지만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돈 대주는’ 회사 상품을 교묘하게 집중 판매하는 등 부작용이 커 차라리 (손보사처럼) 일괄적으로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금융위가 방조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3년만에 들통난 ‘남편 청부 살해극’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아내가 범행 13년 만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A(65)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A씨 부탁을 받고 교통사고에 가담한 혐의로 A씨 여동생 B(52)씨와 지인 C(57)·D(56)씨를 구속했다. 이들의 범행은 2003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당시 52세)는 남편 앞으로 범행 3년 전에 가입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B씨에게 남편(당시 54세)을 살해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와 공모해 다른 사람을 시켜 형부인 A씨 남편을 살해하기로 했다. C씨는 중학교 동창인 D씨에게 보험금이 나오면 일부를 주겠다며 교통사고로 위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D씨는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 한 마을 진입로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A씨 남편을 자신의 1t 화물차로 쳐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범행 7일 전 B씨와 C·D씨는 차량을 이용해 A씨 남편 집 주변을 답사하기도 했다. 그뒤 A씨는 미리 가입한 보험사 3곳에서 5억 20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4500만원을 D씨에게 줬다. 이들의 범행은 묻히는 듯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뺑소니 사건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뺑소니 사건 공소 시효는 10년이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1월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사고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찰은 보험금 지급 내역을 확인하고 7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 계좌 30개 내역을 분석했다.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범죄 혐의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 출석을 요구해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고 A씨와 D씨도 긴급 체포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7월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이들의 처벌도 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뒤 “그동안 죄책감으로 괴로웠다. 범행이 밝혀져 차라리 마음이 편안하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삼성·교보, 사무실비 45억 퍼주고 GA는 실적 보답 ‘검은 공생’

    [단독] 삼성·교보, 사무실비 45억 퍼주고 GA는 실적 보답 ‘검은 공생’

    생보사 9곳, 공룡 GA 한 곳에…사업비 명목 각종 비용 대납 실적 좋으면 불완전판매도 묵인…결국 보험료 인상 고객 부담 삼성·교보 등 보험사들이 대형 독립보험대리점(GA) 한 곳에만 사무실 임차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4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전·현직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원 800여명이 연루된 ‘특전사 보험사기’가 GA의 ‘마구잡이식’ 영업과 실적에 급급해 이를 눈감은 원(原)보험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런 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이런 지원 비용은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보험료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금융 당국은 ‘검은 공생’ 실태를 알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3일 입수한 ‘대형 GA-생명보험사의 임대차 계약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생보사 9곳이 한 GA(13개 지점)에 ‘임차보증금+월 임차료+월 관리비’ 명목으로 내준 돈만 44억 7800만원이다. 이 GA는 연 매출만 2000억원 안팎인 공룡 업체다. GA는 특정 보험사에 전속돼 그 보험사 상품만 판매하는 일반대리점과 달리 여러 보험사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대리점을 뜻한다. 계약 현황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GA에 2014년 5월부터 2년간 1550㎡면적의 사무실을 내줬다. 임차보증금 12억원, 월 임차료 679만원, 월 관리비 1571만원를 대납한 것이다. 비슷한 기간 현대라이프생명은 인천의 한 GA에 임차보증금으로 14억원을 지원했다. 임차비용을 ‘전폭’ 지원하는 대신 보험사들은 GA에 월 판매목표액을 할당한다. 예컨대 흥국생명의 경우 150평 사무실을 지원받으면 한 달 3000만원가량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만일 이를 채우지 못하면 사무실 비용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일정 금액 토해내야 한다. 이런 물고 물리는 관계 탓에 계약 건수(외형)가 중요하지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보험사가 눈감는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특전사 보험사기’ 역시 GA 계약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보험사들의 방관이 한몫을 차지했다. 한 GA 대표는 “임차비용을 환수당하지 않으려면 할당된 실적을 채워야 한다. 이 때문에 GA는 무리해서 불완전판매든 뭐든 영혼 없는 황소개구리마냥 팔아치우는 것”이라면서 “이런 실적 지향주의 분위기 속에서 특전사 보험사기 같은 불법 영업행위가 싹튼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보험사들은 A4용지 비용까지도 GA에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GA가 보험사에 자체 행사인 연도대상이나 워크숍 진행 시 호텔 식사비나 숙박비 대납 요구, 골프장 회원권 공유 요구 등을 비일비재하게 한다”면서 “프린터 잉크나 A4 용지 등 사무실 비품 제공 요구, 매니저 파견 요구 등도 많다”고 증언했다. 매니저 파견 요구란 보험계약청약서 작성 시 해당 보험상품에 관한 숙련된 인력을 보험사에 요구해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GA 말단조직에서 보험사 지역 담당자들과 개별적으로 일어나는 회식비나 간식비 대납 요구는 GA 본사에서조차 파악하지 못할 정도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부도 이런 실정을 알지만 GA의 거센 반발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난달 시행하기로 한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 가운데 임차비 지원 금지 등 GA 관련 내용은 쏙 빠진 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GA 관련 내용은 이해관계자 간 재논의를 통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GA들은 임차료도 수수료의 일부이며 임차비 지원 여부에 따라 판매수수료 비율을 달리한다고 주장하지만 임차료는 선불로 받는 목돈이란 점에서 GA로 하여금 특정 보험사 상품을 지나치게 밀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법제화가 힘들다면 자율협약이나 상호협정 등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는 금융위 인가를 받은 업계 ‘상호협정’에 따라 GA에 사무실 임차비 지원을 할 수 없다. 금융당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은 업계 안에서조차 나온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얻으려고 임차 지원을 시작했지만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돈 대주는’ 회사 상품을 교묘하게 집중 판매하는 등 부작용이 커 차라리 (손보사처럼) 일괄적으로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금융위가 방조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텔’도 주택연금 대상…노후대책 삼아볼까?

    ‘아파텔’도 주택연금 대상…노후대책 삼아볼까?

    - 7월, 주택연금 대상 개정안 국회 제출, 주택연금 가입대상 아파텔로 확대 - IS동서의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 2차 수혜 받아 ‘아파텔’은 더 이상 신혼부부등과 같은 젊은 층만의 전유공간이 아닌, 노년층을 위한 주거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아파텔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 주택보유자가 주택을 금융회사에 맡긴 뒤,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제도다. 그 동안은 ‘주택’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지난 20일 주거형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담보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7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수입이 없는 노년층의 경우, 거주하면서 다달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파텔이 더욱 인기가 좋은 것은 소형면적인데다가 주변 아파트시세보다 저렴한 데에 있다. 또 주택에 자금이 많이 묶이지 않고, 살고 있는 곳에서 연금을 월세처럼 받을 수 있으니 안정적인 실 생활이 가능해 노년층에서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파텔 내부공간은 아파트 못지않게 설계해 실 거주 편리성이 뛰어나다. 방과 거실을 전면에 나란히 배치하는 3BAY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유리하도록 하고,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계단식 구조를 적용한다. 또 천장높이를 일반적인 2.3m가 아닌 2.5m로 하여, 넓어 보이도록 했다. IS동서가 청라국제지구에 공급하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뜰’ 아파텔 2차가 분양 중이다. 전용 45㎡, 55㎡로 좁지도 넓지도 않은 틈새면적으로 공급한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내 소형아파트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에서 소형주택으로 공급되다 보니 신혼부부뿐 아니라, 자녀를 결혼시키고 주택을 줄이려는 노년층에서도 많이들 찾으신다”라고 전했다.  청라국제도시의 최중심에 위치한 우수한 주거입지 청라국제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남쪽으로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주민센터 등이 위치해 있고, 상징성을 갖는 3.6㎞의 인공수로 ‘캐널웨이’와 약 70만㎡규모의 중앙호수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뿐 아니라 산책이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단지 북쪽으로는 경명초, 청람초, 청람중학교가 현재 개교해 있으며, 추가로 고등학교도 공급될 예정이다. 교통환경도 좋다. 현재 이용 가능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고, 청라와 가양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 등을 이용하면 서울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공항고속도로 청라IC개통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로 도심 도달 시간이 줄었다. 현재 지하철7호선 연장노선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 노선이 개통되면 캐널웨이역(가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역세권 단지가 된다. 또 지하철9호선과 인천공창철도를 직결하도록 해 2019년도에는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바로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 청라국제도시 대형호재로, 유입수요 증가로 집값 상승 ‘기대’ 청라국제도시는 교통 호재와 대형 개발 계획들이 줄줄이다. ㈜신세계투자개발은 2BL에 복합쇼핑몰을 개장한다. 약 16만5000㎡ 규모로 4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데, 올해 상반기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병원그룹도 2018년도에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7BL일원에는 로봇랜드가 조성 중으로 2017년 하반기에 로봇산업진흥시설이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3-4BL 일원에는 하나금융타운이 건설된다. 하나금융지구 본사 및 금융연구소 등 계약사의 주요기능을 집적화를 목적으로 건설되는데, 내년 초 1단계 조성사업인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되고, 인재개발원 및 통합콜센터, 데이터 센터는 2단계인 2018년 상반기경에 입주한다. 청약통장 없이 동ㆍ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수 있어, 로열층부터 빠르게 소진 중이다. 계약금 10%를 납부하면,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져 잔금 때까지 추가로 납부하는 비용이 없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마련되어 있다. 입주는 2018년도 10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보험금 노리고 남편 청부살해 13년 만에 들통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아내가 범행 13년 만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A(65)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A씨 부탁을 받고 교통사고에 가담한 혐의로 A씨 여동생 B(52)씨와 지인 C(57)·D(56)씨를 구속했다. 이들의 범행은 2003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당시 52세)는 남편 앞으로 범행 3년 전에 가입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B씨에게 남편(당시 54세)을 살해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와 공모해 다른 사람을 시켜 형부인 A씨 남편을 살해하기로 했다. C씨는 중학교 동창인 D씨에게 보험금이 나오면 일부를 주겠다며 교통사고로 위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D씨는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 한 마을 진입로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A씨 남편을 자신의 1t 화물차로 쳐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범행 7일 전 B씨와 C·D씨는 차량을 이용해 A씨 남편 집 주변을 답사하기도 했다. 그뒤 A씨는 미리 가입한 보험사 3곳에서 5억 20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4500만원을 D씨에게 줬다. 이들의 범행은 묻히는 듯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뺑소니 사건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뺑소니 사건 공소 시효는 10년이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1월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사고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찰은 보험금 지급 내역을 확인하고 7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 계좌 30개 내역을 분석했다.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범죄 혐의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 출석을 요구해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고 A씨와 D씨도 긴급 체포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7월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이들의 처벌도 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뒤 “그동안 죄책감으로 괴로웠다. 범행이 밝혀져 차라리 마음이 편안하다”고 밝혔다. 강병구 경북경찰청 미제수사팀장은 “오랜 세월이 지나 범행 현장의 환경이 변화되고 주변 인물들의 기억도 희미해져 탐문과 증거수집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직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의지로 수사를 벌여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보험금 노리고 남편 청부살해 아내 등 13년 만에 구속

    보험금 노리고 남편 청부살해 아내 등 13년 만에 구속

    경북경찰청은 13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A(65)씨를 3일 구속했다. 또 A씨 부탁을 받고 교통사고에 가담한 혐의로 A씨 여동생 B(52)씨와 지인 C(57)씨, D(56)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03년 2월로 B씨에게 자기 남편(당시 54세)을 살해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그는 평소 남편에게 맞기도 했고 그냥 싫었다는 게 이유였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와 공모해 다른 사람을 시켜 형부를 살해하기로 했다. C씨는 중학교 동창인 D씨에게 보험금이 나오면 일부를 주겠다며 교통사고로 위장할 것을 부탁했다. D씨는 그해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 한 마을 진입로에서 집으로 가는 A씨 남편을 자신의 1t 화물차로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그뒤 A씨는 미리 가입한 보험사 3곳에서 5억 20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4500만원을 D씨에게 줬다. 경찰은 처음에는 뺑소니사건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1월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사고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보험금 지급 계좌를 분석하고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범죄 혐의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 출석을 요구해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고 A씨와 D씨도 긴급 체포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뺑소니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없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죄책감이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세월이 지나 탐문과 증거수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의지로 수사를 벌여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음주운전 이창명 반드시 단죄”

    개그맨 이창명(47)씨의 ‘음주 교통사고’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기로 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도 현장에서만 벗어나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이참에 깨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일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이씨를 처벌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많은 음주운전자가) 이런 사례를 악용할 수 있다. 유명 인사인 만큼 꼭 단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 치안의 총수가 직접 결의를 다진 터라 일선 수사의 강도는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와 충돌하고 사고 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이씨가 지인 5명과 술을 마신 음식점 폐쇄회로(CC)TV에 그가 얼굴이 붉어진 채로 휘청거리는 장면이 녹화됐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사고 당일 이씨와 술을 마신 동석자들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동석자 모두를 개별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참고인 자격인 동석자를 강제 소환할 방법은 없다. 이런 가운데 이씨는 경찰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산식인 ‘위드마크 공식’이 법원에서 인정받은 판례를 수집하고 있다. 법원에서 호흡이나 채혈 등을 통하지 않은 추산치인 위드마크 공식이 인정되지 않은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의 양, 몸무게가 객관적으로 증명되면 법원에서 위드마크 공식을 인정하는 판례가 있다”며 “이씨와 참고인 모두 술을 마신 사실을 부인하는 만큼 식당 종업원 등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中, 안보리 對北 규탄 성명 주도… 러 “시간 달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유엔 모든 회원국을 대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구체적 대북 제재를 집행, 보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다음달 31일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어떻게 이행해 왔는지 “구체적 조치”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초안은 또 안보리가 산하 제재위원회에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지난달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활동과 연관된 교역·금융거래 등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규제하도록 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앞서 28일 안보리 4월 의장국인 중국의 요청에 따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인 ‘비공식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 초안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내용을 검토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채택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성명 발표는 이르면 주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보리 4월 의장인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회의 후 의장직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류 대사는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안은 고려할 가치가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뿐만 아니라 협상도 병행해야 하며 (북한의) 어떤 제안이라도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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