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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입수하는 박태환

    [서울포토] 입수하는 박태환

    400M 자유형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장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지금, 이 영화] ‘마일스’

    [지금, 이 영화] ‘마일스’

    마일스 데이비스는 자서전에 이렇게 쓰고 있다. “1975년부터 1980년 초까지 나는 트럼펫을 잡지 않았다. 다시 말해 4년이 넘게 단 한 번도 잡지 않았다. 지나가다 트럼펫을 보면 연주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에는 그런 일도 없어졌다. 다른 일들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일들이란 대개 나에게 좋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쨌든 그런 것들을 했고, 돌이켜봐도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 어떤 죄의식도 없다.”(성기완 옮김, ‘마일스 데이비스’ 중에서) 30년 넘게 재즈를 연주하며 살아온 유명 뮤지션이 트럼펫을 내려놓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음악이 자신의 전부라던 남자가 활동을 중단하고 대체 어떻게 살았던 것일까. ‘마일스‘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해 나름대로 답을 찾아가는 영화다. 마일스를 연기하고 ‘마일스’를 감독한 돈 치들은 그 시기를 마일스의 암흑기가 아니라 전환기로 그려낸다. 물론 이와 같은 관점 자체를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마일스는 1981년 음악계에 복귀한다. 마일스 생애 일부를 바탕에 두고 있지만, 영화가 그의 삶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재연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에서 관건은 마일스의 방황하는 나날과 각성의 계기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것을 이해한 돈 치들은 마일스의 공백기에 대한 픽션적 상상―창조적 해석을 시도한다. 두 사람을 등장시켜, 칩거 전후 마일스의 상황을 각각 과거와 현재에서 보여준다. 한 명은 마일스의 연인이었던 프랜시스 테일러(이마야치 코리닐디), 다른 한 명은 롤링스톤 기자인 데이브 브래든(이완 맥그리거)이다. 프랜시스는 실존 인물이다. 그녀는 마일스가 1961년 발표한 앨범 ‘섬데이 마이 프린스 윌 컴’ 표지 사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프랜시스와 사랑을 나누던 그때는 그에게 좋았던 옛날을 의미한다. 그녀와 헤어진 뒤 마일스는 자서전에서 후회를 내비친다. “프랜시스는 이제까지 내 아내 중 최고였고, 그녀를 얻는 사람은 누구라도 더럽게 운이 좋은 것이다. 지금에 와서야 알았지만,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데이브는 가상 인물이다. 그는 프랜시스와 결별하고 집에 틀어박힌 마일스를 찾아온다. 마일스가 새 앨범을 녹음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에 대한 단독 기사를 쓰기 위해서다. 그의 미발표 앨범은 정말 존재했다. 그러나 누군가 그 앨범을 훔쳐가 버리고, 마일스와 데이브는 앨범을 되찾으려고 동분서주한다. 추억과 추격을 교차하며 ‘마일스’는 마일스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애초에 그는 한눈에 파악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쌍둥이자리로 태어난 마일스는 자기 안에 두 명의 자아가 산다고 믿었다. 코카인에 중독된 다음에 그는 자기 안에 네 명의 자아가 있음을 느낀다. 긍정할 수 있는 ‘나’와 부정하고 싶은 ‘나’까지 전부 마일스다. 그러니까 그의 곡에는 그들이 담겨 있다. 마일스 음악은 마일스들 사이의 대화와 다툼이 빚어낸 결과물이었으므로, 언제나 혁신적이라고 평가받았을 것이다. 한순간도 그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10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컬럼니스트
  • 30대 남자 순경, 여경 샤워장 몰래 보려다 발각···바로 사표 제출

    30대 남자 순경, 여경 샤워장 몰래 보려다 발각···바로 사표 제출

    순경 계급의 30대 남자 경찰관이 여자 경찰관들이 이용하는 샤워장을 들여다보려다 발각되자 스스로 사표를 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오후 대구경찰청 소속 기동대의 A(32)순경이 여경 샤워장을 엿보려다 발각됐다. 당시 여경 샤워장에는 다른 부대 소속인 B(34·여) 경장 혼자 있었다. B경장은 높이 3m가 넘는 곳에 있는 창문틀에 누군가 손을 짚고 올라가려다 소음이 발생하자 고함을 쳤다. A순경은 샤워장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바로 달아났지만 기동대측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추궁하자 ‘샤워장 안을 몰래 훔쳐보려 했다’는 취지로 자백했다. A순경은 다음날 기동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B경장에게 사죄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한 달 넘게 상부에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 대구경찰청은 첩보를 입수해 감찰 조사에 나서 관리와 보고 누락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등 3명을 경고 처분했다. 이와 함께 A순경을 조사했으나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B경장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해 종결했다. 특히 경찰은 A순경이 몰카를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했으나 실제로 하지는 않은 것을 확인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성폭력처벌법’ 적용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범행 미수에는 처벌 규정이 없고 이미 사직해 징계처분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최대적자 쇼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농협금융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최대적자 쇼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농협금융

    농협금융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 적자(2013억원)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등 현 경영진은 “전임자들의 경영 오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적자의 주된 원인은 STX조선해양 충당금(4398억원) 폭탄이다. 전임 경영진은 “대출은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전전(前前) 경영진을 탓한다. 자중지란 양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월 공개석상에서 “농협은행 부실채권 대부분은 2007~2008년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 시절에 생겼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로 출범했다. 부실을 초래한 직접적인 당사자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신용부문 대표를 맡았던 김태영 당시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부회장 측은 “실제 STX조선 보증과 대출이 나간 것은 2004년에서 2008년 사이”라며 또다시 책임을 전전임 신용부문 대표였던 이지묵·정용근씨에게 전가했다. 농협은행과 STX조선의 ‘악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협은행은 2004년 11월 STX조선 선수금환급보증 2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200억원)를 제공해 주며 거래를 텄다. 이후 2008년까지 불과 4년 새 STX조선에 대한 외화지급보증 규모가 21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불어났다. 이 기간 신용부문 대표는 이지묵(2003~2005년), 정용근(2005~2008년 6월)씨였다.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STX조선 지원 결정을 위한 여신심사위원회는 5차례 열렸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대표가 차례로 위원장을 맡아 STX조선 안건을 처리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당시 회의록을 보면 5차례 회의 모두 불참자를 제외하고는 만장일치로 지원을 결정했다. 정 전 대표 측은 “2004~2005년 당시엔 조선업 경기가 좋았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회장 측근 역시 “(김태영 대표가 취임한) 2008년 7월 이후 STX조선 신규 지원은 2009년과 2012년 5000만 달러씩 외화 한도대출 범위 안에서 (신용)대출을 해 준 것이 전부”라며 부실 책임자로 지목된 데 대해 반박했다. 실제 김 전 부회장은 신용대표 취임 직후부터 2009년 9월까지 STX조선 외화지급보증 규모를 11억 4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현 경영진은 견해가 다르다. 농협은행의 STX조선 부실은 2007년 이후 제공한 환급보증(RG)이 결정적이었다는 반박이다. 농협은행이 2007~2009년 STX조선에 제공한 RG 한도 7억 달러는 여신심사부가 아닌 투자은행(IB) 사업부를 거쳐 승인이 났다. 2012년 이후 STX다롄에 제공한 RG 약 4000억원 역시 본부 여신심사부가 아닌 개별 지점에서 승인을 내줬다가 부실이 났다. 부실 책임 공방이 뜨겁지만 역설적이게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 전 대표는 현재 NH투자증권의 기타비상무이사다. 2007년 금융기획담당 상무 자격으로 여신위원회에 참석, STX조선에 8억 달러(약 8800억원) 외화지급보증을 찬성한 박철현 당시 상무는 농협은행 사외이사다. 2008년 12월부터 3년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조명문 당시 상무는 지난해 초까지 농협자산관리 대표를 맡았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와 제 식구 감싸기 풍토를 떨쳐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진정한 플레이어(선수)로 진입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액면가 신고 ‘재산 축소’ 허점… 사적 창구로 정보 입수 ‘돈방석’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액면가 신고 ‘재산 축소’ 허점… 사적 창구로 정보 입수 ‘돈방석’

    구속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을 통해 새삼 부각된 ‘비상장 주식’은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장외(場外) 주식이라고도 한다. 금융권에선 위험하지만 매력 있는 일종의 ‘나쁜 남자’로 통한다. 국내 비상장 회사는 약 60만개. 상장이 되면 주식이 오르면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정확한 정보만 있다면 처음부터 ‘이기는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장외 주식 투자의 성공 케이스인 삼성SDS와 다음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진 검사장도 2005년 4억여원에 매입한 넥슨 주식을 상장 이후 팔아 120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거둬들이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모두에게 이런 특별한 행운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에겐 공개된 시장 외의 정보가 부족해 적절한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이용해 ‘대박 날 정보가 있으니 믿고 투자하라’며 사기를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잘못된 정보로 한순간에 ‘쪽박’ 신세에 내몰리는 것이다. 비상장 주식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증권사 신탁상품도 있지만 사실상 비상장 주식은 사적인 창구를 통해 정보를 얻고 거래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고급 정보를 소유하는 이들은 주로 사회 각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들이다. 정보 자체가 곧 로비의 수단이 되면서, 주식을 일종의 뇌물로 바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들도 비상장 주식의 대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대표적인 비상장 부호로 통한다. 삼성생명이 2010년 상장하며 이 회장의 상장법인 주식 가치는 4조원 이상이 불어났다. 정 회장 역시 현대글로비스 상장으로 100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일반 투자자들은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악용 가능성이다. 비상장 주식은 현행법상 액면가로만 신고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실제 재산 규모보다 액수를 축소하게 돼 재산신고 축소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것이다. 액면가가 아닌 공정가액이나 순 자산가액을 반영하거나, 가액 평가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점에서 비상장 주식은 현행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의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도입된 지 24년째를 맞은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는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진 검사장의 사례와 같이 문제점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현재 재산공개 의무자들은 토지, 건물, 예금, 유가증권, 채권, 채무 등을 신고하면서 비상장주식도 유가증권의 한 종류로 등록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은 ▲회사이름 ▲주식 수 ▲현재가액 항목을 신고하는데 액면가를 기준으로 현재가액을 산정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비상장 회사의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액면가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재산공개 의무자들이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들인 돈보다도 가격이 축소돼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상장 주식의 현재 가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종가로 계산하지만 비상장 주식은 기준 가격을 산정할 수 없어 액면가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재산공개 의무자들이 업무 연관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백지신탁심사제도’에도 허점이 있다. 백지신탁심사제도는 공개 의무자들과 가족 등이 보유한 주식 총액이 직무관련성이 있으면서 3000만원을 넘는 경우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을 취득한 뒤에 주식백지신탁위원회의 심사를 받았지만 ‘업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위원회는 해당 주식이 일본 상장주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청와대의 인사검증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진 검사장은 결국 이 넥슨 주식 때문에 구속됐다.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상 이 주식이 뇌물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시장거래가 많지 않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백지신탁을 하더라도 팔리지 않기 때문에 공직자가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관련 제도가 시행되고 있기는 하다. 백지신탁 주식이 매각되지 않으면 해당 기업 관련 직무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한 직무회피제도다. 그러나 진 검사장의 경우에서 보듯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주식이 뇌물로 활용되는 상황까지 차단할 수는 없는 방안이다. 김재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자의 부실한 재산 공개로 공직자 윤리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과잉 논란을 빚더라도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입수 전 ‘과감한 포즈’

    [포토] 입수 전 ‘과감한 포즈’

    그리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이 2일(현지시간)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마리아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입수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 명의 도용 유심칩 만들어 수억 챙긴 판매업자 등 적발

    휴대전화 고객 명의를 도용해 유심칩을 만들어 대포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판매해 3억원을 챙긴 휴대전화 대리점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문서위조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휴대전화 대리점주 이모(4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직원 강모(3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의 부탁을 받고 휴대전화 가입과 개통을 도운 별정통신업체 직원 김모(31)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대리점주 이씨 등 3명은 2013년 9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부산에 대리점 6곳을 운영하며 고객 6000명의 명의로 유심칩을 만들어 1개당 5만원을 받고 대포폰 고객들에게 팔아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에서 대포폰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접촉, 고속버스 화물편으로 유심칩을 보내고 같은 방법으로 현금을 받았다. 경찰은 고속버스 화물편은 발송내역이 없어 추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별정통신업체 직원 김씨는 이들에게 허위 가입신청서를 건네받아 유심침 가입과 개통을 해줬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2대와 아이패드 1대를 받기도 했다. 별정통신업체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기간 통신사의 이동전화 회선을 임대해 콜센터 대표전화번호를 재임대하거나 텔레마케팅 프로그램 제공 등 각종 사업을 하는 영세업체다. 경찰은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단속하던 중에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1년간 추적해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시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msafer.or.kr/index.do)에 접속해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수학교도 2018년부터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특수학교도 2018년부터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018년부터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전국 모든 특수학교(중학교)에 박근혜 정부 대표 정책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2013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일반 중학교에서 무리 없이 전면 시행하는 만큼 이젠 특수학교에까지 자유학기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일 입수한 교육부의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8년 전국 168개교 특수학교(중학교) 모두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연구학교 14개교를 선정해 시범 운영한다. 연구학교는 시각장애 2개교, 청각장애 2개교, 지체장애 1개교, 지적장애 9개교 등 모두 14개교다. 이 가운데 전북 전주선화학교가 지난 1학기 운영했고, 13개교가 오는 2학기부터 시범운영한다. 내년에는 서울맹학교와 한국선진학교 등 국립특수학교를 중심으로 연구학교 10개교가 추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학교의 결과를 토대로 자유학기제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들에 대해 별도 예산을 배분해 내년에는 운영 학교를 80여개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체험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제도다. 특수학교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일반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학교 교과 공부를 하고, 오후 시간을 활용해 학기당 170시간 이상의 진로·예술·체험·동아리 활동을 편성 운영한다. 다만 장애 학생의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해 구성된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 학생은 텔레마케터를 비롯해 장애 상황에 맞춘 진로 체험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포함된 학급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체험을 의미하는 ‘생활기능 영역’이 강조된 활동 위주로 구성된다. 다만 일반 중학교가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시행하는 것과 달리 특수학교는 중학교 전체 학기 중에서 학교의 장이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서 한 학기를 선택해 운영한다. 한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남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번째 자유학기제 학부모 토크콘서트를 끝으로 지난 2월 29일 서울을 시작으로 5개월간 이어진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학부모와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자 ‘살인죄’ 추진

    [단독]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자 ‘살인죄’ 추진

    기존 법령엔 손배 책임만 규정 대규모 피해시 엄단… 법규 정비 ‘제2 가습기살균제’ 사태 방지 사법당국이 대규모 피해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성 생활화학 제품 제조자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정비에 착수했다.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의 적극적인 관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1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형사2과(과장 강지성)는 최근 ‘우리나라와 선진국과의 생활화학제품 관련 처벌 법규, 위반사범 처리 등 비교·분석 및 구체적 형사 사건 연구 등을 통한 검찰 대응방안 도출’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유해성 생활화학제품에 따른 대규모 피해 발생 때 제조자를 엄단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형사처벌 법규 검토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연구용역 신청 및 계획서’에 따르면 검찰은 유해한 화학물질 제조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넘어 ‘살인죄’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리를 검토, 처벌 법규를 만들 방침이다. 국내에서 이번처럼 대규모의 생활화학제품 피해 실태가 드러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처음으로 그동안 ‘제조물 책임법’ 등에는 제조업자의 손해배상책임만 규정돼 있어 형사처벌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수의 국내 법령에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해 규정해 왔지만 소관부처와 관리 목적 등이 서로 달라 법정형에 일관성이 없는데다 상세한 기준은 대통령령이나 고시에 유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검찰은 ‘사전 예방적 안전의무 부과 및 미준수자에 대한 처벌’, ‘사고 발생 시 원인 행위자에 대한 처벌’ 등 크게 두 갈래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법리와 사례를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각의 경우에 대한 위법성과 범죄 해당 요건 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연구를 통해 ▲피해와 유해성 간의 인과관계 확정 ▲안전기준의 미준수 여부 판단 ▲피해와 제조사 간 귀속문제 ▲제조자의 고의 및 과실 입증 등을 위한 법적 근거와 체계 등을 갖출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생활화학제품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관계부처와도 논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포토] 훈련하는 수영대표팀

    [서울포토] 훈련하는 수영대표팀

    한국 수영대표팀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펼쳤다. 최규웅과 백수연이 힘차게 입수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S수뇌부, 이라크군 공세 앞두고 시리아로 도망

    IS수뇌부, 이라크군 공세 앞두고 시리아로 도망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수뇌부 중 다수가 이라크군의 총공세를 앞두고 이라크 모술에서 시리아로 도망갔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가 이라크 국방장관 발표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이라크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의 공격을 앞두고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 지도자들 다수가 가족과 함께 모술을 떠나 시리아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알오베이디 장관은 또 IS내 극단주의 대원들 사이에서 재정 문제를 두고 내분이 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모술에 있는 다에시 지도자와 가족은 자산을 팔고 몰래 시리아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IS 지도자 중 일부는 북부에 있는 쿠르드 자치 지역으로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라크에서 IS의 사실상 수도 역할을 해 온 모술에는 IS 대원 수천~1만 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모술을 거점으로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한 IS는 지난 2년간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이라크군의 공세에 밀려 점령한 이라크 영토를 과거 대비 절반가량 잃었다. 5년 넘게 내전이 지속한 시리아에서도 IS의 영토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라크는 국제동맹군의 지원 아래 모술 탈환을 위해 최대 3만 명의 군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2014년 6월 IS 수중에 넘어갔던 모술은 인구 200만여 명으로 이라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최근 팔루자 탈환을 선언한 이라크군은 다음 목표인 모술을 되찾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고, 모술에서 65㎞ 떨어진 카이야라 공군기지도 IS로부터 되찾았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IS가 인간방패와 자살폭탄테러 등으로 필사적인 저항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카이야라 공군기지에 이어 모술을 완전히 탈환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교황 방문때도 자행된 ‘인권유린’

    ‘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교황 방문때도 자행된 ‘인권유린’

    지난 30일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남 고흥 남서쪽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이 겪었던 인권 유린을 다뤘다. 한센인 환자들을 상대로 강제 낙태와 정관 수술이 자행됐고, 다 자란 태아와 사람의 신체 일부와 장기 등을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소록도에서 인권 유린과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받아야 했던 한센인들의 비극을 다뤘다. 제작진은 소록도의 비극의 실체를 마주하기 위해 최근 두 달 동안 200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하면서 소록도 주민들로부터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다. 한 섬 주민은 “가마솥에다 사람을 삶았어요. 고았어요. 사람을 갖다가 그렇게 삶아가지고 뼈만 추려가지고 연구하려고”라고 말했고, 또다른 소록도 주민은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산 거죠. 개돼지만도 못한 거고”라고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소록도에서 사람의 인체를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했다는 기괴한 소문을 접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을 잘라 넣은 표본, 사람의 뇌나 장기를 절단한 표본이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겨 있는 표본 등을 보여주는 사진 112장을 입수했다. 이 112장의 사진 중 14장은 태아의 사체가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사진 속 태아는 탯줄이 발목을 감고 있거나,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자라있는 출생 직전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소록도에서 강제 낙태를 당했다는 한 여성은 “배로 해서 애기 머리에 주사를 놓는다. 애가 배 안에서 죽었다 그러니까 죽는 걸 낳았다. 다 생겼다 손발 아기가 남자인데 다 생겼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강제 낙태 피해를 겪은 또다른 여성은 “가면 침대에 눕히고 배꼽 밑에 주사 놓고 기다리면 아기가 나온다. 그렇게 해야 내가 사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한 감금실로 끌려가 매질을 당하고 정관 수술을 당한 남성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정관을 아예 끊어버리는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한센병이 유전되거나 전염되지 않는 피부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록도 내 의료진이 한센인에 대한 편견과 일종의 혐오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16살에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에 왔다가 21세가 되던 해 임신을 해 강제 낙태 수술을 받은 한 여성은 “(수술을 한 의료진이) 까마귀가 까마귀를 낳지 까치를 낳냐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런 일은 1990년대 중반까지 은밀하게 이뤄졌다. 즉 1984년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소록도를 찾았을 당시에도 강제 낙태 수술과 정관 수술이 몰래 진행됐다는 의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에 DVD콜렉션까지…브라질 마약왕이 묵던 ‘VIP 독방’

    TV에 DVD콜렉션까지…브라질 마약왕이 묵던 ‘VIP 독방’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목검으로 머리 때리고 총으로 비둘기 잡고…황당했던 올림픽 종목들

    목검으로 머리 때리고 총으로 비둘기 잡고…황당했던 올림픽 종목들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06개국 선수들이 전체 28개 종목에 306개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펼친다. 올림픽은 선수들만의 게임이 아니다. 올림픽 종목 자체의 생존 게임이기도 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야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서 퇴출됐다. 또 효자종목 레슬링은 2013년에 올림픽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반면 골프는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이처럼 120년 역사의 올림픽에서 수많은 종목들이 생겨나고 사라졌다. 육상, 수영 등 근대 올림픽의 시작부터 ‘올림픽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종목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종목들이 ‘반짝’하고 사라졌다. 지금은 사라진 올림픽 정식종목 혹은 비공식종목 중 다소 황당한 종목들을 소개한다. 1. 역도 한 손으로 들기 1896년 제 1회 아테네올림픽에서 진행된 종목으로 ‘한 손 들기’와 ‘두 손 들기’ 두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역도 한 손 들기는 양 손을 번갈아 가며 한 번씩 들어 승자를 가리는 경기다. 당시 영국의 론체스턴 엘리엇이 양 손으로 번갈아 각각 71kg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한 손 들기는 아테네대회 이후 폐지됐다. 2. 다이빙 멀리뛰기 ‘다이빙 멀리뛰기’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먼저 다이빙으로 멀리 뛴 후 물 속에서 손과 발을 쓰지 않고 1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미국선수들 5명만 참가했으며, 19.05m를 이동한 윌리엄 딕키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3. 인명구조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하계올림픽의 비공식 종목이다. 말 그대로 실제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종목이다. 해당 경기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폐지됐다. 4. 소방 경기 인명구조와 마찬가지로 1900년 파리 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부러 불을 지른 후 소방마차를 타고 달려가 불을 끄는 방식이다. 5. 장애물 수영 1900년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 한 번 열린 후 폐지됐다. 200m 코스 안에서 기둥을 향해 헤엄친 후 기둥에 올라갔다가 다시 물에 뛰어들어 배를 향해 헤엄친다. 이후 배에 올랐다가 다시 입수, 다른 배를 향해 헤엄쳐 배에 오른 후 다시 물에 뛰어들어 코스를 완주한다. 5개국에서 12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프레드릭 레인(호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 줄다리기 학교 운동회의 필수 종목 줄다리기도 한때는 올림픽의 정식 종목 중 하나였다. 1900년 파리 올림픽부터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 때까지 총 5번이나 정식종목으로 존속했다. 8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5분 간 상대방을 원래 위치에서 1.82m 끌어당기면 승리했다. 양쪽 모두 서로를 일정 표시된 부분까지 끌어당기지 못했을 경우에는 5분간의 연장전에 돌입, 조금이라도 더 많이 상대방을 끌어당긴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7. 싱글스틱 1904년 세인트루이스 하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싱글스틱. 손잡이가 둥근 목검을 든 두 선수가 상대 머리를 공격해 피를 흘리게 해야 이기는 경기다. 2개국에서 3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 번 만에 바로 폐지됐다. 8. 비둘기 사격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살아 있는 비둘기를 표적으로 삼아 사격하는 종목이 존재했다. 날아가는 비둘기를 겨냥해 많이 쏴 죽이는 방식으로 우승자가 결정됐다. 벨기에의 레온 드 룬덴 선수가 21마리를 사살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약 300여 마리가 넘는 비둘기가 희생됐으며, 해당 종목은 지나친 잔혹성으로 바로 자취를 감췄다. 9. 제자리 3종세트 육상의 도약 3종목인 멀리뛰기와 높이뛰기 그리고 세단 멀리뛰기는 초기 올림픽에서 모두 제자리에 선 채 진행됐다. 도움닫기 없이 제자리에 선 채로 누가 얼마나 멀리 또는 높이 뛰느냐를 가렸다. 제자리 세단 멀리뛰기는 선 채로 점프해 한 발로 착지하고 그다음 점프에서는 반대쪽 발로 착지, 마지막 점프 후에 두 발로 착지하는 방식이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시작된 후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때까지 존속했다. 10. 로프등반 1896년 하계 올림픽부터 1932년 대회까지 체조 세부종목으로 로프등반 경기가 총 4번 열렸다. 로프(줄)를 잡고 누가 제일 빨리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특히 1904년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조지 에이서는 한쪽 발을 다친 채로 출전, 2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체조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헐버트, 중국에 한글 도입 설파… 中도 긍정 검토”

    “헐버트, 중국에 한글 도입 설파… 中도 긍정 검토”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가 1910년대 중국 수뇌부에 한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글자 체계를 제안했고 중국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증언이 담긴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26일 서울 종로구 YMCA에서 열린 헐버트 내한 130주년 기념 글 모음집 ‘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참좋은친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다. 저자인 김동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장은 이날 헐버트의 이 같은 제안이 담긴 미국 신문을 공개하며 “헐버트가 살고 있던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시에서 발행되는 ‘리퍼블리컨’지에 그가 중국에 3만개의 한자 대신 한글을 바탕으로 한 38개의 소리글자 체계를 제안했고 중국 정부뿐 아니라 외국에 사는 중국인 식자층도 이 제안을 지지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며 “기사 스크랩 과정에서 신문 발행 일자가 잘려 나가 언제 발행됐는지 알 수 없지만 기사 속 중화민국 건국에 대한 문맥으로 보아 1913년쯤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헐버트가 당시 총리교섭통상대신으로 조선에 상주하던 위안스카이(袁世凱) 등 중국 고위 인사와 교류하면서 한글 사용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헐버트는 한글이 이 땅에 제대로 뿌리내리기도 전에 한글을 중국에 수출하려는 한글 세계화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했다. 김 회장은 헐버트 손자에게서 이 신문 기사를 입수했으며, 관련 내용은 저서에도 자세히 언급돼 있다. 헐버트의 한글 예찬은 저서 곳곳에서 눈에 띈다. ‘나는 한글을 200개가 넘는 세계 여러 나라 문자와 비교해 봤지만 문자의 단순성과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의 일관성에서 한글과 견줄 문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한글이야말로 현존하는 문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문자 중 하나다.’(335쪽) 헐버트는 ‘한국사’ 등 단행본 7권, 소설 4권, 희곡 4편, 자서전 3권, 200여편의 논문 및 기고문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된 ‘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엔 단행본을 제외한 200여편의 논문 및 기고문 중 헐버트가 1886년 7월부터 1897년 10월까지 쓴 57편의 논문 및 기고문이 수록돼 있다. 김 회장은 “200여편의 논문과 기고문을 20년에 걸쳐 수집했다”며 “나머지 150여편의 논문 및 기고문도 곧 번역해 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헐버트는 1886년 7월 4일 조선 최초의 근대식 관립학교인 ‘육영공원’ 영어교사로 조선에 첫발을 디뎠다. 고종의 대미특사와 헤이그특사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한글운동가, 어문학자, 역사학자, 언론인, 선교사 등 헐버트를 일컫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189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저술하고, 훈민정음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한글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일제의 박해를 받아 미국으로 쫓겨난 1907년까지 AP통신 등의 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1950년 외국인 첫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에 이어 2014년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 선교사 헐버트 “중국, 한글 공식 문자 지정 긍정 검토했다”

    美 선교사 헐버트 “중국, 한글 공식 문자 지정 긍정 검토했다”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가 1910년대 중국 수뇌부에 한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글자 체계를 제안했고 중국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증언이 담긴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26일 서울 종로구 YMCA에서 열린 헐버트 내한 130주년 기념 글 모음집 ‘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참좋은친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다.  저자인 김동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장은 이날 헐버트의 이 같은 제안이 담긴 미국 신문을 공개하며 “헐버트 박사가 살고 있던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시에서 발행되는 ‘리퍼블리컨’지에 그가 중국에 3만개의 한자 대신 한글을 바탕으로 한 38개의 소리글자 체계를 제안했고 중국 정부뿐 아니라 외국에 사는 중국인 식자층도 이 제안을 지지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며 “기사 스크랩 과정에서 신문 발행 일자가 잘려 나가 언제 발행됐는지 알 수 없지만 기사 속 중화민국 건국에 대한 문맥으로 보아 1913년쯤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헐버트가 당시 총리교섭통상대신으로 조선에 상주하던 위안스카이(袁世凱) 등 중국 고위 인사와 교류하면서 한글 사용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헐버트는 한글이 이 땅에 제대로 뿌리내리기도 전에 한글을 중국에 수출하려는 한글 세계화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했다. 김 회장은 헐버트 손자에게서 이 신문 기사를 입수했으며, 관련 내용은 저서에도 자세히 언급돼 있다. 헐버트 박사의 한글 예찬은 저서 곳곳에서 눈에 띈다. ‘나는 한글을 200개가 넘는 세계 여러 나라 문자와 비교해 봤지만 문자의 단순성과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의 일관성에서 한글과 견줄 문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한글이야말로 현존하는 문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문자 중 하나다.’(335쪽)  헐버트 박사는 ‘한국사’ 등 단행본 7권, 소설 4권, 희곡 4편, 자서전 3권, 200여편의 논문 및 기고문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된 ‘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엔 단행본을 제외한 200여편의 논문 및 기고문 중 헐버트가 1886년 7월부터 1897년 10월까지 쓴 57편의 논문 및 기고문이 수록돼 있다. 김 회장은 “200여편의 논문과 기고문을 20년에 걸쳐 수집했다”며 “나머지 150여편의 논문 및 기고문도 곧 번역해 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헐버트는 1886년 7월 4일 조선 최초의 근대식 관립학교인 ‘육영공원’ 영어교사로 조선에 첫발을 디뎠다. 고종의 대미특사와 헤이그특사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한글운동가, 어문학자, 역사학자, 언론인, 선교사 등 헐버트를 일컫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189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저술하고, 훈민정음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한글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일제의 박해를 받아 미국으로 쫓겨난 1907년까지 AP통신 등의 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1950년 외국인 첫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에 이어 2014년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最古 시조집 ‘청구영언’ 원본 찾았다

    最古 시조집 ‘청구영언’ 원본 찾았다

    소장 개인 미공개로 연구 못하다 한글박물관 구입·전시 뒷북 확인 조선후기 가객 김천택이 1728년 편찬한 우리나라 최고(最古) 시조집인 ‘청구영언’ 원본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글박물관 추진 태스크포스(TF)가 2013년 9월 개인에게서 청구영언을 구입해 2014년 10월 박물관 개관 이후 상설전시실에서 중요 자료로 전시해 왔다”며 “구매 전 외부 심사위원 6명의 세 차례 평가회의에서 원본임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보통 보물급 책들은 최소 7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사이에 거래되는데, 박물관도 이 사이 금액대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영언은 윤선도, 정철 등 개인 문집에 수록돼 있거나 구비 전승되던 시조 580수를 모아 주제별·인물별로 펴낸 책으로, 해동가요, 가곡원류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시조집으로 꼽힌다. 조선 건국 전 정몽주와 이방원이 읊었다는 ‘단심가’와 ‘하여가’가 한글로 처음 기록돼 있는 서적이기도 하다. 김천택이 청구영언을 편찬한 이후 19세기 말까지 170여종의 시조집이 간행됐는데 모두 다 ‘청구영언’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내용이 전혀 다른데도 같은 제목을 단 책도 있다. 청구영언은 1948년 조선진서간행회(朝鮮珍書刊行會)가 활자본으로 출간한 바 있으며, 학계에선 동명의 다른 책과 구분하기 위해 조선진서간행회의 ‘진’(珍) 자를 따서 ‘청구영언 진본(珍本)’이라고 불렀다. 박준호 한글박물관 자료관리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 전시 전까지 청구영언이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 청구영언 존재는 일제강점기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소장자가 공개를 하지 않았다. 연구자들도 원본을 보지 못해 제대로 된 연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 2년이 다 되도록 청구영언의 입수 경위 및 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올 연말에 영인본 발간, 학술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야구 KIA 유창식 경찰 조사서 승부조작 한건 더 드러나

    프로야구 KIA 유창식 경찰 조사서 승부조작 한건 더 드러나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는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2건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창식은 25일 오전 9시쯤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개막전 승부조작 가담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7시간 동안 받았다. 유창식은 이날 조사에서 삼성과의 대전구장 홈 개막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2아웃 후 상대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고의사구로 드러났다. 유창식은 이 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해 브로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A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유창식이 자진 신고한 경기 외에 다른 승부조작이 더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끝에 같은 달 19일 LG전에서도 똑같이 1회에 타자 조시벨을 상대로 고의사구를 던져 진루시키고 1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현재 유창식 이외,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곧 브로커 A씨와 A씨로부터 승부조작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불법 스포츠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일반인 3명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KBO 통보를 받기 전 유씨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으나 유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되면서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유창식이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유창식은 영구 실격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부조작 자진신고를 독려한 KBO의 약속에 따라 자수한 첫 선수다. 유창식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먼저 팬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양심에 찔리고 승부조작 경기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심리적 부담을 갖게 돼 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창식 다음엔 누구···잇단 승부조작 파문에 술렁이는 KBO

    유창식 다음엔 누구···잇단 승부조작 파문에 술렁이는 KBO

    한국 프로야구가 현역 선수들의 잇따른 승부조작 가담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구단은 “우리 선수 중에는 없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으나 구단 스스로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한 뒤로 KBO리그는 ‘또 다른 승부조작 연루자가 나올 것’이란 소문에 떨고 있다. 불길한 조짐도 있다. 유창식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브로커로 전직 야구선수 A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A씨는 4∼5년 전 은퇴한 선수 출신”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유창식을 승부조작에 끌어들인 브로커다. 4∼5년 전에 은퇴한 선수라면 선·후배 관계로 얽힌 현역 선수와의 접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유창식 외에도 승부조작 미끼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승부조작 혐의로 이미 검찰 조사를 받는 이태양(NC 다이노스)과 문우람(넥센 히어로즈), 최근 자진 신고한 유창식 외에는 승부조작 연루자가 없다고 믿는 야구 관계자는 거의 없다. 유창식의 자수가 없었다면 유창식이 연루된 사건도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경찰은 유창식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유창식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소명 부족으로 기각되면서 내사 종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달 초 KBO 관계자를 불러 정보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경찰을 만난 KBO 관계자는 “당시에는 경찰이 정말 기본적인 것만 물었다. 투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면서 “경찰이 먼저 ‘내사’라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승부조작에 관한 내사를 진행 중이란 걸 알고 있었다. 내사 대상자가 유창식이란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대상 야구선수가 한 명”이라고 못박지 않았다. 이제 선수는 동료 선수를, 구단은 선수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승부조작 연루자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 관계자는 “다음달 12일까지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는다.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 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있다면 빨리 자진신고를 해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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