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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억 가로챈 원조 ‘김미영 팀장’ 정체… 뇌물 경찰이었다

    수백억 가로챈 원조 ‘김미영 팀장’ 정체… 뇌물 경찰이었다

    10년 전부터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편취한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알고 보니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된 경찰관 출신이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총책 박모(50)씨를 지난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 측근인 대포통장 확보책 A씨 등 조직원 7명도 함께 검거했다. 국내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가 총책이었던 이 조직은 김미영 팀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수백억원의 돈을 가로챘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013년 국내 조직원을 대거 검거해 28명을 구속했지만, 박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박씨는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박씨 등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첩보를 수집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추적 끝에 피의자들의 동선 등 주요 정보를 확보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박씨를 검거하기 위해 박씨의 측근으로 대포통장 확보 역할을 한 A씨 첩보 수집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A씨에 대한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고, 코리안데스크가 지난달 25일 필리핀 현지에서 주거지를 특정해 그를 붙잡았다. A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씨가 두 개의 가명을 사용해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코리안데스크는 박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2주간 잠복하기도 했다. 박씨의 동선을 파악한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쯤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박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로 했다.
  • “고발장 줄 테니 접수하라” 공수처, 조성은-김웅 녹취 복구

    “고발장 줄 테니 접수하라” 공수처, 조성은-김웅 녹취 복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보자인 조성은씨(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 간 통화가 녹취된 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수사팀은 조씨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조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으며 통화한 당시의 녹취파일을 복구했다고 6일 밝혔다. 복구된 파일은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하기 전후 이뤄진 2건의 통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파일에는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남부지검에 접수하라”는 내용이, 두 번째 파일에는 “대검에 접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전화로)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을 경우, 공수처가 김 의원의 고발장 전달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공수처는 지난달 10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은 검찰이 이첩한 사건을 병합해 한동훈 검사장 등을 추가 입건하고,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8월 누군가로부터 입수한 ‘최강욱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장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당무감사실은 다시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고, 조 변호사는 이 초안을 바탕으로 실제 고발장을 작성했다. 이제 고발장이 전달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까지 공수처가 확보하면서 김 의원과 정 의원 등 관련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 WHO 전문가 “박쥐에 변종 바이러스 전파 계획, 코로나19 기원 설명 가능”

    WHO 전문가 “박쥐에 변종 바이러스 전파 계획, 코로나19 기원 설명 가능”

    중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전 전염성이 강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트럼프 행정부 산하 기관에 연구비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최근 폭로된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전문가가 관련 문건 속 연구 과정대로 실험을 진행하면 자연계에 뚜렷한 조상이 없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WHO 전문가는 이 문서는 왜 자연에서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닮은 바이러스를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자연 유래 바이러스는 지난달 라오스에서 보고된 Banal-52 바이러스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게놈이 96.8% 정도 일치하긴 하지만, 염기 서열이 99.98% 정도 일치하는 ‘직계 조상’급 바이러스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WHO 전문가는 또 “문서에 상세히 기술된 연구 과정은 어떤 자연 유래 바이러스와도 100% 일치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면 그 연구팀은 염기 서열에서 바이러스 게놈을 합성해 자연에 존재하지 않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바이러스 게놈을 만들어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최근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과학자가 협력해 만든 웹 기반 조사팀 ‘드래스틱’이 공개한 해당 문서를 바탕으로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이하 우한연구소)가 코로나바이러스 조작 연구를 미국에 제안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에서 우한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하기 18개월 전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키메라 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한 피부 침투 나노입자를 윈난성의 동굴 박쥐에 전파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연구자는 또 인간을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강화된 키메라 바이러스를 만들 계획도 세운 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연구비 약 160여억 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었다.이런 제안은 우한연구소와 밀접하게 일했던 피터 다작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제출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해당 연구팀에는 ‘박쥐 우먼’으로 불리는 우한연구소 소속 스정리 박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은 “제안한 과제는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 명백하다”는 등 이유로 연구비 지원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문제의 요청서에 요약된 실험 연구와 유사한 연구에 지난 2018년 연구비를 지원한 사실이 얼마 전에 드러났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디인터셉터는 코로나19 기원을 파헤치기 위해 정보공개법(FOI) 요청으로 입수한 문건에서 미 국립보건원(NIH)이 2014년부터 5년간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연간 66만6000달러, 5년간 총 33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승인했다고 밝혔다.
  •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잡고보니 해임 경찰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잡고보니 해임 경찰

    10년 전부터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편취한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알고보니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된 경찰관 출신이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0)씨를 지난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울러 박씨 측근인 대포통장 확보책 A씨 등 조직원 7명도 함께 검거했다. 국내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가 총책이었던 이 조직은 ‘김미영 팀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챘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013년 국내 조직원을 대거 검거해 28명을 구속했지만, 박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박씨는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해왔다. 필리핀 도주 조직원 7명 검거·자수...“범죄자 반드시 검거”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박씨 등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첩보를 수집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추적 끝에 피의자들의 동선 등 주요 정보를 확보했다. 그 결과 경찰은 올해 2∼8월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김미영 팀장’ 조직에서 정산·통장 확보 등의 역할을 한 핵심 간부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의 검거 소식을 들은 조직원 2명은 올해 8∼9월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에 자수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박씨를 검거하기 위해 박씨의 측근으로 대포통장 확보 역할을 한 A씨 첩보 수집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A씨에 대한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고, 코리안데스크는 지난달 25일 필리핀 현지에서 주거지를 특정해 그를 붙잡았다.A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씨가 두 개의 가명을 사용해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코리안데스크는 박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2주간 잠복하기도 했다. 박씨의 동선을 파악한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쯤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박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로 했다. 필리핀에 코리안데스크 파견 이후, 연평균 10명(2013년~2016년)에 이르던 현지 한국인 피살 인원이 연평균 2명 수준(2017년~2020년)으로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외도피사범 검거·송환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공조 수사를 위해 2012년부터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그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어 경찰청은 관계기관과 협의,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태국 등 인근 국가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정점식 의원실 압수수색(종합)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정점식 의원실 압수수색(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정 의원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소식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도 현장을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고발 사주라는 사건은 (실체가) 없다”며 “(공수처가) 지금 압수수색할 곳은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재명 경기지사의 집무실과 비서실, 김만배씨 자택과 천화동인 사무실과 휴대전화”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8월 누군가로부터 입수한 ‘최강욱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장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당무감사실은 다시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고, 조 변호사는 이 초안을 바탕으로 실제 고발장을 작성했다.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손 검사의 사무실 및 자택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손 검사와 함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한 A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한 수사정보정책관실 내 PC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국힘 정점식 의원실 압수수색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국힘 정점식 의원실 압수수색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8월 누군가로부터 입수한 ‘최강욱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장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당무감사실은 다시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고, 조 변호사는 이 초안을 바탕으로 실제 고발장을 작성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손 검사의 사무실 및 자택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손 검사와 함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한 A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한 수사정보정책관실 내 PC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휴대전화 들이밀고선 등 후려쳐”…4살 여아 때린 돌보미

    “휴대전화 들이밀고선 등 후려쳐”…4살 여아 때린 돌보미

    1년 반 동안 아이를 돌봐주던 돌보미가 아파트 옥상에서 4살 여아를 몰래 때리는 상황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휴대전화를 만진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린 건데, 폭행 이후에 휴대전화를 아이에게 들이밀며 아이를 때릴 이유를 만드는 듯한 모습도 나타났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아이 돌보미 30대 여성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부모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6월 20일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 4살 아이를 데리고 간 A씨는 아이를 벤치에 앉혀 두고 휴대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A씨의 휴대전화에 관심을 보이며 손을 뻗자 A씨는 곧바로 아이의 어깨를 때렸다. 황당한 것은 휴대전화를 만지지 말라는 식으로 아이를 때려놓곤 오히려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듯하는 A씨의 행동이었다. 아이가 다시 스마트폰을 향해 손을 뻗어 잡으려 하자 A씨는 아이의 등을 세게 후려쳤다.이후 누가 오는 소리를 들었는지 옥상 입구를 확인하더니 A씨는 황급히 아이에게 가서 아이 눈물을 닦아주고 윗옷을 걷어 올려 살폈다. 자신이 때린 흔적이 남아 있는지 살펴보는 듯한 행동이었다. 옥상에서 우는 아이를 본 엄마가 이유를 물었지만 돌보미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아이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때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휴대전화를 들이밀면서 때릴 이유를 만들어서 때렸다”며 황당해했다. 또 “아이가 종종 우니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돌보미는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후 부모가 CCTV를 살펴봤다가 폭행 장면을 발견하고 왜 때렸는지 묻자 A씨는 ‘아이가 짜증을 내기에 그랬다’는 식으로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 동안 ○○를 잘 보다가 제가 최근에 ○○ 머리에 꿀밤을 주고 등짝을 때렸어요. 순간 저도 놀라서 가슴이 철렁했지만 온갖 묘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아이 아버지는 아이가 ‘등허리도 맞고 머리도 맞고 여기저기 맞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 부모가 A씨에게 주말마다 딸을 맡긴 기간은 약 1년 6개월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아이가 종종 어린이집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러한 행동이 A씨의 폭행 때문에 유발된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부모는 A씨의 폭행이 상습적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나 A씨는 아이를 때린 것이 한 차례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 CCTV를 입수해 A씨의 폭행이 여러 차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 [사설] ‘판도라 페이퍼스’로 폭로된 이수만·전경환 탈세 의혹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각국 지도자들의 세금 회피 의혹을 다룬 ‘판도라 페이퍼스’를 공개했다. 여기에 275명의 한국인과 184개의 국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탐사보도 전문 뉴스타파는 트라이던트 트러스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홍콩의 한국계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돼 전 세계 600여명의 언론인들이 분석 중인 1190만건의 문서를 입수하고 그제부터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기사를 올리고 있다. ‘케이팝의 대부’로 통하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그룹 명예회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새마을운동중앙회 명예회장, 지난해 초 세상을 떠난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 등이 해외에 유령 법인을 운영한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수만 회장은 일신회계법인을 통해 페이퍼컴퍼니 다섯 곳을 설립해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고급 별장을 매입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전경환 명예회장 역시 아시아시티트러스트의 도움을 받아 세 군데 유령회사를 세워 형의 비자금을 은닉하고 운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여기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박연차 전 회장까지 세 군데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고, 그중 한 회사가 아들인 박주환 현 태광실업 회장에게 양도됐다고 뉴스타파는 폭로했다.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인물이 나란히 해외에 자금을 숨겨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심을 사는 점은 우리 역사에 뼈아픈 대목이다. 이수만 회장은 일찍이 부친이 해외에서 모아 온 재산으로 투자금을 마련했을 뿐이며 부친의 사후 재단에 기부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경환씨는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라며 아직은 해명하지 않고 있다. 국세청이나 검찰 등은 과거 세금 탈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실체를 규명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해 왔다. 국세청과 검찰 등이 파악하지 못한 자료와 문건들이 새로 드러난 만큼 꼼꼼히 살펴 이들의 범법 의도가 확인된다면 엄벌하고 추징해야 한다.
  • “너 바람 피우지?” 여친 둔기 폭행 30대, 신고에 마약 투약도 덜미

    “너 바람 피우지?” 여친 둔기 폭행 30대, 신고에 마약 투약도 덜미

    20대 여친 둔기 폭행 당해 허리 골절 중상남친 피해 경찰 신고 과정서 마약 투약 밝혀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둔기로 폭행한 3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자는 신고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까지 밝혀져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특수폭행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광주 광산구 자신의 주거지인 아파트에서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의심해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 폭행으로 허리 부분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를 벗어난 B씨가 경찰서를 찾아와 신고했는데 경찰은 신고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여러 차례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뉴스타파 “전경환과 박연차씨 페이퍼 컴퍼니 설립해 비자금 운용한 듯”

    뉴스타파 “전경환과 박연차씨 페이퍼 컴퍼니 설립해 비자금 운용한 듯”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79)씨가 남태평양의 휴양지이자 조세도피처인 미국령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5일 보도했다. 전씨는 역외법인 명의의 해외 계좌 3개도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 전 전 대통령이 통치 시절 조성한 비자금을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봤다. 전두환 일가의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가 확인된 건 지난 2013년 그의 아들 전재국씨에 이어 두 번째다. 전경환씨는 오래 전부터 형의 비자금 조성 창구나 은닉처로 지목됐으며 스스로도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5공 시절 형의 위세를 등에 업고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에 취임해 전횡을 휘두르고 부정 축재를 일삼았다. 전씨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던 시점은 지난 2001년이다. 어떤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어떤 거래를 했는지 조세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전경환’이란 이름은 역외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아시아시티 트러스트’ 내부 문서에서 발견됐다. 전씨는 이 회사의 도움을 얻어 필리핀 국적의 인물과 함께 ‘트라이포드 인터내셔널’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 회사 설립 정보’가 담긴 ‘트라이포드 인터내셔널’ 관련 엑셀 파일에서는 2001년 7월 전씨가 사모아에 있는 한 쇼핑몰을 주소지로 이 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공동 이사의 주소지는 과거 전씨의 종로구 팔판동 자택 주소와 일치한다. ‘2001년 12월 20일 이사회 결의’란 문서에 따르면 전씨는 ‘트라이포드 인터내셔널’의 공동 이사인 필리핀인과 함께 한 국내은행의 홍콩 코우룬 지점에 계좌를 개설했다. 이듬해 2월 문서에는 전씨가 필리핀 이사와 함께 싱가포르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과 크레딧 스위스 싱가포르 은행에 역시 법인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나온다. 전경환 씨는 ‘트라이포드 인터내셔널’ 외에 또 다른 역외 페이퍼컴퍼니도 설립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이름은 ‘티렐 테크놀로지’인데 전씨와 필리핀 국적자 이름이 관련 문서에 나온다. 전씨의 주소는 역시 서울 종로구 팔판동으로 기재돼 있다. 설립 시점은 ‘트라이포드 인터내셔널’과 똑같다. 2001년과 이듬해 사이 전씨가 필리핀 국적자와 함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복수의 은행 계좌까지 연 배경은 의문이라고 뉴스타파는 지적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중앙본부의 공금 76억원을 횡령했다는 등의 혐의로 1988년 구속됐다가 1991년 가석방, 이듬해 사면복권돼 2000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기 때문이다. 2002년 적발된 가짜 채권 사기 사건이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당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만들어진 위조 채권을 “사두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거액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가 횡행했는데, 인천공항세관이 필리핀에서 만든 미국 위조채권 1800여장을 들여 오려던 김모 씨를 적발했던 사실이 여러 언론에 보도된 일이 있다. 2년 뒤 MBC는 이 사건의 배후에 전경환씨가 있다고 보도했다. 2003년 전씨가 필리핀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는 후속 보도도 있었다. 전씨는 그 뒤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 2017년 3월 30일 형기를 6개월 이흐레 남기고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전씨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찾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택 주소로 기재된 경기도 하남시의 한 주택에서 친인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전씨가 요양병원에 있다는 사실만 알며 연락처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뉴스타파는 또 2009년 게이트 파문의 주인공인 고(故)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홍콩에 설립한 4개의 페이퍼컴퍼니 주인으로. 4개 법인 중 3개는 검찰과 국세청 조사 과정에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회사인데 이 역외 법인들 사이에 수백억원대 자금이 오간 내역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으로 고초를 당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산 박연차 회장은 지난해 초 세상을 떠났는데 그가 만든 페이퍼 컴퍼니 한 곳은 아들 박주환 현 태광실업 회장에게 양도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두 전직 대통령에 관련된 인물들이 나란히 해외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점은 역설적이다. 이 매체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 세계 600여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 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의 두 번째로 전경환씨와 박연차 회장 관련 건을 내놓았다. 국제협업취재팀은 트라이던트 트러스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1190만건의 문서를 입수해 취재하고 있다.
  • [단독] “추정이익 공개 안 한다” A4 달랑 한 장 낸 성남의뜰

    [단독] “추정이익 공개 안 한다” A4 달랑 한 장 낸 성남의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주체인 ‘성남의뜰’과 도시개발 지정권자인 성남시가 지난해 9월 “사업 참여자별 이익을 공개하라”는 성남시의원의 요구에 “출자자 간 이익을 포함해 추정이익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며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의뜰 지분 7%를 소유한 화천대유·천화동인의 수익이 당시 이미 최대주주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 배당금을 훌쩍 넘어선 시점이라, 성남시가 수익 배분 관련 문제 소지를 인식하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성남의뜰 자료제출서’에 따르면 정봉규 성남시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시에 요구한 자료 항목은 ▲추진 현황 ▲총사업비 ▲추정이익(총액) ▲사업 참여자별 이익 등 4가지다. 이에 대해 성남의뜰은 “추정이익(출자자 간 이익 포함)은 공개 대상이 아니며 출자자 간 사업협약서상 비밀유지 규정에 위반한다”며 사업 추진 현황과 총사업비 정보만 A4용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첨부했다. 성남시 도시균형발전과는 성남의뜰이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사업자별 수익이 발생한 시기라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자료 요구를 했던 것”이라며 “비밀유지 협약 등 사유로 자료 제출이 안 돼 최근 불거진 의혹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성남의뜰의 지분 ‘50%+1주’를 소유한 도개공은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배당받아 초과이익 발생 시 이를 환수할 수 있었는데도 주주협약에 해당 조항을 넣지 않아 화천대유·천화동인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도개공이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1882억원, 하나은행(14%)·KB국민은행(8%) 등 금융사들이 32억원을 배당받았지만 보통주를 보유한 화천대유와 SK증권(천화동인 1~7호)은 각각 1%, 7% 지분으로 577억원, 3463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측은 “예기치 않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민간사업자가 큰 수익을 올린 것은 결과론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성남의뜰과 성남시가 민관합동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토지 강제수용 등 리스크를 해소해 놓고 민간 사업자 간 비밀유지 규정을 들어 공공의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인 측 변호에 합류한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성남시나 도개공은 대장동 개발이익의 환수를 위해 일해야 할 업무상 의무가 있는데 그걸 위배했다”면서 “시 관계자들도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자료 등 은폐 사실이 확인된다면 배임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 정동근 변호사(법무법인 조율)는 “성남시는 출자기관인 도개공이 공공으로 환수할 이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는지 감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 [단독] 대장동 문화재 조사서 빠진 8000평… ‘곽상도 아빠찬스’ 있었나

    [단독] 대장동 문화재 조사서 빠진 8000평… ‘곽상도 아빠찬스’ 있었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둘러싼 뇌물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됐는지가 향후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곽씨가 거액의 퇴직금 해명 과정에서 내세운 업무 성과 중 하나였던 문화재 문제와 관련해 ‘편법’을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서는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하는 등 ‘아빠찬스’가 이뤄졌고, 50억원은 그 대가일 수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4일 서울신문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의 ‘2017 성남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면적변경 및 원형보전녹지 확정에 따른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진행된 문화재 시굴·표본조사 범위는 당초 16만 6359㎡에서 13만 9608㎡로 2만 6751㎡(약 8100평) 감소했다. 2009년 대장동 일대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유물산포지 7곳의 일부 구역이 2017년 7월 ‘원형보전녹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도시공원법에 따르면 대장지구 규모(92만㎡)의 개발 시 부지면적의 9% 이상을 도시공원 또는 녹지로 확보해야 한다. 원형보전녹지는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개발은 물론 발굴 작업조차 할 수 없는 땅을 일컫는다. 즉 원형보전녹지가 조사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노리고, 시행사 성남의뜰이 성남시의 협조 아래 공원·자연녹지 대신 원형보전녹지를 확정해 문화재가 나올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면적을 줄이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유물이 발견되면 발굴 전까지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그 결과 발굴된 문화재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토광묘 등 유구 6기와 청동발 등 유물 6점에 그쳤다. 용역조사를 담당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이 2017년 11월 “공사를 시행해도 무관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를 두고 경기도 내에서도 석연찮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남과 용인 등 일대는 과거 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라 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판교 신도시 개발 때는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장지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가 나와 의아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사업을 담당했던 것이 곽씨다. 곽씨는 2015년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했다. 그가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에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시켜 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 전문가들은 “곽씨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화재 전문가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를 기만한 것은 매장문화재 조사 방해죄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유물산포지를 녹지로 포함시켜 사업 구간을 바꿔치기하는 편법은 20대였던 곽씨의 능력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만큼, 곽씨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 조사 방해 행위를 방조한 문화재청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진다. 문화재청은 개발사업자의 문화재 발굴 조사를 관리·감독하는 주체로, 조사 면적을 변경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문화재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곽 의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곽 의원이 2017년 8~10월 문화재청에 유독 매장 문화재와 관련해 24건의 자료를 집중 요청했다”면서 “문화재 관련 기관에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칼끝도 곽 의원을 겨냥한 모양새다. 곽 의원은 관련 고발에 따라 이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이 지난 1일 곽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제시한 영장에 곽씨는 뇌물수수 혐의 ‘참고인’, 곽 의원은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 휴대전화 등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이어 가며 거액의 퇴직금이 책정된 경위와 곽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전 세계 정재계 탈세 ‘판도라 상자’ 열려… “이수만 등 한국인 275명”

    전 세계 정재계 탈세 ‘판도라 상자’ 열려… “이수만 등 한국인 275명”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억만장자 등이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겨 놓고 탈세를 일삼았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가 3일(현지시간) 공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016년 이와 유사한 ‘파나마 페이퍼스’ 보도 이후 거론된 이들이 수사를 받는 등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지 5년 만에 다시 세계 주요 인사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한국에서도 ‘케이팝 대부’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이날 전 세계 14개 기업에서 입수한 약 1200만개의 파일을 검토한 결과 역외 계좌를 통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축적한 전·현직 정치인이 33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년간 저택과 해변 전용 부동산, 요트, 기타 자산에 대해 은밀하게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ICIJ는 5년 전 파나마 페이퍼스를 공개한 단체이기도 하다. 정치인 중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측근도 있다. 푸틴이 내연녀 등을 통해 모나코 내 비밀자산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억만장자 중에서는 터키의 건설업계 거물 에르만 일리카크와 소프트웨어사 레이놀즈 앤드 레이놀즈 전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브로크만 등이 포함됐고 유명 연예인으로는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가 언급됐다. 재작년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세금 체납 혐의로 기소됐던 그는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역외 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판도라 페이퍼스가 살펴본 자료는 3테라바이트 분량으로 스마트폰 사진 75만장에 맞먹는다. ICIJ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인도양 세이셸, 홍콩 등 익숙한 역외 피난처에 등록된 계좌를 파헤친 결과 역외 피난처에 이들이 연루된 회사는 95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루된 인사들은 보도 이후 “허위 사실”이라거나 “사생활 침해”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17개국 159개 미디어에서 600여명의 언론인이 참여했다. 한국 언론사 중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는 문건에 오른 한국인이 전경환씨 등 275명, 수익소유자(진짜 소유자)로 적시된 인물은 400여명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명단에 오른 인사 중 이수만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 중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먼저 보도했다.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분석한 기사에서 법인계좌 운영을 이씨만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법인 중 폴렉스 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미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SM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홍콩 소재 법인은 이 프로듀서 아버지가 한국의 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설립한 것”이라면서 부친의 홍콩 소재 재산은 부인에게 상속됐고 최종적으로는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법인은 과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이 진행한 세무조사와 외국환거래 조사에서 불법 운영된 게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 [단독]수천억 이익 내고도 “공개대상 아니다” 버틴 성남의뜰

    [단독]수천억 이익 내고도 “공개대상 아니다” 버틴 성남의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주체인 ‘성남의뜰’과 도시개발 지정권자인 성남시가 지난해 9월 “사업 참여자별 이익을 공개하라”는 성남시의원의 요구에 “출자자 간 이익을 포함해 추정이익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며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의뜰 지분 7%를 소유한 화천대유·천화동인의 수익이 당시 이미 최대주주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 배당금을 훌쩍 넘어선 시점이라, 성남시가 수익 배분 관련 문제 소지를 인식하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성남의뜰 자료제출서’에 따르면 정봉규 성남시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시에 요구한 자료 항목은 ▲추진 현황 ▲총사업비 ▲추정이익(총액) ▲사업 참여자별 이익 등 4가지다. 이에 대해 성남의뜰은 “추정이익(출자자 간 이익 포함)은 공개 대상이 아니며 출자자 간 사업협약서상 비밀유지 규정에 위반한다”며 사업 추진 현황과 총사업비 정보만 A4용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첨부했다. 성남시 도시균형발전과는 성남의뜰이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사업자별 수익이 발생한 시기라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자료 요구를 했던 것”이라며 “비밀유지 협약 등 사유로 자료 제출이 안 돼 최근 불거진 의혹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성남의뜰의 지분 ‘50%+1주’를 소유한 도개공은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배당받아 초과이익 발생 시 이를 환수할 수 있었는데도 주주협약에 해당 조항을 넣지 않아 화천대유·천화동인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도개공이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1882억원, 하나은행(14%)·KB국민은행(8%) 등 금융사들이 32억원을 배당받은 반면 보통주를 보유한 화천대유와 SK증권(천화동인 1~7호)은 각각 1%, 7% 지분으로 577억원, 3463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측은 “예기치 않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민간사업자가 큰 수익을 올린 것은 결과론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성남의뜰과 성남시가 민관합동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토지 강제수용 등 리스크를 해소해 놓고 민간 사업자 간 비밀유지 규정을 들어 공공의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 정동근 변호사(법무법인 조율)는 “성남시 출자기관인 도개공이 참여한 덕분에 토지 수용이나 인허가 리스크가 제로인 사업이었다”면서 “성남시는 도개공이 공공으로 환수할 이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는지 확인했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 화천대유 사업 분양 대행사, 회계감사 “의견거절” 처분받아

    화천대유 사업 분양 대행사, 회계감사 “의견거절” 처분받아

    화천대유 대장동 사업 아파트 분양대행사가 2019~2020년 2년 연속 회계감사에서 고의적으로 재무상황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화천대유 분양대행사의 회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은 모 회계법인이 피감기관 에 대해 ‘의견거절’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더감은 올해 4월 실시된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처분을 받았다.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은 피감회사가 재정 및 경영상의 자료 제출 및 답변을 거부해 회사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매우 불투명하다는 것으로 자칫 상장폐지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의견거절 이유로 재무제표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 입수 불가, 경영진의 서면진술서 거부를 들었다. 또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감사를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감사 자체를 회피한 듯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피감기관이 의도적으로 감사를 회피한 것이 아닐까 싶은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2019년 이 회사의 회계감사를 실시한 다른 회계법인도 ‘한정의견’을 냈다. 감사보고서는 한정의견을 낸 이유로 자산실사를 입회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보유자산에 대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영업에 의한 현금흐름에 수정사항이 있는지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재무상의 문제가 존재한다는 맥락으로 결론을 냈다.회계감사에서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은, 자칫 부실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 있어 기업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더감은 한정의견에 이어 다음에는 의견거절을 받는 등 연거푸 회계감사에 허술하게 대응했다. 분양 대행사 대표는 박영수 특검의 인척으로 보도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특히 이 100억원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김만배의 473억원’중의 일부라는 점에서 더욱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와 K팝의 대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자금을 숨겨온 한국인들의 실체가 공개된다. 뉴스타파는 4일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세계 150개 매체, 600여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한다고 밝혔다. 국제협업취재팀은 트라이던트 트러스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홍콩의 한국계 업체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1190만건의 문서를 입수해 취재하고 있다. 한국인 이름이 등장한 문건은 8만 8353건에 이르며 이 중 8만 274건이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나왔다. 한국인이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는 465명(개인 이름 275명, 회사 이름 184명)으로 나온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홍콩에서는 외국에서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점을 악용해 5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이 회장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설계됐다. 2017년에 문제가 됐던 이 회장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별장 매입 건에 대해 폴렉스 디벨롭먼트란 페이퍼 컴퍼니가 외화 투자 한도 300만 달러를 넘는 480만 달러의 별장 매입 자금 중 절반을 부담한 것을 밝혀냈고 나중에 다른 페이퍼 컴퍼니에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SM 측은 의혹을 산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재산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는 것이다. 또 이들 법인에 대해선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해당 매체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5일에는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막대한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판도라 페이퍼스에 따르면 35명의 전현직 각국 지도자와 300명 이상의 공인들이 역외 회사를 통해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등장한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영국과 미국 부동산을 7000만 파운드 소유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부인 셰리 여사는 런던 사무실을 매입하면서 역외 회사를 내세워 31만 2000 파운드를 감춘 것으로 나타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혼외 아들을 뒀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은 여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의 이름으로 2003년 모나코에 410만 달러까지 저택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평소 그녀는 검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호화로운 저택을 소유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도 프랑스 남부에 1200만 파운드에 두 채의 빌라를 구입하기 위해 역외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그의 가족 6명,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이너서클 멤버들, 니코스 아나스타샤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의 이름도 등장한다. 팝스타 샤키라, 세계적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일가는 영국의 알짜 부동산들을 꾸준히 사들였다. 심지어 런던 중심가 메이페어 거리에는 그의 열한 살 아들 헤이데르 명의로 사들인 3300만 파운드짜리 업무용 건물도 있다. 과거 7년 동안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이들의 명단 유출은 핀센 파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파나마 페이퍼스, 럭스릭스 등의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이번 판도라 페이퍼스는 앞선 유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 물량을 보여준다. 2.94 테라 바이트 분량이며 문서 파일로는 1190만건에 이른다.
  • [단독] 성남의뜰, 녹지보존 ‘꼼수’로 대장지구 문화재 조사 8000평 축소…“곽병채 혼자 할 수 없는 일”

    [단독] 성남의뜰, 녹지보존 ‘꼼수’로 대장지구 문화재 조사 8000평 축소…“곽병채 혼자 할 수 없는 일”

    개발 로비 및 특혜 의혹을 받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부지 내의 문화재 발굴 및 표본조사 범위가 석연찮은 이유로 당초 계획의 16% 정도인 2만 6000여㎡(약 8100평)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 퇴직금’을 받은 데 대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구간으로 분리시켰다”고 해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억원 퇴직금과 해당 조치 간의 연관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또한 조사 범위 축소에 대해 성남시는 사실상 방조한 모습을 보여 문화재 관련 이슈에서도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4일 서울신문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의 ‘2017 성남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면적변경 및 원형보전녹지 확정에 따른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부지 내 성남 대장동 유적의 문화재 조사 범위는 당초 16만 6359㎡에서 13만 9608㎡로 2만 6751㎡(8100평) 감소했다. 도시공원법에 따르면 대장지구 규모(92만㎡)의 개발시 부지면적의 9% 이상을 도시공원 또는 녹지로 확보해야 한다. 개발 지역 내에 주민들을 위한 공원 등을 조성하라는 취지다. 녹지는 2017년 7월 성남시와 화천대유가 포함된 시행사 성남의뜰이 협의해서 결정됐다. 100만㎡ 이하 규모 용지의 지구지정 권한은 기초자치단체장이, 100만㎡ 이상은 국토교통부장관이 갖고 있어서다. 당시 성남의뜰과 성남시는 공원·자연녹지 대신 문화재 조사 대상 구역 일부를 포함해 ‘원형보전녹지’를 확정했다. 원형보전녹지는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개발은 물론 발굴작업조차 할 수 없는 땅을 일컫는다. 결과적으로 원형보전녹지가 조사 범위에서 아예 제외된다는 점을 노리고, 문화재가 나올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면적을 줄이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유물이 발견되면 발굴 전까지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앞서 중앙문화재연구원은 2009년 11월 대장동 지역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인 결과 유물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산포지 7곳과 표본시굴대상지역 5곳을 확인하고, “공사 전에 매장 문화재의 존재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대장지구 사업 시행을 맡게 된 성남의뜰의 의뢰로 2017년 8~11월 성남 대장동 유적에 대한 시굴·표본 조사가 진행되던 중 원형보전녹지가 확정되면서 문화재 조사 구역이 축소 변경됐다. 그 결과 발굴된 문화재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토광묘 등 유구 6기와 청동발 등 유물 6점에 불과했고, “공사를 시행해도 무관하다”는 의견 제시로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경기도 내에서도 석연찮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남과 용인 등 일대는 과거 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라 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판교 신도시 개발 때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장지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가 나와 의아했다”고 말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대장지구의 원형보전녹지가 3~4곳의 ‘유물산포지’와 대장지구 부지의 외곽 경계선을 따라 분포된 점을 주목한다. 성남의뜰 측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사 범위를 누락시키는 것은 물론 아파트를 짓지 않는 외곽에 원형보전녹지를 몰아넣는 ‘꼼수’가 동원됐다는 것이다. 곽씨의 입장문은 스스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점을 시인한 것과 다름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씨는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되어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 시켜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 전문가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를 기만한 것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5조 매장문화재 조사 방해죄에 해당한다”면서 “이러한 불법 행위는 20대인 곽씨의 능력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만큼, 곽씨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이어 “문화재 조사에 대한 방해 행위를 인지하지 못한 중앙문화재연구원과 문화재청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 [취중생] ‘던킨도너츠 기름때 반죽’ 제보자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

    [취중생] ‘던킨도너츠 기름때 반죽’ 제보자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전날인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경기 안양시에 있는 던킨도너츠 제조공장 내 일부 시설과 밀가루 반죽에서 기름때와 같은 오염물질이 묻은 모습이 찍힌 영상이 얼마 전에 방송에 공개된 일이 계기가 됐습니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SPC그룹 전체 식품 제조공장에 대해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제공받은 제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 있는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묻어 있고, 환기장치 아래에 있는 밀가루 반죽에 누런 물질이 묻은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었습니다.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 설치된 설비와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릇 안쪽에도 까만 물질이 묻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던킨도너츠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지난달)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아래)을 던킨도너츠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제보 영상을 사전에 입수한 식약처는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을 불시에 방문해 조사(위생지도·점검 등)를 했습니다. 식약처는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일부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면서 “또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설비 세척소독이 미흡한 점이 적발됐으며 이번 점검에서 이물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 미흡 등이 추가로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 말하는 ‘이물’이란 섭취할 때 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섭취하기에 부적합한 물질을 가리킵니다. 사과 직후 ‘제보 조작’ 주장한 던킨 그런데 비알코리아는 최초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같은 날(지난달 30일) 오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했다”,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해당 직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사과문 내용도 아래와 같이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에서도 확인된 위생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이를 계기로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결국 제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제보자는 “의원실에 제보해 (방송에) 공개된 영상 내용이 조작됐다는 회사의 주장과 일부 언론이 회사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로 보도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공익제보를 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SPC그룹이 대한민국 1등 식품전문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만든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공익제보를 했습니다. (중략) 지난 2019년 (안양공장에) 새 장비가 도입되기 전에도 (불량한) 위생 환경에 대해 (회사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해왔으나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새 장비가 도입된 후에도 식품 제조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제보자는 “곳곳에 찌든 기름때와 곳곳에 핀 곰팡이들을 볼 때 공장의 위생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쉽게 알 수 있다”면서 “공익제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생산환경이 개선되고 좋은 도넛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공익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보자는 ‘해당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설비 위에서) 기름이 계속 주기적으로 떨어져서 작업자들이 (밀가루) 반죽을 붓는 과정에서 몸이랄지 머리에 상당 부분 기름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병 질환을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면서 “그런 일(밀가루 반죽 위에 있는 설비 위에서 기름이 아래로 떨어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 주걱으로 긁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의 권영국 공동대표는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떨어지지 못하게 긁어내는 것이 조작이라고 한다면, 그건 회사가 그동안 기름이 떨어지는 설비 자체를 전혀 손보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제보자는 또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장 설비가 쉬지 않고 무한으로 돌아갈 정도로 출하 물량이 엄청 많다. ‘당일 생산·당일 출하’가 원칙이라 그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 청소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회사가 (출하) 물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청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24시간 가동하는 설비 특성상 식사시간이랄지 휴게시간에는 누군가는 장비를 운용해야 한다. 그런데 숙련된 인원이 없어서 제가 그 시간(회사가 공개한 CCTV 영상에 표시된 시간)만 임시로 대체해서 들어간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던킨도너츠 회사가 말하지 않은 것들 비알코리아는 던킨도너츠 제조 과정에서 위생 상태가 불량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안양공장 내 CCTV를 언론에 공개해 제보자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촬영 날짜와 시간도 표시돼 있습니다. 이는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식품위반법 위반 행위는 공익신고자보호법에서 정의하는 ‘공익침해행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공익침해행위가 발생한 사실을 신고·진정·제보·고소·고발하거나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는 것을 ‘공익신고’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보자는 강은미 의원실에 공익신고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서 정한 공익신고 기관 중 하나입니다. 공익신고자가 동의한 때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그가 공익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이렇게 비알코리아는 제보 영상이 조작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즉 밀가루 반죽 위에 있는 환기장치에서 왜 기름때가 발생했는지,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 설치된 설비와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릇 안쪽에 까만 물질이 왜 묻어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식품 제조공정 설비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한 원인, 그 오염물질이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비알코리아는 다시 사과문을 아래와 같이 수정하며 이제서야 전 사업장 및 생산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전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주기를 해썹(HACCP) 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현재 회사로부터 무기한 출근정지·직무배제 조치를 받은 상태입니다.식약처는 추가로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동안 비알코리아의 김해·대구·신탄진·제주공장을 방문해 불시에 위생점검 등을 실시했고, 안양공장과 마찬가지로 위생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4개 공장에서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 사실이 확인됐으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 결과 개인위생관리 및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 일부 항목에서 미흡 사실이 적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설비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제보자는 “제가 일하는 공장의 위생 문제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이번 공익신고를 계기로 (회사가) 선진국 수준에 맞는 식품위생 기준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먹거리 안전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밀가루 반죽에 이물질’ 던킨도너츠, 제보자에 ‘무기한 출근정지’ 불이익

    ‘밀가루 반죽에 이물질’ 던킨도너츠, 제보자에 ‘무기한 출근정지’ 불이익

    경기 안양시에 있는 던킨도너츠 제조공장이 일부 시설에서 기름때와 같은 오염물질이 발견될 만큼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일을 계기로 시민사회단체가 SPC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모든 식품 제조공장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요구했다. 던킨도너츠는 SPC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비알코리아가 보유한 식품 브랜드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약칭)와 서울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 전체 제조공장에 대한 식약처의 대대적인 특별감독(특별위생점검)이 이뤄져서 시민 먹거리의 위생상 위험이 없도록 엄중 조치해야 할 것”이라면서 “제조공장뿐만 아니라 원료회사, 납품회사 등에 대한 위생점검 역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 방송뉴스를 통해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 있는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묻어 있고 환기장치 아래에 있는 밀가루 반죽에 누런 물질이 묻어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 설치된 설비와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룻 안쪽에도 까만 물질이 묻어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 제보 영상을 사전에 입수한 식약처는 지난달 29~30일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을 불시에 방문해 조사(위생지도·점검 등)했다. 식약처 조사에서도 해당 공장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공장의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일부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면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설비 세척소독 미흡이 적발됐으며, 이번 점검에서 이물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 미흡 등이 추가로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비알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앞으로 던킨도너츠는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비알코리아는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한 현장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 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했고, 해당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 있던 직원도 아니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하자 제보자가 이날 직접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제보 내용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지난 2019년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 새 장비가 도입되기 전에도 (불량한) 위생 환경에 대해 (회사에) 계속 문제 제기를 했지만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새 장비가 도입된 후에도 식품 제조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회사가 만든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공익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제보자는 방송에서 제보 영상이 공개된 이후인 전날부터 회사로부터 무기한 출근정지·직무배제 조치를 받았다. 이런 사실은 제보자가 전날 공장에 출근했는데 공장 입구에서 회사 직원들이 제보자의 출근을 막으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의 권영국(변호사) 공동대표는 “사측은 자신들이 어떤 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제대로 반성을 하기는커녕 제보 영상을 조작된 영상으로 몰아가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익신고자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장 설비가 쉬지 않고 무한으로 돌아갈 정도로 출하 물량이 엄청 많다. ‘당일 생산·당일 출하’가 원칙이라 그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 청소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회사가 (출하) 물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청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학교 운동부 지도자 ‘나쁜 손’ 바로 해고한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 ‘나쁜 손’ 바로 해고한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가 학생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교육부가 칼을 빼 들었다.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의 징계 양정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통지하면서, 앞으로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제자에게 단순한 폭행을 가해도 해고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이 30일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학교운동부지도자 징계양정기준(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폭력·성폭력에 따른 피해가 경과실인 경우에도 해고하도록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마련된 양정기준은 비위의 정도 및 과실 여부를 4단계로 구분해 각 유형별 징계 양정 기준을 제시했다. 비위 유형을 폭력과 성폭력으로 구분하고, 성폭력은 현행 법률상의 구분을 고려해 성희롱과 성폭력으로 세분화했다. 비위 유형에는 신체, 언어, 사이버 폭력 등 모든 폭력 유형이 포함됐다. 특히 구성원들이 인권침해를 은폐하거나 묵인하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방조·묵인 행위도 비위 유형에 포함됐다. 또한 비위 지도자가 징계를 받지 않고 타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징계 완료 전 의원면직을 금지하기로 했다. 바뀐 양정 기준에 따라 손찌검이나 욕설 같은 폭력으로도 해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금껏 학교 운동지도자의 경우 폭력의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비위가 심한 수준이어야 해고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최근 서울에 있는 한 고교 운동부 지도자가 성희롱 사건으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고 얼마 후 회비 부정 운영 실태가 발각됐지만, 견책 처분만 받아 공분을 샀다. 강원도의 한 중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지난해 회계 부정을 저질러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이 취소됐으나, 같은 학교의 방과 후 교실에서 활동하며 운동 강사로 일해 논란을 낳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낮은 수준이더라도 해고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양정기준을 각 시도교육청에 적용하도록 안내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의 강화된 징계양정기준에 맞춰 시도교육청도 시급히 규정을 마련해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폭력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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