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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체 지향의 소비문화/이규억 산업연구원장(서울광장)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고급수입소비재의 인기는 우리 나라의 시장이 수입품에 대하여 개방되고 더 나아가 이제는 소비가 세계화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다.원칙적으로 소비의 세계화는 소비자에게는 선택범위의 엄청난 확대를,생산자에는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우리 소비자들이 세계적인 상품을 소비하는 것은 국내 생산자들에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촉구하는 유인을 제공할 수도 있으므로 소비와 생산 양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그러나 언론이나 일부 국민들간에는 소위 과소비라고 하여 비난의 표적이 된 바 있다.이 경우 “내가 번 돈 내가 쓰는데 웬 잔말”식의 반발이 있을수 있다.그러나 이는 과소비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부계층에 대한 우리사회의 지탄이 청부가 아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형성한 재산과 천민 자본주의적인 졸부의 소비행태를 겨냥하고 있음을 간과한 데서 비롯되는 몰지각이다.물론 성실하게 일하고 정확하게 세금내면서 번 돈을 자기 좋을대로 소비하는 것을 공적으로는 비난해서 안될것이다. ○정신적 풍요 없는 ‘졸부 행태’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소비문화에서 어떤 형태 어디까지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어야 하는가.그러한 소비의 동기와 그것을 낳은 제도적 여건은 무엇인가.정부는 어느 부문에서 정책적으로 간섭하여야 하고 이 경우 간섭의 폭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가,또 제도적 요인에 의하지 않는 부문은 민간의 자발적 힘을 어떻게 활용하여 접근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각 개인은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소비를 할 자유를 갖는 것은 당연하나 공동체내에서의 소비는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질서가 있어야 한다.국내외의 소비 특히 행락이나 관광을 통하여 나타난 우리 소비자들의 공공질서의식의 결여는 물질적 풍요를 가치있게 향유할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이 빈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소득의 향상은 단순히 물적 소비의 증대로만 연결되어서는 안되고 정신적 풍요를 가져와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결국은 무질서한 소비로 인한 사회전체의 스트레스와 개인간의 갈등으로 경제성장의 동적요인 자체가 저해된다. ○소비의 사회적 측면은 점증 공동체 삶을 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에 따라 평균소비수준이 올라갈수록 개인적 소비에 있어서 사회적 측면이 점점 증대한다는 사실,즉 개인이 소비로부터 얻은 만족이 그 자신의 소비만이 아니라 타인들의 소비에도 의존하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경제성장은 개인적 기회와 사회적 기회간의 괴리를 여러 이유에서 발생시킬수 있다.개인적으로는 유익하다고 믿고 벌이는 행동이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는 경우 그 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예를 들어 모두가 신선한 야외경관을 즐기러 나갈때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몰고 나간다면 혼잡과 오염으로 즐거움이 고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이러한 괴리를 초래하는 일반적 이유중 간과되기 쉬운 것이 성과보다 사회적 위치를 둘러싼 사람들간의 경쟁이다.개인에 있어서 사회 내에서의 진보는 남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옮겨감으로써만 가능하다.그러나 모두 발돋움하면 아무도 더 잘 볼수가 없다.자유시장내의 개인들간의 경쟁은 타인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본인에 대하여 잠재적인 비용을 초래한다.이 비용은 모두에게 보전불능하며 사회적 낭비를 초래한다. ○정책 수립·소비자운동 병행 우리나라에서는 제도가 미비하거나 잘 만든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소비가 왜곡되고 건전한 소비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면이 크다.따라서 공동체적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소비의 분배상태를 근본적으로 결정하는 소득분배와 개인들의 소비양태에 영향을 미치는 광고선전 및 그들의 가치관에 일정한 목적을 갖고 개입을 해야 할 것이다.또한 이 문제는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충분히 대처할 수 없으므로 사회적 압력과 설득을 통하여 개인들의 자발적인 순응을 유도하고 이것을 소비자운동의 핵심적 과제로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 야 병역정국 부풀리기 파상공세

    ◎“이 대표 형 20년전 한국국적 상실/83년 면제체중은 50㎏가 아닌 45㎏” 야권은 4일에도 ‘병역정국’을 부풀리는데 주력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전날 해명했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며 또다시 의문을 제기했다.이대표의 형 회정씨의 이중국적 시비까지 제기했다.내친 김에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라는 배수진도 곁들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세가지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이대표의 차남 수연씨의 병적기록표에 백부 이회정씨 이름이 ‘착오’로 기제됐다는 것을 첫째 시비거리로 삼았다.장남 정연씨가 면제기준 체중인 50㎏보다 5㎏나 모자랐고,수연씨가 특수층 자녀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대표의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양당은 각각 첫째 의혹에 대해 백부 이회정씨가 76년 12월27일 미국 시민권을 취득,국적을 상실한 것으로 되어 있는 호적등본까지 공개하며 물고 늘어졌다.이를 근거로 “호적이 말소되어 있는 백부가 어떻게 부모 이름난에 오를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양당은 두 아들을 모두 병역 면제시키려다 보니 한쪽은 백부의 이름을 빌려쓴게 아니냐고 의심을 품었다.그러나 호적등본에는 지난해 7월5일 이회정씨의 이름이 말소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회의측은 즉각 시비를 철회했다. 하지만 자민련은 여전히 강경했다.안택수 대변인은 “이회정씨가 국적 상실 20년만에 법무부에 신고해 국적을 정리한 것은 그동안 이중국적자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이성재 의원은 둘째 의혹에 대해 “지난 83년 법 규정에 따르면 면제기준은 45㎏”이라고 못박았다.이대표가 면제기준보다 무려 5㎏나 적은 만큼 고의감량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뒤집기를 노렸다. 천의원 등은 “지난 91년 보충대 입소시 체중이 45㎏였다면 무종판정을 통해 매년 재신검을 받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면제판정을 받은 것도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수연씨가 특수층 자녀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대표 주장에 대해서도 이성재 의원은 “병적기록표에는 특수층 자녀라는 표식이 없을뿐 아니라 일반 장정도 다른 질병 없이 체중만으로 5급 판정을 받을 때 판정관이 4급으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 화합정치로 희망에 찬 21세기 열겠다/이회창 후보 TV토론­중계

    ◎대북정책 실용주의적 접근을/권력분산… 원활한 국정운영 자신/기업 살리게 자유 경제 틀 확고히/통일·통상·다자안보가 3대외교전략/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권한 행사해야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8일 밤 방송협회와 신문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 토론회에 참석,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의 정국 운영방향과 주요 국정분야에 대한 정책을 밝혔다. 이날 하오 10시부터 100분간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교수,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정치분야◁ 3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는데 이후보는 다른 두 당의 김대중,김종필 후보에 비해 무엇이 앞선다고 생각하나. ▲우선 세대교체이다.그동안 지켜봐온 얼굴이 바뀔 것이다.다른 당 후보와의 차별이라고 본다. ­3김시대의 청산을 의미하는데 21세기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해온 이유는 무엇인가. ▲21세기를 여는 마당에 낡은 정치구조로는 이길수 없다.야당 후보 모두 정치 경륜이 좋지만,새로운 지도자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신한국당 경선 탈락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은. ▲경선후 모두 만나 결속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다른 길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분위기 조만간 안정 ­포용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필마단기로 정치에 입문한뒤 1년여 동안 많은 지지자들을 모아 후보로 선출됐다.당의 절대 다수로 후보로 선출됐고,다른 후보들도 흔쾌히 후보로 지지키로 약속한 바 있다.포용성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야권의 DJP 연합 앞에 여권은 분열돼 있고 영남표까지 분열돼 있어 승산이 있다고 보나. ▲아직 분열됐다고 말하지 말라.경선이 끝난뒤 얼마되지 않아 감정과 정서가 안정되지 못한 것 같으나 조만간 모두가 잘 정리되고 안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대표 주변에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개혁이 잘 될 것 같은가. ▲당에 들어오니 과거에 소위 민주화세력,산업화세력,테크노크라트 등 여러 계층 사람들이 있었다.과거 어떤 계층에 속했다고 해서 반개혁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개혁과 거리가 먼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과거 정권에 관여했던 사람을 그런 부류로 말하는 것에는 동조하지 않는다.이런 세력들이 힘을 합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한 것이다. ­신한국당이 오늘 정치관계법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사조직과 음성적인 돈 공급이 더 큰문제가 있는 것같다.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후보의 결심이 었어야 할텐데. ▲불법적인 자금의 수수는 금지돼 잇다.문제는 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있다. ­여야는 정치개혁특위 구성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할 의사는. ▲여당의 프리미엄은 그렇게 많지 않다.여당 프리미엄으로 미완의 정치개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경선과정에서 지역감정을 부추킨 측면이 없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연고가 있다는 것을 얘기해야 하는 정치상황이 나로서는 안타깝다. ○지역감정 이용 안될말 ­(지역감정이) 나는 되고 남은 안된다는 말인가. ▲지역감정 자체는 어떤 의미에서 보존하고 지방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정치에 이용하고 패권주의 발판에 활용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번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충청도 임금론이 나왔는데. ▲예산 분들이 기분 좋아서 그런 것 같다.경선에서 경상도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대선도 지역주의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내가 후보가 된 것은 지역주의를 깬 의미가 있다.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것의 하나이다. ­이후보와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가 92년 대선때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후보와 다르다고 했는데. ▲신한국당 후보로 선출돼 대표로서 총재인 김대통령과의 관계는 나 나름대로 전개하고 있다. ­김대통령 퇴임후 처리는. ▲늘 얘기했지만 정치보복은 없어야 한다.차별화를 의도하거나 과거를 캐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 ­집권하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은 물론 김현철씨가 유죄로 확정되면 사면할 것인가. ▲현철씨는 사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겠지만대통령이 행하는 사면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이후보에 대해 제기된 금품살포설은 국민의 의혹이 있는데. ▲전혀 없다.경선기간 동안 사무실 임대료 등 1천500만원 유급사무직원 월급 1천만원,인쇄물 7천만원 유세비용 5천만원 등 1억5천만원에 기탁금 1억원을 합치면 2억5천만원으로 보고받았다. ­불법선거자금은 사조직 운영에서 비롯되는데 사조직을 없앨 용의는. ▲법률사무소나 후원회까지 사조직 처럼 보도됐는데 이미 선관위에 관계없는 것으로 밝힌바 있다.사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폐단이 없도록 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이를 공개할 용의는. ▲정치개혁법 개정상황을 봐야겠으나 선거자금은 법이 정한 대로 조달할 것이다.필요하다면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 ­지론인 권력분산론의 구체적인 복안은. ▲합종연횡 목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관계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말한 것이다.총리가 실질적인 책임아래 내각을 운영하고 대통령은 이를 감독·후견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진다면 현행 대통령제 아래에서 국정운영의 실효성을 거둘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야 단일화 쉽지 않을것 ­야권후보위 단일화 가능성은. ▲그렇게 쉽지 않으리라 본다. ­아들이 병역면제를 위해 일부러 살을 뺀 것은 아닌가. ▲큰 애는 83년에 징병검사 받을때 179㎝에 55㎏이었으나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91년 입대했을 때는 45㎏로 나왔다.당시 군병원측으로부터 사흘간 정밀 검사를 받았다.그후 5급판정을 받고 돌아왔다.둘째는 85년 징병검사를 받을 당시 164㎝에 51㎏으로 나왔다.그후 89년에 41㎏으로 나왔다.그나마 특수층 관리대상이라며 신체등급을 한단계 높여 4급판정을 받고 방위병으로 입대했다가 다시 받은 검사에서 41㎏이 나와 결국 5급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당시 큰애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는라 굉장히 여윈 상황이었고 둘째는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했다.그애들이 입소할 때는 군에 가는 것으로 알고 보냈고 약하지만 잘 마쳐줄 것으로 기대했다.결국 모두 돌아왔는데 첫째는 그애들 자신을 위해 걱정스러웠다.적법절차를 받고왔지만 장차 사회활동에서의 불이익이 걱정됐고 내 자신도 애들 문제로 다른 소리 듣지 않을까 부담이 됐다.그러나 어차피 정직하게 사는 애들이고 국가의 절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였다.지금 정치에 들어와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애비로서 가슴아프다.이번 일로 병무관계 직원들이 의심받는다면 미안하다는 생각이다. ▷경제분야◁ 최근 대기업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재벌위주의 정책을 편 문민정부의 실패라고도 하는데. ▲문민정부때문에 나타난 잘못된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문민정부 이후 경제가 매우 어려웠을 때 총리로 들어갔을 당시 국정지표의 하나로 경제활성화를 삼았다.경제의 문제는 고비용 저효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있으나 이 정부가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업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자유 경제의 틀을 확립해야 한다.정부는 시장경제질서의 혼란을 막을 의무가 있다.부도방지협약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보지는 않으나 대기업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혼란을 일으킬 문제가 있다면 정부는 살펴봐야 한다.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어음할인금으로 7천억원,부도방지기금으로 1조4천억원을 지급하고 노력한 것으로 기억한다.실효성 여부를 떠나 정부가 중소기업 부도를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경상수지 적자 줄여야 ­우리 경제를 보면 1천45억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은행의 파산 위기도 나오고 있는데.해결책은 무엇인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는 한 벗어나기 어렵다.당장 규제혁파가 시급하다. ­금융개혁안을 신중히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현 경제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나. ▲금융감독원을 떼어 낸 데는 양론이 있는 것같다.정부의 안에 대해 당에서도 논의되겠지만 타탕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현 경제팀이 바뀐다고 바로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그냥 둘 필요가 있다. ○실업자 직업훈련 확대 ▷사회분야◁ ­청소년의 성문란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청소년의 성문제를 어른의 문제와 떼어 접근하는건 잘못이다.우리 세대가 허물어지고 기준이 없어 젊은 세대가 배우고 있다.어른들의 문제로 보고 풀어가야 한다. ­서울대는 세계적으로 800위권 아시아에선 16위인데 대학의 질이 떨어진 이유는. ▲그동안 대학은 경쟁이 없었다.명성을 유지하고 허구적인 상징성이 좋은 학생을 끌었다.공급자 중심의 대학으로 전환해 공급자가 질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대학은 경쟁의 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환경 정책은. ▲환경에 대한 관념이 바뀌어야 한다.쾌적한 생활환경이 잉여가치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환경과 발전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경제발전으로 가야 한다. ­한달에 13만명이 실직하고 있다.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참여한 한사람으로 근로자에게 격려를 한다면. ▲정리해고는 노동법 시행전부터 대법원 판결에서 인용됐다.개정 노동법으로 해고가 크게 늘어난 것 아니다.현 실업률 2·5%는 다른 나라 비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실업률이 늘어나는데문제가 있다.정부가 할 일은 ‘고개숙인 아버지’에게 직장을 줘야 한다.직장을 창출하고 구조조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에게는 직업훈련의 기회를 주고 실업보험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외교·안보·통일◁ ­3년전의 김일성 조문 파동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당시 예정됐던 남북간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못한데 아쉽다고 말할수는 있을 것이나 조문은 생각치 못할 일이다.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와 이후보의 대북관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등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상대방에 따라 가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이념론적,민족주의적 및 실용주의적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시장경제의 틀을 가지고 통일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문제에서는 전쟁의 위협을 배제하면서 평화를 지켜야 하는 전쟁 역지력을 가져야 한다.그리고 부단히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 ­개방시대의 외교전략은. ▲통일,통상,다자간 안보외교 3가지를 들 수있다.한반도 통일을 어떻게 접근하고 주변국가를 어떻게 설득하는게 중요하다.통상은 우리가 살 길을 여는 것이다.지역안보는 물론 동북아,아·태지역의 안보의 문제로 협력기구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문화·과학·기술◁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이 좌우하는데 이에대한 구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력의 문제가 심각하다.2000년까지 34만명,2010년엔 60만명이 필요한데 지금은 8만명에 불과하다.기술인력 양성 교육과정이 따라가지 못한다.학위취득자도 인력기준에 맞지 않는다.적절한 수준의 인력 양성 및 배분 제도 시스템이 필요하다.단기적이고 산업효과와 연계되는 것은 기업도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정부와 대학이 할 수 밖에 없다. ○골프 각자 결정할 문제 ­공직자의 골프에 대한 견해는. ▲골프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다.아직까지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오락으로 인식돼 공직자들이 남의 눈을 의식,부담을 느낀 것 같다.그러나 스스로 깨끗하다면 못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경제권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결혼직후부터 월급봉투를 아내에게 맡겼다.더 편하더라.대법원 판사로 있을때 결혼이후 늘어난 재산은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판례를 남겼다.경제활동에 참여한 아내의 기여도 정상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은. ▲지금 권력의 이동은 없다.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으로서 실질적인 행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항상 강조하지만 대통령은 임기말까지 충분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권력이 이동됐다는 등의 말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조연설 요지 신한국당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공정한 자유경선을 성공시켜 이 나라 정치의 새 지평을 열었다.건국 이후 집권당 당원이 아무 제약을 받지 않고 대통령후보를 직접 뽑았던 선례는 없었다. 집권당은 물론이고 어느 야당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공정한 자유경선을 신한국당이 성공시켰다.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이번 자유경선을 계기로 신한국당은 참다운 민주정당의기틀을 다졌고,나아가 이 나라 정당정치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신한국당은 앞으로 국정운영에서도 성숙한 민주주의 원칙을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 희망찬 21세기를 열기 위해서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 분열과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지역간,계층간,정치세력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우리 모두 하나가되지 못하면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 화합의 정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 시민을 전과자로 서류조작/삼청교육 보낸 전 경관 구속

    ◎현직경찰관은 입건 지난 80년 선량한 시민을 모략,삼청교육대로 보낸 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인천지검 공안부는 23일 80년 당시 부평경찰서 형사반장이었던 황용하씨(64 부평구 산곡3동)를 위증 혐의로 구속하고 담당 형사였던 김경복씨(54 부천중부서 형사주임)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이 서류를 조작해 무고한 시민을 삼청교육대에 보냈다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씨 등은 80년 건설업을 하던 조모씨(56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를 삼청교육대로 보내기 위해 가짜 고발인을 내새워 『조씨가 진정을 일삼아 정의를 해치고 불신을 조장한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없는 전과까지 만들어 조씨를 같은해 9월부터 5개월간 삼청교육대에 강제입소시킨 혐의다.
  • 화랑·충무무공훈장 받는 윤재선 예비역대령

    ◎47년만에 찾은 6·25 전공/육사7기로 입대… 옥동·백석산·인제 전투참가/“훈장에 관심없었는데… 먼저간 전우에 죄송” 6·25 참전 용사인 윤재선 예비역대령(74·서울 송파구 가락2동)이 전쟁 발발 47년만인 24일 군인의 최고 영예인 화랑·충무무공 훈장을 받는다. 육군이 펼쳐온 「훈장 찾아주기 운동」에 따라 그동안 방치됐던 훈장이 주인을 찾은 것.훈장 수여와 함께 국가 유공자로서 각종 혜택도 받는다. 전쟁의 상처가 워낙 깊다보니 훈장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훈장을 받는 사유다.6·25 전쟁때는 장교로 옥동·백석산·인제·관대리 전투 등에 참가해 생사를 넘나들며 빛나는 공을 세웠다. 윤씨는 48년 12월 육사 7기로 입대,소위로 임관한 뒤 경기도 시흥에 있던 보병학교에서 예비장교와 전역 3개월을 앞둔 예비군으로 구성된 「호국군」의 중대장으로 복무했다. 윤씨는 『요즘처럼 연일 무덥던 50년 6월25일 외출울 나와 동대문운동장에서 축구시합을 보던중 「휴가 외출 병력은 즉각 귀대하라」는 방송을 들었다』고 6·25 발발 당시를 회상했다.그 때만해도 북한군의 일시적인 38선 도발 쯤으로 여겼다. 부대에 복귀하자 이틀 전에 입소한 장교후보생 400여명에게 일본군이 남긴 99식 소총을 쥐어주고 5발의 연습사격을 시킨 뒤 김포지구 전투에 뛰어들었다.적탄에 쓰러지는 후보생들을 눈물로 쳐다보고 폭우로 질척거리는 땅에 다리를 끌다시피하면서 후퇴했다. 이듬해인 51년 겨울에는 강원도 옥동지구 전투에서 고지를 오르는 사단규모의 적을 상대해 중대 규모의 병력으로 사투를 벌이다 왼쪽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다.미 해병대도 고전하던 난공불락의 강원도 백석산(1154m)고지를 탈환,유엔군이 재진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61년 예편한 윤씨는 『해마다 이맘 때면 전장의 상처가 가슴을 짓누른다』고 말했다.한 민족인 젊은이들이 총뿌리를 겨누고 피를 뿌렸던 과거가 반세기가 다되도록 이산가족과 굶주림이라는 분단 현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북한의 실정을 생각하면 자유민주체제를 고수한 우리의 선택이 옳바른 것이었다고다시 한번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 폐염전 ㏊당 1천350만원까지 지원/근로자 실직대책비도

    올해 폐업하는 염전에 대해 1㏊당 1천66만∼1천3백50만원이 지원된다.또 염전 폐업에 따른 근로자의 실직대책비가 평균 임금의 15∼90일분이 지급된다. 9일 통산부가 확정·고시한 「97 폐전지원계획 및 수입부담금 부과기준」에 따르면 정부는 7월부터 식용 소금수입이 자유화됨에 따라 국내 소금생산업자들이 염전을 폐전하고 양식업 목축업 등 다른 산업으로 전업할 경우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신청을 받아 육지염전은 1㏊당 최고 1천66만원,도서염전은 1천3백50만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통산부는 이와 함께 국내 천일염 집산지 평균가격과 수입소금 평균가격 범위내에서 고시하는 올해 수입부담금 부과금액을 수입염 1t당 6만7천440원으로 결정,부담금이 총 33억7천2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소주 일서 선풍/진로·경월 등 매상 상승

    ◎수입소주의 90% 점유 한국소주가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국산소주의 수입은 갑류(희석식)가 주종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93년 47.8%,94년 70.3%,95년 59.9%,96년 77%로 수직상승,3만1천716㎘를 기록.그 결과 일본의 갑류 소주시장에서 수입소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92년 1.5%에서 96년 8.6%까지 늘어났다. 물론 수입소주라면 한국소주.진로,경월,보해 등 한 소주가 수입소주 판매량의 90% 이상을 점한다.이같은 성과는 일본 소주시장이 정체 내지는 2∼3% 정도의 성장에 머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말이 부족한 느낌이 들 정도. 성공비결로는 얼음물 또는 뜨거운 물에 소주를 타 먹는 일본인들의 습관에 맞게 단 맛을 약화시킨 점 등이 꼽히고 있다.
  • 복지시설 청소년 사회적응 교육 강화/7월부터

    ◎탄광·근로·군입소 등 현장체험 다양화/정서함양 돕게 시설별 합창단 등 구성도 보건복지부는 27일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아동들의 사회적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청소년기에 다양한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설보호아동 사회적응 강화방안」을 마련,각 시·도 및 아동관련 단체에 시달했다. 이번 방침은 시설보호 청소년들이 장기간의 공동생활로 인해 대부분 폐쇄적인 성격을 보이고,의타심이 강해 자립능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이들 청소년들은 또 병역법상 군 복무가 면제되는데다 18살이면 시설에서 퇴소하지만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설에 수용된 중·고교생과 대학생은 오는 7월부터 매년 방학기간중 3일 이상 탄광과 산업체에서 일해야 한다. 고교생과 대학생은 여름방학중 3박4일 동안 군부대에 입소해 집체훈련도 받아야 한다. 또 중졸 이상은 농어촌지역 일손 돕기·교통 안내·경로당 청소 등을 해야 하며,초등학생 이상은 양로원과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혼자 사는 노인들도 도와야 한다. 이밖에 정부예산 2억원을 지원,아동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시설별로 합창단·무용단·밴드 등을 구성하고 고전무용·전통악기·동양화 등을 가르치도록 했다.
  • 안기부 자료유출 전면 부인/김기섭씨 청문회 증언

    ◎“인사·예산 담당자라 절대 불가능”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은 23일 『김현철씨와는 1∼2개월에 1번꼴로 만났으나 안기부 내부자료를 김씨에게 보여준 적은 없다』고 안기부정보 유출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김 전 차장은 그러나 『김현철씨에게 이권개입을 둘러싼 소문이 많다고 하자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혀 국정,이권개입소문에 대해 충고했음에도 현철씨가 듣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대통령에 보고하는 안기부 주례보고자료 사본을 김현철씨에게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인사·예산 담당인 운영차장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며 운영차장 휘하에서 자체보고서를 만들어 김씨에게 줬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86년초 신라호텔 상무때인 김덕룡 의원 소개로 김영삼 당시 신민당고문을 만났으며 김현철씨는 삼성전관 전무를 그만 둔 90년 3월 상도동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김씨의 종로구 중학동 사무실에는 1차례도 간 적 없다』고 말했다.
  • 경상수지 악화 주인은 사치성소비재 수입/공보처 여론조사

    ◎경제활성화 위해 근검절약 풍토 조성 시급 국민들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부정부패 등 낙후된 시민의식」이며,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급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경상수지적자 해소방안 국민의식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39.4%가 「부정부패 등 낙후된 시민의식」,34.6%는 「무분별한 씀씀이 등 과소비」,15.3%는 「비합리·비효율적인 기업경영」,3.2%는 「직업윤리의식의 실종」을 들었다. 또 「경상수지 악화의 직접적 요인」으로는 48.7%가 「사치성 소비재 수입급증」,19.8%가 「고비용·저효율로 인한 생산성 저하」,17.2%가 「무분별한 해외여행 급증」,9.6%가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상품의 수출부진」이라고 답했다. 「국민생활속에서 가장 많은 과소비형태」를 묻는 항목에서는 34.3%가 「사치성 수입소비재 사용」,22.4%가 「과도한 사교육비」,14.5%가 「무분별한 해외여행」,12.7%가 「외식비 및 유흥비」,10.6%가 「호화로운 관혼상제」를 꼽았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근검절약 등 국민의식개혁과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지목한 사람이 47.5%로 가장 많았다.
  • 이홍구 캠프 “뒤늦은 출발”/사무실 개소“내각제 개헌은 불필요”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이 24일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시국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했다.당내 대선예비주자 중에서는 이수성 고문을 제외하고 가장 늦은 경선준비 출발이다.시간에 쫏긴 탓인지,입소행사는 의외로 조촐하게 치뤄졌다.세과시보다는 정책과 비젼으로 승부를 걸려는 전략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고문은 이날도 「통합적 집단지도체제」를 고리로 논의중심에 서려는 자세를 견지했다.그는 기자들에게 『통합적 집단지도체제 제의는 활발한 당내 논의를 거쳐 당론으로 정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그러나 『개헌보다는 현행 헌법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현 헌법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대선은 현행 헌법대로 치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국 의원/철책근무 “현장체험”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모임」소속 15명/내일부터 1박2일… 야간 수색활동도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신한국당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모임(대표간사 김용갑)」 소속의원 15명이 임시국회 폐회일인 18일 하오부터 1박2일동안 서부전선 최전방부대에 입소,철책선(GP) 근무를 한다.이들은 수색대원과 똑같은 복장과 장비를 갖추고 불침번과 야간 휴전선 수색활동에 이어 막사에서 잠도 잔다. 한번 들어가면 한 명도 야간시간동안 휴전선 밖으로 나올수 없다.김의원도 『이미 해당부대에 이러한 계획을 통보,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18일 떠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부대입소 의원은 회원 31명 가운데 15명.김의원을 비롯,최병렬(서울 서초갑) 이명박(서울 종로) 김진재(부산 금정갑) 이상희(부산 남갑) 김기춘(경남 거제) 이상배(경북 상주) 윤한도(경남 의령·함안) 박세환(대구 수성갑) 허대범(경남 진해) 박성범(서울 중구) 최연희(강원 동해) 박종우(경기 김포) 박시균(경북 영주) 강용식 의원(전국구) 등이다.
  • 여성 골프웨어 날개달았다/골프대중화 바람타고 3천억이상 시장형성

    ◎60∼70브랜드 각축속 신원·나산 등 속속 진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다.최근 몇년사이에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의류시장도 변하고 있다.골프인구는 점차 남성 중심의 일부 특권층에서 여성과 30대로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관련업계는 국내 골프인구가 96년 9백만명에서 2천년에는 1천3백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인구 증가와 함께 골프의류에 대한 개념도 운동복에서 점차 간편한 캐주얼 의류로 바뀌어 시장도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골프의류시장에 진입 채비를 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88년쯤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골프의류 시장은 올해 약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이중 여성 골프의류가 3천1백억원 정도로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나 성장세가 돋보인다.현재 국내에 선보인 골프의류 브랜드는 약 60∼70개.여기에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복전문업체인 신원과 나산을 비롯해 경남모직,신성통상 등이 올해안에 골프의류시장에 뛰어든다.신원은 올가을 「젠킨 스포츠」라는 브랜드로 30대를 겨냥,기능성과 쾌적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나산은 특히 여성골퍼들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여성골프웨어로 특화해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가세할 방침.경남모직도 골프의류 등 품목다각화를 추진중이며 캐주얼의류 전문업체인 신성통상은 올해말부터 시장에 가세할 것 같다.제일모직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이탈리아 현지법인과 공동으로 이탈리아풍의 골프&스포츠웨어 전문브랜드인 「빈체레」를 선보였다.모피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진 진도도 전문골프웨어는 아니지만 「이지엔느」에서 여성골프웨어를 선보였다.「이지엔느」의 골프웨어는 외출복으로 겸용이 가능한 캐주얼 웨어로 출시됐다. 올해 여성 골프웨어의 경향은 모던하면서도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실루엣이 주류.고급 수입소재와 기능성을 중시한 첨단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광택소재보다는 표면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김천 우시장/소 울음소리에 새벽이 밝는다

    ◎밤늦도록 흥청거리던 주막 사라졌지만 새벽 5시면 전국서 몰려와 “우산우해”/하루평균 500여마리 거래 「황금쇠전」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인 새벽 6∼7시.수백마리의 소들이 쉬지 않고 토해내는 울음소리,영하의 추위속에서도 퀴퀴한 쇠똥냄새를 맡으며 값싼 소,품질 좋은 소를 고르는 사람들…. 산업화 과정에서도 전국 최대 소시장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는 경북 김천시 양천동 「김천 소시장」의 이른 아침 전경이다. 김천 소시장에서 하루평균 거래되는 소는 450∼500마리.소시장이 번창했던 시절의 1천∼1천500마리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거래액수는 하루 15억여원 규모이다. 5일장으로 닷새마다 장이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거래량은 3만5천마리로 1천억원을 웃돈다. 김천 소시장은 애초 양천동에 자리잡고 시작됐다.세월의 흐름과 함께 황금동과 신음동으로 옮겨다니다가 91년 7월 김천에서 경남 거창으로 가는 양천동 길목 6천평의 평지에 자리잡았다. 특히 황금동 시절인 35년부터 67년까지 22년동안은 「황금쇠전」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전국 각지의 소가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자동차가 드물던 8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50∼100리 떨어진 경북 상주와 대구,심지어는 충북 영동에서까지 소장수들이 하루전에 길을 떠나거나 이른 꼭두새벽에 걸어서 이곳을 찾았다. 따라서 이른 아침부터 어둠살이 드는 하오 늦게까지도 성황을 이뤄 소시장을 끼고있는 주막은 밤늦게까지 흥청거렸다. 요즘은 새벽 5시부터 소를 사고 팔 사람들이 찾아들어 상오에 완전히 파한다.교통수단의 발달로 장이 일찍 서기 때문이다. 시장주변도 많이 변했다.질탕하게 펼쳐졌던 주막과 갖은 장수들은 장이 상오로 앞당겨지면서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간이식당이 아침을 거르고 새벽에 떠나온 사람들에게 밥을 팔고 있는 실정이다. 공식거래는 상오 6시부터 시작되지만 소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1시간전부터 몰려 가축 매매신청서를 접수하고 번호표를 받아 경매장에서 소값 정보를 교환하며 거래를 기다린다. 소를 팔려고 나온 사람들은 김천지역과 인근 지역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경남 거창·창녕,충북 영동 등지에서도 모여든다.전국 각지에서 온 도축업자와 식육업자들이다. 예전에는 추수를 끝낸 뒤부터 객토하기 전까지 암소를 중심으로 거래됐다.당연히 일소와 번식소가 인기였다. 눈알이 불거지고 다리가 길고 배는 크되 위로 탁 달라붙는 탄력이 있어야 했다.또 뿔은 머리 양쪽에서 매끈하게 자라고 털은 윤기가 있어야 값나가는 소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금은 농촌의 기계화영농으로 일소의 이용률이 줄어들면서 소를 고르는 기준도 크게 달라졌다. 김천 소시장은 전국 최대의 고기시장으로도 통한다.전국 각지에서 트럭으로 온 도축업자들이 하루평균 400여마리의 소를 사가고 있다고 시장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이 시장에서 사고파는 소는 대부분 도축용으로 사용돼 살만 뒤룩뒤룩 찌고 육질만 좋으면 단연 최고 인기다. 인정이 듬뿍 묻어났던 예전의 쇠전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쇠전이 한번 서면 읍내가 소들로 가득찼고 떠들썩했다.모처럼 만난 이웃마을 사람이랑 걸쭉한 막걸리 잔을 나누고 때로는 노름판을 벌이기도 했다. 소장수들은 최근 소값하락으로 시장경기가 말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당 6천800원하던 소값이 최근에는 4천800원도 겨우 받는다.500㎏짜리 한우가 2백40만원,100∼120㎏ 송아지가 80만∼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년째 소를 길러온 김태만씨(449·김천시 봉산면)는 『지난해 초 8개월된 중송아지를 2백만원에 샀으나 이번에 2백만원을 받고 팔았다』며 『사료비와 인건비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울상을 지었다. 김씨는 『지난날 농가에서 소는 땅에 버금가는 재산으로 자녀 학자금,결혼 밑천이기도 했다』면서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정부가 비육우를 권장해서 농가들이 소에 집중 투자했으나 수입소고기와 수입소고기의 한우둔갑으로 제값을 받지 못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정부의 정책에 강한 불만을 토했다. 최근들어 전국 각지의 소시장이 문을 닫거나 규모가 크게 줄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김천소시장은 끈끈하게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옛영화를 거의 그대로 간직해 나가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소의 거래량은 한창 때인 80년대 초반의하루 1천∼1천500마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김천 소시장은 사통팔달로 뚫린 편리한 교통에 힘입어 충북 남쪽과 경북 북쪽의 쇠전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 2야 한보 합동조사단/간사·4개 소위장 선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4일 빠른 시일내에 한보사태와 관련된 50대 쟁점의혹을 정리,정부나 은행기관 등에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한보사태합동조사위(공동위원장 조순형·이인구 의원) 2차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이상수·자민련 김종학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는 한편,산하 4개 소위위원장에 ▲이상수(권력개입소위) ▲김종학(한보수습대책) ▲이상만(금융비리규명) ▲김경재(공정수사감시)의원 등을 임명했다.
  • “과거 노동법은 고쳐야할 법이다”소신 변함없어/내가 본 진 장관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답게 탁월한 식견 돋보여 진념 노동부장관은 노동법 개정 문제에 대해 여권이 한발 후퇴함에 따라 다소 맥이 빠졌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동서양의 사례와 국가경제 현실 등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며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다만 심의·토론 절차 없이 긴급 처리한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절차상의 문제점을 자인할 때는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또 정치권을 겨냥했던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점을 의식한 탓인지 국회에 대한 주문사항을 묻자 한마디 한마디에 용어를 세심하게 선택하는 등 신경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 못지않게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던 진장관은 민주노총·한국노총 지도부 모두가 못마땅한 듯했다.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치 6∼7단」이라면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치 2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국노총에 대한 서운함과 걱정이 함께 배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노동부 주변에선 「진장관이 명예퇴직 하려다 정리해고 당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도 나돈다.이를 의식한 듯『만약 노동부장관에 계속 재직한다면 노동법을 마무리짓고 외국인 근로자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정희 사관학교」로 불리는 경제기획원 출신 엘리트 관료답게 실력과 경륜이 뒷받침된 식견은 대단했다.1시간 남짓 인터뷰를 하면서 노동부관리들이 『장관의 그림자를 따라잡기도 급급하다』고 푸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체득한 공직자관을 들려달라고 하자 『최근 열린 ROTC 총회에서 1기 명예회원으로 추대돼 35년만에 복권됐는데 ROTC후보생일때 별명이 「양념후보생」이었다』는 말로 대신했다.공직자는 사회의 소금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진장관은 서울대 ROTC 1기로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신체 이상으로 중도 탈락했다. 고등고시 행정과 14회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던 진장관은 「이 시대에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면 어떤 통로를 거쳐야 하는지,그 비법을 아는 사람」이라는게 관료사회의 평이다.
  • 새내기 탤런트 최지우(’97 젊은 문화주역:6)

    ◎한국판 「이자벨 아자니」 스타탄생 예감/94년 방송계 첫발… “나만의 연기세계 펼터” 요즈음 방송가에서는 싱그러운 미소가 돋보이는 한 새내기 탤런트에 온통 시선이 집중돼 있다. 172㎝의 늘씬한 키에 균형잡힌 몸매,그리고 오똑한 코와 시원시원한 눈매가 스타탄생을 예감케 하는 「한국판 이자벨 아자니」 최지우(22).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KBS­2TV 주말드라마 「첫사랑」에서 부잣집 딸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가난한 고시준비생을 사랑하는 석희 역으로 나와 드라마의 한 축을 훌륭하게 끌어간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94년 MBC 공채 23기로 방송계에 들어선 최지우는 사실 그동안 적지않은 M­TV 드라마에 출연했다.「전쟁과 사랑」에서 정신대로 끌려가 비운을 맞는 여인 역으로 나왔는가 하면,「베스트극장」 등에서 단발성 주연을 맡기도 했다.그러나 당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연기자의 꿈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녀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든 것은 지난해 5월 피카디리극장 앞에서 열린 「이자벨 아자니 닮은꼴선발대회」.영화 「디아볼릭」을 홍보하느라 마련한 이 이벤트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최지우가 누구냐』는 입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특히 이 대회가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의 주요배역 캐스팅이라는 옵션이 걸린 탓에 최지우는 곧바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또하나 색다른 기회가 찾아왔다.개그맨 김형곤과 함께 「병사와 수녀」라는 소극(소극)무대에 서게된 것.이 연극 한편으로 『연기자는 다양한 연기를 통해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나름의 연기관을 실천에 옮겨 연기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데뷔 2년만에 모 의류회사와 CF출연 계약을 맺어 CF계에도 입성한 최지우는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들에게서 받는 팬레터도 많은데다가 그들이 사슴같은 이미지를 딴 「밤비」라는 이름의 팬클럽을 만든다는 소식에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이처럼 폭넓은 인기에 흥분하는 최지우이지만 연기에 대한 생각만은 진지하고 다부지다.『한꺼번에 여러편에 출연하기 보다는 한 작품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만의 연기영역을개척하고 싶다』는 말에서 「최고」가 될만한 최지우의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 명기수 부푼 꿈 애마훈련 비지땀/과천「기수양성소」 입소생 12명

    내일의 경마 기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한데 모였다. 경기도 과천시 경마장 근처에 자리한 「경마기수 양성소」. 문을 연 지 올해로 12년째다.현재 12명의 예비 기수들이 애마와 함께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기수양성소는 매년 3월쯤 10명 안팎의 인원을 뽑는다.선발기준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것이 신장과 몸무게다.우선 165㎝,50㎏ 이하가 돼야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그래도 입소 경쟁률이 15대 1을 웃돈다. 일과는 상오 6시 일조 점호와 함께 시작된다.이어 마방으로 들어가 말의 등을 쓸어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구마실습」.밤새 말의 심리와 생리를 파악한 뒤 배설물 냄새를 맡으면서도 정성을 다한다. 한 사람이 3마리의 말을 돌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예비 기수 김동균씨(21)는 『하루라도 말을 대하지 않으면 걱정이 돼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 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체중이다.아침 식사전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보고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아침을 거르기 일쑤다.훈련은 상오에 기본 마술교육,하오에는 마학·마술학 등 학과수업으로 이어진다. 예비 기수들은 철저한 기숙사 생활을 한다.외박은 1주일에 한번뿐.2년간의 혹독한 훈련을 끝내면 본격적으로 경마에 출전한다.
  • 하이테크 자원봉사자가 성공토대/로버트 설리반 연구소장은 말한다

    ◎국내외서 연구용역 몰려 예산 자체충당/중·일과 교류 활발… 한국도 물꼬텄으면 오스틴을 미국내 경쟁력 최고의 도시,일자리 창출 제1의 도시로 만든데는 누구나 텍사스대(UT)의 IC2연구소의 역할을 제일 먼저 꼽는다.시정부와 상공회의소를 참여시켜 UT의 첨단기술을 상업화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오스틴을 오늘날 첨단기술의 메카로 성장시킨 이 연구소의 소장 로버트 설리반 박사(53·기술경영학)를 만났다. ­연구소 이름의 뜻을 설명해달라. ▲혁신(I)·창조력(C)·자본(C)의 3요소는 대학실험실에서의 연구결과를 시장에서 상품화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며 이를 더 강조하기 위해 IC2연구소라고 이름지은 것이다. ­오스틴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ATI)의 설립동기는. ▲80년대말 유가하락으로 인한 텍사스경제의 침체로 오스틴도 은행잔고가 바닥나고 이곳을 뜨려는 사람이 많았다.그 무렵 오스틴에의 기업유인책의 하나로 UT와 상공회의소,시정부가 협력하여 설립하게 됐으며 4만8천명이 재학중인 UT는 훌륭한 실험실이자 고급기술인력의 공급처였다.­ATI의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61개 회사중 2개만 실패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제공되는 여러가지 패키지 가운데 1천명에 달하는 첨단기술 볼런티어(자원봉사자)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그중 변호사,은행전문가,회계전문가,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으며 또 ATI에 입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외부로부터 신뢰도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큐베이터의 운영자금은 어떻게 충당되는가. ▲ATI를 처음 설립할때는 시정부에서 연2만5천달러의 지원과 UT의 빌딩 제공,또 개인 차원의 지원과 특히 볼런티어 전문가들의 참여 등 파트너십에 의해 충당됐다.그러나 요즘은 NASA,해양연구소,핵실험장과 우크라이나 등 국내외의 첨단기술 상업화연구용역 등이 활발해 올해만 6백∼7백만달러의 수입이 예상돼 6백만달러 예산 전체가 자체충당되고 있다. ­냉전체제의 종식과 연구소 용역과의 관계는. ▲상당히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많은 구소련국가들이 군사기술의 상업화를 희망하고있기 때문에 우리 연구소는 세계적인 일거리가 많아졌다.인적교류도 활발해 중국의 경우 20명이 6개월씩 연수를 받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는.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는 상당히 많은데 비해 한국과의 관계는 인적교류가 약간 있을뿐 거의 없다.특히 경쟁력 제고의 분야에서 앞으로 많은 관계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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