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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부인’ 이유있는 흥행

    ‘나비부인’ 이유있는 흥행

    지역 문예회관들이 힘을 합쳐 스스로 살 길을 찾아보겠다는 절실한 노력이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경문협) 회원 극장들이 공동 제작한 오페라 ‘나비부인’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지난달 8∼9일 부천시민회관 공연이 만원사례를 이루었고,16∼17일 고양 어울림극장 공연은 8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입소문을 타고 지난 8∼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이어 오는 16∼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역 문예회관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오페라를 개별적으로 제작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웃한 문예회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면 제작 비용은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다. ‘나비부인’의 제작비는 5억원이다.2억 5000만원은 복권기금에서 지원받고,2억 5000만원을 4곳에서 똑같이 나누어 냈다. 부천은 마케팅, 고양은 홍보, 안산은 제작감독, 의정부는 행정과 예산집행 등 역할도 분담했다. 예술감독 임헌정에 연출가 김학민, 지휘자 김덕기, 이제는 ‘빅3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떠오른 부천필하모닉, 소프라노 김유섬과 테너 이현, 바리톤 최종우 등 화려한 제작·출연진에도 1만∼7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티켓값을 책정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시설은 훌륭한데 내용이 빈약하다.’는 가슴앓이에 한결같이 시달리는 문예회관들에 ‘시장원리에 근접한 우수 콘텐츠의 개발’이라는 풀리지 않던 방정식의 해법이 제시된 셈이다. 경기지역 13개 문예회관의 공연기획 실무자가 주축인 경문협은 2004년 8월 출범했다.‘공공극장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으로 시장을 형성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은 그동안 극단 사다리의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를 초청한 공동구매, 의정부 이미숙 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귀천’과 안산의 국악뮤지컬 ‘반쪽이전’의 지역예술단체 프로그램 교환, 프라하 마리오네트 인형극단의 ‘돈조바니’를 초청한 해외프로그램 공동기획 사업 등을 펼쳐왔다. 공동제작 사업도 ‘나비부인’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6곳의 회원 문예회관에서 모두 15차례 공연했다. 전체 객석점유율은 70% 정도였지만, 공동제작의 의미를 살리고 성과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년에는 중소극장용 가족뮤지컬 ‘개구리 왕자’를 제작할 계획이다. 규모를 줄이려는 것은 되도록 많은 극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나비부인’도 당초에는 7곳의 극장이 공연을 희망했지만, 오케스트라 연주공간이 좁아 포기하고 만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개구리 왕자’는 회원 극장뿐 아니라 서울지역에서도 장기공연해 ‘가외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경문협의 출범을 주도한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계장은 “우리가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영남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역별 모임이 활성화되어 문예회관들이 제자리를 잡고, 지역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프로그램들도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수유2동의 ‘화수분 쌀독’

    수유2동의 ‘화수분 쌀독’

    서울 강북구 수유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 자원봉사단체 ‘녹색가게’가 운영하는 ‘사랑의 쌀’은 암만 써도 줄지 않는 화수분인가. 11일 수유2동 동사무소 앞에 놓인 쌀독의 쌀은 필요하면 누구나 퍼갈 수 있고, 또 마음이 내키면 누구나 부어 넣을 수 있다. 불우이웃이 쌀을 퍼가면 다른 주민이 쌀독을 채우는 식이다. 얼마 전 강원도에서 일자리를 찾아 상경한 중년 부부는 여관에 머물다 쌀을 구하려고 사랑의 쌀을 찾아왔다.“더 가져가라.”는 자원봉사자의 권유에도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몇 주먹의 쌀만 가져갔다. 며칠 뒤 부부의 끼니를 걱정한 자원봉사자들이 쌀과 라면을 사들고 수십 군데 여관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 사랑의 쌀 아이디어는 올초 정월대보름 뒤풀이 자리에서 나왔다.‘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니면서도 끼니를 걱정하는 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80㎏들이 쌀독에 김현풍 구청장이 ‘황하수를 부은 물동이가 물을 퍼내면 되레 물이 불어난다.’는 중국 고사에서 따와 ‘화수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쌀이 줄기만 하고 늘지 않았다. 동네 노인 등이 배낭에 쌀을 가득 채워 들고 가곤 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2∼3가마씩 쌀이 줄어 자원봉사자들도 당황했다. 그러나 입소문이 나면서 슬그머니 쌀독에 쌀을 부어 넣는 이웃이 점점 늘었다. 지역 농협에선 쌀 5가마를 기증하기도 했다. 서경석 주민자치위원장은 “화수분이 아파트 입구마다 한 개씩 생겨서 이웃끼리 손쉽게 봉사하고 마음 편하게 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남 노인전문병원 잇따라 개원

    국가와 자치단체가 짓고 민간 의료법인에 맡겨 운영하는 노인 전문요양병원이 잇따라 문을 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119억원을 들여 여수와 고흥, 보성, 신안 등 4곳에 90병상씩(신안 70병상) 330병상으로 노인 전문요양병원을 내년부터 차례로 개원한다. 또 내년에 67억원으로 곡성과 장성에 90병상 크기의 노인 전문요양병원이 공사에 들어가 2008년 말 마무리된다. 이 같은 전문요양병원이 운영 중인 곳은 광양, 영광, 무안, 완도 등 4곳으로, 수용 규모는 313병상(120억원)이다. 또 도립 순천의료원도 병원 안에 160병상으로 노인 전문요양시설을 갖춰 내년 3월에 치료에 들어간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노인 전문요양병원이 없거나 신축 계획이 없는 곳은 12곳이다. 이처럼 자치단체가 운영자인 공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은 조례로 입소 기준 등을 못박아 민간 시설에 비해 값이 싸다. 도내에서 민간인이 운영하는 노인 전문요양병원은 12곳(2358병상)이다. 전남도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15.6%(30여만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들 가운데 치매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2만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희 도 보건한방과장은 “도내 시·군마다 적어도 1개씩 공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을 세우는 게 일차 목표”라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급 승진 실적·역량 중시

    5급 승진 실적·역량 중시

    서울시가 관리직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첫 관문인 5급 승진 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2008년부터 시행되는 새 승진제도는 윗사람의 눈치만 보거나 업무를 제쳐놓고 시험공부만 하는 등의 폐단을 없애는 데 역점을 뒀다. 서울시는 4일 5급 승진 후보자의 예비자격시험라고 할 ‘기본자격 이수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승진제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보자는 필수과목인 행정법총론과 선택과목인 행정학 등 2과목에 대해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시험은 매년 3∼4차례 실시,6급 공무원들이 수시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승진자격을 갖춘 후보자는 업무실적을 인정받아 심사만으로 승진할 수 있고, 공무원교육원 등에 입소해 종합적인 역량평가를 받아 승진할 수도 있다. 심사 승진자와 역량평가 승진자는 매년 절반씩 선발한다. 심사 승진은 6급으로 근무한 전체 기간의 업무실적과 근무성적을 평가한다. 역량평가 승진은 2월에 교육원에 입소해 3개월 동안 리더십 이론, 갈등협상 이론, 지방자치론 등을 교육받고 정책사례 발표 등을 통해 평가를 받는다. 평가는 발표 등 수시평가와 논술을 통한 종합평가로 나뉜다. 역량평가에서 3차례 탈락하면 다음 후보자를 위해 교육입소 자격이 영구 박탈된다. 현행 5급 승진제도는 예비자격시험 없이 심사 또는 시험만으로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공부는 하지 않고 6급 근무기간 중 최근 3년 동안 승진심사자 등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심사 승진을 포기했다면 연중 4개 과목(헌법·행정법·민법·행정학) 시험에만 매달리고 업무는 아예 제쳐놓는 현상도 낳았다. 한편 전국 광역자치단체 대부분은 100% 심사만으로 선발한다. 인천시만 심사(80%) 또는 시험(20%)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 한국영 인사과장은 “서울시 개선안이 잘 정착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5급 승진 실적·역량 중시

    5급 승진 실적·역량 중시

    서울시가 관리직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첫 관문인 5급 승진 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2008년부터 시행되는 새 승진제도는 윗사람의 눈치만 보거나 업무를 제쳐놓고 시험공부만 하는 등의 폐단을 없애는 데 역점을 뒀다. 서울시는 4일 5급 승진 후보자의 예비자격시험라고 할 ‘기본자격 이수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승진제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보자는 필수과목인 행정법총론과 선택과목인 행정학 등 2과목에 대해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시험은 매년 3∼4차례 실시,6급 공무원들이 수시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승진자격을 갖춘 후보자는 업무실적을 인정받아 심사만으로 승진할 수 있고, 공무원교육원 등에 입소해 종합적인 역량평가를 받아 승진할 수도 있다. 심사 승진자와 역량평가 승진자는 매년 절반씩 선발한다. 심사 승진은 6급으로 근무한 전체 기간의 업무실적과 근무성적을 평가한다. 역량평가 승진은 2월에 교육원에 입소해 3개월 동안 리더십 이론, 갈등협상 이론, 지방자치론 등을 교육받고 정책사례 발표 등을 통해 평가를 받는다. 평가는 발표 등 수시평가와 논술을 통한 종합평가로 나뉜다. 역량평가에서 3차례 탈락하면 다음 후보자를 위해 교육입소 자격이 영구 박탈된다. 현행 5급 승진제도는 예비자격시험 없이 심사 또는 시험만으로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공부는 하지 않고 6급 근무기간 중 최근 3년 동안 승진심사자 등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심사 승진을 포기했다면 연중 4개 과목(헌법·행정법·민법·행정학) 시험에만 매달리고 업무는 아예 제쳐놓는 현상도 낳았다. 한편 전국 광역자치단체 대부분은 100% 심사만으로 선발한다. 인천시만 심사(80%) 또는 시험(20%)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 한국영 인사과장은 “서울시 개선안이 잘 정착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차베스 우세속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실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가 좌우파간 일촉즉발의 대결 속에서 3일 치러졌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우세속에 국민동맹 마누엘 로살레스의 추격전 구도로 투표가 이뤄졌다고 BBC 등은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선거 후 정국 불안을 우려한 생필품 사재기 열풍으로 수도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양극화 속의 좌·우 대결 극심한 사회적 양극화 속에 차베스는 농토 분배, 주요 기업 국유화 등 ‘좌파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하면서 저소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베네수엘라 최대 유전지역 술리아주 주지사를 두 차례 성공적으로 지낸 로살레스는 무너진 시장경제의 복원 및 해외투자 유치 정책을 주장하면서 중·상류층이 중심이 된 야권의 힘을 모았다. 최근 발표된 AP통신과 중남미 전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 59%가 차베스 지지로 나타났다. 반면 로살레스 지지는 27%에 불과했다.13%는 결정을 못했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좌파 개혁 가속화?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차베스의 장기집권 여부.1999년 2월 취임 후 8년 동안 집권중인 차베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연임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평의회 의장처럼 지속적인 사회주의 혁명을 지휘하는 영구 집권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기면 나라 이름도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볼리바르 공화국’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옛 소련이나 중국식이 아닌 ‘차베스 방식’의 총체적 사회개혁과 국가개조를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다. 전 국토 및 주요기업의 국유화, 대토지 분배, 경제에 대한 국가통제, 특별법에 따른 사유재산 압류 등도 포함돼 있다.2001년 발효된 반기업법을 중심으로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어 차베스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좌파 개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원유, 광물, 농업 등에 투자한 외국인 회사도 국유화 조치의 예외 대상이 아니다. 외국투자와 다국적 기업에 대한 가격·대출통제, 압류조치 등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총체적 혁명과 변화를 의미하는 ‘볼리바르주의’와 ‘차베스식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었다. ●선거 후 정국불안 심화 우려 차베스는 미국에 확실하게 각을 세우는 반미·좌파 정책으로 남미 좌파권의 맹주로 부상했다. 세계 제5위의 원유 수출국으로서 막대한 석유 수입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좌파세력의 영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보여 미국과의 갈등 심화가 예상된다. 한편 대선 이후 정국 불안 우려가 확산되면서 선거 며칠 전부터 시작된 생필품 사재기로 주요 도시 시장에서 식량과 주요 식료품 등이 바닥이 나고 주요 도시들의 교통이 마비되는 혼란이 거듭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볼리바르주의 노동자계급이 중심이 된 총체적인 사회적 변혁운동을 말한다. 반(反)제국주의적, 민중적 정치혁명을 지향한다. 세계화 및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이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속에서 남미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남미 여러 나라를 민중혁명으로 해방시켜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자’로 추앙받아온 시몬 볼리바르의 이름에서 따왔다. 볼리바르는 1819년 뉴그라나다(콜롬비아),1821년 베네수엘라,1822년 키토(에콰도르)를 독립시킨 뒤 3국을 합해 대콜롬비아공화국을 수립했었다. 그의 이상은 ‘범아메리카주의’의 기초가 됐다.
  • [커리어 우먼] 출장전문 여행사 BT&I 송경애 사장

    [커리어 우먼] 출장전문 여행사 BT&I 송경애 사장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이 송입니다. 여행하실 때 연락주시면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기업출장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BT&I 송경애(46) 사장이 여행사를 시작한 1987년부터 3년간 외국인에게 명함을 건네며 했던 말이다. 신라호텔에서 6개월간 VIP고객을 담당했던 그녀는 고객 요청으로 여행상품과 비행기 예약을 하다가 국내에 이를 제대로 하는 여행사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를 하면 잘될 것이라는 확신에 직원 3명으로 회사를 차렸고, 만나는 외국인들마다 명함을 주며 자신을 알렸다. 외국인이 보이면 엘리베이터건 신호등 앞이건 기다려서 그와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몇 외국인들이 연락을 해왔고 이들의 입소문으로 BT&I는 국내에서 외국기업 전문 출장업체로 자리잡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외국인학교가 그때 인연을 맺어 지금도 고객이다. 명함을 건넨 30초가 20년 고객을 만든 셈이다. ●최고의 서비스는 자존심에서 나와 휼렛패커드, 파이저,BMW,AIG생명, 듀폰, 씨티그룹 등 200여 외국기업이 BT&I 고객이다. 이중 50% 이상이 다른 고객 소개로 왔다.BT&I 장점 중 하나는 출장자가 현재 어느 도시에 있으며 출장비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점이다.1996년 세계 여행전문그룹인 HRG의 한국 파트너가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네트워크와 국내 항공권 판매실적 10위권 이내의 구매력을 이용, 최저의 항공요금을 보장하고 호텔·차량대여·보험 등의 토털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번 고객으로 등록되면 여권, 비자사항, 선호좌석, 여행사별 마일리지 현황 등을 BT&I측이 알아서 해결한다.BT&I를 써 본 출장자나 이를 챙겨야 할 비서가 회사를 옮길 경우 BT&I를 적극 추천, 신규 고객이 확보되는 경우도 많다. 이 덕분에 매주 1∼2개 회사가 새로 고객으로 등록하고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6월에는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 지분 26.9%를 인수, 코스닥에 상장도 했다.BT&I의 현재 직원수는 85명이며 지난해 항공권 매출실적은 595억원이다. 송 사장은 최상의 서비스는 자존심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BT&I 이념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다.BT&I는 3년간 근무하면 1년치 연봉을 더 주고 15일 휴가에 여행비 200만원을 주는 ‘3+1’시스템을 운영한다.“직원들이 월급만 받아서는 목돈을 모으지 못하는데 3년간 열심히 일했다면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이유다. ●저녁과 주말은 나와 가족의 시간 그녀는 고객과 저녁식사나 골프 약속은 해 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한다. 간단한 저녁자리에서 논의할 비즈니스라면 점심에도 가능하고, 저녁과 주말은 내일을 위한 휴식과 가족과의 시간에 꼭 써야 한다는 주의이다. 이는 직원들에게도 적용돼 술접대는 금물이다. 최근 몇몇 한국 기업이 고객이 됐지만 이런 소문이 퍼져 접대를 요구하는 고객도 없다. 송 사장은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를 따라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이것이 때로는 강한 무기가 된다. 외국계 기업도 가끔 부당한 요구를 한다. 특히 한국 내에서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떠받드는 풍토가 오랫동안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예약자가 있는 좌석을 자기에게 달라거나 수수료를 부당하게 깎으려 들기도 한다. 송 사장은 “그때만은 여행사와 고객이 아닌 한국인과 외국인의 입장”이 돼서 싸운다. 거래가 끊기는 경우도 있지만 직원들의 자존심을 세웠기에 만족한다. 송 사장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고 재미교포 출신의 치과의사인 그녀의 남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정착해 틈틈이 자원봉사도 한다. 그만큼 한국이 그녀에게는 소중하다. 글 전경하 사진 김명국기자 lark3@seoul.co.kr ■ 송경애 사장은 ▲1984년 이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신라호텔 VIP담당 ▲1987년 BT&I 사장
  • 외주사, 제작비 40% PPL로 충당

    “드라마가 뜨면 제품 홍보가 절로 되는데 뒷거래가 없겠습니까.” 30일 검찰이 발표한 방송 관계자들의 금품수수 비리 수사결과를 지켜본 방송가 사람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상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켜 간접적으로 광고효과를 높이는 PPL의 홍수가 결국 비리를 낳았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적발된 비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공중파 드라마 70~80% 외주제작 그만큼 PPL이 방송에서는 개인 차원을 벗어난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현행법상 PPL은 정책적 차원에서 외주제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외주제작사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 제작비가 10억원이 필요한 드라마의 경우, 공중파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에 6억원 정도만 지급한다. 나머지 제작비는 외주제작사가 알아서 충당해야 한다.PPL이 없다면 드라마를 제작하려야 제작할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2000년 이후 PPL이 허용된 덕분에 독립제작사들이 활발하게 양성됐다. 현재 방영되거나 제작되고 있는 공중파 드라마의 70∼80%가 외주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PL이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 문제는 투명성이다.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PPL은 모두 정식계약을 통해 제작비로 들어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착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PPL과 관련,PD와 업체를 비밀리에 연결시켜 주는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방송가에서 PD들에게 접근하는 ‘PPL 브로커’는 1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PPL의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건별로 활동하는 브로커도 적지 않다고 한다.●방송가 브로커 10여명 기승 한 지상파 방송국 PD는 “브로커들의 경우 대부분 방송제작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광고대행사나 업체로부터 10∼20%의 수수료를 챙기고, 업체와 PD를 연결시켜 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히트한 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타고 다닌 승용차가 덩달아 히트를 쳤다.PPL 효과가 극대화됐던 것. 한 PD는 “대박이 눈에 보이는데 검은 뒷거래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경기 영어마을 저소득층 ‘소외’

    경기도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영어마을 할당량을 배분하고 있지만 실제 입소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 조복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어마을 개원 후 10월 말 현재 주요 과정인 중학교 2학년 5박 6일반에 입소한 2만 9954명 중 저소득층 무료입소 학생 비율은 4.8%(144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어마을 안산 및 파주캠프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입소인원의 20%를 쿼터로 정해 참가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캠프별로는 안산캠프가 지난해 개원한 이후 1만 8783명이 입소해 이 중 3.6%(556명)가, 파주캠프는 1만 1171명이 입소해 8.0%(893명)가 저소득층 무료 입소 학생이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트렌드 꿰뚫으면 대박”

    “트렌드 꿰뚫으면 대박”

    ‘커피 마니아’인 하나은행 카드상품개발팀의 강지현 차장은 지난해 말 어느날 점심 식사 후 커피전문점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커피 전용카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상사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놀이공원 할인 카드도 고전하고 있는데 ‘커피 카드’가 효과를 보겠냐는 것이었다. 하나은행은 ‘밑져야 본전’ 아니겠느냐는 생각으로 지난 7월 스타벅스 등에서 커피 가격을 15% 할인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결과는 예상 밖의 ‘대박’.1만장 정도면 성공이라는 예상을 깨고 넉달만에 4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기존 하나은행 카드들의 하루 평균 신규 회원수는 60∼70명이지만 이 카드는 하루에 550여명이 가입하고 있다.‘커피카드’는 신용카드 영업이 취약한 하나은행의 효자로 자리매김했고, 경쟁업체들로부터 ‘된장녀 카드’라는 시샘까지 받는다. ●예상치 못한 대박상품 ‘봇물’ 신한카드의 ‘맨유카드’도 대표적인 대박 상품. 독일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 축구스타 박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휴해 출시했다. 지금까지 발급 실적은 무려 33만 5000장. 박지성의 인기와 월드컵 특수 때문에 웬만큼 성공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9월 말 출시한 국민은행 ‘명품여성통장’은 37일(영업일 기준)만에 22만 6000계좌가 팔려나갔고, 예금액은 1조 3000억원이 넘었다. 가계 경제의 주도권을 쥔 여성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줬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이 다른 여성을 끌어오면 양쪽에 모두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주는 ‘입소문 마케팅’이 주효했다. 중소기업대출이 주요 업무인 기업은행의 ‘내고장힘 통장’은 이 은행에 개인고객 영업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지난 7월 ‘수원사랑힘통장’을 시작으로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통장을 발급하고 있다. 은행이 평균잔액의 0.1%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이 상품의 전략은 한국 특유의 애향심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대박 뒤에는 시장을 꿰뚫는 눈이 있다 하나은행 강 차장은 “식사 메뉴만큼이나 까다롭게 커피를 선택하는 젊은 여성들의 트렌드를 꿰뚫었고, 커피전문점 이용고객의 성향을 수개월에 걸쳐 분석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명품여성통장’을 개발한 국민은행의 정현호 팀장도 “외부에서 보기엔 시류를 잘 만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지만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는 안목과 소비자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마케팅이 없었다면 대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 역시 “맨유카드가 월드컵 특수에 머물지 않은 것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 영화, 휴대전화 등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강했기 때문”이라고 성공 이유를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골프신동에 스페인 ‘들썩’

    생후 3년 7개월의 한국인 ‘꼬마 골프 신동’이 스페인에서 화제다. 서울에서 태어나 2년 전 유학생인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 갈리시아주의 라 코루냐로 건너 간 이종보군이 생일선물로 받은 어린이용 골프 클럽으로 어른 못지않은 골프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키 109㎝에 몸무게 22㎏. 현지 유아원에 다니고 있는 이군은 지난해 8월 드라이버를 잡기 시작했고, 정규 18홀을 거뜬히 돌면서 올 여름에는 100m에 달하는 ‘장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군의 재능을 눈여겨본 가족들은 지난 8월 스페인골프협회에 정식 회원으로 등록시켰고, 시에서 운영하는 토레스골프장(18홀·파54)에서 70타를 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 달 뒤에는 같은 골프장 회원들이 참가하는 클럽토너먼트에 출전,7오버파 61타로 3위를 차지해 한국판 ‘타이거 우즈’로 입소문이 퍼졌다. 스페인 신문·방송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지역 유력 일간지 ‘라 보스테 갈리시아’의 기자가 이군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놀라운 실력을 확인한 뒤 기사화하기도 했다.당초 이군에게 골프채를 선물한 할아버지뻘 친척인 어수일(60)씨는 “종보의 재능에 나 자신도 정말 놀랐다.”면서 “이제부터는 정식 프로에게 레슨을 맡겨 그의 재능을 더 키워 주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日사시에 故김경득변호사 아들 합격

    |도쿄 이춘규특파원|재일교포 첫 변호사로 교포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고(故) 김경득(金敬得) 변호사의 아들 창호(昌浩·22)씨가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17일 민단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법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창호씨는 최근 사법시험 2차시험에 합격했다. 올 합격자는 총 549명으로, 창호씨와 같이 대학 재학 중 영광을 차지한 사람은 87명에 불과했다. 창호씨는 어릴 적부터 부친의 활발한 인권변호 활동을 동경했으며 법조인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지병으로 56세의 나이에 타계한 고 김 변호사는 창호씨가 유치원에 들어갈 때까지 일본어 회화를 못할 정도로 한국어만 쓰게 할 정도로 자녀의 민족교육에 힘썼다. 명문 사학인 게이오(慶應)대학 3학년이던 차녀 미사(美沙·20)씨는 올해 게이오 법과대학원에 월반으로 합격, 오빠에 이어 사시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 김 변호사는 1949년 와카야마(和歌山)시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외국인은 사법연수원에 입소할 수 없는 차별에 맞서 국적 조항 철폐운동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평생을 인권 운동에 투신했다. 결국 일본 사법부의 국적 요건 완화를 이끌어내 변호사가 된 그는 재일교포 국민연금 소송, 지문날인 거부 운동, 일본군 위안부 전후보상 소송 등을 이끌었다.taein@seoul.co.kr
  • 입소문난 섬산행 6곳

    조용한 섬의 해안선을 따라 한바퀴 돈 뒤 등산하는 광경,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가을의 끝자락에 가족과 함께 섬 산행을 테마로 잡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섬 산행의 일품으로 입소문이 난 여섯 곳을 알아봤다.# 인천시 무의도 서울에서 2시간, 인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천혜의 자연미를 갖춘 아름다운 섬이다. 무의도에는 실·하나개 해수욕장과 호룡곡산(해발 244m), 국사봉 (230m) 등 2개의 등산로가 있다.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舞衣島)라 했다.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남쪽의 호룡곡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사량도 지리망산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마치 짝짓기를 하기 전 뱀의 형상을 닮은 섬이다. 맑은 날이면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해서 지리망산(398m)이라 불린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코스에는 20m 정도의 2개의 철사다리,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 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울릉도 성인봉 좌우로 900m급의 봉우리들을 거느린 채 울릉도 한가운데 우뚝 선 성인봉. 높기도 하려니와 길도 가파른 편이어서 쉽지만은 않은 코스다.성인봉 등산로는 대체적으로 도동항과 나리분지가 연결돼 있다. 성인봉 원시림에는 너도밤나무, 만풍, 우산고로쇠 등 울릉도에만 나는 나무가 신비롭게 펼쳐진다.# 강화도 해명산 서울 근교에서 섬 산행의 정취를 제법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석모도의 주봉(327m)으로 강화의 6대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능선 좌우의 억새가 일품이다.# 거문도 불탄봉 해발 195m의 높이로 불타는 동백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덕흥산이다. 초보자들도 힘들지 않게 산행 내내 기암과 해안절벽을 탐승할 수 있다.# 장흥 천관산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 등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다도해의 풍광이 일품이다. 해발 723m.
  • [OUR STORY] 11월 극장가 특별한게 있다

    [OUR STORY] 11월 극장가 특별한게 있다

    너도나도 자칭타칭 영화마니아인 시대. 하지만 진정한 영화마니아의 성립조건에는 이게 들어가야 옳을 것 같다. “순도 100%의 마니아들은 비수기를 탓하지 않는다∼.” 한겨울 방학시즌을 겨냥해 국내외 할 것없이 블록버스터들을 꽁꽁 묶어놓고 있는 지금은 영화 비수기. 그러나 따져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성수기를 기다리는 이 11월에 ‘작지만 다양한’ 영화들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지, 눈밝은 관객이라면 이미 감잡고 있을 터. 11월 극장가엔 블록버스터 맹위를 피해 눈치껏 개봉하는 ‘라이트급’ 영화들이 줄섰다.16일에 개봉하는 영화만도 6편이나 된다. 다양한 소재로 미각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골라보는 재미를 보장한다. 나만의 느낌표를 찍게 해줄 작품이 뭘까. 큰 욕심없이 소박하게 개봉하는 영화들이라, 예매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니 더 좋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16일 보따리를 푸는 영화들은 모두 6편. 그 중에서도 한국영화가 4편이나 된다. 호들갑 떨 것 없는 조촐한 규모의 드라마들이지만, 다양한 소재들이 관객을 유혹한다. ‘백윤식+봉태규’ 조합이 덮어놓고 호기심을 건드리는 영화,‘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김성훈 감독). 두 남자의 티켓파워가 흥행에 미칠 영향(?)까지 궁금해지는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이다. 조연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공동주연으로 호흡맞췄으니 이들 배우로서도 영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듯.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야기 색깔부터 독특하다. 반사회적인 기업비리를 고발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아버지(백윤식)와 그런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탓에 어딘가 괴상해져버린 아들(봉태규), 이들 부자의 집에 이사온 여자(이혜영) 사이의 엎치락뒤치락 삼각관계를 코믹하게 그렸다. 새로울 것없는 화장실 유머에 크게 의존했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맞춤옷을 입은 듯 좔좔 풀어내는 백윤식, 봉태규의 입담은 압권이다. 전혀 고민할 것 없어 좋은 팝콘무비로는 ‘누가 그녀와 잤을까(사진·김유성 감독)’가 있다.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고등학교에 ‘쭉쭉빵빵’ 여자 교생이 부임해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섹시코미디. 박준규, 하석진, 하동훈 등이 김사랑을 사이에 놓고 벌이는 코믹드라마로, 은밀한 농담처럼 그저 한바탕 웃고 즐기기엔 부담없다. 작은 규모에 이렇다할 기대없이 영화를 본 후 기자시사회장에서 의외의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이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 감독)이다. 부잣집 아들과 게이 호스트바의 남자가 나누는 운명적 사랑을 그린 이른바 퀴어멜로. 일반적이지 않은 소재여서 국내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채 개봉하기도 전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예비 마니아’를 낳고 있는 화제작이다. 세계적 배급사 포르티시모가 해외배급을 맡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홍콩, 카를로비바리, 시애틀, 시드니 등 유수 국제영화제들에서 먼저 인정받은 영화 ‘방문자’(신동일 감독)는 15일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단관개봉 한다. 강지환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386 세대의 지식인(김재록)이 신실한 청년(강지환)을 만나면서 서로의 인생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 담겼다. 모처럼 386세대들이 그들의 인생을 통찰하기에 좋은 영화이다. 온화한 자연광, 아스라히 펼쳐진 길이 인상적인 로드무비를 좋아한다면,‘트랜스 아메리카’를 놓치면 안 된다. 여자가 되고 싶어 성전환 수술을 앞둔 아버지와, 어느날 갑자기 그 앞에 나타난 스무살 아들이 함께 여행하며 엮는 에피소드들에 유머와 감동이 조화롭게 녹아있다.TV시리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펠리시티 허프만이 흠잡을 데 없는 트랜스젠더 연기로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겨울 초입, 계절도 잊고 호기롭게 개봉하는 공포영화 ‘그루지2’도 볼만하다. 할리우드가 시미즈 다카시 감독을 불러 ‘주온2’를 리메이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달라지는 주민서비스] (9) 공무원 자원봉사단

    [달라지는 주민서비스] (9) 공무원 자원봉사단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는 자원봉사센터가 있다. 대다수는 지역 주민이 운영을 맡고, 공무원은 지원하는 역할에 그친다. 하지만 대전 중구와 인천 계양구, 충남 논산시 등에서는 공무원이 자원봉사활동의 한 축을 담당한다. 대전 중구에선 지난해 9월 공무원 자원봉사단이 결성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참여 공무원은 현재 452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 공무원 748명의 60%를 넘는다. 중구 자원봉사단은 주말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채소 등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나눠준다. 부서별로 어려운 이웃과 1대1 방식의 자매결연을 맺고 한달에 한 차례 이상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관내에서 열린 ‘2006 암스테르담 세계휠체어 농구대회’ 예선전과 ‘2006 금산 세계인삼 엑스포’ 등에서도 통역·안내 도우미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구 관계자는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봉사로 자아를 실현하며, 가족간 유대관계를 증진하는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앞으로 참여자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청도 지난 3월 공무원 80여명이 주도해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지금은 참여 공무원이 100명을 넘었으며, 자원봉사단 운영 회칙이 필요해졌을 만큼 활동폭이 넓어졌다. 계양구 봉사단원들은 ‘한 달에 한 차례는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지난봄에는 농촌에서, 여름에는 강원도 수해복구현장에서 각각 구슬땀을 흘리는 등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계양구 관계자는 “봉사활동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봉사대상을 미리 선정해 독거·시설노인에게는 자녀 역할을, 소년소녀가장과 중증장애인에게는 부모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원봉사단을 공무원 가족봉사단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논산시는 ‘소댕이 자원봉사단’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내걸었다. 지난 1월 결성된 이후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참여자가 늘자 봉사실적을 반영한 ‘마일리지’에 따라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소댕이는 솥뚜껑을 의미하는 고유의 표현으로, 솥뚜껑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 나듯이 사랑을 전달하고자 붙인 이름”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산발적, 개별적 수준에서 체계적, 조직적으로 한 단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大入수험생 7년뒤 유망 직종

    ‘디지털 보안전문가. 기상 컨설턴트, 브랜드 컨설턴트, 입소문 마케팅 매니저, 한의사, 퍼널리스트(Fanalyst), 매니(manny)’ 7년 뒤인 2013년에 유망한 직업들이다. 연세대 취업담당관인 김준성씨가 7년 뒤인 2013년에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올 대학 입시 수험생들의 학과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런 유망직업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 보안전문가는 많은 개인 고객이 디지털 보안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지내려 할 것인 만큼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퓨터 과학부 전공이 유리하다. 심해지는 기상이변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자문해주는 기상 컨설턴트도 유망직업으로 뽑혔다. 기상 컨설턴트가 되려면 기상 학부, 대기과학부, 천문대기학과, 천문기상 학과 진학이 바람직하다. 브랜드 컨설턴트는 회사 개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융합해서 자문해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인으로 7년 뒤 고액연봉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디자인 학부, 마케팅학부를 졸업하면 이런 분야 전문가로 진입이 가능하다. 퍼널리스트는 증권회사에서 증권시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일과 펀드매니저 일을 함께 하는 직업으로 미국 월가에서는 유행하는 직업이다. 매니는 권위가 높아진 여성들이 혼자 살면서 고용하는 남자 가정부다. 힘이 센 남성들은 시장을 보고 설거지를 한다. 방 청소는 물론 여성 가정의 못을 박아주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어느 전공을 해도 되지만 가정학부 소비자 경제학부가 적합하다. 이밖에 블로그 광고AE, 입소문 마케팅 매니저, 비메모리반도체 설계 전문가, 미술관 경영인, 유람선 선장, 가족 및 결혼 상담가, 향장 연구가 등도 유망직종으로 꼽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삼청교육대 死因조작 의혹도

    “몸에 새를 그려 놓은 문신이 있으면 새를 잡는다고, 호랑이 문신이 있으면 호랑이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몽둥이로 집중적인 구타를 당했다.” “한겨울 새벽에 연병장에 알몸 상태로 집합시켜 물 묻힌 빗자루로 물을 뿌린 뒤 움찔거릴 때마다 몽둥이 구타가 이어졌다.” “가장 참기 힘들었던 건 동료를 서로 세워놓고 나쁜 사람으로 평가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 목사)가 10일 밝힌 삼청교육대사건 조사결과에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인권유린과 가혹행위가 피해자들의 입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태도불량자로 찍힌 입소자들은 낮뿐만 아니라 새벽 취침시간에도 1시간30분마다 강제로 일어나 가혹행위를 당해야 했다. 특히 여성들은 돌이 많은 연병장에서 머리를 땅에 박는 ‘원산폭격’을 하다가 정수리가 터진 경우가 많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계엄사령부는 ‘입소 직후 3∼5일간 공복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육체적인 반발과 저항력을 감소시키라.’는 교육계획을 하달했으며, 식당에는 ‘돼지보다 못하면 돼지고기를 먹지 말고 소보다 못하면 소고기를 먹지 말자.’는 구호를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사위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 6만 755명 중 전과가 없는 경우가 35.9%에 달했다.”며 “불량배 소탕이라는 명분과 달리 다수의 억울한 피해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또 입소자 중에는 중학생 17명을 포함해 학생이 980명이나 끼어 있었고, 여성들도 319명이나 끌려갔다고 밝혔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전두환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 상임위원장의 재가를 받아 집행된 삼청교육 기간 중 사망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자살로 발표된 김정호씨의 경우 1980년 8월7일 폭행치사로 최초 보고됐으나 5일 뒤 보고서에는 자살로 변경되는 등 36명의 사인에 상당한 의혹이 있다고 과거사위는 말했다. 그러나 삼청교육 기간(1980년 8월4일∼1981년12월5일)에 숨진 54명 외에 추가 사망자는 없으며 실종자 대부분은 퇴소 후 가출 또는 사망했다고 과거사위는 설명했다. 삼청교육 피해자 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한탄강변의 시체처리소각장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사위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 중 훈방·재판 조치된 경우를 제외한 3만 9742명 가운데 현재까지 4644명(11.6%)만이 보상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피해자가 보상 실시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삼청교육 전력이 알려지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과거사위는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시 노숙인 보호 나서

    기습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을 위한 동절기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9일 노숙인들의 동사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이듬해 3월15일까지 노숙인 보호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철도공사, 시민·종교단체, 자원봉사자 등의 협조를 받아 1대1 밀착상담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노숙인 상담반을 11개조 62명으로 대폭 늘렸다. 상담반원들은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 노숙자 밀집지역을 24시간 누비며 보호시설 입소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손전등과 담요, 보온통 등도 준비해 필요할 때 제공한다. 노숙인을 위한 무료진료소도 서울역 앞에 설치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공중보건의,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무료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거리의료상담반도 운영, 노숙 밀집지역을 돌며 의료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시는 특히 일자리 제공 등 자활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올해부터 시작한 일자리 제공 사업과 특별자활사업을 늘려 모두 2840명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백옥생 ‘명품 선정’은 26년 투자의 결실”

    시중에 나와 있는 한방화장품 브랜드는 100개가 넘는다. 한방화장품 춘추전국시대여서 소비자들은 ‘옥석(玉石)’을 가리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와중에 ‘백옥생’은 지난달 1일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중소기업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명품’ 브랜드로 선정됐다.품질 공식 인정은 물론 브랜드 비전, 고객관리 등에서 대기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백옥생을 만드는 정산생명공학 박재한(45) 영업본부장(전무)은 “국내 좁은 한방화장품 시장에서 업체들이 기술 개발은 뒷전으로 미루고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품질 경쟁 대신 광고로 밀어붙이는 업계의 관행에 일침을 놓았다. 박 본부장은 “한방화장품 명품 반열 합류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1980년 초 한방화장품에 뛰어들어 26년동안 한방화장품의 기술과 시장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품질은 소비자가 인정했고, 폭발적인 성장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0% 늘어난 700억원대에 이르렀다.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80년대 당시 소비자들은 한방화장품을 ‘민간요법’처럼 비과학적인 것으로 여겼다. 백옥생이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품질인 ‘전단물질’을 만들어냈기에 가능했다.전단 물질이란 한방의 ‘처방’에 입각해 원하는 효능, 목표에 따라 적합한 한약재를 골라 가공할 때 생성되는 유효 물질이다.‘피부의 보약’이자 백옥생의 결정체라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피부는 입과 같은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100% 먹을 수 있는 천연 원료만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박 본부장은 “식품은 국산 유기농을 찾으면서도 화장품은 수입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국산 한약재만 고집해 만드는 백옥생은 금방 입소문을 탔다.26년이 지난 지금 재구매율은 65%에 이른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공짜 밝히는 연예인 ‘유감’

    공짜 싫다는 사람 어디 있으랴. 그러나 공짜에는 반드시 뭔가 내줘야 한다. 대가가 따른다는 건 삶의 법칙이다. 특히 연예인들이 공짜를 밝히는 것은 자기 이미지 깎는 일이어서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도 앞뒤 재지 않는 공짜 밝힘증은 그것조차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몇달 전, 명품시계 사기사건이 터졌던 것도 연예인에 대한 공짜 협찬이 빌미가 됐다. 그 시계는 ‘가짜’ 명품이었지만 무려 1년여 동안 연예인 협찬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거액의 명품시계가 연예인들에게 공짜로 주어진다는 소문이 경찰 수사결과 결국 사기극으로 결론났다. 연예인들 중에는 공짜 시계를 받는 대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에 시계를 차고 나온 사람도 있다니, 결국엔 족쇄를 팔에 두르고 촬영에 들어간 셈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명품 행사장이나 신규브랜드 론칭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유명 연예인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인들이 뭐가 아쉬워 거기까지 갔을까.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행사에 참석하면 주어지는 협찬품을 보고 간다. 스타마케팅 차원에서 무조건 잘못됐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행사장마다 쪼르르 달려가 얼굴 도장 찍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초대받지 않아도 매니저를 보내 협찬품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참 가관이다. 어떤 연예인은 봉지가 터져 굴러다니는 협찬품을 허둥지둥 주워담는 꼴불견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와 친한 한 매니저는 유명해지고 나서 왜 그리 공짜를 좋아할까라며 투덜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명세 때문이다. 어딜 가나 덤을 줘 제 지갑에서 돈 나갈 일이 없으니 연예인들은 점차 이성을 잃는다.‘특혜’가 습관처럼 되면서 그런 대우를 안 해주면 기분 나빠하는 고약한 버릇이 생긴다. 모든 연예인이 그런 건 아니다.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은 드라마처럼 일상에서도 듬직한 이미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그가 한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꾼 뒤, 미용실이 협찬이라고 했는데 굳이 돈을 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드라마 때문에 머리를 한 게 아니니까 당연히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눈앞의 이익만 찾는 일부 연예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일이다. 인기를 내세워 은근히 공짜 밝히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다.대중문화평론가 writerk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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