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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성시경 “팬 여러분 안녕히~”

    [NOW포토] 성시경 “팬 여러분 안녕히~”

    가수 성시경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1시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로 입소해 인근 부대로 배치,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서울신문NTN(춘천)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성시경 “잘 다녀올게요~ 2년후에 뵈요”

    [NOW포토] 성시경 “잘 다녀올게요~ 2년후에 뵈요”

    가수 성시경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1시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로 입소해 인근 부대로 배치,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성시경 “남들 다가는 군대, 부끄럽습니다”

    [NOW포토] 성시경 “남들 다가는 군대, 부끄럽습니다”

    가수 성시경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1시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로 입소해 인근 부대로 배치,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서울신문NTN(춘천)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성시경 “짧은머리 좀 쑥스럽네요”

    [NOW포토] 성시경 “짧은머리 좀 쑥스럽네요”

    가수 성시경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1시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로 입소해 인근 부대로 배치,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서울신문NTN(춘천)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쑥스러운 표정의 성시경

    [NOW포토] 쑥스러운 표정의 성시경

    가수 성시경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1시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로 입소해 인근 부대로 배치,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서울신문NTN(춘천)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거 권하는 TV

    사회 현실의 반영인가 분위기 조장인가. 요즘 안방극장에는 유독 동거문화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들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이슈를 몰고다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 부부가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줘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한 집에 살고 있는 연상연하 커플 은수(최강희)와 태오(지현우)의 동거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그린다. 지상파에 비해 소재나 표현 면에서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케이블 TV에서는 일찌감치 동거를 소재로 삼았다. 현재 시즌 4까지 제작된 코미디 TV의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은 세 커플의 동거 이야기를 사실감 넘치게 그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TV 프로그램 속 동거문화는 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은 아니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2003)나 ‘풀하우스’(2004) 등에서는 계약 결혼, 계약 동거 등의 설정을 통해 남녀 주인공의 동거를 간접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최근의 동거 소재 프로그램들은 그때보다 훨씬 더 직설적이고 대담해졌다. 이 프로그램들이 추구하는 것은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엮어내는 아슬아슬한 재미와 대리만족. 아직까지 동거에 대해 보수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한국사회에서 금기를 넘는 발상으로 새로움을 주기도 한다. 대학생 최새론(24)씨는 “요즘 대학가에서는 사회적 관습이나 남의 시선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더 설득을 얻는 추세이지만, 미디어에서 동거에 대한 좋은 점만 부각시키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모 대학의 신입생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이성과의 동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 조사에서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결혼이 전제되거나 사랑한다면 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거에 대한 무조건적인 미화는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조장하거나 시청자들에게 마치 실제인 것 같은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도 만만찮다.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의 안수경 간사는 “동거라는 다소 선정적인 소재를 그럴듯한 기획의도로 포장해 현실을 왜곡하거나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률만 올리려는 것은 문제”라면서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진정성 있게 그리려는 제작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인시설 인원 부풀려 교부세 84억 타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복지시설 등의 수용 인원을 부풀려 산정,84억원의 분권교부세를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행정자치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분권교부세 산정 및 배분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서울시, 대구시,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에서 노인시설 입소인원을 실제보다 과다하게 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 노인시설의 경우 91명이 정상 인원인데 71명을 더 부풀려 인원을 제출하는 식으로 36억원의 분권교부세를 추가로 챙겼다. 대구시는 한 노인시설이 입소인원을 정원보다 224명이나 부풀려 소요액을 산정·제출했는데도 이를 조정하기보다 오히려 과다 제출한 입소인원에 204명을 보태 운영비 소요액을 산정, 행자부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는 복지부에서 작성·통보한 소요액 산정기준과 다르게 제출했는데도 복지부는 기준을 초과한 입소정원 50%를 지난해 개소 예정시설의 입소인원에서 차감하지 않고 오히려 321명을 늘려 운영비를 산정했다. 특히 취소된 사업에 분권교부세가 교부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운영 예산을 부풀려 산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서울시는 실제 소유예산보다 61억원이나 적게 분권교부세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국가보훈처는 2005년 기념비 건립 등 사업 대상으로 전북 임실군을 선정했다가 이후 군 사업비 미확보 등으로 사업을 취소했다. 그러나 이후 분권교부세 사업으로 다시 선정해 1억 4000만원을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정신병원 강제 입원 ‘올드보이’ 풀려난다

    정신병원 강제 입원 ‘올드보이’ 풀려난다

    #1. 공사장 목수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내기장기를 구경하다 경찰에 연행된 김모(74)씨는 정신병원으로 끌려가 13년 동안 입원했다. 단 한번의 외출도 없이 하루에 8시간씩 병원 목공일을 하고 한 달에 고작 11만원을 받아온 김씨는 국가인권위 진정을 통해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2. 의처증으로 배우자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된 박모(54)씨는 6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지냈다. 라이터만 가지고 있어도 12시간 동안 묶어놓는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박씨는 탈출하려 3층에서 뛰어내리다 왼쪽 다리를 영영 쓰지 못하게 됐다. 부당하게 의료기관이나 보호소에 감금된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인신보호법이 22일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정신병원 강제입원이나 부랑아 보호시설 강제수용 등은 법원의 판단도 없이 인신을 구속하는 것이어서 인권의 사각지대로 지적됐다. 보호자만 동의하면 정신질환자가 아니라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는 것이 가능해 재산 다툼 등 개인의 이해관계에 악용되는 사례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인신보호법은 이처럼 위법한 행정처분이나 개인에 의한 감금 등으로 부당하게 수용시설에 구금된 피수용자의 구제청구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일반 법률로 구제절차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피수용자 첫 법률구제… 우편접수도 가능 이에 따라 피수용자는 물론 가족, 법정대리인, 후견인, 동거인, 고용주 등이 피수용자나 수용시설의 주소지 관할 법원·지원을 방문해 구제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구제청구 심리는 형사단독 재판부가 전담하며, 청구 2주 안에 심문기일을 잡도록 되어 있다. 재판 전에라도 신체의 위해가 염려되면 수용을 임시로 해제할 수 있으며, 구제청구재판에 따라 수용이 해제된 경우 같은 사유로 다시 수용할 수 없도록 했다. ●전국 6만여명 중 자의에 의한 입원 9.4%뿐 형사정책연구원 황만성 연구원 등이 올 초 발간한 ‘행정처분 등에 의한 구금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정신요양시설 및 의료기관에 입원·입소한 인원은 지난해 6월 현재 6만 535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의에 의한 입원은 9.4%에 불과하다. 또 정신보건심사위원회의 계속입원치료 심사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계속입원 비율은 95%를 웃돌았다. 국가인권위에 접수된 정신장애인 관련 진정사건은 ▲2005년 176건 ▲2006년 228건 ▲2007년 548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2월까지 81건이 접수됐다. 침해 유형은 계속입원심사청구 누락, 언어·신체 폭력, 성희롱, 불합리한 강박 등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인신보호제도의 의의는 헌법상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행정력이나 개인에 의한 인권침해에 대해 구제절차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홍보와 구제사례 축적을 통해 제도를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5)간판이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아름다운 간판 2008] (5)간판이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간판이 방문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간판 정비는 단순히 상점의 겉모습만 아름답게 바꾸는 게 아니다. 끊어지던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고, 등지려던 업주들의 마음을 다잡는다. 이처럼 부산 중구 남포동 광복로는 간판 정비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광복로의 현재…방문객·매출 ‘쑥쑥’ “간판을 바꾸니 방문객과 매출이 쑥쑥 올라가네요.” 꽃이 만개한 고목처럼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광복로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복로는 1970∼80년대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0년대 말 이후 해운대·광안리 등 새로운 상권들이 부상하고, 시청·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빠져나가면서 상권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광복로는 간판·거리 정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간판과 거리의 변화상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 부산 중구청에 따르면 실제 광복로를 찾은 방문객 수는 간판 정비 이전인 2006년에 비해 하루 평균 최대 40% 이상 늘어났다.2년 전에는 평균 방문객 수가 평일 8000명, 주말 6만 3000명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평일 1만명, 주말 9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문객의 증가는 이곳 상점들의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정욱 사장은 요즈음 매출전표를 계산하면서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고 한다.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이전에 비해 10%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대박 수준”이라면서 “손님들이 간판과 거리가 짜임새 있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하고,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단골손님들도 다시 찾기 시작했다.”면서 껄껄 웃었다. 매출이 오른 상점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다.15년째 피자가게를 운영 중인 김익태 사장도 맞장구를 친다. 그는 광복로 입주업체들의 대표자인 주민지원협의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광복로에 있는 상점 대부분의 매출이 10% 이상 올랐다.”면서 “볼거리가 늘어나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장사가 안 돼 떠나려던 상인들도 다시 짐보따리를 풀고 있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광복로의 1년전…화두는 조화로운 ‘S라인’ 지난 2월 부산 중구청과 광복로 상인들은 장장 3년에 걸친 ‘광복로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부산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용두산공원 아래 광복로 750m 구간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주변 240m 구간 등이 대상이었다. 우선 광복로에 들어서면 부드럽게 굴곡을 이룬 ‘S라인’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곧게 뻗은 기존 2차선 일방통행로를 S자형 1차선으로 바꾼 것이다. 차도의 폭을 줄이는 대신 보도는 넓혔다. 여유공간 곳곳에는 분수·벤치·화단 등 쉼터가 조성됐다. 보기에도 시원한 야자수, 강아지 모양의 앙증맞은 의자, 나무를 형상화한 가로등 등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사람들이 직접 쓴 ‘추억남기기’ 조형물 위에서는 무언극인 ‘마임’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져 발길을 붙잡는다. 차도 역시 시커먼 아스팔트 대신 분홍빛 화강석으로 바뀌었다.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차도나 보도의 높은 턱도 사라졌다. 이와 함께 거리 양 옆으로는 깔끔하게 정비된 상점들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간판에는 산과 바다를 상징하는 녹색과 파란색 형광띠가 새겨져 광복로의 야경을 책임지고 있다. 광복로에 입주한 450개 상점 중 75%인 336곳이 이같은 간판 정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건물을 도배하다시피했던 1300여개 간판은 900여개로 30% 이상 줄었다. 오세욱 중구청 토목계장은 “S자형 도로로 도시 미관을 살릴 뿐만 아니라, 차의 속력은 줄이는 대신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으며 쇼핑할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면서 “정비 사업에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모두 85억원이 들었지만, 효과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광복로의 미래…주민들 자발적 규제로 ‘쾌청’ 광복로는 지난달 관광특구로도 선정됐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밑바탕됐다. 광복로 일대의 건물·상가·주민 대표들은 ‘시범가로지원협의회’를 만들어 머리를 맞댔다. 정비사업 자체를 꺼리는 이웃들도 직접 설득했다.3년간 130여차례의 회의를 통해 견해 차이를 좁혔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간판감시위원’을 자체적으로 뽑아 간판이 무질서하게 난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업 초기에는 호두껍질같이 단단했던 사람들도 이젠 형님, 아우하고 지내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서 “간판이 커야 잘 된다는 생각을 바꾸니 건물과 거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방문객과 매출까지 늘어 살맛까지 느끼게 된 민·관이 만든 최고의 합작품”이라고 만족해했다. 오는 2013년 광복로 주변에는 107층짜리 엔터테인먼트단지인 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과거에는 상권을 위축시킬 ‘악재’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호재’로 간주된다. 오 계장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타이완의 경우 100층짜리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5만∼30만명에 이른다.”면서 “광복로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방문객 증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등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 부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美 ‘역시 문제는 경제야’

    미국 버몬트 더비에서 살고 있는 로버트 오빗(57)은 나라가 잘못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10년 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만 해도 휘발유 가격과 이자율, 실업률 등 정책의 문제점은 거의 없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클린턴이 (재임 때) 잘못한 것이라곤 (지퍼·화이트워터 사건과 같은) 애정행각뿐”이라고 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AP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함께 실시, 이날 발표한 설문결과다. 조사는 지난 12∼16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응답은 76%였으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17%에 그쳤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올 4월 24%에 비해 7% 떨어졌으며 1980년 이래 최악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반면 부정적 견해를 보인 비율은 지난해 말 66%에서 올 4월 71%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엔 6개월여 만에 10%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는 72%가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 48%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 60%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주택 가격과 유가 폭등 등 경제정책 실패를,23%는 지도력 부재,20%는 이라크 전쟁을 손꼽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재임기간 최저인 올 4월의 28%보다 1%포인트 높은 29%에 그쳤다.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37%가 민주당,23%가 공화당이라고 밝혔고 ‘무당파’라는 응답도 23%나 돼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눈여겨볼 대목으로 떠올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요양시설 이용비 20%만 본인 부담

    요양시설 이용비 20%만 본인 부담

    ‘제5의 사회보장제도’로 불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새달 1일 시행된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이은 다섯번째 사회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은 그동안 가족에게만 지워진 노인부양이란 짐을 사회가 나눠 ‘품앗이’하겠다는 뜻에서 출범한다. 국가는 급여지원으로 값 비싼 노인요양시설의 문을 넓히고 가정에서도 노인을 모실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를 파견한다. 요양시설과 가정 간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실시한다. 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공표됐다. ●7월 시행 뒤에도 신청받아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치매, 중풍 등에 시달리는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자다. 급격한 고령화와 노인성질환의 증가가 불러온 결과다. 그러나 몸이 불편한 모든 노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해에는 550만명을 웃도는 65세 이상 노인 중 17만명(3.1%)만 혜택을 받는다.2010년 23만명,2011년 24만명 등 수혜대상이 단계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달 말까지 최소한 23만명이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6월 초까지 16만명에 이르렀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12만명을 실사해 8만 7000여명(72.4%)에게 1∼3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들은 보험혜택을 받는다. 등급외 판정자는 3만 3000여명(27.6%). 복지부 관계자는 “탈락자에게도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노인돌보미, 보건소 방문간호, 치매검진 가운데 최소한 하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 없는 지역엔 특별급여 15만원 지급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시설에 입소하는 ‘시설급여’와 가정에서 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로 나뉜다. 아울러 도서벽지 등 요양시설이 없어 가족의 보호를 받아야 할 때에는 ‘특별현금급여’로 매달 15만원을 지급한다. 시설급여는 전문요양시설에 들어가 숙식을 하면서 치료·교육을 받는 노인에게 지급한다. 급여비용의 2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월 200만원에 육박하던 부담액은 40만원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식비와 소모품비가 추가되면 월 부담액이 평균 70만원까지 불어난다. 요양시설의 하루 급여수가는 1등급 4만 8120원,2등급 4만 3550원이다.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환자를 돕는 재가급여는 서비스가 무척 다양하다.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중에서 적합한 서비스를 몇가지 고를 수 있다. 방문요양은 세면, 식사도움, 청소, 취사, 외출도움 ▲방문목욕은 이동용 차량에서의 목욕 서비스 ▲방문간호는 간호(조무)사의 가정방문 및 투약지도를 뜻한다. 낮에는 요양시설, 밤에는 가정에 머무는 주·야간보호와 일정기간만 요양시설에 머무는 단기보호도 재가급여에서 지원받는다. 단 주·야간보호의 경우 하루 중 일정시간만 시설에서 오락·취미 등 치료활동에 참여한다. 단기보호도 1회 90일, 연간 180일까지 요양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다. 재가급여의 본인부담금은 월 한도액의 15%이다. 예를 들어 1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이 가정에서 주 5회 방문요양,1회 방문목욕과 방문간호를 받을 경우 소요 비용 85만원 중 12만 75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재가 서비스의 월 한도액은 1등급이 109만 7000원,2등급이 87만 9000원,3등급이 76만원이다. ●등급판정 경제력 상관없이 환자상태만으로 장기요양보험의 취지는 거동이 불편해 홀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과 노인성 질환자를 돕자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의 현재 상태가 판정기준이 되며, 가족의 경제력과 서비스 제공은 상관이 없다.”고 전했다. 가장 몸이 불편한 1등급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생활하거나 최고 중증치매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침대에서 몸을 돌려 눕는 것까지도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신체기능이 불편한 사람이 대상이다. 2등급은 종일 앉은 상태로 생활하거나 휠체어 등 보조기구와 도우미 도움을 받아야 이동이 가능한 노인이다. 3등급은 거동할 수 있지만 실내에서도 보조장치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다. 역시 보호자가 필요하지만 2등급보다는 조금 상태가 나은 노인들이다. 하지만 3등급은 가정에서 받는 재가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건강보험공단 직원은 대상자를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여부, 원하는 서비스 등을 조사한다.52개 항목으로 구성된 조사서에는 재활욕구, 신체기능, 인지능력 등이 포함된다. 조사서와 의사 소견서를 받으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공무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등급판정위원회가 등급을 판정한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위원회 개최 때마다 2∼3배수의 위원 가운에 일부만 부른다. 단, 치매로 인한 특이성향을 지닌 노인이 등급외 판정을 받았을 경우, 가족은 건보공단에 9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은 건보공단 장기요양보험운영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우편이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를 통해서도 가능하다.65세 미만의 노인성질환자는 신청서와 의사소견서, 진단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장기요양보험 문제점은 올해 초 뇌졸중으로 입원해 상태가 호전된 A(72)씨의 가족들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요양시설로 옮기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요양병원에 그대로 있을 경우 간병비를 지원받지 못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면 1∼2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은 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설에는 상근 의사가 없고, 매주 2회만 시설을 방문하는 촉탁의사가 있을 뿐이다. 공무원의 시설 점검도 2주일에 1회 정도에 그친다. 7월 장기요양보험 시행을 앞두고 적지 않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등급외 판정을 받은 노인들과 그 가족, 기존 요양병원 관계자들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 이들 주변에는 보호센터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호전된 노인이나 불규칙적 치매증상을 드러내는 환자들이 많다. 또 기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인환자들은 대거 요양시설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6월 초까지 장기요양보험 급여신청자 16만여명 가운데 10%가량이 기존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파악된다. 복지부는 이미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요양병원 환자들에게는 추가로 장기요양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요양보호사 관리의 허점도 도마에 올랐다. 보호사 양성학원의 무분별한 난립과 과다배출로 제도 자체가 부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최소한의 시설과 강사만 갖추면 누구나 학원을 열 수 있다. 수강생도 240시간만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학원가에는 ‘100% 취업보장’과 ‘덤핑 수강료’가 난무한다. 경실련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개선 의견서를 제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건강보험료 인상 얼마나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7월부터 장기요양보험료로 월 평균 27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올해 건강보험료에 4.05%를 더하면 실제 부담액이 나온다. 해가 바뀌면서 지난 1월 보험료율이 6.5% 인상된 뒤 전년도 봉급인상분이 반영되는 4월과 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는 7월까지 총 3차례 건보료가 오르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가입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가입자로 당연 가입된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는 월 평균 2720원, 지역가입자는 2390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한다. 대신 ‘장기요양보험료 경감 고시’를 통해 1,2급 장애인과 희귀난치성 질환자는 건강보험공단의 확인서를 통해 장기요양보험료의 30%를 경감받는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장기요양보험이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장기요양보험은 올해 7∼12월 6개월 동안에만 8581억원의 추가 재정을 필요로 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872억원이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몫이다. 나머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서비스 확대방침에 따라 건보 가입자의 부담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요양보험 대상이 해마다 불어나기 때문에 2012년까지 보험료율은 5.89%까지 늘어난다.2012년 장기요양보험에 투입될 재정은 보험료 1조 5998억여원, 정부와 지자체 1조 293억여원 등 총 2조 6292억여원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건국 60년의 경제는 한마디로 ‘한강의 기적’으로 요약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은 한국 경제의 저력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압축성장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는 또다른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도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60년간 우리 경제의 변천과 산업현장의 주역들인 기업의 눈부신 업적 등을 되돌아 보고 글로벌의 파고를 넘는 ‘60년의 미래’를 짚어본다. ■ 소비자물가·경제규모로 본 과거 60년 달걀 1개면 서울시내에서 버스를 5.5번 탈 수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달걀이 아주 귀했던 1948년 건국 시절의 얘기다. 당시 달걀 1개의 가격은 24.8원(圓)으로 서울 시내버스 요금 4.5원(圓)의 5.5배였다. 건국 60년을 맞은 2008년은 어떨까. 2008년에는 거꾸로 달걀을 5.5개를 모아야만 서울서 버스 한번 탈 수 있다. 달걀 한개 가격이 2008년 현재 163원, 서울시내 버스비는 900원으로 역전됐기 때문이다. 달걀은 60년 전에 비해 6572배(두 차례 화폐개혁 반영해 2008년 가격×1000)가 올랐지만, 서울시내 버스비는 달걀 상승분보다 3배 이상 더 올라 20만 배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신문이 19일 한국은행에 요청해 1948년 건국 이후 60년 간의 생필품 가격변동을 살펴본 결과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60년 동안 1만 121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5만 2920배·쌀 1만 7943배 올라 상품별로 쇠고기(500g)는 255.8원(圓)에서 5만 2920배가 오른 1만 3537원이다. 돼지고기는 237.5원(圓)에서 8458원으로 올라 3만 5612배가 뛰었다.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물가통계국은 “1945년에는 쇠고기는 15.8원인 반면 돼지고기는 21.7원으로 더 비쌌다.”면서 “일하는 소가 먹는 소로 인식이 바뀌면서 1948년부터 가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소주는 83원에서 942원으로 1만 1349배, 밀가루는 102.1원에서 1454원으로 1만 4241배,80㎏ 쌀은 8875원에서 15만 9242원으로 1만 7943배 올랐다. 금 1g은 1401.6원에서 3만 1489원으로 2만 2466배 올랐다. 특히 광복부터 건국까지 3년간은 주요 생필품이 약 11배(1000%)가 올라,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고통받았던 서민들의 애환을 짐작할 수 있다. 주식인 쌀은 3년간 286.5원에서 8875원으로 약 31배가 상승했고, 서울시내 버스요금도 0.16원에서 4.5원으로 28배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살펴보면 1945년부터 ‘광복 60년’간 소비자물가는 약 11만배 상승했지만,1948년부터 ‘건국 60년’은 1만 2000배로 대폭 축소된다. 이 역시 건국 직전 3년간의 인플레이션을 짐작하게 한다. ●1인당 국민소득 1만9053배로 확대 건국이후 60년간 경제규모는 1만 9053배(달러 기준으로는 746배)로 확대됐다.6·25 전쟁이 끝난 해이자 통계작성 시점인 1953년 473억원(13억달러)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07년에 901조 1886억원(9699억달러)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1인당 국민소득도 1953년 67달러에서 1995년 1만달러를 돌파했고,2007년에는 12년 만에 2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됐다. 경제성장률은 1954년 5.6%였고 2007년에는 5.0%였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8년 5월 현재 1667만대로 1945년의 7326대와 비교해 2200배가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1955년 7대에서 2007년 408만 6308대로 엄청나게 증가했다. 선박 건조량은 1만 8955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 교수가 보는 미래 60년 지역마다 고부가가치 산업 분산 통해 4만달러 시대로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세계 ‘넘버 원’인 것은 국내의 소비자들이 가장 깐깐하기 때문입니다. 시민과 업체가 끊임없이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찾은 결과죠. 이는 집중을 통해 ‘2만달러 시대’를 맞이했다면 다양한 목소리들의 분산을 통해 4만달러 시대로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모든 유행어는 시대의 조류를 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88만원 세대’라는 표현이 유행어로 떠오른 것은 20대 비정규직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는 전직 말지 기자인 박권일씨와 함께 저서 ‘88만원 세대’를 내놓으면서 시대의 화두를 던진 경제학자다. 우 교수는 지난 60년의 한국 경제를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로 정리한다‘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지만 경제적인 불균형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불균형을 푸는 게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고 우 교수는 지적한다. 이는 유럽의 예와 같이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이 경제 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크게 국가가 운영하는 경제와 시장 중심 경제로 구분한다면 스위스나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협동조합 등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회적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4만달러 시대’를 맞았습니다. 자원투입형 경제는 이미 ‘과거의 유산’이라는 뜻이죠.”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에서,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한국 경제의 수준을 감안했을 때 물량을 투입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기존의 구조는 불가능하다는 게 우 교수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우 교수는 기존의 양을 늘리는 ‘집합의 경제’가 아닌 질을 높이기 위한 ‘분산의 경제’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좋은 국민경제’의 틀을 갖추는 것은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분산의 경제는 구나 동 등이 실제로 한 단위가 돼 경제 활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경제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 충분한 사회적 투자가 진행돼야 하죠. 그러나 부동산 투기로 3∼4년 만에 몇 배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투자하고 연구하겠습니까. 결국 독점과 투기를 줄이지 않고서는 좋은 국민경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규모를 키워 2만달러 시대를 맞았다면 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의사소통을 활발히 진행시켜야 4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습니다.” 우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조언한다.90년대 초부터 10년 동안의 헤이세이 공황을 겪었지만 교토 등 지역 경제는 중앙과 달리 탄탄하게 유지됐다. 그래서 다시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이 중심이 된 분산의 경제는 자연스레 대규모 공장 대신 경쟁력 있는 소규모 공장 체제로 재편된다. 이때의 자원은 석유가 아닌 지식과 문화다. 우 교수는 “우리는 훌륭한 전통을 물려받은 문화국가인 데다 지난 30년 동안 공업을 발전시켜 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스위스의 시계브랜드인 스와치 등과 같이 지역에 맞는 정밀기계나 소재, 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으킨다면 전 국토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장 중시<60·70년대>→세계화·IMF체제<90년대 초·중반>→분배<2000년대 전후> 경제 패러다임 변화 ‘성장, 분배, 그리고 세계화.’ 우리나라 경제의 60년을 농축하고 있는 키워드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은 성장을 위한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였다고 볼 수 있다.1·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은 경제도약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1970년대는 중화학공업과 수출 중심의 정책이 추진됐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새마을운동이 도입된 것도 이 때다. 매달 대통령의 수출확대회의 주재,10대 종합상사 설립 등 전폭적 지지로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6%였다. 지난 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수출지상주의는 대기업이 재벌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성장이 이데올로기화되면서 정치·사회발전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1·2차 석유파동과 만성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복부인’이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10·26사태 직후인 1980년 경제성장률은 -2.1%,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7%였다. 자연스레 안정성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연 평균 물가성장률을 5%의 틀로 만든 것도 이때부터였다.80년대에는 북방외교 추진, 과거 공산권 국가와의 교류 및 교역확대, 해외투자 증가 등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무리한 성장정책과 노동력 착취 등은 노사분규를 태동시키는 요인이 됐다. 1993년 등장한 문민정부는 ‘세계화’의 흐름이 경제정책을 주도했다.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고 우리나라는 다음해인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이에 따른 외환규제 완화는 외환위기를 부르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외환위기는 경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전면적 구조개혁이 이어졌고 무리한 성장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편으로는 ‘성장의 그늘’로 여겨진 소외계층에 대한 분배정책이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의 정부에 이어 분배정책에 치중했던 참여정부는 2003년 경제성장률이 3.1%로 뚝 떨어지면서 저성장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성장과 분배, 그리고 세계화가 서로 맞물리면서 정책적 우선순위를 놓고 적잖은 논쟁을 불러왔다. 분배중심의 경제정책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성장과 글로벌 경제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평균 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강국을 의미하는 ‘747공약’도 이런 토대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섬유·가전으로 성장…반도체·車로 글로벌 기업 배출 80년대 이후 수출 효자 ‘선박’ 대표기업 수출품 변천사 1980년대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한 식당 주인에게서 변상 요구를 받았다. 세탁기가 막혔으니 물어내라는 요구였다. 서비스팀이 출동해 조사해보니 배수관에 감자 껍질이 무수히 쌓여 있었다. 세탁기에 감자를 넣고 돌리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는 경험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식당 주인들이 너도나도 감자를 ‘빤’ 것이다. 처음엔 “황당한 요구”라며 실소하던 삼성전자는 그러나 결국 세탁기를 고쳐줘야 했다. 제품 설명서에 ‘빨랫감 외에는 넣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년 뒤 미국에서 애완고양이를 목욕시킨 뒤 털을 말리려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고양이를 잃은 할머니에게 이 전자레인지를 수출한 일본 가전업체가 수억달러를 물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음식물 외에는 넣지 말라.’는 경고를 빠뜨린 탓이었다. 일련의 이 사건들은 삼성을 비롯해 앞만 보고 내달리던 국내 기업들에 ‘소비자의 권익’을 의식하게 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 책임’을 고민하게 했다. ●철광석·포목·오징어로 버텼던 ‘기업 태동기’ 한국 기업의 역사는 1896년 서울 배오개 고개에 둥지를 틀고 옷감 등을 내다팔던 박승직상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의 두산그룹 효시다. 구인회상점(1931년,LG 모태), 삼성상회(1938년, 삼성 모태), 현대토건사(1947년, 현대 모태), 선경직물(1953년,SK 모태) 등도 잇따라 태동했다. 하지만 근대 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것은 1950년대 중반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미국 달러화에 의지한 ‘원조 경제’ 시대였다. 김성수 경희대 교수는 이 시기 경제의 특징을 “돈벌이 자체에 집착한 천민형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주된 수출품도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였다. 지식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1961년 수출 1,2위 상품은 철광석(530만달러)과 중석(510만달러)이었다. 오징어(5위)와 활선어(6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섬유·가발·가전 꽃피운 ‘고도성장기’ 70년대 들어 한국 경제는 질적으로 도약했다. 중공업 비중이 1975년 처음으로 경공업과 같아지더니 이내 역전했다.‘국산 1호’ 타이틀을 건 치약,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자동차 등이 줄줄이 쏟아졌다. 중동 특수가 일면서 건설업도 급성장했다.70년대가 LG(당시 금성)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현대의 전성기였다. 그래도 수출 저변은 섬유·의류산업이 떠받쳤다. 1970년 섬유는 단일품목으로 무려 3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그 유명한 가발(3위) 수출도 이 때 이뤄졌다. 정부 주도 ‘계획경제’의 빛과 그림자가 심화된 것도 이 무렵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 앞세운 ‘글로벌 성장기’ 80년대 말의 3저(低) 호황과 88서울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정부와 기업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노사분규도 급증했지만 ‘고도성장’에 묻혔다.1995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27.7%)과 영업이익률(11.3%)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기록이다. 산업구조에도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반도체, 선박, 컴퓨터, 철강 등이 수출 주력상품으로 전면 부상했다. 반도체는 1992년 수출 1위 품목(68억달러)으로 처음 올라선 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동차도 ‘포니 신화’를 연 지 20년 만인 1995년, 연간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이’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경제가 크게 휘청댔다. 재계 판도도 바뀌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서열 1위(자산 기준)는 현대(54조원)였다. 삼성은 52조원으로 2위였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올 4월, 삼성(144조원)은 현대차(74조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가 ‘빅5’로 올라선 것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해서다. 반면, 대우, 한라, 진로, 고합, 해태 등 10개가 넘는 재벌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벤처 버블 붕괴’의 고통도 뒤따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주주 자본주의가 뿌리내린 것은 이 시기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T 경쟁력으로 中 추격 막아야” 미래 성장모델은 “회사가 10년,20년 후에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년 전에는 미래를 준비할 시간으로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5년간을 여러분(임직원)이 그냥 까먹었다.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망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실행역량을 강화하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미래를 걱정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에는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냉혹한 ‘비즈니스 정글’의 생존명제가 녹아있다. 멈추는 순간 쓰러지고마는 굴렁쇠처럼 진화의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기업은 언제건 과거의 영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 ●변화·혁신 없인 지속적 성장 어려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55년 국내 100대 기업에 들었던 곳 가운데 50년이 흐른 2005년에도 순위에 들어있는 곳(상호변경 포함)은 CJ,LG화학, 현대해상, 한진중공업, 대림산업, 한화, 한국전력 등 7개에 불과했다. 기업집단으로 따지면 64년 10대그룹 중 지금도 10대그룹인 곳은 삼성과 LG뿐이다. 변화와 혁신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기업 고유의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따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았다. 미국식이나 일본 또는 유럽식 경영모델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따라가면 됐다.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이런 벤치마킹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김신(경희대 교수)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은 국내기업에 특징적으로 부과된 과제를 ▲소유와 경영에서 어떠한 기업행태를 만들어 내느냐 ▲한국기업이 처한 기업지배구조를 어떠한 방식으로 선진화하느냐 ▲초일류 기업으로서 어떠한 글로벌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냐 ▲이제까지 세계가 보지 못했던 혁신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선도기업으로서 국제가격과 기술주도권을 어떻게 획득하느냐 ▲한국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발전상을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의 장점과 단점,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여기에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변수들을 집어넣어 우리만의 새로운 기업모형과 경영이론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활용도에 미래경쟁력 달려 이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첫머리에 꼽는 것이 세계의 공장 중국의 활용이다.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서 중국의 맹추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버릴 것과 살릴 것을 명확히 구분해 강점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전망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이동통신장비, 디지털TV, 냉연강판 등은 2010년 중국 우위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MP3플레이어 등에서는 이미 2004년을 전후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멕시코 등이 꼽힌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는 중동 등 산유국도 국내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쟁취해야 하는 주력시장이다. ●규모 큰 세계시장에 집중 투자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세계시장 규모가 큰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도 중요하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품·서비스와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의 결합·융합 부문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 분야의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산업, 건강과 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등이 유망분야로 꼽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영화 ‘흑심모녀’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영화 ‘흑심모녀’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6월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와 한국 영화 ‘흑심모녀’의 경쟁이 흥미롭다. 똑같이 여성을 타깃으로 한 영화임에도 그 접근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 ‘섹스 앤 더 시티’는 말 그대로 화려한 영화다. 뉴욕을 대표하는 잘 나가는 네 여자 캐리, 사만다, 샬론, 미란다는 남부러울 것 없는 완벽한 직업에 가던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럭셔리 스타일, 게다가 멋진 남자친구까지 관객을 현혹시킨다. 특히 여성 관객들은 화려한 네 여자의 화려한 옷과 연애방식을 구경하며 대리 만족을 느낀다. 반면 ‘흑심모녀’는 수수하다 못해 촌스러운 영화다. 치매 할머니 ‘간난’역의 김수미는 요란한 패션을 추구하며 상상의 세계에서 살고 있고, 억척 엄마 ‘남희’역의 심혜진은 몸빼 속에 글래머 몸매를 꽁꽁 숨겼다. 철부지 딸 ‘나래’ 역의 이다희조차 아줌마 같은 뽀글이 파마로 무장했다. 이처럼 모든 여성이 화려한 ‘섹스 앤 더 시티’ 에 열광할 것 같은데 막상 개봉된 이후 예상을 깨고 ‘흑심모녀’가 선전하고 있다. 럭셔리한 의상도, 신상 구두도, 최신 스타일도 없는 ‘흑심모녀’가 왜 주목 받고 있을까? ‘섹스 앤 더 시티’가 실제 여성들이 꿈꿀 수 없는 삶이라면 ‘흑심모녀’는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찾고 싶은 것을 건드려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용히 묻힐 뻔했던 ‘흑심모녀’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흥행몰이를 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상대적으로 한가한 오전 시간대에 높은 점유율과 일반적으로 예매율이 50% 이상인 타 영화에 비해 현장 구매율이 80%에 이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 장년층 여성의 지지를 받고 있는 ‘흑심모녀’가 계속 되는 한국 영화의 위기 속에서 한국 영화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섹스 앤 더 시티’, ‘흑심 모녀’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요계, 입소문의 힘!

    미디어 환경과 음악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음반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처럼 미디어에 기대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인 ‘입소문 마케팅’이 음반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과거 가수들의 신곡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이 방송사 가요프로그램이었다면, 이젠 그 역할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바뀌었다.19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남성 듀오 브라운 아이즈의 신곡 ‘가지마 가지마’는 지난주 내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지켰다. 멤버 나얼의 군입대로 일체의 홍보가 불가능함에도 5년만에 재결합한 이들의 신곡 홍보 동영상을 보려는 네티즌들이 폭주했다. 반면 과거엔 신곡 홍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방송사들의 가요프로그램의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2∼3%에 머무르는 시청률도 문제지만 점차 세분화·다양화하고 있는 음악팬들의 취향을 주단위의 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음원이 중요해진 시대. 때문에 요즘은 가수들도 무조건 TV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보다는 다양한 홍보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삽입곡으로 넣거나, 인터넷과 결합돼 청취층이 넓어진 라디오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모두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겨냥한 것이다.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가 부른 ‘아이처럼’‘화분’이나 크라운제이의 ‘투머치’ 등은 방송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입소문 마케팅’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음반기획사 뮤직팜의 강태규 이사는 “요즘 음악팬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매체 환경의 발달로 음악 소비 역시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결국 특정 미디어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질로 대중에게 선택받는 음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인기 이유는

    SBS 새 프리미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매주 금요일 오후 9시55분)가 화제다.20∼30대를 주시청층으로 설정한 이 드라마는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컨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제작진은 주인공(최강희)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패션 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요즘 젊은 세대들의 세태를 반영한 연애 풍경과 솔직한 대사들, 인터넷 메신저나 휴대전화 문자 같은 첨단의사소통 수단의 적극적인 활용 등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도시는 소설의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원작자 정이현씨가 밝힌 것처럼, 서울 도심지 곳곳을 비추는 화면도 눈을 즐겁게 한다.SBS 구본근 드라마국장은 “스튜디오 촬영보다는 최대한 로케이션 촬영을 많이 해 살아 있는 영상미를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현재 시청률은 13일 방영된 3·4회가 각각 8.4%,8.9%(AGB닐슨코리아 집계)로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수치. 하지만 제작진은 “질 높은 작품을 만들면 입소문을 타면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흑심모녀’, 할리우드 영화 속 나홀로 분전

    ‘흑심모녀’, 할리우드 영화 속 나홀로 분전

    할리우드 대작 사이에서 한국영화 한편이 외롭게 분전하고 있다. 김수미, 심혜진, 이상우, 이다희 주연의 ‘흑심모녀’가 그 주인공으로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 집계 결과 ‘쿵푸팬더’, ‘인크레더블 헐크’, ‘섹스 엔 더 시티’,’ 해프닝’, ‘인디아나 존스4’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흑심모녀’의 이런 성적은 6월 헐리우드 대작 사이에서의 분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 흑심모녀’에 대해 관객들의 평 또한 높다. 지난 9일부터 진행된 일반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체 관람이 쇄도하고 있는 것.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김안철 팀장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체관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시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흑심모녀’가 6월 한국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헐리우드 대작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해 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법 궁금증 풀어드려요”

    ‘세금 거두는 곳’인 국세청이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세법의 세부적인 내용을 가르쳐주는 과정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지난달부터 세법에 정통한 고참 사무관들로 교수진을 구성해 주로 세무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기업 관계자들을 입소시켜 기업세무에서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교육원은 우선 지난달에는 공익법인 관련 세법지식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감안, 두 차례에 걸쳐 ‘공익법인관리과정’을 시범운영했다. 또 이달에는 11∼13일 비상장 중소기업을 상대로 ‘주식변동실무 및 세무조사 권리구제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중소기업 중앙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 결과 상당수 중소기업이 관련지식이 미흡해 주식가치 등을 잘못 처리하는 바람에 세무조사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돼 이런 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호응도 좋아 당초 100명을 교육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신청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교육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최홍만 뇌종양 수술받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10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최홍만이 신경외과 의료진으로부터 몇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측은 최 선수의 현재 상태와 수술 후 경과 등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홍만이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기 전 검진을 했던 서울대병원은 당시 최홍만측에 “수술을 해도 선수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낸 병원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최홍만이 수술을 받은 뒤 입원해 있다는 사실은 확인해 줄 수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본인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얘기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K-1 주최사 FEG 한국지사도 “최홍만이 수술을 했으니 경과를 지켜보며 K-1 복귀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이를 확인했다. 지난 4월 강원도 원주 제3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지 사흘 만에 귀가조치된 최홍만은 지난달 28일 서울지방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병무청은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다시 외부 민간병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1999년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최홍만은 결국 재검사를 거쳐 지난 2일 병무청으로부터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연합뉴스
  • 인터넷중독 치료학교 16일 문연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위한 ‘기숙형 인터넷중독 치료학교’가 문을 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탈출을 돕기 위해 16일부터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고위험 중독군 남자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1기 치료학교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옛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기숙형 치료학교는 1∼3기로 나눠 11박12일 일정으로 3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수별로 20명씩 입소하며 각종 검사를 거쳐 대상자가 선정된다. 참가자들은 심리검사와 개인상담, 분노조절 프로그램, 중독 개념교육, 취업·진로 교육, 수련활동, 자치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자제력과 조절능력, 사회성 등을 기르게 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7월에 진행되는 2기 프로그램은 오는 13일까지,10월에 열리는 3기 프로그램은 9월 중에 각각 신청자를 접수한다. 한국청소년상담원(02-2250-3174)이나 leslie@yna.co.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접시형은 가라”…건물 외벽같은 ‘안테나’

    접시형 안테나는 가라! 위성 TV를 시청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굴곡형의 접시형 안테나 대신 건물 외벽과 일치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새로운 형태의 위성 안테나가 출시됐다. ‘스퀴시’(Sqish)라 불리는 이 안테나는 건물 외벽과 일치하는 디자인으로 마치 카멜레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흰색 또는 회색에 둥근 모양을 한 접시형 안테나는 건물 외벽과 분리되는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어려운 대신 ‘스퀴시’는 평평한 사각형에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구매자들은 안테나를 구입한 뒤 이를 설치할 벽면의 사진을 찍어 판매 업체에 보낸다. 판매 업체는 이 사진을 특수 종이에 인쇄해 안테나의 겉면에 부착하면 외관상 이질감이 전혀 없는 위성 안테나가 된다.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이 안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상태. 영국 남부 턴브릿지 웰스(Tunbridge Wells)에서 이 안테나를 판매하고 있는 필 밀링턴(Phil Millington)은 “이 안테나는 외벽 디자인과 일치되는 시각 효과를 주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 좋을 뿐 아니라 부착된 사진을 교체할 수도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관을 중시하는 건물 업체들의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 안테나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접시형 안테나가 녹이 스는 것을 걱정했던 해안가 주민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 안테나는 149파운드(약 3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5파운드(약 5만1000원)을 추가하면 무광택으로 인쇄된 더욱 ‘감쪽같은’ 이미지를 부착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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