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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을, 쏟아지는 미드에 대처하는 자세

    이 가을, 쏟아지는 미드에 대처하는 자세

    가을이 깊어가는 안방극장에 따끈따끈한 최신 ‘미드’(미국드라마)가 대거 상륙한다. 미국 현지와의 방영 시차가 최소 2달밖에 되지 않는 신작들로 SF, 범죄물, 가족 이야기 등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미드가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미드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2일 미드 전문 케이블 채널 AXN에서 방송되는 ‘폴링 스카이’는 스필버그가 제작한 드라마다. 외계 침공에 대항하는 인류 최후의 전쟁을 다룬 SF 대작 시리즈로, 한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문 블러드굿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외계 로봇에 대항해 목숨을 건 인간의 몸부림이 처절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며, 미국에서 시즌 2의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다음달 18일 채널 CGV에서 방송되는 ‘테라토바’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지휘한 드라마다. 공룡과 미래 인간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는 환경오염과 인구과밀 현상으로 오염된 2149년의 황폐화된 지구가 배경이다. 과학자들은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인류의 정착지를 찾아 나서고, 85만년 전 선사 시대의 지구로 돌아가는 포털을 만든다. 그곳에서 공룡을 마주치며 새로운 생존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 인류의 실수를 바로잡아 보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첩보물 ‘미녀삼총사’도 30년 만에 리메이크 드라마로 만들어져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영화 ‘미녀삼총사’의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류 배리모어가 이번 시리즈에선 제작자로 참여했다. 전직 마이애미 경찰, 길거리 레이서, 도둑이었던 3명의 미녀가 삼총사로 다시 뭉쳐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쳘쳐진다. 미국 ABC에서 9월 새 시즌의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AXN에서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웰메이드 범죄드라마 ‘프라임 서스펙트’도 관심을 모은다. ‘위기의 주부들’로 에미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알렉산드라 커닝햄의 작품으로 강한 카리스마의 여자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남자보다도 건장한 여주인공 제인 티머니(마리아 벨로)가 뉴욕 경찰청의 강력반 형사로 전근을 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영국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으로 경찰서 내 성차별, 개인적인 불만과 방황을 보여주면서 범죄 수사라는 주제 외에도 고독한 여자 수사관의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9월부터 NBC에서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AX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ABC에서 방송되며 인기를 모은 ‘판타스틱 패밀리’도 국내에 상륙했다. 어느날 갑자기 슈퍼 파워를 가지게 된 초능력 가족의 판타스틱한 일상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지난 12일부터 OCN에서 시즌1의 첫방송을 시작했다. 로큰롤의 대부 앨비스 프레슬리의 고향 멤피스에서 일어나는 색다른 수사 시리즈로 미국 TNT에서 시즌 2까지 방영한 미드 ‘멤피스 비트’도 지난 13일부터 OCN에서 첫방송을 시작했다. AXN의 조설미 편성국장은 “인기 신작 미드는 바로 그 다음 날이면 자체 자막까지 나오고, 국내 입소문이 퍼지기까지 평균 3~4달이 걸린다.”면서 “시차를 최소화한 해외 화제작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으려는 채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全신병에 뇌수막염 백신

    국방부가 지난 4월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뇌수막염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5년간 약 4800억원을 들여 군의관 등 의료인력 1600여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간호학과 남학생을 대상으로 간호 일반하사와 간호장교후보생 제도가 신설되고, 장기 군의관 처우도 개선된다. 또 훈련소에 입소한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접종이 제공되고 해·공군에 이어 육군 장병에게도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2016년 의료체계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학과 재학생이 간호장교후보생으로 선발되면 면허 취득 후 일반하사로 입영(21개월) 또는 소위로 임관(3년)할 수 있다. 또 기존 4%에 불과한 장기 군의관 비율을 12%까지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에 남성만 지원할 수 있었던 군·치의 장학생의 문호를 여성에게로 넓혔고, 장기 군의관 임관제 지원 가능 연령을 기존 35세 이하에서 37세 이하로 바꿨다. 조기 진단 및 신속한 후송을 위해 진료체계가 대대·연대→사단의 2단계로 간소화된다. 또 내년부터 훈련소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이 제공되고 2014년부터는 모든 병사가 상병진급 시 18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는다. 조기진단 차원에서 신병 자대배치 시 이등병 기간 주치의 개념의 건강상담을 두 달에 한 번씩 받는다. 유급을 우려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질환별로 유급적용 시간의 기준을 최대 80시간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양천경찰서 형사계 팀장 ○○○입니다. 살인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피 냄새가 지독하다고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청소 좀 해주세요.” 지난해 8월 중순 금요일 오후 4시쯤 서울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전화가 걸려 왔다. 직원은 퇴근 무렵이라 일정을 미루고 싶었지만 마지못해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바로 지난해 여름 단지 ‘행복한 웃음소리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두른 ‘신정동 옥탑방 살인사건’ 현장이었다. 센터는 지역 검찰청 산하의 민간 봉사단체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터라 피는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숨 쉬기 힘들 만큼 냄새는 고약했다. 음식물까지 부패했다. 온통 악취가 진동했다. 센터 직원은 결국 청소대행 업체를 불러 청소를 마무리했다. 그는 “살인 현장의 피를 보니 피해자와 가족이 겪었을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며 몸서리쳤다.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바라본 유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은 말할 수 없다. 사망한 임모씨의 부인은 사건 당시 범인에게 머리를 둔기로 맞아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그는 “친척들이 가까이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기가 무섭고 두렵다.”며 한때 스마일복지센터 입소와 심리치료를 거절했다. 센터의 설득 끝에 부인과 두 자녀는 센터에 들어가 10일간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다. 살인 현장을 흥건히 적신 피는 누가 닦아 낼까. 경찰일까, 유가족일까. 정답은 유가족이다. 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다. 경찰에게는 사건 현장을 뒤처리할 책임이 없다. 경찰은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채취하고 나면 곧장 현장을 떠난다. 때문에 현장 보존이 끝난 이후 사건 흔적을 닦고 지우고 복구하는 일은 가정이면 유가족에게, 공공건물이면 소유주가 맡을 수밖에 없다. 사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장은 유가족이 감당해야 할 몫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뒤처리와 관련한 지원 예산이 따로 없기도 하지만 경찰 본연의 역할이 아닌 서비스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범죄 현장 뒤처리를 담당하는 공식적인 정부 단체나 용역 업체는 따로 없다. 그나마 법무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는 지역 검찰청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사건 현장 뒤처리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차이가 크다. 사건 당일 즉각 수습하는 센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이 되도록 처리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지원센터가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또 사건 현장 뒤처리를 1차 수사기관인 경찰이 아닌 검찰이 맡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뒷수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경찰 측은 “왜 경찰이 사건 뒤처리와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지 않느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예산 문제 등 제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경찰 내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는 갖춰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 곳이 드물었다. 형식적이다. 경찰은 2004년 8월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을 경찰청 훈령으로 제정해 공포했다. 법에 근거해 ‘피해자보호관’, ‘피해자서포터’ 등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일선서에서는 범죄피해자지원협회 등 자원 시민단체를 위촉,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경찰이 이 제도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피해자보호관은 형사·수사과장 등 일선서 과장급, 피해자서포터는 담당 형사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찰도 부지기수다. 경찰 조사를 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상담 안내도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법무부를 통해 피해자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는 데 그친다.”고 털어놓은 경찰도 있다. 특히 피해자서포터의 경우 경찰 경력 10년 이상, 피해자 보호에 열의가 있는 자 등의 조건을 달고 있지만 지켜지는 곳은 드물다. 더욱이 경찰서마다 설치돼 있는 인권상담지원관인 부청문감사관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 역할을 못하는 곳이 많다. 피해자들이 먼저 이 제도를 알고 경찰에게 다가가지 않고서는 도움을 받기 힘든 구조다. 경찰청의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 역시 ‘경찰 공무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등 원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탓에 실효성이 낮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노력해야 한다 수준의 총론식 규정을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범죄 피해자들이 경찰의 무관심으로 인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New Cops), 수사 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 ‘비’ 어느 부대로 갈까

    ‘비’ 어느 부대로 갈까

    ‘한류스타 비는 어느 부대로 들어갈까.’ 가수 비(본명 정지훈·29) 등 지난 11일 육군 의정부 306보충대대로 입소한 신병 1900여명의 부대분류 현장이 공개된다. 육군은 14일 오전 8시 30분 306보충대대 충효예 강당에서 이들 신병에 대한 부대분류 과정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신병들과 함께 직접 보기를 원하는 신병 가족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부모 대표 4명과 신병 대표 4명 등 8명이 각각 1자리의 수를 임의로 입력하면 복무 부대(사·여단급)가 무작위로 결정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1시쯤 모든 신병 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며, 신병들은 각자 배정 받은 사단의 신병교육대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어 오는 17일부터 해당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8주간 신병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다시 예하부대(연대급 이하)로 무작위 전산 분류돼 최종 복무지에서 군생활을 하게 된다. 육군 관계자는 “임의 수 입력 및 공개는 1994년부터 진행해 온 전통”이라며 “연예인 여부와 상관 없이 누구나 군에 입대하면 공정한 분류 절차를 거쳐 부대에 배치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수 비, 훈련부대 배치과정 공개된다

    가수 비, 훈련부대 배치과정 공개된다

    지난 11일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대로 입소한 신병 1900여명의 부대 분류 현장이 14일 공개된다고 13일 육군이 밝혔다. 여기에는 가수 비(정지훈)도 포함된다.군에 들어오는 모든 신병과 동일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이날 행사는 오전 8시 30분 의정부 306보충대대 충효예 강당에서 열린다. 희망하는 신병 가족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부모 대표 4명과 신병 대표 4명 등 8명이 각각 1자리의 수를 임의로 입력하면 복무 부대(사·여단급)가 무작위로 결정된다. 결과는 당일 오후 1시쯤 모든 신병들의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신병들은 각자 배정받은 사단의 신병교육대대로 이동한다. 이후 17일부터 해당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8주간 신병교육을 받게 되며 다시 예하부대(연대급 이하)로 무작위 전산 분류돼 최종 복무지에서 군생활을 하게 된다. 육군은 “유명 연예인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군에 입대하면 공정한 분류 절차를 거쳐 부대에 배치받고 보람있는 복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콘서트·오페라·프로야구… 영화관에서 즐긴다

    콘서트·오페라·프로야구… 영화관에서 즐긴다

    #장면1 11일 서울의 복합상영관 CGV 영등포. 스크린에는 영화 대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KIA-SK 3차전이 한창이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숨죽여 영화를 보는 데 익숙하기 때문일 터. 하지만 6회 초 SK가 선취점을 올릴 때쯤 박수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삼삼오오 모여앉은 ‘관중’들은 소리를 지르고, 종이컵이지만 맥주잔도 부딪쳤다. CGV는 서울 3개관을 비롯해 KIA·SK의 연고도시인 광주·인천 등 5개 관에서도 이날 경기를 생중계했다. #장면2 지난달 20일 CGV영등포. 일본의 소녀시대라는 AKB48의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생중계를 보려는 팬들로 500석(2개관)이 거의 찼다. AKB48의 멤버 가운데 58명, 자매그룹 SKE48의 5명 등 68명이 참여한 토너먼트에서 16강에 든 멤버들에게 12월에 나올 ‘AKB48’의 24번째 앨범 타이틀곡을 부를 자격을 주는 이벤트를 팬과 함께한 것. 극성스럽게 야광봉을 흔들며 울먹거리는 팬들로 극장은 콘서트 현장이 됐다. 극장이 진화하고 있다. 영화만 보던 것은 옛날 얘기다. CGV는 올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요금은 성인 1만 5000원(청소년·어린이 1만 2000원). 스페인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전인 ‘엘클라시코’(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나 영국 프로축구의 코리안더비도 생중계를 추진하고 있다. 메가박스와 씨너스는 지난 5월 일본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데뷔 20주년 공연을 생중계했다. CGV와 씨너스는 올 6월 AKB48의 공연을 한글 자막이 없이 생중계했는 데도 90%에 육박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클래식도 새로운 콘텐츠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CGV압구정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2010~11시즌 작품을 매주 수·토·일요일 상영한다. 초기에는 객석점유율이 16%에 머물렀다.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객석점유율이 30%를 웃돌았다. 특히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35.8%를 찍어 극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이먼 래틀, 클라우디오 아바도, 구스타프 두다멜,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등 지휘자 6명의 공연실황을 담은 ‘마에스트로 6’는 올 6~8월 씨너스와 CGV 상영 당시 6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뮤지컬도 가세한다. 프랑스에서 150만 관객을 동원한 ‘모차르트 록 오페라’는 다음달 극장에 걸린다. 3차원(3D)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업계가 새 콘텐츠 발굴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까닭은 성숙을 넘어 정체단계에 이른 영화산업 현실 때문이다. 2006년 이후 관객수는 수년째 1억 5000만명 선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2% 줄어들어 1억 4680만명을 기록했다. 연평균 객석 점유율도 25%를 밑돈다. 당장에는 돈벌이가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극장’을 소비하는 세대·계층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얘기다. 박혜영 CGV 프로그램팀 과장은 “‘도가니’ ‘써니’처럼 전 연령대를 쓸어모으는 대박 영화가 나오지 않는 한 극장은 주말·방학 장사밖에 안 된다.”면서 “스크린 수는 포화에 이르렀고, 1인당 관람횟수를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안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니아에 국한된 대중음악 공연보다는 전 연령층이 좋아하고 비수기에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의 가능성을 좀 더 크게 본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복지시설 국비지원 늘려야” 아우성

    “복지시설 국비지원 늘려야” 아우성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사회복지 수요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돈 쓸 곳이 많아져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에 손을 내밀고 있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2005년 사회복지 분야 국비 지원 사업의 일부가 지방 사무로 이양되면서 지자체의 부담이 커지기 시작했다. 종전까지는 법인으로 등록된 노인·장애인 생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에 지원되는 비용의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7대3이었지만, 이때부터 3대7로 역전된 것이다. 지자체 부담 비율이 갑자기 커졌지만 거꾸로 해마다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총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했다.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 중인 음성군 꽃동네의 경우 2004년에는 총지원금 54억원 가운데 38억원이 국비, 16억원이 지방비로 충당됐다. 부담 비율이 달라졌어도 연간 재정 지원금이 그대로 유지되면 문제가 덜하지만 올해 꽃동네 전체 지원금은 219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 꽃동네 지원금 7년 새 4배 입소 인원이 늘고 시설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올해 부담액은 정부가 64억원, 충북도와 음성군이 155억원이었다. 7년 사이에 지자체 부담액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내년에는 꽃동네 지원금이 25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지방비는 1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남 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지자체의 취약한 재정 지원 여건을 고려해 사회복지시설 국비 지원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지역 협의회도 최근 회의를 갖고 국비 지원 비율의 상향 조정과 지자체 재정 자립도, 복지 수요 비율에 따른 복지 관련 국비 차등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신선기 충북도 팀장은 “꽃동네의 경우 입소자 2053명 가운데 1659명이 다른 시·도에서 온 사람들”이라면서 “이처럼 전국적인 성격의 사회복지시설이라도 우선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충북도, 제주도 등 광역·자치도의 총예산 중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은 그 비율이 4.3%에서 8.7%에 불과하다. 하지만 당분간 국비 지원 비율이 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정 자립도 따라 차등 지원을” 2014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정부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이미 합의한 데다 중앙정부가 사회복지시설 지원으로 인해 재정이 어려워졌다는 지자체들의 주장을 100% 신뢰하지 않아서다. 신은경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지방 사무로 이양하면서 지자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권교부세를 신설하고, 사회복지 수요를 조사해 차등적으로 부동산교부세를 지원하는 등 책임과 재원을 함께 넘겨준 것”이라며 “더구나 지방 세수까지 늘어나는 추세라 사회복지시설 지원이 지방 재정을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갑수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만큼은 중앙정부가 책임을 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정부가 사회복지시설 지원금을 지방으로 이양하려면 재정 자립도에 따라 차등을 둬서 어려운 지자체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줄여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는 불치병인가

    치매는 현대의학에서도 미지의 질환이다. 아직 완치할 치료법은 없다. 이 때문에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 민간요법을 접하는데,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 이상(93.7%)이 방송이나 입소문 등 비전문적 경로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한 지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구전이나 인터넷 등에서 얻는 치매 관련 정보의 대부분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다거나, 청소나 호두알 굴리기 등으로 손을 꾸준히 움직여야 한다거나, 종교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경우도 있다. 또 고스톱이나 바둑 등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알려진 것처럼 뇌세포는 일단 기능이 저하되면 회복이 어렵다. 당연히 치매도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해 질병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의 진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아세틸콜린의 뇌 속 농도 저하인데, 최근에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어 치매의 전 단계에서부터 복용할 수 있다. 불치병이면서도 불치병이 아닌 치매. 치료 시기를 놓치고 속수무책 망가지는 누군가의 삶을 바라만 보지 않으려면 조기에 증상을 간파해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나서는 게 최선이다. 한설희 교수는 특히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기 치매는 생각보다 감별하기 어렵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해 길을 잃는 등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건망증 등으로 오해하기 쉬운 데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환자의 자세한 증상 기록과 함께 기억력·주의집중력·언어능력 등의 뇌기능 검사를 포함한 전문적인 검사를 거쳐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⑤ 노인 일자리·요양 질적 향상 시급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⑤ 노인 일자리·요양 질적 향상 시급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양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4년 3만 5000여개에 불과했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21만여개로 6배 늘어났다. 하지만 일자리 정책의 질적 성장은 양적 성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4년 처음 구축된 노인 일자리 정책의 기본 틀은 현재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해마다 물가는 평균 3%씩 꾸준히 높아졌지만 노인들이 하루 3~4시간, 일주일에 3~4일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손에 쥐는 돈은 10만~2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노인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노인 일자리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한정란 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최한 노인 일자리 전문가 포럼에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일하는 즐거움보다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취업을 희망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노인 일자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생활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55~79세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 조사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의 56.8%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자리를 구한다고 밝혔다.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라고 응답한 비율은 33.5%에 그쳤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의 58%를 차지하는 ‘공익형 일자리’의 경우 대부분 취로사업이나 공공근로 등에 머물러 있어 질적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7% 수준인 ‘시장형 일자리’조차 1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사례가 전체의 7%에 불과해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얻으려는 노인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시장형 일자리는 소규모 판매·제조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민간 분야 일자리를 뜻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운영되면서 남성들의 참여가 부진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 조사에서 취업을 원하는 남녀 노인의 비율은 7대3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남녀 노인 비율은 3대7 수준이다. 한 교수는 “남성 노인들이 취업을 원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의 취업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화해설사 등의) 교육형 일자리는 유급 자원봉사로 전환하고, 생계를 위한 나머지 일자리의 보수를 현실적인 수준에 맞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선도 시급한 실정이다. 노인인력개발원 조사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교육을 받은 인원은 5만 6000여명. 전체 사업 인원의 30%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그나마 교육을 받은 인원의 평균 교육 기간은 3.2일, 교육 시간은 6시간에 불과했다. 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8~9월 1500명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무교육을 단 1회 받았다는 응답이 43.9%에 달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민간 분야의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현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박경하 노인인력개발원 주임연구원은 “노인의 자립의지와 취업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 요양 분야의 정책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1~3등급 인정자 수는 30만명 수준이지만 누적 신청자 수는 인정자의 두배 이상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사회보험의 형식을 띠기 때문에 요양이 필요한 노인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바람에 많은 노인이 등급 외 판정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등급 기준을 완화해 등급 외 판정자를 포함해 총 1만 6000명을 추가로 인정하기로 했지만 신청자 수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적은 인원이다. 이 외에도 시설을 이용할 때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3등급 인정자가 20만명에 달해 1~2등급 인정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농어촌 지역의 시설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복지부가 최근 농어촌에 부족한 방문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에게 교통비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농어촌과 반대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요양기관이 난립하고 있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력을 파견하는 재가시설은 2만 곳, 입소시설은 4000여곳에 육박한다. 처음 제도를 시작한 2008년과 비교하면 재가시설은 5배, 입소시설은 3배가량 폭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성동구 ‘민생 후원’ 2제] 응봉동 ‘어린이집’ 새달 문 연다

    맞벌이 부부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동 2곳의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을 추진 중인 서울 성동구가 다음 달 8일 응봉동에 구립 어린이집의 문을 연다. 구는 동아어린이집 개소를 앞두고 오는 12일까지 원아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대지 130.32㎡에 사업비 10억 6400만원을 들여 지었으며, 정원은 27명이다. 모집 인원은 만 1세 이하반 3명, 만 1세반 10명, 만 2세반 14명으로 영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꾸며진다. 원서 접수와 자세한 내용은 응봉동 주민센터(02-2286-7331)나 위탁업체인 진각복지재단(02-942-0144)에 문의하면 된다. 규정에 따라 입소 우선순위 고득점자순으로 이용자를 선정하며, 정원을 넘어서면 오는 13일 공개 추첨으로 확정한다. 현재 구에서 추진 중인 국공립 보육시설은 동아어린이집 외에도 성수1가동 영유아플라자, 금호2·3가동 영유아 전용 보육시설과 신축 동호어린이집, 행당5구역 공동주택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해 여성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불편함을 덜고,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도 최대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구 거리연극 서울서 선보여요

    대구의 거리연극이 서울로 진출한다. 대구문화재단은 대구 중구 계산동 이상화·서상돈 고택 앞 노상에서 진행돼 온 거리연극 ‘옛 골목은 살아있다-대구’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공연된다고 6일 밝혔다. 이 거리연극은 2009년 시작돼 매주 토요일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홍종민, 채치민 등 40여명의 연극 배우가 출연해 일본이 국권을 침탈하는 과정과 서상돈이 국채보상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이상화 고택 주변의 계성학교·신명학교 학생이 벌인 만세시위를 재연하고 민족 시인 이상화의 저항 정신도 보여준다. 대구의 골목길에 얽힌 근대사를 보여 주기 위해 제작한 35분 분량의 골목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이 매회 200여명이 넘었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대구에서의 무대세트와 의상은 물론 배우들까지 모두 참여한다. 김순규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서울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근대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구 옛 골목의 숨은 역사를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H, 노숙인 쉼터·부랑인시설 거주자도 공공임대주택 입주 자격 부여

    앞으로 노숙인 쉼터나 부랑인 시설 거주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매입·전세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LH는 자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주거취약계층 대상자를 확대하고, 입주 절차와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내용으로 제도를 개선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766가구, 내년 말까지 1104가구 등 비주택 거주자용 임대주택 1870가구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비주택 거주자 가운데 쪽방, 비닐하우스, 고시원 등 거주자에게만 제공되던 다가구·다세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주택에 앞으로는 노숙인 쉼터나 부랑인 시설 거주자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나 부랑인 복지시설에 입소해 3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이며,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의 50%(3인 이하, 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LH는 비주택 거주자의 임대주택 입주 신청부터 입주까지의 대기기간을 종전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였다. 또 자활실적(근로실적) 우수자 중 지자체장이 추천한 경우 보증금의 50%를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6개월 이상 장기 미임대 상태인 주택에 입주할 경우 임대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www.lh.or.kr)나 전월세지원센터(1577-3399), LH콜센터(1600-1004) 등에 문의하면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드라마·K팝 이어… 日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K팝 이어… 日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와 K팝에 이어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 붐이 일고 있다. 2일 각종 통계를 조사해 발표하는 오리콘에 따르면 한국 조선왕조 역사를 다룬 책인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 역사와 인물’(강희봉 저·시쓰교노니혼샤)이 오리콘 책 종합 판매랭킹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누계판매 10만 9000부, 주간 2만 9000부를 판매해 10월 3일 자 오리콘 북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연예인들의 사진집이 아니고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우리나라 책이 별로 없었던 데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역사는 물론 역대 27명의 왕, 왕실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한국 역사 드라마를 즐겨보는 일본 시청자들이 조선시대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기초로 제작돼 한국에서도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역사 드라마가 자주 방영되면서 조선 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한류 시대극을 즐기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난 7월에 발매돼 한류 역사 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판매부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8월 22일 자 오리콘 북 랭킹에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한 이 책은 9월 5일부터 매주 판매부수가 올라가며 인기를 끌면서 장르별 신간부문과 주요 서점 신간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 관계자는 “책 구매자 연령층은 시대극을 즐기는 40대 이상이 주를 이룬다.”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와 K팝에 이어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붐이 일고 있다.  2일 각종 통계를 조사해 발표하는 오리콘에 따르면 한국 조선왕조 역사를 다룬 책인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 역사와 인물(강희봉 저·시츠교노니혼샤)’이 오리콘 책 종합 판매랭킹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누계판매 10만 9000부, 주간 2만 9000부를 판매해 10월 3일자 오리콘 북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연예인들의 사진집이 아니고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우리나라 책이 별로 없었던데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역사는 물론 역대 27명의 왕, 왕실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한국 역사 드라마를 즐겨보는 일본 시청자들이 조선시대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다. 조선 왕조 실록을 기초로 제작돼 한국에서도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데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역사 드라마가 자주 방송되면서 조선 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한류 시대극을 즐기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난 7월에 발매돼 한류역사 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판매부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8월 22일자 오리콘 북 랭킹에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한 이 책은 9월 5일부터 매주 판매부수가 올라가며 인기를 끌면서 장르별 신간부문과 주요 서점 신간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 관계자는 “책 구매자 연령층은 시대극을 즐기는 40대 이상이를 주를 이룬다.”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역사책의 베스트셀러 진입은 일본에서 부는 한류 바람이 드라마와 K팝, 연예인들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한류 문화 전반에 파급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2의 인생 찾아주는 ‘포스코 미소금융’ 현장 가보니

    제2의 인생 찾아주는 ‘포스코 미소금융’ 현장 가보니

    30일 인천 남구 문학동 ‘올방개만두’. 점심시간을 맞아 가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4인용 식탁 4개는 손님으로 찼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만두 피를 빚는 정윤선(49)씨의 손길이 바빴다. 정씨는 1987년 롯데호텔 한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했다. 차곡차곡 모은 급여를 목돈으로 1993년 지인과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장사가 안 돼 6개월 만에 파산했다. 빈털터리가 됐고, 수표 부도로 교도소에서 10개월을 보냈다. 출소 뒤 마약에 손을 대며 방황했다. 교도소도 수시로 드나들며 폐인이 됐다. 2007년 정신을 차렸다.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딸아이와 아내 얼굴이 눈에 들어왔어요.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정씨는 자장면 배달 등을 하며 부도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진 빚을 모두 갚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의사에게서 “심장이식을 해야 한다.”는 비보를 접했다. “당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심장이식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약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마지막 심정으로 찾아가… 신념 믿고 대출 몸은 아프지만 생계 때문에 쉴 수가 없었다. 평소 꿈꾸던 만두가게를 해보고 싶었다. 가게를 얻으러 다녔지만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 한 부동산에서 포스코미소금융을 찾아가 보라고 했다. 소상공진흥원, 새마을금고 등을 찾았지만 매번 퇴짜를 맞아 반신반의하며 포스코미소금융을 방문했다. “금융권에선 천대만 받았는데 포스코미소금융은 따뜻하게 맞아줬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을 내는 것부터 가게를 구하는 것까지 일일이 상담해주며 1000만원을 지원해 줬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대출금으로 보증금을 내고 지금의 가게를 얻었다. “영업 이후 줄곧 적자였는데 이달부터 몇 십만원이지만 흑자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정씨의 환한 웃음 뒤로 통 속에서 만두 익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메밀국수 전문 ‘서미모밀촌’ 김진숙(39·인천 동구 송림동)씨도 포스코미소금융의 도움으로 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김씨는 포스코미소금융에서 창업자금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꿈에 그리던 가게를 얻었다. “이곳저곳 대출을 의뢰했지만 안 된다는 말만 되돌아 왔어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포스코미소금융을 찾았는데 제 신념을 믿고 거금을 대출해 줬습니다.” 김씨 가게는 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1일 평균 매출은 지난 3월 50만원에서 최근 100만원으로 올랐다. ●올 3월부터 지점 없는 지역… 이동출장소 운영 포스코미소금융이 재기를 꿈꾸거나 제2의 인생을 열려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을 설립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에게 2~4.5%의 저리로 창업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해 12월 서울 강서구 까치산시장, 포항 죽도시장, 광양 상설시장, 인천 동구지역 등 4곳에 미소금융 지점을 개설하며 서민 대출을 시작했다. 이날 현재 총 858건에 92억 1700만원을 대출했다. 출연금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50억원을 포스코미소금융재단에 출연, 올해까지 150억원이 적립됐다. 2018년까지 5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 3월부터는 미소금융 지점이 없는 지역의 서민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동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정선, 영덕, 남원, 고흥, 울릉도 등 15개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 7억 4000만원을 대출해줬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활용 폐자재 중간 수거업자 지원 상품 개발, 현장 방문 컨설팅 등 앞으로 미소금융의 대출 대상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집중포화’ 박원순 의혹 반박

    ‘집중포화’ 박원순 의혹 반박

    범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율 선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전 상임이사에게 다른 후보 진영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하며 모금한 기업 후원금과 가족들 얘기가 주된 표적이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상임이사의 부인이 1999년 설립한 인테리어 업체가 현대모비스 공사를 집중 수주했다.”고 문제 삼았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 전 상임이사는 사외이사 재직 기간 중 기업들로부터 약 8억 7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월세 250만원짜리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고 강남에 전셋집이 하나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와 함께 스위스 유학 중인 딸의 유학비용과 군 입대한 아들의 복귀 문제 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박 전 상임이사는 ‘신상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홈페이지 ‘박원순닷컴’에서 “1993년 시민운동에 투신한 뒤로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다. 현재 아파트 보증금마저 빼내 써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인 강난희씨가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대모비스(구 현대정공) 공사를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현대정공이 현대모비스로 개명한 뒤 다양한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딸의 사치성 유학 논란 부분은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 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사흘 만에 귀가 조치된 아들 문제는 “부상 후유증 때문에 귀가했지만 10월 말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외이사 시절 받은 돈은 대부분 공익사업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박원순 펀드’에 약 28억 5000만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비 “새달 11일 군대 가요”

    비 “새달 11일 군대 가요”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다음 달 11일 현역으로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한다. 비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1일 입대한다.”면서 “육군으로 현역 입대해 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오전 입대 일자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의 사랑 속에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소중한 땀과 영광들을 느끼고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대가) 너무 늦은 것 같아 송구스럽고 민망하다.”면서 “늦게 가는 것인 만큼 더욱 충실히 열심히 (군 생활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본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 교수

    [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본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 교수

    할리우드의 콘텐츠 비즈니스에는 항상 표준화된 포트폴리오 기획이 있다. 그중에서 여전히 일정한 비율을 차지하는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다. 왜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여전히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와 제작을 고집하는가? 애니메이션은 문화적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이다. 어느 나라에서 배급되든지 그 국가의 언어로 더빙되는 순간, 자국의 캐릭터와 이야기로 연착륙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영화배우와 스포츠 스타와는 달리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시즌 제작이 연속 확대되어도 추가로 얻게 되는 모든 저작권 수익이 온전히 제작사의 몫이다. 그리고 3차원(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를 한번 디자인하면 시즌 제작이 계속되더라도 추가비용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전제한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은 극장용 장편이나 TV시리즈 모두 캐릭터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효과적 콘텐츠로 평가된다. 국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1967년 ‘홍길동’, 1978년 ‘로보트태권브이’, 1996년 ‘아기공룡둘리: 얼음별 대모험’ 등 단 세 차례만 흥행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벤처 붐과 영상산업 투자 붐에 힘을 얻어 ‘마리이야기’(2001), ‘오세암’(2002), ‘원더풀데이즈’(2003) 등이 제작되는 등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기대하게 했으나 영화적 마케팅의 미비와 애니메이션적인 시나리오의 미완성, 투자 모델의 불안정성으로 모두 실패했다. 이후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었고, 프로젝트의 투자의욕까지 소멸시켜 버렸다. 특히 올 초 10여년 만에 제작을 완료한 한혜진·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이 개봉되어 복고주의와 순수한 2차원(2D) 애니메이션의 열정에 공감대를 제시했으나, 역시나 흥행 면에서 ‘쿵푸팬더2’의 1% 수준이라는 미미한 성과만을 남겼다. 어쩌면 2011년 여름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최첨단 3D 입체기술과 전문화되고 더 정교해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에 마지막으로 배수진을 친 최후의 레지스탕스였다. 국내 영화기획사들은 이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기획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진행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 성공사례의 부족과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의 실패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의 가능성을 회생시키기에는 한정된 제작기간을 맞추기에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스테디셀러로 인정받은 황선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기획 시스템에 기반을 둔 시나리오 각색을 진행했으며,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한국식 자연을 현장답사와 고증으로 옮겨내는 리얼리티의 노력을 융합하여 전문가들의 기대를 얻게 된다. 정부지원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초기투자를 이끌어 냈고, 경기 디지털콘텐츠진흥원 등의 지자체 기관과 창업투자회사의 후속투자까지 얻어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세대의 사랑을 핵심으로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어야 할 전략적 감성에도 핵심을 더했다. 이러한 전략은 개봉 직전부터 시작된 다양한 마케팅에 적용되었고, 인지도 상승과 함께 주목을 끈 프로젝트는 개봉 이후 기존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입소문과 후광효과를 보여주며 관객 200만명이 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30일 중국 300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등 세계화 전략도 가동되기 시작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공사례는 그동안 동토의 땅으로 투자 의욕조차 제기하기 어려웠던 애니메이션 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은 새로운 희망이다. ‘로보트태권브이’ 등 후속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지원이 결합하고 영화기획사들의 철저한 마케팅이 전문화된다면, 또 다른 희망도 기대된다. 애니메이션을 통한 신한류의 새로운 모습이 멀지 않았음을 믿는다.
  • 한국인 첫 유엔 국제폭발물 기술위원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ADD 소속 고에너지기술부 김현수(54) 박사가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폭발물 기술위원회(IETC)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IETC 위원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IETC는 항공 보안과 관련한 ‘가소성 폭약탐지를 위한 식별조치에 관한 협약’에 근거해 설치된 전문위원회 조직이다. 190개 회원국 전문가 중 15∼19명의 폭약 전문가로 구성된다. 폭약제조 및 탐지기술의 검토, 협약 기술 부속서 개정 검토, 주요 사안에 대한 이사회 권고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1986년 ADD에 입소한 김 박사는 정밀 유도무기체계에 사용되는 고폭화약을 국내 독자개발한 화약 전문가로 알려졌다. ADD 측은 “김 박사의 IETC 위원 선임으로 폭발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 증대는 물론 화약기술수준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악음반 국내 최초 그래미상 후보 올린 악당이반 김영일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국악음반 국내 최초 그래미상 후보 올린 악당이반 김영일 대표

    누가, 그리고 또 누가 물었다. 국악 녹음을 위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사나이에게 국악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사나이는 망설임도 없이 늘 “이 땅에서 국악은 모르는 음악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럴 것이 국악 음반을 만들어 본들 국내에서 겨우 수십장 정도 팔리는 현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었다. 특히 요즘 ‘케이팝’(K-POP)이 대세인 상황에서 국악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환호할 리 만무할 터. 월드뮤직의 흐름 또한 ‘영·미 팝’을 따라 하는 분위기여서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나이는 오래전부터 홀로 심산유곡에 내려앉은 국악 가곡을 일구고 찾아나섰다. 가곡은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노랫말로 하는 한국의 전통 성악곡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단소, 장구 등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아정(雅正)한 노래다. 사나이는 이러한 가곡을 좇아 전국 팔도를 누비며 녹음 원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15년. 지성이면 감천일까. 이달 초 사나이는 우연히 자신의 이메일을 열었을 때 ‘와~’ 하는 환호성을 절로 내뱉었다. “당신이 보낸 ‘정가악회 풍류Ⅲ-가곡’이 제54회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라는 짤막한 내용이었다. 사나이는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 “말로만 듣던 그래미상, 드디어 이제부터 시작이야. 내년에는 국악과 클래식에도 도전해야지!” 그래미상은 영화 아카데미상에 견줄 만한 세계적 권위의 음악상이다. 그래미(Grammy)는 축음기를 뜻하는 그래머폰(Gramophone)의 애칭으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해마다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5000여명의 심사위원이 수차례에 걸쳐 투표를 해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나팔관이 부착된 축음기 모양의 기념패가 주어진다. 대상은 레코드, 앨범, 가곡, 신인 등 4개 부문이며 녹음기술, 재킷, 디자인 부문까지 세세한 항목으로 나뉜다. ‘정가악회 풍류’는 ‘월드뮤직’과 ‘녹음기술’ 등 동시에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국내 음반 사상 처음있는 일이며 특히 소외된 국악 음반으로 해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악을 그래미상 후보에 올린 주인공은 도대체 어떤 사나이일까. 그래미상은 보수적이며 매우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기에 더욱 궁금해진다. 추석 직전인 지난 9일 서울 성북동에 있는 주식회사 ‘악당(樂黨) 이반’을 찾았다. 조용한 골목에 한옥을 약간 개조한 건물이었다. 가는 도중 내내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악당’은 얼추 알겠는데 ‘이반’의 뜻이었다. 김영일(49) 대표가 마중 나오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슬쩍 ‘이반’이 뭐냐고 했더니 “원래 사진을 했는데 그때가 1학년 1반이라고 하면 음악을 하는 지금은 2학년 2반이다. 굳이 한자로 쓰자면 이롭게 모여서 같이 나누자는 뜻에서 이반(利班)이다.”며 웃는다. 원래 김 대표는 대학에서 사진학과를 나와 일찍부터 초상 작가로 출발했다. 드러내 놓고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실력이 입소문으로 번져 전직 대통령과 내로라하는 많은 재벌 회장들이 그에게 인물 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연예인과 스포츠 인사 등 유명인들도 그의 카메라 앞에 섰다. 김 대표와 마주 앉으며 ‘악당이반’의 위치가 아주 조용하다고 했더니 “2013년에는 파주 영상문화단지로 이사를 한다.”면서 “그곳에서 음반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번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것을 계기로 국악 음반 제작을 위해 거듭 태어나겠다는 새로운 의욕을 밝힌다. “2~3년 전부터 우리들의 (음악) 모습을 보니 케이팝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음악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국악 제작자여서 그런지 맨 말석에 앉히더군요. 참석자 대부분이 케이팝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음악의 앞날을 얘기하는 자리인데 계승 발전시켜야 할 국악은 뒷전으로 밀리고, 참 큰일이구나 싶더군요.” 김 대표는 이런 상황을 씁쓸하게 여기면서 “케이팝이든 대중음악이든, 클래식이나 국악이든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라면 모두가 우리의 음악이다. 차라리 케이뮤직(K-Music)이라고 해서 발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정책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악 발전을 위해서는 “재능 있는 국악인 중에 상 운이 없는 사람들이 많고 국악을 하면서 음반 하나 내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그들에게 음반 하나를 만들어 주고 기운을 불어넣어 주면 얼마나 신이 나서 노래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평소 국악에 대해 어떤 열정을 갖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화제를 바꿨다. 어떻게 해서 그래미상을 노크했을까. “지난 3월부터 무역협회에 정식 등록을 해서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미국에 에이전트를 두었지요. 그 에이전트가 그래미상에 대한 귀띔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래미상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는 게 전부였지요. 그런데 미국의 에이전트가 제게 틈틈이 정보를 많이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서 반드시 팔리고 있어야 하고, 그래미상 운영자 70%가 유대인이기 때문에 폐쇄적이고 정치적 성향이 있으며, 또 월드뮤직 부문에서 한 개의 상을 준다는 것 등을 전해 들었지요. 결국 에이전트를 통해 신청을 했고 이번에 뜻밖의 소식을 받게 됐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래미상 측이 어떻게 해서 우리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그의 설명이 이어진다. “후보에 오른 음반은 전통 가곡 ‘우조 이수대엽’(羽調二數大葉)과 ‘우락’(羽)을 비롯해 ‘태평가’와 ‘편수대엽’ 등 9곡으로 여류명창 김윤서씨의 노래와 국악 실내악단 ‘정가악회’의 연주로 담았습니다. 특히 이 음반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경주 양동마을 관가정의 대청마루에서 녹음을 했지요. 한옥은 말 그대로 맞춤형 스튜디오입니다. 마당 넓은 집에서는 판소리가 어울리고 대청 넓은 집에서는 가곡과 같은 음악이 기가 막히게 어울립니다. 또 한옥의 사랑채와 안채에서는 산조 독주가 어울립니다. 아마 이런 녹음 기술이 이번 ‘서라운드 사운드’ 부문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원래 그래미상 ‘녹음기술’ 부문 후보에 오르려면 5.1채널(스피커 5개통에다 저음부 1개통)에서 9.1채널 사이에 해당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김 대표는 “관가정에서는 5.1채널로 충분했다. 한옥 마당의 울림을 들어 보면 악기가 어디에 놓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훌륭한 자연의 스튜디오였다. 국악은 한옥에서 녹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그래미상의 절차를 보면 지난 8월 말까지 접수해 1차 예선을 거쳐 후보를 정하고 본선(12월 말)을 치른 뒤 내년 2월 시상식을 갖게 된다. 사진을 하던 그가 국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4년 한 잡지사로부터 젊은 음악가들의 인물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였다. “당시 클래식, 재즈, 대중가요, 국악도 있었는데 그중 채수정씨라는 국악인의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들었고 채씨는 ‘아서라 세상사 쓸 것 없다~’(단가 편시춘)라고 소리를 했습니다. 도무지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훌륭하다는 사람들을 많이 찍어 봤지만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지요. 몸이 얼어붙었다고나 할까요. 결국 사진을 못 찍고 채씨와 차를 한 잔 마시면서 국악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저절로 국악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후 녹음기를 들고 전국 각지에 흩어진 소리꾼들을 찾아나섰다. 지리산에 북을 들고 들어가 7년이나 안 나온 배일동씨 등 산자락에서 홀로 가곡을 부르는 외로운 국악인들과 만나 밤을 새우며 이야기하고 소리를 채록하곤 했다. 그렇게 소리 채집자로 8년을 돌아다니다 보니 마스터 테이프가 300장(음반 100장 분량)에 이르렀고, 2005년엔 아예 음반 제작사를 차렸다. 그동안 사진으로 번 돈을 몽땅 투자했다. 팔리든 안 팔리든 상관없이 매년 10여장씩 꾸준히 음반을 제작했고 지금까지 52장의 음반을 냈다. 그는 “국악 음반 100장을 찍으면 판소리는 10장, 산조는 20장 정도 팔린다.”면서 “전망은 밝지 않더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것 자체가 문화적 가치가 아니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가치를 들고 매년 그래미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김 대표는 이 밖에 매년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미뎀(Midem)이라는 음반 박람회에 5년째 참석하고 있다. ‘성냥팔이 소년’처럼 우리 국악 음반을 들고 묵묵히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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