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소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괴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듀오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당황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97
  • 빚·실직·사업실패… 위기가정 3일내 지원

    서울시가 과다 채무, 실직, 사업 실패, 학업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법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위기 가정을 위해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현행법상의 자격 요건에 못 미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을 3일 이내에 긴급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위기 가정 희망 충전 특별지원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긴급복지지원법에 의한 지원 제도와는 별도로 시에서 추진하는 독자적인 사업이다. 시비 85억원이 투입된다. 대상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직, 휴폐업, 중한 질병, 부상, 사고 발생 등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과 자녀가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가정 등이다. 이들은 생계비와 주거비, 복지시설 입소, 의료비, 교육경비 등의 지원을 각 가정의 위기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받는다. 이 사업은 ‘선지원 후심사’ 원칙을 적용해 신청 접수 3일 이내에 신속하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과 긴급복지지원제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과다 채무를 위기 상황으로 인정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기준도 완화됐다. 소득 기준은 긴급복지지원제도의 경우 국민기초생활 최저생계비 150% 이하 가구인 반면 시는 170% 이하 가구(4인 가구 254만 2435원)까지 지원한다. 재산 기준도 기존의 1억 3500만원 이하에서 1억 8900만원 이하로 넓혔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위기 가정 구성원이나 이웃 주민, 사회복지사 등 누구나 구청, 동 주민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면서 “일시적인 경제난 때문에 신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배트맨 한판 붙자”… 충무로 스타군단 맞짱 뜬다

    “배트맨 한판 붙자”… 충무로 스타군단 맞짱 뜬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영화계는 지금 ‘폭풍 전야’다. 지난해 여름 ‘최종병기 활’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앞세운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영화는 액션, 코미디,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와 풍성한 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올여름 할리우드 공습에 맞설 한국 영화 빅 8를 짚어봤다. ●100억대 대작…물량 對 물량 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한국 영화 대작이 줄었다지만 그래도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두 편이 개봉해 체면치레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총 1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도둑들’(7월 25일 개봉)은 단연 군계일학이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초호화 출연진이 등장하며 ‘한국판 어벤져스’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 등 범죄 액션물에 일가견을 보인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한 주 먼저 개봉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의 경쟁에 대해 “배트맨이 꿈에 나올 정도지만 대결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배우들이 가진 매력 역시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밝히기도 했다. 정지훈(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R2B: 리턴 투 베이스’도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항공 블록버스터.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이며 분위기를 쇄신해 오는 8월에 개봉한다.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기 조종사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신세경, 유준상 등이 출연한다. ●여름철 대표선수 공포 스릴러 누가 뭐래도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는 공포·스릴러다. 새달 5일 여름 성수기 시장의 포문을 여는 ‘연가시’는 인간의 뇌를 조종해 자살하게 하는 살인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재난 공포 영화. 연가시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괴담이 퍼지면서 유명해진 기생충으로, 영화 개봉에 맞춰 인터넷에 동명 웹툰을 공개하는 등 입소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재혁 역은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맡았다. 7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람’은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 이웃집 소녀가 연쇄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뒤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로 의심하는 이웃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븐데이즈’에서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로 출연했던 김윤진이 이번에는 딸을 죽인 연쇄 살인범에게 맞서는 엄마 역으로 다시 한번 모성애 연기를 펼친다. 천호진, 마동석,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고 아역 배우 김새론이 1인 2역에 도전한다. ●윤제문 VS 박진영 코미디 대결 무거운 영화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코미디물도 있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나는 공무원이다’는 개성파 배우 윤제문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떤 일에도 흥분하지 않는 ‘평정심의 대가’ 7급 공무원이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를 만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는다는 이야기로 그동안 각종 드라마와 연기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윤제문이 발랄한 생활 밀착형 코미디 연기로 변신을 꾀한다. 윤제문의 코미디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배우가 아닌 가수 박진영이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영화배우에 도전하는 ‘500만불의 사나이’는 7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500만불 전달을 명한 뒤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회사원이 대반격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추노’와 ‘7급 공무원’의 제작진이 만든 코믹 추격극이다.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코믹 연기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신토불이의 힘…사극 2편 출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조금 느슨해지는 8월에 사극 두 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사극 ‘최종병기 활’이 8월에 등장해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됐던 선례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8월 9일 개봉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권력의 상징이었던 얼음을 얻고자 서빙고를 털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사극이다. 차태현이 얼음 전쟁을 도모하는 리더 역을 맡아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하고 오지호가 조선 제일의 무사로 출연한다. 8월에 개봉할 예정인 ‘나는 왕이로소이다’도 신분이 뒤바뀐 세자와 노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사극. 왕세자의 자리가 부담스러운 세자 충녕이 궁에서 탈출하고 우연한 사고로 그와 꼭 닮은 노비 덕칠이 충녕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군 복무 후 3년 만에 돌아온 주지훈의 복귀작으로 그는 1인 2역에 도전한다. 화끈한 물량 공세는 없지만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차림에 충무로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영화 ‘도둑들’의 배급을 맡은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가 예상되지만 한국적인 소재와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한 국내 영화 라인업도 충분히 알차고 강점이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12 상반기 히트상품] 한국야쿠르트 ‘LOOK’

    [2012 상반기 히트상품] 한국야쿠르트 ‘LOOK’

    걸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앞세운 ‘LOOK’(룩)은 체지방 합성 억제와 연소, 원활한 배변 활동 등 3가지 장점을 내세우며 ‘일상생활 속 다이어트’를 표방하고 있다. 이 제품은 탄수화물 지방전환과 지방합성을 억제하는 HCA(가르시니아캄보지아)를 주성분으로 했다. 생리 활성화를 유도하는 판두라틴(panduratin) 추출물도 첨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전통 약용식물로 널리 활용되는 판두라틴은 생강과의 식물로 국내외에서 그 기능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제품의 유산균은 다이어트 시 생기는 변비까지 고려했다. 특히 6종의 유산균 중에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 HY7601’은 비만억제 효능에 관한 특허를 받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다이어트 체험단을 운영, 83%의 참가자들이 감량에 성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체중감량과 입소문에 힘입어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는 설명이다.
  • 초등생 방학땐 대학서 배운다

    성북구가 관내에 자리 잡은 고려대, 성신여대, 동덕여대와 손잡고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교육 인원은 총 20개 반에 15명씩 모두 300명이다. 구는 아울러 초등학교 3∼6학년생 120명의 서울영어마을 입소를 지원한다. 4박 5일 합숙과정으로 참가비 30만원 가운데 성북구가 12만원을 지원해 개인은 18만원만 내면 된다. 고려대와 함께하는 학력신장 프로그램은 논술사고력, 영어, 창의력 등 3개 분야에 11개 반이다. 다음 달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열흘간 하루 2시간씩 강의한다. 원어민 영어교실은 성신여대(7월 30일∼8월 10일)와 동덕여대(8월 6일∼17일)에서 진행된다. 학년과 수준에 따라 성신여대 3개 반, 동덕여대 6개 반으로 나눠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한 영어소통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서울영어마을 입소 프로그램은 풍납캠프(7월 28일∼8월 1일)와 수유캠프(8월 8일∼12일)에서 각각 4박 5일 동안 개최된다. 저소득 가정의 학생 10명에 대해서는 성북구가 참가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입소와 퇴소 때 성북구청에서 해당 캠프까지 버스가 운영된다. 참가 신청 접수는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 모집/강좌란을 통해 진행되는데 학생들은 학습 수준과 학년, 관심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성신여대 원어민 영어교실, 영어마을 풍납캠프는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동덕여대 원어민 영어교실과 영어마을 수유캠프는 다음 달 2~15일 신청을 받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또 다른 화장품 비누의 부활

    또 다른 화장품 비누의 부활

    언제부턴가 클렌징 폼에 밀려 인기가 시들했던 비누들이 ’뽀얀 부활의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성분과 기능을 강화한 똑똑한 비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 걸맞게 온갖 천연 성분을 머금고 탁월한 세정력은 물론 보습, 탄력, 미백 등의 ‘멀티 기능’까지 탑재했다. 그런 만큼 가격대도 높아졌다. 대개 2만원대로 비누치곤 엄청난 몸값이다. 하지만 자극 없이 부드럽게 화장을 지워주는 것은 물론 당김 없이 피부를 촉촉하고 맑게 해주는 덕에 비누들은 과거와 달리 또 하나의 화장품으로 대접받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한방화장품 브랜드 한율은 얼마 전 지난해 단종됐던 녹차 비누를 다시 내놨다. 항염 효과가 뛰어난 녹차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세안 후에도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나온 지 한달 정도 되는 비오템의 ‘해초 모공 비누’(왼쪽)는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케이블 TV의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여드름 진정 효과가 확인되면서 여심에 불을 질렀다. 손으로 비벼 거품을 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얼굴에 대고 문질러 쓰는 독특한 사용법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발효 화장품 브랜드 효시아의 ‘딥 클리어링 소이솝’(오른쪽)은 콩을 발효한 성분이 들어있다는 점과 앙증맞은 콩 모양으로 주목을 받는다. 천연 오일과 곡류 발효 성분으로 모공관리, 탄력, 보습효과까지 선사해 만족도도 높다. 참존의 ‘참인셀 지이 토코비타 비누’도 탁월한 세정력으로 묵은 각질과 메이크업을 흔적 없이 지워줘 인기다. 토코비타-씨는 참존의 독자 성분으로 비타민C와 비타민E의 기능을 모두 가진 비타민으로 피부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최근 한 화장품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안할 때 이처럼 기능성 비누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특히, 40대 이상이 비누 사용을 선호한다. 피부 관리에 대해 엄격해지는 연령대에서는 화장을 지울 때도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시세이도의 고가 브랜드인 ‘끌레드뽀보떼’에서 지난해 선보인 클렌징 비누 ‘시나끄티프 사본’은 무려 13만원대이지만 빠르게 입소문이 번지며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결국 ‘경찰장’ 떼기로…혈세 낭비 비난

    지난해 11월 도입한 경찰장(견장) 부착 제도가 반년 만에 백지화됐다. 경찰청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조직 내 부정적 여론과 현장 경찰관의 사기, 소모적 논쟁 종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달 1일부터 경찰장 부착제를 기존 계급장 방식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하위직 경찰관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며 시행한 정책이 일선 경찰들의 반발 속에 원상복귀됨에 따라 4억원가량의 세금을 낭비한 데다 정책 변경에 따른 혼란만 일으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현재 쓰고 있는 경찰장의 활용도 문제다. 경찰은 일선에 보급된 경찰장 17만조를 회수해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관 교육생용 견장으로 사용, 예산의 낭비를 없애기로 했다. 그러나 한 해 두 차례 입소하는 신임 경찰관의 한 기수가 2000명 안팎이고 통상 한 사람에게 9조씩 경찰장이 배부되는 점을 감안할 때, 5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 때문에 “땜질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전주 한옥마을에 젊은층 몰린다

    700여채의 전통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일대 한옥 마을. 세월을 비켜간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이곳에는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주말과 공휴일이면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부터 동아리 모임을 하는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20~30대 젊은이들이 한옥 마을을 가득 채운다. 한옥 숙박시설에 머무는 여행객도 70~80%는 젊은 층이다. 애초 전주 한옥마을은 어린 시절 한옥 생활을 했던 세대들을 겨냥한 ‘추억의 여행지’로 예상됐다. 하지만 50대 이상 장년층보다는 활기 넘치는 젊은 층이 한옥 마을을 점령한 지 오래다. 이는 인터넷과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세대들이 색다른 체험을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을 찾는 젊은 관광객들은 한옥 마을에 오면 분위기가 자연스러워 어색함이 없어지고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친숙한 골목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걷기에 좋아 데이트 코스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데이트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이 입소문을 타고 퍼질 정도다. 걷기 열풍과 함께 찾아온 도보 여행 유행도 젊은이들이 한옥마을을 많이 찾는 주요인이다. 이들은 한옥 마을 구석구석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각종 먹거리 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여행문화를 즐긴다. ‘성균관 스캔들’, ‘약속’, ‘보통의 연애’ 등 사랑을 테마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한옥 마을 일대에서 많이 촬영된 것도 유명세를 더하는 데 일조를 했다. 한옥숙박체험시설인 동락원의 김재순(52) 주임은 “꽉 막힌 사무실과 아파트에 갇혀 살던 젊은이들이 전통 한옥의 마당을 보는 순간 감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비가 내리면 툇마루에 걸터앉아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쳐다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대가 바뀌어도 우리의 문화와 정서는 통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조영호 전주시 관광마케팅 담당은 “올 3월 말부터 4월까지 한옥 마을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30대 젊은 층이 74.6%나 됐다.”면서 “젊은 여행객이 늘어난 만큼 한옥 마을을 도보형 도시관광 메카로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덕유산 칠연계곡…일곱 개의 연못·폭포가 한 줄로

    덕유산 칠연계곡…일곱 개의 연못·폭포가 한 줄로

    덥습니다. 한여름은 아직 당도하지도 않았는데 더위는 벌써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가뭄까지 겹쳐 어지간한 개천들은 말라깽이 칠십 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쪼그라들었지요. 이럴 땐 수량 풍부한 계곡에 들어 시원하게 탁족(濯足)을 즐기는 게 최고일 겁니다.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덕유산은 안으로 젖줄기 같은 계곡을 여럿 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북 무주의 칠연계곡입니다. 일곱 연못 사이에 일곱 폭포가 있다고 해서 이른바 ‘칠폭칠연’(七瀑七淵)의 정취로 이름난 곳입니다. 명성으로야 구천동계곡을 따라가겠습니까만, 세상엔 2등만의 풍경도 있는 거지요. 한여름의 구천동이 갖지 못한 적요함, 그리고 작고 예쁜 폭포와 연못 등 독특한 풍경들을 품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기껏 무주까지 와서 구천동계곡은 건너뛰고, 칠연계곡으로 가란다. 그게 무슨 얘기냐는 푸념이 나올 만하겠다. 그렇다면 늘 가던 곳만 갈 거냐는 반문 역시 성립하지 않을까. ‘무슨 산=어느 계곡’이란 정형화된 등식으로 스스로를 얽매는 건 옳지 않다는 거다. 칠연계곡의 정체성은 뭔가. 단답형으로 규정하긴 어려우나, 빼어난 탁족처라 한다면 무리가 없지 싶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으며 더위를 쫓기 좋은 곳이다. 선조들은 탁족을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초탈한 삶의 비유로도 썼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할 사람은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리는 게 좋겠다. 물놀이 즐기기 적당한 얕고 너른 개울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신 작고 예쁜 소(沼)들이 많다. 소 주변에서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거나, 책을 읽기 딱 좋다. 칠연계곡의 소들은 거개가 작다. 위험해 뵈는 곳도 많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소라도 물이 도는 곳은 위험할 수 있다. 덥다고 수영금지 표지판이 붙은 소에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라는 뜻이다. 아울러 소 주변은 매우 미끄럽다. 오르내릴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흔히 칠연계곡의 들머리를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용추폭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게 옳다. 폭포치고는 비교적 흔한 이름인 데다, 차도에 인접해 있어 스쳐 지나기 십상이지만, 깊은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었다면 ‘비경’ 소리를 들었을 만큼 빼어난 자태를 하고 있다. 용추폭포를 품고 있는 마을은 사탄동이다. 부디 이름만으로 ‘종교적인 핍박’을 하진 마시라. 한자로는 모래 사(沙)에 여울 탄(灘)을 쓴다. 한글로 풀면 모래여울 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이다. 사탄동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통안마을이다. 통안마을 위로는 ‘점방’(작은 가게) 하나 없다. 마실 물 등은 이 마을에서 준비해 가야 한다. ●늘어선 활엽수림… 짙푸른 숲그늘 이러구러 숲길로 접어든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곧바로 칠연계곡이 이어진다. 신갈나무와 고로쇠나무, 물박달나무 등이 계곡을 어루만지며 늘어서 있다. 아그배나무와 함박나무 등 잎이 도드라진 나무들도 간간이 얼굴을 내민다.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 동·식물)은 구상나무지만 눈에 띄는 나무는 죄다 활엽수다. 당연히 숲그늘도 짙푸르다. 침엽수에 견줘 피톤치드는 적겠으나, 그만큼 쉴 곳이 많다. 바람 소리도 곱다. 침엽수의 뾰족한 잎을 스치는 새된 소리에 견줘 훨씬 부드럽고 상큼하다. 물은 더없이 맑다. 그 안에 깃대종인 금강모치 등이 산다. 탐방지원센터 관계자는 요즘 어디서 들어 왔는지 무지개송어와 산천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금강모치 등 작은 물고기들이 이들의 주요한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최근 덕유산 국립공원 측이 생태계 교란종에 대한 퇴치작전에 돌입한다고 했으니, 지켜볼 일이다. 계곡을 왼편에 두고 산길을 오른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여울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계곡 밖의 들녘은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상황. 하지만 칠연계곡을 흐르는 물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칠연계곡은 덕유산의 서쪽 사면을 타고 흐른다. 동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과 반대 방향이다. 명성의 차이만큼, 방문객의 발걸음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덕유산의 물줄기인데도, 칠연계곡 탐방안내소 관계자들이 은근히 건너편의 구천동에 경쟁 의식을 갖는 이유다. 풍경도 낫고, 덜 알려져 조용한 데다, 송어 양식장 등 물을 흐릴 수 있는 시설도 없다며 자랑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10분가량 오르면 문덕소다. 칠연계곡에서 첫 번째 만나는 비경이다. 제법 규모가 크고 깊은 못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너른 반석 위를 지난 물이 세차게 아래로 쏟아져 내린다. 하얀 포말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계곡 훑고 온 바람, 이마에 땀 거둬가 문덕소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나무다리를 건너면 동엽령과 중봉을 거쳐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이르는 산행코스가 이어진다. 길 오른편의 나무계단 쪽 길로 들어서야 칠연폭포와 만날 수 있다. 이곳부터 칠연폭포 끝자락까지는 10여분이면 족하다. 칠연폭포는 한 줄로 이어지는 일곱 연못 사이에 일곱 폭포가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른바 ‘칠폭칠연’의 풍경이다. 계곡의 이름 또한 이 폭포에서 비롯됐다. 칠연폭포는 한눈에 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숲 사이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이어져 있다. 그래서 신비감도 더하다. 칠연폭포가 펼쳐지는 구간엔 두 곳의 전망대를 조성해 뒀다. 폭포 쪽으로 내려가려면 미끄러짐에 유의해야 한다. 물기 많은 바위들은 빙판이나 다름없다. 길을 막아 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길을 낸 것도 아니다. 일렬로 늘어 선 폭포의 중간쯤 되는 곳의 너럭바위에 앉아 위아래를 훑어본다. 계곡을 훑고 온 바람이 이마의 땀을 거둬 간다. 얕은 폭포를 지나 온 계곡물은 작은 소로 빨려 들어간다. 이 과정이 일곱 차례 반복된다. 과장 좀 보태면 금강산 상팔담의 축소판이다. 세숫대야를 20배쯤 확대한 것 같은 연못들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숲에 인적은 드물다. 칠연폭포가 길의 끝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숲은 늘 섬뜩할 정도로 적막하다. 나무의 삭정이가 부러지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랄 판이다. 무더위도 덩달아 무릎을 꿇는다. 하산길에 칠연의총(七淵義塚)에 들러도 좋겠다. 조선 말기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의병장 신명선과 의병 150여명이 묻힌 곳이다. 칠연계곡 초입, 그러니까 안성탐방지원센터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다리를 건너면 나온다. 이 의병부대는 1907년에 거병해 무주와 진안 등지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격파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일본군 토벌대의 추격을 받아 칠연계곡에서 옥쇄(玉碎)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 사진 무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온 뒤, 죽천교차로에서 우회전해 19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어 죽천삼거리에서 좌회전, 727지방도를 따라 10분가량 곧장 올라가면 용추폭포 앞에 닿는다. 대중교통은 덕유산 탐방안내소 바로 아래 통안마을에서 안성터미널까지 오전 9시·11시 30분, 오후 1시·2시·4시 30분·6시(이상 통안마을 출발 기준) 하루 6회 군내 버스가 오간다. 적상산이나 나제통문 등 무주 북부의 명소들을 먼저 찾을 경우 무주 나들목으로 빠지는 게 낫다. ▲맛집 무주의 대표 먹거리는 역시 어죽이다. 물 맑은 금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낸다. 읍내 군청 앞의 금강식당(322-0979)과 ‘육지 속의 섬’ 내도리로 건너가는 앞섬다리 부근의 앞섬마을(322-2799), 뒷섬마을의 큰손식당(322-3605) 등이 이름났다. ▲잘 곳 무주읍 당산리의 무주이리스호텔(324-3400), 설천면 삼공리의 제일산장(322-3100), 설인관광펜션(322-0558) 등이 깨끗하다고 입소문난 업소들이다. 좀 더 안락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무주리조트나 티롤호텔 등도 좋겠다.
  • 초원 중심에 바다가? ‘세계서 가장 기이한 해변’

    초원 한가운데에 해변이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 스페인 북부에 있는 기이한 해변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굴피유리 해변(Gulpiyuri Beach)라고 불리는 이 해변은 주위가 푸른 산이나 초원 등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고운 모래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닷물, 파도 등 해변이 갖춰야 할 환경은 모두 갖췄다. 이 기막힌 바다는 서유럽 해안에 뻗어있는 북대서양의 넓은 만인 비스케이만(Bay of Biscay)으로부터 바닷물이 흘러들어와 형성됐다. 수백 만년 동안 넓은 바다와 연결된 절벽 아래가 부식과 침식을 거치면서 내륙 내부로 향하는 터널이 만들어진 것. 굴피유리 해변은 지대가 비교적 낮은 곳에 형성된데다 초원과 산, 높은 바위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지만,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광메카로 자리 잡았다. 주위 경치가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내륙 한가운데 펼쳐진 바다와 40m 정도 이어진 모래사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 속 세상을 연상케 한다. 네티즌들은 “이런 신비로운 곳이 있는 줄 몰랐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호수인 줄 알았는데 짠 맛이 나는 바다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관심을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종교플러스]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 공모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 공모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제9회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지원 분야는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과 불교 관련 번역 등 2개 분야.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 지원은 학위 취득 시기에 제한이 없고, 학위논문 수정·보완 후 응모도 가능하며, 외국어 논문의 경우 번역 후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된 2명에겐 각각 500만원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불교 관련 번역 지원은 불교학 관련 원전 및 외국어 단행본을 대상으로, 선정된 2명에겐 각각 1000만원이 지원된다. 25∼30일 신청받으며 심사결과는 9월 중 개별통지한다. 011-9789-3083. ‘미래교회 컨퍼런스’ 25일 개최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은 25∼28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교회의 혁신-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김삼환(명성교회)·강영선(순복음영산교회) 목사가 개강 및 종강 예배 강사로 나서며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개회강연을 한다. 이 밖에 장윤재(이화여대)·문정인(연세대)·민경배(백석대) 교수,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이성희(연동교회)·김경호(들꽃향린교회) 목사가 ▲새 시대의 영성과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준비 ▲한국교회와 경제정의 ▲새 시대 목회 ▲글로벌 시대와 한국교회 ▲큰 교회의 위기와 작은 교회 운동을 주제로 강의한다. 천주교 ‘몬띠노인요양원’ 개원 천주교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노인 전문 요양시설 ‘몬띠노인요양원’(강원도 철원·원장 김광수 신부)이 최근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몬띠노인요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전문의를 통한 의료·간호를 비롯, 24시간 돌봄, 영양, 재활치료 등 노인 요양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이나 중풍·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진 65세 미만 노인 중 장기요양 1∼3등급을 인정받은 사람이면 입소할 수 있다. (033)458-9422.
  • ‘섹시한 모델’이 가르치는 중국어 교육 사이트 논란

    ‘섹시한 모델’이 가르치는 중국어 교육 사이트 논란

    섹시한 선생님들과 함께 중국어 배워 보실래요? 최근 영어권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교육하는 한 온라인 사이트가 논란에 휩싸였다. 섹시한 모습의 동양계 여성들이 등장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중국어를 교육하기 때문. 이 사이트는 홍콩에 기반을 둔 독일인 사업가가 운영하는 ‘섹시만다린 닷컴’. 지난해 12월 오픈한 이래 언론보도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넓혀가고 있다. 영상은 내용은 다소 선정적이다. 첫번째 강좌 주제인 ‘웟 타임 이즈 잇?’(What time is it?)을 보면 두명의 란제리를 입은 모델들이 등장해 침대에 누워 대화를 나눈다. 이 강좌는 30만 히트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 회사의 대표 믹 글라이스니어는 “중국어는 정말 배우기 힘든 언어로 아마 텍스트북만 펼쳐도 기겁을 할 것”이라며 “이 동영상 강좌는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중국어 강사(?)로 일하는 조건도 까다롭다. 여성 지원자들은 교육 경험 뿐만 아니라 모델 관련 일을 한 경력과 전신 사진 제출을 요구받기 때문. 이 회사의 강사로 활동 중인 일본계 카오루 키쿠치는 “우리 교육의 첫번째 목적은 사람들에게 중국어를 친숙하게 만드는 것” 이라며 “중국어가 멜로디 처럼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홍콩의 여성 인권 및 페미니즘 단체들은 “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이다. 이 사이트는 여성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중국어 교육학교의 교사 우 위에도 “이같은 교육은 마케팅 측면에서 좋을지 모르겠으나 진지하게 언어를 배우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부진한 토종 SNS 역전이 가능한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부진한 토종 SNS 역전이 가능한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지난 5월 10일 저녁에 잠실야구장에 가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간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였다. 거의 11년 만에 야구장을 찾은 것이라서 들뜬 마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용호상박의 경기가 펼쳐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9회 말 투아웃, 주자는 1루와 2루, 7대8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두산의 감독은 대타를 기용하지 않고 그 전까지 3타석 연속으로 삼진을 당했던 임재철 선수를 타석에 내보냈고, 임재철 선수는 끝내기 3루타를 터뜨려 9회 말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요즈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새로운 SNS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SNS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작년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 4월의 총선에서 SNS를 통한 정치 커뮤니케이션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SNS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도 증가하고 있고 K팝 등 한류의 확산에도 SNS가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SNS는 가장 인기 있는 연구주제로 떠올랐고 SNS에 대한 논문이나 책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SNS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약자로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로 번역되며,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SNS는 결국 사회적 연결이나 상호작용을 위한 뉴미디어인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조직이나 집단 그리고 개인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바꾸고 있기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SNS 열풍 속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외국계 SNS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 세계 페이스북 가입자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9억 100만명을 돌파하였고 국내 페이스북 가입자는 69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트위터의 경우는 전 세계 가입자 수가 5억명을 넘어섰는데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는 640만명 정도로 파악된다. 반면에 한때 웹 2.0의 대명사로 불렸고 26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가입자 규모를 자랑하는 토종 SNS인 싸이월드의 존재감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2012년 5월의 싸이월드 순방문자 수(UV)는 1737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 발생한 싸이월드 해킹 사건으로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1344명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위자료를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외국계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던 국내 인터넷 생태계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득세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으나 부정적인 효과도 만만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공유하는 SNS의 특성상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만약 이들 기업이 개인정보를 비윤리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사실상 외국기업들을 국내 법제도로 규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이들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정치적인 소통이나 마케팅 활동을 외국의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어 정보 주권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우리의 사회적 관계망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우리나라 인터넷 생태계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토종 SNS의 부활이 필요하다. 야구게임으로 비유하면 9회 말 역전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토종 SNS가 역전에 성공하려면 두산의 감독이 3타석 연속으로 삼진을 당했던 임재철 선수를 믿고 마지막 타석에 내보냈듯이 국내 사용자들이 토종 SNS에 역전타를 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물론 이 경우, 타석에 나설 기회를 주는 것은 일반 사용자들이지만 안타를 쳐야 할 책임은 토종 SNS에 있다. 설사 지금까지 병살이나 삼진을 당했을지라도 이제는 역전타를 날려야 한다. 프로야구 게임은 내일 또 있을 수 있지만 SNS 게임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캠핑의 계절 떠나자! 강변으로~

    캠핑의 계절 떠나자! 강변으로~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다. 한강과 금강 등 4대강 주변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서 캠퍼들에게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다. 강변에서의 하룻밤이 갖는 최대 장점은 시원한 강바람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전망도 탁 트였다. 생태공원, 자전거길, 레저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시적이나마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주말엔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다만 일부 캠퍼들이 예약만 해놓고 실제로 찾지 않는 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탓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강변 오토캠핑장을 모았다. ■ 이포보 캠핑장(경기 여주) 남한강 머금은 바람이 살랑… 4대강 인근 오토캠핑장 중 최대 이포보 캠핑장은 경기 여주 대신면 당남리에 있다. 4대강 인근의 오토캠핑장 가운데 가장 크다. 캠핑장은 ‘오토캠핑장’과 ‘웰빙캠핑장’으로 나뉜다. 웰빙캠핑장은 텐트만 칠 수 있고, 오토캠핑장은 차를 대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총 60면, 웰빙캠핑장은 65면이다. 두 캠핑장 사이의 거리가 500m 남짓이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이포보 캠핑장에 서면 사람과 강이 자연스레 하나가 된다. 남한강을 지나온 강바람과 탁 트인 시야가 더없이 시원하다. 원래 홍수 피해를 줄이려는 시설로 조성됐으나 평소엔 캠핑장과 체육행사 등 각종 야외활동이 어우러진 국민 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2012 바이크 캠핑 축제’가 지난 2~3일 오토캠핑장 인근에서 열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리빙셸이라 불리는 거실형 텐트는 물론,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이용한 캠핑도 가능할 정도로 여유 있다. 시범 운영 중이라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이용도우미 홈페이지(riverguide.go.kr)에 가입하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화장실 2곳, 개수대 1곳, 샤워장 1곳이 각각 설치돼 있다. 매점은 없다. 웰빙캠핑장은 차량과 캠핑 사이트가 분리되어 있다. 수시로 차량이 드나드는 오토캠핑장에 비해 그만큼 더 아늑하다. 다만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장비를 직접 들고 옮겨야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할 부분. 캠핑장과 주차장 간 거리가 멀지 않아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다. 화장실 2곳, 개수대와 샤워장 각 1곳이 설치돼 있다. 매점은 없다.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강점이다. 특히 양평에서 여주를 거쳐 충주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이포보 캠핑장만의 자랑이다. 자전거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도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오가는 길에 신륵사와 명성황후 생가, 목아박물관 등 캠핑장 인근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 인삼골 오토캠핑장(충남 금산) 금강 물줄기 따라 연인과 걷다 보니, 인삼향기에 절로 취하네 접근성이나 시설 등을 제외하고, 풍경으로만 보자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이 가장 앞줄에 선다. 오토캠핑장이 들어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는 용담댐의 하류 지역이다. 용담댐에서 흘러나온 ‘비단강’(금강·錦江)물이 전북과 충·남북을 넘나들며 구불구불 내려오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진작부터 래프팅족(族)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제원면 금성리와 용화리를 잇는 야산 줄기는 캠핑장 북쪽에 병풍처럼 드리워져 바람과 불빛, 소음을 막아준다. 그 덕에 맑은 날 밤이면 별이 이마 위로 쏟아지는 듯하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파묻혀 나를 되돌아보기에 더없이 좋다. 인삼골 오토캠핑장의 캠핑 사이트는 모두 55면이다. 새로 조성된 캠핑장인데도 제법 숲 그늘이 짙다. 캠핑 사이트 사이사이에는 느티나무를 심어 햇볕을 피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3곳)과 개수대(1곳), 샤워장(남녀 각 1곳), 전망데크, 공연 무대, 자전거 도로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특히 산책용 목재데크가 인상적이다. 캠핑장 북쪽에 금강 본류와는 또 다른 물길을 가늘게 뽑아 흐르게 한 뒤, 이 물줄기를 따라 데크를 깔아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바람이 불면 강 건너편 밭에서 불어오는 인삼 향기가 캠핑장을 뒤덮는다. 강물 위에는 잠수교가 놓여 있다. 수위가 낮을 때는 물길로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안쪽 사이트보다는 금강의 물길을 바라볼 수 있는 강변 쪽 사이트가 인기 높다. 한낮에 강변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해질 무렵 금강의 물줄기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텐트에서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자전거를 가져 갔다면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인근 적벽강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TV드라마 ‘상도’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맑은 물과 장대한 적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금산인삼관, 칠백의총, 보석사 등도 지척이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금산 나들목으로 나와 68번 지방도(영동 방면)를 따라 가다 제원대교 앞 삼거리에서 용화 마을 쪽으로 우회전, 마을 중간의 느티나무 정자에서 다시 우회전해 곧장 들어가면 된다. 오토캠핑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 다른 길로 들기 십상인데, 자전거 도로 이정표를 기준 삼으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041)750-2373. ■ 합강 오토캠핑장(충남 연기) 세종시 끝자락 미호종개가 사는 그곳… 미호천 맑디맑구나 동쪽의 금강과 북쪽에서 흘러내린 미호천이 합쳐지며 뛰어난 풍치를 만들어 낸다. 주변으로는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산과 물이 만나 수려한 자연을 빚어낸 곳, 충남 연기군 합강 일대 풍경이다. 금강이야 옛부터 ‘비단강’으로 불릴 만큼 깨끗한 수질을 인정받은 터. 미호천 또한 한국 특산종 미호종개(천연기념물 제454호)가 서식할 만큼 맑은 물로 이름 날린 곳이니, 수질에 관한 걱정일랑 접어둘 일이다. 합강 주변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세종시 끝자락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다. 오토 캠핑장과 웰빙 캠핑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오토 캠핑장 사이트는 현재 44면이 운용중이다. 하지만 조성 목표는 총 110면에 달한다. 샤워실(남녀 각 1곳)과 화장실(3곳), 세척실(1곳), 음수대(4곳)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축구장(1곳)과 배드민턴장, 배구장(각 2곳)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웰빙 캠핑장은 15면이다. 편의시설 수는 오토 캠핑장과 같다. 합강 오토캠핑장은 면적이 넓다. 10만㎡(약 3만 300평)에 달한다. 당연히 사이트 크기도 넓다. 10~15m다. 옆 사이트와의 간격도 그와 엇비슷하다. 황량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공간이다. 사이트 옆에 목재 데크와 탁자가 조성된 곳도 있다. 이런 곳은 예약율도 높다. 금강과 미호천 합류 지점에는 80만㎡의 자연습지가 형성돼 있다. 수려한 수변경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생태학습장으로도 손색 없다. 자연습지엔 수달과 가시납지리 등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새로 조성된 인공습지에는 생태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주변의 합강정, 한글공원, 용미봉숲길 등의 관광 명소도 차분하게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으로 나와 591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합강정 이정표를 보고 곧장 가면 된다. (041)862-5985. ■ 승촌지구 캠핑장(광주광역시) 영산강에 홀려 두 바퀴로 쉼없이 달려오니 절경과 마주하다 광주 남구 승촌동 승촌보에서는 자전거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광주천이나 풍양정천의 자전거도로가 승촌보까지 연결됐기 때문이다. 승촌지구 캠핑장은 자전거 라이딩의 명소로 꼽히는 승촌보 하류의 승촌공원 안에 들어섰다. 오토캠핑 사이트는 40면, 웰빙 사이트는 20면이 각각 운용되고 있다. 캠핑 사이트 일부엔 목재 데크를 깔았다. 편의성은 높아졌으되 흙과 단절된 느낌도 없지 않다. 화장실(2곳)과 개수대, 샤워장(이상 각 1곳) 등 편의시설과 인조잔디구장, 육상트랙, 배드민턴장(3면), 농구장(2면)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매점은 없다. 승촌 캠핑장은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다. ‘영산강 8경(景)’ 가운데 6경인 승촌보, 5경인 나주평야가 바로 곁이고, 4경인 죽산보도 멀지 않다. 광주와 나주 어느 쪽에서든 30분 안쪽에 닿는 등 지리적 이점도 갖췄다. 승촌공원 자체도 매력 포인트다. 30만㎡ 규모의 공원 안에 축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은 물론 선사체험 문화관, 자연습지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서울의 여의도처럼 캠핑장 앞을 흐르는 영산강에서 작은 물길 하나를 빼내 캠핑장을 휘돌아가도록 만들었다. 나루터도 있어 하류 쪽의 나주 영상테마파크까지 황포돛배를 타고 오갈 수도 있다. 아울러 경남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일대에 조성 중인 칠서지구 캠핑장은 7월에 개장 예정이다. 이포보 캠핑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총 120개 사이트가 구축된다. 축구장(1개), 야구장(4개), 족구장(2개), 농구장(1개), 인라인 스케이트장(2개) 등 부대시설도 알차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천내리 오토캠핑장(42면)은 9월 중, 전북 남원 금지면 상귀리 오토캠핑장(40면)은 12월 중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G20 위하여 시위 당기리…양궁 기보배·오진혁 런던올림픽 출사표

    한밤에 공동묘지를 돌고, 해병대에 입소해 흙바닥을 뒹군다. 산 뱀을 목에 걸고 시위를 당기기도 했다. 시끄러운 야구장에서 연습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 지난 2월에는 영하 17.1도 한파 속에 자정부터 6시간 한강을 따라 21㎞를 걸으며 정신력을 다졌다. 올림픽을 50여일 남긴 이달 초에는 한라산을 등반했다. 이 모든 게 ‘마인드 컨트롤’이다. 하루 400번 이상 시위를 당기면서 극한의 정신력 훈련까지 병행한 덕에 한국양궁은 20년 넘게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금 넷 더하면 역대 20개 완성합니다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디다스의 ‘런던올림픽 승리기원 결단식’에 참여한 오진혁(현대제철),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의 출사표는 호기 넘쳤다. ‘얼짱궁사’ 기보배는 “전 종목 석권이 목표다. 예감이 좋다.”고 했다. 남자팀 오진혁은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다. 런던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조급해하지 말고 응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궁은 야심차게 ‘G20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 금메달 20개를 꽉 채우겠다는 뜻.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따 쇼트트랙(19개)에 이어 두 번째. 목표대로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한다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의 ‘효자 메달밭’으로 등극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두 개를 땄다. 여자는 홈 관중의 야유와 호루라기 소리에 흔들리며 장쥐안쥐안(중국)에게 개인전 정상을 내줬다.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건 처음이었다. ●세트제로 견제해도 한국이 최고니까요 대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최고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변수는 세트제다. 12발을 쏴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리던 기존 방식(누적점수제)과 달리 런던에서는 세트로 쪼개서 경기를 치른다. 각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어 최종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한다. 개인전 랭킹라운드까지는 6발 3세트로 치르고, 8강부터는 3발 5세트로 더 잘개 쪼갠다.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갈랐던 이전 방식과 달리 한 세트를 내주더라도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다.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 박진감이 붙겠지만, 세계 정상을 지켜온 한국에는 결코 유리하지 않은 방식이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2010년 룰을 변경했을 때 ‘한국 죽이기’란 얘기가 나왔다. 사실 FITA는 한국의 독주 분위기가 조성된 뒤 몇 차례 경기방식을 바꿔왔는데 이번 세트제도 그런 일환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문제 없다고 입을 모았다. 기보배는 “2년 전부터 바뀐 방식에 이미 적응해 전혀 문제 없다.”고 웃었고, 오진혁은 한술 더 떠 “단기간에 몰아치는 게 우리팀 강점이다. 세트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런던에서 양궁이 몇 개의 태극기를 올릴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결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성장 중심 정책이 탄력을 받고 유로 위기 해법을 둘러싼 유럽연합(EU) 내 논쟁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가 11일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 사회당은 29.35%를 득표해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득표율 27.12%를 앞섰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13.6%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좌파연합이 6.91%, 녹색당이 5.46%를 각각 획득했다. 앞서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입소스 등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를 인용해 사회당 34.4%, 좌파연합 6.8%, 녹색당 5.7% 등 좌파 진영 3당의 총득표율이 46.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근거로 17일 실시될 결선 투표에서의 예상 의석수는 사회당 275~305석, UMP 205~235석으로 전망됐으며 좌파연합과 녹색당 의석 35~51석을 더하면 좌파 진영은 총 577석 중 310~356석으로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회당의 단독 과반(289석)도 점쳐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5%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결선투표는 좌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 전략에 따라 1차 투표에서의 득표율보다 예상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사회당 22명, 대중운동연합 9명, 녹색당 1명 등 3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가을 상원에서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배출한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마저 장악하게 되면 올랑드 정부는 부자세 도입과 성장 중심 정책 등 핵심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정부는 이미 대통령과 각료의 급여를 30% 삭감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위해 일부 계층에 대해 62세로 연장했던 정년을 60세로 환원하는 조치를 취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선거 공약인 부자 증세, 최저임금 상향 조정 등을 반영한 예산 수정안을 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선 승리는 올랑드 대통령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4일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고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긴축론’을 주장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맞서 ‘성장론’을 강조하는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eekend inside] 유로존 경제·아랍권 정치 흔드는 운명의 1주일

    [Weekend inside] 유로존 경제·아랍권 정치 흔드는 운명의 1주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아랍권의 운명을 가를 3대 선거가 10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1주일 사이에 치러진다. 프랑스 총선(1차 10일, 2차 17일), 그리스 재총선(17일), 이집트 대선 결선(16~17일)은 각각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정치 지형뿐 아니라 유로존의 경제 위기와 아랍권의 민주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선거의 의미와 전망 등을 정리했다. #프랑스 총선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5% 이상 득표자끼리 결선 투표를 치른다. 유로존 위기 해법을 놓고 ‘긴축’을 우선시하는 독일에 맞서 ‘성장’을 내세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사회당이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론조사를 보면 17년 만에 사회당 출신 대통령을 뽑은 프랑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사회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입소스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사회당은 단독으로 최대 29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당과 녹색당 등 좌파 정당들이 힘을 합치면 최대 357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 프랑스 진보성향 일간 리베라시옹도 이번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59%가 올랑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 의회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대중운동연합(UMP)이 317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204석을 점하고 있다. 사르코지는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 위치를 지켜 사회당과 UMP의 ‘동거정부’를 구성할 전략을 짜고 있지만 현실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리스 재총선 구제금융과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이번 총선은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이 강하다. 결과에 따라 유로존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유로존 경제 위기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내세우면서도 유로존에는 잔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로존 채권국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협상 파기는 곧 유로존 탈퇴’라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긴축재정을 추진하는 집권 여당인 신민당은 ‘유로화 대 드라크마화(옛 그리스 화폐)’란 이분법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달 1차 총선에서 신민당(16.8%)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시리자(19.8%)는 한동안 선두자리를 지켰으나 유로존 퇴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최근엔 신민당이 우세한 쪽으로 흐름이 역전됐다. 하지만 1차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연정 구성 협상이 불가피해져 또 다시 파행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의 대변인 엘리아스 카시디아리스 의원이 7일 오전 민영 아테네TV ANT1에 출연해 토론하던 중 리아나 카넬리(여) 공산당 부대표의 얼굴과 머리를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집트 대선 결선 이집트 최대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1)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71)가 맞붙었다. 이들은 지난달 23~24일 치른 대선 1차 투표에서 각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두 후보 모두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의도했던 개혁성과는 거리가 멀어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보수 강경 이슬람세력인 무르시 후보는 여성차별과 종교 간 다양성을 부정하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헌법의 기본틀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민주주의 확장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게다가 이집트 인구의 10%에 이르는 콥트 기독교도들이 ‘이슬람 세력에 표를 주면 기독교도들이 추방당할 것’이라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샤피크 후보에 대한 반감은 더욱 거세다. 1차 결과 발표 이후 선거운동 사무소가 두 차례 습격당했다. 특히 지난 2일 무바라크에게 25년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한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페이스북 사용자도 “광고 효과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이용자 5명 가운데 4명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광고나 의견을 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페이스북의 광고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결과 페이스북 이용자의 34%가 6개월 전보다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20%만이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시간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34%는 “지루해서”, “관련성이 없거나, 유익하지 않아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서”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44%는 기업공개(IPO) 실패로 페이스북에 대한 호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달 기업공개 이후 시장의 혹독한 평가와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전 세계 9억명의 이용자 기반을 광고수익과 연결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통신은 페이스북의 광고효과가 이메일이나 우편광고보다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지난 2월 나왔고,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광고주인 제너럴 모터스가 지난달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정보통신(IT) 리서치 자문기관 가트너의 분석가 레이 발데스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초기 호기심이 사라지는 ‘피로현상’의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새로운 종류의 상호작용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IPO 이후 29%나 폭락했으며, 시장가치도 300억 달러(약 35조4000억원)가 줄어 74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페이스북 주식은 4일에도 3% 하락해, 26.9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인 10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21%는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콧대 높은 할리우드 스타 한국으로 총출동 왜 할까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콧대 높은 할리우드 스타 한국으로 총출동 왜 할까

    요즘 극장가에 ‘어벤져스’를 필두로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이 거세다. 때맞춰 할리우드 스타들의 한국행도 부쩍 잦아지고 있다. ‘맨 인 블랙 3’는 아예 한국에서 전 세계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오는 14일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남녀 주인공 앤드루 가필드와 에마 스톤, 마크 웹 감독이 한국에 총출동한다. 이처럼 콧대 높던 할리우드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속사정은 무엇일까. ●아시아 흥행 바로미터 한국시장 그동안 외화의 아시아 홍보 방식은 일본이나 홍콩 중 한 국가를 거점으로 정하고 인근 국가들의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 등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한국을 자발적으로 방문하는 할리우드 톱스타와 감독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 일본에 들렀다가 관계자들의 통사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방한하던 것과는 상당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에서 차지하는 한국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 ‘아바타’의 경우 아시아에서 한국 관객 동원력이 1~2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자국의 영화 소비가 줄어든 할리우드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7일 방한한 윌 스미스는 월드 프로모션을 한국에서 시작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계속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는 시도를 하고 있고, 한국은 급성장 중인 시장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K팝 한류로 인한 한국 대중문화의 인지도 상승도 한 몫했다. 또한 원전 사고 등 침체된 분위기로 외화 소비가 시들해진 일본에 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한국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외화 수입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불법복제 유통 막으려 전세계 첫개봉 또 하나의 이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테스트 베드’(시험대)로서 효용성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외화 개봉에 느긋하고 반응이 느린 일본과 외화 상영에 일부 제한이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 시장은 인터넷과 SNS 등이 발달해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흥행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외화 개봉을 둘러싼 신경전도 늘고 있다. 외화끼리도 경쟁작을 피하는 ‘눈치 작전’도 다반사다. 미국보다 무려 한 달이나 먼저 한국에서 개봉한 ‘배틀쉽’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먼저 개봉하려는 것은 불법 복제와도 무관치 않다. 한 외화 수입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개봉을 하면 비슷한 시기에 DVD가 발매되는데, 그럴 경우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 최초 개봉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방한해 흥행에 미치는 효과는 어느 정도 될까. 하루 남짓 되는 체류 기간 동안 가장 크게 노리는 것은 사진이나 기사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효과)다. 거기에 톰 크루즈처럼 ‘친철한 톰아저씨’라는 호감있는 인상을 남길 경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리즈 위더스푼이나 브래드 피트처럼 흥행과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자주 방한하는 아시아 스타들의 경우도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한 영화 홍보사 대표는 “할리우드 스타가 방한할 경우 외화 직배사들이 한국에서 집행할 광고나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알을 품은 알…야구공 크기 달걀 안에 또 달걀

    달걀을 품고 있는 자이언트 달걀이 나와 화제다. 야구공 크기의 달걀이 생산된 곳은 미국 텍사스 애빌린의 한 양계장. 리포터-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곳에선 최근 한 암닭이 보통 달걀보다 2.5cm 정도 큰 달걀을 낳았다. 무게는 145g으로 보통 크기보다 2배나 무거웠다. 달걀은 45-55g 정도 나가는 게 보통이다. 닭장에서 달걀을 줍다 엄청나게 큰 달걀을 발견한 쿠키 스미스(여)는 남편에게 달걀을 가져다 보이며 “뮤턴트 슈퍼 에그가 나왔다.”고 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그는 찍은 사진을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큰 달걀 봤느냐.”며 자랑을 했다. 엄청나게 큰 달걀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입소문을 타고 퍼지다 지역 언론에까지 전해졌다. 언론매체 리포터-뉴스는 최근 ‘뮤턴트 슈퍼 에그’를 취재하기 위해 부부의 농장을 방문했다. 스미스는 취재를 나간 현지 기자에게 ‘뮤턴트 슈퍼 에그’를 보여준 뒤 달걀을 깼다. 여기에서 깜짝 놀랄 일이 또 벌어졌다. ‘뮤턴트 슈퍼 에그’ 안에는 보통 크기의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었다. 외신은 “달걀 안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 있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규모 농어촌학교 통폐합 명암

    소규모 농어촌학교 통폐합 명암

    정부가 지난달 17일 입법 예고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의 반발이 거세다. 농어촌학교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가속화시키며 지역경제를 황폐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30년간 교육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수영장 건립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통폐합만이 ‘만병통치약’인 양 밀어붙였다. 정부 방침에 따라 통합된 학교와 폐교 위기를 벗어난 미니 농촌학교를 통해 최근 다시 불거진 학교 통폐합 문제를 되짚어 보았다. ■폐교 위기서 회생 아산 거산초 생태학습·문화예술교육 등 입소문…학년당 전학 대기자만 70~80명 충남 아산시 송악면 거산초는 10년 전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 당시 송남초 분교였던 이 학교는 2005년 본교로 승격됐다. 전교생수도 30명에서 122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강당조차 없는 이 학교는 지금도 학년당 전학 대기자가 70~80명에 이른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학년당 20명으로 제한해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몰리자 교사와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업 프로그램을 새로 짜 학교를 살려보자.”고 뜻을 모았다. 기존 수업에 주변 환경을 이용한 생태학습과 문학수업, 문화예술교육 등 세 가지를 녹여 넣었다. 이 학교는 매달 한 차례 야외 생태수업을 나간다. 학교 밖 텃밭과 텃논이 교실이다. 학생들이 손수 이곳에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생육상태를 조사한 뒤 보고서를 써 교실에서 일일이 발표한다. 야외에 나갈 때에는 학부모들이 동참한다. 조별로 나눠 생태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담임 교사가 혼자 인솔하기 어려워서다. 매일 아침 수업 전 10분가량 문학공부도 한다. 글쓰기가 중심이고,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끔 작가도 초청한다. 문화예술교육은 ‘1학생 1악기 배우기’가 핵심이다. 학교에서 공연을 하고 현장을 찾아 도예, 목공예, 종이만들기도 배운다. 특히 5~6학년은 영화를 만든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5~10분짜리 영화로 만들어 학교에서 상영한다. 주로 학창시절이나 일상을 담는다. 장종천(52) 교무 교사는 “색다른 교육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공부는 물론 자기 표현을 잘하고, 성격이 밝아지고, 사회성이 좋아져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고 자랑했다. 소문이 나자 아산시내는 물론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천안에서까지 이 작은 농촌 학교로 자녀를 보내기 시작했다. 스쿨버스도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임차, 운영할 정도로 열성이다. 외지 신청자가 몰리면서 학교 측이 지역 어린이 입학을 우선으로 하자 아예 학교 인근으로 이사 오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장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의견을 나누면서 학교를 함께 운영하고 걱정한다.”며 “교육은 경제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근 4개교 흡수 공주 탄천초·중 ‘텅빈 수영장’ 한달 기름값 600만원…“교육프로그램 부실” 학생수 반토막 지난 1일 오후 3시쯤 충남 공주시 탄천면 소재지 탄천초·중학교. 학교 수영장으로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길이 25m에 4개 라인이 갖춰져 있지만 수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수영장 관리인 박노진(58)씨는 “수온을 항상 28도로 맞춰 놓아야 한다.”면서 “요즘은 하루 기름값만 40만원 가까이 들 때도 많아 한 달에 600만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료인 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하루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주민들도 이용하게 한다.’는 정부의 취지가 무색하다. 겨울철 3개월은 아예 문을 닫는다. 학교 측은 기름값으로 지난해 23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소독약 등 물품구입비 1875만원과 인건비 940만원은 별도다. 올해는 수영장 운영비로 6000만원은 족히 들어갈 판이다. 학생들은 정작 수영을 하는 수업이 많지 않지만 주민들 때문에 물을 항상 데워 놓아야 한다. 이 학교에는 운동장 외에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있다. 길이 150m짜리 2트랙 규모다. 건립비로 1억 6000여만원이 투입됐지만 학생들만 방과후 수업으로 더러 이용할 뿐 주민은 많이 찾지 않는다. 탄천초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인근 4개 초등학교를 흡수했다. 이어 2000년 탄천중과 통합하면서 국비 9억원, 이후에도 억원대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초·중교 통합은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교사 신축과 함께 인센티브로 수영장 등이 들어섰다. 정부의 통폐합 정책으로 탄천면의 유일한 초·중학교가 되면서 이 같은 호화 시설(?)이 잇따라 지어졌지만 학생수는 통합 후 12년 사이 초등학교는 211명에서 81명으로, 중학교는 131명에서 57명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학교 통학버스도 3대나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초·중학생 학부모 중 일부는 자녀를 시내 학교로 보내고 있어 교육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에 비해 떨어지는 효율성과 더불어 운영비, 대규모 개·보수 등에 따른 ‘예산낭비’도 문제다. 면 소재지에서 먼 농촌 마을의 한 주민은 “학교 수영장을 이용하는 동네 주민은 한 명도 없다.”면서 “소재지 주민을 위해 수영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만든 셈이니 농민들은 여기서도 소외받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산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