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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0가구 중 1가구 ‘기러기 가족’

    서울 10가구 중 1가구 ‘기러기 가족’

    서울 시내 부부 100쌍 중 6쌍은 떨어져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통계청의 1995∼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8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 가족생활’에 따르면 ‘비동거 부부’는 1995년 13만 1000여 가구에서 15년 사이 61%가 늘어 21만 1000여 가구를 기록했다. 2010년 비동거 부부 가구는 전체 350만 4297가구의 6.1%, 비동거 부부를 포함해 가족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비동거 가구는 10.8%인 38만 가구로 집계됐다. 비동거 가구 가운데 44.2%인 16만 8000가구는 ‘직장’, 34.5%인 13만 1000가구는 ‘학업’, 11만 4000가구는 군입대, 복지시설 입소 등을 이유(중복 응답)로 가족이 함께 살지 않았다. 특히 2010년 비동거 부부 가운데 39.8%에 해당하는 8만 4148가구가 ‘나홀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1인 가구 연령층은 40~50대 54.9%(4만 6196가구), 60세 이상 25.6%(2만 1515가구), 30대 이하 19.5%(1만 6437가구) 순이었다. 15년 사이 1인 가구는 47만 2582가구, 한 부모 가구는 10만 2147가구, 조손 가구는 8246가구 늘었다. 모두 합치면 1995년 85만 5876가구에서 2010년 164만 8842가구로 92.6%인 79만 2966가구가 증가했다. 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부모+미혼자녀’ 가구와 3세대 이상 동거 가구는 같은 기간 181만 9195가구에서 153만 9080가구로 15.4%인 28만 115가구 감소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65세 이상 가구주는 1995년 18만 1394명에서 2010년 2.9배인 52만 7590명으로 증가했다. 2010년 현재 30대 전체 미혼인구 65만 6814명 중 28.8%는 홀로 살고 있고 13.1%는 가족 외 다른 사람과, 9.1%는 친인척이나 형제·자매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1995년 9만 3559명에서 2010년 3.4배인 32만 2313명으로 증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국통신] 픽업아티스트? ‘연애 전문학교’ 등장

    ‘모태 솔로’ 등 ‘연애’가 고민인 젊은이들을 위한 ‘연애 전문학교’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쓰촨자이셴(四川在線)이 8일 보도했다. 쓰촨 청두(成都) 훙와스(紅瓦寺) IT 건물이 밀집한 곳에 들어선 이 학교의 정식 명칭은 ‘감정 코치(私人情感敎鍊)’. 연애의 달인이 되는 커리큘럼은 2개월 코스로, 주로 1~2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여자 강사 한명과 3명의 남자 강사, 총 4명의 강사는 국가가 인정한 전문 심리 상담사로, 솔로 탈출을 위한 ‘작업의 정석’을 강의한다. 해당 학원의 ‘설립자’인 조니(Joney)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방법을 시작으로 만남이 성사 되었을 대의 대처법, 관계 발전 노하우 등 수강생의 상황과 특징을 고려한 ‘1:1 연애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첫 대시 성공 후 만남이 성사되었을 때는 현장까지 함께 가 이어폰 등을 통해 표정, 몸짓, 반응까지 코치해준다. 철저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니 연애 성공율은 100%. 여기에 한번 가입하면 평생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IT 업체에 다니는 젊은이들을 위주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니는 “지난 2007년 픽업아티스트란 개념을 처음 접했다.”며 “단기 만남, 엔조이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없애고 심리학 지식을 응용해 건강하고 장기적인 연애를 돕기 위해 학원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2개월 코스에 2만 위안(한화 약 360만원)이라는 고가의 학원비를 책정한 것도 장난삼아 수업을 듣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조니는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추억의 번화가 창동 예술촌으로 재탄생

    [길을 품은 우리 동네] 추억의 번화가 창동 예술촌으로 재탄생

    마산은 2010년 7월 진해시와 함께 창원시에 통합됐다. 이후 행정구역상 마산의 흔적은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라는 두 개 구의 명칭으로만 남았다. 통합으로 100만 인구의 거대 도시로 재탄생했다고들 하지만, 마산 사람들에게는 결코 즐거운 얘깃거리가 아니다. 갈수록 활기를 잃어 가는 도시의 면모가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에서 탄생한 새 명소가 ‘창동예술촌’이다. 창동을 본부 거점으로 주변의 오동동, 어시장 권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예술촌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마산 원도심 활성화’. 한때 창동은 마산의 ‘명동’이었다. 최고 번화가였던 공간은 창원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되고 1980년대 후반 수출자유지역이 쇠퇴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지난해 통계에서는 창동 지역 350여개 점포 중 절반쯤이 비어 있었다. 창동예술촌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은 창원시와 통합하던 2010년 가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빈 점포를 작업 공간으로 제공해 ‘예술이 공존하는 상업지대’로 탈바꿈시키자는 복안이었다. 창원시가 주도한 사업인 덕분에 이후 진행 속도는 빨랐다. 오픈하고 몇 달 동안의 운영 성적은 ‘일단 성공’이다. 창동이 특별해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뚝 끊겼던 젊은 발길도 되돌아온다. 평일 방문객이 줄잡아 3000여명, 주말에는 그 두세 배는 된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얘기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김은숙(48)씨는 “젊은이들이 많은 경남대, 버스터미널이 있는 합성동 쪽으로 중심 상권이 옮겨진 지 십수년 만에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주말이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예술촌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 커플족이 많다.”고 전했다. 곳곳에 나붙은 플래카드에도 재활의 생기는 엿보인다. 연극인 지망생, 서양화 입문반 모집 등 젊은 발길을 부르는 문화공간들이 요소요소에 들어서 있다. 골목은 꼬불꼬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모퉁이를 돌면 어떤 장면을 마주치게 될까. 기대를 품고 골목을 도는 재미가 아주 별난 곳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학생 엄마 ‘출산·육아 별도 휴학’ 인정하라”

    8개월 된 딸을 키우며 서울의 모 대학에 다니는 A(27)씨.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5개월 됐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다.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1년, 첫아이 출산과 육아로 2년 등 일반휴학 제한 연수인 3년을 이미 다 소진했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딸아이를 맡길 곳도 없다. 직장 어린이집 입소 혜택은 교직원 자녀에게만 주어질 뿐 학생부모의 아이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앞으로는 대학(원)생이 임신·출산·육아를 위해 휴학할 경우 병역휴학처럼 별도 휴학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학칙에 반영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전국 47개 국공립대에 권고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및 180여개 사립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권익위는 “모든 대학이 병역복무는 일반 휴학 기간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 휴학으로 인정하는 반면 대부분의 대학이 재학생의 임신·출산·육아 휴학은 별도 휴학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 등으로 일반휴학 기간을 전부 사용한 학생은 임신 등의 사유로 휴학하면 재학 연한을 초과해 제적될 수밖에 없다.”고 개정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월 권익위 조사 결과 육군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학을 제외한 전국 47개 4년제 국공립대 중 66%(31개)가 임신·출산·육아를 이유로 한 별도 휴학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휴학을 인정하는 대학들에서도 임신, 출산, 육아 중 한 가지 사유만 받아들이고 있고, 휴학 기간도 1년 정도로 짧았다. 이에 권익위는 임신, 출산, 육아 모두를 별도 휴학 사유로 명시하고 휴학 기간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국공립대에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대학(원)생의 자녀도 대학 내 직장 어린이집과 위탁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게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맞벌이 부부의 자녀는 보육 우선제공 대상이지만, 학생부모는 우선권이 없어 보육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이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대학(원)생 부모도 대학 내 직장 어린이집이나 위탁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이용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미 대학생 자녀에게 입소 혜택을 주고 있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55%를 학생의 자녀로 규정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토 캠핑장 ‘쪽박’? 경기 북부는 ‘대박’

    오토 캠핑장 ‘쪽박’? 경기 북부는 ‘대박’

    ●수려한 환경·수도권 인접해 인기 가족단위 캠핑 문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오토캠핑사업이 지방자치단체의 ‘짭짤한’ 수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다수의 지방 캠핑장은 전기료조차 못 내고 수익은커녕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2일 경기도내 시·군에 따르면 이렇다 할 수익사업이 없던 가평군은 2008년 8월 상습침수 지역이었던 한탄강 둔치에 오토캠핑장 88면을 만들고 캐러밴 25동, 캐빈하우스 16동을 설치했다. 이듬해부터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연간 약 15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가평군 1곳서만 순익 4억 민간시설보다 쾌적하고 값이 저렴하면서도 지난해 캠핑장에서만 6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 한탄강 관광지 전체적으로 1억 5000만원의 흑자를 내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는 10월 말 현재 12만 5900여명이 시설을 이용해 8억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4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된다. 가평군은 2008년 FICC가평세계캠핑대회를 유치하면서 대회장으로 만든 자라섬 서도에 캐러밴 사이트 125면(캐러밴 20대 설치)과 오토캠핑장 191면, 모빌홈(이동형 주택) 26동을 설치한 결과 연간 10만여명이 찾고 1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는 많은 비로 이용객 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올해는 2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오토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수입금으로 26만 8530㎡에 산재한 각종 시설의 유지 관리 및 인건비를 해결하고 있다. 자신감이 붙은 가평군은 북면 백둔리 연인산에도 2009년 3월 오토캠핑장 36면을 새로 조성했다. 연간 1만 40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수입금도 4000만원에 육박한다. 올 7월에는 청평 인근 상면 덕현리 산장관광지에도 29면의 오토캠핑장을 새로 설치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정부는 2008년 제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치매관리법을 제정했다. 고령화의 진행 속도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치매 치료 체계와 인프라의 구축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 그러나 치매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치매 치료와 함께 치매 노인에 대한 돌봄과 가족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7월 발표한 제2차 국가치매관리 종합계획에서는 치매의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하고 정부 차원의 치매 관리 및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을 내실화해 치매의 조기 검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중앙치매센터와 권역별, 지역별 치매센터를 설립해 치매 관리 전달 체계를 확립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이 치매관리사업의 중심축인 중앙치매센터로 지정됐으며 현재 4곳인 권역치매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전국의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의 역할이 확대되는 한편 현재 7곳인 치매거점병원은 내년에 70곳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아직은 공허하기만 하다. 치매 환자 가족들은 무엇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의 해소를 호소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1~3등급에 들어야 요양병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등급 판정이 신체 장애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경증 치매가 있는 노인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최모(55)씨는 “장기요양보험 3등급 안에 들지 못해 병원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두고 형제자매와 신경전을 벌이고 아내와도 종종 말다툼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김모(53·여)씨는 “아버지가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면서 “매번 아버지를 찾으러 다닐 때마다 앞으로 아버지에게 얼마나 매달려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울먹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규창 치매가족협회 상담사는 “노인 곁에 늘 붙어 있다시피 하니 자기 생활은 사라지고 가족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박탈감과 우울감이 심해진다.”면서 “노인들이 가출을 하거나 대소변 처리를 못하는 등의 문제 행동마저 지속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요양보험 3등급에 들지 못할 경우 요양병원 입소나 지자체의 데이케어센터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 가족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노인돌봄제도를 개선해 치매 노인에 대한 공적 돌봄을 확충한다. 복지부는 장기요양 등급 판정 기준을 개선해 신체 장애뿐만 아니라 가벼운 인지 치매 증상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 기준을 55점에서 53점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14만 9000명인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는 2015년까지 20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등급 이내에 들지 못한 노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의 신규 대상자 선정 시 치매 환자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치매 노인 돌봄 인프라 확충과 지원 체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대책을 추가로 주문한다. 중앙치매센터장인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노인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119 등과 연계해서 긴급 출동하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 체계뿐 아니라 주야간 보호시설, 일시 보호시설 등이 지역별로 활성화돼 가족들이 노인을 잠시 맡길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 차원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치매 관련 서비스가 제각각인 것도 개선돼야 한다. 김기웅 교수는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으면서 지자체와 민간에서의 돌봄서비스도 받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도 있다.”면서 “다양한 치매 관련 자원을 통합 관리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김동환 ‘우륵연구원’ 악기장 “가야금 제작에 혼 쏟아…전통 잇고 대중화 위해 노력”

    [길을 품은 우리 동네] 김동환 ‘우륵연구원’ 악기장 “가야금 제작에 혼 쏟아…전통 잇고 대중화 위해 노력”

    지번 주소로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리 162번지였던 우륵박물관은 의미에 맞게 ‘가야금길98’이라는 새 주소를 갖게 됐다. 새 주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우륵박물관 오른쪽에 자리한 가야금 공방 ‘우륵국악기연구원’이다. 공방의 주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61)씨의 제자인 김동환(45) 악기장이다. “보통 거문고 소리를 남자에, 가야금 소리를 여자에 비유합니다. 고향에서 우연히 들은 가야금 연주 소리에 반해 무작정 고 선생님을 찾아갔지요.” 김 악기장은 21살이었던 1988년 “선생님 밑에서 일하고 싶다.”며 다짜고짜 고 악기장을 찾아가 악기를 배웠다. 스승으로부터 독립한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제자 2명과 함께 가야금 제작에 혼을 쏟고 있다. 울림통 역할을 하는 오동나무를 건조하는 데 5년이 넘게 걸리는 등 가야금 한 대의 제작기간은 보통 7년이 넘는다. 우륵국악기연구원 뒤편에는 제작에 쓰일 오동나무들이 햇빛과 바람, 눈, 비를 맞으며 수년째 자연 건조되고 있다. 좋은 오동나무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것도 김 악기장의 일이다. 가야금 1대의 가격은 60만원대인 보급형에서 1000만원이 넘는 전문가용까지 천차만별이다. 악기장이 가격을 책정하더라도, 소리를 직접 들은 연주자가 다시 값을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음 같아서는 더 받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의 심리이지만 악기장은 가야금의 ‘새 주인’이 될 연주자가 정한 가격을 따르게 된다. 우륵국악기연구원에서는 매년 5월에서 10월 사이 고령가야금가족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통 가족 단위로 60개팀이 참가해 직접 가야금 제작과 연주를 체험한다. 3주 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50만원(군비 25만원 지원 포함)이다. 아직 해가 바뀌지도 않았지만 50개팀이 내년 프로그램에 이미 등록한 상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먼저 참여한 가족들의 소개를 받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악기장은 “프로그램이 잘 될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다.”면서 “특별한 홍보도 없었지만 입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을 통해 전통의 맥을 잇고, 가야금이 좀 더 대중화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내내 김 악기장의 두 손은 가야금에 쓰일 명주실 꼬기를 멈추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5회는 경남 창원 몽고정로를 소개합니다.
  • 우후죽순 요양원… 노인학대 ‘사각’

    “반말은 기본이고 다루기 힘들거나 짜증이 좀 난다 싶으면 욕설과 손찌검이 습관적으로 나온다니까요. 자기 엄마, 아버지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지난여름 경기 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퇴직한 요양사 A씨의 말이다. 고령화에 따라 요양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노인 학대 사례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의 요양원 수는 4079곳, 수용 인원만 해도 10만 3973명에 이른다. 30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개 노인 보호 전문 기관을 통해 신고된 노인 학대 건수는 총 8603건, 이 가운데 실사를 거쳐 노인 학대 사례로 확인된 것은 40%인 3441건이다. 노인 보호 전문 기관 측은 학대 유형이 비교적 경미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시·군·구 노인복지부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시설 관계자에 의한 노인 폭행, 폭언, 저질 급식 제공, 재산 가로채기 등이 심심찮게 신고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충남 예산의 한 요양원에서 일부 노인이 결박, 폭행당한 사실이 적발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줬다. 또 지난해 7월 치매에 걸린 부인(76)을 인천의 한 요양원에 맡긴 손모(75)씨가 이후 부인의 몸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해당 요양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전철역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시설 관계자가 보호자 없이 숨진 노인의 귀중품과 부동산을 상습적으로 가로채 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학대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비인격적인 대우로 가족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고양시에서는 시설 관계자가 입소 노인에게 밥과 국, 반찬을 한 그릇에 담아 국밥처럼 제공했다가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관심이 덜한 노인은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퇴직 요양사의 신고도 접수됐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담당 공무원이 현장 실사를 나가더라도 대부분 입증하기가 어려워 유야무야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사설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는 김모 원장은 “노인복지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의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인식한다. 외부 관계자가 시설 내부 운영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휴일 예비군’ 입소 거부… 182명 집단 항의 소동

    ‘휴일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려고 서울 서초구 내곡동 훈련장을 찾은 예비군들이 입소를 거부당했다. 훈련장 측은 28일 오전 9시 찾아온 예비군 182명에 대해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휴일 예비군 훈련은 평일에 훈련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예약해 참가하도록 한 제도다. 입소를 거부당한 A(40)씨는 “지난 6년간 사전 신청 없이 훈련을 받아 왔다.”면서 “심지어 한 달 전에도 신청하지 않고 문제없이 훈련에 참가했는데 입소를 거부당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훈련장을 관할하는 육군 모 사단 관계자도 “그동안 생업에 종사하는 예비군들의 사정을 고려해 (비신청자도) 인정을 해 줬다.”면서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소를 막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500명 규모의 훈련에 180여명이 추가로 와 교보재와 식사 등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입소를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소하지 못한 예비군의 항의가 계속되자 훈련소는 3시간 훈련 교육필증을 발급했다. A씨는 “훈련을 하지도 않았는데 항의가 거세니 교육필증을 줬다.”면서 “입막음에 급급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장까지 와서 대기한 시간을 인정해 발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비군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군이 경찰에 이를 신고, 오전 11시 50분쯤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졌다. 예비군들은 오후 1시쯤까지 입소 거부에 대해 항의하다 자진 해산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Weekend inside-’대선 풍향계’ 여론조사 해부] 100여곳 난립… 상위 10곳 매출 60% ‘독식’

    26일 여론조사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많게는 100여곳 정도의 여론조사기관이 있다. 이 가운데 53개 업체가 한국조사협회(KORA)와 한국정치조사협회(KOPRA)에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한국조사협회는 마케팅·시청률·정치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 41곳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에는 사회정치 분야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12개 업체가 속해 있다. 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군소 업체도 30~50곳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케팅과 정치 분야 등을 망라해 한해 여론조사 시장의 매출액 규모는 4000억~5000억원쯤 된다. 여론조사 업체 사이에도 양극화 현상은 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상당수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체 양극화는 직원 규모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닐슨컴퍼니코리아의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410명이다. TNS 코리아 297명, 입소스코리아 265명, 한국리서치 260명, 한국갤럽 150명, 엠브레인이 128명에 이른다. 하지만 직원 수가 채 50명을 넘지 않는 업체도 많다. 매출액도 상위 업체의 100분의1도 안 되는 업체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전화보다 휴대전화가 확산되면서, 비싼 통신료에 부담을 느끼는 업체도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원 숫자가 여론조사의 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직원 수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마케팅 조사 업체가 선거 등 정치 전문 조사업체보다 사정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조사가 업계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가 많아야 1~2년에 한번꼴로 이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희소성 탓에 조사 비용은 정치 조사가 마케팅 조사보다 최대 5배까지 비싸다. 마케팅 조사는 1회에 100만~200만원이지만, 정치사회 조사는 1회에 700만~1000만원에 육박한다. 1000명 대상 여론조사면 응답자 1명당 1만원에 해당하는 셈이다. 현재 사회정치 분야 여론조사를 주로 하는 업체 가운데 ‘빅5’로는 한국리서치,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TNS코리아, 한국갤럽, 엠브레인이 꼽힌다. 영세 업체들은 선거 시즌에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이때면 각 언론사와 정당, 정치 관련 단체들의 여론조사 의뢰가 빗발친다. 특히 올해는 ‘초 성수기’로 통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인 데다, 여야 후보 간 양자 구도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강동, 국·공립 어린이집 28곳 늘린다

    서울 강동구가 박원순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국공립어린이집 동별 2개 이상 확보’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구는 추진단까지 구성하고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2년 안에 국공립어린이집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지역 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실무추진단은 김영호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고 9개 관련 부서 과장들이 총출동했다. 추진단은 월별 보고회를 통해 부서별 보육환경 개선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강동구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23곳으로 전체 어린이집 326곳의 7.1%에 불과하다. 서울시 전체 평균인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수용인원도 전체 대상 아동의 16.1% 수준인 1923명으로, 현재 강동구 국공립어린이집 입소 대기자가 2만 5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입소 신청 후 보통 1~3년은 기다려야 입소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우선 2014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28곳을 증설하고, 장기적으로 대상 아동의 30%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추진단은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실상 시에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예산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도심에서 유휴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신규 공동주택 내에 의무 보육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기존 민간 시설도 계약만료 시점에 국공립으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동 주민센터·도서관·문화시설·체육시설 등 공공건축물 신축 시 어린이집 설치 검토를 의무화하고, 학생 인구가 줄면서 생긴 빈 교실을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종교단체나 재단, 민간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출산율 증가와 무상보육 확대로 보육 수요와 부모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공공보육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백제서 계승된 ‘부사칠석놀이’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백제서 계승된 ‘부사칠석놀이’

    부사칠석놀이는 사득·부용 설화에서 유래된 전통놀이다.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부용과 사득이의 사랑을 사후 주민들이 풀어주면서 마을의 부흥과 화합을 이뤄냈고, 세시풍속과 연계돼 전통문화로 전승됐다.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부사칠석놀이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중단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 1990년 지역 주민과 향토사학자, 지역 대학교수 등이 의기투합해 당시 생존해 있던 80~90세 마을 어른들의 고증을 거쳐 부활시켰다. 1993년 보존회가 결성되고, 94년 제35회 대한민국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비롯해 각종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놀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대전 중구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가 부사칠석놀이를 제1호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부사칠석놀이는 지명설화에서 유래됐듯 선바위 치성과 합궁놀이, 부사샘치기놀이를 중심으로 총 일곱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남녀노소 마을 주민 150여명이 참여해 총 35분간 진행된다. 특히 우리나라 민속놀이 가운데 ‘여름’ 놀이가 적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고,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농경관습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두 마을 사람들이 만나는 ‘오작교’는 화해와 상부상조의 뜻을 담고 있다. 부용과 사득의 합궁놀이는 다른 지방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샘치기 노래와 부용·사득이의 노래는 대전지방 웃다리 농악의 독특한 가락을 보여준다. 놀이는 예전에 음력 7월 7일에 마을 행사로 하루동안 진행됐는데 각종 수상 소식과 입소문으로 최근에는 지역의 각종 축제와 민속행사에 초청받아 공연된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고령의 주민들이다 보니 정작 칠석날에는 선바위 치성과 복지회관에 조성한 샘에서 고사를 지낸 뒤 주민과 시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농악을 공연하고, 마을 어른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보호관찰 청소년 성장통 뮤지컬로 치유

    가정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소년원에 입소한 적이 있거나 보호관찰을 받는 등 특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엮어 한 편의 뮤지컬에 담았다. 서울 광진구는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23일과 24일 오후 4시와 8시 총 4회에 걸쳐 창작뮤지컬 ‘패밀리’(F.A.M.I.L.Y.)를 무료 공연한다. 나루아트센터와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법무부와 한국법무보호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학교, 사회, 가정에서 겪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처한 상황들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 보호청소년 5명, 장애인 배우 1명, 전문 연극배우 3명 등 9명이 참여해 줄거리를 구성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남강에 5만개 유등 띄우니… 올 280만명 1400억 썼다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남강에 5만개 유등 띄우니… 올 280만명 1400억 썼다

    좋은 축제는 관광객이 더 잘 안다. 내용이 알차고 볼거리가 많은 이색 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에게 금방 알려지기 때문이다. 매년 10월 경남 진주 남강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는 남강유등축제는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강과 유등(流燈)을 창의적으로 결합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축제로 꼽힌다. 500여년전 진주의 역사와 생활상을 유등을 통해 스토리텔링화한 독창적인 축제라는 평가다. 남강과 진주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유등 조형물을 설치·전시해 물, 불, 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함으로서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2000년 첫 선을 보인 유등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201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유등축제는 허구가 아닌 역사적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 기원을 두고 있다. 진주 유등은 1592년 진주대첩 당시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군사들이 남강에 유등을 띄워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과 성밖에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활용한데서 비롯됐다. 1593년 진주성이 함락돼 성을 지키던 병사와 백성 7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뒤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유등을 띄우는 행사가 지금의 유등축제로 계승됐다. 긴장감과 슬픔이 절절이 배어 있다. 이러한 스토리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성공적인 축제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올해 유등축제에는 남강·진주성 일원에 모두 5만 2000여개의 유등이 설치됐다. 강물 위에 세계의 다양한 풍물등과 한국의 등 100여 세트가 설치됐고, 강 둔치에는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2만 7000여개의 소망등으로 소망등 터널(800m)을 설치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 정중채 문화담당은 “소망등 터널은 2만 7000명의 진주시민이 1만원씩을 내고 구입한 소망등을 모아 만든 것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축제 예산을 마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수치로 봐도 유등축제는 성공한 축제다. 세계화된 축제 분위기도 물씬 풍기고 있다. 유등축제기간, 특히 주말 진주시 전역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축제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행사를 주최한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280여만명의 관광객이 올해 유등축제를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5만여명을 비롯해 외지인 210만여명이 축제를 찾았다. 축제비용은 총 36억원이 들어갔다. 입장료 등으로 1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은 엄청나다. 시는 외지 관광객들이 1400억원을 썼을 것으로 추산했다. 축제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촉매가 된 것이다. 성공비결은 또 있다. 축제 전문가들은 “역사성이 뚜렷하고 남강과 진주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유등의 특성상 축제를 즐기는 시간이 밤시간이어서 관광객들의 감성적인 정서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축제를 찾은 한 광주시민은 “유등축제가 환상적이고 꿈을 꾸고 있는 듯 아름다워 내년에도 또 구경하고 싶다.”면서 “축제의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영수(58) 진주유등축제 예술 총감독은 “유등축제와 같은 경쟁력 있는 한국 축제가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성수동, 새 신을 신다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성수동, 새 신을 신다

    1980년대 중반까지 구두 장인들이 만든 수제화는 ‘살롱구두’로 불렸다. 고급 사교 모임장었던 ‘살롱’에서 신는 구두라는 뜻에서다. 당시 살롱구두는 연예인이나 패션 감각이 있는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살롱구두가 곧 ‘명품구두’로 인식됐다. 이런 붐을 타고 서울 명동과 퇴계로 일대에 밀집해 있던 수제화 공방들은 198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이 등장하면서 하나둘씩 성동구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성수동에 있는 600여개의 구두 제조 관련 업체는 대부분 1990년대 초까지 명동 등지에서 옮겨온 것이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수제화의 약 80%가 성수동에서 만들어지고, 각종 구두 브랜드의 80%가량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이곳에서 제조된다. 구두는 100% 기계 제작이 불가능해 사람의 손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성수동 수제화가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최근 침체된 성수동 구두 장인·공장의 명맥을 잇기 위한 ‘성수동 구두 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지난 18일 구두 테마 거리 조성과 구두 테마 상징물 설치 등 ‘한국 수제화의 메카’를 꿈꾸고 있는 성수동 일대를 돌아봤다. 먼저 차세대 구두 장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성수2가 ‘성수동 수제화 학교’를 찾았다. 성동구 중소기업지원센터 내에 마련된 167㎡ 크기의 교육장에서는 수강생들이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4개월 과정의 하반기 수강생은 모두 20명. 수강생들은 가피 제작용 작업 평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상반기 과정을 수료한 18명 중 9명이 주변 구두 공방에 취업을 했다고 한다. 수강생 박수진(39·여·양천구 목동)씨는 미대를 졸업한 뒤 아이들을 가르치다 뒤늦게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이 세상에 없는 멋진 구두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 다니고 있는 채혜원(40·여)씨는 “구두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배울 곳이 없었다.”면서 “이 세상에 없는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장 옆에 있는 서울성동제화협회는 구두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350곳의 성수동 수제화 공방들의 모임이다. 이해삼 사무국장은 “공방마다 10~15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구두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50대 초반이 막내인 곳이 대부분”이라고 귀뜸했다. 30년 가까이 구두공방에서 일했던 이 국장은 “기능올림픽에 구두 종목이 1985년까지 있었는데 한국은 이 종목에서 매번 우승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면서 “당시에는 ‘하견습-중견습-상견습’ 등 최소 5년 이상 일을 하고 ‘선생’이 돼야 구두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명맥이 끊어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후진 양성과 함께 수제화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두는 24가지의 가죽 소재 등이 들어가는데 아직 관련 연구소가 없다.”면서 “세계적인 명품 구두를 만들려면 소재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서울성수수제화공동매장(SSST)은 공방에서 만든 구두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이다.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한 달 매출액이 8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인근에 있는 구두공방인 뷰티엔제화를 찾았다. 이철희(55) 사장은 20살 때부터 구두에 빠져 36년간 일을 해온 구두 장인이다. 공장에는 직원 20명이 하루 130족의 구두를 만든다. 그는 1988년까지 명동 유네스코 회관 옆에서 공방을 하고 3년간 중국에서 구두 사업을 하다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명동 시절에는 당대 최고 배우인 유지인, 정윤희 등 연예인들이 양피부츠 등을 맞춰 갔다.”면서 “당시 수제화는 한 켤레 값이 회사원 봉급의 3분의1에 이를 정도로 명품 구두의 상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국장은 구두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구두는 도시에서 필요한 물품을 즉각 공급하는 도시형 제조업으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구두 공방들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고, 공장 1층에 공동매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낙후된 상권이 부활하려면 성수역의 이름도 ‘성수 수제화 메카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

    대통령 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은 연일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중계하고 있다. 대통령을 선택하는 잣대인 이른바 ‘검증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역대 선거 때마다 판세를 좌우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병역’이다. 과거 대선 정국에서 유력한 한 후보는 아들의 병역 의혹으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그만큼 병역은 국민적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이다. 당시 현역은 ‘어둠의 자식’, 방위는 ‘장군의 아들’, 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유행어가 생겼다. 병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정서를 반영한 말이다.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은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법이 정한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 한때 보충역의 대표 격이던 ‘방위병’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신의 아들보다 ‘한 끗발’ 떨어지지만 복무 기간이 짧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제도로 바뀌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복무 기간과 업무 강도가 현역병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병무청의 곽유석 사무관은 공익근무요원제도를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고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 복지시설 등 에서 병역을 이행하도록 하는 대체복무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병역 기피자라는 오해를 받거나 근무 태만이 만연한 집단으로 비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연예인과 특권층의 공익근무 병역 비리 의혹은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고 있는 공익요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서울메트로 3호선 오금역 종점에서 취객을 깨우던 정성룡(21)씨는 “현역 복무를 마친 남자들이 반말과 욕설을 예사로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현역에 비해 낮을 것이란 생각에 처음부터 무시하는 것 같다.”며 “사회에 나가면 공익으로 복무한 사실을 숨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보다 스스로 느끼는 열등의식에 따른 고민이 더 컸다. 그러나 이들을 관리하는 지방병무청의 복무 지도 인력은 전체 77명뿐이다. 1인당 100여개 이상의 복무기관과 7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복무지도관의 증원이 필요한 이유다. 복지 현장 일선에서 공익들이 하는 일은 상상 외로 어렵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거나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 주는 일이다. 서울 송파구 청암노인요양원. 입소 노인의 목욕을 시켜주던 2년차 공익 이성민(22)씨는 “현역병에 뒤지지 않는 값지고 힘든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며 밝게 웃는다. 현역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이지만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며 보람을 찾고 있는 공익들도 있었다. ‘재능 기부’를 하는 공익들이다. 청주시 청북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하고 있는 박도현(22)씨는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박봉을 쪼개 매달 아동센터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박씨는 “더 많은 분야에서 공익요원들이 봉사활동을 한다면 사회의 시선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지난 6월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바꾸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목적이다. 군대가 아닌 사회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이름 같아서 반갑다. 실제로 사회복무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실을 반영한 병역 제도 개선 방안이다. 공익근무요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입대 과정을 통해 선발된 ‘공공의 벗’들이다.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우리의 자식들이며 이웃이고 국가적으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이 공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보육료 지원 안된다니…” 뿔난 엄마들

    “보육료 지원 안된다니…” 뿔난 엄마들

    #김계옥(38·경기 고양)씨는 아들 재현(5)이가 두 돌이 됐을 때 어린이집에 보냈다. 하지만 아이는 적응을 못하고 울거나 아파서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아 엄마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씨는 하는 수 없이 집에서 교육을 시키다 지난해부터 재현이를 놀이학교에 보내고 있다. 한달 수십만원의 비용에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 호기심이 많아 빠르게 배워가는 아이를 보며 힘을 얻는다. #‘워킹맘’ 최혜진(31·서울 성동구)씨의 18개월 된 딸 다은이는 어린이집에 간신히 입소했지만 매일 병을 달고 집에 올 정도로 몸이 약했다. 결국 최씨는 친정어머니에게 딸을 맡기고 한달에 60만원씩을 드리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년 초 고향으로 돌아가셔야 한다. 베이비시터를 써야 하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김씨와 최씨의 공통점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 정부의 보육료 지원으로부터 배제됐다는 점이다. 현행 보육정책이 시설에 보내야만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인 탓이다. 이에 따라 시설 위주 보육료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아동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육지원은 시설을 이용할 때 받는 ‘보육료 지원’과 가정에서 양육할 때 받는 ‘양육수당’으로 나뉜다. 그러나 양육수당은 지원 대상이 만 0~2세 영아를 둔 차상위가구로 한정돼 있다. 김계옥씨는 “아들이 만 2세가 넘어 양육수당이 안 나오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도 보낼 수 없으니 우리 같은 경우는 정부 지원금을 한 푼도 받을 수가 없다.”고 속상해 했다. 이 때문에 시설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양육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아동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원석 무소속 의원이 각각 만 5세,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주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아동수당제는 세계 88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소득에 관계없이 일괄 지급하거나 소득이나 자녀 수 등에 따라 차등을 두는 등 형태는 제각각이다. 유해미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그러지 않은 가정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지원해주자는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아동빈곤 방지의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존 보육료 지원에 더해 아동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재정 여건상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현재와 같은 예산 범위 내에서 아동수당을 도입하려면 만 0~2세에 돌아가는 지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지원 체계 자체도 전면 무상보육과 차등지원 사이에서 합의가 되지 않아 아동수당 도입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현행 제도를 보완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부모의 선택권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해미 연구위원은 “양육수당의 지급 대상과 지급액을 점진적으로 늘려 시설 이용 여부에 상관없이 각 가정에 최소한의 양육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포장이사 소비자피해 예방 노하우

    포장이사 소비자피해 예방 노하우

    이사를 준비하시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어떤 이삿짐 센터를 고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를 보면 자사서비스가 최고임을 자처하는 많은 이사업체의 홍보성 문구에 시작부터 질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무료방문견적, 이사청소, 에어컨 무료탈부착에서 심지어 경품이벤트까지 내걸며 고객들을 유혹하는 이삿짐 센터도 많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진행하게 되는 이삿날은 기대와 이삿짐 센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생긴다. 인천에서 수원으로 한달전 이사한 주부 박영인(41)씨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녀는 “짐이 다 빠지지도 않았는데 빨리 올리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사다리차 기사의 성화에 속이 바짝 탔다.” 며 “내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인지 부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고, 짐 정리도 남자 서너명이 대충대충해 깔끔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이사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포장이사 업체선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사 및 인테리어,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모인 유명 인터넷 카페를 통해 살림베테랑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사한 아이디 ‘보리맘’은 “대형 이삿짐센타라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며 “회사의 브랜드만 따질 것이 아니라 공신력, 주위평가, 사이트의 충실도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사람들이 포장이사추천을 하는 정보를 통해 선정하면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부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이사서비스에 대한 품질이 제일 중요하므로 회사의 이사 서비스에 대한 평가 후기를 꼭 읽는다.”. “인터넷 이사업체 경우엔 견적의뢰 빈도 정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글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포장이사 전문업체 Goldmoving 이종용 대표는 “살림 전문가인 주부들의 평가만큼 냉정하고 정확한 것은 없다.”며 “과도한 홍보가 필요없어도 한 사람의 고객이 다른 고객을 입소문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Goldmoving의 포장이사 브랜드인 행복드림(www.happydream24.com)과 온누리이사몰의 경우 고객 절반이상이 기존 고객의 추천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정이사외에도 사무실이사, 안심이사, 원룸이사, 보관이사, 해외이사 등을 다룬다. 이사 플래너제도와 청결한 자재사용, 정식직원 투입과 안심이사의 경우 여자도우미까지 활용해 주부들의 만족도가 높다. 인터넷뉴스팀
  • [주말 하이라이트]

    ●지구 4만㎞의 소원(OBS 토요일 밤 9시 25분) 나눔 프로젝트 제3탄에서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현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재능 기부를 통한 모금 운동에 나선다.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현실적인 생계수단을 마련해 주며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한다. 아프리카 소행성이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강원 춘천은 바다와 같은 너른 호수를 안고 있는 곳, 내륙이 품은 물길이 오래된 삶의 이야기로 흐르는 땅이다. 1939년 개통 이후 수많은 이야기와 낭만을 싣고 달렸던 경춘선 기차는 2010년 전철 개통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춘천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추억이 가득 흐르는 도시다.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집으로 돌아온 정숙은 원태를 비롯해 아들들이 친 사고 수습에 들어간다. 원태는 오토바이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마저 빼앗기고 용돈 30만원으로 살아가라는 정숙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정숙은 승기와 미림의 이혼을 막으려 미림을 찾아가지만, 미림은 정숙을 피한다. 한편 송희는 승기에게 반해 계속 쫓아다닌다. ●EBS 장학퀴즈(EBS 토요일 오후 6시) 매주 하나의 테마를 정해 퀴즈 지존을 뽑는 장학퀴즈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고대 서양의 대제국 로마로 떠난다. 그들은 북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인종과 거대한 영토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었을까. ●드라마 스페셜 - 모퉁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동하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17살 고등학생이다. 또한 자신이 심각한 오이 알레르기인지도 모르고 오이소박이를 권하는 무관심한 엄마로 인해 더욱 외로울 뿐이다. 한편 71살 독거노인 영애는 자신을 떠난 아들 정환에 대한 외로움과 생활고로 심신이 지쳐 무료 요양원 입소를 위해 치매 연기를 한다.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피 묻은 번호판 사진을 보게 된다. 도현은 기출의 목숨을 빌미로 한국을 떠나려는 창희를 협박한다. 한편 달순은 해주가 끙끙 앓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기출의 집으로 찾아가 몸싸움을 벌인다. 해주는 도현이 보냈던 사진이 홍철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살에 서울대에 최연소로 합격한 한혜민씨.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호기심이 많던 어린시절 모든 걸 끊임없이 설명해 주시던 할아버지가 지금의 자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려울 때마다 떠오른다는 할아버지의 품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 “軍입대 최대 공포 입소 첫날 일정은요…”

    “軍입대 최대 공포 입소 첫날 일정은요…”

    ‘잘못 들었습니다?’라는 이상한 말투를 사용하는 곳, ‘군대리아’(햄버거)와 ‘뽀글이’(뜨거운 물을 부어 봉지째 만드는 라면)와 ‘맛스타’(과일 주스)가 존재하는 곳. 군대다. 먼저 제대한 남성들이 “지금은 편해졌지 나 때는 훨씬 힘들었다.”며 위로인지 자랑인지 알 수 없는 말을 건네 봤자 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군대는 여전히 낯설고 두렵기만 한 게 사실이다. 두려움은 군 생활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2009년 육군에 입대한 백건호(23)씨도 비슷한 답답함을 겪었다. 백씨는 “주변에 물어봐도 객관적인 조언보다는 자기가 겪은 얘기만 늘어놓아 별 도움이 안 됐다.”고 했다.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백씨는 아예 직접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2011년 8월에 전역하기까지 21개월간 여러 정보들을 모아 지난 8월 ‘입대를 앞둔 아들과 엄마가 알아야 할 군대 이야기’를 펴냈다. 책은 훈련소 입소부터 후반기 교육, 자대 생활 등 군 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남성들이 입대 전 가장 ‘공포’를 느끼는 훈련소 생활을 일차별로 자세히 적었다. 입소 첫날에는 어떤 일정이 있는지, 군복과 군화는 어떤 사이즈로 하는 게 좋은지 실용적인 정보를 덧붙였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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