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소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SNS 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거물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애정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탄약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88
  • 광희, 논산 훈련소 사진 공개 ‘각 잡힌 모습’

    광희, 논산 훈련소 사진 공개 ‘각 잡힌 모습’

    방송인 광희의 훈련소 사진이 공개됐다. 2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는 훈련소 동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광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속 광희는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광희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포함해 다양한 예능에서 보여주던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 아닌 진지한 모습으로 군복무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광희는 지난 13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26연대에 배속됐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광희는 육군 군악병으로 복무한다. 사진=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관할지구 모든 주민센터서 주민등록증 새로 발급 가능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을 수 있는 기관이 관할 시·군·구의 모든 주민센터로 확대된다. 또 인터넷으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주민등록증의 발급 기관을 확대하는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민등록증을 처음 발급받는 17세 이상 학생은 주민등록지 시·군·구 내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와 주민센터에서 주민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공무원이 근무하는 평일에 자신이 사는 읍·면·동을 방문해야만 주민등록증을 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살면서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는 학생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면 수업 시간에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해 곤란했지만 이제는 학교에서 가까운 서울시내 어느 주민센터에서나 만들 수 있다. 행자부는 또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기존 주민증을 반납할 수 없다면 ‘민원24’(minwon.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주민등록증이 훼손됐거나 기재 사항을 변경하려면 지금과 같이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야 한다. 아울러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된다. 그동안 가정폭력 피해자가 복지시설에 입소했다면 주민등록표 열람과 교부 제한을 신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정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의 위치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주민등록등·초본을 열람할 수 없도록 복지시설 입소확인서도 가정폭력 피해사실 입증서류에 포함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어느 교수님이 내 소나무 그림에 반해 새책에 넣고 싶대요

    [동호회 엿보기] 어느 교수님이 내 소나무 그림에 반해 새책에 넣고 싶대요

    “업무 끝나고 3시간 꼬박 그림 그리기 피곤하지 않냐구요? 모일 때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니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업무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져요. 잡념도 없어지고 건강한 에너지가 솟는 기분이랄까요.”(김도이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주무관)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 저녁, 대전 문화재청 노조사무실은 서걱서걱 연필 움직이는 소리로 가득 찬다. 오롯이 연필 하나를 흰 종이 위에 묵묵히 밀고 나가다 보면 어느새 흐뭇한 작품 하나가 탄생한다. 문화재청 연필 스케치 동호회 ‘연스문화재’의 모임 풍경이다.# 청사로비 전시회 뒤 입소문… 자신감도 쑥쑥 2014년 5월 결성된 연스문화재는 현재 18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대전에서 일 끝나면 서울까지 쫓아가서 그림을 배우던 김도이 주무관이 “함께 그리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싹 틔운 동호회다. 재작년에는 문화재청 대회의실, 지난해에는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주변 다른 기관에도 입소문이 왁자하게 났다. 전시회를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물밀듯 들어와 현재는 통계청, 조달청, 특허청 직원들도 섞인 ‘연합 동호회’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6월 대전청사 지하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땐 특히 호응이 뜨거웠다. 아마추어 작가인 이들의 그림을 사고 싶다는 요청까지 들어왔을 정도다. “당시 우연히 전시를 관람하던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님 한 분이 그림을 그린 지 두 달 남짓 된 직원의 소나무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을 곧 출간할 자신의 책에 넣고 싶다’고 연락을 해 오셨어요. 저희끼리 ‘그림 배운 지 두 달 만에 작가님이 됐다’며 부러움 반, 놀림 반 웃으면서 축하해 줬죠.”(김도이 주무관) 연필 한 자루와 스케치북 하나에 퇴근 후 몇시간을 바치는 이들은 성취감, 스트레스 완화, 타인과의 교감 등을 연필 스케치의 매력으로 꼽았다.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인 김유진씨는 “도구는 간단하지만 세 시간 정도만에 한 작품을 끝내니 무언가를 내 손으로 이뤘다는 성취감도 크고 일상에서 쌓였던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풀리며 삶의 윤활유가 된다”고 했다. # 연필이란 아날로그 감성 ‘삶의 윤활유’로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이정영 사무관은 “내가 그린 작품을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전시회에 내걸어 여러 사람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게 즐겁고 뿌듯하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높아지고 마음에 안정도 얻게 된다”고 거들었다. 서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성정을 지닌 연필은 아날로그의 대표 주자가 아닐까. 문화재를 다루는 섬세하고 정성 어린 손길로 그려낸 작품인 만큼 교감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살진 굴비, 배우 최민식, 오드리 헵번, 경회루, 양떼목장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연스문화재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오는 7월 3~7일 대전청사 지하 1층 로비를 찾으면 된다. 회원들의 스케치북을 빼곡히 채운 작품 가운데 수작들이 전시회에 등장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G6 vs 갤S8 새달 북미시장이 승부처

    실적·주가 견인… IT 시장 들썩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양사 모두 전작의 부진과 단종 등의 사태를 겪고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량과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G6와 갤럭시S8은 다음달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맞붙는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G6는 출시 첫 이틀 동안 3만대가 팔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출시 후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판매량이 1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G6가 세계 시장에서 600만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00만대가량 팔려나간 G3 이후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46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MC사업본부도 G6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G6가 400만대 판매만 달성해도 MC사업부문의 적자는 1조원 축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대감은 주식 시장으로 이어져 코스피에서 LG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7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되는 갤럭시S8은 하나 둘씩 유출된 스펙만으로도 업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8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홍채 인식,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외에도 안면인식 기능과 초당 1000장의 사진을 찍는 고속촬영 기능까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6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7(4900만대 판매)을 넘어선 갤럭시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이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상승,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212만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8조 240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의 실현 여부는 내달 북미시장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G6를 출시하는 LG전자는 구매 고객에게 129달러(약 14만원) 상당의 ‘구글홈’을 무료로 증정하는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총공세를 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언락 모델과 4대 통신사 모델 가격을 인하하고 예년보다 앞당겨 갤럭시S8 티저 광고를 시작하며 방어에 나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희 입대, 한선화 “몸 건강히 잘 다녀와” 응원 ‘우결 인연’

    광희 입대, 한선화 “몸 건강히 잘 다녀와” 응원 ‘우결 인연’

    배우 한선화가 광희의 입대를 응원했다. 13일 한선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몸 건강히 잘 다녀와 광희 오빠. #우결 #추억소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선화가 광희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과거 두 사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프로그램 하차 이후에도 서로를 응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광희는 이날 오후 2시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다.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뒤 군악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한선화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키 ‘부담이 돼’. 멜론차트 1위 ‘부담 가질 필요 없을 듯’

    정키 ‘부담이 돼’. 멜론차트 1위 ‘부담 가질 필요 없을 듯’

    정키의 신곡 ‘부담이 돼’가 화제다. 10일 정키의 신곡 ‘부담이 돼’가 멜론에서 1위에 올랐다. 신곡 ‘부담이 돼’는 마마무 휘인이 참여한 곡으로 절제된 악기 구성으로 곡을 시작해 점차 웅장한 편곡이 더해지면서 감정이 고조되는 선을 기승전결로 표현한 곡이다. 이별을 말하는 가사로 휘인의 애절하고 맑은 보컬로 감성을 극대화했다. 정키는 유희열의 토이처럼 객원보컬로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는 프로듀서로, ‘홀로’, ‘잊혀지다’, ‘내가 할 수 없는 말’ 등 발표하는 곡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1위 이후 정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원래 결과에 대해 잘 안 남기는데 이건 좀 감동이네요. 드디어 1위 한 번 해보네요!!”라며 “응원 많이주신 휘인씨와 제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정키 되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키의 1위는 큰 프로모션 없이 음악의 힘으로 해낸 입소문의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한, 봄이 다가오면서 달달한 봄 시즌송이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슬픈 선율의 발라드로 틈새를 노리며 또 다른 감성을 자아낸 것도 주목할 점이다. 주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정키 음악의 정체성을 살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휠체어 탄 공무원 궁사 ‘태극마크’ 맞혔다

    휠체어 탄 공무원 궁사 ‘태극마크’ 맞혔다

    금천구 근무… 세계선수권 나서 실업팀 선수들과 경쟁 끝 선발 “취미 넘어 삶의 활력소 선사”“몸이 힘들어 꿈을 포기하는 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꿈에 이르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보람도 큽니다. 원하는 것을 찾고 이뤄 나가는 과정을 즐겼으면 합니다.” 장애를 딛고 장애인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된 김범철(54) 서울 금천구 민원여권과 주무관의 얘기다. 김 주무관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장애인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4차례 참가, 컴파운드 W1 부문에서 3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 주무관은 8일 “취미로 시작한 양궁이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꿈이 됐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을 다쳐 하반신 불구가 됐다. 팔만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뿐 걷지 못하게 됐다.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 청천벽력이었다. 절망에 빠져 세상과 단절하고 10년 넘게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하나의 길이 보였다. 공무원이 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1993년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생활 11년차에 접어들던 2004년,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운동을 다시 하고 싶었다. 주말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양궁을 택했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이면 양궁장을 찾았다. 처음엔 국가대표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성적이 좋으면 그걸로 만족했다. 일대일 경기가 늘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성적도 좋아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국가대표가 돼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금천구 관계자는 “실업팀 선수들도 다수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순위권 안에 드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귀띔했다. 김 주무관도 “연습량이 부족해 실업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 주무관은 다음달 경기 이천의 장애인선수촌에 입소한다. 그는 “선수촌 입소 기간 동안 제 일을 나눠서 하게 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미안한 만큼 훈련에 집중해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입대 D-9’ 광희… 미국 여행 사진에 하하·박명수가 남긴 댓글

    ‘입대 D-9’ 광희… 미국 여행 사진에 하하·박명수가 남긴 댓글

    군 입대를 앞둔 가수 황광희가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 하하와 박명수가 남긴 댓글이 화제다. 황광희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여행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 거리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광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댓글이다. 가수 하하는 광희의 미국 여행 사진마다 “괜찮냐”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광희는 하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형 저 괜찮아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유쾌한 분위기는 박명수가 이어갔다. 박명수는 광희의 미국 여행 사진에 “주접”이라고 댓글을 남겨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광희는 13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육군 군악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광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새봄을 맞아 광주시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꿈틀대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과 남광주시장의 ‘밤기차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1913송정역시장도 최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들 시장은 최근까지 도심 공동화와 잇단 대형마트 입점 등의 영향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지자체와 상인들이 문화 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통 초저녁이면 철시와 함께 어두운 공간으로 변했던 주말 시장은 밤늦게까지 흥청망청하다. 전통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광주 대인시장 ‘별장’ 지난달 18일 오후 7시쯤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동구 대인시장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몰려들었다. 기존 상인과 새로 길거리 매대를 설치하는 청년·아줌마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날은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이 올 들어 처음 개장하는 날이다. 늦겨울 쌀쌀한 날씨와 인근 금남로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 집회’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들로 북적였다. 남~북 방면인 동문다리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쪽으로 이어진 300여m 구간은 일시에 ’먹거리’ 가판대가 깔린다. 기존 상가는 이동용 의자를 통로 주변에 펼친 뒤 파전·떡볶이·튀김·순대·파전·막걸리 등을 내놓는다. 즉석커피와 생과일주스·꼬치구이·떡갈비·어묵·찹쌀 부꾸미 등의 좌판도 펼쳐진다. 매대 사이를 오가는 방문객은 선 채로 음식을 먹거나, 인근 공예품 판매 골목으로 총총히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서 3년째 ‘불꼬챙이 야채삼겹살’을 팔고 있는 서경태(33)씨는 “한때 의료업계에서 일하다가 내 사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며 “잘게 썬 양배추를 삼겹살로 둘둘 감아 불판에 구워내는 요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평소 매출의 4~5배를 올린다”며 “1913송정시장과 충장로 등지에도 2~3호점 가게를 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가게 입구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P식육점 주인 정모(57·여)씨는 “축산 도매 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고기를 다져 즉석 떡갈비를 구워 팔면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서울 등 외지 방문객들의 전화주문이 오면 진공포장으로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시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통로엔 예술 공연과 전시, 공방 제품 판매 등이 이뤄진다. ‘별장’ 개장을 1시간쯤 앞둔 오후 6시쯤 골목길은 시민들이 직접 공방 등에서 만든 수제품으로 채워진다. 울긋불긋한 향초와 초콜릿, 비누,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생활 소품이 진열된다. 천연 수제비누업체인 ‘삼손언니’ 대표 김지현(여)씨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별장 입점 자격을 얻었다”며 “직접 만든 제품을 진열, 홍보, 판매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퀼트, 인형 등을 매대에 올린 ‘바늘 이야기’ 대표 김하나(여)씨도 “소품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방제품이 길게 늘어선 이곳 골목길은 주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한평갤러리와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주차장, 아트컬렉션숍과 셀러스튜디오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날 특설무대에선 ‘씨앗과 함께 춤추는 달’을 테마로 극단 갯돌이 길놀이와 지신밟기, 퓨전국악 연주를 시작하면서 올 첫 별장이 열렸다. 그다음 주말인 25일엔 남도민요 소리꾼 이성순 명창의 가사와 시조창, 한우리 국악단의 대금산조·판소리·단가 등 남도민요가 밤 시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날씨가 풀린 터라 몰려든 인파로 각 매대와 통로 사이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한평 갤러리’에선 ‘맛있는 미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강부연, 김다인, 김빛나, 이명은, 이정은, 채경남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고필(50) 대인예술시장 총감독은 “예술 시장 프로젝트 기간을 2년 앞둔 올부터는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장’기획팀과 셀러협의체, 상인회 등 3개 단체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며 “특히 10여명의 신진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등 기존 셀러형·상인형 야시장에서 ‘인문예술시장’으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올 처음 열리는 동구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도 대인시장처럼 분주했다. 어둠이 내리자 해산물 가게 등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양꼬치 구이와 고구마·인삼 튀김 좌판 등이 들어선다. 해삼·문어 숙회, 육회 초밥, 양갈비스테이크, 가리비 버터치즈 구이, 해물 오코노미야키, 케밥, 프랑스식 파니니 등 30여개의 먹거리 매대가 속속 설치된다. 공영주차장엔 10여대의 푸드트럭이 자리잡고, 바로 앞 무대에선 가수들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시장 안 열십(十)자로 된 통로는 순식간에 음식물 진열장으로 변하다시피 한다. 친구 사이인 김숙경(40)·문인경(40)씨는 이날 공동으로 고구마튀김 매대를 설치하고 장사에 들어갔다. 그들은 “주말엔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몰리면서 하루 15만~2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고기 초밥 매대를 펼친 박응모(30)씨는 “부모님이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인연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밤기차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이어진다. 이 시장은 1960년대 초 경전선 광주역~효천역 사이의 ‘남광주역’과 함께 번성했다. 철길 따라 득량만을 낀 전남 고흥·여수·벌교 등지에서 생선·낙지·꼬막 등이 올라오고, 인근 농촌에서 푸성귀 등이 모이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1970년대부터는 시장이 더욱 커져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00년 도심을 통과하는 이 구간의 철로가 폐선되면서 남광주역이 사라지고, 시장 역시 쇠락을 거듭했다.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농수산물의 공급 루트가 막힌 탓이다. 그나마 남광주역이 포함된 도심철도 폐선 구간 10.8㎞에 ‘푸른길 공원’이 조성되면서 재활의 기회가 왔다. 푸른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자연스레 시장을 들러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야시장 운영위원인 탁모(45)씨는 “프로그램이 먹거리 판매 위주로 진행되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매대로 가득 찬 비좁은 통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문화공연, 쉼터 확장 등을 통해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야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야시장을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913 송정역시장 지난해 4월 재개장한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은 최근 SRT가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 상인회는 개장 1년을 맞아 공연,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00여년 전에 형성된 이 시장은 세월 따라 성쇠를 거듭했다. 일제강점기엔 농수축산물이 활발히 거래됐고, 산업화 시기엔 인근 ‘1003번지’로 알려진 홍등가의 영향으로 성업했다. 최근 대형 마트 입점 등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먹거리 개발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한 홍보 등으로 젊은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철도 이용객 등을 사로잡은 덕택이다. 식빵, 크로켓, 국밥, 인절미, 호떡, 계란밥, 닭발볶음, 양갱 등이 팔린다. 이곳에서 ‘또아’ 빵집을 운영하는 유양우(39)씨는 “우리밀 식빵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250만~300만원 어치를 판다”며 “최근 전남대 후문 인근에 2호점을 냈다”고 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홍보 등을 통해 전국의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인 사법연수원의 올해 입소생 평균 나이가 33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웠다.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입소생 114명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도 평균인 31.5세보다 더 많아졌다. 자료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법연수원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1986년 25.6세였다가 2000년대에는 29세 안팎을 오르내렸다. 2015년에는 11년 만에 평균 30세를 돌파했다. 연수생 중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각각 58세, 23세다. 여성 사법연수원생은 39명으로 전체의 34.2%를 기록, 지난해 39.1%(161명 중 63명)와 비교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역대 최고 여성 연수생 비율은 2014년의 40.9%(298명 중 122명)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7명(14.9%)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6명(14.0%), 연세대·이화여대 각각 10명(8.8%) 순이었다. 입소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7명 줄어들었다. 사시 합격자가 단계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도 연수생 수는 매년 감소하게 된다. 사시 1차 시험은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지난해 마지막으로 치러졌으며, 올해는 사시 2차 및 3차 시험만 치른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광희, 미국 여행 중 여유로운 모습 ‘군입대 준비 중’

    광희, 미국 여행 중 여유로운 모습 ‘군입대 준비 중’

    황광희가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황광희는 2일 자신의 SNS에 미국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 거리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황광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입대를 앞두고 황광희는 최근 미국 여행을 즐기고 왔다. 한편 황광희는 13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육군 군악병으로 복무한다. 사진 = 광희 SN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적응 완료’ 김준수-탑, 훈련소 사진 공개 “카리스마 폭발”

    ‘적응 완료’ 김준수-탑, 훈련소 사진 공개 “카리스마 폭발”

    빅뱅 탑(30, 최승현)과 JYJ 김준수(30)의 훈련소 모습이 공개됐다. 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탑과 김준수의 2차 분대 사진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2월 15일에는 탑과 김준수의 1차 분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2차 분대 사진에서 탑은 강렬한 눈빛 속에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수는 엄지를 치켜 올리며 남성미를 뿜고 있다. 탑과 김준수는 지난 2월 9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현재 25연대에서 기초군사훈련 받고 있다. 이들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의무경찰로 병역 의무를 다하며, 오는 2018년 11월 전역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빵맛 보고 벚꽃 보고…빵빵 골목 달콤 꽃길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빵맛 보고 벚꽃 보고…빵빵 골목 달콤 꽃길

    부산 사람들은 수영구 남천동을 두고 흔히 ‘빵천동’이라 부릅니다. 이유야 단순합니다. 워낙 빵집이 많아서지요. 불과 수백m 거리에 토박이 빵집과 새내기 빵집,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경쟁하듯 늘어서 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이라면 즐거운 비명을 지를 법합니다. ‘빵천동’에서 한 블록 건너엔 남천동 벚꽃거리가 있습니다. 저 유명한 광안리 해변을 품고 있는 꽃길입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볕 좋은 뜨락의 벚나무들은 벌써 가지 끝에 꽃잎 몇 장 내걸었습니다. 조만간 여기저기서 화르르 꽃등불이 켜지겠지요. 그러니 이 시기에 ‘빵천동’을 찾는다면 한 걸음에 빵 먹고, 또 한 걸음에 꽃 보는 여정이 가능해 집니다. 부산관광공사에서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빵천동과 벚꽃길’을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골목 여기저기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제법 많이 숨어 있습니다. 외관은 여염집이 분명한데 맛있는 차와 커피를 내니 분위기가 남다를 수밖에 없지요.가장 먼저 드는 의문. 왜 남천동에 빵집이 많을까. 현지인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다. 옛 남천동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비슷했다. 비교적 요족하게 사는 이들이 많았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가 들어선 곳도 이 지역이었다. 게다가 학원이 밀집돼 있다 보니, 이를 좇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 덩달아 집값도 오르고, 점점 더 주민들의 수준도 높아졌을 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고급 제과점들도 늘게 됐다는 것이다.●빵집 순례의 출발지 ‘옵스’ 빵집 순례의 출발지는 ‘웁스’이다. 로마신화 속 ‘다산의 여신’이 상호다. 영문 표기법대로라면 ‘옵스’(OPS)라 해야 한다. 하지만 표기법대로 발음하는 부산 사람들은 없다. 옵스는 ‘빵천동’의 상징적인 가게다. 가장 먼저 생기지는 않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분명하다. 전설적인 무용담도 전해 온다. 오래전, 가게 바로 옆에 생긴 거대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 꿋꿋이 살아남았다나. 이 집의 간판 메뉴는 ‘학원전’과 슈크림 빵이다. 특히 학원전의 경우 이미 ‘전국구’ 간식으로 발돋움했다. 학원전은 줄임말이다. 풀자면, ‘학원 가기 전에 먹는 요깃거리’ 정도 되겠다. 식사 대용으로 만든 빵이니 계란 등 영양 많은 재료가 들어간 건 당연하다. 학생 입맛에 맞췄다고는 하나 그리 달지는 않다. 매장에 학원전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김치 고로케’처럼 실험정신 깃든 빵도 있다.●옵스 골목길 옆 신흥강자 ‘롤링 핀’ 옵스에서 골목길 하나 지나면 ‘롤링 핀’이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신흥 강자다. 주종목은 식빵류. 주인장이 ‘옵스 키드’가 아닐까 싶었지만, 본인은 차별성을 강조하며 완곡하게 부정했다. 하긴 빵집 주인에게 자부심은 곧 생명줄과 같을 터다. 롤링 핀은 천연발효빵을 내세운다. 빵 반죽에 이스트 대신 천연발효종을 쓴다. 무슨 차이일까. 이스트는 반죽을 빠르게 발효시킨다. 그래서 빵 만드는 시간이 단축되고 보다 효율적으로 팔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소화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 반면 천연발효종은 발효시간이 오래 걸린다. ‘빨리빨리’보다 ‘느릿느릿’에 초점을 맞춘 재료다. 특히 이 가게는 저온숙성 방식을 택해 더 천천히 발효된다. 한기태(48) 대표는 “빵 하나 만들려면 재료 준비하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고 했다. 공급량도 제한적이다. 많이 만들 수 없어 일정한 양을 만들고 나면 팔고 싶어도 더 팔 수가 없다. 이렇게 만든 빵은 위에 부담을 덜 준다. 풍미도 깊다. 바로 이 맛에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롤링 핀 앞의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다.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다. 새로 지은 건물 틈에서 힘겨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제야 겨우 쉴 공간을 얻었다는 안도감도 느껴진다. 글쎄, 나무의 속내야 사람이 알 길이 없다. 팽나무 위는 ‘보성녹차팥빙수’다. 부산 사람 치고 이 집 모르면 간첩으로 몰릴 만큼 유명한 집이다. 너나없이 못 먹던 시절, 팥빙수에 전남 보성의 녹차가루를 뿌려 팔았는데, 이게 ‘대박’을 쳤다. 팥빙수는 맛과 값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여전히 팥과 얼음, 녹차가루가 주재료다. 요즘 유행하는 팥빙수와 확연히 다르다.●골목길 따라 내공 깊은 식빵·크루아상·쌀빵 팥빙수 집에서 좁은 골목길을 스무 걸음 남짓 올라가면 ‘옥미당’이다. 가게 이름에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문을 열면 검은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우유에 소보루빵 먹으며 재잘대고 있을 듯하다. 상호에 견줘 빵집 외형이나 만들어 내는 제품들은 매우 ‘모던’하다. 얼핏 외국풍의 거대한 2층 건물이 마을 주변을 압도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한데 엇비슷한 질감의 양옥집들만 있다면 그 또한 밋밋할 터. 주변과의 부조화가 희한하게 잘 어울린다. 부조화는 이 가게 집기로 이어진다. 옛 ‘국민학교’ 시절 책상으로 쓰였을 법한 낡은 탁자가 가게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매끈하고 도회지 느낌이 확 풍기는 집기들도 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시폰케이크다. 특히 바질 시폰이 인기다. 시폰 위에는 올리브유가 담긴 플라스틱 스포이트가 꽂혀 있다. 빵을 먹을 때 올리브 오일을 뿌려 먹으란 배려다. 거친 질감의 탁자에서 먹는 시폰케이크가 일품이다. ‘메트르 아티정’은 한국인 아내와 프랑스인 남편이 운영하는 빵집이다. 프랑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동네 빵집, 현지의 맛을 잘 살린 빵집이 이 가게의 지향점이라고 한다. 밀가루를 프랑스에서 가져다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효종 역시 르방이라는 천연 효모를 쓴다. 가장 잘 나가는 건 크루아상이다. 바로 위의 ‘어바웃제이’는 빵집이라기보다 디저트와 케이크를 파는 카페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다. 레몬 파이, 딸기 케이크 등이 잘 나간다.‘시엘로’는 쌀로 만든 빵을 판다. 특히 ‘홍국’(紅麴) 품종으로 만든 빵이 인상적이다. 홍국은 붉은색 쌀이다. 이 때문에 빵도 붉은빛을 띤다. 이 집도 반죽할 때 천연발효종을 쓴다.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이 만든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홍국으로 만든 베이글과 식빵이 인기 품목이다. 발걸음을 광안리 해변으로 옮기면 ‘순쌀빵’과 만난다. 2002년 부산에 온 고 노무현 대통령이 밀가루빵 대신 주문해 먹었다고 해서 명성을 얻은 집이다. 어디 이뿐이랴. 하루 두 번 빵을 굽는 ‘브레드 슈가’ 역시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원칙이고, ‘무띠’ 또한 입소문 난 독일식 빵집이다. 150년 전통을 가졌다는 스페인의 도너츠 브랜드 ‘카페 도츠’, 단팥빵과 팥빙수 전문집 ‘홍옥당’, 일본식 센베이 전문집 ‘이대명과’ 등도 대단한 내공의 빵집들이다. ●남천동 벚꽃거리 재개발에 2~3년 내 사라질 듯 이제 벚꽃거리를 돌아볼 차례다. 바다 옆 삼익비치 아파트 단지 주변 700m 거리에 늙은 벚나무들이 빼곡하다. 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 함께 식재됐으니 수령이 얼추 40년을 헤아린다. 벚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굵은 밑둥만 보더라도 벚꽃 핀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된다. 하지만 남천동 벚꽃거리는 2~3년 안에 사라질 전망이다. 이 아파트 단지 일대가 재개발되기 때문이다. 벚나무가 사라진다는 건 벚꽃만 못 본다는 뜻이 아니다. 분분히 꽃잎이 날리고 난 뒤 찾아오는 신록과 숲그늘, 그리고 붉게 물든 가을의 정취도 함께 잃는다는 뜻이다.●광안리 해변 ‘오랜지 바다’도 인상적 마지막으로 광안리 해변에서 꼭 찾아야 할 곳 하나 덧붙이자. ‘오랜지 바다’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선물가게다. 상호는 ‘오랜만이지 바다’를 줄인 표현이다. 800원짜리부터 8만원짜리까지 다양한 기념품을 갖췄다. 특히 우편엽서는 여행객이 그린 작품이 엽서로 제작됐을 경우 판매대금 일부를 인세 형태로 지급한다. 방문객이 제작하는 우표도 인기다. 무엇보다 좋은 건 이 집에서 보는 광안리 해변 전망이다. 낡은 3층 건물의 통유리 너머로 펼쳐진 바다와 광안대교가 정말 인상적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남천동 일대를 돌아보려면 차보다 걷는 게 훨씬 수월하다. 승용차는 해변시장 옆의 공영주차장에 대면 된다. 옵스 바로 맞은 편에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2호선 남천역 3번 출구가 빵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맛집 : 갈삼구이는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김과 깻잎에 싸 먹는 토속 음식이다. 콩나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달달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다소 자작하게 끓이면 짭조름한 맛이 더해진다. 광안리 갈삼구이(051-612-9266)가 이름 났다.
  •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양배추 100% ‘위장 건강에 딱’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양배추 100% ‘위장 건강에 딱’

    양배추는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히며 위장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하다. 양배추는 위점막 회복촉진과 위염 등의 위장질환 예방에 좋다. 변비 해소, 피부미용뿐만 아니라 항암작용과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뇌졸중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양배추의 심 부분에는 비밀병기로 불리는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해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 도움을 준다. 이런 효능에도 불구하고 생으로 계속 먹기엔 번거롭고 또한 제대로 섭취하기도 쉽지 않다. 양배추를 통째로 넣어 만든 ‘위양배추100’은 환으로 만들어 거부감없이 쉽게 먹을 수 있다. 엔존비앤에프 관계자는 “위양배추100은 2009년 출시돼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구운 토마토’와 함께 엔존비앤에프의 효자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두꺼운 고객층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짜고 매운 음식을 자주 먹어 속이 쓰리고,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는 한국인들의 위 건강에 추천한다는 게 엔존비앤에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1899-1898.
  • [스포츠&스토리] “이렇게 좋은 훈련, 내가 선수 때 알았더라면”

    [스포츠&스토리] “이렇게 좋은 훈련, 내가 선수 때 알았더라면”

    KBL 유스 엘리트 캠프서 ‘새싹’ 교육 “전 세계 약 200명만 가진 공인 자격증… 꿈나무 키우는 데 거름되리라 사명감”“이제 사흘째인데 정말 체력이 바닥났는지 핑 돌더라고요.” 스킬트레이너로 변신한 김현중(36)을 지난 22일 한국농구연맹(KBL) 유스 엘리트 캠프가 열리는 강원 속초체육관에서 만났다. 프로농구 동부의 포인트가드로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갑자기 은퇴한 터라 팬들도 궁금증을 품었을 법하다. 그는 이날 입소한 고교 유망주 40명에게 ‘포켓 드리블’이란 스킬트레이닝의 입문 기술을 가르치느라 코트를 누비고 다녔다. 농구깨나 한다는 아이들이지만 낯선 스킬트레이닝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왼손에 ‘메드볼’(medicine basketball·작지만 3㎏쯤 나가는 것도 있다)을 쥐고 오른손으로 공을 튀기거나 왼손으로 메드볼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붙잡으면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튀기는 동작 등을 따라했다.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KBL 로고가 선명한 겉옷을 벗어 던졌다. 캠프장을 맡은 ‘농구 대통령’ 허재 대표팀 감독도 “나도 처음에 따라하면서 버벅댔다. SK만 이런 캠프를 마련하는데 다른 구단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열리는 캠프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중학생 40명에게 두 차례 스킬트레이닝과 파트별 클리닉을 진행했다. 고교 유망주들은 24일까지 훈련을 곁들였다. 김상식 대표팀 코치와 김대의, 오성식, 백인선 등 KBL 코치·선수 은퇴자들이 코칭스태프로 뛰었다. 김현중은 “선수로 지내는 것보다 일찍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며 은퇴 뒤 미국 디트로이트 근처 그랜드래피즈로 건너가 스킬트레이닝 교육을 이수하고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딴 유일한 인물이다. 영어에도 서툴고 아는 이 하나 없었지만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며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의 스킬트레이너로 유명한 마이카 랭커스터에게 통사정을 했다. 다른 이들보다 빨리 세계 200명 정도인 공인 트레이너 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목숨 걸고 연마한 덕분이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랭커스터의 프랜차이즈 ‘아임 파서블 트레이닝’을 아시아 최초로 열어 8개월째를 앞뒀다. 100명 정도의 청소년 선수와 직장인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날 함께한 신민석(군산고), 고준호(양정고)도 이미 그와 인연을 맺었다. 공인 트레이너들은 온라인 영상 교육을 통해 지금도 최신 교육 기법을 공유한다. “우리 센터는 많아야 두세 명의 아이를 열 가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데 이렇게 한번에 많이 가르쳐 본 적이 없어 힘들지만 보람도 느낀다. 나도 배우는 게 아주 많다”며 “선수로 뛸 때 진작 이런 교육을 받고 스스로 훈련을 했더라면 조금 다른 선수가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코트로 돌아갈 생각보다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제대로 농구를 이해하고 배우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다음주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센터 개설을 꾀한다. 속초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인국 3월 28일 입대 “경기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입소” 현역 복무

    서인국 3월 28일 입대 “경기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입소” 현역 복무

    가수 겸 배우 서인국(30)이 3월 28일 입대한다고 밝혔다. 서인국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28일 경기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며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2009년 오디션 원조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 시즌 1 우승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2012)를 시작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38 사기동대’ ‘쇼핑왕 루이’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입지를 다졌다. 내달 28일 입대하는 서인국은 약 21개월 동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018년 12월 27일 전역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광희 3월 13일 입대 소식 이어 서인국 28일 현역 입대? “확정된 것 없다”

    광희 3월 13일 입대 소식 이어 서인국 28일 현역 입대? “확정된 것 없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 광희의 3월 13일 입대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의 내달 입대 보도가 났다. 24일 한 매체는 서인국이 오는 3월 28일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하라는 입영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인국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아직 입대 날짜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광희는 3월 13일 입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군악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광희 3월 13일 입대, 육군 군악병 합격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하차”

    광희 3월 13일 입대, 육군 군악병 합격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하차”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방송인 광희(29)가 3월 13일 입대한다. 24일 광희가 3월 13일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광희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군악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육군 전문특기병 중 군악병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광희가 입대 전까지 MBC ‘무한도전’ 촬영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말부터 결방 중이던 ‘무한도전’은 최근 녹화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광희는 입대와 함께 ‘무한도전’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한다. 이에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광희는 최근 소속사를 이적하고 가수가 아닌 예능인의 길을 택했다. 내년 12월 제대한 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킬트레이너 변신한 김현중 “이 좋은 걸 진작 배웠더라면”

    스킬트레이너 변신한 김현중 “이 좋은 걸 진작 배웠더라면”

     “이제 사흘째인데 정말 체력이 바닥났는지 핑 돌더라고요.” 스킬트레이너로 변신한 김현중(36)을 지난 22일 한국농구연맹(KBL) 유스 엘리트 캠프가 열리는 강원 속초체육관에서 만났다. 프로농구 동부의 포인트가드로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갑자기 은퇴한 터라 팬들도 궁금증을 품었을 법하다. 그는 이날 입소한 고교 유망주 40명에게 ‘포켓 드리블’이란 스킬트레이닝의 입문 기술을 가르치느라 코트를 누비고 다녔다.  농구깨나 한다는 아이들이지만 낯선 스킬트레이닝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왼손에 ‘메드볼’(medicine basketball·작지만 3㎏쯤 나가는 것도 있다)을 쥐고 오른손으로 공을 튀기거나 왼손으로 메드볼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붙잡으면서 가랑이 사이로 농구공을 튀기는 동작 등을 따라했다.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KBL 로고가 선명한 겉옷을 벗어 던질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캠프장을 맡은 ‘농구 대통령’ 허재 대표팀 감독도 “나도 처음에 따라하면서 버벅댔다“고 웃으며 ”SK만 이런 캠프를 마련하는데 다른 구단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열리는 캠프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중학생 40명에게 두 차례 스킬트레이닝과 파트별 클리닉을 진행했다. 고교 유망주들은 24일까지 같은 과정을 되풀이했다. 김상식 대표팀 코치와 김대의, 오성식, 백인선, 김현중 등 KBL 코치·선수 경력자들이 코칭스태프로 뛰었다.  막내 김현중은 “선수로 지내는 것보다 일찍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며 은퇴 뒤 미국 디트로이트 근처 그랜드래피즈로 건너가 스킬트레이닝 교육을 이수하고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딴 유일한 인물이다. 영어에도 서툴고 아는 이 하나 없었지만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며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의 스킬트레이너로 유명한 마이카 랭커스터에게 통사정을 했다.  다른 이들보다 빨리 세계 200명 정도인 공인 트레이너 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목숨 걸고 연마한 덕분이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랭커스터의 프랜차이즈 ‘아임 파서블 트레이닝’을 아시아 최초로 열어 8개월째를 앞두고 있다. 100명 정도의 청소년 선수와 직장인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날 함께한 신민석(군산고), 고준호(양정고)도 이미 그와 인연을 맺은 선수들이었다. 공인 트레이너들은 온라인 영상 교육을 통해 지금도 최신 교육 기법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센터는 많아야 두세 명의 아이를 열 가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데 이렇게 한번에 많이 가르쳐 본 적이 없어 힘들지만 보람도 느낀다. 나도 배우는 게 아주 많다”며 “선수로 뛸 때 진작 이런 교육을 받고 스스로 훈련을 했더라면 조금 다른 선수가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코트로 돌아갈 생각보다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제대로 농구를 이해하고 배우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다음주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센터 개설을 꾀한다. 속초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농심, 건강한 물 백산수… 한·중 매출 新동력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농심, 건강한 물 백산수… 한·중 매출 新동력

    농심은 백두산 자락에서 생산한 생수 ‘백산수’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백산수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신춘호 농심 회장은 “물 좋기로 소문난 백두산 천지물에 인간의 도리, 즉 농심의 정성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라면 사업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자는 농심의 신념이 담겨 있다.농심의 백산수 공장은 백두산 자락인 중국 지린성 안투현에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000억원을 들여 새 공장을 지었다. 농심이 백두산에 주목한 까닭은 우수한 수원지로 백두산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현무암층과 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부석층을 통과한 물을 쓴다. 이 물은 50여㎞의 백두산 속을 흐르면서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을 갖게 된다. 수원지인 내두천은 백두산 보호구역 내에 있다. 해발 670m 원시림에 있고 사시사철 6.5∼7도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내두천에서 하루에 최대 2만t의 물이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 세계적으로도 자연용출수는 피지 워터, VOSS 워터, 하와이안 워터 등 그 종류가 극히 드물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이 30만㎡ 부지에 지은 새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t의 백산수가 생산된다. 옛 공장의 생산능력(25만t)까지 더해 연간 125만t으로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최대 생산량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2015년 기준 연간 생수 시장은 약 24조원 규모로 한국 생수 시장(7200억원)의 30배가 넘는다. 2020년까지 중국 생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같이 높아지고 있는데 급격한 도시화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백산수의 중국 공략에는 신라면이 든든한 원군이다. 농심은 1996년부터 20년간 중국 전역에 확보해 놓은 1000여개 라면 대리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수원지와 가까운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이 첫 번째 목표지다. 지역 인지도와 물류 접근성을 활용해 백산수를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대부분의 대형 매장에서 신라면과 백산수를 살 수 있다. 칭다오와 선양 등 경제도시에서도 백산수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도 공략,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백산수를 팔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한 국내 판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백두산 물’, ‘건강한 물’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점유율 7.8%로 제주삼다수(4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백산수를 국내와 중국에서 농심의 매출을 이끄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