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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경산과학고 보건교사 코로나 확진…“등교 2주 연기”

    대구 경산과학고 보건교사 코로나 확진…“등교 2주 연기”

    대구의 한 고등학교 보건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6884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추가된 확진자는 달서구 월성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보건 교사다. 경북 경산과학고등학교 소속인 이 교사는 학생들의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전체 학생 157명, 교직원 6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검사 과정에 이 교사와 동선이 겹친 교직원 9명, 학부모 3명 등 12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는 한편,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또한 당초 이날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등교 수업 일정을 2주 연기하며, 원격수업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5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50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늘어 총 271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거버넌스 모색 세미나 열려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에서 거둔 성과의 상당 부분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방역에 적극 활용한 것에 기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거버넌스’를 정부 혁신의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마침 정부에서도 디지털 뉴딜을 언급하는 속에서 디지털 거버넌스 전략과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정보화진흥원 무교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관리시스템을 평가하고, 중앙-지방 연계도 측정을 통한 공감의 디지털 거버넌스 방향을 탐색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존 사회안전망·재난관리 시스템과 전자정부 체계를 진단하고 감염병 등 재난대응을 위한 사회보안 체제, 디지털 거버넌스, 스마트 재난관리 전략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서울신문과 인하대 산업보안e거버넌스센터가 공동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후원했다. 이경상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8대 미래 변화와 디지털 정부의 역할’이란 발표를 통해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위한 전략을 “DNA-US+G”로 표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먼저 DNA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D), 5G망 구축과 관련 기술 응용 분야 확대(N), 인공지능 중심국가 추진을 통한 4차산업혁명 강국 추진(A)”을 의미한다. 여기에 “비대면 일자리 활성화(U)와 디지털 산업 지원 등 사회간접자본(S)” 그리고 “정부(G)”가 포함된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한 과제로 로봇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3D 업종에 기술을 넣어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며, AI의 장점을 활용한 변화 등 세가지를 꼽았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국장은 ‘코로나19 대응과 디지털 거버넌스’ 발표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응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 거버넌스의 실제 사례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안심밴드, 시설방문자 확인을 위한 QR코드, 안전신문고 등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 효과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디지털 기술 사례로 ▲챗봇, AI 콜센터 등 첨단기술 기반 자가격리자 관리 고도화 기술개발 ▲신종 감염병 유입 예측 및 지능적 차단기술 개발 ▲지능형 안면 인식기술 개발 및 접촉자 추적기술 개발 ▲격리시설 관리 소독, 물품공급, 비상대응 등 지원로봇 개발, 입소자 원격관리 기술개발 등을 꼽았다. 남태우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 행정업무 폭증과 행정병목 현상’ 발표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행정병목을 줄일 수 있는� 굡� 질문을 던졌다. 그는 민원접수와 상담을 예로 들며 “대부분 비슷비슷한 질문이 쏟아지는 상담과 민원접수를 지능화하는 등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기술이 하도록 하고, 진정한 스마트워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행정혁신을 위해선 사회재난대응유형별 교육과정을 신설해 공무원 역량 교육의 새로운 틀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를 총괄한 명승환 인하대 산업보안e거버넌스센터장은 “사후 약방문식 처방, 행정 편의주의,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는 부처별 경쟁과 이기주의를 과감히 청산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이전 과거와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교수는 “IT강국 코리아와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위치는 이 분야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하는 ‘디지털 뉴딜’을 위해선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전자정부특별위원회처럼 범부처 기획·조정·집행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초구, 모든 영어유치원 종사자 코로나 검사...서울시 최초

    서초구, 모든 영어유치원 종사자 코로나 검사...서울시 최초

    서울시, 기숙학교 학생 무료 선제 검사일반인도 신청 가능 서울시가 내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 검사를 한다. 초, 중, 고교 등교 재개와 맞물려 선제적인 집단검사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우선 선제 검사 대상은 시 관내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과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62개 학교의 기숙사 입소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운동장에 설치될 도보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서초구 전체 영어유치원 코로나 검사...서울시 최초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24개소의 강사와 차량 기사 등 595명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선제 검사를 받는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31일 6월1일부터 10일까지 관내 모든 영어유치원 24곳의 종사자 595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원 등 교습소 등에서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유아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는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이번 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적용한다. 앞서 구는 올 4월에 요양병원 종사자 1108명을 이 방법을 통해 검사하며 경험을 쌓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미래의 자산인 우리 아이들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는 학부모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행복한요양원 1명 추가 확진…총 6명으로 늘어나

    광주시는 오포읍 행복한요양원 입소자 A(8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복한요양원 확진자는 입소자 4명,요양보호사 2명 등 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모두 요양원 2관 2층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8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사는 요양보호사가(68세·용인시 76번 환자)이 확진된 뒤 행복한요양원 입소자 114명과 종사자 8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5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가 발생한 2관 2층 입소자 15명을 1층의 1인실로 이송, 간호인력을 추가 투입 관리중이다. 행복한요양원 2개 건물은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총 108명…경기 47·인천 42명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총 108명…경기 47·인천 42명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의 102명에 비해 6명 늘어난 108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물류센터 직원이 73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3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7명, 인천 42명, 서울 19명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물류센터에서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3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관련 확진자를 조사하던 중 인천시 계양구에서 일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69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쿠팡 물류센터 감염원도 이태원 클럽 방문 인천 학원강사발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 행복한요양원 4명 추가 확진…5명으로 늘어

    광주 오포읍 행복한요양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는 행복한요양원의 입소자 3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4명이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1명(용인시 처인구)이 28일 확진돼 입소자 114명과 종사자 8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행복한 요양원 2개 건물은 현재 코호트 격리 중이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추가 확진된 4명은 전날 처음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일한 2관 2층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라며 “처음 확진된 요양보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복한요양원 전체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30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 코로나19 확진자 총 5명...“감염 경로 확인 중”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 코로나19 확진자 총 5명...“감염 경로 확인 중”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오포읍 능평리)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29일 광주시는 행복한요양원의 입소자 3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1명(용인시 처인구)이 지난 28일 확진돼 입소자 114명과 종사자 8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행복한 요양원 2개 건물은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추가 확진된 4명은 전날 처음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일한 2관 2층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라며 “처음 확진된 요양보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확진된 요양보호사와 밀접접촉한 35명에 대해 우선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행복한요양원 전체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30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 6월 1일 개통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 6월 1일 개통

    기대를 모았던 전남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가 개통된다. 정식 명칭은 ‘황금빛 출렁다리’다. 장성군은 다음달 1일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군의회의장 등 기관장과 공직자,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 황금빛 출렁다리의 위치는 장성읍 용곡리로, 제1출렁다리(옐로우 출렁다리)와 1㎞ 정도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20분 정도 걸린다. 다리 길이는 154m로 옐로우 출렁다리와 같고, 폭(1.8m)은 30㎝ 더 넓다. 옐로우 출렁다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구조다. 황금빛 출렁다리에는 다리 양 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방식이 적용됐다. 케이블이 주탑 대신 지면에 고정된 강재 구조물에 연결돼 다리 한가운데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진다. 다리 중앙부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불과 2~3m 정도여서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옐로우 출렁다리 인근에 마련된 편의시설인 ‘넘실정’과 ‘출렁정’도 이날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옐로우 출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정에는 편의점이, 건너편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내륙의 바다’ 장성호는 사계절 주말 평균 3000~5000명이 찾는 인기 장소다”며 “황금빛 출렁다리가 방문객에게 더 큰 재미와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장성호는 웅장한 규모를 지녔다. 산에 둘러싸여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군은 2017년 수변 데크길 조성을 시작으로 이듬해 옐로우 출렁다리를 완공했다. 잡풀만 가득했던 장성호를 인기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 옐로우 출렁다리가 개통된 201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장성호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장성군 추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현재 호수 오른쪽 수변 데크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계획구간 3.7㎞ 가운데 2.6㎞가 완료된 상황이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명품 트래킹 코스’로 입소문이 났다. 장기적으로는 ‘수변백리길 사업’을 통해 호수 전체를 수변길로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가는 게 목표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 2023년 3월 3일 아침 경북 의성군 안계면 청년주거단지 입구. 청년들이 속속 인근 스마트팜, 협업농장, 애견멀티숍 등 각자의 일터로 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국공립안계어린이집 차량은 돌아다니며 주거단지 내 원생들을 통학시키고 있었다. 잠시 뒤 도시 청년들의 이삿짐을 실은 차량 2대가 주거단지로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조성된 이후 도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 100가구가 이주해 정착하면서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복지 체계를 갖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이런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과 대구 등 전국 도시 청년들의 이주 문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안계면 주민들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은 쓰러져 가는 빈집과 노인들로 넘쳐 났으나 요즘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생기가 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도시 못잖게 활력이 넘치고 잘사는 농촌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경북도가 농촌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18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청년들의 창업과 정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는 이 사업의 목표가 2022년까지 국·지방비 등 총사업비 1743억원을 투입해 30분 내 보건·보육, 60분 내 문화·교육, 5분 내 응급의료라는 기치로 일자리·주거·복지·문화 복합 시설이 어우러진 ‘농촌 3·6·5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을 유입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이달 들어 청년 창업 8개 팀 18명(팀당 2명)이 점포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협업농장을 비롯해 못난이 과일 유통, 광고 매칭 서비스, 지역특산 식품 제조, 수제맥주, 목공예, 미디어아트 전시장, 농산물 가공 및 아트 판매 관련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경북도는 팀당 사업화 및 점포 리모델링 자금 1억원씩을 지원했다. 오는 8월에는 월급 받는 청년 농부 60여명이 들어가 4㏊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 시스템이다. 공모를 거쳐 선발한 32명은 농사를 짓기 위해 스마트팜 경영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청년 농부 이상봉(37)씨는 “지난해 4월 청년 농부 1기 공모에서 선발돼 경영 교육을 수료한 뒤 9월부터 지금까지 딸기 재배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8월에는 구입해 둔 땅 4000㎡에서 딸기 창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농사에 자신에 생겼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도는 다음달부터 2차로 청년 농부 30명 신규 선발 직업에 들어간다. 도는 이들이 스마트팜에서 1~2년간 일한 뒤 창업하면 3억원(보조 및 융자 각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2022년까지 100명의 창농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7개 팀 12명이 올해 안에 의성 일대에서 애견멀티숍, 팜스테이, 사과 가공, 출판디자인 분야 창업에 나선다. 지난해 의성 지역에 준공된 반려동물문화센터(의성 펫월드)도 10월에 개장된다. 의성 펫월드는 부지 3만 2600여㎡에 애견호텔, 수영장, 도그런, 테마공원, 캠핑장, 방갈로, 교육장, 펫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앞으로 ‘문제 반려견 행동교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이들 사업 참가자들을 위해 우선 다음달까지 빈 여관 리모델링, 포스코 사회공헌사업인 스틸하우스, 조립식 주택 등으로 1~2인용 주거 공간 46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통합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130억원을 들여 45~60㎡형 청년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100가구를 조성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LH는 지난 1월 ‘저출생·고령화·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했다.올해부터는 의성 안계면 행복 플랫폼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및 주민 지원 복합커뮤니티센터인 ‘행복누리관’을 건립하고 청년 창업 프로그램, 주민 생활문화 프로그램, 영유아 행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행복누리관에는 청년 친화적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된다. 귀촌인 IT 창업을 위한 5G 네트워크 스마트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과 청년이 IT를 활용해 소통하도록 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고 쉬는 스마트 육아 공간도 만든다.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에 이르는 안계 지역의 빈 점포와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화 거리 조성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안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사업에는 국비 171억원 등 총 365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3대(응급의료과, 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필수 의료체계 구축,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농업문화 공방인 팜문화빌리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이지만, 아직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전국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신부 사망했는데...웨딩업체 환불 대신 조롱 받은 美남성 사연

    신부 사망했는데...웨딩업체 환불 대신 조롱 받은 美남성 사연

    예비 신부가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결혼식 예약을 취소해 달라는 남성의 요청을 거절한 웨딩사진 업체에 비난이 쏟아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 몽트니라는 이름의 남성은 여자친구였던 알렉시아 와트와 5월 23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고, 지난해 11월 웨딩 사진업체에 계약금 1800달러(약 223만 원)를 건넸다. 하지만 지난 2월 4일, 예비 신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고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얼마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몽트니는 마음을 추스린 뒤 웨딩사진 업체를 찾아가 “결혼식이 취소됐으니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당신의 다음 결혼식까지 해당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며 환불을 거절했다. 몽트니는 예비 신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업체 측은 “유사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하다. 이미 우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일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업체의 SNS 페이지에 찾아와 부정적인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퍼지자 업체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저스틴 몽트니 웨딩 닷컴’이라는 사이트까지 만들어 서슴없이 그를 조롱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여기에는 “인생이 비열한 저스틴 같다” 등의 ‘망언’이 포함돼 있었지만, 현지 언론까지 나서며 일이 확대되자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삭제했다. 대신 해당 업체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예비 신부가 사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동시에, 계약 당시 규정상 환불이 불가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면서 “계약자(몽트니)가 지속적으로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환불을 요청해 왔기에 결국은 응답을 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업체는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순천 삼산라이온스클럽, 코로나19 극복 생활용품 전달

    순천 삼산라이온스클럽, 코로나19 극복 생활용품 전달

    국제라이온스 협회 전남동부지구 삼산라이온스클럽이 28일 다솜공동체 시설을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다솜공동체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로 현재 16명이 거주하고 있다. 순천 삼산라이온스클럽은 입소자들의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500만원 상당의 세탁기와 TV 등 생활 가전 제품을 기증했다.서항원 삼산라이온스클럽 회장은 “큰 물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이보다 더 뜻 깊은 일이 어디 있겠냐”며 “지역사회 이웃들과 함께 나누면서 성장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엽 다솜공동체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형편이 모두 어려운데 이렇게 가정폭력 피해자와 피해 자녀들을 위한 보금자리에 큰 힘이 돼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삼산 라이온스클럽은 순천 지역 회원 66명이 활동중이다. 그동안 꾸준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과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고 뒤에 더 단단해졌다… 상주 상무, 3연승 정조준

    위기가 역설적으로 ‘군대스리가’ 상주 상무를 더 단단하게 만든 분위기다.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이다. K리그1 개막 직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29일 대구 원정 경기부터 돌아옴에 따라 3연승을 내다보고 있다. 상주 상무는 개막전부터 핸디캡을 안고 뛰었다. 올 시즌부터 상주 상무도 적용받게 된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영외로 나선 U22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 등이 탄 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외상은 없었지만 후유증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경기 출전 명단 18명 중 U22 2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1명은 선발 출전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할 상황에 몰린 것이다. 상주 상무는 선수 교체 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드는 페널티를 받아야 했다.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4로 대패할 때만 해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는 듯했지만 이후 강원FC와 광주FC를 각각 2-0, 1-0으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오는 8월 전역하는 최고참 강상우가 2경기 연속골로 솔선수범했고, 지난해 12월 입대한 ‘막내’ 문선민도 1호골을 신고하며 화답했다. 최근 훈련을 시작한 김보섭과 전세진은 대구전부터 가세하며 상승세를 부채질한다. 다만 오세훈은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운을 돋우는 소식은 또 있다. 신병 12명이 지난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6주 훈련을 거친 뒤 합류한다. 박동진(FC서울), 심상민, 김용환, 허용준(이상 포항) 등 즉시 전력감이 수두룩하다. 연고지 협약이 끝나 상주 상무의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 군대스리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피해 할머니들 결핵검사도 제대로 안 해

    [단독] 나눔의 집, 피해 할머니들 결핵검사도 제대로 안 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며 모은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에 대한 결핵 검진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2~3일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입수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광주시로부터 ▲할머니·직원들의 건강 관리 소홀 ▲보조금의 부적정 사용 ▲후원금 관리 부적정 ▲법정 비치 서류 미비 등 20개가 넘는 지적을 받았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눔의 집과 같은 노인 주거 복지시설은 입소자 및 직원에 대해 연 1회 이상의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진단을 해야 한다. 건강진단 결과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 점검 결과 나눔의 집은 할머니 전원에 대해 결핵 검진을 하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5년(2015년~지난해) 동안 결핵 검진 실시 여부를 살펴보니 해마다 결핵 검사 등에서 검사 누락자가 발생하는 등 위안부 할머니 전원에 대한 결핵 검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규 환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가장 높다. 노인 주거 복지시설로서 시설 입소자에 대해 결핵 검진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노년층이 국내 결핵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를 신경 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국내 결핵 환자 약 45%가 노년층인데5년 간 ‘할머니 전원 결핵검사’ 미실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며 모은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에 대한 결핵 검진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2~3일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내용과 점검 결과가 적혀 있는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광주시로부터 △할머니·직원들의 건강 관리 소홀 △부적정한 보조금 사용 △부적정한 후원금 관리 △법정 비치서류 미비 등 20개가 넘는 지적을 받았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눔의 집과 같은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입소자 및 직원에 대해 연 1회 이상의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진단을 해야 하며, 건강진단 결과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 점검 결과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 전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하지 않았고, 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등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5년(2015년~지난해) 동안 결핵 검진 실시 여부를 살펴보니 해마다 결핵 검사 등에서 검사 누락자가 발생하는 등 할머니 전원에 대한 결핵 검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규 환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가장 높다. 노인주거복지시설로서 시설 입소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해야 할 의무가 있고, 노년층이 국내 결핵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를 신경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시설 ‘부적정’ 판정 항목만 25개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말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이외에도 시설 운영계획서와 후원금품대장을 시설에 비치하지 않고, 후원물품을 지난해 8월부터 물품관리대장에 등재하지 않아 물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나눔의 집 시설 일부 직원들이 민원을 제기한 ‘시설 안에서의 할머니들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3월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날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하는 등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의 1차 판단을 받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년~지난해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표를 낸 상태다.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안 소장의 후임자를 공모 중이며, 다음달 2일 안 소장을 불러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불의의 교통사고 후 더 단단해지는 군대스리가 상주 상무, 3연승 갈까: 위기의 역설

    불의의 교통사고 후 더 단단해지는 군대스리가 상주 상무, 3연승 갈까: 위기의 역설

    개막 직전 교통사고로 U-22 선수들 전력 이탈교체카드 2장 핸디캡 안고 1패 뒤 2연승 달려29일 대구 원정서 U-22 복귀···3연승 정조준위기가 ‘군대스리가’ 상주 상무를 더 단단하게 만든 분위기다.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이다. K리그1 개막 직전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22세 이하 선수들이 29일 대구 원정에서부터 돌아온다. 상주 상무는 내친 김에 3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상주 상무는 개막전부터 핸디캡을 안고 뛰었다. 올시즌부터 상주 상무도 적용받게 된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영외로 나선 U-22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 등이 탑승한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세훈 등은 외상은 없었지만 후유증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경기 출전 명단 18명 중 U-22 2명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1명은 선발 출전해야 하는 데 이를 지키지 못할 상황에 몰린 것이다. 상주 상무는 선수 교체 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드는 페널티를 받아야 했다.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4로 대패할 때만해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는 듯 했지만 이후 강원FC와 광주FC를 각각 2-0, 1-0으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오는 8월 전역하는 최고참 강상우가 2경기 연속골로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막내’ 문선민도 1호골을 신고했다. 최근 훈련을 시작한 김보섭과 전세진은 대구전부터 가세하며 상승세를 부채질 한다. 오세훈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감각이 관건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력을 운용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플러스 요인이다. 기운을 돋우는 소식은 또 있다. 신병 12명이 지난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6주 훈련을 거친 뒤 합류한다. 박동진(FC서울), 심상민, 김용환, 허용준(이상 포항) 등 즉시 전력감이 수두룩 하다. 연고지 협약이 끝나 상주 상무의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 군대스리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무이슈]“펭수랑 콜라보 원해요” 연금받는 수달 공무원 ‘충주씨’를 아시나요

    [아무이슈]“펭수랑 콜라보 원해요” 연금받는 수달 공무원 ‘충주씨’를 아시나요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충주시 수달 공무원 ‘충주씨’ 인터뷰 2m·124㎏의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동그란 인상과 날랜 몸이 인상적이다. 충주시 새내기 공무원 충주씨(21·수달) 얘기다. 종횡무진 그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충주시 농산물 홍보의 일환으로 개설한 유튜브로 입소문을 타더니 사과 홍보송 ‘사과하십쇼’(조회 수 38만회)로 대박을 쳤다. 두 차례 홈 쇼핑에 출연해 팔아 치운 사과만 1만 6000세트(3억 6000만원 상당). 고루하게만 느껴졌던 지방자치단체 홍보가 이렇게 재밌었다. ‘수달’이지만 어엿한 농업정책국 정규직 공무원. 27일 충북 충주시청 7층 충주씨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다음은 ‘우주 최초 수달 공무원’ 충주씨와의 일문일답. - 자기소개 부탁해요. 충쥬르~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충주시청 농업정책국에서 영업직으로 근무 중인 충주씨입니다. 반갑습니다. - 충주 출신인가요. 물 맑고 공기 좋은 충주 달래강 출신입니다. 충주시 살미면 수주팔봉에서 17살 때부터 3년간 살았어요. 달래강에는 수달 친구들이 많이 사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잡아가려 해서 다들 숨어 살아요. 흑흑. - 6:1의 최종면접을 뚫고 지난해 12월 5일 임용됐네요.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한 이유가 있나요. 직장을 잡으려고 시내로 나왔는데 할 일이 없어서 백수로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시청 앞 전광판에서 캐릭터 공무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면접 공부는요 인터넷으로 충주시 사과에 대한 내용을 찾아서 통째로 달달 외웠어요. 홍보·영업 공무원이니까 장기 자랑도 열심히 준비했어요. - 요즘 공무원 되기가 하늘에 별 따 기잖아요. 혹시 월급은…. 실수령액으로요? 통장에 찍히는 게 138만원 정도…. - 연금도 받나요. 연차가 안 돼서요…. 저 받을 수 있나요? 10년 이상 열심히 근무하면 받을 수 있대요. 연금받고 싶어요. 열심히 할게요. 연금 주세요!- 춤이 인상적인데 따로 배운 적 있나요. 여기 와서 배웠어요. 원래도 잘 췄는데 수달계의 춤은 거의 수영하는 모션(동작)으로 되어 있거든요. 춤추고 싶을 땐 하루 한 시간 정도 너트뷰(유튜브)보고 춤 동영상을 따라해요.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유튜브 관리는 혼자 하는 건가요. 기획자 선배님 2분 그리고 PD님, 매니저님들이랑 아침에 영상 제작 회의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래요! 저는 소셜미디어(SNS) 구독자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고 있어요. 댓글을 다 읽어봐요. 키보드를 한 번에 2개씩밖에 못 눌러서 아직 좀 느려요. 막내니까 시키는 대로 다합니다. 춤도 추고요. 영상은 주 1~2개 올리고요, 그 외에 농산물 직거래 행사도 뛰고 있어요. - 야근도 하나요. 아침 9시 출근해서 6시에 칼퇴해요. 역시 춤은 칼춤 퇴근은 칼퇴. - 직장생활, 고단하죠. 수달 계에서는 직장 생활을 한 적이 없고 인간 세상에 와서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놀라시고 피하시는 분들 많았었는데 이제는 ‘충주시의 자랑은 충주씨’다 이러면서 많이 좋아해 주세요. 곰이랑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제 10명 중 8분은 알아봐 주시고요. 사진도 찍자고 해주시고 너무 행복해요. - 콘텐츠 제작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어디서 얻기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저희 콘텐츠가 일명 ‘병 맛 콘셉트’이거든요.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하게 하자. (롤모델도 없나요) 누굴 보고 따라하고자 한 적은 없어요.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어요. - 내가 생각해도 재밌는 내 영상을 꼽는다면. 깡이요. 깡이 히트할 줄 몰랐어요. 춤이 어려운데 출 수 있을까 하면서 일주일을 연습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조회 수가 폭발적이어서 기분이가 좋았어요. - 하루 몇 깡 정도 하나요. 1일 3깡합니다. - 악플에 상처받은 적 없나요. 치유 비법이 있다면. 치유가 필요 없어요. 작년 12월 24일에 구독자 관계자 5명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구독자 2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27일 현재 구독자 1만 9000여명) 악플도 저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이다. 상처가 아니라 저는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벌을 꼽자면. 펭하! 펭수(10) 선배님이요. 데뷔는 선배님인데 나이는 제가 많아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만나주실지 모르겠지만 콜라보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지역 지자체 캐릭터 많으니까 차례대로 만나보고 싶어요. 제 생일이 7월 8일(충주 시민의 날)인데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친구들을 초대해서 꼭 생파(생일파티) 할거에요. - 충주씨의 매력 포인트는. 처음엔 제 목소리가 너무 아저씨 같다. 외모랑 매칭이 안 된다 하시는 구독자 분들 많았는데 회차 거듭 될수록 매력 있다고 해주시는 분들 많아요. 제 목소리에 반하신 거죠? 그리고 제가 잘생긴 것도 있고 말도 막힘 없이 잘하는 것 같고요. 하하. - 인쇄된 얼굴과 실물이 조금 다르신 거 같은데요. 그래요! 포샵 좀 했어요! 잘 생겨 보이고 싶으니까. 얼굴 줄이고 다 조금씩 해요. - ‘사과하십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어요. 복숭아, 옥수수도 좋은 반응 얻었는데 다음 곡은 언제쯤 예정돼 있나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밤’인데요.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노래와 다르게 랩 풍입니다. 밤과, 사랑을 섞어서 풋풋함을 표현하려고 했고요. 노래는 생각이 많은데 부족한지 시켜주시질 않네요. 이번엔 제가 작사에 참여했어요.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부족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사과하십쇼’ 3탄은 안 나오나요. 올해 사과 출하기 맞춰서 사과 뮤직비디오 2020버전이 나오니 기대해 주세요. 충주 농가 분들께 힘을 드리고 인터넷과 오프라인 판매 모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충주 사과 자랑 좀 해주세요. 설탕에 절였느냐. 육즙이 팍팍 튀어나오는데 정말 나 혼자 먹기 아깝다. 전 국민이 달고 맛있다는 걸 다 알아야 한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사과 보내면서 저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탔어요. 미국 뉴욕이랑 베트남에서도 충주 사과를 수출하고 있답니다. 뉴욕 진출 가자. - 영어는 잘하시는지. 오브코스(of course)! 영어 회화 따로 배운 건 아니고요. 아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조합해서 해요. 자신 있게 하면 외국 분들도 알아 들어주시더라고요. - 뉴욕 진출이 성사된다면. 3개월 바짝 공부해서 뉴욕에서 사과 홍보 콘텐츠 찍어야죠. 오 예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조길형 충주 시장님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충주씨 누구? 21살의 수컷 수달인 충주씨는 충주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캐릭터. 지난해 7월 충주 살미면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캐릭터화했다. 지난해 12월 5일 명예공무원으로 임명돼 시청 7층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뻔한 지자체 홍보 영상에서 벗어난 ‘저 세상 흥 제조기’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든 게 인기 비결. ‘사과하십쇼’(조회수 38만회), ‘복숭아를 사랑한 충주씨’(4만 4000회), ‘옥수수를 털어라’(4만회) 등 지역 특산물 뮤직비디오가 특히 인기다. 충주씨의 정체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처럼 비밀에 싸여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스님의 행복·신학의 사과… ‘함께의 미학’을 펼쳐보다

    스님의 행복·신학의 사과… ‘함께의 미학’을 펼쳐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한 신행을 이어 가는 종교계에 예사롭지 않은 인연과 울림을 전하는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고우 스님의 법문집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어의운하)과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의 재판 기록인 `연꽃 십자가´(모시는사람들)다.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이 승속(僧俗)의 속 깊은 인연 법문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면 `연꽃 십자가´는 종교 평화를 향한 신학자의 험난한 여정과 종교계의 동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대표 선승으로 통하는 고우 스님은 1968년 도반들과 함께 경북 문경 봉암사 선원을 재건해 조계종 종립선원의 기틀을 다진 `제2 봉암사 결사´의 주역이다. 지난해 입적한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과 함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지낸 뒤 지금은 봉화 금봉암에 주석하고 있다.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은 20년간 고우 스님의 제자로 가르침을 받아 온 박희승 불교인재원 교수가 스님의 참선 법문을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박 교수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근무할 무렵 종단 분규에 회의를 느끼던 중 한 스님의 소개로 고우 스님을 찾아가 제자로 살아왔다. 최근 부쩍 건강이 나빠진 은사 스님의 법문을 더 늦기 전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보은의 각오로 책을 냈다. 요즘 불교계에선 보기 드문 속 깊은 인연집인 셈이다. 책은 30년에 걸친 고우 스님의 법문을 정성스레 정리했다. 부처의 존재며 수행 과정, 깨달음에서 시작해 선불교의 등장, 간화선 발달, 역대 조사(祖師) 가르침과 참선법을 거쳐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화두 참선 효능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법문집을 관통하는 핵심은 중도(中道)와 연기다. 중도란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해 대립의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심지어 가운데에도 집착하지 않음을 말한다. 책에서 고우 스님은 “중도와 연기를 알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게 된다”며 양극단에 치우친 어떤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한다. 참선을 하더라도 깨닫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부처와 중생이라는 양극단의 사고나 다름없다. 비록 깨닫지 못하더라도 수행에는 그만큼의 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 중도와 연기는 진보와 보수, 노사, 남녀, 남북, 갑을처럼 요즘 우리 사회에 흔한 대립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스님은 서로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라 의지하는 관계임을 알아야 갈등과 다툼이 없어진다고 거듭 강조한다. 박 교수는 “고우 스님은 대중에게 법문하실 때 늘 깨달음이나 해탈보다는 영원한 행복을 찾을 것을 강조하신다”며 “우리가 권력이나 지위, 재산에서 얻는 행복은 세속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라 조건에 따라 변하지만 각자 마음속에 중도를 깨치면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고 있다.‘연꽃 십자가’는 2016년 1월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개신교 신자를 대신해 사과하고 복구 비용을 모금했다가 서울기독대에서 파면당한 손원영 교수의 투쟁 기록이다. 불당 복구 비용 모금이 우상 숭배로 몰려 파면된 손 교수는 종교 간 평화의 상징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손 교수의 부당 해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신교는 물론 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와 학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손 교수는 최종 승소 판결에 이어 지난 4월 학교 측 이사회로부터 복직 통보를 받았지만 학교 측 일부 구성원과 보수 개신교계의 강력한 반대에 막혀 여전히 학교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책은 종교 간 평화와 화해에 치중했던 손 교수의 설교문을 비롯해 해직을 둘러싼 학교 측과의 공방 과정, 손 교수 변호에 나선 이들의 목소리를 정리해 놓았다. 일반 시민들의 성명서와 탄원서, 한국 사회에서 종교 평화를 추구하는 것의 의미와 함께 종교와 폭력의 본질을 다룬 글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박경양(평화의교회 담임목사) 시민대책위 상임대표는 “특히 이웃 종교에 배타적이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책을 출판했다”며 “손 교수의 지난했던 투쟁의 기록을 ‘연꽃 십자가´라는 제목을 달아 또렷하게 기록해 둔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개학 하루 앞두고 최소 450여곳 등교 연기… “우리 학교는요”

    개학 하루 앞두고 최소 450여곳 등교 연기… “우리 학교는요”

    부천 251개교 모두 연기… 고3 계속 등교 구미 모든 유치원, 초·중학교 181곳 연기 강서·양천·은평·도봉 일부교 1~3주 미뤄 서울교육청, 중학교 기말고사만 권고 고등학교는 중간·기말고사 치르도록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등 총 237만명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학교 안팎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를 연기한 학교가 최소 4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와 학생 중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등교 개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은 부천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251개교의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고3은 계속 등교한다. 이날 부천에서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구미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학교 총 181곳과 상주 초등학교 1곳의 등교 개학이 연기됐다. 지난 20일 개학한 학교 3곳도 등교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의 미술학원 강사와 학원을 다니는 유치원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인근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7곳이 27일로 예정된 등교 개학을 다음달 1~3일로 연기했다.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천구에서는 초등학교 2곳이 다음달 1일 문을 열기로 했다. 은평구에서는 초등학교 긴급돌봄을 이용하던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와 병설유치원이 긴급돌봄을 중단하고 등교 개학을 연기했다. 도봉구의 한 중학교는 학생 30여명이 방문한 상가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 개학을 3주 연기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성동구에서는 구청이 이날 서울교육청에 등교 개학을 1주일 연기할 것을 요청했으며 은평구와 서대문구 일부 학교도 등교를 연기한다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최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지역에서는 학교와 교육청에 “우리 지역은 등교가 연기되지 않느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장과 교육청,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협의해 등교 중지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가 특정돼 방역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등교 중지 범위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이어지면서 개학 후에도 지역별로 등교가 중지되는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관내 중학교에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고 기말고사만 지필 평가를 보도록 권고했다. 중학생의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보다 부족해 학사일정의 부담을 덜기 위한 방침이다. 다만 성적이 입시를 좌우하는 고등학교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치르도록 했다. 또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학교 여건에 따라 희망하는 학생만 오후 6시까지 자습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숙사를 운영하는 관내 62개 학교에 기숙사 입소 예정 학생 6000여명에 대해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등교 개학을 불과 하루 앞두고도 방역지침과 돌봄교실 운영 등을 둘러싼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교생 3분의2 이하 등교’와 ‘긴급돌봄 유지’ 지침을 등교 개학을 사흘 앞두고 발표하면서 일부 학교는 이날에야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수정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학교에서 방역용 마스크 대신 덴털 마스크를 사용해도 될지,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는 벗어도 될지 등 학교에서의 마스크 사용 지침을 개학일인 오늘 발표한다.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여분의 마스크를 보내야 하는데 꼭 KF95 마스크여야 하나”, “돌봄교실 추가 모집은 하지 않느냐” 등을 묻는 글을 올리며 등교 개학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심리치료엔 관심도 없었다”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심리치료엔 관심도 없었다”

    “치료과정서 필요한 물품 지원도 없어 그림엔 아프고, 괴로웠던 감정 오롯이”일반인들에게 모금한 후원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트라우마 치료에도 관심이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할머니들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트라우마 치료 등 정신적인 지원도 세심하게 살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08~2012년 자원봉사로 할머니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한 김선현 차의과학대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눔의 집 생활관 거실과 할머니들 방,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5년간 미술심리치료를 하는 동안 안신권 소장 등 시설 운영진은 치료가 진행된 공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면서 “치료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 지원 역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나눔의 집을 방문했는데, 시설에 할머니들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없어 안 소장에게 미술심리치료를 제안했고 안 소장이 동의해 2008년부터 석·박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심리치료 자원봉사를 했다”면서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4회, 매주 1회씩 미술심리치료를 했고 할머니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셨기 때문에 5년 동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 김군자(2017년 별세·89)·고 김순옥(2018년 별세·97)·고 김화선(2012년 별세·86)·고 배춘희(2014년 별세·91) 할머니 등 7명이 당시 미술심리치료를 받았다. 김 교수는 “할머니들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고, 어린 나이에 어떻게 위안소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어떤 일을 당했고, 해방 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등 할머니들이 자신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피해자로서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했다”면서 “아프고, 괴롭고, 우울하고, 외로웠던 할머니들의 세밀한 감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할머니들의 ‘역사’가 담긴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 기간에 시설 운영진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운영진은 ‘치료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혹시 치료에 필요한 물품은 없는지’조차 물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의 미술작품 100점(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장면을 찍은 사진물을 포함하면 125점)은 2014년 12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다. 김 교수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후 안 소장이 미술작품을 달라고 해 가져갔다”고 전했다. 작품들은 현재 나눔의 집 역사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은 “미술심리치료가 종료된 2012년부터 지난해 직원들의 문제 제기로 ‘입소자들의 케어 프로그램’이 신설되기 전까지 할머니들의 신체·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적극행정 공무원 ‘면책’...자체 감사에서도 징계 안해

    앞으로 공무원이 ‘적극행정’을 했다가 예기치 않게 안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업무를 처리했다면 자체 감사에서 징계를 면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감사원에도 해당 공무원의 면책을 건의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적극행정 운영규정 개정안’을 26일 입법예고해 오는 8월쯤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극행정 지원위원회는 기관별 업무 특성에 맞는 적극행정 과제를 발굴하고 정부가 제시한 적극행정 의견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로 정부·민간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적극행정 운영규정’이 시행된 이후 전 중앙부처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관련 부처들이 적극행정 안건을 쏟아내면서 위원회에서 20일 기준 198건의 심의·의결이 이뤄졌다. 지난해 전체 18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령 보건복지부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한 적용 규정이 없자 위원회 의결을 거쳐 건강보험과 진료비 지원, 의약품 조제 등 의료기관 입원환자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인사혁신처는 위기상황에서 부처 현안 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위원회의 위상을 반영해 명칭을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에서 ‘적극행정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 규모도 최대 45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15명 이내로 운영되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적극행정을 추진한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를 받을 경우 위원회가 감사원에 징계 등 책임을 묻지 않도록 건의할 수 있는 ‘면책건의제’가 도입된다. 적극행정에 대한 면책 범위를 확대해 공무원이 감사나 징계에 대한 우려 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나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감사원에 조사를 받으러 가면 뭘 잘못했는지를 먼저 따지는 것”이라며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의 면책 건의 등 방어막이 있으면 훨씬 일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극행정이 취지와 어긋난 결과를 가져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면책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제도를 개선한 후 실제 면책 사례가 나오면 더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 공무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긴급하게 빨리 처리해야 할 적극행정 안건이 있었는데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의 주도적 역할로 이번에 체감을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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