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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정기관 예산 따내기/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경제기획원 예산실이 과거 예산국이던 시절의 얘기 한토막. 어느 날 예산국장의 자택 옆에 경찰방범초소가 세워졌다.예산국장은 자신의 집을 지켜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보호해 주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경찰초소에서 자택의 출입자를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외부의 방문객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출입상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참다 못한 예산국장이 치안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초소를 없애달라고 간청했다.그러자 치안국장이 넌지시 말했다.『예산국장님,우리 경찰예산 좀 깎지 말아 주십쇼』 당시 예산국에서 내무부 치안국(현재 경찰청의 전신)의 예산을 많이 깎았기 때문에 경찰에서 예산국장에게 교묘하게 압력을 넣은 것이다. 나라살림을 짜는 예산실은 예산 편성철이 오면 정부 부처의 장·차관은 물론 정계의 실력자들로부터 예산로비를 받을 정도로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그런 예산실도 이처럼 은근히 두려운 곳이 있다.이른바 검찰과 경찰,감사원 같은 사정기관이다. 내년 예산의 편성과정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오히려 방법이 다를 뿐 압력의 강도가 더했다고 한다.없어진 사법시설 특별회계의 경우가 그 전형이었다.이 회계는 원래 국민이 내는 각종 벌금의 60% 상당액을 사법시설등에 사용하기로 된 특별회계다.서울 서초동의 웅장한 법원·검찰청사나 전국의 경찰서는 지난 10년동안 거의 이 돈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사법시설을 짓더라도 다른 관청과 마찬가지로 특별회계가 아닌 일반회계에서 돈을 타내야 한다.따라서 사실상 「전용 밥그릇」을 잃어버린 검·경찰의 반발과 저항은 대단했다.한 예산실 관계자는 『협박의 강도와 유형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손을 내저었다. 이제 정부의 손을 떠난 예산안은 국회심의에 들어간다.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여의도 의사당에서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예년 못지 않게 물밑 로비와 공방이 전개될 것이다.예산안에 담긴 재정개혁 사안들 하나하나가 해당 부처나 단체의 이익 또는 조직의 존폐와 관련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민정부의 민주화시대로 접어들어 모든 관청의 체중이 같아지고 예산실이나 국회의원들이 나라살림을 짜면서 로비나 압력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신한국이 아닐까.
  • 12회 미술대전/대상 양화부문 이영박씨

    ◎우수상엔 임태규(한국화)·장광의(양화)·이용찬(판화)·김현호(조각)씨/구상/모두 2,148점 응모… 특·입선작 306점/입상작은 28일부터 「과천미술관」서 전시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은 양화부문에 「삶­맑음 그리고 비」를 출품한 이영박씨(46·서울 도봉구 미아9동 139의 9)가 차지했다. 23일 상오 심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는 이번 가을 구상부문 미술대전에는 모두 2천1백48점이 응모된 가운데 양화부문의 대상을 포함,4개부문(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에서 3백11점의 입상·입선작을 냈다고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화부문에 「새벽」을 출품한 임태규씨(30·서울 마포구 서교동 346의 34) ▲양화부문에 「8월의 오후」를 출품한 장광의씨(36·서울 노원구 상계9동 639) ▲판화부문에 「옹중석­ 섬+바다」를 출품한 이용찬씨(28·경기 안양시 석수 3동 785의 17) ▲조각부문에 「윤회」를 출품한 김현호씨(25·부산시 영도구 남항동1가 98)가 각각 결정됐다. 이밖에 특·입선작은 한국화1백35점,양화1백3점,판화25점,조각44점등 모두 3백6점이다. 김흥수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미술대전의 질적향상을 위해 입선작의 수를 예년에 비해 43점 정도 줄였다』면서 『개성과 예술성,다양한 표현양식에 비중을 두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입상·입선작은 28일부터 10월1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 천안(10.20∼29·천안시민회관),광주(11.1∼10·광주시립미술관),대구(12.1∼10·대구문예회관) 등에서 순회전시된다. 올해 미술대전은 처음으로 비구상과 구상으로 나누어 실시됐으며 비구상계열의 심사결과는 지난 봄에 발표된 바 있다.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심사위원장=김흥수 ▲부위원장=김영중 ▲한국화=김흥종 이영찬 하태진 임용의 김철성 윤애근 ▲양화=황유엽 윤재우 김흥수 김숙진 김 태 심죽자 박창돈. ▲판화=송번수 김현실 ▲조각=전뢰진 김영중 최종태 최의순. ◎양화 「삶…」으로 대상 수상 이영박씨/“서민의 삶·맑은 심성 표현 노력”(인터뷰) 『어젯밤 수상소식을 전해듣고 도저히 믿기지 않아 주최측에 재차 확인을 했습니다』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영박씨(47)는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정규미술교육을 전혀 받아보지 못한 자신이 대상을 받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 창원태생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때문에 공민학교로 중학과정을 마치고 북부산고를 졸업한 이씨는 24살에 상경,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어려서부터 좋아해온 그림에 대한 집념을 버릴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힘들게 살아온 제가 이런 영광을 안게돼 많은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솔직히 그림외에 제가 살아온 얘기는 세세히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아내가 가내공업으로 생활을 맡아오는데 남편인 제가 막노동과 장사는 못해봤겠습니까』 지나온 삶의 이야기들을 도무지 거론조차 하기 싫어하는 그는 친구의 화실을 전전하며 그림에 몰두해왔고 이번 대상 수상작 「삶­맑음 그리고 비」도 지난 여름 미아리 전철역부근 건물2층에 있는 친구의 화실에서 내려다본 그 일대풍경을 소재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상은 오래 걸렸지만 그리는 데는 보름정도 걸린 작품입니다.저와 똑같은 미아리 서민들의 삶을 소재로 그들의 가난하지만 맑은 심성들을 가슴으로 생각하면서 마음을 쏟아 정성껏 그렸습니다.좋은 그림에는 여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지난8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술대전에 5차례나 입상했고 목우회 특선상을 세차례 수상하면서 84년부터는 목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있다. 『구매자가 없어 작품을 팔아본 적이 전혀 없으며 그저 친구들에게 몇점 선물한 것이 고작』이라며 개인전도 제대로 한번 못해봤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의류관계 소규모 가내공업을 하는 부인 김영하씨(44)와 두딸을 두고 있다.이씨는 그림그리는 사람이라기보다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수 있는 40대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다. ◆DB편집자주:명단생략 HRM­930924­13­01 참조
  • 중,냉장고등 46개품목/수입허가증 폐지키로

    【홍콩 연합】 중국정부는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가입을 앞두고 점증하는 시장개방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과일,흑백브라운관,냉장고,맥주,필름,농약등 46종의 주요 수입상품에 대한 수입허가증제도를 금년부터 96년 사이에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홍콩의 권위지 명보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등 가트 회원국들이 수입허가증제도의 폐지를 비롯,중국이 각종 수입장벽을 제거하고 시장을 개방하라고 그간 강력히 촉구해온데 따른 구체적 반응이다. 이 신문은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결정한 수입허가증 폐지시기와 상품을 연도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앞으로 6년내에는 대부분 상품에 걸쳐 수입허가증이 폐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유식에 수입 사료곡물 사용/보사부 적발

    ◎제분업자,제조사에 “식용” 속여 팔아/매일유업·파스퇴르 2사제품 긴급 수거 사료용으로 수입된 귀리가 식용으로 둔갑,유아용 이유식 원료로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보사부는 15일 사료용 귀리를 가루로 빻아 식용으로 속여 분유제조회사에 팔아넘긴 제분업체 개미산업 대표 강건웅씨(52·경기도 안산 성곡동)를 검찰에 고발하고 이 귀리를 수입해 강씨에게 팔았던 곡물수입상 이지시스템 대표 지원철씨(39·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대해서도 정밀조사중이다. 강씨는 지씨가 지난 2월초 사료용으로 수입한 귀리 10만㎏ 가운데 3만4천8백여㎏(4백여만원 어치)을 지난 3월부터 3차례에 걸쳐 사들인뒤 가루로 빻아 지난달까지 매일유업과 파스퇴르유업에 6천3백90㎏을 되팔았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이 귀리가루를 원료로 이유식 맘마밀 26만6천㎏을 제조,이중 25만㎏을 시중에 유통시켰고 파스퇴르유업의 경우 이유식 16만1천2백㎏을 만들어 전량 판매했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이 두 회사의 이유식을 긴급 수거하고 보관중인 귀리가루 1백12㎏을 사료용으로만 사용토록 했다. 이유식에는 귀리가 0.3%가량 포함된다. 보사부는 그러나 이 두 분유회사는 문제의 귀리가루가 사료용이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서류상으로 규격기준 적합제품을 납품받아 이유식을 생산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보사부는 최근 외국산 수입곡류의 식품제조 사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료수입업체등 26곳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식용으로 전용된 나머지 사료용 귀리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사후 실시했으나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용 수입곡물은 통관때 잔류농약검사를 거쳐야 하지만 사료용 곡물에 대해서는 잔류농약검사를 하지 않는다. 수입 식용귀리에 대해서는 아플라톡신의 잔류여부를 중점검사하며 이 아플라톡신은 곰팡이를 활용한 맹독성 농약이다.
  • 대통령상/특상 75점·우수상 112점·장려상 98점 선정

    ◎「무당벌레 생활사」최선영·박정선양/「영암­강진 화강암」/고광진·양우석교사/제39회 과학전 제3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무당벌레의 생활사와 무당벌레 기생곤충에 관한 탐구」를 출품한 충남 홍성신당국교 6년 최희영(11)·박정선(12)양이,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영암­강진 지역에 분포하는 홍색 장석화강암과 규암의 특성 및 그 이용」을 출품한 전남 영암 신북중 고광진(31)·영암고 양우석(35)교사가 각각 차지했다. 과기처가 14일 발표한 심사 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은 학생부에서 「신선한 곡식을 알아내는 방법은 없을까?」를 출품한 대구 조야국교 6년 김수진(12)·김수연(12)양이,교원 및 일반부는 「3기통 스파크 점화기관용 전자식 연료분사장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경기도 군자공고 윤경용(38)·부천공고 유제경(36)교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과학전람회에는 전국에서 출품된 3천1백76점중 15개 시·도 예선을 거친 2백89점을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협의회에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농림수산·공업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한 결과 대통령상 2점·국무총리상 2점·특상 75점·우수상 1백12점·장려상 98점 등이 선정됐다. 민석기심사위원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연구실장)은 『예년에 비해 과학적분석방법의 심도가 크게 향상됐고 작품의 실용화 아이디어가 많이 도출된 것은 과학전의 커다란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학생부의 대통령상 수상작품은 우리 주변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곤충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고 꾸준히 탐구하여 무당벌레가 꽃가루도 먹는다는 사실과 무당벌레알의 온도별 부화일수,무당벌레의 종별 애벌레 모양,무당벌레 번데기의 모양과 성충의 무늬와의 관계를 밝혔다. ◎오늘부터 11월2일까지/대전국립박물관서 전시 한편 입상작품 2백89점은 15일부터 11월2일까지 49일간 대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3일 있다.
  • 반도체·자동차·조선 생산­수출 호조/5개업종별 현황 점검

    ◎경공업·소재/무자료 노출 꺼려 거래량 격감/일반기계/수주액 한달새 50%이상 줄어 금융실명제는 각 산업에 뚜렷한 명암을 던져주고 있다.직물·신발 등 경기부진이 심한 경공업분야는 실명제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반면 반도체·자동차·조선은 바람을 덜 타고 있다.산업연구원(KIET)이 10일 경공업과 전기·전자·소재산업·일반기계·수송기계의 5개분야로 실명제 영향을 진단한 내용을 싣는다. ▷경공업◁ 전반적으로 경기둔화를 겪는 가운데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야가 경공업부문이다.영세 직물·의류업체들은 판매처로부터 물품대금으로 받는 어음이 할인이 잘 안돼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어음할인이 어렵자 할인금리마저 1%포인트 올랐다.무자료 거래의 노출을 꺼려해 거래량도 30%가량 줄었다.특히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하청을 받는 업체들의 주문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발업종도 수출부진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에다 실명제 여파로 업친데 덥친 격이다. 원·부자재 납품대금의 어음결제 비중이 늘어났다. 실명제 이전에 현금40%,어음60%였으나 실명제 이후 현금10%,어음90%로 변했다.결제기간도 3개월에서 5개월로 늘었다. ▷전기·전자◁ 일반전자부품의 경우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는 실명제 영향이 미미하다.그러나 2·3차 하청업체들은 운전자금 압박으로 도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는 수출비중이 75%에 달해 전체적으로 실명제 영향이 적다.실명제 이후 대기업들의 납품대금 결제기간은 2∼3개월 이내로 오히려 단축됐다.다만 무자료 거래를 해오던 용산·청계천 상가의 영세 도매업자들이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가전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부품을 자체 생산하거나 수입하고 있어 원자재와 부품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다.일부 범용부품의 경우에는 중소기업들로부터 공급되고 있어 일부 애로가 나타나고 있다.세계적 품귀현상으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는 수입과 자체생산으로 원자재를 공급하는데다 90% 이상 수출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소재산업◁ 주물·도금업은 아직 매출에 영향이 없으나 어음결제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업의 경우 3∼3·5개월에서 3·5∼4개월로 연장됐다. 주물은 거래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이어서 큰 어려움이 없지만 도금은 사채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비철금속이나 석유화학 업종은 원자재 공급과 제품판매에 큰 어려움은 없어 실명제 여파가 크지 않은 편이다.반면 철강은 고철 수입상과 납품업자간 무자료 거래가 많아 거래량이 줄고 있다.염·안료·의약업 등도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하고 페인트 업계는 부실채권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기계◁ 공작기계 업체들은 실명제 이후 기업들의 투자마인트가 더욱 위축돼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있다.업체마다 전달보다 50%이상 줄었다.2∼3개월이라는 기계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10월이후 매출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섬유기계의 경우 중소기업 계약분의 출고가 지연되고 해약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이는 실명제가 실시되자 경기부진을 예상하고 업계가 축소생산 움직임을 보인 때문이다.협력업체들의 긴급 자금지원 요구와 현금결제 요구가 늘고는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수송기계◁ 노사분규이후 가동률이 정상을 회복해 수출증가가 가속화하고 있다.원자재 공급에 별 어려움이 없고 완성차 업체가 협력업체 관리차원에서 현금결제 비중을 높여주고 있다.대금결제기간은 60일에서 45일로 줄었고 자금조달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조선업종도 실명제 여파에 별로 영향을 받지않고 있다.생산·수출·가동률이 꾸준히 늘고 있고 선수금을 받고 생산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어음결제 방식과 납품대금 결제기간도 실명제 이전과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 조깅예찬 외교안보연 본부대사 유지호씨(인터뷰)

    ◎“조깅 즐긴지 30년… 병 모르고 살죠”/“달리는 속도 일정해야”… 무리하면 역효과 『조깅은 자동차 운전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급작스런 속도변경은 자동차에 무리를 주듯이 몸에도 좋지 않습니다』 30여년간을 조깅으로 건강을 다져온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지호본부대사(60)는 만나는 사람에게 조깅을 권유하고 조언하길 주저하지 않는다.그는 꾸준히 조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뛰었다 걸었다 하는 식의 조깅법은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 60년대초 미국유학시절 조깅을 알게된후부터 유대사는 언론인과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해오며 줄곧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독일 등 부임지에서 조깅을 가장 큰 취미와 건강법으로 삼아왔다.심지어는 적도지방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해발 2천3백여m의 고산지대인 예맨에서도 조깅을 했으며 결혼직전 현재의 부인과 조깅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죽는 순간까지 활동적인 삶을 즐기고 싶어 조깅을 한다』는 그는 조깅이 『작은것이라도 생활에서 실천해 그 보람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버트런드 러셀식의자신의 행복관과도 잘 들어맞는다고 말한다. 육순에 들어선 유대사는 지금도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서울 동호대교부근 한강고수부지에서 조깅을 즐긴다.먼저 20분간 목돌리기,다리 뒤로접기,팔 뻗치기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발바닥이 지면에 다 닿을 정도로 느린 속도로 4㎞를 40분간 지속적으로 달린뒤 정리운동으로 몰고온 차를 먼지털이개로 청소한다. 조깅을 한뒤부터 유대사는 실수로 다리를 부러뜨린것을 빼곤 어떠한 병에도 걸려본적이 없다.조깅으로 인해 아침을 많이 먹지만 체중은 30년간 1∼2㎏ 차이로 줄곧 같게 유지해오고 있다고 한다.올해 예맨정부 초청으로 통일기념 체육대회에 참가해 고령자부문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30년간의 이력으로 조깅법을 꿰뚫고 있는 유대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특히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면에서 갓 깨어나 몸의 기능이 정상이 아닌 새벽에 무리한 조깅은 특히 위험합니다.70년대에 미국 조깅전문잡지의 편집장이 무리한 조깅으로 사망한 일도 있습니다』 그는 조깅전후의준비·정리운동에도 달리는 것과 동등한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유대사는 현재 부인 전영상여사(53)와 함께 슬하에 2녀1남을 두고있다.
  • 농약오염된 밀가루 식품들(사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밀가루와 국수,빵,과자등에서 농약이 검출됐다.충격적인 일이다.「소비자를 위한시민의 모임」이라는 소비자단체에서 국립보건원에 의뢰하여 검사한 결과,검사대상 36개 제품중 90%가 넘는 33개 제품에서 살충제인 말라티온을 비롯한 농약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건강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식생활의 변화로 아침엔 빵을 먹는 가정이 많아졌고 청소년들의 경우 밥보다 햄버거 피자등 밀가루 음식을 더 좋아하는 현실에서 밀 가공식품의 농약오염은 심각한 일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밀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만큼 밀 가공식품의 농약오염은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다.지난 92년 호주산 수입밀에서 극독성 농약이 검출된 이래 미국산 수입밀에서도 여러차례 농약이 검출되는 등 수입밀의 안전성이 문제됐으나 당국은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오히려 최근에는 발암물질인 치오파네이트메틸이 기준치의 1백32배나 검출돼 지난 2월 수입불가 판정을 받았던 미국산 수입밀을 사료용으로 수입허가해 주었고 수입농산물의 검사를 완화,일부 농약의 잔류허용치를 수출국의 수준으로 높여 놓았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파고속에서 당국이 속수무책이거나 오히려 검사기준을 완화할수 밖에 없는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농약밀 문제는 국민건강이 걸린 일인만큼 안이하게 대처할 일이 아니다. 우선 완화된 수입밀의 검역기준을 다시 강화하고 검역시설과 요원 및 정보체계를 강화해야 할것이다.우리의 검역시설과 요원은 턱없이 부족,수박 겉 핥기식의 검역이 이루어지고 있어 기준치 이하라도 믿을수 없다는것이 소비자단체들의 주장이다.하물며 수입국인 우리가 검역기준을 수출국에 맞추어 완화한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살충제인 말라티온에서 벌레가 죽는 농도는 3ppm인데 밀 수출국인 미국의 허용기준치는 8ppm이다. 또한 재배과정에서 사용된 농약등의 성분이 밝혀진 농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가하는 그린카드제의 시행을 앞당겨 철저히 하는 한편 수입업자들이 밀의 재배과정부터 개입할수 있도록 수입계약을 체결하여 오염되지 않은 밀을 공급해야 한다.미국은 우리의 배(이)를 수입하면서 재배농가를 방문하여 토양검사까지 하고 있음을 참고할만 하다. 밀 수입상들도 영리추구에만 급급할것이 아니라 국민건강 보호의식을 가져야 한다.수입밀이 뜨거운 적도 부근을 통과할때 변질되기 때문에 운송중 농약이 살포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수입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한 이 모든 대처방안은 모든 수입농산물에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 진료비/신용카드로 납부된다/행정쇄신위,개선안 의결

    ◎국공립·대학병원 가맹 의무화/민간 의료기관에도 권장키로 앞으로 국·공립병원과 대학병원,정부지정병원의 진료비는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일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를 열고 이들 병원의 신용카드가맹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기관 진료비 납부방법 개선안」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진료비 전액을 현금으로 내야 했던 병원이용자들의 불편과 병원수납창구주변에서 끊이지 않던 현금도난사례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보건사회부와 교육부는 이달안으로 의료기관 신용카드가맹 권장지침을 마련,이들 병원에 시달하기로 했다.정부는 민간병원에 대해서도 카드수납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행정쇄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의료보험 요양급여기간 산정방법을 개선해 피보험자가 하루동안 양방과 한방,약국등에서 잇따라 진료를 받을 경우 요양급여일수를 3일이 아닌 1일로 간주하도록 했다. 이를위해 현행 요양급여기준및 진료수가기준을 내년 1월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행정쇄신위는 이와함께 풍속영업규제법 시행령을 개정,18세미만의 미성년자라도 부모와 동반한 경우에는 노래연습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노래연습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래연습장의 자막화면은 공연윤리위의 「미성년자 관람가」판정을 받은 화면만을 사용토록 요건을 강화했다. 행정쇄신위는 이밖에 이달안으로 외항선원의 승선허가제도를 개선해 외항선박이 국내 항구간을 이동할 경우에는 선원의 배우자와 자녀도 동승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일부 외국수입상품에 적용되고 있는 가격과 원산지표시제도를 중국과 동남아시아 상품에까지 확대하기 위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대외무역법을 개정키로 했다.
  • 낙원동 악기상사/점포3백개… 기타·피아노등 빼곡히(전문상가)

    ◎값 5∼10%올라 클래식기타 7만원선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악기상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악기전문상가이다. 낙원상가 2층에 3백여 점포가 빽빽이 들어서 피리·캐스터네츠·트라이앵글 등 국민학교 교재용 악기에서부터 전문연주자용 기타·전자오르간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기를 갖추고 전국의 산매상과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도·산매한다.취급하는 악기는 서양악기와 대중음악용 악기가 주종을 이루지만 국악기와 클래식음악 악기도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다. 70년대 중반 본격형성된 이 상가는 80년대 유흥업소의 번성으로 호황을 맞았다가 90년대 들어서 유흥업소 영업시간 제한조치와 노래방 등장으로 침체를 맞고있다.이에따라 주고객이 유흥업소 출입 가수에서 대학 연주동아리 등 젊은층으로 바뀌었으며 주종상품도 전문연주가용보다 보급용에 치중하고 있다. 각 악기제조회사의 대리점과 수입상들도 들어서 있는 이 상가는 모델별,색깔별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반소비자가도 도매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고 애프터서비스가 철저해 악기 구입에 유리하다.전체적인 가격은 인건비와 국제원자재가가 크게 올라 올초에 지난해 대비 5∼10%가량 올랐다. 가장 꾸준히 판매가 잘 되는 악기는 기타·전자오르간·피아노로 국내 생산제품의 질이 높은 악기이다.특히 국산기타는 전세계 생산량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전자오르간도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할 정도로 그 품질수준을 인정받고 있다.통기타는 5만원,클래식기타는 7만원,전자기타는 10만원선에서부터 가격대가 형성되어 비싼것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수입품도 있다.최근 보급이 크게 늘고있는 전자오르간은 피아노건반 크기의 표준건반 사이즈가 30만원선이다. 업라이트형및 콘솔형의 일반피아노는 1백60만원∼2백90만원이며 그랜드피아노는 4백만원∼1천8백만원선이다.중고피아노도 40만∼1백만원에 거래된다.피아노 조율비용은 1회에 3만∼4만원 정도. 음악대학지망생들이 많이 찾는 바이올린은 10만원부터,첼로는 25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또한 재즈음악의 선풍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있는색소폰은 45만∼3백만원선이며 플루트는 15만원부터,클라리넷은 20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밖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드럼에는 북 5개와 심벌즈 2개의 5합조짜리와 북 7개와 심벌즈 3개의 7합조짜리가 있는데 가격은 22만원선부터 있다.관악기류와 드럼은 가격이 싼 대만수입품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이곳에서 쇼핑을 할때는 『사고자 하는 악기를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악기점을 들러야 하며 정찰제가 정착될수 있도록 표시된 가격을 믿고 사야한다』고 이 상가 번영회의 임덕일총무는 말한다.상가 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며 일요일에는 휴무한다.
  • 대통령상 「세탁건조시스템」/산업디자인전

    ◎총리상 한국이미지 LS시각물 제28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에서 심규승·윤창수씨(금성사 디자인종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공간효율성을 위한 세탁건조 시스템」이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남용현·최영숙씨(강원대 산업디자인과 조교수·수원여전 강사)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이미지 LD시각물」은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16점이 입상했다.시상식은 오는 9월1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15일까지 대학로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에서 전시된다.
  • 꿈나무 장학기금 진돗개가 키운다/소년탐험대 소속 4살박이 「해진」

    ◎5차례 새끼분양… 280만원 조성/국토탐험 참가,어린이도 보살펴 진도개 한마리를 재원으로 어린이장학회가 운영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소년탐험대(대장 강원규)는 지난 91년6월 어진옥장학회를 설립,불우어린이 장학사업 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한 진도개가 5차례에 걸쳐 낳은 새끼 26마리를 가정에 분양하고 얻은 사례금을 토대로 한 것 이다.지금까지 모은 돈은 2백80여만원으로 앞으로 5백만원이 모아지면 본격적인 장학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신의 새끼들을 이용, 어린이장학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이 화제의 개는 4살배기 암 진도개 「해진」이.89년 해남 땅끝 토말에 어린이국토종단탐험 기초답사를 갔던 강대장이 진도에 들렀다 한 농가에서 얻은 것으로 「해남과 진도」에서 한자씩 이름을 따서 해진이라 이름 지었다. 해진이는 91년 우수진도견선발대회에 나가 5위에 입상할 정도의 명견.어린이들을 매우 좋아해 어린이들과 뒹굴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아무리 짓궂게 굴어도 어린이는 절대 물지 않는다. 또한 발바닥에 피가 나면서도한국소년탐험대에서 실시하는 3회에 걸친 어린이국토도보횡단탐험과 종단탐험등에 참가,어린이들을 보살폈다.일행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고 짐을 지키며 낯선 사람들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해진이의 주임무. 이같은 해진이의 충절과 선행이 알려지면서 해진이는 탐험대본부가 있는 서울 옥수동일대의 명물로 떠올랐다.해진이의 「장학사업」을 아는 근처 식당아주머니들은 해진이가 들르면 사람들조차 먹어보기 힘든 좋은 부위의 고깃덩이만을 줄 정도다. 특히 검소하게 생활을 꾸려가는 서민이 대부분인 이 마을사람들은 장학사업에 동조,성의껏 돈을 갹출해서 장학기금을 불려주었다.어진옥장학회(02­297­5577)라는 명칭도 어린이·진도개·옥수동에서 한자씩 따온 것.
  • 대표선수들 집단행동 절대 안된다(사설)

    태릉 선수촌에서 합숙훈련중인 국가대표선수들이 체육연금제도 개편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 체육계 안팎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들 집단행동조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현행 경기력향상연금을 축소,일시불로 지급할 방침이라는 시안이 전해지자 선수들이 이에 반발,지난 25일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비롯되었다. 이들은 『체육연금의 개선방향과 진의를 대표선수와 체육인들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선수촌내에 대자보로 붙이고 또 유인물을 만들어 돌리는 등 집단적인 의사표시를 했다.26일에는 코칭스태프가 모임을 갖고 선수들과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현재 훈련중인 선수들은 내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각종 국제대회에 대비해 선발된 엘리트들이다.아마추어 스포츠에서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국가대표선수들이 연금을 둘러싸고 집단행동을 보였다는데 대해 우리는 실망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원래 아마추어 스포츠는 돈과는 무관한 것을 정도로 삼고 있으며 또 그것을 긍지로 알고 있다.그런데 이번에 대표선수들이 보여준 행위는 연금에만 집착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현행 경기력향상 연금은 올림픽 등 비중이 큰 국제대회에서의 입상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연금혜택을 주고 있는 제도이다.그동안 이 제도가 한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시키는데 촉매작용을 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 연금제도는 수혜의 폭이 좁아 경기인들의 내적갈등을 빚어왔으며 일부 나이 어린 선수들이 고액의 연금을 받게 됨으로써 사회적인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노출한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한달에 1백만원 이상의 고액연금 수혜자는 15명 정도이며 대부분 학생신분이라고 한다.오래전부터 연금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현행제도의 폐단을 시정하고자 일시 포상금지급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연구기관의 오랜 연구끝에 마련된 이같은 개선안에 대해 대표선수들이 즉각적인 반발을 보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이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에 동조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대표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은 사소한 이해에 얽매이지 말고 스포츠맨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 18회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에 김의식의 「16나한도」

    ◎국무총리상 손대현의 「나전 일월문 문갑」/입상작 10월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서 전시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제18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16 나한도」를 출품한 김의식씨(34·서울 노원구 상계2동 404)가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나전 일월문 문갑」을 출품한 손대현씨(43·서울 강동구 성내2동 515)에게,문화체육부장관상은 「자물쇠」를 출품한 박문렬씨(43·서울 마포구 도화1동 376)와 「화각함」을 출품한 이재만씨(42·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아파트 41동402호)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밖에 김기찬씨(38·전남 승주군 송광면 신평리 12)등 8명이 특별상을 받았으며 장려상 74점과 입선작 4백52점이 선정됐다. 올 전승공예대전에는 9개 부문에 3백17명이 9백66점을 출품,출품자와 작품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으며 작품수준도 예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는 평을 받았다. 입선작은 10월4일부터 11월15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전시된다. ▷입상자 명단◁ ◇특별상 ▲김기찬(불자) ▲이은임(수의) ▲최교준(철제 금은입사 철퇴) ▲박성규(칠피 서류함) ▲신재렬(거문고) ▲황순희(자수 몽유도원도) ▲정병호(어피 갑게수리) ▲이학수(질그릇 큰 항아리)
  • 「살어리랏다」/신분 뛰어넘는 비련 다룬 수작(영화 초대석)

    ◎망나니와 양반집딸 사랑에 관객들 눈물 우리 관객들은 왜 국산 영화를 외면하는 걸까.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영화가 외화에 비해 재미가 없고 감동도 덜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물론 그같은 답은 상당부분 타당하다. 그러나 그 답이 우리 관객들이 방화를 외면하는 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하는 것일까.그같은 답의 내면에는 알게 모르게 우리 것을 얕잡아보는 의식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외국에 대한 동경심,나아가 문화 사대주의가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닐까.외화를 볼 때는 리얼리티가 부족하더라도 그나라 문화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만큼 억지로라도 이해를 하려고 애쓰는 반면 우리에게 익숙한 방화를 볼 때는 오히려 더 시시콜콜 따지고 리얼리티가 부족하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우리나라 영화계를 보면 종종 그런 생각을 떨칠수 없게 된다.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입상한 우리 영화들이 외면을 받는 것을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87년 베니스 영화제,89년 모스크바,88년과 91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씨받이」,「아제 아제 바라아제」,「아다다」,「은마는 오지 않는다」와 지난해 몬트리올과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제작자상과 작품상을 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지난해 동경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하얀전쟁」 가운데 어느 하나도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오히려 국내 흥행에 실패하고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탄뒤 그 영화를 찾는 사람이 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국제영화제에서 형편없는 영화에 상을 주었다는 것인가.아마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각본상,음악상등 3개의 상을 탄데 이어 제18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이덕화씨에게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윤삼육감독의 「살어리랏다」가 대한극장과 씨네하우스에서 상영되고 있다. 정변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의 목을 쳐온 망나니 만석(이덕화분)은 어느날 아버지를 곱게 죽여달라며 찾아온 대갓집의 딸(이미연분)을 범한다.그는 약속대로 그녀의 아버지를 칼등으로 쳐 죽인뒤 그녀가 관노로 팔려가게 되자 거액을 들여 구해내 사랑을 바친다. 신분을 뛰어넘는 두 남녀간의 사랑과 이를 막는 인습의 벽을 그린 이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실제로 주말인 지난 21일과 22일 이 영화를 본 관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눈물을 닦아냈다. 사람을 쳐죽일 때의 이덕화의 연기,특히 살아있는 듯한 눈 연기가 일품이다.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던 이미연 또한 이덕화 못지 않은 절제된 내면의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 8·15 광복절 때 아버지 윤봉춘씨가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윤삼육감독은 『일제때와 해방후 어려웠던 시절에 가난했지만 끈질기게 민족영화를 연출해왔던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관객들과 젊은 영화인들도 외국의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회장과 말단사원의 약속/강범식 선경인더스트리 사원(일터에서)

    최근 나는 SUPEX(선경그룹의 경영혁신운동) 수기 입상덕분에 회장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SUPEX입상작 58편중 우리 직물공장에서 1편만 입상한게 아쉽긴 했지만,선경인더스트리가 절반에 가까운 27편이나 입상해 나름대로 위로가 됐다. 일정은 점심시간부터 시작됐다.『오랜만에 포식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식단이 된장국,깍두기,계란찜,오이소백이,취나물에다 특별히 눈에 띄는건 갈비찜으로 매우 질박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서 대화가 시작됐는데 회장은 『SUPEX추구란 상사의 지시나 강요에 의한 컨트롤단계나 상의해서 다뤄달라는 매니지먼트단계를 뛰어넘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참여로 밤늦도록 일해도 피곤함을 못느끼던 때를 우리는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해 볼때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 방법은 무엇보다도 상사들의 현장사원들에 대한 관심이라고 하겠다. 대화가 무르익어갈 무렵 나는 지난번 회장이 수원에 왔을 때 선경인더스트리와 (주)SKC는 방문하면서 직물공장에는 들르지 않아 섭섭했다고 말하자 회장은 일정이 그렇게 잡혀서 그렇지 직물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나는 이 기회를 놓칠새라 그때가 언제쯤이냐고 말꼬리를 물고늘어졌는데 회장은 나의 끈질긴 질문에 껄껄 웃고 말았다. 그런데 이튿날 퇴근무렵,갑자기 회장이 다음주 화요일에 직물공장을 방문한다는 게 아닌가? 나는 일을 만든 사람으로서 잡혀있던 약속을 모두 취소해야만 했다.그렇게 당부했지만 막상 회장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며 무슨 준비를 해야될지 눈앞이 캄캄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해 회장을 맞이했다.회장은 현장 구석구석까지 순회하며 사원들을 격려해주는 한편,장기근속사원과 초창기 폐허에서 기계를 조립하면서 어렵게 시작했던 일과 깔깔이가 나왔을 때 장사꾼들이 돈가방을 가지고 회사에서 자면서 기다렸다는 등의 회고담을 들려주면서 직물공장의 중요성은 물론,직물사업본부인 SUPEX추구 방향과 비전도 제시했다. 회장은 직물공장을 방문함으로써 사원들의 사기는 더욱 올라갔을뿐 아니라 나 자신도 직물공장에 근무하면서 느꼈던 소외의식이 말끔히 가셨다.
  • 환투기금 집중/「두자리수」진입 초읽기/엔화 폭등 어디까지 갈까

    ◎일 무역흑자 감소책 없어 강세 지속/미선 대일 적자 줄이려 의도적 부축/엔고 기정사실화… 경제시스템 재편 모색을 엔화의 폭등으로 1달러 1백엔시대가 도래했다.엔은 16일 런던,뉴욕 등 해외시장에서 1달러에 1백엔대까지 급등한데 이어 17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사상 최초로 1백엔대를 기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배경으로 한 엔고가 앞으로도 계속되어 멀지 않아 1백엔보다 더 높은 「2자리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의 엔고는 냉전종식이후 세계경제구조의 대변혁에 따른 「조정과정」의 성격이 짙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엔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본의 대규모 무역흑자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엔고 유도 ▲유럽통화 불안 등이 지적되고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의 무역흑자의 급증에 있다.92년 일본의 경상수지흑자가 1천2백6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무역흑자는 신기록을 세우며 달마다 불어나고 있다. 이처럼 일본경제가 불황을 맞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기관투자가와 투기자금이 엔매입에 몰려들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해외투기자금이 미국의 엔고유도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다 유럽통화가 불안하기 때문에 더욱 엔을 선호하고 있다는게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엔은 지난 2월 벤슨 미재무장관이 『미국의 대일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엔고가 유효하다』고 발언한 후 급등하기 시작했다.클린턴 미대통령도 지난 4월 미·일정상회담에서 「엔고유효론」을 강조했다.미국은 5백억달러에 달하는 대일적자를 줄이고 클린턴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순한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전략적으로 엔고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엔은 1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백엔대 전반까지 올랐다.엔은 지난 6개월간 20%나 급등했으며 1973년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20년만에 3배나 오른 것이다.이번의 엔고는 지난 71,78,85년에 이은 4번째로 달러와 유럽통화에 모두 강세를 보이는 「독보고현상」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은 엔고로 자동차,전기·전자 등 주요 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수출업체들은 해외생산 및 해외부품조달을 확대하는 등 엔고대책을 마련해 왔으나 엔의 폭등으로 「합리화」노력도 한계에 달했다고 아우성치고 있다.해외진출 가속화에 따른 국내산업 공동화로 고용불안(실업사태)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일본의 걱정거리다. 일본정부는 엔의 급등사태를 중시하고 19일 경제정세임시간담회를 열어 긴급 엔고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일본은 ▲전력,가스요금 등과 수입상품의 가격인하를 통한 엔고차익 환원 ▲내수와 수입확대를 위한 정부규제 완화 등의 경제구조 개선 ▲재할인율 인하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대규모 무역흑자를 줄일 유효한 수단이 없어 엔고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경제전문가들은 따라서 일본은 엔고의 당위성을 현실로 받아들여 이에 대응할수 있도록 경제시스템을 재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 “중국 경제력 세계3위로 부상”/미 CIA 의회보고서 관심

    ◎GNP 2조3천억불… 연13%성장/중앙정부 경기과열 억제 효과못봐 급성장을 계속하는 중국경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드높아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2조3천5백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일본의 경제력과 어깨를 겨루고 있으며 연간 13%의 고도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중앙정보국(CIA)이 지난달 30일 의회에 제출한 「92·93년의 중국경제,급성장에 따른 위험과의 씨름」이라는 중국경제연례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중국의 무역고는 22%까지 늘어났고 외국인의 투자는 무려 1백60%나 증가되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에 이어 독일을 제치고 세계 제3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를 굳힌 중국은 그러나 과열경제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연간 16%나 되어 경기진정대책이 당면 최대과제로 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지방정부의 지출확대에 따라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38% 늘어났고 제조·건설분야의 수요급증으로 산업분야의 성장이 22%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는 91년에 비해 1백60%나 증가해 총규모가 1백1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85%가일본·홍콩·대만에 의해 이뤄졌다.이 보고서는 중국이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유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확대는 새로운 고용창출과 새로이 부상하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증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이다.그러나 현재의 과열경제는 자칫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불러 지난 88년의 물가폭등을 재연할 위험이 없지않다.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4년이래 가장 높고 작년 5월부터 금년 5월까지 중국의 도시지역 생계비는 20%나 올랐다. 갑작스런 경제규모의 확대는 또 수송·에너지분야 사회간접시설의 부족현상을 빚고있으며 기타 공급부문에서도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수출규모도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수입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금년 상반기엔 3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중국당국은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년초 지방관청이 「경제지구」를 설치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하지 못하도록한데 이어 지난 5월엔 2년만에 처음으로 예금·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경기진정16개 시책을 발표,지방부동산개발에 대한 대출중지,부실담보대출의 회수등의 조치를 취했다. CIA보고서는 중국중앙정부의 이같은 경제처방에 대해 과거엔 그러한 조치들이 일시적인 효과를 보였으나 지금은 중국경제가 훨씬 다원화되고 중앙통제에 덜 종속되어있으며 지방관청들이 지역이익에 반하는 중앙명령을 쉽게 회피하기 때문에 소기의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시책의 하나로 금년말까지 자동차부품의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이같은 수입제한조치는 무역상대국들과의 마찰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입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중국의 개혁에 대한 지지기반이 과거처럼 중앙정부의 소수개혁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날로 늘어나고 있는 기업가층으로부터 확산되고 있기때문에 등소평이 사망했을 경우 지속될 불확실한 권력이양기에도 개혁의 바람은 드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고성원군 대학바둑 우승/서울신문사 주최 패왕전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제12회 전국대학바둑 패왕전에서 고성원군(25·인하대3년)이 우승,대학생 패왕위에 올랐다. 28일 하오 대회가 끝난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자 고군을 비롯한 입상자 5명에게는 장학금및 아마3∼5단 인허와 함께 8월하순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대학생교류전 출전권이 주어졌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우승=고성원(인하대 법학3) ▲준우승=김성원(중앙대 전자공2) ▲3위=서정훈(서울대 화학2) ▲4위=남경석(단국대 독문2) ▲5위=최호철(고려대 전파공2)
  • 국제 화학올림피아드/한국 38국중 12위

    지난 11∼22일 이탈리아 페르기아에서 열린 제25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이 38개 참가국중 12위를 차지하고 25일 귀국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한국은 1백48명의 전세계 고등학생이 화학이론 및 실험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박형진군(서울과학고 3년)이 은상을,강현민(서울과학고 3년)·이호웅(〃)·최수혁(〃)군이 각각 동상을 차지하는 등 참가학생 전원이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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