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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골프] 메이저 첫 우승 필 미켈슨

    지난 2002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컵골프대회 마지막 4라운드.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미국의 필 미켈슨-데이비드 톰스 조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미켈슨이 그린 주변 절벽으로 공을 날려보내는 어이없는 세컨드 샷으로 다 잡은 우승을 일본(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도시이)에 내주고 말았다. 세컨드 샷 위치가 그린을 바로 노리기에는 어려운 해저드였지만 미켈슨은 무리한 샷을 감행,더블보기를 범하며 결국 1차타로 역전패한 것.미켈슨의 ‘모 아니면 도’식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같은 과감성 때문에 오히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PGA 투어 1·2위를 다투는 장타력,정교한 아이언샷,그리고 당대 최고라는 로브샷은 오히려 타이거 우즈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 원래 오른손잡이로 다른 운동은 모두 오른손으로 하지만 골프만은 왼손으로 하는 미켈슨의 천재성은 아마추어시절부터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90년 US아마추어선수권과 전국대학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한 뒤 91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PGA 투어 노던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미켈슨 이후 아마추어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92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2승을 올린 이후 99년을 제외한 매년 승수를 쌓았고,2000년부터는 3년연속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다.22차례 투어 대회 정상에 선 미켈슨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바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점.마스터스에서만 3년 연속 3위를 포함해 네 차례 3위,그리고 US오픈 준우승 두 차례,PGA챔피언십 준우승 한 차례 등 지독한 불운에 울어야 했다.지난해에는 데뷔 이래 최악인 상금 38위까지 추락해 ‘한계가 왔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올시즌 여덟 차례 대회에서 우승 1회를 비롯해 일곱 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화려하게 부활을 예고한 뒤 메이저대회 우승컵마저 움켜쥐어 ‘제2의 황금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우즈에게 늘 양보한 상금왕,다승왕,그리고 올해의 선수 석권을 목표로 내건 그가 이번 우승을 계기로 1인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 [길섶에서] 어떤 기도/ 신연숙 논설위원

    소설가인 고향 선배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글 하나를 보내왔다.너무도 가슴에 와닿아 띄우니 가난하고 어린 마음으로 읽어보라는 말과 함께. 예수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띤 글의 내용은 이랬다.성욱이는 서울 구로동 벌집에 산다.아버지는 청송감호소에 있고,집은 나머지 네 식구가 함께 자기에도 좁아 어머니는 일하는 술집에서 자고 아침에 들어온다.구호 양식이 나와도 도시락 못 싸가는 날이 많은 성욱이네에 새 근심거리가 생겼다.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올려 달라고 한 것이다.간도 나쁘면서 매일 술에 취해 같이 죽자며 울곤 하던 어머니는 50만원만 주면 예수를 믿겠다고 울부짖었다.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성욱이가 1등 입상한 적이 있었던 어린이 글짓기대회 심사위원장이 가정방문을 와 동화책 갈피에 흰봉투를 끼워놓고 간 것이다.성욱이네는 집을 내놓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어머니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성욱이는 커서 그 돈을 갚게 될 때까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를 드린다. 가난,동심.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가슴 속으로 돌아오고 있었다.선배에게 감사 답장을 보냈다.성욱이의 기도를 신도 들어주길. 신연숙 논설위원˝
  • 숨겨진 전통정원 ‘희원’

    아직 쌀쌀한 산자락의 정원에 늦깎이 매화꽃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흙담 아래 양지엔 연분홍 미선나무꽃 향기가 진동하고,그 옆엔 총각벅수가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고 있다. 희원(熙園)은 이렇듯 여유롭다.중국 정원이 웅장함,일본 정원은 아기자기함이 특징이라면 희원은 자연을 향한 인간의 사랑이 구석구석 묻어 있는 한국의 전통정원이다.보일 듯 말 듯한 우리의 전통미를 강조라도 하려는 듯 북적거리는 용인 에버랜드 뒤편에 조용히 숨어 있는 희원을 찾았다.희원은 이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97년 개원한 곳.미술관 앞 2만여평의 공간에 옛 지형을 복원하고,석단·정자·연못·담장 등 건축요소를 살렸다.주변 풍경을 빌려 집안의 것으로 삼는 ‘차경(借景)의 원리’를 바탕으로 했다. 희원은 숨겨지고 드러나는 유연한 한국의 멋이 배어 있다.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데,이같은 전통미는 정원이 시작되는 보화문(華門)을 지나면서 금방 느낄 수 있다. 보화문에 들어서면 소로 양 옆으로 매화나무와 대숲이 들어차 있다.‘죽림’(竹林)이다.길엔 약간의 굴곡을 주어 끝이 잘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다음에 무엇이 이어질까 하는 궁금증이 일도록 했다.S자 오솔길을 따라 왕대숲이 울창한 전남 담양 소쇄원의 진입로를 벤치마킹한 듯한 느낌이 든다. 원래 2500여그루의 대나무가 울창했었는데,기후가 맞지 않아 견디지를 못해 지난해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매화나무로 바꿔 심었다.그나마 얼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 천막으로 대숲을 감싸 놓은 바람에 운치가 반감됐다. 죽림 끝의 작은 문을 지나니 대숲과 소원(小園) 사이에 간정(間庭)이라는 공간이 나온다.대숲과 소원을 연계해 주는 매개공간의 역할을 하는 곳.흙담 한 편에 봉긋하게 자란 미선나무가 연보랏빛 꽃을 화사하게 피우며 진한 향을 뿜어낸다. 간정에서 흙담장을 따라 돌아가면 한국적 정원의 요소를 집약해 놓았다는 소원이 나온다.마당 왼쪽엔 옛 지형을 되살려 조성한 산자락 끝으로 단처리를 해 철쭉과 괴석을 배치했고,마당 오른쪽엔 자연석들이 멋스럽게 놓인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그늘진 죽림의 매화나무엔 실에 꿴 구슬마냥 꽃망울만 매달려 있고,양지바른 소원엔 연분홍 매화꽃이 만발했다. 연못 한 편엔 한 칸짜리 정자인 ‘관음정’(觀音亭)이 두 발을 담그고 있다.이름처럼 정자에 올라앉아 자연의 소리를 보며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보고 싶건만 마루에 버티고 앉은 ‘출입금지’란 팻말이 아쉬움을 더한다. 소원을 지나면 희원의 중심인 주정(主庭)으로 이어진다.호암미술관 앞 연못인 법연지를 중심으로 널따랗게 조성된 1200평 규모의 정원이다.좁고 작은 공간을 돌아오다가 정원에 이르니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다. 정원 가운데 네모 반듯한 연못 ‘법연지’(法蓮池)를 중심으로 산자락에 살며시 기대고 있는 듯한 정자,작은 폭포와 계류,큼직한 노송들과 갖가지 석물 등이 다양한 그림을 그려낸다. 정원 동쪽으로는 소나무 우거진 산이,서쪽으로는 관음정이,북쪽으로 미술관이,그리고 남쪽으로 담 너머 호수,그 건너편에 봄꽃으로 물들기 시작한 산이 이어진다.담 안과 밖이 어우러지고, 삼라만상이 모두 정원의 주요 구성요소가 되는 한국 전통정원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법연지의 물은 동쪽 호암정 옆으로 흘러 담을 지나 계류를 이룬다.폭 1∼2m,길이 80m의 계류 주변엔 채진목,돌배,버드나무,동의나물,붓꽃 등 우리 나무와 꽃들이 돌 틈에 심어져 있어 4월 중순 이후 꽃이 피면 청아한 물소리와 함께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주정 석축 위의 미술관 앞 잔디광장은 야외 전시와 국악 연주 등 공연행사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양대’란 이름을 갖고 있다.주변에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군자의 덕목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양대에서 내려다보면 주정 너머 널찍한 호수,다시 그 너머로 나즈막한 산자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희원엔 석물과 석탑이 많다.정원을 조성하면서 새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수백년 이상된 진품들이다.희원 개원전 미술관측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이중 죽림에 많은 벅수는 보면 볼 수록 재미있다.벅수는 법수선인(法首仙人)의 신통력에 의지하여 복을 받고자 하는 의도에서 돌을 깎아 만든 신상(神像).마을이나 성문을 수호하고,길의 이수를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도 하였다.생김새도 소박한 민중들의 미감이 드러나 있어 친근감을 준다. 벅수 말고도 희원 구석구석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신라 말기의 석조삼존불입상 등 석탑과 석불,부도,석문 등이 세워져 있어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암미술관 관람 희원을 바라보고 서 있는 호암미술관은 1982년 개관한 국내 최대의 사립미술관이다.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류와 불교 유물,금속공예품,조선시대의 회화작품 등 각 분야별,시대별 명품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국보와 보물 90여점을 포함해 모두 1만 5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요즘은 소장품중 대표작 140여점을 뽑아 전시하는 ‘호암미술관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다.이중 5∼6세기의 가야금관,진사기법을 사용한 13세기 고려의 청자진사표주박형 주자,인왕산,북악산,삼각산 아래 넓게 펼쳐진 서대문 밖 관청 일대 풍경을 그린 경기감영도 등이 볼 만하다. ●식후경 희원에 가려면 도시락을 준비하자.정원 내에선 도시락을 먹을 수 없지만,정원 밖 호수를 따라 난 산책로 주변에선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오붓한 점심을 즐길 수 있다.4월 중순쯤이면 호수 건너편 산자락에 핀 벚꽃과 진달래 등 갖가지 봄꽃이 흐드러진 풍광이 수면에 그대로 비쳐 황홀경을 연출한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기 전 오른쪽에 나오는 ‘두메가든’(031-334-3894)에서 우거지 갈비탕을 먹어보자.소뼈와 우거지를 넣고 푹 고아내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돌솥밥도 갈비탕 못지않게 맛있다.대추와 완두콩,고구마 등을 넣고 바로 지어주기 때문에 갈비탕과 함께 먹는 밥맛이 꿀맛이다.6000원. 글 용인 임창용기자 ■ 이렇게 가세요 희원에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에서 빠져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기 전 호암미술관·희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며,에버랜드에서 희원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된다.입장료는 어른 3000원,어린이 2000원.호암미술관 관람료까지 포함돼 있다.에버랜드 자유이용권 구입자는 무료 입장.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한다.벚꽃이 만발하는 10일부터 21일까지는 개장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문의 (031)320-1801,www.hoammuseum.org˝
  • [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땅콩’ 빛나는 4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창구특파원|“얄궂은 그린이 종종 나를 괴롭혔지만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해 골프를 즐겼다.”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통산 50승 고지에 올랐다.김미현(27·KTF)은 공동4위에 올라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소렌스탐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소렌스탐은 무명의 애실리 번치(미국)에게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4번홀(파4)과 16번(파3),17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3타차 완승을 거뒀다. 소렌스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그린이 가장 까다롭다는 오피스디포에서 우승,통산 10개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특히 우승상금 26만달러를 보태 나비스코 챔피언 박지은(25·나이키 골프)에게 잠시 밀렸던 상금랭킹 1위(46만 9000달러)도 되찾았다. 소렌스탐은 데뷔 10년 3개월 3일 만에 50승을 쌓아 LPGA 사상 두번째로 단기간에 5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최다승 기록은 전설적인 여성 골퍼 케이시 위트워스의 88승.소렌스탐은 89승도 노리느냐는 질문에 “한 번 우승에 2∼3승씩 올라가면 몰라도 도저히 불가능한 승수”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빛난 김미현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김미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입상,지난해 부진에서 말끔하게 탈출한 모습이었다. 작은 키(153㎝) 때문에 항상 비거리를 고민한 김미현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20야드나 길어졌고,두번째 샷을 기존의 우드 대신 아이언으로 휘둘러 ‘비거리 콤플렉스’를 극복했음을 보여줬다. window2@˝
  • 한국車 중동서 잘나간다

    자동차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북미,서유럽 일변도에서 중동지역이 제3의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동지역에서는 중국산 부품을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수입상의 ‘악덕 상혼’으로 신뢰도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동유럽·아프리카등 수출다변화 뚜렷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자동차 수출은 모두 31만 3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7% 증가했으며 중동을 비롯 동유럽,아프리카 등 제3시장 수출이 특히 늘었다. 중동지역 수출은 1만 1775대에서 2만 4680대로 109.6% 늘면서 비중도 4.7%에서 7.9%로 3.2%포인트 상승했다. 동유럽 지역의 수출도 1만 616대에서 2만 1265대로 100.3% 증가했고,점유율이 4.2%에서 6.8%로 올랐다. 아프리카는 8066대로 수출물량이 적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86.3%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북미시장의 경우 모두 14만 507대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0%에서 44.9%로 3.1% 포인트 줄었다. ●중국산부품 국산둔갑수출 피해우려 KOTRA는 중동지역에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값싼 중국산 자동차 부품이 현대,대우 등 한국산 ‘정품’으로 둔갑해 3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불법거래의 배후는 대부분 한국인 수입상으로 파악되고 있고,중국인 수입상들도 같은 수법으로 중고 재생품이나 불량품을 신품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되고 있다.중국인 수출상들은 두바이 등지에 ‘KIA’ 등의 로고를 버젓이 내걸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속여 팔고 있다. 해마다 국내 자동차부품 300만∼400만달러어치를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입업체 알 아만은 수입상의 농간으로 큰 피해를 입자 최근 등속 조인트와 엔진베어링의 수입선을 각각 중국과 호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부품 수입업체인 모아파크와 알 아마니도 마찬가지 피해를 입자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항의해왔다. 중국산 부품은 한국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수입단가도 매우 낮다.타이밍벨트의 경우 한국산 정품의 단가는 본선인도조건가격(FOB)기준 19.91달러인 반면 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은 선박운임 및 보험료 포함가격(CIF)기준 3.46달러에 불과하다.피스톤 링세트는 한국산이 12.5달러(FOB기준)이고 중국산은 3분의1인 4달러 정도다. 김경운 윤창수기자 kkwoon@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최근 중견 연기자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펴냈다.이 책은 지난 10여년 동안 소말리아 등 전쟁터에서 고통받고 굶주린 아이들을 보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공 때리는 기계로 전락한 주니어 골퍼에게 눈을 돌려보자. 국내의 주니어 골퍼는 3000∼4000명으로 추산된다.협회나 산하 연맹에 등록한 선수는 2000명 선이지만 골프를 막 시작한 선수를 포함하면 어림잡아도 두 배는 넘을 것이다. 전국 규모로 치러지는 골프대회의 상위 입상자에게 상급 학교 진학의 특전이 주어지는 것이 주니어 골퍼가 늘어나는 첫 번째의 이유겠지만 엄청난 돈과 명예를 거머쥔 타이거 우즈와 박세리의 등장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 결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선수는 얼마나 될까.학업을 전폐한 채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낮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닭장 같은 연습장의 한 귀퉁이에서 매일 500개가 넘는 공을 때리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심지어 굳은살이 박인 고사리 손을 보면 목이 메인다.도대체 골프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를 쓰고 매달리는 것일까.여름 방학에 몰려 있는 대회에 출전해 뙤약볕 아래서 비지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 마음이 심란해진다. 때론 주위의 시선은 물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아이를 때리는 아버지들을 보면 당혹스럽다. 늘어나는 주니어 골퍼를 둘러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레슨비 챙기기에 급급한 일부 몰지각한 프로,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티칭 프로를 쉽게 바꾸는 조급한 부모,이 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불신,학업 전폐를 방기하는 교사,이를 외면하는 교육제도 등등.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4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은 골프를 포함한 체육 분야의 문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도달해 있음을 방증한다.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관행에 비춰볼 때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진행하기 위해 초등학생의 정상 수업,중·고생의 오전 수업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지도·감독하라는 지침이 실제로 지켜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지금 제주도에선 어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주도지사배 골프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설사 성적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다고 해도 절대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아이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한을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미국 뉴저지 콩쿠르 한국 1~4위 휩쓸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브룬스위크 극장에서 열린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의 박정아(19) 양이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학생이 1∼4위를 휩쓸었다. 바이올린의 김경준(16)군은 2위,첼로의 이상준(15)·장성찬(15)군은 3·4위에 입상했다.박정아 양의 동생인 피아노의 선아(15) 양은 ‘아쉬운 상’을 받았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정아 양은 전학년 장학금을 받으며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올해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 최연소로 합격했다.미국의 3대 경연대회 중 하나인 콩쿠르 우승 상금은 1만달러이다.˝
  • 동양증권, 증권투자대회 입상자 채용 ‘눈길’

    증권사들의 ‘실전 투자수익률 대회’가 사행심을 조장하고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 증권사가 대회 참가조건을 30세 미만의 소액투자자로 한정하고 성적 우수자에 취업기회를 제공,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수익률대회인 ‘영파워랠리’의 참가자격을 30세 미만의 대학생과 일반인으로 한정하고 대학생의 경우 100만원부터,대학생이 아닌 경우 200만원부터 투자하도록 금액을 낮췄다.특히 상위 입상자에게는 동양종금증권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줘 2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수익률대회에서 상위 20위까지 랭크된 입상자들로부터 입사지원을 받아 면접을 통해 4명을 뽑았다.”면서 “이달 초 자산운용팀 등 이들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했다.”고 말했다.그는 “취업난이 심하다 보니 증권공부를 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대학생도 많다.”며 “해마다 같은 목적으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익률대회가 봇물을 이루면서 최고수익률만 공개해 시장을 교란시키거나 대회를 직접 중계방송함으로써 과열을 조장하는 등 불건전 행위여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금감원 이상호 증권감독국장은 “최고수익률뿐 아니라 최저·평균수익률을 모두 공개하도록 하고,실시간 중계방송을 자제시켜 건전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집들이 선물 뭐가 좋을까

    이사철,결혼철….봄만 되면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집들이도 많은 시기.결혼선물 생일선물만큼 신경쓰이는 게 집들이 선물,어떻게 고를까. 고가(高價)는 아니지만 예쁘고 유용한 집들이 선물이면 맛난 요리가 내 앞에 놓여질 텐데…. 작지만 실한 집들이 선물,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온라인 클릭품 집들이까지 최고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고 약간의 ‘클릭품’을 팔 의지도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을 들러보자.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데다 구매자의 사용후기가 있어 선물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단,집들이 선물을 사려고 방문했다가 예쁘고 앙증맞은 물건들에 시선을 빼앗겨 본분을 망각하고 충동구매하게 될 수 있으니 각오를 다질 것. ‘아트앤샵(artnshop.com)’이 추천하는 집들이 상품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나뭇잎 컵받침,팝아트 접이의자,별 램프,100년 달력 등.디자이너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모은 ‘아티스트샵’을 운영,흔하지 않은 제품을 갖춘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인디몰(www.indemall.co.kr)’의 마재작 사장은 “휴지 세제 양초 등 과거 집들이 선물을 새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가격대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 쉽게 선물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들이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인디몰에서는 1만원대 제품으로 성냥 라이터·알파벳 접시·전구모양 캔들홀더 등을,2만원대로 일력시계·카푸치노 컵 세트·병모양 스탠드 등을,3만원대로 라퓨타 스탠드·별모양 램프,포크세트,디자인 샤워커튼 등을 제안했다. 수입 캐릭터 상품이 많은 ‘체리캣(www.cherrycat.co.kr)’은 고양이 그림이 앙증맞은 고양이 타월이나 돌고래 거품타월,세련된 디자인의 주방용품 ‘트라몬티나’ 제품이 인기.메모판‘루미패드’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선물로 좋다. 텐바이텐(www.10x10.co.kr)은 모래시계를 응용한 양치질 타이머,오르골을 내장한 도자기인형,로맨틱한 비즈 커튼,디자인이 독특한 자기꽃 커피잔 세트 등을 집들이 선물로 제안했다.여러 사이트를 들러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 화분을 선물할 계획이라면 e토피어리(www.etopiary.co.kr)를 방문해보자.토피어리는 수태라는 이끼로 표면을 덮고 풀을 심는 식물 장식품.기르기도 쉽고 모양도 예뻐 주는 사람,받는 사람 모두 뿌듯하다.허미경 e토피어리 대표는 “집들이 선물로는 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돼지 모양 작품이 인기”라고 말했다.3만 5000원부터. ●오프라인 발품 집들이 초대를 늦게 받았거나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요즘은 웰빙 바람 때문인지 세제 대신 각종 목욕 용품이 집들이 선물로 인기.명동,코엑스몰 등에 매장이 있는 천연 목욕 제품 전문점 ‘러쉬’.핸드메이드 입욕제·비누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가격은 입욕제 경우 개당 6000∼8000원.지점 안내는 www.lush-korea.com,(02)795-7510. 이곳저곳에서 집들이 초대를 받아 예산이 걱정된다면 남대문 시장내 ‘숭례문 수입상가’를 찾자.수입 목욕용품을 1만원대부터 세트로 구성해 준다.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품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2만 6000원 하는 제품의 경우 이곳에서는 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매주 일요일 휴무. 예쁜 소품을 살까? 아니면 목욕용품?시간은 없고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명동 ‘아바타몰’에 들러보자.이곳 3층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각종 아로마 제품,목욕 용품을 만날 수 있다.5층에는 요즘 인기 있는 ‘유유자적 인형’ 등 예쁘고 독특한 소품들이 다양하다. ●참! 신혼집에 갈때는 신혼부부 집들이에 초대 받았다면 커플 용품이 제격.‘해피앤코 ’매장을 방문하면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안재욱과 황신혜가 입었던 커플 잠옷,‘낭랑18세’에서 한지혜가 입었던 앞치마를 구입할 수 있다.예쁜 발매트도 선물로 그만이다.전국에 28개 매장이 있다.www.happynco.com,(02)2230-0422. ˝
  • [레저+α]

    ●영월 쌍섶다리축제조직위원회 강원도 영월 관내의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제1회 영월 쌍섶다리 마을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작품 내용은 주천강 쌍섶다리,주천면 5일장,법흥사 등 주변 사찰,요선정,빙허루,김종길 고가 등 영월을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수상자에겐 상패와 함께 20만∼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16×20인치 크기의 컬러 또는 흑백사진으로 출품수는 제한이 없으며,필름 원판을 첨부해 서울 송파구 가락동 99-3 제일빌딩 6층 계경목장 본사로 직접,또는 우편을 통해 4월2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02)2043-2031,kyekyong@korea.com ●서울랜드 주변에 자연스럽게 핀 개나리·진달래·철쭉과 함께 봄의 대명사 튤립과 팬지·데이지·알리섬 등 다양한 봄꽃으로 봄 축제를 시작한다.이번 봄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유럽풍의 건축물로 조성된 세계의 광장 ‘튤립 거리’이다. ●삼성어린이 박물관 20일부터 6월까지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개최한다.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중세의 성과 깃발 만들기’,토요일 오후 1시와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아빠 엄마와 함께 온몸으로 표현하고 즐기는 ‘신문지로 표현해요’가 열린다.또한 아버지 참여 프로그램 ‘아빠랑 나랑’은 ‘떼굴떼굴 놀이터’에서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한다.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 ●63빌딩 1층 로비에서 최고층 60층 전망대까지 1251개의 계단을 뛰어서 오르는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가 오는 4월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이번 대회는 남자부문과 여자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63빌딩을 1층부터 60층까지 뛰어서 오르는 기록 경기다.남녀 각각 63명씩 선착순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참가비는 1만 5000원이며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수직마라톤이라 할 수 있는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의 상위 입상자에게는 푸짐한 경품이 증정되며,참가자 전원에게 유니폼과 기념품을 나누어준다.63빌딩(www.63city.co.kr),(02)789-5557. ●생명의 숲 3월 정기 숲기행은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의 80년된 소나무숲으로 간다.또한 근처 허브농장까지 들러본다.오는 23일까지 선착순 40명만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로 받는다.회비는 회원은 1만 5000원,비회원은 2만원이다.생명의 숲(www.forest.or.kr),(02)3673-3236.˝
  • [PGA투어 포드챔피언십] 아쉬운 공동5위

    최경주(얼굴·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두번째 ‘톱10’에 들며 침체에서 벗어났다. 최경주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125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이로써 최경주는 지난달 9일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공동 4위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두번째 ‘톱10’에 입상했다. 크레이그 패리(호주)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까지 노린 최경주는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8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낚으며 달아난 패리에 5타나 뒤지며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이후 12번홀(파5) 버디에도 불구하고 14번홀(파4) 보기로 10위권 밖으로 밀리기도 한 최경주는 15번홀(파3)과 17번홀(파4) 버디로 ‘톱10’ 입상을 굳혔다. 17만 5625달러의 상금을 받은 최경주는 시즌 상금 47만 7164달러로 40위에서 29위로 껑충 뛰었다. 우승컵은 연장전 첫홀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스콧 버플랭크를 제압한 패리에게 돌아갔다.이날 4타를 줄인 패리는 5언더파 67타를 친 버플랭크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보기 드문 이글쇼를 펼치며 우승컵을 안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첫 장편소설 낸 이강숙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

    “음악의 수단에 불과한 악보만 강조하는 피아노 교육에 대한 문제 의식은 평생 화두였습니다.논문도 많이 썼지만 주위에서 보통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로 써보라고 권유했습니다.소설을 배운 적이 없어서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어떻게 하면 잘 쓰니?’라고 묻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강숙(68)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가 첫 장편 ‘피아니스트의 탄생’(현대문학)을 냈다.세계 최대 도서박람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내년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 관련 행사를 총괄하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신이 없을 그가 200자 원고지 700장 분량을 출간한 것.하지만 8일 만난 ‘작가’ 이강숙의 ‘내공’은 만만치 않았다. 중 2때 시를 썼는데 국어선생님이 ‘공부는 잘 하는데 시는 못쓴다.’는 ‘살인적인 말’에 기가 죽어 음악을 전공했지만,평생 문학에 대한 열병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대문학에 투고도 하고 신춘문예에도 수없이 도전해 매번 쓴잔을 마셨다는 ‘문학여정’을 들려준다. “문학과 음악 모두 목숨과 바꿀 만합니다.평생 몸바친 음악은 박물관에서 꺼내 외국어로 말하는 것 같았는데 삶과 밀착된 문학은 모국어로 일하는 ‘생화(生花)’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에서 물러나 1년 동안 ‘피아니스트‘에 매달렸습니다.위원장직도 소설에 방해가 될까봐 고사하다가 소설의 질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수락했습니다.” 소설은 5세에 피아노에 입문한 한 소년이 단계 별로 4명의 교사를 거치면서 16세에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기까지 과정을 다뤘다.4명의 스승이자 작가의 분신처럼 보이는 ‘노인’이 콩쿠르에 입상한 아이에게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곡을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하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소설 속 인물이 스스로 움직이고 작자는 빠져야 하는 작업이 힘들었다.”고 설명하는 대목에선 ‘문학청년’의 싱그러움이 넘친다. 화제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으로 넘어가자 ‘위원장 이강숙’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실린다.“주빈국에 2000평의 전용공간이 배정됐는데,책·공연·음악·미술 등 한국문화 전반을 알릴 호기입니다.주빈국 행사 2∼3년 뒤 노벨문학상을 받는 관례가 입증하듯 문화·경제적 효과를 무시 못합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세차장을 거친 자동차’처럼 바꿔 ‘가볼 만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게끔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앞으로도 인간의 삶을 담은 다양한 소설을 쓸 예정”이라고 의욕을 비친 그는 ‘음악의 이해’등 다수의 평론집과 이론서를 출간했고’,2001년 단편소설 ‘빈 병 교향곡’등을 발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백화점 식품안전성에 사활 품질인증제·실명제 등 도입

    백화점 식품매장이 안전성 보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광우병,조류독감 등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사례를 감안해 사실상의 ‘품질인증제’와 ‘실명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8일부터 13개 전 점포에서 야채,청과,생선,건식품,곡물 등 100여가지 생식품의 영양소와 잔류농약,수은 함유량을 상품진열대에 고지한다고 밝혔다.잔류농약 등의 시험분석은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갖춘 현대백화점 품질연구소가 맡는다.7월부터는 돼지고기인 ‘품질인증 크린포크’의 사육농장과 출하시기,도축시기 등의 정보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생산이력 관리도 도입한다. 롯데백화점은 5월부터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이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농산물마다 부착될 고유코드를 모니터에서 조회하면 생산종자와 재배지,사용비료 성분분석 등 구입상품의 모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지난해 출시했던 사육과정과 도축과정 등의 정보가 담긴 전자칩을 장착한 한우는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상반기중 직영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상품에 대해 바코드로 상품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 中企 원자재 조달 ‘이중고’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최근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중소기업들은 원자재난에다,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부 대기업의 매점매석 행위에도 시달려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85% “원자재 구입난” 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중소 제조업 924개사를 대상으로 원부자재 수급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조사대상의 85.7%가 “원부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제조(93.4%),가구·잡화(89.7%) 등이 원자재난을 심하게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품목별로는 고철,철근 등 철강제품(96.2%),철강원료(93.8%),원유(90.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으로 구입자금 압박(70.5%)을 가장 높게 꼽았다.또 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부 대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14.0%)하거나 공급 대기업이 매점매석 또는 담합(4.7%)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나 모기업(36.7%)’,‘국내 수입상(22.5%)’‘외국수출업체 국내 대리점(20.9%)’,‘해외 직접조달(17.1%)’ 등의 방식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해외에서 직접 조달하는 비중이 낮고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기업이 주도하는 원자재 공급의 물량조작 등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수급불안 조성 엄단 정부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량부족이 철강재,석유가 원료인 화섬섬유,건축자재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개월 전과 비교해 철근은 t당 45만원에서 49만 8000원,주물은 22만 1000원에서 27만원으로 급등했다.또 전기동은 27.2%,납은 25.8%,화섬원료 11.0% 씩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전기동 등 8개 비철금속 품목에 대해 수입 할당관세를 5%에서 2%(전기동) 등으로 낮추었고,조달청의 방출물량도 지난 1월 6382t에서 지난달 1만 7488t으로 174%나 늘렸다.철강재는 수출제한을 통해 국내 공급량을 늘리되 철강재 중 철근은 올해 수출계약 물량 13만 2000t중 절반에 가까운 6만 7000t을 국내 수요로 돌렸다.고철의 경우 30만t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철강재에 대한 수출제한은 국내 수요에 비춰볼 때 매우 적은 물량이어서 가격안정의 실효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연간 수요는 철근이 1120만t,고철은 2300만t 등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돼 지금부터는 수급 불안을 제거해 나가겠다.”면서 “부족한 원자재를 추가로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재기와 공급 조작 등 수급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영중의 킥오프]공부와 운동 사이

    얼마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초·중·고교 운동선수의 연간 대회 참가 횟수를 놓고 교육계와 체육계에서는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연간 출전대회 수를 3회 이내로 제한한다는 발표에 따라 초·중·고 선수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상급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체육특기생의 고민은 상당히 염려스러울 정도다.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자칫 소홀 할 수 있는 학업의 양을 늘리고 그에따라 운동도 병행하고자 하는 바람은 교육부의 정책일 뿐만 아니라 체육계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그러나 당장 3월부터 시행하라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왜냐하면 축구의 경우 지난 1월 현재 전국 630여개의 중·고교 팀이 있다.당장 체육 특기자 제도가 적용되는 중·고 선수들의 경우 4강 또는 8강 이내의 실적이 있어야만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하다.먼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일선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방학을 포함한 연간 7개 대회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그러나 이 마저도 상급학교에서 요구하는 입상 실적을 올리기위해 자율적으로 수업시간을 늘리기보다는 대회성적을 올리기 위한 극심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교육부 발표대로 팀당 연간 대회참가 횟수를 3회 이내로 제한한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각 팀들은 더욱 더 입상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훈련에 몰입할 것이다.물론 이번 발표와 관련,파장이 없는 종목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팀 숫자가 다른 종목에 견줘 절대적으로 많은 축구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너무나도 분명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개선이다.대회 성적이 진학의 척도가 되는 4강 제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국대회 출전 횟수만 줄인다고 과연 교육부가 의도하는 선수들의 학교수업 참여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는 의문이다.공부도 잘하고 교양도 두루 갖춘 우수한 학생 선수들을 우리 모두 필요로 한다.이번 교육부의 정책도 이런 기본 바탕에서 출발한 것임을 잘 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발표로 일선 지도자들은 당황하고 있다.많은 여론수렴과 함께 대비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주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포항공대 올 신입생 4년간 전액 장학금

    포항공대의 올해 신입생 전원이 4년간 등록금 면제 등 각종 장학 혜택을 받는다. 25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2004학년도 신입생 300명 중 21명이 대통령 과학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되면서 졸업 때까지 등록금 외에 매년 1000만원씩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 상위 30%인 90명의 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에다 매월 20만원의 생활비를,후순위 150명은 4년간 등록금 전액에 매월 10만원씩의 생활비를 정부 이공계 무상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나머지 39명도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을 학교의 장학금으로 대체한다. 이로써 올해 포항공대 신입생들은 4년 동안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과 외부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자비 부담 없이 대학과정을 마치게 됐다. 포항공대는 올해 신입생을 과학고와 수학·과학 경시대회 입상자 및 일반계 고교의 전교 1,2위 학생 등 고교 2년생 조기 졸업대상자 58명과 수시모집 152명,수능평균 372점대의 정시모집 90명으로 선발했다. 포항공대는 장학제도가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잘 갖춰진 편으로,그동안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았으나 입학생 전원이 4년간 장학 혜택을 받게 된 것은 개교 18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서울 학교정상화 내용-수행평가 배점 30%이상

    25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학교정상화 추진계획은 지난 17일 발표된 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일선 초·중·고교에서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들이다. 한마디로 학교 밖의 교육 수요를 무리를 해서라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데 바탕을 두고 짜여졌다.교육은 학교 테두리에서 책임지겠다는 얘기다.특히 특목고의 경우 현재 서울의 2개 과학고 중 구로·영등포 쪽으로 옮겨갈 1개 과학고를 기숙형 과학고로 전환한 다음 올해 중1이 될 학생부터 입학전형에서 이공계 진학을 조건으로 입학시키는 ‘혁신적인’ 방안도 시행된다.이 때문에 선행학습으로 과학고를 준비해온 초등학생 및 학부모들은 잦은 정책 변경에 따라 적지않게 반발할 전망이다. ●학교수업,확 달라진다 학생의 학력 차이에 따라 학급을 나눠 수업하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과목을 단계형과 심화·보충형으로 나눠 이뤄진다.영어·수학은 ‘단계형 수준별 수업’으로 학교여건에 따라 학년별로 학력수준에 맞춰 학급을 상·중·하 3단계 정도로 구성,이동수업을 받도록 했다.국어·사회·과학은 ‘심화·보충형 수준별 수업’으로 한 학급 안에서 분단 학습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한다.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희망학교를 신청받아 선정,시행토록 했다.이동수업으로 생기는 영어와 수학교사 부족현상은 기간제(계약제) 교사 등을 활용한다.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위해 20∼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한 3∼4개 학교를 묶은 뒤 ‘거점학교’를 지정,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옮겨 가 해당 선택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학교간 이동수업은 올해 2학기부터 제2외국어를 중심으로 시범운영된다. 교과별로 학력이 뒤처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중이나 학기말,방학 중에 학급당 20명 이내의 소수로 학급을 편성해 특별보충수업을 실시한다.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별도로 ‘공부방’을 운영,사범대 재학생이나 예비교사 등을 이용해 방과후나 방학기간 중에 지도한다. 특히 현재 총점의 15%선인 중·고교 수행평가의 배점을 과목별로 30% 이상으로 크게 늘려 성적결과보다 수업 때의 토론 등 학습활동 평가를 권장한다.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과정에 대한 평가 비중이 크게 높아져 내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학원에만 의존할 경우 자칫 수행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더욱이 교육청은 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꼼꼼히 기록,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나아가 수행평가 시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수행평가를 통한 ‘성적 부풀리기’ 등 부작용을 차단할 계획이다. ●방과후 교육활동 확대 방과후 수준별 교육활동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오후 10시 이후 학원 강의를 금지한 규정에 맞췄다. 문제풀이식이나 교과진도 중심의 기존 강제적·획일적인 보충수업은 금지된다.하지만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력차를 고려한 수준별 강좌를 개설해 학습이 이뤄지도록 했다.교과수업뿐만 아니라 자율학습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사는 가능한 한 현직교사를 최대한 활용,학생들이 원하는 교사의 강좌를 선택하도록 했다.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학습비를 지원한다.보충학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파악과 학생·학부모 만족도도 해마다 2차례 조사한다. 취학전 아동들을 가르치면서 오후 늦게까지 돌봐주던 ‘에듀케어(Edu-Care)’도 초등 1∼3학년 학생들에게까지 넓힌다.에듀케어는 학기중인 경우 방과후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목고의 현행 틀이 바뀐다 올해 중1이 될 초등학생이 고교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기숙형 과학고’는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만 받는다.이 때문에 ‘기숙형 과학고’는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만 입학이 허가됨에 따라 중도에 이공계가 아닌 다른 방면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학생은 일반고로 강제 전학시키는 ‘초강수’ 정책을 펼 방침이다.시교육청은 기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중 1개교를 교육여건을 고려,2007년에 남부지역인 구로·영등포 쪽으로 옮겨 순수 과학도 양성을 위한 새 형태의 기숙형 과학고로 만들 계획이다.전원 기숙사 수용과 장학금 지급이 시행된다. 기숙형 과학고 이외에 나머지 과학고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조만간 설립 취지에 맞추도록 마련중인 ‘특목고 운영지침’에 따라 변화를 꾀하도록 했다.교육과정의 지도도 크게 강화된다. 과학과 외국어 관련 특기자의 특별전형을 확대,해당 분야의 인재가 뽑힐 수 있도록 전형 방법을 다양화한다.사행심 등 사회적인 부작용을 일으킨 학력경시나 경연대회의 입상 가산점이나 이를 특별전형에 반영하는 지침은 2006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사설학원의 입시설명회에 특목고 교사가 참석하는 것조차 금지된다.특히 외국어고의 2005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영어 듣기평가 때 회화형 중심 교육차원에서 장문의 독해형 듣기평가는 시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양한 교사 지원방안 교사들이 의욕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방안도 마련된다.쉽고 재미있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학습방법을 개발해 활용하는 교사들을 발굴,‘교실수업 혁신요원’으로 선정한다.일선 학교의 추천을 받아 교사와 학부모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현장 실사와 여론 조사를 거친 뒤 뽑는다.이 교사들에게는 포상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준다.올해부터 초등학교 277명,중학교 134명,고교 146명씩 모두 55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교무행정요원도 내년까지 1개교에 1명씩 교무실에 배치한다. ●영재교육,대상 확대 및 다양화 현재 초·중학교 전체 학생의 0.2∼0.3%에 불과한 영재교육을 초·중학교 외에 고교도 포함,0.5% 수준으로 크게 늘린다.프로그램도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정보와 예능·영어·창작·발명 등으로 다양화한다. 영재교육 이수자의 과학고 진학때 정원외 특별전형을 10%까지 늘리고 일반전형 지원때도 가산점을 준다. 과목별 조기이수 프로그램을 받았거나 상급학교에 조기입학한 학생 등은 평가과정을 거쳐 조기진급이나 조기졸업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영재교육 이수자에게도 조기진급과 조기졸업의 기회를 부여한다.또 조기졸업과 관련,대학과 연계한 AP(Advanced placement:심화학습 이수인정) 제도의 운영도 장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자립형 사립고 도입 검토 자립형 사립고는 내년 시범운영평가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교육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어 회화가 가능하도록 영어체험캠프를 원어민이나 영어교사,자원봉사자 등을 이용해 지역 교육청별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원수강 ‘봉쇄’ 보충학습 밤10시까지

    오는 3월 새학기부터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 수업 및 평가 방식이 대폭 바뀐다. 서울의 중·고교에서는 방과후 보충학습 및 자율학습이 밤 10시까지 가능해진다.또 방과후 교육활동은 최대한 교사로 운영,사실상 ‘스타 강사’들을 교단에 끌어들이지 않기로 했다. 특히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가운데 1곳을 구로·영등포로 이전해 2008학년도에 ‘기숙형 과학고’로 새로 문을 열고,입학전형 단계부터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만 선발할 방침이다.따라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들어갈 ‘기숙형 과학고’에서는 의대나 한의대의 진학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수행평가의 배점은 현행 총점 15%에서 교과별 3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계획은 사안별로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유인종 교육감은 “사교육의 과도한 팽창으로 학교 교육이 약화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까지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교수업 방법의 혁신이 추진계획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고교에서 주로 이뤄질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은 다음달부터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력차를 고려,수준별로 강좌가 개설된다.보충학습에서는 문제풀이나 교과진도는 금지되고,가능한 한 현직 교사들이 강의하게 한다.교육방송(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도 적극 활용된다.초등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이 강화된다. 희망학교별로 우선 실시되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영어와 수학의 경우 학생을 학력 수준에 따라 상·중·하 3단계로 구분하는 동시에 국어·사회·과학은 한 학급 안에서 ‘분단학습’ 위주로 이뤄진다. 수행평가는 주관식이나 단답형 문제풀이 성적보다 토론·주제발표·실험실습 등 학습활동 위주의 과정평가에 비중을 둬 내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부작용이 심했던 학력경시나 경연대회 입상성적의 가산점은 2006학년도부터 폐지된다.입학전형 때 영어듣기에서 독해형 평가나 면접에서의 수리형 문제,지필고사는 2005학년도부터 출제할 수 없다.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하는 기숙형 과학고는 2008학년도부터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윤봉석 마그넷포유 사장 “톡 튀는 아이디어로 美할인점 뚫었죠”

    한 중소기업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을 미국의 대형 할인점에 직접 수출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사례다.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직접 수출은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소매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또 단 한개의 품목이라도 ‘히트’만 하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나게 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수출방식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자석용품 전문업체 ㈜마그넷포유(사장 윤봉석·40)는 최근 미국 전역에 4200여개 체인점을 갖고 있는 ‘월그린’에 52만달러어치의 ‘자석 융(絨) 다트’ 8만 6000세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이 회사는 월그린에 대한 자석용품 벤더(Vendor·특정 제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다품종 소량 도매업)로도 등록했다.월그린은 지난해 3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미국 소매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하는 대형 할인점이다. 자석 융 다트는 부드러운 융단의 앞면에 다트 놀이판을 인쇄하고,뒷면엔 고무장판과 같은 재질의 자석판을 붙여 말아 갖고 다니며 다트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허상품.수출 단가는 6달러선이다. 2001년 벤처기업으로 등록한 마그넷포유는 자석을 이용한 200여종의 완구·문구·액세서리 제품을 생산,지난해 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국내에선 제품에 대한 반응이 적어 대부분을 수출했다. 이 회사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국내 수출 대행업체나 연 2∼3차례 참여하는 해외전시회에서 외국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수출을 했다.그러던 중 윤 사장은 우연히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해외유통망 진출지원사업’을 알고 이를 이용하게 됐다.외국 유통업체를 해외 판매력이 부족한 국내 제조업체와 연결해 수출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하늘도 바다도 '女人天下’

    공군사관학교 전체 수석 입교에 해군사관학교 가입교 훈련 사격 만점….모두 여성들이 휩쓸었다.바야흐로 ‘여인천하(女人天下)’다. 공군사관학교(학교장 김명립 중장) 제56기 전체 수석으로 합격한 윤지선(20·수원 영복여고 졸)씨가 14일 공사 입교식에서 대표선서를 한다.윤씨는 4주간의 가입교 훈련을 받던 도중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기꺼이 ‘빨간 마후라’의 길을 선택했다. 공사의 경우 이미 2002년 첫 여성 수석합격자를 배출했고 지난해 여성 수석졸업생에 이어 이번에 윤씨까지 수석을 차지하는 등 여성들이 유감없이 저력을 발휘해 왔다. 윤양은 중학교 시절 각종 교내외 육상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체력에서도 어느 남자생도들에 뒤지지 않는 데다,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매달 양로원을 찾아 청소와 빨래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며 예비생도들 사이에서 ‘체력짱’,‘마음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녀는 “한 달 동안 진행된 가입교훈련은 난생 처음 접해본 힘든 훈련이었으나 훌륭한 조종사가 돼야겠다는 일념 덕분에 훈련을 거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항공우주군 시대의 주역으로서 영공방위에 기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해사에서 열리는 62기 입교식에서는 16명의 여생도가 탄생한다.이들중 임은정(21·익산 남성여고 졸)씨와 이향숙(20·부산외고 졸)씨가 기록사격훈련에서 동료 가입교생 154명을 제치고 20점 만점을 기록하며 남자생도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씨는 체력검정에서 최상급인 A등급을 얻었고,유격훈격 중 가장 어려운 코스인 외줄타기 종목에서 가입교생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성공해 조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이씨는 “어릴 적부터 평범한 여성보다는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며 “해군장교 출신 아버지로부터 세계로 뻗어가는 대양해군의 가능성에 대해 듣고 해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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