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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미술’ 브루스 나우먼 국내 첫 전시

    프랑스 화가 이브 클랭은 1961년 발가벗은 여성들의 몸에 푸른 물감을 칠한 뒤 캔버스 위로 그들을 끌고 다녀 몸의 흔적이 남도록 한 ‘흔적’이란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다.신체를 ‘도구’로 사용한 이 작품은 신체미술의 선구로 꼽힌다.신체미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또한 브루스 나우먼이다. 미국 화가 브루스 나우먼(63)의 대표작 ‘분수가 된 미술가의 초상’은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으로 ‘흔적’만큼이나 유명하다.신체미술은 1960년대 후반 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다. 신체미술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비디오 아트 등에서도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브루스 나우먼의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9일부터 7월15일까지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브루스 나우먼’전은 나우먼이 지난 40여년 동안 발표한 수많은 작품 중 단지 16점만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이지만 그 의미는 크다.나우먼의 난해한 개념예술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갤러리 지하 1층에는 ‘형광등 다루기’(1969)라는 제목의 흑백 비디오 작품이 설치돼 있다.나우먼이 자신의 스튜디오 안에서 벌인 대표적인 실험 작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나우먼은 고정된 형광등 옆에서 여러 자세를 취하고 때로는 한참 동안 같은 자세로 우두커니 있기도 한다.작가는 이렇게 자신의 신체와 형광 램프만을 매개로 인간의 신체적 지각경험의 본질과 한계를 탐색한다. 복도가 등장하는 비디오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1968)도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이다.여기서 나우먼은 너무 좁아 폐소공포증을 일으킬 것만 같은 기다란 복도를 기이한 자세로 왔다갔다 한다.두 손은 목 뒤에서 깍지를 낀 채 엉덩이는 심하게 비틀어대며 걷는다.그것은 마치 르네상스 조각의 콘트라포스토(인체 입상에서 인체의 중앙선을 S자형으로 그리는 포즈)를 연상케 한다.나우먼은 고전 미술의 미적 도구인 콘트라포스토를 비좁은 복도를 힘겹게 오가는 매우 불편하고 강박적인 자세로 바꿔 보여준다.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불합리한’ 콘트라포스토의 개념을 작가는 이처럼 왜곡된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는 이밖에 자신의 뉴멕시코 목장을 배경으로 한 DVD 작품 ‘유용한 모퉁이 만들기’,무성 컬러 비디오 ‘아트 메이크업’,네온 조각작품 ‘나만을 믿으세요­커다란 스튜디오’ 등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나우먼의 작품은 일관되게 자신의 신체를 묘사하거나 그와 관련된 것들을 다룬다.(02)734-94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안양시 19일 여성 바둑대회

    경기도 안양시와 안양여성바둑연맹은 오는 19일 시청 회의실에서 여성바둑대회를 개최한다.참가대상은 만 20세 이상 안양시 거주 여성으로 시 여성과(031-389-2482) 또는 평촌바둑교실(381-0586),관양바둑교실(384-2789) 등 3곳에서 15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대회는 갑조(3급 이상),을조(6급이상),병조(10급이상),정조(초보) 등 급수에 따라 조를 편성,진행한다. 이날 프로 바둑기사의 지도를 겸한 다면 대국이 열리며 부문별 입상자에 대한 시상은 다음달 3일 여성주간기념식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 [seoulite]종로구 사진 콘테스트 대상 정윤석作 ‘해맑음’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최근 공모한 ‘행복한 가정의 달 만들기 사진 컨테스트’에서 정윤석(부산광역시 사하구)씨가 출품한 ‘해맑음’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361건이 응모한 이번 컨테스트에는 ▲개구쟁이들의 즐거운 한때(이은정) ▲하회탈이 되어버린 가족들(백옥현) ▲10년 차이(이우정)▲봄나물 캐기(오도연) ▲줄을 서시오(진우성)가 우수상으로 선정됐으며 10건의 입선작이 나왔다. 종로구 사진동호회 회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대상 작품에 대해 “5월의 계절을 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배경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을 자연스럽게 사진 속에 담아냈다.”고 평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집 근처로 산책나갔다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상장과 기념품·문화상품권 등을 시상품으로 지급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최경주·전설안 “7일 美그린 완전정복의 날”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루키’ 전설안(23)이 마지막날 대역전극을 예고하며 동반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경주는 6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224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 어니 엘스(남아공·204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이로써 최경주는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 프레드 커플스,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한 최경주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에 오른 타이거 우즈,스티븐 에임스(트리니다드토바고) 등과 마지막날 엘스 추격에 나선다. 감각적인 퍼트를 앞세워 2라운드부터 상위권에 올라온 최경주는 이날은 아이언샷까지 살아나 우승 경쟁에 뛰어 들 수 있었다.1,2라운드에서 절반을 조금 넘은 그린적중률은 83%로 좋아져 무려 15차례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퍼트 감각도 여전해 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다만 그린을 놓친 홀에서 네차례나 파세이브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대회 사상 첫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평균 30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앞세워 7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전날 최경주와 함께 공동 4위였던 엘스는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설안도 이날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켈로그-키블러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캐리 웹(호주·133타)에 2타 뒤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까지 올라서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는 7일 데뷔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서 7개홀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크리스티 커에게 우승컵을 내준 전설안은 이번에 반드시 역전우승을 일궈 안시현(20·엘로드) 송아리(18·빈폴골프)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인왕 포인트도 1위로 올려 놓겠다는 각오다. 올들어 상위권 입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장정(24)도 이날 5언더파를 때려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고,김초롱도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를 달렸다. 그러나 박세리(CJ)는 2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올들어 두번째 컷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한때 공동 2위까지 오른 박지은(나이키골프)도 1언더파 71타로 주춤,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3위로 떨어졌다.안시현 역시 전날 76타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컷오프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선두 웹에 4타차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안시현 4위 신인왕 선두에 소렌스탐 벌써 시즌 3승

    안시현(엘로드)이 2개월 만에 ‘톱10’에 입상하며 송아리(빈폴골프)와의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지난달 일시 귀국해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 엑스캔버스오픈에서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분좋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복귀한 안시현은 31일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 열린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년차 문수영(20)과 함께 공동4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과 다음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거푸 공동5위에 오른 뒤 침체을 보인 안시현은 이로써 시즌 3번째 ‘톱10’에 입상,신인 가운데 최다 ‘톱10’을 기록하며 신인왕 포인트 70점을 보태 총점 333점으로 송아리(329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시현은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5번홀(파5)에서 7.5m 이글 퍼트를 떨구고 11번홀(파3)에서도 2m짜리 버디 성공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우승권에 다가서는 듯했다.그러나 13번홀(파4) 그린 미스로 1타를 잃고 14번홀(파5)에서 맞은 2.5m 버디기회를 3퍼트 실수로 오히려 보기를 범해 추진력을 잃고 말았다. 지난해 조건부 출전권자로 3차례 투어 대회에 출전해 공동18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문수영은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난생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5일 오피스디포에서 투어 통산 50번째 우승이자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2개월도 되지 않아 우승컵을 포옹한 소렌스탐은 이로써 다승 선두를 굳히면서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받아 박지은(나이키골프)을 제치고 상금 1위도 되찾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쓸 돈이 없다](상) 가계 소비위축 실태

    소비위축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쓸 돈이 없기 때문에 내구소비재의 출하가 급감하는 등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도 죽을 맛이다.장기간의 소비위축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을 왜곡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소비위축을 가져온 가계수지의 악화 원인과 소비현장을 점검하고,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두차례에 걸쳐 싣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2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293만 9000원으로,세금·보험료·연금·이자 등을 제외한 순수 소비지출액은 193만 7000원이었다.소득 10분위별로 볼 때 1∼6분위까지가 월평균 소비지출액을 넘지 못했다.소득분위별로 최하위인 1분위는 100만원,2분위는 130만원가량이었다. 소비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데는 가계 부채에 대한 금융이자 부담과 청년실업에 따른 부양가족 증가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정 지출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가계소득 가운데 순수 소비지출에 쓸 돈이 줄어들어 소비위축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소비증가율(3.2%)이 소득증가율(5.3%)을 밑돈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융비용만 연간 36조∼48조원 물어야 이런 상황에서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의 가계수지는 부채(440조원 추정)에 대한 금융이자 부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금융이자를 연 8∼10%로 계산하면 대략 40조원 이상이다.가계신용잔액은 주택담보대출 및 카드관련 신용 등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가구당 신용잔액이 1인당 2926만원으로 300만원대에 육박했다.특히 2002년에는 가계신용잔액(연말잔액 기준·439조 1000억원)이 개인처분가능소득(PDI·385조 6000억원)을 상회했을 정도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100명당 신용불량자수는 16.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실업·노인인구도 가계수지에 큰 부담 외환위기 이후 여전히 8∼9%대를 유지하고 있는 청년(15∼29세)실업률도 가계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4월 전체 실업률은 3.4%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갑절이 넘는 7.6%(37만 6000명)나 된다.이들에 대한 부양도 가계수지가 떠안아야 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도 마찬가지다.돈 벌 사람은 줄어들고,부양받아야 할 사람은 늘어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 비율이 2000년 10명에서 2010년 15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계수지 악화는 저축률 하락으로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개인 부문의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지난해 12조 9546억원으로,2002년의 37조 6428억원에 비해 무려 65.6%가 급감했다.이는 1995년의 9조 6442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저축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 부문의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외환위기 직후 10조∼20조원대로 줄었다가 매년 늘어나 2000년에는 61조 8896억원까지 치솟았다.그러나 2001년에 34조 1845억원으로 뚝 떨어진 후 2002년에도 30조원대에 그쳤다가 지난해에는 3분의1 수준인 10조원대로 주저앉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률이 하락하면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어렵게 된다.”며 “이럴 경우 중소기업들은 높은 금리의 해외차입금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부동산시장의 두 얼굴도 복병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값은 주택거래신고제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형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의 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부동산 시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집값 하락이 계속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이자 부담 등으로 집을 처분하게 되고,여기다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줄이고 융자금 회수를 서두르면 다시 부동산값이 내려가는 연쇄반응을 보여 자칫 부동산값 급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연립주택과 아파트 매물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도 주택담보를 처분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기불안…부자들 지갑도 ‘꽁꽁’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사정은 비슷하다.‘덜 쓰고,덜 먹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이 깔린 듯하다. 백화점·할인점·재래시장 등 어느 곳 하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시내 백화점 등의 주차장은 텅빈 지 이미 오래됐다.미장원·식당 등의 서비스 업종도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다.경기 침체의 여파는 급기야 냉장고 에어컨 휴대전화 등 내구소비재 출하 감소로까지 이어진다. ●명품 가격 깎아주는 데도 썰렁 3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알짜배기 ‘강북부자’들이 몰리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매장은 한산하기만 하다.이탈리아 명품 ‘구찌’ 매장에는 세일기간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일부 상품을 할인해 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그러나 몇몇 손님들이 상품만 둘러보고 나갈 뿐이다. 숍마스터 서모(28)씨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요새같은 때에 고정고객들이나마 가끔씩 찾아오면 다행”이라고 푸념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가전매장.퇴근길 손님이 꽤 몰릴 법한 시간이지만 손님보다 매장 직원 수가 더 많아 보였다.에어컨을 판매하는 한 직원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장사가 좀 되려나 싶었지만 매출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같은 층에 위치한 ‘이벤트홀’에는 중저가 의류를 40∼50% 할인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인지 젊은 여성들로 다소 북적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가전 매출은 이달들어 평균 20% 가까이 떨어졌다.정부가 3월말부터 에어컨 프로젝션TV 등 일부 가전제품 특소세율을 30% 내렸지만 인하 전인 3월초(-10% 수준)보다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백화점을 찾은 주부 박모(58)씨는 “꼭 필요한 상품말고는 될 수 있으면 구입을 미루고 있다.”면서 “백화점은 주로 눈요기를 하기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의 여파는 재래시장이 더 심각하다.서울 남대문의 한 의류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곽모(39)씨는 “올초부터 매장이 하나둘 문닫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섯 곳 가운데 한 매장 꼴로 문을 닫았다.”면서 “임대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어쩔 수 없이 장사는 하지만 이러다간 이곳 상가 전체가 문을 내려야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눈뜨면 문닫는 곳 늘어 근처 자유수입상가 앞 주차장도 트럭 20여대만 서 있었고,그중 절반은 텅 비었다.수입상가에서 물건을 떼다가 지방의 가게들에 되파는 ‘카세일’업자들이 트럭을 대놓는 곳으로,올초까지만해도 자리가 없어 차를 댈 수 없었던 곳이다.주차관리원 강모(41)씨는 “기름값이 치솟는 데다 물건도 잘 안팔리니까 이곳에 오는 업자들의 발길이 뜸해져 이제는 단골 손님들의 얼굴도 잊어버릴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명동도 예외는 아니다.명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홍모(52)씨는 “손님들이 40% 가량 줄어든데다 머리를 손질하더라도 기왕이면 값이 싼 기본서비스만을 요구해 매출은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다.명동의 베니건스는 한 달에 3번 음식값을 40%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매출액이 신통치 않다.지난주 이 곳을 찾았다는 회사원 김모(27)씨는 “올초 행사 때는 4시간이나 기다렸다가 간신히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지난번에는 곧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편하긴 했다.”면서도 “불과 몇 달 만에 손님이 대폭 줄다니 경기가 정말 안좋긴 안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 센스있고 깜찍한 주방용품

    요리를 즐겁게 그리고 손쉽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은 값비싼 오븐이나 화려한 그릇세트가 아니다.잔손을 덜어주는 아이디어용품 한 두개가 주방에 머무는 시간을 재미 있게 만든다.디자인까지 깜찍하다면 우선 눈이 즐겁고 사용하면 손이 여유롭다.아이디어 반짝,센스 만점의 주방 용품 구경 한번 해볼까. ●식칼에 휴식시간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음밥을 만들려면 온갖 야채,햄 등을 잘게 써는 일이 만만치 않다.시중에는 각종 채칼은 물론 야채를 잘게 썰어주는 주방용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이용해 보자.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의 질리스 매장에서는 야채 써는 제품을 3만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롯데백화점에서는 감자 깎는 칼과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채칼(코만,8000원)을 판매 중이다. 오렌지 껍질을 까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손으로 까자니 물이 질질 흐르고 칼을 대자니 맛있는 알맹이가 상처받는다.이럴 땐 오렌지 전용 필러를 사용하면 껍질에만 칼집을 넣을 수 있어 쉽게 오렌지를 즐길 수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샐러드를 상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샐러드 야채를 준비할 땐 영양분을 파괴하는 식칼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된 야채 전용칼(질리스,6000원)을 사용하면 좋다. 요리하면서 가장 골칫거리인 재료 중 하나가 마늘이다.마늘을 손쉽게 갈아주면서 남는 마늘을 간편하게 보관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 숭례문 수입상가 지하 2층 308호에서 8000원.김치를 썰어서 바로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이곳에서 1만 5000원에 판매 중이다. 생선 비늘도 칼등 대신 전용 칼을 쓰면 편하다.지하 2층 480호에서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힘 쓰거나 인상 쓰지 말고 우아하게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할 때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흰종이나 신문지로 덮는다.하지만 이는 보기에 좋지 않고 위생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망 형태로 돼 있는 프라이팬 덮개(키친아트,8000원)를 사용하면 좋다. 곰국처럼 많은 기름을 걷어내야 하는 음식을 만들 때는 기름 걷이 전용 국자를 사용해 보자.국자처럼 국물을 뜨면 기름은 남고 국물만 빠져 나간다.수입상가 지하 2층 480호에서 7000원. 음식의 간을 볼 때 쓴 숟가락,요리를 뜰 때 사용한 국자,밥을 퍼 담았던 주걱….막상 쓰고 나면 둘 곳이 마땅치 않다.받침과 세트로 된 제품이나 전용 스탠드를 사용하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백화점에서 코지홀 숟가락 받침 세트는 3만 8000원,국자세트는 2만 6000원이다.롯데백화점의 주걱세트는 2만 1000원.대진 엑심(www.kuchenprofi.co.kr)의 쿠첸프로피 숟가락 스탠드는 1만 9000원이다. 야채를 씻어 마냥 물이 빠지길 기다리거나 요란하게 흔들어대는 대신 탈수기(질리스,3만 2000원)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요리를 할 때 끓이거나 삶는 시간을 재야 하는 경우가 있다.이것 저것 할일 많을 때 시계만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럴 땐 예쁜 타이머를 이용해 보자.편하고 눈도 즐겁고 1석2조다.가격은 6500(코만제품)∼1만 8000원(쿠첸프로피). 캔이나 페트병을 딸 때도 힘을 덜 들일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질리스캔따개(3만 5000원) 외에도 여러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잘 열리지 않는 페트병은 고무소재로 된 덮개를 끼운 다음 열면 쉽다. ●모양은 사랑스럽게 보관은 깔끔하게 만들기 쉬워 자주 먹는 달걀 요리.보기 좋으면 먹기도 좋다. 대진 엑심에서는 하트모양,꽃모양 달걀틀을 1만 7000원(각 2개 세트)에 판매 중이다. 삶은 달걀도 모양을 내면 더 맛있다.롯데 백화점에서는 물결무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른자와 흰자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틀을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음식이 남았을 때 냉장고에 넣자니 딱딱해질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먼지가 걱정인 경우가 있다.이럴 땐 덮개가 달린 작은 보관함을 이용하면 좋다.모양도 근사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다.신세계 백화점에서는 구찌니 빵보관함을 2만∼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병으로 된 용기의 뚜껑을 분실했거나 와인처럼 다시 쓸 수 없는 경우에는 알록달록 깜찍한 병마개(질리스,7000원)를 이용하면 좋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대학별 선별요강

    ●아주대(www.ajou.ac.kr)는 수시 1학기의 1단계 전형에서 처음으로 적성검사를 도입했다.또 2단계에서는 비흡연자에 대해 면접때 가산점 2점을 부여한다.가장 큰 특징이다.적성검사는 대학 입학 이후 학업의 잠재력을 측정하는 기초 소양 테스트다.적성검사는 지방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전국 7개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모집정원은 교사추천 150명,글로벌리더 50명,정원외인 농어촌학생특별전형 30명 등 230명이다.1단계 전형에서 적성검사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적성검사 20%,학생부 30%,영상강의테스트 30%,그룹면접 20% 등을 반영한다.학생부는 30% 반영하는데 기본점수 20%를 주기 때문에 실질반영률은 10%이다.평어 100%를 쓴다. 비흡연자의 가산점은 2단계 전형 당일 아주대병원에서 흡연 또는 소변검사를 통해 비흡연자는 2점을 주는 반면 흡연자가 금연각서를 제출하면 1점을 부여한다.합격자 중 상위 30%인 61명에게는 ‘아주국제화장학’의 혜택을 줘 고3 여름방학인 8월 영국 어학연수의 기회를 준다.항공료·교육비·숙식비 등 모든 경비는 대학에서 부담한다. ●중앙대(www.cau.ac.kr) 수시 1학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2단계 전형이다. 1단계는 학생부 교과평어(수·우·미·양·가) 성적만으로 서울캠퍼스는 10배수,안성캠퍼스는 5배수를 선발한다.2단계에서 학업적성논술 70%,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가른다.1단계는 학생부 성적이 일정 수준만 되면 2단계로 넘어가는 데 별 무리가 없다. 학생부는 국민공통교과에서 국어·영어·수학과 수험생이 선택한 2과목 등 5과목을 학과 계열에 상관없이 반영한다.선택교과에서 인문계는 국어·영어·사회교과와 수험생이 고른 1교과,자연계는 수학·영어·과학교과와 학생이 선택한 1교과 등 4과목의 성적을 활용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의 학생부 성적을 전혀 쓰지 않고 학업적성논술과 면접의 성적만을 반영한다.논술은 고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통합 교과적인 문제로 출제된다.객관적인 논리로 자기의 주장을 조리있게 표현하면 된다.출제영역은 언어·수리·영어이며 계열에 따라 구별된다.면접에서는 수험생의 품성뿐만 아니라 학구적 잠재력과 진로인식,심리적 특성 등을 다양한 질문을 통해 파악한다.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417명이다. ●건국대(www.kunkuk.ac.kr)의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은 서울 158명,충주 140명 등 모두 298명이다.서울캠퍼스는 학교장추천·국제화특기생·벤처창업특기생·소년소녀가장·장애인자녀·연기우수자 등 6개 유형,충주캠퍼스는 학교장추천·국제화특기생·인근지역 우수고교생 등 3개 유형으로 전형한다.서울캠퍼스의 학교장추천(모집 123명)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70%,면접고사 30%로 합격자를 낸다.소년소녀가장 특별전형에서는 학생부 50%,면접성적 50%로 뽑아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준다.국제화특기생은 토익·토플·텝스 등의 영어성적 70%와 지필고사 20%,면접고사 10%를 반영한다.벤처창업특기생은 면접 60%,자기소개서 및 학습계획서 40%로 선발한다.연기우수자 특별전형에서는 연기경력 50%와 면접 50%로,장애인 자녀는 학생부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선택교과인 고 2과정의 경우 국·영·수와 함께 인문계는 사회,자연계는 과학이 필수다.비교과 영역의 성적은 쓰지 않는다.평어와 석차 반영비율은 서울의 학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평어 70%,석차 30%이다.나머지 전형에서는 평어만 활용한다. ●한국외대(www.hufs.ac.kr)는 수시 1학기에서 251명을 뽑는다.4가지의 독특한 전형을 실시하고,전형별로 논술·면접도 치른다. 외대프런티어 전형은 학생부의 국어·영어·수학 영역의 모든 과목 평어 평균이 5.0만점에 서울캠퍼스 4.0 이상,용인캠퍼스 3.75 이상인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1단계로 학생부 80%와 논술 20%로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실시,1단계 성적 60%,심층면접 40%를 합산해 합격자를 낸다. 토플·토익 성적우수자 전형은 서울캠퍼스에서만 실시한다.영어학부·영어교육과의 지원자격은 지난해 3월1일 이후 토플 CBT 260점·PBT 620점,토익 950점 이상,다른 모집단위는 토플 CBT 250점·PBT 600점,토익 900점 이상이다.토플·토익 성적 80%,구술면접 20%로 선발한다. 국제전문가 전형은 영어를 비롯,제2외국어 우수자를 서울에서만 뽑는다.영어시험 50%,제2외국어 작문(에세이) 50%로 전형한다.자기추천자는 어학을 뺀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자질이 있는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실적평가 50%,면접 40%,자기소개 및 학업계획서 10%로 반영한다. ●성균관대(www.skku.ac.kr)는 전체 모집인원의 10%인 399명을 수시 1학기에서 뽑는다.학업우수자 180명,교과우수자 180명,영어특기자 20명,수학·과학 경시 및 올림피아드 입상자 6명,리더십특기자(사회과학계 7명,공학계 6명) 13명 등 399명이다.큰 특징은 수험생이 스스로 학업성향에 맞는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은 점이다.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와 자기평가서,면접으로 선발한다.50%는 학생부와 자기평가서만으로 뽑는다.나머지 50%는 면접으로 전형한다.지원자격은 학생부의 평점이 4.2 이상인 학생이다.교과우수자는 학생부와 자기평가서,논술로 전형한다.내신이 좋은 수험생은 학업우수자 전형으로,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는 논술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은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토록 한 셈이다.논술은 150분 동안 치러지며 분량에는 제한이 없다.토익 900점,토플 250점,텝스 800점,영어 관련 경시대회 3등상 이내 입상 등 영어에 뛰어난 수험생은 영어특기자로,총학생회장 출신자는 리더십특기자로 지원이 가능하다.의예과는 수학·과학경시 및 올림피아드 입상자 6명을 선발한다.수험생 본인이 낸 실적 서류는 면접에서 활용,전형성적에 반영된다. ●한양대(www.hanyang.ac.kr)의 수시 1학기 전형은 독특하다.21세기 한양인Ⅰ 전형에다 전공적성검사도 강점이다. 21세기 한양인Ⅰ 전형에서는 서울 334명,안산 215명 등 모두 549명을 다단계로 선발한다.지원자격은 재학생은 고 2학년까지,졸업생은 고 3년까지 학생부 반영교과 성적 상위 25% 이내로 제한했다.1단계에서 학생부·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은 전형요소로 쓰지 않는다.자체 개발한 전공적성검사로 모집인원의 2.5배수를 선발한다.2단계에서는 심층면접 40%에다 학생부 20%,전공적성검사 40%를 종합해 합격자를 확정한다. 전공적성검사는 암기력보다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기본원리,체험학습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평가하는 독창적인 테스트다.심층면접은 수능·학생부 등에서는 점검할 수 없는 영역을 평가한다. 학생부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수학·사회·외국어(영어)를,자연계는 수학·과학·영어를 반영한다.방법은 지정교과에 포함되는 전과목의 성적을 재학생은 2학년(1학년 40%,2학년 60)%까지,졸업생은 전학년 성적(1학년 20%,2·3학년 40%씩)을 평어와 석차백분위를 이용,산정한다. ˝
  • 大入 수시1학기 3일부터 원서접수

    2005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의 원서접수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선택만이 남은 셈이다.원서는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대학별로 받는다.수시 1학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시험보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수험생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특히 올해 수시 1학기에서는 지난해보다 3656명이 늘어난 2만 4361명을 선발,비교적 입학 폭이 넓어졌다.일반학생 전형으로 40개교에서 6202명을,특별전형으로 93개교에서 1만 8159명을 뽑는다. 하지만 수시 1학기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나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이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 ●지원하기 전에 내신 성적에 비해 모의 수능고사 성적이 신통치 않은 수혐생은 수시 1학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물론 수시 1학기는 모집 규모가 훨씬 큰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이 남아 있는 만큼 수험생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 학과를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합격하면 대입에서 일찌감치 해방된다는 ‘매력’이 있지만 원하지 않는 학과에 들어가면 4년 동안 후회할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학생부,꼼꼼히 따져야 수시 1학기에서는 실질적으로 고교 1·2학년 학생부 성적이 합격·불합격을 가른다.따라서 학생부의 반영 요소별로 세밀하게 계산,자신에게 유리한 대학·학과를 골라 문을 두드려야 한다. 또 수시 2학기나 정시에 비해 모집 규모가 적은 만큼 인기학과에는 학생부 성적이 좋은 재학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치솟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학생부는 전과목 혹은 일부 과목을 석차와 평어 반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대학들은 석차와 평어를 같이 활용한다. ●심층면접 및 논술 대비해야 수시 1학기는 학생부뿐만 아니라 심층면접·논술 등의 비중이 크다.또 경시대회 입상 경력 등의 특별경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만큼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의 영향력이 상당하다.지망학과와 관련 학문,시사문제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높이고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도 자세히 점검하면서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부처님 오신 날’ 352명 특별사면

    정부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26일자로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대북송금사건’ 관련자 6명을 포함한 352명을 특별사면·복권한다고 25일 밝혔다.또 심근경색 등 중병을 앓고 있는 오세응(71) 전 국회부의장 등 70세 이상 고령수형자와 모범수형자 등 1137명도 가석방된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특별사면·복권된 대북송금사건 관련자는 임씨를 비롯,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 6명이다.항소심에 계류중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제외됐다.이로써 참여정부 초기 떠들썩했던 대북송금사건의 모든 법적인 절차가 사실상 일단락된 셈이다. 이부영 전 전교조위원장 등 전교조 관계자 3명,강성철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위 조직국장 등 노동사범 5명과 정순호 설악동지회 회장 등 북파공작대 관련자 55명도 사면·복권됐다. 참여정부 출범 전 경징계를 받은 공무원 283명도 대상에 포함됐다.정부는 또 인도적 차원에서 70세 이상의 고령자,병질환자,장애인 등과 각종 자격취득자 및 대회입상자 등 모범수형자 1137명을 가석방한다. 최재경 법무부 검찰2과장은 “남북 교류·협력이라는 상황적 특수성 등을 고려,대북송금사건 관련자들을 사면·복권해 국가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81세 최근우씨

    “몸에 에너지를 충전하려 마라톤을 합니다.뛰고 나니 그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것 같네요.” 23일 열린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10㎞를 완주한 최고령 참가자 최근우(81·서울 성북구 석관동)씨는 결승선에서도 힘이 넘쳐보였다.최씨는 박수 세례에 두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최씨는 10㎞ 부문에서 자신의 기록을 10분 정도 앞당긴 1시간 7분대를 기록했다. 최씨의 마라톤 경력은 올해로 27년.풀코스만 14차례 완주했다.한·일 월드컵 대회를 기념하여 2002년 열린 동아마라톤대회에서도 풀코스를 뛰어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에서 참가한 마라토너들을 놀라게 했다.1988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노장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했다. 최씨에게 마라톤은 건강을 되찾아준 특효약이다.젊은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질이었던 천식과 위장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최씨는 산에 의지했고,살림살이가 좋아졌음에도 병원보다는 마라톤에 매달렸다.요즘 최씨는 동대문육상연합회에 나가 매주 2시간씩 달린다.그는 “연합회에 나보다 7살이나 많은 형님도 있다.”면서 “두 사람이 짧은 운동복을 입고 나란히 뛰고 있노라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다.”고 말했다.˝
  • [LPGA 사이베이스클래식] 박지은·양영아 3타차 공동3위에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양영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에서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은과 양영아는 23일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3위를 달렸다.공동선두 베키 모건(웨일스),셰리스타인아워에는 3타차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의 역전 희망은 살려놨다.박지은은 시즌 2승,양영아는 생애 첫승 도전. 전날 5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위협한 박지은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전반을 언더파로 마감했다.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박지은은 14번홀(파4)에서는 벙커샷이 그린 턱에 걸리면서 또 1타를 까먹었다.15번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한 박지은은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차분하게 5m 짜리 버디퍼트를 떨궈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뒤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양영아는 이글 1개,버디 2개,보기 2개,더블보기 1개 등으로 둘쭉날쭉하면서도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했다. 생애 첫 승을 노리는 모건은 2위 그룹에 4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으나 퍼트난조로 고전하며 버디 2개,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쳐 이날 이글 1개,버디 3개로 5타를 줄인 스타인아워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한편 3타를 줄인 장정은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이날만 7타를 줄인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5위로 올라섰고,김영(신세계)은 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7위에 포진,올시즌 첫 톱10 입상에 바짝 다가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사이베이스클래식] 양영아 첫날 5언더 깜짝 선두

    양영아(26)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아군단’의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LPGA 투어 2년째인 양영아는 21일 미국 뉴욕주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며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나디나 테일러(호주) 등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다. 주니어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양영아는 대학 무대에서는 큰 활약을 했지만 2002년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21위로 투어카드를 따낸 뒤에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것 외에 상위 입상이 없었고,올해도 다섯 차례나 컷오프되면서 50위 안에도 한 번도 들지 못한 무명.그러나 이날만큼은 정상급 선수 부럽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12차례 버디 찬스를 맞았고 18홀 동안 퍼트는 25차례밖에 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각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형제 피아니스트’ 임동민 프라하의 봄 콩쿠르 2위

    |베를린 연합|피아니스트 임동민(林東珉·24)이 16일 폐막한 제54회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에 입상했다.체코 문화부와 프라하시가 공동주최한 이 콩쿠르에는 테이프 심사를 거쳐 한국인 3명을 포함한 14개국,42명이 참가했다.임동민의 입상은 이 콩쿠르 사상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임동민은 2001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에서 3위를 한데 이어 2002년엔 제12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5위를 하며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의 입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임동민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했으며,지금은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동생 동혁(19)과 함께 수학하고 있다.이들 형제는 1996년 세계 3대 청소년 콩쿠르의 하나인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1위와 2위로 입상하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다.˝
  • 소렌스탐·세리·지은 불참속 ‘3위 미현’ 우승 도전

    김미현(KTF)이 1년 9개월 만의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미현은 14일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7190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개의 버디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김미현은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선 낸시 스크랜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1년9개월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미현으로서는 무엇보다 LPGA 투어 트리오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선두는 물론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를 달린 스테이시 파라마나수드,그리고 웬디 워드,팻 허스트 등 공동 3위 그룹까지 대부분 무명이거나 최근 성적이 중하위권을 맴돈 선수들이라는 점이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통산 2승을 거둔 뒤 역시 지난해부터 부진에 빠진 박희정(CJ)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재기에 나섰고,지난주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시즌 첫 ‘톱10’에 입상하며 스퍼트에 나선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송아리(빈폴골프)는 1오버파 73타를 쳐 김영(신세계)과 함께 공동 53위에 그쳤고,전설안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공동 72위로 처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레저+α]

    ●골프 패키지 상품 판매 대명콘도에서는 콘도 숙박과 골프 라운딩을 묶은 골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콘도 1박 및 36홀 라운딩,세끼 식사를 묶은 대명 설악 패키지 1인 요금은 22만 9250원,파3골프장 15홀 라운딩과 1박,조식,사우나를 묶은 대명 홍천 패키지는 7만 5000원이다.설악은 월∼목요일,홍천은 월∼금요일만 운영한다.(033)434-8311. ●17일부터 성년의날 러브패키지 63빌딩은 성년을 맞는 고객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63러브패키지’를 성년의 날인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다.수족관을 관람한 후 단 둘만이 탑승하는 러브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에 도착해서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가격은 2인 기준 13만 5000원.식사 이외에 장미꽃,향수,축하케이크 등이 포함되어 있다.(02)789-5557.www.63city.co.kr ●서울~호주 항공권 66만원에 판매 싱가포르항공은 6월30일까지 서울∼호주 왕복 이코노미클래스 항공권을 초저가인 6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이 특별요금은 시드니,멜버른,브리스번,애들레이드,퍼스 등 호주의 5개 도시를 왕복할 수 있으며 항공권의 유효기간은 3개월이다.예약은 가까운 여행사나 싱가포르 항공 예약과 (02-755-1226) 또는 싱가포르 항공 홈페이지 (www.singaporeair.com/kr)에서 가능하다.인터넷을 이용하면 추가로 9% 할인해 준다. ●22·23일 전국 등산대회 대한산악연맹은 오는 22일(토),23일(일) 이틀 동안 대구교육청 학생수련원 및 팔공산 일원에서 ‘제37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남녀 고등부,대학부,일반부,장년부별 4인1조 단체경기로 치러지며,대회규정에 따라 등산 전반에 관한 이론과 산악독도,암벽등반,응급처치 등 실기를 평가하여 종합우승 시도연맹 및 각 부문별 3위까지 입상팀에 대통령기와 상장,메달,상품 등을 수여한다.(02)414-2750. ●아침고요수목원 숲탐방 행사 생명의 숲 국민운동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23일 가족과 함께하는 숲 탐방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떠난다.이번 탐방에서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원장인 한상경 교수가 ‘나무를 심는 사람,꿈을 꾸는 사람’이란 주제로 강연도 한다.회비는 2만원(점심식사 제외).(02)3673-3236.www.forest.or.kr˝
  • 美 3월 무역적자 사상최고

    |워싱턴 연합|미국의 지난 3월 무역수지가 460억 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2일 밝혔다. 이같은 무역적자는 미국인들이 외제승용차 및 텔레비전 등 수입상품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이 수출을 크게 앞질렀지만 미국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 역시 사상최고치까지 확대됐다.이같은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2월의 421억달러에 비해 9.1% 많은 수준이다.3월중 수입은 1407억달러로 전달보다 4.6% 증가했다.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수입품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수출 역시 947억달러를 기록해 월간기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이는 지난 2월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해외 부문의 수요가 나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 별세 구상시인 詩세계·일생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시 ‘오늘’ 중) 11일 작고한 구상 시인의 삶은 ‘구도자적 자세’와 ‘영원한 현역 시인’으로 압축할 수 있다.산소호흡기를 쓰고 투병하던 지난해 격월간 문예지 ‘한국문인’ 10,11월호에 유언과 함께 남긴 위의 유언시는 이런 고인의 삶을 잘 보여준다. 구상 시인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두고 ‘마치 흐르는 물같은 삶을 산 사람’이라고 한다.그렇듯 그의 삶은 문학과 신앙이라는 두 축으로 지탱되는 구도(求道)의 그것이었다. 노년 들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짤막한 턱수염,얼마간 창백해 보이는 길다란 얼굴에 그럴 듯하게 구레나룻까지 이루며 자란 이 수염은 항상 그의 무명 한복과 어울려 이 땅의 수많은 독자와 문인들에게 ‘따뜻하고 순결한 시인’이라는 지워지지 않는 표상으로 각인돼 있다.문인이기 전에 그는 암울한 식민지의 신문기자였다. 스물 네살 나던 1943년에 함흥에 있는 ‘북선매일신문’ 기자로 세상과 맞닥뜨렸던 젊은 구상은 이후 두 차례의 필화사건과 6·25,감옥생활과 질병 등 온갖 신산을 겪으며 오로지 문학에의 열정과 종교(가톨릭·세례명 요한)적 신념으로 시대를 앞서 이끌었다. 그가 겪은 첫번째 필화사건은 1946년에 일어났다.원산문학가동맹의 주축멤버였던 그는 해방 1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동인시집 ‘응향(凝香)’에 발표한 ‘여명도’‘길’‘밤’등의 시가 퇴폐적이고 악마적이라며 반동으로 몰리자 이듬해 2월 서울로 월남해 이산의 삶을 시작했다.이때 남한에서는 남로당 기관지였던 ‘문학’이 이 시집을 대대적으로 소개했고,민족진영에서는 김동리씨 등이 나서 이에 반박하는 등 한차례 격랑이 일기도 했으며,이 와중에 그는 별도의 입상이나 추천 절차없이 문단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본격적인 민권운동에 나선 그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전쟁 후 영남일보 주필 겸 편집국장으로 있던 그는 칼럼 ‘고현잡화(考現雜話)’와 시사평론집 ‘민주고발’ 등으로 사사건건 당시 자유당 정권과 부딪쳐 이적죄로 15년형을 선고받는 두번째 필화를 겪었다.그런가 하면 그는 평생 갖가지 병력(病歷)을 체험하며 형극의 길을 걸어온 시인이기도 했다.폐결핵으로 두번이나 수술을 했는가 하면 두번의 큰 교통사고와 당뇨병,만성 천식과 전립선 비대증,망막염과 백내장 등 수많은 병마와 싸워야 했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고인의 지사적 풍모는 돋보였다.4·19 이전에 대표적 민권운동가였던 엄상섭,전진한씨 등과 함께 시국강연회를 갖는 등 치열하게 민권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그의 고고함은 5·16쿠데타 직후 박정희 장군의 상임고문역 추대를 거절한 것이나,전두환 정권의 부당한 학·예술원법 개정에 맞서 홀로 입법기구 회원직을 사퇴한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권력에 초연함을 유지했던 고인의 인품은 현세의 이해관계에 초월해 예술세계를 지키며 외롭게 살다간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으로 나타나 소장품을 내놓고 모금운동을 벌여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공초(空超) 오상순 문학상’의 토대를 세우기도 했다. 시인 구상은 그의 삶이 험난할수록 더욱 강고하게 종교에 집착하는 면도 보여 주었다.이런 영향으로 그의 시에는 대부분 동양적 관조와 기독교적 영원성이 깊게 배어 있다.연작시 ‘그리스도 폴의 강’은 이런 그의 정서를 대변하는 작품이다. 한편 서울 강남 성모병원 빈소에는 김수환 추기경,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박삼중 스님,이한택 주교를 비롯해 문덕수,박연희,김남조,김광림,구중서,성찬경,김종길,김종해,신세훈,신달자,김이연,류자효씨 등 많은 종교인과 문인들이 찾았다.노무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김 추기경은 “고인은 좁은 의미의 가톨릭이 아니라 종파를 넘어서 온세계를 아우르는 의미로서의 가톨릭 시인이었다.모든 것을 향해 열려 있었고,항상 마음을 비우는 진실의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구중서씨는 “고인은 전쟁 중에는 인민군의 묘지를 만들어 준 뒤 ‘적군 묘지 앞에서’라는 시를 썼고,베트남 전쟁 때 미군이 승승장구할 때는 ‘인류가 아직 깜깜하다.’며 인간의 도덕적 양심을 묻는 시 ‘베트남 기행’을 썼다.”면서 “이데올로기나 정파,권력에 가담하지 않고 인간 본성과 양심을 쉬우면서도 뜻이 깊은 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초토(焦土)의 시(詩)’ 8 - 적군 묘지 앞에서 오호,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욱 신비스러운 것이로다. 이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땅은 30리면 가로막히고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람 속에 깃들어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 구상시인 연보 ▲1919년 서울 이화동 출생.본명 구상준(具常浚) ▲1941년 일본대학 전문부 종교과 졸업 ▲1946년 원산에서 시 ‘여명도’등으로 필화,월남 ▲1948∼1950 연합신문 근무 ▲1952∼1956 효성여대 교수 ▲1961∼1965 경향신문 논설위원겸 동경지국장 ▲1976∼1999 중앙대 대우교수 ▲주요 저서 시집 :‘구상(具常)’,‘초토(焦土)의 시’,‘까마귀’,‘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개똥밭’,‘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오늘속의 영원,영원속의 오늘’,‘인류의 맹점에서’,‘홀로와 더불어’ 등. 수상집 :‘침언부어(沈言浮語)’‘영원속의 오늘’‘실존적 확신을 위하여’‘시와 삶의 노트’ 사회평론집 :‘민주고발(民主告發)’,수필집 ‘우주인과 하모니카’ ‘현대 시창작입문’ 등. ˝
  • [교정대상 수상자] 대상 윤달호 청주여자교도소 작업과 교위

    “마음이 어두운 이들에게 작으나마 빛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제22회 교정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청주여자교도소 작업과에 근무하는 윤달호(尹達鎬·50) 교위의 솔직한 소감이다.윤 교위는 직원들과 재소자들 사이에서 토종 ‘진돗개’로 불린다.자상한 인상과 달리 항상 일거리를 찾아 스스로 처리하는 성실성에다 한번 계획한 일은 반드시 이뤄내는 뚝심 때문이다. 지난 81년 2월 교도관으로 임용돼 23년 2개월째를 맞는 그는 수형자에 대해 “보살핌이 필요한 가족이자 이웃이며 학생들”이라고 말한다.수형자들에게 죄를 연결시키면 마음이나 인격적으로 대하기 어려운 까닭에서다. 실제 충북 보은 출신으로 지금은 없어진 청주보안감호소와 청주여자교도소에서만 ‘반(半)재소자’로 생활해온 탓에 재소자들에게는 선생님이자 대화상대자이다. 98년 만난 김모(22·여)씨와는 사제지간이다.당시 기계자수 교육을 맡았던 윤 교위는 10대에 살인을 저질러 수감 생활중인 김씨의 소질을 알게 됐다.전문 강사를 초청하면서까지 지도한 결과 기능대회에서 입상,99년 가석방되자 친분이 있던 한 기능대의 교수에게 추천해 취업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줬다.“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 생활해 가는 모습이 친딸처럼 대견스럽습니다.얼마전 자신의 보물 1호인 기계 재봉틀을 보내겠다는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지요.이런 게 제일의 보람입니다.” 윤 교위의 이웃 사랑은 각별하다.출산일이 다가온 수형자는 형집행 정지 처분을 받는데 보호자가 인수를 거부하면 오갈 데가 없는 처지가 된다.94년 이후 청주여자교도소는 미혼모 보호시설인 자모원에서 이같은 처지에 놓인 수형자들의 출산 및 산후조리를 맡아 주고 있다.자모원의 후원인인 윤 교위가 당시 원장을 설득해 이루어낸 ‘성과’이다.2002년 11월에는 벌금을 못내 어린 아이를 안고 교도소에 들어온 김모씨를 대신해 벌금을 대납하고 아이 옷을 사다 입혀 집으로 보내기도 했다. 윤 교위는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다.대신 나름대로 정한 그만큼의 용돈을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나아가 어려운 이웃이나 수형자 소식을 들으면 모금도 하고 지인들을 통해 강제 징수(?)도 서슴지 않는다.“몇 만원,헌 모포,중고품들도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실제 마음이 따뜻한 주변 이웃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요.” 누가 뭐라해도 윤 교위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은 부인 최옥희(49)씨이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면서 대학생 아들과 고 3인 딸을 잘 키워냈고 직장일에도 적극 나서줘 큰 힘이 됐다고 자랑하면서도 쑥스러워했다. 청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세리, 어머니날 4타차 대역전… 통산 22승

    하루 뒤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박세리(CJ).3개월 만에 찾는 고국은 언제나처럼 반겨 주겠지만 빈손으로 돌아가긴 싫었다.귀국길에 동반할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한 달여 전 챙겨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이 있었다. 박세리는 더욱 힘을 냈다.목표는 한국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획득.메이저 우승컵보다 값진 귀국선물이 필요했다. 전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 5명의 언더파 대열에 합류한 자신감이 살아났다.3라운드까지 성적은 공동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크리스티 커에 4타 뒤진 공동 6위. 시작부터 힘이 넘쳤다.2번(파3)·3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파4)·9번홀(파4)에서 다시 줄버디를 낚은 뒤 바라본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그 사이 커는 2번홀 더블보기로 삐끗한 뒤 전반에만 2타를 더 잃어 우승경쟁에서 탈락했고,오초아도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위로 밀려난 것. 상승세를 탄 박세리는 후반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선 3m 버디,15번홀(파5)에선 90㎝ 버디를 추가하며 3타차 선두로 내달렸다.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승부는 결정나 있었다. 박세리가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통산 열번째 역전 우승이자 세번째로 마지막날 4타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한 것. 특히 지난 1999년 미국 ‘아버지의 날(현지시간 6월 셋째주 일요일)’에 치러진 숍라이트클래식 마지막날 아버지 박준철씨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는 이번에는 ‘어머니의 날(5월 둘째주 일요일)’에 어머니 김정숙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컵을 안아 더욱 뜻깊었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세리는 데뷔 7년 만에 메이저 4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22승에 최저타수상 1회 등으로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 27점을 채웠다.박세리는 앞으로 3년간 현역으로 뛰어 10년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또 단일대회 최고액인 상금 33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47만 7886달러로 랭킹 3위에 나서 상금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한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모처럼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입상했고,김미현(KTF)도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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