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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던트러스트오픈] 미켈슨 시즌 첫 승

    ‘기다려라, 타이거’‘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그늘에 머물러 왔던 세계 골프랭킹 2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올 시즌 ‘2인자’의 멍에를 벗을 수 있을까. 미켈슨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727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이븐파에 그친 2위 제프 퀴니의 맹추격을 2타차로 따돌린 시즌 첫 승. 올해부터 닛산오픈에서 노던트러스트오픈으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에서 미켈슨은 처음으로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고,PGA 투어 통산 승수도 ‘33’으로 늘렸다. 우즈의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3주 만에 질세라 투어 ‘마수걸이승’을 신고, 올 시즌 우즈와의 대접전도 예감케 했다. 퀴니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미켈슨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 걸음,2타를 줄인 퀴니에게 선두를 내줬다. 미켈슨은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흐름을 뒤집은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퀴니가 11번홀 버디 직후 3개홀 ‘줄보기’를 포함,4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바람에 우승컵을 낚아챘다. 소니오픈 이후 5주 만에 시즌 2승째를 벼르던 1라운드 선두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톱 10’ 입상으로 상승세의 고삐는 풀지 않았다.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까먹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3오버파 287타, 공동 55위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 미용은 창작예술 행위예요”

    “현대 미용은 창작예술 행위예요”

    “현대 미용은 미용예술의 본질과 성립조건, 기능 등을 연구하는 전문 영역일 뿐만 아니라 창작예술 행위입니다.” 국내 첫 미용예술학 박사가 탄생했다.17일 서경대에 따르면 청주예일미용고 홍도화(56·여) 교장이 미용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 용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기술로만 알려져온 미용 분야가 비로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문으로 인정된 것이다. 미개척 분야인 미용에 대한 홍씨의 40여년간 노력과 고집스러운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성군 감곡면 가난한 집에서 7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용실을 운영하던 이모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다가 처음으로 미용과 인연을 맺었다. 홍씨는 “머리 모양을 창조적으로 바꿔볼 수 있는 재미가 나를 미용예술에 빠져들게 했다.”고 회고했다.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홍씨는 1974년 미용사 자격을 따고 청주시 사직동에 미용실을 개업했지만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 일본을 넘나들며 미용 신기술을 익혔고 1993년에 국내 최초의 미용장 자격을 땄다. 충청대, 건국대를 졸업하고 대전 한남대에서 최초 미용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홍씨는 16년간의 미용학원과 8년간의 직업학교 운영경험을 살려 작년 2월 교육부 인가를 받은 2년제 6학기의 청주예일미용고를 개교,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1990년부터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미용기술을 가르쳐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시키는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일찌감치 청주 미용계의 대모로 자리잡았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동물거래의 애프터서비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동물거래의 애프터서비스

    동물거래에도 애프터서비스가 있다. 동물 구입이나 교환 과정에서 일정 기간 내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수입상이나 전 주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규정이 있다는 얘기다. 단, 동물을 넘겨받은 측에서 같은 기간 사육과정에서 중대한 실수가 없다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전자제품처럼 말끔하게 고쳐줄 수는 없지만 대부분 1대1 교환을 해주며 여의치 않으면 거래 자체를 무효로 되돌리기도 한다. ●동물 보증기간은 60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동물원 간 동물교환이 성사된 지 한 달여가 지난 2005년 5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보낸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예의와 형식을 갖춘 공문이었지만 내용은 다급했다. 같은 해 4월14일 북한의 평양동물원으로 넘어갔던 동물 10마리 가운데 주인공 대접을 받았던 하마가 죽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부검 사진까지 동봉한 서류에 하마는 정확히 11일 만에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었다. 건강한 녀석을 골랐고, 사전준비도 철저히 해 보낸 이도, 받은 이도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국가간 상거래에서 보증기간은 60일이다. 하지만 당시 교환에서 양측은 보증기간을 10일로 정했다. 다른 국가간 거래와 비교하면 이동거리가 짧아 동물이 받을 스트레스도 덜하고, 남북한의 공식 교환인 만큼 오히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불필요한 재교환 등을 막자는 취지였다. 서류상으론 보증기간이 지난 만큼 책임질 일이 아니지만 동물원은 새 하마를 평양에 보냈다. 남북동물 교류라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서다. 두 번째 하마는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공문엔 북측 담당자의 ‘곧 죽을 동물을 들여왔다고 보고되면 당에서 심한 문책을 당할 수 있다.’는 인간적 호소도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일타쌍피의 대박도 서울대공원에서 최근 애프터서비스를 가장 많이 받는 동물을 꼽자면 단연 나무늘보다. 남미의 가이아나에 암컷 두 마리를 주문했지만 배달사고로 수컷들만 수차례 한국에 도착했다. 보통 포유류는 암수의 생식기 모양이 확연히 달라 성별구분이 쉽지만 나무늘보와 같은 원시종들은 DNA검사에 의지해야 한다. 지난해 수입업체가 신부랍시고 잘못 공수한 수컷 나무늘보만 모두 4마리. 그나마 제대로 공수한 암컷 한 마리는 보증기간인 60일 안에 죽어 다시 다른 암컷을 공수해야 했다. 거래를 하다 보면 예상 밖의 횡재를 하는 수도 있다. 수입해온 동물이 새끼를 밴 경우인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값이 나가는 귀한 동물이라면 말 그대도 ‘일타쌍피’의 대박이다. 참고로 이럴 경우 새끼를 다시 돌려주는 동물원은 지구상에 없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그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영림을 태운 준철은 차를 거칠게 몰고, 집으로 돌아온 영림은 화가 나 핸드백을 집어던진다. 승미는 근석에게 준철이 영림에게 했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근석은 준철이 보호해 주려던 마음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영림이 백회장과 잘 되는 게 샘이 난것 같다고 말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 최근 비타민 D가 뼈 질환뿐 아니라 전립선 암, 유방암 등의 암을 예방하고 면역체계에 영향을 준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햇빛을 쬐면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선샤인 비타민, 비타민 D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프랑스의 한 요리사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슬로 푸드’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 리옹의 어린이 요리학교. 요리사는 햄버거나 피자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전에 전통 프랑스 음식의 맛을 깨닫게 하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고르고 요리를 해보도록 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순수 국내파 연주자로 포르투 콩쿠르, 하마마쓰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태형. 하지만 그는 경쟁을 하기보다 여유로움 속에서 연주를 즐기고 음악에는 삶의 향기가 묻어나야 한다고 믿는 색다른 연주자였다. 신예 피아니스트 김태형을 만나본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혜빈 처소에 불려간 송연은 혜빈으로부터 큰 공을 세워 고맙다는 치하의 말을 듣는다. 한편 폐서인이 되었다는 교서를 어서 반포하라는 정순에게 산은 교서는 반포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놀란 정순에게 산은 정순이 누렸던 권력의 손발이 무참히 잘려나가는 것을 직접 보라며 그 뒤에 죗값을 묻겠다고 말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7살 연하이지만 유독 대화가 잘 통했던 남편과 불같은 연애를 한 후 결혼하게 된 선복씨. 하지만 결혼 생활이 만만치 않음을 결혼을 한 후에 깨닫게 된다. 결혼 전 직장도 여기저기 옮기면서 한군데 꾸준히 다니지 못했던 남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책임감이 생기겠지 생각했지만 남편은 달라지지 않는다.
  • 김주진 파리오픈 유도 금메달

    김주진(22·용인대)이 파리오픈 국제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가장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였던 왕기춘(20·용인대)은 5위로 무너졌다. 김주진은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66㎏급 결승전에서 우치시바 마사토(일본)를 경기 시작 2분38초 만에 배대뒤치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진은 지난해 10월 동아시아대회 금메달,12월 일본에서 열린 가노컵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망주다. 60㎏급의 최민호(28·KRA)는 결승에서 히라오카 히로아키(일본)에 들어메치기 절반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결승전 이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한판승을 거두며 기세를 떨쳤으나 히라오카에게 막히고 말았다. 한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왕기춘은 73㎏급 3회전에서 세르기우 토마(몰도바)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탈락했다.왕기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리나트 이브라기모프(카자스흐탄)에 절반으로 패해 5위에 그쳤다. 여자부는 3체급 모두 탈락,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연아 갈라쇼도 못나간다

    ‘예매 파동, 이번엔 취소 소동.’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 출전 무산으로 ‘금값’이던 대회 입장권이 2주 남짓 만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더욱이 10일 김연아가 갈라쇼에도 출전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ISU가 내림에 따라 예매 취소 사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일 “ISU로부터 김연아가 대회 갈라쇼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정식 통보를 받았다.”면서 “김연아는 모든 대회 일정을 접고 세계선수권대회(3월17∼23일 스웨덴 예테보리)에 대비해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ISU는 앞서 “갈라쇼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만 나서는 자리이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 김연아는 규정상 갈라쇼에도 나설 수 없다.”고 통보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 도중 골반에 심한 통증을 느낀 뒤 고관절 부상을 진단받고 6일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국내 피겨팬들의 성원을 감안해 마지막날 갈라쇼에 나설 것임을 밝혔지만 캐나다 현지에서 김연아를 만난 ISU 의료고문의 충고에 따라 결국 이마저 포기한 것. 이에 따라 예매 첫날인 지난달 23일 불과 1시간 만에 매진됐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은 10일 오후 7시 현재 각각 486석과 232석이 반환됐다. 다만 일찌감치 예매가 끝난 17일 갈라쇼 입장권은 10석 안팎에서 반환과 재예매가 거듭돼 입상이 확실한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 세계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정유사들 5개월째 ‘닮은꼴 인상’ …기름값 담합 의구심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정유사들 5개월째 ‘닮은꼴 인상’ …기름값 담합 의구심

    보험회사에 다니는 조모(40)씨는 요즈음 한숨뿐이다. 지난해 초 30만∼40만원하던 휘발유값 등 차량유지비가 올 초 50만∼60만원으로 올라서다.ℓ당 10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지만 동네 주유소는 대체로 가격차이가 없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기름값 담합 의구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신문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 추이를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1월까지 GS·SK와 S-오일·현대가 각각 사실상 똑같은 흐름을 보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4개 정유사간 담합을 적발한 2004년 4월∼6월 초순의 양상도 비슷했었다. 지난해 2월 공정위는 4개 정유사에 과징금 527억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그(적발기간) 뒤에도 계속 담합한 정황은 있지만 증거가 없어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까지 말했었다. ●2004년 담합양상과 똑같은 가격 추이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국제 원유가격, 환율, 시장경쟁 상황 등을 감안해 조정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직영대리점이나 직영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인 이른바 ‘판매가격’은 다달이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이 판매가격에다 주유소 마진 등이 추가된 가격이 최종 소비자가격이다. 소비자나 학계에서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기름값이 비슷한 것은 주유소 담합보다는 정유사간 담합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시장은 과점시장으로, 담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주대 최기련 에너지학과 교수는 “주유소에서 파는 정유사의 기름값이 비슷한 것은 기본적으로 정유사들이 비슷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기 때문”이라면서 “정유사들이 담합했다는 충분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업계 “원유변화 의존” 주유소협 “수입가 달라” 정유업계는 담합을 강하게 부인한다. 정유사 협회인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언론홍보부장은 “휘발유와 경유의 원재료는 원유로, 제품 판매가는 모두 원유가 변화에 의존해 각 정유사의 판매가 추이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협회의 이원철 대외협력팀장은 “S-오일은 서울고법에서 담합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개 회사도 담합하지 않았다며 행정소송을 낸 상태”라면서 “(담합은)공정위의 심증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협회 정상필 기획팀장은 “원유는 경질유와 중질유 등 정제기술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고 수입하는 나라와 계약 기간 등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다.”면서 “어떻게 각 사의 원유 비용이 모두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석유수입상인 이지석유 손종필 부장도 “일본엔 정유사가 13곳이나 돼 담합 논란이 없지만 우리나라엔 정유사가 4곳뿐이라 담합 증거는 없어도 선두업체가 가격을 선점하고 나머지 업체가 알아서 그 가격에 맞추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없는 담합논란… 공정위, 속수무책 이처럼 기름값 담합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공정위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공정위의 최규하 서비스카르텔팀장은 “기름값 추이는 모니터링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정유사의 담합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조현석 박지윤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ANZ 레이디스마스터스]신현주 80㎝ 퍼트에 울다

    ‘코리안 시스터스’의 올해 첫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승리가 또 무산됐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국내파’ 신지애(20·하이마트)가 연장 끝에 아쉽게 물러난 데 이어 이번엔 ‘일본파’ 신현주(27·다이와)가 손 안에 들어온 우승컵을 놓쳤다.10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골프장(파72·5892m).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에서 뛰고 있는 신현주는 ANZ 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6타를 줄인 리사 홀(잉글랜드)에 1타 뒤져 아쉽게 준우승(12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첫날 공동 2위,2라운드 공동 1위를 달렸던 신현주는 15번홀까지 선두를 질주, 한국과 일본무대에 이어 첫 유럽무대 우승을 바라봤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80㎝짜리 퍼트 범실에 눈물을 뿌렸다. 앞서 13언더파 203타로 경기를 마친 홀과 공동 선두였던 신현주는 18번홀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80㎝ 앞에 멈춰 연장전이 예상됐지만 방심하고 친 파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는 탄식을 쏟아냈고 신현주는 맥빠진 보기 퍼트로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당한 역전패 설욕전에 나섰던 신지애는 4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005년 이 대회 챔피언 양희영(19·삼성전자)은 3타를 줄여 공동 9위(7언더파 209타)에 입상, 모두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이 대회 일곱 번째 정상을 별렀던 캐리 웹(호주)은 5위(10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이징 金 가능성 보고온다”

    유도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굳히기 전초전에 나선다. 유도 대표팀(감독 안병근)은 오는 9∼10일 열리는 파리오픈 국제유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6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파리오픈은 앞으로 딱 여섯 달 남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세계의 강호들이 총출전하는 만큼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따라 한국은 1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 출전하게 된다. 73㎏급의 ‘겁없는 신예’ 왕기춘(20·용인대)과 60㎏급 최민호(28·한국마사회)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81㎏급 송대남(29·남양주시청),90㎏급 최선호(31·수원시청) 역시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더 화려해진 ‘인어공주’

    더 화려해진 ‘인어공주’

    지난 2001년 초연 당시 ‘한국 창작발레 1호의 명성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순회공연에 나섰던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가 새 단장을 마치고 서울의 공연장에서 다시 팬들을 맞는다.(29일·3월1일 오후 3시·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한국 창작발레에 주력해온 김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안무에 러시아 작곡가(드미트리 파블로프)와 무대예술가(이리나 쿠스토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무대 디자이너)가 음악, 무대장치를 보탠 레퍼토리.40여명의 출연진, 그리고 이 무용수들을 휘감는 70여벌의 의상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 뮤지컬풍의 로맨틱 발레다. 안데르센 원작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어두운 면모를 담았다는 평을 받는 동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 때문인지 안데르센은 자신을 사랑을 품고 거품 속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로 생각했다는 이야기가 얽혀 있다. 김선희발레단의 신작 아닌 신작 ‘인어공주’는 원작 ‘인어공주’의 흐름을 약간 비틀어 밝은 분위기의 톤으로 다듬은 작품. 우울한 결말로 끝나는 원작과는 달리 밝고 유쾌한 ‘꿈과 낭만’의 볼거리로 바꿔놓았다. 가재, 산호, 해파리, 문어, 장어, 큐피트 같은 캐릭터들이 바다 속 풍경을 실감있게 재현해 어린이 관객들의 시선까지 무대로 끌어들인다. 인어공주가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 목소리를 잃는 장면, 마법문어가 마법인어로 변신하는 과정엔 마술을 곁들였다. 올해 인어공주의 캐스팅도 화젯거리다.‘발레스타의 등용문’이란 소문대로 ‘인어공주’를 거쳐간 주역들은 모두 국내외서 각광받는 무용수들.2001년 초연에서 왕자와 인어공주로 출연한 김현웅, 유난희는 국립발레단과 UBC서 각각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2002년 타이틀롤의 이시연은 국립발레단,2003 인어공주 한상이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새 무대를 이끌 두 인어공주는 한서혜와 이은원. 각각 2005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 3위 입상,2006년 러시아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엘레강스상 수상의 경력을 지닌 두 차세대 주역이 시험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FBR오픈] 퍼팅 쏙쏙… 탱크 재시동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시즌 2승째를 위한 시동을 다시 힘차게 걸었다. 최경주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비록 순위는 공동 14위지만 공동선두 찰스 워런, 케빈 서덜랜드(이상 6언더파 65타·미국) 등에 3타 차이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잡게 됐다. 코스와의 악연을 떨친 건 눈여겨볼 대목. 이전까지 다섯 차례 스코츠데일TPC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딱 한 차례 컷을 통과했던 최경주의 이날 성적은 이 대회 역대 1라운드 최소타다.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발목을 잡았던 퍼트가 이번엔 효자였다. 티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퍼터를 사용한 건 24차례에 불과했다. 홀당 퍼트 수도 1.444개에 그쳐 전체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짙은 안개로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몰에 걸려 13개홀만 치른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탔다.5개홀을 남기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13번홀까지 1언더파 70타를 쳐 잔여홀에 희망을 걸게 됐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69타의 그럭저럭한 성적으로 공동 30위권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필 미켈슨(미국)은 최경주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비제이 싱(피지)은 이븐파 71타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월 3일, 차이콥스키에 빠지다

    2월 3일, 차이콥스키에 빠지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가 시작된 것은 1958년 3월이다. 냉전이 한창이던 당시 미국의 반 클라이번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해 국제적인 화제가 되었고,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발레리 클리모프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 4년마다 열린 콩쿠르의 우승자를 짚어보면 피아노 부문에서만 2회 공동우승을 차지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존 옥던을 비롯하여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등 거물이 즐비하다. 바이올린에는 기돈 크레머와 엘마 올리베이라, 빅토리아 뮬로바가 있고,1962년부터 시작된 첼로 부문에서는 다비스 게링가스, 보리스 페르가멘시코프의 이름이 보인다. 이 콩쿠르는 한국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1974년 정명훈이 미국 국적으로 피아노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1990년에는 성악 남자 부문에서 최현수가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이후 바이올린의 엘리스 박과 제니퍼 고, 피아노의 백혜선과 임동민이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지난해 콩쿠르는 제13회였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명성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쟁쟁한 실력의 신인들이 배출되었는데, 이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온다. 서울신문과 한국차이콥스키협회가 공동주최하는 ‘2007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는 새달 3일 오후 2시30분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첼로 부문 1등을 차지한 세르게이 안토노프와 피아노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에 오른 미로슬라브 쿨투셰프, 성악 여성 부문 2위의 메조소프라노 올레시야 페트로바, 그리고 바이올린 부문 5등을 차지한 한국의 신현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레퍼토리는 슬라브적 향취가 가득한 대표적인 명곡들로 짜여졌다. 오후 2시30분 연주회에서 안토노프가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작품 104, 페트로바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오를레앙의 소녀’에 나오는 아리아 등, 쿨투셰프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오후 8시는 모든 레퍼토리가 차이콥스키이다. 쿨투셰프는 피아노협주곡 1번, 안토노프는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신현수는 바이올린협주곡 작품 35를 협연한다. 이들의 아시아 순회연주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협회(ATCS)’가 마련한 것.1990년 6월 설립된 ATCS는 차이콥스키를 기념하고 콩쿠르 입상자들이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활동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 입상자들과 함께 오는 러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RSO)도 ATCS가 1996년 설립한 것이다.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음악 콩쿠르의 메인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휘는 유리 트카첸코. 한편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임동혁과 윤소영이 피아노와 바이올린에서 각각 4등을 차지했으나, 이번 연주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3만∼15만원.(02)2000-9752.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주말탐방] 쩐의 전쟁 ‘0.1초의 승부사’

    [주말탐방] 쩐의 전쟁 ‘0.1초의 승부사’

    “지금 올라온 것 체결해 주세요. 네.8만 5500원이에요.14만주.” 지난 22일 오후 2시30분. 증시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수화기를 든 박재영(36) 팀장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신운용 15층 운용지원팀 트레이딩룸.5명이 일하는 이 곳의 분위기는 미국발(發) 경기침체의 여파로 주가가 온통 곤두박질쳐 ‘난리’가 난 바깥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한결 느긋해 보였다. 박 팀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오늘처럼 장이 크게 빠지는 날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서 “주가가 오를 때 훨씬 바쁘다.”고 했다. ● “펀드매니저는 작전부장, 트레이더는 보병” 그는 트레이더(trader)다. 국내에선 일반인들에게 아직 낯설다. 트레이더는 자산운용사에 소속돼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행위를 하는 사람이다. 펀드매니저가 고객이 맡긴 돈을 어떻게 운용할까 중·장기적으로 전략을 짜고 매매 여부를 결정한다면, 트레이더는 증시 상황을 체크하면서 시시각각 매매 여부를 판단한다. 펀드매니저가 (주식 매매)‘전투 작전’을 짜는 작전부장이라면 트레이더는 실제 주식시장이라는 전장의 최전선에서 빗발치는 총알 속을 내달리는 보병이다. 큰 틀에서 매매를 결정하는 것은 펀드 매니저의 몫이지만 트레이더는 급변하는 증시 상황을 빠르게 판단, 매매의 방향과 규모 등에 영향을 미친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컴퓨터 모니터 안에서는 초 단위의 시간 싸움을 벌여야 한다. 박 팀장의 임무는 주식과 채권의 매매 주문을 총괄하는 것. 이날 하루에만 900억원에 가까운 주식매매를 체결했다. 팀장인 그는 자신의 매매는 물론 팀원들의 중요한 매매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박 팀장의 일 평균 매매 규모는 900억∼1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시간과 가격, 거래량에 따른 다양한 기준에 따라 매매를 한다.”면서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중요한 매매는 펀드매니저와 상의해 매매 방향을 순간순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 장중엔 휴대전화 거둬 자물쇠 채운 사물함으로 정보와 돈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트레이더에 대한 사내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시스템)는 엄격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주식 투자는 일절 금지돼 있다. 장중에는 휴대전화를 거둬 사물함에 넣고 자물쇠를 채워 둔다. 박 팀장은 “개인적으로는 펀드 등 간접투자만 한다.‘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투자를 아주 잘 할 것 같아도 그렇지 못하다.”며 머쓱해 했다. 트레이더의 하루 일과는 정말 빡빡하다. 오전 6시에서 밤 11시까지 주식에서 시작해 주식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점심 때는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다. 바쁠 때는 주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다.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는 가끔 밖에서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일이 터지면 밥 먹다가 숟가락을 내던지고 다시 들어와야 한다. 저녁 약속이 있어도 과음은 금물이다. 다음날 업무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매매 전략과 시장의 움직임이 일치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숨막히는 업무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와 건강 관리는 이젠 습관이 됐다. 새내기 트레이더 시절 매일 점심을 햄버거와 자장면으로 해결했더니 몸무게가 금세 10㎏ 늘어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이후부터는 아침은 꼭 챙겨 먹고, 주말마다 등산을 하고 있다. 매매가 잘 안될 때는 잠시라도 밖에 나가 찬 바람을 쐰다. 요즘에는 마라톤에 재미를 붙였다. 올해 목표는 하프 마라톤 완주다. 거액을 주무르지만 연봉은 일반인들의 생각처럼 대단하지는 않다. 그는 “개인적인 연봉은 회사 규정상 밝힐 수 없지만 국내 자산운용사 과장급에 준하는 연봉에 업무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따로 받는다.”고 귀띔했다. ● 전공제한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어 현재 국내 50개 자산운용사에 소속된 트레이더는 약 100여명에 이른다. 경영·경제학 전공자가 많지만 전공에 제한은 없다. 보통 자산운용사에 입사한 뒤 교육을 받고 트레이더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운용전문인력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펀드매니저와는 달리 자격증도 필요 없다. 박 팀장도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이다. 모의투자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996년 ‘전국 대학생 모의투자게임’에서 은상을 받으면서 트레이더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아직 트레이더라는 개념 자체가 국내에선 정착되지 않은 걸음마 수준이다.8년 경력의 박 팀장이 1.5세대 정도다. 그만큼 가능성도 많다. 업무 특성상 펀드매니저나 증권사 브로커로 자리를 옮겨 활동 영역을 넓히는 트레이더들도 적지 않다. 그는 “앞으로 트레이더의 역할은 국내 주식 매매는 물론 세계 시장 매매를 동시에 수행하는 방향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전문성을 키울 만한 미개척 분야”라고 소개했다. 요즘처럼 증시가 요동칠 때 트레이더인 그의 생각은 어떨까. 박 팀장은 “매일 스트레스 받으면서 주식 투자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환경에서 개인이 기관보다 투자를 잘 하기는 어려운 만큼 멀리 내다보고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장기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익률대회 1위’ 그들은 지금 증권사들의 실적 수익률 대회에 입상한 사람들은 누구이고 어디에 있을까. 대회 당시 직업은 다양하지만 그 이후 대부분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다. 잠깐 증권사에 근무하기도 하지만 조직에 매이기보다는 자유로운 매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입상한 수익률 대회를 개최한 증권사의 재테크 설명회에 강사로 등장, 투자기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때로는 수익률 대회 입상자끼리 투자자문사를 차리기도 한다.2006년 말 출범한 나눔투자자문이 대표적이다.2005년 한화증권 수익률 우승자인 박진섭 사장,2003년 동원증권(현 한국증권) 수익률 대회 출신의 유수민 이사,2002년 메리츠증권 수익률 대회 김동일 이사로 이뤄져 있다. 수익률 게임의 원조는 한화증권이다.1999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1년에 두번씩 개최하기도 해 지난해 18회까지 대회를 치렀다.‘주식 살 때와 팔 때’라는 책을 쓴 최진식 마이다스 주식투자연구소장이 이 대회를 통해 유명해졌다. 최 소장은 1999년 열린 1회 한화증권 수익률 대회에서 두개의 계좌에서 두달 만에 각각 2850%와 1600%의 수익률을 냈다.2000년 열린 한화증권 수익률 대회에서도 1771% 수익률로 다시 1등을 거뒀다. 한 때 한화증권에 입사했으나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젊은 층 전용의 수익률 대회로는 2003년 12월에 시작된 동양종금증권의 영파워랠리가 있다. 이 대회 3위 입상자까지 특별채용된다.5회까지 대회가 치러졌고 지금까지 13명이 입사했다. 지난해 열린 영파워랠리에서 우승한 한승훈씨는 현재 신입사원 교육 중이다. 가족 전체가 전업투자자로 활동, 수익률 대회를 휩쓰는 경우도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인 박현상씨와 처가 식구들은 ‘여수 고래 패밀리’라고 불린다. 그들 가족은 각종 대회 입상은 물론 우승도 휩쓸고 있다. 수익률 대회는 특정 기간에 최고의 수익률을 거두는 사람이 우승한다. 그러다 보니 참가자들은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에 집중하게 된다. 증권사가 매매수수료를 거두기 위해 수익률 대회를 연다는 비판도 있다. 수익률 대회 입상자는 “평소에는 장기투자를 하는데 대회에서는 입상해야겠다는 생각에 단타매매를 하게 된다.”고 털어 놓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손실에도 인내는 필수 장기분산 투자가 최고” 예상과는 달리 연초부터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권포털 사이트인 ‘팍스넷’(paxnet.moneta.co.kr)에는 주식시장을 떠나는 개미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36세의 결혼 5년차 학원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자는 주식시장에서 자진퇴출을 선언하고 “두려움과 공황상태”라고 심경을 밝혔다.2006년 4월 들어와서 지금까지 날린 돈은 수천만원. 주변에서 ‘누가 돈 벌었다더라.’는 얘기에 현혹돼 3000만원을 들고 주식 투자에 ‘입문’했다. 그러나 기다리기 싫어하는 초조함이 투자를 실패로 이끌었다. 그는 “꿈에 거지꼴을 하고 있는 악몽을 자꾸 꾼다. 이젠 정말 떠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전업투자자는 “전업투자는 도박과 다름없는 짓”이라면서 “전업투자를 하는 동안 어딜 편히 가지도, 다른 것을 편히 해본 기억이 없다.”고 돌이켰다. 또 “1000만원 정도 잃고 나가는데 무엇보다 이 정도에서 정신차려서 이 바닥 뜨는 것이 다행이고 행복하다.”며 자신의 처지를 ‘성공담’으로 소개했다. 25살의 한 복학생은 지난해 9월에 주식을 시작, 다행히(?) 최근 1700∼1720선에서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그는 “이젠 주식에 매달리는 시간에 충분한 휴식과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곳에 투자하더라도 여유자금으로 냉정하게 하겠다.”며 증시에 작별을 고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위로와 충고도 이어졌다.7년 동안 주식 투자를 했다는 한 투자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투자자라면 회사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며, 그것이 자신에게도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것임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면서 “좀 더디더라도 장기분산 투자가 최고”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손실을 보았을 경우 초조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이 바닥에서 승자의 편에 서기 힘들다.”면서 “적어도 눈 앞에 아른거리는 수익의 가능성을 포기하더라도 손해를 보지는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몇 년을 버텨내면 수익은 저절로 찾아온다.”며 인내를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트레이더란 자산운용사에 소속돼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행위를 하는 사람이다. 펀드매니저가 고객이 맡긴 돈을 어떻게 운용할까 중·장기적으로 전략을 짜고 매매 여부를 결정한다면, 트레이더는 증시 상황을 체크하면서 시시각각 매매 여부를 판단한다.
  • 신지애·지은희 “태극샷으로 세계 제패”

    한국 여자골프가 역대 ‘최강 듀오’의 힘으로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미여자프로골프(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여자골프월드컵(총상금 140만달러)이 18일부터 사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6466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 한국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파라과이와 미국, 일본, 스웨덴, 영국 등 20개국 40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계 정상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첫 대회에서 장정(28·기업은행)과 송보배(22)가 출전, 준우승을 거둔 이후 5위와 3위에 그치는 등 지금껏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에는 국내파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와 지은희(21)가 나란히 나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이들이다. 시즌 9승을 올린 신지애는 세계 랭킹에서도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대회 출전권을 따냈고,2승을 거두며 LPGA에 진출한 지은희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월드컵에 국내파 선수들로 조를 맞춘 건 이번이 처음. 각각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겸비,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신지애와 지은희가 ‘찰떡 궁합’을 이룬다면 네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 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둘은 지난 14일 선시티에 입성, 매일 연습라운드를 돌며 코스와 날씨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2년 연속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지난해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임을 알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지은희 역시 “지애와 함께 남아공 하늘에 태극기를 올리고 돌아 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둘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상대는 미국과 유럽의 ‘관록파’들이다. 지난해 우승컵을 가져간 훌리에타 그라나다-셀레스테 트로체(파라과이) 조가 그대로 출전하지만 그라나다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톱10’ 입상이 세 차례밖에 안되는 부진을 보였던 터. 대신 미국의 줄리 잉스터-팻 허스트 조가 우승을 넘보고 있고, 소피 구스타프손과 마리아 요르트로 팀을 꾸린 스웨덴도 무시 못할 상대다. 지난해 LPGA 신인상을 받은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0·LG전자)도 캔디 하네만과 짝을 이뤄 브라질 대표로 출전, 지난 12월 렉서스컵에 이어 한국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1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 좋은 타수를 스코어로 하는 포볼,2라운드는 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그리고 최종 3라운드는 다시 포볼 방식으로 치러 우승 상금 28만달러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올해도 ‘등록금 폭탄’이 서민의 주머니를 조여올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공립대 납입금이 8.6%, 사립대 납입금이 7.0%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5%를 훨씬 웃돈다. 등록 시즌이 닥치지 않았지만 여러 대학이 등록금 인상 폭을 두 자릿수로 잡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장학금 정보를 미리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장학재단 대다수는 1월에 신청을 받는다. 등록 시즌을 앞두고 흩어져 있는 장학 정보를 모았다. 흔히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에서 주는 성적 우수 장학금이나 대기업에서 주는 장학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은 국내 145개가 넘는다. 학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기관이 지급하는 장학금 정보를 모아 ‘학자금지원통합시스템’(http://scholar.krf.or.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급 대상별로 대표적인 장학금의 특징과 신청 방법을 모았다. ●고교생 장학금 특기자 눈여겨 볼만 고등학교는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이 국공립 학교 기준 연 1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 또는 입학예정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액수가 보통 연 50만∼100만원 정도다. 학업 우수자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특수한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주로 지급된다. 그러나 지역연고 장학금은 특기자를 따로 선발하기도 하므로 성적이 좋은 학생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천시 애향장학회는 가족이 과천시에 2년 이상 거주한 과천 시민의 직계비속 가운데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도 단위 이상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학생에게 ‘특기 장학금’을 준다.1년 납부금 전액을 주고 특목고는 286만원까지 지급한다. 수원사랑 장학재단은 수원시에 2년 이상 거주한 학생 가운데 동장의 추천을 받아 효행을 실천한 학생에게 ‘효행장학금’을, 공신력 있는 단체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에게 ‘특기장학금’을 준다. 한국과학재단은 자연·공학 계열 입학 예정자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거나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 중 해마다 140명을 뽑아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매년 1월 증빙서류를 갖춰 개별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대학생 장학금 알수록 이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은 지급 금액이 훨씬 많다. 일부 장학재단은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급한다. 대다수는 대학 측의 추천을 받지만 학생 본인에게 직접 신청 받아 선정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관련 정보를 잘 알아둬야 한다. 두을장학재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지정 대학과 지역 국립대 1학년 재학생 가운데 평균 학점이 4.5 만점에 3.5 이상인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졸업 때까지 자기계발비를 준다. 매년 9월 직접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다. 신라문화장학재단은 재단이 추천을 의뢰한 대학 해당 학과의 2학년 진급 예정자 가운데 학점이 4.5 만점에 4.0 이상인 우수학생 중 성적과 가정형편을 고려해 매년 25명을 선발한다.1월에 직접 신청을 받고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엘트웰민초장학재단도 4년제 대학의 2학년 진학 예정자 가운데 평균성적이 B+ 이상인 학생 중 전문직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접, 논술을 거쳐 매년 30명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달 30만원씩 면학 보조금을 준다. 매년 1월 직접 신청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인 대학 2∼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이 B가 넘는 학생에 한해 한 학기에 2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한다. 새 학기마다 해당 학생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5국] 이창호,전자랜드배 백호왕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5국] 이창호,전자랜드배 백호왕전 우승

    제2보(31∼44) 이창호 9단이 1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자랜드배 백호왕전 결승에서 안조영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 9단은 새해 들어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다승, 승률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자랜드배는 나이에 따라 출전자격을 구분한 현무왕전(1957년 이전 출생자), 백호왕전(1958년∼1982년 출생자), 청룡왕전(1983년 이후 출생자)등 3개부와 여성기사들만이 출전하는 주작왕전 등 4개의 개별대회 상위 입상자들이 다시 왕중왕전을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각부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왕중왕전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흑31은 좌상귀에 쌓아둔 흑 세력을 이용한 강공책. 백36은 가로 높게 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만 우하귀에 이미 흑의 머리가 나와 있는 만큼 뒷문을 닫아둔 것이다. 흑41,43이 재미있는 응수타진. 백으로서도 44쪽으로 단수친 것이 정수다. 만일 백이 <참고도1> 백1로 잇는다면 흑2의 붙임이 통렬하다. 여기서 백이 최강으로 버틴다면 백3,5로 나오는 수를 떠올릴 수 있다. 흑도 10으로 하나 키운 뒤 12로 단수치는 것이 수줄임의 요령. 계속해서 흑이 백을 완벽하게 조여 붙인 다음의 그림이 <참고도2>. 여기서 흑3이 아닌 1로 한발 늦추는 것이 부분적인 맥점이다. 백도 2,4의 수순이 준비되어 있어 잡히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흑7까지 귀를 선수로 살린 뒤 흑9로 선제공격을 가하면 백이 망한 결과가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오픈사전] “나는 어느 ‘족’에 속할까?”

    나는 도대체 몇 개의 족에 속할까?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다양하듯 그 사람이 속하는 족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속해있는 족을 헤아려 본다면 적어도 10개 이상의 족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오렌지족, 낑깡족, 미시족, 보보스족 등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의 족이 있었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족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각종 족 속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생활상에 반영되어 있다니, 요즘 뜨는 족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누님, 애완남 하나 키우시죠! - 페트족 호스트바에 가면 이쁘장한 남자들이 여자들의 온갖 시중을 다 들어준다. 이들은 대표적인 페트족이다. 여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멋있게 꾸미고 몸매 관리를 하는 남성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로 여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시킨다. 패션계 영화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포착하고 꽃미남 모델로 기용해서 여성소비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가 생명이죠! -웰루킹(Well-looking)족 예전에는 육체적, 정신적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고자하는 웰빙(well-being)족이 유행했었다. 이제는 여기에 남들이 보기 좋게 잘 사는 것을 더하여 등장한 새로운 삶의 유형이 주목받고 있다. 월루킹족은 웰빙은 물론이거니와 미의식까지 중요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꾸미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철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는다. 숯을 재료로 한 비누나 팩, 멧돼지 털을 사용한 빗, 물새 깃털로 만든 베개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이용하며, 인공 제품을 첨가하지 않은 천연 화장품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천연비누 만들기, 필라테스(pilates), 요가, 운동복 스타일의 피트니스룩(fitness look)이 유행하기도 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화장은 필수죠! - 그루밍(grooming)족 미용과 패션에 자신의 수입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한다. 잘난 외모가 존중받는 시대에 남자들도 꾸미지 않는 것은 죄악인 시대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성 60%가 외모가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가 있다면 남성에게는 미용용어로 그루밍이 쓰인다. 그루밍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 시켜주는데서 유래한다. 남성전용 미용정보 사이트가 개설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좋은 화장품과 패션에 관한 정보가 오가고 있다. 요즘은 피부를 위해 피부관리실을 찾는 남성들도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졸업이 두려워요! - 모라토리엄(Moratorium)족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학생신분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졸업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을 모라토리엄족이라고 한다. 이 말은 외채가 많아 채무상환기간을 일시적으로 연기시킨다는 뜻의 모라토리엄에서 따온 용어로, 학생들은 휴학기간을 최대한 이용해 영어점수 향상, 각종 공모전 입상 등을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아예 취직을 포기하고 재학 때부터 창업을 해서 학업과 사업을 겸하는 무리들을 ‘더블라이프(double life)족’이라고 한다. 유턴(U-turn)족은 사회진출에 실패하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에스컬레이터(escalator)족은 편입학을 계속해 학교의 레벨을 높이고 몸값을 올리는 학생을 말한다. 내 경쟁상대는 20대 여대생이야! - 나오미(Not old image)족 미시족에서 진화한 형태인 나오미족은 ‘Not old image’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동안 열풍 속에서 나이보다 젊은 이미지로 자신을 가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안정적인 경제력을 확보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며, 신세대 못지 않은 외모로 얼핏보면 20대로 보일 정도다. 이외에 여성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줌마렐라’는 가정과 사회생활 모두에 철저한 중년여성들을 칭하며 신데렐라와 아줌마의 합성어이다. ‘오메가족’은 ‘알파 걸’의 어머니들을 말한다. 공부뿐 아니라 운동과 리더십 등 모든 분야에서 남학생보다 뛰어난 여학생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인 ‘알파 걸’을 키워낸 주역들이다. 일생 별거 있나, 여유있게 살자!- 다운 시프트(Down Shift)족 다운시프트족에 속하는 사람들은 고소득이나 빠른 승진보다는 저소득일지라도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택한다. 인생의 목적은 바로 삶의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뜻의 다운시프트는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유럽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일을 느긋하게 즐기며 사는 것이 최고라고 여긴다. 이외에 암반수족은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며, 배터리처럼 충전을 한다고 해서 생겨난 배터리족은 타의에 의해 실직을 했거나 자발적으로 퇴사한 후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사람들을 말하며 주로 30대 후반에서 나타난다. 일분일초도 나를 위해 재투자한다! - 홈풀(Home Pool)족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홈풀족은 학교나 직장 근처에 집을 얻어서 같이 사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다. 자동차를 함께 타고 다닌다는 카풀에서 유래된 말로, 남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얻고, 함께 살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획득한 시간으로 어학원에 다니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한다. 이밖에 눈길이 가는 족으로는… 오팔(OPAL)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취미활동과 직업을 갖고 있는 노인들을 말한다. 코쿤(Cocoon)족은 나홀로족과 비슷한 사람들로 바깥세상에서 도피해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다. 미드족은 미국 드라마 매니아를 말하며, 일드족은 일본 드라마 매니아를 뜻한다. 로하스(LOHAS)족은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웰빙을 뛰어넘어 환경을 중요시하는 친환경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패러싱글(para single)족은 결혼하여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경제적 이유로 부모 집에 얹혀 사는 무리를 말한다. 글 정린 방송작가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4국] 프로기전 상금제 도입 논의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4국] 프로기전 상금제 도입 논의

    제5보(78∼92) 프로기전의 운영방식을 개혁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한국기원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유창혁 9단은 한 인터넷 바둑사이트를 통해, 모든 기사들에게 골고루 대국료를 배분하는 전통의 방식 대신, 프로골프와 같이 상위 입상자에게만 차등적으로 상금을 지급하는 상금제를 도입하자는 취지의 기고문을 실었다. 또한 기전의 문호를 개방해, 외국기사는 물론 일부 아마추어 대회 입상자에게도 출전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오픈 방식에 관한 주장도 덧붙였다. 상금제의 논의가 시작된 것은 이미 수년전의 일. 프로기사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서 후원사의 부담도 점점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노장기사들의 반발에 부딪쳐 상금제 도입은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번 기고문을 통해 유창혁 9단이 전면에 나섬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프로기전의 개혁을 위한 논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백이 78로 들여다봤을 때 흑이 79로 막은 것은 실리로는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중앙의 경계선만 확실하게 다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백도 82를 선수해 나중에 (참고도1) 백1이하 7까지 흑 한점을 뚫는 끝내기를 남겨두었다. 백이 90으로 부딪쳤을 때 흑이 91로 올라선 것은 강수. 계속해서 백이 (참고도2) 백1로 돌파하면 흑은 2로 백의 퇴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곳에서의 응수가 궁해지자 김기용 4단은 백92로 움직여 새로운 전단을 모색하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소신과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음악인

    소신과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음악인

    유신은 부산에서 뿌리를 내린 작곡가였다. 그의 부산 생활은 낭만에 젖어 술잔에 넘치고 있었다. 본래 전공인 성악보다 작곡과 평론을 통해 그의 입지를 넓혀갔다. 그는 바른 소리 잘하는 기질에다 눈치 안 보는 평론 때문에 주위에 본의 아니게 적들이 생겨났다. 그는 동래중학 부산고 경남고를 거쳐 한성여대 음악과장으로서 부산대 동아대 등에 출강하는 동안 소신대로 살고 마음껏 자신의 고집을 살려 나갔다. 그는 작곡가 이전에 음악 교사로서 적잖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의 음악 수업시간은 너무나 엄숙하고 까다로워 학생들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교실 뒷자리에서 무슨 잡담 소리라도 들릴 지경이면 그날 수업은 난장판이 되기 일쑤였다. 쏜살같이 달려가 잡담의 주인공을 낚아채어서는 교단 앞으로 끌고 온다. 앞자리 학생의 연필통이 그의 머리에서 박살이 나고 발과 손이 잇달아 날아간다. 필통들을 모두 숨기면 다음은 교실 구석에 비치된 빗자루와 ‘바케쓰’가 학생의 머리통을 친다. 너무 심하게 학생을 다루니까 비교적 성적이 우수한 급우들이 선생을 뜯어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대체로 당시로서는 대학 입시에 반영이 안 되는 과목인데다 음악 교육 자체를 등한시 내지 무시하는 경향에 대한 유신다운 일종의 반발이자 감정풀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의 음악에 대한 집념이나 자존심은 대단하여 음악 교과서를 스스로 프린트 한 책으로 엮어 배포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음악시험이 백지동맹으로 파행되고 반발 학생들이 교탁 옆에 변을 싸 골탕 먹이는 사태에까지 갔을까. 그는 1968년과 1973년 두 차례에 걸쳐 작곡발표회를 가졌다. ‘잊을래도’‘떠나가는 배’‘당신은’ 등의 시에 곡을 붙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쉰이 넘어 ‘동아음악 콩쿠르’에서 ‘관현악을 위한 가락’‘5악기를 위한 풍류3장’ 등을 내 2년 연달아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가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작곡가로서 지명도를 가진 그가 그 나이에 무슨 입상인가, 아니 그 나이에 대단한 열정이지, 하는 등 양면의 얘기들을 듣고 ‘사람은 제 나름대로 사는 것’이라고 웃어넘기기도 했다. 제2회 서울음악제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즉흥곡’이 연주돼 평판이 좋았다. 작품은 앞에 든 것 외에 ‘관현악을 위한 고담’‘민요주제에 의한 변주적 합창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산굿’ 등이 있다. 전통음악의 향상을 위해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유신은 본명이 유신종이다. 191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질을 보였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성장하여 일제 말기 오사카 음악학교로 진학, 세계적인 테너를 꿈꾸었다. 유신은 일주일에 한 번씩 도쿄에서 강의하러 오사카로 내려온 유명한 리릭 테너 오쿠다 료죠(奧田良三) 교수의 권유로 도쿄 음악대학 작곡과로 옮겼다. 그는 여러 가지 학업조건이 어렵고 힘든 유학생활을 용케도 극복하여 1944년 졸업과 동시에 귀국했다. 해방이 되고도 다시 수학하기 위하여 밀항을 기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궁리 끝에 부산에 머물기로 작정한다. 그에겐 너무나 낯선 땅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곧이곧대로 사는 것이 신조였다. 그래서 그런지 성질이 괄괄했다. 이왕 부산 사람이 될 바에야 영남에서 제일 거센 학교로 알려진 동래중학(6년제)에 몸을 담기로 결심한다. 그는 음악 교사로서 어느 과목의 교사보다 학생들을 엄하게 다스리기로 소문이 나 버렸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술가라면 저만한 자질과 성깔이 있어야 하고 얼마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면 저렇듯 안하무인격이 될까, 라고 수군대기도 했다. 당시 동래중학교는 기질이 보통이 아닌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간파한 교사가 아니던가. 그는 대학으로 적을 옮기면서 성악보다는 작곡 쪽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기회가 닿는 대로 음악 평론에도 열을 올려 많은 평필을 휘둘렀다. 1980년대 그가 어떤 스캔들로 부산을 떠나 서울로 향하면서 부산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했다. 부산을 떠나기 얼마 전 단골주점인 대학촌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서울에선 서라벌 예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 출강하면서 평필을 쉬지 않았고 작곡에도 열성을 다하여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음악평론가협회장도 맡는 등 부산 시절보다 그의 위상이나 활동이 두드러졌다. 1994년 1월 15일 76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작품으로 유신 예술가곡집(3집) ‘꽃노래 연가집’ ‘한국민요 합창곡집’‘보리피리’ 등과 저서로는 ‘국악통론’ 평론집 유신전집(전6권)을 남겼다. 글 김규태 시인, 전《국제신문》논설주간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시·中 여행사와 프로모션

    서울시 관광마케팅본부는 24일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CITS가 갖춘 중국 현지의 500여개 직영대리점을 통해 서울광광상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VIP 회원 7만여명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서울관광상품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화권 등을 대상으로 만든 신규 여행상품과 서울 여행상품 공모전 입상작을 묶은 ‘서울 여행상품 안내자료집’을 만들어 CITS 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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