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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1년 내내 미국 쇠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웬 딴소리냐.” 2년 전 미국 연수를 함께 다녀왔던 선배의 핀잔이다. 기자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니 광우병이 걱정돼 쇠고기 자체를 먹을 수 없다.’고 푸념했기 때문이다. 그 선배의 핀잔은 연수기간 미국에서 먹었던 쇠고기와, 앞으로 한국에서 먹게 될 미국 쇠고기가 똑같은 상품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기자는 여기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양판장인 ‘샘스클럽’에서 사먹은 쇠고기 ‘초이스’급이나 대형 식료품점 ‘푸드라이언’,‘해리스티터’에서 사먹은 ‘프리미엄’급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듯이 20개월 안팎의 쇠고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양보해도 ‘30개월 미만’일 것이다. 현지 교포인 이선영 주부도 한 방송에서 “미국인과 한국교포 250만명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대충 생각해 봐도 미국산 쇠고기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같은 상품이라면 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월령 제한을 20개월 안팎으로 낮췄어야 맞다.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진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한국에 30개월 이상을 강요한 점도 의심스럽다. 미국 내에 30개월 이상의 소들이 존재하고, 그 소들을 처리할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12개월 이상된 암소 1마리가 2번 송아지(가임기간 280일×2=약 19개월)를 낳으면 최소 31개월을 넘게 된다고 했다. 암소 1마리가 1마리의 송아지만 낳고 도축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고, 사육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정부와 일부 학자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홀인원할 확율보다 낮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희박한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여행자 보험도 든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이 낮다는 것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책임하게 ‘위험하다 판단되면 소비자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비자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 즈음해서 젖소나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에서 사먹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 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자들은 어떡할 것인가.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값만 싸다면 납이 든 생선이라도 들여오는 한국 수입상들을 예로 들며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쇠고기를 수입할지 충분히 예상된다.”며 씁쓰레했다. 그런 점에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자율 결의를 했다.”고 한 발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순진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기자는 게다가 최근에 “선배 같은 사람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개방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해 4월7일자 본지 ‘여담여담’에 “쇠고기도 실컷 먹고, 물가도 낮추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한다.”고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자를 한·미 FTA 반대자들로 매도하는 편가르기도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는 아들에게 “설렁탕은 이제 사먹지 말라.”며 전화로 걱정하는 시골의 늙은 어머니가 무슨 반미주의자겠는가. 국민의 식탁을 불안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농림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Local] 경산, 관광기념품 공모전

    경북 경산시는 19일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살린 독창성 있는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1회 경산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6월16∼19일 4일간이며 분야는 경산을 대표하는 삼성현(원효·설총·일연), 갓바위 부처, 삽살개, 압독 토기 등을 주제로 한 공예품, 공산품, 가공 식품(전통주, 한과류 등) 등이다. 결과는 오는 7월 발표되며, 최우수상 및 우수상, 장려상에는 각 200만원과 150만원,5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입상작 이상에는 기념품 구입시 우선 구매와 각종 국내외 박람회 참가 혜택 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53-810-6093) 또는 경산시청 홈페이지(http:///www.gbgs.go.)를 참조하면 된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역시 여제…오초아, 사이베이스 2R 단독 선두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시즌 6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오초아는 18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몬트클레어골프장(파72·6413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초아는 이로써 올 시즌 6번째 우승은 물론,2006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3연패까지 바라보게 됐다. 테레사 루(타이완)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2타 뒤진 공동2위(7언더파 137타)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오초아와 함께 나서지만 오초아에 견줘 중량감은 떨어지는 상황. 10개월이 넘도록 우승 갈증을 풀지 못하고 있는 ‘코리안 시스터스’ 가운데 신인왕 레이스 1위 최나연(21·SK텔레콤)과 최혜정(24·카스코)은 3타차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로 역전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놓았다.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 공동 29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청야니(타이완)의 추격을 따돌렸던 최나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고, 올해 ‘톱10’ 입상조차 없었던 최혜정은 5번홀(파5)에서 이글 한 방으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오초아의 독주를 견제한 소렌스탐은 1오버파 73타의 부진 끝에 공동 선두에서 공동7위(4언더파 140타)로 추락,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저보다 열심히 근무하는 동료가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26회 교정대상을 받는 마산교도소 김진철(53) 교위는 극구 자신을 낮추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위는 31년 세월을 교도관으로 성실히 일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바른 태도와 원칙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아울러 적극적인 자세로 구외공장 및 위탁공장에 우수업체를 유치, 막대한 세입을 증대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위는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마음씨 넉넉한 교도관으로 통한다. 그는 “처음부터 흉악한 범죄자는 없다.”면서 “대부분 재소자들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범죄자의 멍에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갑원(46·가명)씨를 예로 들었다. 최씨는 살인죄로 15년형을 선고 받고 마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03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처음에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해 말썽을 피우다 독방에 수감되기 일쑤였다. 김 교위는 “인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형성되자 선량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최씨에게 직장까지 알선해 줬다. 최씨는 마산시내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김 교위는 박승욱(42·가명)씨와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박씨는 성폭행죄로 3년간 징역을 살다가 출소, 지금은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김 교위의 수상소식을 전해 듣고 마산교도소를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자 메모를 남기고 돌아갔다. 박씨는 “저에게 인생을 알려준 덕택에 제가 있을 곳을 알았다.”면서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김 교위는 1956년 경남 창원시 동읍에서 태어나 1972년 마산공고를 졸업한 후 부산의 섬유회사에 취직해 전기기사로 근무하다 군에 입대했다. 해병대 제대 후 교도관 시험에 응시,77년에 합격했다. 이듬해에는 김남선(51)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타고난 그의 성실성은 한 재소자의 자살을 사전에 예방했고,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할 재소자의 작품 제작을 지도해 입상 시켰다. 김 교위는 “사회나 이웃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했더라면 어둠속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인간적인 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Seoul In] 성동 자연·문화유적 사진 공모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성동구의 자연과 문화를 소재로 한 사진을 공모한다.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사진이어야 하며 응모자격에 제한은 없다. 성동구의 자연과 행사, 문화유적, 생활상 등을 사진에 담아 10월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입상작은 12월 한 달간 구청 1층에 전시되며, 금상 200만원 등 12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문화공보체육과 2286-5191.
  • [Metro] 청계천에 시민 디자인 벤치 설치

    [Metro] 청계천에 시민 디자인 벤치 설치

    서울시는 12일 청계천, 남산, 하늘공원 등 서울시내 12곳에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을 한 벤치 183점을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내 곳곳에 설치된 벤치들은 공공디자인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벤치·의자 디자인 시민공모작 중 설치장소마다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해 제작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벤치는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시설임에도 대부분 조잡한 디자인의 기성제품을 사용해 도시의 품격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공모전은 시민으로부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됐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벤치·의자 디자인 시민공모를 실시해 461점 가운데 83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또 초청작품 11점을 합쳐 94개 작품을 시민을 위한 벤치로 개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민과 전문가가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 실물제작·전시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앉는 개념을 뛰어넘는 기발한 상상력과 수준 높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평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아현동 SK 허브블루 빌딩 앞 ‘또다른 얼굴’

    [거리 미술관 속으로] 아현동 SK 허브블루 빌딩 앞 ‘또다른 얼굴’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 도박을 하면 사람 성격을 알 수 있다고도 하고, 컴퓨터 모니터 뒤에서 ‘익명’의 누리꾼으로 변신하는 순간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철희(47·한국건축조형미술연구소 소장)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가면을 통해 가장 진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마포구 아현동 SK허브블루 빌딩 앞에 서있는 그의 작품 ‘또 다른 얼굴’처럼, 그는 인간의 원초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구를 가면으로 보고, 이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경희대 미술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1983년부터 10회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 각종 미술대전 입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2005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가을전시)에서 ‘또 다른 나’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m 남짓한 높이의 이 무표정한 얼굴 조형물을 포함해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은 ‘골드 페르소나’로 통한다.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인간이 가진 1000개의 얼굴 중 무표정한 것을 선택해 퍼즐 형식으로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현대인의 자기 연출, 표정 변화 등을 표현한다. 붕대를 감은 여성 토르소(얼굴과 팔이 없는 상체), 넥타이를 맨 남성 토르소, 바이올린, 만돌린, 색소폰 등으로 ‘골드 페르소나’의 변주를 이뤄내지만 여전히 가면과 함께이다. 그리고 가면 퍼즐의 한 두 조각은 금 도금으로 반짝인다. “주요 재료로 청동을 이용하는 이유는 작품의 품위를 위한 것”이라는 작가는 “조각의 일부를 금 도금으로 처리해 돈, 권력 등을 좇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욕망은 자아실현의 에너지, 살아 있는 삶의 진솔한 모습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며 단순히 ‘욕망’이라는 것이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욕망을 좇는 가면은 무표정이다. 부(富)나 이익을 따르는 경제 논리를 모든 가치의 우위에 두는 요즘, 사람들의 얼굴이 이 무덤덤한 표정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은 그 때문일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의 꿈 호시탐탐…장정, 3타차 소렌스탐 추격

    ‘JJ’ 장정(28·기업은행)이 2년 만의 우승컵을 놓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친다. 장정은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떨궈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장정은 나란히 2타를 줄인 단독 선두 소렌스탐(14언더파 199타)을 여전히 3타차로 따라붙어 최종일 역전 우승을 벼르게 됐다. 장정은 지난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소렌스탐과 챔피언조에서 맞대결한 뒤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장정은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서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3타차로 추격하는 형국. 이듬해 웨그먼스LPGA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벼르는 장정은 “손목을 다친 데다 후반 들면서 날씨가 차가워져 고전했다.”면서 “소렌스탐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것 같아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김초롱(23)도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에 뛰어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소렌스탐, 장정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이지영(23·하이마트)과 박인비(21),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쇠고기 파문 새국면] “청사식당 꼬리곰탕 용의”

    예상했던 대로 ‘쇠고기 청문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야당 의원들의 매서운 공세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소극적인 방어에 치중했다. 몇몇 의원들은 “12단계 협상절차 중 11개는 노무현 정부가 했고, 마지막 단계만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졌다.”며 이른바 ‘설거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정 장관은 청문회 내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한광원 의원은 “한심하다. 대한민국 농림부 장관이면 한국 소 먹으라고 해야 하는데, 자꾸 미국 소 먹으라니 미국 장관이냐.”고 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키위 수입상 하다가 장관 들어와서 지금 하는 행태 보면 외교통상부 쪽에서 일해야 할 사람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농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앉아 있느냐.”며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정 장관은 국내 농가의 피해와 시민들의 촛불시위 등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답변을 늘어놓다가 민주당 김우남 의원으로부터 “청문회 내내 가슴 아프다는 말을 열 번은 한 거 같은데 평소 가슴앓이를 하고 있느냐.”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미흡한 정부 대응을 지적하며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꼬리곰탕이나 내장탕을 내놓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용의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참여정부 시절 쇠고기 협상에 관여한 인사들은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설거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설거지’,‘뒤치다꺼리’라는 지적이 있는데 대단히 적절치 못하다.”며 “당시 30개월 미만인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을 (미국이) 받겠다고 하면 (협상)하고 아니면 나가지 말라는 게 노 대통령의 결론이었다.”고 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여론 나쁜데 팔 수 있겠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를 놓고 수입상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15일부터 검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수입상들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 수입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를 최초로 판매,‘쇠똥 봉변’을 당한 롯데마트는 “팔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국내 쇠고기 수입상 빅5 가운데 하나인 ㈜코스카 진승재 차장은 “소비자가 사먹어야 들여올 게 아니냐.”면서 “할인점 등 수요 업체가 태도를 바꿔 (판매를) 관망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선 수입하기 어렵다.”고 6일 밝혔다.그는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10월 수출이 잠정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이뤄져 통관이 되더라도 사겠다는 수요 업체가 없어 창고에 쌓아 둬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제니스유통 관계자도 “새로운 물량에 대한 오퍼조차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형 마트들도 판매에 뒷걸음질치고 있다. 여론의 도마에 오를 경우 자칫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 홍역을 치른 롯데마트는 “판매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여론이 나쁘면 안 팔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아직 판매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는 조심스럽지만 팔겠다는 쪽이다. 이마트 박모 부장은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며 “부정적 여론인 것은 알지만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달리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한우 판매를 표방해온 만큼 미국산 쇠고기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매장 내 취급 쇠고기의 90% 이상이 한우”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호주산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지금까지 팔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최용규 주현진기자 ykchoi@seoul.co.kr
  • [Local] 인제, 내린천서 마라톤대회

    강원 인제군은 11일 여름철 래프팅 코스로 유명한 내린천에서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4번째인 대회는 동호회원 1000여명이 참가한다. 내리천을 끼고 달리는 풀코스(42.195㎞), 하프코스(20㎞),10㎞,5㎞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남녀 입상자 10위까지는 각각 상장과 트로피 등을 주며 최다 인원 단체상, 최고령 및 최연소상, 가족상 등 특별상도 준비됐다. 참가 신청은 9일까지 인터넷(www.injemarathon.co.kr) 또는 인제군 육상연합회(033-461-3005)로 하면 된다.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필품 100개 수입원가 공개

    생필품 100개 수입원가 공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생활필수품 100여개의 수입단가를 오는 20일쯤 공개하기로 했다.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골프장 이용료와 커피, 맥주, 화장품 등 6개 품목의 가격차와 이유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2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생활필수품 100여개의 수입단가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키로 했다. 수입단가와 국내 판매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원산지별, 브랜드군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대상품목에는 밀가루·돼지고기·멸치·배추·무·양파·마늘·바지·유아용품·등유·휘발유 등이 들어간다. 또 수입상품의 병행수입을 활성화해 가격경쟁을 촉진키로 했다. 화장품 수입업자가 외국 제조업체의 제조 및 판매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규제를 오는 12월쯤 폐지키로 했다. 병행수입이란 외국에서 적법하게 상표가 부착되어 유통되는 상품을 권리 없는 제3자가 상표권자의 허락 없이 수입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를 3인 이상 탑승한 상태에서 출퇴근 때 이용하면 통행요금을 최대 50%까지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하는 한편, 지자체의 지방공공요금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라면과 과자류 등 32개 생필품의 용량을 조사해 부적정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된 5개 업체를 고발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순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골프장 이용료와 커피, 맥주, 화장품 등 6개 품목을 조사해 가격차와 그 이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전광판 등을 끄고 정부중앙청사에 이어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주차장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곡물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사료업체, 제분업체 등 국내 주요 곡물 수입업체와 식료품 생산업체 등의 해외 농업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상어린이공원’ 공모 수상작 선정

    어린이놀이터에 미로찾기나 동굴탐험, 물놀이 시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기구들이 대거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상상어린이공원’ 조성방안에 대해 일반시민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경원대 김이겸씨의 ‘벌말어린이공원’(최우수작) 등 12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10년까지 876억여 원을 들여 시나 구청이 관리하는 어린이놀이터 300곳을 아이들이 좋아할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재조성하기로 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는 20일까지 전문 설계업체가 참여하는 공원조성기본계획 현상설계 공모를 마친 후, 주민설명회 및 디자인워크숍 등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 올해 말까지 100개의 상상어린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길상탑서 나온 소탑의 조형미에 감탄

    길상탑서 나온 소탑의 조형미에 감탄

    불교에서 탑(塔)을 세우는 것은 석가의 유골을 봉안하여 예배의 대상으로 삼기 위함이다. 그런데 석가는 열반에 들기 전 “나에게 의지하지 말고 내가 설한 법(法)과 네 자신에 의지하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흔히 신사리(身舍利)라고 부르는 유골뿐 아니라 설법을 담은 경전, 즉 법사리(法舍利)도 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하 무구정경)이 집중적으로 탑에 법사리로 넣어진 것은 통일신라시대이다. 황복사라고 전해지고 있는 경주 구황동 절터 삼층석탑의 사리갖춤이 출발점이다. 이 사리갖춤의 외함에는 99개의 작은 탑이 새겨져 있다.‘이 주문을 99벌 써서 탑 속에 넣고 공양하면 모든 죄를 멸하고 일체 소원을 이룰 것’이라는 무구정경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기획한 ‘탑 안에 들어간 탑 이야기-전(傳)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갖춤’은 바로 법사리로 무구정경을 봉안한 통일신라 조탑(造塔)공양의 역사를 보여준다. 상설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박물관 3층의 금속공예실 공간을 이용한 테마전시회로 지난달 29일 막을 열어 오는 8월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황복사 삼층석탑의 사리함에서 나온 금제여래좌상과 금제여래입상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높이가 각각 12.4㎝와 14㎝로 극도로 정밀한 세공기술을 보여주면서도 조형성이 뛰어나다. 이어 99개의 탑이 새겨진 금동외함과 은합, 금합으로 이루어진 사리용기를 비롯한 한 세트의 사리갖춤이 전시되어 있다.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과 합천 해인사 길상탑은 무구정경 사리신앙의 발전단계를 보여준다.8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나원리 오층석탑의 금동제 사리함에는 무구정경과 불상, 금동제 삼층소탑과 3개의 구층소탑이 들어있었다. 해인사 길상탑에서 나온 소탑 176개는 그 흔치 않은 조형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데,176은 다라니경에 나오는 극락왕생의 숫자 77과 99를 합친 것이다. 무구정경은 진흙으로 작은 탑 77개를 만들어 탑 속에 공양하면 99개를 넣은 것과 같이 온갖 죄업이 소멸된다고 가르친다. 테마전시를 사리장엄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곧바로 연결시킨 것도 관람객들에게 사리가 무엇이고, 사리갖춤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이다. 경주 감은사 동탑에서 나온 한국 사리장엄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고, 이어 안성 장명사명(銘) 고려시대 청동제 사리갖춤과 조선시대 백자 사리갖춤까지 시대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나는 장미란선수 팬… 열심히 해요”

    “나는 장미란선수 팬… 열심히 해요”

    이명박(사진 왼쪽) 대통령은 30일 베이징올림픽 D-100일을 맞아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으로부터 올림픽 관련 현황을 들은 뒤 “중국에 가려면 대단한 연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영장에서 박태환 선수에게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고 “수영이나 육상에서 금메달이 나오면 대단한 것이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역도 장미란(오른쪽) 선수를 향해서도 “내가 팬이야. 열심히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선수촌 구내식당에서 선수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물론 종목간 균형된 성장은 못 했지만 오랜 기간 합숙하며 힘들어도 참고 가서 성적을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물론 금메달을 따면 가장 좋겠지만 은메달, 동메달도 귀하고 입상을 못 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 한 사람이 하는 결과에 따라 국민 모두가 사기 오르고 희망을 갖게 되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남은 100일 동안 마지막 노력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둬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 대표유물 한눈에

    서울 대표유물 한눈에

    서울역사박물관은 가족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5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29일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시박물관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이 아름답다´는 주제의 특별전을 갖는다. 서울에 있는 국·공립, 사립, 대학박물관 등 총 35개 박물관이 소장한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월인석보´,‘대동여지도´ 등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유물 400여점을 전시한다. 또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관해 어린이들이 전시와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세계 음악, 세계 악기´ 공연을 펼친다. 광장과 로비에서는 예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성동구 청계천로 청계천문화관도 어린이날에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이다. 가족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전시실 탐험, 옛책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클래식을 즐기는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15일), 세종문화회관 국악단의 ‘함께해요, 나눔예술´(16일), 아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아리달이별이´(30일) 등을 마련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ocal] 안면도 마라톤 출전 신청 접수

    충남 태안군은 다음달 10일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제5회 안면도 마라톤대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선착순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에서 5000여명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참가할 이번 마라톤대회는 ▲하프코스(21㎞)▲건강코스(10㎞)▲미니코스(5㎞)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입상자에게는 10만∼3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군 관계자는 “기름유출 사고로 시름에 잠겨 있는 태안군민을 돕는다는 생각을 갖고 달리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1)625-7102.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국가 시스템 부재

    개인정보 보호 국가 시스템 부재

    옥션·LG텔레콤에 이어 23일 하나로텔레콤도 회원의 정보를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600만명의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긴 혐의로 박병무(47) 전 대표이사와 전·현직 지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부는 구멍뚫린 개인정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27·여)씨는 요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잇따라 터진 개인정보 유출사고 탓에 회사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가입만 해두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찾아 탈퇴하는 데 정신이 팔리기 때문이다. 옷을 자주 구입하던 옥션은 해킹 사고 직후 탈퇴했다. 5년 동안 써온 하나로텔레콤도 23일 개인정보 유출 수사발표를 듣고 해지키로 마음먹었다. “개인정보를 적지 않으면 가입시켜주지 않는다기에 적었는데, 상업 사이트에서 주민번호까지 일일이 기입하게 해놓고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하고 이용하기까지 했다니 속에서 열불이 나요.” 이에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위반행위와 관련한 매출액 1%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나눠서 규제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을 ‘개인정보보호법안’으로 일원화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후 제재를 위한 법 개정보다 사전 방지책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상업사이트가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별다른 제재 없이 수집할 수 있도록 방치한 점이 유출사고를 불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려면 주민번호와 집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은 필수 가입사항이다. 상업사이트에선 마음만 먹으면 주민번호로 개인의 병력과 재산, 보험가입상태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독일은 주민번호제를 폐지했고, 미국에선 상업사이트에서 사회보장번호를 기입하게 하면 범죄에 해당한다. 주민번호가 남아 있는 스웨덴과 영국에서도 공공기관에서 문서를 검색해보지 않으면 개인의 주민번호를 쉽게 찾아낼 수 없도록 꽁꽁 숨겨두고 있다. 때문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면서 상업사이트에 신원확인을 대행해주는 제3의 공공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임강빈 교수는 “상업사이트가 개인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게 해둔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을 두고 상업사이트에서 가입자에 대한 인증과 적합성 확인을 요구할 때만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대안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문송천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의 주민번호는 개인의 어떤 정보라도 다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매직 키’이자 평생 안 바뀌는 ‘군번’”이라면서 “디지털 시대는 주민번호를 사용한 획일적 국민 관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청각장애 딛고 미스 브라질 2위

    청각장애 딛고 미스 브라질 2위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브라질 20대 여성이 일반인도 바늘 구멍인 2008년 준(準) 미스 브라질에 뽑혔다.‘장애인은 안 된다.’라는 사회적 편견에 당당히 맞서 싸워 성취해 낸 꿈이라 더욱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5일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출신인 바네사 비달이 지난 13일 열린 올해 미스 브라질 선발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고 보도했다. 태어날 때부터 청력을 잃은 비달은 올해 24세로 키 178㎝, 몸무게 60㎏의 빼어난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 신체적 장애로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는 비달은 수화로 “미스 브라질이 단순히 외모로만 뽑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내게 2위는 엄청난 영광이며 보이지 않는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입상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비달의 꿈은 준미스 브라질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배우와 모델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그녀가 밝혔기 때문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여고생 유소연 화려한 첫 선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여고생 유소연 화려한 첫 선

    “서른 살 때까지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어내고야 말겠다.” ‘여고생 루키’ 유소연(18·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첫 데뷔전 챔피언으로 탄생했다.13일 제주도 제피로스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3라운드. 유소연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화려하게 장식한 유소연은 또 KLPGA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6년 김미현(KTF)이 프로 데뷔 최단기인 두 번째 대회 만에, 박세리(이상 31)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적이 있지만 첫 대회에서 투어 정상에 오른 건 KLPGA 30년 만에 유소연이 처음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2008년 개막전으로 치른 KLPGA 투어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 출전했지만 당시엔 초청선수였고, 시드를 받고 정식 출전한 이번 대회가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다. 한국 여자골프는 이로써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신인왕 김경태(22·신한은행)에 이어 같은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 출신 ‘거물급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올해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라는 말과 함께 유소연은 “이후 30세까지 미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까지 얻겠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서울 세종초등학교 2년때 교내 과외 활동의 하나로 손바닥만 한 연습장에서 과자 내기로 시작, 골프채를 잡은 유소연은 이전까지 배운 바이올린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골프를 택했다. 중학교 입학 뒤 “과목 평균 85점이 넘지 않으면 안 가르쳐 주겠다.”는 조수현 전 국가대표 감독의 ‘협박’에 학교성적까지 상위권을 달렸던 노력파.2년 전인 대원외고 1년 때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뒤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했다. 유소연과 함께 도하아시안게임에 나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던 동갑내기 최혜용(LIG)이 합계 1언더파 2위에, 같은 국가대표 출신 이창희(19·이동수골프)가 이븐파 3위에 오르는 등 새내기들이 개막전부터 1∼3위에 입상, 올 시즌 KLPGA 투어는 유례없는 ‘신인 시대’를 맞게 됐다. 호주, 미국, 일본,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 후유증 탓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신지애는 이날도 1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17위(4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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