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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정책연구본부장

    [기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정책연구본부장

    유통 중인 막걸리의 대부분이 수입산 쌀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보고 많이 놀랐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상위 20개 업체 중 1개사만 국산쌀을 사용하고 그나마 원료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니 막걸리산업을 통해 국산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전통식문화의 부활을 기대하던 꿈이 물거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주세법상 막걸리는 “곡류와 국 및 물을 원료로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지 않고 혼탁하게 제성한 것”으로 규정하여 쌀을 얼마나 사용하라는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 주류에는 제조자의 명칭과 제조장의 위치, 주류의 종류, 규격, 용기주입 연월일, 원료용주류 및 첨가물료의 명칭과 함량, 상표명만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굳이 수입쌀을 사용하였노라고 표시하지 않았다고 나무랄 수도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1965년 이후 무려 25년간이나 쌀을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규제하여 우리 스스로 품질을 떨어뜨려 왔을 뿐만 아니라 700여개 업체 중 민속주나 농민주로 지정받은 서너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전통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행 제도상 막걸리는 전통주도 아니고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원료의 종류와 사용량, 제조방법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같은 쌀술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의 청주와 중국의 황주는 어떠한가. 일본 청주는 품질표시기준법에 의해 60% 이하로 도정한 쌀을 사용하면 음양주, 70% 이하로 도정한 쌀을 사용하면 혼합청주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품질이 우수한 원산지명칭보호주는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물의 사용은 물론 첨가물이나 효소제의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쌀로 빚은 발효주인 중국의 황주 중에서도 소흥주는 원산지보호상품으로 찹쌀과 소맥 및 감호수를 사용하고, 진흙으로 빚은 항아리에 담아 3년 이상 숙성해야 ‘소흥주’란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다. 모두 전통적인 술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원료의 종류와 사용량, 제조방법을 표준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막걸리는 알코올성분 6도 내외의 저도주이자 섬유소나 유산균·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일본에서 불고 있다는 막걸리열풍을 보면 확실히 세계화는 물론 독한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우리 음주문화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여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문제는 어떻게 하면 싸구려 막걸리를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고급명주이자 기능성알코올음료로 만들어 낼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원료의 종류와 사용량, 제조방법에 있어서 막걸리의 규격기준을 마련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통주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고급막걸리를 생산하고 생맥주처럼 새로운 유통방법을 찾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산성막걸리나 제주오메기술 등 지역특산막걸리에 대해서는 원료나 물 등 별도의 조건을 명시하여 지리적표시보호대상으로 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양조장과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양조에 적합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막걸리 용기 및 술잔의 포장과 디자인을 개량하고 막걸리안주와 함께 이를 서빙하는 운치 있는 목로주점과 전통음주문화를 엮어내는 것도 막걸리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정책연구본부장
  • [전국플러스] 새달부터 한라산 입·하산시간 당겨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가을철(9∼10월) 한라산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입·하산 시각을 여름철(5∼8월)보다 앞당긴다고 26일 밝혔다. 한라산 정상부에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현재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에서 오후 1시에 입산을 막고 있으나 9월1일부터는 낮 12시30분에 통제한다. 윗세오름까지 등반할 수 있는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입산 통제시각을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긴다. 정상부에서 하산해야 하는 시각은 동능 정상에서는 오후 2시30분에서 오후 2시로, 윗세오름에서는 오후 4시에서 오후 3시로 각각 조정된다. 세계유산본부는 가을철 한라산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여벌 옷을 준비해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2)]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와 용소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2)]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와 용소

    육백산(1241m) 자락 삼척 도계읍 무건리의 꼭대기 마을인 큰말은 오지로 알려진 곳이다. 인적이 뜸한 이곳에 여름철이면 사진작가와 산꾼들이 쉬쉬하며 찾아오는데, 태초의 비경을 간직한 용소굴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용소굴 일대에는 아기자기한 이끼폭포와 검푸른 용소가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보는 사람의 넋을 쏙 빼놓는다. 한때 오지여행가 사이에서만 알려진 무건리에 다시 외지인들이 찾아온 것은 2000년쯤이다. 큰말 아래에 숨어 있던 이끼폭포와 용소가 사진작가들에 의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였다. 이곳 산행 코스는 성황골을 따라 오르는 길과 산비탈을 타고 도는 옛길이 있다. 계곡은 길이 없는 험로이기에 오지전문 산꾼의 몫이고, 일반인들은 안전한 옛길이 좋겠다. 산행이 시작되는 소재말 마을에서 큰말을 거쳐 용소까지는 약 4㎞, 1시간30분쯤 걸린다. 주민들이 다니던 옛길이라 경사가 완만하고 한적하다. ●겨울철 멧돼지 사냥을 즐기던 오지마을 고사리 38번 국도변에서 현불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산기리(산터 마을)다. 여기서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석회암 채굴 현장이 나온다. 소란스러운 현장을 지나 500m쯤 더 오르면 소재말 마을이 나온다. 마을 이후의 길은 비포장으로 변하고, 바리케이드가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다. 산행은 바리케이드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길은 임도처럼 넓고 잘 나 있다. 오르막을 몇 굽이 돌면 성황당 소나무가 우뚝한 국시재 고갯마루가 있다. 나무 아래 돌무덤에 작은 돌을 하나 얹고 입산의 예를 올린다. 성황당에서 큰말까지는 산등성이를 타고 도는 순한 길이다. 국시재를 떠난 지 한 시간쯤 지나면 왼쪽 산비탈에 들어앉은 민가들이 나타난다. 산비탈에 대여섯 채 집이 남아 있는 큰말이다. 집들은 텅텅 비었는데, 주민들은 삼척·태백 등에 내려와 살면서 여름철 작물 가꿀 때나 드나든다고 한다. 대문도 없는 어느 집의 툇마루에 앉으니 오지마을 특유의 한적함과 외로움이 전해온다. 겨울철이면 큰말에는 눈이 산더미처럼 내렸다고 한다. 그러면 길이 끊기고 할 일 없는 주민들은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 몰이꾼패와 창꾼패로 나뉘어 창꾼패는 길목을 지키고 몰이꾼패는 길목으로 멧돼지를 몰았다. 몰이꾼들에게 쫓긴 멧돼지가 깊은 눈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면 창꾼의 우두머리인 선창잡이가 멧돼지 급소에 창을 찔렀다…. 무건리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사냥 이야기는 이미 잡풀 속에 묻힌 지 오래다. 1994년 마을에 있던 소달 초등학교 무건분교가 폐교되면서 시나브로 마을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마을을 지나 무건분교 터를 찾아보지만 큰물에 쓸리고 잡풀에 덮여 흔적조차 없다. ‘1966년 개교, 89명의 졸업생을 배출, 1994년 폐교’를 알리는 팻말과 돌무더기에 묻힌 녹슨 미끄럼틀만이 안쓰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 이끼폭포로 가려면 분교 터 팻말 아래, 가래나무 밑 오솔길을 찾아야 한다. 잡초 무성한 비탈을 헤집고 내려가면 거센 물소리가 먼저 귀를 때리고 이어 푸른빛 도는 드넓은 소와 폭포(높이 7~8m)가 불쑥 나타난다. 폭포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10m쯤 되는 폭포가 이끼 무성한 바위들에 걸려 있다. 눈이 휘둥그레지며 감동의 물결이 몰려온다. 그러나 진짜 비경은 소에 걸린 폭포 위쪽에 숨어 있다. ●시간과 물을 삼키는 용소의 심연 폭포 왼쪽 바위벽에 걸린 고정로프를 타고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길인 듯 어둑한 바위절벽 사이로 물줄기가 이어진다. 첨벙첨벙 물길을 건너면 높이 10m쯤 되는 아름다운 이끼폭포가 초록 치마를 드리우고 있다. 마법에 홀린 듯 그 화사한 폭포를 향해 다가가는 순간, 왼쪽에서 섬뜩한 냉기가 온몸에 엄습해 온다. 그곳에는 입을 쩍 벌린 검푸른 소가 웅크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우렁찬 비명을 지르며 여러 갈래의 작은 폭포들이 그 소의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폭은 3m쯤 되지만 깊이가 10m는 족히 넘는 그곳이 바로 용소다. 산행은 용소에서 마무리된다. 강원도 지방기념물인 용소굴은 용소 위쪽에 있는데, 그리로 오르는 길이 없다. 용소 앞 계곡에 발을 담그고 한동안 시간을 보낸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별천지에 잠시 들어온 느낌이다. 하산은 계곡을 따르지 않고 올라온 길을 고스란히 되짚어야 한다. 벼랑과 폭포가 이어진 석회암 계곡은 아름답지만 매우 위험하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 삼척 도계읍은 삼척보다 태백에서 가깝다. 승용차는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연결된 고속국도를 이용해 영월을 거쳐 태백에 이른다. 태백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30분 달려 하고사리역 근처에서 고사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산기리다.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사리행 버스는 1일 8회 다닌다. 문의 (033)552-3100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의 가족(KBS1 오후 4시10분) 자폐성 장애 2급 최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다녔던 국악학원에서 판소리 재능을 발견한 후 오랜 시간 이어지는 판소리 연습에도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2006년에는 춘향가 완창으로 세상의 편견을 뒤집은 최준군.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최준군을 만나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도시를 탈출해 전원, 특히 산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이들이 늘고 있다. 27년 전에 입산하여 산에서 약초를 캐며 사는 독신의 여성부터 그림과 목공예를 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부부, 17년 동안 산에 살면서 차 제조 전문가가 된 사람까지. 그들이 산을 선택한 이유와 산에서 사는 독특한 생존법을 들어 본다. ●멈출 수 없어(MBC 오전 7시50분) 연시가 임신을 한 사실을 봉자가 알게 된다. 봉자는 연시에게 임신이든 아니든 병주를 이용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한다. 연시와 함께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봉자는 연시에게 병주에게는 임신이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아이를 당장 지우라고 말하는데…. ●태양을 삼켜라(SBS 오후 10시) 태혁은 장회장에게 서울 공연을 잘 끝냈다며 이제 카지노만 인수하면 계획대로 모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장회장은 카지노 영업권 중 하나를 유회장으로부터 넘겨받았다며 미란과의 결혼 이야기를 꺼낸다. 한편 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로 간 잭슨 리와 정우 일행은 지미를 만나게 된다. ●유아독존(EBS 오후 7시50분) 전기 스위치만 꽂으면 나오는 시원한 바람 아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재미난 게임과 TV를 즐기는 현대인들.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TV 등 이 모든 것이 없던 옛날에는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호기심으로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 아이들과 함께 그 시절 여름으로 한번 돌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16·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등을 지낸 후 2008년 한나라당의 원내 대표직에 선출된 홍준표 의원. 그에게 쌍용자동차 해결에 대한 여당의 입장과 억류됐던 개성공단 직원과 최근 납치된 연안호 선원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대책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 경기도 생산액 서울 앞질러

    경기도의 생산액이 이미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똑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일자리 창출 효과는 대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2005년 지역산업 연관표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총산출액(생산액)은 2068조 8000억원으로 수도권이 43.8%(906조 8000억원)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0.1%로 가장 높았고, 서울 18.2%, 경북 8.4%, 경남 7.3%,울산 7.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우기 한은 투입산출팀 차장은 “경기도는 제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산출액 기준으로 서울을 이미 앞질렀다.”면서 “시·도별 산출액을 올해 처음 파악해 언제부터 경기도가 서울을 추월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내 생산품이 어떤 지역으로 나가는지 말해주는 이출구조를 보면, 강원의 수도권 이출비중이 64.5%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점은 취업 유발 계수다. 소비·투자·수출 등 최종 수요에 의한 취업 유발 계수는 수요 10억원당 대구가 1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10억원어치의 소비, 투자, 수출이 생길 때 그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가 19.1개라는 뜻이다. 전국 평균은 15.8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입 농·축산물 속지 말고 사세요”

    “원산지 비교로 수입 농·축산물을 속지 말고 싸게 사세요.” 서울 노원구는 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농·축산물 원산지 비교 전시회를 연다. 국산과 수입산 비교는 물론이고 수입산끼리도 원산지 비교를 통해 질 좋은 농·축산물을 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원산지 비교 순회 전시회는 월계동 이마트(8월4~6일)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중계점(8월11~13일), 홈플러스 중계점(8월25~27일), 지하철 7호선 노원역(9월8~10일)에서 잇따라 열린다. 매회 오후 2~7시 운영되는 행사의 비교전시 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쌀·고추·곶감·검정콩·참깨·일반콩·고사리 등 28종이다. 특히 쇠고기 등심 부위와 돼지고기 삼겹살도 원산지별로 비교 전시돼 알뜰 주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구는 소비자들에게 원산지 표시의 올바른 식별 정보를 제공하고, 원산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식별방법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고, 식별요령 안내판과 명예감시원 등을 배치해 설명과 함께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한편 구는 이달 한 달간을 ‘원산지 표시 홍보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직원 및 희망근로자 25명을 투입해 관내 음식점 4152곳과 농·축산물 유통업소 385곳에 대한 현장 계도와 홍보를 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도시와 산] 전주 모악산

    [도시와 산] 전주 모악산

    모악산(해발 793.5m)은 전북 대부분의 시·군에서 그 웅장한 자태가 바라다보이는 대표적인 ‘평지 돌출산’이다. 모악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고어인 ‘엄뫼’를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영험한 기가 뭉쳐 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증산교를 비롯한 숱한 신흥종교가 태동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복지사회를 제시하는 불교의 미륵사상이 개화했다. ●온갖 전설 얽힌 무속신앙의 본거지 모악산은 난리를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각종 무속신앙의 본거지가 됐고, 신흥종교 암자가 난립하기도 했다. 많을 때에는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 모악산 서쪽 자락 금평저수지 인근에는 증산교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기를 품은 산이다 보니 세상이 혼란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회개혁을 꿈꿨다. 통일신라 때 억압받던 백제 유민의 고통을 달래준 진표율사, 후백제를 세운 견훤, 조선 중기 ‘천하공물설(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없다.)’ 등 혁신적인 사상을 품다 고발당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여립, 동학혁명의 기치를 내건 전봉준 등 수많은 이들의 혁명정신이 깃든 곳이다. 모악산은 한때 북한 김일성의 시조묘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전주 김씨 시조 김태서가 모악산 명당 터에 묘를 써 김일성과 김정일의 운이 발복했다는 설이다. 산이 크고 역사가 깊은 만큼 많은 전설이 얽혀 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의 무제봉은 기우제를 올리던 곳이다. 조선시대 가뭄 때마다 전주감사가 산 돼지를 제물로 올리고 주민들은 농악을 울리며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무제봉 왼쪽의 장군봉은 많은 사람이 신성시해왔다. 명당으로 소문나 몰래 묘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줄기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어 입산금지령까지 내려졌었다. ●접근성 뛰어난 근교산 모악산은 전북 전주시 중인동,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전주 도심에서 차량으로 15분 안팎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직장인들이 출퇴근 전·후에도 다녀올 만큼 시민들의 친숙한 쉼터이자 휴양지다. 이름처럼 언제 누가 찾아와도 어머니처럼 품에 안아주는 정겨운 산이다. 삶의 고단함과 괴로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의욕이 용솟음치는 기운을 준다고 한다. 동편 자락에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있어 건강을 챙기고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산 주변은 경관이 아름답고 환경이 좋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찍 터를 잡았다. 3.3㎡에 70만~100만원을 호가하지만 매물이 없을 정도다. 남서쪽 자락인 전주시 중인동 일대도 전원주택들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전주시가 완산체육공원을 조성해 찾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모악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이동훈씨는 “모악산은 산세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불교, 증산교, 천주교 등 각종 종교문화가 발달한 특별한 지역”이라며 “탐방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만큼 전북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호남의 명산”이라고 말했다. ●호남 4경의 아름다운 산 모악산은 봄경치가 아름답다. 모악춘경(母岳春景)은 호남사경(湖南四景) 가운데 제일로 꼽힌다. 4월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 꽃은 장관이다. 두번째가 변산반도의 하경(夏景)이요, 세번째는 내장산의 단풍, 네번째가 백양사의 설경(雪景)이다. 봄이 아니어도 모악산은 수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정유재란, 동학농민운동,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탔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빠르게 상처를 회복했다.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모악산은 도시 근교에 있지만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할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계가 건강하다.”면서 “전주시의 녹지 핵심공간으로 보호하고 가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산이지만 등산코스는 만만하지 않다. 4개의 등산코스가 모두 2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가장 인기 좋은 완주군 구이면 주차장~대원사~수왕사~금산사 주차장 코스는 4시간이 걸린다.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들머리에서 고은 시인의 시비를 지나면 왼쪽에 선녀폭포, 사랑바위, 선녀다리를 만난다. 선녀와 나무꾼이 사랑을 속삭이다 노여움을 사 바위로 굳어져 석상이 됐다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20분쯤 오르면 보덕화상의 제자 대원스님이 창건했다는 대원사에 이른다.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정상에는 방송사 중계탑이 있다. 최근에 옥상을 공개해 산 정상을 도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민원이 다소 가라앉았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동으로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구이 호반이 눈길을 붙잡는다. 서쪽으로는 호남평야가 발아래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변산반도까지 보인다. 남쪽으로는 멀리 내장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북으로는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구이, 금평 등 대다수 저수지와 하천은 그 물의 근원을 모악산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개시설인 벽골제도 젖줄이 모악산에 닿아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비보험 치료… 시술조건·사양 따라 큰 차이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는 좋지만 의료비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수년 전에 비하면 시술비용이 크게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지영 원장은 “그럼에도 일률적으로 시술 비용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의료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시술 조건과 선택 사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치조골이 약한 환자의 경우 따로 자신의 뼈나 인공뼈를 이식해 뼈를 강화한 뒤 임플란트를 시술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정상적인 임플란트보다 시술 비용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자가골이나 인공뼈 이식 외에도 임플란트 시술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다.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상악동 거상술 유무. 상악동이란 위쪽 어금니 상부에 있는 콧속의 빈 공간으로, 이 공간이 어금니쪽으로 내려앉은 사람의 경우 이 공간을 위로 밀어올리는 조치(거상술)를 취한 뒤 임플란트를 시술해야 하며, 앞니처럼 외관상 치아가 드러날 경우 미관상 특수한 재료를 사용해 의료비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밖에 임플란트 재료가 국산이냐 수입제품이냐에 따라서도 비용 차이가 난다. 이 원장은 “최근 들어 국산과 외제의 품질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술 비용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처치 없이 임플란트만 시술할 경우 일반적으로 국산은 개당 150만∼200만원, 수입산은 개당 200만∼300만원가량 드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치과병원마다 임플란트 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은 비보험 치료로 의사의 재량이 적지 않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농식품장관 “한우값 거품 빼겠다”

    정부가 수입산 쇠고기의 3배에 달하는 한우 가격을 오는 2012년까지 2배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산비 및 유통비용 절감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를 줄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시·군별 한우농가협업체인 ‘한우사업단’ 140곳을 올해 말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한우사업단을 중심으로 자조금 및 정부지원 사업을 진행, 사업 실적이 우수한 사업단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군 단위 한우사업단이 연계되는 광역 한우사업단 12곳도 만들어 대규모 생산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기초·광역 한우사업단으로부터 한우를 공급받아 위생·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판매를 전담하는 대형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도 육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가축 개량을 통한 품질 고급화와 직거래 활성화, 육우 브랜드 육성 및 육우 품질 고급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2004년 35.9%에 머물렀던 1등급 이상 쇠고기 출현율은 지난해 54%로 올라갔지만 이를 2012년에는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장태평 장관은 “직거래를 통해 거래가 활발해지면 대형 할인점과 정육점의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한우 판매가를 현재보다 30%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 산지가격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직후인 지난해 8월 405만 5000원(600㎏ 기준)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6월에는 475만 1000원까지 회복했다. 등심 1등급 소비자가격 역시 6월 6만 7508원(㎏ 당)으로 쇠고기 협상 진행 전인 작년 3월 가격인 6만 3794원을 넘어섰다. 한우 시장점유율은 6월 기준 49.9%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EU FTA 타결 이후

    한·EU FTA 타결 이후

    2년여동안 계속된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임박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양측은 상대방으로부터 수입하는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순차적으로 없애나가게 된다. EU는 한국산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내 관세를 철폐하며 이 중 99%는 3년 내에 없애야 한다. 3년 내 관세철폐 품목 비율이 한·미 FTA의 91.4%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3년 내 96%의 EU산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가전 등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양쪽 모두 배기량 1500㏄ 초과 중대형 승용차는 3년 내에, 1500㏄ 이하 소형 승용차는 5년 내에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 EU는 자동차 관세율이 10%로 미국의 2.5%보다 4배가 높기 때문에 국산 자동차의 EU 지역내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가전제품 수출에도 날개가 달리게 됐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부품, 컬러TV, 냉장고, 선박 등 EU산 제품에 대해 발효 즉시 관세를 없애고 EU는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평판디스플레이, 냉장고, 에어컨, VCR 등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공산품과 달리 농산품에서는 EU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한국의 EU산 농산물 수입은 12.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도주의 경우 관세 철폐로 가격이 15%가량 떨어지면서 유럽산, 특히 프랑스산의 국내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 돼지삼겹살의 경우 현재 25%인 관세가 없어지면 수입산의 가격 경쟁력은 월등히 높아진다. 철폐 기간이 10년 이내여서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EU산 가격이 국산의 50~80%여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양돈농가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한·EU FTA 타결은 양국간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경제에서 EU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는 만큼 한·EU FTA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에서는 미국차에 대해 배기량 300 0㏄ 이하 승용차는 발효 즉시, 3000㏄ 이상 승용차는 발효 뒤 3년에 걸쳐 각각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산에 대한 관세가 더 빨리 철폐되는 만큼 미국산 차가 국내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려면 미국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통상전문가는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들여오는 일반 기계부품 등의 일부가 EU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본도 한국과 FTA 협상 추진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제 곰배령길 22년만에 개방한다

    인제 곰배령길 22년만에 개방한다

    강원 인제군 점봉산 입구인 곰배령 길이 22년 만에 손님을 맞는다. 인제국유림관리소는 1987년 이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관리해온 점봉산 일원 2049㏊의 원시림 가운데 진동삼거리~곰배령 구간 5.5㎞ 구간(위치도)을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는 생태체험장으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개방시점은 오는 15일이다. 점봉산은 남한에서 유일하게 원시림으로 남아 한반도 식물군의 남방계와 북방계가 만나는 곳이다. 우리나라 식물 서식종 4275종 가운데 20%인 855종이 있어 소중한 산림유전자원으로 꼽힌디. 점봉산 생태체험은 전일 오후 6시까지 입산 신고(전화 033-463-8166)를 하면 가능하며, 하루 입산 인원은 150명 이내로 제한한다. 반드시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봄과 가을 산불조심 기간에 입산이 통제되고, 개방 이후에도 생태계의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화요일에는 입산이 금지된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원산지 표시 1년… 국산 농산물 값어치 올라갔다

    원산지 표시 1년… 국산 농산물 값어치 올라갔다

    쇠고기 500g의 국내산과 수입산 간 소비자가격 차이는 지난해 5월 2만 3315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2만 7942원으로 20% 정도 더 벌어졌다. 국산 쇠고기는 1년 새 2만 9469원에서 3만 4109원으로 4640원이 오른 반면, 수입산은 6154원에서 6167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수입 농산물에 대한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 농산물의 우위가 더욱 확연해졌다. 음식점들이 ‘수입 밥상’을 기피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식재료를 국산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었던 게 결정적인 이유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은 8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의 1년 간 시행 성과를 종합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8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를 감안해 쇠고기와 쌀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했고 12월22일부터는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로 이를 확대했다. 원산지 표시제는 무엇보다도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이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쌀값의 격차는 쇠고기보다 더 많이 벌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20㎏에 국산 4만 205원, 수입산 3만 3500원으로 6705원의 차이가 났지만 올 5월에는 각각 4만 358원과 3만 600원으로 거의 1만원 가까운 격차로 커졌다. 지난해 말 원산지 표시 대상에 포함된 지 반년 남짓 된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도 국산과 수입산 간에 상당한 가격차가 났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정했다. 수입산을 찾는 손님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량도 감소했다. 배추김치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 8만 5896t이 수입됐지만 올 상반기에는 3분의1인 2만 8634t만 들어 왔다. 이는 지난 4~5월을 전후로 배추값이 연초의 3배 이상으로 뛰는 주된 이유가 됐다. 닭고기 수입량도 같은 기간 3만 4288t에서 2만 2471t으로 34.5% 줄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1.9%와 1.5%씩 수입이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제 외에 환율 상승도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쇠고기의 경우 미국산 수입이 재개됐는 데도 반입량이 줄었다는 점에서 원산지 표시제의 위력이 당초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이후 확산된 외국산 축산물에 대한 불신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미국산 쇠고기 파문 이후 외국산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외면이 확산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년 간 전국 65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단속을 한 결과 허위표시 1240곳, 원산지 미표시 548곳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허위표시의 경우 쇠고기가 84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닭·김치 388건, 쌀 10건 등이었다.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제재는 앞으로 더욱 강화된다. 오는 11월9일부터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음식점은 상호와 주소가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입에도 몸에도 달다… ‘체리의 붉은 유혹’

    입에도 몸에도 달다… ‘체리의 붉은 유혹’

    언제부턴가 여름이면 체리의 붉은 유혹이 시작됐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오동통한 체리를 입안에 넣기는 쉽지 않았다. 고작 접해봤자 통조림의 설탕물 속에 푹 절어 있거나 아이스크림 속에 형체를 알 수 없이 녹아들어 물컹거리던 게 다였는데 요즘은 다르다. 본격 여름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 체리가 붉게 깔리고 있다. 체리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가 많지 않은 탓에 현재 시중에 있는 체리의 대부분은 수입산이다. 세계 최대의 체리 생산지는 미국 북서부의 4개주(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유타). 적절한 일조량, 시원한 밤 기온, 기름진 토양으로 날씨에 민감한 체리를 재배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 체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수입되는 물량의 80%가 이 지역 제품이다. 체리는 종류만 해도 1000종이 넘게 있는데 가장 맛이 좋아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것이 ‘빙(Bing)’이란 품종이다. 1800년대 북서부 지역 체리 농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일꾼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체리도 대부분 이 품종이다. ● 심장질환·뇌졸중 위험 감소와 미용에도 효과 체리는 항산화 성분을 가진 대표적 과일이다. 사과, 딸기, 석류 등 붉은 색을 띤 과일이 거의 그렇듯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전 형성을 억제해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게 좋다. 체리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은 폐암 예방에 탁월하며, ‘멜라토닌’은 불면증이나 편두통 완화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도 100g당 약 66㎉로 높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이다. 물론 과일답게 피부 미용에도 좋다. ● 녹색꼭지에 단단하고 윤기 흘러야 좋아 체리를 고를 때 세 가지를 본다. 꼭지가 녹색이어야 하고 알이 굵고 단단해야 하고 윤기가 좔좔 흘러야 좋은 것이다. 물렁물렁하거나 갈색 반점이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오래 놔두고 먹을 때는 물기 없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물과의 접촉이 길면 흐물흐물해지기 쉬우므로 잘 씻어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 뒤 냉동실에 넣으면 최대 12개월 동안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도움말 북서부체리협회 ■ 체리를 색다르게 먹기 ●체리 베리 샐러드 체리와 다른 과일의 조화가 훌륭한 과일 샐러드. 새콤달콤 부드러운 드레싱이 다른 맛을 창조하는 열쇠. 가장 적은 노력으로 체리 등 여러 과일을 근사하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재료 씨를 빼낸 체리 4컵, 블루베리 1컵, 사각으로 잘게 썬 사과 1컵. 허니 라임 드레싱(올리브 오일 2큰술, 라임 주스·꿀 각 1큰술, 저민 박하 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체리, 블루베리, 사과를 큰 볼에 넣고 과일에 드레싱이 골고루 배도록 잘 섞기만 하면 된다. 블루베리 대신 딸기, 파인애플, 오렌지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한 과일과 섞어 먹어도 좋다. ●체리 레몬 쿨러 체리를 함께 넣어 끓여 만든 시럽을 차게 식혀 만들어 먹는 주스. 한번 만든 시럽은 냉장고에 넣어두면 1주일 동안 먹을 수 있다. 재료 물 3컵, 설탕 1컵, 씨를 빼고 반을 자른 체리 1컵, 레몬주스 1컵, 탄산수 1ℓ, 꼭지 달린 체리 몇 알과 박하잎. 만드는 법 1. 물과 설탕을 작은 냄비에 넣어 잘 섞은 후 반으로 쪼갠 체리를 넣고 센 불에 끓이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5분간 더 졸인다. 2. 상온에서 식힌다. 3. 체리는 건져 내고 시럽만 용기에 담아 밀봉해 차가워질 때까지 냉장 보관한다. 4. 450㏄ 크기의 긴 유리잔에 얼음을 채운다. 5. 레몬주스 1/4컵과 차게 식힌 시럽 1/3컵을 컵에 붓고 탄산수로 채운다. 6. 꼭지 달린 체리와 박하 줄기로 장식해 마무리한다. ●체리 주빌레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맛보던 체리 주빌레를 집에서. 미국인들이 체리를 이용해 먹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체리의 탱글탱글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재료 설탕 1/2컵, 옥수수녹말 1큰술, 물·오렌지주스 각 1컵, 씨를 뺀 체리 3컵. 바닐라 아이스크림 900g. 만드는 법 1. 설탕과 옥수수 녹말을 잘 섞은 후 물과 오렌지 주스를 혼합한다. 2. 1을 두꺼워지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저으면서 약한 불로 끓인다. 3. 체리를 넣은 후 10분간 끓인다. 4. 상온에서 식힌 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소스처럼 뿌려 낸다. ●스위트 체리 블론디 반죽이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해볼 만하다.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차와 함께 내면 더욱 그럴싸하지 않을까. 재료 밀가루 1컵, 황설탕 1/3컵,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식물성 기름 1/2컵, 달걀 2개, 바닐라 오일 1작은술, 씨 빼고 반으로 쪼갠 체리 1컵, 잘게 썬 피칸 1/2컵, 지름 20~21㎝ 원형 파이팬 또는 타르트 팬. 만드는 법 1. 밀가루, 황설탕, 베이킹파우더, 소금, 식물성 기름, 달걀, 바닐라 오일을 그릇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반죽한다. 2. 골고루 섞였으면 반죽의 반을 빵 구이용 팬에 골고루 붓는다. 3. 반으로 쪼갠 체리에 밀가루 옷을 살짝 입혀 반죽 위에 골고루 뿌린다. 4. 체리 위에 나머지 반죽을 마저 붓고 피칸을 흩뿌린다. 5. 160℃ 오븐에 30~35분간 굽는다. 반죽의 중간 부분을 나무 젓가락으로 찔러 보아 아무 것도 묻지 않을 때까지 굽는다. 6. 차게 식힌 후 16조각으로 나눠 먹는다.
  • 국산? 수입산? 농축산물 구별법 알려줘요

    국산? 수입산? 농축산물 구별법 알려줘요

    서울시가 국산과 수입산 농산물 30여종에 대한 비교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는 2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시내 주요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에서 비교전시회를 순회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농산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국산과 수입산 농산물을 식별하는 능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비교전시회 운영기간은 매회 4일간이다. 전시회는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비교전시 품목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팥, 콩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농산물로서 수입 비중이 큰 농산물 28종과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2종을 포함, 모두 30종이다. 전시회에는 품목별 실물 비교 외에도 국내산과 수입산을 식별하는 요령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된다. 전문 안내요원이 배치돼 질문에도 답해준다. 식별요령을 자세하게 정리한 소책자도 나눠줘 일상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식별요령을 길러줘 식재료 구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쌀 조기관세화 특별위원회 만든다

    쌀 조기관세화 특별위원회 만든다

    쌀 조기 관세화(시장 완전개방)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조기 관세화의 탄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등 공론화 장(場)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농민단체 등은 국제 곡물가 급락, 관세율 하락 등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 없이는 관세화 전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민단체 중심 쌀 조기 관세화 논의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쌀 조기 관세화를 중점 논의하는 별도 기구인 가칭 ‘쌀특별위원회’를 민관 합동기구인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아래 신설, 26일 열릴 위원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쌀특별위원회는 농민단체 등이 중심이 돼 쌀 조기 관세화에 대한 대안을 직접 마련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열린 쌀 조기 관세화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좀 더 세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쌀특별위원회는 조기 관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방안을 만들면 정부는 이를 따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쌀 조기 관세화는 쌀 관세화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협상을 통해 쌀 시장 개방 시점을 10년 뒤로 미뤘다. 대신 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하는 의무수입(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을 매년 2만t씩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MMA 물량은 2005년 22만 5575t에서 올해는 30만 6964t으로 늘어났다. 관세화 유예 마지막 해인 2014년에는 40만 8700t까지 불어난다. 정부 등 쌀 조기 관세화를 찬성하는 입장은 MMA 물량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예기간 중 언제든지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고, 이때 MMA 물량은 전년도 수준으로 고정된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최근 ‘쌀 관세화 장단점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관세화로 전환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1800억~3700억원의 쌀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조기 관세화를 하더라도 수입산 쌀의 가격 경쟁력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간연구소인 GS&J 인스티튜트는 ‘한시가 급한 쌀 조기 관세화’ 자료를 통해 “수입쌀 가격이 경쟁력을 갖는 수준인 80㎏당 15만원이 되려면 국제 시세가 1t당 417달러, 원·달러 환율은 625원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은 1100달러 수준이다. ●전농 관계자 “구체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그러나 조기 관세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국제 쌀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산과 유사한 미국산 중립종 시세는 1990년대 후반 400~500달러 사이를 맴돌다가 2001년 9월 231달러까지 떨어졌다. 400%의 관세를 부과해도 80㎏ 한가마 가격은 10만원이 채 안 된다. 올해 초 1500원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대까지 떨어졌고 추가 하락도 예상돼 수입산 가격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국제 쌀 교역 가운데 중·단립종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수급이 약간만 불안정해도 가격이 크게 변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도 변수다. 쌀이 개도국 특별 품목으로 분류되면 관세는 360%가 된다. 반면 선진국 민간 품목으로 정해지면 관세는 191.88%로 떨어진다. 일부에서는 관세화 선언이 한국의 개도국 지위 유지를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한다.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면 DDA 협상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면서 전체 농산물 관세율을 더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관세율의 추가 하락, 조기 관세화에 따른 쌀 수출국과의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농 관계자는 “쌀 관세화 전환은 각종 통상 협상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관세화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농민 단체들은 조기 관세화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일부 농민단체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무리해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행기·유모차서도 발암물질

    유아용 보행기와 유모차, 장난감 등에서 인체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포름알데히드, 납 등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으로 인체 내분기계에 장애를 줄 수 있는 물질이다. 그동안 사용에 제한이 없었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하나로 새집증후군과 아토피의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대형할인점과 전문매장,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행기와 유모차, 완구 등 총 10개 품목, 534개 제품을 구입해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442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79개 제품(국산 27개, 수입산 52개)은 안전 기준에 맞지 않았다.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제품도 13개(모두 수입산)로 조사됐다. 특히 보행기 9개 중 2개 제품에서, 유모차 73개 중 2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납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눈과 피부, 점막 등에 자극을 줘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유아용 침대는 6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다. 유아용 섬유제품에선 136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고 107배나 나왔다. 완구는 189개 제품 중 38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다. 26개 제품에선 기준치의 372배에 이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박인규 안전관리과장은 “안전을 위해 제품을 즉시 판매중지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면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사용 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기준 개정안을 29일 입안예고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남 축산농, 한·미FTA 울상

    전남 축산농, 한·미FTA 울상

    농촌이 술렁거리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 농가 소득원의 버팀목이던 축산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11개 농촌 연구기관이 공동조사한 결과 한·미 FTA가 체결되면 국내 분야별 소득 감소액이 6698억원이고, 이 가운데 축산이 4664억원으로 드러났다. 농도(農道)인 전남은 축산이 전국 대비 13%를 점유하는 등 쌀농사 다음으로 농가의 주 소득원이다. 타결 이후 축산에서만 연 평균 607억원씩 소득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체결 이후 1~5년 뒤에는 258억원, 6~10년 691억원, 11~15년 870억원 등 해가 갈수록 소득 감소폭이 커져 축산농가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전남도에서는 지난해 3만 5000여 농가가 한우 41만 4000여마리를 키워 7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 액수는 지난해 도내 19만여 가구가 쌀농사로 1조 8600억원(전국대비 20%)을 벌어들인 소득의 37.6%에 해당된다. 한우 농가들은 “한·미 FTA가 양국에서 통과되면 미국산 쇠고기는 쿼터 제한없이 국내 쇠고기 총 소비량의 60%까지 들어올 수 있다.”며 “실제로 2003년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시장의 68%까지 점유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쇠고기 소비량을 35만t으로 잡으면 미국산 쇠고기가 21만t까지 수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다 관세 40%는 해마다 2.7%씩 낮아져 15년 후에는 ‘0’이 돼 국내산 쇠고기는 가격 경쟁력이 없게 된다. 고재복 장흥군한우협회장은 “앞으로 환율이 안정되고 수입산 물량이 늘면 국내 한우는 사료값 부담에 따른 생산비가 높아져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 고급화와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한우 가격경쟁력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서은수 도 농업정책과장은 “한·미 FTA 타결에 앞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소 사료를 청정보리와 옥수수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나아가 친환경 축산물 가공산업 5개년 계획 등을 앞당겨 한우 등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000원 수출때 400원은 해외로

    1000원 수출때 400원은 해외로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000원어치를 생산하면 부가가치는 고작 401원이다. 핵심 버팀목인 수출도 예외는 아니어서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국내에 떨어지는 부가가치는 600원에 불과했다. 쪼그라진 부가가치 중에서도 근로자 몫은 갈수록 줄고 있다. 경제 체질이 그만큼 허약하다는 의미다.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서비스업 등 내수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계수는 0.600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0원어치 상품을 수출했을 때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임금, 영업잉여 등)가 600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모두 해외로 빠져 나갔다. 2000년에는 633원어치가 남았으나 2005년 617원, 2006년 609원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 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수입유발 계수는 2006년 0.391에서 2007년 0.400으로 상승했다. 수출을 하면 할수록 원자재 등의 수입도 늘어나 그만큼 소득이 해외로 빠져 나간다는 의미다. 정창덕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다 보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전 산업의 평균 수입 투입 비중은 2006년 13.0%에서 2007년 13.6%로 높아졌다. 특히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같은 기간 21.9%에서 22.6%로 올랐다. 수입 투입 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전 산업의 부가가치율도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0.1%에 그쳤다. 이는 1000원어치를 생산했을 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가 401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부가가치 구성 항목을 보면 회사가 가져가는 영업잉여 비중은 29.1%에서 29.6%로 상승한 반면 피용자보수는 47.0%에서 46.8%로 떨어졌다.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줄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고용 사정이 악화된 탓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봉대산 불다람쥐 검거 훈련… 산불 발생 15분만에 도주로 봉쇄

    봉대산 불다람쥐 검거 훈련… 산불 발생 15분만에 도주로 봉쇄

    21일 오전 10시30분 울산 동구 봉대산. 산불을 대신한 붉은색 연막탄이 솟아오르자 울산동부경찰서 상황실은 동구지역을 순찰 중인 경찰관들에게 산불 수사 긴급 발령을 내린다. 지구대와 교통순찰차량 8대는 산불 발생 5분여만에 봉대산의 주요 진출·입로를 모두 봉쇄했다. 동시에 동부서 형사과 소속 방화전담반과 지구대, 기동타격대, 과학수사대 소속 경찰관 80여명이 산불 발생지점에 긴급 투입됐다. 또 울산 동부소방서와 동구청, 현대중공업 안전요원 등 30명과 소방차량 6대, 소방장비 20대가 투입돼 산불 진압 작전에 들어갔다. 동부서 방화범 검거전담반은 화재 발생 15분만인 오전 10시45분 목격자로부터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방향을 알아낸 뒤 예상 도주로 봉쇄령을 내린다. 이어 전담반은 산불 발생지점에서 산 정상을 통해 인근 마골산 방면으로 도주하던 30대 용의자를 추격 35분만에 검거했다. 울산 동부경찰서와 소방서, 동구청, 현대중공업 등 유관기관은 이날 2000년 이후 해마다 끊이지 않은 봉대산 산불 방화범(일명 봉대산 불다람쥐)을 검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경찰과 동구청, 소방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110여명과 소방장비 2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산불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시간여 진행됐다. 특히 봉대산 산불은 2000년 13건을 시작으로 2001년 18건, 2002년 9건, 2003년 10건, 2004년 6건, 2005년 5건, 2006년 6건, 2007년 3건, 2008년 11건 등 연평균 9건씩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 9차례 발생 이후 2개월 동안 조용했던 산불이 이달 들어 다시 발생하면서 경찰과 산림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경찰은 봉대산 입산 전면 금지와 산불방지대책본부 24시간 비상근무, 20개 기동단속반 가동, 경찰 전담반 운영 등 방화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석 울산동부경찰서장은 “이번 훈련으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산불 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방화범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완도 군민들 “광어 좀 사주쇼잉~”

    전남 완도군민들이 양식 넙치(광어) 소비촉진에 다시 발벗고 나섰다. 21일 완도군과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도산 위기에 몰린 넙치 양식어가들을 돕기 위해 군부대와 각급 학교, 공공기관 등의 대형 소비처에 넙치를 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군과 수협은 이들 기관에서 넙치 시식회를 열고 소비촉진 운동 동참을 당부했다. 최근 한전 전남본부 직원들이 5000만원어치를 사들여 양식어가들의 시름을 덜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공무원과 양식어가는 물론 관내 사회기관단체, 명예이장단, 출향인사 등도 완도 넙치 사주기 운동에 다 함께 참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완도군은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완도 넙치 & LOVE’라는 소비전략 계획을 세워 서울, 광주 등 대도시에서 주말마다 직판행사(39차례)를 열어 40여t(4억여원)을 팔았다. 그러나 완도산 넙치는 제주도산보다 가격 경쟁력과 물량 공세에 밀려 소비가 급감했다. 제주 넙치는 바닷물 수온이 높아 완도 것보다 2개월가량 빨리 자란다. 여기다 제주는 올해 지난해보다 5000여t 늘어난 2만여t을 출하했다. 횟집에서는 쫄깃쫄깃한 맛이 좋은 완도산보다 ㎏당 500~1000원이 더 싼 제주도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군에서는 250여 양식어가가 해마다 넙치 1만 4000여t을 출하했으나 지난해부터 경기침체 등으로 2㎏ 이상(2년 양식) 나가는 적체물량이 1500여t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양식어민들은 “넙치는 1년가량 키우면 내다 팔아야 하는데 수족관마다 고기들로 가득 차 있어 어민들이 사료값을 감당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현(43)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지도과장은 “완도 넙치는 추운 겨울을 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양식산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맛있다.”며 “넙치는 수입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어종”이라고 강조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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