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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년 단교 불구 양국우호 확인”/본사초청 북경일보기자 방한기

    ◎지난날 22일∼29일 포항·수원 등 산업시찰/“자원빈곤,창의력으로 극복” 감명/고속성장 놀라워… 비결 배웠으면 중국신문이 한국내부의 이모저모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스포츠행사정도나 보도하던 과거의 자세에서 벗어나 기자들을 한국에 보내 이곳저곳 돌아본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사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북경일보는 지난 2주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방자행국제부장과 장위웅기자의 방한인상기를 실었다.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방한,서울을 비롯해 포항 울산 수원등지의 산업시설과 경주등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이들은 북경일보에 쓴 기사에서 특히 포항공대를 훌륭한 교육시설로 소개했다. 이 학교가 포철의 전적인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며 연간 수백명의 우수한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음을 소개한 뒤 김규영학생처장과의 일문일답까지 실었다. 중국기자=『매년 이곳 졸업생들이 전원 포철에 입사할수 있습니까?』 김처장=『포철입자는 2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른 기업체에 취업합니다』 중국기자=『그러면 다른 기업체가 포철에 교육비를 대줍니까?』 김처장=『그럴 필요는 없습니다.우리는 국가를 위해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재정손실은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 답변을 들은뒤 몇차례나 머리를 끄덕였다』고 적고 있다. 이들이 방한전부터 가장 궁금해했던것들 가운데 하나는 「도대체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시리즈 보도 첫회는 「진정한 우호」를 주제로 삼았으며 『우리는 보도계(언론계)인사들과 실업가 통역 기사 노동자 일반회사원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그들이 중국인민에 대해 진정한 우호의 정을 품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중국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게 많지않았다면서 『그것은 40여년에 걸친 단절의 역사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중국 여러분야의 정황을 이해하려 갈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의 두 기자는 『한국이 50∼70년대 4마리용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의 상공을 날게된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같이 신속한 발전의 비방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고 전제한뒤 『이번 방한이 주마간화(말을 타고 달리면서 꽃을 구경한다」와 다름없었으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고 적고있다. 이들은 한국경제의 성공 비방중 하나로 「자원유한,창의무한」이라는 표어를 주목했다.비록 자원은 부족하지만 무한한 창의력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이 표어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정신력으로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세운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원의 삼성전자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9천명의 연구개발 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백여명이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지난해 개발연구비로 5억8천3백만달러가 투입된 사실들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들은 포철근처에서 아직도 짙푸른 하늘을 볼수 있고 강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맑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우리가 이미 야금공업지구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역사적 유물유적을 따진다면 중국만큼 풍부한 곳도 드물어서인지 문화유적에대한 관심도 컸다. 경주에서 중국기자들은 설굴암의 조각술을 보고 『한국불교예술의 수준을 말해주는것』이라고 높이 평가한뒤 기중기도없던 옛날에 거대한 바위를 다른 산에서 옮겨와 조각했다는 사실은 『고대한국인들의 총명과 지혜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격찬했다. 유적지 보존 노력에도 관심을 보인 이들은 경주에 고층건물이 없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했고 가끔 보이는 2∼3층짜리 건물도 고전식으로 지어 옛모습과 잘 어울렸다고 소개하고 『경주에서는 고도의 옛모습을 보존하기위해 이런식으로 도시를 건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원식경주시장이 『사람의 주택은 짓고 싶은곳에 지을수 있지만 옛사람의 무덤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만들수 없다』는 말을 관심있게 보도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경주관광객은 5백50만명에 이르고 그 10%가 외국인이었다』면서 『지난해 관광수입은 16만 경주시민 한사람앞에 1천2백달러였다』고 전했다. 이들 북경일보기자들은 방한기간중 서울신문과의 우호협력관계수립과 합작교류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면서 그 내용중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이들은 특히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이 『양사간 교류협력관계는 다른 언론기관의 모범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 중립내각 선진선거 값진 결실/“유례없는 공정” 14대 대선

    ◎정권정통성 둘러싼 오랜 시비 불식/법적용 엄격… 정책대결 가능성 제시 14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된다.선거막판 각 후보진영의 상호비방,흑색선전및 일부 금품공세등이 재현되기도 했지만 종전의 과열·혼탁양상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이는 각 후보진영은 물론 대다수 유권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표결과 주요후보자의 경우 출신지역이 득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적어도 선거운동기간중에는 극도의 감정적 대립과 갈등양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선거문화의 개선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청와대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정부가 관권개입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끝까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정통성·도덕성 시비여지를 없애는등 정치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관변단체의 선거관여를 금지했고 선심성 정부사업을 억제했다.또 군의 영외투표제를 도입,부재자투표에 대한 부정시비를 근절시켰다. 특히 중립내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각후보진영의 탈법기도를 위축시켰다.이에따라 단속건수는 13대 대선과 비교할때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형사입건자는 13대때 8백2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천8백41명으로 늘어났다. 단속된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볼때 금품제공은 13대 당시 3.1%에 비해 33.9%로 현격히 늘어났으나 상호비방은 43.4%에서 4.0%로,폭력은 27.6%에서 1.4%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 중반 최대이슈가 김권선거공방이었던데서도 드러났듯이 이같은 수치는 이번 선거의 부정적 측면으로 김권선거대목을 꼽을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는 것이며 이에따라 당국의 감시와 단속도 금권선거방지에 집중됐다.이는 과거와 달리 기업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빼돌리는등 특정재벌기업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또하나 특징은 정치적 쟁점에서 탈피해 정책대결로의 이행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지난 13대 대선의 경우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군정종식등 정치적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각되었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문제,통일문제,교육,민생치안등 정책적 현안들을 둘러싸고 후보간에 공방이 치열했다.특히 금융실명제,물가,농어촌부채탕감,「아파트반값공급」등 경제문제를 둘러싼 공약경쟁이 뚜렷이 나타났다.하지만 각 후보자별로 정책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못해 정책적 쟁점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어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각 후보가 유세일변도의 선거운동방식을 지양하고 TV등 언론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도 선거문화의 선진화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각 후보들은 종전의 세몰이식 대규모 집회대신 유권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소매상식 유세」에 주력했다.각당은 대규모 유세가 유발하는 부정적 측면을 감안,이를 스스로 자제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대선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안정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등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됐다는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지난 13대 대선 당시에는 경제가 과열된 상태에서 통화증발,물가앙등,소비증가등 갖가지 부작용과 후유증이 초래됐었다. 총통화량증가율에서는 지난달 가짜 CD사건여파로 정부목표수준 18.5%보다 높은 19.2%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18.8%로 다시 안정되고 있고 현금통화비중도 8%이내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11월에 0.5% 하락하여 전년대비 4.4% 상승에 그침으로써 최근 3년간 가장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현대파문」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앞으로 이에대해 적절히 조치해 나간다면 13대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로 경제안정기조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막판 「옥의 티」는 부산기관장 회식모임파문이었다.그러나 정부는 이사건이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적 모임일 뿐이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처벌할 방침임을 강조함으로써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근착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13대 대선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주요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열기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어떤 후보도 민주화과정을 역행시킬 수 없다는 국민적 신뢰가 증대하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열기가 쇠퇴했다는 것이다. 관권개입의 차단,지역감정의 약화,선거운동방법의 선진화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선거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6공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화의 값진 결실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 세계속의 「으뜸 공장」이 목표(일터에서)

    아름다운 남도의 밤하늘을 환히 밝히며 24시간 쉬지않고 돌아가는 기계들을 대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한국 중화학공업의 요람으로 성장한 여천공단의 휘황찬란한 야경이 내가 이곳에 첫발을 내딛던 15년 전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럭키에 입사해 여천공업단지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이다.막 단지조성을 마친 공단은 곳곳에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쓰고 남은 철근더미들이 쌓여 있을 뿐 황량한 허허벌판이었다.이 사이로 몇몇 업체들이 입주를 서두르고 있었다.모든 것이 어수선하기만 했다. 여천공단은 그 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화학공업의 요람으로 성장했다.그동안의 엄청난 변화를 지켜본 나로서는 점차 잊혀져가는 그때의 황량한 기억들을 돌이킬 때마다 짙은 감회에 젖곤 한다. 내가 처음 일한 곳은 PVC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이었다.이 공장은 연산 5천t 규모로 내가 입사하기 1년전인 76년에 완공됐다.당시에는 국내의 석유화학공업 기술수준이 매우 낙후된 상태였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술이 외국에서 도입됐다.운전요원들의 경험과 지식도 부족했다.공장가동은 그야말로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자체 열병합발전소를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생산비용을 낮추는 한편으로 환경보호,안전사고 방지등 완벽한 방재시스템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공정개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자동화도 상당한 수준까지 진척됐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는 않겠다.앞서가는 기술과 품질로 고객에게는 믿음을,사원에게는 보람을 주는 세계속의 으뜸공장이 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한다.
  • 산업계 건전경쟁풍토 조성 기대

    ◎오늘부터 시행 「영업비밀보호법」을 알아보면/관리하는 기업 비밀·노하우 대상/특허출원 않고 기술 무기한 독점/부정수단으로 유출됐을땐 법원에 제소 가능 「영업비밀보호법」이 15일부터 시행된다.이에따라 산업계의 새로운 경쟁질서가 자리잡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영업비밀보호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의 부정경쟁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들어야했다. 예를 들어 지난85년 정밀화학가공업체인 K기업의 경우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투입,개발한 플라스틱제조공정이 한 직원에 의해 대만으로 유출돼 이 공정을 이용,생산한 제품이 국내에 역수입되는 바람에 심한 타격을 받았다. 그뒤 회사는 유출한 직원을 찾아냈어도 『아는 사실을 말해주었을 뿐』이라고 말해 절도죄로 고소는 물론 아무런 조치도 취할수 없었다. 영업비밀보호는 기업이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나 인력을 투자없이 다른기업이 부정한 방법으로 손쉽게 가로채려는 행위를 막으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제품과 기술의 설계방법·설계도·실험데이터뿐만 아니라심지어 코카콜라의 원료 배합비율등의 제조기술·고객명부·판매계획등… 형태는 없으나 회사의 영업활동을 위한 기술·경영상의 노하우를 모두 가리킨다. 이같이 범위가 넓어 사실상 기업이 비밀로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이면 모두 영업비밀에 속한다. 하지만 비밀보유자가 비밀을 유지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때만 보호를 받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기업 스스로 중요하지 않게 여긴 사항을 비밀로 인정할수 없기 때문이다. 영업비밀은 공개를 원칙으로 한 특허와 달리 특허출원을 하지 않고 무기한 기술을 독점할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특별히 영업비밀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절도·사기·협박등 부정한 수단으로 영업비밀이 유출되었을 경우,피해기업은 민사상 침해행위금지·제품의 폐기및 제거청구권·손해배상청구권·신용회복청구권등을 제기할수 있다. 특히 현직 임직원이나 전직원이 이익이나 기업에 손해를 끼치기 위해 영업비밀을 제3자에게 누설했을때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이법의 시행은 기업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기술·경영상의 노하우를 개발,축적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또 영업비밀의 부정입수를 목적으로 한 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믿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영업비밀보호추세에 따라 통상마찰해소와 함께 첨단분야의 기술및 노하우이전이나 합작투자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사원에게 일정기간동안 경쟁기업으로의 입사를 금지하는 불평등 계약등을 강요하거나 방해할수 있어 인력스카우트의 위축은 물론 직업선택의 자유을 제한할 가능성도 안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영업비밀의 보호관리를 위해 사원들에게 영업비밀유지의무를 정기적으로 교육하는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정보의 등급화,일정 지위의 임원만 볼수 있는 정보와 일반 직원의 접근이 가능한 정보를 나눠 별도 관리하는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허청 신창준관리국장은 『이제 국내 기업들은 각자 특성에 맞게 영업비밀 관리체제를 마련해 기술도입이나 수출등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본청은 이 법안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력까지 우상화 도구로 이용

    ◎김 부자 선전문구·그림 매장 장식/당간부·일반용 색갈·매수도 달라 북한은 달력마저도 김일성·김정일우상화를 위한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평양출판물수출입사 등 북한의 출판사에서 발행된 93년 새해 달력은 김일성·김정일 우상글귀와 그림이 매 장을 장식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적색과 청색으로 채색된 우상선전 문구는 겉표지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로 시작하여 김정일 생일인 2월에는 「1942.2.16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는 글귀와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을,김일성 생일인 4월에는 「1912.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는 선전문구가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그림과 함께 인쇄돼 있다. 정권수립과 당창건의 달인 9월과 10월에는 「1948.9.9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하시었다」「1945.10.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노동당을 창건하시었다」는 우상화 선전글귀가 청색으로 인쇄돼 있다. 이같은 김일성·김정일우상화 선전과 함께 신년달력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법정 휴무일 표시다.새해달력에 적색으로 표시된 법정 휴일은 ▲신정(1.1) ▲김정일생일(2.16) ▲김일성생일(4.15) ▲국제노동절(5.1) ▲해방기념일(8.15) ▲정권창건일(9.9) ▲노동당창건일(10.10) ▲헌법절(12.27)등 8일 뿐이다. 북한이 법정 휴무일을 연간 15일로 선전해온 것과 달리 8일만 표시하고 있는 것은 나머지 7일의 비공식 휴무일에 대해 소위 김부자의 『인민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 의한 것이란 대주민 충성유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달력은 당국의 사전검열을 받아 지정된 출판사만이 발행하며 당부장급 이상에게 공급하는 당간부용과 일반주민용 등 두 종류가 있다.이중 당간부용은 일반주민용보다 고급지에 동물·꽃·인물·산수 등을 그린 조선화가 컬러로 양면에 인쇄된 6장짜리이고 일반주민용은 1장에 12월이 모두 인쇄돼 있다.【내외】
  • 시간보다 공부가 약/신경은 코오롱상사 패션관리부(일터에서)

    『이거 타이프 좀 부탁해요』 직장선배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낭랑한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만 『악』 소리를 터뜨리고 말았다.타이프할 서류의 첫장부터 읽기는 커녕 보고 그리기조차 어려운 한자 투성이였다. 조그마한 일에도 떨리고 겁나던 입사초년시절 엉겁결에 겪은 이 사건은 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이 어떤지를 알게 하기에 충분했다. 고교시절 매주 한시간의 한문시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영어와 수학등 주요 과목의 보충시간으로 활용됐다.그러다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이렇게 한자를 많이 쓸줄이야….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던 선배의 말에 힘을 얻어 그럭저럭 1년을 보냈건만 나아진건 하나도 없었다.시간이 약이 아니라 공부가 약이라는 생각에 지난 연초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한자공부를 시작했다.매일 밤 부모님 곁에 앉아 신문 사설을 펼쳐놓고 암호문을 해독하는 심정으로 한자 한자 읽어나갔다.사설 하나 읽는데 3시간이 걸렸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어머니도 뒤늦게 한문공부를 시작한 딸이 기특했든지 한자책을 세권이나 사주셨다.그러나 작심3일이란 옛말이 내게도 적용됐다.이내 싫증이 난 것이다.나름대로는 『이정도면』 하는 건방기도 없지 않았다.이 자신감이 착각이었다는 사실은 얼마 후 확인됐다. 하루는 한 여대생이 우리 부서에서 이력서를 쓰고 있었다.땀을 뻘뻘 흘리면서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이력서에는 내가 읽고 쓸 수 있는 부분은 이미 모두 다 기재돼 있고 나머지 부분은 나도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공연히 나섰다가 본전도 못찾고 땀만 흘린 셈이다. 이 일 이후 내자신이 부끄러워졌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벌써 연말이 다가오는데 내년에는 나의 한자공부가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지금부터라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책을 가까이 해야겠다.
  • 김헌출씨 삼성증권(새 사장)

    ◎“외형성장 보다 고객제1주의 실천”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고객만족주의를 지향하겠습니다.또 금융부문의 경험이 없으므로 배워가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증권의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김헌출씨(48)는 첫마디부터 고객을 강조한다. 『삼성그룹이 범그룹 차원에서 고객만족 운동을 펼치는데 발맞춰 삼성증권도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영업 및 경영전략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고객이 없는 기업은 존재가치가 없으므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무리한 주식약정등 외형적인 성장에 신경을 쓰는 기존 증권사와는 달리 외형보다 고객들의 만족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다.이밖에 직원들에게 고객만족주의 이외에 제일주의 및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자세를 갖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밝힌다. 삼성그룹은 지난 9월 국제증권을 인수하면서 숙원이던 증권업에 진출했으며,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당시 삼성물산 전무이던 김씨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삼성증권으로 상호를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인력·조직력·자금력이 막강한 삼성그룹의 후광을 업었기 때문에 기존 대형 증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지난 69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공채 10기로 입사했다.삼성물산에서 대부분을 보냈으며 동기생 중 선두주자로 사장에 올랐다.삼성물산 시절 심한 불황을 겪는 의류업계에서 고객만족 운동을 통해 에스에스패션을 업계의 선두대열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는 실력을 쌓도록 국내외 연수를 시키는등 재교육에 역점을 두겠습니다.또 현재 자본금이 5백억원에 불과한 소형사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 대형사와의 양적인 경쟁보다는 질적으로 앞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경옥여사(43)와의 사이에 3녀가 있다.삼성증권을 맡은 뒤에는 휴일에도 평소에 즐기던 등산을 끊고 증권과 관련된 책 속에 파묻혀 보낸다.
  • 경찰 처우개선 시급/이완열(소리)

    경찰청이 지난해 8월1일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외청으로 승격 독립한뒤 시국치안 민생치안정립과 일선 경찰관들의 대민친절운동전개등으로 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관이 명실상부한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신뢰감과 명예를 회복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우수한 인력을 경찰관으로 임용하기 위해서는 근무여건이나 급여등 처우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져 선진국 경찰관들처럼 국민들로 하여금 최고의 인기직업으로서의 인식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현재 격일제근무로 24시간 당번근무 24시간 비번으로 당번날은 법정휴가 4시간을 제외한 20시간 근무제를 3부제 근무로 전환,정서함양과 취미생활을 추구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주어야 한다. 셋째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경찰의 인사제청권이 내무부장관에게 있고 경찰을 통제할 수 있는 경찰위원회역시 내무부장관의 제청에 의하여 대통령이 임명하기때문에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 있다. 경찰위원회의 통제기능을 강화시켜 경찰이 치안유지에만 몰두하여 선진민주경찰이 될 수 있도록 강경하고 확고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별승진·시험·심사·자동으로 구분되어있는 경찰관의 승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경찰계급중 가장 정체현상이 심한 계급은 경장에서 경사사이로 경장이 너무 많아 체계운영상 문제가 많다. 경장승진후 8년 성실근무자에게는 경사로 자동승진을 보장해주어 직업의 안정성,자부심등을 갖게해주어야 한다. 대기업의 신입사원모집에는 구직자들이 치열한 경쟁이 일고있으나 경찰관채용에는 응시자가 몰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현직 경찰관 부인들마저 남편의 직업을 떳떳하게 밝히길 꺼려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할때 우수한 자원이 경찰에 들어오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찰은 훌륭한 외과의사가 과감한 수술을 위해 메스를 들어야할 시기이다.
  • PC통신 성탄그림서비스 개시/포스데이타사,오늘부터 「포스서브」통해

    ◎그림속에 문자삽입공간 따로 마련/20여종 연하장형태 서신교환 가능 포스데이타(주)의 PC통신서비스인 포스서브는 10일부터 PC통신을 이용한 새로운 그림편지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그림편지서비스는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형태의 카드에 메시지를 넣어서 PC통신을 통해 전자메일로 주고 받을 수있는 화상서비스가운데 하나로 텍스트메일 서비스에 위의 그림이 추가된 상태. 이 서비스는 특정주제의 그림속에 문자를 쳐서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주제별 혹은 대상별로 메시지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기존의 다른 그림서비스와 달리 그림을 손상시키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즉 기존의 그림서비스가 내용의 선택폭이 좁고 화상서비스안에서만 송·수신이 가능한 반면 이 시스템은 선택할 수 있는 그림이 계속 추가되도록 메뉴가 짜여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물을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전자메일내에서도 받아보게끔 되어 있다. 20여 종류의 그림편지서비스가 가능한 이 시스템은 생일 입사 입학 졸업 등을 축하하는 축하그림,성탄 신년 발렌타인 등의 명절그림,안부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림 그리고 결혼 행사 모임 등에 초대하는 초대그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비스의 이용방법은 먼저 포스서브의 초기메뉴에서 20번 그림편지를 선택한 뒤 원하는 그림을 골라 메시지를 입력,전자메일과 같이 보내면 된다. 이용료는 서비스기본접속요금인 1분당 20원.
  • 현대계열 4개사 보너스 반납(조약돌)

    ◎“회사경영 돕겠다” 명목… 추측만발 ○…현대그룹의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이 연말 보너스 전액을 회사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12월중에 계열사별로 1백∼3백%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날 상여금을 받은 현대종합상사등 4개사의 4급(대졸신입사원)이상 직원및 임원들은 전액을 회사경영정상화 자금 명목으로 반납했다는 것이다. 또 상여금 반납은 계열사별 임원회의에서 결정·지시 됐으며 아직 상여금을 받지 않은 다른 계열사도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민당을 지원하기 위해 상여금을 반납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어려운 회사를 돕기 위한 것이지 국민당의 선거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현대건설 등 4개사도 수사/경찰,비자금유출 판단

    ◎국세청에 자금흐름 추적 의뢰/중공업비자금 5백50억 확인/행방 안드러난 4백16억 추적/수사전담팀 5개반 25명 투입 현대중공업의 정치비자금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은 7일 다른 계열사들도 비자금을 조성해 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대건설등 4개회사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에 특수수사대 3개반 15명,현대건설에 1개반 5명,금강개발에 1개반 5명등 모두 5개반 25명의 수사전담팀을 투입,수사하도록 했다. 경찰은 또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액수가 당초의 3백30억원대보다 크게 늘어난 5백50억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4백16억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룹차원의 선거불법개입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현대그룹종합조정실장 어충조씨등 6명을 추가로 수배하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선거개입사건과 관련,수배되거나 사전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이지난7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출대금및 선수금으로 받은 미화 1억4천만달러(한화 1천1백억원)를 한미은행에서 전액 수표로 인출해 이가운데 2백41억원을 한일은행계동지점에서,3백9억원을 신한은행 종로지점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는등 5백5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현대중공업은 한일은행 종로지점등 5개시중은행지점에서 이돈 가운데 3백37억4천만원을 수표로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신한은행 종로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인된 1백34억원을 뺀 4백16억원이 국민당등에 선거지원자금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은행감독원과 함께 사용처를 밝혀내기 위한 수표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한 나머지 5백50억원도 이같은 돈세탁과정을 거쳐서 비자금화했는지도 수사하는 한편 현금화한 5백50억원 가운데 시중 5개은행에서 수표로 인출한돈 외의 2백13억원의 행방도 찾고 있다. 경찰은 한미은행 국제부등 8개은행을 상대로 현대중공업의 자금세탁과정을 수사한 결과 5백50억원을 수표로 인출한 것을 확인했으며3백37억원은 비자금 입출금을 맡은 현대중공업 출납담당직원 정윤옥씨(27)노트에 기록된 메모를 토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소속 경찰관 64명을 지원받아 모두 81명으로 검거전담반을 편성,수배자및 사전영장발부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을 위한 선거운동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7일 현대그룹이 지난 7월과 10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지원을 요청했다는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52)의 진술에 따라 현대그룹차원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후보가 지난 7월13일 현대그룹 사장단회의와 10월13일 그룹 중역회의에서 국민당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미루어 현대그룹차원에서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심증은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입증할 자료나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당장 현대그룹차원으로 수사를 확대할지는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현대목재 사장 오늘 구속/검·경 철야조사/국민당 선거지원 혐의확증

    금권선거시비가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당 지원을 위한 현대그룹계열사의 선거운동개입에 대한 검·경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5일 현대종합목재가 국민당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잡고 이회사 음용기사장·정운학부사장·최갑순상무와 부동산중개업자 홍승기씨를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대통령선거법위반 혐의가 짙은 음사장등 2,3명에 대해 6일안으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5일 상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종합목재 본사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직원명부등 국민당 선거운동지원에 사원과 회사자금이 동원됐음을 입증해줄 서류·물품 5상자를 압수,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국민당당원연수도중 숨진 이회사 관리과장 김시회씨(39)사건과 관련,울산공장관리담당이사 최진만씨(46·구속)에 대한 조사결과 최이사의 상부선에서 김씨등 6명의 과장에게 국민당입당및 선거운동성과에 따른 복직·승진을 조건으로 회사측이 사표를 강요했다는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음사장등을 불러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최씨외에도 사표를 쓴 모과장등이 회사차원에서 사표·입당종용이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면서 『압수된 물품과 음사장등에 대한 조사 결과 위법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음사장등을 대통령선거법위반(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인사부장 홍성원씨(41)등 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선거개입사실을 대부분 부인함에 따라 종합기획실장 어충조부사장과 김호일상무등 간부10여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홍씨 등이 압수물품이 선거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국민당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사실이 분명하다는 심증을 굳히고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경리담당대리 장호진씨로부터 종합기획실의 자금사용내역에 대해서는 경리담당부장 김원갑씨가 모두 은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 현대 돈 국민당유입 밝혀질까/「중공업 비자금」 경찰수사 방향

    ◎“수출대금 8개 은행 거쳐 선거판에/담당자 도주,경위확인 시간걸릴듯”/최고경영자·임직원 등 무더기 구속사태 올듯 현대그룹의 대통령선거 불법개입사건은 현대중공업이 2백억원을 국민당에 선거자금으로 넘겨주었다는 이 회사 여직원의 폭로로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계열사 조직과 인력을 선거운동에 이용했음이 드러난데 이어 기업비자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사실도 밝혀짐으로써 현대그룹의 불법선거개입은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 경찰청은 현대중공업 여직원 정윤옥씨(27)가 폭로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불법자금 유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따라서 국민당에 자금이 들어간 사실이 확인된다면 현대중공업등 현대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겨진다. 정씨가 경찰에서 밝힌 현대중공업의 선거지원용 비자금조성액수는 정확히 3백38억9천만원.이 가운데 2백억원은 이미 국민당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씨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하게된 동기는 경찰이 현대그룹본사를 압수수색하는등 전면수사에 착수하자 불법행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며 자금추적이 끝나봐야 밝혀지겠지만 직접 돈을 출납한 정씨의 진술은 명확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씨의 진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이후 선박 수출대금으로 받은 미화 4천만달러(한화 3백40억원 상당)를 하루평균 10억원씩 1천만원짜리 보증수표로 바꿔 시중은행에서 여러차례 「돈세탁」을 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즉 8개 시중은행을 통해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현금을 다시 10만∼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로 바꿔 돈의 출처를 알수 없도록 한뒤 정치자금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서 2백억원은 지난 8월 이미 국민당으로 넘어갔고 1백30억원은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현대중공업 대여금고에,8억9천만원은 은행금고에 보관돼 있다고 정씨는 폭로했다. 물론 은행에 보관중인 1백38억9천만원도 국민당에 제공할 자금임이 분명하다는 게 일반적인 추론이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 쪽에서 재정부장 이상령씨와 출납과장 임양희씨,정씨등 출납담당직원 2명등이,국민당 쪽에서는 정주영후보의 비서실장인 이병규씨와 김모부장,정희찬대리등이 창구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모두 피신하거나 휴가원을 내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정씨는 수사에 불안감을 느끼고 5일새벽 양심선언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우선 이들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2백억원의 자금추적을 벌일 방침이지만 돈세탁과정이 복잡해 수사가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은 않다. 경찰은 이날 정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보관증 8억9천만원을 은행에서 확인한데 이어 신한은행 금고안에 있던 1백30억원도 찾아냈다. 더욱이 대선투표일이 임박해지면서 수사가 선거분위기에 미칠 영향때문에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전면수사가 뜻밖에 용두사미격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현대측의 정치자금지원은 명백한 현행법위반행위로서 국민당과 현대의 관련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 북방유입설/구석기문화 찬반론 가열

    ◎문화재연 국제학술회의 러시아학자 주장이 발단/찬성/「러」 출토 자갈돌 전곡리유물과 같은 형태/반대/중기 지각변동때 먹이찾아 북으로 이동 구석기문화는 짧게는 1만년전부터 길게는 수백만년전까지의 아주 까마득한 옛날의 선사문화.그러면 우리나라의 구석기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으며 그 뿌리는 어디인가.이 문제를 놓고 고고학계가 논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문화재연구소 주최 제1회 문화재연구 국제학술회의(28일·하얏트호텔)에 참가한 러시아 고고학회장 AP데레비얀코의 발제 「북아시아의 구석기문화」에서 비롯됐다.시베리아 예니세이강 유적의 자갈돌석기가 시베리아∼몽골∼연해주 등 광범한 유적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이같은 구석기유물이 한반도에까지 유입,또는 연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한국학자들이 비교고찰할 과제라는 것이 발표요지.이 발표내용이 한국 구석기문화 유입에 따른 북방루트설은 어느정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인데서 문제가 생겨났다. 이에대해 경희대 황용훈교수(고고미술연구소장)가 선듯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8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6시간 정도가 걸리는 예니세이댐 상류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자갈돌을 살펴본 결과 한반도로의 유입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그러면서 『예니세이강 유역 출토 4만년전 후기구석기시대 자갈돌석기와 78년에 발견된 한국의 전곡리 구석기유적의 자갈돌석기가 형태,제작기법이 똑같다』는 주장까지 곁들였다. 그러나 한양대 배기동교수(고고학)는 황교수 주장에 입장을 달리하는 반론을 펴고있다.전곡리 구석기유적발굴에 처음부터 참여한 배교수는 『전곡리 구석기는 석기의 형태학적 분석과 지질학,층위학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기구석기 유적임이 틀림없다』고 말한다.특히 포다시움 아르곤측정법에 따라 유적연대를 측정한 결과 적어도 20만년전의 구석기 유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배교수는 5만년전 후기구석기시대 문화라 할지라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올 수 없다는 이론을 폈다.중기구석기시대인 10만년전부터는 기후변동에 따라 등치 큰 짐승들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관계로 인류도 먹거리 사냥감을 따라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래서 지금의 중국 북경과 황하유역,한반도 일대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던 구석기인들이 시베리아로 들어갈 수는 있어도 시베리아로부터 남하할 소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배교수의 주장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곡리 구석기문화」를 발표한 영남대 정영화교수(고고학)도 전곡리유적을 전기구석기문화로 파악한 바 있다.그는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아슐리안문화와 똑같은 전기구석기문화는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이와 유사한 전기구석기문화가 전곡리화한 것』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황교수는 데레비얀코의 구석기 연구업적을 들어 그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받아들이고 국내 학계가 중앙아시아지역 연구에 소홀했다는 점을 비판했다.전곡리 구석기문화 연구학자들 역시 데레비얀코가 전곡리 유적을 2차례나 답사,전기구석기문화로 평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그리고 황교수가 제시하는 시베리아지역 중앙아시아 석기는 구석기의 정형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김두희 검찰총장 내정자(얼굴)

    ◎명성·영동개발사건 해결한 수사통 지난66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요직인 대검중수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을 두루 거친 고시14회 선두주자. 평검사 시절부터 「총장감」으로 꼽힐 만큼 능력과 인화력이 높다는 평이며 키 1백66㎝의 단신이지만 중량감있는 체격에 과묵한 성격을 지녔다. 경기고 2년 때인 58년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1년을 월반,서울법대에 합격한 수재형이다. 대규모 토지사기단과 마약밀수를 대대적으로 적발,평검사시절부터 수사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중수부장 때는 명성사건·영동개발사건·4대재벌토지매입사건 등을 해결하며 외압을 물리친 철저한 수사통. 검찰국장 재직당시 외압과 소신에 어긋나는 지시에 어금니를 꽉 무는 과묵함으로 버텼다고 「어금니」란 별명을 갖기도.취미는 바둑(2급)이며 부인 조정진여사(48)사이에 2남1녀.
  • 공로부문/박홍섭씨/고속버스사고 부상승객 14명 구출(본상)

    71년부터 광주고속에 입사하여 21년간 근무하면서 직장 화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왔다. 74년 4월 고속도로에서 대형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사고차승객 14명을 차속에서 구출해서 병원에 후송하는 등 인명구조에 앞장서왔다. 철저한 안전운행으로 87년 4월15일 15년 무사고운전 내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88년 1월부터 외근총무를 겸임하면서 노사협의에 참가하여 승무직의 임금체계개선·주택구입및 전세가 금융융자액 증대를 통한 종업원 복리증진및 노사화합에 크게 기여했다.
  • 전통가족놀이 한마다/동방플라자서 28일까지 실연행사

    ◎칠교판·유객주 등 10여가지 선봬 일에 치여 쉬는 시간이 태부족하다는 게 우리들의 큰 불만이지만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를 몰라 아까운 시간을 그냥 허비해버리는 것도 우리의 고민중의 하나다.특히 가족이나 친지들이 자리를 같이하게 될 때 이 고민은 한층 심각해진다. 어른들은 백해무익한 고스톱 화투판을 벌이기 일쑤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텔레비전 화면에만 정신을 쏟는 풍경이 연출되게 마련이다.건전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도록 사람의 유희 욕구를 채워주는 대체놀이는 없는 것일까. 신세계 동방플라자에서는 가족놀이를 중심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기구 전시및 실연행사를 28일까지 분수무대에서 펼치고있어 관심을 끈다.10여가지의 놀이기구가 선보인 이번 행사는 고객들에게 놀이방법을 가르쳐주면서 동시에 직접 그 놀이를 해보도록 하고 있다.1백여가지의 각종 놀이기구를 주문 생산하는 회사로서 이 행사를 주최하는 모던아트는 이번 전시품목 기구들을 3천원에서 5천원의 가격으로 판매한다.우리의 전통놀이와 서양놀이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이 놀이기구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유객주=집이나 관청에서 기다리는 손님의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된 노리개로 한쪽 끈의 고리에 있는 구슬을 다른쪽 끈의 고리로 옮기며 노는 퍼즐형 기구. ▲칠교판=7조각의 판을 모두 사용해 교본에 그려진 여러 사물의 형상을 맞추어 가는 놀이로 천여 가지의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 ▲쌍륙=두사람이 15개씩의 말을 판위에 배열한 후 주사위 두개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판을 돌아 나가는데 상대방의 말을 잡거나 막으면서 누가 먼저 자신의 말 전체를 판 밖으로 나가게 하느냐를 겨룬다. ▲골패=두가지 숫자를 새겨놓은 28개의 네모난 조각을 사람수대로 나누어 가진 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먼저 자기말을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예를 들어 앞사람이 1과 5가 새겨진 조각을 내려 놓으면 다음사람은 1이나 5가 있는 조각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 쓰던 가는 대를 수북이 쌓아놓고 차례로 하나씩 집어가는 간단한 놀이이나 다른 가지를 건드리지 않아야 하므로 아주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된다. ▲입사목=세워놓고 하는 오목놀이라 할 수 있는데 오목과 같이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한쪽으로나 자기 말 4개를 나란히 하면 이긴다. ▲뒤집기=바둑과 비슷한 놀이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놀이시간이 짧아 어디서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수 또한 바둑처럼 무궁무진하다. ▲까롬=서양당구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놀이로 손가락으로 알을 튕겨 판의 네 귀퉁이 구멍에 자신의 알 모두를 먼저 넣는 사람이 이긴다.
  • 용산 한국완구백화점/2천6백종 고르기쉽게 진열(전문상가)

    ◎개인운영… 일반상점보다 최고 30% 싸 한국완구백화점은 어린이 장난감에 관한한 일류백화점보다도 「백화점」의 장점을 고루 갖춘 곳이다.으리으리한 외관 대신 정연하게 진열된 매장이 쇼핑을 아주 편하게 할수 있게 하며 종류는 더 다양한 반면 가격은 훨씬 싼 편이다. 한 개인이 단일 빌딩에서 운영하는 점포지만 시중 어느곳보다도 장난감의 온갖 「구색」을 완비한 명실상부한 백화점으로,실비의 전문상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용산역입구 4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바로 근처이며 국제빌딩을 마주보고 한강쪽으로 1백m쯤 걸어가면 도로변에서 간판을 찾을 수 있다. 본래 이 백화점은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이 지난 76년 산하 2백여 회원사의 제품을 위탁판매하던 조합 직영점으로 출발했으나 89년부터 권병탁씨가 매장을 임대해 독자운영하고 있다.권사장은 『취급품목을 가능한 늘리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조합회원사 제품만 취급했으나 지금은 그런 제한이 없는데다 수입품도 약간 들여놓아 판매제품이 모두 2천6백여종으로 불어났다.동네 문방구에서 흔히 볼수 있는 극저가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대신 수입품이 20%가량 차지한다.그러나 공장과 도매상은 물론 외제품수입사들과도 직거래하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일반가게보다 10∼30%쯤 싸게 판다는 종전의 원칙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특히 판매시기를 놓친 완구류는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1,2층으로 나눠진 매장은 총 80평이며 5천원에서 2만5천원이 가격 주류를 이루고 있다.1만∼1만5천원의 정가표찰이 제일 많이 띈다.『1층매장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3개월된 갓난애부터 18세 청소년까지 즐길 수 있는 레고블록을 우선 꼽을 수 있다』고 판매원 최형순양은 말한다. 레고는 1만∼8만원대이며 목재로 된 망치블럭은 2만∼4만원대.태엽자동차,미니카,건전지로 움직이는 작동완구도 많이 팔린다.2층에서는 만능모양만들기의 고무찰흙이 8천∼5만원에 팔리고 변신로봇 세트는 대형이 2만원이다.매트조립품과 함께 각양각색의 인형이 진열돼 있다. 지방 상인들이 상자째로 물건을 떼가는 동대문이나 방산동 완구상가와는 달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겸 차분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이곳은 평일에도 1백명이상의 손님이 다녀간다.개장시간은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8시30분까지이며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연중무휴체제이다.
  • 공명선거 3각협력체제 구축/정·당·선관위 모임 무얼 논의했나

    ◎선거사범 신속한 수사 등 강력대처/민간단체 캠페인 특정당 지지 없도록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윤관위원장 주재로 민자·민주·국민·신정등 4개정당 선거대책본부장과 정부측의 정무1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명선거협의회 첫회의는 연말대선을 앞두고 선관위와 각정당,그리고 정부간의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3자협력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할 각 정당이 선관위의 공명선거의지를 받아들여 국민들에게 「페어플레이」를 다짐한 것이다. 4개정당은 특히 이날 공명선거실천공동결의문을 채택,『대선법에서 규정한 선거운동 방법에따라 정당하게 경쟁하고 법에 위반되는 선거운동을 일체 하지 않는다』며 철저한 준법을 약속했다. 선관위는 앞으로 선거운동기간동안 사안별로 내무·법무등 선거관련장관과 각당 선대본부장들간의 회동을 계속 주선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공명선거협의회는 정례화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이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윤관위원장=후보자의 일반유권자 접촉등 사전선거운동의 과열조짐이 보였으나 최근 각당의 자제로 선거분위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 전개되면서 위법사례가 일시에 확산,선거가 급격히 과열될 우려도 없지 않기 때문에 각 정당후보자는 끝까지 선거법테두리내에서 정당하게 대결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선거관리는 정책대결과 준법에 중점을 두겠다.국민들이 각당의 정책정견과 준법여부를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또한 선거과정에서 흑색선전·지역감정·금권선거등을 제거해 반드시 공명선거가 이룩되도록 하겠다. 금권선거도 선거양상이 과열·타락의 극치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막아야 한다.앞으로 계도·홍보활동을 통해 이를 막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교육기관·언론기관·사회종교단체등과 연계해 선거에 관한 범국민의식개혁운동을 펼쳐나가겠다.선관위의 법률해석에 대해 일부에서 반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우리는 법에 의해 공정하게 해석하고 있으니 절대 다른 시각으로 보지 말아달라.우리는 후보자를 도울 필요가 있다.당선이 된 뒤 축하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후보자가 범법행위로 처벌을 받으면 후보자·정당뿐만 아니라 국민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 철저한 준법을 요청한다.정부측도 선거사범의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및 소추등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해주기 바란다. ▲김영구민자당선대본부장=선관위는 관권·김권타락선거 방지를 위해 초반부터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정부도 선관위가 고발한 위반사항을 즉각적으로 처리해달라.우리당도 과거 당원 연수회에서 시계를 돌린 일이 있으나 선관위의 위법지적을 받고 결코 이를 돌리지 않았다. ▲한광옥민주당선대본부장=불법타락선거의 사전예방에 주력해달라.관권선거소지가 아직도 남아있는만큼 좀더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대처해줬으면 좋겠다.특히 지역감정유발과 흑색선전은 발본색원해야 한다.TV토론도 후보자간 활발한 자유공개토론이 바람직하다.옐친러시아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후보의 회동은 공식외교루트를 통해 추진한 것인가.▲김효영국민당선대본부장=서산·울산 당원현지교육에 대한 선관위 유권해석에 불만이 있다.관권선거와 관련,아직도 일선경찰의 개입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특히 타후보를 비방하는 기관장도 종종 눈에 띄고 있다.정부도 각 정당의 선거사범처리에 있어 공평한 수사를 해야한다.시계건으로 국민당은 14명이나 입건됐지만 똑같이 돌린 민자당이 한명도 없는 것은 분명 문제다. ▲정용택신정당선대본부장=언론의 편파보도가 시정돼야 한다.관훈클럽이 3당후보만 초청하는 것은 법을 떠나 불공정한 것이다.선관위가 언론에 공식요청해주기 바란다.선거비용제한액은 너무 과다책정한 것 같다. ▲김동익정무1장관=옐친대통령과 민자당 김후보의 회동은 정부가 추진한 것이 아니고 민자당이 집권여당인 지난 9월 외무부를 통해 실무적으로 옐친진영과 협의,이끌어낸 것이다.다른 정치적의미는 없다.정부입장에서 대규모 세과시유세형태는 금품수수의혹이 있는 만큼 각당이 자제했으면 좋겠다.또 사회·민간단체가 공명선거캠페인을 통해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는 정당과 연계되는 것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일부기관장의 후보비방이 있다면 이를 즉각 고발해달라.간첩단장비전시는 안기부가 간첩을 잡을때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나 민주당주장대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재검토하겠다. □공명선거 실천 공동결의문 제14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우리정당은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선거법에서 규정한 선거운동방법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법에 위반되는 선거운동은 일체 하지 안니하며,특히 과거의 선거에서 과열·타락의 원인이었던 지역감정·금권선거 흑색선전과 대가를 제공하여 청중을 동원한 대소규모의 연설회를 개최하지 아니함으로써 밝고 깨끗한 선거풍토가 정착되도록 정당이 앞장설 것을 굳게 결의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언한다.
  • 중기취업자 근소세 3년 면제/상공부,인력수급 개선안 내용

    ◎비정규직 의보인정·급여보전보험 도입/3세이하 유치원입학가능… 종일제 운영/기업 보육시설 설치비용 세액공제 20%로 경제안정화 시책의 추진으로 경제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직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돼 새로운 인력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실태는 「대기업=인력과잉」「중소기업=인력부족」이라는 인력구조의 양극화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수출산업공단등 국내주요공단의 인력부족률이 경기둔화로 최근 3개월새 1%포인트 가량 개선돼 3.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난해소 추세속에 취업난이도를 보여주는 50대 그룹의 신규채용인력은 전년의 70%수준으로 격감함으로써 취업전선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의 취업경쟁률은 0.7대 1정도에 그치고 있다.대졸기술직을 많이 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당초 계획의 53%밖에 대졸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졸자와 전문대·공고졸업자의 취업구조와 양태가 판이한 것은 현행 인문교육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다.산업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대학정원은 현재 이공계가 전체 34.2%에 그치고 있다. 또 신규취업인력의 서비스업 진출선호로 서비스등 기타산업부문의 취업자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올 1∼7월현재 57.8%에 달하고 있는 것도 중소제조업의 인력난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처럼 인력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우선 여성과 고령자,군인력등 비정규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이들에게 의료보험과 특별저축보험을 도입하고 △기업이 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설치비용에 대한 투자세액의 공제를 현행 10%에서 20%로 늘리며 △유치원을 종일제로 바꾸고 3세이하도 받아들이도록 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고령자 우선취업업종을 현재 20개에서 60개로 늘려나가고 군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자격제도의 완화를 통해 병역특례대상자를 내년에는 올해보다 3천명이 늘어난 3만1천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는교육제도를 기술교육위주로 개편·시행하고 제조업으로의 인력유입을 돕기위해 중소제조업체가 신규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금지급액의 10%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며 중소제조업체에 새로 입사하는 근로자에게는 3년간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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