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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판매왕’ 대우 朴魯鎭씨 이사됐다

    자동차업계에 첫 영업직 임원이 탄생했다.대우자동차판매는 11일 종로지점카매니저 朴魯鎭부장(44)을 이사부장(이사대우)으로 승진시켰다.朴이사부장은 81년 입사이후 영업직 외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2,808대의 승용차를 팔았다.연간 160여대 꼴.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해에도 170대를 팔아‘판매왕’을 차지했다. 그는 사내 유명인사로 각종 강연이나 모임에 단골 연사로 출연해왔다.그의고객명단에는 4,50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다.지금도 하루 80여명이 새로 추가된다.월급의 30∼40%를 고객들의 경·조사비에 ‘투자’할 정도로 고객관리에 철저하다.
  • 인천지하철 추가公採 없다

    지방 공무원의 채용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인천광역시 지하철공사가 신입사원을 대거 모집해 지역 실업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사측은 추가 모집을 하지 않을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공사의 관계자는 “지하철 운영을 위한 필수요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추가 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8일 원서 교부 및 접수가 시작되는 신입사원 300명 채용시험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1월의 1차시험에서는 230명이 선발됐다. 공사측은 그러나 이같은 계획을 세워놓고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인천대학을 졸업한 李모씨(27)는 “지난해 3월부터공사시험 준비를 했지만 명확한 계획을 밝혀주지 않아 포기하고 9급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며 “도중에 시험준비를 중단한 수험생들이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사측은 오히려 시험공고를 하면서 ‘직원 채용방법을 변경할 수 있다’고만 밝혀 수험생들의 불안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4월10일 실시되는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지난 1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張澤東 taecks@
  • 대기업→벤처기업 고급두뇌 대이동

    벤처기업에 ‘고급두뇌’들이 몰리고 있다.IMF한파에 따른 구직난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우수인력들이 몰리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 유수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들도 많다. 대기업 구조조정과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추진되면서 대기업을 나와 전도유망한 벤처기업으로 옮기는 ‘스카우트 역류현상’도 두드러진다.창조적이면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우수인력들의 도전정신도 작용했다. 인터넷 마케팅업체로 코스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골드뱅크사의 경우전체 직원 45명 가운데 지난해말 이후 수시로 채용한 인원이 15명이나 된다. 대부분이 ‘일류 직장’인 굴지의 대기업에서 옮긴 이들로,석사만 5명이다. 이 회사 金鎭浩사장은 “구조조정 회오리속에서도 근무하던 회사에서 붙잡으려 했을 만큼 인정을 받았지만 스스로 원해서 나온 이들이 많다”고 소개했다.석사출신으로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하다 지난해 11월 입사한 崔모씨(35)는 “대기업 신화가 깨진 것도 이직의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창의적인 일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방송장비업체 건잠머리도 직원 30명가운데 23명이 석·박사들이다.대부분지난해 이후 신규채용된 인력들이다.현재 사업규모에 맞게 적정인력을 유지하려고 이 정도만 선발했지, 필요하다면 고급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지원자들이 자원을 우수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위성인터넷 시스템업체 텔리맨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고급인력이 몰리기 시작,29명 가운데 석·박사학위 소지자만 13명이나 된다.이 가운데 미국 콜롬비아·일리노이주립대,일본 게이오대에서 전자·컴퓨터를 전공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지금도 유학파나 대기업,연구소 등의 고급 엔지니어 10여명이 입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회사 金容萬사장은 “창업초기였던 2년전만해도 뿌리깊은 대기업 선호의식때문에 인재확보에 어려움이 컸다”면서 “정부가 벤처기업 인력지원책으로 내놓았던 병역특례를 통해 고급인력을 충원하려 했던 것도 옛날 일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 許勳과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융성할 수 있었던 한 요인이 구조조정에서 빚어진 고급인력의 이동 때문이었다”고 소개하고 “인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벤처기업의 특성상 지금이 호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金煥龍 dragonk@
  • 鄭世永회장 고별회견 안팎

    “많은 과제를 남기고 떠나게 돼 아쉽지만 옆에서 훌륭히 커나가는 모습을지켜보겠습니다.” 귀거래사(歸去來辭)인가. 5일 오후2시 서울 계동 현대 본사 15층 대회의실.32년간의 현대자동차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 기자회견장에서 鄭世永회장이 A4용지 4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담담한 표정을 지으려 애썼지만 착잡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다. 나란히 앉아있던 아들 현대자동차 鄭夢奎 부회장,李邦柱사장,李裕一사장,金守中 기아자동차 사장,金判坤 한국에이비시스템 사장(전 전무)등 鄭명예회장와 함께 ‘자동차왕국’을 건설해 온 주역들도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자신의 퇴진이 경영권 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을 불식시키려는 듯 첫마디로 “2년전 고희(古希·70세)를 넘기면서 은퇴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 큰형님(鄭周永 명예회장)에게 먼저 퇴진의사를 비쳤으며,형님도 유능한 사람이 많으니까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鄭명예회장은 또 현대산업개발을 맡게 된 데 대해 “57년 현대건설에 처음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그룹에 있으면서 건설분야에 대한 애착이 컸다”면서 “친정에 돌아가는 기분으로 회사를 맡아 멋진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자동차에서도 가능한한 자문 역할만을 해왔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에 가서도 비슷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자동차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견과 알력이 많은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데,나는 큰 형님 덕분에 가장 화려하게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다.처음부터 ‘오너’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큰 형님이 나와 내 아들을 배려해산업개발에서 일을 해 보라고 한데 대해 감사드린다.” 노(老)경영인은 10분여만에 회견을 끝낸뒤 ‘동지’들에 둘러싸여 서둘러회견장을 빠져나갔다. 金泰均
  • 차기 농협회장 누가 될까

    농협이 오는 19일 임시 조합장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키로 함에 따라元喆喜 회장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朴海振 신용담당 부회장과 회장 직무대리를 맡은 李來秀 경제담당 부회장,鄭大根 감사,蘇久永 농업기술교류센터 사장 등 4명이다. 촉박한 일정을 감안할 때 이들 중 1명이 차기 회장이 될 듯하다. 朴부회장은 대리로 농협에 입사해 줄곧 신용사업 부문에서 일하며 강한 업무추진력을 발휘,차기회장 1순위로 꼽힌다. 李부회장은 조용한 성품으로 리더십이 뛰어나고 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만만치 않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 삼랑진단위조합장 출신의 鄭감사는 지난 94년 직선 2기 회장선거에 출마,元喆喜 전회장과 일전을 겨룬 사이로 차기 회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蘇사장은 지난해 3월 선거 때 출마설이 나돌았던 인사로,재사형이라는 것이주변의 평가다. 이밖에 자민련 전국구의원을 지낸 韓灝鮮 전회장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으나,元전회장 반대파의 기대사항일 뿐 성사되기는 어려우리라는 분석이다. 陳璟鎬
  • 前기아 부회장 都載榮씨’제2의 인생’…정수기 외판원으로 변신

    전 기아그룹 부회장이자 金泳三 전대통령의 손아래 동서인 都載榮씨(61·사진)가 정수기 외판원으로 변신했다. 都씨의 변신은 삼미그룹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4월부터 호텔롯데 프랑스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徐相祿씨(62)에 이어 대기업 최고 경영자가상식을 깨고 제2의 인생을 사는 또 하나의 파격이다. 都씨는 지난 66년 기아에 입사,기아서비스 사장,기아그룹 부회장을 지내면서 30여년간 자동차 판매 및 서비스 분야에 몸담았던 정통 ‘기아맨’이다. 지난 97년 11월 기아자판 자문역을 끝으로 기아를 떠난뒤 동아그룹 임원 출신으로 역시 정수기 외판원 일을 하던 韓光洙씨의 권유로 정수기 판매업체인 청호테크에 제일 말단인 에이전트로 입사했다.올 1월에는 에이전트 5명을두는 팀장으로 승진했지만 수입은 연봉 1억원에 달했던 기아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월 200만~300만원선.
  • 기업 비정규인력 채용 늘린다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비정규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승진 및 임금체계에서는 능력위주의 인사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100명 이상인 2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고용관리 실태 및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파트타임 인력이나 파견사원,아르바이트 인력 등의 비율을 지금의 23.7%에서 앞으로는 38.0%로 늘리겠다고 했다. 승진정책과 관련해서는 “입사동기라도 처음부터 실력차를 중시해 동시에승진시키지 않겠다”는 응답이 74.2%,“입사 후 5년까지는 동시에 승진시키고 이후부터는 차이를 두겠다”는 응답이 21.4%나 됐다.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63.6%나 됐으며 인사고과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54.5%,기본급도 차등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38.5%에 달했다. 고용관행에 대해서는 72.5%의 기업이 “원칙적으로 계속 고용을 보장하되희망퇴직 모집 등 탄력적인 고용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대상기업의 41.2%가 자사가 인력과잉상태에 있다고 밝혔다.연령별로는 40대(38.7%),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52.1%),직급별로는 과장급(20.1%)에서 인력과잉이 가장 심하다고 답했다. 金煥龍 dragonk@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 한국토지공사 金允起사장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받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토지중앙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한국토지공사金允起사장(57)은 23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토지의 수급조절기능과 함께 토지자산의 유동화 등 토지의 금융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의 성과가 다른 공기업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만. 취임 이후 자율성과 수익성에 기초해 책임경영제와 기업경쟁력의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토지품질보증제나 사내 벤처 소사장제를 도입해 책임의식을 높였습니다.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 올해부터 1급 이상 직원의 연봉제를실시합니다.원가관리 종합개선계획도 만들어 지금까지 5,455억원을 절감했습니다.올해 1,662억원을 추가로 절감할 생각입니다. ▒재고토지의 과반수 이상이 산업단지입니다.다 팔 수 있습니까.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공사가 갖고 있는 87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처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경영 부담요인이 되고 있지요.따라서 올해에는 산업단지를 파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오랫동안 분양되지 않은 북평공단이나 대불공단 등의 경우 국가가 현재 분양가에서 약 30% 할인된 값으로 직접 인수할 계획입니다.이를 중소기업 및 외국기업에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정부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는 신규택지 개발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올해는 기대해도되겠습니까. 올해는 300만평,3조320억원 규모의 택지를 공급하게 됩니다.수도권의 용인신봉·동천,남양주 호평·평내·마석지구는 상반기에 보상에 들어갑니다.하반기에는 주택업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용인 죽전·동백, 파주 교하지구도 하반기쯤에는 가시화할 것입니다.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3조원이 넘는 기업부동산을 매입하셨는데,앞으로도 계속 사들일 생각이십니까.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802개 기업의 토지(3조5,000억원)를 사들였습니다. 기업에 평균 44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주었으며 국내금융기관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현재 구조조정용 기업부동산의 매물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이르면 이달중 5차 매입을 합니다. ▒부동산투자의 저변확대를 위한 토지수익연계채권의 추진계획은 잘 돼가고있습니까. 수익성과 환금성,안전성을 갖춘 부동산 금융상품이 바로 토지수익연계채권입니다.1차 발행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해 다음달 2차로 발행하겠습니다.일반인들이 적은 금액으로 직접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토지증권을 오는 6월에 발행할 계획입니다. ▒나진·선봉지역의 공단조성은 계획대로 돼가고 있습니까. 96년부터 남북 경협 활성화조치에 따라 200만평 규모로 공단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월에는 평양에서 사무소 설치 및 기본합의서 체결 등과 관련한 실무자협의를 가졌읍니다만 아직까지 완전한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현대가 발표한 서해안 공단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참여를 요청받거나 통보받은 적이 없습니다. 요청을 해오면 정부와 협의해 검토하겠습니다. 정리 丁升敏 theoria@*金允起체제의토공… 年200억원 예산절약 金允起 토지공사 사장(57)이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선입견과 경험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라는 것이다.환경의 불확실성이 적었던 과거에는 경험이 약이 될 수 있었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경험적인 판단이 오히려 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金사장은 78년 토공에 입사해 97년 8월 최고 경영자에 오른 전형적인 토공맨이다.일 욕심이 많고 한번 옳다고 결정한 사안은 강력히 밀어부친다.그러면서도 직원들로부터는 선배로 불리길 원한다.직원들의 궂은 일까지 손수 챙기는 자상한 면도 지녔다.그래서 직원들은 그를 ‘탱크’‘맏형’이라고 부른다. 金사장의 밀어부치기식 업무처리와 아래 직원을 다독거릴 줄 아는 경영스타일은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빛을 발했다. 토공은 당초 기획예산위원회와 2001년까지 정원 2,490명의 26.9%인 670명을 감축하키로 했었다.그러나 지난해 2001년까지의 목표 인원을 36명 초과한 706명을 한꺼번에 줄였다.2급 이상 상위직은 23%,3급 이상 중간간부직은 49%나 감축했다.연간 2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정부안대로 해마다 구조조정을 하다보면 불안감때문에 조직이 안정될 수 없다는 점을 노조에게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보고 기획예산위 관계자조차 놀라워 했다는 후문이다. 토공 관계자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지만 ‘金允起 방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ksp@
  • 방송개혁 2차공청회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개혁의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2차 공청회를 열었다.劉載天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姜大仁 방송개혁위 부위원장이 발표한 개혁안을 놓고 安正任 서울여대 교수 등 참석자 9명이 활발하게 토론을 벌였다. 방송개혁위의 활동 시한 마감(2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서는 KBS수신료 인상과 MBC의 위상,방송규제기구 구성 등의 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우선 安교수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KBS가 구체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조건을 밝히지 않은 채 수신료를 올릴 경우 시청자가 KBS운영을 책임진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졸신입사원 초임이 연 3,380만원에 이르는 고임금구조에 대한 자구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洪起宣 고려대 교수는 “KBS의 조직구조와 서비스 내용을 감안,실질적인 재정수요를 검토한 뒤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MBC의 위상전환을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실질적인 경영위원회가 되도록 하고 재정·경영규모를 구조조정한 다음 2001년쯤 민영방송으로의 전환을 끝내는 내용의 단계적 민영화방안을 제시했다.그는 이와 함께 MBC의 19개 계열사를 가맹사 형태로 바꿔 민간 이양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姜明求 서울대 교수도 “장기적으로 MBC의 위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고安교수는 “공영적 채널이라는 위상이 애매하다”고 동의를 표시했다. 한편 방송규제기구의 구성과 관련,방개위의 9∼15인안은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姜明求·權寧星교수)도 제기됐다.아울러 방개위의 권한이 거대해지는 만큼 적절한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姜明求·安正任교수)도 나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姜교수는 통합방송위원장과 위원의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安교수는 지역·직능별 할당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金砲天교수(호남대)는 ‘지역방송 프로 향상기금’(가칭)의 조성이시급하다고 강조했고,金孝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케이블TV의 전송망을지역방송국에 매각하는 것은 방송중심 논리라고 비판했다. 방개위는이날 논의된 내용을 적극 수용해 오는 25일 통합방송법안을 확정,이틀 뒤인 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 남·북한 합작영화 첫 추진

    남북한간 합작영화 제작 등 영화 분야에서의 남북 교류가 활성화될 조짐을보이고 있다. 통일부와 영화계 소식통에 따르면 金鎬善 감독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루는 ‘명성황후’를 북한과 공동제작키로 하고 지난해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합작영화 제작 계획을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金감독은 지난해 5월25∼26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한의 광명성경제연합회 단둥(丹東)대표부 부대표 김종성을 만나 ‘명성황후’의 시나리오를 전달하고 개략적인 영화 제작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제작 및 수입사인 SN 21 엔터프라이즈(회장 김보애)도 북한의 조선수출입영화사와 공동으로 춘사 나운규의 일대기를 그리는 ‘아리랑’ 제작을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들 남북 합작 영화제작 사업에 대해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북한측이 진지한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具本永 kby7@
  • 日 나카지마 가오로씨 암웨이 ‘특급 판매원’

    일본인 나카지마 가오로(46).세계에서 암웨이 제품을 가장 많이 파는 사람이다.일년에 4분의 1을 외국에서 지내는 그는 일본 도쿄에 정착하기 위해 도쿄외곽 고급주택가에 대지 370평의 집을 짓고 있다.암웨이에 입사하기 전 그는 반에서 꼴찌를 맴돌던 고졸 출신의 샐러리맨이었다. 암웨이 디스트리뷰터(Distributer 소비자를 방문해 자사상품을 파는 사람)의 소개로 암웨이에 발을 들인 순간 그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다단계 판매를 채택한 암웨이의 사업방식과 제품의 수준,함께 일하는 사람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그는 암웨이가 일정 금액 이상을 판 디스트리뷰터에게 주는 등급의 최단기 기록을 깨기 시작했다. “암웨이에서 등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나와 함께 하는 사람도 성공해야만 하지요.서로의 성공을 위해 배려해 주는 것,그것이 내가 암웨이에 17년간 몸담고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단 한명 있는 암웨이 더블 크라운 앰버서더(doublecrown ambassador)다.그의 그룹에 속한 사람은 70만명으로 이들의 매출액은일년에 900억엔(약 90조원)에 이른다. 그는 “내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실감해 본 적이 없다”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기를 꺼린 그는 “수입의 일부를 맹견연구회에 기부하고 있고 디스트리뷰터들의 크고 작은 모임비용에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을 하면서 실패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일반 사람들이 실패라고 말하는 것을 나는 실패라 말하지 않는다.그저 곤란한 일이 생겼고 이로 인해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아직 미혼이다.짓고 있는 집이 완성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다. 사귀는 여자는 없지만 그때쯤이면 이상형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 믿는 ‘선천적 낙천성’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동경┑全京夏
  • IMF를 이긴 사람-교보생명 李承勳씨

    “IMF체제라는 고통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IMF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많지만 저에게는 인생 설계를 새롭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국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2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던 李承勳씨(30)는 교보생명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더군다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피라미드식 영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평소 안좋게 생각해온 보험영업을 자신이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IMF이후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관련업계가 연쇄도산으로 쓰러졌다.李씨가다니던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체인 (주)재성광도 예외는 아니었다.李씨는 97년 12월초 밀렸던 11월 한달치 월급만 들고 회사를 그만뒀다.한창 나이인 20대 후반에 실직자가 됐다.더군다나 이듬 해 봄으로 계획했던 결혼도 무기한연기했다. “밥벌이할 직장도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습니까.사정이 나아진 뒤로미뤘습니다”.약혼녀 덕분에 마음의 짐 하나는 덜었지만 새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었다. “다 큰 자식이 부모님께 언제까지손을 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그때는 정말 비참했습니다”.하나 뿐인 남동생은 군대에 가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사는 그로서는 날마다 부모님 얼굴 뵙기가 민망스러웠다.달마다 크게 생활에 보탬이 된 것도 아니지만 제몫은 하고있다는 당당함마저 잃었다.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늦었지만 공부를 해볼까 생각해 봤습니다.컴퓨터나 기술,외국어를 배워볼까 궁리도 해봤고요.” 그러던중 옛 직장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申丁燮 교보생명 명동지점 충무로영업소장(당시 팀장)을 만났다.申소장의 보험영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험영업에 대한 생각이 순식간에 바뀌었다.특별한 자본도 필요없이 노력 만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영업이라면 자신있던 터에 그 자리에서 “한번 해보겠다”고 결정했다. 1주일간 교육을 마친뒤 98년 5월 申소장이 있는 충무로영업소에 배치됐다. 서울 운니동에 있는 삼환빌딩 담당이었다.발바닥에 난 땀이 마를 틈도 없이돌아다녔다.1주일만에 여직원 두명과 보장성 보험 계약을 성사시켰다.자신감이 생겼다.첫달에 받은 월급이 70만원 남짓.두달째부터 160만∼180만원으로수입이 늘었다. 절대로 강권하지 않는다는 것이 李씨의 철칙이다.고객의 경제사정과 환경에 꼭 필요한 상품을 설계해 권했다.그러기 위해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경제에 대한 상식을 넓혀나갔다. 계약 한건을 따내기 위해 지방에 사는 고객을 두세번 찾아가는 기본이었다. 이렇게 들인 공이 2∼3달이 지나면서 나타났다. 입사 7개월 째인 지난 해 11월부터 월급이 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처음에는 어리벙벙했다”는 그는 이제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성공한 영업사원이다. “평생 직장은 없다는 것,또 나와 가족·인생의 의미를 IMF를 겪으면서 터득했습니다”.李씨는 그동안 미뤘던 결혼식을 오는 4월24일 올린다.
  • “설 연휴보다 수출이 우선이죠”

    “고향에는 못가지만 IMF 탈출의 선봉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합니다” 13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구로공단 3단지내 텔슨전자 공장.남들은 귀향준비로 한창 바쁠 시간이지만 직원들은 개인휴대통신 단말기 부품을 조립하느라 일손을 바쁘게 놀리고 있었다. 텔슨전자 직원 280여명 모두는 설날인 16일 하루만 빼고 정상 근무한다.이달 말까지 미국과 브라질에 선적해야 할 1,000만달러 어치의 납기일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모님께는 일 때문에 못간다고 전화를 드렸어요.실망하셨지만 회사가 잘 된다니까 다행이라며 오히려 위로해주셨어요” 전남 여수가 고향인 金鍾培씨(28)는 입사 8개월째로 휴대폰기기 생산용 프로그램 개발을 맡고 있다.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직장을 못 구해 방황하는 상황에서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고맙기만 하다. 1층 조립부에서 일하는 李小熙씨(20)의 고향은 전남 영암.입사 3개월째로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서운하지만 다음에 내려가기로 했어요.그래도 설보너스는 이미 받아 주머니는 두둑해졌습니다” 텔슨전자는 ‘왑스’라는 삐삐로 널리 알려진 벤처기업.지난 해 중순부터삐삐생산은 중단하고 이동전화와 개인휴대통신 단말기만 생산하고 있다.80%이상을 미국,남미,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金性洙 sskim@
  • 인터뷰-싱가포르에 소개되는‘여성시대’ 정찬형 PD

    여성프로는 흔히 시야가 좁고 소비지향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MBC라디오 ‘여성시대 손숙 김승현입니다’는 여성프로의 새로운 포맷을 보여준다.여성에게 사회의식을 일깨워주고 참여를 유도한다.IMF상황에서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도 한다.대표적인 양질의 프로로 평가받는 이 프로를 연출하는 정찬형PD(41).그는 여성들이 선뜻 가슴시린 사연을 털어놓게 한다. ‘여성시대’는 최근 국내의 성가를 해외로까지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총회에서 특집 ‘벼랑끝에서 하늘을 보다’로 라디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오는 3월9일 싱가포르TV(TCS)의 시사전문채널 ‘채널 뉴스아시아’에서도 30분동안 소개될 예정이다. “경제사정을 피부로 느끼는 여성들의 육성을 통해 경제위기의 실체를 직접 알렸고,또 이를 희망적인 시각으로 봤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같은 외환위기를 겪는 동남아시아로서 감정이 서로 통한 것이겠지요” ‘벼랑끝에서 하늘을 보다’는 책으로도 출간됐다.시대의 아픔과 희망을감동적으로 담아냈고 수익금은 실직가정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정PD는 그러나 자신의 라디오프로에 대한 갑작스런 관심에 오히려 섭섭함을 느낀다.세간의 이같은 관심이 라디오에 대한 ‘그간의 소홀‘을 반영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라디오야말로 익명성을 보장,자신을 솔직하게 열어보일수 있게 하고,현장을 즉각 연결하는 속보성을 갖춘 뛰어난 매체”라고 말한다.정PD는 지난 82년 MBC에 입사,오락프로에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아 라디오저널리즘의 방향찾기를 시도해왔다.앞으로는 IMF에 쓰러졌던 가정들이모두 제자리로 돌아와 ‘지나간 과거사’를 털어놓는 프로를 만들고 싶다고밝혔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현주소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지 4개월로 접어든다. 지난해 10월 단계적 개방방침에 따라 일본 영화와 출판만화,비디오가 먼저제한적으로 개방됐지만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과열 열기나 충격은 없었다.실제 지난해 ‘하나비’,‘카게무샤’ 등 2편의 일본영화가 개봉됐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개봉관 기준으로 ‘하나비’는 7만명,‘카게무샤’는 9만명의 관람객이 입장,50만명을 예상한 수입사를 울상짓게 했다.출판만화도지난달 27일 현재 220종 455부가 들어 오는데 그쳤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는 평가를 내리기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인다.한 관계자는 ‘하나비’ 등 영화의 흥행실패는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한다.즉예술성 짙은 ‘하나비’는 영화매니아라면 이미 보았고 ‘카게무샤’는 일본 중세 무사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어서 우리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것이다.그는 비록 두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지만 비디오,광고 등 관련 분야에영향을 미치는 ‘창구효과’(window effects)가 있는 만큼 면밀한 분석이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전자통신의 발달로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이 때 한 국가에게만 빗장을 닫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申樂均 문화부장관도 대한매일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안착한 것으로 본다”며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상당한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해 개방에 속도감을 더할 뜻을 비췄다.그러나 문화부 실무자들은 민감한 사안이기때문인지 올해 추가 개방될 부문에 일절 입을 열지않고 있다. 그러나 올해 게임과 영화의 개방영역 확대가 점쳐진다.영화는 현재 칸 등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한·일공동 제작분만 들여올 수 있고 일반 영화는수입할 수 없다.그러나 영화인들 사이에서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상승,일본영화와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일고 있어 조건부로 수입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게임도 해금될 가능성이 높다.현재도 게임물이 우리말로 옮겨져수입되고 있는 만큼 굳이 원어로 된 것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실익이없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찬반양론이 엇갈린다.TV 등에 일본 애니메이션물이 방영되고있는 만큼 문호를 열어야 한다는 현실론과 국내 산업보호 차원에서 당분간묶어야 한다는 보호론이 맞서고 있다.일본 대중 예술인의 공연은 올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인기 연예인의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음반제작,TV방영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연은음반,방송 개방 이후의 ‘후순위’일 가능성이 높다.
  • 前서울신문사회부장 鄭達善씨

    언론인 鄭達善씨(69·전 서울신문 사회부장)가 6일 오전 8시 서울 중앙병원에서 별세했다. 鄭씨는 55년 경향신문에 입사,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65년부터 서울신문 사회부장·동경특파원·편집국장 대리를 지낸 뒤 74년 문교부 대변인,국회문공위원회 전문위원,‘주간과학’발행인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미망인 金任煥여사와 鄭承世(자영업)·美惠씨(스포츠서울 연예팀 기자) 등 1남3녀,사위 朴炳英(알이코퍼레이션 대표)·崔鍾球씨(재정경제부 과장)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중앙병원.발인은 8일 오전 8시,장지는 천안 공원묘지.(02)476-9699
  • 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의 군상(24회)

    ■2·8독립선언 주역 徐 椿 지난 97년 8월 독립유공자 후손 한 사람이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독립유공자 적용배제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그는 보훈처가 자신의 선친의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96년 10월 보훈처는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인사 가운데 친일경력자가 일부 포함돼 있다는 재야 역사학계의 지적을 토대로 재심사를 벌여 5명에 대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한 바 있다.해당자 5명은 徐椿·金羲善·朴淵瑞·張膺震·鄭廣朝 등이다. 소송을 낸 사람은 서춘의 아들 서인창씨(69·서울거주).서씨는 소장에서 “아버지는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금고 9개월의 형을 받은 공적으로63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애국지사임이 명백하다”며 “기자출신인 아버지가 일제때 쓴 기사 5,000여건 중 16건의 기사를 문제삼아 (독립)유공자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서씨는 승소하였다.서울고법은 “‘예우배제’에 앞서 유족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은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다”며 서씨의 손을 들어주었다.이에 대해 보훈처는 작년 12월 대법원에 상고,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특별1부에 계류중이다. 보훈처와 유족간에 독립유공자 예우문제를 놓고 소송으로 비화한 徐椿(창씨명 大川滋種·1894∼1944)은 어떤 사람인가?그의 아들이 소장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일제하 언론인 출신으로 ‘2·8독립선언’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초기 그의 활동에 대해서는 독립유공자로서 공적을 인정할만 하다.특히‘2·8독립선언’에 참가한 사실이나 초창기 일제의 통치정책,특히 경제정책을 비판한 사실 등은 인정된다.그러나 그가 일제말기에 친일논조의 기사를쓴 사실도 부인할수 없다. 서춘은 1894년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태어났다.‘매일신보’(1944.4.6)에 난 그의 부음기사에 따르면,그는 정주 오산학교를 거쳐 동경(東京)고등사범 박물학과에 적을 두었다가 중도에 자퇴하고 동양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경도(京都)제대 경제학부에 입학,대정 15년(1926년)에 졸업한 것으로나와있다.‘2·8독립선언’의 동지이자 나중에 같이 친일대열에 섰던 춘원李光洙는 “그는 재사(才士)이기보다는 근면한 사람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일본 유학시절 그는 조선유학생학우회에 가입,활동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는 민족의식이 강한 청년이었다.1917년 연말 망년회 모임에서 그는 李琮根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하자고 역설하였다.이듬해 연말 그는 도쿄기독청년회 주최로 도쿄YMCA 강당에서 열린 웅변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미국대통령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 원칙아래 독립운동을 벌이자고 역설하였다. 그는 崔八鏞 등과 함께 1919년 2월 8일을 기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하고 국내 민족지도자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1월 중순 宋繼白을 서울에파견했다.2월 8일 도쿄YMCA 강당에서는 예정대로 독립선언식이 열렸고 그는현장에서 체포돼 그 해 6월 26일 제2심에서 출판법 위반혐의로 9개월의 금고형을 선고받고 동경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독립유공자공훈록’ 제2권) 한편 그는 형기를 마치고 나와 동양대학과 경도제대 경제학부를 졸업(1926년)한 후 귀국하여 10월 동아일보에 입사하였다.이듬해 2월 그는입사 4개월만에 경제부장에 임명되었는데 이후 그는 일제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경제평론가로 자리를 굳혔다. 초창기 그는 일제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주로 썼다.당시 그는 동아일보는 물론 각종 잡지에도 활발히 경제평론을 기고하였으며 각종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강연회에 초빙되어 경제와 교양·상식에 관한 계몽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31년 만주사변과 1937년 중일전쟁을 계기로 국내 민족진영 인사들의 변절행진이 시작되자 그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하였다.그는 “현대전에서교전국간의 경제전이라는 것은 환언하면 협력전이다.협력! 이것은 정신의 힘이다.정부가 국민정신 총동원주간을 설치했으므로 한사람 한사람이 총후(銃後,후방)용사다.국민총력이 있고서야 총후가 공고하다”(‘四海公論’1938년 6월호)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공공연히 찬양하였다. 이 무렵 그는 내선일체론자들로 구성된 ‘방송선전협의회’의 강사로 일하면서 친일파로서 모습을 드러냈다.1938년 그는 일제가 황국신민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건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실천하고 ‘국민정신 총동원 조선연맹’을 후원하기 위해 군관민 각 방면 유력자들로 조직된 ‘목요회(木曜會)’의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1940년대 들어서는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 등 주요 친일단체에서 간부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또 지원병제도가 실시되자 “반도청년 제군,제군에게는 이제 절호의기회가 온 것이다.내선일체,이것이 제군이 취할 절호의 기회다….1.대군(大君,일황)을 위해 태어나고,2.대군을 위해 일하고,3.대군을 위해 죽는다는 정신을 갖지 않는 자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이 될 수 없는 것이다.…우리 일본의 대화혼(大和魂)에서 말한다면 대군을 위해 죽는 일은 신자(臣子)된 자의 본분임과 동시에 죽는 그 사람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다”(‘총동원’1939년 10월호)며 지원병 출진을 권유하였다. 1943년 ‘징병제’가 실시되자 그는 다시 ‘성은(聖恩)에 감읍(感泣)하며’라는 글에서 “소화 18년(1943년) 5월 13일! 징병제 실시를 앞두고 멸사봉공의 열의에 불타는 반도 1,500만 민중은 이날 또다시 광대무변한 성은에 감읍하여 마지 않을 감격과 광영에 우뢰같은 환성을 폭발시켰다”(‘春秋’,1943년 6월호)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선전하였다.학도병 권유 역시 빠지지 않았다.그는 학도병 지원 권유 조직인 경성익찬회 산하 종로익찬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였고 또 학도출진격려대회에서 연사로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그는 일제가 벌인 침략전쟁 때마다 조선청년을 사지(死地)로 내모는데 앞장선 인물이었다. 그의 변절은 ‘약육강식’을 합리화한 제국주의 논리를 수용한데서 비롯됐다.그는 일본유학 당시에도 “…노국(露國,러시아)이 침략하자 일본은 자위상 드디어 조선을 병합하기에 이르렀다.요컨대 약자가 강자에게 병탄되는 것을 면할 수 없는 것은 생물상의 원칙이다.…”며 이같은 의식세계를 드러낸바 있다.그런 그는 일본이 청일·러일전쟁에 이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에서승리하자 조선독립에 대한 희망을 접고만 셈이다.그는 오히려 일제권력과 타협,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겉으로는 ‘실력양성론’을 표방하였지만 이는 사실상 일제의 강압통치를 인정한 것이다.그는 식민지하 나약한 지식인의 전형(典型)이라고 할 수 있다. 동아일보에 입사한지 10개월만인 27년 8월 그는 평안도 출신들이 대세를 이루던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겨 취체역(중역)겸 주필에 임명되었다.1940년 동아.조선이 폐간되자 그는 다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주필로 자리를옮겨 친일언론지의 논설책임자가 되었다.1944년 4월 5일 간암으로 죽을 때까지 그는 이 자리에 있었다.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기록한 ‘공적조서’에는 ‘변절여부’를 확인하는항목이 있다.서춘의 경우 이 항목에 저촉되는 사람이다.따라서 1963년 그에게 추서된 대통령 표창은 심사과정에 하자가 있다고 하겠다.‘친일’문제는유족의 주장대로 친일기사의 건 수로만 따질 문제는 아니다.그런 식이라면춘원 이광수도 포상해야 한다.춘원은 ‘2·8독립선언서’ 작성자로 알려진인물이다. 이 소송사건은 엄격히 말해 그가 친일을 했느냐,안했느냐 하는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예우박탈’을 둘러싼 행정절차 문제에 관한 것이다.따라서 서씨의 유족이 최종심에서 승소를 한다고 해도 서씨의 친일문제를 둘러싼 논란은여전히 남는 셈이다. ‘2·8독립선언’ 80주년이 되는 오늘 도쿄 현지에서는 원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다.‘2·8선언’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그의 ‘친일행적’이 문제가 돼 소송이 진행중인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그는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鄭雲鉉 jwh59@
  • [뉴스 인사이드]美여성앵커 성차별 배상금 99억원

    여성앵커에 대해 성차별을 한 대가로 미국 CBS방송이 수백만달러의 손해배 상금을 물게 됐다. 뉴욕타임스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CBS 지방방송국의 여성앵커였던 재닛 펙 킨포(48)는 성차별로 직장을 잃은지 5년여만에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리,총 8 30만달러(한화 약99억원)의 배상을 받게 됐다. CBS 경영진은 지난 94년 여성앵커 3명과 남성앵커 2명을 놓고 뉴스 진행시 남녀짝을 이뤄야 한다는 명분하에 여성앵커 1명을 퇴진시키기로 하고 이중 가장 나이많은 펙킨포와 계약갱신을 하지 않았던 것. 당시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지국 앵커로 높은 급료를 받고 있던 펙킨포는 자 신이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방송국이 남성앵커 2명을 위해 3명의 여성앵커들에게만 특별 오디션을 받게했고 자신 은 가장 낮은 점수를 얻어,재계약 대상에서 탈락됐다고 증언했다. 뉴욕 지방법원 연방배심원은 CBS와 경영진이 성에 근거,그녀에 대한 차별조 치와 직장 보장에 관한 거짓말을 하고,성희롱에 대한 불평 등을 이유로 보복 조치를 취했다고평결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CBS는 펙킨포에게 재정적 손해배상금인 431만4,000달러 에 직장내 성차별과 보복조치를 행한 징계적 손해배상금인 400만달러 지불을 가결했다. 실제로 CBS에서 쫓겨난 펙킨포는 95년 다른 방송국에 입사했으나 ‘퇴출경력’으로 연봉이 이전보다 6분의 1로 줄어드는 등 커다란 재정 적 손실을 입었다. 800만달러가 넘는 이 손해배상액은 펙킨포와 그녀의 변호사들이 예상한 배 상금의 2배도 훨씬 넘는 엄청난 액수이며 또한 이번 평결은 남녀 뉴스앵커가 한쌍을 이루는 관행이 널리 퍼져 있는 미TV뉴스 분야에도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CBS 방송국측은 단순히 경영자의 고용계약에 관한 문제를 성차별적 문 제로 확대해석했다며 이번 평결에 불복,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慶玉 ok@ [李慶玉 ok@]
  • IMF를 이긴 사람-퇴사후 ‘쥐코밥상’차린 金善玉·李賢順씨

    ‘은행 여직원에서 밥집 또순이로…’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길을 걷다보면 이색적인 이름의 입간판하나가 눈에 들어온다.‘쥐코밥상’.밥 한그릇과 반찬 두어가지로 간단히 차린 밥상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金善玉(38),李賢順(30)씨.지난 해까지 똑같이 외환은행 유니폼을 입은 여행원에서 이젠 식당 주인과 앞치마를 두른 주방장으로 직업을 바꿨다.언뜻 어울리지 않은 변신인 듯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딱 든다”고 한다. 金씨가 은행을 떠난 것은 지난 해 2월.회사가 여직원 700여명을 포함,직원1,157명을 대량 감원할 때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명예퇴직했다.80년 2월 입사한 지 만 18년만이었다.세상일에 낯설어 하며 지내던 그해 6월 이번에는 李씨가 회사를 나왔다.두 사람은 李씨가 입사한 92년 외환은행 남대문지점에서 함께 일하며 ‘언니-동생’으로 지내온 사이. 앞으로 뭘 할까.막막하기만 했다.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서울 신당동에서 실직자들에게 재취업 교육을 맡고 있던 요리학원을 찾아 등록했다.3개월동안 요리기술을 익힌 뒤 지난 해 12월 외환은행 본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4평 남짓한 식당을 차렸다.창업비용은 언니 金씨가 댔다.퇴직금으로 받은1억여원 중 6,000만원을 투자,임대 보증금을 내고 각종 주방용 기구를 샀다. 소식이 알려지자 ‘친정’ 식구들인 외환은행 직원들은 앞다퉈 홍보에 나서주었다.사내 컴퓨터 온라인 망에 ‘아주 특색있는 식당이 있다‘며 자주 들르도록 권했다.야근 부서 직원들은 아침일찍 이곳을 찾아 밤새 허기진 배를채우기도 한다. ‘쥐코밥상’의 주요 메뉴는 야채죽 북어죽 등 각종 죽 종류.“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잖아요.죽은 영양 만점에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지요”라고 金씨는 설명한다. 아직 시집을 가지않은 이들 자매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나중에 함께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시집을 가야하지 않나요”라고 묻자 “맑고 밝은 아이들과 늘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사업에 뛰어든지 이제 갓 한달.이익이 많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실적이 좋았다.“돈에 욕심은 없어요.하지만 꿈을앞당겨 실현하면 좋겠어요.”
  • 식품업체 취업문 열렸다

    식품업체들의 직원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오뚜기는 대졸 영업직 인턴사원 100명을 뽑기로 하고 2월1일부터 3일까지입사지원서를 받는다.선발인원은 6개월간 인턴과정을 거친 뒤 결격사유가 없으면 전원 정규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0343)421-2117-8. 해태제과도 정규직 영업사원과 판촉여사원 100여명을 뽑는다.지원자격은 고졸 이상.이력서와 자기소개서,운전면허증 사본을 2월3일까지 해태제과 본사나 각 지사로 우편접수하면 된다.(02)709-7626-30.롯데제과도 3,4월중으로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02)670-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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