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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에세이] 열린마음으로/ ‘빠름’과 ‘느림’

    두꺼운 책 한권 분량의 원고를 탈고해 교정까지 마치고 출판사로 넘기기 직전 낱말 하나를 잘못 쓴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치자.이를 테면 ‘고려’로 써야 할 것을 실수로 죄다 ‘고구려’로 적었다.옛날 같았으면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잘못을 바로잡자면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일일이 ‘고구려’를 찾아내 ‘고려’로 바꿔야 한다. 오늘날 이런 실수는 클릭 두번으로 간단히 해결된다.워드 프로세서화면 메뉴바에서 ‘찾기/바꾸기’ 항목을 찾아 클릭하면 창(窓)이 뜬다. 그러면 ‘찾을 문자열’과 ‘바꿀 문자열’을 써 넣을 공간이 위 아래로 나란히 나타난다.윗칸에 ‘고구려,아랫칸에 ‘고려’라고 쓴 다음 커서를 움직여 ‘모두 바꾸기’ 단추 위에 놓고 클릭하면 컴퓨터가 순식간에 모든 교정작업을 대신해 준다. 멀리갈 것 없이 이것이 바로 디지털의 힘이다.디지털 신호에 따라움직이는 컴퓨터는 지능이 없는 기계이므로 한글을 읽지 못한다.지능만 없는 게 아니라 의지도 없는 쇠붙이에 불과한 까닭에 당연히 학습할 능력도 의욕도 없다. 그러나 이 기계는 ‘0’과 ‘1’의 조합(組合)인 디지털신호라면 그것이 한글이건 영어건 자동적으로 읽어내게끔 프로그램되어 있다.그것도 전광석화처럼 순간적으로 판독해 낸다.디지털은 빠르다.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상대적으로 봉급이 적은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옮기는 젊은이들 가운데는 잘 하면 목돈을 손에쥘 수 있는 스톡옵션에 이끌려 전직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의반타의반으로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주식값 폭락으로 옵션이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자의파(自意派)라면,통상 입사 후 3년인 옵션행사 가능시점이 도래하기도 전에 회사가 문을 닫는 경우는 타의파(他意派)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어지러울 정도로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간다. 대부분의 민주국가에서 정치인들은 4년만에 한번씩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세계화와 디지털화의 불가피성을 논한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그는,오늘날 진짜 유권자는 클릭 한 번으로 국제 투자자본을 빛의 속도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기는 ‘전자투자가’집단이라고 소개한다.시장에서는 평가가 광속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빠름은 적절한 느림으로 완충될 때에만 현기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른 아침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아파트 주변을 최대한 ‘느리게’ 거닐어 본다.디지털 시대 속도전에 출전할 힘을 기르기 위해.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 이지스함 도입 내년 착수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7,000t 규모의 이지스급 구축함(KDX-Ⅲ) 도입 사업이 내년에 착수,2008년에 실전배치된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은 각각 2002년과 2005년에 조기착수된다. 국방부는 2일 15조3,754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 세부내역과 ‘2001∼2005년도 국방중기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원형국방부 획득정책관은 “전력투자비는 지난해에 비해 2.4% 줄어든 5조2,137억원이지만 첨단 정보과학군 건설 방향에 따라 이미계획된 핵심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미래 핵심전력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9.4%포인트 증가했으며,연구개발 예산도 0.3%포인트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WACS 등 20개 신규사업에 3,350억원,4,000t급 차기구축함(KDX-Ⅱ) 1·2차 사업 등을 포함한 145개 계속사업에 모두 4조8,787억원의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 내년도 신규 전력증강 사업의 세부내역을 보면 ▲차기전투기(F-X)사업 1,075억원 ▲육군의 차세대 공격헬기(AH-X) 사업 713억원 ▲무인정찰기(UAV)확보사업 470억원 ▲나이키유도탄을 대체할 차기 유도무기(SAM-X) 확보사업 200억원 ▲전자광학 영상장비(EO-X) 도입사업151억원 ▲이지스급 구축함 기본설계착수금 58억원 등이다. 이밖에 한강 및 낙동강 수계의 오·폐수처리 시설을 늘리기 위해 248억원,중령 및 3급 이하 인력을 대상으로 성과상여금(근무성적 상위50%에 월급여의 50∼200% 지급) 신설에 656억원이 각각 배정됐다.군숙소 및 독신자 숙소 확보비용 135억원이 증액편성됐으며 사병 급식비도 현재의 하루 3,983원에서 4,103원으로 120원이 올랐다. 노주석기자 joo@
  • 국방 중기계획 내용을 보면

    2일 내년도 신규착수사업 편성내역과 2001∼2005년 국방중기계획을발표한 국방부는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남북 화해무드와 관계없이 군의 기본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정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래위협 대비 핵심전력 사업에는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20개 사업에 착수하며 예산규모는 전력투자비 5조2,137억원 가운데 3,350억원(6.4%)으로 90년 이후 최대 규모다.육군의 전천후 공격헬기 2개 대대(36대) 창설을 위한 AH-X사업과 전방군단 책임지역에 대한 공중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인정찰기(UAV)확보사업을 벌인다.특히 동북아해상에 출몰하는 모든 전투기에대한 탐지 및 공격이 가능한 7,000t 규모의 이지스급 구축함(KDX-Ⅲ)을 도입키로 하고 기본설계 착수금으로 58억원을 책정했다.현재 이지스급 구축함 1대를 구입하는 데는 1조1,500억원의 엄청난 예산이 든다.국방부는 내년 처음으로 설계착수금을 책정한 뒤 실전배치되는 2008년 이전까지 매년 2,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연차배정할 방침이다. 공군의 미래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차기전투기(F-X)사업에 1,075억원,노후한 나이키미사일 도태에 따른 차기 유도무기(SAM-X) 확보사업에 200억원을 배정했다. 이밖에 ▲전술목표에 대한 실시간 영상정보 획득을 위한 전자광학영상장비(EO-X) 확보사업(151억원) ▲전차포술 모의훈련장비,조함 및 항해훈련장비,심해잠수훈련장비 확보사업(79억원) ▲신형 MTS,이동형 레이더,교환망시스템,공군 VHF무전기,육·해·공군 UHF무전기,VH-X 등 8개 사업(537억원) ▲기타 특수전 부대용 소음기관단총 및 개인화기 주야 조준경과 해군 서해합동작전 지휘소 등 3개 사업(67억원)에도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 ◆주요 계속사업=4,000t급 차세대 구축함(KDX-Ⅱ) 1·2차 사업에 모두 2,603억원을 투입하고 1,800t급 차기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데 935억원을 책정해 입체해상작전을 위한 기반을 닦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KF-16전투기사업 및 천마·공대공 유도탄,공중급유기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40대(대당 미화 7,000만∼8,000만달러)를 도입하는 F-X사업의경우 연말까지 4개 기종을 시험평가한 뒤 내년 4월 최종 기종결정을할 예정이다.또 당초 2005년 착수키로 했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사업을 2002년도로 앞당기고 공중급유기 도입사업도 2005년에 조기착수키로 방침을 변경했다.대구경다연장(MLRS) 및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도입에 1,424억원이 투입되며 C4(지휘·통제·통신·컴퓨터)전술통신체계 개발·구축비용 1,238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배정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인터넷 취업사이트 열기 ‘후끈’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예비 직장인들의 관심이 온통 인터넷에집중되고 있다.각종 취업관련 인터넷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대규모 온라인 취업박람회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취업 전문사이트 봇물=잡코리아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분야에 특화된 사이트.온라인 면접과 동영상 이력서가 가능하며,국내 주요 10개취업사이트의 채용공고를 동시에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스파이더’(www.jobspider.co.kr)도 제공한다.잡링크는 e-메일로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맞춤정보 서비스가 강점이다. 인크루트는 취업정보를 상세하게 분류해 빠르게 갱신해주고 있으며,평균 2,000여건의 채용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특히이력서를 국문이나 영문 중에서 선택하면 필요한 외국어로 자동번역해 준다. 취업정보 사이트들은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별 구인정보는 물론,각종 시험정보도 담아 예비 취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최근들어 한미르 네이버 심마니 야후 등대형 포털업체들은 전문업체들과 제휴,대부분 종합 취업정보코너를 마련했다. ◆취업박람회 풍성=앞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나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 수백m씩 장사진을 친 취업희망자들의 행렬은 보기 어려울 것같다.인터넷 취업박람회를 통해 PC 앞에 앉아 마우스 클릭만으로 지원부터 면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는 한국통신,KTB네트워크 등과 함께 이달 말까지 ‘e-비즈니스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연다.입사지원에서부터 합격통보까지 채용의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된다.간단한 화상면접도 인터넷으로할 수 있다.잡링크도 야후코리아 등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KOJEX 2000’을 개최한다. 아이유레카는 다음달 15일까지 천리안과 함께 ‘코리아 리크루팅 페스티벌 2000’을 진행한다.인터넷(www.jobcolor.com)과 서울 삼성동섬유센터에서 동시에 여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박람회다.인크루트도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제2회 인터넷 채용박람회 2000’을 개최,총 40만명의 구직자들과 2,000여개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헬로잡도 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기업을 비롯한 5,000여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인터넷채용박람회를개최 중이다. 김화수(金和秀) 잡코리아 사장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온라인 박람회에 하루에만 방문자가 1만5,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개월동안 총 8,000여개 기업이 채용공고를 등록,1개 공고당 평균 300회의 열람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고] 공적자금 관리 강화하라

    경제가 심상치 않다.IMF이후 정부는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무려 11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급할 때마다 자금을 임기응변식으로 투입,부실채권 정리와구조조정은 별 성과가 없었다.이런 상태에서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급등하고 반도체가격이 하락하자 경제는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증권시장이 경제불안을 반영하여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연초1,000 포인트를 넘던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50선으로 주저앉았다.지난 3월 280포인트 선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지수는 70포인트 선까지 폭락했다.고객예탁금도 연초 12조 5,000억원에 이르던 것이 7조원대로떨어졌다.증권시장이 이 정도면 기능마비에 가깝다.증권시장이 기능을 상실하자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따라서 구조조정은 무산되다시피 하고 날로 커지는 부실채권에 눌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위기에 처하고 있다. 문제가 다급해지자 정부는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키로했다. 현 상태를 방치하면 국제신인도가 떨어져 외국자본의 유출이 본격화되고 증시가 붕괴하여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종금사 정리,투신사 지원,대우그룹 부실채권 지원 등에 40조원을 투입하면 경제위기를 벗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정부계산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공적자금 투입이 부실채권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11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과거 개혁정책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이 없는 것은 물론 확실한 근거나 객관적 기준없이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을결정했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은 회수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이자지급과 예금 대지급 등은 거의 회수가 불가능하다.부실 채권 매입과 자본투자도 기업가치회복이 어려워 회수가 불투명하다.따라서 총 150조원의 공적자금 중최소한 60조원의 손실이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볼 때 추가 공적자금을 과거와 같은 땜질식 방법으로 투입하고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기에 앞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공적자금을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먼저 부실채권의 실상을 파악하고 부실을 초래한 관련자들과 공적자금을 잘못 운영한 정책 담당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공적자금의 투입과회수,투입된 돈의 감시 등 공적자금의 공정한 관리를 위하여 독립적인 전담관리기구를 구성해야한다.한편,공적자금의 투입처별로 투입사유,투입 형태,회수 대책 등을 담은 공적자금 운영상황을 국회와 감사원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국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해야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비리와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내부고발을 권장하고 보호해야한다.더 나아가 공적자금 투입에대한 부담이 선량한 국민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회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에 대해서 이자,수수료 또는특별분담금을 징수 하여 공적자금 이자에 충당함으로써 금융기관의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 이같은 공적자금 관리강화 조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이번 공적자금추가 투입 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허사가 될 수 있다.■이 필 상 고려대 경영대학장
  • 외국계회사 “사원 또 뽑아요”

    외국계 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외국기업협회가 설립한 코파네트㈜와 코파네트가 운영 중인 피플앤잡(peoplenjob.com)은 24일 ‘하반기 외국계 기업 채용동향’을 통해 지난해 6월 5,681개였던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난 6월 현재 8,034개로 41.4%,투자금액은 43.9%가 각각 증가했으며하반기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정보통신(IT).올해 상반기 240명을 채용했던 한국IBM은 11월중 10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며 컴팩코리아는 100명을,마이크로소프트는 6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또 주식시장 침체로 국내 증권·투신업계 취업문이 좁아진 것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로 변신한 굿모닝증권이 100명을 채용하며 HSBC,리젠트그룹,AIG생명,프루덴셜생명 등 외국 금융업체들도 직원 채용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WP 새 발행인 존스2세

    [워싱턴 AP 연합] 워싱턴 포스트지의 새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에 부아페이예 존스 2세가 임명됐다고 이 신문이 22일 발표했다. 지난 79년 이래 편집인을 맡아온 도널드 그레이엄은 이 신문의 회장이 된다. 그레이엄은 또한 워싱턴 포스트 회사의 회장 겸 대표이사이다.80년워싱턴 포스트에 부사장으로 입사한 존스 2세는 올 1월에 부(副)발행인에 임명됐다.
  • ‘李運永배후’ 파문 갈수록 증폭

    이운영(李運永)씨 ‘정치권 배후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3일 이틀째 강도높은 역공을 편 반면,한나라당은여권의 ‘물타기’로 규정,파문의 조기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이어 대변인단이 총동원돼 이총재의 도덕성을 질타했다.먼저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소속 의원들이 수배중인 피의자 이운영씨를 은닉·비호·조종하는 것을 최소한 알고는있었을 것”이라면서 “외압설을 주장하며 대규모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자백으로 ‘정치공작’의 일단이 드러난 데 대해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총재도 ‘자백은 증거의 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한나라당과이회창총재가 있는 곳에는 정치공작이 있다”면서 “15대 총선 판문점 북풍사건,97년 대선 윤홍준씨 기자회견,국회 529호 난입사건,세풍·총풍 등 모든 정치공작에는 한나라당과 이총재의그림자가 어려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정치 배후설’을 여권의 ‘쟁점 물타기’로 몰아세우면서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거듭 주장했다.이회창 총재는 이날 가진 ‘KBS 일요진단’ 녹화에서 “음모설이니 배후설이니 하는것은 정부여당이 초점을 흐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이 ‘이운영씨의 배후가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씨를 보호하기 위한 치졸한 작태”라며 “그 몸통을 어떻게든 보호하기위해 벌이는 억지와 거짓말에 국민들은 참기 힘든 모멸감을 느끼고있다”고 반박했다.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 주현진기자 oilman@
  • 한빛銀 외압의혹 누굴 소환하나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가 제기한 대출보증 압력 의혹 사건과 관련,소환 대상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 책임자인 서울지검 이기배(李棋培) 3차장도 “수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한 모든 사람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혀 소환대상자가 의외로 많아지고 수사 과정에서 ‘전혀 의외의 인물’이 포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22일 검찰에는 15명 정도의 관련자가 소환돼 이씨와의 대질신문 등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우선 이씨의 개인비리와 관련,이씨에게 돈을 준 6개 업체 대표 중 K씨 등 4개 업체 대표를 불러 이씨와 대질신문했다.또 이씨의개인비리를 사직동팀에 맨 처음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신보 팀장인김모 차장 등 전·현직 영동지점 팀장 5∼6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대상자 중 ‘핵심인물’에 대한 소환도 임박해 있는 상태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다음주 월요일쯤 소환돼 이씨와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씨에게 사표를 종용했다고 지목된 당시 신보의 최수병(崔洙秉·현한전사장) 이사장과 손용문(孫容文·현 전무) 이사 등 신보 전·현직 임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사직동팀 내사와 관련해서는 최광식(崔光植) 당시 사직동팀장과 직원은 물론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현 민주당의원)도 소환 범위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씨는박 당시 법무비서관이 자신의 사표처리 및 사법처리 등에 관여했다고주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범인은닉 등 ‘배후세력’과 관련해서는 이미 오모씨 등 동국대 동창회 관계자 3명을 긴급체포한데 이어 전 국정원 관계자들의모임인 ‘국사모’(국가사랑모임)의 송영인씨 등과 스스로 개입사실을 밝힌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 등에 대한 소환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이미 10명 안팎의 소환대상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 사직동팀 난입 野의원에 출두요구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사직동팀’의 정문을 강제로 열고 난입한혐의 등으로 고소된 이원창(李元昌),현경대(玄敬大),정형근(鄭亨根)정인봉(鄭仁鳳) 의원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12명과 이 의원의 보좌관 장두석씨 등 13명에게 오는 25일까지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하는출두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장씨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난입사건에 가담했으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국회의원 보좌관11명에게도 곧 출두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이에 앞서 이 의원으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주장한 이모상경(23) 등 전경 3명은 사건 하루 뒤인 지난 19일 서울지검에 한나라당 국회의원 12명과 보좌관 12명을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했으며,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경찰에 이를 넘겨 조사토록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野 사직동 급습’정국 새쟁점 조짐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찰청 사직동팀 항의방문이 정국에 또다른 쟁점으로 떠올랐다.방문 과정에서 양측간에 격렬한 몸싸움과 드잡이가 벌어졌고,이에 민주당은 “공권력 유린사태”라며 관련자 사법처리를촉구하는 등 즉각 쟁점화의 불씨를 댕겼다. 소동은 한나라당 ‘권력형 비리조사 특위’(위원장 玄敬大) 소속 의원 12명이 18일 한빛은행 부정대출사건과 관련해 종로구 사직동의 경찰청 수사국 조사과,이른바 ‘사직동팀’을 찾아가면서 빚어졌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이닥치자 사직동팀 직원들은 이들을 저지했고,이과정에서 이원창(李元昌) 의원이 한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격렬한몸싸움이 벌어졌다.이 의원은 그러나 “밀치기는 했지만 때린 사실은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어 김길배 조사과장을 상대로 이운영(李運永)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을 조사한 경위를 추궁한 뒤 은평경찰서를 방문,최광식 전 조사과장(현 은평경찰서장)을 면담했다. 한나라당의 사직동팀 방문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즉각 ‘국가기관 난입사태’로 규정하며발끈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성명을내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무중인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가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사법당국의 수사를촉구했다.이날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 주재하던 서영훈(徐英勳)대표도 회의 도중 보고를 받은 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폭력난입사건은 중대사태로,관련자들을엄중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발표,“국민의 대표기관이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국가기관에 물리력을 동원하여 강제진입한 행동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으며,정당하게 근무중인 전경을 구타한 행위는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한 美商議회장 존스 ‘나는 한국이 두렵다’

    “한국병을 고치면 한국은 망한다”무슨 터무니없는 소리냐 싶겠다.하지만 20년동안 한국생활을 해온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정색을 하고 “한국병이 한국인에게 오히려 약”이라는 이색주장을 편다.‘나는 한국이 두렵다’(중앙M&B)는 다분히 엉뚱한 그의 ‘한국병 효용론’을 담은 새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걷어야 좋을 선입견.그의 유별난 주장이 결코‘잘 나가는’ 외국인의 쇼맨십에서 나오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한국땅에 첫발을 디딘 그날부터 지금껏 자신의 경험을 수필식으로 술회하며 생활속에서 문득문득 느꼈던 한국인의 강점들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킨다.그의 생각에 ‘빨리빨리병’은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원천일 수가 있고,그런 점에서 인터넷 세상의 도래는 한국인에게절호의 기회다. 아픈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3장에서는 한국인이 꼭 고쳐야할 점들을조목조목 지적한다. 올해 48세인 그는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브리검 영 대학을 나와 세계적 법률회사 ‘베이커&매킨지’ 변호사로 일하다 80년 ‘김&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하면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기업인수합병(M&A)전문변호사로 정평이 나있다.7,500원황수정기자
  • 30대그룹 하반기 1만4천명 채용

    올 하반기 30대 그룹의 전체 신규 채용규모는 1만4,000명선에 이를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지난해보다 20% 정도 늘리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상위 3대 그룹은계열사별 수시채용 방식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그 이하 그룹들은 공채를 선호하고 있다.삼성을 뺀 대부분 그룹들이 별도 입사시험없이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뽑을 계획이어서 면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전자·정보통신 업종의 강세를 반영,이 분야의 채용 규모가 크게 늘 전망이다. 현대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다소 늘어난 3,000명선으로 잡고 있다.지난해 채용이 없었던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 70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00명을 모집할 계획.계열에서 분리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상반기 600명씩에 이어 하반기에도 300명씩을 더 뽑는다. 삼성은 지난해 1,700명보다 50% 가량 늘어난 2,500명의 대졸사원을선발한다.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그룹 단위의 공채도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는 지난해 1,800명보다 크게 늘어난 3,000명을 모집한다.LG전자 900명,LG화학 500명,LG-EDS시스템 500명 등 정보통신과 바이오산업쪽에 집중돼 있다.원서는 모두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SK는 하반기 500명 가량을 뽑을 계획이며,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그룹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4대 이하 그룹]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상반기와 비슷한 90명 내외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이와별도로 여승무원 300명과 조종훈련생 60명도 뽑는다. 롯데는 이달 하순부터 지난해와 비슷한 40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금호는 200명,한화는 400명을 다음달 중 모집한다.쌍용은 정보통신 200명을 포함,300명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기업들은 신규 채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한,동아,고합,진로,한라는 채용계획이 없으며 법인 분리를 앞두고있는 ㈜대우 역시 신규채용이 미미할 전망. 다만 최근 4년간 신입사원 선발이 없었던 대우전자는 최근 경영호전에 따라 상반기에 150명을 모집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시채용으로 100명 정도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개혁 부진 公共기관

    정부는 인력 감축이나 퇴직금 누진제 철폐 등 개혁 실적이 부진한 110개 공공기관의 내년 예산을 총 718억원 삭감하기로 했다.1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9개 기관은 철폐하기로 한 퇴직금 누진제를 여전히 시행하고 있고,조세연구원과 전자통신연구원 등 46개 기관은 계약제를 특정직종이나 신입사원에게만 적용하거나 연봉제를 형식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예술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6개 기관은 경영혁신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이 공공기관들에 개혁을강제하기 위해 예산삭감이라는 채찍을 든 것이다. 정부는 또 올해말까지 인력을 감축하기로 계획한 기관에 대해서는감축대상 인원의 인건비를 내년 예산에 원천적으로 반영하지 않고,민간 위탁이나 폐지가 예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경상비와 운영 보조액등을 삭감하기로 했다.정부는 공공기관의 개혁을 독려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부처와 기관별로 개혁 실적을 종합평가해서 기관 운영비와 인건비를 차등 적용하게 된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정부조직은 물론 공기업,출연기관,위탁기관 등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오고 있다.1998년 2월 정부 출범 당시 총 482개이던 공공기관 가운데 105개 기관을2001년까지 없애며 총 4만9,000명의 인원을 감축해 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공공부문 개혁이 소리만 요란했지 가시적 성과는 별로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물론 공공부문의 개혁은 민간부문과 다른 특성이 있다.민간기업이 경영 혁신을 할 경우 결정된 사항을 즉시 시행하면 된다.그러나 공공부문의 개혁은 관련 법령의 제정이나 개정이 따라야 한다.속도나 절차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공부문 개혁의 그같은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번에 드러난 공공기관들의 개혁 부진은 국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 준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민간부문은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한때 실업자가 200만명을 넘었던 사실이 그것을 말해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개혁이 미진하다면 그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정부가 공공기관에 개혁을 다그치기 위해 예산배정이라는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그러나 예산 삭감은 한계가 있다.110개 기관의 예산 718억원을 삭감해봐야 기관당 평균 6억5,000만원 꼴에 지나지 않는다.견디면 그만이다.따라서 개혁이 부진한 기관장에 대한문책이 병행돼야 한다.기관장을 문책하는 것이야말로 개혁을 강제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 개혁부진등 110개 기관 내년예산 718억원 삭감

    개혁이행이 부진한 국민건강보험과 정신문화연구원·조세연구원을비롯한 정부산하기관과 출연연구기관,올해말까지 대규모 인력감축을하기로 한 철도청·정보통신부 등 110개 기관의 내년 예산이 삭감된다.내년부터는 부처·기관별로 종합평가된 개혁실적에 따라 기관운영비와 인건비가 차등적용된다. 기획예산처는 14일 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거나 인력감축이 예정된정부부처와 정부산하기관,출연 및 연구기관 등 모두 110개 기관에 대해 내년 예산을 718억원 삭감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퇴직금 누진제 개선이 부진한 정신문화연구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9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해 인건비 증가율의 1∼3% 포인트인 128억원을 삭감했다. 연봉제와 계약제 개선이 미흡한 조세연구원과 전자통신연구원 등 46개 정부 출연 및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인건비 증가율의 0.5∼1.0% 포인트인 21억원을 삭감했다. 이들 기관은 특정직종이나 직급,신입사원에게만 계약제를 하거나,연봉을 차등적용하는 게 별로 없어 하나마나한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개혁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올해말까지 인력감축을 하기로 된 계획을 반영해 감축대상 인력의 인건비 496억원을 내년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정보통신부(우정부문) 1,674명,철도청 2,346명,해양수산부(항만부문) 375명의 인건비중절반을 삭감했다. 보건복지부 산하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축인력 606명에 대해서는 지역의보 인건비 및 관리비 보조액 전액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노동부의 중앙고용정보관리소 등 민간에 위탁되거나 농림부의 농림수산정보센터 농업정보교육원처럼 기관이 폐지되는 곳에 대한 예산도 줄였다.상임감사를 비상임으로 하지 않은 예술의 전당의 예산을 10억원 삭감하는 등 경영혁신과제 이행이 부진한 6개 기관에 대해서는39억원을 삭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학교수 된 바이오벤처 연구원

    대학교수들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 연구원이 대학교수로 임명돼 화제다. 서울대는 식물유전공학 전문 벤처기업인 ㈜싸이젠하베스트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희재(李熙載·42) 박사를 식물생산과학부 부교수로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91년부터 4년동안 미국 농무성에서 식물생리를 연구한 베테랑 연구원이다. 지난해 싸이젠하베스트에 입사해 벼를 비롯한 주요 작물의 광합성을촉진하는 유전자를 도입,수확량을 증가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유전공학의 상용화에 힘써왔다. 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논문의 목록인 SCI에 24편의 논문을 게재한것을 비롯, 모두 47편의 논문을 주요 저널에 올리는 등 학문적으로도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왔다. 서울대 원예학과 78학번으로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 박사는 “모교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 “벤처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공학 및 농학 관련연구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싶다”고 포부를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
  • MBC ‘사랑할수록’ 정소영양

    매일 아침 9시,TV를 켜고 채널을 MBC로 돌리면 아직 얼굴이 눈에 익숙하지 않은 신선한 연기자 한 명을 만날 수 있다.MBC 일일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과 일요 아침드라마 ‘눈으로 말해요’에 동시에출연하고 있는 정소영(21)이다. 지난해 11월 MBC 탤런트 공채 28기로 입사,‘눈으로…’에서 가난한 고학생과 사랑을 나누는 부잣집 딸 ‘미정’으로 처음 고정 배역을맡았다.이어 ‘사랑할수록’에서는 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만 늘따뜻한 웃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딸부잣집 셋째딸 ‘하영’으로 출연 중이다. 전남대 일어일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정소영의 원래 꿈은 ‘선생님’.탤런트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광주에 살던 지난해 TV를 보던 어머니가 광고를 보고 “탤런트 시험본다는데 나가 봐라”고 이야기를 건넨 것이 계기가 됐다.처음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결국 친한 친구가 ‘탤런트시험에 같이 응시하자’고 조르자 서울구경삼아 왔다가 탤런트가 됐다. 때문에 연기력은 거의 백지상태에서 연기자생활을 시작한 셈이다.그런그녀가 다른 동기 탤런트들보다 빨리 드라마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이유를 정소영은 “첫 인상이 깨끗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며 싱긋 웃는다. 아직 길거리에서 사인을 해달라고 조르는 사람은 별로 없단다.“지하철을 타면 옆에서 수근수근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지만 대부분 ‘아니겠지.탤런트가 무슨 지하철을타겠어’하고 그냥 지나쳐요.조금 섭섭할 때도 있죠”라고 밝혔다.전자우편으로는 하루에 10통 정도 오지만 손으로 쓴 예쁜 팬레터는 며칠 전에야 2통이 도착했다며 즐거워 했다. 혹시 떼돈을 벌면 뭘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무료양료원을 세우겠다”는 소박한 모습과 “지중해연안에 별장을 사서 푸른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살겠다”는 엉뚱한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장택동기자 taecks@
  • 019 무선인터넷 게임올림픽

    019가 인터넷게임 올림픽을 연다.LG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제1회 ez-i 무선인터넷 게임올림픽’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오는 4일부터 10월10일까지 46일간이다.제27회 시드니 올림픽에 맞춰 초대형 사이버 이벤트를 기획했다.실제 올림픽처럼 모양을 갖추고 있다.5개의정식종목과 1개의 시범종목을 채택했다.1개 종목에 3가지 게임이 제공된다.금·은·동메달 등 모두 300개의 메달이 주어진다.개막식,본선경기,폐막식,문화행사도 갖는다. 정식종목은 ▲전략/어드벤처 ▲카지노 ▲성장/롤프레잉/스포츠 ▲퍼즐로 구분돼 있다.참가 선수는 종목과 게임수에 관계없이 중복 참가할 수 있다.종합 우승자인 ‘이지챔프’에게는 LG텔레콤 입사 특전이 부여된다.평생 무료 통화권,순금 19돈쭝짜리 금메달도 받는다.LG텔레콤 홍보대사로 선정돼 광고모델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胃전문 발효유 ‘윌’ 출시 앞둔 김순무사장

    “야쿠르트가 30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한국야쿠르트 김순무(57) 사장은 신제품 ‘윌’ 출시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윌’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 선보이는 위(胃)전문 발효유다.장을 위한 발효유 제품은 많지만 위를 위한 발효유는 처음이다.다음달 1일 출시되기도 전부터 예약물량이 밀려들고 있어 30년 야심작의 출발은 일단 상서롭다. “우리나라 사람 사망원인 1위가 왜 위암인 줄 아십니까.술잔 돌리기 좋아하고 아무렇지 않게 숟가락 푹푹 담가 음식을 함께 떠먹는 문화 때문입니다” 살가운 식습관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위암 원인균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쉽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고 김사장은 설명했다. 헬리콥터처럼 생겼다 해서 ‘헬리코박터’라는 이름이 붙은 이 균은우리나라 성인남녀의 55%이상이 감염돼 있을 정도다. “3년전부터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해 헬리코박터 연구에 착수했습니다.덕분에 세계 최초로 헬리코박터의 성장을 억제하는 두가지 유산균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윌’은 지난 4월 서울대 의대 내과팀의 임상실험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매실과 알로에 등을 첨가해 기존 액상발효유 제품의 텁텁함을 줄였다.‘윌(위를) 위하여’라는 뜻과 유해균을 없애겠다는 ‘의지’(will)를 담고있는 제품 이름도 재미있다. 하루 30만개 생산에 첫해 1,000억원의 매출(개당 1,000원)을 목표로 하는 김사장은 바이오산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71년 공채1기로 입사해 올 3월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연구·생산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실무형 사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윤철상 한파’에 정국 살얼음

    정치권이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으로 ‘시계(視界)제로’의 혼미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한치 양보도 없는 여야의 공세와맞공세 속에 정국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민주당.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다.한나라당의 전날 의총과 중앙선관위 항의 과정을 문제삼았다.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의 ‘말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만큼 한나라당의 태도를 문제삼아 탈출구를 찾자는 복안이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2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당 6역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의총에서 민주당을 해산해야한다는 주장과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행한 폭언 등 국기문란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이어 “한나라당 의총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민주당 해산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권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이재오(李在五)의원은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정치도의를 넘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의원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지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을 총동원,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해 자신의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이 총재부터 자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박광순(朴光淳)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중앙선관위 항의방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깡패 출신’ 운운하며 행한 폭언과 폭력행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품위와 자격문제를 넘어서 국기문란 행위이자 폭력조직에서나 행할 짓”이라며 “이 총재는 대법관과 선관위원장을 지낸 분으로 이에 사과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또 현재 선거관리위원 9명 가운데 대법원장 추천 3명을 제외한 6명 중 5명이 한나라당 추천 인물이라며 ‘외압설’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16대 국회 들어 첫 장외 집회에 나섰다.지난해 11월 9일15대 국회 당시 수원집회 이후 10개월 만이다.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초 여의도 당사 대강당으로 예정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대회’ 장소를 당사 앞마당으로 전격변경했다.30일에는 의원연찬회 일정을 취소하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총회 직후 국회 의사당에서 청와대 주변으로 이동하며 침묵 가두시위를 벌인다.한나라당이 장외로 나선 것은 대국민홍보 효과를 강화하고 대여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결국은김 대통령이 나서 이번 사건을 수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경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은 물론민주당 지도부의 의원직 사퇴와 사법처리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선거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계속역사와 국민을 속이려 하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나고비참한 말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기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강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부총재와 장경우(張慶宇)·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은 규탄사에서 4·13 총선 이후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10여곳의 수사에 검찰이 즉각착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불똥' 정기국회로 튈듯. 100일간의 회기(폐회 12월19일)로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제215회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여야가 ‘국회법 변칙처리논란’에 이어 ‘선거비 실사 개입 논란’으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홍사덕(洪思德) 국회의장 직무대리는 29일 오전 정기국회소집을 공고했다. 지난달 31일 여당 단독으로 소집된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 자동 폐회됐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정기국회 개회식이 9월10일에서 1일로 열흘 앞당겨졌지만 개회식조차 못 열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초 정기국회 개회식에는참석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개회식 참석문제를 재고할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와 함께 국회법 변칙처리에대한 사과와 원천무효, 재발방지 약속을 이번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과 연계시킬 뜻을 내비쳤다.그동안 남북관계 진전으로 여권에 뺏긴정국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속내다.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할 반부패방지법·인권법·국가보안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을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하나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야당을 우선 국회로 끌어들이는 데 협상력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의 태도가 갈수록강경해져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정기국회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회(5∼6일)와 임명동의안(8일) 처리를 제외하고는 추석연휴를 지나 중순쯤 정상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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