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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EAN 3D] 현대건설 안전보건협의회 첫 발족

    산업안전을 위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유기적 협조체제를구축하는 ‘안전보건 협의회’가 첫 출범했다.안전보건협의회는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대한매일신보사가 공동으로 펼치는 ‘클린 3D’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안전보건 노하우를 전수,궁극적으로 클린 3D 사업장을 달성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산재율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살아남자는 ‘상생(相生)의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산업안전 실현의 첫 테이프는 현대건설이 끊었다.현대건설은 지난 15일 건설업체 처음으로 본사 대강당에서 60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 협의회(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를 발족시켰다. IMF 이후 회사 안팎에 몰아친 역경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만이 회사를 살린다’는 의지로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발벗고 나선 셈이다. 안전보건협의회는 이날 발대식에서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위험요소를 제거하여 쾌적한 일터를 달성한다 ▲자발적 참여교육을 통해 안전의식 개혁에 앞장선다 ▲재해율 감소가회사의 경쟁력 강화임을 인식하고 안전사고 예방에앞장선다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안전보건협의회 발족은 현대건설의 제2의 도약에 맞춰 건설현장의 산재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심 사장은이어 “산업재해 예방은 근본적으로 경영주의 확고하고도단호한 의지에 달려있다”며 협력업체 대표들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안전보건협의회(재해예방위원회) 창립기금 5,000만원을 지원했고 사무실과 집기 비품 등을 무료로 내놓았다.현대건설 빌딩 내에 마련된 협의회 사무실에서는 매주 금요일 정기회의를 열어 산재예방의 다양한 활동 방향이 논의된다. 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인 김규성 우성코킹 대표는 이날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저비용 고효율의 활동을 전개,현대건설의 정상화는 물론 사회적으로 산업안전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협의회는 내년부터 ▲다양한 교육을 통한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전환 ▲현장 점검 강화 및 현장의 목소리수렴 ▲현장 작업책임자에 대한특별순회 교육 ▲선진국건설현장 견학 등의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부터 40여명의 운영위원들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보내 산업안전을 위한 각종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이 운영위원들이 내년 중반부터 600여개 협력업체들을 순회하면서 현장점검 및 안전진단을 통해 ‘무재해 작업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재난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은 재난을 만난 뒤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낫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처럼 보상보다는 예방에중점을 두겠다”며 안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7년 5월 설립된 현대건설은 한국건설업의 자존심을 걸고 국내외 건설 현장을 누볐지만 지난 97년 IMF 이후몰아닥친 불황과 자금난 등으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겪어왔다.하지만 지난 5월 심사장 체제가 출범한 뒤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금난 극복 등 어려움을 극복 중이다. 현대건설은 96,98년 산재 예방과 산재율 줄이기에 앞장선 기업에 주는 안전경영대상(노동부)을,환경부의 환경대상(99년)을 각각 받는 등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沈鉉榮·62)은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수직적 타율 관계가 아닌,자율적 안전관리 시스템을구축하겠다”고 밝혔다.지난 5월 취임한 심 사장은 회사안팎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건설업계 처음으로 대기업-협력업체 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63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96년 사장까지 올랐으며 최근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로서 재취임한 대표적 ‘현대맨’이다.치밀함과 추진력을 갖춰 회사 위기극복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하게 된 동기는. 건설사업이 대형화·고층화되면서 현장의 잠재 위험요인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건설 재해예방이야말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첩경이며 정부의 재해예방노력에도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모기업과 협력업체간에 수직적 타율에 의한 안전관리가아닌 자율적 안전관리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기대하는 효과는. 선진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한 기반조성은 건설기술의 지속적 발전 못지않게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으로부터 시작된다.협력업체가 안전 확보에 보다 앞장서줄 것을 제의하면서 현대건설 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 결성을 했다. ◆부수효과도 있는가. 근로자와 해당업체 사장이 직접 교육과 점검을 하므로 노사관계에서도 한발 더 가까워지는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효과들은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 기업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길상기자. ■김규성 협력업체 회장. 김규성(金奎成·우성코킹 대표·65) 현대건설 협력업체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은 “협력업체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산업안전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의 60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안전보건협의회는 내년부터 현장 순회교육 등을 통해 ‘100% 무재해 작업장’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안전보건 협의회의 활동방향은. 우선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안전의식 고취에 중점을 두겠다.정기적으로 안전유해시설을 점검하면서 사전예방도 주력할 방침이다.협력업체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클린 3D사업에 참여,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이익이 되는 상생의 관계를 구축하겠다. ◆구체적 방안은. 내년 중반부터 현대건설 협력업체 대표로 구성된 재해예방 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순회교육을실시할 계획이다.협력업체들의 안전교육에 사용할 안전교재 개발도 추진하겠다.이에 앞서 내년 초부터 예방위원회의 40여명 운영위원들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보내 위탁교육을 받게 해 안전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위한 구상은. 산재예방에 적극 협력하는 하청업체들과 그러지 못한 기업들을 구분해서 관리하겠다.우수 협력업체로 지정될 경우 하도급 물량을 늘리거나 선진국 산업안전 교육을 위한 해외연수 등의 지원을아끼지 않겠다. 반면 산재율이 높은 하청업체들에 대해서는 하도급 물량을 줄이거나 협력업체 등록 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가 있을것이다. 오일만기자. ■안전보건협의회란. 안전보건협의회는 ‘클린 3D’ 사업의 주요 분야인 산업안전을 위해 대기업-협력업체간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협의회를 통해 협력업체의 재해발생과 안전·보건·생산성의 문제점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모기업의 각종 지원사업의 실효성 등을 분석·평가할 계획이다. 대기업인 모기업의 안전보건책임자,안전·보건관리자 및협력업체 사업주 등으로 ‘안전보건 협의회’를 구성,심도있는 협력사업이 펼쳐진다. 지난 15일 출범한 현대건설 안전보건협의체는 ‘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란 이름으로 자율적 안전관리 정착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된다.위원회는 안전관리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산업재해 예방과 교육,신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위원회는 그러나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수직적 타율에 의한 안전관리가 아닌,자율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의 안전권과 건강권을 확보해 안전관리 선진화 추진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재해예방위원회는 회장엔 우성코킹의 김규성 사장이,부회장엔 이재병(신승기업) 박명수(대청공영) 김영승(범호기업) 홍문영(수양전설) 조홍구(대현기건) 정승일(세일설비)김기영(두레씨앤디) 사장이 위촉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년실업 어떻게 줄이나/ 14만5,000명 유급직훈 ‘혜택’

    17일 확정된 청소년 실업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미취업 대학 졸업자와 재학생 등 5만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를 확대 실시하는 등 모두 2,956억원을 들여 15만5,000명에게 새로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취업에는 전혀 도움이안된다는 학교 교육을 보완해 주기 위해 2,290억원을 들여14만 5,000여명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기로 했다.‘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려는 것이다. [일자리 15만개 창출]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이 직장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인턴 취업 지원 사업으로 모두 375억원을 들여 1만5,000여명의 청소년이매달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교·대학 졸업(예정)자 3만5,000여명에게 1인당 월 25만∼30만원을 3∼6개월간 지급한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맞아 신규 인력이 필요한 통역,생활체육지도사,문화유산 해설사 등을 통해 5,000여명이 새 일자리를 얻게 된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공공근로를 통해서도 4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줄 계획이다.중앙정부 차원에서 모집하는 1,402명은 국가기록물관리,교통DB구축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월 6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일하게 된다. ‘장기실업자 고용촉진 장려금제도’를 활용해 장기 실업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1인당 월50만원씩 6개월간지원해 준다.2만2,000여명의 장기 실업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초·중등학교 전산보조원 및 교무보조인력으로 5,500명을 채용한다.일본 IT업체에 취업하려는 청소년 700명에게는 교육비의 70%를 지원하며 미국·인도 등 IT선진국들에1,000여명을 연수보낼 예정이다. [15만여명에게 직업 훈련 기회 제공] 전산 프로그래머,선물거래사 등 취업 유망분야 중심으로 8만6,000명등 총14만5,000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한다.훈련생들은 1인당 월 40만원을 지급받는다. 인력 수요가 시급한 반면 공급이 달리고 있는 기계설계·제작,특수 용접 등 우선직종 훈련에도 1만2,000여명이 투입된다.훈련생들은 월 50만원을 훈련수당으로 받는다. 저소득 가구 청소년 2만6,000명은소프트웨어 기술 교육을무상으로 받게 되고,5,000여명에게 국제공인과정 중심의 IT전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광고,디지털방송영상,게임,출판,프로듀서,영화감독 등 2,214명의 문화산업 전문인력을 육성한다.해외에 나가있는 국내기업 현지 지사에도 500여명을 파견,무역 전문 인력으로 키울 예정이며,대학생 창업동아리및 벤처 창업 지원을 통해 1만5,000명이 직업을 갖게 된다. [중소기업 취업 유도 및 산학 연계 강화] 취업난 속에서도구인난을 겪고 있는 ‘3D’산업 등 영세 중소기업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청소년의 취업을 유도할 방침이다.‘클린 3D’사업에 내년에만 365억원이 투입돼 업체당 최대 4,50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게 된다.제조업 등 인력부족직종의 직업훈련 수당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대학을 직접 찾아가 구직등록을 받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구인 현황을조사해 이들을 연결시켜 줄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청년실업 얼마나 심각한가. 지난 11월 현재 15∼29세 청소년 실업률은7.3%로 34만1,000여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청소년 실업률이 IMF때인 지난 98년 11월 12.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분석했지만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소년이 많아지면서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게다가전체 실업률이 98년 11월 7.3%에서 현재 3.2%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청소년 실업률은 42%정도 줄어드는데 그쳤다. ‘체감 실업률’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취업정보 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2,590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력서를 51회 이상 낸 사람은 응답자의 20%(519명)에 달했다.이 가운데 100번 이상 이력서를제출한 사람도 293명으로 전체의 11%나 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미취업기간은평균 15.5개월로 대졸자의 경우 졸업후 첫 일자리를 얻는데까지 평균 8.4개월이 걸렸으며 전문대졸은 12.7개월,고졸이하는 18.5개월에 달했다.지난 9일 광주시 모 여관에서 모전문대 2년생 길모씨(20)가 “가정 형편도 어려운 데 취업이 안돼 괴롭다”며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년 구직자 중 특히 대졸자들은 양적으로 크게 늘어 경쟁률이 폭증한 데다 어학능력,학위 등 질적으로도 크게 높아져 ‘괜찮은’ 구인마당에는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감사원이 최근 5급자리 3명을 특별채용하는 데 박사학위취득자만 205명이나 몰렸다.67명을 뽑는 한국은행은 53명의공인회계사가 모두 필기시험에서 탈락했다.3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현대·기아자동차에는 무려 5만2,000명이 몰려면접일정이 늦춰졌다.200명을 뽑는 한빛은행에 1만1,600명이 몰렸으며 LG텔레콤 120대 1,KOTRA 110대 1 등 웬만한 기업체에 입사하려면 100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고졸실업률은 더욱 심각해 지난 10월 현재 고졸 실업자는35만4,000명으로 대졸 실업자 18만7,000명보다 2배나 많았다. 류길상기자.
  • 32년 기자생활 이문호씨 ‘뉴스에이전시란‘ 펴내

    ‘뉴스도매상’인 통신사는 신문사,방송사와 함께 3대 언론기관의 하나로 꼽힌다.그러나 흔히 통신사를 ‘지면없는 신문사’‘채널없는 방송국’으로 부르듯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변변한 전문적 연구서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32년간 통신사 기자로 활동한 이문호 전 연합뉴스 전무이사가 최근 펴낸 ‘뉴스에이전시란 무엇인가’(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는 통신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줄만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 첫머리에서 통신사를 두고 “식당에서 식사할 때 재료를 어디서 구입했는지 처음부터 상관하는 사람은 없다.식당이 신문과 방송사라면 통신사는 그들에게 물건을 대주는 도매상과 같은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지난 1967년 통양통신에 입사,98년까지 통신사 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자신의 취재경험을 비롯해 통신사의 생성과정과 역할,외신의 정보전쟁,콘텐츠의 장래까지도 섭렵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국내 통신사의 역사를 조망,통신사사(史)로서도 손색이 없다.1926년 창간된 조선사상통신사를 비롯해 해방후 설립된 해방통신사,1980년 통신사 통폐합에 이르는 전 역사를 더듬고 있다.
  • 38대 한국기자협회장 이상기씨

    한국기자협회(회장 金永模)는 11일 서울 태평로 언론재단국제회의장에서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상기(李相起·43) 한겨레신문사 정치부 기자를 제3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 기협회장은 서울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와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88년 한겨레신문 공채1기로 입사했다.
  • 국립공원공단 공채 85대 1의 경쟁률

    취업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입사 경쟁률이 85대 1을 기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1일 공원관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높이기 위해 환경·생태,법·공원관리학,회계,기술 등 4개 분야에 걸쳐 30명의 전문인력 모집 원서를 접수한 결과모두 2,538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자 학력은 박사와 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최고학위 소지자가 8명이고 석사학위 소지자가 600명 이상으로 무려 25%나 됐으며 나머지도 모두 대졸 이상이다. 공단측은 오는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들은 공단본부 및 전국 25개 사무소에 배치돼 자연생태계 보존을 비롯해 공원시설 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에는 지난해도 65대 1의 높은 경쟁을 뚫고 모두 50명의 고급인력이 입사했으나 절반 정도가이미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공단 관계자는 “이들 전문인력은 공단의 직제상 6급이지만 보수는 공무원 9급 수준”이라며 “소방공무원에 버금가는 업무강도속에서도 그에 걸맞은 대접을 못받는다는 것이 이들 ‘공원 지킴이’의 애환”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8)금호타이어 임광찬 영업팀장

    중국 동부연안 장쑤(江蘇)성의 중소 도시인 후이안(淮安). ‘중국의 영원한 총리’인 저우언라이(周恩來)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후이안은 요즘 ‘금호타이어 도시’라고 불리고 있을 정도다.빨간색 바탕에 흰색 사선이 선명한 금호타이어의 간판이 시내 곳곳에 세워져 있고 승용차·버스·트럭 등 시내에서 운행되는 차량들의 40% 가까이가 금호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타이어 대리점을 운영하는 왕젠궈(王建國)씨는 “한달 평균 1,500개의 타이어가 팔려나가는데,이중 60% 이상이 금호타이어”라고 소개한다. 금호타이어는 2000년 한햇동안 620만개의 타이어를 판매함으로써 시장점유율 21%를 기록,세계적인 타이어업체인 미국굿이어,일본 브리지스톤 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톈진(天津)·난징(南京) 등의 중국 현지공장을 풀가동했다. 톈진공장은 지난해 초 브리지스톤에 매각된 상태지만 브랜드 가치를 탐낸 브리지스톤의 요청으로 톈진공장은 브랜드 로얄티를 받고 오는 2003년까지 금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대륙의 구석구석을누비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주역은임광찬(任光贊·36) 난징공장 영업관리팀장.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타고난 영업 전문가이다.임 팀장은“10년전 금호그룹에 입사했을 때 워낙 영업에 관심이 있어영업사원을 지원했으나,연구소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사표를 낼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말한다.그래서 인사부를 찾아가 1년 뒤에 영업부로 발령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그의 영업비결은 ‘현장주의’다.대리점 영업사원들과 함께 현장을 뛰어다니며 동고동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그는 “본사 사원이랍시고 어깨에 힘만 주고 문제점만 지적하는것이 아니라,대리점 영업사원들과 현장을 다니며 인간적으로 가까워졌다”며 “이를 계기로 이들은 자기 일처럼 영업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어 중국 대륙에서 금호타이어의 성가가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치밀한 가격전략이 주효한 점도 성공요인이다.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금호타이어는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상하이(上海)타이어과 차별화전략을 구사했다.가격은 비슷하면서도 품질수준은 한단계 높인 것이다.임 과장은 “가격은 3∼5% 높이면서 품질(주행거리)도 30% 높인 것이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고급이면서도 가격은 별로 비싸지 않다’는 좋은인상을 심어주었다”고 강조한다. 자기 성(省)의 기업부품을 사용하려는 중국 자동차업계의‘지방보호주의’를 피해간 것도 시장점유율 제고에 일조했다.상하이 GM,상하이 다중(大衆) 등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은상하이타이어만을 구입했다.따라서 금호타이어는 이를 피해교체용 타이어시장 공략에 주력한 게 맞아떨어진 것이다.그는 “중국의 소비층은 아직 개인보다는 정부기관·기업·택시회사 등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타이어보다는 교체용 타이어시장이 훨씬 더 크다”며 이들을 공략한 것이 판매에 큰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휴대폰 핵심기술 中유출

    유럽형 휴대전화 단말기의 핵심기술을 중국기업에 유출시킨 유명 휴대전화 제조업체 출신 벤처기업 임직원들이 검찰에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黃敎安)는 9일 벤처기업 E사연구소장 신모씨(43) 등 3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회사 사장김모씨(49) 등 2명을 수배했다. 휴대전화 제조·수출업체인 M사에 근무하던 신씨 등은 지난해 7월 이 회사의 유럽형 이동통신방식(GSM) 휴대전화의 회로도와 회로기판 파일 등 핵심 기술을 디스켓에 복사,기술교육을 받으러 온 중국기업 K사 직원들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장 김씨는 M사로부터 휴대전화기를 반제품 형태로 수입·판매하던 중국 K사와 함께 E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승급과 주식배분,연봉 인상 등을 조건으로 M사의 기술과 인력을 빼내영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M사에서 퇴직한 신씨 등이곧바로 E사에 입사한 뒤 유출했던 자료를 중국 K사로부터 다시 넘겨받아 M사 휴대전화의 모양만 약간 바꾼 모델을 제조해 싼 값을 받고 K사에수출,M사는 275억원 상당의 손해를끼쳤다고 밝혔다. 한편 E사는 “우수인재 확보 차원에서 M사 출신 직원들을채용했고,지난해 7월의 기술유출은 해당 직원들의 입사 전이라 본사와 관련이 없다”며 “E사와 K사의 기술교류는 합법적인 기술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무원 Life & Culture] ‘신문스크랩 24년’ 재경부 정기재씨

    “신문에 죽고 신문에 사는 공무원입니다.” 신문 스크랩 일만 24년째 해온 재정경제부 정기재(鄭基在·42·별정직 6급·공보관실 근무)씨의 말이다. 6급 이하 공무원이 한 보직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6년이란 중앙인사위의 분석과 달리 정기재씨는 여태껏 한 우물만 파온 셈이다.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신문 스크랩 일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두 시간만에 3인역 뚝딱=재경부는 74명의 기자가 출입하는 곳인 만큼 부처 중 기사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신문 스크랩 분량은 하루 평균 35∼50장(신문을 반 접은 A3용지 크기) 수준.장관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8시20분까지만들려면 매일 새벽 6시에 나와야 한다.다른 공보·홍보실 직원 3∼4인역을 혼자 너끈히 해내는지라 자부심이 대단하다. 퇴근길엔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매일 사옥 근처인 광화문 가판거리로 나간다.가판에 나온 재경부 관련 기사를 읽고 혹시라도 ‘비우호적인 기사(?)’가 있는지 샅샅이 살펴상부에 보고한다. 다음날 만들 스크랩도 머리속에 미리 정리해둔다. “지금은 정말 편해진 거죠.전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가로등도 몇 개 안되는 길바닥에서 기사를 확인하고,한정된 공중전화를 확보해 먼저 (회사로)보고하기 위해 여간애먹은 게 아닙니다.”◆단순직에서 전문직으로(?)=지난 78년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경부에 바로 입사해 스크랩 일부터 시작했다.공보관이 표시해주는 기사를 오려 스케치북에 붙이는일이었다. 신문 면수도 몇 면 안되는 데다 경제기획원(현재 재경부)기사만 모으면 됐던 만큼 딱히 전문성이랄 게 요구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그후 신문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89년 안병우(安炳禹) 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당시 재경부 공보관으로오면서 업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재경부가 생산한 기사를 테마별로 모으고,경제 관련 기사와 사설은 물론 부음·동정도 함께 스크랩하게 된 것. “처음엔 배운 게 짧아 신문 읽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그러나 어딜 가든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읽고 또 읽다 보니 지시를 받아 단순히 오리는 작업에서 벗어나 제가 판단해 기사를 정리할 수 있게된 거죠.” 남들이 가는 매년 일주일 짜리 휴가도 정씨는 3일만 썼다.매일 새로 일어나는 뉴스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욕듣지 않는’ 스크랩을 만들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신문은 꼭 읽고 되도록 여러가지 신문을 골고루 보세요”=신문사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다 보니 신문이 제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기 시작했다.온건파,강성파,골수파,중도파… 등. 그런데 아직까지 부처내 일부 실·국에서는 특정 신문만보는 일이 있어 답답하다고 말한다.정책을 입안하려면 되도록 많은 신문을 읽는 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두 딸아이에게도 신문을 열심히 읽도록 권한다.중학교 2년에 재학 중인 큰 딸 성문(14)이는 정씨가 정해주는기사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매일 읽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나와 달리 딸아이는 글을 참 잘 쓰는데 모두 책과 신문을 많이 읽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읽어준다면 대학논술시험 걱정은 벌써부터 던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사회보험노조 파업할 때인가

    지난 3일 시작된 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옛 지역보험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파업이 노조에 허용된법적 권리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회보험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매우 싸늘하다는 사실을 노조 측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건강보험공단의 방만한 운영은 의료보험재정적자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그동안공단이 벌여온 경영실태를 보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지난 9월 보험가입자의 부당이득금에 관한 전산기록을 무단 삭제해 1,095억원의 손실을 가져온 사실이 밝혀졌으며,며칠 전에는 직원들에게 ‘연속 10주간’휴일근무를 했다는명목으로 수당 116억여원을 지급했음이 드러났다. 또 정원보다 1,000여명 많은 인원을 고용해 이들을 상위직급에 집중시켜 감사원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이같은 부실 경영의 책임을 노조 혼자 떠맡을 일은 아니지만 노조도 큰 몫을 감당해야 함은 분명하다.그런데도 이번에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서 내건 요구사항들을 보면 그들은 정말 일말의 부끄러움도느끼지 못하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노조는 12.7%의 임금인상,해고자 22명의 원직 복귀,입사후13년이 지난 직원의 4급 승진 등을 내걸었다. 그러나 국민감정은,불투명한 휴일수당을 100억여원이나 받아낸 그들에게 임금을 올려주기 보다는 도리어 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해고자 복직도 그렇다.공단 임직원을 감금·폭행해 대법원판결까지 끝난 형사범들을 복귀시키라는 요구를 법치사회에서 들어줄 수는 없다.직원 승급 문제도 4급이 500여명,5급이 2,000여명이나 이미 초과 승진해 있는 상태다.그런데도 추가 승급을 요구하는 행태는 무엇인가.정부 당국은 사회보험노조의 파업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국민의 혈세를 제 주머니 돈 쓰듯 하는 집단에는 사회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정부의 임무다.
  • 한국통신, 청년 중역회의 출범

    한국통신(KT)이 5일 ‘청년 중역회의’를 출범시켰다. 기구명은 ‘Let’s KT Blue Board’.2030세대,즉 20대와30대 사원 181명으로 구성됐다.‘열린 경영’‘젊은 경영’을 구현한다는 취지다.이들이 제시한 개선안은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된다.20대의 열정적이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와30대의 노련하면서도 진취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에 흡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제1기 위원은 입사 2년차 이상이면서 만 38세 이하의 사원을 대상으로 뽑았다.모두 과장급 이하 비보직 사원이다. 지역위원 171명은 공모를 통해 전화국당 1명꼴로 뽑았다. 본사에서도 10명을 선출했다.임기는 1년이고,한차례 재선임이 가능하다. 정례회의는 두달에 한번 연다.필요하면 수시로 임시회의를 열 수도 있다.기존 제도의 개선방향을 건의하고,참신한 회사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이 맡겨져 있다.건의안은피드백(feed back)절차까지 밟게 된다. 부산본부 사업국의 최시환 위원은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회사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새영화/ 센터 오브 월드

    ‘조이 럭 클럽’‘스모크’ 등 따뜻한 감수성으로 영화를 찍어온 웨인 왕 감독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극단적인 상상력으로 인터넷 시대의 사랑을 그렸다. ‘센터 오브 월드’(The Center of the World·8일 개봉)는 미국 개봉 당시 남녀 주인공의 실제 정사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하드 코어’(Hard core·포르노에 버금하는노골적 성애영화) 멜로다. 인터넷 닷컴 열풍으로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젊은 사업가 리처드(피터 사스가드)는 거리에서 만난 스트립 걸플로렌스(몰리 파커)에게 기묘한 계약을 제의한다.1만 달러에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사흘밤을 함께 보내자는 것.계약에 응하는 플로렌스의 조건도 까다롭다.“키스하지 말 것,삽입하지 말 것”아슬아슬한 옷차림에 관능적인 몸짓으로 유혹하는 플로렌스를 바라만 봐야 하는 남자와,점점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이를 억누르며 계약조건을 지키려는 여자의 갈등심리가 영화의 주조를 이룬다. 도발적인 소재이면서도 말초적 자극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묵직한 영화속 메시지 덕분이다.돈으로 안 되는 게 없는 ‘물신주의’와 현대인들의 심리 밑바닥에 도사린 관음증 등을 에누리없이 신랄하게 까발렸다. 플로렌스가 신체의 은밀한 곳에 사탕을 넣었다 빼는 화제의 장면은 국내 수입사가 자진삭제해 심의를 통과했다.18세 이상 관람가.
  • LPG 소비자 가격 인하 외면

    서민들의 주 생활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의 일선 판매소들이 정유사와 가스회사의 공장도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소비자 가격을 제대로 낮추지 않아 서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3일 정유업계와 가스수입업체에 따르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 가정 취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LPG 프로판 가스의 경우 올들어 정유·수입사의 공급가격은 연초 ㎏당 693.70원에서 최근 543.57원으로 150.13원 내렸다.반면일선 판매소의 소비자 가격은 같은 기간 959.06원에서 870. 73원으로 78.33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소비자 가격 인하 폭은 공장도 가격 인하폭의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또 가스난로 등에 주로 사용되는 LPG 부탄가스는 정유·수입사들의 공급가격이 같은 기간 ㎏당 29원 정도 하락한 반면 판매소의 소비자 가격은 공급가격 인하 폭의 25% 수준인7원 정도 떨어진 게 고작이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20㎏ 들이 LPG 부탄 가스통의 경우 공장도가격 인하폭을 감안하면 1만6,178원이적정가격이지만 실제로는 1만7,414원에 팔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 취업대란/ 사시합격자도 대졸공채 낙방

    전문 자격증 소지자들이 기업체 및 국가기관의 신입사원 시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대학가·고시촌에는 전문 자격증 시험 및 고시 준비생들이 몰려들고,고시 과외까지 등장하는 등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올해 취업시장에 비친 ‘두 얼굴’을통해 앞으로의 전망 등을 짚어본다. ■사시합격자도 대졸공채 낙방. 올해 기업체 입사시험에서 공인회계사(CPA) 합격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사법시험 합격자가 고배를 마시는 이변도일어났다.지금까지 따놓기만 하면 ‘프리 패스’했던 자격증 소지자들이 ‘취업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변화의 단면이다.일부 기업에는 공인회계사가 대거 몰려 이들간에 물고물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감사원은 최근 전문직 특별채용에서 공인회계사가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어 서류전형 과정에서 성적순으로 합격자를가려야 했다.신용보증기금에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가 107명이나 지원했고,한국은행은 53명의 공인회계사가 모두 필기시험에서 낙방의 고배를 들었다.예금보험공사도 160명의공인회계사가 지원했지만 최종 합격자는 4명에 그쳤다. 극단의 이변은 지난달 신입사원을 뽑은 한 증권사에서 일어났다.사시에 합격,법무관으로 복무를 마친 수험생이 대졸공채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영업직에 맞지 않다’는 것이이유였지만 그만한 우수인력은 취업시장에서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는 말이다. 이직 가능성이 있는 자격시험 합격자보다는 능력있고 충성심이 강한 사원을 뽑겠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변화에는 최근 사시 등 자격시험 합격생의 인플레가 큰 몫을 했다.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555명에서 1,014명으로 두배가량이 늘었고,사시도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해내년에는 1,000명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올해 공인회계사합격자 가운데 300여명이 회계법인 등에서 2∼3년간 그쳐야하는 수습자리를 얻지 못하고 기업체 등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취업시장을 진단한 고시학원 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어 자격증이 만사형통이던 시절은 지났다”고 진단했다.국책은행 입사시험을치른 공인회계사 수험생도 “자격시험 합격자를 갑짜기 많이 뽑아 직장 구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분간 자격증을 의식하지 않고 전공과 적성에 맞는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노량진 학원가 “즐거운 비명”. 최악의 실업난으로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직을 한다 해도 연봉제 등에 따른 고용불안정을 느낀 취직 준비생들이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시험과 취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격증 시험에 몰리고 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넘게 법원직 9급을 준비하고있는 이모씨(29·전남 목포)는 “정년이 보장되고 보수도일반기업과 큰 차이가 없어 공무원시험에 뛰어들었다”고말했다. 특히 이들은 취직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법시험 등 고시생들이 많이 찾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아닌 7·9급 공무원시험과 자격증시험의 ‘메카’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학원가로 몰려들고 있다.학원 입구마다 수업을 들으려는수험생들로 북적거린다. 수험생들은 시험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다 고시원등이 많아 생활하기에 불편이 없고 일반서점에선 보기 힘든유명 강사의 강의 녹음 테이프 등을 파는 서점이 밀집돼 노량진을 찾는다.염모씨(31·광주 화정동)는 “지방에서 공부하다 보니 정보가 부족해 노량진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량진에는 대입학원을 포함해 30여개의 학원이 집중돼 있고 50여개에 달하는 고시원이 있다.이에 따른 수험생들만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70%는 지방에서 온 수험생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노량진 학원가도 취업 재수생과 졸업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은 능력있는 강사를 보강하고 일부 교사임용고시 등 다른 전문학원은 공무원시험반을 신설하고 있다.남부행정고시학원 노병귀(盧炳貴)실장은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실력있는 강사 4명을영입하는 등 강사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또 “지금은 비수기인데도 지난해보다 10% 이상수험생이 증가했다”면서 “방학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학벌타파 空論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문화 타파 추진계획’을 발표했다.학벌문화 타파를 위해 ‘학부모의 학력주의 교육관 타파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하고,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학벌의 사회적 폐해 등을 담아 청소년의 학벌타파문화의식도 높일 것이라고 한다.학벌문화 타파 시범학교까지 지정하기로 했다.그 시범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우리들은 일류대·명문대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도 해야 하나? 학벌문제가 너무 심각해 망국병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은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국적(國籍)은 바꿀 수 있어도학적(學籍)은 바꿀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학벌에 대한 집착은 심각하다.능력보다는 출신학교에 따라 승진과 대우가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이런 점에서 학벌 위주의 사회를완화하려는 교육부의 입장에 이해는 가나 대책은 어딘가공허해 보인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19명의 국무위원중 군 출신을제외한 18명 가운데 소위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출신이 16명이다.특히 서울대 법대 출신만 7명이다.과거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시절에는 육법당(陸法黨)이라는말도 있었다.육사와 서울대 법대 졸업생들이 여권의 핵심자리를 장악한 데서 나온 말이다.1993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육사 출신들의 전성시대는 막을 내렸지만,서울대 법대 출신들은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에 따르면 16대 국회의원중 서울대 출신은 38%,고대 출신은 12%,연대 출신은 6%라고 한다.지난해 7월 현재 검사의 75%,1999년 1월 현재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52%,지난해 현재 100대 기업 대표의70%가 3개대 출신이라고 한다. 캠페인성이나 전시행정으로 학벌타파가 이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실익없는 캠페인성보다는 공직 채용 때 여성 할당제가 있듯이 각종 고시나 공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 입사 때 일류대 출신 상한선을 적용하는 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장·차관 등 고위 공직과 공공기관의 임원급,교수 임용에도 할당제를 하면 성과가 있을 수 있다.소위 일류대의 정원을 줄이고 과거처럼 같은 날 대학시험을 치러 ‘똑똑한’ 사람을여러 대학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또 대학별 전문분야 특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대학마다 국내 최고 학부나 학과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한국계 여성 소피아 최 CNN앵커 맡아

    [뉴욕 연합]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소피아 최씨가 CNN방송 뉴스 앵커를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전국 네트워크에서 NBC 방송의 코니 정과 CNN방송의제이 찬 등 중국계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지만,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씨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올해 30대 중반인최씨는 바쁜 일정에 쫓기는 시청자들을 위한 CNN 방송의네트워크인 CNN 헤드라인 뉴스의 주요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입사한 최씨는 미주리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미주리주 컬럼비아의 지역 방송 KOMU-TV에 입사했다. 그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의 WSET-TV,앨라배마주 버밍햄의 WVTM-TV 등을 거친 후 CBS 방송의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인 KCBS-TV의 ‘모닝 쇼’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최씨는 특히 인터넷 성폭력에 노출된 13세 소년의 이야기를 보도한 ‘더티 다운로딩’(Dirty Downlaoding)으로 언론상을 수상했으며,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씨줄날줄] 스무살

    또래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가 뭔가에 마음이 상했던지 한번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나이도 벼슬입니다.”“옳거니,그 말이 맞다”하고 무릎을 쳤다.우리처럼 나이를 중시해 위·아래 따지는 사회가 또 있겠는가.낯 모르는 처지에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노라면 한 쪽에서 말끝을 흐리게마련이다.그러면 싸움의 양상은 바뀐다.연장(年長)임을 자신하는 쪽이 “어따 대고 반말이야,너 몇살이야?”로 공격을 시작해 “나이도 어린 ×이…”운운하면,상대방은 “나이 좀 많다고 이처럼 닦아세우냐”고 반발한다.이쯤 되면처음에 왜 싸웠는지는 이미 안중에 없다. 정서상으로만 나이가 벼슬인 것은 아니다.우리사회에선 나이에 따라,특히 스무살 안팎에서는 할 수 있는 일과 없는일이 법률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일찌감치 결혼한 대학 1년생 홍길동군(씨?)의 예를 보자.길동은 1982년 12월1일에태어났다.오늘 현재 우리 나이로는 스무살,만으로는 열여덟,올해에서 태어난 해를 뺀 연(年)나이로는 열아홉살이다.길동은 술을 마시고 담배도 가끔 피운다.청소년보호법상미성년은 ‘연나이 19세 미만’이기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길동은,자신이 미성년자가 아니지만 ‘완전한’ 성년도 못 된다는 사실을 안다.아버지에게서 부동산을 물려받았은데,최근 증여세 공제를 할 때 미성년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민법은 만20세가 되지 않아도 결혼을 하면 성년으로 인정하는 데 반해 세법상으로서는 여전히 미성년이라는 것이었다(실제로 국세심판원이 지난달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그뿐인가.지난 10·25 재·보선에서 길동은 투표권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다.길동은 이제 “어른이냐”고 누가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 없다. 길동이뿐만 아니다.우리 나이로 열아홉에서 스물하나에 이르는 사람들은 사회인이건,대학생이건 경우에 따라 어른과미성년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법마다 성년 또는 미성년규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법무부는 성년의 기준을 만19세로 1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민법 개정시안을 발표했다.대부분의 법률이 성년의 기준을 낮춰잡은 것을 고려하면민법은 물론 선거법도 이제 ‘어른’의 기준을 조정할때가됐다. 민법 개정 논의를 토대로 각 법규상의 성년 규정을통일해야 할 것이다.참고로 북한은 우리 나이로 17세부터성년으로 인정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공인회계사 은행서 ‘찬밥’

    금융기관 신입행원 공채에서도 공인회계사(CPA)·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소지자와 경영학석사(MBA) 출신들이 ‘찬밥’신세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CPA,AICPA,MBA 등의 고급전문인력이 1차 서류전형에서 무더기로 탈락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은 CPA 소지자 69명,MBA 출신 114명이 지원했으나 각각 4명과 8명만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차 면접시험을 남겨두고 있다.관계자는 “자격증우대조건에도 불구하고 워낙 인재가 많이 몰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는 CPA 128명,AICPA 65명,MBA 1명씩 지원했으나 CPA 4명,AICPA 3명만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한빛은행의 경우 MBA 70여명중 3명,CPA 50명중 7명,세무사 30명중 3명만 2차 면접까지 통과해 최종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CPA 등은 재무기획팀 등에서 소수만 채용할 계획”이라며 “전문인력은 입사초기에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하게 채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67명을 선발한 한국은행의 신입행원 공채에서 CPA자격증 소지자 53명이 지원했으나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클린 증시] (7)증권사의 비밀장부

    서울 여의도 A증권사 법인영업팀 간부인 L씨는 얼마전 경영진의 청탁아닌 청탁으로 노이로제에 걸리다시피했다. 정부산하 모 기관에서 예탁한 기금의 일부를 B증권사의 특정 투자상담사가 유치한 것으로 해주라는 지시였다.투자상담사에게 기금유치에 따른 일정분의 수수료를 챙겨주라는 얘기였다. 시장에서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L씨였지만,고민끝에수용해야 했다.이런 경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예는 흔치 않다.증권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탓이다. 상당수 증권사 영업법인팀들이 이러한 예탁기금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나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정부 관련기관의 자금은 관련규정상 ‘리베이트’를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어떤 형태로 든 수수료가 나간다.그렇지 않고는 이들거액자금을 예치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때문에 이같은 돈을 뿌리칠 경우 결국 해당증권사만 손해보게 돼 있다. 통상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여유자금이나 기금을 운용할때는 대형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해당 증권사 법인영업팀에 직접 돈을 맡기도록 돼 있다.불필요한 뒷거래 의혹을차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규정’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같은 규정은 유명무실하다.기금운용 주체들이 증권사에 거액을 예탁할 때는 조건을 단다고 한다.“당신 증권사에 얼마를 맡길테니 그 가운데 일부는 누구누구가 유치한 것으로 해 달라”는 식이다. 기관과 증권사들의 이같은 변칙적인 기금유치 역시 증시의 불공정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증권사에 따르면 연간 국내 법인영업(외국계 포함)의 예탁고는 90조원을 웃돈다.국내 증권사만 하더라도 삼성증권이 7조,현대증권 5조,LG투자증권이 4조원대에 이른다. 따라서 돈을 맡기는 곳에서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른 증권사에 돈을 맡기겠다”며 으름장을 놓을 경우 이를거부하기는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이들 자금의뒤에는 관련기관의 목줄을 쥐고 있는 정치권 인사나 ‘힘있는 사람’들이 버티고 있다고 한다. 결국 힘있는 사람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기관 등에 ‘특정인의 유치를 도와달라’며 압력을 행사하고,해당 기관 등은다시 이를 증권사 경영진에게 요구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다.이럴 경우 특정인은 기금유치활동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거액의 수수료 수입을 챙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중장부’는 필연적이다.하나는 기관 등이 해당 증권사 등의 법인영업팀에게 직접 돈을 맡긴 것으로 돼있는 정상장부이지만,다른 하나는 특정 투자상담사의 기금 유치액에 따라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비밀장부’다.증권사의 수입으로 잡히는 통장과 특정인에게송금되는 통장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증시 관계자는 “이중장부는 증권사의 영업법인팀에는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금융감독원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말했다. 비밀스런 법인영업팀의 ‘검은 거래’는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야당 K의원이 처음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불거졌다. 당시 K의원은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 보유한 수십조의 기금을 증권사 등에 나눠 예탁하면서 D투신증권의 H모씨앞으로 무려 1조6,000여억원이 유치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H씨가 D투신증권에 입사하기 전에는 유치실적이 거의 없는데 이같이 거액을 유치한 데는 누군가가 해당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K의원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아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지만,당시 증권가에서는 “증권가의 고질화된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긴장했다고 한다.증권사 관계자는“증시주변에서는 정치권 인사가 해당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H씨가 유치한 것으로 됐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기관이나 정부 부처가 정치권 인사의 청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국정감사때 말못할 수모를 겪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H씨가 유치한 금액의 수수료(통상 0. 2%)를 계산하면 적어도 32억원이 된다”면서 “H씨가 챙긴 돈이 16억원으로 밝혀진 것을 보면 나머지 16억원은 ‘또 다른 인물’이 챙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투자상담사는 누구. 투자상담사는 말그대로 주식거래자를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해 주는 사람이다.일명 주식브로커로도불린다. 증권업협회에 등록된 투자상담사는 1만8,000여명.최근들어 ‘돈 많이 버는’ 자유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증권사 직원은 물론,대학생들까지 몰려들고 있다.증권업협회에서 치르는 시험에 합격하면 투자상담사가 된다. 투자상담사는 증권사 영업직 등 증권관련 업무를 하다 옮긴 사람들이 대부분으로,특정 증권사 소속의 계약직으로활동한다.옛 단골손님이 주고객으로 이어지는 예가 많다. 투자상담사의 성과급은 주식매매 약정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상담사 수수료 지급기준은 증권사별로 다르지만,수수료 수입의 20∼50%를 받는다.따라서 주식 매매약정이 많을 수록 수수료 수입은 커지게 돼있다.최근에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수료 비율이 대형 증권사보다 높아 투자상담사들이 중소형 증권사로 대거 이동하는 추세다.‘큰 손’들의주식만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고 이익의 일정비율을 챙기는 사람도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98년과 99년에는 투자상담사들의 전성기였다.한달에 평균 수억원을 벌었다고 전해진다. 돈벌이에만 집착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성과급을많이 받기 위해 불필요하게 잦은 매매를 하거나 금지된 일임매매를 일삼아 고객과의 분쟁도 자주 생긴다. 일부는 ‘작전세력’들과 연계되기도 한다.잘 알고 지내던 고객,또는 ‘큰손’과 짜고 대박을 쫓는다.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지의 사설펀드회사와 함께 ‘부띠끄’로 활동하기도 한다.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투자상담사라도 정치권등 ‘힘있는 인사’의 도움을 받으면 괜찮은 수입을 올릴수 있다. 주병철기자
  • 위기의 청년실업 실태/ 300명 모집 대기업 석사이상만 7,000명 몰려

    청년들에게 2001년 가을은 혹독하리 만큼 춥다.지난 98년IMF 경제위기 당시의 ‘청년실업’보다도 심각한 취업 홍역을 앓고 있다. 이는 대내외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교육과 산업수요의 불일치로 누적된 문제여서 단기해결책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지적이다. 요즘 대졸자들은 80년대 고졸자들과 같은처지다. 대학졸업장은 기본이며 명문대 석·박사학위자는물론 사법고시·공인회계사 자격증 등 학벌과 자격증이 인플레되면서 취업이 어려워졌다. 감사원이 최근 5급자리 3명을 특별채용하는 데 박사학위취득자만 205명이나 몰렸다.67명을 뽑는 한국은행은 53명의 공인회계사가 모두 필기시험에서 탈락했다.사법고시에합격,군법무관을 마친 한 수험생은 최근 한 증권사 공채에서 떨어졌다. 3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현대·기아자동차에는 무려 5만2,000명이 몰려 면접일정이 늦춰졌다.지원자중 박사 160명,MBA 등 석사급 해외유학파 780명,국내 석사만도 6,200명(12.1%)에 달했다. 이달말까지 200명을 뽑는 한빛은행에는 1만1,600명이 몰렸으며 MBA·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만도 20%를차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졸자실업률은 대졸자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지난 10월 현재 학력별 실업자는 고졸 35만4,000명,대졸 18만7,000명,중졸 16만명이다. 고졸 실업자는 지난 90년 24만명에서 지난해 45만3,000명,올 1·4분기 51만6,00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고졸자 실업률은 96년 2.5%(대졸 2.6%),97년 3.3%(3.0%),98년 8.2%(5.7%),99년 7.6%(5.3%),지난해 4.7%(3.9%),올 10월 3.6%(3.4%)로 나타났다.노동부 관계자는 “대졸자의 경우 실제각종시험 준비 등 취업 대기중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고졸이하 실업자에 대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년실업은 20대초반 인구증가와 대학진학률 급등이란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인구구성을 보면 79∼86년생이 다른 층보다 두껍다.또 지난 95년 대학설립자유화 이후 4년제 대학수는 90년 107개에서 95년 131개,현재 161개에 이른다.각종 자격증 소지자의 급증도 취업을어렵게 만든 요인이다. 특히 산업수요와 인력공급의 불일치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입자중 지난 97년 44.4%이던 이공계 비율은 올해41%로 떨어졌다. 인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문계 비중은 39.5%에서 41.4%로 높아졌다. 경제성장률의 둔화가 곧바로 실업난으로 이어지는 경제원리 또한 대학졸업자들을 울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해고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기업들은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97년 신입,경력사원을 각각 95명과 15명을 뽑았으나 지난해에는 67명과 239명을 뽑았다. 대학의 교육이 기업의 현장수요를 감안,현장성을 높이는게 필요함을 보여준다.노동연구원 이병희(李炳熙)박사는“노동부는 장기인력수급 전망과 직업전망을,교육부는 학교의 전공별 졸업생들의 취업실태를 공개해 무턱대고 대학에 가고보자는 생각을 버리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대학때 기업에 나가 학점을 따는 등의 현장경험을 통해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컴퓨터학원에 돈을 줘 IT교육을 시키기보다 그 돈을 기업체에 줘 학부때 미리 기업의 요구에 맞는 인재를기르는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산업수요가 많은 이공계 실업계 등의 인원을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필요한 시설·기자재를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일만 주현진기자 jhj@. ■명문대 졸업생의 취업기- '번듯한 직장' 눈 딱감고 포기. “고학력자들이 중소·벤처업체에서 역량을 발휘해 우리경제의 생산성을 높여줄 때 어려운 경기도 빨리 풀리고 실업시대도 일찍 끝나지 않겠습니까” 이인규씨(가명·30·서울 광진구)는 25일 학벌과 연봉 등사회적 기대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신난다고 말했다. 무작정 기다리기보단 경제활동의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로 유기농산물 업체인 H사에 입사한 지 7개월째다. 이씨가 다니는 회사는 화학농약과 비료를 쓰지않은 순수농산물을 취급하는 중소업체다.그는 유기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새로운 사업팀에서 일한다.연봉은 2,200만원정도다. 그는 입사전 한달가량 LG텔레콤·한국통신 등 대기업에서부터 중소·벤처업체까지 50여군데에 취업 이력서를 넣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Y대 행정학과를 나왔지만 최근의 ‘실업난’에 그도 예외일 순 없었다. “나는 이 정도인데…” “이런 데서 일하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취업원서를 넣었지만 면접도 한번 보지 못하는 청년실업난을 몸소 체험하면서 그에게 이같은 생각들은 차츰 정리됐다.언제 풀릴지도 모를 취업난의 와중에서 서른살이 되자 이젠 기반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도 절실했다. 그는 “지금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를 두려워하며,기약없는 경기회복만을 마냥 기다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인간적인 회사에서 보람된 일을 하면서 경제회복에도 이바지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씨는 지난 96년 대학졸업후 고시를 준비하다 샐러리맨으로 목표를 바꾸었고 99년말 C사의 영어교육사업팀에서 2년여 일하다 그만둔 적이 있다.남들이 보기엔 번듯한 대기업이지만 사람을몰아세우는 풍토에선 보람찾기가 어렵다고 느꼈었다. 그보다는 지금의 일이 더욱 만족스럽게 여겨진다고 털어놓았다.폼나는 직장이라도 스트레스만 준다면 ‘빛 좋은개살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96년부터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그는 경력을 쌓아 퇴직후에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배운 것들을 사회에 환원하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불황에도 뜨는 직종] 2조원 규모의 게임시장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게임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99년 고작 2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올해 말에는 2조원규모로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인력도 크게 늘어났다.게임업계 상위 300개사의 근무인력은 1만4,600여명으로,지난 99년 2,500여명에서 무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빠른 성장세에 비해 개발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보통 하나의 게임을 만들 때 필요한 게임 개발인력은 10여명.그러나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전문서버 개발인력은 많이 잡아도 100명 미만이고,한해 수백개의 게임이 개발되는 현실을 따져볼 때 게임 업계의 인력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수요가 많아 갈 곳도 많다는 장점 외에도 다른 산업에 비해 취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 게임업계의 장점으로알려졌다. 흔히들 ‘학력과 전공보다는 아이디어와 경력’이 취업을좌우한다고 말한다.업계의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적정한 학력으로 ‘고졸 이상’을 꼽기도 한다. 학력,학과보다 인력의 전문성을 더 높이 산다는 방증이다. 온라인 게임이 게임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만큼 입사를 위해서는 해당업체 홈페이지를 꾸준히 방문하는 것이좋다.또한 다른 분야에 비해 인맥을 통한 채용이 많으므로게임동아리나 인터넷게임 동호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재 관련 분야의 학원에는 최소 4개월에서 2년까지 기간으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최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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