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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권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다.뽑는 인원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높은 연봉 등으로 지원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향후 금융권에 구조조정 한파가 또다시 몰아칠 것으로 보여 취업전망은 더 어둡다.상대·법대생들의 ‘금융권 우대’도 옛말이 됐다. ●MBA도 떨어져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해 올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2445명이 원서를 제출,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71.5대 1이었다.신한카드도 최근 10명 모집에 1500명이 몰려 1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은행들은 그나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보조를 맞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지만,시중은행 중 절반은 아직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구조조정을 코앞에 둔 증권사와 부실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 역시 채용 계획이 없거나,필요할 때만 채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을 채용할 때마다 경영대학원 석사(MBA),공인회계사,금융자산관리사 등이 지원하지만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높은 연봉이 최대의 매력 취업 준비생들이 기를 쓰고 금융권에 ‘입성’하려는 것은 타업종에 비해 연봉수준이 높기 때문이다.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 김성주 팀장은 “금융권 초임연봉은 3000만∼3800만원으로 일반 대기업(2600만∼300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 실적만 좋으면 성과급이 별도로 지급된다.여기에 직원우대 대출 혜택과 상대적으로 높은 복리후생 등도 매력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전형과정이 관건 금융권의 전형과정은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전에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상식 위주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정도였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별 토론과 프리젠테이션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제 역시 ‘모바일뱅킹으로 누드집 배포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하나은행),‘공무원 노조의 단체행동권’(기업은행),‘삼성전자의 경영전략’(수출입은행),임금피크제(삼성생명) 등으로 다양하다.또한 서해대교를 한강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국민은행) 등의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6명이 조를 짜서 그림을 맞추는 게임(우리은행)이 벌어지기도 한다.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원어민의 영어 인터뷰가 포함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고시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토론·논술 등을 준비한다.종합지·경제지를 숙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中, 탈북44명 인도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가 30일 탈북자 44명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것과 관련,탈북자들을 강력 비난하며 캐나다측에 이들의 신병을 요구했다. 중국의 이같은 요구는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 법안 통과를 계기로 ‘탈북자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최근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차지,당·정·군을 장악한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공교롭게도 북한인권법안의 미상원 통과 직후인 지난 29일 44명의 탈북자들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했었다. 선궈팡(沈國放)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30일 이와 관련,이례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중국 영토를 불법적으로 진입한 만큼 캐나다측은 이들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며 탈북자 44명의 신병인도를 요구했다.그는 “우리는 이들을 국제법과 국내법,그리고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처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탈북자 9명이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의 미국 국제학교에 진입했으나 학교측에 의해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소식통들은 “탈북자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지 1시간 뒤 중국 공안들에게 연행됐다.”며 “이들은 ‘도와달라.’고 애원했으나 결국 학교측의 연락을 받은 중국 공안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탈북자를 중국 공안에 넘긴 시점은 지난달 28일 미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기 전 일이지만,탈북자 처리 문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28일 북한인권담당 특사 임명과 북한 인권증진을 위해 매년 2400만 달러 한도의 지출 승인 등을 골자로 한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비정부기구(NGO)가 개입되는 ‘기획 탈북’을 더욱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국 현지의 분위기이다. 중국 정부가 일단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최근들어 NGO들의 활동이 심상치 않은데다 다양한 탈북 루트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과거 탈북자들이 제3국행의 출발점으로 베이징을 선호한 것은 인권단체나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브로커’들이 몰려있었고 비교적 장기간 은신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하이 외국학교 탈북자 진입사건에서 보듯 중국 전역의 대도시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에 경비가 강화되면서 진입이 다소 손쉬운 상하이나 광저우(廣州),칭다오(靑島) 등 중국 전역의 외국 공관 또는 외국인 학교로 진입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 인권법안 통과가 탈북을 희망하는 북한 주민들이나 NGO 모두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향후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미 3국간 외교적 긴장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 국내언론 첫 외국인 편집국장

    코리아헤럴드가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편집국장으로 선임했다. 헤럴드미디어는 30일 코리아헤럴드의 신임 편집국장으로 영국 국적의 브라이언 베인(66)을 선임했다. 브라이언 국장은 ‘더 스테이츠맨’(The Statesman)과 로이터 통신 등을 거쳐 지난 6월 코리아헤럴드에 정치사회부 시니어 에디터로 입사했다.
  • 임승남사장 퇴진…롯데 세대교체 신호탄?

    임승남사장 퇴진…롯데 세대교체 신호탄?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롯데건설 임승남 사장이 30일 전격 퇴진했다.지난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정치권에 비자금을 건네 법원으로 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현행 건설산업기본법과 부정수표단속법 등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표이사직을 맡을 수 없게 돼 있다. ●국내 최장수 CEO… 실패학의 대가 이에 따라 임 사장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당분간 쉰 후에 할일을 찾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측근들에게도 “물러나는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냐.”며 일절 소회를 표명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공채 1기로 입사한 임 사장은 입사 15년 만인 지난 79년 롯데리아 사장에 임명된 이후 26년째 CEO자리를 지켜왔다.이같은 기록은 아직까지는 국내 최장이다. 임 사장은 지난 98년에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아 7년을 재임했다.매출액 7000억원(97년)에 불과하던 롯데건설을 2조 200억원으로 3배 이상 키웠다.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도 19위(97년)에서 지난해 8위로 끌어올렸다. 임 사장은 국내에 실패학을 도입한 CEO로도 평가를 받는다.지난 2001년에는 일본인 하가 시게루(릿쿄대 교수)가 지은 ‘이제는 실패학이다’라는 책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그는 인맥관리의 귀재로도 통한다.그와 교유하는 지인만도 2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얘기이다. ●일부 건설사서 벌써부터 러브콜 이처럼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퇴장하는 모습은 불명예 그 자체다.그룹의 총대를 메고 정치권에 비자금을 건넸지만 그 혐의로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집행유예 판결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그룹 고위층과의 불화설이 임 사장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임 사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그룹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때도 끄덕 없었다.특히 임 사장은 뛰어난 실적과 신 회장의 배려에 힘입어 ‘내부의 적’을 피해 나갔던 것이다. 한편 임 사장의 퇴진 소식이 알려지자 몇몇 건설업체로부터 회장직 제의가 오는 등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임 사장은 아직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실패학의 대가 임승남 사장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노벨상 꿈꾸는 샐러리맨들

    “제2의 다나카 고이치,꿈만은 아니다.” 한국의 ‘샐러리맨’들이 학사 출신의 중소기업 연구원으로 2002년 노벨화학상을 받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본 시마즈(島津)제작소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45)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평범해 보이는 직장인들이지만 이미 세계인명 사전 ‘마퀴스 후스후(Marquis Who’s Who)’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언제든지 ‘대형사고’를 칠 준비가 돼 있다. 석사출신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대우일렉트로닉스 품질신뢰성연구소 김재중(30) 주임연구원은 요즘 회로기판(PCB)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들의 내구성 등을 테스트하는 일을 맡고 있다. 가전제품의 수명을 보증하기 위해서는 기판의 내구성 테스트가 필수적이다.자신의 전공분야인 ‘열제어’와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지만 그때그때 사업부서의 필요에 따라 일이 떨어지는 ‘기업체 연구소’인지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 초 영국과 미국의 세계인명기관인 인터내셔널 바이오그래피컬 센터(IBC)와 아메리칸 바이오그래피컬 인스티튜트(ABI)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6월에는 ‘후스후 인(in) 과학과 공학’에도 소개됐다. 전자기기 내 핵심소자 및 부품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국부적인 열제어’ 기술 등에 관한 연구성과가 인정을 받은 것이다.그는 한양대 기계공학과 대학원 시절 인공위성의 열 설계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묵묵히 맡은 일을 하다 노벨상을 탄 다나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앞으로 열제어 분야 연구에 매진,우주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최근 후스후에 이름을 올린 LG전선 전선연구소 조차제(30) 주임연구원은 요즘 고부가가치 동박(銅薄)인 전자기파(EMI) 차폐용 동박과 2차전지용 특수동박 등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 금속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1년 입사한 조 연구원은 ‘알루미늄 합금 및 금속복합재료에 대한 부식·방식연구’ 및 각종 기능성 동박과 관련해 국내외에 2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전해동박 분야에만 1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회사에 소속된 연구원이기 때문에 개인의 학문적 욕심보다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면서 “응용기술도 꾸준히 연구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회사 기계연구소에 근무하는 이현구 박사도 지난해 오존층 보존을 위한 신냉매연구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후스후에 등재됐다.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표준연구팀에서 4세대 이동통신망 연구를 맡고 있는 문봉교(35) 책임연구원도 ‘후스후’가 인정한 샐러리맨 과학자.런던대 킹스칼리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문 연구원은 무선이동 인터넷에서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QoS(Quality of Service) 관련 논문 등이 성과를 인정받았다. 무려 8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민간부문의 연구개발비가 국가 전체 연구개발비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 연구소의 활약이 돋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도 지난 2002년 정부·공공부문 연구개발비가 4조 5000억원인데 반해 민간부문은 12조 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농약음료’ 피해자 5명 추가확인

    대구 음료 살충제 투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본격 수사에 착수했지만 주목할 만한 증거나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범행의 목적이나 동기가 불분명하고 용의자와 관련해서도 아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공원 주변과 농약 판매상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플라스틱 음료병에 살충제 ‘메소밀’을 주입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와 주사 바늘을 구매한 사람이 있었는지와 최근 원예용 살충제 메소밀을 구입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 8명 이외에 살충제 음료와 연관이 있는 피해자가 5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모두 7건에 사망 1명,식중독 증세 12명 등 1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진해운사장 박정원씨

    한진해운은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최원표(62) 대표이사 사장 후임에 박정원(59) 영업당담 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1972년 한진해운의 전신인 대한해운공사에 입사한 뒤 33년째 해운업에 몸담아 왔으며 올 1월 이후 부사장을 맡아 왔다.신설된 총괄 부사장에는 씨티은행 등에서 근무한 김영민(49) 기획관리 담당 부사장을 선임했다.
  • 최원정 KBS앵커 11월 결혼

    KBS 1TV 주말 ‘KBS 뉴스9’ 메인 앵커 최원정(29) 아나운서가 ‘11월의 신부’가 된다.상대는 입사동기인 KBS 보도국 최영철(30) 기자.이들은 오는 11월 11일 낮 12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한완상 한성대 총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2000년 입사 초부터 절친했던 두 사람은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를 계기로 교제를 시작,연인으로 발전했다. 최 아나운서는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입사 전 국회에서 인턴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예비신랑인 최 기자는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현재 국제부에 근무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나눔 세상] 구두닦는 철도원의 행복만들기

    [나눔 세상] 구두닦는 철도원의 행복만들기

    영원한 ‘구두닦이’가 되고픈 한 철도원의 행복만들기 사연이 삭막한 세상살이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철도청 용산차량사무소 차량관리원 이민수(36·기능 7급)씨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동료들의 구두를 반짝반짝 닦는다.대학 졸업 후 입사한 지난 93년부터 11년째 하고 있는 ‘부업’이다.구두를 맡기는 단골 고객은 30명(월 1만원).여기에 자신의 금연으로 모은 5만원이 합쳐져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퍼져나간다.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두닦는 일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하는 그의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그의 구두닦이 인생은 93년 10월,동료의 결혼식 참석을 앞두고 바쁜 선배들의 구두에 손을 댄 것이 발단이었다.선배들에게 수고비 5000원을 받았는데,돌려받기를 사양하던 한 선배가 “좋은 일에 쓰라.”고 던진 한마디가 지금껏 구두솔을 잡게 했단다. 차량사무소는 점심시간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다.그의 식사시간은 20분,커피를 마시고도 여유가 있다.구내 탈의장에는 안전화로 갈아신고 작업 현장으로 나간 선배들의 구두가 널려 있다.처음엔 10명의 선배가 매월 5000원을 내는 것으로 계약에 참여했다.구두를 닦을 때는 휴대전화까지 끌 정도로 ‘직업정신’도 투철하다. 구두를 닦아 번 돈 전액을 정신지체자 시설에 꼬박꼬박 보냈다.지난 6월에는 한 기업체가 주관한 ‘좋은 사람’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탔다.이 돈도 ‘혈구탐식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대학 후배의 아이를 위해 선뜻 내놓았다. 사무소와 가까운 어린이복지시설 ‘혜심원’에는 지난 98년부터 찾았다.당시 이곳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직원 12명과 함께 후원회를 결성했다. “한번은 고기를 먹는데 선생님이 아이들을 말려요.평소 못 먹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저녁에 토하기 때문에 그런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씨는 “사무소 전 직원이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며,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구두를 닦을 것”이라며 “고향의 부모님께 며느리와 손자를 안겨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남 돕기는 쉬워도 장가들기는 어려웠던지,노총각 신세가 못내 쑥스러운가 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대신증권 양회문 회장 대신증권 양회문(54) 회장이 17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 양 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대신증권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1975년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전무이사,부사장,대신증권 부회장을 역임했다.2001년 대신증권 회장으로 취임했다.유족으로 부인 이어룡 여사와 홍석,홍준,정연씨 등 2남 1녀.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20일 오전 7시,장지는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02)3010-2270. ●金榮浩(수원대 교수)恩姬(명지대 강사)씨 모친상 尹壯溶(하버드통증의원 원장)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6 ●全用權(아훔건설 부사장)用準(외환은행 상무)淑子(삼전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都泰佐(전 금성출판사 이사)金龍起(KBS남북교류협력팀 기자)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68 ●秦燦熙(조흥은행 인재원장)燦祐(통계청 서기관)燦容(원광대 교수)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발인 18일 오전 11시 (02)760-2022 ●柳然伯(산업자원부 원자력산업과장)然中(자영업)씨 부친상 16일 평촌 한림대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31)384-2465 ●朴鍾守(전 경향신문 관리국 부국장)씨 별세 正植(사업)씨 부친상 17일 경희의료원,발인 19일 오전 10시 (02)958-9548 ●辛基賢(푸르덴셜투자증권 컴플라이언스실장)씨 부친상 朴鍾雄(유니트랙 대표)씨 빙부상 17일 강북삼성병원,발인 19일 오후 1시 (02)2001-1092
  • 600억원의 사나이?

    600억원의 사나이?

    “언제 어디서든 거울만 보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연습을 하지요.항상 고객들을 위한 마음의 준비죠.” 지난 1997년 고객들로부터 친절 하나로 300억원의 은행예금을 유치해 화제가 된 서울은행 석수지점의 청원경찰을 기억하십니까.안양시 비산동에 사는 한원태(51)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안양시 석수동의 북부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긴 후 1년7개월만에 250억원의 수탁고를 올려 또 한번 화제가 됐다.특히 올해 말이면 당초 목표액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그는 ‘300억원의 사나이’에서 ‘600억원의 사나이’로 별명이 바뀌게 됐다.어떻게 해서 이같은 수완을 발휘했을까.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한씨는 집안이 어려워 고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기술학교에 갔다.졸업후 병역을 마친 그는 키 180㎝에 몸무게 72㎏이라는 좋은 체격 조건 덕분에 제일모직에 입사,모델활동을 했다.그러나 패션쇼 준비를 하던 어느날 늘어난 몸집에 상의 단추가 채워지지 않았고,허겁지겁 채우다 보니 단추가 떨어졌다.이 일로 회사에서 쫓겨난 그는 부인과 함께 리어카 행상으로 나서는 한편 청원경찰 시험을 준비했다.결국 청원경찰에 합격,잠시 다른 곳에 근무하다 1989년부터 서울은행에서 일하게 됐다. “신분은 청원경찰이었지만 단순한 경비원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친절로 고객을 맞이했습니다.하루에 100번씩 인사하자고 다짐했지요.또 ‘걸어다니는 은행’을 스스로 자임하면서 동내 구석을 돌아다녔지요.” 그는 이와 함께 각종 은행상품을 알아보고 다른 금융상품과의 차이점,장단점 등을 꼼꼼히 챙겨 고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줬다.이렇게 만난 고객의 명단을 대학노트에 적다보니 1300여명.고객의 생일이나 대소사 등도 잊지 않았다.특히 동네 무의탁 노인을 찾아 예금관리를 해주는 등 이웃돕기에도 앞장 섰다. 그 결과 8년만에 그가 올린 수탁고만 300억원.한국은행총재의 특별표창과 함께 정식직원이 되는 행운까지 얻었다.이후 그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으로 합병되자 지금의 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겼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동네 고객들도 한씨의 뒤를 따라 새마을금고 고객이 됐다.결국 ‘영혼까지 친절하자.’는 정신무장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줘 또다른 기록을 세우게 된 것.그는 얼마 전 새마을금고연합회 특별표창을 받았다.그는 흔치 않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책 ‘300억원의 사나이’(한원태ㆍ김영한 공저·다산북스 간)를 최근에 펴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상속세 1355억 신고…사상 최대

    고 설원량 대한전선 전 회장의 유족이 국내 상속세 사상 최다 금액인 1355억원의 세금을 내겠다고 신고했다.지난해 7월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유족이 낸 1338억원보다 17억원 많은 금액이다. 1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설 전 회장의 부인이자 대한전선 고문인 양귀애(57)씨와 장남 윤석(23),차남 윤성(20)씨는 1355억원의 상속세를 내겠다고 관할 서울 반포세무서에 신고했다.이들은 상장법인인 대한전선 주식 1297만여주(평가총액 937억원)와 부동산 등 3339억원의 재산을 상속받게 됐다고 밝혔다.유족들은 세금을 모두 현금으로 납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족들은 근검 절약과 기업인의 본분을 중요하게 여긴 설 전 회장의 뜻을 받들어 상속세 신고에서 누락된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 전 회장은 고 설경동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3남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1964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뒤 72년 대한전선 사장에 취임해 40여년간 전선과 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 등 국가 기간산업을 키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대한전선은 지난 7월 전문 경영인인 임종욱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에 선임해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했고,㈜진로와 진로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상속에 따라 대한전선 최대 주주는 설 전 회장에서 삼양금속(지분 30.0%)으로 바뀌었다.양 고문이 3.20%,윤석씨 22.45%,윤성씨가 6.81%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일본 후지제록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류의 스포츠 제전 때마다 40여년째 공식후원사로 활약,세계적인 지명도가 높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수만명의 취재진과 선수들이 6000여대의 제록스 제품을 이용했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최초로 1조엔대를 돌파,1조 23억엔(약 10조 230억원)을 기록했고,당기순이익은 428억엔을 달성했다.컬러 다기능복사기 판매와 서비스 호조가 주효했다.올해 매출과 순익도 지난해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는,특히 자사의 컬러프린터는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하지만 후지제록스가 세계일류의 사무기기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고비가 많았다.독자기술개발기에 들이닥친 석유위기와 1990년대의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후유증도 컸다.2001년 합작사인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로 인한 지분확대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기기와 컴퓨터,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의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자고 나면 동업자와 경쟁자가 뒤바뀌는 격변의 시장상황은 후지제록스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美 제록스와 합작회사로 출발 후지제록스는 1973년 당시 세계유일의 사무기기 특허 보유업체로 합작사였던 미국 제록스의 기술독점이 해제되자 독자 기술개발에 나섰다.다른 경쟁사들도 사무기기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한다. 1978년 처음으로 자체 기술에 의한 순수 국내산 복사기(제록스3500)를 개발,대성공을 거두며 제2비약기를 맞았다.품질관리와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사내융화도 중시,현재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이나 아리마 도시오 사장이 자주 사원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무엇보다 30년 가까운 ‘기술최고주의’로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아리마 사장은 “2006년에는 사무실과 회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론티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이른바 첨단 정보·지식을 매개하는 다큐멘트 서비스 관련시장의 업계정상을 추구한다. 판매방식도 선도했다.1973년 렌털서비스(임대제)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다.사무기기는 대개 고가이고,또 1∼3년이면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순환주기가 짧은 점에 착안,소비자들이 임대해 제품을 쓰게 하는 제도다. 반도 마사아키 홍보부 매니저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털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다.이들은 첨단 기술의 새제품을 1∼3년 단위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중소기업 등은 구모델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 분담체제로 세계최강 유지 후지제록스는 앞으로 철저한 기술 분담체제로 세계 최강 유지를 자신한다.미국 제록스는 고속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전담하고,후지제록스는 중형 컬라복사기기술 개발을 도맡았다.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한국후지제록스도 현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기기 등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점점 중요해지는 중국시장은 저가의 사무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008년부터는 중국시장이 일본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장기포석이다.아시아·오세아니아주를 총괄하는 본사기능도 중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10년,20년 앞을 보는 경영을 편다.”며 판매된 복사기를 100% 가깝게 재활용하는 등의 21세기형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고삐 늦추지 않는다 후지제록스는 현재 100% 순수 자체기술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국경이 없는,사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격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후지제록스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구조를 갖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경쟁사인 캐논은 14%,리코가 8%인데 비하면 현저하게 열세다. 따라서 후지제록스는 2007년 3월결산기까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1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관리직 등을 40%나 줄였다.2004년도의 생산비용을 300억엔 줄인다는 목표다.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후지제록스는 후지제록스(FujiXerox)는 1962년 랭크·제록스와 일본 후지사진필름사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출범한 사무기기 전문회사다.주력제품은 복사기,프린터기,디지털복합기기 등이다.2001년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에 따라 후지사진필름이 지분을 75%로 늘렸고,제록스의 지분은 25%다.한국 중국 태국 호주 유럽 등 12개국에 지사와 현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3월말 현재 1만 4600여명이다.복사기 프린터기 팩시밀리 스캐너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다 하루히코 전무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와 한국 삼성이 지금은 가깝지만 필드(사무기기 시장 등)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한다.누가 동지이고,적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후지제록스의 품질이나 환경,기술은 물론 종합전략 분야의 총괄사령탑인 요시다 하루히코(55) 전무는 앞으로 세계 사무기기 시장의 쟁탈전이 격렬해진다는 점을 이런 말로 비유했다. 지난 1970년 후지제록스에 입사,경리부장 겸 이사,경영관리부장 겸 상무,아·태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또 “일본 전체 산업이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미국 IBM과 후지제록스,소니와 후지제록스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상호간 협력할 수 있고,경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오른손으로는 접근하고,다른 손으로는 경쟁태세를 강화하는 시대란다. 첨단 디지털기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았다.복합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지제록스는 디지털카메라와 분리해 존재할 수 없게 됐다.또 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산업간,특히 IT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화,컬러화가 진행된 10년전부터 타사보다 한 발 앞선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의 새로운 업무를 선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지제록스의 중·고속기나 컬러복사기,디지털시대의 복합기는 시장점유율 등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요시다 전무는 강조했다.하지만 저속기는 캐논·리코 등 경쟁사가 강세이며,중·고속기분야도 추격이 거세단다.시장점유율이나 신기술 개발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소개한 그는 “경쟁은 서로에게 좋다.경쟁이 없으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해 퇴보하지만,경쟁이 있어 연구개발력이 강화된다.”면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경쟁 옹호론을 폈다. 사무기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90년대 이전만 해도 사무기기 원가구성은 100%가 하드웨어였다.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원가비율은 하드웨어가 50%,소프트웨어가 50%로 변했다.소프트웨어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후지제록스도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를 늘렸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은 후지제록스에도 시련의 시기였다.판매는 늘지 않고,90년대 후반에는 매년 이익도 줄었다.하지만 후지제록스는 정리해고 등을 단행치 않고 종신고용 원칙을 지켰다.60세까지 고용을 보장했다.대신 잉여인력은 강력한 재훈련을 거쳐 지원부서에서 영업부서 등으로 재배치,인력효율을 높였다.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퇴직시키는 탄력적 조기퇴직제도를 운영했다.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에 대해서는 “일본 산업에도 좋고,기술도입에도 좋아 일본전체에 플러스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향후 사무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연간 1%안팎의 성장으로 정체상태지만,중국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러시아,남미,그리고 개발도상국은 저가의 소형 사무기를 중심으로 급팽창중이라고 강조했다.일본,미국,유럽 등 선진시장도 흑백을 컬러로 대체중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인사이더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인사이더

    시카고 지역에서만 7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레놀 독극물 사태는 ‘J&J’ 회사의 사운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사건이었다.J&J는 시카고뿐만 아닌 전 미국 시장에서 타이레놀을 회수했고,전 국민에게 위험을 알렸다.이런 일을 하는 데 모두 1억 달러의 비용과 2500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당시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 사건을 통해 J&J는 비용이 들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반드시 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반면,보잉은 경쟁업체 록히드 마틴의 문건을 부당 입수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로 인해 10억 달러에 이르는 공군의 로켓 수주를 취소당했고,공군 조달 담당 책임자를 재직 중 접촉해 채용한 것으로 밝혀져 조사를 받는 등 잇단 추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영화 ‘인사이더’에서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담배회사의 내부비리를 폭로한다.유명한 미국 담배회사의 연구개발부 책임자 겸 부사장인 제프리 와이갠드(러셀 크로)가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쫓겨난다.‘의사소통 능력 부족’이란 말도 안 되는 이유로.진짜 해고 사유는 다른 데 있었다.니코틴 효과를 높여 판매를 촉진시킬 목적으로 담배 속에 인체에 유해한 암모니아 화합물을 첨가하는 데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 최고경영자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해고당한 와이갠드 박사는 마침내 입사 때 서명한 ‘비밀엄수 서약서’를 무시하고 방송에 나가 담배산업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심한다.이 때부터 그와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는 전자메일이 날아드는가 하면,집 우편함에서 권총실탄이 발견되는 등 줄곧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한국 기업에서도 이제는 자율적인 정화운동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윤리·기업가치와 성과의 관계를 분석,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전담 부서를 두는 등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속담이 있다.그러나 단 음식은 건강을 망친다.같은 이치다.눈 앞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불법을 저지르다가 기업의 이미지를 손상당하고,손상당한 기업의 이미지는 기업의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 된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제고된 기업 이미지는 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장래의 이익을 생각할 때다.1999년작.마이클만 감독.알파치노·러셀크로 주연.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내가 본 우리팀] 소비자 눈까지 갖춘 ‘눈 3개’달린 괴물들

    “하이트맥주 판매전략팀입니다.” 외부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여기는 XXX이동통신사 마케팅팀인데요….” 만년 2위의 맥주회사에서 1위 탈환을 가능케 했던 마케팅 기법을 전수받고자 하는 요청이었다.형식은 강좌를 통해서. 이동통신과 맥주시장은 장치산업이다.시장 진입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미 짜여진 판에서 순위를 뒤집는 것 또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해낸 기업에는 ‘신화’라는 칭호가 따라붙는다.국내 기업에선 96년 하이트맥주가 이 칭호를 얻는 영광을 안았다.전화를 끊고,우리 부서의 선배님들을 훑어봤다.과연 이들이 하이트맥주의 마케팅 신화를 창조한 주인공들이란 말인가. 우리팀은 늘 상무님한테 불려 들어가선 무지하게 혼난다.혼나는 것은 여느 직장과 같지만,신화를 뒷받침하는 그 정신은 다른 직장과는 다르다.“답답하게 시리,자네 생각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각을 물어본 거잖아.” 한번은 상무님을 따라 프라임 피처를 들고 사장님 실에 들어갔다.“사장님.이게 이번에 바뀐 쉬링크래핑(페트병을 감싸는 비닐포장으로 햇빛 차단역할을 함)입니다.일단 보기에도 기존 래핑보다 좋고….” 사장님이 상무님에게 말씀하신다.“보기 좋은 건 마케팅팀 생각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각이어야지.” 입사한지 벌써 1년,우리팀 사람들에겐 눈이 하나가 더 생긴다.그건 소비자의 생각을 보고 읽는 눈이다.감고 있으면 혼줄이 난다.하이트의 마케팅 신화는 사람이 세운 게 아니라 눈이 3개 달린 괴물들이 세운 것 같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파이팅. 박정훈 마케팅팀 판매전략파트
  • [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장세주(51)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42) 상무가 경영 전면에 등장,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상무는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그룹 전략경영실 실장에 임명됐다.장 상무는 경영관리와 사업개발,인사기획,홍보업무를 총괄하며 향후 신수종 사업 개발을 위한 ‘작전 참모’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2선에서 묵묵히 장 회장을 뒷받침했던 장 상무로서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로 2008년까지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발표한 만큼 이를 설계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장 상무의 비중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형제 경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동국제강의 지배구조를 보면 장 회장은 지분 12.43%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며, 장 상무는 8.48%로서 2대 주주다. 또 동국제강은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의 지분을 각각 78%,50.8%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의 ‘친정 체제’ 강화 의지도 엿보인다.전략경영실은 사실상 그룹의 구조조정본부로 장 회장의 ‘친위 부대’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전략경영실을 통해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 등 7개 계열사들의 느슨했던 연결 끈을 조이고,조직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장 회장은 최근 동국제강 기업이미지(CI) 통합 작업에 이어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 등을 포괄하는 전체 계열사간 CI통합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 상무는 재계 오너가(家)에서는 드문 육사 출신으로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1996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부장 시절부터 서류결재를 없애고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철강업계에 e비즈니스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디즈니CEO “2006년 사임”

    마이클 아이스너(62)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고용계약이 끝나는 2006년 9월 사퇴한다고 10일(현지시간)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1984년 월트디즈니에 입사해 디즈니를 테마공원,ABC 방송 등을 아우른 복합미디어그룹으로 탈바꿈시킨 ‘20년 만의 결정’이다.동종업계와 월가에서는 그의 후임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퇴임압력에 대한 반격 아이스너는 2년이나 남은 사퇴시기를 밝힘으로써 자신에 대한 퇴진 압력을 잠재우고 후계구도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아이스너는 94년 프랭크 웰스 사장이 사퇴한 이후부터 권력을 탐닉하고 후계자를 키우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아이스너의 공격적 경영으로 디즈니는 재정난에 빠졌고 최근에는 이익감소와 주가하락까지 겹쳤다.지난 2월 미국 최대 케이블TV회사인 컴캐스트가 인수를 선언하기도 했다.인수는 실패했지만 아이스너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창업주인 월트 디즈니의 조카 로이 디즈니,스탠리 골드 등이 반대파의 선봉이다.이들은 아이스너의 사퇴발표에도 불구,아이스너 퇴진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3월 주총에서 퇴진운동을 벌였던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 PERS)은 “2년 동안 레임덕에 시달릴 CEO가 어떻게 주주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건가”라는 서한을 이사회에 보냈다. ●후계 구도도 샅바싸움 디즈니 이사회는 다양한 후보를 대상으로 후계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아이스너는 로버트 아이거 현 사장을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반대파는 멜 카마진 전 바이어컴 사장이나 레슬리 문베스 현 바이어컴사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도 유력한 후보다.잡스 CEO는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르와 함께 디즈니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픽사르는 디즈니와 연계,‘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을 만들었다.디즈니가 올해 말까지인 픽사르 제작 영화배급 계약 연장에 실패한 것도 아이스너에게는 마이너스였다. 문베스 사장은 워너브러더스 재직시 ‘ER(응급실)’,시트콤 ‘프렌즈’ 등을 히트시켰고 CBS에서는 ‘CSI(과학수사대)’,시트콤 ‘모두 레이몬드를 사랑해’ 등의 성공을 이끌어냈다.카마진 전 사장도 공격적인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외 피터 체르닌 뉴스코퍼레이션 사장,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회장,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 등도 거론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LG유통 ‘FUN경영’ 새바람

    [재계 인사이드] LG유통 ‘FUN경영’ 새바람

    2000년 LG유통 대표에 취임한 허승조(54) 사장이 유통업계에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이 이목을 끌고 있다. 그의 경영 철학은 LG그룹의 문화였던 ‘펀(FUN)’경영.허 사장의 펀경영이 가장 잘 반영된 곳이 지난 4일 새롭게 문을 연 LG백화점 부천점이다. 허 사장은 부천점의 재개장을 앞두고 90년대 중반에는 동양 최대 규모였던 10층짜리 백화점을 4시간 동안 쉼없이 돌아다녔다.조명,바닥색깔 등의 인테리어를 일일이 지적했는데 그의 판단이 결국 다 맞았다는 것이 현장 직원들의 말이다. LG백화점 부천점은 기존 국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쇼핑몰’ 개념을 들여왔다.백화점이 아니라 마치 유럽이나 미국의 예쁜 쇼핑거리를 연상케 한다.게다가 임원들이 직접 인형옷을 입고 어린이 고객과 놀아준다.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는 피에로 복장을 입기도 한다. LG유통 관리자급 직원들은 허 사장의 지시로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 근무했던 컨설턴트로부터 도요타식 교육도 받고 있다.교육의 핵심은 관리자들이 지시만 하지 말고,문제가 생기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해결하라는 것.결재과정을 단숨에 건너뛰어 빠른 시간안에 고객의 불만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허 사장은 구인회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세운 고 허만정씨의 8남으로 사실상 ‘오너’이면서도 1978년 LG상사에 입사하여 LG패션 등을 거치며 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 허창수(56) 회장에게는 삼촌이 된다. LG유통은 부천점에 도입한 가족 놀이공간을 늘린 ‘쇼핑몰’ 형태의 매장을 계속 확산할 예정이다.복합 쇼핑몰의 신규 출점도 검토중인 LG유통 허 사장이 유통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플러스] 통신업계 하반기 600여명 채용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통신업체가 추석을 전후해 모두 600여명을 채용한다.KT는 11월 말까지 신입과 경력 사원 250명을 모집하며 SK텔레콤은 9월 말부터 지난해와 비슷한 신입 및 경력사원 100여명을 각각 선발키로 했다.KTF와 LG텔레콤은 각각 50∼6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도 각각 20∼30명과 50명의 신규 인력을 하반기에 뽑는다.
  • [사회플러스] 서울 ~ 개성 버스 20일부터 시범운행

    오는 20일부터 서울과 개성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시범 운행된다.또 개성공단 입점은행으로 우리은행이 선정됐다.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성공단 시범단지까지 45인승과 22인승 버스를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편도 요금은 1만∼2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셔틀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하루 2차례 광화문에서 개성공단 시범단지까지 왕복 운행될 예정이다.운행 구간은 광화문,상암역,통일대교,도라산출입사무소,군사분계선(MDL),판문출입사무소,개성공단,시범단지,현대아산 등 80km 정도다.광화문에서 오전 7시30분 출발하면 개성공단내 현대아산까지 2시간여 걸린다.이 차관은 또 “개성공단관리기관 창설준비위원회가 입점 제안서를 신청한 6개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개성공단 입점은행으로 우선 선정했다.”면서 “우리은행은 이달 통일부의 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기업 입주가 이뤄지는 11월쯤 개성공단에서 송금과 환전,계좌관리 등의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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