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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비 조달용?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계약직(1079명) 채용비리와 관련, 사례비 규모와 돈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용 추천권이 존재했다면 노조 20∼30%, 회사 임·직원과 외부기관 몫이 20%로, 줄잡아 400여명의 청탁자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이들 입사자 가운데 나이와 학력 등 채용기준에 어긋나 부적격자로 회사에서 자체 분류된 399명과 엇비슷하다. 사례비가 1인당 기본 3000만원이고, 청탁자 수준에 따라 7000만원까지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300만원을 주고 입사했다고 실토한 부모도 있었다. 또 사례비를 내지 않고 들어온 사람도 있겠지만 청탁자가 빈손으로 부탁했을리 만무하다. 기본으로 10명이면 3억원,100명이면 30억원이다. 그렇다면 이 돈을 노조 간부들이 자기 호주머니에 다 넣었겠는가. 의혹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 20일 현 집행부의 총사퇴 전까지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가 오는 9월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 노조 집행부는 차기를 겨냥해 물밑에서 준비했다고 한다. 점심 때면 식당과 휴게실 등에 현 집행부의 공적을 알리는 홍보물이 나돌았다. 주 5일제 쟁취, 차별철폐, 고용안정 등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신규 입사자가 유달리 많았던 점도 우군이라고 판단했다. 한 노조원은 “산술적으로 선거용 대형 홍보물 1장을 만드는 데 320원이 든다면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온 후보들의 홍보물 비용만으로도 수천만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현 노조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미래를 여는 노동자회’는 노조 내 3대 분파 가운데서는 비교적 그 세력이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돈을 사용할 곳이 많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9∼10월 광주지부 내 노조 6개 분파 가운데 생산계약직 추천권 몫을 행사한 4개 분파의 책임자(일명 의장)들에게도 채용 사례비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이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7개공기업 3월 6일 공채

    17개공기업 3월 6일 공채

    17개 공기업이 신입사원 1900여명을 뽑는다. 25일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17개 투자기관은 27일 통합 채용 공고를 낸 뒤 3월 6일 같은 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공동전형에 따른 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공기업은 토공, 한국전력 등 17개 기관이며, 채용절차 등은 개별 공기업별로 진행된다. 이번 채용은 대다수 공기업의 지원자 학력제한을 철폐한 것이 특징이다. 석유공사, 감정원 등 일부 경력직과 특수 전문직을 빼고는 대부분의 공기업이 지원자의 학력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 일부 기관은 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업체별 채용절차 및 입사지원서 접수방법 및 세부 모집요강은 각 공기업 홈페이지의 ‘채용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방부 “조기경보기 도입사업 원점서 재검토”

    한국군의 눈과 귀 역할을 하게 될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도입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재추진되더라도 ‘2009년 2대,2011년 2대 도입’으로 짜여진 추진 일정은 최소한 1년 이상 순연이 불가피해졌다. 국방부 원장환(육군 소장) 획득정책관은 25일 “미국 보잉사의 B-737기와 이스라엘 IAI ELTA사의 G-550기를 대상으로 시험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스라엘 장비가 경쟁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작전요구성능(ROC)에 미흡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다음주 ‘획득·개발 심의회’를 열어 소요 대수와 ROC 재검토 등을 포함해 E-X사업의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원 획득정책관은 “경쟁체제가 유지되지 않으면 사업의 연기나, 사업이 필요한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돼 있다.”며 “다음주 회의에서 사업 재추진 여부와 사업을 계속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IAI ELTA사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방한, 이스라엘 국방부의 성능보증 서한을 전달하고 보충설명을 하겠다고 공군측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공정성 믿었는데” 눈물삼킨 지원자

    “돈 없고 백 없으면 취업도 하지 말란 말입니까.”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에 두번이나 응시했다가 탈락한 문모(25·광주시 북구 삼각동)씨는 최근 터져나온 이 회사의 채용비리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기업에 입사하려면 연줄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지만 이처럼 조직적인 비리사슬에 얽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광주에서 공고를 졸업한 그는 2003년 군 제대 후 이듬해 5월 기아차 공채에 원서를 냈다. 생산 계약직이었지만 고교시절부터 선망했던 기업이라 ‘기대’도 컸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부푼 꿈을 안고 기다렸으나 회사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던 것. 이어 실시된 7월 공채에도 똑같은 지원서를 냈다. 고교 때 따놓은 ‘전자기기자격증’도 첨부했다. 그러나 결과는 1차 때와 같았다. 같은 해 10월 실시된 입사 시험 때도 지원서를 들고 광주공장 앞에서 긴 줄을 섰다. 그러나 접수창구 직원은 “전번에 지원서를 낸 응시자는 서류가 사내에 보관돼 있으니 그냥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문씨는 ‘틀렸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며 쓰디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요즘 집에서 놀고 있는 문씨가 자신이 탈락한 이유를 안 것은 최근 노조간부의 ‘채용장사’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군대를 마쳤고, 자격증도 있으며, 신체 건강한 자신이 평소 희망하던 회사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399명의 부적격자가 합격했고 일부는 군미필자도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그는 경악했다. 그는 “돈을 받고 노조나 유력인사들의 청탁으로 사원을 뽑으려면 왜 우리 같은 사람을 들러리로 세웠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에선 공정한 경쟁 룰이 지켜져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사회에선 정 반대로 행동해야 할까요.” 그의 얼굴엔 절망의 빛이 더해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감원’한파 덮친 금융권

    금융권에 감원 등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은행·증권·카드사 등 권역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3800여명 등 오는 2007년까지 4800여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국민은행은 노조의 반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행장실에 진입한 뒤 청원경찰들과 몸싸움 끝에 끌려나와 행장실 밖에서 대치하며 농성을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지역본부까지 대상 인원수가 통보됐다.”면서 “자발적 희망퇴직이 아닌 강제적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인력 감축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은 전날 행장이 바뀌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특수영업팀 운영 및 직원 성과보상제를 강화하기로 해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장 교체가 구조조정 미흡에 대한 대주주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고, 신임 리처드 웨커 행장이 GE캐피털·카드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조흥은행, 제일은행도 합병 및 매각에 따른 인력조정이 예상된다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증권·카드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삼성증권은 거점별 대형화 전략에 따라 16개 지점을 폐쇄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면서 이달 말까지 입사 2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오는 4월 LG투자증권과의 통합을 앞둔 우리증권은 입사 3년 이상 직원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이달 31일자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다.LG투자증권도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감원계획을 구체화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 등의 구조조정도 예정된 상태다. 앞서 부국증권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305명중 15%인 48명을 줄었으며 굿모닝신한증권과 한양증권도 각각 12%(235명),20%(54명) 감축했다. 카드업계도 삼성카드가 흑자전환 추진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만간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명예퇴직을 실시,10% 안팎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융사들이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권역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설… 설… 풀리지 않은 4대의혹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인 가운데 ‘의혹’들만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는 설 명절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장기화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채용비리 개입 여부, 유력인사 청탁 등 각종 설(說)만이 난무하고 있다. ●정모 노조 지부장의 단독범행인가 검찰은 정씨가 채용 추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시인했으나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20%가량 할당된 계약직 사원을 채용하면서 한 명당 1000만∼2000만원만 받았다 하더라도 전체 액수는 수십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거액을 노조 간부 한두 사람이 착복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예금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일부가 본부노조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으로 흘러 들어간 게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대의원대회 때도 ‘채용비리 진상규명’이 안건으로 올랐던 것으로 확인돼 본조의 ‘묵인’여부도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노조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유력인사 등 ‘청탁리스트’는 없는가 이달 초 사직한 이 회사 윤모 인사담당 이사는 2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직서 쓸 때 회사 관련 비밀이 누출될 경우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서명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리스트’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미 이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검경·행정기관 간부 등은 “지역주민과 친인척 등으로부터 수십건씩의 기아차 취업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은 돈을 받지 않았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노사 합작품’으로 보고 있다. 부적격 합격자 399명 모두가 노조나 외부 청탁으로 입사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 당시 인사라인에 있던 회사 고위 간부 조사와 채용 관련 서류 검토 등을 거치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 대기자 및 브로커 개입 여부 김모씨는 “지난해 초 노조 간부를 만나 아들 취업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했고, 그 간부로부터 “‘취업 부탁한 사람이 밀려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취업 희망자로부터 500만∼5000만원을 받은 브로커 2명을 적발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박경호기자 cbchoi@seoul.co.kr
  • 대졸76% “대기업 생산직 입사의향”

    가아차의 ‘채용 비리’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4년제 대졸예정자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은 대기업 생산직으로 입사할 뜻을 내비쳤다. 25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다음달 졸업하는 대학 4학년생 3234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대기업 생산직에 입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자가 76.3%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1.2%로 여성(64.9%)보다 훨씬 많았다. 대기업 생산직에 대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대기업 생산직은 중소기업과 달리 급여 수준이 상당히 높고 안정적인 데다 사무직보다 상대적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대졸 예정자들은 대기업 생산직에 입사할 의향을 갖고 있는 이유로 42.0%가 ‘높은 연봉’을 꼽았다. 이어 ‘상대적으로 낮은 취업문’ 17.3%,‘안정적인 고용’ 15.8%,‘명확한 근무시간’ 15.0%,‘적은 스트레스’ 9.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장서 궂은일도 함께…CEO들의 ‘스킨십 경영’

    “권위를 벗어 던져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탈(脫)권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장 직원들과 궂은 일을 함께 하고, 젊은 직원들과는 최신 가요를 부르며 간격을 좁히고 있다. 직원과 유대를 강화하는 CEO들의 모습은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경 KT 사장은 노란색 안전모와 장화, 드라이버 등 현장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차에 상비하고 다닌다. 직원들과 함께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하고, 애프터서비스를 하기 위해 가정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테크노 CEO 출신이어서 장비 다루는 솜씨도 수준급이다. 관계자는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땀흘리면서 현장을 느끼고 있어 최고임원과 사원간에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현장 직원들의 복장을 개선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 현장경영의 성과도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본부 등의 비공식 방문이 잦아졌다.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은 보름에 한번 부서별 맥주 미팅을 갖는다. 회사 인근 맥주집을 통째로 빌려 대화는 물론 장기자랑 시간을 갖는 등 함께 어울린다. 최근 신입사원 환영 미팅에 참가한 한 사원은 “사장님이 싸이의 ‘낙원’,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음정 하나 안 놓치고 불러내 감탄했다.”면서 “CEO가 말단 직원 행사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속감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중수 KTF 사장은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인근 카페로 초청해 파티를 열어준다. 케이크도 자르고 선물도 주며 대화의 장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 최근 전면 번호이동제가 시작되면서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다과를 건네는 등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직원들에게 ‘도토리’를 나눠주는 CEO로 유명하다. 구내 식당도 애용하는 그는 회식이나 직원들과 대화의 자리를 이용해 “싸이질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한 뒤 즉석에서 1만원 상당의 도토리 상품권을 나눠준다. 싸이질이란 싸이열풍에 따른 신조어로 싸이월드 홈피에서 게시판, 사진첩 등을 꾸미는 활동을 말한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 사장의 홈피에는 사내 직원들이 안부를 묻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내용이 대부분. 특히 회사 직원들과 회식때 찍은 사진을 홈피에 올리고 서로 대글을 달며 유대를 강화하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카리스마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란 뜻으로 강한 면과 부드러운 면이 고루 필요하다.”면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CEO의 노력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비·에릭 MBC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비·에릭 MBC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가수 출신 두 톱스타 비와 에릭이 위기의 MBC 드라마를 구할 수 있을까?’ 최근 방송된 드라마마다 부진한 시청률을 보여 ‘드라마 왕국’이라는 자부심이 여지없이 망가진 MBC가 가수 비와 그룹 신화의 멤버인 에릭 두 인기스타를 앞세워 옛 명성 회복에 나선다. MBC는 오는 3월 중순 방송될 미니시리즈 ‘신입사원’(극본 김기호·이선미, 연출 한희)에 지난해 ‘불새’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에릭을 캐스팅했다. 에릭은 이 드라마에서 대책없는 백수에서 컴퓨터 오류로 대기업에 수석합격해 좌충우돌하는 신입사원 강호역을 맡았다. 얼마 전, 탤런트 연정훈과의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된 한가인, 오지호와 애정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에릭의 뒤를 이어 톱스타 비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 연출 박홍균)에 최고 대우를 약속받고 출연한다.‘상두야 학교가자’,‘풀하우스’ 에 이어 세번째 드라마에 출연하는 비는 거의 모든 조건을 더 갖췄지만, 가슴 한 구석이 늘 공허한 남자 강용기 역을 맡아 정통 멜로연기에 도전한다.‘못된 사랑’은 ‘고약한’ 사랑의 막다른 상황에 다다른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연출은 월·화드라마 ‘영웅시대’에 참여했던 MBC 박홍균 PD가, 극본은 ‘불새’의 이유진 작가가 맡았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쟁사인 KBS·SBS 드라마에 모두 밀리고, 전체 드라마 시청률 순위에서도 10위 안에 고개를 내밀지 못하는 등 총체적인 부진의 늪에 빠진 MBC 드라마가 과연 두 가수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청년창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늘 구멍보다 좁은 취업문을 두드리기보다는 창업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경험과 자금 조달력에서 기성세대에게 밀리는 이들에게 창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패기만을 믿고 충동적으로 창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치밀한 사전 계획과 준비로 창업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발로 뛰는 ‘맨손 창업’ 2002년 대학 졸업 후 수십 번의 입사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용배(28)씨. 결국 그는 취업을 포기하고 지난해 6월 향기관리업‘에코미스트’사업을 시작했다.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리필 사업이기 때문에 영업력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씨는 “한번 거래처를 뚫으면 최소 6개월은 리필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첫 달은 거래처가 10군데도 안 되던 것이 점차 늘어 6개월째인 현재 70여 군데로 불어났다. 사업 초반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경험이 전무했던 그로서는 영업처마다 문전박대를 받기 일쑤였고, 무료 샘플 설치마저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마음을 다잡게 하더군요.”. 그는 거래처를 뚫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어 다녔다. 향이 너무 진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기면 즉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바꿔줬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자 서서히 매출이 오르기 시작, 지금은 70여 거래처에 200여개 자동향기분사기를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천연향 제품에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는 나름대로의 영업 노하우도 터득했다. 한씨가 주로 추천하는 상품은 전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원료로 한 삼림욕 향이다. 창업 비용 1000만원은 부모님에게서 빌렸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400만원 정도에 순이익은 200만원 정도다. 버는 돈 대부분은 저축한다. 그는 “향기관리 사업을 통해 2년내 5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이 돈을 종자돈으로 더 큰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로 승부거는 온라인 창업 2002년 대학을 졸업한 여운창(26)씨. 온라인 쇼핑몰 창업 2년 만에 월 순익 2000만원을 올리는 ‘신보부상 디지털 상인’이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 도사였던 그는 취업은 아예 포기하고, 대학시절 가구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밑천삼아 온라인에서 가구 판매를 하기로 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구 판매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틈새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대형 가구점의 배달사원으로 6개월 근무, 가구의 유통과정, 업계현황 등을 배우며 가구공장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았어요. 몇몇 업체로부터는 독립하면 물건을 대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어요”. 자신감이 붙은 그는 2002년 12월 창업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에다 보증금 없이 월세 25만원 하는 5평 창고를 얻었다. 가구 600만원 어치와 배달용 봉고트럭, 사무실 집기 등을 구비했다. 이어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등록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여씨는 다른 쇼핑몰 창업자와는 달리 배달을 택배에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배송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접 배송함으로써 파손을 막아 반송품도 줄였다. 택배를 통한 가구배달이 보통 5∼7일 정도 걸리는데 직접 배송할 경우 이틀안에 배송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직접 배달을 하면서 신뢰관계가 쌓이면서 단골 고객들이 생겼지요. 나중에 이 단골고객들이 직접 창고로 찾아와 오프라인 매출도 늘어났지요.” 오프라인 매출은 대부분 회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거래 규모가 커 도움이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율이 50대 50으로 되면서 지난해 10월 창고를 210평으로 늘려 파주로 이사했다. 그가 말하는 성공 포인트는 싸고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2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경쟁 쇼핑몰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여씨는 거래처와 철저한 현금거래를 통해 보다 싸고 좋은 물건을 들여 오는 데 신경쓰고 있다. 창업비용은 1600만원 들었다. 반면 월 매출은 창업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억원을 넘어섰고,2년이 다 된 지금은 월 평균 매출이 1억 5000만원선이다. 이중 물품 구입비는 1억원 정도.9명의 직원 임금, 사무질 유지비용 등을 제하면 20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성공하려면…탄탄한 장기로드맵 필요 청년들이 가장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맨손창업’과 ‘온라인창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맨손창업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형 사업이다. 위험부담이 적어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의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점포 사업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무점포 사업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장기적인 로드맵도 그려야 한다. 온라인 창업의 성공전략은 무엇보다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제품 설명은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좋다. 음식의 경우에는 산지는 물론이고 중량, 재료, 생산일, 유통기한까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중요한 것은 장단점을 가리지 않고 고객에게 모두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판매자가 경쟁하므로 친절한 서비스는 생명과도 같다. 특히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두 세배 더 친절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전 아르바이트 등으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좋고, 사전에 컴퓨터 및 인터넷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뒤 창업해야 기술적으로 보다 능숙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진촬영 기술도 습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언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채용서 배치·전직까지 막강한 노조의 힘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채용서 배치·전직까지 막강한 노조의 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가 불거지면서 광주공장 내 노조계파의 막강한 ‘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인력’이란 이름의 네티즌은 노조 홈페이지에 “‘전노회’가 가장 적은 20명을 할당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조 각 계파별로 채용인원을 할당받았다는 방증이다. 또 자신들의 계파에 할당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다른 계파의 일처리 미숙으로 ‘부정’이 탄로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각 계파별 ‘내 사람 챙기기’가 채용비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추천권을 할당받은 각 계파는 ‘선명성’을 내세우기 위해 투쟁강도를 높이거나 강성 이미지 만들기 경쟁에 나선다. 노조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공장 전직 노조 간부 B씨는 “지난해 채용한 생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도 노조원간에 갈등이 많았다.”며 “현 집행부가 이를 주도함으로써 노조원 자격을 얻게 된 이들을 같은 계파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에는 ‘민주노동자회’ ‘현장의 힘’ 등 전국조직 이외에 ‘미래를 여는 노동자’ ‘실천하는 노동자’ ‘전진하는 노동자회’ ‘노동자 세상’ 등 총 6개 계파가 있다. 기아차의 다른 공장은 노조원의 30∼40%가량만 분파에 가입해 있으나 광주공장은 노조원의 90% 이상이 이들 6개파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과 수사당국은 현 집행부인 ‘미래를 여는 노동자’ 계파 외에 나머지 파에 대해서도 ‘세력’에 따라 추천권을 안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노조간부의 채용 비리도 노조 집행부의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계파간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회사나 노조 홈페이지 등에 ‘구체적인’ 채용비리 사례가 올랐던 것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노조원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노조의 인사 개입은 계파가 똘똘 뭉친 노조의 ‘슈퍼파워’에서 비롯된다. 회사 전직 공장장 A씨는 “최근 부적격 입사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유보했으나 노조가 파업 등을 거론하며 압박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기아차 관계자도 “인력채용 이외에 라인별 인력 배치 및 공장 이전 작업환경 변경 등을 노조의 동의 없이 추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공장 지부의 ‘계파전통’은 과거 ‘아시아 자동차’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76년 기아에 인수됐으나 버스·군용차량 등만을 생산했던 특성과 지리적 여건으로 소하리(광명시)나 화성공장과의 인사교류도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인력채용도 현대자동차그룹이나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공장 내부에서 결정해 처리했다. 이런 독특한 사내문화가 노조의 인사 개입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세균·원혜영 체제 ‘우리’도 실용코드 맞춘다

    열린우리당 제3기 정세균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정·청 관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범여권의 ‘하나된 목소리’를 강조했다. 지난해 연기금 사용 등 주요 쟁점과 관련해 당·정·청이 힘을 모으기는커녕 서로 엇박자를 내 정책불신을 낳았다는 자기반성도 이런 변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선거 정견발표에서도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당정협의체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참여정부와 공동운명체로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의 행사와 정책의 집행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정협의를 부문별·수준별로 내실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원의장, 노대통령과 각별한 사이 당내에서는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관계 정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와 각별한 사이다. 노 대통령과는 ‘꼬마 민주당’ 시절부터 시작해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까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했다.‘꼬마 민주당’ 시절인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공동운영하며 불우한 시기를 함께 겪는 등 정서적 유대감을 돈독히 했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직후 통추 모임에서 원 의장을 가리켜 “꼭 장관을 해야 할 사람”이라며 두터운 신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여러차례 행자부 장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도 가깝다. 지난 87년 평민당으로 제도정치권에 입문한 이 총리와 정치 입문 시기, 방법, 소속 정당 등은 달랐지만 이들은 같은 민청학련 세대로 학생운동을 함께 했다. 원 의장이 서울대 71학번으로 이 총리의 1년 선배다. 원 의장은 실제로 24일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직후 곧바로 총리 공관을 찾아 현안에 대해 긴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법폐지·형법보완 당론 유효”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뒤 국가보안법 처리와 관련,“지난해 말 한나라당과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합의한 내용이 그대로 유효한 만큼 이를 기초로 야당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한 당론 변경과 관련해서는 “당론을 변경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당론은 유효한 것”이라면서 “국보법 폐지와 형법보완이라는 당론은 그대로 살아있고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의 역할 강화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의 경우 정책위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독립성을 제고하고 기능을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빙산은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이 10분의1”이라면서 “10분의1이 원내대표를 정점으로 한 대표단의 대국민 활동이고, 몸통은 정책위가 떠받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세균 원내대표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 상무까지 18년간 한 우물을 판 뒤 1995년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을 지냈다. 온화하면서 합리적인 성품. 부인 최혜경(53)씨와 1남1녀.▲전북 장수(55) ▲고려대 법대 ▲뉴욕대 행정대학원 ▲15·16·17대 의원 ▲연청중앙회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위위원장 ■ 원혜영 정책위의장 재야파에 가깝지만 풀무원㈜ 창업자 출신답게 실물경제 감각이 뛰어나고, 두차례 부천시장직 수행으로 행정능력도 평가받았다.‘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에서 활동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부인 안정숙(53)씨와 2남.▲부천(54) ▲경복고, 서울대 사범대졸 ▲민주청년인권협의회 총무 ▲부천시장 ▲14·17대 의원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30代 부정취업자 인터뷰

    “평소 알고 지내던 광주공장 노조간부 조카에게 1300만원을 주고 지난해 5월 입사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 입사한 김모(32)씨는 24일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나중에 입사해 돈이 전달된 노조간부에게 확인한 결과 800만원만 받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언제 입사했나. -지난해 5월이다. 입사경위는. -작년 3월 광주공장에서 생산계약직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평소 알고 지내던 광주공장 선배에게 부탁을 했다. 그런데 어렵다고 해 그 선배와 나를 동시에 알고 있는 노조간부 조카를 소개시켜주었다. 노조간부 조카가 돈을 먼저 요구했나. -그렇지 않다. 광주에서 ‘기름밥’(자동차 정비 관련 업종에 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광주공장에 취직하려면 인맥이 있거나 돈을 줘야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1300만원을 줬다. 그 노조간부가 지금 채용비리 의혹 핵심인사로 지목된 노조지부장인가. -아니다. 다른 간부다. 나중에 입사해 이 간부에게 확인해봤더니 800만원만 받았다고 하더라. 재작년에는 500만∼600만원을 주고 입사했다는 말을 듣고 “단가가 올랐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노조간부가 회사 임원 등 회사간부들 추천으로 입사한 사람들도 많다며 열심히 일만 하라고 했다. 생산계약직 20∼30%가량은 노조간부 친인척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잘 모른다. 그러나 입사 동기들과 사석에서 얘기하다 보면 누구는 노조간부 외조카다, 누구는 동생 친구라는 말을 들었다. 노조간부들이 국회의원, 광주시의원, 시공무원 등 지역 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채용했다는 말도 있는데.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둔 부서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모 선배직원이 새로 입사한 계약직 직원에게 “너는 시 고위공무원 청탁으로 입사한 × 아니냐.”고 말해 주먹다짐 일보 전까지 간 적이 있다. 광주 연합
  • 기아車 노조지부장 1억8000만원 수뢰확인

    기아車 노조지부장 1억8000만원 수뢰확인

    검찰은 24일 출두한 기아차 노조 광주지부장 정모(44)씨를 상대로 인사비리 규모와 노·사측의 개입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비리가 정씨의 단독범행이 아닌 광주지부나 노조본부의 관련 여부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수사전담반(반장 이광형 형사2부장)은 이날 “기아차 광주지부장 정 모씨의 금융계좌뿐만 아니라 관련 혐의가 있는 노·사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조사한다.”고 수사 원칙을 밝혔다. 검찰은 광명 소하리 노조본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정 지부장과의 인사비리 관련성 혐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또한 2002년 이후 광주공장 생산계약직원들의 입사경위에 대해서도 관련서류를 확인중이다. ●광주시 고위관계자도 청탁의혹 검찰은 “정씨가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채용 때 입사희망자 부모 등 8명으로부터 현금 1억 8000만원을 직접 받아 친동생에게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밤늦게 정씨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광주공장에 생산계약직으로 들어온 김모(32)씨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노조 광주지부 간부의 조카에게 1300만원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발언은 광주지부 노조간부들의 인사비리 개입설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광주시 고위 관계자가 청탁을 받고 근로자 2명을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직시켜 줬다는 일부의 진술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이날 돈을 받고 다른 사업장에 노무원 등으로 취업시켜 준 부산항운노조 모 냉동창고 반장 정모(49)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현대차도 채용비리 의혹 기아차 채용비리 불똥이 울산의 현대자동차로 튀는 분위기다. 이 회사 노동조합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 23일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봄 현대차에서는 노조간부와 회사 인사담당, 브로커가 50여명의 신입사원으로부터 3000만원씩 15억원을 받았다.”는 글이 올랐다. 또 ‘평조합원’은 “한 사람 입사시키는데 3000만원이 든다는 게 사실이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노·사는 모두 근거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남기창·울산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삼성전자의 지난 2004년 연간 매출은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10조 7867억원으로(103억달러)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경제면 머리기사와 사설 등으로 취급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익은 마쓰시타(松下)전기, 히타치(日立),NEC,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미쓰비시(三菱), 오키(沖)전기 등 일본 10대 메이커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 5370억엔(약 5조 37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37년전 “전자사업하겠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속 성장은 69년 전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할 당시 ‘중복투자’ 등의 비난에 휘말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68년 사돈인 고 구인회 LG회장(이 회장의 차녀 숙희씨가 구 회장의 삼남 자학씨의 부인)과 안양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전자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12월30일 창립 발기인은 조우동 동방생명 사장, 손영기(이병철 회장 장남 맹희씨의 장인)안국화재 사장, 이병철 회장, 정상희(이병철 회장 5녀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씨, 이맹희(당시 삼성물산 부사장)씨, 김재명(삼성 창업공신으로 이후 동서식품을 설립, 당시 제일제당 사장)씨, 정수창(당시 삼성물산 사장)씨였다. ●윤종용 부회장,“초밥이든 휴대전화든 속도가 생명”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96년말부터 9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윤종용(61) 부회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던 윤 부회장은 올 초에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2004년에 이어 두번째 선정(Repeat Perfomer)으로 조 후지 도요타 사장,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카를로스 곤 니산 회장 등이 윤 부회장과 함께 연속 선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66년 삼성에 입사했다. 윤 부회장은 상무시절인 80년대 중반 잠시 네덜란드 필립스 본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름을 받고 88년 삼성으로 돌아왔다.VCR와 DVD를 더해 빅 히트를 친 ‘콤보’제품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윤 부회장은 오늘날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을 한번도 맡아본 적 없고 가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스스로도 “나는 비전문가요 ‘사이비’”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하지만 98년 7월 한달에만 무려 1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를 오늘날 10조원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든 데 윤 부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윤 부회장은 컬러TV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없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던 삼성전자의 고질적인 문제를 과감히 혁파했다.97년말 8조 7000억원에 달하던 재고와 채권을 99년말 5조 2000억원으로 40%나 줄인 것이다.97년 국내 5만 8000명, 해외 2만 5000명이었던 인력은 각각 30%(1만 7400명),40%(1만명)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120개가 넘는 사업과 제품을 매각하거나, 철수, 분사, 합작했다. 그래서 ‘진정한 혁신가’,‘기술 마법사’ 등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많은 별명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의 달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때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참여연대 관계자들에게 “당신 주식 몇 주나 가졌어? 나도 주주야.”라며 호통을 칠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겹쳐 투박하게 들리지만 간결하다. 윤 부회장을 대표하는 경영 키워드는 ‘스피드’인데 그는 “초밥이든 휴대전화든 모든 부패하기 쉬운 것은 속도가 생명이다.”는 말로 핵심을 잘 설명한다. 스피드에 대한 윤 부회장의 애착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남이 건너간 뒤에야 건넌다.”던 이병철 회장과 달리 “돌다리가 아니라 흙다리라도 있으면 건넌다.”는 지론에서 잘 드러난다. 윤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위기’를 강조한다.1993년 3월 이건희 회장의 제2창업 5주년 기념식사인 “21세기를 앞두고 남은 7년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느냐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다.”란 말에서 모티브를 빌려 왔다. 이 회장의 ‘선문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윤 부회장다운 벤치마킹이다. 아들 태영(31)씨는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 ●황창규 사장, ‘황의 법칙’은 계속된다 경북 월성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마친 이윤우(59) 부회장은 기흥공장장으로 일하던 80년대 중반 일본업체의 덤핑공세와 반도체 경기침체기에도 과감하게 256KD램과 1메가D램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반도체의 신화를 이뤄냈다.68년 삼성전관(삼성SDI)으로 입사했다가 76년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황창규 사장에게 반도체총괄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신설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기술총괄(CTO)을 맡았다. 삼성 기술의 총아인 삼성종합기술원도 관장한다. 최형인(56)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부인이다. 황창규(52) 반도체총괄 사장은 아직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삼성전자 대표 사장으로 거론된다. 황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은 지난해 삼성반도체는 매출 18조 2200억원, 영업이익 7조 4800억원으로 41%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62%가 반도체의 몫이었다. 16메가D램 개발팀장을 맡았고 세계최초로 256메가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에 언변까지 화려하다. 엔지니어 출신 사장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것과 대조된다. 딱딱한 주제인 반도체로 강연을 하면서도 5분 간격으로 수강생들의 웃음보를 터뜨릴 정도로 센스가 좋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핵심을 정리하는 브리핑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당시 난드플래시의 강자였던 도시바가 전략적 제휴를 제의해 온 것에 대해 그룹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자 이건희 회장에게 반대 논리를 펼쳐 결국 제휴를 무마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난드플래시 세계 점유율 65%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반 만에 2배로 증가한다.”는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법칙을 깬 ‘황의 법칙’(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으로도 유명하다. ●이기태 사장, 승부욕이 휴대전화 성공신화로 이기태(57)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삼성 휴대전화를 책임지는 사령관답지 않게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를 벽에 집어 던져 삼성 제품의 튼튼함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협상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95년 3월 구미사업장에서 벌어진 무선전화,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불량제품 화형식’을 지켜보면서 다져진 오기 덕분이다. 대전 출생으로 보문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73년 삼성전자 라디오과에 입사한 뒤 줄곧 제조쪽에서 일하다가 90년 화상무선기기사업부로 옮기면서 휴대전화와 인연을 맺었다. 승부욕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며 사표도 두어차례 냈지만 이건희 회장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선비 같은 용모의 최지성(54)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강원도 삼척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85∼91년 반도체 구주법인장을 지냈는데 당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삼성반도체를 ‘007가방’에 가득 싣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자가 운전으로 넘어 다니며 애걸하다시피 영업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유일하게 비서실에서 2차례(81∼85년,93∼94년) 근무해 시야가 넓은 편이다. 이상완(55) LCD총괄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분야에서 생산기술·마케팅 등을 담당하다가 93년 걸음마를 뗀 LCD사업을 맡았다. 초창기 아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삼성 LCD를 팔기 위해 도시바, 소니, 미쓰비시 등 일본업체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는 등 개발부터 판매, 품질까지 책임진 ‘톱 세일즈’로 유명하다. 천안공장, 세계 최대 LCD단지인 충남 아산 탕정공장 준공 등으로 LCD사업을 삼성전자의 ‘수종사업’으로 키워 놓았다. 경쟁사 대표의 ‘배신자’라는 비난에 유난히 속상해 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상운(53) ㈜효성 사장이 친동생이다. 지난해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맡았던 생활가전총괄 사장으로 최근 부임한 이현봉(56) 사장은 경남 함안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상현 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의 진주고 1년 후배다.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주로 인사부문에서 일한 때문인지 중앙인사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 위원 등 외부활동이 많았다.2001년부터 2년간 국내영업사업부장을 맡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내수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최도석 사장, ‘안방살림’ 꼼꼼히 챙겨 인사, 재무, 기획, 홍보 등 스태프 기능을 총괄하는 최도석(56) 경영총괄 사장(CFO)은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5년 삼성 재무인력의 양성소인 제일모직 경리과로 입사했다. 이학수 부회장이 당시 관리본부장이었다.80년 삼성전자로 옮긴 뒤에도 줄곧 경리·관리·재경·경영지원 등 ‘안방살림’을 도맡아 왔다. 삼성 사장단 가운데 가장 술이 셀 정도로 화통한 스타일이지만 연 매출 70조원(연결기준)이 넘는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꼼꼼한 편이다. 삼성은 전자-SDI-전기-코닝-코닝정밀유리-테크윈으로 이어지는 ‘전자소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소그룹의 지난해 본사 매출(코닝·코닝정밀유리는 2003년)은 무려 69조 8897억원, 순이익은 11조 9618억원원에 달했다. 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중량감 있는 CEO는 삼성SDI 김순택(56) 사장이다. 72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합섬 소속으로 회장 비서실에서 주로 일했다.92∼94년 삼성전관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96년말 비서실을 떠나 삼성전관에 둥지를 틀었다.2000년부터 5년째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구조를 브라운관에서 PDP,OLED,2차전지, 모바일LCD 등으로 바꿔놓았다. ●김순택 사장, 작년 해외출장 거리만 27만㎞ 무슨일이 있어도 신입사원 교육에는 빠지지 않는 데다 신입사원이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는다.“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년 110일 이상을 현장에서 보낸다.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의 10개 공장을 방문한 지난해 해외 출장거리가 27만㎞에 달했다. 삼성전기 강호문(55) 사장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석재(57)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전기공학과 68학번 동기다. 황창규 사장은 72학번, 권오현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은 71학번이다. 첫 사회생활은 금성전선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삼성전자로 옮겨와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담당했다.2002년부터 삼성전기 사장을 맡으며 삼성전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큰 키(180㎝)에 미소가 인상적이다. 성균관대 예술학부장인 임학선(55) 교수가 부인이다.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용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송용로(60)사장이, 세계 최대 LCD유리기판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석재 사장이 맡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항공기 엔진 등을 담당하는 삼성테크윈은 삼성물산·영상사업단·삼성생명 대표를 역임한 이중구(59)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IT축’인 삼성SDS 김인(56) 사장은 경남 창녕, 대구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비서실 인사팀장, 호텔신라 총지배인 등을 역임했다. 네트워크, 인터넷전화·국제전화 등을 영위하는 삼성네트워크 박양규(57) 사장은 삼성SDS, 삼성자동차의 설립 작업에 관여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반도체 ‘30년 비화’ 삼성은 지난해 12월6일 반도체사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12월6일은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비를 들여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한 날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경제를 먹여 살린다는 평을 받는 반도체지만 출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지가 입수한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의 보고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따르면 사업 초기 삼성은 기술확보에 애를 먹다 해외업체에 지분을 양보하고서라도 기술을 도입하려 했었다. 이 보고서는 91년 4월 반도체 사업의 어제와 오늘, 문제점 등을 파악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 삼성반도체의 시련은 고 이병철 회장이 일본 NEC의 고바야시 사장을 초빙, 기술지원을 요청했지만 76년 방한한 NEC 엔지니어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면서 시작됐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반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번에는 이건희(당시 부회장)회장이 미 페어차일드 본사를 수차례 직접 방문, 기술이전을 요청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페어차일드의 요구조건은 삼성반도체 지분의 30%를 내놓으라는 것. 이 회장은 지분을 양보하더라도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협상을 위해 미국에 파견된 이모 상무 등 실무진은 “삼성의 기술수준으로는 신기술(당시 페어차일드는 64KD램 개발에 성공)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기술도입이 좌절됐다.79년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병철 회장은 당시 가전·TV생산담당이었던 김광호(이후 삼성전자 회장을 역임)이사를 반도체로 보내 사업정상화 특명을 내렸다. 당시 강진구 반도체사장은 직원들에게 김 이사를 소개하면서 “만약 김 이사로도 삼성반도체를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강진구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73∼82년), 삼성전자 회장(88∼92년,93∼98년)은 물론 한국반도체 사장(75∼79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81∼88년), 삼성GTE통신 사장(77∼80년)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김 이사는 대방동과 부천으로 나눠졌던 공장을 부천으로 통합하고 80년말 삼성반도체를 삼성전자에 인수합병시키는 한편 홍콩 시계칩 시장을 집중공략, 전세계 시계칩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홍콩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 올리며 흑자회사로 변신시켰다. 82년 2월8일 유명한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병철 회장은 부천공장을 대체할 대규모 반도체공장 부지를 물색했는데 후보지로 수원, 신갈저수지 부근, 관악골프장 부근, 판교 부근, 기흥이 선정됐다. 국내외 지질·수질 전문가들과 이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조사한 끝에 12월18일 기흥지역이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당시 기흥은 절대농지에다 산림보존지역으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 회장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최치환 반도체부문 사장 등이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1차로 10만평에 대한 허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도권 공장 억제 정책과 땅값 문제 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고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힘있는 기관·인사들도 청탁”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난무하는 소문에 비해 수사가 초기부터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광주공장이 지난해 5∼7월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비리소문’이 꼬리를 물었고,6개월여 만인 최근에야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엔 국회의원과 검·경·행정관청·언론계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이나 ‘사람’들의 인사청탁 소문도 줄을 이었다. 이 소문에는 ‘노조’에 부탁해야 ‘더 확실하다.’는 살까지 덧칠해졌다. 실제로 한 경찰은 “회사측이 아닌 노조에 지인의 취업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취업난이 심각했던 터라 이런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 이같은 풍문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 경찰수사에 제동을 걸었다. 수사기관 중복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이로 인해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노조·청와대 등의 홈페이지엔 ‘채용 불공정성’을 제기한 제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기아자동차 본사는 급기야 지난해 말 광주공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 부적격자 400여명을 적발했다. 이들 모두가 노조나 힘있는 사람들의 청탁으로 들어오게 됐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도 회사측으로부터 감사자료 등을 넘겨 받는 등 최근에야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상부의 지시와 사회적 여론에 밀려 수사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생산라인 반장급 사원 A씨는 “검찰수사는 사측에서 잘 대응하고 있으니까 동요하지 말고 작업에 열중할 것을 회사측이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사 축소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검찰도 채용비리가 노조와 조직적으로 연루됐을 경우 수사 파장이 ‘메가톤’급으로 바뀔 것으로 여겨 신중을 기했을 것으로 보인다.‘검은 돈’이 노조라는 공조직에 들어갔을 경우 노조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또 막강한 조직의 힘을 배경으로 회사의 인력채용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회사는 대외 이미지 손상과 신뢰에 타격이 예상되고 사회 지도층인사가 인사청탁에 개입했을 경우도 큰 파장이 우려된다. 검찰은 수사 초기 미지근한 대응과 달리 ‘전담반’까지 구성했다. 최근까지 “이 사건은 노조와는 관련이 없으며 노조 간부의 개인비리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조직적인 비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확대’의지를 내보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노사가 협력한 ‘취업장사’/남기창 지방자치부 기자

    ‘누이 좋고, 매부 좋고.’검찰수사로 베일을 벗고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계약직원 채용비리를 빗대 광주 시민들이 던지는 말이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 때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뒷돈을 받았다.8명이 송금했고, 액수가 무려 1억 8000만원이나 됐다. 광주공장의 인사라인에 있던 임원 6명도 검찰조사를 받았다. 노조에 입사자의 30%를 추천하는 권한을 인정했다고 진술했다.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측에서는 “(임·직원)자신들이 청탁받은 사람을 노조간부에게 부탁해 일을 성사시켰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노·사 모두 나쁠 게 없었던 셈이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은 생산계약직 1083명을 채용했다. 그런데 채용 규정인 ‘고졸이하,30살 미만’에 벗어난 부적격자가 475명이나 됐다. 안좋은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3000만원,5000만원 로비설이 그것이다. 기아차 노조간부의 신입사원 추천권은 그동안 관행이었다. 입사 경쟁률이 낮았던 과거에는 문제가 안됐지만 경쟁률이 60대 1을 넘었던 지난해는 달랐다. 비리가 똬리를 틀 여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기아차 노조는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다. 입사와 함께 조합에 자동가입하는 유니온숍을 택하고 있다. 광주공장 조합원만 4700여명이다. 사측에서는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전직도 못시킨다. 노동조합규약 3조에 있는 인사 및 경영권 참여가 그것이다. 신입사원 추천권을 행사할 정도라면 이미 노조가 권력(?)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강하면 부러지고, 절대권력은 부패하는 게 세상의 이치다. 기아 노조는 스스로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사측도 마찬가지다. 노조의 눈치만을 살피다 일을 그르쳤다는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기아차는 광주의 간판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광주 시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노·사는 모두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성해야 한다. 맹성을 촉구한다. 남기창 지방자치부 기자 kcnam@seoul.co.kr
  • “기아車 채용추천 정치권등에 할당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지부장이 생산계약직원 채용을 미끼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23일 확인되면서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주지검은 이날 기아차 노조 광주지부장 정모(44)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처럼 노조지부장의 금품수수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계약직원 30%의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기아차 노조에 대한 전면수사가 불가피해 졌다. 또 당시 인사선상에 있던 회사 임직원들의 재소환 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과 회사와 관련 있는 기관이나 단체 등 외부 몫으로도 20%가량을 할당했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광주공장 노조지부장 정씨는 22일 기아차 노조 박홍귀 위원장을 만나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계약직원 채용 때 취업 희망자 부모와 지인 등 청탁자 6∼7명으로부터 1억 8000여만원을 사례비로 받았다.”고 실토했다. 정씨는 “취업 희망자 부모가 찾아와 2시간여 동안 무릎을 꿇고 청탁을 했고 신문지로 싼 돈다발을 놓고 가 어쩔 수 없이 받았으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도덕적 불감증에 빠졌다.”고 말했다. 광주지검은 23일 정씨에게 채용 대가로 금품을 건넨 광주공장 생산직원 4명으로부터 “친지를 통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노조간부의 친동생인 K씨가 근무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씨 이외에도 다른 노조간부들이 금품을 받거나 친·인척을 입사시키기 위해 회사측과 거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미 기아차 광주공장의 전 임직원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노조가 행사한 추천권 범위 등을 확인했다. 특히 기아차 노조는 2003년 10월 회사측에 인사청탁 근절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노조 추천에 의한 입사 청탁금지를 결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현대차그룹 감사팀이 지난해 광주공장 채용비리설에 따라 자체 조사한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기아차는 검찰조사와는 별도로 자체 감사에서 채용과정의 비위 사실이 적발되는 임직원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규에 따라 중징계키로 했다. 광주 남기창 박경호 서울 김경두기자 cbchoi@seoul.co.kr
  • IT·금융 신입사원 10명중 3명꼴 ‘이탈’

    ‘취업도 부익부 빈익빈’ 최악의 취업난이란 말이 무색하게 괜찮은 IT·금융 업체에 채용되고도 입사를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며칠짜리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십대1이 넘는 경쟁시장에 나온 사람도 부지기수다.21일 IT·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신입사원을 뽑은 KT는 68명에게 최종 합격을 통보했으나 입사는 48명에 그쳤다. 하나로텔레콤은 25명 중 5명이, 데이콤은 40명 중 10명이 연수 도중 회사를 떠났다. KTF는 51명을 뽑았지만 8명이,LG텔레콤은 50명을 뽑았지만 13명이 연수도 끝나기 전에 회사를 나갔다.SK텔레콤도 최종 합격 통지자 중 2명이 입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신입 행원 10명 중 3명꼴로 입사를 포기했다.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에 금융권의 고용 불안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 중인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제일 등 5개 시중은행은 총 734명을 뽑았으나 연수에 참여중인 사람은 527명에 그쳤다. 이탈자가 28.2%인 207명에 이른다. 국민은행이 합격자 210명 중 39.5%인 83명이 이탈했고 신한은행은 280명 중 79명(28.2%), 하나은행이 80명 중 27명(33.8%), 우리은행이 115명 중 12명(10.4%), 제일은행이 49명 중 6명(12.3%) 빠져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포기자들은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인재들이어서 다른 곳에 합격했거나 유학·고시 등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이유를 댔다.”면서 “복수합격자 중에서는 민간기업에 입사하면 회사에 몸담을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공사 등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설 아르바이트 신청을 받은 결과,100여명 모집에 20일 현재 1000여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90% 이상이 20대다. 이들은 배송, 선물상담 등의 일을 하며,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하루 수당은 3만∼4만원이다. 설 행사 기간에 2200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할 전망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는데 불황 때문인지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하며 근무는 하루 8시간, 하루 수당은 3만 6000원선이다. 주현진 김미경기자 jhj@seoul.co.kr
  • 기아차 前광주공장장 전화 인터뷰

    기아자동차 김기철(56) 전 광주공장장(부사장)은 21일 “지난해 5월 이후 직원 채용 때부터 ‘누구는 노조원의 추천으로 얼마 주고 들어왔다.’는 등의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그 이후 회사의 직원 채용 사항을 잘 아는 사람들의 인터넷 제보가 잇따랐고 급기야 서울 본사에서 감사에 착수한 데 이어 검찰수사가 이어지면서 표면화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부사장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노조가 직원 채용과 관련, 압력을 행사했나. -지난해말 노조가 신입 계약직 사원 1070여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와 그렇게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정규직 전환’은 약속 사항인 만큼 안 지키면 ‘파업’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조가 부적격자를 채용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입사지원서에 ‘추천인란’을 두고 노조의 불법추천을 유도 또는 방조했다는 의문에 대해. -현대차가 기아차 광주공장을 인수한 이후 노사협력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졌다. 사원 채용 때 추천인을 둔 것은 원활한 노사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했다.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는 몰랐다. 일부언론엔 지난해 뽑은 사원 중에서 절반 정도인 400여명이 부적격자로 언급됐는데. -근거 없는 얘기다. 검찰 수사에서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서류전형에서 하자가 있는 응시자는 모두 걸러 냈다. 최근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노조가 지난해 직원 채용때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회사 자체 감사에서 제기되면서 책임을 느껴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30여년간 이 회사에서 근무한 회사를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게 된 게 아쉽다. 총무담당 이사, 인력관리 팀장, 노사관리팀장 등 모두 7명이 같은 이유로 퇴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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