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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우리사주조합장 박재범씨

    본사 우리사주조합장 박재범씨

    서울신문사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박정철)은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임기 2년인 제5대 우리사주조합장으로 박재범(49) 미디어지원센터장(국장급)을 선출했다. 박 신임 조합장은 유효 투표수의 38.6%를 얻어 당선됐다. 박 조합장은 지난 198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논설위원과 편집국 수석부국장 등을 거쳤다. 현재 독자권익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박 조합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 [한국의 대표기업] (2) 현대자동차

    [한국의 대표기업] (2) 현대자동차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은 27조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였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3.2%다.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였다. 하지만 이것은 완성차 기준이고,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를 합하면 비중은 더욱 커진다. 직간접적으로 국내 제조업 종사자의 8.9%인 25만명의 고용을 책임졌고 그룹의 양대축인 기아차와 함께 협력업체로부터 41조원어치의 부품·물품을 구매했다. 한국 기업사에서 ‘현대’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왕회장’(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정점으로 전개된 드라마틱한 성장과 위기와 부활의 과정이 걸어온 길 갈피마다 조조의 지략, 관우의 뚝심과 함께 녹아 있다.‘현대 신화’의 상징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계속 성공의 드라마를 그려갈 수 있을까. 현대차는 오는 12월29일 출범 40주년을 맞는다. 자동차는 왕회장의 꿈이었다.1940년 25세에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정비업체를 차렸던 왕회장은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67년 평생의 숙원이었던 자동차 제조회사를 세운다. 고속도로와 댐 건설, 중동특수 등 현대건설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력이 바탕이었다. 경영의 기초를 다진 사람은 왕회장의 동생 고 정세영(2005년 별세) 명예회장이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형의 권유로 현대차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기술로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이를 탈피해 ‘기술독립’에 시동을 건 것은 포드와의 제휴가 틀어진 72년부터였다.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고유모델은 불가능합니다. 코티나의 도면조차 제대로 베껴내지 못하는 실력으로 어떻게 고유모델을 설계해서 만들겠다고 그러십니까.’ 당시 기술책임자의 솔직한 말이었다.”(정세영 명예회장 회고록)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75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니’가 세상에 나왔고 이듬해 양산이 시작됐다. 이 때부터 현대차는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86년에는 ‘포니 엑셀’이 자동차산업의 본고장 미국에 수출돼 기록적인 판매기록을 세웠다. 99년 기아차 인수와 함께 출범한 현 ‘정몽구 체제’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는 전기가 됐다.69년 현대건설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정몽구 회장은 이듬해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다. 현대차 부품과장, 자재과장 등을 거쳐 74년 설립된 현대자동차써비스 사장이 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정 회장이 현대차를 맡게 된 데는 왕회장의 판단이 결정적이었다. 왕회장은 모든 면에서 자기를 닮은 정 회장을 향후 현대차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부친의 믿음대로 강한 추진력과 과감한 공격경영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정면돌파하며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자동차 산업 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2000년 ‘6시그마’ 혁신 선포,2002년 품질총괄본부·2003년 해외품질 개선조직 신설 등 취임 이후 역점을 둔 ‘품질경영’이 큰 효과를 냈다. 그 덕에 각종 품질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싸구려’의 이미지를 떨쳐버렸다.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신차품질평가에서 3위를 했고 올 3월에는 내구품질에서도 전체 36개사 중 7위(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를 차지했다.2000년 24만 3000대에 불과했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45만 5000대로 90% 가까이 늘었다. 내년은 어느 해보다도 현대차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해다. 연초에 신개념 럭셔리 세단 BH(프로젝트명)가 출시된다. 최고급 브랜드로 도약을 겨냥한 BH의 성공여부는 현대차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한국이 벤츠·BMW급 프리미엄 차량 보유국이 될지를 결정하게 된다. 현대차는 갈수록 높아지는 해외판매 비중에 맞춰 미국·중국·인도·터키 공장에 이어 체코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96만대 수준이었던 해외 생산이 2009년부터 190만대로 늘어난다. 러시아·중남미 등으로도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수소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차를 이끄는 사람들

    현대차를 이끄는 사람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을 포함해 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진이 11명에 이른다. 기획·연구·생산·판매 등 분야별, 미주·중국 등 지역별로 각각 총괄하는 체제다. 정 회장과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물들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 전문 경영인의 정점은 김동진(56)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공학박사(경기고-서울대-미국 핀레이공대) 출신으로 1979∼98년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정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정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면 김 부회장은 꼼꼼하게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성격이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제외한 재경, 생산, 수출, 영업 등 모든 경영활동이 그에게 보고된다. 현대정공 시절부터 정 회장과 평생지기로 지내온 박정인(65) 수석부회장은 내부경영에서는 한발 물러나 사회공헌, 여수엑스포 유치 등 외부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화교인 설영흥(63) 부회장은 외부영입 케이스다. 정 회장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을 유지하다 99년 4월 중국사업담당 고문으로 임명된 뒤 2004년 5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타이완국립성공대 출신. 사장단 가운데 기획·영업을 두루 총괄하는 인물은 최재국(59) 사장이다. 기획실 및 국내·해외영업본부 담당으로 경영전략팀장, 미국판매법인장 등을 거쳤다. 재무통이면서도 해외수출 경험이 풍부하다. 미국시장 ‘엑셀 신화’의 주역이다. 이정대(53) 사장은 재무를 총괄한다.81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줄곧 경리업무를 보면서 꼼꼼한 일처리로 정 회장의 눈에 들었다. 홍보실장, 마케팅본부장, 전략조정실장 등을 거친 최한영(56)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총괄을 함께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정 회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이현순(58·연구개발총괄본부장) 사장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핵심부품) 개발 전문가다.91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500㏄급 알파엔진부터 2000㏄급 세타엔진까지 모든 개발과정을 주도했다. 윤여철(56·울산공장장) 사장은 2003년 이사 승진 이후 2년 만에 상무-전무-부사장 코스를 초고속으로 밟았다. 올해 노조와의 임단협을 10년 만에 무파업으로 타결시켰다. 차기 그룹 후계자인 정 회장의 장남 의선(37)씨는 현대차 부사장을 거쳐 2005년 3월부터 기아차 사장으로 있다. 아직 경영수업 중인 그가 언제쯤 현대차와 기아차를 아우르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등장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민연금 보험료 시효지나 4兆 증발”

    [국감 하이라이트] “국민연금 보험료 시효지나 4兆 증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공단에 뭇매를 가했다. 의원들은 국감이 진행되는 내내 기금 운영 부실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무책임한 경영 형태에 대해 호통과 질책으로 일관했고, 이사장은 연방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의원들은 보험료 체납액이 무려 7조 276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질타했다. 이 가운데 4조 1000억원은 징수 시효가 지나 날리게 됐다.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은 “징수 업무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노웅래(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9월 현재 사업장 가입자의 체납 보험료가 1조 1902억원인 데도 체납 사업장 관리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은 봉급쟁이의 보험료는 꼬박꼬박 거둬들이면서 고소득자를 연금 가입자에서 빼는 등 지역 가입자 소득 파악은 엉터리로 했다. 전재희(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가입자 납부 예외자 비율은 54.3%로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공단은 소득 실태 파악을 게을리한다.”고 꾸짖었다. 전 의원은 또 건보공단에는 월 소득을 5700만원이라 신고해 놓고 국민연금에는 겨우 3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신고한 가입자가 있는 등 고소득자들의 국민연금 탈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개인 용도로 업무지원금을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관행도 여전했다.A지사장은 자체 감사 결과 2년 2개월 동안 780만원의 자가운전지원금을 받아 자녀 출퇴근, 이발소·사우나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은 “공단이 부실 감사로 유용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는 등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직원들은 업무 시스템 구축 컨설팅업체나 법인카드 계약자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외유를 다녀왔다. 개방직 직위는 대부분 자체 인사로 채우고 승진시키는 등 내부 잔치로 끝났다. 성과급을 신입사원, 휴직자, 해외 연수자, 심지어 직무 태만과 소홀로 인사조치된 직원에게도 나눠먹기식으로 지급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데다 정보 보안도 허술, 해킹에 무방비로 당했다. 장경수(통합신당) 의원은 “연금구조 개혁보다 방만한 경영 개선과 합리적인 예산 운영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 재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36) 호텔롯데 상무가 이달말 재혼한다.22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장 상무는 아우디코리아의 양성욱 상무와 이달 말 몰디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장 상무는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나와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바이어, 해외명품통합팀장, 해외명품담당 이사대우와 이사를 거쳐 올해 상무로 승진했다.
  • [20&30] 직장 회식문화 좋거나 싫거나

    [20&30] 직장 회식문화 좋거나 싫거나

    직장에서의 세대차이는 회식문화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세상은 크게 바뀌었지만 ‘삼겹살에 소주 한잔, 그리고 2차…´로 대변되는 직장 회식문화는 예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회식은 왜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새내기 직장인들의 푸념과 ‘회식=술’이라는 등식에 익숙해진 고참 직장인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회식 자리에서 엄청나게 술을 마시는 것에 놀란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인 삶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회식 문화를 부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20&30이 말하는 솔직한 회식문화를 들어봤다. ●회식은 왜 항상 술?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직장의 회식 문화가 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래 술도 못할 뿐더러 ‘1차 술집,2차 술집,3차 술집’으로 이어지는 ‘회식라인’이 너무 지루하다고 말한다.“계속 술만 먹고, 가끔 노래방 가는 게 전부라 가끔은 답답합니다. 사람들끼리 모이면 정말 할 게 많은데 매번 술만 먹으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일 때가 많아요.” 김씨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자고 선배에게 제안했다가 되레 쓴소리를 듣었다.“선배한테 1차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2차로 칵테일 바를 가자고 했더니 ‘뭐 이런 애가 다 있냐.’며 황당한 웃음을 짓더라고요. 같이 얘기할 기회도 많고 더 좋을 텐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회사원 송모(26)씨도 술 일색인 회식문화가 못마땅하다. 원래 간이 좋지 않은 송씨에게 술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다 먹는 분위기 속에서 혼자 안 먹으면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마실 때가 많다. “직장 상사가 잔을 주시는데 어떻게 안 받아요. 눈 딱 감고 무조건 먹습니다. 별 수 없이 종종 병원에 가서 간 검사를 합니다. 그 방법이 최선이죠.” 회사원 성모(26)씨는 회식 가운데 ‘대낮 회식’이 가장 힘들다. 영업 쪽에 근무하고 있다 보니 별 수 없이 술 접대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대낮 회식’을 할 때가 많아 일에 지장을 미칠 정도다.“항상 경쟁하듯 술을 마셔요. 접대하는 사람이나 접대 받는 사람이나 누가 더 술이 센지 경쟁하죠. 특히 대낮에 이런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고 나면 몸을 추스르기 힘들죠. 말이 회식이지 이건 고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술먹는 게 차라리 좋다? 은행원 황모(30)씨는 회식 때마다 ‘차라리 술만 먹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팀장부터 동료들까지 하나같이 노래방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사람들입니다. 회식이라면 아예 1차부터 노래방에 가서 술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지요.” 문제는 황씨가 음치라는 것이다.“팀원들이 노래 한 번 부르라고 권하는 걸 요령껏 피하다가 체면상 한 번 부릅니다. 팀원들이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라 제가 노래를 못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장모(31·여)씨는 술보다도 담배 연기 때문에 회사 회식이 곤욕이다.“제가 술은 좀 마시는 편이거든요. 웬만한 남자들보다 잘 마십니다. 문제는 제가 폐가 안 좋다는 거예요. 술자리에서 남자 동료들이 한꺼번에 뿜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질식할 거 같아요.” 한번은 참다가 지쳐서 정색을 하며 문제 제기를 했다. 동료들은 미안했는지 앞으로는 교대로 한명씩만 담배를 피우기로 규칙을 정했다.“회식 시작할 때는 그 규칙을 지키죠. 하지만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과장이 제일 먼저 규칙을 어겨요. 그러고 나면 다시 ‘너구리 잡기’예요. 지금은 어떻게든 넓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을 회식 장소로 하도록 하는 걸로 작전을 바꿨답니다.” ●회식 자리가 그리워요 지난해 광고회사에 입사한 정모(26)씨는 다른 20&30과는 달리 함께 술을 마시며 ‘달리는’ 공동체 문화가 오히려 그립다고 말한다. 워낙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회사 분위기 탓에 제대로 된 회식자리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은 회사에서 술먹느라 ‘정신 없다.’,‘힘들다.’ 말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술에 취해 재미나게 얘기하는 그런 분위기가 그리워요. 대학 시절부터 밤새 술먹고, 술에 취해 못다한 얘기도 하는 게 정말 좋았거든요.” 이 때문에 정씨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주도적으로 항상 ‘폭탄주’를 제조해 친구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하다고 말한다. 한창 술에 힘들어하는 입사 1∼2년차 친구들은 ‘폭탄주’ 얘기만 들어도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 “입사해서도 마땅히 술 먹을 곳이 없어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술을 많이 먹는 편인데, 친구들은 이게 못마땅한가 봐요.‘회사에서 원없이 먹는 술, 여기서도 그렇게 먹어야 하냐.’면서 볼멘소리도 해요.” 회사원 김모(26)씨도 회식자리가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연배 차이가 많이 나는 직장 상사들에게 그나마 농담이라도 건넬 수 있는 게 회식자리이기 때문이란다. “제정신으로는 직장상사 앞에서 어떻게 농담을 할 수 있겠어요. 경직된 회사문화에서 그나마 ‘탈출구’가 될 수 있는 게 술자리 아닌가요. 같이 폭탄주 원없이 마시고, 노래방 가서 춤추고, 이러면 ‘딱딱한 우리 조직도 아직은 살 만하다.’란 생각을 하게 되죠.” ●이런 회식자리가 부럽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강모(29·여)씨는 회식이 즐겁다.1주일에 한 번 있는 회식날은 팀원들이 모두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맛있는 걸로 먹고 나서는 보드게임방에 가요.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서너시간은 금방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헤어지는 거죠. 벌써부터 다음 회식이 기다려져요.”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여모(35) 팀장은 술만 먹고 다음날 속만 쓰린 회식을 바꾸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다 나름대로 해법을 찾았다. 팀원 중에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즐겁게 회식도 하고 단결력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여 팀장이 찾아낸 방법은 바로 볼링이었다. “일단 다같이 편을 나눠서 볼링을 하는 겁니다. 가끔 술내기 볼링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만발하고 박수 소리가 넘쳐납니다. 두세 시간 동안 즐겁게 놀다가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집에 보냅니다. 하지만 자리가 즐거우니까 술은 안 마시더라도 대개 자리를 지키지요. 미리 예약해 놓은 곳에 가서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늦은 저녁을 먹죠. 운동을 하느라 땀을 흘린 뒤라 그런지 소주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팀원들도 만족스러워하고 특히 제가 가장 즐겁습니다.” 외국인들 눈에 비친 한국의 ‘회식문화’는 어떨까.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회식 자리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신다는 것에는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들마다 엇갈렸다. ●몸이 버티나요?” 대학생 비지저(26·중국)는 한국의 술문화가 못마땅하다. 비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술을 못 먹으면 직장생활 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런데 한국에서는 술을 안 먹으면 감시하는 눈으로 쳐다봐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윗사람 앞에서도 먹기 싫으면 안 먹겠다고 얘기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찍힐까봐 두려워 꾹 참고 먹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회사원 율리아(23·여·카자흐스탄)는 “카자흐스탄에서는 보드카 한 잔만 진하게 먹고 분위기를 즐기는데, 한국에서는 회식 장소에서 폭탄주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정작 회식자리에 술은 있지만 대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우노다 시오리(27·여·일본)는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일 때문에 술을 마실 수밖에 없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도 “그러나 말없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우노다는 “직장 사람들과 동료애를 돈독히 한다는 것보다는 몸만 혹사시키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되뇌었다. 회사원 카이오(26·브라질)는 “한국의 회식문화는 좀 딱딱한 것 같다.”면서 “브라질은 술을 마실 때 음악과 함께하며 춤을 추며 거의 축제나 다름없다.”면서 “한국은 일의 연장선 같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마리아(30·러시아)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돼 집에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다. “한국 기업들은 사람 중요한 줄 모르는 것 같아요. 건강을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루가 멀다 하고 죽기 직전까지 술을 마셔대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잘 할 수 있겠어요.” ●같이 둥글게 모여 술자리 ‘인상적´ 회사원 개리 모리스(24·독일)는 한국의 회식문화가 부럽다. 따로따로 떨어져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라 같이 둥글게 모여 회식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모리스는 “독일 등 유럽인들은 병맥주 하나 들고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신다.”면서 “한국인들은 둥글게 모여 앉아 술을 마시면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대학교 강사 스테판 헤크만(30·미국)은 “한국인들은 노상에서도 술을 마시며 함께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좋다.”면서 “따로 떨어져서 이야기하지 않고 다 함께 같은 화제로 말하는 한국인의 술문화가 너무 좋아 보인다.”고 부러워했다. 외국기업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제임스(34·영국)는 한국 사람보다도 더 한국의 회식문화를 즐긴다. 잔돌리기는 기본이고 폭탄주도 자기가 먼저 권할 정도다. 한국 사람도 못 말리는 그의 술버릇은 영국 런던에서 공부할 당시 한국 유학생과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술도 자주 마셨어요.1차,2차,3차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종류별로 마시는 것도 그때 배웠고요. 폭탄주를 맛있게 제조하는 방법도 전수받아 지금은 소주나 맥주만 보면 섞고 싶어질 정도랍니다. 술을 마시면서 인생의 고민을 함께 나눈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바얀(27·몽골)은 한국 친구들이 술을 너무 못 마셔서 불만이다.“몽골에 있을 때는 친구들과 칭기즈칸 보드카를 마셨어요. 한국 술문화가 몽골과 비슷해 좋긴 하지만 소주는 너무 순하잖아요. 그래서 하루는 칭기즈칸 보드카를 가져왔는데 몇 잔 마시니까 친구들이 모두 취해버리더라고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CEO칼럼] 성공을 향한 첫걸음/이영하 LG전자 사장

    [CEO칼럼] 성공을 향한 첫걸음/이영하 LG전자 사장

    이순신 장군, 칭기즈칸, 히딩크 감독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한 리더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높은 꿈을 갖고 있었으며 조직의 비전과 구성원들의 목표를 일치시켜 최고의 팀워크를 이끌어냈다. 성공을 향해 가는 길은 다양해도 그 출발점은 모두 명확한 목표제시에 있었다. 칭기즈칸이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웅대한 비전을 조직의 목표와 일치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는 흩어진 부족을 이끌고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체득했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높은 수준의 목표에 도전하는 정신이다. 도요타의 에이지 회장은 1983년 유럽의 고급승용차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승용차를 생산하겠다는 높은 목표를 세웠다. 당시까지만 해도 저렴한 소형차로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도요타였기에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당시 시장 상황에서 이 목표는 꼭 필요한 도약의 발판이었다. 도요타의 경영, 기술, 디자인 등 모든 부문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완벽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여 결국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를 창출해냈다. 북미시장에서 도요타의 자동차는 “영혼을 울릴 뿐 다른 진동은 없다.”는 등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높은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세계 최고의 성과였다. 명확하고 높은 목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성공은,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고객만족을 얼마나 이뤄내느냐.”에 달려있다. 고객에게 받은 선택이 곧 기업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회사를 지향하는 LG전자는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는 것을 통해 고객 만족이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고 있다. 고객의 높은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제품으로 고객만족을 달성한다는 것은 녹록한 일일 수 없다.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과 연구 현장을 순회하고 사원들의 고민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큰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정의해 보고 현재 수준과 목표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는 말을 하곤 한다. 목표를 명확히 하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간다면 길을 잃고 헤매기 쉽기 때문이다.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는 좁은 취업문 때문인지 “일단 취직하고 보자.”는 식으로 입사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자기 업무에 회의를 느끼고 이직을 선택한다고 한다.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시간과 비용뿐만 아니라 기회를 낭비하는 손해를 초래한다. 성공을 향해 가는 기업들이라면 모두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젊은이를 원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의 성공 역시 고객만족이라는 목표에 전 구성원의 비전을 일치시키고 팀워크를 발휘하여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성공에 목말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과 같이, 성공을 원한다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도전적인 목표를 명확히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목표를 정했다면 이제 뛸 준비가 된 것이고 출발과 함께 성공을 향한 레이스는 시작된 것이다. 이영하 LG전자 사장
  • 나이 잊은 ‘액티브 시니어’

    나이 잊은 ‘액티브 시니어’

    노인의 달 10월.‘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새로운 직업에 뛰어들어 의욕적으로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건강한 중년노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내레이터 모델과 바리스타, 커플매니저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노인들이 교육기관이나 직업을 적극적으로 찾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 방법이 절대 어렵지 않다.”고 조언했다.“인생은 60부터!”라며 멋진 제2의 삶을 펼쳐나가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로부터 당당한 그들의 인생을 들어봤다. ●커피향만큼 맛과 향이 나는 노년 경남 마산에서 ‘아리 카페 1호점’을 운영하는 김승희(69·여)씨는 좋은 원두를 골라 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다. 그는 “서울 홍대 입구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다면 마산에는 내가 운영하는 ‘커피시니어 1호점’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지난 20년간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3월 마산금강노인복지관을 통해 ‘할머니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뒤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지원을 받아 최근 커피점 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같이 깊어가는 가을에 커피 향을 느끼며 사색에 잠기도록 하는 커피 한 잔의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서 “손님들이 내가 만든 커피를 맛나고, 멋있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루 3시간씩 일을 하고 있다는 그는 “커피향과 함께 노년을 풍요롭게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홍보에서 안내까지 실버 모델 실버 내레이터 모델(홍보·안내 도우미) 최영금(67·여·경기 고양시)씨는 ‘2005년 고양세계꽃박람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시회에서 행사를 홍보·안내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 ‘내레이터 코스’를 수료한 뒤 실버 내레이터로 활동하는 그는 현재 팀원만 33명에 이른다. 행사 때마다 받는 일당은 10만원 정도이지만 바자회 등 공익적인 행사에는 자원봉사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젊었을 때 암에 걸려 35㎏까지 몸무게가 빠졌을 때도 낙천적인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젊은 내레이터 모델 옆에 서서 환하게 웃으면 젊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이렇게 즐겁게 일하고 활기차게 살다가 내일은 자연스럽게 하늘 나라로 가는 것이 조그만 소망”이라면서 “며느리가 해주는 밥을 먹는 사람이 가장 불쌍하다. 나와서 같이 활동하기를 권한다.”며 활짝 웃었다. ●사랑의 큐피드, 경험과 안목 최고 지난해 3월부터 커플매니저로 활동하는 이영자(68·여)씨는 “지금껏 살아온 경험과 안목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을 맺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애들도 가입시켜놓고 좋은 사람을 직접 소개시켜준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사는 그는 지난해 초 도봉시니어클럽에서 커플매니저 공고를 보고 사람 만나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이라고 도전했다. 지금까지 성사시킨 커플만 10쌍이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총각을 캄보디아 처녀와 맺어주었는데 현지에서 찍은 결혼식 사진을 가져다 줄 땐 뿌듯했다.”면서 “국적이 달라도 성격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느낌이 맞았다.”고 말했다. ●말단 기능공에서 관리부장으로 고성수(60)씨는 엔진부품을 조립·납품하는 인천 부평의 한 중소기업에서 관리부장을 맡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27년간 기능공 일을 해오다 정년 퇴임한 뒤 지난 9월 이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산업설비학과 6개월 코스를 마치고 ‘특수 용접 수료증’을 받아 정년 후에 오히려 ‘직위상승’을 이루었다. 월 150만원을 받는 그는 “경제적 도움과 함께 새로운 책임감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 큰 소득”이라면서 “노인에게는 경험과 부원들을 다독일 수 있는 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문화콘텐츠진흥원장에 고석만씨

    문화관광부는 신임 문화콘텐츠진흥원장에 고석만(58) MBC 특임이사를 19일자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 신임 고 원장은 서라벌예대를 거쳐 중앙대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1973년 MBC PD로 입사해 제작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KTV) 소장,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을 역임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받았는데도 취업 차별 왜?

    Q신용불량 생활 3년 만에 파산을 신청하여 면책을 받았습니다. 공짜 휴대전화를 하나 받으려고 신청했는데, 대리점에서 신용이 좋지 않다면서 가입을 거절합니다. 또 제법 좋은 회사에 다니는 선배가 자기 회사에 지원해 보라고 권유해서 지원했었는데 역시 신용 문제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할 것이면 면책을 해준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진(가명·37세) A신용은 지급 능력을 나타냅니다.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소비자 및 다른 기업과 외상거래를 할지 말지 여부를 판단할 자유가 있는 것이 원칙이고 그 판단을 위하여 금융거래의 역사로부터 축적된 신용정보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무자는 파산, 면책으로 과거의 채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면책을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재산이 생기거나 소득이 생기는 것이 아니니 신용이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또 면책자라는 특권계급이 있는 것도 아니니 사기업에 대하여 면책 받은 사람의 외상 거래 요청을 거절하지 말라고 규제할 수도 없습니다. 파산, 면책 이후 7년 동안은 면책 받은 사실 자체가 신용 자료가 되는 반면에 이 기간 중에 새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신용평점이 좋지 않은 상태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대량소비사회에서 신선한 공기같이 당연한 것처럼 느꼈던 렌터카, 전화,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에서 외상거래를 거절당하게 되면 면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사람은 여러 곳에서 좌절감을 느낍니다. 신용상태에 따라 고용에 있어서 차별하는 것도 자유로운 편이기에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대략은 카펫이 깔린 사무실에서 정장을 하고 근무해야 하는 기업 입사는 거절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다고 파산, 면책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보면 그것은 비약입니다. 파산, 면책이 없었더라면 신용불량 상태는 영구히 지속됩니다. 채무를 면제받음으로써 채무자는 버는 소득을 저축을 통하여 자산으로 바꾸어 재기의 사다리를 다시 탈 수 있습니다. 한편 공적인 영역에서는 파산, 면책 사실이 차별의 요소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데 지장이 없고, 정부가 직접·간접적으로 통제하는 공사의 경우에도 파산, 면책 사실을 이유로 취업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공적 자금에 의하여 유지되는 금융기관도 파산, 면책 사실만을 이유로는 차별을 하지 못합니다. 서울보증보험주식회사는 면책을 받은 사람에게 신원보증보험증권을 발급함으로써 취업에 도움을 줍니다. 주택금융, 학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원칙적으로 차별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면책은 기존 채무를 취소함으로써 그 자체로 신용을 높이기도 합니다. 면책 이후 취업을 하여 통장 거래를 계속한 사람은 1,2년 이내에 신용카드를 이상 없이 발급 받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것은 면책을 받은 자를 우대하라는 규제 때문이 아니고, 신용거래를 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의 경영적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면책을 받은 자에 대한 차별을 제도적으로 시정하기보다는 경제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신용회복의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보폭 넓히는 이재용CCO

    ‘똑똑하다.´,‘예의바르다.´,‘유머러스 하다.´ 이재용(39)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이들에게 그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돌아오는 대답들이다. 지난해 삼성에 합류한 한 임원은 “(이 전무에게)보고를 해보면 이해가 아주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임원은 “할아버지(고 이병철 회장)에게 워낙 엄하게 교육을 받아서인지 생각과 행동이 아주 바르다.”고 평했다. 기자들에게 휴대전화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딸 예쁘죠.”라고 할 때는 영락없는 ‘평범한 젊은 아빠’의 모습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가 아버지(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이 전무는 밑바닥에서부터 기업 일을 배웠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반 시절인 1991년 12월, 평사원(공채 32기)으로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등학교(경복고)때부터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경기 부천 반도체 공장이며 제일제당(현 CJ) 공장을 누비고 다녔다. 입사해서는 곧바로 일본 게이오 대학(경영관리연구 석사)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뒤 2001년 3월 상무보(경영기획팀)로 복귀했다. 그의 보폭이 눈에 띄게 커진 것은 올 1월 말 CCO로 승진하고부터다.CCO 자격으로 지금까지 여덟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거의 한 달에 한번 꼴이다. 거쳐간 나라만도 미국, 중국, 베트남, 독일 등 15개국. 해마다 브라질, 두바이 등 이른바 ‘오지(사업장) 탐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영어와 일어가 유창한 그는 해외 주요 고객선을 직접 만나고 업계 흐름을 살핀다.‘나홀로 조직’이라 윤종용 부회장의 지시 외에는 그 어떤 간섭도 받지 않는다. 과거 이건희 회장이 경영수업을 받던 시절, 혼자 세계를 여행하며 주요 인사를 만나고 자료를 수집하던 것과 비슷하다. 이 회장은 서른여섯에 부회장, 마흔다섯에 그룹 회장이 됐다. 이 전무는 내년에 마흔이 된다. 더욱이 내년은 삼성그룹 창립 70주년(3월22일)이 되는 해다. 주요 계열사들이 서울 강남의 신사옥으로 옮겨 ‘삼성타운 시대’도 열린다. 이 전무에게도 쓰린 기억은 있다.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함께 맛본 벤처기업(e-삼성)의 실패다.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를 지난해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경영 능력 시비는 어느 정도 불식됐다. 그는 이 회사의 등기이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하늘의 정찬´ 기내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가슴 설레는 해외여행의 동의어가 되기도 하고 기나긴 여정에 활력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내식은 맛도 맛이지만 기분으로 먹는다. 기내식은 꽤나 복잡하고 정교한 주문, 생산, 배송, 탑재 과정을 거쳐 승객들의 테이블에 올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을 찾아 기내식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공항인근 제조업체서 하루 2만끼 만들어 18일 오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6번 게이트.4시30분발 싱가포르행 아시아나항공 OZ 751편 승객 270여명이 탑승대기 중이다. 이때쯤이면 많은 승객들이 ‘탑승개시’ 안내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게 마련. 같은 시각 인천공항 주기장(駐機場) 12번 브리지.OZ 751편 에어버스 A330은 새 손님 맞이로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돌아온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다시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급유·급수와 객실청소가 한창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바쁜 곳이 기내 주방인 ‘갤리(galley)’다. 기내식과 각종 비품이 가득 든 ‘트레이 카트(이코노미석에서 승무원들이 밀어 운반하는 수레)’가 ‘하이 로더(사다리처럼 짐칸이 들어올려지는 특수 화물차)’를 통해 A330 동체의 앞·중간·뒤에 각각 자리한 3곳의 갤리로 쉴새 없이 운반돼 들어온다. 트레이 카트 한 개에는 승객 좌석테이블에 놓여지는 상태 그대로 음식이 담긴 ‘트레이(쟁반)’가 42개씩 들어 있다. 승무원들은 카트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목장갑을 끼고 기내식과 비품을 각기 정해진 자리에 위치시킨다. 일등석·비즈니스석 전용 갤리는 1시간여 뒤 제공될 기내식 상차림으로 승무원들이 더욱 분주하다. 이코노미석과 달리 음식과 용기의 가짓수가 많아 이륙 후에 준비해서는 제때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언뜻 남자 힘으로도 벅차 보이는 작업들이지만 잠시도 쉬지 못한다. 갤리에서의 준비가 끝나야만 비로소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보딩(탑승) 사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갤리내 전기오븐을 가동시켜 주요리(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를 데운다. 통상 20분가량 데워 이륙 후 40분쯤 지난 후에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가열음식은 급속냉동 후 무균상태 유지 기내식은 공항 인근에 있는 전문 제조업체에서 만든다. 아시아나항공이 소비하는 기내식은 하루 2만끼가량.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일반 음식점처럼 조리하자마자 바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로 가열하는 조리단계 이외에는 항상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방에서 굽거나 튀기거나 삶은 모든 가열 음식들은 ‘블라스트 칠러’라고 불리는 급속냉동기를 거쳐야 한다. 음식을 최대한 빨리 섭씨 10도 안팎으로 식혀 냉장고에 넣어야만 무균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빵, 샐러드, 케이크, 드레싱, 버터, 고추장, 소금, 후추, 설탕, 포크, 나이프 등을 조합해 하나의 트레이에 담는 ‘어셈블(assemble)’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트레이들은 냉장용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카트내 선반에 꽂혀 운반된다. 갤리의 오븐에서 데워야 하는 주요리는 별도의 카트에 담긴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기내식은 훨씬 복잡하다. 일등석은 샐러드, 수프, 전채, 주요리, 치즈, 과일, 디저트 등이 차례로 나오는 서양식은 물론이고 한식도 초미, 일미, 이미, 삼미 등 코스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석은 이보다는 다소 간소하지만 코스이긴 마찬가지다. 트레이 카트는 ‘독(출하장)´을 통해 하이 로더에 실려 공항으로 보내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음식용 트레이 카트가 25개 실린다. ●비행 24시간-4시간-1시간 전 ‘3단계 주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제조업체에 3단계에 걸쳐 주문을 낸다. 출발 24시간 전 대략적인 탑승객 숫자로 ‘1차 주문’을 하고 비행 4시간 전 ‘최종 주문’을 한다. 비행 1시간 전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이 이루어진다. 막판에 수속하는 승객들을 위해서다. OZ 751편 승무원 심재인(37)씨는 “승객들이 탑승 게이트 앞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승무원들에게는 완벽한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가장 바쁘고 긴장되는 시간”이라면서 “쇠고기, 닭고기 중심이었던 기내식이 비빔밥, 쌈밥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승무원들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기내식 이것이 궁금해요 ●기내식 제공 시간은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 없이 출발시간으로부터 40분∼1시간 뒤에 첫 식사가 나온다. 이는 국제 공통이다. 오후 3∼4시처럼 승객들이 지상에서 식사를 마쳤을 법한 시간에 출발해도 마찬가지다. 이 때에는 파스타·오믈렛처럼 가벼운 음식이 나온다. 낮 12시처럼 출출할 시간대에 떠나는 경우는 스테이크, 쇠고기, 감자, 밥 등 든든한 음식이 제공된다. 첫 식사에 앞서 비행기가 안전고도에 오르면(안전벨트 주의등이 꺼지면) 음료수와 땅콩·스낵류가 나온다. ●‘곱빼기’도 가능한가 2인분을 달라고 승무원에게 물어볼 수는 있지만 이코노미석의 경우 “죄송하지만 여분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요량을 해야 한다. 탑승인원에 딱 맞춰 음식을 싣기 때문에 일부 승객이 식사를 하지 않아서 남지 않는 이상 추가 제공이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상당량의 여분을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제공 횟수와 배식 순서는 8시간 이상 거리(대부분의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 노선)는 두 차례, 그 이하는 한 차례 나온다. 첫 번째 식사는 승무원들이 자기 담당구간의 앞쪽 좌석부터 배식한다. 두 번째 식사는 형평성을 고려해 뒤쪽부터 제공한다. ●양식과 한식의 비율은 한국을 출발할 때에는 양식의 선호도가 높아 한식 40%, 양식 60% 정도로 구성된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한식을 많이 찾기 때문에 반대가 된다. 아무리 한국인 승객이 많아도 국제선의 특성상 한식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 ●개인 맞춤형 주문이 가능한가 종교나 건강상 이유가 있으면 항공편 예약때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어린이용 식사(쿠키, 주스 등)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기장과 승무원들의 식사는 승객용 기내식과 같다. 그러나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다. 음식 문제로 탈이 나 두 사람 다 조종을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식사가 끝난 뒤 갤리(주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먹는다. ●왕복 기내식을 모두 싣고 출발하나 편도 기내식만 싣고 갔다가 돌아올 때 해외 현지공항에서 새로 공급받는 게 기본이다. 현지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든지 할 때에 한해 왕복 기내식을 동시에 탑재한다. 한식 비빔밥도 외국에서 표준제조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든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메뉴 개발의 기준은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해서 다 기내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내라는 특수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위생에 문제가 없고 승무원들이 서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향이 강해서도 안 된다. 서양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1차적으로 전문조리사가 개발한 뒤 승무원·승객의 현장테스트를 거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14년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총괄 조희원차장 “웰빙바람에 야채·생수 선호” “기내식에 대한 승객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큰 흐름은 ‘웰빙’이지요.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냐, 트랜스지방은 없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조희원(45) 차장은 14년째 기내식 운영을 실무에서 총괄해 왔다.1988년 아시아나항공 탄생에 맞춰 입사한 승무원 1기 출신.94년까지 기내 근무를 하다가 사내에 케이터링팀이 생기면서 자리를 옮겼다. 조 차장은 “열량 높은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채가 많은 음식 중심으로 고객 선호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음료도 요즘에는 주스나 탄산수 대신에 과거 냉대받던 생수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대부분 노선의 메뉴표에 음식별 칼로리를 표기하고 있다. 조 차장은 이달 말 ‘숙면음식’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상추·샐러리 등 음식들을 숙면에 도움되는 음악, 향기와 함께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앞두고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승객들의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영양쌈밥·김치를 처음 기내식에 도입했을 때도 그랬다.“쌈장과 김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불만을 쏟아놓지 않을까 밤잠을 설쳤을 정도지요. 하지만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예상 외의 호평들이 나오더군요..” 영양쌈밥은 올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TCA) 연차총회 ‘머큐리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내식 부문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11) ‘암벽 사나이’ FnC코오롱 원종민 차장

    [별난 일 별난 사람들] (11) ‘암벽 사나이’ FnC코오롱 원종민 차장

    FnC코오롱 스포츠마케팅팀 원종민(45) 차장은 ‘암벽의 사나이’다. 암벽을 탈 만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그의 손이 거쳐갔다고 봐야 한다. 사람들에게 암벽타기와 등산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동안 길러낸 제자가 4000명을 헤아린다. 전문서적도 여러 권 냈다. 그의 암벽타기는 취미가 아니라 생업이다.FnC코오롱에서 만드는 등산용품을 출시 전에 테스트하고 더 나은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찾는 일이다.1992년 입사 이후 올해로 16년째다. “등산복과 등산기구는 반드시 현장에서 써 보고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이 조금만 부실해도 커다란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암벽 타기에 입문한 것은 대학(동국대 산업공학과) 2학년 때였다. 처음에는 “공부나 하지 뭐하러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하느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장비를 감춰놓는 바람에 집안에서 ‘보물찾기’를 해야 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을 설득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철저한 안전의식이었다. 헬멧, 암벽화 등 안전장구가 없으면 절대로 등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25년 동안 암벽을 타면서 단 한 차례도 다쳐본 적이 없다. 그는 ‘코오롱 등산학교’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등산학교는 1985년 홍보 차원에서 발족됐다가 지금은 등산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등산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 4000명의 제자도 길러냈다. 그는 대한산악연맹의 등산교수도 겸하고 있다. 원 차장은 3년 전 히말라야 아마다블람(6812m)과 드리피카(6447m)를 등반했다.‘암벽등반의 세계’(1995년)와 ‘등산’(2001년) 등 전문서적도 냈다. 여름에는 암벽을,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폭포 빙벽을 탄다. 그는 “빙벽은 미끄러운 데다 쉽게 깨져서 더 위험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더 짜릿한 희열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동양 최대 높이인 설악산 토왕성폭포(350m)를 겨울 빙벽 등반의 으뜸으로 꼽는다. “암벽을 탈 때보다는 비행기 탈 때가 더 무서워요. 암벽에서는 내 몸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지요. 누구라도 한번 도전해 보면 보기보다는 그렇게 무섭거나 어렵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민銀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국민은행 노사는 17일 기존 비정규직 직원들을 무기 계약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HR그룹 김동원 부행장은 “내년 1월1일자로 3년 이상된 계약직 5000여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그 이후 순차적으로 입사 3년 이상된 계약직 직원을 무기 계약직으로 돌리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무기 계약직의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급여 수준은 단계적으로 7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범여 단일화 나설 3인 비교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범여 단일화 나설 3인 비교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주자로 정동영 후보가 선출되면서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 신당의 정 후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인제 후보, 그리고 창조한국당(가)의 문국현 후보간 기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세 후보 모두 단일화 필요성과 ‘한나라당 집권 저지’에 공감한다. 나머지는 교집합을 찾기 어렵다. 대권 도전 경력으로 보면 정 후보는 재수생, 이 후보는 삼수생, 문 후보는 신입생이다. 지지 기반과 성향도 다르다.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따지고 들면 신경전은 더 치열해진다.‘한지붕 세 가족’이라 할 만하다. 정 후보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패배했다. 두 번째 대권 도전인 셈이다.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 두 번의 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뼈를 깎는 ‘재수생활’을 했다.15·16대 총선에서 연거푸 전국 최다 득표 의원이라는 영예를 누렸지만,17대 총선 직전 ‘노인 폄훼 발언’으로 비례대표직을 내놓는 시련을 겪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권 삼수생이다. 한번은 본선에서, 한번은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에 비해 대선 경험이 풍부하다. 대권 도전사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세 번의 출정 동안 내공과 조직을 다진 것이 ‘빛’이라면, 두 번의 경선 불복종과 탈당 경력은 두고 두고 ‘그림자’로 작용했다.4선 의원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문 후보는 정치 신입생이다. 대선 도전도 처음이다. 유한킴벌리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환경운동과 반부패운동 관련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범여권 잠룡으로 일찌감치 주목받던 문 후보는 지난 14일 창조한국당을 창당하며 유력한 제3후보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세 후보는 서로 다른 정치적 기반과 노선을 갖고 있다. 이념적 기반에서 정 후보는 중도개혁을, 이 후보는 중도보수를, 문 후보는 중도개혁 성향을 띠고 있다. 지역적 기반에서도 호남권, 충청권, 수도권을 각자 진지로 삼고 있다. 현재 지지율 격차도 크지 않아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합하면 세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단일화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들이다. 범여권 대표정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 후보 입장에서 볼 때 이 후보보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문 후보의 지지층 상당수가 수도권의 30∼40대와 화이트칼라, 진보층이다. 정 후보가 본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타깃 지지층”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와는 ‘단일화’와 ‘세력 통합’을 동시에 결론지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당과 민주당은 각자 경선에서 전통 지지층인 호남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세력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단일화는 범여권의 대선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교훈이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이명박 후보 비교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이명박 후보 비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 싸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항마’로 정동영 후보가 결정됐다.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남아 있지만 정 후보와 이 후보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둘의 운명은 대학 졸업 후 갈라진다. 정 후보는 졸업 직후 방송국에 입사, 언론인의 길을 걷는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현대건설에 입사, 경영자의 길을 택한다. 자기 자리에서 승승장구하던 두 사람은 뉴스데스크 앵커와 현대건설 사장을 마지막으로 각각 15대·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정 후보는 정치 입문 후 거침없는 출세가도를 걷게 된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부상한다. 이 후보 또한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게 된다. 정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개성 공단’을 강조하는 데서 드러나듯 그의 외교·안보 정책의 초점은 ‘북한 끌어안기’다. 핵심공약 중 하나인 ‘대륙평화경제론’은 남북 화해 모드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이 상생하자는 공약이다. 반면 이 후보의 외교·안보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이 후보는 조건 없는 대북 퍼주기를 거부하고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강화·발전시켜 ‘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대북경제협력에 있어서도 일방적 퍼주기가 아닌 ‘경제 줄게, 평화 다오.’식의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정책을 선호한다. 경제해법도 다르다. 정 후보는 남한의 부족한 토지, 노동력, 자원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부족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도 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등의 ‘현행 유지’를, 반면 이 후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하나로 통합하고 세율도 낮추는 시장 중심의 방안을 제시,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지도 다르다. 정 후보를 생각하면 ‘앵커 정동영’이 떠오른다. 그만큼 수려한 말솜씨와 세련된 외모는 그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풍운동 등을 통해 쌓은 개혁의 이미지까지 추가돼 지인들로부터 ‘개혁적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면서 나온 ‘변절자’ 이미지는 그의 대표적인 부정적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반면 이 후보는 전형적인 ‘사장님’ 스타일이다. 현장 경험과 실무를 중시하고 측근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언제나 대안을 요구한다. 청계천 공사에서 나타난 강한 추진력은 그의 독단적 성격을 보여 주기도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개인정보 누수 틀어막아라”

    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에 개인정보조회 주의보가 발령됐다. 두 기관 직원들은 최근 개인정보를 몰래 엿본 사실이 적발돼 혼쭐이 났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두 기관 직원 69명을 형사고발하고 중징계하도록 조치했다. 나아가 두 공단 모두 기관 경고조치하고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 직원 58명이 조회한 77건은 단순한 호기심 또는 업무와 무관한 조회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직원 18명 역시 대선주자·연예인 등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업무와 관련 없이 무단 조회했다. 연금공단은 이번 일이 일어난 것에 약간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 2004년 고객 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단체들이 촛불시위에 나서는 등 ‘안티국민연금’운동을 벌이는 바람에 직원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기조실 관계자는 “아마 2004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이 호기심 차원에서 열람했을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몸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도 사무실 중앙에 개인정보 취급업무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공고문이 붙고 구두로도 특별지시가 내려왔다. 일부 직원들은 과거의 정보 조회 때문에 은근히 고민하기도 한다. 건보공단 노조는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지도층 인사의 자성과 건강보험료 징수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개인 진료 기록의 불법적인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조합원 보호에 나섰다. 한편 연금공단은 개인정보 조회 절차를 강화, 직원들의 정보 접근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무단 조회를 소급해 처벌할 수 있는 시효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공단 운영 전반에 걸친 강한 개혁 드라이브 없이는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KT&G 신입사원 50여명 채용

    KT&G는 15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2007년 신입 및 경력 사원 모집을 위한 원서를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채용에선 글로벌 비즈니스·마케팅·생산관리·제품개발·원료관리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50명 안팎을 뽑을 계획이다. 신입사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2008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해당 학과나 관련 학과 전공자이어야 한다. 경력사원은 관련분야 3년 이상 근무경험이 있어야 하며 전학년 성적 B학점 이상에 토익(TOEIC) 점수 600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 프로야구 KIA 단장에 김조호씨

    올시즌 꼴찌인 프로야구 KIA가 ‘명가재건’을 목표로 단장을 교체했다.KIA는 9일 김조호(49) 현대기아차 기획실 이사대우를 신임 단장에, 공석 중인 부단장에 이영철(45) 기아차동차 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 신임단장은 인창고·중앙대를 졸업했고 1984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한 뒤 마케팅, 홍보, 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 정몽준의원 장남 언론사 입사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겸 국회의원의 장남 기선(25)씨가 언론사에 입사해 눈길을 끈다. 기선씨는 8일 동아일보에 첫 정식 출근했다. 학군장교(ROTC) 출신이라는 점과 영어에 능통한 점 등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기선씨는 2년 4개월의 ROTC를 마치고 지난 6월 말 육군 중위로 만기 전역했다. 임관 당시, 사회지도층의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 있던 터라 ‘대(代) 이은 ROTC’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선씨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기선씨가 언론사행을 택한 데는 집안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의 삼촌인 고(故) 정인영씨와 고 정신영씨가 신문기자를 지냈다. 기선씨가 언론사에 오래 근무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1년쯤 뒤 유학을 떠나거나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위의 관측이다. 기선씨의 10년 터울 안팎 사촌형인 의선(기아차 사장·37)·지선(현대백화점 부회장·35)씨 등은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라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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