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68
  • [한국의 대표기업] (15) 대한항공

    [한국의 대표기업] (15) 대한항공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 지난 1일 대한항공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이날 조양호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우뚝 서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고품격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대한항공의 날갯짓에 세계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항공사는 성장·서비스·운영 능력과 안전이 받쳐줘야 한다. 대한항공의 성장은 눈부시다.1969년 3월, 만성 적자 덩어리인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말이 항공사이지 동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꼴찌였다.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 등 소형 항공기 8대가 전부였다. 국제선은 일본에만 취항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민영화 이후 세계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다지기에 나섰다. 초기에는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했다. 하지만 세계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태평양 상공을 날아야 했다. 마침내 1971년 4월. 비록 화물기지만 도쿄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했다. 정확히 1년 뒤 드디어 꿈을 이뤘다. 서울∼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 정기 여객 노선을 취항하면서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사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밟았다. ●괄목 성장으로 국익 신장 괄목할 만한 성장은 수치로 나타난다.13일 현재 항공기는 132대로 늘었고 최신 대형 항공기로 교체됐다.B747-400기 45대를 비롯해 B777기 20대,B737-800·900기 32대를 보유한 거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해외 취항 도시도 1개국 3개시에서 36개국 101개시로 늘어났다.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날리면서 국익신장에도 한몫 하고 있다. 연간 수송하는 여객 수는 지난 1969년에는 6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01만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연간 화물 수송량은 2700t에서 228만 5000t으로 무려 840배 늘었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국제화물 수송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객 수송은 세계 16위다. 매출액은 17억원에서 8조 8120억원으로 5183배 증가했다. ●머큐리상 연속 수상·亞 최우수 항공사 선정 눈부신 성장의 원동력은 최신 여객기 도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안전확보에서 나왔다. 인체공학 설계가 도입된 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기내 인테리어 개선, 승무원 친절 등 고객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아 2006년과 지난해 국제기내식협회 머큐리상을 2년 연속 받았다. 지난해 세계 항공 운송 정보 제공 업체인 OAG로부터 최우수 이코노미클래스 운영 항공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비즈니스 트레블러지는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우수 항공사로 뽑았다. 운영 능력과 안전도 세계적인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몇 번의 사고를 겪은 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운항·정비 기술 등에서 ‘최상의 운영체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가 제작한 B747-400,B777기 운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운항정시율에서 세계 1위(99%)를 차지했다.B737-800·900,A300-600,A330은 세계 2위의 운항정시율을 기록했다. 운항정시율은 결항하지 않고 제때 이륙하고 도착하는 지표다.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지표다. 항공사가 사전에 철저한 예방정비와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만큼 승객 서비스 및 안전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이 만든 안전운항 잡지 ‘스카이세이프티 21’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항공안전 단체인 항공안전재단(FSF)으로부터 최우수 간행물상을 받기도 했다. ●스카이팀 창설로 글로벌 항공사 선도 대한항공은 2000년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하며 글로벌 항공사 위상을 굳혔다. 스카이팀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중국 남방항공 등 14개 항공사가 참여하는 세계 3대 동맹체제 중 하나다.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에서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항공사로 비상(飛上)하기 위해 미주·유럽 항공 노선을 확대하고 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명품 항공사 입지를 강화하고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내년부터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 10대를 들여오고 2010년부터 초대형 여객기 A380 8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B777-300ER,B737-700·900ER 여객기,B747-8F,B777F 화물기 등 신규 항공기 25대를 도입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 “도전 정신이 글로벌 항공사의 경쟁력입니다.” 대한항공 이종희(66) 총괄사장은 대한항공 성장의 역사와 함께 했다. 민간항공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늘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처음부터 잘 되는 곳만 취항하면 항공사의 비약적 성장은 애당초 어렵다.”면서 “안되면 되게 하고 장애가 생기면 이를 돌파하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그가 강조하는 도전정신은 오늘날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 1993년 이집트 카이로 노선 개설 때 이 사장이 보여준 도전정신의 일화는 유명하다. 카이로는 취항 거리도 멀고 비즈니스 수요도 뒷받침되지 않아 반대가 심했다. 새로운 길을 연다는 생각에 취항을 강행했으나 탑승률이 부진했다. 그는 직접 큰 교회를 찾아다니며 성지순례 영업에 나섰다. 집념을 갖고 적극적인 판매 활동에 나선 결과 성지순례 수요가 생겨났고 지금은 효자 노선이 됐다. 이 사장은 “글로벌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양적인 성장보다 서비스와 안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A380,B787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면 고품격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서비스 질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가 항공사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며 현장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대한항공의 목표는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항공사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1969년 대한항공 공채 1기로 입사,35년 만에 대한항공 총괄사장에 올랐다. 기술부에서 시작해 기획, 자재, 영업 등 항공사 전문 경영인으로서 필요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영업에만 20여년간 몸담은 영업통이다.2004년 총괄사장을 맡은 이래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2006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스카이팀 활동으로 한·프랑스 협력에 앞장서고 세계 항공시장에서 양국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수준의 저가항공 상반기 중 출범 항공사들이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도 다름아닌 국내·외 신성장 동력 확보다. 이를 위해 저가 항공사인 에어코리아와 한·중 항공화물 합작사 그랜드스타의 운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지난 1월 말 법인 설립신고를 마쳤다. 항공 운송사업에 필요한 정기 운송사업 면허 등 완벽한 준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00-600 여객기 3대로 시작하고 2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고품격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상용 수요 노선을 중점 운영한다. 반면에 에어코리아는 안전성이나 서비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유지하면서도 안심하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 저가항공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베이징 올림픽을 호재로 세계 최대 물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항공 화물 합작사인 그랜드스타를 띄울 예정이다. 그랜드스타는 대한항공과 중국 시노트랜스에어 등이 지분 참여를 통해 중국 국내 및 국제선 항공 화물을 운송한다.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 설립한 첫 항공사이다. 국제 화물 수송 1위를 지키기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시노트랜스에어와 톈진 국제공항에 화물터미널 건설 합작사를 세우기로 확정했다. 화물터미널은 오는 8월에 착공, 내년 하반기쯤 완공할 계획이다. 톈진을 거점으로 한 그랜드스타 운영과 화물터미널 건설로 중국 내 항공화물 수송, 조업 등 물류 수송 사업을 위한 현지 거점이 확보되는 셈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농지 팔아 빚갚는 농가 급증

    농지 팔아 빚갚는 농가 급증

    제주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김모(60)씨는 올들어 자식처럼 아끼는 과수원을 내놓기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997년 제주를 덮친 태풍 ‘올가’로 비닐하우스가 쑥대밭이 돼버렸다. 당시에는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피해 보상제도가 없어 김씨는 수억원을 빚을 내 과수원 1만3200㎡에 비가림시설을 다시 설치했다. 이자는 해마다 불어났고 감귤 값도 들락날락거렸다. 올 겨울에는 과잉생산으로 값이 대폭락하면서 김씨는 과수원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충남 부여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이모(48)씨도 인삼밭 1만 7000㎡를 내놓았다. 이씨는 폭설로 작황이 좋지 않고, 가격폭락 등이 계속되면서 빚이 1억원으로 늘어났다. 인삼 재배주기가 4∼5년으로 긴 것이 자금 순환을 더욱 어렵게 했다. ●신청액, 예산의 3배 육박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영농기반인 농지를 매각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고 있다. 13일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2월 한 달 동안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 상반기 신청을 접수한 결과, 전국에서 628명의 농가가 914㏊의 농지를 1716억원에 팔겠다고 신청했다. 이는 농촌공사가 올 상반기에 마련한 농지 매입 예산 600억원의 3배 정도가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매각을 신청한 상당수 농가는 농지를 팔지도 못하고 빚만 계속 불어나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농지 구입 예산 566억원의 3배를 초과하는 1714억원의 농지매각이 접수돼 농촌공사가 387억원의 예산을 추가 마련, 농지를 사들이기도 했다. 농촌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빚 때문에 매각하겠다는 농지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농촌 살림이 갈수록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땅 빌려 농사는 계속 짓지만… 강원 철원에서 야생화 재배를 하고 있는 김모씨는 3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농지가 경매 위기에 몰렸다. 김씨는 2006년 농지은행에 3억 1000만원을 받고 농지를 전부 매각해 빚을 갚은 뒤 농지를 다시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언젠가는 빚 때문에 팔아넘긴 농지를 되찾겠다는 꿈을 안고 농사일에 메달리고 있다. 김씨처럼 대부분의 농가가 농지를 되찾겠다며 매각한 농지를 다시 임대해 농사를 계속 짓고 있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에 시름만 깊어갈 뿐이다. 올들어 비료 등 농사 원자재값이 줄줄이 인상된 데다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폭풍이 몰아치면 농지를 되찾기는커녕, 생업인 농사마저 포기하는 하는 상황에 몰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서귀포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44)씨는 “빚 때문에 과수원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한·미 FTA로 오렌지가 본격 수입되면 감귤밭 가격도 폭락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뿐”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용어클릭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 2006년에 도입된 사업으로 농지경매 등 부도 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한국농촌공사 농지은행이 사들인 뒤 다시 해당 농가에 장기 임대해주는 제도다. 임대료는 매각 대금의 1%로 싸지만 농지를 되찾는 경우는 드믈다.
  • ‘e삼성 무혐의’ 법적용 논란

    ‘e삼성 무혐의’ 법적용 논란

    삼성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 처분한 근거는 의사결정과정이 적법했으며, 주식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위가 의도적인 ‘배임´이 아니라 순수한 ‘경영판단´이라고 결론지은 셈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구조조정본부의 개입과 이사회의 적법성을 동시에 인정한 것은 모순되는 해석으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연관되는 ‘e삼성 사건’에 대해 삼성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비상장 주식의 가치 평가법 적절한가? 특검팀은 9개 계열사가 회계법인에 의뢰해 가장 보수적인 평가방법인 순자산가치평가법을 적용했으며, 주식 인수시 최대주주인 이 전무에게 30%까지 할증해 매각대금을 높여줄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싼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e삼성과 같은 IT벤처기업의 주식가치를 평가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2000년 5월부터 e삼성 지분 처분 시점인 2001년 3월까지 코스닥에 등록된 IT업체들의 주가가 평균 4분의1로 폭락했으며, 메릴린치도 e삼성 같은 벤처회사는 순자산가치에서 30∼40%가 할인돼 팔렸다고 보고서를 냈다.”면서 “삼성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주가를 계산, 오히려 이 전무가 22억원의 매각 차익을 봤다.”고 지적했다. 주식가치 평가에 따른 손해액 산정은 공소시효 문제와도 연관된다. 특검팀은 혐의가 인정돼도 구체적인 손해액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손해액 50억원 이하인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 공소시효를 7년으로 봤다. 하지만 이는 배임 혐의의 범죄구성요건 중 하나인 실체적 검증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특검은 비상장주식이라 적정가를 평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체적 검증은 아예 하지 않고, 이사회를 열었다는 절차적 검증만을 기준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등은 각각 손해액이 68억원,152억여원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을 적용할 수 있는 삼성SDS와 제일기획 등에 대해서는 항고할 예정이다. ●인수 당시 e삼성 적자, 배임 의도 없었나? 이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던 4개 회사 중 시큐아이닷컴을 뺀 3곳은 9개 계열사가 지분을 인수한 2001년 3월쯤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원래 설립하고 초반 3∼4년은 초기비용 때문에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배임은 회사에 손해를 끼칠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순간 성립되는 것으로 추후 이득을 봤다는 사실은 배임의 본질과 무관하다는 지적이 있다. ●구조본이 개입한 이사회 개최 적법한가? 특검팀은 구조본의 개입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구조본 핵심인사들이 참여한 이사회의 의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조준웅 특검은 “의사결정 집행이 어떻게 됐나를 봐야지 어떤 인물이 포함됐으니 부적절할 것이란 추측은 입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우리나라 기업구조상 구조본이 개입하는 순간 계열사 이사회라는 것은 의미없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탐방] ‘서울~양수리’ 리버사이드 별밤열차

    [주말탐방] ‘서울~양수리’ 리버사이드 별밤열차

    매일 타는 전철의 창밖 풍경조차 제대로 감상해 볼 여유가 없는 쳇바퀴같은 지루한 일상.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번 쳐다본 기억도 아련하다. 훌훌 털어버리고 기차여행이라도 한번 떠나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이 녹록지 않고 번거로운 일 또한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토요일 저녁 서울역으로 가보자.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한강을 따라 기차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열차가 타고 싶다던 아이들, 여행가자고 조르는 여자친구,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직장인 박민규씨 등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 최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리버사이드 별밤열차´에 올랐다. ● 차창 밖 한강변 야경에 300여개 객석 ‘환호´ 열차가 출발하자 열차내에는 ‘Sometimes Love~´로 시작되는 감미로운 가사의 ‘Evergreen´(가수 수잔 잭슨)이 흘러나왔고 DJ의 멘트가 따라붙었다. 차분한 목소리의 DJ가 진행하는 음악방송은 탑승객들의 사연 소개와 함께 여행내내 계속됐다. 별밤열차의 실내는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을 낮췄다.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최고였다. 탑승한 승객은 300명이 넘었다. 열차 정원이 306명이니까 거의 만석인 셈. 젊은 커플이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가족·친구 단위 여행객이다. 이 열차의 특징은 연령대와 탑승객 구성별로 객차를 나눈다는 점이다. 여행객들의 분위기를 맞춰주자는 취지다.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은 이해심이 많은(?) 어른들 객차로 배정한다.6개 객차 중 5개만 좌석을 배정하고 4번 객차는 이벤트홀로 이용된다. 여행의 시작은 조용했다. 승객들마다 탑승전 코레일투어서비스(1544-7786)에서 제공한 와인과 샌드위치 등을 즐기며 야경을 감상했다. 야경이 일품인 서빙고~응봉(5.3㎞) 구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팔당~양수간 10.3㎞구간은 별밤열차의 하이라이트다. 조명이 드리워진 한남대교가 보이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레시가 터졌지만 이어 아쉬운 한숨이 잇따랐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달리는 열차에서 창을 통해 촬영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열차 출발 1시간 후 라이브 공연이 이벤트칸에서 시작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을 없애고 무대 형식을 만들었는데 언더그라운드 가수인 정종훈씨의 연주와 노래에 반응이 뜨거웠다. 젊은 연인들도 다가와 박수를 치며 동참했다. 조용히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커플들은 좌석을 고수하면서도 다가갈 기회를 엿보는 듯했다. 분당에서 왔다는 김석수(59)씨는 “아내의 제안으로 20년 만에 기차여행을 하게 됐는데 이런 상품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기차여행에 대한)아련한 향수가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교외선보다 양수리 코스가 운치가 더 있다.”고 조언했다. ● 올 들어 대부분 만석… 3월까지만 운행 코레일투어서비스는 별밤열차를 이달 말까지만 운행할 방침이다. 이후 운행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올들어서는 운행 열차 대부분이 만석이었다. 최근 각종 모임이나 단체 여행객, 외국인도 많이 이용하는데 자칫 특색있는 이 상품이 없어질까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크리스마스·밸런타인데이 등에는 ‘표 구하기´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따르는 법. 열차 코스가 기존 전철선을 이용하다보니 용산을 거쳐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선로가 도로보다 낮아 강변북로를 지나는 자동차와 눈높이가 같다. 지하철 시간 등과 관리를 위해 하차할 수 없도록 한 점과 양수역을 반환역으로 정한 것도 아쉽다. 양수역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거나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다면 더 나을 듯싶다. 김석호·이연화 커플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품을 알게 됐다.”면서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이름만큼 특색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한강변 따라 50~60㎞로 양수역까지 운행 올 1월 선보인 리버사이드 별밤열차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45분 서울역을 출발, 한강변을 따라 양수역까지 운행한다. 총 운행거리는 100.4㎞(서울~양수간 50.2㎞)로 서울역 도착 시간은 밤 10시30분이다. 주행속도는 전철선로를 이용함에 따라 50~60㎞로 운행된다. 지방에서 올라온 여행객이 많으면 일부 구간서 속도를 높여 열차 시간에 맞춰주는 탄력운행이 가능하다. 객차는 장항선에 운행하던 코레일 아카데미를 이용하는데 일명 ‘강의실 객차´로 불린다. 별밤열차로 투입하면서 객차에 장식과 함께 외부에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이 특징이다. 별밤열차는 서울야경열차가 원조다.200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신촌~수색~송추~의정부~청량리를 거쳐 한강야경을 볼 수 있는 응봉~서빙고~용산~서울역을 운행했다. 별밤열차 이용요금은 1인당 3만 3000원으로 예약(ktx21.com)하지 않으면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가족 여행이라면 3시간 여행시간을 감안해 먹거리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女승무원 안현선·이정연씨 “서울 명물로 명맥 유지됐으면…” “리버사이드 별밤열차는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며 여행하는 또다른 경험입니다.” 별밤열차의 여승무원 안현선(사진 왼쪽)·이정연(이상 27)씨는 별밤열차의 희소성을 매력으로 꼽는다. 서울 출신 ‘깍쟁이’들로 “하루 풀코스의 매력적인 마지막 이벤트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당일 서울로 돌아온다.”는 안전론(?)도 강조했다. 이씨와 안씨는 별밤열차의 전문 승무원이 아니다. 이들은 코레일투어서비스 국내영업팀 소속으로 직원들이 교대로 열차에 탑승한다.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다보니 관광전문 승무원을 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중 이씨는 일반 관광회사에서 근무하다 2005년 현 직장으로 자리를 옮긴 베테랑. 반면 안씨는 지난해 7월 입사했지만 승무 서비스에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이들은 역내 티켓팅에서 이벤트 진행, 객실 서비스까지 담당한다. 손님들의 사진 찍어주기가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정도로 요청이 많다. 이씨는 “열차 승객의 다수가 커플이다보니 부러울 때가 많다.”면서도 “우리 열차가 매개가 돼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프로다운 근성을 보였다. 예전 평일 운행하는 야경열차는 대부분 커플이었지만 별밤열차는 가족이나 모임 등으로 승객이 다양한 편이다. 안씨는 “별밤열차에서의 프러포즈는 가장 싸고 색다르다.”면서 “라이브공연 가수가 결혼식 축가도 불러준다.”고 자랑했다. 이들은 3월 이후 열차 운행계획이 나오지 않는 것을 걱정했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이벤트가 행여 사라질 수 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별밤·야경이 주제이다보니 운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의 명물로 명맥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구절리역도 변신중-2월 ‘열차펜션’ 개장… 호텔 부럽지 않아 ‘구절리역에 가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강원 정선군 북면 구절리역이 철도 테마파크로 변신 중이다. 레일바이크 명성 속에 기차를 이용한 ‘여치 카페’가 만들어졌고 지난달 1일 ‘열차 펜션’이 개장했다. 펜션은 아우라지역으로 출발 대기 중인 무궁화호 열차다. 기관차가 달려 있고 객차(4량)가 객실로 탈바꿈했다. 객실은 침대방 7개와 온돌방 2개 등 총 9개.10만원인 4인실(33㎡)이 4개,7만원인 2인실(22㎡)이 5개다. 이용료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열차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이색 경험과 호텔급 시설이 부담감을 덜어준다. 객실에는 TV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절리역을 따라 흐르는 송천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는 만족도를 더해준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객실 가동률이 70%에 달했고 주말은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됐다. 투숙객에게는 레일바이크 2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아쉬운 점은 취사시설이 없다는 것. 센스있는 여행객이라면 송천이 바라보이는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재미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코레일투어서비스 정선지사 조경현 주임은 “취사시설이 없고 전화예약만 가능해 다소 불편하다.”면서 “4월 중 홈페이지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사내벤처팀에서는 문경선 불정역에 대규모 열차 펜션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무궁화호 15량을 개조해 총 25개 객실을 갖춘 펜션을 4월 중순 오픈할 예정이다. 물론 이곳은 취사시설이 갖춰진다. 불정역 펜션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정역을 비롯, 레일바이크와 산악자전거, 고모산성, 전통 도예관 등 주변 관광·체험지와 연계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정선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생명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최삼규 _ 하늘을 지붕 삼아, 땅을 이불 삼아 자연 다큐를 찍어온 MBC PD입니다. 올 가을에 열릴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지구 온난화 방지’ ‘습지 보존’ 등의 취지에 맞춰 갯벌보존 기획물을 준비 중입니다. 1984년 MBC에 입사한 후 들판에서 풍찬노숙을 하며 자연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92년 봄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1년 반 동안 ‘PD수첩’을 제작하느라 심신이 지쳐 있던 나에게, 야생에서 곤충의 암컷과 수컷이 어떻게 만나 짝짓기를 하여 번식하는가를 보여주는 ‘곤충의 사랑’이란 프로그램은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을 주었다. 당시 곤충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배낭에 곤충도감을 짊어지고 무작정 야외에 나가 온갖 곤충들을 관찰하며 이름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나비가 우화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사흘 밤낮을 새웠지만 결국 번데기에서 나비가 깨어나지 않아 속상해 했던 때도 있었다. 곤충의 생태를 익히며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곤충들은 천적의 공격을 피하고 젖은 날개를 잘 말릴 수 있는 해뜨기 직전에 우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순간 허탈하기도 했지만 자연의 섭리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1995년에 ‘어미 새의 사랑’을 제작할 때의 일이다. 새들이 알을 낳아놓은 둥지를 발견하고 다음날 찾아가 보면 뱀이나 족제비, 도둑고양이 등이 알을 먹어치워 둥지가 박살나 있을 때가 많았다. 특히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뻐꾸기의 탁란 둥지를 찾기 위해서는 전국 방방곡곡 안 간 데가 없었다. 3개월여 동안 찾아다닌 끝에 충북 청원군의 외딴 점집 앞 개나리 담장 속에서 뻐꾸기가 탁란한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 바위에 새겨진 ‘시불재래 時不再來’란 글귀…. 그것을 본 순간 느낀 전율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제작팀은 즉시 백반을 사와 둥지 밑에 뿌려 천적인 뱀의 접근을 막은 후 한 달간 이 둥지에 매달려 밤낮으로 촬영해 ‘뻐꾸기 둥지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방송을 하였다. 그 프로그램으로 나는 한국방송대상을 비롯해 국내외에 걸쳐 과분한 상을 많이 받았다. 그 후 오늘까지도 나는 생명의 신비를 찾기 위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들판으로 나간다. ‘한번 지나간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글귀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 “폭탄주 만드는 술은?”…日서 한류시험

    “폭탄주 만드는 술은?”…日서 한류시험

    “당신의 한류(韓流) 점수는 몇 점?” 최근 일본에서 한국 문화 등 한류에 관한 지식을 측정해 볼 수 있는 한류검정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한류팬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일명 ‘한풍(韓風)검정’이라는 이 시험은 오는 23일까지 인터넷으로 응시할 수 있으며 한류 드라마와 영화·K-POP·한국의 의식주에 관한 207개의 문항이 출제됐다. 아직 한류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초급자들도 응시 가능하며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중급자·상급자도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볼 수 있다. 수험료는 3천엔(한화 약 2만 8천원). 특히 초급시험에 합격한 응시자에게는 한류 관련 상품을 주는 등 다양한 특전이 준비돼 있다. 주최측인 JTB(일본의 대표적인 여행사)는 “이번 시험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류검정시험 공식사이트(k-x.jp/pia/prepare)에는 시험 문제의 경향을 설명하는 보기 문제와 준비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한류시험문제와 해설을 실은 ‘한류입문서’(1200엔·한화 약 1만 1천원)도 나왔다. 다음은 검정시험 사이트가 실은 보기 문제 몇 가지. 보기문제1) 다음 중 한국의 신입사원이 첫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사드리는 선물로 잘 알려진 것은? 1. 여행권 2. 안경 3. 양말 4. 내복 보기문제2) 다음 중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한 지역사회운동인 ‘새마을운동’에서 새마을은 무슨 뜻? 1. 새 힘 2. 아름다운 마을 3. 새로운 마을 4. 새로운 사회 보기문제3) 다음 중 술에 강한 한국인이 ‘폭탄주’에 일반적으로 맥주와 함께 섞는 술은? 1. 소주 2. 위스키 3. 막걸리 4. 와인 보기문제4) 주방을 배경으로 연기자들이 다양한 도구를 타악기로 사용,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해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한국의 인기 퍼포먼스는? 1. 점프 2. 난타 3. 스톰 4. 블라스트 보기문제5) 전지현 주연작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원작은 ( )에 게재된 소설이었다. 빈 칸에 들어갈 말은? 1.주간지 2. 월간지 3. 인터넷 4. 신문 사진=ni-korea.jp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53) 신입 조련사의 돌고래쇼 도전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53) 신입 조련사의 돌고래쇼 도전기

    “하늘 같은 고참이죠. 가끔 우리가 조련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니까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 돌고래쇼장에서 지난 1일 첫 데뷔무대를 가진 새내기 돌고래 조련사 서완범(28)·박성빈(27)씨의 소감이다. 경력을 따지면 ‘조련’이란 말이 무색하다. 공연경력만 10년차인 금등이(15·♂)부터 5년차 막내인 쾌돌이(11·♂)까지 4마리 베테랑 돌고래들이 초보 조련사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가끔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춤추기부터 뒤로 걷기, 스핀점프, 장대넘기 그리고 고난도 연기인 보딩(돌고래 등 타기)까지 첫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울렁증에 시달리는 초보 이번달부터 서씨와 박씨는 하루 두차례 선배 조련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람 사는데 쉬운 일이 있겠냐마는 돌고래 조련사가 되는 과정도 험난하다. 두 사람 모두 동물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각각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저 동물이 좋아 분뇨수거, 우리 청소, 동물 목욕시키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고 일했고 그런 경력이 인정받아 지난해 3월 공채를 통해 돌고래 조련사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정식 입사했다. 주위에선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냐.”고 하지만, 두 사람은 “고생길은 지금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신참은 돌고래도 무시해요 조련사는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요건이다. 말없이도 서로 원하는 것을 알아 차리려면 친해지는 것이 첫 번째다.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외엔 왕도가 없다.’는 충고에 출근부터 퇴근까지 꼬박 10시간 이상을 돌고래 뒤를 따라다니며 뒤치다꺼리를 했다. 하지만, 돌고래들의 맘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6,7세 어린이에 맞먹는 지능을 갖춘 돌고래들은 잘 놀다가도 심사가 뒤틀리면 갑자기 물속으로 줄행랑을 치기 일쑤였다. 고참 조련사들에겐 살을 비벼대며 친한 척을 하지만 신입이 오면 귀신 같이 알고 안면몰수를 했다. 어렵사리 지난해 11월부턴 본격적인 공연연습에 들어갔지만 물속으로 사정없이 끌고 다니는 통에 두 사람 모두 수족관 물로 배를 채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렇게 익힌 기술은 17가지 정도. 돌고래들에겐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니 사실 기술을 익힌 쪽은 사람이다. 다행히 돌고래들의 마음도 조금씩 기울어왔다. 막내 쾌돌이는 먼저 툭툭 건드리며 시비를 걸기도 한다. 박씨는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몇 년 후엔 노련한 조련사로 거듭나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4마리 모두 우리에게 살갑게 다가올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그들이 ‘왕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왕따 자처한 ‘처세의 달인´들 한 시중은행에 다니는 정모(29·여)씨는 40대 중반의 영업팀장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장 동료들은 그를 ‘왕미남´이라고 부른다.‘왕에 미친 남자´의 줄임말이다. 골프장에서 상사가 그날따라 골프공이 잘 맞지 않자 “그게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했다는 팀장의 일화는 전설이다. 횡단보도에서 상사와 차 사이에 서서 손으로 막으면서 행여나 상사가 다칠까봐 신경쓰는 모습이 부하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결국 그 영업팀장은 우리에겐 수치스러운 존재로 낙인 찍혀 스스로 왕따가 됐습니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30)씨의 소속 부장도 비슷한 케이스로 왕따가 됐다. 박씨의 부장은 ‘처세의 달인´으로 통한다. 윗선에서 입김을 불면 마치 태풍이 분 듯 행동한다. 부하 직원들의 얘기보단 윗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더 유리할지부터 머리를 굴려 판단하고 행동하는 바람에 부하 직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부장과의 식사 자리는 웬만하면 피한다.“점심 시간이 되면 사내 메신저로 대충 약속을 정한 뒤 마치 각자 약속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흩어지죠. 부장도 그걸 알까 모르겠네요.” 김모(29·여)씨가 다니는 한 외국계 회사의 만년 40대 과장은 정반대의 이유로 왕따가 됐다. 그는 외국계 회사 근무의 필수인 영어 능력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필수적인 친화력과 유머도 없다. 때문에 직원들은 과장과 밥도 먹으려 하지 않고 근무와 관련된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슬픈 건 그 과장 역시 그 사실을 안다는 것.“한 번은 ‘나도 왕따 당하고 능력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이들 등록금 때문에 회사 끈질기게 다녀야 한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일었는데 막상 또 같이 있으면 짜증이 샘솟아요.” 회사원 류모(27·여)씨는 한 살 많은 여선배가 ‘은따(은근히 따돌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 선배는 상사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늘 상냥해 능력에 걸맞지 않은 큰 일을 따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능력이 모자라다 보니 위에서 압박을 받은 만큼 아래로 토해낸다.“후배들을 압박한 뒤 기대대로 못해 오면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고 후배의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도 짜증을 내곤 해서 다들 몸서리를 쳤죠. 결국 저희 동기 10여명이 모두 선배를 메신저에서 삭제했고 선배의 전화가 와도 다 통화 상태가 좋지 않은 척하며 전화를 잘 받지 않아요.” ●종교에 심취해 회사업무 나몰라라 공기업에 다니는 윤모(31)씨의 부서 차장은 종교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경우다. 한 소수 종교에 심취한 차장은 가끔 지하 복도에서 이유없이 어슬렁거리고 혼자 중얼거리며 논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해 어떤 동료들은 “변태 같다.”며 피하기도 한다. 게다가 사내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려 하지 않아 완전히 눈 밖에 났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 않다 보니 결국 차장의 자리는 자연스레 ‘섬´이 됐다.“다들 다른 부서로 갔으면 하고 바라는데, 다른 부서에서도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해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왕따시키는 거죠.”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0)씨 회사의 한 과장은 학력과 경력 콤플렉스 때문에 결국 왕따로 발목 잡힌 경우다. 유명대 출신이 즐비한 대기업에서 과장은 예체능 계열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소외됐다. 게다가 회사에서 추진하던 신규 사업이 애매모호하게 사라지고 그 사업을 위해 채용됐던 사람들이 고용승계되면서 한 자리를 겨우 차지하게 됐다. 회의를 해도 업무 파악이 느린 점이 학력 탓이 됐다. 대리급 직원들이 깔보고 대들기도 했고 시킨 일을 태업하면서 상사에게 야단맞게 만들기까지 했다.“과장은 상사에게 야단맞으면서도 그저 ‘예, 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 부서의 전 과장도 왕따를 당하다 지난해 초 결국 지방으로 인사이동 조치됐다. 그는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으며 동료들의 기념일이나 행사도 잘 챙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늘 미묘한 분위기에서 눈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바람에 결국 눈 밖에 났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다니며 친한 척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났고, 일찍 결혼한 상사를 두곤 “사고 쳐서 일찍 했대.”라며 민감한 소문을 스스로 퍼뜨리고 다니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게 됐고 윗선에도 보고가 되는 바람에 전출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여성들의 잔인한 복수, 은따 여성들이 많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다. 간호사 박모(27·여)씨가 다니는 대학병원은 살벌하다. 잘난 척하는 동료 간호사 한 명을 철저하게 왕따시켰다. 그 간호사는 늘 누구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때문에 어떤 동료는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나한텐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시비를 걸었다. 모두가 그 간호사에게 등돌리고 서서 “저리 가라.”고 떠밀어도 그 간호사는 “저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 거죠.”라며 투정을 부려 도리어 화를 돋우고 만다. 결국 지역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모두 몸서리를 치고 있다.“응급의학과에서 초동 처리를 할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한데 그 간호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듯 대꾸하는 거예요. 일을 못하면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라도 하든지, 원.” 외국인 직원이기 때문에 왕따당한 경우도 있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27·여)씨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인 신입사원 주모(29)씨를 따돌림시켰다. 한국말이 서툰 주씨는 입사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반말을 하며 상사처럼 ‘명령 하달´을 해 “싸가지가 없다.”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정서도 맞지 않는 데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회사 생활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결국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주씨는 ‘보복´을 잊지 않았다.“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장에게 그동안 괴롭혔던 사람들과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낱낱이 폭로하고 나가 한동안 회사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죠.” ●“내가 설마 왕따일 줄은…” 직장인 김모(26)씨는 왕따가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랜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째.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했다. 상사 말에는 절대 복종하고, 시키지 않는 야근도 자청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일까, 상사는 그런 그를 예쁘게 봐주지 않았다. 입사 동기와 자신을 비교하며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핀잔주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상사가 입사 동기를 편애하는 것이려니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퇴근을 하려는데 상사가 뒤에다 대고 “OO씨는 술 잘 안 마시지. 그럼 우리끼리 회식간다.”고 선언했던 것. 상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료들은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자신만 빼고 부서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성격이 밝고 싹싹해서 어디서나 예쁨을 받았거든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잘 어울리지 못해서 따돌림 당한적 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20∼30대 직장인 953명에게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0.7%가 ‘있다.’고 답했다. 왕따를 당한 이유로는 23.5%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이유를 모르겠다.’(14.0%),‘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이라서’(12.3%),‘업무상 실수를 많이 해서’(10.2%),‘이상한 소문이 퍼져서’(9.9%) 순이었다. 왕따를 당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대화 거부’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비협조’(37.9%),‘인사·말 등 무시’(31.1%),‘모욕적인 언행’(21.5%),‘허위소문 유포’(20.8%),‘혼자 식사’(19.8%) 등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왕따를 당할까. 왕따를 당하는 직원의 유형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31.9%),‘독단적인 사람’(31.6%),‘잘난 척하는 사람’ (26.1%),‘책임회피를 잘하는 사람’ (25.0%) 등이 있었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떤 점이 달라졌나.’(복수응답)라는 물음에는 41.6%가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답했다. 또 35.5%가 ‘애사심이 떨어졌다.’,32.8%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라고 답했으며,‘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도 32.4%나 됐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에 43.4%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22.2%는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 반면 1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반발했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 전보 (본부)△장관비서관 황봉연△홍보담당관 김영일△감사〃 정동문△운영지원과장 김용규△기획재정담당관 이수영△창의혁신〃 이덕행△비상계획법무〃 원기선△정책기획과장 백태현△정책협력〃 이주태△정치사회분석〃 임병철△경제분석〃 이창렬△교류협력기획〃 김남중△교역지원〃 김충환△경협지원〃 김병대△사회문화지원〃 박광호△인도협력기획〃 윤미량△인도지원〃 오대석△이산가족〃 김창현△정착지원〃 전승호△운영지원팀장 배광복△개발기획〃 김기웅△법제지원〃 강종석(통일교육원)△지원관리과장 이강우△교육총괄〃 이정옥△교육운영〃 이상민△사이버교육〃 강석승△교육지원〃 오충석△연구개발〃 곽병채(남북회담본부)△회담관리과장 김의도△회담1〃 한기수△회담2〃 김기혁△회담3〃 정승훈△회담연락〃 권영양△회담지원〃 이재호△회담행사운영〃 심용창(남북출입사무소)△출입총괄과장 이승신△경의선운영〃 김명영△동해선운영〃 이중재(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이명수△교육훈련1〃 김명상△교육훈련2〃 김진구△관리후생〃 우계근 국세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金容在△국세공무원교육원 지원과장 元正喜△국세청 諸葛敬培 경찰청 ◇경무관 승진 △경찰청 운영지원과 치안정책관 김인택△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 신두호△인천〃 차장 나옥주△광주〃 〃 강경량△울산〃 〃 김영식△강원〃 〃 신용선△충북〃 〃 김기용△경남〃 〃 강기중◇경무관 전보△경찰청 대변인 최광화△〃 감사관 박천화△〃 정보통신관리관 김윤환△〃 교통〃 양성철△〃 혁신기획단장 박종준△〃 기획정보심의관 서천호△〃 운영지원과 대통령실 파견 이강덕△〃 운영지원과 기획수사심의관 박상용△경찰대 교수부장 임승택△〃 학생지도〃 채한철△서울지방경찰청 경무〃 이철규△〃 수사〃 조만기△〃 정보관리〃 이성규△〃 보안〃 강찬조△〃 101 경비단장 경찰관리관 박수현△부산〃 차장 이운우△대전〃 〃 윤영환△경기〃 제1부장 이종우△〃 제3〃 김호윤△충남〃 차장 최원태△전북〃 〃 박웅규△전남〃 〃 손창완△경북〃 〃 김학배 산림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김남균△산림자원국장 윤영균△산림이용〃 남성현△산림보호〃 허경태◇과장급△감사담당관 조병철△운영지원과장 윤정수△대변인 윤병현△비서관 홍명세△기획재정담당관 김판석△창의혁신〃 이규태△규제개혁법무〃 이미라△정보통계〃 김찬회△산림정책과장 이창재△자원육성〃 전범권△산림고용팀장 이문원△산림경영지원과장 배정호△국제산림협력〃 박종호△산지제도〃 박기남△산지컨설팅〃 김성륜△국유림관리〃 박학순△휴양등산〃 김현수△목재소득〃 이종건△산림환경보호〃 류광수△도시숲경관〃 남송희△산불방지〃 이현복△치산복원〃 최준석△산림병해충〃 이명수△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지원〃 조이성△서부지방산림청장 오기표△북부 홍천국유림관리소장 이상익 한겨레신문사 (한겨레신문사)△논설위원실장 鄭錫九△광고국장 黃忠淵△미디어사업〃 楊尙祐△사업〃 겸 BCC추진팀장 李吉雨△경영지원실장 張昌德△전략기획〃 安載勝△사업국 부국장 安永鎭△한겨레건강학교 추진단장 姜秉洙△비서부장 洪大善△노드콘텐츠팀 부장대우 李丙鶴△노드콘텐츠팀 차장 郭潤燮(한겨레통일문화재단)△통일문화재단 상임이사 李炳 아시아경제신문 △이코노믹리뷰 편집인 겸 이사대우 박정규△온라인마케팅실장 겸 부국장대우 박종일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경제방송 보도본부장(부사장) 崔南洙△편집국 증권부 부장대우(국제·시황 담당) 洪在文 디지털타임스 △편집국장 직대 김영민△논설위원 이규화 OBS 경인TV (보도국) △뉴스편집팀장 김학균△정치경제〃 권혁범(부장)△사회1〃 이훈기△사회2〃 이윤택△국제〃 김미애△영상편집〃 이시희(기술국)△기술관리팀장 김진팔(부국장)△NI 운영〃 신동민△기술1〃 변규용 대한전문건설협회 ◇신규 △전문건설신문사 주간 鄭崇鎬 신한은행 ◇전보 △오사카지점장 진옥동 삼성증권 ◇승진 (지점장) △FH정자역지점 李元海△〃올림픽브랜치 羅旭洙△〃종로타워브랜치 朴玩貞 ◇전배 (지점장)△FH갤러리아지점 李殷誠△〃송파지점 李丞宰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 (상무보) △압구정지점 裵基石△전주〃 楊埈性△기업홍보팀 李在桓△리서치센터 禹永戊△Controller 趙秀濟 ◇전보 (상무)△강남지역영업본부장 愼庸仁△영남〃 李錫煥△영업지원담당 林洋熙 (지점장)△구반포 李海恩△군산 洪建杓△대전 韓貴錫△미금역 具林澤△사하 白承得△서전주 鄭基薰△성동 金慶成△수지 金命壽△신촌 林方勳 신동아건설 △해외부문 부사장 이찬우 한국외대 △FLEX센터장 李星夏△TESOL전문교육원장 金海東
  • 건보공단·의협 갈등 봉합될까

    물고 물리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새 정부 출범으로 진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건강보험관리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법정 분쟁까지 치달았던 양측의 다툼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전운’은 여전히 감돌고 있다. 지난 1월 주수호 의협회장과 의협연구소 직원 등을 서울 서부지검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던 공단과 공단노조측은 “옳고 그름이 가려질 때까지 소를 취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단측은 의협과 다투는 것으로 비쳐질까 염려하면서도 손상된 명예는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의협이 대형로펌을 내세워 소송대리를 준비시킨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협측은 “아직 소장도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법정대리인을 내세울 이유가 없다.”면서 “건전한 비판과 연구에 대해 공단이 먼저 싸움을 걸어왔다. 맞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완강한 태도를 드러냈다.●기싸움 혹은 명예회복 양측의 갈등은 올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협이 “공단 직원 평균 연봉이 4798만원으로 일반 근로자(3053만원)보다 57%나 많고 5년간 유휴인력 감축이 1.5%에 불과했다.”면서 “공단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언론사에 돌리면서 비롯됐다. 공단은 즉각 기획예산처 발표를 제시하면서 공단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공공기관 35개기관 중 32위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반박했다.“직원 대부분이 1987년부터 1989년 사이에 입사해 전반적으로 근속연수가 높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공단과 노조측은 의협에 맞서 ‘우리나라 의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 들인다.’‘의사들의 허위진료비 청구가 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이를 두고 의료계 안팎에선 “새 정부 의료정책을 놓고 양측이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벌이는 기싸움”이라 풀이한다.●건보공단 vs 의료계 장외대리전 이런 가운데 이성재(50) 전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사출신인 김철수(64) 병원협회장이 정치권에서 장외대결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15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김 회장도 한나라당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해 현재 다른 3명의 예비후보와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만약 양자대결이 성사된다면 건보와 의료계 관계자가 장외 정치권에서 맞닥뜨리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겨레신문 사장 고광헌씨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순헌관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고광헌(53) 내정자를 제14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고 사장은 1월11일 주주사원 투표에서 사장 내정자로 당선돼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으며, 임기는 2011년 3월까지다. 선일여고 교사 출신인 고 사장은 민주교육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을 거쳐 1988년 한겨레에 입사해 체육부장, 문화부장, 민권사회1부장, 편집부국장, 광고국장, 사장실장, 판매담당이사 등을 역임했다.
  • 청장 차관급 11명 프로필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 ‘안동 양반’으로 불릴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로 감사원 안팎에서 평이 좋다.‘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실태’, 황우석사건 관련 ‘국가연구개발 지원관리 실태’ 등 주요 감사를 총지휘, 일찌감치 사무총장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55세·경북 안동 ▲안동고, 고려대 법대 ▲행시 23회 ▲감사원 총무과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 ▲감사교육원장 ●박종달 병무청장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육군 내 인사 전문가로 통한다. 인사사령관 시절인 2007년 사령부 내에 ‘유가족 찾기 특별팀’을 설치, 변사(變死) 등으로 처리됐다가 재심의를 통해 전사·순직으로 인정된 국군장병의 유가족 찾기 운동을 벌였다. ▲59세·경남 창녕 ▲육사 29기 ▲3군사령부 인사처장 ▲50사단장 ▲3군사령부 참모장 ▲3사관학교장 ▲수도군단장 ▲육군 인사사령관 ●양치규 방위사업청장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육군 중령 시절부터 무기체계 분야의 실무를 쌓았으며 장군 진급 뒤에는 국방부의 통신 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과 한국형 헬기(KHP)사업 등 사업을 도맡았다. ▲58세·제주 ▲제주일고, 육사 29기 ▲국방부 백두사업단장 ▲육본 무기체계사업단장 ▲32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방사청 KHP사업단 체계관리부장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소방직 출신으로는 처음 청장에 임명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을 맡아 안정된 업무 수행으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은 온화하면서도 꼼꼼하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58세·전남 영암 ▲나주종합고,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전남 소방본부장 ▲행정자치부 방호과장 ▲중앙소방학교장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대불대 소방학과 교수 ●이건무 문화재청장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의 선비풍 학자. 청동기시대를 전공한 고고학자로, 평생을 박물관에 봉직한 ‘박물관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 시절 경복궁의 박물관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데 힘썼다. ▲61세·서울 ▲삼선고,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문화재위원 ●이수화 농진청장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금융정책의 효과측정연구’,‘피셔가설과 불확실성의 영향분석’ 등을 펴낸 농업경제전문가. 2004년 8월 산림청 차장에 취임, 3년6개월 이상 장수하면서 산림법 체계를 새로 정비했다. ▲53세·경북 청도 ▲경북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9회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주미대사관 농무관·참사관 ▲식량생산국장 ▲산림청 차장 ●윤여표 식약청장 국내 독성학 분야 권위자로 지난해 국립독성과학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의약품·식품 분야 전문지식을 두루 갖췄으며, 약대 6년제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2세·대전 ▲대전고, 서울대 약학박사 ▲충북대 약대 교수 ▲충북대 약품자원개발연구소 소장 ▲대한약학회 부회장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 ▲한국환경독성학회 이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문위원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 정조, 성리학, 송시열, 진경산수화 등을 주된 연구분야로 삼아온 조선후기사 전문 역사학자.1980년대에는 독재 정권에 저항한 학생들을 보살펴 ‘운동권의 어머니’로 불렸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규장각 관장을 지냈다. ▲66세·강원 춘천 ▲동덕여고, 서울대 국사학과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규장각 관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위원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관선·민선시장을 여러 차례 역임하는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엘리트 내무관료 출신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성격은 유순하고 합리적인 편이다. ▲58세·경북 포항 ▲경북대사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2회 ▲청와대 행정비서관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경북 포항시장 ▲대구대 무역학과 객원교수 ●강병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지방업무에 밝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 친화력이 뛰어나 폭넓은 인간관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유연한 상황 대처로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54세·경북 의성 ▲경기고, 고려대 법학과 ▲행시 21회 ▲내무부 공기업과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대구시 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장·지방행정본부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 역사학자.‘고대국가 제사’가 전공이지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55세·서울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 객원연구원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 ▲한국고대사학회장 ▲고려대박물관장 ▲문화재위원
  • [단독]이공계 산학장학생 ‘모럴 해저드’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33)씨의 통장에는 매달 300만원이 입금된다. 대기업 두 곳에서 받는 산학장학금(연구장학금)이다. 김씨는 지난해 최대 2년6개월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산학장학생에 선발됐다. 졸업 뒤 해당 기업체에 입사한다는 조건이었지만 두 기업 어느 곳에도 취직할 생각이 없다. 그는 두 곳에서 동시에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점을 알면서도 거리낌이 없다. 공대 박사과정 동료 중에 자신처럼 행동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 산학장학금의 전제조건인 ‘해당 기업체 입사’를 거부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최장 5년 매월 300만원 받기도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대부분은 우수 인력의 입도선매 수단으로 산학장학금 제도를 운영한다. 서울대,KAIST 등 상위권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대상이다. 석사 과정은 매달 50만∼100만원, 박사 과정은 100만∼200만원을 받는다. 보통 1∼2년이지만 5년까지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포스텍의 경우 전체 학생의 30% 이상이 산학장학생일 정도로 일반화된 제도다. 그러나 최근 졸업 후 해당 기업 입사를 거부하거나,‘다른 기업과 계약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어기고 여러 기업과 중복 계약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기업별로 한정된 정원을 일부 학생들이 중복 독점하는 바람에 나머지 학생들은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들에 따르면 산학장학생 혜택을 얻은 후 입사를 거부하는 학생은 10대 그룹의 경우 5∼10% 수준이지만 중견기업으로 내려갈수록 50%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한다. 장학금을 펀드 등에 투자해 이자만 사용하는 학생도 있으며 유흥비로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 Y대 대학원의 이모(29)씨는 “중복 장학금을 받는 친구들이 많지만 대부분 쉬쉬한다.”면서 “‘이자만 먹어도 이익’이라는 말에 쉽게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석사 장학생으로 대기업에 입사한 이모(26)씨는 “‘기업 돈은 눈먼 돈’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인식”이라고 말했다.●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기업들 기업들은 속수무책이다.‘미입사시 원금 배상’이라는 조건을 내걸지만,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압류’ 등의 추가 배상 조항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학생들의 악용 방법은 다양해지는데 기업 이미지 때문에 꼼짝없이 앉아서 당하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해 B대학에서는 한 학생이 3개 기업에서 장학금을 2년간 받은 뒤 그 돈으로 유학을 떠나 버린 사례가 발생했다. 대기업 인사팀의 관계자는 “지도교수의 보증이나 학교 추천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로맨틱코미디 ‘제목의 법칙’

    극장가 비수기인 3월에 로맨틱 코미디 외화가 풍년을 이루는 것은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해외에서 개봉한 ‘밸런타인 무비’가 일제히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규모인 이 영화들은 1000만∼3000만원대의 수입가에 비교적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손쉽게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아가 수입사들은 저마다 감성적인 광고 카피 같은 제목으로 관객에 다가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의 원래 제목은 ‘Gray Matters’. 여주인공 그레이의 심각한 문제를 뜻한다. 하지만 내용을 한눈에 전달하기 힘들어 국내 개봉 영화 제목은 다소 길지만 설명적으로 붙였다.‘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의 원제는 불어로 ‘야심가들’을 뜻하는 ‘Les Ambitieux’이지만, 관점을 남자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바꾸고 주제를 좀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제목을 바꾼 케이스다.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제목을 바꾼 경우도 많다. 원제는 ‘라스와 그의 여자친구’(‘Lars And The Real Girl’)지만,‘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바꾸거나 원제는 ‘댄의 세상사는 이야기’(‘Dan in real life’)가 한국에선 ‘댄인러브’라는 제목으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김윤정 대리는 “로맨틱 코미디물들은 외화라 하더라도 소재가 거부감이 없고 접하기 쉬운 장르로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 때문에 빅스타가 없어도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내용을 알 수 있을 만큼 쉽고 친숙한 제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아일보 회장 김학준씨 사장 김재호씨

    동아일보 회장 김학준씨 사장 김재호씨

    동아일보사는 6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김학준(사진 왼쪽·65)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김재호(44)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김 신임 회장은 2001년 2월부터 7년간 동아일보 사장을 맡아왔으며, 김 신임 사장은 이날자로 동아일보의 발행·편집인을 맡는다. 김병관 동아일보 전 회장의 장남인 김 신임 사장은 경복고와 미국 보스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8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보과학부와 사회부, 정치부에서 기자로 근무한 뒤 경리담당 이사, 사장실장 상무, 신문담당 전무, 경영담당 전무,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앞니로 작품만드는 ‘생쥐 예술가’ 英서 화제

    최근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영국 총리와 같은 이름을 가진 쥐가 아마추어 예술가로 데뷔해 언론의 조명을 받고있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뉴캐슬에 화실을 두고있는 애완용 생쥐 토니 블레어가 놀라운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 여느 ‘인간 예술가’보다도 더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토니의 특기는 열매나 종이 등을 앞니로 갉거나 찢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 최근에는 6개월간의 노력끝에 앞니로 새긴 아보카도(abocado) 조각품이 완성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토니는 작품의 재료로 주로 식물의 입사귀와 섬유 그리고 전선을 즐겨 사용한다. 토니의 주인인 세겟은 “토니가 타일 위를 돌아다니며 발자국을 남긴 것을 봤을 때 토니에게 예술적인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특별한 능력을 가진 토니는 독특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화실운영인인 크레이그 윌슨(Craig Wilson)은 “토니말고도 그림을 그리는 침팬지나 북을 연주하는 코끼리 등 예술적 끼가 다분한 동물이 있어왔다.”며 “동물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돗물 못먹겠다”… 생수 불티

    “수돗물 못먹겠다”… 생수 불티

    ■페놀 유입 구미시 르포 “포르말린까지 유입됐다는데 어떻게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낙동강 페놀 유입사태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5일 오후. 페놀 유입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등 곤욕을 치른 경북 구미시는 좀처럼 ‘물 오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구미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만난 김모(50·여·구미시 황상동)씨는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입된 2일 이후 생수를 사서 먹는다.”고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수돗물을 끓여 먹었으나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생수를 선택했다.”며 당연한 듯이 말했다. 구미시민들의 수돗물 불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고 있다. 실제 구미 대형마트의 생수 판매량이 급증했다. 홈플러스 구미점은 4일 하루 생수 판매가 지난주보다 390% 늘었고, 이마트 구미점의 경우 이날 생수 매출이 지난주보다 230% 늘었다. ●약수터도 장사진 약수터에도 물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구미시 원평동 분수공원 약수터에서 만난 최모(59·구미시 광평동)씨는 “약수터를 찾는 행렬이 며칠 사이 길어졌다.”며 “이들 대부분은 앞으로 수돗물 대신 약수를 먹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낙동강에 포르말린까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은 그동안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행정당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모(45·구미시 도량동)씨는 “처음엔 페놀만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언론에서 포르말린 유입 의혹을 제기하니 1개 지점에서 포르말린이 일부 검출됐다고 변명했다.”며 “상황에 따라 말바꾸기만 하는 행정당국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다. 정모(50·구미시 비산동)씨는 “수자원공사가 페놀 나온 걸 알면서 정수해 가정으로 공급했다. 며칠 동안 어떤 유해물질이 어느 정도 섞인 물을 먹었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같은 수질오염 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이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듯했다. 경북도의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낙동강 수계권 내 페놀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는 모두 636곳에 이른다. 이 중 구미시민들의 먹는 물을 위협하는 업체는 구미에 114곳, 김천에 15곳 등 모두 129곳이다. 문제는 이들 업체에서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차단할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11개 산업단지 가운데 국가산업단지 4곳을 제외한 7개 지방산업단지에는 오염된 물을 가뒀다가 1차로 수질검사를 한 뒤 강으로 흘려 보내는 완충 저류조가 설치돼 있지 않다. 또 46개 농공단지에도 완충 저류조가 없다 ●완충 저류조·재난 매뉴얼 재정비 절실 환경실천연합 경북본부 서주달 본부장은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폭발사고도 완충 저류조만 설치되었다면 낙동강에 페놀 등이 유입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완충 저류조를 국가산업단지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한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 매뉴얼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이번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화재에서도 드러났듯 관계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환경사고에 대비해 재난 매뉴얼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5. 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5. 자료해석

    일반자료의 분석은 내용상 일반자료의 이해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일반자료의 이해가 내용이나 자료에서 표현되어 있지 않은 부분을 도출해 파악하는 것이라면, 일반자료의 분석은 이해한 후에 용어의 정의나 제시된 분석방법을 통하여 수리적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까지를 말하므로 이해의 다소 진보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주로 새로운 용어나 지수에 대한 정의가 주어지게 되므로 우선적으로 용어나 지수의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문제해결에 적용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PSAT 실전강좌]일반자료의분석(이론 및 실전문제) <예제 1> 어느 회사에서 신입 사원의 월급은 (보기) 와 같이 계산된다. 이 회사에 신입 사원 ‘갑’과 ‘을’이 입사하였다.‘갑’은 군필자로 ‘을’보다 업무경력이 2년 많고 ‘을’은 군미필자로 ‘갑’보다 교육연수가 4년 많다. 이 경우 ‘갑’과 ‘을’ 중 누가 얼마나 더 많은 월급을 받겠는가? ●보기 월급(단위:만원)=120+5.3×M+2.2×E+6×W M : 군필자일 경우 1, 군미필자일 경우 0의 값을 가짐 E : 교육연수 (단위 : 년) W : 업무경력 (단위 : 년) (1) 갑,21,000원 (2) 갑,85,000원 (3) 갑,131,000원 (4) 을,25,000원 (5) 을,143,000원 <해설> ☞ 일반자료의 분석 을의 업무경력을 X로 하면, 갑의 업무경력은 X+2, 갑의 교육연수를 y로 하면, 을의 교육연수는 y+4이므로 갑의 월급 : 120+(5.3×1)+(2.2×y)+6×(x+2) 을의 월급 : 120+(5.3×0)+2.2×(y+4)+(6×x)에서 공통된 부분을 제외하면 값이 17.3, 을이 8.8이 되어 갑이 8.5 큰 값을 가지게 된다. 정답:(2) <예제 2> 다음은 10가구(총가구원 25명)의 가구소득에 대한 가상적인 자료이다. 주어진 (공식)과 (표)를 토대로 (보기)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 <공 식> (1) 일반적으로 빈곤지위의 판정은 가구소득과 가구규모별 빈곤선을 비교하여 이루어진다. 즉, 가구의 소득이 빈곤선보다 낮으면 빈곤하다고 판정하는 것이다. (2) 한편, 빈곤율은 다음의 공식을 통해 계산한다. ●보기 가. 이 자료를 통해 추정한 개인 빈곤율은 50%이다. 나. 빈곤한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빈곤하지 않은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보다 적다. 다. 이 자료를 통해 추정한 개인 빈곤율은 가구 빈곤율보다 높다. (1) 가 (2) 나 (3) 다 (4) 가, 나 (5) 나, 다 <해설> 가. 빈곤한 가구의 번호는 3,6,7,9,10으로 5가구이고 가구원의 수는 11명이다. 따라서 개인 빈곤율은 11/26×100=42%이다. 나. 빈곤한 가구의 가구원 총수는 11명이므로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이고, 빈곤하지 않은 가구의 가구원 총수는 14명이므로 평균 가구원 수는 2.8명이다. 다. 가구빈곤율은 50%이고, 개인빈곤율은 44%이므로 가구빈곤율이 높다. 정답:(2)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낙동강 포르말린도 유입 확인

    낙동강 포르말린도 유입 확인

    ‘페놀 유출사고 하천물 수질 채취 후 검사(사고 발생 12시간 후 1일 오후 3시)→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 성분 검출 최종 분석(3일 오후 3시쯤)→1일 검사 결과, 기준치보다 낮았다는 뒤늦은 보도자료 배포, 은폐 의혹(4일)’ 지난 1일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화재로 발생한 낙동강 페놀 유입사태 때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당국의 늑장 대응 때문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포르말린)’의 상당량이 낙동강에 유입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4일 보도자료에서 일부 언론이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1일 하류 5곳에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서 김천하수처리장의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수자원공사의 권장 및 자체 기준치(0.9)보다 낮은 0.014의 포르말린이 검출됐다.’고 밝히는 등 뒷북 대처로 일관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일 오후 1시5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들 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등 뒤늦게 수질 검사에 들어갔다.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어 수자원공사측은 이틀 뒤인 3일 오후 3시쯤 포르말린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김천 등 사고 인근 하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대전 본사로 옮겨오고 상당한 검사절차 진행 등으로 성분 분석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러는 사이 코오롱유화공장에서 유출된 상당한 농도의 포르말린은 이미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환경 당국과 수자원공사측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실제로 2일 오전 5시10분쯤 낙동강 숭선대교 지점에서 페놀 0.01이 검출돼 포르말린도 함께 낙동강에 유입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오롱유화공장 폭발 당시 1t 용량의 ‘캡처(capture)탱크’에는 최대 800㎏가량의 페놀과 포르말린 등 용액이 저장돼 있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낙동강에 포르말린도 유입 가능성

    경북 구미취수장에 취수를 재개한 이후에도 페놀성분이 먹는물 기준보다 3배 이상 검출된 것과 관련(서울신문 3월3일자 8면), 한국수자원공사는 4일 “대규모 용수공급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수를 재개했다.”고 밝혀 시민의 건강을 볼모로 사고를 덮으려 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지난 2일 오전 10시20분 구미취수장의 취수 중단 이후 고지대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구미 신평배수지의 예비 저수량도 바닥을 보여 불가피하게 취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의 이 주장에 대해 구미 시민들은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모(37·구미시 비산동)씨는 “페놀이 검출된 물을 정수해 수돗물로 공급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마트에서 생수를 사 먹고 있다.”고 밝혔다. 페놀은 4일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낙동강 페놀 유입사태 때 발암물질인 ‘포르말린’도 낙동강에 유입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구지방환경청 등이 이날 진상조사에 나섰다.이같은 문제 제기는 김천 코오롱유화공장의 제품생산 일지에 하루 17t의 페놀과 함께 16t의 포르말린을 제품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