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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센비키야의 멜론이 먹고 싶소.” 천재 시인 이상(李箱·1910~1937)이 병상에 누워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이라고 한다. 1930년대에 멜론이라니…. 선구적 모더니스트인 이상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센비키야는 1834년 설립된 일본의 고급 과일 전문점으로, 일반 과일 가게보다 3~10배까지 가격이 비싼 대신 최고의 맛과 모양을 자랑하는 과일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에 위치한 ‘예란 농원’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전영태(60)·구미경(54)씨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 시인 이상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농원 앞 둑길까지 마중 나온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당대 최고의 천재 시인을 매료시켰던 이국(異國)의 향이 달콤하게 풍겨 오는 동시에 뜨거운 열기가 사우나에 들어섰을 때처럼 훅 하고 얼굴을 덮으면서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바깥의 온도는 32도에 육박했고, 온실 내부의 온도는 그보다 10도 더 높았다. 멜론 농원을 제대로 둘러보기도 전에 등줄기와 겨드랑이에서 땀이 배어나왔다. 열대 과일을 조우하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름에는 온실 내부의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체력 소모가 크죠. 그래도 햇빛을 받아 멜론 알이 굵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작지만 단단한 몸집, 새까맣게 탄 피부가 인상적인 전 대표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지만 튼실하게 여문 멜론 앞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예란 농원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종은 ‘머스크멜론’으로, 과일에서 사향(麝香)이 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껍질 표면이 그물로 둘러진 모양이라 해서 시중에서 ‘네트멜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1년 이곳 청남면으로 귀농한 전 대표는 ‘고급스러운 이국의 과일’이라는 멜론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멜론은 일상적으로 먹는 과일이라기보다는 특별한 날에 먹거나 선물하기 좋은 과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적이지 않은 고급 과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대신에 농사를 잘 지으면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기도 합니다. 품종이 같은 머스크멜론이라 하더라도 크기, 모양, 맛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동네 과일 가게에서 1개에 5000원에 팔기도 하고, 백화점에서는 1개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죠.” # 깐깐… 고객 냉장고서 떨어질 당도까지 관리 상품성이 높은 멜론은 대체 어떤 멜론일까. 전 대표는 우선 식감을 자극할 정도로 예뻐야 하고 동그란 모양도 중요하다고 답한다. 멜론은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과일이라 모양에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머스크멜론은 초록색 껍질 표면에 나타난 네트의 모양도 중요하다. 밝은 회색의 네트가 올록볼록 선명하고 두껍게 올라온 멜론을 상품(上品)으로 쳐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과일의 맛이다. 전국에서 가장 단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는 전 대표에게 근거가 있는 자랑이냐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달콤함이란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미감이 아니던가. “보통 14브릭스(Brix·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 정도의 멜론이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저는 과일 안쪽 기준으로 16브릭스가 되어야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껍질과 가까운 바깥쪽 과육도 12브릭스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도 세워 놓았고요.” 깐깐한 품질 관리를 위해 출하가 가까워지면 매일매일 당도를 측정한다. 열매마다 철저하게 당도 표시를 하면서 관리하기 때문에 남다른 맛의 멜론을 출하할 수 있단다. 너무 달아서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 멜론을 한 번 맛본 손님들은 다른 집 멜론은 싱거워서 못 먹겠다고 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멜론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온도가 내려가면 그만큼 단맛이 줄어들거든요. 냉장고 안에서 단맛이 감소되는 것까지 감안해서 당도를 관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멜론은 아무리 달아도 기분 나쁜 단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해 주잖아요.” 멜론에 대해 ‘후숙 과일 채소이기 때문에 덜 익은 것을 수확해 익혀 먹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과일을 구입 후 2~3일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출하되는 시점에 16브릭스에 달하는 예란 농원의 멜론이니, 후숙시킨 다음에는 당도가 더 올라간 상태로 고객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열대과일은 냉장고에 오래 두면 신맛이 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맛있게 멜론을 먹는 방법이라고 귀띔까지 해준다. 아직 출하 시기가 아니라 당도가 떨어질 거라며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전 대표가 따 온 멜론 하나를 아내 구씨가 예쁘게 깎아 내놓았다. 맛이 별로 없을 거라는 그의 말과 달리, 특유의 향이 코끝을 휘감으면서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과육의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충분히 맛있다”는 나의 칭찬에 머리를 갸웃거리며 전 대표는 당도계를 꺼내 과일의 당도를 측정해 보여주었다. 측정 결과는 14브릭스. 시중에서는 괜찮은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겠지만, 본인 기준에는 못 미친다며 맛있는 멜론을 맛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전 대표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단맛과 함께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드는 멜론의 육질도 범상치 않았는데, 출하 직전까지 멜론에 물을 주는 것이 그만의 과육 관리 비법이란다. “다른 멜론 농가에서는 출하 보름 전부터 멜론밭에 물 공급을 끊어요. 가물어야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멜론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과일이잖아요. 저는 수분 공급이 충분해야만 과육이 부드럽고 영양분을 더 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을 끊지 않는 대신 과일이 터지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죠. 물 때문에 과일이 싱거워지지 않도록 당도 조절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고요.” 당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농부의 손에서 풍부한 물을 머금고 자란 예란 농원의 멜론은 도매시장 대신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실제로 전 대표의 멜론은 일반 농가의 멜론보다 박스당 1만~2만원 더 비싸게 팔린다. 200평짜리 비닐하우스 7동 규모로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부부 위주로 농사를 지으면서도 1억원 이상의 연매출, 5000만원 수준의 연소득을 자랑하게 된 것은 까다로운 농법을 고수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 덕이다. # 행복… 윗선 결재 안 받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 충북 영동에서 나고 자란 전 대표는 광운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에 입사해 이곳에서만 30여년을 일했다. 서울로 올라가 성공하고 싶었던 시골 소년의 꿈은 현실에서 이뤄졌다. LG오티스에서 이사까지 지냈고, 2010년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직했다. 회사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 본 셈이었다. 문제는 대기업 임원 자리를 내려놓았을 때 그의 나이가 55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백세 시대에, 겨우 인생의 절반에 도달한 시점인데 회사에서는 할 일이 없었다. 협력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몇 년 더 일한다고 한들 그 이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귀농을 결심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고향 땅과 가까운 곳에서 멜론 농사를 지으면서 인생 이모작을 꿈꿔보기로 했다. “퇴직 5년 전부터 귀농을 결심하고 꾸준히 정보들을 수집했어요. 주말이면 전국 곳곳에 땅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저한테 맞는 작물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타고난 이과 체질’이라 농사에서도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것을 즐긴다는 전 대표는 윗선의 결재가 필요했던 회사 생활과는 달리, 직접 농원을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 벌이는 적더라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느라 큰 수익이 나지 않았어요. 머스크멜론뿐 아니라 양구멜론, 백자멜론 등 다양한 멜론을 수확하느라 효율성도 떨어졌고요. 하지만 손해가 나더라도 제가 책임지면 될 문제이니 마음이 편해요.” 손해가 생기면 부인에게 혼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내 구씨가 옆에서 싱긋이 웃으며 말한다. “귀농을 결심했을 때에도, 농사짓는 방식에 대해서도 저는 한 번도 불만을 표시해본 적이 없어요. 워낙에 남편이 성실하고 반듯하기 때문이죠. 같이 농사를 짓지만 남편이 저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하는 걸요.” 대기업 임원 사모님에서 농사꾼이 되어 햇볕에 그을리는 일상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사 사모님에서 대표이사 사모님으로 승진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씨 가족은 청양군에서도 성공적인 귀농귀촌 사례로 꼽힌다. 큰딸 예슬씨(29)는 지방공무원직에 합격해 올 봄부터 청양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딸이 수년간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다가 지원 지역을 바꾸면서 한 번에 합격한 것만 보아도 청양과 전 대표 가족 간의 기운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단다. 두 딸의 아버지인 전 대표는 예전부터 동네에서 소문난 ‘딸 바보’였다고. 예란 농원이라는 농원 이름은 둘째 딸 예란씨(28)의 이름에서 따왔다. ‘예쁘고 맛있게 자란 멜론’이라는 뜻은 딸 이름을 따서 작명부터 하고 나중에 붙인 거라고 한다. 모든 일에 딸들이 우선이라는 딸 바보 아버지는 이제 딸을 돌보는 마음으로, 자식과 손주에게 가장 맛있는 과일을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멜론을 키운다. # 신뢰… 겉으론 알 수 없는 멜론, 농부가 답 서양 속담에 ‘사람과 멜론을 알기는 매우 어렵다’(Man and melons are hard to know)는 말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 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와 같은 말인데, 그만큼 겉으로 봐서는 멜론의 맛이나 품질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꺼운 껍질에 싸여 눈으로는 좀처럼 그 속을 가늠하기 어려운 멜론, 어쩌면 그래서 그 멜론을 키우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멜론을 알기는 처음 본 사람을 아는 것처럼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멜론 농부 하나를 알고 지내는 것은 씁쓸한 인생의 달콤함을 배가시키는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퇴직 공포… 40대부터 줄서는 재취업 컨설팅

    퇴직 공포… 40대부터 줄서는 재취업 컨설팅

    “자식들이 아직 대학생이라” “퇴직하면 인간관계 끊길라” 55~79세 61% “더 일하고파” 상당수 비정규직 처우 개선 필요 #1 포항에 거주하는 임옥녀(54·여)씨는 30여년간 대기업 고객상담팀에서 근무하다 2013년 퇴직했다. 자녀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인 부담은 적었지만 집에만 있으려니 무력감이 몰려왔다. 임씨는 곧바로 구직 활동에 나섰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탄탄한 스펙이 오히려 장애가 됐다. 눈을 낮춰 지원해도 “대기업 다니신 분이 이런 일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느냐”며 퇴짜를 맞기 일쑤였다. 결국 임씨는 경력을 포기했다. 지난해 4월 인근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편집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동영상 선생님’으로 취직했다. 1년 반 만의 재취업이었다. ‘장년인턴’으로 입사했는데 석 달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기쁨도 맛봤다. 임씨는 “보수와 관계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게 보람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2 증권회사에 다니다 2013년에 퇴직한 이모(60)씨는 변변한 퇴직 후 계획 없이 사회에 나왔다가 취업시장의 냉혹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씨는 “퇴직 후 첫 8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약 30곳의 일자리에 지원했는데, 단 한 번도 면접 기회조차 얻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금융권 종사자들은 전문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 주로 관리직군에 몸담았던 경우가 많은데, 관리 업무는 일자리 자체가 적은 데다 특별히 금융업계 종사자를 우대하지도 않아 구직시장에서 경쟁력이 낮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현재 이씨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일대의 사회적기업 경영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맡고 있다. 모니터링 건당 8만원가량의 수고비를 받는 형태이다 보니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고작 50여만원이다. 이씨는 “아직 아들 둘이 대학생이라 결혼도 지원해 줘야 할 텐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기대수명 증가로 중장년층 인구가 늘어나고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퇴직 후 재취업 시장이 붐비고 있다.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만 55~79세 성인 중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은 61.2%에 이른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최성희 책임 컨설턴트는 “최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사무직군의 재취업 희망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전문 기술이 없는 사무직은 업무 경력을 특화시키기 어려워 미리 전직을 준비하지 않으면 재취업에 난항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센터는 올해 중장년층 생애설계 프로그램 대상 연령 기준을 기존 만 50세에서 만 45세 이상으로 훌쩍 낮췄다. 최 컨설턴트는 “40대 중반은 한창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할 때라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데도 참여율이 의외로 높다”고 전했다. 특히 금융권 종사자들은 재취업이 어려워 전담 프로그램이 따로 신설될 정도다. 금전적인 부분이 중장년층 재취업 욕구의 유일한 동기는 아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은 재취업 희망 이유로 ‘생활비에 보탬’(58.0%)에 이어 ‘일하는 즐거움’(34.9%)을 꼽았다. 퇴직 후 인간관계 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구직 활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대기업에서 2014년 퇴직한 김모(61)씨는 “퇴직 후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기분이 들면서 가벼운 우울증까지 왔다”며 “사회에서 내가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기분을 느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청은 지난해부터 퇴직 예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6주 동안 주 1회 2시간씩 요리 수업을 진행한다. 간단한 반찬부터 멕시코·지중해 요리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 조리법을 배울 수 있다. 올해 초 퇴직한 신시섭(60) 국장도 지난해 8월 요리교실을 수강했다. 신 국장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소위 ‘퇴직하면 마누라 눈칫밥 먹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는데, 요리를 배우면서 가족들과 관계도 돈독해지고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재취업 일자리의 절대적인 양뿐 아니라 질에 대한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조건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시장을 유연화해 중장년층이 경력이나 능력을 보일 기회조차 차단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수정, 5년 만에 방송 복귀..결혼 후 ‘홍콩 초호화 아파트+럭셔리 라이프’ 재조명

    강수정, 5년 만에 방송 복귀..결혼 후 ‘홍콩 초호화 아파트+럭셔리 라이프’ 재조명

    방송인 강수정이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홍콩에서의 근황도 재관심 받고 있다. 지난 6월 tvN ‘명단공개 2016’는 고품격 해외 부동산을 소유한 스타들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1위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강수정은 현재 홍콩 대표 부촌인 빅토리아 피크의 약 80억원대 초고층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정은 2008년 결혼 당시에도 명품 드레스와 591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강수정의 남편은 4살 연상의 재미교포 매트 김으로 매너와 유머감각까지 갖춘 훈남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출신이자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한 그는 현재 홍콩 증권계서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파워엘리트다. 강수정 부부는 현재 홍콩 최고 부촌 빅토리아 파크에 위치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세계 3대 야경으로 불리는 홍콩 시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평균 주택 가격이 약 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공개’는 강수정이 홍콩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며 미슐랭 레스토랑이 즐비한 빅토리아 피크에서 맛집을 찾아다니고 여유로운 티타임을 보내며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일 MBN에 따르면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은 MBN 코미디 프로그램 MC로 방송에 복귀,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강수정의 복귀작은 MBN에서 준비 중에 있는 코미디 배틀 ‘코미디 청백전-사이다(이하 사이다)’로 오는 5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 2002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강수정은 2009년 프리랜서를 선언했으며 2011년 스토리온 ‘뷰티 워(BEAUTY WAR)’ 이후 공백기를 갖고 있다. 사진=tvN ‘명단공개’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콩댁’ 강수정 MC 복귀, MBN ‘코미디 청백전-사이다’ 5일 첫 녹화

    ‘홍콩댁’ 강수정 MC 복귀, MBN ‘코미디 청백전-사이다’ 5일 첫 녹화

    ‘홍콩댁’ 강수정이 방송에 복귀한다. 2일 MBN에 따르면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은 MBN 코미디 프로그램 MC로 방송에 복귀,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강수정의 복귀작은 MBN에서 준비 중에 있는 코미디 배틀 ‘코미디 청백전-사이다(이하 사이다)’로 오는 5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 ‘사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 10명의 선후배 개그맨이 5대 5로 팀을 구성해 유쾌한 토크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80~90년대 방송계를 주름 잡았던 ‘개그계의 전설’들이 청팀으로, 막강한 입담으로 현재 왕성한 활동 중인 후배 개그맨들은 백팀으로 마주해 전무후무한 입담 대결을 펼친다. 강수정은 지난 2002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예능과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거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09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변신을 선언했으며 재미교포 펀드매니저 남편과 함께 홍콩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MBN ‘사이다‘는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직장폐쇄’ 갑을오토텍 노조, 용역경비 140여명과 대치···일촉즉발 상황

    ‘직장폐쇄’ 갑을오토텍 노조, 용역경비 140여명과 대치···일촉즉발 상황

    현대자동차 부품 납품업체인 갑을오토텍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사측이 직장폐쇄 조치와 함께 경비용역을 배치해 노조와 경비용역 간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노사 대립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일 낮 2시부터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에 있는 회사 공장 정문을 걸어 잠그고 사측과 계약한 경비용역직원(잡마스터 소속 140여명)의 공장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지금까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노조원과 가족 등 500여명은 공장 안에서 철문을 닫고 대형트럭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공간을 제외하고 측면에 바리케이드를 높이 쌓아올렸다. 경찰은 기동대 9대 중대 경력 8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관할 경찰서인 아산경찰서는 대치 현장에서 안내방송을 통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는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말 것을, 노조 측에는 경비용역의 진입을 막지 말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8월 이후 관리직 사원과 인턴사원 등 90여명을 고용하는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불법행위를 한 것도 모자라 경비업체 직원들을 투입, 의도적으로 물리적 충돌을 유도해 “노조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와 용역경비 간 대치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회사가 채용한 특전사, 경찰 출신 신입사원들이 새 노조(제2노조)를 만든 뒤 기존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10여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금속노조는 파업에 들어간 뒤 정문을 봉쇄했고, 이에 제2노조 조압원들이 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대규모 폭력사태가 빚어진 적이 있다. 노조는 지난 29일 ‘사측의 직장폐쇄가 노조를 깨기 위한 도구로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갑을오토텍과 갑을그룹 고문 등 24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소했다. 노조는 또 용역경비 배치를 허가한 경찰의 조치를 비난했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타인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업무를 벗어난 행위’가 우려될 경우 신청을 허가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경찰이 오히려 공권력으로 용역경비를 비호해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문을 통제하면서도 대형 트레일러 등 물류수송 차량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용역경비들도 두세 차례 휴식과 저녁식사를 위해 자리를 피해 일시적으로 긴장이 풀렸다. 이들은 그러나 어둠이 완전히 깔리고 지난 1일 오후 8시 이후 다시 정문 앞에 재배치,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한때 동요했으나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은 경찰·특전사 출신 직원 채용 취소 합의 이행, 회사 정문 앞 경비 외주화 재논의, 사측의 성실한 노사교섭, 쟁의 기간 중 대체인력 투입 금지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직장폐쇄로 응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레일發 낙하산’ 공기관 최다

    ‘코레일發 낙하산’ 공기관 최다

    5년 동안 23개 기관 213명… 업무 관련 출자회사에 ‘낙하산’ 철도公 49명·한전 33명 압도적… 심사위, 재취업 불가 판정 ‘0’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을 퇴직한 2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취업 불가 판정을 받은 퇴직 임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구의역 사망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 퇴직자 60여명이 위탁업체에 입사해 특혜를 누린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공공기관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31일 내놓은 ‘공공기관 출자회사 운영실태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개 공공기관이 560개 출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출자 규모는 총 41조 7856억원이었다. 출자회사란 공공기관이 주식을 취득했거나 자본금 일부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이 50% 이상 지분을 소유했거나 지분 30% 및 임원 임명권 등 실질 지배력을 가진 자회사는 제외된다. 공공기관은 보통 해외 사업을 추진하거나 민간 자본·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때, 업무 효율성을 위해 분사가 필요한 경우에 출자회사를 운영한다. 공공기관 임직원 상당수는 정년을 마친 뒤 출자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5년 5년간 23개 공공기관에서 213명의 임직원이 출자기관에 재취업했다. 코레일과 한전이 각각 49명과 33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18명)과 남부발전(16명), 중부발전(12명)이 뒤따랐다.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출자회사에 취업하려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받아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11월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지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재취업 심사를 받은 퇴직자 가운데 취업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낙하산 인사를 거르라고 만든 심사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정책처 측은 “기재부는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의 부적절한 출자회사 재취업을 방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기업 퇴직자의 출자회사 임용 현황에 대한 공시 대상을 고위 임원에서 임직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OS 청년노동인권] 韓 “내 밥그릇 알아서 챙겨야”… 佛 “근로계약서 대학이 봐줘”

    [SOS 청년노동인권] 韓 “내 밥그릇 알아서 챙겨야”… 佛 “근로계약서 대학이 봐줘”

    생김새, 국적, 나이, 성별. 많은 게 같았지만 살아온 시간은 달랐다.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거주하며 인턴을 경험한 동갑내기 한국인들의 얘기다. SOS 청년노동인권 중편에서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해 한국의 노동력 착취 구조와 프랑스의 공정 노동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다. [한국]회사는 정부지원금 신청하며 “月40만원 더 주니 수당 없다” 대학은 노동권 외면 취업률 급급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이진성(23·가명)씨는 대표로부터 우롱을 당했다. 대표는 입사 한 달이 지난 이씨에게 “고용노동부의 ‘청년인턴제’ 사업 신청을 할 거다. 다음달부터 신청 조건인 월 139만원을 주겠다”고 달콤한 말을 던졌다. 이씨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입사 한 달 만에 월급이 40만원이나 오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뒤이어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은 이씨의 환상을 깼다. 대표는 너무나 당당하게 “네가 지난달 받은 월급 98만 6000원에서 내가 40만원을 더 주는 것”이라면서 “40만원에 연장근로수당, 야근수당, 주말근로수당이 다 포함돼 있다. 앞으로 추가 수당을 요구할 생각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인턴제 사업 신청 기준인 ‘월 139만원’(최저임금의 110% 수준)에는 최저임금과 주휴수당만 들어가지만 대표는 연장근로수당까지 다 포함하자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이씨는 “연장근로수당은 월 139만원과 별개로 통상임금의 50%를 추가해 줘야 하는데 대표가 그럴싸하게 서류만 작성한 것”이라면서 “청년인턴제 사업을 통해 3개월간 인턴을 고용하면 매달 지급되는 60만원의 지원금을 노리고 한 일 같다. 내 밥그릇은 나 아니면 챙겨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전 퇴사한 이씨에게 이번 일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사회에 뛰어들면서 최저임금, 연장근로수당 등 당연히 알아야 할 노동인권상식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자책이다. 동시에 학교에서 아무런 교육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씨가 기억하는 노동 교육은 ‘최저시급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정도다. 이씨는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이나 노동자의 권리를 배운 적은 없는 것 같다. 항상 선생님들의 관심은 대학입시, 진로탐색에만 쏠려 있었다”면서 “대학에서도 취업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학교는 이씨를 회사에 소개만 했을 뿐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를 확인하거나 학생 보호를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최근 이씨는 다른 직장을 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인턴이다. [프랑스] 외환위기 뒤 이주한 김형래씨 두 회사 거치며 부당 행위 ‘0’ “7년 토론 교육 뒤 권리 주장 습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도핀 대학원을 휴학하고 현재 유럽 최초의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김형래(23)씨가 프랑스로 넘어온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였다. 1999년 부도난 아버지 회사가 프랑스에 인수되면서 가족이 모두 낯선 땅에 자리잡았다. 김씨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역사 선생님은 절대왕정에 맞서 자유와 평등을 쟁취한 프랑스혁명을 얘기했다. 김씨는 어린 나이에 잠이 쏟아졌지만 자연스레 프랑스의 3대 헌법정신 자유, 평등, 박애를 익힐 수 있었다. 중·고교에서는 근현대사까지 전반적으로 공부했고, 노동인권 정규과목인 ‘시민-도덕-교육’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 실력을 키웠다. 김씨는 “신문기사를 다 같이 읽고 ‘노동자의 파업권을 중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선생님이 던지면 수업시간인 30분에서 1시간 동안 토론하고 발표한다. 이런 식의 수업을 중·고교 7년 내내 하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게 습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역사시험 문제로는 ‘노동 권리의 역사’, ‘20세기 노동 투쟁의 역사’가 출제됐다고 김씨는 떠올렸다. 학교의 노동인권 교육은 김씨가 권리를 지키는 밑바탕이 됐다.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인턴으로 일한 프랑스 회사 2곳에서 아무런 부당 행위를 겪지 않았다. 김씨가 회사를 들어가면 대표는 근로계약서부터 갖고 왔다. 일대일로 마주 앉아 급여, 근로시간, 숙식, 교통비 등을 논의해 명시했다. 계약서의 완성은 두 사람의 서명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김씨와 대표가 서명한 계약서를 휴학 중인 학교에 보내면 학과장과 학교 행정실이 각각 한 차례씩 더 검토했다.김씨는 “고용주와 고용인 간의 분쟁만 다루는 노사분쟁조정위원회인 ‘프뤼돔’(Conseil de prud’hommes)이란 기구도 있을 정도로 인턴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면서 “오히려 직원이 잘못해도 자를 수가 없을 정도로 법이 촘촘해서 노동법 개정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릴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OK저축銀 새 대표이사 정길호

    OK저축銀 새 대표이사 정길호

    OK저축은행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정길호 본부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미은행에서 일했다. 2010년 OK저축은행의 지주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입사했다. OK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장과 소비자금융본부장을 지냈다.
  • 장년 근로자들에게 환영받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전라남도 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장년근로자 박씨는 20년 넘게 한 회사에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농사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작물에 피해가 많아 근무하는 내에도 머릿속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농촌에는 일손 구하기도 어려워 농사일이 많을 때에는 조퇴를 하거나 휴가를 내야 했으나, 최근 회사측의 전환형시간선택제 도입으로 “기존 8시간 근무 중 6시간 근무로 전환하여 회사 업무와 농사일을 병행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주로 육아기 여성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중장년층의 퇴직준비나 건강 그리고 퇴직 후 재취업 등 개인적인 사유로 활용하는 근로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전환형시간선택제 이용 후 사업주 및 대상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 더러,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내던 숙련된 근로자들의 이직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 및 제도의 활용으로 빈 일자리에 신규 직원 채용이 이루어짐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이다. 이같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4대 사회보험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다시 말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볼 수 있고, 이는 크게 신규채용형과 전환형으로 구분된다. 신규채용형으로는 처음 입사 할 시 전일제(통상)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짧은 경우를 말하며, 전환형으로는 육아, 학업‧자기계발, 건강, 가족 돌봄, 퇴직준비 등의 개인적인 사유로 전일제 근로자가 일정기간 동안 시간선택제로 전환하여(근로시간 단축) 근무하는 제도로 전환기간이 만료되면 사업주와 다시 협의하여 전일제로 정상 복귀하여 근무하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제도의 적극 도입으로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고, 개인적인 사유에 따라 효과적‧탄력적으로 근무하여 중장년층의 퇴직준비나 건강 그리고 퇴직 후 재취업 일자리 등 장년 인구의 고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한편 정부는 모든 근로자들이 자신의 생애주기에 따라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 시키기 위해 휴직제도와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연계 활용하는 패키지 활용 모델 개발 확산, 일‧가정 양립 대국민 인식 캠페인을 전개 추진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밤에도, 새벽에도 열대야 견디며 일하던 30대 공장 노동자 사망

    밤에도, 새벽에도 열대야 견디며 일하던 30대 공장 노동자 사망

    열대야를 견디며 피혁 공장에서 새벽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숨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쯤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피혁 공장에서 정모(34)씨가 가죽 건식 코팅기 롤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동료들은 “건식 코팅기 롤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정씨가 기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공장 측이 작업자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다 했는지를 살펴 공장 측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2012년 입사해 4년째 해당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교대 작업 중 이날은 전날 오후 7시 출근하는 야간 근무조로 일했다. 동료들은 정씨가 몇 년 전 가정을 꾸린 뒤 아직 자녀는 없지만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묵묵히 일했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날도 더위를 참아가며 성실히 근무하던 중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부산 지역에는 전날부터 이틀째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인사담당 10명 중 4명은 은밀한 제안 받아

    기업 인사담당 10명 중 4명은 은밀한 제안 받아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채용관련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 청탁을 받은 인사담당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제로 채용에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6일 기업 인사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7%가 ‘취업청탁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한 같은 조사 결과(30.2%)보다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청탁을 받은 횟수는 평균 5.7회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신입사원 채용이 74.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경력(58.4%), 촉탁·고문(4%), 인턴(3.2%) 순이었다. 또 청탁을 받은 응답자의 48.8%는 ‘실제로 채용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청탁을 받아들인 이유는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부탁이라서’(34.4%·복수응답), ‘제의한 사람을 통해 검증된 인재여서’(27.9%), ‘당사자의 능력이 좋아서’19.7%), ‘상부 지시에 따라야 해서’(18%) 등이었다. ‘채용에 도움을 준 지원자가 최종 입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96.7%가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을오토텍 직장폐쇄로 충돌 가능성

    갑을오토텍 직장폐쇄로 충돌 가능성

    특전사 출신 신입사원을 채용해 복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이른바 노조파괴 논란을 빚었던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이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은 갑을오토텍은 이날 오전 7시 40부터 충남 아산의 사업장을 폐쇄했다. 노조는 “노조파괴를 위한 불법적 직장폐쇄를 두고 보지 않겠다”며 “전체 조합원 380여명이 공장을 지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매년 반복된 위법·불합리한 파업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노사가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갑을오토텍은 현대기아차 등에 에어컨 등 차량 공조장치를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갑을오토텍은 전날 “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함에 따라 회사는 부득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직장폐쇄를 공고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직장폐쇄는 방어적·수동적 목적일 경우에만 합법성이 인정된다. 갑을오토텍은 이날부터 노조의 쟁의행위 종료시까지 직장폐쇄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사업장 모든 시설에서 지회 조합원과 노조간부들의 출입을 금지한다. 직장폐쇄 기간 중 임금지급도 중단된다. 앞서 갑을오토텍은 2014년 12월 회사가 경찰 출신 13명, 특전사 출신 19명이 포함된 신입사원 60명을 채용하면서 노조파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효상 전 갑을오토텍 대표이사(58)는 지난 15일 1심 법원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노조파괴 용병 논란으로 사회적 비난이 일자 노사는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노조파괴 행위자 퇴사에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합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노사는 노조파괴 논란과는 별도로 지난해 임금교섭과 올해 임금교섭을 진행하다 갈등을 빚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보신탕/손성진 논설실장

    보신탕을 먹어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입사 이후 기자 초년병 시절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서 보신탕을 처음 접했다. 그러나 스스로 찾아 먹지 않는 것은 개 키우기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보신탕 문화에 대해서는 정신적 혼돈을 겪고 있다. 한 나라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과 사람보다 충직한 애완동물을 어떻게 먹느냐는 주장과의 사이에서다. “보신탕 중단 안 하면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이탈리아 정치인의 일갈은 지나친 간섭임이 틀림없다. 사실 고기는 서양인들의 주식이고 매일 셀 수 없는 동물을 요리용으로 잡고 있으니 그들도 할 말이 없다. 개와 소가 다를 바는 없다. 더구나 프랑스나 스위스 사람 중에는 고양이 고기를 즐기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서양인이 고양이 고기로 수프를 만드는 끔찍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보신탕을 먹으러 가자는 권유를 슬며시 뿌리쳤다. 언제부턴가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보신탕 문화를 우리 스스로 부정할 것까지야 없지만 동물 학대를 적극 단속하고 식육견과 애완견을 구분했으면 한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회장님의 특별한 등산

    회장님의 특별한 등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경기 광주의 태화산에서 공채 신입사원과 함께 산행을 했다고 24일 금호아시아나가 밝혔다. 이날 산행에는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사장단 120명도 동참했다. 박 회장은 신입사원들로부터 포부를 듣고 이들에게 사회생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신입사원과의 산행은 2006년부터 해다마 두 차례씩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는 임직원 및 가족들을 위한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도 열렸다. 박 회장을 비롯한 그룹 사장단 및 전 계열사의 임직원과 가족들 390명이 참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단 70년] “야키니쿠·파친코로 버텼지만 자식들 귀화 못 막아”

    [민단 70년] “야키니쿠·파친코로 버텼지만 자식들 귀화 못 막아”

    “야키니쿠와 파친코.”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버텨 온 재일교포들이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던 상징적이며 대표적인 두 업종이다. 야키니쿠, 구운 고기 음식점으로 호구를 챙겼고 파친코로 교포 재정의 근간을 마련했다. 재일교포를 받아 주는 일본 회사가 없었던 1980년대까지 재일교포들은 자영업에 뛰어들었다. 교토 지역 민단 활동과 한·일 문화교류 활동을 떠받쳐 온 왕청일(75) 민단 고문도 대학 졸업 후 부동산업으로 자산을 일궜다. 명문 리즈메이칸대를 나온 김준득(63) 민단 교토지방본부 사무국장은 “1970년대 초 대학을 졸업했을 때 입사를 받아 주는 곳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도쿄대, 교토대를 졸업한 재일동포 친구들 처지도 마찬가지였다. 사법시험에 붙고도 연수를 거절당해 변호사가 되는 길조차 막혔던 재일 한국인 2세 김경득씨가 천신만고의 투쟁 끝에 일본 대법원의 연수생 허가 판결을 받은 것이 1977년이었다. “귀화하면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귀화 생각은 안 해 봤냐”는 질문에 왕 고문과 김 국장은 “그런 생각은 떠올릴 수도 없었다”고 펄쩍 뛰었다. 귀화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민족 정체성이 강렬했던 때였다. 도쿄의 한 금융인은 “1990년대 말까지는 담보가 있어도 일본 은행은 재일교포에게는 대출을 해 주지 않았다”면서 “차별과 제약 속에서 신용조합 등 재일 한인 금융기관들이 생겨나 은행 거래가 어려웠던 교포들의 젖줄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 지역 민단 간부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 하면서도 차별 속에서 ‘나는 한국인’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졌던 참 특이한 민족주의가 우리 재일교포들에게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지금은 “자식들이 귀화하려 한다면 원하지는 않지만 ‘막는 것도 무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역사적 특수성이 인정된 ‘특별영주권자’지만 재일교포는 선거권도, 지방참정권도 없고 공립학교 교사도 될 수 없다. 행정 차별은 줄었지만 무언의 압력과 압박은 남아 있다. 한 지역 민단 관계자는 “한국 이름으로 단원들에게 우편물을 보냈더니 몇몇이 ‘다음부터는 일본 이름으로 바꿔 써 달라. 이웃 사람이 내가 한국인이란 걸 알까 무섭고 싫다’는 요구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교포들이 일본 이름을 대개 갖고 있는 것도 그들의 처지와 상황을 여실히 보여 준다. 교토·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구인광고 무료로 해드립니다”... 영세기업 비용 절감 기대

    취업포털 사이트 ‘잡앤워크’는 비용 등의 이유로 유료 채용광고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인기업들에게 무료로 박스형 채용광고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잡앤워크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입사지원자가 부족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사람인’이 중소기업 77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소 구인난을 겪는가’에 대한 질문에 77.7%가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구인난을 겪는 이유로 ‘입사지원자가 너무 적어서’(49.3%, 복수응답)를 꼽았다. 잡앤워크는 기업의 구인 비용 절감을 위해 배너광고도 슈퍼 프리미엄 배너는 2주 간, 프리미엄 배너는 1개월 간, 스페셜 배너와 스페셜 우대, 추천 채용정보 등은 각각 2개월 간 무료로 제공한다. 급구 채용정보와 채용정보 즉시등록 서비스도 3개월 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직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취업 뉴스 및 자료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역 일자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 검색서비스와 헤드헌팅·아르바이트 등 형태별 취업정보 카테고리도 있다. 이와 함께 잡앤워크는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개인 회원가입을 일체 받지 않는다. 구직자는 자료실에서 이력서를 다운받아 본인 PC를 통해 작성한 뒤 지원하고자 하는 구인 기업의 전자메일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전송하면 된다. 잡앤워크 관계자는 “기업과 구직자간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시니어 취업이 활발한 시대임을 반영해 향후 시니어잡 카테고리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10주기에 범현대가 집결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10주기에 범현대가 집결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현대가 사람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한라그룹은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추모행사에는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과 한라그룹 전·현직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묘소에 헌화한 뒤 최이우 담임 목사의 집례로 추모 예배를 드렸다. 정몽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웠고 그 과정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항상 아버님과 아버님의 행적을 상기하며 지내왔기에 안 계셔도 계신 것 같은 10년이었다”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믿고 꿈을 실현한 사업가 아버님이 참으로 그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항상 깨어 있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합력(合力)하여 꾸준히 성장하는 ‘한라’ 그리고 지속 가능한 한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으로 195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형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이어 1962년 10월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워 1996년 당시 한라그룹을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위로 키워냈다. 그러나 이듬해 외환위기 당시 한라건설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하며 그룹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다. 1997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차남 정몽원 회장은 2008년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만도를 되사와 한라그룹을 재건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ISA 미스터리 쇼핑 결과도 미스터리

    ISA 미스터리 쇼핑 결과도 미스터리

    금감원, 전체 내용은 비공개 유지 2곳만 보통… 나머지는 낙제 소문 금융권 “결과 좋다면 공개했을 것” 금융감독원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미스터리 쇼핑’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금융권에선 “100점 만점에 70점(보통)도 못 받은 금융사가 수두룩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미스터리 쇼핑은 일반 손님으로 가장한 금감원 관계자가 영업점을 찾아가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암행감찰 제도라고도 불린다. 금감원은 ISA가 출시된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은행과 증권사를 돌며 미스터리 쇼핑에 나섰다. 평가 결과는 이미 각 금융사에 개별통보된 상태다. 그런데 전체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8일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사의 위법이나 불법 사안을 적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가 좋든 나쁘든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 개 영업점을 표본 조사하기 때문에 일부 영업점이 불완전 판매를 했다고 해서 해당 은행 전체가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사 줄세우기나 ‘채찍’보다는 감독당국이 미스터리 쇼핑에 나서면 금융사들이 불완전판매를 자제하는 심리적 효과를 의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권은 “(미스터리 쇼핑) 결과가 좋았다면 금융 당국이 진작에 공개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대형은행 1곳과 지방은행 1곳 정도만 ‘보통’(70~80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나머지는 모두 ‘미흡’(60~70점) 또는 ‘저조’(6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A은행 지점장은 “ISA 출시 초기에는 워낙 실적 압박이 심해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며 “가입하는 고객조차 ISA가 뭔지 모르고 서명한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금감원은 ISA 판매와 관련해 적합성 원칙(투자자 성향분석, 적합한 상품 투자권유)과 상품설명 의무(가입요건 및 세제혜택, 계약해지, 수수료와 환매·중도상환 등)를 각각 50점씩 배점해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고객 투자성향을 처음부터 파악하지 않았거나 상품을 설명하지 않았다면 일단 50점씩 점수를 깎아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낙제점이 수두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이날부터는 기존 ISA 가입사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ISA 계좌이동제’가 시행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미생 일본판 ‘호프-기대감 0%의 신입사원’ 첫 방송..일본 반응은?

    미생 일본판 ‘호프-기대감 0%의 신입사원’ 첫 방송..일본 반응은?

    드라마 ‘미생’의 일본판 ‘HOPE~ 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이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17일 후지TV를 통해 첫 선을 보인 tvN 드라마 ‘미생’의 일본 리메이크판 ‘HOPE~ 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이 방송됐다. 이날 첫 회는 1시간 30분간 특별 연장편으로 전파를 탔다. 바둑 프로기사의 꿈이 좌절된 주인공 이치노세(나카지마 유토 분)가 종합상사 영업3팀의 인턴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치이며 또 다른 어려움과 맞닥뜨렸다. 또 영업 3팀 오다 과장(엔도 켄이치 분)의 존재감도 확실히 드러났다. 이치노세의 특유의 성실함과 우직함에 결국 그를 자신의 팀원으로 인정하는 데에서 첫 회가 마무리 됐다.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호평 일색이었다. ‘호프’ 1회 방송이 끝나자 SNS에는 드라마를 본 소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주인공을 보니 마치 나를 보고 있는 듯했다.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함께 성장하고 싶다”, “지금 ‘호프’ 봤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더라. 몰입해서 봤다”, “너무 좋은 드라마. 감동했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재밌어서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주인공인 유토 군의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해서 몇 번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다른 출연자들의 연기도 대단해서 호프의 세계관에 금세 빠져들었다!“, ”드라마 속 인간관계를 보면, 묘하게 인간미가 있고 리얼하다”, ”오랜만에 드라마 보고 울었다“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호프’는 방송 직후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의 ‘화제 급상승 중인 키워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후지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지원 아나운서, 조우종 이어 ‘뮤직쇼’ DJ 첫방 “사소한 즐거움 되길”

    유지원 아나운서, 조우종 이어 ‘뮤직쇼’ DJ 첫방 “사소한 즐거움 되길”

    KBS 유지원 아나운서가 조우종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뮤직쇼’ DJ로 인사했다. 유지원 아나운서가 18일 오후 방송된 KBS 쿨 FM ‘유지원의 뮤직쇼’에서 청취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유지원 아나운서는 “오늘 첫방이네요”라며 “제가 약간 안 떠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떨린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 되게 떨리는데 그래도 씩씩하게 여러분을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익숙하던 공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분위기도 바뀌고, 전과는 다른 신선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나. 오후 4시 ‘유지원의 뮤직쇼’의 등장이 여러분의 일상에 사소한 즐거움을 추가하는, 작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08년 KBS 3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유지원 아나운서는 ‘유지원의 옥탑방 라디오’ DJ로 활약해 왔다. 사진=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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