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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증만 6개’… 보험 전문가 변신한 변호사

    ‘자격증만 6개’… 보험 전문가 변신한 변호사

    보험 잘 몰라 법적 대응에 한계 일·공부 병행… 매년 2개씩 취득 지식 통해 재보험금 200억 받아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생기니 일단 저질러 보시죠.” KB손해보험 일반보상부에서 법률 자문과 소송 업무를 담당하는 안재홍(37) 변호사는 사내에서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2011년 경력직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 3년간 취득한 보험자격증만 6개다. 변호사가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역설적이게도 ‘몰라서 당하는 설움’ 때문이었다. 그는 “‘변호사니까 다 알겠지’라는 생각에 자문이 쇄도했지만 정작 보험을 잘 모르니 대응에 한계가 많았다”면서 “반대로 베테랑들은 ‘법만 아는 친구가 뭘 알겠어’라며 조언받기를 꺼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모자란 부분을 채우겠다는 생각에 결심했고, 개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시작으로 생명보험언더라이터(CKLU), 개인보험심사역, 기업보험심사역, 신체손해사정사, 보험조사분석사까지 매년 2개씩 자격증을 땄다. 쉬운 일은 없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니 출퇴근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듣고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을 쪼개 학습서를 보며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차츰 요령이 생기고 첫 번째 자격증을 손에 넣자 다음 공부는 처음보다는 쉬워졌다. 성과도 뒤따랐다. 최근 재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안 변호사는 손해사정사 1차 과목을 공부하면서 접했던 내용을 기억해 이를 바탕으로 법원을 설득했다. 그 결과 200억원이 넘는 재보험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안 변호사는 이 일로 대표이사 표창을 받았다.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안 변호사는 현재 AFPK의 상위 과정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재물손해사정사, 차량손해사정사 자격증은 다음 차례다. 그의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보험 실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다. 안 변호사는 “단순히 일을 잘해 인정받는다는 개념을 넘어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불필요한 분쟁과 시간을 줄여 보험금 지급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 역시 모두 고객을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효성, 신입사원들도 독거노인 집 찾아 ‘끝없는 효성’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효성, 신입사원들도 독거노인 집 찾아 ‘끝없는 효성’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호국 보훈, 메세나, 참여형 봉사, 글로벌 나눔 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51기 신입사원과 임원들이 직접 나서 마포구의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방풍작업과 청소 봉사를 실시했다. 효성 사장인 조현상 효성나눔봉사단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직원들은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 생활관리사 45명과 함께 조를 이뤄 지역 75가구의 어르신들을 방문했다. 봉사단은 어르신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에어캡과 문풍지를 붙이는 등의 방풍작업을 진행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거주하는 집과 주변에 대한 청소를 했다. 가정 방문을 맡은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과 간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눴다. 효성은 매년 신입사원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사회공헌활동을 포함해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효성은 지난 4년 동안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통해 장애아동 가족과 임직원 가족의 동반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외갓집체험마을’을 찾아 김장과 송어잡기를 했다. 효성 관계자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이웃과 소통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건설, “필리핀 어린이에 희망의 빛을” 태양광 랜턴 선물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건설, “필리핀 어린이에 희망의 빛을” 태양광 랜턴 선물

    올해 현대건설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글로벌 봉사활동으로 사회생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신입사원 70여명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전기가 부족한 필리핀 코르도바 지역 아이들을 위해 태양광 랜턴 500여개를 제작했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만든 태양광 랜턴은 휴대하기 편리하고 4시간 충전으로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랜턴 제작에 필요한 돈은 1년 동안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끝전 모으기 기금으로 마련했다. 제작된 태양광 랜턴은 신입사원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와 함께 다음달 필리핀에 전달될 예정이다. 태양관 랜턴 제작과 함께 신입사원들은 국제적 에티켓과 사회공헌활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시민교육’도 받았다. 신입사원들은 강의를 들으며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중시하는 글로벌 건설인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에도 국경이 없다. 현대건설은 2011년 베트남 몽즈엉 지역사회 중등학교 건립을 비롯해 지난해 스리랑카 아동교육센터 건립, 동티모르 식수·위생개선사업까지 총 15개 국가에서 27개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 신임 신문유통원장에 노재현씨

    신임 신문유통원장에 노재현씨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노재현(59) 전 중앙북스 대표이사를 신임 신문유통원장에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노 신임 원장은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문화부 부장, 문화·스포츠 담당 에디터, 논설위원을 거쳤다.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자격 시험 ‘독학사 학위’ 차별 없앤다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자격 시험 ‘독학사 학위’ 차별 없앤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법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법은 완벽하지 않다. 법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법은 시간이 지나 현실에 뒤떨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법은 행정편의적으로 규정돼 일상생활과 기업의 영업 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정부는 꾸준히 법을 개정해 나가고 현실에 맡게 정비하고 있다.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영호(54) 법제처 법령정비과장을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법령정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법령정비는 크게 일반정비와 기획정비로 나눕니다. 일반정비는 국민 혹은 각 정부 부처로부터 의견을 받아서 하는 것이고, 기획정비는 법제처가 주도적으로 미진한 법령을 찾아 정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법제처는 제가 입사한 25년 전만 해도 연구원 또는 재판정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각 부처가 심사 안건을 들고 오면 무엇이 옳은지 판단해주는 업무를 주로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08년 법령정비과가 만들어지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법제처가 일정한 ‘테마’를 잡고 일상생활에 뒤처진 법령을 정비하는 기획정비 업무를 추진한 까닭입니다. 물론 법령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부처 협의가 쉽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법을 찾아 정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추진하고 있는 ‘독학사 등 자격기준 정비’ 업무도 기획정비의 일환입니다. 독학사와 학점인정 제도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소외돼 왔던 사람들에게 교육 접근기회를 높이고, 평생에 걸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도입됐습니다. 아울러 학위 취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득한 학위를 통해 취업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취업 현장에선 이러한 제도가 잘 반영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독학사 등을 학력으로 인정하지 않아 제도 도입 취지가 훼손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과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와 관련된 법령을 전수조사해 130여개 자격요건 규정이 독학사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거나, 불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과는 독학사 등을 통해 취득한 학위도 자격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령 정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산림치유지도사, 건축물에너지평가사, 항공기검사관, 장례지도사 교수요원, 교통안전진단사,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 등입니다. 검토할 규정이 많지만, 내년까지 이 법령들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신고제도 합리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법령에 명시된 1600여개 신고 대상은 행정청의 수리가 필요한 신고와 수리가 필요하지 않은 신고로 나뉩니다. 대표적으로 수리가 필요한 신고로는 건축신고와 옥외광고물 신고, 체육시설업 신고 등이 있습니다. 적정한 요건을 갖추었나 확인이 필요하기에 수리가 필요한 셈이지요. 수리가 필요 없는 신고로는 방문판매업, 통신판매업, 휴·폐업 신고 등이 있습니다. 굳이 행정력을 들여 신고 요건을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수리가 필요한 신고인지 그렇지 않은지 법적으로 명확하게 규정이 안 돼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행정청은 이를 악용하기도 했습니다. 수리가 필요 없는 신고이지만 수리가 필요한 것처럼 속여 접수를 지연시키는 경우입니다. 또 수리 기간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행정청이 고의로 시간을 끌 수 있었습니다. 법령 개정이 마무리되면 앞으로는 이러한 행위는 할 수 없게 됩니다. 행정청이 처리 기간 내에 신고인에게 수리 여부 또는 처리기간의 연장 여부를 통지하지 않으면 신고가 수리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또 수리가 필요 없는 신고도 형식적 요건을 갖춘 신고서가 행정청에 도달하면 신고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보도록 법령을 개정했습니다. 이러한 신고제도 합리화를 통해 부당한 접수 거부나 처리 지연 행태가 근절되고 적극적 업무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과장’ 남상미 “출산 후 복귀작 ‘미혼’ 캐릭터, 좋았다”

    ‘김과장’ 남상미 “출산 후 복귀작 ‘미혼’ 캐릭터, 좋았다”

    배우 남상미가 ‘김과장’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재훈 PD, 배우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김원해가 자리했다. 남상미는 “아이를 낳고 나서 제 스스로 계획을 세운 게 12개월을 모유수유하자는 것이었다. 가정에 충실하고 싶어서 그런 기준을 세웠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아이가 돌이 지나자마자 이 드라마 대본을 받게 됐다. 게다가 ‘미스’(미혼 여성) 역할이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발랄한 역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스럽게만 보셔서 이런 역할을 다시 하고 싶었다. 또 대본이 살아 숨쉬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한 후 아이러니하게도 부정·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개월간 50대 여성 직원 성추행·성희롱한 70대 남성 대표

    8개월간 50대 여성 직원 성추행·성희롱한 70대 남성 대표

    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70대 남성이 8개월 동안 50대 여성 직원을 수차례 강제추행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회사 대표 A(77)씨로부터 8개월 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B(51)씨의 진정을 받아들여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는 A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동구 소재의 회사에 입사한 지 한 달 만인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거의 매일 A씨가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했다고 인권위에 진정했다. A씨는 B씨에게 “야! 아무리 생각해도 너랑 한번 자야겠어”라고 말하거나 “너도 생리하면 배가 아프냐?”고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대상포진으로 물집이 생기자 성관계를 거론하며 “성관계를 하면 나을까?”라고 묻는 등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A씨는 심지어 자신의 추행을 거부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냐’는 취지로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이 B씨의 진술이다. B씨는 “외국 유학 중인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A씨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인권위 조사에서 말했다. A씨는 성추행·성희롱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인권위에 “진정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그 여자가 ‘꽃뱀’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그렇게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B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데다, 참고인들의 진술도 일치했기 때문에 B씨의 진정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씨의 니트와 원피스 목 앞쪽이 늘어난 원인이 “국부적인 인장력이 가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A씨가 강제로 추행했다는 B씨의 진술에 무게를 실었다. 인권위는 “A씨가 B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적 언동만 한 것이 아니라 형법상 상습 강제추행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인정돼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검찰총장에게 고발하기로 한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2년째 기아차 ‘영업의 神’

    12년째 기아차 ‘영업의 神’

    정송주(47) 기아자동차 서울 망우지점 영업부장이 12년 연속 판매왕에 선정됐다. 기아차는 지난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17 기아 스타 어워즈’ 행사를 열고 지난해 판매 우수직원을 시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기아차가 판매 우수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11년 연속 판매왕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정 부장이 지난해 403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이어 갔다. 1994년 입사한 그는 현재까지 4783대를 판매했다. 해마다 216대가량을 판 셈이다. 서울 신구로지점의 진유석 영업부장, 테헤란로지점의 박광주 영업부장이 각각 364대, 314대를 판매하며 2, 3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이날 판매 우수직원 톱10 외에도 연간 120대 이상 판매한 직원에게 ‘기아 슈퍼스타’상(연 180대 이상), ‘기아 스타’상(연 120대 이상)을 줬다. 지난해 연간 120대 이상 판매한 직원은 총 162명이다. 전년 대비 15% 늘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회장님의 연초 경영키워드는 ‘소통의 스킨십’

    회장님의 연초 경영키워드는 ‘소통의 스킨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직원들과 산행·그룹음악회 참석 구자열 LS 회장, 베트남서 대학생들과 봉사활동 황창규 KT 회장, 교육 수료식 찾아 신입사원 격려 연초부터 그룹 회장들이 임직원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신입사원과 산행을 하는가 하면, 해외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내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오전 그룹 입사 교육을 받고 있는 공채 신입사원 및 계열사 사장단 200여명과 함께 경기 광주의 태화산에 올랐다. 박 회장은 정상에 오를 때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신입사원에 뒤지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산행 내내 신입사원들의 포부를 듣고, 이들에게 사회생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오후 박 회장은 서울 연세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에도 참석했다. 박 회장은 그룹 사장단 및 전 계열사 임직원, 가족 39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 자기 분야에서 밤낮으로 고생하는 임직원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면서 “특히 가정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베트남으로 건너가 ‘LS드림스쿨’ 7호 준공식에 참석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신년에 신입사원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한 구 회장은 올해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0주년을 맞아 해외로 ‘원정 봉사’를 간 것이다. 그는 봉사단원들과 함께 축구장 벽에 벽화를 그리고, 도서관 도서를 정리하는 작업 등에 동참했다. 구 회장은 “1996년 처음 하이퐁시에 진출한 뒤 20여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 전력, 통신케이블 분야 1위 기업이 된 데에는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100년 이상 베트남과 파트너십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베트남 현지 정부를 향해서도 구애를 펼쳤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입문 교육을 끝마친 312명의 그룹 신입사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화하는 회사의 미래상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국내 대표 통신기업을 넘어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거듭 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면서 “여러분은 한계에 도전하는 적극성과 근성,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직장인·구직자 63% “낙하산 취업, 능력 있다면 상관없다”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직장인·구직자 63% “낙하산 취업, 능력 있다면 상관없다”

    직장인 55% “취업 청탁 부당해도 티 내지 않는다” 인사담당 15% “인맥도 실력” “결속형 사회적 자본 = 능력 인맥 만능주의 확산 경향” “우리 회사뿐 아니라 많은 곳에 ‘낙하산’ 입사자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비판을 막는 조직 분위기입니다. 분명 업무를 못하는데 상관은 칭찬을 늘어놓고, 동료들은 ‘인맥도 실력’이라고 둘러댑니다. 취업청탁이 어떻게 실력입니까. 같은 실력, 아니 더 훌륭한 인재들도 다 떨어지는데. 저도 피해를 볼까 용기를 못 내지만, 사회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회사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지난해 7월 상무이사의 먼 친척이 2년에 불과한 경력으로 대리직급을 달고 입사했다고 22일 설명했다. “본인도 눈치가 보였는지 열심히 일하던데 그래도 대리로는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다들 먹고살아야 하니까 인맥도 ‘운’이라고 생각하며 넘깁니다. 상관도 회사생활이 원래 그런 거라더군요.” 서울신문과 잡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결론은 인사담당자·직장인·구직자(1202명) 모두 미래에도 취업 청탁 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이런 현실에서 ‘인맥도 실력’으로 인정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응답한 점이다. 그만큼 취업 청탁 문화가 우리 사회의 저변에 넓게 퍼져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계층 이동’에 있어서 인맥과 돈, 스펙 등이 더 중요한 요소이며, ‘개인의 노력’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 풍조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는 설문 결과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인사담당자(173명)들은 10명 중 4명꼴로 취업청탁을 받아봤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입사한 직원에 대해 33.5%(58명)는 ‘일을 잘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고, 31.8%(55명)는 ‘부당하지만 겉으로 티 내지 않는다’고 했다. 15%(26명)는 ‘인맥이나 배경도 능력’이라고 응답했다. ‘부당한 일이므로 비판을 한다’고 답한 이들은 1.2%(2명)에 불과했다. 직장인(55.5%)과 구직자(55.6%)도 절반 이상이 ‘부당해도 티를 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김모(40)씨는 4년 전 거래업체 임원의 아들이 그 업체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고 전했다. “거래업체 임원이 아예 면접관에게 ‘내 아들 잘 부탁한다’고 했고, 그 아들은 채용 자격에도 미달했는데 합격했습니다. 몇몇이 분개해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인성은 나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 게 요즘의 평입니다.” 한 홍보업체에 다니는 송모(30)씨는 자신의 밑에 있는 한 낙하산 직원이 인턴으로 입사해 곧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사실 일은 잘하는데, 더 잘해도 정규직이 못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 대표의 친구 아들이라는데 그냥 군대에 사단장 친구 아들이 전입해 왔다고 생각하면서 참고 있습니다.” 낙하산 취업에 대한 조직원들의 인정(?)으로 취업청탁으로 입사한 직원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설문에서 낙하산 취업에 대한 인식을 묻자 직장인·구직자 중 63.3%는 ‘능력이 있다면 크게 상관없다’고 답해 ‘능력과 상관없이 부당한 방법이다’고 답한 비율(35.5%)보다 27.8%포인트나 많았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맥을 일컫는 ‘결속형·폐쇄형 사회적 자본’이 마치 능력인 것처럼 포장되고,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일부 계층에서만 작동하던 인맥 만능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7·9급 공무원시험처럼 투명성이 확보된 영역도 있지만, 주관적이고 사적인 평가가 개입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인사담당자 45% “취업 청탁 받아 봤다”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인사담당자 45% “취업 청탁 받아 봤다”

    “실제 취업에 도움도 줬다” 25% “인사 청탁으로 입사한 지인 있다” 직장인 67%·구직자 64% 달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만사빽통’(만사형통+빽)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막강한 인맥과 돈, 스펙 앞에서 개인의 노력이 좌절되는 현실은 비단 청와대 주변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취업 현장에서도, 교육 현장에서도 ‘기회의 평등’은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력이 제값을 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을 4회에 걸쳐 모색한다. 서울신문과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직장인·구직자 1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5~12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취업 청탁을 받아 봤고, 이 중 절반은 청탁 대상자를 취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및 직장인도 10명 중 6명이 주위에 소위 ‘낙하산’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인사담당자(173명) 중 44.5%(77명)는 최근 3년(2014~2016년)간 ‘취업 청탁을 받아 봤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 중 57.1%인 44명이 ‘실제 도움을 줬다’고 했고, 이 중 대부분(40명·90.9%)이 취업을 성사시켰다. 청탁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입사자의 52.5%인 21명은 신입 직원이었다. 또 최근 3년간 취업 청탁을 받은 횟수를 묻자 77명 중 59.7%(46명)가 2~5회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10회 이상(2.6%·2명)이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취업을 청탁한 사람(복수 응답)은 퇴직한 상사(40명), 현직 상사(34명), 가족·친지 및 그들의 지인(22명), 학교 선후배(13명) 등 순이었다. 직장인(284명) 중 67.3%(191명), 구직자(745명) 중 64%(477명)도 ‘주변에 인사 청탁으로 입사한 지인이 있다’고 말했다. ‘빽’이 있다면 본인도 취업 청탁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65.8%(187명), 구직자 69.7%(519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모두 ‘취업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취업을 청탁해 봤다는 답변은 직장인의 10.9%(31명), 구직자의 9.5%(71명)에 그쳤다. 인맥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 전체 1202명 중 59%(709명)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37.4%(449명)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부정적인 답변은 44명(3.6%)이었다. 향후 취업 청탁이 감소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35.5%(427명)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은밀하게 더 자주 일어날 것’(25.6%·308명), ‘줄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닐 것’(31.7%·381명)이라는 응답을 합치면 전망은 비관적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7.2%, 86명에 불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日 애니 최고 흥행작 ‘한 번 더 감독 내한’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日 애니 최고 흥행작 ‘한 번 더 감독 내한’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이 영화의 수입사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총 누적 관객 302만1천65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종전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301만명)을 제치고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일본 이외 국가를 모두 포함한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로는 현재 8위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1위는 ‘겨울왕국’(1천29만명)이며 2위는 ‘쿵푸 팬더2’(506만명), 3위 ‘인사이드 아웃’(496만명), 4위 ‘주토피아’(470만명), 5위는 ‘쿵푸 팬더’(465만명)이다. 이어 ‘쿵푸 팬더3’(398만명), ‘슈렉2’(2004년·330만명)가 6위와 7위를 기록 중이다. ‘너의 이름은.’이 300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이 작품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 신카이 마카토 감독은 지난 6일 내한 당시 관객과의 대화에서 “300만 명이 넘으면 한 번 더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디어캐슬 관계자는 “현재 감독과 방한 일정을 긍정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닛산 사장에 첫 한국인 허성중씨

    한국닛산 사장에 첫 한국인 허성중씨

    닛산자동차가 한국닛산 신임 사장에 허성중(43) 닛산필리핀 부사장을 2월 1일부로 임명한다고 20일 밝혔다. 닛산이 2004년 한국에 법인을 세운 이후 첫 한국인 사장이다. 허 신임 사장은 2005년 인피니티에 입사한 뒤 한국, 호주, 필리핀에서 영업,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인피니티코리아 대표에는 강승원 영업부문 부장이 4월 1일부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과장’ 정혜성, 의욕 넘치는 허당 인턴으로 변신 ‘귀여움 주의’

    ‘김과장’ 정혜성, 의욕 넘치는 허당 인턴으로 변신 ‘귀여움 주의’

    배우 정혜성이 ‘김과장’ 촬영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19일 정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 드라마 김과장 2017년 1월 25일 첫방송 #홍가은 #가은이의 정체는? #2부부터 나와요 #주디 아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파마 머리로 깜짝 변신한 정혜성의 모습이 담겼다. 정혜성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명은 공주’ 역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단아했던 모습과는 달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어 귀여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정혜성은 극중 TQ그룹 회계부 인턴사원 ‘홍가은’ 역을 맡게 됐다. 베일에 싸인 인턴이자 매사에 넘치는 의욕과 열정과는 별개로 허당 기질이 다분한 ‘허당녀’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정혜성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오너가(家)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는 2013년 아버지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였다. 이 전무는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모두 납부하는 등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10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철강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이 전무는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칠기삼’을 ‘운삼기칠’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일찍 경영을 맡게 되면서 좀더 조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재벌 4세로, 꽃길이 아닌 험지를 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회장님 아들’이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2개월간 주유소에서 근무했을 때만 해도 결국 ‘보여 주기’ 아니냐는 뒷말을 듣곤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해외건설 부실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 재무와 플랜트 사업부에 투입되면서 경력 쌓기가 아닌 ‘진짜 일을 배운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GS건설의 한 직원은 “회식도 같이 하고 소맥도 잘 만든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재벌 3·4세들이다. 재벌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벌 2·3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들의 자녀인 3·4세가 경영 일선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효성도 올해 3세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시작됐다. 한진그룹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강정석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2세 경영인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5~10년 안에 많은 대기업의 오너가 3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건희(74) 회장과 정몽구(78) 회장, 조석래(81) 전 효성 회장, 강신호(88)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등은 이미 일흔을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의 세대교체는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벌 3·4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꽃길만 걸었잖아요.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회사 직원들의 밥줄이 달렸는데, 잘하기를 바라면서도 걱정도 됩니다.”(A그룹사 직원 최모씨)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탈행위도 큰 이유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술집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올 초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직장인 정모(38)씨는 “연말에 직원들이 나가 사회봉사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벌 3세가 사고를 한 번 치면 기업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진다”면서 “3세 경영이 불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세들은 창업주 세대나 2세들에 비해 특권 의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창업주 세대가 보여 준 사회적 책임감이나 기업가 정신은 보이지 않으면서 자식들을 요직에 자꾸 꽂아 넣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오너가 3·4세 중에는 몸을 낮추고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왕좌에 오르기 위해선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창업주인 아버지와 함께 사업 현장을 뛴 2세들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 히트작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1982년 시작된 반도체 사업을 꽃피웠다. 정몽구 회장은 갤로퍼 신화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실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이들도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도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대한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과 공장 인수 등을 주도하는 등 해외 진출과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를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3세들 가운데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 오너가 4세인 구광모 상무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등에서 착실히 실무 경험을 쌓았다. 풍파가 잦은 한화그룹의 큰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8년째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넥스트에라사와 세계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아들들도 나름의 분야에서 착실히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해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며 ‘수제버거’ 흥행에 성공했다.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제과제빵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며 해외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240개나 열었다. 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고민하는 후계자들도 적지 않다. 아직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자로 지목되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은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됐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여해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의 한 부장은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2년에 한 번씩 승진해 입사 10년 만에 사장이 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공평하다’는 불만보다는 ‘이러다가 회사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면서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도 결국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가의 승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열심히 뛴다고는 하지만 재벌 3·4세의 경영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재벌 신화가 깨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재벌 중심의 경제가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단지 핏줄만으로 수천명, 수만명의 밥줄이 달린 직장을 이어받아 경영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목 상권까지 파고든 대기업의 지나친 이윤 추구도 서민들의 시선을 바꾸게 한 원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기업가는 하고 싶지 않은 사업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때가 있고, 이익이 나는 사업도 결코 해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인들을 찾아 보기 힘든 것 같다”면서 “빵집에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차리는 대기업을 보면서 서민들이 좋은 감정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3·4세들이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창업주에게서 멀어질수록 기업 승계의 당위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기업이 재벌 개인의 소유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과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했던 1세대 창업주들이 남긴 이야기만 잘 지켜도 존경받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⑧ 시큼함에 취하다. ‘사우어맥주’의 세계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⑧ 시큼함에 취하다. ‘사우어맥주’의 세계

     “사우어(Sour·신 맛)맥주 인기가 이 정도인데, 이제 그만 해체해도 되지 않을까요?”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었던 지난 15일, 이상원(43)씨를 비롯한 3명의 한국사우어맥주연합(이하 한사연) 운영진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모여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이날 아시아 최초 사우어맥주 전문 펍인 ‘사우어 퐁당’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는데,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도 사우어 맥주를 찾는 손님들로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사우어맥주의 존재조차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던 3년 전, 한사연을 결성해 국내 맥주업계를 대상으로 매년 ‘사우어 토크’를 개최하는 등 사우어 맥주를 적극적으로 알려온 이들은 이날 강추위를 뚫고 사우어 맥주를 마시러 온 수많은 사람을 지켜보며 감격스러워했는데요. 한국 최초의 사우어 맥주인 ‘설레임’을 만든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푸브루(45·필명) 대표는 “크래프트맥주가 상륙한지 고작 3~4년 남짓 된 한국에서 사우어맥주가 이렇게까지 빨리 알려지고, 자리를 잡을 줄은 몰랐다”며 “커뮤니티를 만들때 사우어맥주가 대중화되면 해체하자며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 이 정도 인기라면 이제 (해체)해도 될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최근 크래프트 맥주계의 대세로 떠오른 사우어(Sour·신 맛) 맥주는 젖산이나 야생효모를 넣어 발효한 맥주로, 시큼한 맛이 나는 독특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또 사우어맥주는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오크통 안에서 숙성 시간을 거치기 때문에 어떤 맥주는 식초를 마셨을때와 같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시고, 때로는 지하실 곰팡이같은 쿰쿰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다수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매니악한 성격이 강한 맥주죠. 그런데 이 괴상한(?) 맛이 나는 맥주가 현재 글로벌 맥주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계를 이끄는 미국에는 2013년만 해도 사우어맥주 종류에 속하는 ‘고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50여 개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수백 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다양한 종류의 사우어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해에만 7곳의 양조장에서 12종류 이상의 사우어 맥주를 출시하면서 트렌드를 부지런히 쫓아가고 있고요. 해외맥주 수입사 ATL 코리아의 임준택 대표는 “사우어 열풍 때문에 기존 IPA와 스타우트 맥주 수입에 주력했던 수입사들도 사우어 맥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체 사우어 맥주가 무엇이기에 맥주매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걸까요? 이 이상한 맥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사우어 원조는 유럽, 천국은 미국  사우어 맥주의 원조는 벨기에와 독일입니다. 벨기에는 현대에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빚는 문화가 남아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전통적인 양조방식이란 인위적으로 배양된 효모가 아닌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 박테리아 등을 이용해 맥주를 자연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벨기에 사워맥주인 ‘람빅(Lambic)’이 바로 이 방식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람빅 맥주를 마시면 신맛과 함께 젖은 가죽, 헛간 풀냄새 등 특이한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람빅 맥주는 숙성 기간에 따라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연식이 다른 것들을 섞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블렌딩된 람빅 맥주를 ‘괴즈’라고 부르고, 괴즈는 가장 대중적인 람빅 맥주 스타일입니다.  와인맥주라는 별명을 가진 ‘플렌더스 레드’도 빼놓을 수 없는 벨기에 사우어맥주입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벨기에 서부의 플랑드르 라는 지역에서 빚는 맥주인데요. 이 맥주는 연한 색과 어두운 색의 맥아를 섞기 때문에 적갈색을 띕니다. 플랜더스 레드는 자연발효를 거치는 람빅과 달리 효모와 젖산균을 주입시켜 오크통에서 최장 2년까지 숙성되는데, 역시 맛의 균형을 위해 연식이 다른 맥주들을 블렌딩시킵니다. 플랜더스 레드는 포도, 자두 등 블랙 베리류의 과일향과 산미, 떫은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레드와인과 비슷한 풍미를 내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와인 러버’들의 입맛에도 맞아 인기가 높습니다.  독일의 사우어맥주는 ‘베를리너 바이세’와 ‘고제’가 있습니다. 베를린 전통 지역 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는 말 그대로 과거 베를린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밀맥주입니다. 이 맥주는 젖산균이 들어가 시큼하고 청량해 목넘김이 아주 가볍습니다. 알콜도수도 3%로 낮아 술이 약한 사람에게 혹은 여름용 갈증해소용으로 제격입니다.  고제는 북부 니더작센주의 고슬라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밀맥주로 젖산균과 ‘소금’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소금때문에 시고 짭잘한 맛이 무척 독특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늘 새로운 맛을 갈구하는 크래프트맥주 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맥주이기도 하죠.  그러나 독일 사우어 맥주는 라거맥주 열풍에 밀려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합니다. 이 독일 사우어맥주를 부활시킨 곳이 바로 미국인데요. 1980년대 이후 크래프트맥주양조장이 성행하면서 미국의 소규모양조장들은 유럽 전통 맥주 레시피를 되살려 사우어맥주를 대중화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우어 맥주에 과일, 홉 등을 추가해 ‘아메리칸 와일드에일’이라는 새로운 사우어 장르를 개척하는데 성공합니다. 사우어맥주는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사우어맥주를 취급하는 양조장은 현재 유럽보다 미국에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새로운 사우어 맥주들도 계속 미국에서 나오고 있고요. ‘사우어 천국’ 미국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사우어 맥주를 마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김치에 단련된 한국인… 사우어의 매력  한국에도 미국의 여느 양조장 못지 않은 훌륭한 사우어맥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 유산균을 사용한 핸드앤몰트의 K-바이세, 청국장의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킨 아키투브루잉의 도깨비 등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한 사우어 맥주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신김치, 홍어, 청국장 등 각종 발효음식을 즐기기 때문일까요? 한국은 사우어 맥주에 대한 적응도 빠르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사우어 맥주의 인기도 뜨거운 편인데요. 사우어 맥주만 전문으로 만드는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푸브루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너무 매니악한 맥주여서 과연 한국 시장에서 먹힐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현재는 주문 물량이 너무 많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맥주 트렌드가 빠른 홍콩이나 도쿄를 방문했는데 사우어 맥주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훨씬 저변이 넓더라.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 사우어 맥주 라인업도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사우어 맥주의 인기는 맥주,와인을 포함한 전 세계 미식·주류 트렌드가 ‘신 맛’이라는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또 서울이 세계 트렌드에 워낙 민감한 곳이다보니 그만큼 유행을 소비하는 속도도 빠르다는 분석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사우어 맥주의 매력을 ‘음용성’과 ‘중독성’으로 꼽습니다. 양조사 출신인 이상준(31·메이드인퐁당) 매니저는 “사우어맥주의 장점은 바디감이 가벼워 대체로 청량하고, 특유의 신맛 때문에 알콜도수가 높아도 마셨을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라며 “사우어 맥주를 마셨을때 전체에 느껴지는 시고 자극적인 맛 또한 강한 중독성이 있어 맥주 초보자나 맥주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맥주”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우어맥주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가장 넓은 범주로 응용이 가능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맥주“라며 “과일을 넣거나 홉을 더 첨가하면 완전히 새로운 맥주로 재탄생하면서도 신 맛이 나는 기본 캐릭터를 잃지 않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우어 맥주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6시에 퇴근하면 일은 언제 하냐”는 회사 상사

    “6시에 퇴근하면 일은 언제 하냐”는 회사 상사

    지난주, 출근하자마자 여러 카톡방에서 똑같은 칼럼이 공유됐다. 문유석 판사의 글이었다. 새해 첫 칼럼을 쓸모 있는 글로 시작하고 싶다던 그는 전국의 부장님들께 ‘저녁 회식 하지 마라’로 시작해서 ‘꼰대질은, 꼰대들에게’로 끝냈다. 누리꾼들은 모든 사무실마다 붙여놓고 싶은 글이라고 했다. 물론 전국의 부장님들도 이 글을 봤다. 문제는 ‘나는 여기서 말하는 꼰대가 아니지~ 껄껄’ 하고 넘겨버린단 거다. 문 판사의 글을 읽고도 아직 본인이 꼰대임을 인지(혹은 인정)하지 못하는 전국의 부장님들을 위해 구체적 예시들을 준비했다. 2030 직장인들이 말한다. “부장님, 이것만은 절대!”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를 버려라 ‘우리 때는 말이야…’ 이 말을 꺼내는 순간 믿고 거른다. 젊은 직장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유형이다. 직장인 3년차 A는 “징검다리 휴일 같은 연휴가 있으면 하루나 이틀은 출근하는 게 예의”라는 상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연휴에는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릴 만큼 푹 쉬거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와 ‘리프레시’하는 게 예의 아닌가? 이 상사는 “6시에 퇴근하면 일은 언제 하냐”고도 자주 말한다. 애초에 일과 시간에 다 못 끝낼 만큼의 일을 시키는 게 문제 아닌가. A의 상사는 본인이 다음날 오전 반차를 쓸 거라며 “좋지?” 해놓고 다음날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직원들 출근시간을 감시한 적도 있다. 이런 ‘기행’의 목적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최근 한 회사 대표는 신년 인사라며 단체 메일을 보냈다. “남들보다 두 배로 일하라. 주말도 없이 일하라. 신입사원 주제에 쉴 생각을 하다니. 해결하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라. 불황이니 뭐니 지껄일 시간에 일을 해라.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어떤 회사도 살아날 수 있다. 앓는 소리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대표가 말하는 ‘신년’이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부장만 좋은 회식은 이제 그만 문 판사 말대로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는 시간뿐이다. 업무시간 내내 시달렸는데 소중한 저녁시간마저 뺏기고 싶지 않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퇴사를 꿈꿨던 B는 “회식은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 여직원들이 애교를 부려야 한다”고 강요하는 팀장을 만난 적 있다. 한번은 퇴근한 뒤 저녁 9시쯤 술 취한 목소리로 “술 한 잔 하자”고 전화가 왔다. 친구와 함께 있다고 했더니 어떤 친구인지 꼬치꼬치 캐물으며 “그럼 친구랑 셋이 먹자”고 했다. B는 말한다. “낄 델 껴라.” 회사 앞에서 실컷 1차, 2차까지 회식을 하다가 밤 12시가 넘어가자 1시간 거리인 자기네 집 앞으로 옮겨서 3차를 하자는 부장님도 있다. 새벽 3시까지 술을 퍼마시다가 본인은 집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직원들은 당신의 노예가 아닙니다 젊은 직원들은 말한다. 직원은 당신의 업무상 부하이지 노예가 아니라고. 점심 도시락 심부름, 세탁소 옷 찾아오기, 연말정산 처리 등을 시키는 부장님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C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상사가 가장 큰 퇴사 이유였다고 말한다. C의 부장님은 본인이 사무실 내에서 담배를 피워놓고 걸리니까 C가 피웠다고 덤터기를 씌우기도 했다. 2000년대 시트콤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부인이 조모상을 당해 연차를 썼던 D는 부장님에게 “꼭 써야 하냐”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부인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데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라는 거다. D가 “부인이 집에서 울고 있어서 가봐야겠다”고 했더니 “그냥 울게 놔둬라”고 했단다. 이쯤 되면 정말 부하 직원을 노예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취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아직도 실제로 벌어질까?’ 싶은 일들이 수두룩했다. 갓 입사한 직원에게 “시집가면 관둘 것 아니냐”고 막말하는 상사부터 시시때때로 여직원들에게 ‘성괴(성형 괴물), 화장빨, 텔레토비(살쪄서 굴러다닐 것 같다는 뜻)’ 등 외모 지적을 서슴지 않는 상사까지…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직장을 다니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tvN 토크쇼 ‘어쩌다 어른’은 꼰대 방지 5계명을 제시했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말하지 말고 들어라, 답하지 말고 물어라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이것들만 잘 새겨도 꼰대가 아닌 ‘소통하는 리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부장님들이 ‘난 저 정도는 아니지’ 하고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장 및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기 때문에 2017년에도 ‘부장님들께 드리는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언제쯤 우린 이 글에서 ‘데자뷔’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평창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年 210일 훈련”

    “평창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年 210일 훈련”

    이명호(60)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장애인훈련원장이 경기인 출신중에서는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 전 원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53표 중 34표를 얻어 19표에 그친 장춘배(62) 전 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꺾고 수장에 올랐다. 임기는 2021년 2월까지 4년이다. 제1대 장향숙(제17대 통합민주당 의원)씨 이후 2대 윤석용(제18대 새누리당 의원), 3대 김성일 직전 회장 모두 선수 경력은 없었다. 이 회장은 장애인 역도 선수 출신으로 1999년 방콕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 2006년 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해 전문체육부장, 생활체육부장을 거쳤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총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박수를 받으며 나가는 회장이 되겠다. 평창동계패럴림픽 등에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일수를 현재 120일에서 210일 정도로 늘려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민간서 쌓은 노하우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선택하라”

    “민간서 쌓은 노하우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선택하라”

    다양한 경력을 가진 민간 인재를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민간경력자채용(이하 민경채) 시험은 2011년 국가직 5급에 처음 도입됐다. 2015년부터 국가직 7급 공무원도 민경채로 선발하는 등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국가직 7급 민경채 도입 첫해 평균 경쟁률은 32.7대1이었다. 84명 선발에 2744명이 몰렸다. 지난해에는 선발 예정 인원이 105명으로 다소 늘었다. 응시자 수도 3371명으로 증가해 경쟁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2.1대1을 나타냈다. 6년간 유통업계에서 쌓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공직에 첫발을 들인 추선우(30)씨의 합격 비결을 들어 봤다. 민간 인재를 뽑는 공무원 시험 제도를 처음 알게 된 곳은 인사혁신처가 운영 중인 ‘나라일터’(www.gojobs.go.kr)입니다. 나라일터에는 공무원에 관한 모든 채용 정보가 올라옵니다. 국가직 7급 민경채 공고를 통해 기상청 관측기반국 전산개발 직렬을 뽑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줄곧 일한 유통업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업무 자체는 제가 6년간 해 온 데이터베이스 관리였습니다. 사기업에서 쌓은 전문성을 공공을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민경채 시험은 필기시험보다는 민간 경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저는 숙명여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12월 대형 유통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그곳에서 고객관리(CRM) 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개발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룹사 전체가 고객의 동의를 받아 정보를 수집하고, 통합해 관리합니다. 개인정보를 고객의 매출·활동정보와 함께 조합해 분석하면 해당 고객의 선호도나 다음 구매를 예측하는 통계모형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 모형을 마케팅에 사용하게 됩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수집된 고객 활동정보를 분석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로 변환하고 저장해 정합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날것 그대로의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 처리하는 업무도 포함됩니다. 일과 시험 준비를 병행하느라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6년차였기 때문에 주어진 책임이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야근이 잦은 탓에 공부는 주말에 몰아서 했습니다. 시험일이 임박했을 땐 퇴근 후 밤 10시부터 공부를 시작했던 날도 있습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기출문제집이나 5급 공채·민경채에서 출제됐던 문제를 풀면서 익혔습니다. 문제 유형을 사전에 파악해 점수를 올린다기보다 촉박한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요령을 숙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PSAT는 언어이해, 자료해석, 상황판단 3개 영역에서 최소 40점 이상을 맞아야 합니다. 각 영역당 60분씩 25문항이 출제됩니다. 응시 직군 내 PSAT 3개 영역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10배수를 걸러 내는 시험입니다. 자신이 지원한 직렬에 따른 합격점을 가늠해 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은 민간 기업 면접 형태와는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프레젠테이션(PT) 작성 및 발표, 자기기술서 작성, 공직가치관·인성·경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PT와 자기기술서는 응시 직렬과 관계없이 모든 응시자가 동일한 형태와 주제의 시험을 보게 됩니다. 저 같은 기술직 응시자라면 더 많은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소 정부 정책이나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각을 정리해 보는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됐습니다. PT와 자기기술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요령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습 자료를 찾아보고 연습해 보길 권합니다. 30분간 질문지와 질문에 관련된 정책, 뉴스, 통계자료 3장을 확인해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기술서 역시 20분 이내에 경험 및 상황을 묻는 질문 2개에 대한 답변을 A4용지 한 장에 적어 내야 하므로 내용을 정리해 빠르게 작성하는 방법을 익혀 둘 필요가 있습니다. PT는 시험을 치르는 날짜, 시간대(오전, 오후)에 따라 다른 주제로 출제됩니다. 같은 면접 시간대라면 직렬과 상관없이 동일한 주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시험을 치른 날에는 통일 준비 비용의 필요성과 준비 방안이 주제로 나왔습니다. 또 PT 발표 자료로 8분간 발표하는 연습을 병행하면 좋습니다. 많은 응시자가 학원 강의를 듣거나 스터디를 하지만 저는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워 책을 사서 혼자 연습했습니다. 시험 제도 특성상 민간 경력, 전공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인성 면접에서는 민간 기업 재직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공직가치관에 대한 질문도 나옵니다. 시험장에 가기 전 공직가치관에 대한 생각은 반드시 정리하기를 바랍니다. 민경채 시험 합격 비결은 공채보다 단순합니다. 민간에서 쌓아 온 경력과 가장 유사한 직무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PSAT나 PT 면접은 준비를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지만 서류전형과 인성 및 기술 면접에서 검토하는 경력은 짧은 기간 안에 준비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해 왔던 일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노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지금껏 해 온 업무 경험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한 결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휴식을 포기한 채 일과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금융위 수습 사무관들 금융사 돌며 현장학습

    금융위 수습 사무관들 금융사 돌며 현장학습

    금융위원회 수습사무관들이 은행과 증권, 저축은행에서 신입사원 현장체험 학습을 받는다. 첫걸음부터 정책 수요자들과 현장에서 부딪쳐 ‘탁상행정’을 줄여 나가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올 1월 1일자로 배치된 수습사무관 5명이 이번 주부터 3월 초까지 총 7주간 은행, 보험, 증권사, 저축은행, 중소기업 등을 돌며 현장실무를 익힌다고 18일 밝혔다. 간담회를 통해 금융사의 고민과 구성원의 애로사항 등도 직접 듣는다. 마지막 주에는 일반인과 금융회사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금융위 현장메신저)들과 토론시간도 갖는다. 현장체험에 참여한 서승리 수습사무관은 “추상적인 금융이 아닌 진짜 금융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듯해 기쁘다”면서 “소통을 통해 앞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공무원 사회에서 수습사무관의 현장체험은 일종의 트렌드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배치된 5급 공채 예비공무원 28명을 국회와 언론사 등에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정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 수습사무관들은 오는 8월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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