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옵션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PC 게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THE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24
  • 정은승 아나운서, 시골의사 박경철과 재혼 “전 부인과 아이 배려해..”

    정은승 아나운서, 시골의사 박경철과 재혼 “전 부인과 아이 배려해..”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과 정은승 KBS 아나운서가 재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TV리포트는 정은승 아나운서와 박경철 원장이 약 2년여 전 각자 이혼 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슬하에 한 명의 아이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승 아나운서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생활 문제라 조심스럽다”며 “전 부인과 아이를 배려해 그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경철 원장은 외과의사이자 칼럼니스트 겸 금융인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주식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그가 집필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은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정은승 아나운서는 KBS ‘뉴스라인’ ‘클래식 오디세이’ TV비평 시청자데스크‘ 등을 진행했다. 현재 휴직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현미 인사청문회…야당 ‘논문 표절·전문성 부족’ 공세

    김현미 인사청문회…야당 ‘논문 표절·전문성 부족’ 공세

    15일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 김 후보자를 몰아붙였다.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진행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전에 도덕성을, 오후엔 전문성을 검증하겠다”며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논문에 “인용부호도 출처표시도 없다. 후보자가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이에 “처음 쓰다 보니 여러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 논문이 많이 부족하고 내세우기 어렵지만 표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의 박완수 의원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후보자가 쓴 석사 논문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고 그야말로 표절의 대표 사례인데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워서 각종 선고 공보나 경력에 석사학위를 스스로 뺀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우현 한국당 의원은 논문 표절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문자 폭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거(청문회) 끝나고 (문자)폭탄이 올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에게 청문회 때 폭탄이 오고 촛불 이후에 몇천 통 왔는데 검경이 수사하고, 비겁하게 전화로 협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가기도 했다. 박완수 의원은 “후보자야말로 전문성이 없는 분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 지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 역시 “후보자가 기재위 시절 당시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 될 때 한 말이 ‘대선 때 몸담았다는 이유로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간다. 이른바 ‘선피아다’라고 질타했는데 지금 상황과 어떻게 다르냐”며 따져 물었다. 전문성 부족 지적이 나온 가운데 조정식 위원장이 “국토위 오고 싶었는데 못 오셨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이번에 국토위를 지망에 썼는데 안 돼서 돌아갔다”고 답했다. 배우자의 스카이라이프 회사 특혜 취업 등의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이에 “남편은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14년 다니고 명퇴를 했으며 거기 들어가서 어떤 정치 활동을 했는지는 나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전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의 청문회가 ‘훈훈하게’ 끝난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트북 바깥면에 “협치 파괴”, “보은·코드 인사”,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서 청문회에 임했다. 한국당 국토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 청문회에 앞서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보은인사·코드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까지 위반하며 인사참사를 초래한 데 대해 즉각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에 위배됐다며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제가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대상자 위치에서 다른 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질의에 앞서 “청문대상 된 거 축하드린다”(안호영 의원), “여성 최초 국토부 장관 지명을 축하드린다”(윤관석 의원) 등의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열심히 말고 적극적으로 신념을 갖고 해달라”, “겸손한 태도는 좋지만 철학과 신념은 말해야 한다” 등의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교, 재학생 대상 릴레이 취업특강

    서울사이버대학교, 재학생 대상 릴레이 취업특강

    서울사이버대학교가 본교 재학생을 위한 릴레이 취업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서울사이버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취업특강은 17일와 22일 두 차례 진행된다. 먼저 17일 오전 10시~12에는 서울시 커리어넷 경력개발연구소 김현아 연구원이 ‘나를 이해하기’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다. 주요내용으로는 △나의 불안요소 찾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긍정적으로 사고 바꾸기 등이다. 22일 오후 7시~9시에는 커리어코칭센터 이승희 코치가 ‘취업성공프로젝트! 지원서 작성과 면접클리닉’이라는 주제로 보다 실질적인 취업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 1교시 입사지원서 작성법과 2교시 면접전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 △강점발견과 스토리 만들기 △1분 스피치 △면접 이미지 메이킹 등 취업의 A to Z를 다룬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다양한 비전과 목표를 가진 재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해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취업특강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해당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을 찾고, 취업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학은 오는 7월 8일까지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6월 23일까지 사회복지전공 대학원생을 모집한다. 취업특강 및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6월 19일 ‘시민 일자리 잡는 날’로

    성남시 6월 19일 ‘시민 일자리 잡는 날’로

    경기 성남시는 6월 19일 오후 2시~4시 시청 1층 로비에서 희망취업박람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날을 ‘시민 일자리 잡는 날’로 운영해 40개사에 117명 취업을 지원한다. 구인 업종은 제조업, 무역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하다.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해 직원을 채용한다. 취업 희망자는 행사 날 신분증, 사진을 붙인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오면 원하는 기업과 면접을 볼 수 있다. 시는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사진 촬영용 정장 상의 무료 대여, 각종 일자리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편다. 구직자의 편의를 위해 구인 업체 정보는 시 홈페이지와 성남일자리센터 블로그에 지난 13일 공지했다. 워크넷에 접속해 구인 업체에 이메일로 미리 입사 지원서를 내면 성남일자리센터가 사전 면접자로 등록해 놔 행사 날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다. 시는 청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해 ▲취업 지원 프로그램 ‘청년뉴딜’ 연 4차례 운영 ▲카카오톡 취업상담 채팅 앱 ‘일자리 쌤’ 운영 ▲지역 내 카페에서 구직자와 대면 상담하는 ‘청년 잡 토크’ 등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아마 영화감독 김기덕처럼 호감과 비호감의 간극이 큰 이도 드물 것이다. 그 차이의 이유는 금수저, 유학파라는 기득권을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하는 세상에 있다. 돈 많은 친구를, 대기업 입사를, 잘생긴 외모를 바라면서, 반대로 개념있는 척 앞장서서 이들을 성토하는 이율배반. 김기덕, 그가 불편한 이유는 이런 사람들의 이중적 심사를 확실하게 비틀어 짜내고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피에타’(2012)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평소 구설과 댓글에 비해 정작 그의 영화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영화계, 문화계에 통쾌하게 한 방 먹였다.‘피에타’는 라틴어로 ‘불쌍히 여기소서’란 말에서 비롯된 이탈리아어다. 슬픔과 비탄을 의미하며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이 말은 또 영원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지그시 내려다보는 조각이나 회화작품을 지칭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먼저 보낸 자식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들을 죽인 세상의 모든 것을 품어 안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성모상, 피에타상은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종잡을 수 없는 많은 것이 교차하는 어머니 이상의 어머니로 다가온다.영화 ‘피에타’는 휠체어를 탄 젊은 청년이 쇠갈고리로 자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김기덕의 잔인함이 덜어졌다고 하지만 보다가 언뜻 고개를 돌리게 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는 치밀하다. 예사롭지 않은 부분들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커다란 줄기에 서게 된다. 마치 무심한 듯 마무리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아 내거나 채무자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이라도 타 내는 악한 이강도(이정진)는 어느 날 문득 “널 버려서 미안하다”며 찾아온 미선이란 이름의 어머니(조민수)를 만난다. 강도는 낯설어하며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처음 받아 보는 선물, 가족이란 울타리, 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와의 외출 등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연다. 이런 강도의 심경의 변화를 감독은 생명력 넘치는 장어, 유치한 플라스틱 안경을 통해 드러낸다. 어찌 보면 사악하고 무지한 강도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통해 변하면서 세상과 사람 그리고 생명과 사랑에 눈뜨고 “불안해.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 다시 혼자가 되면 못 살 것 같아”라는 상태에 이른다. 피붙이 하나 없이 자란 강도가 삼십이 되어 처음으로 자신 외에 타자를 인식하고 그 관계를 받아들이고 사회생활을 배워 나가는 것이다.사람이 악해지는 건 순간이다. 강도도 그렇다. 그는 살고자 다른 이를 죽였고 피해자들은 다시 그를 저주하고 복수를 꿈꾸었다. 미선도 마찬가지이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강도를 품에 안은 미선은 끊임없이 그를 아픔과 고통으로 몰아가며 복수한다. 하지만 세상을 악으로 버텨 온 강도에게서 여린 면을 발견하고 갈등한다. 사실 주인공 이강도가 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최소한 어머니의 정을 알고 연민과 사랑을, 신이 조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었다면 그가 영화에서처럼 최악의 악마가 되었을까.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를 안고 비탄에 잠긴 성모가 그림이나 조각으로 제작된 것은 13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저녁 기도상이라는 의미의 베스퍼빌트가 시초다. 아들의 주검을 내려다보는 성모는 “무릎에 앉아 있는 나의 아들아, 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네 자신을 희생하였구나. 나는 기뻐해야 할 이 구원의 행위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롭구나”라며 그 심정을 드러냈다. 이런 피에타상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수많은 걸작을 낳았다. 김기덕도 그 계보의 리스트에 하나를 더했다. 피에타를 주제로 한 작품 중 최고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1475~1564)의 ‘피에타’이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체념과 슬픔을 넘어선 표정, 무릎 위에 늘어진 그리스도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처연한 어머니의 모습은 인간을 초월한다. 사실 이 피에타상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미켈란젤로의 수많은 조각 중 그의 서명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피에타상은 두 차례나 테러를 당했는데 지금은 복원을 거쳐 방탄유리 안에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이후 세계 각지에 복제품을 모셨는데 우리 수원교구 분당 요한성당에도 모셔져 있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천상의 성모와 예수라면 다음 세대인 베르니니(1598~1680)의 ‘피에타’는 매우 인간적이다. 하지만 김기덕의 피에타와 가장 근접한 피에타상은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에 있는 일명 ‘론다니니의 피에타’(1552~1564)가 아닐까. 김기덕은 영감을 얻고자 성베드로 성당을 두 차례나 찾았다지만 영화 ‘피에타’는 ‘론다니니의 피에타’와 매우 닮았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초극, 초월적인 어머니라면 론다니니 피에타의 성모는 인간적인 ‘어미’의 모습이다. 비탄에 빠진,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아들의 부활을 기다리고 믿는 표정은 마치 미켈란젤로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특히 죽은 아들을 등 뒤에서 안고 북받쳐 오르는 인간적인 고통을 참고 인내하는 어머니는 성경 속 성모가 아니라 현실에서 아들을 앞세운 어머니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어미의 모습이다. 어미는 우리에게 영원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잘못했을 때 그윽하게 바라보고 측은하게 안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꾸짖고 혼내고 가끔은 손찌검도 하는 어머니, 자식의 잘못을 감싸 안고 인간적으로 호소하다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어머니가 불효막심하고 속만 썩여 드린 우리 자식들의 현실의 어머니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악을 악으로 갚으려던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가 죄인이자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김기덕은 피에타상의 성모 아니 우리들의 어머니가 늘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통렬하지만 나직하게 투박한 질그릇 같은 소리로 기도한다. “신이시여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와 더불어 우리도 속죄해야 한다. 야만의 세계를 살아 내기 위해 야만의 길을 택해야 했던 영화 속 강도와 감독 김기덕 그리고 세상의 나와 다른 모든 이에게.
  • [단독] ‘초심·열심·뒷심’ 3心이 만든 고졸신화

    [단독] ‘초심·열심·뒷심’ 3心이 만든 고졸신화

    “제가 학벌이 있나요. 인맥이 있나요. 오로지 숫자(성과)로 승부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삼성 계열사 에스원 임원 승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상흠(49) 경남사업팀장(상무)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숫자만이 나를 지켜 줬다. 그게 무너지는 순간 나도 지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상무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을 ‘독사’라고 소개하며 “독을 품는 심정으로 목표 달성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3심(心)’을 강조한다. 초심, 열심, 뒷심이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남들보다 ‘가방끈’이 짧은 편이다. 고등학교(김해고)를 졸업하고 1991년 ‘세콤 출동요원’(CS·Client Service)으로 에스원(옛 한국안전시스템)에 입사했다. 보안업계 특성상 고졸 출신(약 40%)이 상대적으로 많은 에스원은 그간 고졸 출신 임원 6명을 배출했지만 박 상무의 이력은 조금 특별하다. 출동요원 출신이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임원이 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출동요원 시절 고객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소개받으면서 영업의 ‘맛’을 봤다고 했다. 그렇다고 출동요원이 싫었던 건 아니다. 박 상무는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밤새워 근무하지만 수천명, 수만명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은 상당했다”며 “지금이야 요원이 도둑을 맞닥뜨리면 쫓아내라고 하지만 그때만 해도 도둑을 잡으라고 했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경남 마산에서 연쇄 귀금속 도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용의자를 현장에서 발견하고 철길까지 따라가 잡기도 했고, 휴무날 부산 사직터미널 공중전화 부스에서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고 1.5㎞를 추격한 끝에 범인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적도 있다. 영업직으로 바뀐 뒤로는 주로 ‘험지’에서 근무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실적이 쑥쑥 올라왔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부러 박 상무를 보냈다. 전국 10개 사업팀에서 바닥권이었던 울산지사가 1등 지사로 탈바꿈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박 상무는 “회사에서 보내면 ‘생큐’라고 생각하고 일단 간다”면서 “어차피 더이상 나빠질 곳도 없는 곳에서 성과가 나면 (내가)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험지 중 험지로 꼽히는 경남 함안영업소(함안·창녕·의령군) 근무 시절 ‘전국 영업왕’을 3년 연속 했을 정도다. 사원 시절부터 ‘영업=박상흠’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100여명의 간부급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영업은 이렇게 해야 된다”고 두 시간 넘게 강의도 했다. 출동요원 때의 오전 6시 출근이 몸에 배어 항상 그 시간에 출근하고 주말, 휴일도 반납한 채 일에 몰두한 덕분에 그는 대리부터 부장까지 모두 특진했다. 대졸 사원과 승진 체계가 달라 최소 3~6년이 뒤졌지만, 50세가 안 된 나이에 ‘별’(임원)을 단 배경이다. 그는 “영업은 능력이 아니라 열정”이라며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대졸자 취업률 91.6%…가장 잘 나가는 전공은?

    中 대졸자 취업률 91.6%…가장 잘 나가는 전공은?

    중국 4년제 대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9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빅데이터 연구기관 마이코스(麦可思研究院)는 최근 ‘2017년 대학생 취업지표’를 발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 소재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91.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기준 91.7%와 비슷한 추세다. 2016년 대졸 신입사원 2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같은 해 기준 가장 취업률이 높았던 전공 학과로는 컴퓨터 공학과(95.9%)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건축환경 설비공학(95.8%)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취업률이 저조한 전공분야로는 미술 회화(82.5%), 성악과(85.5%) 등 예체능계열이 꼽혔다. 이들 졸업생들의 평균 초봉은 월 4376위안(약 73만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전공 분야는 컴퓨터 정보 보안 관련 업무 5906위안(약 100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컴퓨터 공학이 5869위안(약 97만 원), 인터넷망 엔지니어링 5600위안(약 92만 원)이 뒤따랐다. 반면 가장 낮은 초봉을 받는 업무 분야는 유치원 보육 교사가 3562위안(약 60만 원), 방사선 촬영 담당자 3664위안(약 61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3년제 직업전문대학 졸업자의 평균 임금은 같은 해 기준 3988위안(약 66만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기준 3599위안(약 59만 원)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 동안 전문대 이상 졸업자의 임금 상승률은 22%, 4년제 이상 졸업자의 임금상승률은 20%였다. 더욱이 2016년 기준 중국 전역에서 근로하는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이 2801위안(약 46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평균 임금 수준은 적지 않다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와 함께 담당 업무에 대한 취업자의 만족도와 월급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항목에 대한 결과도 공개됐다. 법학과, 생물공학과 등 전공자는 비교적 높은 취업률과 높은 수입에도 불구, 취업 후 업무의 강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해당 담당업무자의 업무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비교적 높은 임금 수준의 법학 사무 분야가 최근 3년 연속 업무 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새로운 변화로 사회 초년생의 대기업 선호이 다소 주춤, 중소기업으로의 지원 현상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2~2016년 기준, 대기업의 신입 사원 채용 규모는 26%에서 21%로 감소한 반면,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은 48%에서 55%로 증가했다. 또한 졸업생의 공기업 취업률은 2012년 25%에서 2016년 19%로 감소, 외국기업 취업률은 12%에서 8%까지 하락했다. 민영 기업에 대한 취업률을 2012년 53%에서 2016년 60%까지 상승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LH, 전국 대학생 주택건축대전 참가 접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올해 제21회 대학생 주택건축대전 참가 신청을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LH 대학생 주택건축대전은 LH가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LH의 다양한 사업에 적용함으로써 건축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공공주거 건축물의 창의성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최하는 건축 공모전이다. 올해 공모전은 ‘혼밥시대의 곁집, 셰어하우스’를 주제로 정해 청년세대 및 독신자들의 의식과 삶을 반영한 셰어하우스 아이디어 제안을 받는다. LH는 미래에 가속화 될 사회적 현상으로 피할 수 없는 1인 주거시대에 대응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삶의 풍경을 보여주는 참신한 주거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응모자격은 국내 대학 및 대학원 재학·휴학생으로 한 팀당 2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LH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은 뒤 8월 16일 1차 제출과 9월 21일 2차 제출을 거쳐 10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LH는 올해는 학생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1차 심사는 전자파일만 접수받아 간소하게 진행한 뒤 1차를 통과한 20팀에 대해서 모형과 패널을 접수받아 최종 순위 심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해 20개 작품 순위를 결정한 뒤 상장과 장학금을 지급한다. 특히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는 팀원 모두 해외 건축기행과 LH 입사 때 우수인재 취업 지원을 위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 박현영 LH 건설기술본부장은 “현재 한국사회 삶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혼밥·혼술 시대, 적은 비용으로 삶의 질이 보장되는 창의적 주거가 권위 있는 이번 대학생 건축공모전을 통해 많이 제안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데일리안 사장에 이익수씨

    데일리안 사장에 이익수씨

    인터넷 종합미디어 데일리안은 13일 신임 사장으로 이익수(60)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했다. 1988년 세계일보로 옮겨 편집국장, 상무를 거친 후 스포츠월드 부사장 겸 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SW 개발 전문가…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 준비”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SW 개발 전문가…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 준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유영민 후보자는 아이디어 넘치는 ‘현장통’으로 통한다.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시작은 1979년 LG전자였다. 이후 LG CNS 부사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 포스코ICT 사업총괄사장으로 영입된 후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자신이 SW개발자로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늘 강조해 왔다. 특히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 온 융합적 리더십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유 후보자는 포스코경영연구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정치권에 발을 담갔다.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외부 영입 인사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구갑에 출마했다.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당시 그는 “문제를 보면 고쳐야 하고 그것을 돈으로 만들 줄 아는 변화와 혁신이 체질화돼 있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바 있다.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지명 후 소감문을 통해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실체가 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구개발(R&D) 역량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스마트 ICT를 융·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미래부 내에서는 유 후보자 지명 소식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기업인 출신이 미래부 장관이 된 것은 2003년 미래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시절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진대제 장관 이후 처음이다. 과거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업계 관계자는 “산업계의 어려움을 잘 아는 데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라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평했다. 정책 수용자 입장에서 현장에 친밀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부산(66) ▲동래고 ▲부산대 수학과 ▲LG CNS 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흙수저’ 드라마 ‘쌈, 마이웨이’ 금수저 된 비결은?

    ‘흙수저’ 드라마 ‘쌈, 마이웨이’ 금수저 된 비결은?

    살아있는 대사와 코믹연기 인기…시청률 첫회 5%서 11%로 점프여타의 트렌디 드라마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뭔가 내 얘기처럼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화제의 드라마로 급부상한 KBS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이야기다. 신인 작가의 입봉작이고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지만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첫회 5%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11%대까지 뛰었고 화제성 지수에서는 전체 3위,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도깨비’ 이후 끊었던 드라마를 다시 시작했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가 두텁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현실성’으로 꼽힌다. 기존의 트렌디 드라마들은 여성 시청자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해 재미를 봤지만, 이 작품에는 그 흔한 재벌 2세 한 명 등장하지 않는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주인공 네 명은 서른을 목전에 뒀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 중이다. 화려한 스펙이나 배경 없는 ‘흙수저’지만 의리 있고 정의감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다. 한때 태권도 선수 유망주였으나 진드기 박멸기사가 된 고동만(박서준), 뉴스 앵커를 꿈꿨지만 백화점 인포데스크에 앉은 최애라(김지원), 현모양처의 꿈 대신 홈쇼핑 상담직원이 된 백설희(송하윤), 절대 미각을 가졌지만 홈쇼핑 구매담당 일을 하는 김주만(안재홍). 주인공들의 캐릭터부터 지극히 현실적이다. 매번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판타지는 없지만 그만큼 공감지수는 올라간다. 친구인 듯 애인인 듯 애매한 애라와 동만의 관계, 6년째 장기 연애를 하고 있지만 결혼이 쉽지 않은 주만과 설희의 사랑도 현실적이다. 최근 방송가에는 청년 실업, 삼포 세대 등 ‘흙수저’들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들이 사랑받았다. 최근 종영한 MBC ‘자체 발광 오피스’에서는 주인공 은호원(고아성)이 이력서를 100장이나 쓰고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어렵게 정규직이 되는 과정을 통해 60만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지난해 방송된 ‘또 오해영’, ‘역도요정 김복주’, ‘청춘시대’도 돈 없고 배경 없는 이 시대 ‘흙수저’ 청춘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 공감을 얻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기존에 비주류나 루저들의 애환과 성공담을 그린 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쌈, 마이웨이’는 리얼리티에 기반해 그들의 이야기를 우울하거나 칙칙하지 않고 경쾌한 코미디로 승화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재벌 2세나 출생의 비밀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를 보며 허탈감에 빠졌던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여성 작가, PD의 섬세한 대본과 연출도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논술 강사 출신의 임상춘 작가는 지난해 KBS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 등 단막극을 주로 쓰다가 이번에 처음 미니시리즈로 입봉했다. 또래 감성을 잘 이해하고 틀에 박혀 있지 않은 살아 있는 대사가 기존의 드라마 문법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회에 “수많은 여성들에게 약을 판 신데렐라보다 삼국지의 장비가 더 섹시하다”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출연자들도 캐릭터에 강한 공감을 표했다. 고동만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서준은 “연기자의 꿈을 갖고 군에서 제대했지만 높은 현실의 벽에 막혀 내가 티끌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면서 “‘나 하나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간다’는 대사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애라 역의 김지원은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캐릭터에 공감하는 것 같다. 저 역시 그런 부분에 집중해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건준 KBS CP는 “요즘 청년 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이 사회적으로 급부상하면서 꿈은 있지만 현실에 좌절하고 부유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얻고 있다”면서 “최근 검사, 의사, 재벌 등을 내세운 드라마가 많았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20~49세 시청자들의 호응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소프트웨어 전문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소프트웨어 전문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유영민(66) 후보자는 국내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다.유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IT 및 경제 분야 전문가로 영입돼 디지털소통위원장을 맡았다. LG전자 근무 당시인 1996년 당시만 해도 생소한 정보담당임원(CIO·최고정보책임자)로 임명되면서 ‘국내 CIO 1세대’로 불린다. 유 후보자는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IT업계에는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하며 첫 발을 들였다. 이후 25년간 LG전자에 근무한 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8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냈다. 2009년 포스코ICT 총괄사장으로 영입된 후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성에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정치권으로 옮겨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유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 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평했다. ▲ 부산(66) ▲ 동래고 ▲ 부산대 수학과 ▲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 LG CNS 부사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문상철 前 은행감독원장

    [부고] 문상철 前 은행감독원장

    문상철 전 은행감독원장이 지난 11일 별세했다. 102세. 고인은 1935년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의 전신인 조선은행에 입사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조선은행 부산지점 지배인 대리를 거쳐 한국은행 광주지점장·부산지점장·부총재를 지냈다. 1962∼1967년에는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초대 원장을 맡았다. 이후 국민은행장, 조흥은행장, 한국투자금융 이사, 토지금고 이사장, 신동아화재보험 회장, 전국투자금융협회장을 지내고 은퇴했다. 유족으로는 자녀 문희성(서문기업 대표)·희옥·희영·희채·희일 씨, 사위 박신혁(재미 박사) 씨·주식(재미 의사)·조하영(영유통 부회장) 씨, 처남 서상목(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씨 등이 있다. 발인은 14일 오전 8시,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02)3410-6915.
  • [공시 정보] 민경채는 소속 없는 박쥐…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라

    [공시 정보] 민경채는 소속 없는 박쥐…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라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2012년 처음 도입된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 시험 제도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민경채는 어려운 고시를 통과하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민간인이 단숨에 관리직인 5급에 오를 수 있는 관문이다. 오는 19~26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민경채 시험이 실시된다. 서울신문은 이번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응시생들을 위해 지난주에 이어 2012년 4월 민경채 1기로 선발된 김수영(36) 국토교통부 사무관을 만나 공직 적응 노하우를 들어 봤다.“입사 환영회 자리에서 ‘민경채는 박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7급이나 9급으로 입직해 승진한 ‘승진 사무관’도 아니고, 5급 공채로 들어온 ‘고시 사무관’도 아니어서 속할 곳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충격이 컸지만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모든 구성원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 동료가 만든 보고서 최대한 따라해 보라 김 사무관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직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개인이 아닌 민경채로 입직한 공무원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가 이 분야에 있어 전문가다’, ‘내가 잘 아니까 공직에 들어가면 이 부분을 바꿔 보겠다’는 등의 생각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열린 귀, 열린 마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어느덧 7년차인 김 사무관은 “입직 경로로만 보면 민경채 출신은 소수자”라며 “반대로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지내는 승진 사무관 집단과 고시 사무관 집단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초반엔 동료들이 만든 보고서나 보도자료를 최대한 많이 보고 따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회계법인과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시설공단에서 일한 김 사무관은 회계사 자격증과 경력으로 자격요건을 인정받아 민경채에 합격했다. 그는 “공단에서 일할 때 중앙 부처 업무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정해진 규정과 지침에 따라 업무를 해야 하는 산하기관 직원과 달리 공무원은 주도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이를 법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으로 다가와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경채 응시자는 지원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다. PSAT에 합격한 응시자만 서류심사를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공직 지원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다. 김 사무관은 자신의 1차 관문 합격 비결에 대해 “PSAT는 단시간 공부해 실력이 늘지는 않지만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으려면 문제 유형 정도는 파악하고 가는 게 좋다”고 했다. # 주요 부처 홈피 정책자료 꼼꼼히 보라 면접시험은 신문 기사를 읽고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한 장으로 정리해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사무관은 “철도시설공단에서 일하며 중앙 부처의 보고서 작성 방법이나 보고 방식에 익숙했던 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주요 부처 홈페이지에 실린 보도·정책 자료를 내용뿐만 아니라 작성 방식 측면에서도 꼼꼼히 살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 5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으로 ‘회계법인에서 근무할 때에 비해 업무 강도가 어떻게 달라졌나’를 꼽았다. 그는 “절대적인 근무 시간은 공직이 더 짧을지언정 정신노동 강도는 훨씬 센 것 같다”며 “민간과 달리 공직자는 직접 규정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반면, 그만큼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중앙부처 1급 공무원 A실장은 30년 넘게 몸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최근 단행된 차관 인사에서 행정고시 후배가 선임됐기 때문이다. 만약 A씨가 차관이 됐다면 반대로 그 후배가 사표를 냈을 수도 있다. 요즘 그는 부처 직원 전체가 ‘조직을 위해 용퇴해 달라’고 바라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정부 고위공무원 중에는 A실장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로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들의 동반사퇴를 시작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서다. 1급 공무원은 공직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최고의 자리지만 지금 같은 정권 교체기에는 하루아침에 옷을 벗게 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찬란하고 쓸쓸하신’ 자리다.# 1급 공무원 259명 불과… 9급에선 40년 걸려 엄밀히 말해서 국가공무원법상 ‘1급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여정부 때인 2006년 1~3급 공무원을 묶어 ‘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서 계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업무 영향력 등을 따져 ‘가, 나, 다, 라, 마’ 5개 등급으로 분류하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가, 나’ 2개로 단순화했다. 가 등급이 과거 1급과 직위가 같아 편의상 1급 공무원으로 통칭한다. 이들은 사실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장·차관(정무직) 바로 아래 직급이자 직업 공무원이 계급 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올해 3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 102만여명 가운데 259명에 불과해 공무원 3960명당 1명꼴이다. 고위공무원단(1552명)으로 범위를 좁혀도 채 17%가 되지 않는다. 수가 워낙 적다 보니 ‘관료사회의 꽃’으로 불린다. # 중앙에선 차관보·실장, 지방에선 부지사 5급에서 출발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려면 25년 안팎이 걸린다. 7급에서 시작하면 30년, 9급에서는 35년가량 소요된다.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하고도 1급이 되려면 5년 정도 더 매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행시에 합격해도 30년이, 9급에서 시작하면 40년이 필요한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이것도 어떻게든 여기까지 온 사람에 한해서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옛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도 약 20%만이 1급 공무원이라는 ‘꽃’을 피운다. 7급이나 9급에서 출발하면 같은 기수에 1급은 1명이 채 탄생할까 말까 할 정도다. 특히 여성의 경우 1급 공무원이 8명에 불과할 만큼 그 수가 적다. 박현숙(59) 전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은 1975년 9급 공채로 입사해 34년 만인 2009년 고위공무원이 됐다. 9급 공채 동기 가운데 고위공무원은 그가 유일했다. 2015년에는 같은 부처 기조실장을 맡게 돼 1급을 달았다. 공직에 입문한 지 40년 만이다. 그는 “너무 아래에서 일을 시작하다 보니 위로 올라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노력했겠지만 나는 갑절의 땀을 흘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웅(59)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1983년 8급 특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성공시킨 공으로 2014년 1급에 올랐다. # 매일 같은 시각 같은 길을 걷는 ‘인간기계’ 일벌레 1급 공무원은 부처의 각종 사업 등 국가 정책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 흔히 고위공무원단을 대기업 임원에 비유하는데, 1급 공무원은 기업 등기이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부처에서 1급 공무원은 주로 차관보와 실장 등을 맡아 자기 부처가 만든 정책을 청와대와 국회, 다른 부처에 ‘세일즈’한다. 각 부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획조정실장은 거의 예외 없이 1급 공무원의 몫이다. 기조실장은 수시로 국회의원을 만나 사안을 조율하고 장관이나 차관 주재회의는 물론 때에 따라서는 청와대 기조실장 회의에도 참석하는 ‘인간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인사 때마다 기조실장 출신은 늘 차관 후보 물망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연·학연을 무기로 자기 부처의 정책이나 법안을 관철시키고자 ‘부처 이기주의’ 첨병으로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부처 생존을 위한 핵심 법안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부처와 자기 자신에게 미래가 있다. 지자체의 1급 공무원은 부시장이나 부지사, 시·도 부교육감 등 ‘2인자’로 일한다. 가끔 출마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공석이 된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기도 한다. 중앙과 달리 지방에서는 1급 공무원 자체가 많지 않아 국가공무원 1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더 크다. 하지만 지방선거로 뽑힌 지자체장의 힘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늘 그의 눈치를 살핀다. 지방공무원 1급은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직접 지방선거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1급 공무원은 예외 없이 주말을 반납하고 산다. 이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불가능하다. 새 행자부 차관이 된 심보균(56) 행자부 기조실장은 평생 ‘첫 전철로 출근해 마지막 전철로 퇴근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걸어다녀 ‘인간 시계’로 불렸던 것에 빗대 직원들은 그를 ‘행자부 칸트’라고 부른다. 심 실장은 술자리에서 “나 때문에 가족이 희생되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고 말하곤 했다. # 1급이 로또라구요?… 정권 교체때마다 퇴진 1순위 1급 공무원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직간접적 퇴직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정년까지 헌법상 신분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1급 공무원은 그 의사에 관계없이 면직이나 휴직, 강임(강등) 처분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사실상 대통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는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1급 공무원을 대거 발탁하거나 여론의 반전을 위한 인적쇄신 수단으로 이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철도파업 사태’ ‘밀양 송전탑 사태’ 등에 총리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2008년 12월 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1급 공무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 정치적 줄 세우기로 공중분해… “국가적 낭비” 노무현 정부 때는 당시 정찬용(66) 청와대 인사수석이 이른바 ‘1급 로또론’을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1급 공무원 십여 명이 집단 사표를 내 논란이 되자 “1급까지 했으면 다 한 것 아니냐. 로또 복권처럼 본인 복이나 운이 좋으면 장관도 할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집에 가서 배우자와 같이 놀러다닐 필요도 있다”고 했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청춘을 바쳐 공직에 몸담은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통일부 차관에 오른 천해성(53)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은 2014년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다 8일 만에 통일부로 복귀해 논란이 됐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내 강경파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 7월 행정고시 후배인 김형석 차관이 부임하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관가에서는 이런 경우를 가리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꺼진 재도 다시 보자”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1급 공무원 자리에서 내려오면 더이상 공직을 맡지 못한다. 한 분야에서 수십년간 국정 경험을 다져 온 최고 ‘전략자산’이 정치적 줄 세우기로 한순간에 ‘공중분해’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분명히 ‘국가적 낭비’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별 공무원에 대한 능력 검토 없이 매번 정권 교체 시기마다 싹쓸이하듯 이뤄지는 ‘물갈이식’ 1급 인사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국무회의를 정상화해 청와대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사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대통령 한 사람 바꿨을 뿐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헬조선’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헌정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대선 득표율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눈시울 적시는 이벤트도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이 “사이다로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서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운 도전과제로 제시한 경제민주주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다. 작금의 한국 상황에서 경제민주주의는 재벌개혁 없이는 불가능하다.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의 요체이다. 한국 재벌들은 탄생에서부터 민주주의와는 친화성이 없다. 오히려 재벌들은 독재체제의 최대 수혜자였고 민주화의 최대 걸림돌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한국의 산업화는 정부에 의한 재벌육성이었고 농민과 노동자는 ‘선성장 후분배론’의 희생양이었다. 임금인상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공권력과 재벌들은 근대 산업사회의 기본권인 노동 3권을 유린했다. 기업에 대한 특혜는 총수 개인들에게까지 이어져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법 앞의 평등’을 짓밟았다. 지금도 정경유착이라는 적폐의 중심에 재벌들이 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불법·편법상속을 통해 소위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봉건귀족에 버금가는 신분이 형성되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경제민주주의를 달성하려면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해소되어야 한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경제성장이 지연되고 국민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위축된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불안이 고조되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마저 발생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임기 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목표가 출발부터 스텝이 약간 꼬이고 있다. 대통령 방문에 고무되어 모든 비정규직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인천공항공사는 임금 삭감을 뜻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재입사와 자회사 설립을 고려하더니 급기야 노조도 참여하는 ‘좋은 일자리 자문단’을 설치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권고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반대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국에 30만개 가맹점에서 월매출 5000만원에도 수익이 0이 되는 사례가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본사의 수탈적 ‘갑질’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벌의 하청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도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와 같은 횡포로 지불능력이 크게 약화되어 종업원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벌개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어야 비로소 중소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일자리위원회가 계획하듯이 임금보조를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떨어뜨리고 재벌기업에 의한 수탈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할 빌미가 될 수 있다. 재벌개혁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는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한국 현실에서 시장은 경제학원론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되는 독과점시장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들 시장에서는 재벌들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현실에서 “시장친화적 재벌개혁”은 “재벌친화적 재벌개혁”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이 무중력 공간이 아니라 제도와 관행의 촘촘한 망이라면 재벌개혁은 이 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경제민주주의에 부합되는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실사구시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정 농단의 기억이 생생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지금이 아니면 구조적 재벌개혁과 경제민주주의는 물 건너간다. 경제민주주의를 원한다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재벌개혁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 홍진씨, LCC 첫 여성 확인정비사

    홍진씨, LCC 첫 여성 확인정비사

    홍진(29) 이스타항공 정비사가 11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초의 여성 확인정비사로 이름을 올렸다. 확인정비사는 특정 항공기에 대한 최종 정비 자격으로 지상에서 행해진 모든 작업에 대해 책임을 진다. 항공기가 이륙하려면 확인정비사의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홍진 정비사는 4년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계열 회사에서 근무한 뒤 국제항공전문학교로 진학하면서 정비사의 길로 들어섰다. 2015년 이스타항공에 입사했을 때도 그는 LCC 업계 최초의 현장(라인) 정비사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는 “정비는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많지 않다”면서 “팀원들과 함께 결함을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성 정비사로서의 장점에 대해선 “운항, 객실 승무원들이 기내 불편 사항을 좀더 편하게 전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물관리·4대강 생태복원 지휘할 ‘페놀 아줌마’

    물관리·4대강 생태복원 지휘할 ‘페놀 아줌마’

    대통령 후보 때 환경특보 역임 “장항 갯벌간척 막은게 가장 보람”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김은경(61) ‘지우’ 컨설팅기업 대표는 주부로 살다 환경문제 때문에 정치활동을 시작해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장관에 올랐다. 1987년 한국외환은행에 입사했으며 1995년 서울 노원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환경특보를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환경 전문위원과 대통령비서실 민원제안 비서관을 역임했다.1991년 대구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던 그는 어느 날 갓난아이가 수돗물에 탄 분유를 먹지 않고 울기만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대한민국 최악의 환경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페놀 사태’의 시작이었다. 부녀회 회원들과 거리로 나서 시위를 벌였고 시민대표로 활동해 ‘페놀 아줌마’로 불렸다. 참여정부에서 민원제안 비서관으로 일할 때 임대주택 건설사의 부도로 입주자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관료사회의 무사안일주의로 무시당했다. 훗날 이 내용이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돼 공분을 사자 ‘이들을 돕지 못한 건 모두 내 탓’이라며 온종일 눈물을 흘려 ‘울보 비서관’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최근에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던 다른 여성들과 ‘대통령 없이 일하기’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장항 갯벌 간척을 막은 것을 가장 보람 있던 일로, 인천 아라뱃길 공사를 가장 안타까운 일로 꼽았다. 청와대는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통해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물관리 일원화, 4대강 재자연화 등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경고,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도시행정학과 ▲한국외환은행 ▲서울시의회 의원(서울 노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환경특보 ▲대통령비서실 민원제안비서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비서관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왜 폭스바겐으로 갔을까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전직 임원이 폭스바겐 미국 판매·마케팅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8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현대차 미국법인에 사표를 낸 데릭 하타미(44) 판매 담당 총괄 부사장이 다음 주부터 폭스바겐 미국법인으로 출근한다. 하타미 전 부사장은 폭스바겐 미국법인에서 판매, 마케팅, 제품 기획 등을 책임진다. 그는 현대차와 인연이 깊다. 2005년 현대차에 입사해 2014년 닛산으로 이직하기 전까지 10여년을 ‘현대맨’으로 근무했다. 2015년 9월 현대차에 복귀해 이후 쭉 근무를 했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감소하자 입지가 예전만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짐을 싸야 될 처지에 놓인 그는 경쟁사인 폭스바겐으로 이직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사태에도 불구, 미국 판매량(1~5월)이 전년 대비 6.9% 늘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늘의 눈] 정규직 노조 진정성이 비정규직 눈물 닦는다/김헌주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정규직 노조 진정성이 비정규직 눈물 닦는다/김헌주 산업부 기자

    “같은 공장에서 한 직원은 오른쪽 앞바퀴를 달고, 다른 직원은 왼쪽 앞바퀴를 끼운다고 합시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하고도 월급이 다르다면 덜 받는 직원 심정은 어떨까요.” 얼마 전 국내 완성차 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이 사석에서 한 말이다. 이 직원은 극단적인 예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실제 공장에서 근무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 경계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상당수 사내 하청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보다 못한 급여에 만족해야 한다. 매달 받는 월급뿐일까. 성과급, 복리후생 등을 감안하면 차이는 점점 커진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은 여기서 출발한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에 근무하는 사내 하청 직원들은 목소리를 낼 창구가 마땅치 않다. 현대차, 한국지엠에는 별도의 금속노조 산하 비정규직 노조가 있지만 사측이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통합 노조를 운영하던 기아차 노조도 한 달 전 분리를 선언하면서 기아차 비정규직 직원들도 비슷한 처지가 됐다. 그런데 한국지엠 노동조합에서는 사측을 향해 임금 협상안을 제시할 때마다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도 별도로 요구한다고 한다.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인상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노사가 합의한 복지후생 사항을 동일하게 적용하라는 게 골자다. 정규직 노조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까지 요구한 것은 박수를 쳐줄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 요구안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는 따져 봐야 한다. 회사는 사내 하청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분류조차 하지 않는데도 노조는 계속 같은 주장을 해 왔으니 평행선만 달릴 뿐이다. 일부 조합원조차 노조가 정말로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 주려는 것인지 의심의 시선을 보낸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여러 제안을 내놓는다. 보란 듯이 활개치고 다니는 부정 입사자를 해고하거나 기존 정규직의 기본급을 70~80% 수준으로 낮추고 그 여력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이다.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가 ‘귀족노조’로 불리는 정규직 노조에도 책임이 있는 만큼 이들 노조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