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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인, 확 달라진 신개념 인재 채용 서비스 ‘인재Pool’ 오픈

    사람인, 확 달라진 신개념 인재 채용 서비스 ‘인재Pool’ 오픈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대표 김용환)이 ‘인재Pool’ 서비스를 오픈했다. ‘인재Pool’은 기업이 적합한 인재에게 직접 입사 제의할 수 있는 채용 서비스이다. 수시·상시 채용 보편화로 채용 소요가 늘어나는 한편, 구직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 발생할 수 있는 채용 고민들을 풀어 줄 해결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 ‘인재Pool’에 직무별로 직종, 지역, 경력 등 원하는 조건을 지정하면 사람인에 등록된 이력서를 AI가 분석해 조건과 매칭된 인재를 매일 새롭게 추천해주므로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이력서 검토 후, 추천된 인재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온라인으로 입사(면접)제의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구인 기업은 마음에 드는 인재를 찾을 때까지 원하는 만큼 입사 제의를 할 수 있다. ‘인재Pool’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업이 보낸 입사(면접)제의를 구직자가 수락해야만 구직자의 연락처가 기업에 공개되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원하지 않는 기업으로부터의 불필요한 연락을 차단할 수 있는 등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구인사는 제의를 보낸 기업에 관심이 있는 ‘고관여’ 구직자만 명확하게 선별 가능해 채용에 드는 노력을 절감하게 됐다. 현재 적극적인 구직 의향은 없으나 적합한 기업의 입사 제안은 고려하는 ‘잠재적 구직자’와의 매칭 기회를 확대한 점도 강점이다. 이력서를 비공개한 개인회원이라도 매칭되는 조건이 있으면 구인사가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개인 회원은 관심 있는 직무, 업종, 기업 등을 미리 등록해 구인사에게 어필할 수 있다. 덕분에 상시 인력풀을 운용하기 어려운 중견·중소 기업들도 적합한 인재를 찾기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부가 기능도 마련했다. ‘기존에 등록된 공고 불러오기’나 모집 분야를 한 번에 모아 보여주는 ‘빠르게 직무 입력하기 기능’을 제공해 등록절차가 더욱 간편해졌다. 또 온라인으로 면접 스케줄링 및 협업 평가를 진행할 수 있고 합격통보까지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람인HR 방상욱 이사는 “‘인재Pool’은 다수의 채용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구직자의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하는 구인사의 과제와 자신에게 적합한 채용정보를 더 많이 받고 싶은 구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인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인재 선발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인재Pool’을 통해 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채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직자들은 자신의 꿈을 이룰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럴 때는 역시 안정성”…코로나 확산에 일본 인기 급상승 직업은

    “이럴 때는 역시 안정성”…코로나 확산에 일본 인기 급상승 직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 빙하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도권에서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일손부족 현상으로 기업체 취직이 수월해지면서 직업으로서 공무원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도쿄도의 경우 다음달 치러지는 ‘일반방식’ 행정직 채용시험 경쟁률이 12.8대 1로 전년(11.0대 1) 대비 상승했다. 채용 예정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지원자 수는 6%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4년만이다. 도쿄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집 설명회 등이 축소되고 채용 일정도 예년보다 2개월 정도 늦어지면서 민간기업에 인재를 대거 빼앗길 것으로 걱정했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12.3대 1로 지난해 8.3대 1에 비해 큰폭으로 뛰었다. 지원자가 10% 이상 늘어난 결과다. 시 인사위원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원자가 증가한 바 있다”며 “경기가 나빠지면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 현 요코하마시 역시 경쟁률이 9.8대 1로 전년(7.6대 1)보다 상승했다. 사이타마현과 지바현의 경우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늘리면서 경쟁률 자체는 떨어졌지만 지원자는 증가했다. 사이타마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지원자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경영 사정이 나빠진 민간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축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공무원 시험에는 특정한 과목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덜 돼 있는 내년 봄 졸업 예정자보다 아직 시간이 있는 2022년 졸업 예정자들에게 공무원 응시가 더 확산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투명성으로 학생들의 공무원 지원 경항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공인회계사회장에 김영식 삼일회계 대표

    공인회계사회장에 김영식 삼일회계 대표

    김영식(63)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17일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간이다. 김 대표는 “한공회는 회계 개혁의 안착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존 파이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이 자체를 키워 회계업계 영역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의기억연대 관련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선 “비영리법인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야 기부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 이번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64.8%를 기록했다. 회비 미납자 등을 제외한 회계사 유권자 1만 7920명 중 1만 1624명이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이 중 4638표(39.9%)를 득표했다. 김 대표는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후 40여년간 쌓은 업계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인회계사회장에 김영식 삼일회계 대표

    공인회계사회장에 김영식 삼일회계 대표

    김영식(63)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17일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간이다. 김 대표는 “한공회는 회계 개혁의 안착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존 파이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이 자체를 키워 회계업계 영역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의기억연대 관련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선 “비영리법인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야 기부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 이번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64.8%를 기록했다. 회비 미납자 등을 제외한 회계사 유권자 1만 7920명 중 1만 1624명이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이 중 4638표(39.9%)를 득표했다. 김 대표는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후 40여년간 쌓은 업계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누구나 캄캄한 물속 떠올라 날숨 내쉴 날을 꿈꾼다, 영화 ‘부력’

    누구나 캄캄한 물속 떠올라 날숨 내쉴 날을 꿈꾼다, 영화 ‘부력’

    힘든 하루였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귀를 쫑긋 세워야 하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상황이었다. 영화 ‘부력’(Buoyancy) 시사회를 가야 하나 망설여졌다. 뻔히 아는 얘기였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승선한 중국 어선 위에서 병 들어 죽으면 그냥 바다로 던져진다는 끔찍한 현실을 훨씬 어린 캄보디아 소년이 태국 어선 위에서 겪는 트라우마로 바꿨을 뿐이기 때문이었다. 그 빤한 얘기를 어떻게 그렸는지 가서 보자! 개인적으로 넉 달 만에 들어간 영화관 컴컴한 구석에 흰 마스크 두른 채 보자니 정말 영화의 초반 30분은 숨이 턱턱 막혔다. 영화 포스터의 주인공마냥 밖에 나가 마스크 집어 던지고 날숨을 내쉬고 싶어졌다.화가 나기도 했다. 차크라(삼 행)가 입은 축구 유니폼(왜 하필 스트라이커를 의미하는 11번이란 말이던가?)을 입고 땀에 절은 채 걷는 첫 장면부터 짜증이 밀려왔다. 터벅터벅 발자국 소리는 끝도 없이 이어지고, 난 왜 시사회에 왔지? 이 수입사는 무슨 배짱으로 이런 영화를 수입한다는 말인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형 대신 집안 일이나 하라는 아버지와 “왜 이렇게 대책 없이 아이들을 퍼질러 낳았냐”고 차크라가 대드는 장면부터 새벽에 집을 등지고 걸어 나가는 장면, 불법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이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며 자유의 날갯짓을 하는 장면, 브로커에게 첫 월급 타면 갚겠다며 돈을 건네지 않아 보내진 배에서 갈아 타며 첫눈에 봐도 사람 잡아먹을 것 같은 롬란(타나웃 카스로)과 첫 대면하는 장면 등을 보며 정말 수면 위로 박차고 올라가고 싶어졌다. 잠시 뒤 어떤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무자비한 폭행, 폭언 이런 것보다 사람들이 맞부딪치는 갈등과 긴장을 처리하는 데 감독의 역량이 살아난다. 그리고 첫 장면을 떠올리며 마지막 장면이 혹시 차크라의 어떤 표정을 정면에서 잡아내는 것이 아닐까 상상하게 됐다. 그리고 통통 거리는 배, 그 위에서 카메라가 담을 것이라곤 그물을 걷어올려 푼 다음 비릿한 생선과 게들을 정리하는 인부들의 작업, 밥과 썩어가는 물로만 이뤄진 식사(같은 노예 신세인데 남의 것마저 남기지 않고 싹 긁어 담는 인간도 있다), 나중에 살육의 장으로 변하는 기관실과 조타실에서 세상 흉악한 인간들과 차크라가 대치하는 모습과 눈동자들, 기관실 바닥 좁디좁은 공간에서 살갗을 부비며 고단한 잠자리를 이루는 젊은 남정네들의 모습 등 뿐인데 이렇게 아름답게, 이렇게 감정 선을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촬영하고 편집하고 음악으로 색깔을 입힐 수 있겠는가 찬탄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열네 살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견뎌내는 과정이 아름답고,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살육 드라마 끝에 그동안 못 받아낸 보상을 한껏 챙겨 돌아가 고향 들녘 먼발치에서 아버지와 가족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며 떨구는 눈물 한 방울 장면은 대단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예서 끝인가 했는데, 감독은 또하나의 반전을 준비했다. 그 반전의 의미를 집에 돌아오는 내내 되새기게 했다. 지금도 이 지구촌 바다 어느 곳에서는 저렇듯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행해지는데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의 호흡을 마스크 안에 가두고, 상대적으로 한없이 안락한 바닷속에서 떠올라 날숨을 내쉴 순간을 꿈꾸며 살아가는구나 생각하니 한없이 슬퍼졌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 수상작, 뭐 그런 얘기는 하나마나한 얘기고, 누구라도 제풀에 나가떨어질 만큼 아프고 쓰라린 얘기를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91분의 러닝타임에 담아낸 로드 라스젠(호주) 감독의 연출력과 삼 행의 뛰어난 연기를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25일 개봉.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OS초시생-⑮철도경찰] “진화하는 철도 범죄…체력은 기본, 열정과 사명감도 있어야죠”

    [SOS초시생-⑮철도경찰] “진화하는 철도 범죄…체력은 기본, 열정과 사명감도 있어야죠”

    철도특별사법경찰은 약칭으로 철도특사경 또는 철도경찰로 불린다. 국토교통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으로서 철도 구역 내 질서 유지를 위해 24시간 힘쓴다. 경찰청 소속 경찰과는 서로 다른 성격의 기관으로 각자 독립성을 갖고 운용되고 있다. 철도경찰직 공무원들은 “사명감과 체력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국가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 협조로 철도경찰대 수사과 장영일(32·9급) 수사관,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 박승준(42·9급) 수사관이 철도경찰 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철도경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장영일(이하 장) 철도경찰직은 한 권역의 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지방대)로 발령받으면 본인이 다른 곳으로 가길 희망하지 않는 이상 그 지방대에서 계속 근무를 할 수 있다. 저는 현재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본부 소속인데 대전에서 근무 중이다. 이곳 토박이라서 장소적인 부분이 끌렸다. 다른 직류에 비해 보수도 높은 편이다. 박승준(이하 박) 민간기업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입직했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싶었다. -미리 따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장 외국인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외국어를 할 줄 알면 업무가 좀 수월하다. 박 상시로 출동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사 보고서를 작성할 때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선택과목은 무엇으로 했나. 장 형사소송법(형소법) 개론이 아닌 사회와 행정학을 선택했다. 형소법을 모르니 현장에 와서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현행범과 용의자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등 용어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더라. 철도경찰은 형사사건을 다룰 수밖에 없고 형소법은 기본이다. 박 형소법과 형법총론을 선택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철도경찰은 임의동행, 체포영장 등의 과정을 집행하는데 민감한 부분들이 있어 형소법 지식이 없으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박 수습기간은 6개월이다. 첫 한 달은 대전에 위치한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서울·영주·부산·광주 지방대를 순환한다. 이렇게 4달이 지나가면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일하고, 나머지 한 달은 국토교통부 소속 신규 공무원들이 제주도에 모두 모여 교육을 받는다. 장 지방대에 소속된 현장 센터에서 근무도 하는데 실제로 3교대 근무를 한다. 수습을 짧게 하는 기수도 있고 6개월 모두 소화하는 기수도 있다.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한가. 장 결과만 놓고 보면 시험 성적이 높고 연수원 때 열심히 했던 사람이 본인이 원하는 지방대로 발령을 받았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연수원에서도 성실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박 필기 성적이 연수원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걸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부산이나 광주 지방대는 선발인원이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부산 출신 합격생이 10명이면 뽑는 건 1명이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자리는 없고 사람들은 몰리다 보니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체력시험이 있는 걸로 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 시험이 절대평가여서 합격 기준만 넘기면 된다. 꾸준히 체력관리를 한 수험생이면 필기 합격 후에 준비해도 충분하다. 박 철도경찰은 유일하게 외발서기라는 종목이 있다. 철도가 움직이니까 그 안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공부하다가 잘 안 되면 밖으로 나와서 10분씩 꾸준히 연습했던 거 같다. 발목 힘이 중요하다. -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구체적 업무는. 장 철도보안정보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철도 범죄 신고를 처음 접수하는 상황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속 팀원들이 전화를 받아서 각 센터에 출동 조치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유지·관리하는 역사 폐쇄회로(CC)TV가 101개역, 1313대다. 그리고 철도 역사와 열차 내 주요 범죄들이 우리 몫이라고 보면 된다. 박 서울지방대 수사과 경제팀에서 근무 중이다. 경제팀에서는 역에서 발생하는 절도, 신용카드 사기 등을 다룬다. -철도 사고 시에도 투입되는 걸로 아는데. 장 강릉역 KTX 열차 탈선과 같은 열차 사고도 처리한다. 아무래도 빈번한 것은 역사 내 변사 사건이다. 스크린도어가 많이 설치됐지만 아직도 1년에 10~15건 정도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것부터 사고당하신 분의 행적을 추적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기관사에게 음주 측정도 하고, 제동거리도 확인한다. -3교대로 알고 있다. 근무가 쉽지 않을 거 같다. 장 밤을 새우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이후에 이틀을 쉴 수 있어 잘 적응해서 하고 있다. 3교대 근무만 하는 건 아니고 월~금요일 출퇴근하는 시스템도 있다. 3교대 근무가 힘에 부치면 다른 형태의 근무로 넘어가면 된다. 박 3교대를 하지 않고 저는 특수 일근을 하고 있다. 근무 때마다 13시간씩 일을 하고 한 달에 8일을 지정해 쉬는 시스템이다. 센터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이 대부분 3교대다. -남초 직류로 알고 있다. 여성이 근무하기 어렵지 않나. 장 2019년에 입사했는데 남녀 성비가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남자가 많은데 점차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일단 저희 같은 경우 현장에 2인 1조로 출동하는 게 원칙이다. 동료들이 항상 도와줄 수 있으니 수험생들은 입직도 하기 전부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박 2016년 이후로는 굉장히 많은 여성 수사관이 들어오고 있다. 남초라고 보기는 힘들다. 철도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이니까 성별을 떠나 본인이 지원할 때는 체력을 키우고 열정과 사명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를 수행하며 견디기 힘들다. -현장에서도 어려움이 많을 거 같다. 장 철도경찰이 국민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국토교통부 소속 국가공무원으로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많이 알아 주시면 좋겠다. 박 일단 인력이 부족하다. 저 같은 경우 지난달에만 320시간을 일했다. 중요한 사건이 있으면 휴무를 반납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철도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불법 촬영 등 범죄가 다양화하고 있는데 인력 상황은 열악하다.-다른 직류보다는 월급이 많다는데. 장 일반 행정과 같은 호봉으로 비교했을 때 9급 기준으로 최소 몇십만원 정도는 급여 차이가 있는 걸로 안다. 박 같은 공안직렬인 검찰, 교정직과 달리 따로 주는 수당은 없다. 그럼에도 일하는 시간 자체가 많아서 그런지 월급이 높은 편이다. -처음 들어올 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장 철도경찰이 무조건 현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수사과, 운영지원과, 기획과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박 현장에서 피해자, 피의자를 상대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스트레스받는 일이더라. 입직 전에는 막연히 TV에서 피의자 추격을 하는 장면이 멋져 보였는데 ‘내가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피해자와 피의자 양쪽 말을 다 잘 들을 수 있는 배려심을 길러야 하는 것 같다.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장 철도경찰직이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승연 회장 3남 사모펀드 운용사에 근무

    김승연 회장 3남 사모펀드 운용사에 근무

    투자은행서 신사업 투자·경영 수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1) 전 한화건설 팀장이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2017년 한화건설에서 사임한 김 전 팀장은 승마 선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3월 은퇴를 선언했고, 한 달 뒤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김 전 팀장은 승마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곧바로 한화그룹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며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더 쌓는 길을 택했다. 재계에서는 김 전 팀장이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경영 수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김 전 팀장이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면서 신사업 투자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2006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사모펀드 투자 전문회사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술 분야 경영권 인수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ICT 전문가인 진대제 회장이 이끌고 있다. 진 회장은 경기고 동창인 김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스카이레이크 출범 당시 “김 회장 등 지인으로부터 10억~20억원씩 빌려 가까스로 300억원을 마련해 펀드 운용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에너지가 2015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공장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아이티를 1300억원에 인수한 전례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기업 사직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기업 사직

    삼성 “후배에 피해 안 주려 입사 철회”중국 반도체기업 합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낳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입사를 철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으로 부임한 장 전 사장은 이날 에스윈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킨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의 제안을 받고 입사를 결정했던 터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은 생각도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여겼고 왕 회장과의 친분으로 자문 역할을 수락한 것이라며 입사 경위에 대한 세간의 비난과 오해에 대해 괴로워했다”며 “아직 회의도 한 번 하지 않았는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되자 더이상 삼성 후배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적 일군 ‘코디 리’처럼… 공기업, 변해야 산다

    기적 일군 ‘코디 리’처럼… 공기업, 변해야 산다

    “광란의 아리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는 사랑의 묘약처럼 희극적인 오페라를 많이, 그것도 매우 빨리 작곡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음악가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어린 신부가 초야에 남편을 살해하고 정신이 나간 상태로 피투성이가 된 옷을 입은 채 하객들 앞에 나타나 광란의 아리아를 부른다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만든 것이지요.”지난 6일 한 ‘페부커’(페이스북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니체티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소개한 글이다. “사실 도니체티는 스코틀랜드의 사연을 담은 이 스토리에 매료돼 자신이 좋아하는 테너 가수를 염두에 두고 오페라를 만들었는데, 페르시아니라는 소프라노가 초절기교를 요구하는 광란의 아리아 콜로라투라(오페라에서 기교적으로 장식된 선율)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이 아리아가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페라로 바뀌게 됩니다.” 웬만한 애호가도 알기 어려운 뒷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솜씨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페부커는 정재훈(60)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다. 국내 원전과 수력발전을 총괄하는 공기업 사장과 오페라 해설가. 잘 와닿지 않는 조합이지만 정 사장은 1인 2역이 어색하지 않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그의 페이스북은 일기장과 마찬가지인데, 토요일엔 항상 음악 이야기를 한다. 클래식과 오페라, 현대 음악까지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해박한 지식을 과시한다. 정 사장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가 눈길을 끄는 건 이 시대 사회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소개한 음악은 시각장애인이면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국계 청년 코디 리가 지난해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예선에서 부른 레온 러셀의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 어머니의 안내를 받아 피아노 앞에 앉은 리는 심사위원은 물론 세계 곳곳에 감동을 안겼고, 결승까지 올라 최종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흑인이든 한국인이든 백인이든, 누구든지 이 세상에 태어난 데는 이유가 있고 부모님의 사랑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인류의 보편적 감정과 가치,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를 가능하게 해주는 배려와 나눔으로 우리 모두가 어디에 있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안타까움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정 사장이 특히 조예가 깊은 분야는 클래식이다. 서희태 지휘자가 2013년 창단한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이기도 하다. 서 지휘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년)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 정 사장의 클래식 소양에 감탄한 서 지휘자가 직접 명예단장을 제안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놀자’의 앞글자 ‘놀’과 ‘즐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 ‘라온’의 합성어인 놀라온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이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과 함께 연주하는 걸 추구한다. 페이스북에서 클래식 전도사 역할을 하는 정 사장과 잘 어울린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30년간의 관료 생활을 거쳐 공기업 사장이 된 그는 어떻게 클래식에 입문했을까. “대학생 때 미팅 나가면 잘 보이려고 클래식 몇 곡을 억지로 외웠죠. (예술가) 아내와 결혼하니 얕은 지식이 금방 들통나더라고요. 아내에게 핀잔을 들으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졌는데, 젊은 시절엔 밥 먹듯이 하는 야근 탓에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 고위 공무원으로 승진해 사무실에 제 방이 생기고 나서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죠.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출근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잔잔하게 클래식을 틀던 게 어느덧 취미가 됐어요. 지금은 카페나 라디오에서 클래식이 나오면 아내와 먼저 제목 맞히기 내기를 합니다.”서 지휘자와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됐다. 하루는 지인으로부터 “아는 지휘자가 공연을 하는데 표가 안 팔려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비를 털어 10장의 티켓을 샀다. 평소 고생한 후배 공무원에게 나눠주고도 2장이 남아 아내와 직접 공연을 보러 갔는데, 지휘자가 바로 서희태였다. 정 사장은 “음악은 배경 지식을 쌓고 들으면 훨씬 즐겁고 숨겨진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며 “한 사람에게라도 더 클래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서 지휘자와 약속했다”고 했다. 정 사장은 매주 토요일 페이스북에 음악 해설을 올리는 걸 2010년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음악 해설에도 시사와 교훈을 녹이는 정 사장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다. 한수원 본사가 위치한 경북 경주는 신라의 천년 문화가 잠들어 있는 곳이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며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정 사장은 노조와 협의해 지역사회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한수원 노사합동 1339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번호(1339)에서 이름을 딴 이 캠페인은 일종의 릴레이 챌린지다. ‘1’명이 ‘3’군데 이상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가게에서 소비를 하고 다음 챌린저 ‘3’명을 지명한다. 지명받은 챌린저는 2주 이내에 다시 세 군데 이상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가게를 찾는다. 이렇게 한 명이 ‘9’배의 소비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오는 19일까지 7주간 진행된다. 한수원은 또 정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이 4개월간 월급여의 30%, 다른 직원은 자율적으로 일정액을 반납하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지역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했을 땐 소상공인 매출이 최대 90%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월급을 받고 있어요. 공기업으로서 혜택을 누린 만큼 당연히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직원 개개인이 얼마를 반납하는지는 제게 일절 보고하지 말라고 했어요. 각자 개인 사정이 있는데 사장 눈치를 보며 월급을 내놓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진심을 담아 동참하길 원했어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 방안도 연구 중이다. 디지털 경제 기반 마련을 위한 데이터와 콘텐츠 구축, 비대면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한수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신입사원 채용도 재개했다. 실물경기 침체로 원전업계 기업들은 발주처 물량 축소와 원자재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자사 협력기업뿐 아니라 두산중공업 원전부문 협력기업에도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선금 지급 상한을 70%에서 80%로 높였다. 지급 시기도 14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국제 입찰 대상이었던 품목을 국내 입찰로 전환해 총 6171억원(94건) 상당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상생 체계를 구축했다. “공기업 수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 보니 변화를 싫어하는 문화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급격히 바뀔 것이고, 공기업도 이제 변해야 합니다. 우리부터 먼저 정부의 실물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는 업무 시스템과 조직 문화를 정립하겠습니다. 코디 리가 장애를 딛고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이란 기적을 연출했듯이 우리도 역경을 이겨 내고 한 단계 높이 도약할 것이라 믿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 기업 사직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 기업 사직

    중국 반도체기업 합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낳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입사를 철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으로 부임한 장 전 사장은 이날 에스윈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킨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의 제안을 받고 입사를 결정했던 터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은 생각지도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여겼고 왕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자문 역할을 수락한 것이라며 입사 경위에 대한 세간의 비난과 오해에 대해 괴로워했다”며 “아직 회의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되자 더 이상 삼성 후배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전 사장은 1980년대 1메가 디램 개발 당시 과장을 지냈고 1990년대부터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로 옮긴 뒤 2004년부터는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때문에 현장을 떠난지는 16년이 넘어 기술 유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첫 직장도 삼성이었고 39년간 삼성인으로 살았는데 불필요한 오해로 회사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장 전 사장이 ‘LCD의 아버지’로 불리는 왕 회장의 제안을 받고 중국 시스템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진으로 자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안팎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논란, 중국의 인재 빼가기 노골화에 따른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가열됐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인 장 전 사장은 LCD사업부장(사장),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 등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방·교육 공무원 공채에 19만명 응시…138명 발열로 별도시험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13일 전국 17개 시도 70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0년도 지방·교육청 공무원 8·9급 공채 시험에 모두 19만2778명이 응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은 16만240명이 593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2만3211명을 뽑는 이 시험에 총 24만531명이 원서를 접수했는데 이 가운데 66.6%가 실제로 시험을 본 것이다.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에는 3만2538명이 109개 시험장에서 필기시험을 치렀다. 교육행정 등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8·9급을 뽑는 이 시험에는 4077명 선발에 5만5326명이 원서를 내 58.8%가 응시했다. 이날 시험장을 찾은 응시생 가운데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시험장 내에 따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인원은 모두 138명이다. 지방공무원 시험이 113명,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은 25명이다. 의심 증상자들이 응시한 예비시험실에는 전신 보호복과 안면 보호구, 장갑 등을 착용한 시험관이 입회했다. 예비시험실 응시자와 시험관은 시험 종료 후 다른 응시생들이 모두 건물 밖으로 나간 뒤에 퇴실하도록 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미리 별도 시험장소를 신청한 3명도 예정대로 응시했다. 경기 지역 지방공무원 응시자 1명과 인천시교육청 공무원 응시자 1명 등 2명은 자택에서 시험을 치렀다. 나머지 1명은 경북 지방공무원 응시자로 폐교인 풍천중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무원 공채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다. 앞서 5월 16일 진행된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때는 1만2000여명이, 같은 달 30일 치러진 순경 공채시험에는 5만여명이 접수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이 이날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4개 권역 24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당초 3월 21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2차례 연기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시험장 입실 전 발열체크

    [서울포토]시험장 입실 전 발열체크

    시험 응시생들이 14일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한국철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실을 하기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은 전국 4개 권역 2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이날 응시생 4만 3000여명은 지원 분야에 따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에서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 30분 등 3회로 나눠 시험을 본다. 2020.06.1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92세에 ‘헬로키티’ 창업자, 손자에게 CEO 물려주고 “난 회장님”

    92세에 ‘헬로키티’ 창업자, 손자에게 CEO 물려주고 “난 회장님”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헬로 키티’를 소유한 기업 산리오를 창업한 쓰지 신타로가 92세 나이에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손자인 쓰지 토모쿠니(32) 전무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산리오의 CEO가 교체되는 것은 1960년 창사 이래 처음이지만 신타로 창업주가 아주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대표권을 유지한 상태로 회장에 취임해 계속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4년 산리오에 입사해 2017년 6월 전무로 승진한 토모쿠니 CEO 내정자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길러온 캐릭터를 살리면서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신타로 창업주는 다음달 1일부터 CEO 직책을 넘기며, 토모쿠니 내정자가 8월 26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면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최연소 CEO가 된다고 지지 통신은 전했다. 토모쿠니 전무의 생일은 11월 1일로 헬로키티 캐릭터의 생일과 같지만 나이는 1974년 탄생한 헬로키티보다 14세 어리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의 아버지이자 신타로의 아들은 2013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손자가 회사를 물려받게 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회사는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일본에서의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갈수록 유약해지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2019~20 회계연도의 순익이 95%까지 떨어졌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6.5%가 감소했다. 이미 토모쿠니 내정자는 회사를 변신시키고 낡은 생각을 버리겠다고 다짐해왔다. 130개국에 수출된 헬로키티는 의류, 장난감에 문방구는 물론 최근에는 신칸센 열차, 놀이공원, 카페,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인 프로세코에 고무창 운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고 있다. 다만 1970년대 영국인 문화에서 만들어져 일본에서 유행한 것을 신타로 창업주가 재빨리 캐릭터로 삼은 것이라서 영국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유지인의 그때 그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유지인의 그때 그 모습은?

    ‘선데이 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1970년대 장미희·정윤희와 더불어 ‘여배우 트로이카’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지인의 ‘선데이 서울’ 속 모습은 어땠을까?유지인은 1973년 TBC탤런트 14기로 입사했으나 정식 데뷔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1학년에 재학 시절 연방영화사와 주간한국이 공동으로 모집한 신인배우 모집에서 2,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974년 박종호 감독의 영화 <그대의 찬 손>으로 하게 됐다. 당시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훌륭한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당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인기 작가 강신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그대의 찬 손>은 흥행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데뷔 이후 유지인은 <돌아온 팔도강산>, <정형 미인>, <하얀 날개>, <환상의 공포>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며 정윤희·장미희와 함께 ‘2대 여배우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면서 197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성장한다.유지인은 트로이카 여배우들 중 최초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엄청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주연으로 출연한 1980년 이두용 감독의 영화 <피막>은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ISDAP)을 받으며 유지인은 한국 영화계에 큰 업적까지 이룰 수 있게 된다. 한편 여배우 트로이카의 1인이었던 유지인은 ‘백치미’를 보여주는 정윤희와 ‘청순미’를 보여주는 장미희와 달리 도시적인 이미지와 세련미를 내세웠다. 또한 중앙대학교 재학생이라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지성미’는 유지인이 정윤희·장미희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의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든 가장 큰 무기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금쪽같은 내 새끼>, <내조의 여왕>, <찬란한 유산>,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이 있으며, 2000년대에 이르러서 영화보다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알토란>, <마이웨이>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하기도 하고 KAC한국예술원의 방송연기계열 교수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유지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메멘토 모리] 한국 조선의 기틀 다진 한종서 형 영전에-황성혁 대표

    [메멘토 모리] 한국 조선의 기틀 다진 한종서 형 영전에-황성혁 대표

    한국 조선산업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한종서 씨가 지난 6일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8일 서울 소망교회에 영면했다. 고인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불모지나 다름없던 조선산업의 기틀을 단단히 세웠지만 그 흔한 부음 하나 일간지에 실리지 않았다. 근대화를 일군 중심 인물로서 고인의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고인과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함께 했고 50년을 사수(射手)로 대했던 황성혁(81) 황화상사 대표(현대중공업 전무 역임)가 12일 아시아엔에 올린 기사를 정리하고 황 대표의 동의를 얻어 싣는다. 선박 판매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국 조선사(造船史)를 기술한 자서전 ‘넘지 못할 벽은 없다’(이앤비플러스·2010년)를 펴내기도 했다. 1989년 선박 판매 담당 전무를 끝으로 현대중공업을 퇴사한 그는 이듬해 세운 황화상사의 대표가 돼 지금까지 선박 중개업을 하고 있다.한종서(韓鍾瑞) 형이 떠난다. 오랫동안 지닌 무겁고 고된 육신의 덫을 벗어 던지고 밝고 가벼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서 형의 떠남이 슬프지만은 않다. 따뜻하고 편안한 나라에 자리잡을 축복 받은 영혼을 생각하며 우리 마음은 도리어 가볍다. 1972년 가을 영국 런던지점에서 형과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새로 탄생한 조선소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이었다. 런던지점은 조선소의 심장이었다. 선박 영업과 기술 도입 업무를 형이 맡고 있었다. 그 뒤 50여년 난 형을 따라 다니는 조수였다. 일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형은 이끄는 사수였다. 일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던 시절, 잠자는 동안에도 일을 꿈꾸던 시절,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그나마 일의 결말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종서 형은 미숙한 조수를 끌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해냈다. 조선소의 산적한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법의 시발점으로 중심을 잡고 묵묵히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 조선소의 첫 작품 ‘어틀랜틱 바론’을 시작할 때 선주의 기술 대표이자 천하의 고집쟁이 아나스타소폴루스를 입을 다물게 하는 잠재우는 사람은 종서 형뿐이었다. 아나스타소폴루스는 자신의 말을 주워 담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모든 펌프는 청동으로 만드는 거야.” “스페어가 없는 기계는 기계가 아니야.” “내 말을 그르다고 하는 자는 엔지니어가 아니야.”라고 내뱉으면 경전처럼 떠받들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종서 형이 그와 다툰 것은 아니었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건너다보기만 했다. 그는 떠들다 제풀에 지쳐 종서 형이 제시한 타협안을 받아들이곤 했다. 다섯 차례나 수정해 나온 마지막 사양서(仕樣書)가 누더기가 되지 않고 조선 기술의 전범이 된 것은 형의 넉넉한 인품이 빚은 결과였다. 조선소가 고용한 외국인 기술자들도 다루기 힘든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비뚤어진 결기도 결국 종서 형의 넓은 마음과 따뜻한 손으로 다스려졌다. 모든 기술자, 모든 선주 감독관들이 제각각의 취향에 맞게 기관실의 열 평형(Heat Balance)를 맞추려고 했는데 사공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었지만 결국 종서 형의 손길 아래 가지런하게 됐다. 내가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종서 형의 조수가 됐다고 서울대 기계학과 동기인 최해복 형에게 말했더니 “종서가 거기 갔어? 그 회사가 복덩이를 잡았구먼. 그러면 현대조선은 되는 회사야. 그 친구는 무엇이든 제대로 되게 하는 재목이니까. 너도 큰 행운을 잡았어. 종서를 도와 열심히 해봐. 좋은 일을 이루게 될 거야”란 말을 들려줬다. 조선소 시작할 때 정주영 회장의 막막한 심정을 누가 이해할 수 있었을까? 의논할 사람도 참고할 문헌도 없었다. 하지만 조용하고 느긋하며 영어에 통달하고 설득력 있는 종서 형이 있었다. 사리에 밝고 사심 없는 종서 형이 뒤를 지켜 정주영 회장의 마음을 안온하게 했다고 난 지금도 믿는다. 그런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는 정 회장이 1970년대 중반 종서 형이 허리 디스크로 얼마간 입원해야 한다고 하자 당황해 하던 모습을 지금도 난 생생하게 기억한다. 톱니바퀴마냥 일이 굴러가는 중에도 형은 가끔 느닷없는 일탈로 사소한 행복을 만들곤 했다. 일요일 아침 종서 형은 정 전 명예회장이 늘 걸치던 암청색 현대건설 점퍼를 걸치고 나와 함께 옥스퍼드 거리로 나섰다. 보슬비를 맞으며 거리의 쇼윈도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불타는 청춘을 비쳐 보며, 잘 생긴 경찰관과 일부러 걸음을 맞춰 걷기도 했다. 점심시간 짬을 내 옥스포드 거리가 끝나는 곳에서 하이드파크의 유명한 연설자의 광장에 들어서 청중 가운데 한 명이 돼 가끔 ‘옳소’를 외치기도 했다. 서펜타인 호수는 비 오는 날에도 아름다웠다. 백조 먹으라고 빵 몇 조각 던지면 오리 떼들이 덤벼 들어 먹어치우거나 참새떼들의 잔치가 됐다. 형은 늘 여유 넘치고 올곧았다. 70년대 후반 종서 형은 산업 플랜트 쪽으로 옮겨 가 현대중공업에 또하나 새로운 기틀을 만들었다. 혼자 남은 난 선박 영업에 부대낄 때마다 ‘종서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고 지침으로 삼았다. 1989년 말 내가 회사에 사표를 내자 종서 형은 탄식했다. “탐욕 때문에 재목이 찌꺼기가 되려는구나.” 그러나 난 옛날 사수를 잘 모신 덕에 지금도 찌꺼기는 면했다고 자신하고 앞으로도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내 고단한 육신마저 털어버리고 영혼이 맑고 가벼워졌을 때 형과 복사꽃 만발한 은하수 가에서 만날까? 하이드파크의 작은 연단 위에 올라가 우주론을 한바탕 늘어놓아 볼까? 무지개 걸리면 미끄럼 타듯 올라 앉아 성좌와 성운 사이를 넘나들어 볼까? 그때까지 편히 쉬세요. 종서 형.정리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40년 삼성맨’ 영입한 中반도체… 국내 인재 빼가기 논란

    ‘40년 삼성맨’ 영입한 中반도체… 국내 인재 빼가기 논란

    경쟁력 위협 우려에 삼성 “확대 해석”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사장)에 이어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40년 삼성맨’의 중국행을 업계는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국내 인재 빼가기의 ‘압축판’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 격인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켜 중국에선 ‘LCD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으로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 LCD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장 전 사장이 LCD 사업에 주로 몸담아 왔다는 점에서 그의 중국행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5년간 중국 삼성 대표를 지내는 동안 왕 회장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함께 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안다”며 “장 전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아니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이 없더라도 전직 삼성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기업 합류 자체가 국내 핵심 인재 유출에 부정적인 선례가 되고 중국의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중국기업行에 인력 유출 논란

    ‘40년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중국기업行에 인력 유출 논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사장)에 이어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40년 삼성맨’의 중국행에 업계는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국내 인재 빼가기의 ‘압축판’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 격인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켜 중국에선 ‘LCD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으로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 LCD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장 전 사장이 LCD 사업에 주로 몸담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중국행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5년간 중국 삼성 대표를 지내는 동안 왕 회장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함께 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안다”며 “장 전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아니고 국내에서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이 없더라도 전직 삼성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기업 합류 자체가 국내 핵심 인재 유출에 부정적인 선례가 되고 중국의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산도시공사 신입사원 15명 공개채용…기간 지난 토익 인정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8월 신입사원 15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모집 부문은 7급 신입사원은 행정 5명,건축 5명,전기 1명,통신 1명을 뽑으며,공무직은 운전,비서,안내 1명씩이다. 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준비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토익(TOEIC) 등 영어성적 유효 기간이 지났더라도 사전 제출한 성적을 인정하는 등 자격 요건을 완화한다. 신입사원은 서류전형과 1·2차 필기전형,1·2차 면접전형으로 선발된다. 공무직 사원은 서류전형,필기시험,최종 면접을 거친다. 공사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통해 입사 지원 단계부터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항목을 배제해 모든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각 전형 단계에서 직무능력,사회 적응능력,인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이며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7~8월 중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8월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채용사이트(http://bmc.saramin.co.kr) 및 부산도시공사 홈페이지(http://bmc.busan.kr)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흥행퀸 故김자옥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흥행퀸 故김자옥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故김영애·한혜숙과 더불어 1970년대 ‘안방극장 트로이카’로 불렸던 故김자옥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 후 1971년 드라마 <심청전>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주인공 심청 역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74년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수선화>에 출연해 ‘눈물의 여왕’, ‘청순가련의 대명사’ 등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1975년 <수선화>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면서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김자옥은 드라마 출연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라디오 성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1978년 개봉한 영화 <O양의 아파트>는 당시 관객 약 28만 명을 기록했고, 이는 1978년에 개봉한 영화 중 3번째로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상처>, <가을비 우산 속에> 등으로 1970년대 여배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흥행성적이 좋았다. 이후 <신부일기>, <행복의 문>, <당신>, <풀잎마다 이슬>, <춤추는 가얏고>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고, 1996년 ‘공주는 외로워’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주’라는 이미지는 김자옥의 상징이 되었다.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공주병’에 걸린 철없는 교감 선생 역할을 맡으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친근한 연기를 펼쳤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갔지만, 2014년 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심청전>, <한중록>, <신부일기>, <O양의 아파트>, <상처>, <가을비 우산 속에> 등이 있으며, 故김자옥이 남긴 사랑스러운 에너지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생애자산관리 승부처 40대, 4대 재무 이슈를 챙겨라

    생애자산관리 승부처 40대, 4대 재무 이슈를 챙겨라

    부채 40% 넘으면 저축·투자 거의 불가능 실거주 목적 주택 대출 DTI 30% 바람직 퇴직금은 일시금 수령보다 IRP에 적립 연금계좌, 수익률 등 고려 하나로 통합 자녀교육비·노후 준비 합리적 균형 필요가구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30대부터 50대 중 40대는 자산관리의 가장 핵심 연령대다. 30대는 경제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50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온전하게 경제생활에 나선 40대는 노후 준비(Pension), 주택 마련(Place), 자녀 교육(Private Education), 재산 증식(Property) 등 ‘4대 재무 이슈’(4P)를 챙겨야 하는 자산관리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 10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0대 가구는 평균 3억 6278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자산 1억 2973만원과 실물자산 3억 3994만원으로 이뤄진 총자산은 4억 6967만원이다. 부채는 1억 689만원으로 금융부채 8245만원과 임대보증금 2444만원으로 이뤄졌다. 이는 40대가 30대나 50대보다 자산관리 성적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18년 대비 순자산은 4.6% 늘었고, 소득은 4.5% 증가했다. 특히 연간소득(7425만원)에서는 50대를 제치고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자산관리 성적이 양호해 보이지만 생애자산관리 측면에서는 고민거리가 생기는 연령대가 40대다. 30대에는 종잣돈을 만들고 40대에는 재산 증식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해야 50대 이후 인생 후반기에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살아갈 수 있는 만큼 40대는 생애자산관리에서 중요한 시기다. 40대 중산층 가구의 주된 저축 목적은 노후대책(54.8%)이 1순위로 꼽혔다. 주택 마련과 자녀 교육(14.8%)이 공동 2순위를 기록했고 부채 상환(13.9%)이 뒤를 이었다. 우선 노후대책을 위해선 늦어도 40대부터는 일정 수준의 연금자산을 모아야 한다. 중간에 절대 깨뜨리지 말고 연금저축의 경우 여력이 안 된다면 적립을 잠시 중단하면 된다. 또 퇴직금은 이직 등의 경우에도 일시금으로 수령하지 말고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적립해 반드시 노후자산으로 남겨 둬야 한다. 연금계좌는 가급적 한 개 또는 두 개의 계좌로 모으는 것이 좋다. 연금계좌를 여러 개로 분산하면 관리가 힘들고 수익률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계좌가 여러 개 있다면 계좌 이전 제도를 통해 세제상 불이익 없이 금융회사를 옮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자산은 장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자산인 만큼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도 늘려 가야 한다. 40대의 입사 시기는 외환위기 시절부터 출발해 다른 세대에 비해 자산 증식이 쉽지 않은 세대 특성을 보인다. 주택 마련과 부채 상환, 노후 준비의 균형이 필요하고 무리한 대출은 피해야 한다. 실거주 목적이라면 주택은 지금이라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 가격은 비탄력적이라 주가처럼 단기간 내에 상승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긴 힘들다. 실거주 목적의 한 채라도 대출을 이용한다면 총부채상환비율(DTI)은 30% 선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평균적인 중산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소득에서 다른 부채가 없다는 가정하에 평균 생활비를 제외하고 남은 비율은 40% 전후가 된다. 부채가 40% 선을 넘으면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40대 가구는 소비지출 항목 중 교육비 비중이 15.5%로 가장 높아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 시기다. 초·중·고교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 9000원이다. 자녀가 2명이면 가구소득의 18%를 사교육비로 지출한다. 40대 가구가 교육비를 우선 지출하다 보면 중요하지만 당장 급하지 않은 노후 준비를 미루는 것이 문제다. 노후에 자녀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 사이에 합리적 균형이 필요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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