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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시험 2021년부터 PSAT 도입

    7급 공무원 시험 2021년부터 PSAT 도입

    2021년부터 국가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에 5급 시험과 같은 유형의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다. 국어 과목은 폐지된다. 한국사 과목은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21일 입법예고하겠다고 20일 밝혔다. 300개가 넘는 시험 목을 줄이고,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도 민간기업 취업을 준비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무원 시험을 개정하는 취지다. 이에 따라 7급 공채 1차 시험은 ‘국어·한국사·영어검정시험’에서 ‘PSAT·한국사검정시험 2급 이상·영어검정시험’으로 바뀐다. 앞서 작년부터 영어시험은 토익(700점), 토플(PBT 530점) 등의 영어검정시험 성적으로 대체됐다. PSAT는 암기지식이 아닌 이해력, 추론과 분석, 상황판단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대기업 공채시험인 삼성 GSAT와 LG 직업적합성검사, 현대자동차 HMAT 등의 적성검사나 공공기관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하다. 인사처는 이번 개편으로 수험생들의 국어·한국사 과목 수험 준비 부담을 줄이고, PSAT를 준비하면서 쌓은 역량과 한국사검정시험·영어검정시험 점수를 민간기업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7급 공채에 도입되는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별로 25문항, 시험시간 60분으로 검토 중이다. 인사처는 시험과목 개편에 따른 수험생 편의를 고려해, 내년 하반기에 문제유형을 확정·공개하고, 2020년에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할 예정이다. PSAT는 2004년 5급 공채(외무)에 처음 도입돼, 현재는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5급과 7급 민간경력자채용 시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인사처는 일단 2021년부터 1차 시험만 개편하고, 2차 전문과목(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시험, 3차 면접시험은 그대로 치른다. 다만,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5급 공채시험과 마찬가지로 다음해 1차 PSAT를 면제해 주는 규정을 신설한다. 9급 공채시험 개편은 2021년 7급시험 개편 후 시행 효과·타당성 등을 따져 검토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도시재생 뉴딜정책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

    “도시재생 뉴딜정책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

    경기 부천시는 주택·도시 분야 도시재생대학 수강생 45명을 오는 22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재생대학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한 이해 과정을 비롯해 도시재생 사례와 관계법률 등을 배운다. 또 시민주도의 마을만들기와 사회적 경제 관련 강의가 진행된다. 팀별 도시재생사업 사례조사를 통해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주민과 전문가들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시는 시민과 공무원들의 도시재생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양성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업은 9월 6일부터 12주간 매주 목요일 부천대학교 부동산유통과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수강 신청은 부천시 홈페이지(http://www.bucheon.go.kr) 입법예고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도시재생과로 제출하면 된다. 이영만 주택국장은 “성공적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주민의 이해를 높이고자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정태 단장,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공식 출범”

    김정태 단장,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공식 출범”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영등포2, 더불어민주당)은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출범을 선언하고 지방분권 실현 및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단장은 13일 지방분권TF 위촉식 및 제1차 정례회의를 통해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지방분권TF단장에 이어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으로 선임된 김정태 의원(영등포2,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부단장으로 선임된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을 포함하여 고병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1),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비례),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 등 각 정당 8명의 시의원과, 김태영 교수(경희대학교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세종대학교 행정학과), 소순창 교수(건국대학교 공공인재대학), 유진희 변호사(법무법인 융평), 최영진 교수(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등 5명의 외부전문가와 입법정책자문관 등 공무원 4명으로 총 17명의 위원으로 구성하였다. 지방분권TF는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 7대 과제,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추진 등 지방의회 주요 과제에 대하여 적극적인 대응 논리구조를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각 정당 지도부, 국회 및 행정부에 지방분권 실현 촉구와 시민 공청회 및 토론회 개최, 해외사례 조사, 정부 관련 부처 및 타 시도와 협조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대언론 홍보전략 수립, 언론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 다양한 활동과 방안 등을 적극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 TF단장을 역임하였기에 누구보다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분권TF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단장이신 김정태 의원은 지방분권에 대한 이해가 높은 3선의원으로, 역량있는 분들로 지방분권TF 위원을 구성하였기에 지방의회의 숙원과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 재점화 및 지방의회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김정태 TF 단장은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의 3대 추진목표를 첫째, 각 정당 지도부에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 확인 및 지방분권 실현 촉구, 둘째, 행정안전부 2차 로드맵에 자치와 분권의 기본축인 지방의회의 구체적 역할 제시, 셋째, 국회 계류 중인 지방의회법(안) 및 지방자치법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로 정하고 3대 추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정부 전 법제처장,동아대에 발전기금 3000만원 쾌척.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제정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전 법제처장)가 학교사랑 캠페인 ‘동아 100년 동행’ 발전기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고 9일 밝혔다. 동아대 법대 출신인 제 석좌교수는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후 정부 입법 총괄?조정 등을 담당하는 중앙행정기관인 법제처 법제조정실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법제국장과 행정법제국장, 기획조정관, 차장 등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제31대 법제처장을 지냈다. 35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법제처와 대통령 법률비서실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9월 모교 석좌교수로 부임, 법학전문대학원 강단에 서고 있다. 그는 “학생 및 교·직원 역량강화와 동문관 건립 등을 위한 ‘동아 100년 동행’ 캠페인에 벽돌 한 장 올리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동아대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발전기금 기부 취지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원시 등 인구 100만 4개 도시 “특례시 실현위해 공동대응”

    수원시 등 인구 100만 4개 도시 “특례시 실현위해 공동대응”

    경기 수원·고양·용인, 경남 창원 등 인구 100만명이 넘는 전국 4개 대도시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실현’을 추진한다. 염태영(수원), 백군기(용인), 이재준(고양), 허성무(창원) 시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특례시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4개 시는 공동대응기구인 ‘특례시 추진 기획단’을 구성하고,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자치 권한·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각 도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시 신설 법적 지위 확보 ▲ 중앙부처, 광역·기초정부를 이해시키고 설득해 협력 강화 ▲ 시민교육·홍보 활동 전개로 범시민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실천과제로 설정했다. 4개 시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문 형태의 공동건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100만 이상 대도시의 도시기능과 행정 규모는 광역시에 해당하지만 50만 도시와 동일한 지방자치제도의 틀에서 폭발적인 행정수요 증가에 적시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고, 시의적절한 시민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어 “특례시 신설은 ‘연방제 수준의 분권 국가 건설’이라는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구상을 실현하는 길이자, 정치적 이유로 지연된 ‘지방분권형 개헌’을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례시 입법화를 통해 혁신적인 지역 행정의 모델을 만들고, 국가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유은혜(고양병)·표창원(용인정)·심상정(고양갑) 국회의원이 참석해 4개 시에 지지를 보냈다. 국회의원들은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조속하게 통과돼 ‘특례시’ 신설을 위한 법적지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도시 특례가 법제화되면 4개 도시 500만 시민이 겪는 역차별을 해소할 수 있고, 100만 대도시는 도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발전을 할 수 있다”면서 “4개 도시가 뜻과 지혜를 모아 초대 특례시로 발돋움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지방분권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특례시가 실현되려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시’ 지방자치단체 유형을 신설하고,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 2016년 7월 이찬열·김영진 의원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지정광역시’를 부여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고, 같은 해 8월 김진표 의원이 100만 이상 대도시에 사무·조직·인사교류·재정 특례를 부여하는 ‘지방분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해찬, 당내 소통 안 되는데…국민·야당·北과 소통하겠나”

    “이해찬, 당내 소통 안 되는데…국민·야당·北과 소통하겠나”

    호통칠까 겁 나서 의원들 전화도 잘 못해 李 대세론은 광복절 기점으로 뒤집힐 것 “이해찬 대표 체제로 가면 소통에 심각한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55) 당대표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당내 국회의원과도 소통이 안 되는데 어떻게 국민·야당·남북과 소통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호남에서는 내가 부동의 1위”라며 “기세가 치고 올라가고 있어 광복절을 기점으로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대표 경쟁구도를 어떻게 보나. -이 후보와 나의 대결이다. 처음에는 이해찬 대세론이 있었지만 이제는 송영길이 치고 올라가는 과정이다. 이 후보는 우리 의원들조차 그분이 뭐라고 호통칠까 겁이 나서 전화도 잘 못하는데 소통이 되겠나. 옛날부터 문재인 대통령보다 위에 있었던 분인데 대통령도 (이 후보가) 편하겠나. 당연히 부담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이 후보보다 낫지만 김 후보로는 민주당의 진보성과 개혁성을 담보할 수 없다. →김 후보는 경제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데 공감하나. -그건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도 될 이야기다. 당대표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김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경제가 정치·외교와 분리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가진 외교 역량과 네트워크가 한반도 평화와 경제문제까지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이다. →야당과의 소통 방안으로 연정, 특히 자유한국당과 연정이 가능할까. -연정 대상이 될 수 없다. 연정이란 건 공동의 정책 목표와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장관 자리를 나눠 먹는 게 연정이 아니다. 최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설 파동처럼 청와대가 나서면 야당 분열 프레임에 빠지기 때문에 당이 주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되고 당·청 간 긴밀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주장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은. -국회가 일은 안 하고 자기들 밥그릇 문제만 계속 논의하면 국민이 국회를 외면하게 된다. 따라서 야당과 논의를 하는 대신 병행적으로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식물국회의 원인인 국회선진화법 개정까지 같이 다뤄야 한다. 국회선진화법 개정엔 바른미래당의 합리적인 분들도 동의하지 않나.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입장은. -보완해야 한다. 임금 인상만으로 소득이 생기는 게 아니다. 그래서 집 얘기를 하는 거다. 지출 비용을 줄이면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데 지출 비용의 핵심은 주거비다. 당대표가 되면 우리나라 주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친문을 넘어 ‘신문’(새로운 친문)을 주장한 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권리당원을 의식한 건가. -선거용이 아니다. 지난 대선 전까지는 문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지만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애정이 생겼다. 문 대통령같이 훌륭한 분을 우리가 잘 뒷받침해서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 →좀 뻣뻣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내가 워낙 덩치가 크다 보니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특사로 러시아 갔을 때 나보다 큰 사람을 처음 만나보고 ‘아 이런 기분이겠구나’라고 처음 느꼈다. 요즘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폴더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명 탈당 요구, 정치공학적 아냐… 이젠 피할 수 없다”

    “이재명 탈당 요구, 정치공학적 아냐… 이젠 피할 수 없다”

    ‘李 탈당’ 고민 안 하면 무책임한 것 문제 일으킨 분이 답하고 책임져야김진표(7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1일 조폭 연루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탈당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정당 운영을 책임진다는 당대표 후보로서 당원의 요구에 고민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가 앞세우는 ‘세대교체’와 관련, “개혁은 나이가 젊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은 경력을 살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이 지사에 대한 탈당 요구가 이슈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정치공학적 동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료 정치인이니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당 탈당 운동을 벌이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이와 관련한 공개적 질문이 나오니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 후보는 경제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당내 문제를 거론한다고 비판했다. -당의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그건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도덕성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문제를 일으킨 분이 확실하게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 사법 처리만 4~5년이 걸리는데 당에 부담이 크다. →이해찬 후보와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와 부총리였다. 경쟁하며 불편하지 않나. -왜 불편하지 않겠나. 공격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웃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반 청와대가 독주해서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당선되자마자 집무를 시작했다. 수석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수석은 학자 출신에 경제부처가 진용을 갖추는 데 4개월이 걸렸다. 그러니 청와대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당이 목소리를 낼 때다. 한 달에 한 번 당·정·청 협의를 열어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도록 하겠다. →개혁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나. -중요한 건 자주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이고 대화가 되는 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최소한이라도 각 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고 한 달에 한 번 모두 만나서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 대한 입장은. -기무사가 자꾸 국내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에 인위적 영향을 미치는 나쁜 타성이 있다. 국민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폐지를 전제로 하는 환골탈태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미국, 중국 등의 긴밀한 외교적 공조가 필요한데 당의 역할이 부족하다. 정부는 말을 꺼내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게 공공외교이고 당에서 그런 역량을 보강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근로장려세제(EITC) 등을 대폭 확대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나아진다고 기대하기엔 부족하다. 당이 주도해서 당·정 협의로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 혁신으로 유능한 경제 정당이라 평가받으면 2년 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종구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 완화해야”

    최종구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 완화해야”

    “혁신 위해 자본 확충” 한목소리 금융硏 “새 서비스 제공” 평가 케뱅·카뱅 “특례법 제정 필요” “은산분리 취지 흔들수도” 반론도최근 청와대가 규제 혁신을 강조하면서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은산분리) 완화에 시동이 걸렸다. 최근 1년간 은행권에 ‘메기 효과’를 일으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자본 확충 지원 방안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정재호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주최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1년의 성과 평가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최 위원장은 “은산분리를 금융산업의 기본 원칙으로 지켜 나가되 인터넷은행에 한해 규제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춰 나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 사이에서 은산분리의 취지를 덜 허무는 방향으로 특례법이 논의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에 대해 의결권이 있는 은행 지분을 4% 이상 가질 수 없게 한 규제다. 다만 의결권 미행사 전제로는 금융위의 승인을 받으면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KT(케이뱅크)와 카카오(카카오뱅크)는 당초 은산분리 완화를 염두에 두고 인터넷은행에 참여했지만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묶여 있어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카카오뱅크는 620만 고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이) 은행 산업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본으로는 대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케이뱅크는 대출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은산분리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금융 혁신과 은산분리의 취지를 모두 잡을 방안은 특례법”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에 한정된 특례법을 제정해 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다. 심 행장은 “인터넷은행 특성상 개인 신용대출 위주이며 대기업 대출을 못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고객 중심의 혁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지분 구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특례법 제정이 은산분리 취지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맹수석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은행이 잘못되면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돼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신흥 ICT 재벌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특례법을 만들더라도 구체적인 보완책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대형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최근 인터넷은행에서 증자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건 처음 인가 심사를 할 때 추가 자본조달 가능성에 대한 심사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다”면서 “지난 1년간 인터넷은행이 보여 준 메기 효과가 사실상 독과점 상태였던 은행산업에 25년 만에 신규 은행이 진입해 발생한 효과인지 아니면 인터넷은행이어서 그랬는지는 구분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n&Out] 검찰 개혁, 수사권 조정보다 국민에게서 답을 찾자/김가헌 변호사

    [In&Out] 검찰 개혁, 수사권 조정보다 국민에게서 답을 찾자/김가헌 변호사

    대통령의 선의만으로는 검찰 권력이 통제될 수 없음을 보았던 문재인 정부는 검찰 권력을 특별기구 또는 경찰에 분산시켜 검찰을 제도적 차원에서 개혁하고자 한다. 위로부터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아래로부터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그것이다. 일주일 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이 발표됐다. 그러나 대통령이 행정권의 수반으로 검찰과 경찰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는 현행 통치구조에서 검찰과 경찰 간 형식적 권한 분점에 따른 견제와 균형만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고 국민의 인권이 더 보호될 수 있을까?과문한 탓으로 검찰 개혁의 유구한 역사적 논의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법률가 입장에서 수사 권한의 형식적 분리로 인해 뿔을 고치려다가 소를 죽이는 일이 생길까 걱정한다. ‘수사’란 그 자체로 완결적인 권력 작용이 아니다. 수사는 ‘기소’와 ‘공판’이라는 일련의 형사사법 절차의 첫 단추로, 단순히 범죄의 사실관계를 정서하는 차원을 넘어 차후 진행될 기소와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릴 ‘증거’를 창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처음부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체 형사사법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결국 처벌받아야 하는 자는 처벌받지 않게 되고, 처벌받지 않아야 하는 자는 처벌받게 되는 정의롭지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사법경찰이 수사를 통해 적정한 기소, 올바른 재판으로 이어지는 증거를 수집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급한 것은 자치경찰제 도입이 아니다. 경찰 권력의 비대화로 인한 문제는 멀리 있는 반면 수사 및 기소 작용의 차질은 목전직하에 있다. 사법경찰 내부에 수사 전문가, 법률 전문가를 충원해 수사 및 법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 피의자의 인권 보호 못지않게 피해자의 권리 보호도 중요하고, 형사사법 정의 실현 역시 국가의 존속과 발전에 필수적인 공익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추가로 합의문에서는 경찰에 1차적 수사권을 주면서 검찰에 ‘보완수사 요구권’을 부여했는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과 기존 수사지휘권의 실질적 차이를 모르겠다. 현재 수사실무에서 송치 전 수사지휘 사례는 거의 없다. 나아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의 구체적 입법 내용에 따라 중복수사 방지를 통한 인권 보호라는 취지마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 한편으로는 중복수사를 죄악시하는 관점의 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형사처벌’이라는 가장 큰 인권 침해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중복수사를 해서라도 신중하게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것이 인권 보호 측면에서 오히려 더 바람직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검찰 개혁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단순히 수사 권한의 분리를 통해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게 하자는 형식적 권력 분립의 낡은 방식으로는 검찰 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지난 전철을 돌이켜 볼 때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이미 있었다고 하여 과거 대통령의 악의를 검찰 또는 경찰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결국 국민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국민은 국민 주권이 가장 적게 실현되고 있는 곳이 사법부라고 생각한다. 검찰 개혁의 논의가 시작된 차제에 국민이 형사사법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보자. ‘사인소추제’, ‘기소대배심제’, ‘지방검찰제’, ‘검사장 직선제’ 등 각국의 입법례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때다.
  • 송한준 경기도의원,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 선거 출마 선언

    송한준 경기도의원,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 선거 출마 선언

    3선에 성공한 경기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송한준의원(안산시 1선거구)이 21일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송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를 통해 야당의 존재가 미미한 거대 여당이 탄생했지만 한편으로 견제 세력이 없는 경기도의회의 모습에 두려움도 느낀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균형자의 역할을 자처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송의원은 이어 “지금 경기도의회의 모습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시험무대여서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무한 책임감으로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경기도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의원은 특히 “경기도의회 142석중 135석이 여당이고 집행부도 여당이다. 자칫하면 민주주의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가 위협받을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기도의회에서 우리당이 여당이지만 야당의 목소리를 내면서 야당 처럼 정책을 만들고 야당 처럼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전체의석 가운데 108석(76%)을 초선의원이 차지한 것과 관련해 송의원은 “의회에 새롭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평도 있지만 도정 경험이 많은 선배 의원들이 기회를 독점해 불공정한 권력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송의원은 이에따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초선과 재선, 삼선을 구분하지 않겠다”면서 “조례나 정책, 예산이 고루 분배 될수 있도록 관행을 바꾸는 한편 입법 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웃링크 선택적 도입은 꼼수… 여론조작 막기 어려워”

    “아웃링크 선택적 도입은 꼼수… 여론조작 막기 어려워”

    서비스 이용자·미디어 더 타격 ‘뉴스캐스트’ 실패 반복할 수도 네이버가 9일 발표한 새 뉴스·댓글 정책을 들여다 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여론조작 세력보다는 이용자와 언론사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언론사에 뉴스 선택·편집권을 넘긴 것은 전향적이지만 서비스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어서 네이버를 통한 여론 집중과 조작을 막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뉴스 관련 기능은 덧붙여질수록 새로운 문제가 생겨날 뿐”이라면서 “네이버는 스스로 언론이 아니라고 규정하지만 어떤 기능이 됐든 다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언론이 된다”고 지적했다.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을 희망 언론사에 한해 개별 추진하겠다는 대목도 우려를 낳았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입법화를 통해 일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택 도입은 네이버의 꼼수”라고 말했다. 결국 포털에 이용자를 가둬 두는 기존 ‘가두리 방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개별적으로 선택하게 하면 중소 규모 언론사들은 결국 네이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일괄 적용한 뒤 포털과 각 언론사가 철저히 각자의 뉴스 서비스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최근 각 언론사에 아웃링크 전환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70개 매체 중 약 70%가 회신했으며 이 중 절반이 유보적 입장이고 1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금처럼 인링크(네이버에서 뉴스 표출) 방식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뉴스를 보는 게 전보다 불편해지기 때문에 전체 이용자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여론조작 세력보다는 이용자와 미디어가 타격을 입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도 “앱을 열었을 때 배열된 뉴스를 클릭하거나 실시간 검색어를 타고 유입되는 경로가 주된 트래픽 요인인데 이걸 없애게 되면 한국인 모두가 뉴스를 보는 채널 플랫폼이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과거 ‘뉴스캐스트’나 ‘뉴스스탠드’ 실패 사례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네이버는 2009년 첫 화면의 뉴스 섹션을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아웃링크 방식의 뉴스캐스트를 도입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아예 신문 가판대 같은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언론사 홈페이지 유입이 줄고 네이버의 자체 편집 뉴스가 더 많이 읽히는 등 부작용이 더 컸다. 한성숙 대표는 “뉴스캐스트 실험이 성공하지 못하고 끝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아웃링크 전환 시 음란·도박성 광고물, 악성코드 감염, 낚시성 광고 등 과거의 부작용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 네이버는 이를 막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전보다 영향력이 더 커진 네이버에 편집권이 다시 돌아가는 ‘도돌이표’ 현상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여야 간 극한 대치로 4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물관리 일원화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핵심 정책이다. 환경부는 이번 임시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았지만 각종 민생·개혁 법안에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굵직한 현안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졌다.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돼 사실상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허둥지둥하며 미흡한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는 환경부 장관 경질의 ‘스모킹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환경부는 문재인 정부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그 중심에 물관리 일원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있는 현행 물관리 체계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업무 지시를 내렸다. 물관리 일원화는 환경부의 숙원사업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결과적으로 4대강 사업이 환경부에 오욕(汚辱)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 셈이 됐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환경부에서는 “통합 물관리는 세계적 추세로 과잉투자와 업무 중복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정부조직개편 및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 쟁점화로 의미가 퇴색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해 7월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물관리 일원화가 제외됐지만 정치권은 협의체를 구성한 후 11월 입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8월 29일 ‘핵심정책토의’에서 “4대강 사업의 후유증 등으로 수량·수질관리 일원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환경부와 국토부는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전제로 빠른 시일 내 논의해 달라”고 힘을 실어 줬다. 국토부의 수자원 기능과 광역상수도, 하천관리 등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부처 간 조정도 마무리돼 환경부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 한국정책학회 여론조사에서도 국민과 전문가들이 환경부로의 ‘물관리 일원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65.0%, 전문가 77.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관리 일원화를 성사시킬 여건은 성숙됐지만 우려가 현실화됐다. 정부조직법(일부개정)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힌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이 정도면 환경부가 차려준 밥상도 못 챙긴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선거 후 거론되는 개각에서 김은경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관리 일원화는 대통령 공약으로 폐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에서 정치영역으로 넘어간 상황이기에 여야 지도부 간 협상을 통한 극적 합의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4월을 넘기면 모든 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통합 물관리의 결론이 지연되면서 부처마다 업무 차질 및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로 이관되는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은 인사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부 공무원들은 기약 없는 처리에 대비하고, 국회와 관계 기관 등에 불려다니며 설명하느라 지쳐 있다. 대구물산업 클러스트는 연말 완공 예정이나 물관리 일원화와 연계된 물산업육성법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운영 주체조차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점 처리법안으로 들어가 있지만 국민이나 국회의원들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표류하고 있다”며 “여야 갈등 구도 속에서 임시국회가 이대로 마무리되면 추진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4월 이후는 ‘잿빛’이다. 대외 여건은 더욱 좋지 못하다.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인식이 명확한 여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의 변화도 감지된다. 그동안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 언급을 삼갔지만 도로(국도)의 지방 이양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위기론이 팽배하다. 핵심 업무인 하천은 환경부로, 도로는 지자체로 이관될 경우 지방국토관리청은 ‘공중분해’가 불가피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지연되면서 김 장관 책임론이 비등하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응에서 전문성 부재를 드러낸 데다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 정치력마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의 ‘키’가 정치영역으로 옮겨 갔지만 정작 환경부 내에서는 “장관이 국회에서 발벗고 뛰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여야 간 이견이 통합 물관리가 아닌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점에서 무능과 무기력에 대한 질타와 함께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와중에 김 장관의 오판으로 TF조직마저 해체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수정권 10년간 찬밥 신세였던 환경부의 위상 제고 및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다”면서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관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유일한 슈퍼파워…中은 기본 역량 부족”

    “美, 유일한 슈퍼파워…中은 기본 역량 부족”

    “중국만의 세계 질서 제시 못해 군사·경제·소프트파워 부족”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74) 전 파리대 정치학연구소 교수가 “국제사회의 유일한 ‘슈퍼파워’는 미국”이라면서 “중국은 야망과 목표를 이루기에 기본 역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의 초청으로 ‘유럽이 보는 시진핑(習近平) 체제하의 중국과 세계질서’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과거 냉전 시대 소련이 강력한 국가라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할 경제적 역량이 없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중국 역시 현재 지정학적으로 높은 야망과 목표를 품고 있지만 이를 달성할 군사적·경제적 능력과 소프트파워 모두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를 주도하고 싶은 중국이 중국만의 세계질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태평양, 대만,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이 중국의 영향력에 들어 장기적으로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고 싶어하지만, 어떤 군사력을 통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질서나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제시하는 모델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혁신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미국에 뒤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순”이라며 “중국 국가의 우수한 인재가 미국으로 가는 등 개발도상국의 고급 인재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전 세계 자금과 우수 인재, 특허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에 이 분야에서의 우위를 내 줄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임금과 간단한 수출품에 의존하는 중국의 기술개발은 독일이나 일본에서 출원한 특허에 약간 변화만 줘서 출시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강점을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아무리 강력한 주장을 해도 정책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입법부, 사법부, 군부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는 강력한 시스템 덕분”이라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미국이 있었고, 그가 임기를 마쳐도 미국은 존속하기에 미국은 앞으로도 유일한 경제 초강대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청년 실업률이 늘어나고 성장이 둔화하며 한국식 경제모델이 더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은 현재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사권 축소·사면권 제한… ‘제왕적 대통령’ 막는다

    인사권 축소·사면권 제한… ‘제왕적 대통령’ 막는다

    5년 단임→4년 1회 연임 ‘8년’ 靑 “책임정치 구현·국정 안정” 개헌해도 文대통령은 연임 못해 중앙·지방정부 함께 출범 가능 대통령 특사, 사면심사위 거쳐야 권한대행, 대선후보로 출마 못해청와대가 22일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4년 1회 연임제로 운영형태를 변경하고, 대통령의 특별사면권과 인사권 등을 제한하고, 국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는 대통령의 임기를 1년 줄이는 대신 연이어 선출되면 한 번만 더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만일 4년 임기를 마친 뒤 치른 대선에서 패배하면 재출마할 수 없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1987년 개헌 시 5년 단임제를 채택한 것은 장기간 군사독재의 경험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민주역량은 정치역량을 훨씬 앞서고 있고, 이제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안정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채택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13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각종 여론조사를 인용해 “대통령 4년 연임제가 다수 국민의 뜻”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4년 연임제로 개헌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일각에서 마치 문 대통령이 4년 연임제를 적용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헌법 제128조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중임 변경에 관한 헌법 개정은 이를 제안할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논란의 소지를 확실히 차단하고자 아예 개헌안 부칙에 ‘개정 헌법 시행 당시의 대통령 임기는 2022년 5월 9일까지 하고, 중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해 대통령 4년 연임제가 채택되면 차기 대선부터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치러 대통령과 지방정부가 함께 출범할 수 있게 된다. 연임제를 하면 대통령 임기 기간 3번이나 치르던 전국 선거를 2번으로 줄일 수 있다. 대통령 임기 중간에 총선을 치를 수 있어 총선이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중간 평가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도입했다. 대선 결선투표제는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을 때, 1·2위 후보를 놓고 다시 투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제도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과반수를 얻지 못한 이른바 ‘소수파 대통령’이 정권을 잡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대통령이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고, 소수 정당 후보도 후보단일화 등 정치공학을 내세워 연대를 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대신 대통령의 권한은 분산한다. 개헌안은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특별사면을 할 때 독립기구인 사면위원회 심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개시 절차도 신설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사유에 ‘질병’과 ‘등’을 추가했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 궐위, 사고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때에만 국무총리 등이 권한대행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한대행자가 그 직을 유지하는 동안 대통령 선거 입후보를 할 수 없도록 한 조항도 눈에 띈다. 관리자가 플레이어가 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결심공판 의견진술

    [전문]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결심공판 의견진술

    검찰은 27일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정점이자 ‘몸통’ 격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천18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량을 밝히기에 앞서 의견 진술에 해당하는 ‘논고(論告)’를 통해 이번 사건의 의미와 엄벌 필요성 등을 상세히 밝혔다.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 혼란과 분열을 초래했음에도 진지한 반성이나 사과할 의지가 없다”며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 302조(증거조사 후의 검사의 의견진술)에 따라 증거조사 등 심리가 끝나면 검사는 사실과 법률적용에 관해 의견을 진술해야 한다. 통상 사건에서는 형량에 관한 의견만 간단히 밝히는 것이 관례이지만, 사회적 영향이 큰 사건이나 중형을 구형하는 사건 등에서는 사건 전반에 관한 의견을 진술하며 이 내용을 공판 조서에 첨부한다. 다음은 검찰의 논고 전문. 1. 서론 본격적인 논고에 앞서, 먼저 2017. 5. 2.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 10개월 동안 118회의 기일을 진행하면서 실체진실의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6. 7. 청와대가 대기업들로부터 500억 원을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하였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었고, 2016. 10. 24. 피고인에게 보고된 중요 청와대와 정부부처 문건들이 비선실세로 주목받던 최서원에게 유출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되면서 온 국민이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태라는 전례없이 충격적인 사건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016. 10. 27.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가 조속히 규명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었고,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사초(史草)’로 회자되는 안종범 업무수첩, 피고인과 최서원의 육성이 저장된 정호성 비서관의 휴대전화기, 정치·경제·언론·학계의 유착 실상을 드러내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메시지 등 다수의 객관적 증거들을 확보하였으며, 2016. 11. 20. 현직 대통령이던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인지하고 최서원, 안종범, 정호성을 구속기소하였고, 증거와 수사기록을 모두 특별검사에게 인계하였습니다. 2017. 3. 6. 90일 간의 특별검사 수사를 이어받은 이후에는 2017. 3. 10.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피고인의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여 피고인이 최서원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사실을 규명하고, 2017. 4. 17. 삼성·롯데·SK그룹의 총수가 연루된 독직(瀆職) 범행과 774억 원에 달하는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위헌·위법적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범행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피고인을 구속기소하여 이 사건 재판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14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기록과 130여 명에 이르는 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피고인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였습니다. 2. 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관계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안가(安家)라는 밀실에서 이루어진 비공개 단독면담을 통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총 592억 원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한 범행은, 안종범, 김종, 장시호, 최태원, 정유라 등의 진술 및 안종범 업무수첩,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과 각 그룹에서 작성한 단독면담 관련 말씀자료, 최서원의 독일 법인, 영재센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송금한 계좌거래내역, 2016. 2.부터 2016. 10.까지 9개월 동안에만 총 845회, 일일 평균 3회 이상 이루어진 피고인과 최서원 간의 차명폰 통화내역, 그리고 정부부처에서 작성된 그룹 현안 관련 청와대 보고 문건, 피고인이 삼성물산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난 문형표 前 보건복지부 장관 판결문 등으로 넉넉히 인정됩니다. 둘째, 18개 대기업을 포함한 53개 전경련 회원사들로부터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한 범행은, 최서원의 일부 진술 및 안종범, 최상목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관계자, 이승철 前 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 총수를 위시한 개별 기업 관계자, 정현식 前 사무총장을 비롯한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의 진술과, 안종범 업무수첩, 청와대 보고 문건, 전경련과 개별 기업, 재단 관계자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의 객관적인 물증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셋째, 피고인이 직권을 남용하여 민간 기업을 상대로 최서원 관련 법인과의 용역계약 체결, 후원금 지급 등을 강요하고, 최서원을 위해 민간 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한 범행은, 안종범, 조원동, 차은택, 이상화, 김종 및 개별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그에 부합하는 안종범 업무수첩, 관계자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 피고인에 대한 보고 문건 등의 객관적 물증으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넷째, 피고인이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최서원에게 공무상 기밀이 담긴 청와대 문건 등을 유출한 범행은, 정호성, 최서원 진술 및 디지털 포렌식(Forensic) 절차를 통하여 과학적으로 최서원이 사용한 것으로 검증된 최서원의 태블릿PC 내에 저장된 청와대 문건 등에 의하여 충분하게 입증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고인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고 피고인의 지시에 불복하는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한 범행은, 피고인의 지시 및 피고인에게 이행 상황을 보고한 내용이 낱낱이 기재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문건, 정무수석실, 문체부 작성 문건, 故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 수첩 및 청와대 교문수석비서관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 진술과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계 관계자들 진술에 의하여 다툼 없이 인정됩니다. 3. 피고인의 양형 관련 이어서 피고인에게 준엄한 형사처벌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 헌법 가치 훼손 첫째, 피고인은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지만 비선실세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피고인은 헌법을 수호하여야 할 책무를 방기하였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자신과 최서원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남용하였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과 공조직을 동원하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 직업공무원제 등 헌법에 의해 보장된 핵심 가치를 유린하였습니다. 그 결과 피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나. 정경유착(政經癒着) 둘째, 피고인은 국민이 아니라 재벌과 유착되었습니다.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통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광범위하고 막강한 행정, 입법, 사법 권한을 보유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2016년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6.7%에 달하는 102조 원의 자금으로 삼성전자 지분 9.71%를 비롯하여,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 8.85%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동원하여 재벌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피고인과 단독면담한 이재용, 최태원, 신동빈은 2016년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국내 GDP의 37%를 차지하는 삼성, SK,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최고 경제권력자들입니다.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피고인이 매년 안가라는 밀실에서 은밀하게 최고 경제권력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자신과 최서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경영권과 직결되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장면은 피고인 스스로 ‘서로 윈윈(Win-Win)하는 자리였다’라고 표현한 바와 같이 전형적인 정경유착(政經癒着)의 모습입니다. 피고인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자행된 정경유착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헌법이 추구하는 ‘경제 민주화’를 통해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자신의 공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고,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재벌 개혁과, 반칙과 특권을 철폐하여 고질적인 부패 행태의 청산을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서민들의 쌈짓돈으로 조성된 국민연금기금을 재벌기업 총수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함으로써 천문학적인 손실을 나누어지게 된 국민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과 공분(公憤)을 안겨 주었습니다. 다. 민간 기업의 사유화 셋째, 피고인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자신과 최서원이 운영할 재단 설립자금으로 774억 원을 출연하게 하고, 최서원이 지명한 업체들에 일감과 후원금을 몰아주며, 최서원이 지명한 인물들을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채용하고 승진하게 함으로써, 민간 기업을 자신과 최서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전유물로 전락시켜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중대하게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기업과 사회의 진정한 상생을 위한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왜곡하는 것으로서, 정작 계약을 체결할 충분한 자질을 갖춘 중소기업과 반드시 기업의 후원을 받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을 희생시켰고, 전체 임금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현실에서 경제 한파와 고령화로 인한 청년 실업 문제와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과 그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뼛속 깊이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우리 사회가 불법과 반칙이 통하는 사회, 돈과 권력을 가진 특권층만이 성공하고 군림할 수 있는 사회라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 주고, 정부 정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여, 국가 발전을 위한 토대이자 소중한 사회적 자본인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라는 가치를 무너뜨렸습니다. 라. 문화·예술계 양극화 넷째, 피고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문화융성’을 3대 국정 기조 중의 하나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과 정부에 동조하는지를 기준으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블랙(Black)과 화이트(White)로 편을 가름으로써 문화·예술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크게 위축시켰으며 자신의 불법적인 지시를 이행하는데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고위공무원을 사직시키는 등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마. 피고인의 무책임한 자세 마지막으로, 피고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에 대한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이를 부인하였고, 오히려 그러한 의혹 제기를 실체가 없는 국기문란 행위,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면서 온 국민을 기만하였습니다. 피고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이 문제로 대두하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음에도, 검찰과 특별검사의 대면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회피하였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으며,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주요 국정농단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일체 출석을 거부하였고, 지난해 10월 16일 재판부에서 새롭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 이상 법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끝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재판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2016. 7. 국정농단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래로 약 20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단 한 차례도 보인 적이 없었으며,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설정해 국정농단의 진상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하면서, 검찰과 특별검사는 물론 사법부까지 비난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국민은 피고인이 이제라도 잘못을 통감하고 자신의 책임을 겸허히 인정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국민의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법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여전히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으며, 일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과 특별검사의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및 법원의 판결을 통해 자신의 범죄사실이 객관적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경시하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4. 결론 결론으로 피고인에 대한 구형의견을 밝히겠습니다. 피고인은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입니다.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던 피고인은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해 본 적이 없는 비선실세에게 국정 운영의 키를 맡겨 국가 위기 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입니다. 국민은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규칙을 끝까지 준수하면서 실력으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고,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국민의 사상과 문화적 성향에까지 관여하는 나라가 아니라,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가운데 어떠한 직업을 갖더라도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진정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꿔왔습니다. 피고인은 국민의 이와 같은 간절한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빨리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헌법 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헌정 질서를 유린하여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시키고 국가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였음에도 진지한 반성이나 사과할 의지가 없다는 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최서원과 함께 취득한 이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점, 범행을 부인하면서 허위 주장을 늘어놓고 실체진실의 발견을 방해한 것은 물론이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책임을 전적으로 최서원과 측근들에게 전가한 점, 준엄한 사법부의 심판을 통해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대한민국 위정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구형합니다.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농단한 최종 책임자인 피고인에게 징역 30년 및 뇌물에 해당하는 592억 2,800만 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 원을 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 [서울광장] 아직도 숨죽인 여성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직도 숨죽인 여성들/최광숙 논설위원

    지난달 서지현 검사가 “2010년 상가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던 안태근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을 때 나는 그의 행동이 우리 사회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잘 몰랐다. 과거 법조인 출신 한 여성의 정계 진출 과정이 떠올라 그 역시 정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야심만만한 검사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의 ‘진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지금 서 검사의 작은 몸짓으로 시작된 성폭력 고발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은 성범죄를 당하고도 참고 또 참아야 했던 여성들로 하여금 촛불을 켜고 하나둘 광장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 여성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들은 ‘위드유(With Youㆍ당신과 함께하겠다)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제 ‘미투 촛불’은 2년 전 겨울 촛불처럼 거대한 물결을 이뤄 이 세상을 바꿀 기세다. 자신의 권력과 명성을 앞세워 힘없는 여성들을 성추행·성폭행한 추악한 문화계 거물들은 분명히 ‘탄핵감’이다.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에서 생사여탈권을 쥔 남성들이 여성들을 농락한 것은 권력형 성범죄다. 그것도 수십년간, 수년간 그 짓을 했다면 세상에 이런 적폐도 없다. 이제 서 검사의 폭로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그가 쏜 화살이 우리 사회 곳곳의 오랜 적폐를 어떻게 쓸어낼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지를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도 “왜 이제야 말하나”, “어떻게 그렇게 당할 수가 있나”라고 묻는 남성들도 있다. 한 광고의 “니들이 게 맛을 아냐”는 말이 떠오른다. 그들에게 “당신들이 그 여성들의 고통을 아느냐”라고 되묻고 싶다.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고통을 당하는 수많은 여성이, 심지어 법을 아는 서 검사 같은 이들조차도 제때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속한 조직과 우리 사회가 그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다. 서울여성노동자회가 지난해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3명을 조사한 결과 74명(71.8%)이 각종 불이익 조치와 따돌림 등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할 조직의 대표와 구성원들은 오히려 치마가 짧으니 하며 피해자의 행실과 처신을 운운하며 다시 피해자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2차 피해가 발생하는데 누가 쉽게 입을 뗄 수 있겠는가. 여성 폭력을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보지 않고, 여성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가해자는 승승장구하는 세상 말이다.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 이번 일로 피해자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해자들의 행위는 묻힐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 우리 사회는 피해자의 고발에 공감하면서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 칸터의 ‘임계치 이론’에 따르면 여성에 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여성 정치인 비율이 최소 15%일 때 정치 문화에 변화가 일어나고, 여성을 위한 정책과 입법이 가능해진다. 40%로 확대되면 정치 문화와 조직, 나아가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봤다. 아직 우리는 이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이제 ‘미투’를 외칠 수 있는 정도로 여성들의 파워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미투’를 외치는 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김재련 변호사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피해 여성들이 주위 편견에서 벗어나 조직 내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폭력 피해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그래서다. ‘미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의 주역들이 입지가 탄탄한 여배우들이고, 우리 역시 성추행의 피해 사실을 처음 밝힌 여성은 검사라는 특수한 신분이다. 이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맷집’이 강하다. 그들의 고백에 많은 여성이 용기 내 ‘미투’ 대열에 동참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숨죽이고 있는 여성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bori@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MOU 체결식’참석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MOU 체결식’참석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21일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원장 이승종)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하여 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 날 협약식에는 신언근 정책위원장을 비롯한 이승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장을 비롯하여 김순은 행정대학원 주임교수와 서울특별시의회 양준욱 의장, 조규영 부의장, 김진수 부의장, 김선갑 운영위원장 등 서울특별시의회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신언근 위원장은 “참된 시민주권의 시작인 지방분권실현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정책연구와 개발을 위해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장으로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성과있는 정책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언근 위원장은 9대 상반기 교통위원회, 하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관악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신림선 경전철 예산을 확보하여 공사를 진행시켰고, 제14기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의원들의 자치입법 활동과 정책연구활동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치법규 10만건… 매년 5% 이상 는다

    자치법규 10만건… 매년 5% 이상 는다

    1995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20여년간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법규가 연평균 5% 이상 증가했다. 또 최근에는 주민이 직접 발의한 조례 청구건수도 급증했다. 이 추세가 지방의 자체 역량강화와 맞물려 지방분권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안전부는 5일 각 지자체의 자치법규가 지난해 말 기준 9만 9795건이라고 밝혔다. 조례가 7만 5708건, 규칙 2만 4087건이다. 민선 자치가 시작된 1995년 4만 970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전국 17개 시·도 자치법규 평균은 653건이었고 시·군·구 평균은 391건이었다. 시·도 가운데 조례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735건)였고 규칙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220건)이었다. 시·군·구 중에선 조례는 경남 창원시(483건)가, 규칙은 경기 성남시(162건)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정된 자치법규는 6027건이었다. 개정(2만 1631건)과 폐지(1220건)까지 합쳐 제정·정비된 자치법규가 총 2만 8878건으로 전체 법규의 28.9%다. 이는 중앙·지자체가 합동으로 부적합한 자치법규 손질을 추진한 결과다. 부적합한 법규로는 상위법령 개정을 반영하지 않은 경우, 법령상 근거가 없는 규제, 유명무실한 조례 등이다. 지난해 시·군·구에선 제·개정 및 폐지된 조례의 79.3%를 자치단체장이 발의했다. 시·도에선 지방의회 의원 발의가 59.8%로 더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시·도와 시·군·구 모두 전년대비 의원 발의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주민 발의 조례 청구건수가 16건이다. 이전 5년간 연평균 5.6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지자체 현안 중심으로 주민조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청년 월세, 교육, 안전, 학교급식비 지원 등 실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 주민 조례 청구가 많았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자치법규의 품질 향상을 위해 불합리한 법규를 발굴·정비, 행정 불신을 없애겠다”며 “지자체 공무원의 자치입법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분권광장] 지역특색에 맞는 자치분권 조기 실현돼야/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분권광장] 지역특색에 맞는 자치분권 조기 실현돼야/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경남은 조선산업과 항공산업의 메카이다. 우리나라 전체 조선산업의 52%, 항공산업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경제도 여기에 좌우된다. 수도권이나 지방의 지방자치단체 모두 지역특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 제공 등의 노력을 수행해 왔다.그렇지만 최근 들어 저성장 시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절벽, 4차 산업혁명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가속화로 인구사회적 구조 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경제적 잠재력 약화, 소득양극화 등을 우려하게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기술문명은 공동체 구성원으로 남아 있던 개인을 다양한 형태로 밖으로 표출시키고 있다. 지역을 둘러싼 이 같은 인문사회적 환경 변화들은 중앙집권적 체제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기존의 전국 모든 국토에 동일한 법과 기준을 적용하는 국가 중심 산업발전과 계획경제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지역이 당면한 환경 변화가 일률적이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고령화 실태, 공동체 구성원인 개인의 차이를 전제한다면 그 해법도 달라야 하는 게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 등이 각자 강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때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추진역량과 자율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주체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정운영체제 및 방식의 변화가 더 절실해진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앙정부가 지역 살림살이까지 세세하게 통제 관리하면서 역할 과부하로 기능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중앙정부가 법령을 통해 전국적으로 하달한 획일화된 정책은 지역 실정에 맞지 않아 지역 발전보다는 손발을 묶는 결과를 초래하는 때가 적지 않다. 선진국 대부분의 국정운영은 지방분권체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방정부가 독립적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 행사와 주민자치권을 기본권으로 한 주민참여에 의해 주민과 지역에 적합한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역 간 연계를 통해 주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성 있는 지역발전정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즉 국가 중심의 획일적 정책이나 지침이 아닌 지역의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역발전정책을 실현해 나간다. 중앙집권주의 체제에서의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가 큰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권개헌을 추진 중인데 혹자는 굳이 헌법에 분권국가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느냐, 개별법 개정으로 얼마든지 분권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국가 체제 및 운영방식을 변화시키는 일이기에 헌법에 분권국가임을 명시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또한 그 시기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국회가 공감하고 있는 이때가 바로 분권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골든타임이다. 앞으로의 국가발전은 총량적 경제성장이 아니라 다양하고 개성 있는 지역 발전을 통해 견인될 것이기에 헌법 개정 과제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시대적 요구이다. 지역전략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역별로 다양한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분권개헌은 필요조건이다. 물 들 때 노를 저어야 하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 국민 다수가 지방분권을 원하는 호기에 중앙과 지방, 국회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 분권개헌을 하는 일이야말로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만드는 일이다.
  • [특파원 생생 리포트] 日대기업 직장인 부업 열풍

    사원 75% “자기 역량 제고… 본업에도 도움” 게이단렌 “업무실적 저하 등 과제 산적” 신중 “제2의 직업으로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고 일반적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2018년은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해지는 ‘부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최근 전했다. 기존 직업 이외에도 부업 및 겸업을 허용하는 관련 입법을 아베 신조 정부가 적극 추진하면서 기대와 우려 속에 반향도 커지고 있다. 아베 정부는 인구 감소 등으로 일손이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유연한 근로 방식’을 강조하며 ‘부업 및 겸업의 허용’을 근로 방식 개혁의 주요 기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총리 관저의 강력한 의지 속에 실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새해 초부터 부업 및 겸업 촉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참고할 ‘모델 취업 규칙’을 손보고 있다. 또 사회적 논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내에 관련 입법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아베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올해가 “부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10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DeNA와 일본 3대 이동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잇따라 직원들의 부업을 허용했다. “경쟁사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지만, 두 회사 모두 부업으로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를 본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eNA에서는 30여명의 사원들이 부업으로 IT 관련 창업을 하거나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100명의 소프트뱅크 직원들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대학 시간강사 등을 부업으로 삼았다. 주요 대기업의 젊은 중견 사원들은 부업·겸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 파나소닉, NTT그룹 등의 사원 훈련 등을 담당하는 기업인 원재팬이 관련 사원 16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업 및 겸업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더 많은 수입”보다는 “자기 역량 제고”가 주요한 이유였다. 원재팬은 “지금 맡은 일이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젊은 중견 사원들이 본업에서 혁신을 이루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벤처기업 등 부업의 경험이 장차 본업에서 리더가 되고,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렇지만 대기업들을 대변하는 게이단렌의 움직임은 신중하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해 말 “사원의 능력 개발이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업무실적 저하, 기업정보 누설 우려, 총노동시간의 적절한 관리 등 과제가 많다”면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권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인력 관련 전문회사인 리쿠르트 웍스연구소 등 인력 문제 전문가들은 “회사마다 사정이 달라 일률적인 적용은 어렵지만 부업을 허용하는 유연근무 실시 회사에 더 많은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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