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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그레이드 지방자치 / 전문가 좌담 “중앙정부 권한 대폭 이양 가장 시급”

    지방자치가 단체장 민선 3기째를 맞으며 뿌리를 내려가고는 있으나 여전히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대한매일은 창간 98돌을 맞아 지방자치를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김성순(金聖順·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 국회의원,신철영(申澈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김충환(金忠環·한나라당) 서울 강동구청장,이해식(李海植·한나라당) 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 등이 참석한 좌담은 대한매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김주혁(金柱赫) 대한매일 전국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 사회 = 6·13지방선거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 시민단체들이 가장 어려웠던 것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의 벽이었습니다.특히 지방의원의 경우 유권자들이 판단할 정보가 거의없었던 것은 큰 문제입니다. ◆ 김성순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 당내 경선은 ‘여과 과정’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부작용도 많고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대의원 의식이 더 높아져야 합니다. ◆ 김충환 강동구청장 = 선거법이 엄격해지고 불분명한 점도 많아 후보측이 위반 의도가 없어도 사후에 위반했다고 지적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이해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 지방의원들도 지역 비전보다는 정당비판 등 중앙정치 이슈를 제기하고,유권자들도 후보의 공약이나 자질보다 소속 정당을 판단기준으로 삼는 선거유세 방식은 문제입니다.그래서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전락하는 겁니다. ◆ 사회 = 그같은 문제점들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신 총장 =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도록 일상적 지방자치 참여운동이 필요합니다.경실련은 자치단체의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등 문제제기를 할 계획입니다. ◆ 김 구청장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를 한시적으로 배제해야 대리전이나 무관심 등 문제가 해결됩니다. ◆ 이 위원장 =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깨띠 외에도 사진을 담은 포스터 등 일부 선거운동 보조수단이 허용돼야 합니다.투표하지 않으면불이익이나 불편을 주는 ‘투표의무제’도 고려할 만합니다. ◆ 신 총장 = 투표하지 않으면 과태료나 인·허가상 불이익을 주는 나라도 있죠.그리고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도 폐지할 때가 됐습니다.동원된 후보 지지자들 외에 일반 청중은 거의 없어서 효과보다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대신 선거운동의 비용을 줄이고 효과는 늘리는 방안으로 미디어선거를 활성화해야 합니다.서울 강동구의 경우 구청장 후보 토론회를 지역 케이블TV에서방송했습니다. ◆ 김 의원 = 미디어선거는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기초단체장 공천배제도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당장 실시하면 문제가 많습니다.정당정치원리에 어긋나고,국회의원의 공조직이 사조직화하게 되며,유능한 신인의 도전이 어려워집니다.사법처리 외에 단체장 견제장치는 유명무실한 실정입니다.주민소환·투표제를 도입하고 주민감사 청구 요건도 간소화하며,공무원노조도 단체행동권을 빼고 허용하는 등 견제장치가 보완된다면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에 원칙적으로 찬성합니다. ◆ 김 구청장 = 주민소환·투표제 등 보완책 마련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일본은 기초단체장의 90%가 무소속이고 미국도 80% 이상의 지역이 정당 공천을배제하고 있습니다. ◆ 김 의원 = 선진국은 견제장치가 확실히 마련돼 있어 가능한 것입니다.아무런견제 장치도 없이 시행한다면 소공화국이 될 우려가 큽니다. ◆ 김 구청장 = 현직 단체장의 경우 월급 외에는 수입이 없습니다.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선거비용을 합법적으로 확보하도록 허용기간,횟수,상한액 등 요건을 엄격히 제한해 후원회를 허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 의원 = 금액을 제한하고 사후 공개하는 등 전제가 필요합니다.더 바람직한 것은 선거공영제가 돼야 합니다.국회의원 중심으로 만들어진 현행 선거제도는 주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주민소환제가 실시되면 이해집단에 의한 부작용도 예상되지만 그래도 보완해서 시행할 필요가 있어요. ◆ 신 총장 = 소환 발의를 위해서는 트집 차원이 아니라 상당수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야 합니다.예방효과가 크죠. ◆ 이 위원장 =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공천이 금지된기초의원도 사실상 내천하는 등 현실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입니다.광역의원에게도 일정부분 후원회를 허용해야 합니다. ◆ 사회 = 지방의원 유급화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이 위원장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지 않습니다.지방의원 처우 개선 차원보다는 직업적인 지방정치인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조속히 도입해야 합니다. ◆ 김 의원 = 현재 공통경비와 수당 등의 명목으로 기초의원은 월 135만원,광역의원은 212만원 정도를 받기 때문에 이 정도 범위 내에서 유급제를 실시해도예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유능한 신진인사가 지방의회에 진출,안정된 생활 속에 지역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합니다.자치단체에 대한 상시 전문 감시체제를 강화하면 그로 인해 절감되는 예산이 비용보다 더 클 겁니다.무보수 명예직은 이상적인 얘기고 현실적으로는 유급화가세계 추세입니다. ◆ 김 구청장 = 지방의원 유급화가 바람직합니다.다만 일부에서는 재력가의 경우 매일 출근하느니 차라리 유급화 안하고 수당으로 받는 게 낫다든지,유급보좌관을 요구해 수가 굉장히 늘어날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김 의원 = 회기중에만 출근하고,겸직을 허용하면 됩니다. ◆ 사회 = 자치단체장의 비리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있을까요. ◆ 김 구청장 = 의회의 집행부 통제기능 강화와 주민소환제를 통해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봅니다. ◆ 김 의원 = 단체장에게는 위법은 아니지만 막강한 선택 권한이 있기 때문에금품 수수가 가능합니다.합법적이라도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개인의 자질문제여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주민과 여론의 감시와 통제가 중요합니다.시민단체의 감시기능이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단위에서도 활성화돼야 합니다. ◆ 신 총장 = 사법기능으로 처리할 것은 해야겠지만,내부 고발자 보호를 활성화하면 자정기능을 확보,예방효과가 큽니다.공무원 노조의 활성화도 한 방법이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것은 주민 감시입니다. ◆ 사회 = 우리 지방자치를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 김 구청장 =일괄이양법 제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합니다.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은 매우 제한돼 있어 독자적인 정책 수행이 어렵습니다.권한은 대폭 늘리고 그에 따른 책임은 엄격히 물어야 합니다. ◆ 신 총장 = 같은 맥락에서 지방의회의 심의·견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그것이 바로 비리를 예방하는 효과를 갖습니다. ◆ 김 구청장 = 우리 지방의회에는 포괄적 자치입법권이 없습니다.지방자치법 15조에 지방의회는 ‘법령의 범위 내에서’ 조례를 제정하도록 돼 있습니다.일본처럼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로 고쳐야 지역특성에 맞는조례가 나올 수 있습니다. ◆ 신 총장 = 지방자치는 일종의 실험입니다.성공하면 확산시키고,실패하면 접고 하면서 국가 전체의 혁신의제를 발굴하는 것이죠.예를 들면 우리 지역에서는 밤 10시가 넘으면 부과금을 매긴다든지 하는 식이죠. ◆ 김 의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방소비세 조례가 50개나 돼 커피 소비세도 부과하는 등 자치단체가 세금·문화·체육 등 지역 개발을 위한아이디어를 무한정 개발합니다.그러나 우리는 권한이 없어 할 수가 없습니다.우리당은 이번에 지방자치법 15조를 개정하려고 합니다.구체적인 내용은 조례에위임하도록 각각의 법령도 개정할 수 있겠지요. ◆ 김 구청장 = 주차문제가 심각한 지역은 가구당 주차장 확보 비율을 높이고,차고지 증명제를 하고 싶어도 법령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례를 만들면 처벌받는 실정입니다. ◆ 신 총장 = 공무원의 순환을 어느 정도 비슷한 업무영역으로 한정,전문성을키우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합니다.또 연간 80∼90일에 달하는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층층시하 감사도 효율화해 감사 및 준비시간을 줄이고,감사체계에 대한 근본적 접근방식도 비리 적발보다 정책 감사 위주로 바꿔야 합니다.일을 잘 하려다 실수하는 것보다 일을 안하는 사람을 지적하는 방향으로가야 합니다. ◆ 김 의원 = 지역 특성을 살리는 행정에 힘써야 합니다.지방재정도 확충해야합니다.지난해 지방재정 비중이 일본 44.3%의 절반 남짓한 28.6% 수준입니다.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58.6%인 140곳이나 됩니다.또 선거연령을 19세 정도로 하향조정해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는자치가 돼야 합니다.171개국을 조사해 보니 우리처럼 20세인 나라가 8개국이고 18세가 138개국입니다.선거관리위원회도 시민사회단체의 선거 참여를선진국처럼 허용해야 합니다. ◆ 이 위원장 = 지방의회의 권한을 강화하고,유급제를 통해 자질있는 인재가 자치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지방재정 확충방안으로 일부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거나 신설하는 등 근본적인 세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리 이동구 하승희기자 yidonggu@
  • 노무현후보 관훈토론/ 분야별 문답내용

    ■정계개편·YS연대 ◆오늘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왔는가. (시계를 내보이며)예.(웃음) ◆정책구도의 정개개편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주세력통합을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표를 얻기 위해서 양쪽을 끌어모으려는 정계개편이 아닌가. ‘3당 합당으로 갈라진 야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는 정치인으로서 나의 과제였다.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87년 야당의 분열이다. 그러나 역사적 과오가 있더라도 연연해하지 말고 합쳐야 한다. ◆경선 과정에선 3당합당을 단순 과오가 아닌 ‘천하의 몹쓸 일’이라 말했다. 야당끼리 모이고 합칠 때 서로 가혹한 비난도 있지만, 그 아래는 동질성이 있었다.독재세력에 맞서온 반독재 민주화세력은 분명 존재한다. 이것이 역사적 현실이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극복해 나가며 합쳐야 한다. ◆이념정책구도 속에 JP와의 공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DJP공조 당시 나는 “연대는 연대고,합당은 다르다.”고말했었다.중요한 것은 주도성이다.민주세력이 주도하는범위 안에서 공조를 할 수 있는 게 현실 정치이다.그러나 합당은 절대 없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가 지역화합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나.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나서 과거의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수 있다면 연연해하지 않겠다.그러나 모든 것은 역사와 뿌리가 있다.민주세력의 양대 산맥인 두 분이 손잡는 것은 한국사의 큰 사건이다. 그렇게 되면 특정 지역의 패권도 사라지게 된다. 그 때 정책에 의한 시대를 만들 수 있다. ■남북·對美관계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간의 차이점이라면. 북한의 연방제는 단일 헌법을 반드시 전제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연합인데…, 쌍방의 차이가 있을 때 그것을 확대 해석하면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북한의 고려연방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관념적 주장이지,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국제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대화로 협력·교류를 다지며 그때 그때 풀어나가면 되는것이다. ▲노 후보 홈페이지에 ‘정체성 등 소모적 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계속 논쟁하면 소모적일 수 있다.이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는 전세계적으로 결론이 났고 세계역사의 필연이다. 그래도 우리는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우리가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면,남조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흡수통일을 안한다는 것이 대남 적화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어떤 방식으로 폐지할 것인가. 필요하다면 대체입법이다.왜 폐지하려 하느냐고 하면, 우리의 기억 속에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인권을 탄압한 법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 자체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세계적으로 반인권적·반문명적 법으로 조롱받고 있다.필요하다면 따로 만들든지,형법에 소화시키면 안보유지에는 지장이 없다. ▲“통일 후에도 지금 같은 안보적 대치구도가 있다면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보적 대치구도’란 무슨 뜻인가. 정확히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적절치 못한 표현인 것 같다.그냥 단순하게,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들비리와 대통령 탈당 ●아들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은 김 대통령이라는 판단에동의하나.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그러나 제가 나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이미 대통령이 사과하고 검찰 수사의 조그만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장애를 제거했다.굳이 여당의 후보가 나서서 ‘나 깨끗하다.’, ‘이 문제와 관계없다.’고 자꾸만 얘기하지 않아도 별로 탈이 없겠다 생각해서 말을 아끼고 보고 있다. ●의리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로 전통적 DJ 세력에 잘 보이려는 것 아닌가. 그동안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들이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비난하고 당에서 나가라고 하고, 인형으로 타박,모욕주는 행동을 보면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노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으로보이는데 유불리 계산은. 대통령의 배려가아닌가 생각해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득이 됐든 안됐든 인간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신당창당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깜짝쇼 하듯 당명 바꾸고 모양만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답이지,이합집산하고 이름만 바꾸는 방식으로 되지 않는다. ■사생활과 장인 좌익활동 ◆인권노동 변호사 하기 전까지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 87년 9월 재산을 뭉뚱그려 중고차 매매상사를 샀다. 당시 산 가격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됐다. 나중에 값이 올라 팔았다.그때부터 변동없다.그외의 재산도 없다. ◆78년부터 81년까지 돈을 많이 벌었던 시절을 얘기해 달라. 81년 9월부터 변호사 업무를 사실상 중단하고 시골에 작은 버스회사 지입버스를 사서 운영하다 구속되면서 중고차 매매상사 산 것이다.감옥가면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산 것이다. ◆등기부 등본에 재산 문제 복잡한 부분 많더라.집도 부인 명의라고 하던데. 변호사 하면서 남들이 동업계약하러 오면 시시콜콜분쟁이 생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조문화한다. 그러나 제 문제 처리할 때는 도장 내주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공적업무는 까다롭게 하고 사적업무 처리할 때는 대강대강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장인 좌익활동 논란 있는데 대통령 후보로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의무 아닌가. 유야무야 덮자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장인 문제와 국가 지도자의 문제를 따져야 한다면 따지겠다. 다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근 노 후보도 지구당위원장의 (민원성) 부탁을 받아검찰에 전화했는데. 당시에도 전화할까 말까 망설였다.대통령이 되면 이제 그런 일은 안한다. 링컨 대통령도 사병전출과 관련,사령관에게 쪽지를 보냈던 일화가 있다. ■경제·노동문제 ▲과거 선(先)복지-후(後)성장론을 얘기했는데 대규모 복지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나. 잘못 알려졌다.복지가 성장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줄이고,재정개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과 관련,기업에 대한이중규제라는지적이 있는데. 시장을 제한하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을 시장답게 작동케 하기 위한 규제다. 관치가 빠지면 강자가 판쳐 공정성이 훼손된다. ▲언제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풀 생각인가.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 규제가 필요없다고 느낄 때다.때가 되면 시장에서 여러 신호를 보내게 돼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소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일어나거나 기업에 대한 은행의건전성 감독이 마비될까 우려해서다.그런 문제 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초래된 것이다. ▲벤처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버렸는데,건전한 벤처육성 방법은. 벤처시장에서 투자가들이 신뢰할 만한 평가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벤처밸리를 만들어 대학이 들어가고 실험기기와 검사장비 등을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가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대기업 노동자는 좀더 유연화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보호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 노조 인정과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생각은.노사정위에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니 인정해야 한다. 단단체행동권은 한국적 문화를 감안,제외해야 한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노무현-이인제 정책·노선 대해부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정말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주장처럼 ‘급진 좌파’일까. 노 후보측은 “노 후보는 개혁적 자유민주주의자일 뿐”이라고 반박한다.노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수년간 정책을 협의해온 노 후보측 배기찬(裵紀燦) 정책팀장은 29일 “노 후보는 이상주의자(idealist)라기보다는 현실주의자(realist)이며,교조(敎條)주의자가 아니라 실용(實用)주의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어떤 주의나 주장에 사고의 틀을 맞춰놓고 사물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사안사안마다 그 시점에서 가장 이득이 되는 해법을 찾는 스타일이라는 주장이다. 노 후보가 무조건 ‘친(親)노동자-반(反)재벌’적 입장으로 비쳐지는 것은 대표적 오류라는 주장이다.그 예로 지난해 대우자동차 노사분규 때 노 후보가 대우차를 매각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노조원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은사례를 든다. 이와 함께 “삼성자동차 매각과정에서 노 후보가 여론에매각의 필요성을 환기시킴으로써 도움을 준 점에대해 삼성 경영진 내부에서는 지금까지도 고맙게 생각한다.”고말한다. 노 후보는 자신도 “아직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진경영 정착을 위한 최소한의규제조치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유지하자는 것이지,재벌을 적대시하는 게 아니다.”고 주장한다. “집단소송제 도입에 찬성하거나 재벌의 은행지배를 반대하는 입장 역시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과격함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또철도 등 기간망사업 민영화에 신중을 기하려는 입장은 좌파적 시각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미국 등 서방학자들의 견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에 대해서도 노 후보측은 “우리보다 안보상황이 더 위험한 대만은 이미 91년에 관련법을 폐지했다.”는 말로 당위성을 강조한다. 노 후보는 지난 1월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물가와 집값,땅값을 잡는 것 외에 기업에 불편한 일을 하지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관료적 규제를 대폭 풀어 시장경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노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88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재벌해체를 주장하고 89년 현대중공업 파업현장에서 극단적 용어로 노동자를 옹호했던 것은 노 후보의 이념과 노선에 의구심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 노 후보측은 일단 “당시는 재벌이 워낙 무소불위인 반면,노동계에는 백골단과 구사대가 난무하는 매우 극한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격적 발언이 필요했으나,지금은 상당부분 재벌의 폐해가 해소됐기 때문에 입장이 유연해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발언이 사상적 기반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노 후보측 반박을 십분 수용한다 해도 표현 자체의 과격함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특히 ‘대통령감의 발언으로 적합한가.’란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이인제 후보가 28일 “국회의원이라면 몰라도 대통령이 이런과격한 주장을 한다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공격한 것도 이러한 약점을 파고든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인제. “중도개혁노선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틀간의 칩거(蟄居) 후 경선레이스에 다시 참여하면서 자신의 정책 노선이 ‘중도개혁적’임을 부쩍 강조했다.특히 경쟁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국가보안법 철폐 ▲재벌정책 등에서 ‘급진·과격’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공격하는 등 노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판사를 거쳐 경기도 지사,노동부 장관을 지내는 등 제도권 내에서 성장했음에도 ‘개혁적’이라고 평가받았던 이 후보는 최근들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인제 후보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라면 구호만 외치는 등 인기에만 영합하기보다는 책임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는 공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실천적·실용적 개혁주의자”라고 항변했다.다시 말해 이 후보가 제시하는 정책은 대부분 ‘실현 가능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우선 안보분야에서 ‘현실론’을 근거로 한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다.국가보안법 철폐에 대해 “인권침해의 소지가 없도록 개정을 추진하고,궁극적으로는 대체입법을 한 후 폐지하는 게 순리”라며 ‘점진적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보안법을 폐지하면 북한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규제할 수 없게 돼 혼란과 위협이 올 수도 있다는논리다.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선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고,규모 및 시기에 대해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남북관계는 우리 정부가 주도하더라도 한·미간 대북공조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이 후보는 “반미한다고 미국이 없어지지 않으며,친미한다고 미국이 무조건 도와주지 않는다.”고 전제,“미국은 한국을 ‘하나의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미국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며 ‘용미(用美)’를 강조한 것은 노 후보의 외교적 식견 부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정부의 재벌정책과관련해서도 ‘친기업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다.실례로 출자총액제한에 대해 “기업경쟁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선하되 궁극적으로는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기업과 수많은 협력업체에도서민들의 아들,딸들이 일하고 있다.”며 “분배에만 함몰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기업도 망하고 일자리도 없어진다.”고 강변한다. 과거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는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현실주의’를 강조했다.이 후보는 노동운동과 관련,합법적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되,불법적 노동운동은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사정위원회에 대해선 만장일치를 이끌어내는 데 얽매여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정부가 결정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기업으로서 세무조사에는 찬성하지만 언론과의 관계 악화는 안된다.”,“정부가 직접 언론개혁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여 ‘수구언론’ 운운하며 일부 신문과 각을 세웠던노 후보와 대비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집중취재/ ‘고무줄 司正’ 이젠 그만

    정부는 공직기강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고 부정·부패고리를 끊겠다며 일년에 몇 차례나 ‘사정(事情)없이 사정(司正)’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아 ‘사정 남발’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적발된 공무원도 하위직이 대부분인 데다 사유도 대개 보안내규 위반이나 명예실추,근무시간 자리 이탈 등이고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등의 비리는 숫자가 적다. 정부는 지난 7일 내년 양대선거와 연말연시를 맞아 대대적인 공직기강잡기에 나선다고 밝혔다.공개적인 사정 발표가올해들어서만 4번째다.일반감사와 암행감찰까지 포함한다면셀 수 없을 정도다. 사정은 때와 대상을 가려서는 안된다.그러나 체계적이지 못한 캠페인성 사정은 구호에 그칠 우려가 높다. 이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제도적인 보완없는 잦은 사정과 감찰이 공직사회의 복지부동(伏地不動)과 눈치보기,냉소주의를 부추기고 있다.“이 때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닥에 엎드리게 된다는 것이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정부의 사정에 있어 ‘벼린 칼날’이 아니라 ‘버린 칼날’로 휘두르니 제대로 비리를 잘라내지 못한다”며 치밀한 사전준비 부족을 꼬집었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정을 홍보 차원에서 하는 듯한 정부의 태도가 잘못됐다”면서 “제도적 보완없는 사정은 그때만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비판했다.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범케이스로 엄단만하지말고 장기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역점을 두어야 ‘재수없이 걸렸다’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정 현황]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사직당국에 단속된 비위공무원은 1,661명으로 이 가운데 385명이 구속되고 1,276명은 불구속 조치됐다.부처별 자체 감찰활동에서는 3,397명의 공무원이 적발됐으며 직급별로는 3급 이상 39명,4∼5급 193명,6급 이하 2,565명 등이다. 적발사례도 복무규정 위배 등 사소해 해임·정직.감봉 등중징계를 받은 경우는 10% 정도에 그쳤고 적발자도 대부분이 하위직이다. 지난해 11월에도 정부는 ‘부패와의 마지막 결전’이라며사정을 단행했다.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1,903명을 직급별로 보면 5급 이상이 82명으로 4.3%에 불과했다.6급 이하는 1,639명으로 무려 86.1%에 이르렀다.나머지는 교육직 17.8%,공기업 등 산하 단체 9.6%였다. 적발된 5급 이상 공직자 가운데에도 공금 횡령·유용과 무사안일 케이스는 한 명도 없다.반면 6급 이하 하위직에서는108명에 이르러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감사원의 적발사안도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들과 관련됐다.98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사원 적발로 파면된 지자체와 중앙부처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은 고작 12명이다.그나마 장관급등 정무직은 한 사람도 없다. 98년에도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에 걸쳐 대대적인 사정을실시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사정이 끝난 지 2달도 안된 10월에 다시 대통령이 공직기강 점검을 지시할 정도였다. 그해에 적발된 8,108명 가운데 파면 67명,해임 113명,면직 340명 등 500여명이 중징계를 받았다.99년에는 6,000여건이적발됐다. [반응] 대규모 사정이 한창인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직원들에게 조심해야 할 4가지 항목을 적은 회람을 돌렸다.‘대가성 골프를 치지 말고,호화 유흥업소에 가지 말 것’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을 엄수하고,공무 중 이석을 금할 것’ 등의 내용이다. 어떤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마무리하라는 지시가 아니라 ‘행동 조심하라’는 소극적 지시가 고작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도 시범케이스로걸리면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출근시간이 늦었다거나 점심시간을 오래 가졌다고 사정 대상이 되는 것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사정이나 감찰 대상이 되는 것은 열심히일을 벌여 놓은 공무원이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공무원은아니다”며 무원칙한 사정이 업무에 대한 의욕만 위축시켜결과적으로 복지부동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다른 중앙부처고위 관계자는 “물을 흐리는 것은 미꾸라지 한 마리”라면서 “언론에 오르내리는 사정은 공직사회 전체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불만만 산다”고 지적했다. 이러다 보니 비리척결을 체감할 수 없는 국민들도 냉소적이다.경실련이 지난 10월 말부터 1주일간 서울시민 1,075명을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현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사정작업과 관련,‘못하는 편’이라는 의견이 50.6%로 ‘잘하는 편’(7.1%)과 ‘매우 잘한다’(0.8%)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많았다. “사정도 좋고 감찰도 좋지만 그보다는 공무원들이 정작 소신과 당당함을 가질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더욱 무게를 둬야한다”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전문가 제언- “예방위주로 활동 바꿔야”. 정부의 사정·감찰이 하위직 위주로 이뤄지는 등 공직사회의 근본적 비리를 없애지 못하고 있으며 너무 남발한다는 지적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사정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객관적인 인사제도 등 제도의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정은 구호보다는 공정하고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근(南宮槿·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은 “기간을 정해 놓은 사정은 쉽게 적발할 수 있는 하위직 공무원의 비리에만 중점을 두는 등 형식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면서 “부정·부패가 공개적으로 사정한다고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 출범하는부패방지위 등 기구와 제도를 잘 구축·활용해 비리가 일상적으로 체크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성돈(黃聖敦)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도 “내부고발자보호제도 등을 활성화시켜 비리가 발각될 확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사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소리소문없이,예외없이 매우 단호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은(李在恩)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정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행정·입법·사법 3부의 유기적 공조노력이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도 한 지원의 경우 일년동안 적발된 비리 공무원 모두가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참작했다’며 집행유예로 풀려난 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거성(金巨性)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은 “정권 말기나선거 전후 등 정치적인 격변 시기와는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들이 자기 책임에 합당한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예방위주의 사정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무에 대한 책임 한계가 불분명해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에게 잘 보이면 승승장구하기 때문에 줄서기에 나서게 된다”면서 “공정한 고과제도 정착,정실인사 배제 등 근본적 치유방법이 없는 사정은 결과적으로 공직사회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 교원정년 연장案 통과

    국회 교육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교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위원 16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8명과자민련 의원 1명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법사위심의와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놓게 됐다.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서도 여야가 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나,한나라당의 자민련간 정책공조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붕괴이후 여권이 개혁입법으로 추진한 제 법안 가운데 교육공무원법이 처음으로 개정을앞두게 됐으며,야당은 이 법안외에도 의보재정통합 반대,남북교류기본법,방송기본법 등도 개정할 태세여서 개혁입법의근본취지가 뒤집어지는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개혁입법이 3년도 채 시행되지 않아 뒤바뀌는 사태가 속출함으로써 심각한 국정혼란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 6명은 이날 교육위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표결처리 연기를 거듭 주장했지만 표결처리에들어가자 “교육은 죽었다”고 외치며 회의장을 집단퇴장한 뒤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항의를 표시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교원의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한나라당의 일방처리로 교육위에서 통과된 것을 개탄한다”며 “한나라당은 교원수급 해결과 사기진작을명분으로 수적 우위를 앞세워 시행된지 불과 3년만에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사설] 교원 정년연장 재고를

    국회 교육위는 어제 현재 62세인 교원 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한나라당과자민련의 공조로 발의된 이 법안은 현재 의석분포로 보아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 통과도 확실시된다. 1999년 1월,당시 학부모와 학생 절대다수의 지지를 바탕으로 교원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된 지는 2년반밖에 되지 않는다.당시 정년단축에 반대했던 사람들조차도 이제 겨우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다시 바꿔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두 야당의 이같은 정년 늘리기를 납득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정년퇴직 해당자를 포함한 직접 수혜자만을 의식한 정략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 법안을 제안하면서 정년 단축이 교사부족 사태를 초래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지금의 교사 부족은 정년단축에 의해서가 아니라 연금고갈설과 초등학교의 영어,컴퓨터교육 방침에 따른 50대 후반 교사들의 대량 명퇴가 더 큰 원인이다.정년단축으로 인한 퇴직자가 1만5,000명인데비해 정년과 관계없는 명퇴자가 3만5,000명이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또 정년단축이 교직인력을 사장시켰으며 퇴직교사를 계약제로 다시 고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그러나 계약제로 다시 강단에 설 수 있는 교사들은 정말 의욕있고 실력있는 교사들로 선발된 사람들이다. 정년 연장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임으로써 빚어진교사부족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도 별로 설득력이없어 보인다.이미 대량 명퇴를 해버려 정년 환원으로 교단에 남는 교사는 내년엔 2,000여명이지만 실제 학생을 가르치는 평교사는 37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이번 조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교직사회를 보다 젊게 하겠다는 정년단축 취지만 흐려놓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그리고 이는 이미 정년퇴직한 교사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만사가 다 그렇지만 특히 교육문제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설사 옳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바꾸는 데서 오는 혼란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재고해봐야 하는 것이다.이는 현교육정책 입안자들이 더 뼈아프게 들어야 할 말이지만 상임위 통과를 밀어붙인 두 야당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교육부와 교육계는 정년 연장 입법에 대비해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번 개정안이 아직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아닌 만큼 두 야당은 대통령의거부권 행사도 염두에 두고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주기 바란다.
  • 정치 뉴스라인

    ■박근혜부총재 타이완 방문. 한나라당의 영남지역 비주류 중진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30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박 부총재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과 왕진핑(王金平)입법원장 등 대만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 부총재는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당내 40대 의원 모임의회장인 정인봉(鄭寅鳳)의원, 총무인 박혁규(朴赫圭)의원,초재선의원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의장 이성헌(李性憲)·오세훈(吳世勳)의원 등과 동행한다.한 측근은 29일 “역사상 한국과 대만이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은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시절이어서 대만 정계 지도자들이 박 부총재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원범 전의원 자민련 탈당.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전 의원이 29일 탈당계를 내고 정식 탈당했다.이 의원은 탈당성명에서 “새 정권창출의 선두에 서기 위해”라고 사유를 밝혀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현역 의원의 입당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원외 인사의 입당까지 막는 것은 무리”라며 그의 입당과 자민련과의 공조문제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사설] 밀실공조보다 정책공론화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지난 18일 조찬 회동을 통해 대북 문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고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5개 항에 합의했다.이른바 양당의 ‘한·자 동맹’으로 ‘1여2야’ 정국 운영 체제의 밑그림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출신 의원 4명의 탈당 등으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린 자민련으로서는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없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언론사 세무사찰은 언론 탄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자민련이 ‘언론 탄압 중단하라’며 한나라당과 합창하는 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어떤 정책 공조를 하든지 그것은 그들의 자유의사에 속할 것이다.그러나 명색이 공당이라면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설령 정책의 입장이 바뀔 경우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적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2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방송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방송위원 구성 방식을바꾸는 등 방송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한다. 특히 자민련은 대통령 추천 몫 3명을 삭제하고 정당의석별로 조정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대통령의 추천권을정파적 시각으로 보는 자세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또 2야는 일정액 이상의 대북 지원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교원 정년을 63세로 늘리는교육공무원법 개정도 아울러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남북문제에 대한 ‘한·자 동맹’의보수 노선 강화로 남북 대화와 교류사업이 사사건건 발목이잡히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민족의 앞날이 걸려 있는 문제를 냉전적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다. 2야 공조체제를 공식 가동하기 위해 양당의 지도자가 회동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2야의 정책 공조는 어디까지나 공론에 부쳐 토론을 통해 당위성과국민의 지지를 확보한 뒤 공동 정책 노선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당 수뇌간의 밀실 정략의 산물로밖에 비치지 않을 것이다. 양당의 원내 의석은 과반수를 10석이나 초과하는 146석의거대 야당이다.그렇다고 ‘수의 힘’으로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기조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흔들어대서는 안될 것이다. 국회 운영이나 입법 활동도 마찬가지다.자민련은 비록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캐스팅 보트를 쥘 수있는 입장이다. 그럴수록 정국 운영의 완충 역할을 다하는것이 자민련의 위상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 [대한광장] ‘국민상대 정치’ 어떻게 해야하나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간의 DJP 공조는 붕괴됐다.정치권은 ‘2여 1야’에서 ‘1여 2야’체제로 바뀌게 됐고, 국회 의석 분포도 여소야대가 됐다.김 대통령은 그야말로 집권 소수당을 이끌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다.민주당은 소수 정권의 한계를 현실대로 인식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민주당은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민련과의 어정쩡한 공조에 따른 폐해를 반성하면서 이를 단계적으로 극복해 나갈 때 새로운 국정운영의 틀을 착근시킬수 있을 것이다.따지고 보면 4년 전 대통령선거 때 DJP 공조는 내각제를 연결 고리로 하여 이뤄진 것이었으나 그 뒤이 고리가 끊김으로써 사실상 공조의 끈도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돌이켜 보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노선면에서도개혁과 보수로 괴리가 컸고, 공조 때문에 불가피했던 ‘이적(移籍)의원’ ‘자민련 장관 몫 나눠주기’로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여소야대의 소수 정권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이 문제에 대한 답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한마디로 ‘국민을 상대로 정책을 호소하는 정치’를 펼 수밖에없다. 이것은 참으로 외로운 투쟁일 수도 있고 구도자와 같은 스스로의 인내를 요구할 수도 있다. 동시에 대의(大義)와 원칙을 따르는 큰 정치를 해야 하고 정책 추진에 있어 국민공감대 형성을 첫번째 고려요소로 삼아야 한다. 명분만 좋다고 국민의 지지라는 바탕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다가는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을 상대로’하는 정치는 ‘수(數)의 정치’를 지양하고 ‘질(質)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국정 집행과 정책 추진의 기준은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하며 항상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방법론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선 야당과의 대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때의 야당과의 대화는지금까지처럼 여야 영수회담이 마치 여야대화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보다는 국회에서 개별 입법이나 정책에 대해 공개토론으로 쟁점을 부각시키고,이를 바탕으로 타협해 접점을 찾는 방식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개별 입법이나 정책 사안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개개인과도 원안의 수정을 통해 타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의회정치 수준이나 정당정치의 풍토가 아직까지 당론지상주의에 얽매여 있어 자유투표제(cross voting)실시를 일반화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의원들이 특정 입법이나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를 기록으로 남겨 다음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심판받는 정치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하는 정치에 있어 지양해야 할 점이 있다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목표의 100% 달성이라는 과욕은 잊어야 한다.60∼70% 달성도 대단한 성공으로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로,진보·보수 등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해서는안된다.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거니와 결국 부작용만 거세질 것이다. 셋째는 거리의 피켓 정치나 구호 정치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자칫 소수 정권은 이같은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대의에 바탕을 둔 큰 정치’를 펴면 국민은 전폭적인지지를 보낼 것이다. 김 대통령이 당면한 현안은 자민련과의 공조 붕괴에 따른국정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폭넓은 당정개편을 통해 국정운영의 틀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1년 반 임기 동안에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것이다.당정개편은 결국 인사로 나타나는 것이며 인재의 등용은 큰 정치의 시각에서 이뤄져야 한다.당정개편에서부터‘국민을 상대로’하는 큰 정치를 펴야 한다.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 khlee@
  • 자민련, 보수 야당 보폭 확대

    4일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의 탈당으로 자민련이 하루아침에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자민련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등 보수강경 목소리를 높이며‘제2야당’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5역회의에서는 “남북화해의 시작에불과한 6·15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한 사람이(김 대통령을지칭) 익지도 않은 열매까지 따려고 해선 안된다”는 등김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다고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전했다.또 그 동안 2여공조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할말을 제대로 못한 쟁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려는 기세다.즉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롯해 언론국정조사 문제 등에서 원내 캐스팅보트를 적극 활용,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국회에서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완구(李完九)총무는 “대북지원과 관련해 ‘퍼주기식’이란 말이 더 이상 못나오게 하겠다”며 “남북협력기금등 관련 법에 대해한나라당의 협조를 얻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한나라당과 적절한 시기에 교섭단체 요건을완화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키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발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이날 신당동자택에서 휴식을취하면서 재편된 ‘1여2야’구도 아래서 당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조파기로 장관 한명퇴진시킨 이외에 무엇을 얻었나’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당‘내부’를 추스르는 것도 JP가 풀어야 할 숙제다. 노주석기자 joo@
  • 임동원 표결 정국/ 공동정부 앞날과 DJP 득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되면 향후 정국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을전망이다. 해임안이 가결되면 민주당과 자민련간 2여 공조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물론 정치지형의 대변혁이 초래될 가능성이높다.때문에 민주당·자민련 양당은 공조가 파기됐을 때공동정부의 운명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득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여 공조와 공동정부의 운명=자민련은 “표결과 공조는별개”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가결 후 이적파 의원4명의 민주당 원대복귀가 이뤄져 사실상 공조파기 상황이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여권 의석은 전체 국회의원의 과반수 의석(136석)에 턱없이 모자라는 119석에 불과해 앞으로 1년반이나남은 김 대통령의 임기동안 정국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어렵게 된다.때문에 여권이 정치지형의 변화를 적극 모색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치권은 보혁(保革)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등 이합집산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조파기시 DJ,JP의 득실=2여 공조가 파기될 경우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정치적 입지에 큰 손상을 입을 공산이 크다.김 대통령은 정국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야당에 발목을 잡히게 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어렵게 된다.더욱이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한·자 공조’가 현실화되면 개혁입법처리는 물론 거대야당이 제출하는 각료의 해임안이 속속 국회에 통과되는 등 김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질 개연성도 있다.이런 점에서 김 대통령이 1일 민주당 지도부들을 만나 “국민을 상대로한 정치를 하겠다”는 언급은시사하는 바가 크다. JP로서도 공조파기가 달갑지만은 않다.오히려 DJ보다 잃을 것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적 의원들의 원대복귀가 이뤄지는 것과 동시에 자민련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이 때 정당보조금의 감소는물론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장관을 비롯한 자민련출신 장관과 정부산하 기관장들의 경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JP가 한·자 동맹을 통해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지만 한나라당의 전폭적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동안 자민련이 내세워온 ‘JP 대망론’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여권에 몸담고 있는 제1당 후보로서의 대선도전이라는 전제가 수정돼야 하기 때문에 JP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소맹주(小盟主)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관계법 개정 각당 입장] (3)자민련 김학원 위원장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선거법개정특위위원장은 27일 “1인1투표제와 기탁금제를 한정위헌이라고 본 헌법재판소의결정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사법부의 결정이 이뤄진 이상 대선거구제로의 전환 등 선거법개정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의원 선거 기탁금 2,000만원은 과다하지 않은가=그렇지 않다.후보자가 일정한 득표를 하지 못했을 때 기탁금을돌려받지 못하던 것을 국가에서 보상하게 하면 후보들이 난립하게 된다.결국 국고낭비가 초래되고 국력소모로 연결된다.그렇지만 헌재의 결정이 난 이상 1,000만원 정도로 기탁금이 결정되도록 양당과 액수를 조정해 나가겠다.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광역·기초의원들에 대한 기탁금부터 조정해야 될 것이다. ◆1인1표제가 위헌이라는 헌재결정에 대한 입장은=1인1투표제는 후보 개인에게 투표하는 게 아니라 정당에 투표하는것이다.정당투표성이 강하다.그런데도 헌재 결정문을 보면‘정당을 매개로 해서 당선되는 것은 간접선거’라고본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1인1표제에 대한 외국 입법례도 많다. 우리 선거제도도 수십년간 1인1투표제를 아무런 문제없이실시해오지 않았나. ◆대선거구제를 검토한다고 했는데…=대선거구제가 실시되면 선거비용이 절감되고 의원이 지역구에 매달리지 않고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다.사표를 방지하고 지역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민주당은 현재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대선거구제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1인2투표제를 실시하면 양당의 공조가 더욱쉽게 이뤄지지 않겠나.예컨대 특정지역에서 후보를 양보하되 지역구민으로부터 정당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구당 폐지는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가=대선거구제로 가면 지구당은 자동 폐지되지 않겠나.의원 개개인이 넓은 지역을 지구당처럼 관리할 수 없다.지구당이 현행 중앙당 도지부와 같은 개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선거법개정특위에서도 국회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나.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정치개혁특위를통해 검토하고 있는데…=3당간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되더라도 우리는 국회법개정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겠다.이 문제는 이미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가 끝난 상태여서 위원장의 상정만을 남겨 놓았다.굳이 새로 구성될 정개특위에서 또 세월만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이종락기자 jrlee@
  • 임시국회 쟁점… 여야 입장

    여야는 6월 임시국회에서 돈세탁방지법,부패방지법,모성보호법,인사청문회법 등 주요 개혁법안 처리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돈세탁방지법과 부패방지법,모성보호법 등을 회기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법의 경우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사전통보하도록 하자는 야당 주장을 수용하되,계좌추적권은 영장발부에 의해 제한적으로 부여하든지 본계좌의앞뒤 계좌를 볼 수 있게 하자는 입장이다.모성보호법은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회기중 처리키로 했다.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회기중 제출할 예정이지만 사립학교법 등은 이익단체의 반발과 자민련·한나라당의 반대를 감안해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뒤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혁입법에 대해 합의가 안되면 표결처리를 수용하되,인사청문회법 개정안과 검찰청법개정안, 재정 3법 등의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 등의 개정문제는 공식 당론수렴 과정을 더 거치되 내부적으로는 수용불가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당 정책위·교육위 연석회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조율키로 했다.모성보호법은 여당측의 2년 유예안에 반대,올 하반기부터 시행토록한 상임위안의 본회의 통과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재정건전화법,기금관리법,예산회계법 등 ‘재정3법’의 회기내 처리와 건강보험 재정파탄 관련 국정조사및 공적자금 청문회 개최를 총무협상을 통해 요구할 방침이다. ■자민련 국가보안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은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되 돈세탁방지법과 부패방지법,추경예산안 등에서 민주당과의 표결공조에 응한다는 입장이다.민주유공자예우법 처리도 다른 유공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5·18 유공자뿐만 아니라 6·25,월남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처우개선후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워크숍 발언록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는 국정운영 쇄신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특히 당 내홍수습 방안과 관련, 지도부와 소장 개혁파간 불꽃 튀는설전이 전개됐다.청와대 참모진 개편,당 지도부 교체,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 등 국민 신뢰회복 아이디어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시국 인식. ■송영길 민심 이반이 심각한데 지도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시급히 쇄신해야 한다. ■이강래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청와대가 나서서는 안되고 당이 건의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 ■정동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이 경제난국 등으로 추앙받지 못하고 희석돼 안타깝다.쇄신을 주장한초·재선의 충정은 이해해야 한다. ■박용호 사태를 너무 절망적으로 보지 말자.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극복 가능하다. ■이재정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DJP 공조 때문에개혁 약화로 이런 실정이 나왔다.개혁입법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넘어가야할 공조는 지속되어야 한다. ■설훈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민심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낙관론을 갖고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것이다. ■김태랑(원외위원장) 초·재선들의 의견 분출 방법에는문제가 있다.하지만,그 내용은 공감해야 한다.지역민심이아주 안좋다.쇄신해야 한다. ■정풍운동 절차 논란. ■김근태 절차에 문제는 있지만 충정은 받아들이자.오늘의 상황은 위기다.이에 적극 대처,국민이 동의하고 지지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박광태 어떤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야당도 거론하지 않았다.같은 당에서 비판을 하는 것은 헌정사에도없다.두 번 다시 장외에서 돌출발언이 있어선 안된다.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은 평소 같으면 해당행위와 다름없다. ■배기운 지적은 좋으나 논의는 당 공식기구로 넘겼어야했다. ■이훈평 절차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민석 의원의 발제에 100% 공감한다. ■김태홍 장이 서야 얘기를 하는데 분임토의 자체가 맥 빠진다.워크숍 자체가 효율적으로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어렵다. ■정동영 초·재선들의 문제제기 방식을 문제 삼기보다는본질을 제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쇄신 방법 논란. ■송훈석 청와대 비선조직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청와대 비서실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 ■이윤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중권 대표의 사퇴를촉구한다.초·재선 의원들만 당 쇄신을 얘기할게 아니라중진들과도 의견을 나누자.성명서 발표는 당원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의 활동 등 모범을보여야 한다. ■장성원 지금 당의 어려움은 법무장관 인사 때문만이 아니다.의약분업 문제에서부터 누적돼 온 것이다.쇄신해야한다.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당내 모임을 무슨 ‘파’로 부르지 말고 ‘그룹’이라고 부르자. ■최명헌 쇄신론에 찬성한다.우리도 당이나 정부에 ‘국가혁신위’ 같은 자문기구를 만들자.인재풀을 넓혀 민심을모아야 한다. ■설송웅 이번 법무장관 인사파동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인사쇄신특별위원회’를 가동하자.
  • [대한광장] 차기는 JP?

    김종필.벌써 언제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힌 이름인가.그에 버금가는 이름이야 김대중도 있고,김영삼도 있지만 40년이 꽉차고 넘치도록 초지일관 어쩐지 양지보다는 음지에 더 어울리는 모습으로 그려져온 김종필만큼은 아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 시절엔 명실공히 권력의 핵이었다.전,노로 이어진 신군부의 난리통에서도 그는 옥살이 한번 안했고,지금은 일생을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김 대통령의 ‘없어서는 안될 협력자’가 되었다.언론의 지레 짐작인지는알 수 없으나 요즘엔 3당 공조를 넘어 3당 합당설이 나돌더니 이제는 아예 “차기는 JP의 몫”이라는 말까지 슬그머니목을 내민다. 대단한 사람이다.권력의 흥망성쇠가 빈번하고 그때마다 정적은 거의 무조건 제거하고야마는 우리네 정치 풍토에서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그것도 겨우 목숨 부지 수준이 아닌 당당한 제2인자의 자리를 고수하는 그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간 수차례 정권이 바뀌면서 살아남지 못하고 숙정당한 정치가나 재벌이 한둘이 아니었거늘 그가 살아온 인생 역정은차라리 신비에 가깝다. 전례없던 낙선운동 바람이 전국을 휩쓸던 지난 총선때,나는참 우연히도 그의 고향 부여의 한 작은 음식점에서 저녁을먹다가 TV에서 낙선자 명단에 들어 있는 ‘김종필’을 보았다.처음엔 나도 ‘설마’ 했다.제아무리 인식이 안 좋아도그렇지,명색이 한 정당의 총재이며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사람인데 국회의원 자격도 안된다니. 그러나 분명했다.출마조차 해서는 안될 사람으로 ‘찍힌’것이었다.지역이 지역인지라 나는 음식을 나르던 주인에게조심스럽게 물었다.저 사람 이름이 거론되는데 당신은 이번선거에 어떻게 하시겠느냐고.나는 지금도 쉰쯤 돼 보이던 그음식점 주인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그래도 저 양반을찍어야지요.” 자민련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수장인 그는 ‘공동 여당’을만들어 국민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도대체 그의‘빽’은 누구인가.부여의 음식점 주인 같은 충청도 사람들인가? 그게 그리 무서운 힘인가? 집권 민주당은 생전 보도듣도 못하던 ‘사람 꿔주기’쇼를 하면서도 그를 놓치지 않으려하니 하는 말이다. 집권당에 묻고 싶다.4김(종필,중권,종호,윤환)이 한 상에앉아 머리를 맞대는 저 끔찍했던 5공의 모습을 연출해야 할만큼 국회의석의 과반수가 절실했나? 그렇게 과반수를 채우니 김대통령이 취임식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속했던 개혁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던가? 국가보안법,부패방지법이 개폐또는 입법되던가? 민주당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높아지던가? 천만의 말씀이다.그건 그것대로 발목이 잡혀 있고 민심은민심대로 점점 멀어져만 간다.거기 반개혁과 수구의 한가운데에 ‘김종필’은 골프채를 메고 버티고 서 있다.그런데 왜,무엇 때문에 김 대통령은 굳이 그들을 끌어안고 비지땀을흘리는가.우리네 서민들은 도무지 그런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다. ‘화해와 전진 포럼’이 결성됐다고 한다.“조직 폭력배 같은 우리의 정치구조 속에서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 나섰다고 말하는 함세웅 신부는 이 포럼에 지난날 민주화운동에 반대했던 이들은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동감한다.과연 정치판의 느끼한 얼굴들이이들의순수와 참신을 그대로 놔둘까 하는 불안감도 없지 않지만 어쨌거나 함께 하는 그들에게 기대하는 바 크다.김종필씨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궁금하다.하룻강아지들의 소꿉놀이정도로 볼까? 낡은 것을 과감하게 끊지 못하고 주춤거리면 결코 새것을이룰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새삼 들먹일 필요도 없겠다. 김 대통령이 말할 수 없는 권위 실추에도 불구하고 안동수법무장관을 불과 이틀 만에 내친 까닭은 그가 도움은커녕 해가 될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터다.JP를 비롯한 모든 수구세력이 권좌에 앉아서는 안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호 인 수 인천간석 2동성당 주임신부
  • 집중취재/ 2002 부산아시안게임 점검

    부산아시안게임이 최소한 원만하게 개최되기 위해서는 경기장·선수촌·프레스센터 등 대회 시설,경기운영 능력,재원확보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와 관련,아시안게임조직위 서문수(徐文守)부장은 “하드웨어 부문인 경기장 건설은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추진되고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현재 공정률이 89%를 넘어섰고 골프경기장도 진척률이 66%를 보이고 있다.선수촌으로 사용될아파트 역시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현 공정률이 45%로 내년 6월 완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승마경기장과 볼링장 등 일부 시설은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대회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승마경기장의 경우 토지보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기장체육관 조정카누경기장 금정체육공원 등도 완공예정일을 대회가 임박한 내년 4∼7월로 잡고 있는 등 일부 경기장의 공사진척률이 40% 미만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국내외신 기자들이 사용할 프레스 센터는 센텀시티안에 있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를 활용할 방침이어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 조달. 조직위측은 당초 운영경비를 2,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50% 정도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직위는 올해에만 690억원의 국비 추가지원을 강력 희망하고 있다. 대통령이 내년 예산편성 때 이를 반영토록 지시했으나 기획예산처와 국회 심의 등의 과정을 남겨 놓고 있어 제대로반영될지 미지수다. 조직위 일선 실무팀들은 사무총장 인선 등을 둘러싸고 지휘부의 갈등이 표출되자 사뭇 분위기가 위축돼 있는 실정이다.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대회준비와 조직위 업무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조직의불협화음이 적지않게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직원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밤늦게 사무실을 지키는 등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지원자가 없어 애를 태우던 자원봉사자의 경우 최근 모집정원인 2만2,000명을 훨씬 초과한 3만8,000여명이 지원해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아시안게임 '성공한 대회'의 교훈. 아시안게임 최초로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개최된 94년의 제12회 일본 히로시마(廣島) 아시안게임은 재정기반취약 등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히로시마의 민·관이 한 몸이 돼 대회 1년 전부터 도쿄 전철내 홍보,TV 광고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일찍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대회기간 중에는 ‘1동네-1국가응원’제도를 실시,히로시마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높였다. 어학 등 자원봉사자도 충분히 확보,선수들의 불편을 크게줄였다.2차대전중 원폭투하로 많은 희생자를 낸 히로시마를아시아 전체에 ‘평화의 도시’로 부각시키려는 이미지 개선 노력도 적지 않은 효과를 올렸다.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역시 지방 도시의 한계로 인한 문제점이 없지 않았다.선수촌과 경기장간 교통편 부족,자원봉사자의 어학능력 미달 등이 지적됐다. 가장 큰 취약점은 역시 290억엔에 이르는 대회 경비 조달이었다.복권 판매,기부금 등 경비조달에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했으나 대회 직전까지 조직위원회는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선수 항공료·숙박료의 일부를 중앙정부에서 지원받아 ‘완전 자립형’ 대회 개최는 이루지 못했다. 한편 지방도시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대표적 국내사례로는 97년 1월에 열린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를들 수 있다. 실외 경기는 무주,실내 경기는 전주에서 치른이 대회는 3년여 동안 지역민과 전북도,중앙정부가 합심해대회준비에 나선 결과 동계올림픽 못지 않은 수준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주·전주는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현재 2010동계올림픽유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주·전주대회의 성공에는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때처럼 정부지원특별법을 제정하지는 못했지만 95년 12월의원입법으로 국제경기대회지원법이 통과돼 국가가 대회 지원에 나설 근거를 마련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가장 큰 문제였던 스키경기장 건설 문제에서 무주리조트 단지내의 기반시설은 쌍방울그룹의 자금, 그 이외시설은 국가 지원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해옥기자 marry01@
  • [사설] 3당 정책연합의 두측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 16일 3당 정책연합을 선언하고 “민생 안정, 정치 안정,경제 회생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등 6개항의 합의를 천명했다.3당 정책연합의 취지가 앞으로 개별적인 정책사안이나 구체적인 입법과정에서 어떻게구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다만 이번 선언으로3당 대 한나라당의 의석 분포가 137 대 133으로 ‘3여’가여소야대를 벗어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3당 정책연합은 두 측면을 가지고 있다.하나는 원내 안정의석 확보를 통해 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3당 연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이념적 노선이서로 다른 정당들이 어떻게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것이다.3당은 먼저 그동안 국회 파행 운영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국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비록 ‘3여’가 원내 과반수를 차지했다하더라도 이것은어디까지나 다수결에 의한 표결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최소한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다수 의석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도록 하는 노력이 먼저 앞서야 한다. 지금까지 3당이 추구해온 이념적 스펙트럼은 개혁 진보에서 수구 보수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었다.앞으로이 넓은 폭을 어떻게 좁혀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될 것이다.3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 지지를 천명한 이상 대북문제에 관해 과거와는 달리 동일한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선언 따로, 행동 따로’는 3당정책연합 자체를 공허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동발표문은 3당의 정책연합에서 한걸음 나아가 ‘선거협력’까지 추구하고 있어 이번 선언이 내년의 지방선거,대통령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3당의 정책공조를 통한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어야지그것을 넘어선다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3당 국정협의회 운영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 대표는 16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3당 정책연합의 출범을 선언하는 6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회동에서 ▲3당은 민생안정,정치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방안 ▲민생,개혁입법과 정치현안 해결 ▲경제,외교,교육,복지,노동 현안대책 마련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지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초당적 대처 ▲국정협의회와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를 운영한다는 데 합의했다.3당은 특히 이날 회동에서현재 진행되고 있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민생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토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3당은 이날 회동에 이어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3당 국정협의회와 3당 정책위의장 회의를 조만간 별도로 개최해 긴밀한 정치 및 정책 공조를 위한 세부방안들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개혁입법 회기안에 매듭을

    국회는 이번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을 벌이는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돈세탁방지법, 부패방지관련법,국가인권위원회법 등 이른바 개혁 3법의 입법을 포함한 주요 현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됐다. 이번 국회는 ‘4·26지방 재·보선’을 앞둔 가운데 민주·자민련·민국당 등 3당 정책연합을 모색하는 공조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또 그동안 여야할 것 없이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온 개헌 논의를 둘러싸고 각 정파별,의원별 입장과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국회가 순조롭게 운영될지 벌써부터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지난달 합의한 대로 개혁 3법은 이번 회기중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특히 돈세탁방지법은 여야가 이미 정치자금을 처벌 대상에포함하기로 한 만큼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야당은금융정보분석원을 위원회 형태로 구성,국회나 변협에서 중립인사로 위원을 추천토록 하자고 주장하고있고 여당은이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남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선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부패방지관련법의 경우도 야당은 상시 특검제를 포함하자고 하는 반면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부패방지위가 고발한 고위공직자가 무혐의 처리될 경우 부패방지위가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보완장치’ 등을 마련하는 수준에서 충분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국가인권위원회법은범죄행위의 범위,대상 권리의 범주 등 몇가지 부분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여 추가적인 심의가 필요하지만 회기내 입법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약사법,국가보안법,국회법 등도 여야간에 현격한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쉽게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약사법은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할 것인가,아니면 제외할 것인가를 싸고 여야간에 논란이 되고 있으나 의약분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교섭단체 정족수를 현행 20석에서 14석으로끌어내리는 등의 국회법개정안이나 남북화해시대에 걸맞게관계조항을 철폐하는 등의 국가보안법개정안은 정당별 이해관계나 이념적 노선의 차이 때문에 쉽게 매듭지을 수 없다면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계속 심의해 나가면 될 것이다. 여야는 국내 경기침체와 미·일 금융시장의 불안 등 나라안팎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이 때, 불필요한 힘겨루기를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시적인성과가 구체적인 입법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 3법부터 회기내에 처리해야 할 것이다.
  • 임시국회 기선잡기 신경전 치열

    2일 개회된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여야 간에“밀리지 않겠다”는 힘의 논리가 팽팽하다.민주당은 표대결 불사를 호언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기간 출국금지령을 내렸고,한나라당은 쟁점 현안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대화로 문제를 풀겠지만 끝내 합의가 안되면표결로 처리하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수(李相洙)총무가 2일 의원총회에서 한 이 말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민주당의 태도를 웅변한다. 민국당의 가세로 3당 공조체제와 국회 과반수 의석(137석)을 갖춘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주요 입법들을 반드시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법·반부패기본법·돈세탁방지법 등 개혁 3법과 민주유공자예우법·약사법 등이다.논란을 빚고 있는 약사법은 이미 상임위(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상태인 만큼 바로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해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 차원에서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 특혜 시비,3·26 개각 등을 빌미로 쉽사리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과 26∼30일 절대 국회를 비우지 말도록 2일 소속 의원들에게 엄명을 내렸다.상임위별로 출석상황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이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출석률이 낮아 장관들이 상임위 답변 때 위축된다고 한다”며 특히 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전원 출석할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한바탕 격전에 대비,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 파국이나 정국 경색이 오더라도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정 총무는 “3당 공조체제인 여당은 수의 힘으로 돈세탁방지법·인권법·약사법 등 민감한 안건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반드시 지키면서 수적 우세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대통령의국정 파탄과 개각 실패를 국민에게 알리고,국정 혼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현대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공교육 붕괴,언론사세무조사,실업,외교 혼선 등을 도마에 올릴 방침이다.한나라당은 3·26 개각과 관련,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으로 일문일답식 공세를 벌여 개각의비전문성과 나눠먹기식 행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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