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청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분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당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설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127
  • [자치경찰제 도입] 경찰 “지자체 허드렛일… 위상 하락 우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4일 확정한 자치경찰제 도입은 국회 입법을 거쳐야 실행될 수 있다. 야당은 전면적인 반대는 안 하지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청 협의에서 “조속한 입법처리를 통해 전면적 자치경찰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기본적으로 자치경찰제 도입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공감하지만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자치경찰제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데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했다. 경찰 출신인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정부의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개진했다. 국회 행안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권 의원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 업무 갈등과 공백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업무 분장으로 세금이 이중으로 지출될 우려가 있다”며 “자치경찰의 중립성과 공정성도 제도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치안의 공백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자치경찰이 기존의 지자체가 담당했던 업무 중 각종 허드렛일에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자치경찰 업무로 명시된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외에도 지자체의 다른 잡다한 업무를 도맡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 “아무래도 자치경찰은 국가경찰보다 한 단계 아래로 인식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치경찰제 도입] 시도지사에 자치경찰본부장 임명권…野 “유착 없겠나” 정부 “독립委 설치”

    당정청 “시도경찰위, 여야 추천 받을 것” 당정청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시도지사의 권한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기존 행정권에 자치경찰본부장과 자치경찰대장 등 공권력에 대한 인사권까지 갖게 되기 때문이다. 당정청은 여야 지방의회 추천으로 구성될 시도경찰위원회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4일 발표한 자치경찰 입법화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시도지사에게 자치경찰본부장·자치경찰대장에 대한 임명권을 부여하게 된다. 자치경찰제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시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당정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도지사의 비대해진 권한을 얼마만큼 투명하게 관리하느냐가 자치경찰제 성공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관계자는 “자치경찰제의 인사권에 지방자치단체장이 개입할 경우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지방자치가 그만큼 투명화되지 못해 유착이 심한데 수사권을 주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시도경찰위원회는 반드시 지방의회의 여야 추천을 받게 해 정치적 시비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며 “철저한 제도적 설계로 자치경찰제가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유지들의 사병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원화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체제에서 업무 중복으로 인한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야당 관계자는 “어떤 범죄를 적용할지 모르는 초동단계에서 범죄 유형을 규정짓다 보면 서로 떠넘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긴급조치가 필요한 사건·사고 현장에 대한 초동조치는 국가 및 자치경찰의 공동 의무사항으로 하니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자치경찰제 확대 시행에 따라 지방 정부의 재정 부담도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당정청은 초기 시행단계는 국가가 부담하고 전국 확대 시 경찰 교부세 등을 강구해 신규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월 중순 이전 낙태죄 위헌 여부 가려질 듯

    “자기결정권 침해” vs “생명권 존중” 2012년 합헌 당시 4대4로 이견 첨예 추가 공개변론 땐 결정 늦춰질 수도 정부가 9년 만에 낙태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관련 헌법소원 심리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4월 중순 이전에 낙태죄 위헌 여부가 가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4일 헌재에 따르면 형법에 규정된 낙태죄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이 재청구된 지 정확히 2년이 지났다. 지난해 5월 헌재는 한 차례 공개변론도 진행했다. 같은 해 9월 유남석 헌재 소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재판부가 새로 구성이 되면 가능한 한 조속하게 평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재판관 3명이 연말에 새로 임명되면서 재판부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아직까지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이 충돌하는 첨예한 이슈라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것이다. 2012년 8월 헌재가 낙태죄에 대해 첫 판단을 하며 합헌 결정을 내렸을 때도 합헌과 위헌 의견이 4대4로 팽팽하게 맞섰다. 위헌 정족수 6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위헌이라고 본 재판관 4명은 “임신 초기의 낙태까지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여성(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봤다. 이후 이들의 반대의견 논리는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오는 4월 18일 두 명의 재판관(서기석, 조용호)이 퇴임한다. 헌재 관계자는 “(낙태죄 이슈가) 올해 주요 현안 중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평의 일정이 비공개라 예측할 수 없지만 당장이라도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변수도 있다. 헌재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공개 변론을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헌재 결정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 소장을 비롯한 일부 재판관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낙태죄 처벌에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은 위헌(한정위헌·헌법불합치 포함)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 소장은 “임신 초기 사회·경제적 사유로 인한 임신 중절을 의사나 전문가들 상담을 거쳐 허용하는 방안을 입법론적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은애 재판관은 “현재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영진 재판관도 “임신 24주 내 낙태를 허용하는 외국법을 참조해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OECD 회원국 83%, 사회경제적 이유도 허용…69%인 25개국 본인 요청만 있어도 낙태 가능

    상당수 법률상 허용 땐 시술비도 지원 그리스·스위스 건보로 거의 혜택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6개국) 중 30개국(83.3%)은 여성이 사회 활동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낙태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임신부 본인이 의사에게 요청하면 낙태할 수 있게 한 국가도 25개국(69.4%)이었다. 한국보다 훨씬 폭넓게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사실 한국처럼 낙태를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법률에서 정한 아주 예외적인 일부 사유를 제외하고 전면 금지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몇 곳이 안 된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2018 인공임신중절(낙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연간 낙태 건수는 약 5만건이다. 낙태한 여성과 의사를 처벌토록 한 형법 269조와 270조는 현실적으로 이미 사문화된 지 오래다. 외국도 무조건 낙태를 허용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낙태 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자기결정권, 생명권, 건강권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OECD 회원국 중 대다수가 임신부의 생명 위협(35개국)과 건강(34개국) 등의 사유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25개국은 ▲임신부의 생명 ▲신체·정신건강 ▲강간·근친상간 ▲태아 이상 ▲사회경제적 요인 ▲본인 요청 등의 낙태 사유를 모두 허용한다. 게다가 OECD 회원국의 상당수는 법률에서 허용한 이유의 낙태라면 의료 서비스와 시술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와 스위스 등은 국가가 건강보험으로 비용 대부분을 지원한다. 반면 한국은 낙태가 불법이어서 임신부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우선 수술 비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의료 사고가 생겨도 구제받기 어렵다. 국회입법조사처 도규엽 입법조사관은 지난해 ‘낙태죄에 대한 외국 입법례와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세계 많은 나라들이 태아생명 보호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함에도 우리에 비해 상당히 완화된 규제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낙태 관련 현실과 법의 괴리를 줄이고 실효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회 분신 시도한 60대 남성 ‘쥐불놀이·통구이’ 비하한 여당 비서

    국회 분신 시도한 60대 남성 ‘쥐불놀이·통구이’ 비하한 여당 비서

    최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국회 내 분신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할 여당 국회의원 비서진이 분신한 60대 남성을 ‘쥐불놀이’, ‘통구이’라고 조롱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 7급 비서 A씨는 지난 1일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차에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 사진을 올리며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죠”라고 썼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불에 타 검게 그을린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국회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해쉬태그로 ‘분신자살’, ‘혐오’, ‘쥐불놀이’ 등 60대 남성의 분신 시도를 비하하는 단어를 함께 올렸다. A씨는 이후 댓글을 통해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놓구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분신 시도한 이 남성을 비꼬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지인들의 댓글이 달리자 “통구이됐어ㅋㅋ”라고 쓰며 이를 조롱했다.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은 차에 불을 지르기 직전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내용의 전단지 수십여 장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단지에는 “적폐국회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거나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7월부터 폐암 국가암검진… 고위험군 2년마다

    오는 7월부터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폐암이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암검진 대상 암종에 폐암을 추가하고 폐암 검진기관 지정기준 등을 규정한 암관리법 시행령 및 건강검진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3월 말까지 의견을 받아 공포 뒤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폐암 검진 도입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 암 검진 사업 시행계획’을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심의 확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만 54∼74세 남녀 가운데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2년마다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30갑년’(하루 평균 담배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것) 이상의 흡연경력을 가진 흡연자와 폐암 검진 필요성이 높아서 복지부 장관이 정한 사람을 말한다. 폐암 검진비용은 1인당 약 11만원이며, 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9만 9000원은 건강보험 급여로 지급된다.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본인 부담이 없다. 건강검진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폐암검진기관 지정 기준도 규정하고 있다. 일반검진기관 중 종합병원이 폐암검진기관 신청 자격을 가진다. 이 중 16채널 이상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를 갖추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결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상근해야 폐암검진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폐암은 전체 암의 종류 중 사망자수 1위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만 7969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오는 7월에 폐암이 더해지면 5대 국가검진 체계가 갖춰진 2004년 이후 15년 만에 6대 암 검진체계가 만들어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들 국회출입 특혜 논란… 박순자 의원 이해충돌 여지도

    아들 국회출입 특혜 논란… 박순자 의원 이해충돌 여지도

    기업 근무하는데 입법보조원 출입증 줘 대관·홍보업무하러 무단으로 드나들어 朴 “부모가 의원이면 국회출입 뭐가 문제” “국토위 위원장이 제도 악용” 비판 거세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의 아들이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하고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아 국회를 무단으로 드나든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를 방문하는 일반인이 신분증을 제출하고 당일 출입 허가를 받는 엄격한 절차를 거치는 것과 비교하면 전형적인 특혜라는 비판이다. 테러에 민감한 미국 같으면 공공기관 출입증을 비정상적으로 발급받는 행위 자체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13일 박순자 의원실 등에 따르면 민간 기업에서 입법 등과 관련한 대관·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박 의원의 아들이 의원실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해 출입증을 발급받아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사용했다. 또 출입 권한을 높여 박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개인 업무 공간으로 썼다. 박 의원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출입증이 발급된 사실을 최근에 알고 곧바로 반납 처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본인도 언론에 “출입증 발급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아들과 보좌진이 이야기해서 한 일 같다”며 “미리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제 불찰로 그 사실을 안 직후 출입증을 반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박 의원이 아들 문제를 1년 넘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의심을 제기했다. 보좌진이 의원의 승인도 없이 편법으로 출입증을 발급한다는 것 역시 국회의원실 운영상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또 “국회의원이 엄마고 아버지면 국회 들어오는 게 뭐가 어렵겠냐”며 공인임을 의심케 하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입법 보조원은 국회의원이 유급으로 채용하는 보좌관·비서관·비서와 달리 입법 활동을 보조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국회 출입증을 발급해 주는 제도다. 고정 급여를 지급받지는 않지만 의원실에 따라 교통비와 식대 등을 받는다. 국회 보좌직에 지원하기 위해 경험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입법 보조원에 지원한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국토위 위원장이 국회의원에 대한 로비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람의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입법 보조원 제도를 악용한 것”이라며 “아들이 다니는 회사가 국토위 업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프리패스’를 준 것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와 윤리의식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국회 출입 특혜를 이용해 자신의 대관업무에 이익을 취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염태영 수원시장, “특례시 추진도시 권한 확보 위해 노력해야”

    염태영 수원시장, “특례시 추진도시 권한 확보 위해 노력해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3일 “지방자치법 법제화 이후 ‘특례시’에 어떤 권한이 주어지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특례시 추진도시는 특례 권한 확보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날 전북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국가비전회의Ⅱ’에 참석,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특례시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자리에서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에는 특례시 명칭만 규정돼 있고, 특례 권한은 명시된 게 없다”면서 “필요한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사무 및 권한 이양을 제시하면서 “지역 중심의 상향식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특례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광역자치단체인 울산시의 인구보다 많은 125만 대도시가 된 수원시가 인구 5만·10만·50만명의 일반도시의 기준과 별 차이 없는 획일적인 자치제도를 적용받으면서 행정업무의 동맥경화와 재정 운용의 비효율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지역에 의무와 책임만 존재하고 권한은 없는 상태가 지속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군소 지역 간 격차를 줄이지 못해 지방은 소멸의 길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도시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며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특례시 법제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례시는 기초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치권을 갖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중간의 새로운 형태의 도시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입법예고를 거쳐 국회에 넘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자치행정과 재정 분야에서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하는 특례시를 지정하되, 기준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로 특정했다. 현재 인구 수 100만명 이상 도시는 경기 수원과 용인, 고양, 경남 창원 등 4곳이다. 그러나, 경기 성남시, 전북 전주시, 충북 청주시가 특례시 지정기준을 인구만이 아닌 행정수요, 재정 규모, 유동인구, 도시특성 등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대한민국 국가비전회의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적·제도적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학회·연구기관 등 80여개 기관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3대 가치인 ‘혁신’·‘포용’·‘균형’을 주제로 32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당 경력 표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벌금 200만원…당선 무효 위기

    ‘정당 경력 표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벌금 200만원…당선 무효 위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지난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정당 경력을 표시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강은희 교육감은 직을 잃게 된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 손현찬 부장판사는 13일 강은희 교육감에 대해 “자신의 특정 정당 경력을 알리기 위한 행위가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했다”면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어 “피고인이 자기 행위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으로 판단되고, 정당 관련 경력이 언론 등에 보도돼 알려졌더라도 당연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입법 취지는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3월 24일~6월 12일 선거사무소 벽면과 칠판 등에 ‘제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라는 이력을 표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해 4월 26일 자신이 과거 소속됐던 정당의 이력이 적힌 선거홍보물 10만여부를 제작해 발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선고 뒤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법정에서 나오며 “대구시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재판 결과에 매우 당황스럽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 교육감으로서 소명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을 준용하는 지방교육자치법에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의 이력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박근혜 정부에서 5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간당 31건’ 뜨거웠던 靑국민청원 16개월의 기록

    ‘시간당 31건’ 뜨거웠던 靑국민청원 16개월의 기록

    청소년 보호법 폐지·MB 수사 청원 최다윤창호법·김성수법 등 입법조치 역할근거 규정·사용자 편의성 확대 등 필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2017년 8월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에 지난 16개월 동안 게시글 38만건 이상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735건, 시간당 30.6건의 국민청원이 쏟아지면서 ‘소통’과 ‘이슈 메이커’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달 19일까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과 SBS 탐사보도 ‘마부작침’ 자료 등을 활용해 ‘국민청원제도 시행 16개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청원 38만건은 2015~2017년 영국의 전자청원 건수 6만 949건, 2017년 독일 연방의회 청원 접수 건수 1만 1만 1507건 등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2012~2016년 19대 국회 입법청원 건수가 227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체감할 수 있다. 4000건이 넘는 청원이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은 사안은 2017년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보호법 폐지 청원’과 같은 해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및 수사요청’이었다. ●안전·인권·제도 개선 등 청원 많아 정동재·박준·김은주 부연구위원 등 행정연구원 연구팀이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만명 이상의 추천·동의를 받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은 안전(18.2%), 인권(17.0%), 행정·정책의 제도 개선(9.7%), 보건복지 사건 및 의료사고 책임자 처벌 요구(8.9%) 관련 청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소년법 개정, 음주운전 처벌 강화, 미세먼지 문제 해결 노력, 아동 성폭력 근절·처벌 강화, 조직 내 갑질금지, 보육교사의 휴식권 보장, 무고죄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녀, 내·외국인 등의 분야에서는 첨예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게시된 35만 900건의 청원 중 정부 응답을 위한 최소 동의·추천 기준인 20만건을 넘긴 게시글은 71건(0.02%)이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엄벌을 요구하는 과정에 심신미약 감경 의무를 없앤 ‘김성수법’(형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입법조치를 이끌어낸 청원은 4건(5%)이었다. 10건 중 3건 비율(25건)로 정부는 행정·재정적 개선조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향후 제도적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리벤지 포르노) 관련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곰탕집 성추행 사건, 국회의원 급여 최저시급 책정 등 현 시점에서 해결하기 어렵거나 행정부 권한 밖의 사안은 답변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국민청원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민청원 게시글 등록방식, 응답기준, 부적절한 청원 게시글에 대한 삭제조치 등과 관련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봤다. 또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 수준으로 운영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더 나아가 대통령 훈령 수준으로 ‘국민청원 처리에 관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연구팀은 또 응답자 수치에 근거해 정부가 응답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0일간 20만명 이상 추천을 받으면 청원에 대한 정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제도는 주목 경쟁을 부추기기도 한다. 연구팀은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는 것 자체에 논의가 매몰되는 양상”이라며 “특정 이해관계 집단의 목소리가 조직적으로 온라인에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응답자 수보다는 청원 내용에 근거한 응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빈번하게 청원 게시글이 등록되는 현안을 청와대가 선정해 답변하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 현안 효과적 검색 시스템 구축 필요 아울러 연구팀은 하루 730건 이상의 새로운 게시글이 등록되는 상황에서 참여자들이 특정 현안이나 용어들을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글들이 지속적으로 중복·반복되는 양상에 대해 연구팀은 “실제 국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중요 정책 제안이나 현안들을 게시판 참여자들이 찾기 어렵도록 해 결국은 정부응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청원 게시판의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기능적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가 벤치마킹한 미국의 ‘위아더피플’(We the People)은 청원관련 ‘오픈 API’를 만들어 관련 프로그래밍 함수들을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직접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번 회원가입을 하지 않거나 해당 청원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웹사이트에서 청원을 등록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한다. 연구팀은 “뿐만 아니라 백악관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들을 주기적(분기별)으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분기별로 위아더피플에 올라온 청원 내용들을 데이터베이스(DB) 파일형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순자 한국당 의원 아들, 국회출입증 특혜 논란

    박순자 한국당 의원 아들, 국회출입증 특혜 논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국회출입증을 발급받아 24시간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민간 기업에서 대관·홍보 업무를 하는 박 의원 아들은 박순자 의원실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한 뒤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사용했다. 외부인이 국회를 방문하려면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증을 쓴 뒤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방문할 때마다 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입법보조원은 24시간 국회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출입증 발급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아들과 보좌진이 이야기해서 한 일 같다”며 “미리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제 불찰로, 그 사실을 안 직후 출입증을 반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부업 연체가산이자율 상한 3%P로 낮아진다

    오는 6월 말부터 대부업체 대출 연체에 따른 가산금리가 최대 3% 포인트로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대부업체의 연체가산이자율(약정이자율과 연체이자율의 차이) 상한을 3% 포인트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6월 2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같은 날 시행되는 대부업법 개정안에 대부업체 대출에 대한 연체이자율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신설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부업체를 제외한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들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연체가산이자율 상한을 3% 포인트로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율을 제한하는 게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대부업체들은 약정이자율 자체를 이미 법정 최고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대부업체들도 금리가 10%대인 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어 연체이자율 제한의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대부잔액 중 담보대출 비중은 2017년 6월 말 19.7%에서 2017년 12월 말 23.6%, 지난해 6월 말 27.0%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회 벽 못 넘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무산 위기에

    국회 벽 못 넘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무산 위기에

    野·일부 지자체 “지방자치 역행”도 부담 경찰측도 “자치경찰, 국가직으로” 요청 재정은 숨통… 소방청장 “7월 시행 대비”문재인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해 추진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국회 벽을 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가 지원이 부족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쓰는 장갑을 자비로 구입하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추진됐지만 국회 파행이 계속돼 연내 시행이 어려워졌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회 법안 심사에서는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이 정족수 미달로 최종 의결에 이르지 못한 데 이어, 이달 임시국회는 여야 갈등으로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면 소방공무원법과 소방기본법, 지방공무원법 등 4개 법률을 고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17년 새 정부 출범 때부터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행안부는 지난달 임시국회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국회가 열리지 않아 불발됐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태우 폭로’ 관련 특검 도입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 사퇴 등이 전제돼야 이달 임시국회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과 청문회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소방관 국가직화는 지방자치에 역행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소방청의 고민이다. 경찰은 “앞으로 도입될 ‘자치경찰’도 소방공무원처럼 국가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늦어도 오는 4월까지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하반기 시행이 가능해서다.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신속히 소방관 국가직화가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많은 난관을 어렵사리 해결하고 이제 여야 의원들의 합의만 남았다. 야당도 소방관 국가직화에 동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국회가 열리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재정 확보’ 부분은 정부가 양보해 숨통이 트였다. 그간 소방청 안팎에서는 현재 4만 6000명 소방관과 새로 충원할 2만명의 급여를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논란이 됐다. 정부는 담배 개별소비세에서 지급하는 소방교부금 액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지자체들의 신규 소방인력 인건비를 충당해 주기로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것에 대비해 계획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이 국회 입법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직접 챙긴다…10대 공약 성적표 분수령

    검경 수사권 조정·공수처 설치 논의 與 “집권 3년차엔 공약 성과 보여야” 文, 국무회의서 규제 완화 노력 강조 “적극 행정 면책… 소극 행정 문책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정원·검찰·경찰 수장이 참석하는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상황 등을 점검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법·권력기관 개혁을 집권 3년차를 맞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박영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현재까지 진척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법을 비롯한 국회 입법 과제에 대한 점검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관들은 앞서 지난 8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사전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0대 공약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과 국정원 개혁을 내세웠지만, 아직 주요 과제들은 국회 논의의 문턱에 걸려 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권력기관 개혁 역시 올해 성과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4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청 협의에 나선다. 개혁 전략회의에 앞선 사전 점검 차원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과도 얽힌 자치경찰제의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조 수석, 김영배 민정비서관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적극 행정이 정부 업무의 새로운 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에게) 적극 행정을 면책하고 장려하는 것은 물론 소극 행정을 문책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정부가 기존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의 첫 사업을 승인한 것을 계기로 공직사회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은 1만 6000개에 이르는 각 부처 훈령·예규·고시·지침 등 행정규칙에 대해서도 “규제 측면에서 정비할 부분이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5건, 일반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건강검진기관 지정 취소 ‘삼진 아웃제’, 시외버스에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을 유도하는 교통약자법 시행령이 포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 강의에 200명 몰아넣고… 강사들엔 “강의 줄었다” 폐강 통보

    한 강의에 200명 몰아넣고… 강사들엔 “강의 줄었다” 폐강 통보

    오는 8월 대학 시간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간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전방위적으로 ‘시간강사 줄이기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강사법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강사법 안착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시간강사들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당국의 감시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12일 강사제도개선과 대학연구교육 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강사공대위)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해 전국 23개 대학의 시간강사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들은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시간강사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었다. 수업시수를 줄여 시간강사들의 고용 자체를 축소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연세대는 올해 선택 교양과목 60%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고려대는 올 1학기 강의수를 전년 같은 학기 대비 200개 줄였다. 배화여대는 졸업이수학점은 80학점에서 75학점으로 줄이고 교양 강의를 90% 축소하기도 했다. 한 대학은 한 강의의 수강 인원을 200명까지 늘리며 강의수를 줄였다. 수업시수 감축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강사공대위는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공회대생 장어진씨는 “한 친구는 졸업 전 들어야 할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졸업을 연기해야 한다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사들에게는 강사법 적용을 받지 않는 겸임·초빙교수로 전환하라고 압박하거나 일방적으로 “강의가 없다”고 통보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강사공대위에 따르면 44명의 시간강사 중 24명이 학교로부터 “전업 강사에게는 강의를 줄 수 없으니 4대 보험을 다른 곳에서 들어오면 겸임교수 자리를 주겠다”는 식의 압박을 받았다. 일부 대학은 친구나 친척, 지인의 회사에 위장취업하거나 개인사업자 등록을 해서 4대 보험을 해결하고 오라며 구체적으로 불법행위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말조차 듣지 못한 강사도 있었다. 한 강사는 조교로부터 이메일로 “강사법 때문에 강의 배정 여부가 불확실하니 다른 학교 강의 제안이 있으면 그쪽으로 먼저 계약하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대학들의 강사 고용 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해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벌어지고 있는 시간강사 구조조정과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를 막을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더라도 강사로의 신규 진입이 어려워져 ‘학문 후속세대’ 양성이 가로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강사공대위는 전임교수에게도 수업시수 제한을 둬 대학이 전임교수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꼼수를 차단하고 방학 중 임금 지급에 대한 규정도 명확히 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행령에 반영되지 않았다. 강사공대위는 “교육부가 특별대책팀을 하루빨리 구성해 실태를 파악하고, 추가 재원을 확보해 대학 재정지원과 연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사법부, 양승태 재판으로 재판 독립성 회복해야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은 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구속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특정 법관을 사찰하고 인사불이익을 주기 위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판사 100여명 가운데 나머지는 가담 정도 등을 감안해 이달 중으로 기소 여부를 정하는 한편 대법원에 비위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사법부 수장이 직무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되기는 사법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공소장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민사소송 개입 등 각종 재판 개입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비자금 조성 등 47개 범죄 혐의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등 7가지 죄목을 적용했다.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최종 심판은 이제 사법부로 넘어갔다. 양 전 대법관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해 온 터라 검찰과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사법부는 법리에 따른 공명정대한 재판을 해야 한다. 국민은 지난 7개월여간의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청구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을 법원이 무더기 기각하며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음을 기억하고 있다. 사법부 구성원이라면 전 대법원장 구속 기소 자체가 창피한 일이다. 하지만 판사의 양심과 재판의 독립성을 믿어 온 국민이 이번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삼권분립 정신에 따라 입법권과 행정권을 견제하며 사법부 독립을 지키지 않고, 상고법원 설치라는 명분을 위해 재판 거래 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나 국회는 잘못하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선거로 심판을 받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법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사법 독립은 구성원의 이해관계 보호에 있지 않다. 사법농단 세력에 대한 정당한 심판을 통해 법원이 ‘국민의 사법부’로 돌아오길 바란다.
  • ‘광주 3적’ 품은 한국당…망언·선동의 정치

    ‘광주 3적’ 품은 한국당…망언·선동의 정치

    지도부 “당내 문제” 선 긋다가 뒷북 사과 여야 4당의 의원 3명 출당 요구 거부 김진태 되레 “北 개입 규명해야”억지 전문가 “역사왜곡 처벌 입법화 절실”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주장을 굽히지 않고 버티거나 뒤늦게 마지못해 서면으로 사과문을 내는 데 그쳤다. 이들 3인의 망언은 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이번 전대에 출마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과거 보수 정부에서도 인정했던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비상식적이어서 이들이 근본적으로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아가 한국당 지도부도 문제가 터진 지 사흘 만에야 뒷북 사과를 해 한국당이 전반적으로 3인 의원에게 내심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11일 한국당에 3인의 출당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당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광주 시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김진태 의원은 “5·18 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 규명하게 돼 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운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판이 쏟아지자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는데 ‘사과’가 아닌 ‘유감’이라는 표현에 여론은 더 악화했다. 5·18 특별법은 1995년 보수정권인 김영삼 정부 때 제정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방부는 광주시에 공문까지 보내 “5·18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해도 금도가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의 사고가 유신시대에 갇혀 있다는 게 이번 일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가운데 한국당이 이를 이용해 선동정치에 나서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치권에서 3인 징계로 논란을 마무리한다면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역사 왜곡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입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5·18로 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5·18 왜곡으로 법원에서 배상판결을 받은 지만원씨와 공조한 것은 ‘법질서 존중’이라는 보수정당의 제1 덕목을 스스로 부정한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회 자체 예산 첫 삭감… 개혁 호기 놓쳐선 안 돼”

    “국회 자체 예산 첫 삭감… 개혁 호기 놓쳐선 안 돼”

    법인보조금 삭감 등 혁신위 의견 반영 개혁안 나와도 운영위 승인해야 시행국회혁신자문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은 조규범 국회 정무혁신비서관은 1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나도록 국회 개혁 입법이 진행되지 않고 국회 운영위원회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국회 개혁을 위한 호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인사·조직 전반에 대한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자 구성된 혁신자문위는 지난해 11월 말 문희상 국회의장의 국회 개혁 공약을 구체화한 제1차 활동결과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문 의장은 혁신자문위의 자문 의견을 바탕으로 국회 상설 소위 의무화 및 정례화, 청원제도 개선, 의원 징계제도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선안을 의장 의견으로 운영위에 제출했다. 국회에서 만난 조 비서관은 “기본적으로 6개월 이내에는 개혁의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각오로 혁신자문위가 구성됐다”며 “문 의장의 국회 개혁 공약 사항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예산 삭감을 비롯한 추가 요청 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현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비서관은 “역대 국회에서 자체 예산을 스스로 깎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혁신자문위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회의 법인 보조금 삭감을 비롯한 자체 예산 삭감안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비서관은 “혁신자문위의 혁신안이 나와도 운영위가 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국회 예산정책처장과 입법조사처장도 지난해 12월 초 내정된 상태지만 두 달 넘게 운영위가 열리지 않아 임명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문 의장 의견으로 운영위에 제출된 국회 개혁안을 바탕으로 여야가 협의해서 운영위 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문 의장은 협치를 강조했기 때문에 그 결과 이뤄지는 국회 개혁에 문 의장의 이름은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달 말로 2기 활동을 종료하는 혁신자문위는 상시국회 운영체제 마련을 위한 매월 임시회 개최 방안과 쪽지예산 근절을 위한 국회법 개정,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개정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후 구성될 3기 혁신자문위는 연말까지 국회 개혁 방안의 구체적 이행과정을 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대 졸업생 6200명은 왜 집단퇴장 했을까 [그때의 사회면]

    서울대 졸업생 6200명은 왜 집단퇴장 했을까 [그때의 사회면]

    고교 졸업식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경찰이 나선 것은 2011년 무렵이다. 졸업식에 밀가루 세례로도 모자라 알몸 뒤풀이까지 등장하자 공권력이 동원된 것이다. 졸업식날의 일탈은 수십 년 전부터 있었다. 1973년 서울시교육청은 화환과 꽃다발 증정, (오색) 테이프 감기, 밀가루 뿌리기, 모자·교복 찢기를 없애라고 일선 학교에 강력히 지시했다(경향신문 1973년 1월 5일자). 이해만 한 것은 아니고 해마다 그랬다. 어떤 연유로 졸업식날 밀가루를 교복에 뿌리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일본식 검은색 교복(가쿠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며 반일 감정과 연결하는 것도 그럴듯하지만 막연한 추측일 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힘든 학교 생활을 마친다는 해방감에서 누군가가 밀가루를 뿌린 것이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본다. 근래 대학졸업식은 취업난 때문에 불참하는 학생들이 늘어 썰렁한 분위기다. 심지어 졸업식에 가족조차 부르지 않고 ‘혼졸’(혼자 졸업)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요즘 세태와는 다르게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학졸업식의 파행은 군부독재와 연관 있다. 1987년 서울대 졸업식에서 박봉식 총장의 식사(式辭)가 시작되자 졸업생들은 ‘우’ 하는 야유와 함께 뒤로 돌아서서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손제석 문교부 장관이 치사를 낭독하자 ‘타는 목마름으로’를 합창하며 6600여명 중 6200여명이 퇴장해 버렸다(경향신문 1987년 2월 27일자). 군부정권에 협력한 장관과 총장에 대한 저항의 표시였다. 고 박 총장은 제5공화국 출범의 산실이 된 국가보위입법회의 의원을 지낸 전력이 있다. 서울대 졸업생들의 집단 퇴장은 1986년에도 있었으며 박종철군 치사 사건으로 1988년에도 졸업식장이 어수선했다. 서울대는 소란이 계속되자 1989년부터는 대통령상과 외부 인사 초청을 없애고 순수 학내 행사로 치렀다. 서울대 졸업식에는 1974년까지는 대통령이, 1981년까지는 국무총리가 참석했었다. 1985년 고려대 졸업식 시위는 뜻이 달랐다. 정부의 학생 제적 요구를 거부한 김준엽 총장의 반강제 퇴임에 대한 항의였다. 그 뒤에도 서울대 졸업식의 파행은 계속돼 학생들은 따로 ‘민주졸업식’을 열기도 했다. 1994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 졸업식에 20년 만에 참석해 큰 불상사 없이 식을 치렀다. 1999년에는 김종필 총리가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찰의 경호 속에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일부 학생들은 피켓 시위를 벌였고 관용 차량이 훼손되기도 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온라인 중개사이트 등록 서울부동산 45%가 ‘미끼’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지역 매물 200건 중 91건은 허위 또는 과장 매물로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 입법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부동산중개사이트 4곳에 등록된 매물(아파트·원룸·투룸) 광고 200건에 대한 현장 방문조사 및 수도권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인식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지역 매물 200건 가운데 중 91건(45.5%)이 허위 또는 과장매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47건(23.5%)은 온라인 광고 확인 후 전화로 예약을 한 뒤 방문했음에도 “방문 직전 거래가 완료됐다”, “더 좋은 매물을 권유하겠다”며 해당 매물을 보지 못했다. 나머지 44건(22.0%)은 가격, 층수, 옵션, 주차, 사진 등이 광고와 다르거나 과장된 매물이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 이용 경험자 500명에게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294명(58.8%)이 ‘허위매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377명(75.4%)은 ‘허위매물이 많다’고 응답했다. 소비자가 경험한 허위매물 유형은 광고된 매물이 없는 경우가 121명(41.2%)으로 가장 많았고 매물광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매물이 105명(35.7%)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허위매물 경험자 중 신고를 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107명(36.4%)에 불과했다. 허위매물을 억제할 수 있는 개선 방안으로는 정부가 허위매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37명(67.4%)으로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은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미끼매물’도 늘어”나고 허위매물 및 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며 “대안이 마련돼 부동산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