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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동행” 외친 국민의힘, 아특법·한전공대법 선택은?

    “호남동행” 외친 국민의힘, 아특법·한전공대법 선택은?

    민주당, ‘호남동행’ 외친 김종인, 주호영 만나 협조 요청국민의힘 “경상비 소요 증가”…이병훈 “추가 예산 없어”이재명 “앞에선 호남동행, 뒤에선 발목잡기”국민의힘 지도부가 ‘호남동행’을 내세우며 서진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호남동행’을 무기로 국민의힘에 지역입법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각각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아특법)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그런 상황인지 몰랐다”며 협조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26일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다시 아특법에 반대하며 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아시아문화전당이 공무원조직화 되면 추가적인 경상비 소요가 증가하므로 이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추가로 돈이 안 든다고 했고, 문체부가 한국정책학회에 맡긴 연구용역 결과로도 국가기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 말이 시한”이라며 아특법이 통과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화를 정치적 쟁점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호남동행을 이야기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속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체위는 30일 법안소위를 열어 아특법을 재논의한다. 지난 6월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아특법 개정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행정기관)과 아시아문화원(콘텐츠생산)이 분담해 운영하던 것을 통합해 정부 상설기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국가차원 지원 등을 현행 2026년에서 2031년까지 5년간 연장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3월 통과한 특별법은 올해 말 시효가 종료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은 국가기관으로서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한편 전남의 현안인 한전공대 설립 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나서며 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국민의힘이 산자위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지적하는 기사를 링크한 뒤 “앞에서 ‘호남동행’, 뒤에선 ‘발목잡기’하는 국민의힘”이라며 “이러니 진정성을 의심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코로나 3차 유행에도 ‘입법 마비’ 갈피 못잡는 여야

    코로나 3차 유행에도 ‘입법 마비’ 갈피 못잡는 여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에도 국회의 ‘입법 마비’ 대비 태세는 여전히 지지부진이다. 지난 2차 유행 당시 본회의 원격 표결 등을 도입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여야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9일 “만약 제가 양성 판정을 받기라도 해서 저와 밀접 접촉한 다른 의원들까지 자가격리가 됐다면 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 예산안 심사와 법안 처리 등 국회 일정이 총체적으로 마비될 수도 있었다”며 “우리 국회도 긴급한 상황에 대응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최근 참석한 국회 포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6일째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운영개선소위에서 본회의를 열 수 없을 때 원격으로 출석·의결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처음으로 논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 각 당의 정치적 이해관계뿐 아니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여당은 한시적으로라도 원격 회의를 해 보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입법 독재’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중대재해 등 (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 국회 여야 교섭단체 간의 합의,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됐을 때 원격 회의를 한다는 수정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대면 회의 조치는 할 수 있지만 본회의 원격 표결은 반대”라며 “입법 독재의 길을 터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국 뉴욕증시 ‘중국 기업 퇴출’ 현실화

    미국 뉴욕증시 ‘중국 기업 퇴출’ 현실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뉴욕증시 퇴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사를 강화하는 법안이 미 하원을 곧 통과할 것으로 보여 중국 기업의 상당수가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다음 달 2일 미 회계기준에 맞춰 감리를 받지 않은 중국 기업을 증권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해외 지주회사 책임법’이라는 이름의 이 법안은 앞서 5월 상원에서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공화당이 주도했지만,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하원에서 역시 해당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어 무난하게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다음 달 2일 해당 법안의 토론을 제한하고 법안 수정을 허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표결에 붙이며,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후 공식 발표한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우선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기업들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 감리를 3년 연속 통과해야 한다. 이미 상장이 된 기업들 역시 해당 회계 감리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PCAOB가 요청하는 자료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 조치도 가능하다. 이 법안은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다. 법안 발의 당시 케네디 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이 따르는 규칙을 어기도록 허용하는 현재 정책은 유해하다”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제이 클레이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역시 “해당 법안은 중국이 PCAOB 요건을 준수하도록 강제하는 새로운 입법적 시도”라며 “현재 상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이미 20년 전부터 PCAOB가 요구하는 회계 기준에 맞춰 엄격한 감리를 받아오고 있으며, 미 투자를 위해 해외 50개국 이상에서도 해당 요건을 준수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 발효한 ‘사베인스-옥슬리법’(상장사 회계 개혁 및 투자자 보호법)에 따른 것이다. 당시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의 13억 달러(약 1조 43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미 금융 당국은 PCAOB를 설립해 기업 정보를 공개(공시)를 의무화하고 최소 3년에 한 번씩 감리를 받도록 하는 해당 법안을 제정했다. 반면 중국 기업의 경우 2013년 체결한 ‘미·중 회계협정’에 따라 PCAOB 감리를 면제받고 대신 중국의 금융 감독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감리로 대체해왔다.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상장 문턱을 낮춰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속적으로 부실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PCAOB가 감리자료를 요청해도 이를 거절하거나 중국 증감위 역시 ‘중국 기업 전략 유출’을 이유로 PCAOB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향후 일부 중국기업들의 뉴욕증시 퇴출이나 자진 상장폐지 후 중국시장 철수 가능성도 있어 미국 투자자들의 손해 역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상장폐지 기업의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거래하는 것과 달리 이번 법안에 따라 상장폐지할 경우 해당 기업의 장외 주식거래까지 금지해놨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산업재해 피해가족의 호소 “밤까지 죽도록 일하는 게 당연한가요”

    산업재해 피해가족의 호소 “밤까지 죽도록 일하는 게 당연한가요”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이름으로노동자 건강권 확보 활동 중아들·딸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하는 세상 위해‘전태일 3법’ 입법에 총력“밤까지 죽도록 노동하는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나라는 미친 것 같아요.”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의 활동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과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는 현장마다 달려간다. 자녀의 산재 사망 후 두 사람은 모든 산재 죽음이 내 것처럼 아프다. 이 이사장은 2016년 10월 26일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착취 행위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한빛(당시 27세) PD의 아버지다. 김 이사장은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당시 24세)씨의 어머니다. 두 활동가를 지난 18일 국회 앞 민주노총 농성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다시는’의 이름으로 다른 산재 피해 가족들과 함께 노동자 건강권 확보 활동을 한다. 두 가족을 포함해 총 일곱 가족이 연대한 계기는 ‘유가족 자조 모임에서 그치지 말고 내 자식의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또 다른 산재 사망을 막아 보자’는 데 있다. 이한빛 PD와 김용균씨는 치열하게 일하다 스러진 야간노동자다. 이한빛 PD는 드라마 촬영 55일 동안 단 이틀만 쉴 수 있었다. 오전 4시 퇴근했다가 2시간 남짓 쉬고 다시 출근하는 등 ‘디졸브(오늘과 내일이 경계 없이 겹치는) 노동’을 했다. 이 활동가는 “한빛이는 촬영 기간을 단축해 제작비를 아끼려는 방송 현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다. 김용균씨도 조도 1룩스(1m의 거리에서 표준 크기의 촛불 1개가 내는 밝기)의 어둡고 위험한 현장에서 홀로 야간 근무를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2인1조 야간 근무 원칙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지켜지지 않았다. 김 활동가는 “용균이는 안전 감수성과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 때문에 죽었다”며 “입사 후 한 달 반 만에 10㎏ 가까이 빠진 아들에게 ‘힘들면 관두라’고 했더니 용균이가 ‘해 볼 때까지 해 보겠다’고 말하더라”며 아들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안쓰러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아들들의 죽음에서 절망스러운 현실을 봤다. 죽음에 책임이 있는 회사는 두 청년을 비난했다. 김용균씨가 안치된 태안의료원을 찾은 하청업체 임원은 “용균이가 일도 잘하고 착실했지만 고집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고 가지 말라는 곳을 가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CJ E&M은 이한빛 PD의 근태 불량과 부적응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지친 노동자를 2~3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불러내 독촉하고 등 떠미는 관리자로서의 삶은 가장 경멸하는 삶이기에 더 이어 가기는 어려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시는’이 총력을 펼치는 활동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다. 현재의 근로기준법으로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나 특수고용 노동자 등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방송업 역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였지만 이한빛 PD의 죽음 후 법이 개정돼 2018년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다. 이 활동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누구든 일하다 죽지만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더불어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특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내용을 담은 게 전태일 3법”이라고 호소했다. 두 활동가는 아들들의 죽음에 덧씌워진 ‘돈 벌려고 야간 노동을 선택한 건 본인’, ‘힘들면 관두지 왜 죽냐’는 잘못된 비난이라고 했다. “우리는 어디서든 일하면서 돈 버는 현실에 살아요.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선택의 사항이 아닙니다. 과로와 위험을 감내하면서 만드는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에요. 소중한 자식들을 마구잡이로 갖다 쓰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김 활동가) ‘다시는’은 더이상 새로운 피해 가족이 참여하지 않는 날을 꿈꾼다. 김 활동가는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산재 사고들이 제대로 진상 규명이 이뤄졌는지, 책임자는 처벌됐는지 우리 사회가 끝까지 눈 뜨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조국 “‘판사 사찰 문건’ 내용, 인터넷에 있다는것 의미없어”

    조국 “‘판사 사찰 문건’ 내용, 인터넷에 있다는것 의미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징계를 요구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 사찰’ 혐의에 대해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 없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찰하는 것은 불법임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간인 사찰이 일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국가기관이 다른 국가기관 구성원을 사찰하던 사례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많이 발생하였으며, 주로 중앙정보부(옛 국가정보원)과 군사 기관인 보안사·기무사(옛 국군기무사령부) 등이 사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모두에 걸쳐 사찰을 감행했고, 사찰기관들은 사찰을 통해 얻은 정보로 온갖 추잡한 공작을 수행하였다고 조 전 장관은 덧붙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정보기관의 이러한 사찰은 금지되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한편 세칭 ‘검찰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의 활동은 그 동안 국민들에게 덜 알려져 있었다면서 2017년 7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지시로 개편이 있었으나 실제 변화는 확인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징계를 요구한 윤 총장의 혐의 가운데 하나인 ‘판사 사찰 문건’ 사태의 핵심은 ‘대검 범정’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의 권한 안에서 활동을 했는가라고 분석했다. 조 전 장관은 이 규정에 따르면 “‘범정’의 사무에는 공소유지 관련 규정이나 판사의 세평,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 수집에 관한 사항이 없다”면서 “(판사 관련 문건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의미없다”고 단언했다.앞서 판사 출신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사 관련 문건을 작성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지난 2019년 10월 “대검 관계자는 ‘(수사정보정책관실은) 범죄와 무관한 정보의 수집은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사찰 논란으로 2017년 10월 폐지된 범죄정보기획관실의 후신으로 후신인 수사정보정책관실도 ‘선택적 정보수집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폐지권고를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드러난 판사 관련 문건에 기재된 정보들은 범죄와 무관하다며, 판사 정보를 수집하라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업무 매뉴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상위법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당 “서초동 가서 시위하라”…국민의힘 “대통령 사라졌다”

    민주당 “서초동 가서 시위하라”…국민의힘 “대통령 사라졌다”

    국민의힘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8일 이틀째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가 주말에도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동으로 가라”고 촉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사라졌다”며 현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판사 사찰 문건 생산된 서초동 가서 시위하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굳이 항의하시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정중히 안내해 드린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현안의 엄중함을 모르니 번지수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고, 절차도 헤매는 형국”이라며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가셨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다음 주 국회에서는 입법과 예산을 반드시 적기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1인 시위 쇼’가 아니라 ‘민생’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답 없는 대통령 의중 듣고자 청와대 1인 시위”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어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때에도 사라진 듯 보이지 않는 대통령”이라며 “내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것인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온 나라를 혼탁하게 하는 법무부 장관의 폭거에 대해 설명이 있을 만도 한데 불러도 답이 없는 대통령의 의중을 듣고자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시작했다”며 “국회도 법치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여야가 국정조사권 발동 여부를 포함해 이번 사안에 대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법부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기한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등을 냉정하고 엄정하게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한 달 뒤면 끝나는 ‘낙태죄’ 시한…국회는 응답하라

    [취중생] 한 달 뒤면 끝나는 ‘낙태죄’ 시한…국회는 응답하라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문재인 정부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낙태죄를 폐지하십시오. 권리를 보장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절반, 여성의 경고를 엄중히 새겨들으십시오.” 지난 27일, 국회 앞에서 여성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 등 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전면 폐지 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신 후 최대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정부의 형법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이에 반발하기 위해섭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낙태를 죄라고 보는 현행법이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한 뒤 정부가 1년 만에 내놓은 형법 개정안의 핵심은 임신 14주 이내 여성에게 낙태를 조건 없이 허용한다는 겁니다. 15~24주 여성은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을 때’ 낙태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여성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입법예고 기간 제시된 의견이 7000건이 넘습니다. 정부안대로라면 낙태가 가능한 24주는 사실상 임신 중절을 ‘합법화’ 하는 것 아닐까요? 왜 여성들은 낙태죄 전면 폐지를 주장할까요? #나는 낙태했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직접 임신 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 ‘나는 낙태했다’ 시리즈로 공개했습니다(https://url.kr/SpeqCn).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언론을 통해 스스로 경험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낸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첫 회 기사가 보도되자, 곧장 이메일로 ‘나도 낙태했다’는 제보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사는 곳도, 나이도, 상황도, 다 다른 사람이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현행 낙태죄는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악법’이라고요. 청소년기 원치 않은 임신을 했다가 임신 중절을 한 여성은 당시 자신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자친구 때문에 더 상처가 컸다고 했습니다. 결혼한 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임신을 중단했는데, 이후 어린 아이만 보면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하는 여성도 있었습니다. 낙태와 임신중절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이지만, 정작 현실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살기 위해’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낙태를 죄라고 보는 법과 잘못된 인식 탓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했고, 부당하고 비위생적인 기억을 안고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14주냐, 24주냐를 놓고 다툴 동안 정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 당사자의 목소리는 지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한 달…이제는 국회의 시간 자연스레 낙태죄 논의의 ‘키’를 쥔 국회에 시선이 쏠립니다. 국회에서도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반대하며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낙태죄를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낙태 허용 기준을 임신 10주로 제한했습니다. 정부안보다도 퇴행한 안입니다.형법 개정안을 넘겨받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달 8일 낙태죄 폐지 전문가들을 모아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바로 다음날인 9일 정기국회는 종료됩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우선 낙태죄를 폐지한 뒤, 내년 이후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입법 공백이 생겨 현장에서 혼란이 생길 우려가 큽니다. 이에 올해 안에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라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커집니다. 모낙폐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낙태죄 완전 폐지와 대안입법을 촉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67년간 여성의 몸을 옭아맨 낙태죄가 이제는 정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요. 여성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우며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다음 타깃은 사법부…‘노란 판사’ 흔드는 홍콩 친중파

    다음 타깃은 사법부…‘노란 판사’ 흔드는 홍콩 친중파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서에 계란을 던진 30대 남성이 21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너무 지나친 판결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홍콩 사법부 내 기류가 지난 6월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치안판사는 해당 판결을 내리며 “계란이 살상무기는 아니지만, 이를 경찰서에 던지는 행위는 공권력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진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후 홍콩 법원이 내린 가장 강력한 결정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과거 홍콩 법관들은 민주화 시위대에 비교적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노란 판사’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를 상징하는 색이 노란색인 점에 빚댄 표현이었다. 최근 홍콩 고등법원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민원을 제대로 구제할 시스템이 없다는 점은 인정하며 독립적인 기관이 경찰의 부당한 공권력 사용이나 위법 행위를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친중파들에게 이같은 ‘노란 판사’들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의 한 논설위원은 “사법부가 정치적 판결을 내려서는 안되는데, 홍콩의 대다수 사람들은 일부 판사들이 야권의 ‘범죄자’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보안법 시행과 함께 민주화 진영에 대한 탄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독립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야당 입법의원(국회의원) 4명이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데 이어 범민주진영 의원들이 이에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하며 사실상 입법부는 행정부 견제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입법부 말살에 이은 친중파의 다음 타깃은 사법부가 되고 있다.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은 “홍콩 사법부에 개혁이 필요하다”며 “홍콩 사회의 가치에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앞에 ‘애국주의’가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법부 압박 발언을 하기도 했다. CNN은 “홍콩 정부는 사법부에 민주화세력에 대한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최근 홍콩 내 몇몇 정치 사건에 개입하며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민주화 진영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점점 잃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불법집회 조직·선동·가담 혐의 등으로 최근 수감돼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은 옥중서신에서 “자신과 동료들이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홍콩의 민주화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수도권 민간 분양가 상한제 주택 ‘의무 거주 2~3년’

    수도권 민간 분양가 상한제 주택 ‘의무 거주 2~3년’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대상 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이 민간택지는 2~3년, 공공택지는 3~5년으로 정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했다.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대상 주택에 대해 5년 내에서 거주의무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주택법이 개정돼 내년 2월 19일 시행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이 정해진 것이다. 민간택지에서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주택매매 가격의 80% 미만이면 3년,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매매가의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으로 정해졌다. 공공택지에선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주택매매 가격의 80% 미만인 경우 5년, 80% 이상~100% 미만인 경우 3년이다. 거주의무기간 중 해외체류, 근무·생업 등의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거주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거주의무기간 중 거주를 이전하려는 경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팔아야 한다. 이와 함께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투기과열지구는 현행 5년에서 8년으로, 투기과열지구 외 지역은 3년에서 5년으로 강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택조합 총회 개최에 따른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신설됐다. 국토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대한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가 주택을 공급받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거주 의무기간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19 취약시설 방역조치 강화한다

    코로나19 취약시설 방역조치 강화한다

    군 장병휴가가 27일부터 잠정 중단되고 전국의 29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취약시설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군부대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정신의료기관 등이 대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 번째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상 속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지 않으면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군 부대내 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장병 휴가는 물론 외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침상형 생활관을 사용하는 장병들에게는 마스크를 추가 보급하는 한편 간부들도 일과 후 외출을 금지하고 숙소에 대기하도록 했다. 행사나 출장, 대면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훈련도 가능한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한다. 각종 회식이나 사적 모임도 연기하거나 취소된다. 군내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에 대비해 1인 격리시설을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2900여곳에 이르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일제히 현장점검이 실시된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다. 특히 노후시설이나 50인 이상 거주시설, 하절기 점검 결과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받은 시설 등 63곳은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한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시설내 감염병 관리 대책과 방역지침 준수 여부, 휴관시 긴급돌봄 제공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4만여곳에 이르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별도 계획을 세워 점검하기로 했다. 감염에 취약한 정신의료기관의 경우 병실 면적을 넓히고 병실당 병상 수는 줄이기로 했다. 1인실은 기존 6.3㎡에서 10㎡로, 다인실은 1인당 4.3㎡에서 6.3㎡로 확대된다. 병실당 병상 수는 기존의 10병상에서 6병상 이하로 줄이고, 병상 간 간격을 1.5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입원실에는 화장실과 손을 씻는 시설, 환기 시설을 반드시 갖추도록 하고 300병상 이상인 정신의료기관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별도의 격리 병실을 두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정신의료기관의 시설 기준을 강화하는 정신건강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6일자로 입법 예고했다. 손 반장은 “일상 속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생각해 위기가 빨리 극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제2 조두순 격리법’ 인권침해 문턱 넘을까

    ‘제2 조두순 격리법’ 인권침해 문턱 넘을까

    당정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계기로 형기를 마친 강력범을 최장 10년간 보호시설에 다시 격리하는 법률을 제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작 조두순에게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 데다 인권침해 소지가 큰 탓에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는 26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위헌 소지와 반인권적 내용을 제거한 상태에서 아동 성폭력 등 특정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사회에서 격리할 방향을 법무부가 마련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새 보안처분제도는 살인범, 아동성폭력범 등 고위험범죄자 중 5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강력범죄자가 알코올중독 등 요인으로 재범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판단이 내려지면, 법원이 이를 검토해 최대 10년간 시설 입소를 선고할 수 있다. 법무부는 2010년과 2015년에도 보호수용제도를 추진했지만 위헌 논란과 인권침해 우려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중처벌금지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높다”는 의견을 표명했고, 2015년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보호수용법 입법예고 철회를 요구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노무현 정부 때 사회 안전을 이유로 7년간 보호감호를 선고했던 사회보호법을 없앨 수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정말 난센스”라면서 “조두순에 대한 공포에 기대서 법무부의 인력, 예산, 권한을 키우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독일의 보호수용제도는 자유만 제한되지 일반시민과 생활하며 사회로 나가는 중간 역할을 한다”면서 “우리는 또 가둔다는 것이라 형벌과 다를 게 없다. 형벌과 다른 보호수용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혜법’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혜법’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부지 선정 절차 없이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했다.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뒤집기 후 8일 만이다. 민주당은 특별법을 연내 처리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첫 삽을 뜬다는 속도전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한정애 정책위의장 대표발의로 135명의 소속 의원 공동발의로 특별법 발의를 완료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 15명이 국민의힘 당론을 따르지 않고 발의한 특별법 이후 두 번째 가덕도법이다. 특별법의 핵심은 국책 사업인 신공항 건설을 부지 선정 절차 없이 입법으로 가덕도로 정하는 것이다. 법안에는 “동남권 신공항은 안전성, 확장성, 접근성 등을 모두 갖춘 가덕도가 가장 적합한 곳이라 할 수 있다”고 자의적인 평가 내용이 명시됐다. 또 추후 정부의 공항 부지 선정 과정에서 가덕도가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원천 차단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300억원 이상 소요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특별법은 “국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국가재정법 제38조에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았다.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사엔지니어링(ADPi)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비용을 약 10조 60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특별법이 통과되면 10조원이 넘는 국가 재정을 비용·편익 분석 없이 쓰는 셈이다.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법안 제출 후 “경제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가치,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극복 가치로 신공항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특별법은 가덕도 신공항 관련 도로와 철도에 국가 재정 지원, 신도시 조성과 산업 인프라 건설 우선 지원, 사업시행자 조세 감면, 외국인 투자기업 세제 혜택, 자유무역지역 입주자격 특례 적용 등 내용까지 담은 ‘종합 선물세트’로 구성됐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처럼 가덕도 신공항만을 위한 별도의 공항공사도 설립하도록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검란 의식? 민주 공수처법 개정 숨고르기

    검란 의식? 민주 공수처법 개정 숨고르기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관련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 조치에 따른 일선 검사들의 반발과 ‘입법 독주’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공수처를 연내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의 입법 발목 잡기, 개혁 발목 잡기는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며 “가장 적합한 분이 추천될 수 있도록 합리적 절차를 마련하겠다. 공수처는 반드시 출범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이틀째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논의했으나 야당과 추가 논의 여지를 남겨 두고 회의를 마쳤다.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산회 후 다음 법안소위 일정에 대해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전날 법안소위에서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사실상 없애는 방향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이후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가결하고 연내에 공수처를 출범시키는 수순이었으나 이날도 결론을 유보했다. 여기에는 정부의 핵심 정책인 한국판 뉴딜 정책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과 공정경제 3법 처리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호중 “찌라시 만들 때 버릇” “김도읍 교체하라”…野 반발

    윤호중 “찌라시 만들 때 버릇” “김도읍 교체하라”…野 반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 출석을 요구하는 국민의힘과 정면충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에 대해 “사전 협의조차 안 하고 일방적으로 간사 활동을 해 불쾌감을 느꼈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김도읍 간사를 사보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오전 10시 전체회의 개의에 앞서 윤 위원장을 항의방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윤 위원장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전체회의 개의 요구서를 통보하지 못하도록 법사위 행정실에 지시했다”며 “윤 총장이 출석할 길을 원천 봉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 교체(사보임)를 요구한 것이다. 그는 심지어 김 의원 보좌관과 관련해서는 “좀 제대로 보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미국 의회에는 입법보좌관 자격시험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것을 도입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윤 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찌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회사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했다. 조 의원이 동아일보 출신이라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이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김 의원을 향해 “협의를 전혀 하지 않는 자세로는 간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이제 법사위원장이 야당 간사 직무도 정지시키려 하느냐”며 “왜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또 자신의 보좌관을 두고 한 발언에 대해 “우리 방 식구들도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다”며 “그 말을 한 것이 사실이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윤 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서도 “사과할 일은 아니다. 보좌관 선배로서 한 얘기다. 제가 보좌관 선배 모임의 회장”이라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주정거장에 간 최초의 흑인이 보내온 ‘아름다운 지구’ (영상)

    우주정거장에 간 최초의 흑인이 보내온 ‘아름다운 지구’ (영상)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간 최초의 흑인이 첫 지구 영상을 보내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KSBY방송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최초의 흑인 빅터 글로버(44)가 우주에서 본 지구를 영상으로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글로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주에서 본 지구를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했다. 글로버는 “우주에서 보내는 내 첫 영상이다.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 창문 너머로 지구를 바라봤다. 그 규모는 숨이 막힐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영상에는 비현실적으로 푸른 지구의 모습이 담겼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그의 영상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보였다.‘리질리언스’호 선장 마이크 홉킨스(51)도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상을 전했다. 홉킨스는 “우주정거장에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 ‘크루 드래곤’ 캡슐 조종석에 숙소도 만들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15일 우주인 4명을 태우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리질리언스’호는 27시간의 비행 끝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이후 유인캡슐 ‘크루 드래곤’을 타고 도킹에 성공한 4명의 우주인은 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이던 미국, 러시아 우주인 3명의 환대 속에 정거장 내부로 진입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7명의 우주인은 앞으로 6개월간 다양한 연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발사는 민간 우주 운송 시대가 열렸다는 것과 동시에 흑인과 여성, 일본인 탑승자로 다양성이 높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흑인 조종사 빅터글로버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게 된 최초의 흑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공군시험비행학교를 졸업한 글로버는 항공기 40여 기로 누적 비행시간 3000시간을 달성한 베테랑이다. 항공모함 400여 척의 착륙 제어를 도맡았으며 24차례 전투 임무도 수행했다. 2012년 당시 존 매케인 상원의원실에서 입법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로 합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역대 흑인 우주비행사 17명 중 국제우주정거장에 승선해 임무를 수행한 건 글로버가 처음이다.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도 함께 승선해 이목을 끌었다. 미국 우주군 대령인 마이크 홉킨스(51)는 선장으로서 이번 임무의 총지휘를 맡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추미애 경질론 vs 윤석열 퇴진론...“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추미애 경질론 vs 윤석열 퇴진론...“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경실련 “文 대통령, 대국민 사과하고 개혁방안 제시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고, 이에 윤 총장이 행정소송으로 맞서는 등 둘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26일 일부 평검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정부와 검찰 간 대립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법조계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대통령의 결단 밖에 없다는 데 동의했다. 퇴진 압박에 윤 총장이 물러나거나 혹은 윤 총장이 낸 소송에서 사법부의 판단이 법무부와 다르게 나올 경우 더 큰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 판단 다를 땐 정치적 부담...징계위서 정치력 발휘해야”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문 대통령이 이제와 메시지를 내기엔 많이 늦었지만, 전국민적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 사태까지 이른 데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내보내는 것은 현 정권의 검찰개혁 원칙과 어긋나기 때문에 할 수 없고, 지금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추 장관을 경질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직무정지 처분과 관련한 행정소송에서 사법부 판단이 법무부와 다르게 나올 경우 정치권 후폭풍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전에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 사태가 정권에 매우 부담이 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결국 법무부장관도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이 손을 쓰지 않으면 그만큼 정치적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공개적 메시지보다 秋·尹 명예 퇴진 출구 열어야”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대외적 메시지를 내기 보다 정치적으로 둘의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미 윤 총장이 임기를 지키라고 했다며 대통령을 알리바이로 삼았는데, 여기에 대고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수는 없다”면서 “징계를 통한 윤 총장의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는 윤 총장과 검찰의 위신과 명예를 최대한 존중하고, 추 장관도 직분을 다 했다는 모습으로 매듭짓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징계위원회의 입법적 맹점이 오히려 정치력을 발휘할 여지가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법무부장관이 맡도록 한 것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입법적 문제가 있는 부분이지만, 대신 현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서로 격한 대립 끝에 정치로 풀어야할 문제에 대하여 처분을 사법부에 맡기고 있다”면서 “국정책임자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2월 13일 출소” 조두순, 이사한다…방범대책 수정[이슈픽]

    “12월 13일 출소” 조두순, 이사한다…방범대책 수정[이슈픽]

    출소 앞둔 조두순, 거주지 바뀔 듯아내, 안산 다른 아파트로 전입신청현 거주지 주변에 CCTV 등 강화새 거주지 중심으로 대책 수정키로 다음달 13일 출소하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아내가 안산 시내 다른 아파트로 이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의 거주지가 바뀌면 경찰의 방범 대책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26일 안산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조두순의 아내는 인근 다른 동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하고 이미 전입 신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출소 후 안산 거주지로 가겠다”고 밝혀, 부인 거주지에서 함께 생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산시와 경찰은 기존 조두순 아내 거주지를 중심으로 시 전역에 고성능 폐쇄회로(CC)TV 등을 추가 설치하고 주요 길목에 순찰 인력과 초소를 배치하는 등 각종 방범 대책을 세웠었다.경찰은 조두순 거주 예정지의 치안 상황을 점검해 당초 예상지에 마련키로 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설비·감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 아내의 기존 거주지보다 새 거주지 쪽이 CCTV 설치 밀도 등으로 볼 때 치안 관리에 더 유리한 측면이 크다.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도 조두순의 새로운 거주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촘촘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2년 전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피해자의 가족들은 최근 안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흉악범 출소 후에도 격리 추진”…소급은 안돼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조두순의 출소를 계기로 형기를 마친 강력범을 최장 10년간 보호시설에 다시 격리하는 새로운 법률을 만들기로 했다. 2005년 사회보호법이 폐지된 이후 15년 만에 대체입법이 추진되는 것이다. 새 보안처분제도는 살인범, 아동성폭력범 등 고위험범죄자 중 5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제도가 마련되더라도 다음달 출소하는 조두순 등 이미 형기를 마친 사람들에 대한 소급적용은 불가능할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태년 “윤 총장, 명백한 불법행위…검사 집단행동 매우 유감”

    김태년 “윤 총장, 명백한 불법행위…검사 집단행동 매우 유감”

    “검찰, 자성하고 성찰할 것 촉구”“사찰 문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위해제에 반발하는 일부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내 36기 수석 평검사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평검사 회의 방안을 논의한다. 중앙지검 외에도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평검사 회의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검찰청 34기 이하 검찰 연구관들이 전날 내부 통신망에 성명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처분은 검찰 업무의 독립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등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총장의 징계 절차는 검찰청법에 따라 적법하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자성하고 성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 직위해제 사유 중 하나인 재판부 사찰 혐의와 관련해 “명백한 불법 행위다. 사찰을 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라며 “(검찰) 최상급자가 사찰 문건을 받아 전파를 했고 이를 지시한 정황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찰 문건을 작성한 검사는 정당한 행위를 했다는 해괴한 논리를 편다. 사찰을 적법한 직무인 것처럼 항변하는 담당 검사의 모습에서 그동안 검찰이 검찰권 남용에 얼마나 둔감했는지 알 수 있다”며 “사찰 문건이 재판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와 관련해서는 “후보 추천위가 어제도 추천을 못 했다”며 “민주당은 법사위 중심으로 개정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의 입법과 개혁 발목잡기를 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바이든 시대 친환경·기술주 ‘맑음’… 亞 신흥국 투자 ‘차차 갬’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 측에 정권인수 절차 개시에 준비가 돼 있다고 통지하는 등 바이든의 정권 인수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대선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투자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감세와 무역적자 축소를 통한 성장을 추구했다면, 바이든 당선자는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 주도로 친환경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바이든은 임기 4년 동안 클린에너지 4700억 달러를 포함해 총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친환경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친환경 관련주는 세계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은 대외 관계에 있어 미국 일방주의보다 다자주의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대외 관계의 불확실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관세 인상 등 무역마찰 격화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의 투자 여건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승리했지만, 공화당이 미국 상원의 다수당이 된 것은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원의 반대로 경기 부양책 시행이 늦어지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바이든이 공약으로 내세운 증세와 반독점 규제의 입법 가능성이 낮아져 대형 기술주는 실적에 따라 우상향 기조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견제로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부양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통화 완화를 통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국채 발행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하고, 평균 물가목표제를 시행하는 연준의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저금리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마찰 완화는 달러 강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이 대규모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이후 우리나라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달러 약세 흐름이 전망된다. 미국 대선 이후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트럼프의 대선 불복 등 위험 요인들을 고려해 분산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를 이어 가야 한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勞政 ‘노조가 뽑은 이사가 공공기관 경영 참여’ 전격 합의

    경사노위 공공기관위원회, 합의문 발표 文정부 국정과제… 법 개정 속도 붙을 듯 직무급제 개편, 민간부문에도 파급 효과 노동계 일각선 급여 삭감 우려 반대 성명 정부와 노동계가 공공기관에 직무급제와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공공기관위원회는 1년에 걸친 대화 끝에 만들어 낸 ‘공공기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합의문’을 25일 발표했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다. 노동조합이 선임한 이사가 이사회 일원으로 참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회 입법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정부와 노동계가 합의한 만큼 노동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공운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노동이사제는 이 제도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국가인 독일에서 보듯 현장 경험이 회사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노동이사가 공공기관의 이익보다 노조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박 의원 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공공기관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이 아닌 해당 노동조합의 이해관계에 따라 공공기관의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등 이사회의 중립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위는 노동이사제 도입 전이라도 공공기관 노사 자율 합의에 따라 노동자 대표의 이사회 참관, 의장 허가 시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노조가 인사를 추천하면 비상임이사 선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공운법에 노동자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 그래서 지금도 노조 추천 이사 선임이 가능하다”며 “다만 공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노동이사제가 의무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봉제 중심인 공공기관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개편하기로 한 합의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근속 기간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호봉제와 달리 직무급제는 업무 난이도와 숙련도를 기준으로 급여가 달라지기 때문에 효과적인 인사 관리와 전문성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 노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노동계 일각에선 급여 삭감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에서 ▲생애 총액 임금 불변 ▲성과주의 배제 ▲노동조합의 적극적 참여 보장 등 전제조건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현재 공공기관 336곳 중 직무급제 도입 비율은 1%에도 못 미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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