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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정신 파괴” 남탓만 하는 與野…의미 퇴색한 제헌절

    “헌법정신 파괴” 남탓만 하는 與野…의미 퇴색한 제헌절

    여야는 76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서로를 향해 “헌법정신을 파괴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간 거듭되는 대치로 22대 국회 개원식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특검 추진 등을 ‘의회 폭거’로 규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회는 앞장서서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하는 곳이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로 우리 헌법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위에 군림하며 입법폭력을 자행하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조지연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협치와 합의 정신을 내팽개치고 폭주하는 민주당의 폭거는 우리가 만들어온 자유민주주의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위헌적인 탄핵 정치, 특검 정치를 멈추고 헌법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민생을 위한 국회의 활동에 건건이 훼방을 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헌절을 언급하면서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이를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국정에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삼권 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는 탓”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년 내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를 남발했다”며 “입법권에 대한 폭력이자 주권재민을 명시한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시도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헌법 76돌을 맞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헌법의 근본정신이 위협받고 있다. 국정농단 악령이 되살아나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 추진하자…尹대통령에 공식 제안”

    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 추진하자…尹대통령에 공식 제안”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헌절 76주년을 맞은 17일 개헌안을 마련해 2026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이를 위한 ‘개헌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22대 국회는 개헌을 성사시키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2026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은 큰 선거가 없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다”며 “개헌을 안 할 작정이 아니라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개헌안의 내용에 대해선 “원포인트 개헌, 부분 개헌, 전면 개헌, 또 즉각 적용이나 차기 적용, 총선과 대선이 일치하는 2032년 적용, 다 열어놓고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합의하는 만큼만 하자”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라도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개헌법안을 통과시키고 대신 개헌의 폭과 새 헌법을 적용할 시기는 열어두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발목 잡혀서 시간만 끌다가 마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헌법개정특별위원회부터 구성하자”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의장 직속 개헌자문위원회도 발족시켜 국회 개헌특위가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또한 “윤 대통령께도 공식적으로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며 “대통령과 입법부 대표가 직접 만나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면 개헌의 실현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1심에 항소…“중형 선고돼야”

    검찰,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1심에 항소…“중형 선고돼야”

    검찰이 불법 대북 송금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17일 “김 전 회장과 관련해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며 “피고인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의 관계, 피고인이 이 전 부지사에게 제공한 금품 규모, 기간, 성격 등을 고려하면 보다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의 공범이자, 그의 매제이기도 한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에 대한 판결에도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전 회장 측은 아직 항소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2일 재판부 선고가 끝난 후 수원지법 청사 앞에서 “(항소 계획에 대해선)변호인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범인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한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지난 12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뇌물공여죄 등이 징역 2년 6개월, 정치자금법 위반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등이다. 스마트팜 비용 대납 관련 무허가 지급으로 인한 외국환거래법 위반의 점과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지급 관련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의 점은 각각 무죄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그 죄책이 무겁다”며 “아울러 회사 계열사도 재산상 피해를 입었고 회사 이미지가 추락한 피해도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남북교류사업에 피해를 줬으며, 거액의 자금을 북에 전달해 외교, 안보상 문제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사설] ‘36주 낙태’ 비극, 국회의 비겁한 직무유기

    [사설] ‘36주 낙태’ 비극, 국회의 비겁한 직무유기

    임신 36주에 임신중지(낙태)를 했다고 주장하는 유튜버가 살인죄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달 말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은 120시간’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36주는 임신 말기라 사실상 신생아의 목숨을 빼앗은 ‘살인’이라는 논란이 커지면서 보건복지부가 그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낙태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무법 상태다. 모자보건법상 임신 24주가 넘는 낙태는 불법이지만 형법상 낙태를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여성의 낙태를 처벌하는 규정(자기낙태죄)과 임신한 여성의 승낙을 받아 낙태한 의사를 처벌하는 규정(의사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2020년 12월 말까지 대체입법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임신 14주까지 전면 허용, 24주까지 부분 허용’ 등을 담은 개정안을 내고 여야도 관련법을 발의했지만 낙태 허용에 대한 종교계의 반발 등을 의식해 대체입법을 미뤘고, 22대 국회가 들어선 지금은 아예 관련 법안이 발의되지도 않고 있다. 입법 공백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헌재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당시 의료기술과 의료인력 등을 감안해 임신 22주를 낙태 허용의 상한선으로 봤다. 그러나 처벌 근거가 사라지면서 임신 30주가 넘은 낙태가 암암리에 이뤄지면서 임신부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지경이다. 20여개 시민단체 등이 구성한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는 올 4월 낙태에 관한 포괄적 정보와 안전한 의료기관 정보 제공을 촉구했다.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낙태 허용 주수와 이유 등에 제한을 두지 말라는 주장과 낙태죄 폐지 자체를 반대하는 양극단 사이에서 국회가 좌고우면만 하는 것은 비겁한 직무유기다. 국회가 한시라도 빨리 태아의 생명권과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기 바란다.
  • 부산, 거점 항공사 육성 조례 추진

    부산시가 지역을 거점으로하는 항공사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시는 ‘거점 항공사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오는 30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항공 네트워크를 확장해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하고, 김해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입법예고와 법제 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조례안에는 역내 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여객·화물 항공사의 신규 노선 개설 등을 위해 시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신규 여객 노선은 운항 거리 2500㎞인 경우 평균 탑승률이 기준에 못 미치면 시가 운항 편당 일정액을 지원할 수 있다. 화물 노선은 운항 거리와 관계없이 평균 탑재율이 기준에 못 미치면 시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 이밖에 ▲항공사 안전도 평가 인증 비용 ▲공항시설 사용료와 항공사 직원 이주지원금 등 운영 안정 비용 ▲정기 노선 홍보·마케팅비 등도 지원할 수 있다. 조례가 제정되면 김해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 시리우스 항공 등이 시의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 호우에 ‘싱크홀’ 경고등… “종합안전계획·점검” 목소리 커진다

    호우에 ‘싱크홀’ 경고등… “종합안전계획·점검” 목소리 커진다

    장마철 집중 호우가 길고 거세게 이어지면서 싱크홀(땅 꺼짐 현상)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적으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종합 안전계획 수립과 정기적 점검·예산 확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이달 5일 창원시 대산면 유등리 한 도로에서 폭 4m 규모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도로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폭 2m 규모 싱크홀이 생겼던 터라 주민 불안감이 커졌다. 지난해 싱크홀 발생 당시 창원시는 계속된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침하를 원인으로 꼽고 응급 복구를 한 뒤 지반 보강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시청역 사거리 도로에서는 깊이 1.45m·폭 50㎝가량의 싱크홀이 생겼다. 지난달에는 경기 용인시 원산면 반도체클러스터 지하 굴착공사 과정에서 모내기가 완료된 논 한복판에 폭 5m·깊이 1m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1290건이었다. 지역별로 경기가 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53건, 광주 132건, 강원 128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를 보면 도심 속 싱크홀은 공사 중 상·하수도관 손상과 누수, 지하수 흐름 변경·유실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하수 양이 많아지고 흐름 세기가 강해질 수 있는 장마철에는 싱크홀 발생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지점이다. 싱크홀은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는 2018년 싱크홀 발생으로 대형 트럭 뒷바퀴가 파손되는 피해가 있었고, 광주에서는 지난해 7월 50대 여성이 폭 2m·깊이 3m 싱크홀에 빠져 다쳤다. 2019년 12월 서울 여의도 한 공사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3m 깊이 싱크홀로 추락해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1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은하 의원이 대표발의한 ‘창원시 싱크홀 안전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제대로 된 원인 규명·재발 방지에 나서지 않는다면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주시의회에서는 지하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제도적 대응 방안을 규정한 조례안이 발의됐다. 종합적인 지하안전관리계획 수립, 정기적인 안전 점검 등 지반침하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는 ‘지하안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자치권 가진 ‘통합 대구·경북’ 글로벌 도시 탄생 동력 될 것[지방튼튼 나라튼튼]

    자치권 가진 ‘통합 대구·경북’ 글로벌 도시 탄생 동력 될 것[지방튼튼 나라튼튼]

    대한민국의 시대적 화두로 ‘지방화’가 던져졌다. 지방정부 권한 이양과 4대 특구(교육 발전·기회 발전·도심 융합·문화) 지정으로 지역 주도 성장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 지방 시대란 진정한 지방자치로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시대다. 지역 소멸, 저출생 문제 등을 중앙 주도가 아닌 지방 주도로 풀어 나간다는 의미다. 대구·경북은 분리 이후 인구 증가가 정체되고 경제력은 하락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11.8%에서 2020년 8.4%로 떨어졌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2001년 대구·경북통합준비위원회, 2006년 대구·경북경제통합포럼, 2014년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만들었지만 행정구역과 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역부족이었다. 중앙정부와 대등한 지방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인구 규모뿐만 아니라 연방제 수준의 자치권을 가져야만 한다. 진정한 지방정부가 되기 위해 행정권뿐만 아니라 입법권과 사법권 모두 지방으로 이양돼야 한다. 특히 현행 대통령령으로 상세히 규정된 자치조직권은 시도지사의 인사 자율성을 과도하게 제약할 뿐만 아니라 이를 감시·견제하는 시도의회 권한마저 제한하고 있다. 지역 주도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치계획권도 확보돼야 한다. 현재는 국가계획의 범위 안에서만 자치계획 수립권을 허용하고 있다. 지역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한 채 형식적 측면에만 그치고 있다. 공간과 산업·문화·관광·주거·교육을 포함한 통합 발전 계획을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의미다. 대다수 선진국이 인구 감소 추세이지만 그런 중에도 글로벌 도시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 주요 40개 도시권은 세계 경제활동의 66%, 기술 혁신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4차 산업 시대에도 세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서울만 세계 주요 도시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가 된 대구·경북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부상해 온전한 자치권 속에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자 한다. 산과 강의 경계 등으로 구분돼 내려온 천년간의 행정 체제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이미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전 국토가 반나절 생활권이다. 대구·경북 통합을 기점으로 더 많은 글로벌 도시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
  • “대표 행세 오르반 월권 못 참아”… EU, 헝가리 주최 행사 보이콧

    “대표 행세 오르반 월권 못 참아”… EU, 헝가리 주최 행사 보이콧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올해 하반기 순회의장국인 헝가리가 개최하는 주요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친중국 노선을 고수해 엇박자를 내는 헝가리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이달 1일부터 ‘순회의장국’ 명함을 활용해 EU 전체를 대표하는 양 월권을 행사하는 데 불만이 폭발했다. 에리크 마메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앞으로 헝가리가 주최하는 비공식 이사회에 (장관급 집행위원이 아닌) 고위 공무원만 보낸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EU 비공식 이사회는 의장국이 없는 정례 장관급 회의와 별개로 순회의장국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여는 분야별 장관회의다. 마메르 대변인 발언의 요지는 ‘헝가리가 여는 모든 장관급 회의의 격을 낮춘다’는 의미다. 그는 또 “그간 관례로 이뤄지는 EU 집행위원단의 순회의장국(헝가리) 방문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헝가리의 순회의장국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속내다. 여기에 EU 회원국 외무장관들도 헝가리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를 거부한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헝가리는 다음달 28~29일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가 주재하는 EU 외무장관 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같은 날 다른 나라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17일 발표한다. EU 소식통은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부다페스트 회의를 보이콧해 ‘헝가리가 EU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이는 오르반 총리가 지난 1일 EU 순회의장국직을 맡자마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시키지도 않은 ‘평화 임무’를 자임한 데 따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러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이들 3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과 ‘우크라이나 영토 상실을 전제로 한 휴전’을 주장했다. 앞서 그는 EU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고 러시아를 측면 지원하는 중국을 옹호해 유럽 다수 국가와 충돌해 왔다. 순회의장국은 EU 입법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맡을 뿐 EU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르반 총리는 EU와 합의도 없이 ‘의장국 수반’ 지위를 활용해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자 ‘의장국 명함’을 악용한다고 의심한다. EU와 헝가리 간 ‘불협화음’은 헝가리가 순회의장국을 맡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도 2022년 EU의 러시아 석유 금지령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지 설문조사에서도 슬로바키아 국민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는 것을 반긴다고 답했다. 불가리아 역시 슬로바키아와 주민 여론이 비슷하다. 로이터통신은 “EU 내 일부 동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구소련 해체 뒤 공산주의를 폐기하고 자본주의 경제 모델로 전환했지만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져 사회적 고통이 커졌다. 이에 상당수 주민이 서구세계에 배신감과 환멸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 野 ‘노란봉투법’ 국회 환노위 소위서 단독 처리

    野 ‘노란봉투법’ 국회 환노위 소위서 단독 처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의 법안 통과 강행 후 거부권 행사’의 악순환이 반복될 전망이다. 이날 노란봉투법 표결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일방적 법안 심사에 반발해 퇴장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게 골자다. 직전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국회 재표결을 통해 폐기된 바 있다. 이번에는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 종사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하는 등 내용이 강화됐다. 다만, 소위 직후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법안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야권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을 뿐 노란봉투법을 7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려는 시간표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건조정위는 이견 조정 필요성이 있을 때 토론을 진행하는 기구이지만 이번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될 전망이고 ‘찬성 4표’면 법안을 전체회의로 보낼 수 있어서다.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노란봉투법은) 노사관계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여야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대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오직 정략적 목적과 일부 강성노조의 민원 해결을 위해 입법을 강행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예고했다.
  • ‘정당 활동하는 공무원’ 괜찮을까… 64년 만에 담론의 장 연다

    ‘정당 활동하는 공무원’ 괜찮을까… 64년 만에 담론의 장 연다

    야권이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이란 이유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약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공무원의 정치 참여가 국가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교사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헌법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기(1960년 6월 15일)한 지 64년 만에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은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과 함께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등 7개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서는 공무원과 교사가 정당 및 정치단체를 만들거나 이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는 제한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등은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을 금하고 있다. 정당 가입, 정치자금 기부, 정치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위반 시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및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반면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호주, 캐나다 등에서는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한다. 일본을 제외하면 정치자금 기부도 제한하지 않는다. 앞서 2006년과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2011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2015·2016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우리 정부에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 참여는 신분 보장과 맞물린 헌법적 가치다. 2021년 9월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공무원의 정당 가입 권유 및 기부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결과는 합헌이었다. 결정 요지는 공무원법 조항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며 공무원의 정치운동, 선거 개입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바탕으로 규정된 것이므로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필요한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헌재 판단은 공무원이 사인인 동시에 공인이므로 ‘공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당파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유도한 것인데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후원, 근무 시간 외의 정치 표현 등 ‘일상적인 정치 행위의 자유’가 현재보다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김선화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은 “정당 가입을 허용하되 근무 시간이나 공적 직함 활용 등 공직 수행과 관련된 문제 행위만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반면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공무원은 소신과 달라도 국가를 위한 판단이 필요하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립된 정부 정책에 사적 이념과 가치 판단으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의사들 “36주 낙태, 거짓이어도 법정 최고형” 촉구

    의사들 “36주 낙태, 거짓이어도 법정 최고형” 촉구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경찰의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의사회는 16일 성명에서 “‘태아 살인’이란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이기에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만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임신중절수술을 실시한 의료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평가단 등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는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징계 조치 등 전문가 윤리 준수와 자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유튜브를 이용한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거짓사실로 국민을 호도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한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서울시의사회는 밝혔다. ● ‘36주 낙태’ 태아 살인 논란…살인죄 수사 의뢰● 서울청장 “무게 있게 수사”…형사기동대 배당 앞서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임신 36주차에 중절 수술을 받은 과정을 ‘브이로그’의 형식으로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지난 3월 월경이 끊긴 뒤 병원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 불순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임신 36주차가 돼서야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 3곳을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했고 다른 병원도 찾아봤지만 전부 다 불가능하다고 했다”면서 중절 수술을 해주는 병원을 찾은 A씨는 약 900만원을 들여 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임신 24주 이후의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모자모건법을 근거로 들며 “태아 살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보건복지부는 형법상 낙태죄가 사라진 점을 고려해, 영상을 올린 A씨와 수술 의사 B씨를 살인죄로 경찰에 수사 의뢰(진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36주면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와 독립생활이 가능한 정도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며 “다른 일반적인 낙태 사건과는 다르게 무게 있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낙태 관련 전통적인 학설과 판례는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지만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자궁 안 또는 자궁 밖 사망 등 여러 태양(형태)에 대한 종합적 사실 확인을 거쳐 적용 법조와 죄명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16일 해당 사건을 형사기동대에 배당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5년째 ‘법 밖의 낙태죄’…대체 입법 마련 시급 이번 논란 이후 일각에서는 5년째 입법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낙태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의료계 혼란을 막고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국회가 서둘러 대체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 불합치란 위헌 판단을 하면서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유지하는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임신 기간 전체를 통틀어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침해”라며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는 국가가 생명보호 수단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말까지 대체 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헌재의 취지를 반영한 형법 개정안을 냈지만 대부분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일선 법원은 낙태 시술을 한 의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021년 887회에 걸쳐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전문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헌법 불합치 결정된 법률 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하므로 공소사실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수사 대상에 오른 ‘36주 태아 낙태’ 영상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64년 만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괜찮나… “공무원도 시민” vs “당파적 판단 안돼”

    64년 만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괜찮나… “공무원도 시민” vs “당파적 판단 안돼”

    1960년 헌법에 정치적 중립 명기헌재는 ‘정당가입 금지 합헌’ 결정“공무수행에 당파적 판단 차단해야”“사적 영역에서 정치활동 보장해야”MZ 등 공무원 ‘기대반 우려반’“국민 의견 수렴하는 공청회 거처야” 거대의석을 보유한 야권이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직업인이 아닌 ‘시민’으로서의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등 정치적 기본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공무원의 정치 참여가 국가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교사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공무원들이 대거 선거에 동원된 3·15 부정선거 이후 헌법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기(1960년 6월 15일)한 지 64년 만에 공직사회 근간을 뒤흔들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공무원노조 “공무원이란 이유만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기본권 박탈 말라”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민형배)·조국혁신당(신장식)·진보당(전종식) 등 야당 의원들은 지난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과 함께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정치 활동을 보장하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무원노조법 등 7개 법안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공무원과 교사의 정당 가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공무원과 교사가 정당과 정치단체를 만들거나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는 제한했다.전공노 등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시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돼야 할 정치 기본권이 박탈됐다”면서 “공무원도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시민으로서 말하고 글을 쓸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2011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2015·2016년 국제노동기구(ILO)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에 대한 정치 활동 제한이 과다하다며 정치적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공무원법 개정과 관련, “발의 내용을 보고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할 것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1961년 이후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표현이나 집단의 정치적 표현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정당 가입, 정치 자금 기부, 정치인 후원, 정치적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를 어기면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미·독·영·일 등 주요국 정당 가입 허용일부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 채택 반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하면 공무원의 정치자금 기부도 제한하지 않는다. 국회입법조사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미국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해치법’을 1993년 개정하면서 연방공무원의 선거 운동과 정치 운동 참가를 폭넓게 인정하는 한편 판사·재무·검경 등 수사기관 공무원 등 특정직군의 공무원들에 한해 금지 행위를 법률로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일부 빼고 모두 허용) 방식을 택했다. 독일의 경우 연방공무원법에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와 선거 참여 규정을 두고 있고 낙선해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역시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기본권을 상당히 인정해주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제한하는 곳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도다.헌재 “공무원 정치참여 제한 합헌 선거 공정성 위한 것, 가혹 안해”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참여는 신분 보장과 맞물린 헌법적 가치다. 2021년 9월,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공무원의 정당 가입 권유 및 기부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결과는 합헌이었다. 결정 요지는 공무원법 조항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며, 공무원의 정치운동, 선거 개입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바탕으로 규정된 것이므로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필요한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헌재 판단은 공무원이 사인인 동시에 공인이므로, ‘공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당파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유도한 것인데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후원, 근무 시간 외의 정치 표현 등 ‘일상적인 정치 행위의 자유’는 현재보다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정당 가입 허하되 공무 수행건만 규제”“사적 판단 정책 반영 지양…점진적으로” 김선화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은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기본권 규제는 주권자인 시민을 성숙한 자율적 주체가 아닌 국가가 계도할 타율적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현대 국민주권주의와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정당 가입 자체는 허용하더라도 근무 시간이나 공적 직함 활용 제한 등 공직 수행과 직접 관련된 문제 행위만을 제한하는 최소한의 방식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공인으로서 공무원이 지켜야 할 책무를 하면서도 공직을 이용하지 않는 개인 차원의 정당 가입과 정치적 의사 표현을 ‘군중’의 한 사람으로서 허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은 ‘공복’의 의무·헌신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공무원이 참아야 한다’는 경계선상에 있다”면서 “다만 공무원은 소신과 달라도 국가를 위한 판단이 필요하다. 사적 이념과 가치 판단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립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 전 부원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은 점진적으로 허용해 단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헌법상 정치적 기본권이 있다고 해서 공무원이 저녁때마다 특정 정치 집회에 참여할 경우 주변 공무원들도 업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기본권을 적절히 보장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정책들의 중단 등 정파적 부당 지시에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고 지위를 보호해주는 법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Z 공무원 “SNS·집회 참여 괜찮아”vs “인사 ‘줄대기’ ‘줄배제’ 더 심해질 것”“국민 의견 충분히 듣는 공론화 거쳐야” 정치 활동 허용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소셜미디어(SNS)로 의견 교환이 많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20~30대 MZ 공무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사회부처 MZ 공무원은 “SNS나 집회 참여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꾸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책 협의에 미칠 부작용과 인사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을 위해 ‘원팀’으로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 둘로 쪼개져 ‘서로 믿고 일하는’ 분위기를 해치거나 정책을 악용할 수 있어 국민 의견 수렴 등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장급 공무원은 “정치인의 좋은 아이디어에 후원이나 공직자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치 표현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지금도 지방에 가면 지방자치단체장에 ‘줄 대기’ 등이 심각한데 정치 표현 허용 시 공무원이 절반으로 나뉘어져 출세를 위한 ‘줄 대기’와 인사 ‘줄 배제’가 심해질 수 있다. 국민의 기대치가 높고 공직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공론화 등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위군, ‘軍 정주환경 민·군상생’ 포럼 개최…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 준비

    군위군, ‘軍 정주환경 민·군상생’ 포럼 개최…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 준비

    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에 나선 군위군은 16일 오후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군(軍) 정주환경 민·군상생’ 포럼을 열었다. 대구 군부대 5곳(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방어여단사령부)의 군위군 유치와 관련, 민군 상생과 지역사회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군위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럼 1부에서는 입법정책연구원 강한구 박사와 경기연구원 강식 박사가 ‘민군상생을 위한 군부대 이전계획 준비’, ‘미래자주국방을 위한 정주환경 마련방안’을 각각 주제 발표했다. 포럼 2부에서는 김진 군과 지역사회 발전연구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이영성 서울대학교 교수, 남지현 경기연구원 센터장, 이도제 국방시설연구협회 센터장, 고재균 군부대 이전 민간자문단 위원장, 장병익 대구시 군부대 이전 군위군추진위원장, 사공정한 군위포럼 대표 등 군 전문가와 주민 대표가 민·군의 공감대 형성, 군부대 이전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 김진열 군수는 “국방부와 대구시가 올 연말까지 최종 이전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끝까지 주민과 소통하며 도심 군부대 군위군 유치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전에 나선 군위군과 경북 상주·영천시, 의성·칠곡군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작전성·임무수행·정주여건 등을 검토한 뒤 다음달 쯤 평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위군은 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를 위해 8개 읍면에서 개최되는 이장회의, 삼국유사 청춘대학 등 다중집합장소를 방문해 군부대 유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김동연, 국내 최초 ‘기후위성’ 발사 준비 중·‘기후보험’ 추진···“경기도는 다르다”

    김동연, 국내 최초 ‘기후위성’ 발사 준비 중·‘기후보험’ 추진···“경기도는 다르다”

    경기도, 국회 연구단체와 국회서 ‘RE100’ 토론회 개최 김동연 “기후 대응은 공공재, 경기도가 ‘RE100’ 선언한 이유” “OECD 중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감소” 우원식 의장 “경기도 기후위기 선제 대응, 모범사례 되길 기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최초의 기후위성 발사와 기후보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의 토론회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작년에 OECD 전체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고 말을 꺼낸 뒤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안보·치안과 다를 바가 없는,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의 첫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 정부는 공공재 조달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고 기후대응에 역행하고 있는 현 정부를 비판한 뒤 “이것이 ‘경기RE100’을 선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RE100 비전(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설명한 뒤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내년에 기후위성을 발사하려고 준비 중이고, 기후보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가 기후위성을 보유하게 되면 재난 대비, 농업 축산업 분야,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나아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해진다” 라고 강조했다. 또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층, 고령자 등이 폭염이나 한파, 감염병 등 기후 재해에 따른 질병이나 상해 진단을 받을 때 일정액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이다”라며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경기도의 선도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경기도의 모범사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경기도가 쌓아온 현장 노하우와 국회의 입법적 고민이 이 자리에 모여서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포럼은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했는데, 국회의원 14명 등 43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세션 1부에서는 국내·외 재생에너지 정책 동향과 정부 정책 방향(충남대 김승완 교수), 경기RE100 추진 성과와 과제(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좌장을 맡아 민현기 LS일렉트릭 전력그리드영업팀 파트장, 조현진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사무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등이 중소기업 지원 RE100 3대 입법의 의미, 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보급 확대, 산업단지 및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제안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 EU 집행위-헝가리 공개충돌…오르반 총리 ‘의장국 명함’ 활용 논란

    EU 집행위-헝가리 공개충돌…오르반 총리 ‘의장국 명함’ 활용 논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올해 하반기 순회의장국인 헝가리가 개최하는 주요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친중국 노선을 고수해 엇박자를 내는 헝가리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이달 1일부터 ‘순회의장국’ 명함을 활용해 EU 전체를 대표하는 양 월권을 행사하는 데 불만이 폭발했다. 에릭 마메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앞으로 헝가리가 주최하는 비공식 이사회에 (장관급 집행위원이 아닌) 고위 공무원만 보낸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EU 비공식 이사회는 의장국이 없는 정례 장관급 회의와 별개로 순회의장국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여는 분야별 장관회의다. 마메르 대변인 발언의 요지는 ‘헝가리가 여는 모든 장관급 회의의 격을 낮춘다’는 의미다. 그는 또 “그간 관례로 이뤄지는 EU 집행위원단의 순회의장국(헝가리) 방문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헝가리의 순회의장국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속내다. 여기에 EU 회원국 외무장관들도 헝가리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를 거부한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헝가리는 다음 달 28~29일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가 주재하는 EU 외무장관 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같은 날 다른 나라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17일 발표한다. EU 소식통은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부다페스트 회의를 보이콧해 ‘헝가리가 EU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이는 오르반 총리가 이달 1일 EU 순회의장국직을 맡자마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시키지도 않은 ‘평화임무’를 자임한 데 따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러 성향 오르반 총리는 이들 3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과 ‘우크라이나 영토 상실을 전제로 한 휴전’을 주장했다. 앞서 그는 EU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고 러시아를 측면 지원하는 중국을 옹호해 유럽 다수국가와 충돌해 왔다. 순회의장국은 EU 입법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맡을 뿐 EU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르반 총리는 EU와 합의도 없이 ‘의장국 수반’ 지위를 활용해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우 성향 오르반 총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자 ‘의장국 명함’을 악용한다고 의심한다. EU와 헝가리 간 ‘불협화음’은 헝가리가 순회의장국을 맡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도 2022년 EU의 러시아 석유 금지령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지 설문조사에서도 슬로바키아 국민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는 것을 반긴다고 답했다. 불가리아 역시 슬로바키아와 주민 여론이 비슷하다. 로이터통신은 “EU 내 일부 동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구소련 해체 뒤 공산주의를 폐기하고 자본주의 경제 모델로 전환했지만,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져 사회적 고통이 커졌다. 이에 상당수 주민이 서구세계에 배신감과 환멸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 “여전한 민원 폭탄에…‘투폰’ 쓰고 병가 내는 교사들도” [서이초 1년]

    “여전한 민원 폭탄에…‘투폰’ 쓰고 병가 내는 교사들도” [서이초 1년]

    “교사에게 직접 오는 민원 폭탄은 여전합니다. 병가를 내거나 휴직하고 대학원으로 ‘도피’하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6년차 김모 교사는 ‘서이초 교사 1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교직 사회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김 교사는 “교육 당국에서는 학부모가 개인 전화로 연락을 못 하게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개인 번호 공유는 일반화돼있다”며 “민원 때문에 교사 자비로 ‘투폰’(휴대전화 두 대)을 쓰기도 한다”고 했다. 지난해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2년 차 교사가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교사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며 교육부의 관련 대책과 ‘교권 보호 5법’ 입법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제도적 보호막보다 교사 개인의 대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교원 설문조사에서도 바뀐 제도를 체감한다는 응답은 많지 않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유·초·중·고 교원 42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를 보면 서이초 사건이 ‘교권 5법 개정 등 교권 보호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힌 비율은 11.6%에 그쳤다. 반면 절반(45.2%)에 가까운 교사들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정서학대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천의 8년차 초등교사 강모 교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보람으로 교직을 하고 있지만 아동학대로 고소될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이라며 “아동복지법 개정과 악성 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서울교사노동조합과 서울교대 718교권회복연구센터가 지난 3~7일 서울 초등교사 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없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항목이 5점 만점에 4.58점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다. ‘일과를 마칠 때 진이 다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응답도 평균 4.38점으로 가장 높아 심리적 소진도 컸다. 이기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민원 전담팀이나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즉시분리가 도입됐지만 정착이 안 되고 있다”며 “인력과 공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리모델링 아파트 재산세 면제 추진 환영...형평성 해소 기대”

    최재란 서울시의원 “리모델링 아파트 재산세 면제 추진 환영...형평성 해소 기대”

    리모델링 공사 중인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택분 재산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 리모델링 단지 주민들도 리모델링 기간동안(통상 2~3년) 주택분 재산세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지방세법’에서는 재건축·재개발 공사 중에는 철거로 인해 건물이 사라지면 멸실 주택으로 보고 주택분 재산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리모델링 공사 중인 아파트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도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위주 정책으로 인해 주거환경 개선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할 뿐 아니라 리모델링 소외 정책까지 맞물려 리모델링 외에 답이 없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리모델링 공사 중인 아파트의 경우에도 이를 철거·멸실된 것으로 보도록 명시해 재건축·재개발의 경우와 동일하게 주택분 재산세를 비과세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황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양천갑)이 발의한 것이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황희 국회의원의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발의를 환영한다며 “서울시 주거 정책에서 소외된 리모델링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입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의 형평성 문제가 해결되어야 주거환경 개선 방안의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다”며 “리모델링 사업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적절한 시기에 법안이 발의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조속한 법안 통과를 기대하며 서울시 차원에서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노란봉투법’, 野 주도로 국회 환노위 소위 통과

    ‘노란봉투법’, 野 주도로 국회 환노위 소위 통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며,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김형동·우재준 의원이 야당의 일방적인 법안 심사에 반발해 퇴장했으며, 야당은 단독으로 법안을 표결에 부쳐 환노위 전체회의에 회부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당론이 곧 국회법으로 변질된 22대 국회가 안타깝다”면서 “근로자 개념을 키워서 입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 구직급여 반복 수급자 최대 50% 감액 등 재추진

    구직급여 반복 수급자 최대 50% 감액 등 재추진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반복해서 수급하면 급여액을 최대 50%까지 감액하는 법 개정이 재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고용보험법과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등 8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돼 고용부가 지난 5월 입법예고를 거쳐 재상정할 예정이다.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안은 5년간 3회 이상 구직급여를 받은 반복 수급자에 대해 급여액을 감액하는 내용이다. 5년간 3회 수급 시 10%, 4회 25%, 5회 40%, 6회 이상은 50% 감액하는 내용이다. 구직급여를 다시 받을 수 있는 대기기간도 기존 7일에서 최대 4주까지 연장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세부 감액 및 연장 기준은 시행령에 담게 된다. 다만 저임금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 등 노동시장 약자는 반복 수급 횟수에 포함하지 않도록 보완하고, 반복 수급 횟수는 법 시행 이후부터 적용키로 했다. 최근 3년간 사업장에서 이직한 수급자 중 단기 근속자 비율이 높은 사업장 등에 대해 사업주가 부담하는 실업급여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추가 부과할 수 있도록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도 의결됐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임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짧은 근속기간 등으로 반복 수급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복 수급은 노동시장 구조 왜곡을 고착화하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저해할 수 있다”라며 “핵심 고용안정만인 구직급여 제도가 재취업 지원에 충실하고 노동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청년들의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미성년자도 공인노무사 시험에 미리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공인노무사법과 사회적기업의 사업보고서 제출을 현재 연 2회에서 1회로 완화하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등도 의결됐다.
  •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자신의 장점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은 ‘양날의 칼’이다. 근거와 팩트로 무장한 네거티브는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거나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줘 표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상대를 지나치게 압박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위험한 전략이다.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역풍이 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14대 대선 때 ‘초원복집 사건’을 꼽을 수 있다. 1992년 12월 11일 부산의 한 복어요리 음식점인 ‘초원복국’에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부산시장 등 현지 기관장들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명한 말이 이때 나왔다. 통일국민당 측은 모임에 앞서 도청 장치를 설치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언론에 폭로했다. 하지만 불법 도청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거세게 일어 결국 역풍을 맞아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네거티브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잠식했다. 궁중 암투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배신의 정치’, ‘진흙탕 전당대회’, ‘집단 자해극’ 등의 부정적 용어가 난무한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세력이 나뉘어 서로 헐뜯느라 급급하다. 지지율 1위인 한동훈 후보에 맞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원희룡 후보가 주로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사천(私薦) 의혹’까지 융단 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갈수록 한 후보의 존재감만 커졌다. 지나친 공세로 인해 네거티브 역풍을 맞은 것이다. ‘문자 무시’ 논란 이후 오히려 한 후보의 선호도는 올라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1% 포인트) 한 후보 45%, 나경원 후보 15%, 원 후보 12%,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의 38%에서 7%나 올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 후보의 돌풍이 당심에도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84만 3292명이라는 역대급 선거인단이 참여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문자메시지에서 사과 의향을 표명했든 안 했든 여전히 ‘김건희 리스크’는 존재한다. 당시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더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은 4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김건희 리스크’는 남은 3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도 레임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 사이가 멀어졌다는 점만은 확실해졌다. 한 후보가 당선되면 ‘윤·한 충돌’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크고, 한 후보가 떨어지더라도 진흙탕 전대 후유증으로 보수진영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에서 집단 자해극을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의 연장을 위한 ‘조용한 전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 검사 탄핵,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 초강경 모드로 나오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으로 맞대응할 여력이 없다. 오히려 이재명 전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최고위원회를 꾸리면서도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내세우며 중도층 포섭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 4대 미국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강조했지만, 비대해진 한국 민주당의 입법 권력은 정부 권력까지 집어삼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현재 스코어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 퇴행한다면 정권을 넘겨주는 일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황비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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