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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사산때도 출산휴가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 복무제도가 대폭 손질된다. 먼저 출산 휴가는 90일 가운데 45일은 반드시 출산 이후 쓰도록 했다. 유산이나 사산했을 때도 휴가를 명문화했다. 임신기간 16∼21주에 유산 또는 사산하면 30일,22∼27주는 60일,28주 이상은 90일까지 휴가를 주도록 했다. 또 육아휴직기간은 그동안 공무원의 연가일수 산정을 위한 재직기간에서 제외됐으나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재직기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중앙인사위원회는 현행 1년인 육아휴직기간을 여자공무원에 한해 3년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국내 입양의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무원이 자녀를 입양했을 때도 14일의 입양휴가를 주기로 했다.이밖에 헌혈을 할 때는 공가로 처리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고치려고 28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수업료 못내도 수업 받게”

    내년부터는 가정형편이 곤란해 수업료를 내지 못한 학생도 교실에서 쫓겨나지 않고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 교육청은 11일 수업료 체납 학생에게 출석정지 등을 내릴 수 있던 징벌 조항을 내년부터 폐지해 수업권을 보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난 8일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수업료를 체납한 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던 기존 초ㆍ중등교육법의 징벌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교육청은 오는 28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안을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에 각각 상정, 심의를 거쳐 이르면 두달 안에 공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조례안이 시행되면 전북 지역 각급 학교에서는 수업료를 체납하는 학생에게 출석정지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등 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초·중·고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에 관한 사항을 시·도 교육감이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일부 교육청이 ‘수업료 미납자 출석정지 조치’ 조항을 포함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지적이 거세지자 전국 교육감에게 이러한 조례 제정을 보류하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중·고교는 ‘수업료 체납시 퇴학’ 등의 조항을 여전히 학칙에 남겨놓고 있다.”며 “내년부터 강제 조항이 없어지면서 학부모가 수업료를 자율적으로 납부토록 안내하고 체납 학생에게도 구두로 독려하도록 각 학교에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노사관계 로드맵 새달 연장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논의시한이 10일에서 9월4일로 연장됐다. 노사정은 당초 10일까지 로드맵을 집중 논의한 뒤, 처리시기 등을 최종 결정한다고 정한 바 있다. 노사정은 10일 오후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제8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일명 노사관계 로드맵)의 40개 과제중 23개 과제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끌어 냈다. 노동계가 추가 논의를 요구한 공무원·교사·교수의 노동기본권 문제는 양대노총과 노동부, 노사정위원회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 본격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사 모두가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협상창구 단일화 문제 등 17개 과제는 다음달 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합의를 보지 못한 사안들을 더 논의할 시간은 확보됐으나 결론이 내려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노사의 이견차가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임자 임금지급 ▲복수노조 교섭창구 ▲직장폐쇄 ▲대체근로 ▲직권중재 ▲긴급조정에 관한 문제 등이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경우, 노동계는 “노사 자율로 정하면 될 문제”라며 법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반면 재계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복수노조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재논의에서도 합의도출에 실패할 경우 자칫 ‘제2의 비정규직 보호법’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노동부는 늦어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서 9월 초에는 입법예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연히 노동계는 총파업 투쟁 등의 강력한 카드로 강하게 반발할 게 분명하다. 이에 따라 노정관계가 지난해처럼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뉴타운 용적률 증가분 50% 임대아파트 건설 새달 의무화

    앞으로 서울시내 도심재정비 촉진지구(뉴타운지구)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는 반드시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촉진법 시행령·시행규칙이 제정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도시재정비조례안을 10일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뉴타운내 세입자의 주거안정과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개발사업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는 임대주택을 짓도록 의무화했다. 시 관계자는 “법 시행령에는 늘어나는 용적률의 50∼75%를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하고 있지만 과도한 임대주택 건립으로 인한 사업성의 저하 등을 감안해 조례에서는 하한선인 50%로 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의 입주기회 확대를 위해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40%, 재개발사업은 20% 이상씩 짓도록 했다. 호수밀도나 주택접도율 등도 뉴타운에서는 20%까지 완화했다. 이들 규정은 도시재정비촉진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그대로 따랐다. 개정안은 3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거친 뒤 31일 열리는 시의회 상정절차를 거쳐 9월중 시행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용원칼럼] ‘여고괴담’서 ‘스승의 은혜’까지

    [이용원칼럼] ‘여고괴담’서 ‘스승의 은혜’까지

    올여름 극장가는 ‘괴물’이 홀로 질주하는 듯 보이지만 그 틈새에서 조용히 선전(善戰)하는 한국영화가 두엇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공포영화인 ‘스승의 은혜’이다. 지난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엿새 만에 관객 40만명을 돌파했다. ‘스승의 은혜’는, 성인이 된 초등학교 동창 7명이 옛 스승의 외딴 집에 모인 뒤 벌어지는 연쇄살인 이야기이다. 동창생들은 학창 시절 그 담임교사에게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뼈저린 모욕을 경험했고 그 결과 ‘인생의 패배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어렸을 때 부적격교사에게 당한 제자들이 어른이 되어 스승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의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우리사회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임금·스승·부모의 은혜는 같다.)’라거나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둥 스승을 대단히 존경하는 전통을 유지해 왔다. 따라서 교사들의 비리·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일은 오랫동안 사회적 금기였다. 그 금기를 영화 쪽에서 처음 깬 사례가 1998년 개봉한 ‘여고괴담’이다. ‘여고괴담’에서 남자 교사는 여학생의 가슴을 지시봉으로 쿡쿡 찌르는 등 성희롱을 하며 때로는 주먹뺨을 때려 아이를 나뒹굴게 한다. 또 여교사는 부잣집 아이의 성적을 올려 주려고 가난한 집 아이를 부러 따돌린다. 이 교사들이 원혼에 씌어 하나씩 죽어간다는 줄거리이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여고괴담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관은 내용에 공감한 여학생들의 비명과 아우성으로 가득 찼고 이같은 현상에 어른들은 경악했다. 반면 교총을 비롯한 교직사회는 치부를 가리고자 상영금지를 시키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여고괴담’은 그해 관객 62만여명(서울 기준)을 동원, 할리우드 화제작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고질라’ 등을 눌렀다. 학교를 무대로 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꾸준히 인기를 끌어 지난해 4편까지 개봉됐다. ‘여고괴담’이 선보인 지 8년이 흘러 올 여름 ‘스승의 은혜’가 등장했다. 그 사이 우리사회 각 부문은 나름대로 발전을 거듭했고 그때와는 달리 부적격교사에 대한 고발·성토가 끊임없이 매스컴을 장식했다. 하지만 ‘스승의 은혜’에 등장하는 교사상은 ‘여고괴담’때나 다름없다. 돈을 밝히고, 아이를 성희롱하며, 때리고 기합을 줘 불구를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어야 할 그 부적격교사 문제를,2006년의 관객 역시 스크린을 응시하며 때로는 공포를, 때로는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초·중·고교에서 일부 부도덕한 교사들이 어떤 일들을 벌이는지는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짜리의 머리를 빗자루로 때려 터지게 하는 식의 가학적 체벌, 돈과 향응을 받고 학생의 답안지를 고치는 성적 조작 등 그 행태는 이미 낱낱이 알려져 있다. 그때마다 국민의 분노가 들끓으면 교육 당국은 서둘러 개선책을 발표한다. 그러나 부적격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추방하겠다고 입법예고한 관련법 개정안이 1년째 국회에서 낮잠만 자듯이 현실에서 나아지는 점은 거의 없다.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스승이 제자의 복수 대상이 되는 공포영화가 인기를 끄는 사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부적격교사 문제 해결을 늦춘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끔찍하게 ‘스승을 모독하는’ 공포영화를 접하게 될지,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ywyi@seoul.co.kr
  • [사설] ‘용산 민족공원’ 훼손 가능성 없애야

    건설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특별법’에 대해 서울시가 공원 근간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일부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특별법이 건교부장관으로 하여금 현재의 용산 미군기지 81만평의 용도 지역·지구를 임의로 상업시설로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건교부는 특별법이 발효되더라도 주민 공람, 의회 의견 청취, 공원건립추진위원회 심의 등 사회적 동의를 위한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건교부가 마치 독자적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서울시의 의심을 근거 없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현재의 용산 미군기지 전역은 자연녹지이므로 공원으로만 조성할 경우에는 용도지역을 변경할 필요가 아예 없다. 건교부가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길을 열어 놓으려는 것은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81만평 밖의 지역이나 서울시내 다른 국유지 터를 상업시설로 개발하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용산 민족공원 조성’은 백년대계가 되어야 한다. 공원 조성 비용이 부족하다 하여 우선 편한 대로 지어 놓으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수 있다. 용산 민족공원이 국가사업이므로 지방자치단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식의 대응도 잘못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처럼 민족공원을 초고층아파트와 빌딩 숲으로 둘러싸이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용산공원이 서울시민의 것이라면 결론은 자명하다. 특별법에서 공원 훼손 가능성이 있는 조항을 없애야 한다. 건교부는 우선 입법예고 기간인 18일까지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서울시와도 협의해야 할 것이다.
  • ‘약제비 적정화’ 美서 수용 한다는데…되로 받고 말로 줄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 측이 제시한 ‘의약품의 건강보험 선별 등재방식’(포지티브 시스템)을 미국측이 수용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국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포지티브 시스템을 수용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나 우리 측이 미국에 제시해야 할 보상카드가 알려지지 않아 협상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될 FTA 3차 협상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집중적인 절충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포지티브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이의신청 및 처리를 전담할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전제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이 기구의 구성 여부 및 역할 등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여의치 않을 경우 2차 협상에 이어 이번 3차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포지티브 시스템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 전인 지난달 24일 관련 설명자료를 주한 미대사관을 거쳐 미국측에 전달했다. 복지부는 이 자료를 통해 포지티브 시스템을 적용함에 있어 다국적 제약사 차별 배제,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 보장 등 제도 운영 원칙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한 1차 답신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FTA 협상 틀 내에서 논의하자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설명 자료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미국 제약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미국측 입장은 다음주 초쯤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예방,“FTA 틀 내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다면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유 장관은 포지티브 시스템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 국내 정책이라는 점을 밝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Zoom in서울] 용산공원 갈등 본격화

    서울시가 81만평에 이르는 용산미군기지터 공원화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한 치도 양보 없는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4일 건교부가 지난달 말 입법예고한 ‘용산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 입법예고안’의 일부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건교부에 서면으로 요구했다.서울시가 건교부의 특별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특별법안 중 제14조와 제28조를 독소조항으로 규정, 삭제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기존안대로 추진되면 용산공원의 용도변경 가능성이 있고, 복합개발부지에 대한 경계가 불명확하며, 기존 도시관리체계와 도시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제14조(도시관리계획 결정의 의제)는 건교부 장관이 용도지역·지구를 변경하면 용산공원 안까지 상업시설로 개발돼 민족공원의 근간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28조(주변지역 도시관리계획의 수립)도 이미 결정된 도시관리계획을 부정하는 만큼 혼란과 민원 예방을 위해 서울시장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제12조(용산공원 정비구역 지정)와 제16조(용산공원 조성계획수립), 제25조(복합개발지구 개발계획의 수립)에는 서울시장과 사전 협의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정으로 반환되는 용산공원을 상업용으로 개발해 6조∼7조원에 이르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건교부에 적극적으로 삭제 요청을 하는 한편 삭제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또 다른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시는 현재 용산공원 주변에 용산지구단위계획을 비롯해 서빙고아파트 지구개발기본계획, 이태원지구단위계획, 한남뉴타운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용산공원은 정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만큼 서울시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 장관의 용도지역 변경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치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서울시 우려대로 난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일단 18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에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 의견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Zoom in서울] 용산공원 갈등 본격화

    서울시가 81만평에 이르는 용산미군기지터 공원화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한 치도 양보 없는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4일 건교부가 지난달 말 입법예고한 ‘용산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 입법예고안’의 일부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건교부에 서면으로 요구했다. 서울시가 건교부의 특별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특별법안 중 제14조와 제28조를 독소조항으로 규정, 삭제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기존안대로 추진되면 용산공원의 용도변경 가능성이 있고, 복합개발부지에 대한 경계가 불명확하며, 기존 도시관리체계와 도시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제14조(도시관리계획 결정의 의제)는 건교부 장관이 용도지역·지구를 변경하면 용산공원 안까지 상업시설로 개발돼 민족공원의 근간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28조(주변지역 도시관리계획의 수립)도 이미 결정된 도시관리계획을 부정하는 만큼 혼란과 민원 예방을 위해 서울시장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제12조(용산공원 정비구역 지정)와 제16조(용산공원 조성계획수립), 제25조(복합개발지구 개발계획의 수립)에는 서울시장과 사전 협의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정으로 반환되는 용산공원을 상업용으로 개발해 6조∼7조원에 이르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건교부에 적극적으로 삭제 요청을 하는 한편 삭제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또 다른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용산공원 주변에 용산지구단위계획을 비롯해 서빙고아파트 지구개발기본계획, 이태원지구단위계획, 한남뉴타운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용산공원은 정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만큼 서울시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 장관의 용도지역 변경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치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서울시 우려대로 난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일단 18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에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 의견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행자부 조직 ‘요요현상’

    행자부 조직 ‘요요현상’

    1998년 2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뒤 옛 총무처와 내무부가 행정자치부로 통합됐다.‘작지만 경쟁력있는 정부’를 구현한다며 조직을 슬림화한 것이다. 8년이 지난 지금 옛 총무처 업무는 일부만 행자부에 남아 있고, 대부분은 중앙인사위원회로 넘겨졌다. 부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뿐만 아니라 내무부가 맡았던 민방위재난관리 업무는 소방방재청으로 독립했다. 옛 총무처와 내무부를 합친 조직보다 훨씬 늘어난 형국이다. 여기에 행자부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해 차관이 둘이다. 중앙인사위도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토록 입법예고하고 있으니 조직은 더욱 커지게 됐다. ●중앙인사위 사무처장 정무직화 추진 상임위원이자 사무처장을 정무직으로 격상하는 방안은 중앙인사위가 1999년 출범할 때부터 거론됐으나, 고위직을 늘린다는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정부안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2일 사무처장의 격상을 추진하는 이유가 “고위공무원단 업무 등 현안을 처리하기에는 현행제도로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위공무원단 소속인 사무처장이 고위공무원단 업무를 총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사위는 장관급 기관인데 차관급이 없다 보니 위원장을 대신해 각종 회의에 참석하기도 어렵고 차관급인 소속기관을 통제하는 데도 불편이 많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에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통합 이전보다 조직 커졌다 사무처장이 정무직이 되면 과거 총무처 조직은 사실상 원상복귀한다. 총무처 업무였던 의정 및 조직업무가 행자부에 남아 있지만, 나머지는 거의 인사위가 맡고 있다. 고위공무원단 출범으로 새로운 업무영역도 생겼다. 총무처 시절 장관·차관에 차관급 기관장 2명 등 정무직이 4명이었는데 사무처장이 정무직이 되면 이 또한 같게 된다. 내무부 업무에서는 민방위·재난·소방업무는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으로 떨어져 나갔다. 총무처 업무 가운데 조직과 의정업무는 그대로 두었지만 정부혁신, 전자정부 업무가 추가됐다. 인원도 통합 이전에는 총무처 1383명과 내무부 1111명을 합쳐 2494명이었으나, 현재는 행자부 2018명, 중앙인사위 413명, 소방방재청 528명 등 2959명으로 늘었다. 물론 조직은 시대변화와 요구에 따라 변화를 겪지만 인위적으로 슬림화를 하지 않으면 늘 수밖에 없다는 정설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일각에선 “공무원은 업무의 경중이나 유무에 관계없이 일정비율로 증가한다.”는 행정학의 ‘파킨슨 법칙’으로 해석한다. 특정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에 허덕일 때 동료를 보충받아 업무를 반분하기보다는 부하를 원한다. 또 부하가 늘어나면 혼자 일하던 때와는 달리 지시, 보고, 승인, 감독 등의 업무가 새로 생겨 본질적 업무의 증가없이 업무량이 늘어난다고 파킨슨은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농어촌 국제결혼 지원조례 첫 추진

    전남 광양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국제결혼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2일 광양시에 따르면 국제결혼 외국인 여성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결혼비용과 자녀보육료 등을 지원하는 ‘국제결혼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를 제정키로 했다. 관내 농어촌 총각들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 후 혼인신고를 마칠 경우 ▲결혼비용 300만원 지원 ▲0∼5세 자녀 보육료 전액(한달 평균 25만∼27만원) 보조 ▲‘국제결혼 사례관리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외국인 여성 애로사항 해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자녀 보육료 1억 5000만원을 비롯, 모두 2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키로 했다. 시는 조례안을 이달내 마련하고 9∼10월 입법예고와 의회 상정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결혼 가정은 해마다 늘고 있으나 외국인 여성들이 언어장벽과 문화차이 등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사회적 도움이 필요해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광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새달 25일 시행

    오는 9월25일부터 개발부담금제가 시행된다. 이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사업장의 조합원은 법 시행일부터 준공 시점까지의 상승분에 대해서만 부담금을 내면 된다. 건설교통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개발부담금은 법 시행일 이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는 재건축사업 단지부터 적용된다. 부담금은 준공 이후 4개월 이내에 부과된다. 부과된 뒤 6개월 이내에 내야한다. 개발부담금은 준공시점의 주택가격에서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시점의 주택가격·개발비용·정상집값상승분을 뺀 값이다. 준공시점은 추진위원회 승인일이지만 이 법의 시행일 이후 기간에 대해서만 나눠서 부과된다. 전체 부담금은 조합원별로 사업 시작시점 주택가격, 사업 종료시점 주택가격 추정액, 관리처분계획상 청산금 등을 따져 나뉜다. 조합원별 개시시점은 법 시행일 당시의 주택가격이다. 예컨대 A아파트의 추진위 승인시점이 2001년 9월25일이고, 준공시점이 2011년 9월25일이라고 가정하자. 전체 초과이익이 1500억원이고 이에 대한 전체 부담금액이 약 500억원이라도 부담금은 재건축부담금법 시행일(2006년 9월25일)이후 5년에 대해서만 적용돼 실제 부담금은 약 25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전체 조합원들의 시세차익이 2000억원이고 특정 조합원이 법 시행일 이후 1억원의 차익을 냈다면 그의 부담금은 1250만원(250억원×1/2000)이 된다. 개발부담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택가격은 공시가격이다. 공시제도 도입 전에 재건축이 착수됐다면 복수의 감정평가 법인이 가격을 조사해 산술평균한 가격을 사용한다. 개발비용은 건설비용, 각종 공과금,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용, 조합운영비 등으로 구성된다. 건설비용에는 공사비, 설계감리비, 부대비 이외에 재건축 사업시 필요한 기존 주택의 철거비, 안전진단비용, 감정평가 수수료, 회계·감사비, 컨설팅비 등 용역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기반시설부담금 및 기존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설에 따른 비용도 개발비용으로 인정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성공무원 육아휴직 최고3년으로

    중앙인사위원회는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이 3년까지 보장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출산장려정책에 공무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1년인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대폭 확대하고,‘3세 미만’ 자녀만 가능하던 것도 ‘취학 전 아동’으로 확대했다. 다만 육아휴직 수당은 1년만 지급된다. 그러나 민간의 육아휴직기간은 여전히 1년으로 공무원과 2년의 격차가 생기는 만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Zoom in서울] 건교부-서울시, 용산 美기지개발 ‘충돌’

    [Zoom in서울] 건교부-서울시, 용산 美기지개발 ‘충돌’

    민선 4기 오세훈 시장 출범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가 용산 미군기지 개발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건설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용산특별법)에 대해 서울시가 28일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덕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날 “특별법이 공원 계획 구역까지 정부가 임의로 용도지역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등 민족공원 본래의 취지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변지역 도시관리계획을 새로 수립토록 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근본 취지를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원 vs 개발’ 예견된 충돌 환경을 중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차례 용산 미군기지 전체의 공원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5조∼6조원으로 추정되는 미군기지 이전 비용 마련이 절실한 정부로서는 개발을 통해 이 비용을 뽑아야 하는 입장이다. 특별법이 이전부지를 ‘공원 조성지구’‘복합개발지구’‘주변지역’으로 나누고, 복합개발지구를 아파트,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복합개발지구는 용산 미군기지 주변의 캠프킴(1만 4000평), 정보대(2000평), 수송부(2만 3000평),8군 휴양소(6000평), 을지로 극동공병단(1만 4000평) 등 주변 시설이 될 전망이다. ●특별법 쟁점은? 지난 20일 총리실에서는 특별법 입법예고를 앞두고 서울시 김흥권 행정1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공원건립추진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시는 ▲공원구역의 용도지역 변경 허용 ▲주변지역의 정비구역 지정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건교부 장관 사전승인 등의 규정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공원구역의 용도지역 변경에 대해서는 정부가 미군기지 이전 비용이 부족하면 복합개발구역 외에도 공원구역까지도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서울시의 불신이 깔려 있다. 서울시 반발의 또 다른 이유는 시 관할인 공원 주변지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새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라는 조항 때문이다.20일 협의에서는 없었던 조항이 삽입됐다. 내용을 개악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주장이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이 일대의 토지이용계획을 수립 중인데 이 경우 백지화가 불가피하다. 또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 사업의 차질로 주민들의 민원도 우려된다. 하지만 건교부는 “국토계획법에도 국가 계획 개발사업은 건교부 장관이 계획 수립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주변지역의 난개발 등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둔 것뿐인데 서울시가 오해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터 일부 상업·주거 복합개발

    용산 미군기지터 일부 상업·주거 복합개발

    정부는 국내 최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 터를 공원과 복합개발지구로 세분해 개발하기로 했다. 복합개발지구에는 주거·상업·업무·문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용산공원 및 주변 지역을 공원·복합개발지구·주변지역 등 3개 지구로 나눠 용산공원 정비구역으로 지정·개발하는 내용의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은 보다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특별법은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 상정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발효된다. 건교부는 이 법을 토대로 용산공원 건립추진위(위원장 총리)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공원 및 그 주변 일대를 공원·복합개발지구·주변지구로 구획하고 공원과 복합개발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복합개발지구는 공원 인근 일대와 용산미군기지 중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고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건교부장관이 공원과 복합개발지구 조성 사업자를 정부투자기관 중에서 지정한다. 주변지역은 공원지구와 복합개발지구에 가까운 지역이다. 서울시가 도시관리계획을 세워 이 지역을 관리한다. 법안에는 또 용산공원 건립추진위를 법적 위원회로 두도록 했다. 공원 조성이 끝나면 이를 관리할 용산공원 관리센터를 설립·운영토록 했다. 공원 조성 재원은 국고에서 지원하고, 난개발 및 집값 불안을 막기 위해 필요하면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및 건축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시각] 작은 전쟁/심재억 사회부 차장

    전쟁이다. 거대한 나라 미국과 맞붙는, 일견 가망없어 보이는 전쟁이다. 그러나 질 수 없는 전쟁이다. 병을 가진 모든 국민들이 더 좋은 신약을, 더 싸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FTA협상의 큰 틀에서 볼 때도 양측이 서로 중요한 교두보를 선점해야 할 필요성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전단(戰端)은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미국이 ‘FTA 싸움판’으로 물고 들어가면서 비롯됐다. 보건복지부가 26일 관련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양국의 물밑 힘겨루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연히 이후의 상황이 국민들 시야에 낱낱이 감지될 것이고, 그 지점에서 정당성에 관한 시비도 가려지겠지만 문제는 국민들의 기대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시장’과 ‘전쟁’을 국가경영의 두 축으로 삼는 미국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 건강, 나아가 생존이 걸린 문제여서 그 절박함으로 따지자면 우리도 숨이 가쁘다. 이 쯤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통용되는 ‘전쟁’의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치인들의 말 중에 ‘결정적 이해(vital interest)’라는 용어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흔히 외교적 수사가 그렇듯 이 말 역시 그 뜻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후 상황을 되짚어보면 ‘결정적 이해’가 곧 ‘미국의 이익’이라는 사실을 간파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막강한 외교력을 앞세운 미국의 대외정치는 항상 이 ‘결정적 이해’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기제로 작동해 왔다. 이 이해의 전면에 돈 잘 버는 미국의 다국적기업이 포진해 있음은 당연하다. 전쟁은 이 결정적 이해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미국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을 ‘좋은 전쟁(Good war)’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으로 전후 복구를 위한 마샬플랜을 주도했고, 여기에 소련의 팽창주의를 견제한다며 냉전체제까지 구축해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이 이런 미국의 의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그 무렵 애치슨 국무장관은 이렇게 말했다.“한국이 제발로 따라와 우리를 구해주었다(Korea came along and saved us)”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이런 미국의 전쟁을 사업으로 규정한다.2003년 부시가 이라크 전후 복구를 위해 870억달러 규모의 전후복구 예산 승인을 요청했을 때 한 의원은 “그 돈을 회수할 수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적어도 미국의 관점에서는 적당하게 관리할 수만 있다면 전쟁만큼 이윤이 확실히 보장되는 투자도 없다. 지금, 어느 나라든 미제 의약품을 쓰지 않을 수 없고, 그런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와 FTA협상을 벌여 나가야 한다. 그런 미국에 한국과의 FTA협상은 ‘불퇴전’의 이익 의지를 과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오벨리스크’이기도 하다. 길은 그래서 더욱 험하다. 우리나라의 연간 보험급여비 24조 8000억원 중 약제비 점유율이 29.2%인 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선진국의 두 배에 가까운 지출 규모이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14%씩 그 규모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3배에 이르는 증가율이다. 확실히 기형적이다. ‘전쟁’의 목표는 많다. 이겨야 하는 전쟁, 지지 않아야 하는 전쟁이 따로 있다. 그러나 일단 총성이 울린 뒤에는 명분보다 얻을 만큼 얻어내는 실리적 이해에 치밀해야 한다. 적어도 이 순간, 미국은 굶주린 한국인들을 위해 구호 밀가루를 퍼주던 옛날의 맹방이 아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많고, 좋은 약들이 미제이고, 우리 의지로 질병을 취사선택할 수 없어 그 약제의 위력을 외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더라도 ‘봉’노릇하면서 그 약을 쓸 이유는 없다. 미국에는 ‘사업’이지만 우리에게는 ‘생사의 문제’인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 전쟁에서 최소한 지지는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재억 사회부 차장 jeshim@seoul.co.kr
  • 자녀양육 합의 안하면 이혼 못한다

    자녀양육 합의 안하면 이혼 못한다

    앞으로 자녀 양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혼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자녀가 부모에 대해 면접교섭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민법 및 가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각계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면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양육자와 양육비에 대해 부부가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을 못하게 하는 한편 양육비 지급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월급에서 매월 일정액을 양육자에게 지급하도록 했고, 월급을 받지 않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양육비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거나 양육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금으로 주도록 정했다. 또 협의사항을 어기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때에는 별도 소송없이도 월급에 가압류를 걸 수 있고, 가정법원이 지급자에 대해 30일 이내 감치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여태까지는 협의한 양육비를 받지 못하면 법원에 지급청구 소송을 내 확정판결을 받아야 강제집행 등이 가능했다. 양육비를 주지 않았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상한도 현행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아졌다. 개정안은 아울러 부부가 함께 살던 주거용 건물과 대지를 처분할 때 상대방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부부는 원칙적으로 상속재산의 절반씩을 나눠 갖도록 했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혼인 중 부부간 재산분할을 인정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원청건설사→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5단계 임금 떼여

    원청건설사→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5단계 임금 떼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빌딩 건설현장. 온 몸에 페인트가 묻은 일용노동자 정경복(42)씨의 표정이 굳어 있다. 정씨는 지난해 도곡동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서 넉달 동안 일한 임금 410만원 중 280만원을 못 받았다. 현장을 소개해 준 ‘십장(오야지)’ 권모(46)씨가 임금을 주지 않고 잠적해 버렸기 때문이다. 현장소장과 관련 건설회사들을 두루 찾아다녔지만 “하도급업자(십장)에게 돈을 줬으니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진정을 넣으려고 지난달 노동부 노동사무소를 찾았지만 담당자는 “권씨의 주소와 주민번호를 알아오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아내(36), 아들(4)과 함께 서대문구 남가좌동 친형집에 얹혀 살고 있다.“임금이 밀리는 통에 2000만원짜리 적금도 해약하고 아들이 세뱃돈으로 마련한 50만원짜리 예금통장까지 깼습니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 임금체불 부채질 건설노동자들이 심각한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원청회사부터 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등으로 이어지는 불법 다단계 공사하청 관행이 하도급업자들의 임금 떼어먹기, 건설업체들의 책임 방기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임금을 떼이고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인천시 산곡동에 사는 장상찬(47)씨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주안동 상명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거푸집 공사일을 했지만 4개월치 임금 1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역시 십장이란 사람이 돈을 들고 도망쳤다. 장씨는 25년 동안 일용노동으로 돈을 벌어 보증금 500만원, 월세 26만원짜리 5평 단칸방에서 중학교 1,2학년 아들을 키워왔다. 지금은 월세와 아이들 학교급식비가 4개월째 체납됐다. 이윤복(48)씨도 장씨와 함께 석달 동안 일한 노임 66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 용산의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땀을 흘린다.“초등학교만 나와 배운 것도 없이 노동 현장에 뛰어든 우리가 법적으로 체불임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어찌 알겠어요.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건설현장 임금체불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에는 노동자 3182명에 금액 74억 8700만원이던 건설임금 체불 규모가 지난해 1만 8211명,584억 3400만원으로 사람 수는 6배, 금액은 8배로 증가했다. 하도급 공사 하청의 최고 상위 단계에는 공공기관이나 재건축조합 등 ‘공사 발주처’와 ‘원청건설사’가 있다. 그 밑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문건설사’가 하청을 받고 또다시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이사’와 ‘십장’,‘팀장’ 등 단계를 거쳐 현장 노동자들까지 내려온다. 상명아파트 재건축현장도 Y건설(원청업체)-S건설(전문건설사)-십장-현장팀장-노동자들로 이어지는 5단계 구조였다. 십장이 임금을 갖고 도망쳤지만 체불에 대한 법적 책임은 현장팀장이 질 뿐 윗 단계 건설사들은 상관이 없다. ●임금체불 발뺌해도 법적 대응책 없어 건설산업기본법은 원청업체와 전문건설사가 직접 노동자들을 고용하게 해 이런 다단계 하도급은 불법이다. 하지만 1995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뒤 부실공사를 방지하자는 취지로 불법 하도급 업체들을 실명화·양성화하기 위해 이듬해 2월 ‘시공참여자’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는 하도급업자들의 이름을 시공참여자로 등재할 수 있도록 해 다단계에 합법의 허울을 씌워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임금지급과 4대 보험 등 책임을 한 개인에 불과한 팀장에게 떠맡기고 상위에 있는 건설사들은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5일 제도 폐지안을 급하게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 제도가 폐지되어도 건설현장의 뿌리깊은 다단계 하도급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는 다단계 하도급을 했을 때 원청업체가 건설노동자를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직접고용 의제’를 신설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임금에 대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공동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전문 강문대 변호사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되면 음성적인 다단계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에 직접고용 의제 등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의약품 ‘선별등재’ 도입 강행

    보건복지부는 한·미 FTA에서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의약품 선별등재방식(Positive list system)’도입안을 26일 입법예고한다. 입법예고 중에 미국 정부와 다국적 제약사들의 압력과 회유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의약품 제조업자나 수입자가 특정 의약품을 건강보험의 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으려면 지금처럼 의무적으로 적용받을 수 없고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청된 약제의 보험약값은 기존 보험급여 대상에 포함된 약품과 동일 성분, 동일 제형이 아닌 신규 약제의 경우 경제성 평가를 받은 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값 협상을 거쳐야 한다. 이후 복지부 장관은 평가 및 협상 결과를 근거로 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여 대상 및 상한가격을 결정 고시하게 된다.건강보험 적용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약값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약제 가운데 환자의 질병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약제는 복지부가 따로 설치할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보험 적용 필요성 등을 검토한 후 적용 대상으로 결정, 고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의약품 선별등재방식이 도입되더라도 현재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는 2만 2000여 종의 약제는 보험 적용 대상으로 인정하되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이 경우 태반이 보험 적용 대상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총 요양급여 비용의 29.2%인 7조 2000억원이 연간 보험 약제비로 지출되고 있으며 매년 14%씩 증가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24%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힘겨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미국은 규칙 개정안의 입법 절차는 물론 입법 시기까지 협상 어젠다로 설정,FTA 틀내에서 다루자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자유구역 특별지자체 전환가능

    인천, 부산, 광양 등 경제자유구역청이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 외국인이 투자한 국내법인이 경제자유구역 안에 외국병원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각 시·도가 경제자유구역청을 특별지자체로 바꿀지, 현행 행정기구를 유지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지자체로 전환할 수 있는 대상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송도·청라·영종지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등이다. 특별지자체로 바뀌면 조직·인사 등 권한을 특별지자체가 갖게 된다. 정부 지원도 확대되며, 특별 교부세 등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 3개의 경제자유구역청 가운데 인천은 시 산하 출장소 형태로, 부산·진해는 부산시와 경상남도, 광양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지자체 조합 형태로 돼 있는 등 지자체 산하조직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에 따라 구역청에는 상급 지자체에 파견 나온 공무원들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다 인사권이나 재정 권한이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통제를 받고 있어 조직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경부는 또 경제자유구역 안에 외국병원을 설립할 수 있는 주체를 현행 ‘외국인’에서 ‘외국인 또는 외국인이 설립한 국내법인(외투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외투기업 형태의 외국병원은 3년 동안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고 100%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국회 통과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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