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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영세사업자 소득세 간병인은 줄고 가수는 는다

    [단독] 영세사업자 소득세 간병인은 줄고 가수는 는다

    소규모 영세사업자 가운데 간병인, 펜션 운영자, 구내식당 등 153개 업종은 올해 내야 하는 종합소득세가 지난해보다 줄어든다. 반면 주택임대업자, 가수, 작가 등은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국세청은 10일 사업 규모가 작아 장부를 작성하지 않는 무(無)기장 사업자들에 적용되는 경비율을 입법 예고했다. 이 경비율은 오는 5월 지난해 종합소득세를 신고 납부할 때 적용된다. 경비율은 연간 매출액 가운데 사업경비로 간주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금액의 비율이다. 해마다 업황 및 경기지표 등을 반영해 이맘때쯤 발표된다. 경비율이 오르면 경비로 인정받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세 부담이 줄어든다. 반대로 경비율이 내리면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난다. 경비율은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로 나뉜다. 단순경비율은 직전 연도 매출액이 업종별로 일정 규모 이하인 사업자에게 적용되며 그 이상이면 기준경비율이 적용된다. 예컨대 도·소매업은 매출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단순경비율이, 그 이상이면 기준경비율이 적용된다. 국세청은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자의 성실 신고 등을 유도하기 위해 기준경비율은 단순경비율의 절반 미만으로 운용한다. 올해 단순경비율 인상 업종은 153개로 예년의 두 배 수준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9월 상황이 어려운 업종의 경우 단순경비율을 올려 소득세 부담을 줄여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여파로 여행 관련 업종이 어려웠던 점이 반영돼 여행사, 콘도, 여관, 관광음식점, 기타숙박업 등의 단순경비율이 많이 올랐다. 단순경비율이 내린 업종은 가수, 작가, 성악가 등 예능 관련 업종과 일부 도매·제조 업종으로 37개다. 지난해(36개 업종)와 비슷하다. 예능 관련 업종의 단순경비율이 내린 것은 종종 불거지는 연예인의 탈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경비율은 56개 업종이 오르고 142개 업종이 내렸다. 사업 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인데도 기준경비율이 내린 업종은 도소매 업종이 38개로 대부분(67.8%)을 차지했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부진으로 도소매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기준경비율이 오른 다른 업종도 가구 수선이나 제과점, 구내식당 등 소비와 연관된 업종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슈&논쟁]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하 논란

    [이슈&논쟁]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하 논란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계산할 때 주택 매매는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구간을, 임대차 계약은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을 신설했다. 이 신설 구간의 수수료는 현재의 절반이다. 정부는 이 내용대로 시·도의회가 조례를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경기도의회는 소비자와 부동산 중개업소가 협의해 정하도록 한 중개수수료를 고정 요율로 정하도록 해 홍역을 치렀다. 서울시의회는 정부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30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의 로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시민단체와, 부동산과 소비자의 분쟁을 막기 위해 고정 요율 도입이 필요하다는 부동산 업계의 입장을 들어 본다. [贊] 신종원 서울 YMCA 시민문화운동본부장 “전셋값 폭등해 요율 인하 필요… 고정 요율은 사실상 변칙 인상” 1990년 벽두 빠르게 오르기 시작한 ‘미친 전세금’은 서울·수도권을 휩쓸었고 전세금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고민하던 17명의 가장을 자살로 내몰았다. 20여년이 지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지만 여전히 주택난은 심각하고 전세금 폭등 현상도 그대로다. 특히 전세가격 문제는 물가 문제가 아니다. 인간다운 삶의 조건, 존엄에 관한 문제다. 서울시·경기도의회 등 일부 지방의회가 수백만의 시민을 상대로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 새봄 이사철 이전에 바뀔 것으로 기대됐던 부동산 중개수수료 조례개정이 예상치 못했던 ‘트집’에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부동산 중개수수료 요율은 전세 0.3~0.4% 이하, 매매 0.4~0.5% 이하로 설정됐다. 예외적으로 전세금 3억원 이상(0.8% 이하), 매매 6억원 이상(0.9% 이하)은 고가주택으로 간주해 당사자 간에 협의하도록 했다. 당시 이 구간에 해당하는 주택은 1% 미만이었다. 하지만 그간 주택가격과 전세금이 크게 올라 서울의 평균 전세금은 3억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지나치게 높은 중개수수료 개정 요구가 일기 시작했다. 3억원 전세의 경우 ‘0.8% 이하에서 협의’하도록 돼 있어 세입자가 상한인 0.8%, 즉 24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물기도 한다. 주택을 3억원에 산 경우 0.4%(120만원)만 부담하는 데 비해 세입자가 매매의 2배에 달하는 중개수수료를 물 수도 있는 불합리한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중개수수료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전체적인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우선 급한 과제를 시급하게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전세금 3억~6억원’, ‘매매 6억~9억원’에 각각 0.4% 이하, 0.5% 이하의 ‘수수료 구간 신설’을 골자로 한 ‘조례개선 권고안’을 지난해 11월 마련했고,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 조례개정안으로 입법예고했다. 지난 2월 초 경기도가 제출한 조례개정안에 대해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모든 구간 중개수수료 요율에서 ‘이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소위 ‘고정 요율’로 의결해 비판 여론이 빗발쳤고, 결국 경기도의회는 본회의 통과를 보류했다. 도의회는 당사자 간 분쟁의 소지를 없애자는 취지로 고정 요율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느닷없이 분쟁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주장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우려처럼 고정 요율의 경쟁 제한이 공정거래법상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 3억원 미만 전세 기존 구간의 경우 ‘이내’가 삭제돼 ‘상한’으로 고정되면 사실상 중개수수료가 인상되는 ‘변칙인상’이라는 점 등 억지스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시의회는 한술 더 떴다. 지난 2일 이사철 이전에 조례 통과의 기대를 모았던 서울시의회는 ‘임대차 6억원 이상과 매매 6억원 이상 9억원 이하 구간의 중개보수 역전 현상 등 치유 필요’ 등 엉뚱한 이유로 조례 원안 통과를 막았다. 입법예고 이후 3~4개월간 손을 놓고 있던 서울시의회는 이제 와 ‘여론수렴 부족’을 들며 공청회를 하겠다고 했다. 조례 통과를 막기 위한 ‘트집’에 불과한 이 이유는 내용도 부적절하고 시급한 조례개정 맥락과 무관하다. 일부 이유가 있어도 지엽적인 문제여서 향후 수정·보완하면 될 과제들이다. 호흡이 곤란한 응급 환자에게 감기 치료를 먼저 하자면서 응급조치를 방해한 격이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원의 책무를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규정한다. 서울시·경기도의회의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문제다. 시민 이익을 대변해야 할 당 정체성에 비춰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시민을 향한 갑질이며, 공부도 노력도 부족한 상태에서 부리는 억지 횡포다. 이제라도 절박한 시민의 사정을 듣는 지방의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길 촉구한다. [反] 김학환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요율 협의 땐 소비자와 분쟁 발생… 전문가 서비스에 정당한 대가를” 공인중개사의 중개보수는 전문가의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이므로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자율 약정에 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는 중개보수를 규제로 꽁꽁 묶어 두고 있다. 이에 더해 국토교통부는 주택 중개보수를 법령의 범위 내에서 각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한 취지에 무색하게 일률적 내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 권고안에도 전세중개와 월세중개의 등가 문제, 주거용 오피스텔과 주택과의 중개보수 불균형 문제 등 불합리한 문제점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런 현행 법체계와 권고안의 제약 속에서 최선은 주택에 대한 중개보수를 고정 요율로 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중개보수가 상한 요율로 돼 있어 중개수수료를 받을 때 소비자와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상한 요율은 정률 또는 기준 요율일 수도 있으나 소비자 대부분은 상한선 이내에서 협의하는 요율로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분쟁이 중개를 의뢰하는 중개 계약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모두 성사돼 중개가 완성된 이후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근래에는 공인중개사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오히려 이른바 갑질을 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상한 요율에 관계없이 그 반도 안 되는 보수만 주고 가 버려도 공인중개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상이다. 우리나라는 법령에서 정한 요율 자체가 외국보다 낮다. 그런데 이른바 저가(低價) 구간의 경우 주택 거래자를 위해 조례에서 다시 요율을 낮췄다. 법령상에 정한 요율의 절반도 안 되게 조례에서 정한 구간도 있다. 이런 체계에선 소비자나 중개사가 서비스의 질과 양에 따라 보수를 협의할 여지가 별로 없다. 또 법령에서 정한 요율을 조례에서 다시 낮추면서 그 기준으로 삼은 것은 당해 구간별로 실제 실무에서 받는 평균 요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예컨대 신설되는 구간인 임대차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의 요율인 0.4%는 현재 0.8% 상한에서 실제 받는 평균 요율이다(대한부동산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0.5%임). 따라서 조례에서 정한 요율은 법령상 요율을 인하해 깎을 만큼 깎은 것이다. 중개 책임, 서비스 대가, 경영비용 등 원가분석을 해 보면 원가에도 못 미친다. 현행 요율체계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 제약이나 공인중개사의 담합을 거론하는 자체가 맞지 않는 얘기다. 최저 수준의 요율임에도 다시 협의 여지가 있다면, 조례 요율은 법령에서 정한 요율의 4분의1에도 실제로는 못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요율을 고정화시켜 분쟁 없이 받게 해 주는 것이 그나마라도 타당한 것이다. 소비자 관련 단체 등에서는 선택권 제약 등의 이유로 고정 요율을 반대한다. 그렇지만 201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63.9%(고가주택 및 주택 이외의 중개보수), 2013년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서 66.4%, 2015년 리서치 DNA 조사에서는 77.4%의 소비자가 고정 요율제에 찬성하고, 매년 찬성자가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위 법령에서 요율의 상한 범위만 설정하고 구체적 내용은 하위의 조례로 위임했다면 조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요율을 정해 분쟁의 여지를 줄이는 것이 올바른 입법 방향인 것이다. 전문가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인정될 때 대한민국의 부동산서비스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다. 주택의 중개보수를 인하하는 조례가 개정돼 적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상승하고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중개보수가 높아 주택 거래가 안 된다는 주택 중개보수 인하의 당초 발상은 허구라는 사실이 시장에 의해 입증됐다. 소비자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부동산 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 지방자치단체장 직속으로 재난안전 기구 둘 수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재난안전 부문이라면 직속으로 별도 기구를 둘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단체장들이 마구 설치해 권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공보, 비서, 정책보좌 분야로 직속기구를 매우 제한했다. 대신 부단체장에게 권한을 줬다. 앞서 대규모 재난 때 컨트롤타워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재난안전본부를 도지사 직속으로 설치하는 조례를 마련해 도의회 인준을 받고도, 상위법인 대통령령에 어긋난다는 행자부 판단에 따라 공포를 미뤘던 경기도는 곧장 실시하게 됐다. 행자부는 개정안 취지를 살리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실·국·본부 숫자를 늘렸다. 서울시는 17개, 광역시의 경우 인구 350만~400만명이면 15개, 300만~350만명 14개, 250만~300만명 3개, 200만~250만명 12개, 200만명 미만일 땐 11개를 설치해도 된다. 세종시는 7개 이내다. 도 단위에선 경기도 21개, 인구 300만~400만명 12개, 200만~300만명 11개, 100만~200만명 10개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원안서 후퇴 아쉬워… 반부패 핵심 이해충돌방지 빠져 반쪽”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원안서 후퇴 아쉬워… 반부패 핵심 이해충돌방지 빠져 반쪽”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 8월 입법예고한 김영란법의 원안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 ‘필요성을 느낀다’ ‘의문이 든다’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는 말을 2~3차례 언급하며 법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공성의 책무를 부담하는 차이를 고려할 때 일반 민간 회사보다 높아서 (사립학교와 언론을) 넣은 것으로 본다”며 “민간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범위와 속도, 방법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4월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이해충돌 방지 규정과 관련해선 “반부패정책의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분리돼 일부만 국회를 통과했다”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직자의 사익 추구를 금지하고 친·인척이 접수한 서류를 공무원이 직접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해충돌 방지가 이미 통과한 금품 수수 금지, 부정 청탁 금지와 함께 시행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통과된 법은 3가지 분야 중 가장 비중이 큰 한 가지(이해충돌 방지)가 빠졌고, 그런 의미에서 ‘반쪽 법안’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 청탁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원안에 비해 15개 법령 위반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서는 “제3자를 통한 사건이 많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자 했는데 금지 행위로만 축소해 아쉽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직자의 제3자 민원이 예외 대상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을 브로커처럼 활용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스스로에게 (부정 청탁인지 민원인지를) 걸러 주는 것을 맡기는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법 위반자에 대한 수사권 남용으로 ‘검찰공화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에 착수하는 부분을 개혁해야지 그러한 풍토 때문에 법을 시행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고, 단서가 없다면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권 남용은 자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자 신고 의무에 대한 불고지죄·연좌제 금지에 대해선 “오히려 공직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배우자는 처음부터 처벌 대상이 아닌 만큼 불고지죄와 무관하다. 배우자의 죄책으로 본인이 불이익을 입는 연좌제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입안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여론을 호도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견 표명을 자제했다”며 “우리 사회의 집단 지성이 건강한 방향으로 법을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고소득 농어업인 건보료 혜택 줄어든다

    앞으로 농어업인이라도 고소득자이면 경감받는 건강보험료가 이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농어촌 주민의 보건복지 증진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6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농어업인 지역가입자는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져 요양급여를 받을 기회가 적다는 이유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건강보험료의 최대 50%를 지원받고 있다. 이 중 28%는 특별법에 의해, 22%는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해 보험료를 지원받는다. 하지만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다 보니 연소득 1억원이 넘는 농어업인도 건보료를 경감받는 데다, 특히 보험료를 정률로 지원받는 방식이어서 고소득층일수록 지원액이 많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예를 들어 매달 보험료로 1만원을 내는 사람은 특별법에 따라 2800원을 지원받는데,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아 2만원을 내는 사람은 5600원을 지원받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건보료 경감 혜택을 받은 연소득 1억원 이상 농어업인은 717가구(감경액 15억 4000만원), 2013년 912가구(감경액 20억원)다. 정부는 농어업인의 보험료 부과점수를 3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차등지원할 방침이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1구간은 현행과 같이 보험료의 28%를 정률 지원하고 이보다 높은 2구간은 최저 부과점수의 28%를 정액 지원하며 고소득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영란법 후폭풍] 국회의원은 제외?… “선출직은 모두 대상”

    김영란법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위헌 논란 등 법이 미칠 파장과 적용 범위·예외 조항을 놓고 오해도 많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Q. 선출직인 국회의원은 법 적용에서 제외됐나. A. 그렇지 않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및 시·군·구 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모두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과 공직자 범위에는 국회, 중앙행정기관과 그 소속 기관, 지자체, 국가·지방공무원법에 따른 공무원이 모두 포함된다. Q. 하지만 부정청탁 금지 예외 조항을 통해 선출직 공무원이 혜택을 받는 것 아닌가. A. 맞다. 법 제5조 제2항 3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 기준의 제·개정, 폐지 또는 개선에 관해 제안, 건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초 정부 제출안에는 ‘공익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만 예외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새로 구성된 정무위에서 ‘공익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를 추가했다. 지역 주민의 고충·민원, 지자체의 예산요청 청취 등 정당한 민원 통로가 다 막힌다는 반론이 정무위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Q. 시민단체는 적용대상에서 왜 빠졌나. A. 당초 국민권익위의 입법예고안에는 시민단체·정당도 포함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무위 논의 단계에서 시민단체의 정당한 활동을 과도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외됐다. 그러나 이 역시 입법로비에 악용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Q. 정치인 후원금도 금품수수로 보나. A. 후원금은 제외된다. 1인당 특정 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연간 금액 한도는 500만원이다. 그러나 김영란법 통과로 공직자가 100만원 이상 받으면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되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한국 사회 초유의 ‘반부패 실험’이 시작됐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전체 재석의원 247명 중 찬성 226명, 반대 4명, 기권 17명으로 찬성률 91.5%를 기록했다. 적용 대상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서 당초 누락됐던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과 이사들이 추가됐다.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하고 이듬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6년 10월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기존 공직자뿐 아니라 기자 등 언론 종사자와 사립학교 임직원까지도 직무와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처벌받는다. 직무와 관련된 100만원 이하 수수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최소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안과 달리 공직자 가족 범위를 배우자로 축소하는 등 손을 봤지만 배우자의 금품수수에 대한 신고가 의무화되는 등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은 적지 않다. 정작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 활동’으로 폭넓게 인정해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도 만들었다. 아울러 공직자가 가족·친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는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 방지’ 조항과 시민단체(NGO),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들이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서 법 취지가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민심(民心)은 김영란법을 우리 사회에 실험해 보자는 여론이 짙다. 법안 하나가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관행으로 묵인되어 온 부패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조사 대상 175개국 중 43위에 그쳤다. 김영란법이 직무, 기부·후원 등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한 차례 100만원 혹은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수수를 처벌토록 한 건 현행법에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입증에 실패해 무죄가 선고되는 부패 범죄 현실을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공직자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우리 사회의 상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재적 의원 171명 가운데 찬성 83명, 반대 42명, 기권 46명으로 부결됐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인 86표에 3표가 모자랐다. 한편 청와대는 김영란법 처리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부정청탁을 포함한 부정부패와 그동안의 적폐가 획기적으로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 소득 309만원 이하 4인 가구도 긴급복지 지원

    월 소득 309만원 이하 4인 가구도 긴급복지 지원

    이르면 7월부터 월 소득이 최대 309만원인 4인 가구도 사건·사고로 생계유지가 곤란할 정도의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정부로부터 긴급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긴급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에서 ‘185% 이하’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긴급복지지원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생계지원을 받으려면 4인 가구의 경우 월 소득이 196만원 이하여야 한다. 월 소득이 196만원보다 많고 245만원 이하이면 의료·주거·교육 지원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월 소득 309만원 이하인 4인가구도 의료·주거·교육 지원은 물론 생계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융재산 기준은 ‘3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개정안에는 채권자가 긴급지원대상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수급 계좌의 예금을 압류할 수 없도록 해 생계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생계형 위기상황에 처한 사람을 빨리 발굴할 수 있도록 위기 사유의 기준도 구체적으로 정했다. 수도·가스 등의 공급이 일정기간 이상 중단되거나 사회보험료·주택임차료 등을 일정기간 이상 내지 못하면 잠재적 생계형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다. 긴급지원 대상자를 발견, 신고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의료기관 종사자, 교원, 복지위원, 공무원 등만 발굴·신고 의무를 지었으나 앞으로는 이장, 통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농협 조합 및 중앙회 직원, 우체국 직원이 추가된다. 앞서 복지부는 긴급복지지원이 종료되고서 2년이 지나도 같은 사유로 재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7월부터 임금 체불 노동자 최대 300만원 체당금 지급

    고용노동부는 오는 7월부터 사업주를 대신해 퇴직노동자에게 체불임금(체당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우선 지급하는 소액체당금 제도를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달 공포된 임금채권보장법 시행을 위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체당금 제도는 사업주가 도산 등의 사유로 퇴직노동자에게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이를 지급하고 이후 사업주에게 돌려받는 것이다. 신설되는 소액체당금 제도는 도산 기업의 노동자에게 주는 일반 체당금과는 달리 도산·파산 여부와 관계없이 체불임금(퇴직 전 3개월 임금과 최종 3년간 퇴직금) 가운데 최대 300만원을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사업이 가동된 기업에서 퇴직하고, 퇴직일로부터 2년 안에 체불임금에 관한 소송을 제기해 확정판결을 받은 노동자는 정부로부터 소액체당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무면허 건설업자 등에게 고용돼 일하는 기간이 짧아 체당금을 지급받기 어려웠던 일용직 건설 노동자에게도 기회가 확대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무면허 건설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는 ‘6개월 이상 가동’이라는 체당금 지급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사·공정을 도급한 건설업자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가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금을 떼인 노동자가 공인노무사의 도움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노무사 비용지원 한도를 기존 1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동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연간 체불임금 노동자 5만 2000여명이 떼인 임금 1240억원가량을 체당금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소송 대리를 통해 체불임금 확정판결 등을 받은 노동자는 4만 715명에 이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 하반기 7급 공무원 경력 채용…2017년부터 5급 공채 헌법 추가

    올 하반기 7급 공무원 경력 채용…2017년부터 5급 공채 헌법 추가

    오는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채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시험에 헌법 과목이 추가되고, 7급 공채시험 영어과목이 폐지된다. 또 올 하반기부터 현재 5급에서 실시되고 있는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이 7급으로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및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가 되기 위한 1차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함께 헌법 과목이 추가된다. 헌법은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60점을 기준으로 과락제로 치른다. 이에 따라 현재 PSAT성적으로 1차 시험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헌법 과목 통과자 가운데 PSAT성적이 높은 수험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 6급 이하 공채시험에서 시행 중인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도 폐지된다. 현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정보처리기능사·기사 등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과목별 만점의 0.5~1%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5일 “불필요한 스펙 쌓기라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고, 정보화사회에 발 빠른 대응을 한다는 초창기 가산점 제도 도입 명분이 지금은 사라졌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부터는 7급 공채시험에서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토익·토플·텝스·지텔프·플렉스 등 영어 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현행과 같은 문법과 독해 위주의 평가는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영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6과목으로 7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가 결정된다. 이 밖에도 개정안이 통과되면 7급 민간경력 채용을 위한 1차 필기시험이 오는 7월 중 치러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현재 5급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경력채용을 7급까지 확대해 공직 채용의 기회를 늘리고 공직의 전문성·다양성·개방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7급 경력채용에서는 1차 필기시험(PSAT),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거쳐 민간 인재를 공무원으로 선발하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사도우미 4대보험 혜택 퇴직금·근로장려금 받는다

    이르면 내년부터 가사도우미도 4대 보험 혜택은 물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퇴직금과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사서비스 이용 및 종사자 고용 촉진을 위한 제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민간 가사도우미 제도화 방침의 후속 조치다. 노동부에 따르면 약 12만명으로 추정되는 민간 부문 가사도우미는 현재 사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노동부 대책이 시행되면 가사도우미는 정부 인증을 받은 서비스 제공 기관과 서면으로 고용계약을 직접 체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게 되고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가사도우미는 실업급여를 수령하고 산재보험을 적용받는다. 또 10년 이상 근무하면 최대 평균 소득의 40%에 해당하는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10년이 안 되면 원금과 이자를 일시금으로 받는다.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기존 가사도우미와 소개 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두루누리사업을 통해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본인 부담금 및 사업주 부담금의 50%를 지원한다. 가사도우미와 서비스 제공 기관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전체 금액의 25%씩만 내면 되는 셈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교육훈련비 지원, 법인세·부가세 등의 세제 혜택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이용 요금은 서비스 제공 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가사도우미는 서비스 이용 요금의 75%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총괄과장은 “현재 시간당 1만원 안팎인 이용 요금이 1만 1000∼1만 2000원 선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 가사도우미의 수입이 소득세 면세 대상에 해당돼 일각에서 우려하듯 세금을 추가로 부담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르면 다음달 ‘가사서비스 이용 및 가사종사자 고용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하는 등 하반기까지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범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도시재생사업도 주택도시기금 지원

    내년부터 도시재생사업에도 주택도시기금이 지원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시행되는 주택도시기금법의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16일 입법예고한다. 주택도시기금 운용 범위가 주택 분야에서 도시재생 분야로 확장됨에 따라 도시재생사업 지원의 요건을 규정하기 위한 취지이다. 우선 주택도시기금은 도시재생사업 가운데 공공성, 사업성, 실현가능성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업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소득 향상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어야 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공 기반시설 등의 정비·개선 효과가 있어야 한다. 대출금 상환·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수익성과 안정성도 있어야 하고 사업 및 재원조달 계획이 구체적이고 시행자의 사업시행능력이 검증돼야 지원된다. 주택도시기금의 출자(투자)한도도 명문화했다. 국민주택기금이 융자(담보대출) 위주로 운용돼 왔던 반면 주택도시기금은 다양한 사업에 출자, 투융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금의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계정(주택·도시)별로 자기자본에 연동하여 출자(투자)한도도 시행령에 규정했다. 향후 확대되는 출자사업의 안정적 지원과 기금의 건전성을 모두 고려해 주택계정은 자기자본의 0.5배 이내, 도시계정은 자기자본의 0.7배 이내로 출자한도를 설정했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보증 근거도 마련했다. 공사는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자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대출, 사채 발행 등 원활한 민자조달을 할 수 있도록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보증상품을 개발하면 하반기부터 도시재생사업 보증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도시재생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정책보증 증가 추세 및 보증 운용의 탄력성을 고려해 보증한도는 자기자본의 50배로 설정했다. 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상법상 특별법인(SPC)에 대한 출자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부와 기금전담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기금운용 계획 및 세부 시행규정을 상반기까지 마련하고 내년부터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술실 실명제 도입… ‘섀도 닥터’ 사라질까

    수술실 실명제 도입… ‘섀도 닥터’ 사라질까

    일부 성형외과의 대리수술(섀도닥터)을 근절하고자 수술실 밖에 수술 의사의 이름과 사진을 게시하게 하는 ‘수술실 실명제’가 이르면 상반기에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술 환자의 권리보호 및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령·시행규칙을 16일 입법예고하는 한편 의료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형외과 수술실에는 자율적으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복부지방 흡입술을 받던 환자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중국인 성형환자가 수술 중 뇌사 상태에 빠지는 등 성형 수술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성형 한류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유령 미용수술’에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대리수술은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하기로 약속하고선 전신마취약으로 환자의 의식을 잃게 한 뒤 일반 의사가 대리 수술을 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복지부는 우선 의료법을 개정해 소비자를 부당하게 현혹시킬 수 있는 ‘성형 전후’ 비교 광고를 원천 금지하고 지하철·버스 내부와 영화상영관에서 환자의 치료 경험담을 담은 광고를 할 경우 의무적으로 사전심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광고를 하거나 심의받은 내용과 다르게 광고하면 1차 위반 시 업무정지 15일, 2차 위반 시 업무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또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 외과계 의원은 수술실에 수술 중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하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손보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는 그동안 환자단체와 의료계가 요구해 오던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총망라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에 처벌 규정이 빠져 있어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의료 광고 규제를 제외한 나머지 대책은 의무 사항이되 지키지 않을 경우 처벌 규정이 없거나 심지어 CCTV 설치의 경우 병·의원의 자율에 맡겨놓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책 마련에 참여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를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해 자정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형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소속 병·의원은 고작 1000여곳밖에 안 돼 정부의 기대만큼 파급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소속 외 성형외과는 전국에 1만여곳으로, 90%에 이른다. 수술실 실명제 또한 강제 규정이 아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은 “의료사고로 많은 환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책이면 환자의 권리를 구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 대책은 병원들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퇴직 후 3년내 → 6년내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퇴직 후 3년내 → 6년내로

    좋은 일에 목숨을 바친 의사자의 가족에게 앞으로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준다. 인사혁신처는 다음주 입법예고를 거쳐 올해 안에 관련 법률 및 대통령령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손톱 밑 가시’로 불리던 인사 규제 16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의사자의 배우자나 자녀는 6급 이하 공무원시험 응시 때 우대를 받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계획을 몇 차례 내놨지만 후속법령 정비 미흡으로 특별재난지역 등에 한정됐을 뿐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행정편의주의가 만연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인사처는 또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반직공무원의 경력 요건을 ‘퇴직 후 3년 이내’에서 ‘6년 이내’로 연장해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비슷한 취지로 시간선택제 전환 공무원의 주당 근무시간을 현행 25시간에서 35시간으로 늘려 실익을 높였다. 공무원시험 2차 합격자 제출서류를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한정해 수험생들의 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고위 외무공무원 경력자를 국제관계자문대사로 채용할 때 인사심사를 생략한다. 고위공무원단 적격심사 때 신원조사 회보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3급 이하 별정직 채용시험의 경우 인사처와의 사전협의를 명시한 규정을 삭제해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9등급 외무공무원(일반직 3급 상당)으로 3년 이상 근무하면 일반직 고위공무원 경력채용 응시자격이 부여되도록 관련 규정도 손본다. 승진, 연가 규정도 부처 자율성을 확대하는 취지로 바꾼다. 공무원의 다음해 연가사용 승인과 재택당직근무 실시 권한을 인사처에서 부처로 이관해 자율을 강화한다. 근속승진기간이 단축되는 우수공무원 규모도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인사처와 협의를 거치던 특별승급심사위원회도 기관별로 꾸릴 수 있다. 이근면 인사처장은 “불필요하고 중복적인 규제의 개선은 신뢰받는 공무원상을 확립하고 공직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데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박문수 강북구의원,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금지를 위해 적극 나섰다.

    박문수 강북구의원,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금지를 위해 적극 나섰다.

    박문수 서울 강북구의원(미아동, 송중동, 번3동)이 어린이 놀이터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와 주류판매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건강증진법’, ‘도시 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에 적극 나섰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012년 국민 건강보호를 위한 ‘건강증진법’ 전면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중단한 뒤 다음달 재입법예고할 방침임을 지난 14일 밝힌 상황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구의회 차원에서 국민 건강을 높이고 안전한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하도록 ‘도시 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위한 건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담배에 비해 공공장소에서의 음주행위에 너무 관대한 경향이 있으며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지만 어린이 공원 등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의 소란과 난동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징계도 ‘국민 눈높이’로… 민간위원 과반 참여 의무화

    공무원 징계도 ‘국민 눈높이’로… 민간위원 과반 참여 의무화

    오는 5월부터 공무원 징계위원회의 외부 민간위원 참여 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징계령’ 일부개정안을 다음달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공무원 징계과정에 대한 국민 참여를 외치며 위원회 구성 외부인 비율을 2007년 30%, 2011년 40%, 2013년 50%로 규정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최선을 다해 설령 규정대로 하더라도 위원장을 빼고 절반만 충족하면 그만이어서 공무원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그러나 이제 사안별로 위원회를 구성할 때부터 위원장을 포함한 가결 정족수에서 민간위원의 비율이 과반을 차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하부기관별 보통징계위원회를 통합해 10분의1로 줄여 민간위원의 확보를 쉽게 하고 징계업무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설치 기준에서 ‘5급 이상의 기관장’을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 중징계 사건 관할을 ‘소속기관에 설치된 하부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상급 보통징계위원회’로 바꾼다. 하부 보통징계위원회는 2013년 기준으로 1036개나 되지만 의결은 연평균 2.2건에 그쳐 형식적이고 낭비요소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아가 보통징계위원회에도 민간위원 ‘풀’을 꾸린다. 위원회 운영에 청탁 개연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징계절차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이렇게 되면 보통징계위원회 인원은 기존 5~8명에서 9~15명으로 늘어난다. 중앙징계위원회의 경우 위원 9명 가운데 현재는 민간위원이 4명 이상이지만 5명 이상으로 바뀐다. 공무원 당연직 위원도 고위공무원 가등급, 또는 이에 상응하는 특정직 중 인사혁신처장 지정 뒤 국무총리로부터 임명받도록 해 더욱 까다로워진다. 인사혁신처는 이를 위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기관, 민간기업 등 민간부문에서 인사·감사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무원 징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직 공무원, 법조계, 학계 인사로만 구성됐다. 개정안은 앞으로 부처 간 협의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김우종 인사혁신처 복무제도과장은 “징계위원회가 공무원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돼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며 “이번 개정으로 공무원 징계를 국민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할 수 있게 돼 공무원 징계운영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해 여야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입법예고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게다가 당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했던 원안에서 ‘이해충돌’ 부분은 논의가 유보되고 100만원 이하의 금품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무부처의 수장인 이성보 권익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김영란법뿐만 아니라 부패척결, 집단민원 등 국민고충처리, 행정심판 등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 위원장을 26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권익위원회 서울종합민원사무소에서 만났다. 대담 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수정된 법안은 애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한 원안에 비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김영란법 입법 당시 스폰서 검사사건 등이 발생했다. 직무관련성 혹은 대가성이 없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금품을 건네면 무혐의나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이었다. 김영란법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원안에 비해 다소 모양새가 바뀌긴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도 이러한 입법 취지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원안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김영란법은 당초 금품수수, 부정청탁, 이해관계 충돌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다. (세 가지 가운데) 이해관계 충돌 부분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고,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결과 추후 다시 다루기로 결정됐다.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은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허가 문제, 인사, 조사 등 15가지로 유형을 나눴다.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원안에는)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게 되면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되고, 100만원 이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 항목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1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또 당초 정부안에는 국공립학교, KBS, EBS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공립학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립학교와 나머지 언론기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기존에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었던 법안 명칭도 ‘공직자’와 ‘이해충돌 방지’가 빠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으로 변경됐다.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기관 종사자도 포함하면 법 적용 대상자가 1800만명이나 되는 등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논점을 벗어난 논쟁이다. 이번 법안뿐 아니라 뇌물죄 등 법체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법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800만명이라는 숫자와 관련해서도 공직자 범위에 해당하는 인원이 150만명이고,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포함되면서 30만명이 추가됐다. 모두 180만명이다. 여기에 법률에 의해 금품수수 등을 제한받는 가족의 수(본인 포함 10명)를 포함해 계산하니 나온 수치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법이 수정될 때 위원회의 의견을 제시했는지. -우선 공직자에 대해 적용되는 법안이 되어야 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까지도 적용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입법정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절충안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 통과 이후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이에 따른 효과는. -우리 사회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부탁이나 부정한 청탁 등 관행화된 부패가 많다. 김영란법 시행은 이러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컨대 공직자는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 만나도 되는 대상인지 밥을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법 시행 초기에는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도 굉장히 까다롭다. 김영란법은 법률로 제정되는 데다 어떤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정청탁을 밝혀내는 부분에 있어 법률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법안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품이나 청탁은 당사자와 금품을 건네는 사람 등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익명의 제보와 이에 따른 계좌추적 등이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현행 뇌물 혐의를 밝히는 것과 구조가 비슷하다. 결국은 내부 제보자나 신고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이 법에도 준용하고 있다. →김영란법뿐 아니라 지난해 입법예고한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방지법(일명 한국의 링컨법)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해 지금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가지 쟁점에 대한 일부 부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인가. -복지예산, 보조금 예산 등이 한 해 150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나 복지보조금 등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법안이다. 부정하게 보조금 등을 수령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징벌적으로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까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묻는다는 측면에서 명단 공개와 입찰자격 제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른바 관피아 척결과 공직사회 청렴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나. -관피아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올 3월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을 비롯해 공직윤리법까지 제도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다만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전에 공무원들이 활동하던 민간 영역에서 인재 충원을 어떻게 하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즉 능력 있는 퇴직 공직자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관피아에 의해 발생했던 그동안의 폐해들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등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공직사회 청렴도와 관련해 점수를 매긴다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지난해 한국은 55점을 받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점수보다는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넉넉하게 50점 정도 줄 수 있다. →아직도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인데, 권익위 차원의 대책은. -방산비리, 원자력비리는 물론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밝혀지는 구조적 부패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올해는 구조적으로 부패가 스며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리가 만연한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수조사 혹은 샘플링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업무는. -우선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1년 뒤인 2016년부터 시행된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권익위가 시행령을 만들어야 한다. 시행령에는 공직자가 받는 조의금을 얼마까지 허용할 것이냐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정해야 한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 주관부처가 권익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부패인식지수 개선을 위해 장관행동강령 제정, 청렴교육 의무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한국이 (부패인식지수에서) 30위권대로 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민원예보제, 민원조기경보제 시행으로 민원이 심각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구제하고 부패를 예방하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에 힘을 쏟겠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사시 20회(연수원 11기) ▲서울지법·제주지법·대구고법·광주고법·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
  • 2급 이상 고위공직자 재취업 더 까다로워진다

    앞으로 2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퇴직한 이후 재취업하는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3월 31일부터 시행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관피아 방지법)에 따른 세부 내용을 정한 시행령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2급 이상 고위공직자에게는 업무 관련성 판단 기준이 기존의 ‘소속 부서’가 아닌 ‘소속 기관’으로 확대 적용된다. 부서 업무가 아닌 기관 전체 업무과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 등에는 취업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기관 업무는 부속기관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포함한 기관 전체의 업무로 정해졌고, 해당 규정을 적용받게 되는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직원도 정해졌다. 우선 공무원 가운데 별정직 공무원·연구관·지도관·장학관·교육연구관·임기제공무원(2급 상당)을 비롯해 고등검찰청 검사급 이상, 소장 이상의 장관급 장교, 치안감 이상 경찰공무원, 소방감 이상 소방공무원에게 적용된다. 공직유관단체 가운데 한국은행·금감원·예금보험공사의 1급 직원과 한국수력원자력 1급 직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취업제한 기관은 인허가 규제 업무나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유관단체, 안전관리·지도·단속업무를 하는 공직유관단체, 기본재산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사회복지법인으로 확대된다. 또 취업이력공시제 시행에 따라 퇴직자의 성명과 취업한 기관이름, 직위, 일자를 10년간 매년 공시하고, 퇴직 전 소속기관명·직위·퇴직일자·취업예정기관명·직위·일자 및 취업심사결과도 공개한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부처 협의 등 절차를 거쳐 공직자 윤리법이 제대로 작동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이익단체 입김이 ‘괴물법’ 낳아… 국민 이해하고 입법하라”

    [연말정산 파문] “이익단체 입김이 ‘괴물법’ 낳아… 국민 이해하고 입법하라”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와 여당은 지난 21일 연말정산 관련 법을 다시 바꿔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개인별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악화된 여론에 놀란 여당은 뒤늦게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맞다며 대책 마련을 주도했다. 정부·여당의 이 같은 행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당정은 19대 국회 들어서만도 수차례 여론과 괴리된 입법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부에서는 ‘국민의 이해 부족’을 이유로 들지만 오히려 국민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입법 과정의 문제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19대 국회에서 여론과의 괴리를 보여 준 대표적인 법안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었다. 단통법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처리를 강조한 결과 ‘반대 0표’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해 10월 시행됐다. 그러나 불법 보조금을 척결하고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목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어마어마한 반발 여론이 일었다. 연말정산 논란을 일으킨 소득세법 개정안도 반대는 6표에 불과했다. 여야 합의에 따른 처리로 상임위원회 차원의 전문적인 검토와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당론에 따른 여야의 법안 처리는 ‘졸속 입법’이란 비판을 받았다. 도서정가제도 비슷한 경우다. 책값을 정상화하겠다며 도서 할인 폭을 15%로 제한했지만 소비자 부담은 커졌고 중고책 판매가 활성화되는 등 소비자들의 도서 구매 형태까지 바뀌었다. 반대로 국민 여론을 끈질기게 외면하며 정치권이 입법을 미룬 예도 있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조세 정의 실현 차원에서 꾸준히 도입 여론이 있었지만 정치권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법 도입을 미뤄 빈축을 샀다. 심지어 올 초 적용을 위해 정부가 준비한 관련 시행령 적용까지 미뤘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입법 활동이 여론과 괴리돼 있다는 것은 제도가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라 문제가 크다. 전문가들은 주로 입법 시 의견 수렴 과정이 왜곡돼 있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 다른 일부 이익단체 등의 의견이 입법 과정에 주요하게 작용해 결국 여론과 다른 법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단통법의 경우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지원금을 분리 공시하는 방안이 제외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담뱃세 인상을 두고는 지난해 9월 정부가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정한 입법예고 기간이 4일에 불과해 논란이 됐다. 정부·여당이 꾸준히 추진 중인 KBS 수신료 인상도 비슷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도록 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식의 입법은 국민들은 이끌고 가면 이끌려 온다는 식의 낡은 엘리트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그건 잘못”이라며 “국민은 이해시킬 게 아니라 이해를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의 위상이 왜곡돼 삼권분립에 기초한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행정부가 앞서가려고 하면 의회는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데 의회가 정부의 말을 믿고 안심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연말정산이나 단통법 등은 행정부가 중심이 되며 입법에 있어 경솔함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시장이 정책에 반응하는 속도를 오히려 행정부와 입법부가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안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북, 전국 최초 탄소산업 육성 조례 제정한다

     전북도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탄소산업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탄소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도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도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연구기관, 전문가, 관련기업, 도의회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도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탄소산업 지원 조례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탄소산업 육성 조례는 다음 달 조례안을 확정하고 오는 3월 입법예고를 거쳐 4월 도의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도는 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탄소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및 탄소산업 발전위원회 구성 ▲전북도와 시·군이 출연한 연구기관 지원 ▲탄소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보조금, 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탄소기술 개발 및 상용화 지원 ▲탄소소재 부품 신뢰성 평가·인증 지원 등이다.  도 관계자는 “탄소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해 탄소산업을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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