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법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거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시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4
  • [사설] 개헌, 여론 공감대 넓힌 뒤 추진해야

    18대 총선 이후 산발적으로 제기돼 왔던 개헌론이 공론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제는 입법부 수장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산업화·민주화에 이어 선진화의 출발점을 개헌에서 찾고자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부디 이제 물꼬가 트인 개헌 논의가 여야간 정략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차원에서 이뤄지길 빌 뿐이다. 우리는 개헌 공론화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본다. 현행 헌법은 권위주의 정부에 맞섰던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에 따른 여야간 타협의 산물이다. 그 골간이 5년 단임의 대통령 직선제다. 이로 인해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등 절차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어느 정도 다졌다. 그러나 임기말 레임덕이 상시화되고 대선·총선의 주기가 어긋나면서 과도한 선거비용이 소요되는 등 단임제의 폐해도 두드러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 절대 다수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닌 셈이다. 개헌을 전제로 출범한 ‘국회미래한국헌법연구회’에 참여한 여야 의원이 개헌 발의 정족수(150명)를 훌쩍 넘기지 않았는가. 올해가 건국 60주년이다. 헌법도 이제 시대상황에 맞춰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취지엔 다수 국민이 고개를 끄떡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총론이 아닌 각론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제 국회헌법연구회 주최 토론회에서조차 영토조항의 유지와 손질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사례를 보라. 개헌이 무조건 밀어붙일 일이 아님을 말해주는 징표다. 정치권이 실제 개헌 작업에 돌입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부터 충족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개헌 시기와 범위를 놓고 국민적 공감대를 더 넓히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라는 헌정의 대원칙이 흔들려선 안 될 것이다.
  • 김형오 “18대 전반기 개헌절차 완결돼야”

    김형오 “18대 전반기 개헌절차 완결돼야”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는 4일 “당리당략이나 정략을 떠나 국가적 입장에서 18대 국회 전반기가 제대로 된 개헌을 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18대 전반기에 국민투표를 포함한 개헌 절차가 완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헌은 국민과의 약속” 김 내정자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각당 원내대표가 모여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하기로 공동 서명했고, 개헌은 이제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헌 일정과 관련해 그는 “개헌 로드맵이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어떤 분은 구체적으로 2010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자는데 그런 부분은 정치권에서 짜면 되고, 모든 것은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국회에는 제 정파와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와 있으니 합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는 “국회의장 개헌 자문기구 외에 18대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권력 독점에서 분점으로 가야”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 그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선진국들의 권력구조 특징은 권력의 균점,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돼 있는 것인 만큼 이제는 권력 독점에서 분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 내각책임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또 국회가 개원도 하지 못하고 파행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날 예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회 연설이 무산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랑인 분을 국회에서 정식으로 맞이하지 못해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국회의장 단독 선출에 대해 김 내정자는 “단독 개원을 통해 또는 일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는데, 특히 개원에 협상이나 조건을 내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 개원은 반드시 해야 한다. 입법부 부재 상태를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제헌 헌법 ‘회갑 잔치’ 풍성

    제헌 헌법 공포 60주년을 기념하는 ‘회갑 잔치’가 오는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국회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회 사무처는 17일 오전 10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인터넷으로 모집한 각계 각층의 국민대표와 주한 외교사절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헌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244곳의 초등학교에서 선출된 어린이들이 국회의장 주재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국회의원에게 질문하고 우수법률안을 제출하는 어린이 국회 본회의가 진행된다. 또 16일에는 국회 법제실과 한국헌법학회가 공동으로 국회 도서관에서 ‘헌정국가와 입법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헌법 규정의 변화와 의회민주주의의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제헌국회와 관련된 헌정자료와 제헌국회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유품을 공개하는 특별전시회와 팝업북 등이 전시되는 ‘북아트 전시회’도 11일부터 진행된다.15일에는 제2의원회관 기공식도 열릴 예정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천정배 위원장’ 체제 선대위 발족 대안 경쟁 초점… 대세론 굳히기

    ‘천정배 위원장’ 체제 선대위 발족 대안 경쟁 초점… 대세론 굳히기

    통합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사활을 건 막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전당대회 종반전에 돌입한 당 대표 선거전은 정세균 후보의 ‘비교우위론’과 추미애 후보의 ‘원죄·책임론’이 팽팽하게 맞붙는 형국이다.‘짝퉁’‘패륜’등의 막말 공방까지 오가는 등 막판 경선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앞서고 있는 정 후보측은 별다른 기조 변화 없이 대안 경쟁을 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추격 중인 추 후보측은 정체성 중심의 노선 투쟁을 강조하며 당내 기득권 세력과의 일대 결전을 선포했다. 추 후보측은 30일 천정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원회를 공개했다. 이종걸 의원과 노웅래·우원식·최재천 전 의원이 선대위에 힘을 모았다. 이들은 추 후보 지지성명을 통해 “당내 기득권 강화와 짝퉁 한나라당식 정책 노선의 중심에 있었던 후보가 구시대적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 시절) 당은 그에게 의장과 원내대표의 모든 권한을 몰아줬지만 입각 제안을 받자마자 당과 입법부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났다.”며 정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이와 관련, 추 후보측은 경선룰에 여론조사를 반영해 달라고 당측에 공식 제안했다. 추 후보 선대위의 노웅래 전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배제된 당 대표 선거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시간이 없다고는 하지만 정치적 결단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정치 도의를 저버린 분열주의적 망언”이라며 추 후보측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정 후보를 향해 ‘짝퉁 한나라당 후보’라고 지적한 대목에서다. 정 후보측 선대위 윤호중 대변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와 일관되게 개혁노선을 견지해 온 정 후보에 대한 능멸이자 170만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공격한 ‘용공매도사건’ 이래 최대의 패륜적 배신행위”라며 역공을 폈다. 정 후보측은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으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동층 5%의 지지만 이끌어 내면 1차 투표에서 ‘끝장’낼 수 있다는,‘플러스 5’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SBS 초청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설전을 벌였다. 추 후보는 “정 후보가 재벌정책을 비판하면서도 산업자원부 장관 시절 출총제 폐지를 주장했다.”고 제기했다. 정 후보는 “무조건 폐지하자는 게 아니라 사후 규제가 가능한 대책을 만들고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좀더 파악해 보라.”고 응수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단독개원” 압박하는 한나라

    “단독개원” 압박하는 한나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8대 국회 ‘단독 개원’이라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고 야권의 등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입법부는 파업할 수 있고 행정부·사법부는 파업하지 말라고 주장할 수 없다.”면서 “이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30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의원총회 뜻에 따라 (개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도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워 단독개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에게 해줄 것은 다해 줬다. 늦어도 내주 초는 개원협상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야권의 등원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자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다음날인 7월4일 자유선진당·친박연대·무소속 의원들과 연대해 18대 국회를 개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 카드는 더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야권에 계속 끌려다닐 경우 18대 국회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단독 개원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 인물이자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월 초) 국회에 오는데 예방 받을 사람이 없고 제헌 60주년 행사도 할 수 없으며 각국 원수도 초빙해야 하는데 초청할 주체가 없다.”면서 “고유가·고물가 대책을 7월1일부터 시행하도록 돼 있는데 (국회 공전으로)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의 ‘단독 개원’ 압박에 야권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이회창 “집단폭력 가한 사람은 폭도”

    [美쇠고기 고시 이후] 이회창 “집단폭력 가한 사람은 폭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촛불집회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인 일부 시위자를 ‘폭도’로 규정하면서 폭력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시국관련 기자회견에서 “어제, 오늘의 폭력사태는 그동안의 시위 성격을 변질시키고,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전경과 언론사에 집단폭력을 가한 사람들은 이미 시위군중이 아니라 ‘폭도’”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어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외교행위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하는 집회는 반드시 비폭력·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대포 등을 이용한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에 대해서는 “폭력시위를 방지하기 위해 공권력은 매우 섬세한 주의와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공권력이 어떤 경우라도 강제로 진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법치주의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촛불집회의 한계를 지적하며 야당의 등원을 통한 국회 안에서의 문제 해결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재협상할 의지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므로 지금의 상황은 결코 촛불집회로 풀 수 없다.”면서 “정치적 대응으로 행정부에 대한 견제권을 가진 입법부의 권한으로 국회 안에서 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밝힌 ‘단독 개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국회 초반부터 다수당이 수의 논리로 밀어붙인다면 4년동안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합의를 통해 등원을 이끌어내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쇠고기 고시 관련 국민투표건에 대해서는,“국민 투표는 선진당이 공론화를 해서 정한 방법은 아니고, 일부 그런 의견이 있었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민투표가 적절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후쿠다 문책 결의안’ 통과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문책결의안이 11일 참의원에서 통과됐다. 초유의 일이다. 현행 헌법 체제에서 처음이다. 지금껏 참의원에는 30차례에 걸쳐 총리 문책결의안이 상정됐으나 단 한번도 가결되지 않았던 터다.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후쿠다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정국의 파행은 불가피하다. 자민·공명당은 민주당의 강공에 맞서 중의원에 내각 신임결의안을 낸 뒤 12일 처리할 계획이다. 현행 헌법 69조는 중의원에서의 내각신임결의안만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지난 4월부터 시행된 75세 이상의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원천 공제하는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의 혼란, 국민연금의 부실관리, 모리야 다케마사 전 방위성 사무차관의 비리 등의 이유를 들어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참의원에 제출했다. 민주당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회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결단”이라고 밀어붙였다. 특히 후기고령자의료보험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찬성 131표, 반대 105표로 가결됐다.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에다 사민당 등 다른 야당들의 적극적인 동조가 뒷받침됐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예상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대 위기를 맞은 후쿠다 총리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내각 총사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여당도 문책결의안 자체가 정치적 공세인 만큼 무시하는 자세를 견지했다.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중의원의 우월성이 확실하게 규정된 입법부에서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내각 지지율이 20%도 깨진 처지에서 총선거를 실시할 경우, 현재 3분의2에 달하는 의석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12일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의 개선책 발표에 이어 다음달 홋카이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과 등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시키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8 정상회의 이후 후쿠다 총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물론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후쿠다 총리의 버티기에 대해 문책결의안을 ‘무기’로 삼아 향후 법안 심의를 거부, 민심에 호소할 작정이다. 총선거를 겨냥한 전방위 압박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일국의 총리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문책결의안 내각이나 총리, 각료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참의원의 권한 중 하나다. 결정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정치적 효과는 적잖다. 그러나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결의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내각의 총사퇴 및 중의원 해산, 총선거를 요구할 수 있다. 참의원의 총리 문책결의안 제출은 지금껏 30차례에 달했지만 한 차례도 가결된 적이 없었다. 각료의 경우,72차례 가운데 1998년 10월 누카가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 한 명만 통과됐을 뿐이다. 누카가와 전 장관은 가결된 뒤 한 달만에 사임했다.
  • [사설] 18대 원구성 입법부의 의무다

    어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재·보선이 승패를 떠나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적 무관심 속에 끝났다. 이처럼 다수 국민이 여야의 후진적 정치 행태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데도 18대 국회는 법적 시한내에 원구성도 못하는 구태를 답습중이다. 야권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서면서 오늘 열려야 할 국회 개원식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원구성은 민의를 얻어 당선된 의원들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여하한 이유로든 이를 거부하는 것은 입법부가 스스로 제 밥그릇을 걷어차는 자해행위이자 대 국민 배임행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된 데는 여권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졸속으로 해치웠고,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도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통로가 되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이 국회를 거부하고 가투에 나서는 일은 온당하지 않다. 정부가 광우병을 우려하는 민의를 수용해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마당이 아닌가. 더욱이 한나라당도 야권이 요구한,‘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국회의 불을 밝히는 대신 촛불 시위장을 맴돈다면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다. 우리는 야권이 하루속히 국회의 정상가동에 응하기를 당부한다. 민주당은 여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에 동의하지 않는 한 개원에 응하지 않겠다지만, 그것이야말로 자가당착이다.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국회는 열어야 한다. 국회가 갈등 수렴 역할을 포기하고 정쟁을 확산하는 데 골몰해서야 되겠는가. 이는 이번 재·보선의 저조한 투표율이 웅변하듯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만 키우는 일이다.
  •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여권 보완책 마련 진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고시 강행이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키자, 한나라당은 30일 사태 수습을 위한 보완책 마련에 진땀을 흘렸다.●홍 원내대표 “거수기 여당 전철 안밟겠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첫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장관 고시 역풍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8대 국회가 시작하는 첫날부터 쇠고기 사태가 잘 해결되지 않아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면서 “어제 장관고시가 발표됐고 속히 보완할 점이 무엇이 있는지 당이 찾아서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국민의 생명과 관련한 식품 안전에 대해 어느 정부가 소홀히 하겠느냐.”면서 “향후에도 더 좋은 대책을 계속해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쇠고기 협상 등 잇따른 정부의 실정을 교훈삼아 정책 사전 점검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행정 각부의 로드맵을 가지고 행정부의 모든 정책을 사전에 점검해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는 정책은 당이 나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여당처럼 정부의 잘못을 무작정 덮는 거수기 같은 여당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책의 사전 검열은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장관고시 보완 대책을 위한 18대 첫 의원총회가 결정됐다.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장관고시 이후 국민이 우려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6월2일 의원총회를 열어 쇠고기 문제에 따른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2일 의총서 구체안 논의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장관고시 후속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정조위원장과 각부 차관들이 마련할 대책을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대응 방안 부재를 시사했다. 장관고시 무효를 주장하는 야당의 총공세에 대한 ‘수비’도 강화했다. 김 공보부대표는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국회내에서 여야가 국민들이 고민하는 것을 논의해 주는 것”이라며 “18대 개원 첫날부터 통합민주당이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고]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집 재판 발간

    [사고]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집 재판 발간

    은 지난 4월9일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299명의 신상정보를 담은 인물정보집을 발간했습니다. 책에는 어제부터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4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원들의 학력·경력·신상정보 등이 상세히 수록됐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으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소개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기획됐습니다. 앞으로도은 독자들에게 한층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판형 신국 변형판/2쇄 발행 ●쪽수 320쪽(올컬러) ●책값 1만원 ●판매 교보문고 ●문의 서울신문사 출판국 (02)2000-9863
  • “野서 하란 것 다 해…이젠 결단을”

    한나라당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계기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일단락짓고, 이번 회기 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야당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접한 뒤 “야당이 요구하는 것, 해달라는 것 모두 했다.”며 “청문회, 추가협의, 검역주권 명문화, 영수회담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사과를 담은 담화문까지 발표가 됐다. 이제 FTA를 저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야당도 나라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쇠고기 파동’에 대해 직접 사과했으니 이제 한·미 FTA 비준 처리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준동의안이 17대 국회를 넘겨 18대 국회까지 이어진다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야당은 국민 불안을 증폭하며 끊임없이 취해 온 정치공세에서 벗어나 진정 국익을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국회의장도 당파성을 넘어 초당적인 자세에서 국익을 존중하는 진정한 입법부 수장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대해 “그 정도면 쇠고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본다.”며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서 표결 처리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간곡히 의장에게 직권 상정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국회에서 농성하면서 우리의 의사를 밝히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일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임채정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안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본회의 직후 임 의장을 항의방문해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임 의장은 “의회는 합의와 다수결 원칙이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구에 대해 “의회의 일반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어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해 5월 65%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야심차게 첫발을 내디뎠던 사르코지가 샴페인은커녕 지지율이 반토막난 가운데 프랑스 교사와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우울한 취임 1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외신들은 사르코지가 공기업 연금제 개혁, 주 35시간 근무제 완화, 공무원 감축 등 다양한 개혁안을 내세우며 ‘프랑스 병’을 고치고 구매력을 제고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뜬금없이 프랑스 얘기를 꺼낸 것은 상황이 우리와 너무 흡사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경제살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걱정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 외부적 요인 탓이 크니 어쩔 수 없다 치자.‘전봇대’ 뽑아낸 것 말고는 도대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인수위가 내 놓은 영어몰입 교육이 온 나라를 벌집 쑤셔 놓은 듯 만들어 놓더니 ‘강부자·고소영’으로 상징되는 내각 및 청와대 인선파동, 대운하 논란, 한나라당 공천파동과 박근혜 포용실패 등 악재들이 이어졌다. 여기에 ‘광우병 파동’이라는 대형 쓰나미가 덮쳤으니…. 그래도 취임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것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지율은 국정의 성적표나 다름없다.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프랑스와 한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사르코지와 이 대통령의 스타일도 다르지만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은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앞장서서 밀어붙이면 모든 일이 해결되고, 모두가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자칫 교만해 보일 수 있다. 부지런한 것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해가 된다. 대통령이 사사건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곧바로 대통령 자신에게 돌아온다. 총리와 장관이 제역할을 할 수 없으니 중간에서 보호막을 쳐 줄 수도 없다. 대통령 혼자 온몸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졸지에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아무리 추진력이 강하고, 능력이 뛰어나도 대통령은 전지전능할 수 없다. 그래서 총리가 있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있는 것이다. 이들 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는 것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리더십의 기본 철칙이다. 두 사람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는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 대통령 측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저 자신부터 바뀌겠다.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말마따나 민심이반과 국정 난맥상의 원인 제공자는 바로 이 대통령 자신이다. 모든 것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명박식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현재의 정치 스타일을 확 뜯어 고쳐야 한다. 공자는 논어에 이렇게 적었다.“먼저 하고자 하는 일을 한 후에 말을 하는 사람이 군자다.”말은 되도록 아끼되,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쇠고기협상 국회비준 필요”

    쇠고기 협상 합의문은 조약인가, 협정인가, 양해각서인가. 일반적으로 ‘조약(treaty)’은 국가간에 체결되는 국제적 합의로 국회의 동의 또는 비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협정(agreement)’은 행정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입법부의 동의가 필요없이 정부가 독자적으로 외국정부와 맺는 약정을 의미한다. 한승수 총리는 쇠고기 협상 합의문을 협정이라고 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MOU(양해각서)라고 했지만 학자들은 MOU 또한 협정과 개념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국제법 학자들은 더 나아가 합의문을 조약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미 양국은 형식적으로는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협정으로 쇠고기 협상을 규정했다. 그러나 학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안감을 감안했을 때 이번 협상은 ‘주권의 제약이나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경우 국회가 동의권을 가진다.’는 헌법 60조 1항이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즉 비준이 필요한 조약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희대 법대 최승환 교수는 “과거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행정협정이라면서 국회 비준을 거부했지만 결국 법원이 ‘주권을 제약했다는 내용이 있으면 협정이라 할지라도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판시, 국회 의결 과정을 거쳤다.”면서 “쇠고기 협상도 국민의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헌법에 따라 국회의 비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법대 이상면 교수도 “국내 축산농가 등의 경제적인 악영향과 더불어 최근 매일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 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들의 두려움과 반발이 얼마나 강한가를 말해 주고 있다.”면서 “국민의 의사가 그만큼 강하다면 정부는 행정협정에 대한 비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쇠고기 합의문은 비준이 없으면 효력이 없다는 뜻이다. 번역 오류에 대해서는 재협상의 요건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번역의 오류가 발생한 상태에서 협상이 이뤄졌다면 ‘착오에 의한 의사표시’이기 때문에 우리가 취소를 요구할 수 있고, 이는 만국에서 적용되는 원칙”이라면서 “(정부에서) 착오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협상을) ‘덮고 가자.’고 주장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제 관례에 따라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오히려 국제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뜻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고]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집 발간

    서울신문은 지난 4월9일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299명의 신상정보를 담은 인물정보집을 발간했습니다. 책에는 앞으로 4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원들의 학력·경력·신상정보 등이 상세히 수록됐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으로 선출된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면면을 소개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기획됐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신문은 독자들에게 한층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판형:신국 변형판 ●쪽수:320쪽(올컬러) ●책값:1만원 ●문의:서울신문 편집국 (02)2000-9152 출판부 (02)2000-9863∼4
  • “광우병 위험” 폭발한 민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마침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인터넷에선 수십만명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문화계 인사들의 릴레이 글과 만화 등으로 미 쇠고기의 위험을 알리는 목소리도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미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방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명은 2일 오후 7시쯤부터 밤 늦게까지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주변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경찰은 참여자를 300명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저녁 무렵이 되자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빠르게 증가했고, 청계천 일대는 순식간에 ‘촛불 바다’로 변했다.●“학교 급식도 美쇠고기 참을 수 없다” 특정 운동단체가 아닌 네티즌이 제안한 집회인 만큼 시종일관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파도타기’를 했고, 대학생들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반대 국민서명’을 즉석에서 벌였다. 참가자들은 “너나 먹어, 미친소,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다 이날 밤 10시쯤 자진해산했다. 지난달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다음 카페 ‘2MB 탄핵투쟁연대’에 촛불시위 제안 글을 올린 김은주(35·여·학원강사)씨는 “1000명만 모여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민들이 너무 많이 동참해줘 가슴이 벅차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남가좌동에 사는 류재희(34·주부)씨는 딸(5)을 데리고 나왔다. 류씨는 “딸이 유치원에 다니는데 급식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된다는 얘기를 듣고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돈 없는 서민들은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라고 하는데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현장을 찾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촛불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면서 “잘못된 협상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나섰다.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계속된다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된다.3일 오후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시민단체 ‘광우병 국민감시단’이 문화제를 연다. 이 단체는 매주 수요일을 ‘광우병 잡는 날’로 정하고 정례 집회를 열 방침이다. 네티즌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달 6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무려 62만여명이 서명했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에도 이틀 새 18만 5000여명이 서명했다. 인터넷 인기 만화가인 ‘강풀’ 강도영(34)씨도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사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강씨는 이날 ‘강풀닷컴’에 ‘미친소 릴레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실었다. 네티즌들은 이 만화를 퍼나르고 있다. 참여연대는 오는 7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시국회의를 열 예정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동언 간사는 “‘참여연대는 뭐하냐.’며 질책하는 회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급식네트워크도 같은 날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의사 단체도 미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김정범 공동대표는 “식재료 외에도 화장품, 젤리 등 국민들이 부지불식간에 마주치게 되는 많은 제품이 있는데 위험하지 않다는 정부 인식이 우려스럽다.”면서 “전문성을 살려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겠다.”고 밝혔다.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검증 사각지대’ 비례대표들

    당을 불문하고 18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14일 무더기로 구설에 올랐다. 일부는 검찰 수사를 받는다. 각 당이 지역구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내홍에 휩싸이면서 정작 당의 색깔과 지향점을 드러내는 비례대표 후보자 검증에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입법부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제도인 비례대표제 자체에 대한 회의도 깊어졌다.집권당이 과반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의석을 확보, 정국 혼란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당의 비례대표 공천 잡음이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측근으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국교 비례대표 당선자를 옹호하는 논평을 자제했다. 앞서 야당탄압 의혹을 제기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정 당선자측에서 ‘조용히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고 전했다. 민주당으로서도 선거 관련 범죄가 아닌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사건을 ‘정치공세’로 몰아붙이기는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혐의가 인정됐을 때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어 섣불리 ‘방어’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이 해명했지만, 곤혹스럽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인 이한정 당선자는 2건의 사기와 공갈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선 선거에서 고등학교 졸업증을 위조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김석수 대변인은 “2000년 사면돼 각종 증명서나 범죄기록이 깨끗하게 나와 당에서는 몰랐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홈페이지에는 “대안야당 당선자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 당선자에게 당선 포기를 권유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당 실세들의 ‘나눠먹기식 비례대표 공천’도 뒤늦게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15번 김유정 당선자가 짧은 당료 경력에도 불구하고 박상천 공동대표 추천 몫으로 당선권에 배치된 데 대해 불만이 터졌다. 한나라당에서는 당 지지율이 낮은 호남 출신 비례대표 7번 김소남 당선자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호남향우회 전국 여성회장인 김씨가 임향순 호남향우회 전국연합 총회장보다 상위 순번을 받아서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고려대 경영대 대학원 교우회장을 해서 배려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연소 당선자인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도 건설업체 대표인 어머니 김순애씨가 서청원 대표와 막역한 관계라서 김씨의 후광으로 국회의원이 됐다는 의혹 등을 샀다.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핵폐기물 몰래 파묻었다” 아프간·파키스탄 신경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던 시절에 파키스탄이 아프간 국경을 넘어와 칸다하르와 헬만드주에 핵폐기물을 대량으로 파묻었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이웃나라 사이인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핵폐기물 무단 투기를 둘러싸고 열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파루크 와르다그 아프간 입법부 장관은 최근 BBC에 이렇게 밝힌 뒤 “아프간 정부가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반면 파키스탄 외무부의 마리아나 바바르 대변인은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문제는 과거 잠셰드 하시미 파키스탄 핵 통제국장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하시미 국장은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는 국경 너머에 핵 폐기물을 대량으로 파묻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카라치, 카시마, 핀스테크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핵 폐기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하에 처리된다.”고 밝힌 바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지자체] 669명 존·비속 미공개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의 3분의1이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 취지가 빛을 잃었다. 특히 힘있는 일부 기관의 경우 고지거부비율이 더 높아 빈축을 사고 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내역에 따르면 행정기관의 경우 재산공개 대상 1739명 가운데 29.7%인 515명이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10명 중 3명은 고지를 하지 않은 셈. 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부의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30.8%인 92명과 사법부 133명 중 46.6%인 62명도 고지를 거부했다. 행정기관별로는 기획예산처가 46.2%로 고지거부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검찰청 45.6%, 감사원 42.1%, 국무조정실 38.1%, 재정경제부 36.9%, 법무부 34.7%, 국세청 3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평균 고지거부율이 28.6%인 점을 감안할 때 ‘힘’있는 부처로 인식돼 있는 기관들이 공개를 더 꺼리고 있는 것.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의 직계 존·비속 등이 피부양자가 아니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재산신고사항 고지를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고지를 거부한 997명 중 불허가 비율은 9.5%(95년)에 그쳤다. 공직자들의 고지거부신청이 대부분 받아들여진다는 얘기다. 지난해 부실·축소신고로 징계나 정정을 요구받은 공직자는 4300명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정공화국… 최고 성직자가 최고 지도자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팔레비왕조가 붕괴된 뒤 이란은 최고 성직자가 최고 지도자가 되는 신정공화국체제(theocratic republic)를 채택하고 있다.최고지도자 아래 대통령 중심의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등 3권 분립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수십년간 보수파 비선출직 권력체제와 개혁파 선출직 권력체제 사이에서 치열한 견제와 투쟁을 벌여 왔다.그러다 2004년 강경보수파가 의회를 장악하고 대선까지 승리하면서 모든 권력 조직을 아우르게 됐다.
  • [씨줄날줄] 영화 ‘야스쿠니’/황성기 논설위원

    구로자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같은 명감독이 활약하던 1950년대는 일본 영화의 전성기였다. 구로자와는 ‘라쇼몬(羅生門)’으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거머쥐면서 일본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50년대는 대동아전쟁의 암흑기를 지나 패전의 잿더미 속에서도 한국 전쟁 특수에 힘입어 일본이 도약하던 시기였다. 영화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은 전쟁발발 2년 전인 39년 영화법을 만들었다. 정부가 사전에 영화를 검열토록 한 악법으로 제작의 자유는 사라졌다. 패전 후 미군정이 영화관리를 넘겨 받기 직전인 45년 12월 폐지됐으나 미군정의 통제가 끝나고서야 일본 영화의 봄이 찾아왔다. 중국인 리잉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가 4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나다 도모미 중의원 의원이 “일종의 국정조사권”이라며 시사회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 시사를 본 주간지 등이 “반일 영화”라고 보도하자 일본 정부 조성금이 영화 제작에 지원된 것을 문제 삼아 국회의원 상대의 시사회를 갖게 된 것이다. ‘야스쿠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리 감독은 2006년 영화제 사무국의 다큐멘터리 육성 기금을 지원 받았다. 그는 당시 “야스쿠니는 전쟁에 대한 망각과 여러 가지 기억들, 전쟁을 위한 거대한 가면으로 비춰진다. 전쟁의 유령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는데 나는 그 유령을 찾아 기록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힌 바 있다. 그해로 9년째 야스쿠니를 기록하고 있던 그는 지난해 ‘야스쿠니 신사’를 완성시켜 부산국제영화제 초대작으로 상영한 바 있다. 일본 헌법은 영화를 비롯한 표현물의 검열을 금지하고 있다. 배급사 측은 국회의원 시사회를 “사전 검열”이라고 비난했다. 헌법 준수의 의무를 지닌 입법부의 자기 모순을 겨냥한 지적이다. 시사회를 주도한 이나다 의원은 그가 만든 자민당 내 ‘전통과 창조의 모임’을 이끌고 2006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바 있다.12일로 예정된 시사회에 국회의원 몇명이 올지 모르지만 일본 사회의 ‘야스쿠니 금기’를 지키려는 검열성 압력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