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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대질 정치」 언제까지/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잘못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사람들은 흔히 양비론을 선호한다.정치판에 관한한 더욱 그렇다. 야당이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야당만을 매도하면 어딘지 어용으로 생각되는 분위기가 있다.과거 권위주의 통치시대의 폐습이라고 여겨진다. 최근의 국회 상황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비슷한 것같다.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정치권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다. 그런 「편의주의」때문에 정치인들은 정도와 사도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혼란스러운게 정치의 특징처럼 되어가는 느낌도 든다. 큰 틀에서 여가 잘못했느냐 야가 옳으냐를 따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단체장선거를 연내에 하자는 주장도 연기하자는 입장도 모두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다.그러나 단체장선거문제를 빌미로 석달째 원구성도 못하게 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관을 표류시킨 야당,특히 민주당의 행태에는 문제가 있다.합법적 국회운영 방행를 넘어 실력저지에까지 나선 것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잘못된 일이다. 대표적으로 5일 상오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벌어진 민주당의원들에 의한 박준규국회의장의 「인신구속」사태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박의장과 황락주부의장을 본회의장에 못들어 가게 하기 위한 30∼40명의 야당의원및 보좌관들의 의장실과 통로봉쇄는 물론,입법부의 수장에 대한 삿대질과 고함이 난무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노라면 『아직도 이래서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민주당도 나름의 자각은 있는 듯 보인다.의사당 내에서의 과격 폭력시위는 양비론을 희석시키고 자신들에게로 일방적 비난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이다. 때문에 여야 3당대표회담에 일단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의 태도변화가 전략의 수정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와 타협에 나설 의지의 표현이었으면 하는 기대가 간절하다.단순한 의사지연 전술이라면 더욱 국민들을 식상케 하고 여야를 불문한 정치판 전체에 누가 될 것이다.민주당은원구성 자체에 반대하면서 상임위가 구성되면 여당의 지자제법 날치기통과가 가능해진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법사위→국회본회의를거치는 입법과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원구성=날치기통과라는 등식은 터무니 없는 망상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어떤 전제조건이나 복선도 깔지 말고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 우선 원구성부터 해야한다.단체장선거문제는 장내에서 토론해 보되 타협이 안되면 12월 대선에서 심판받으면 될 것 아닌가.
  • 임시국회 개회와 각당 움직임

    ◎“파행은 막자” 여·야,대치속 접점찾기/“평상정치 회복” 박의장,대화 강조/실력저지 분위기… 3당대표회담 수용 논란/민주/제3당입지 상실 우려,등원명분 싸고 부심/국민 제158회 임시국회가 민자당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개회됐다. 특히 박준규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3당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민주당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민자당은 개회식에 이어 3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단선출건을 상정,상임위구성을 완료한뒤 다음주 중반부터 지자제법개정안등 계류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민주당측은 3일부터 국회 농성에 돌입,이를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운영 파란이 예상된다. ▷개회식◁ ○…이날 상오10시 국민의례로 시작된 개회식은 박의장의 개회사만을 듣고 아무런 의사일정 합의없이 15여분만에 산회.더욱이 이날 개회식에 민주·국민당등 야당의원이 전원 불참한 때문인지 본회의장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 무소속의원 중에서는 정호용·이재환·허화평의원등 대부분이 불참했고 이상재·이강두의원만이 민자당의원들과 함께 참석. 특히 의원들의 좌석배치도 14대 개원국회 개회식때와 똑같아 아직까지 원구성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 ○…박의장은 이날 이례적인 즉흥연설을 통해 반쪽국회에 따른 「국회불재」상황을 강한 톤으로 질타. 『불과 한달전 14대개원국회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국민들에게 봉사할 것을 약속했으나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원구성조차 못한채 자동 폐회됐다』고 서두를 꺼낸 박의장은 『이유야 어떻든 국회가 계속 공전된데 대해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에 대한 죄스러움과 역사에 대한 두려움을 금할 길 없다』고 유감의 뜻을 표시.박의장은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8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이름 뿐인 국회는 있되 실질적인 국회는 없었다』고 자탄하면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대표회담을 제의. 박의장은 『대권경쟁을 의식,의회민주주의에 근본적인 하자를 생기게 해서는 안되며 바로 이 점에서 3당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해야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 박의장은 『이제 「성명전」이니 「가십전」이니 하는 것을 그만두자』며 공개적인 대화와 토론의 정치문화정착을 촉구. 박의장은 또 다소 감상적인 표현으로 『꽃이 없고 가시만 있는 장미꽃이란 찔레꽃 보다 못한 잡초』라며 『우리 국회는 이처럼 가시만 있는 국회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야당측의 무조건적인 등원을 통한 「평상정치」로의 회복을 거듭 촉구. ▷3당총무회담◁ ○…개회식이 끝난뒤 3당총무는 박준규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회동,박의장이 제안한 3당대표회담및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등에 대해 논의. 이날 회동에서 박의장과 3당총무는 목소리를 높이며 격론을 벌인 끝에 3당대표회담을 통해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갔으나 민주당측의 소극적 입장때문에 대표회담을 통한 국회정상화는 미지수. 박의장은 『여야3당 대표의 협조가 없이는 이제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게 됐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오는 3일 상오 3당대표회담을 열것을 제의한다』고 3당총무에게 공식 통보. 박의장은 『3당대표가 만나 아무런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그것만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빨리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솔직히 총무선에서 아무리 만나봐야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서 『현상태에서 3당대표회담을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으니 의장이 3당대표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달라』고 정주영대표와 사전교감이 있은듯 즉석에서 수락. 민자당 김총무도 김영삼대표에게 연락을 취한뒤 『김대표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답변. 그러나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대표회담에 부정적인 당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표회담을 하려면 공개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역제의한뒤 『대표회담을 하더라도 날짜와 장소를 의장이 일방적으로 통고하지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자』고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 ▷민주당◁ ○…이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는 민자당의 단독국회개회를 『총체적 실정을 은폐하기 위한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오는 3일부터 국회농성등의 방식으로 전의원을 국회에 비상대기시켜 원구성 단계부터 총력 저지키로 결정하는등 당분간 강경분위기가계속될 전망. 소속 의원들은 한결같이 『강경투쟁만이 민주당이 살아남는 길』이라면서 구체적인 「실력저지」방법으로는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부터 연좌철야농성,육탄저지,본회의장점거농성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으나 결국「국회안농성」정도로 낙착. 의원들은 농성등의 강경투쟁 방식이 계속돼 여론의 양비론에 휩싸이더라도 물리적인 방법을 총동원,이번만은 지자제관철을 꼭 관철하겠다는 분위기. ○…이어 이날 하오 국회의장이 제안한 3당대표회담 참석여부를 놓고 입장정리를 위해 당최고위원회·당3역연석회의를 한시간 이상 가졌으나 최고위원 사이에 찬반의견이 팽팽히 대립,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일 최고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키로 결정. 대표회담을 받자는 쪽은 『대화자체를 기피할 수는 없지 않느냐』의 논리를,회담을 거부하는 쪽은 『민자당이 회담에 응해주면 회담결과에 상관없이 이를 악용,지자제법을 강행처리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 ▷국민당◁ ○…민자당의 단독국회소집과 민주당의 강경대응으로 인해 정국이 양금의 극한대결구도로 이행되는 조짐이 있다고 판단,이 경우 제3당으로서의 입지상실을 우려하는 분위기. 국민당은 당초 단체장선거문제에 관한한 야공조를 유지하되,상임위구성만은 8월 임시국회에서 민자당과 2당만으로라도 처리해야 중간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 국민당이 비록 「야당성시비」를 의식,1일 본회의를 거부하는등 강경투쟁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이번 임시국회중 상임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내부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 이에따라 김정남총무는 『민자당이 민자·국민당대표회담을 열어 지자제법을 일방처리하지 않고 임시국회회기및 의제를 합의한다고 약속하면 양당국회라도 하겠다』면서 민자당측에 「등원명분용」양당대표회담을 촉구해온 터. 그러나 민자당측이 이에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국민당은 3당대표회담의 성사여부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
  • 정비돼야 할 호화분묘(사설)

    호화분묘에 대한 일제 정비작업이 전개되리라고 한다.분묘제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정기준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턱없이 어마어마한 분묘를 마련하여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공권력의 철퇴가 내려지게 될 모양이다. 우리는 국토면적이 비좁아서 산사람들도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나라다.그런나라의 국민이면서 국토가 무한정 넓은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분묘의 사치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다.살아서 호강하던 사람은 그 호강이 죽어 이후까지 함께 갈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처럼 호화분묘에 집착한다.이런 생각은 불식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법규에 어긋나는 분묘와 불법묘지에 대한 정비를 과감하고 엄격하게 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다.불법분묘의 문제는 국토이용의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법형질변경 및 자연녹지 훼손에 이르는 갖가지 위법을 자행하게 해서 거기 따르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뿐만이 아니다.있는 사람들의 유택에 대한 호사와 욕심은,많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의 의욕을 저상시키는 결과까지 부르게 된다.산사람 발뻗고 살 공간도 절대적으로 모자란데 죽은이가 제왕의 유실처럼 거대한 면적을 차지하게 한다는 것은 더불어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그런 사상이 내포된 법이 엄격하게 지켜만 진다면 이런 일은 발생 단계에서 차단된다.그런 뜻에서도 호화분묘 정비계획은 엄격히 집행되어야 한다. 호화분묘문제에서 특히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불법의 주인공이 한결같이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는 사실이다.전직장관에 국회의원,재벌급 부자와 명망있는 사회 저명인사들이 즐비하게 단속된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살아서 누린 영화를 죽기까지 연장시키려는 이기주의가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일이 국민에게,국가의 인상을 얼마나 손상시키는지를 생각한다면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더구나 국정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 국무위원이나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이토록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사실이 불쾌감을 치솟게 한다. 당국이 호화분묘단속을 하면서 함께 진행할 일이 있다.대표적 사회지도층의 분묘 현황을 공개하여 확연히 밝혀주고 불법한 부분은 솔선하여 정비하게 하는 일이다.남은부분은 강제력도 불사하고 새로운 부조리를 감시해야 한다. 우리가 지닌 분묘에 관한 인식과 의식에도 변화가 와야한다.조상의 묘소규모와 효가 상징적 함수관계에 있고,명당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아온 우리에게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 것이 분묘에 얽힌 의식이다.그러나 묘소의 규모가 효와는 관계가 없고 마침내는 살아있는 사람의 하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빈축과 손가락질로 조상을 욕먹이고,당대를 벗어나 자손에게 맡겨질 경우 불화와 불효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다.세월이 흐를수록 그같은 현상은 더 심화한다.미래도 책임질수 없고 현재도 부담만 되는 일을 더이상 고집하기 보다는 냉철하게 현대적인 사고에 적응하는 편이 현명하다.정책도 그런 맥락에서 발상되어 많은 선택이 개발되고 종교등 사회교육의 분담기관에서도 협조하여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투개표 공정보장 장치 강구/노 대통령·김 대표 주례회동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노원을선거구 재검표결과 당선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하고 『선관위는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조사,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고 투·개표 업무의 공정성확보를 위한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주례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그러나 단순한 착오에 의한 것임이 명백함에도 이를 왜곡·악용하여 당리당략을 위한 구실로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하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 국회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당에서도 이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노대통령은 또 『개원국회가 아직 정상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전하는 것은 국민여망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일 뿐만아니라 입법부의 책임과 의무를 포기한 직무유기』라고 지적,『당리당략때문에 국민과 민생이 더불어 공전하는 사태는 유감스럽지 않을수 없다』고 개탄했다. 노대통령은 『통상 이시기를 하한정국이라 하여 의원들이 외유에 나서는 기간이나 금년은 한가로이 보낼수 없는 상황이며 대선준비등 당내문제뿐만아니라 국가전체로서도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불요불급한 의원외유의 자제와 검소한 휴가를 당부했다.
  • 베트남,“개혁 시험” 첫 총선/오늘 투표

    ◎무소속등 복수후보 출마 보장 【하노이 AFP 연합】 경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을 추진하면서도 동구식의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 4월 마련된 새로운 선거법에 의거한 첫번째 총선거를 19일 실시한다. 이번 총선은 처음으로 무소속 입후보자의 출마를 보장하고 또한 의석수보다 많은 복수후보의 출마를 명문화한 선거법에 따라 치러지게 되는데 과거 공산당 단독에 의해 운영되던 입법부가 이번 선거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강력한 기능을 지닌 기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비춰보이고 있다. 총 3백95석을 놓고 6백1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대외적으로 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도 사회주의 체제의 고수를 천명하고 있는 현베트남 정부에는 제한적이나마 민주주의를 위한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국정은 국회에서 논하라(사설)

    국회는 하루라도 빨리 열려야 한다.원구성을 하고 산적한 국정을 보살펴야한다.삼권분립의 민주체제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현재 쉬고있는 국회가 진용을 갖추고 제기능을 할 수 있어야 된다.국회의 진로를 막고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도 국회를 열어 법적으로 조정해야 마땅하다.여러가지 점에서 국회의 빠른 개원은 다수국민의 여망이며 의회주의의 기본이라 하겠다. 이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제14대국회는 임기가 시작된지 24일이나 지난,또 개원법정시한인 28일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현재 여야가 손잡고 정상적으로 열릴것이라는 아무런 징조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정치권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바를 잘 살펴 정략보다는 정도에 따라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국회개원의 걸림돌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이다.이문제의 선해결을 주장하며 국회의 문을 사실상 막고있는 것은 민주당등 야당이다.사실 단체장선거문제가 정치권의 주요관심사임에는 틀림없으나 국회의 개원은 그보다 더한 국민적 관심사라 할 수 있다.민주당은 이미 이 문제를 놓고 헌법소원까지 청구해놓았으니 더이상 국회와 연계시키지 말고 「즉각등원」으로 당론을 모을것을 촉구한다. 국회를 열어 논의할 수 있는 단체장선거문제를 사리에 맞지않게 국회개원과 연계하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것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이것은 단체장선거를 지방자치의 발전이라는 면보다는 대권전략의 하나로 이용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 할수있다. 정치문제를 정치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기관을 정치소용돌이에 끌어들이는 헌법소원이나 대통령에 대한 공세등은 상대에 대한 공격을 극대화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대권전략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사실 노대통령은 연두회견에서 경제·사회적 여건때문에 1년에 4차나 선거를 치를수 없다며 단체장선거연기를 제시했을 때 이미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제안은 많은 국민들의 심정적 동의를 받았음은 직후의 각종여론조사를 보나 그후 국회의원총선에서 커다란 이슈로 제기되지 못한것등의 예에서 증명되었다.김대중민주당대표가 단체장선거자체보다는 이를 하지않음으로써 대선에서 행정선거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이것도 민도를 얕본 얘기라는 반론에 부딪쳐있다. 대권은 대권이고 국회는 국회다.아직도 6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선거 운동으로 국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국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다.대권전략차원에서 흥정하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달갑지않을 것인데 입법부가 스스로 위법사태까지 초래해서야 말이 되겠는가. 정치권은 국회를 중심으로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정치력을 발휘하여 늦어도 법정시일내에 개원된 국회에서 시급한 국정사안들이 시기를 잃지않고 다뤄지는 모습을 다시한번 기대해본다.
  • “파쟁과 당리당략의 정치청산을”/노 대통령 민자세미나 격려사

    새로 출범하는 14대 국회는 먼저 국민들의 입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국민은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비전을 가진 정치인,깨끗한 정치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사명을 진 14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크고도 많습니다.이 세기가 다 가기전에 통일된 선진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막중한 과업을 집권당 의원인 여러분이 앞장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당이 솔선하여 파쟁과 당리당략의 정치를 청산하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합니다.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토론,타협을 통해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국회 운영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번 14대 국회는 개원 과정에서부터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야당의 힘 겨루기식 행태와 맞물려 파행으로 치닫을 우려가 큽니다.그러나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반년씩이나 대선 분위기에 휩싸여 대권 경쟁에 몰두할 상황이 결코 아닙니다. 민생과 국가 장래 문제 해결,즉 국리민복의 증진에 당과 정부가혼연일체가 되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국회운영에서는 의회주의와 민생 안정 등의 기본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개원협상·지방자치 관련법 개정등 현안에 대한 야당과의 협상에서는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하여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루도록 하고,민주적이면서 능률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해 주기 바랍니다. 김영삼후보는 40년 정치생활을 통하여 여야의 모든 인맥과 두루 통하고 있으며,인간적인 친화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있어 범여권의 대동단결을 이룩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우리당은 이제 김영삼 후보를 중심으로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함께 일치 단결하여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 “신뢰받는 새국회상 확립”/노 대통령 강조

    ◎대권경쟁보다 민생안정에 총력/“개원국회 원만운영에 최선”/김후보/민자의총/“모든현안 등원뒤 논의” 재확인 노태우대통령은 3일 『14대 국회는 국민들의 입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토론,타협을 통해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국회운영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소속의원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개원협상·지방자치관련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한 야당과의 협상에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 원만한 여야관계를 이루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14대 국회는 개원과정에서부터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야당의 힘겨루기식 행태와 맞물려 파행으로 치달을 우려가 크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반년씩이나 대통령선거 분위기에 휩싸여 대권경쟁에 몰두할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민생과 국가장래문제 해결,즉 국리민복의 증진에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국회운영에 있어 의회주의와 민생안정 등의 기본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당의 김영삼후보는 여야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정치적 통찰력으로 집권후에도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김후보를 중심으로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함께 일치단결하여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자』고 역설했다.
  • 「정치선진화의 길 어디에」(제14대…:4·끝)

    ◎통일정국 대비,생산국회 정착계기로/종적정치질서 지양,「대안정치」 활성화 기대/“정치중심 한글세대로”… 개혁추진 힘얻을듯/국민여론 적극 수렴… 대정부견제기능 강화 필요 14대국회는 통일에 대비하고 정치선진화의 계기가 확립되어야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이번 총선에 당선된 여야의원들의 좌담을 통해 14대국회의 바람직한 방향과 역할,유권자들의 의견수렴태도 등을 들어본다. □의원좌담 ◇서청원의원(민자) ◇한광옥의원(민주) ◇최재욱의원(민자) ▲서청원의원=14대국회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어야합니다.여당의 입장에서는 인내,야당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어야겠지요.이른바 진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13대국회에서는 이 부분이 좀 미진했던게 사실입니다.여당도 정책을 추구하면서 모든것을 한번에 다 이루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또 야당도 비록 자신의 입장이 조금 반영된다하더라도 물리적 방법을 지양하고 참여속에 반대와 변화를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수의 정치」더는 안돼 ▲한광옥의원=3당통합전에는 그래도 대화와 토론·타협의 산물이 있었다고 봅니다.5공비리청문회 광주청문회와 소위 민주개혁 입법 등이 그 예가 됩니다.그러나 3당통합 이후에는 대화와 토론이 사라지고 종반에 가서는 날치기 국회라는 비난도 들었습니다.이 때문에 여야관계가 악화되고 국회무용론까지 나오게 된것입니다.14대국회는 절대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됩니다.여든 야든 서로를 존중해가면서 물리적인 힘이나 수의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책대결로 어떤 대안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찾아서 해결해 나가야 되겠지요. ▲최재욱의원=이번선거 결과 나타난 유권자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합니다.그동안 여야에 실망한 국민들의 심리가 무소속이나 국민당에 쏠렸다고도 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13대국회에서는 여야가 다같이 멋있는 정치를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14대국회도 모두들 각오는 새롭게 하지만 벌써 여야및 당수뇌부가 대통령선거와 후보선출에 초점을 맞춰 과열하다보니까 14대국회초반은 대선분위기에 휩쓸릴 공산도 없지않습니다.그러나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당선자들의 자질로 볼때 훌륭한 정치를 할 여건이 된다고 봅니다. ○“민생해결에 역점을” ▲서의원=14대국회는 물가·교통난·민생치안등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절실한 문제점등을 정치권에서 수렴하는 태도를 적극 보여야 합니다.국회가 국민의 애로사항에 대해 생산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를 또다시 등한시하게 되는 것입니다.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정치,해결능력을 갖춘 정치를 해야 한다는것이 14대의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요. ▲최의원=14대의원당선자들을 보면 많은수가 해방이후 세대입니다.이런 연령층의 발언권이 커지겠지요.정치의 중심이 한글세대로 옮며오면 정쟁보다는 정책위주의 생산적인 정치가 활성화되리라고 기대됩니다. ○“공명선거 제도화를” ▲한의원=14대국회가 개원되면 선거제도 확립을 위한 법정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부재자투표및 안기부의 선거개입등 정치권밖에서 치르는 선거가 극명하게 드러난 이상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겠지요.그다음 정치권의 불신을 해소하기위한 정직과 도덕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14대국회초반에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6공의 수서비리등의 진상을 밝히고 법률에 정해져있는 기한내에 자치단체장선거가 치러질수있도록 해야합니다.14대국회 초반부터 이런 전통을 확립해나가야 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수직적인 정치문화도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되도록 힘써야 하겠지요. ▲최의원=시대가 바뀌었습니다.이제 정부·여당이 공무원들에게 선거와 관련해 무엇을 하라고해서 되는 시대는 아닙니다.바로 민주화된 것이라고 보아야 겠지요.이같이 모든 분야에서 의식구조가 바뀐 시점에서 과거의 흑백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이제 정치권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합니다. 서로가 양보할줄 알고 인정해주는 자세가 선결되어야 하겠지요. ▲서의원=그동안 우리국민들은 비정상적인 정권창출에 대해 식상해왔습니다.이제는 민간민주정부가 수립되고 정치권이 국민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로 전환해야 합니다.지역감정이나 구시대적 권위주의,위에서부터의 의사결정 등을 배제하는 것이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계기가 되겠지요. ▲한의원=13대국회의 잘못을 개선하는 14대국회가 되려면 먼저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회복해야합니다.그런데 13대국회가 처리한 안건의 80%가 3당합당전에 한 것입니다.예를들면 지자제부활·국정감사부활·노동관계법정비 등이지요.4당시절에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로 안건들을 처리했는데 합당후는 날치기처리장으로 변했습니다.결국 여야가 다 욕을 먹게됐고 물갈이해야한다는 여론도 비등했지요.이제 이런 구태를 탈피하려면 국회를 물리적대결장에서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국회의 행정부견제기능을 강화하는등 입법부의 본래기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행정부견제기능이 확립되어야만 야당도 대화와 토론에 적극 나설수 있으며 토론결과에 승복할 것입니다.현재는 이 행정부견제기능이 보장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야당이 가끔 몸부림을 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하지요.○결과승복자세 긴요 ▲최의원=3당합당이전의 4당체제를 돌아보면 국회가 잘된 면도 있겠지만 안정세력이 없어 사회가 흐트러진 측면도 많습니다.그래도 통합이후에는 사회적 갈등요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세상이 조용해서 좋다는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많았지요.이제 14대에는 국회내에서 여야의 제자리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여당은 당정협의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행정부의 현실성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고 또 이에 바탕한 정책과 법안들을 놓고 국회에서 야당과 함께 진지한 토론을 벌여야하겠지요.여와 야 모두가 현실과 대안을 함께 놓고 대화를 해야하며 이에 대한 결론에 승복하는 노력을 경주해야합니다. ○“소모적정쟁 버려야” ▲서의원=3당합당후는 당정관계가 새롭게 정립됐습니다.5·8부동산투기억제조치등은 당과 정부가 심한 갈등을 빚을 정도의 마찰도 있었습니다.한마디로 정부·여당내에서도 토론의 장이 마련되는 엄청난 발전이었지요.세계도 변하고 이제 우리 정치도 변해야하는 차원에서 여야도 극한 소모적인 정치행태를 버리고정책을 놓고 마찰과 갈등을 빚는 토론의 과정을 거쳐 생산적인 결론을 얻는 풍토정착에 힘써야하겠습니다. ▲한의원=여와 야의 역할이 분명히 있어야합니다.야당과 토론의 장을 열어야한다는 의식이 없기때문에 국회가 날치기장이 되는 것입니다.이제부터 국회에서 「쇼」를 해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면 굳이 날치기할 필요가 없겠지요.야는 고집을 버리고 여는 인내를 배운다면 14대국회는 잘 풀릴것으로 생각합니다. ▲최의원=간혹 여야가 절충·타협이 안되는 사안도 있습니다.어차피 표결처리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안들이 있는만큼 무조건 격돌을 피한다는 것도 재고해보아야 겠지요. 이를테면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느냐 연기하느냐하는 문제일 경우 그렇겠지요.하지만 대화와 토론후 굳이 표결처리로 격돌하더라도 이러한 정치현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너그럽게 보아주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서의원=14대국회는 정치선진화의 계기가 되어야함은 물론 통일정국에도 대비해야 합니다.통일은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가늠할 중대현안임을 여야가 공히 인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슬기를 모아야 할것입니다.
  • 선거소송 신속 엄정하게(사설)

    여러가지 선거후유증을 하나하나 때맞춰 수습하고 매듭짓는 일은 정치발전과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해 당면한 과제중 하나라 할수 있다.특히 선거관련 각종 소송의 신속·공정한 처리는 수사및 사법기관에 맡겨진 몫이다.대법원이 27일 선거사범 공판을 조속히 종결토록 지시한 것은 이런 점에서 당연한 일이다. 이날 대검이 밝힌 14대총선 선거관련사범은 구속 47명을 포함,8백7명이다.이중 구속되어 있는 이강두씨를 비롯해 당선자가 모두 69명이나 된다.예상을 넘는 많은 숫자이다.따라서 안정적인 의정이 운영되려면 이들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검찰이 이미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6개월인 공소시효보다 앞당겨 조사·처리하겠다니 믿고 기다려 보려한다. 다만 이와 관련하여 검찰이나 사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처리에 신속할 뿐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선거가 다시 치러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범법내용의 공정한 조사에 추호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된다.잘못 처리되어 후유증이수습되기는 고사하고 또 다른 후유증을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애매모호한 결말을 지어서는 더욱 안된다.만약 괜히 끝난 일을 가지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는 태도를 갖는다면 이땅의 선거풍토는 백년하청이 될 것이고 이는 국가전체의 기강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다. 당선자 이외의 선거사범도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특히 죄질이 나쁜 금품제공·폭력·흑색선전 등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확실히 밝혀내고 엄정한 법적처리를 해야할 것이다.특히 안기부원의 흑색선전살포·한맥회사건등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고 있고 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사건들에 대해서는 검찰의 명예를 걸고 파헤쳐 국민의 의구를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근소한 표차의 당락이 많았고 부재자투표부정시비 등이 일어 당선및 선거무효소송이 과거 보다 많아질 전망이다.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가려내는 이런 종류의 소송은 다른 소송에 앞서 신속히 처리되어야 마땅하다.이를 위한 사법부의엄정한 자세와 배전의 노력이 촉구된다. 이같은 소송과 관련하여 입법부로서도 시급히 해야할 일이 있다.그것은 현행 선거법과 현실과의 지나친 괴리를 조정하는 일이다.모든 당선자가 선거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상황이라면 문제가 있다.과연 법테두리안에서만 선거운동을 했다고 자신하는 당선자가 얼마나 있을까. 선거자금·선거운동방법·정당후보와 무소속의 관계·언론인의 범주와 관련된 문제등 법조문과 현실감각이 맞지않는 부분은 선거가 끝나고 불합리가 드러난 지금 개정되는 것이 좋다.전과 같이 회기가 끝날때쯤 여야가 당략에 맞춰 원칙없이 개정하는 일은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선거법개정에는 선거관리를 맡은 중앙선관위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대의 발전에 맞춰 선거운동에 신문·TV등의 활용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개선돼야 할 전국구/김은호 변호사·전변협회장(굄돌)

    비례대표제는 제5공화국때 도입된 선거제도였다.원래 비례대표제는 예를들어 단일선거 즉 우리나라와 같은 소선거구제에 있어서 선거결과 총유권자 십만으로 가정해서 갑 후보가 4만표,을 후보가 3만표,병 후보가 2만표,정 후보가 1만표를 얻었다고 할때 다수득표자인 갑후보는 유권자 4만의 지지로 당선된 반면 유권자 6만이 지지한 을,병,정 후보자들은 낙선이 되므로서 사표가 되는 6만표의 민의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와같이 사표가 된 민의를 고려해서 비례대표제를 택하였다기보다 당초부터 정권안정을 위한 제도로 변신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개정전 선거법에는 제1당이 전국구의석 2분의 1을 배분받게 되었으니 다수파의 독점욕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현행 선거법상으로도 보면 각 정당의 지역구 의석비율에 따라 전국구의석을 배분한다고 개정은 하였으나 사표를 구제하자는 본래의 비례대표제와는 천양지차가 있다.그러기 때문에 우리의 비례대표제를 「프리미엄」이라 비난하는 것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비례대표제의 본질을 살리려면 사표가 된 을,병,정 후보의 소속 정당에 득표비율에 따라 전국구의석을 배분해야 할 것이다.다수유권자는 설령 현행 선거법대로 시행한다 하더라도 운용의 묘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 각 정당의 전국구후보가 공포되자 도하신문은 하나같이 직능대표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하고 있다.과연 그렇다.대다수가 정당인이거나 관료출신들이다.법조계 출신은 없거나 있어도 쌀에 뉘가 낀 정도라고나 할까.국회는 입법부가 아니던가.근자 헌법제판소에서는 많은 위헌법률을 심판하고 있다.위헌입법을 하지않기 위해서도 많은 법조인이 국회에 진출해야 하겠다.현재의 전국구제도는 본말이 전도되었기에 고쳐야 한다.비례대표제가 사표 즉 앞에서 본바와 같이 갑의 당은 4만표로 의석을 얻었으나 을,병,정의 당은 6만표를 얻고도 의석을 얻지 못했으니 의석을 얻지 못한 6만표에 대하여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을 주자는 제도가 아니던가.다시 말해서 6만표에 대한 민의를 반영하자는 것이 아닌가.그런데 어찌하여 4만표의 득표로 의석을 얻었는데도 또 의석을 주어야 한단 말인가. 소수의 민의를 존중한 것이 비례대표제인 것이다.따라서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 전국구의석을 배분할 것이 아니라 지역구의석을 차지못한 정당에 전국구의석을 배분하는 전국구제도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8)

    ◎정치선진화를 위한 긴급제언/저질 「정치꾼」 도태돼야 정재선현이란 옛말이 있다.정치이건 행정이건 그것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사람을 잘 골라 쓰는데 있다는 뜻이다. 정치도 정치제도의 운영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예나 지금이나 일의 성패는 일하는 사람의 자질이 높은가 낮은가에 달려있다.따라서 오늘날의 민주정치는 간접적 대의정치이며 의회민주정치이므로 의회민주주의제도의 성패 역시 국회의원의 자질과 능력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국회의원을 국민의 대표 또는 선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오늘의 국회의원들이 과연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지식면에서 빼어나고 업무처리나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나 현인·선양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느냐는 점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행세,우리나라 의회정치제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자와 선양으로 활동해 왔는가. 첫째 여당 또는 야당의 유력자들과 줄이 닿아 있어 강력한 천거를 받은 사람,둘째 학벌과 경력이 남보다 좋은 사람,셋째 각종 사회활동등을 통해 조직기반을 가진 사람,넷째 선거자금동원능력이 있는 사람,다섯째 자질에 관계없이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왔다.그들은 일단 공천을 받으면 「유능한」사무장과 참모 또는 「헌신적인」선거운동원을 거느리고 「격렬한」선거경쟁을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는 현행 선거제도의 온상속에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과 유능한 국회의원으로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입법활동,국정심의및 정책수립,행정부 감독활동,국민교육의 기능등을 수행하려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폭넓고 깊은 전문지식을 갖춰야만 한다.그러한 능력이 없으면 중요한 정책토의에 참여할 수 없고 의회내에서 고작 박수·야유부대,거수기노릇을 하거나 밖에서는 유권자의 결혼 주례,취직알선,이권청탁이나 하고 다니는 「정치꾼」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헌정사를 보면 입법부는 언제난 행정부에 눌려 지냈다.행정부의 시녀노릇을 하거나 귀찮은 방해꾼 취급을 당해왔다.이것은 행정부가 독주하는 권위주의체제 탓이었다고 말할 는지 모르지만 사실은 행정부측과 대등한 위치에서 질의·토론하거나 행정부를 지도·계몽해 줄 수 있는 지식이나 능력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은 몹시 바쁜 사람들이라고 한다.그래서 차분히 앉아 책을 읽거나 정책자료를 연구·분석하고 심사숙고할 시간적 영유가 많지않다는 사실도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입법부의 위상이 더 이상 저하되거나 국민들의 국회불신이 민주정치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기 전에 국회의원들은 자구책을 찾아 공부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 노 대통령 결단 환영/반공청년회등 성명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노재현)과 대한민국상이군경회,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등은 10일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갖가지 부작용이 예견되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는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등의 성명을 냈다. 대한노인회·대한반공청년회·건국청년운동협의회·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갈팡질팡하던 정치일정이 확정되고 기초·광역자치단체장선거가 연기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안정과 경제발전 등을 위해 바람직스러운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재야측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등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며 지방자치법을 제정한 입법부의 입법권을 무시한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 갈데까지 간 정치판/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대국회를 마감한 18일 심야의 국회의사당은 몸싸움·단상점거·의사봉탈취와 욕설·폭력으로 얼룩졌다. 더욱이 야당의원들의 보좌관·비서관 심지어는 운전기사들까지 가세하면서 빚어진 박준규국회의장 폭행사건은 「이제 우리 정치판이 갈데까지 갔구나」하는 절망감마저 들게했다. 이날 자정쯤 아수라장인 본회의장을 뒤로하고 국회본관 정문을 나서던 박의장은 어둠속에서 가장 자신을 아껴주어야할 정치지망생·정치참모그룹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안경이 부러지고 타고있던 승용차가 들어올려지고 급기야는 승용차에서 내려 지하계단을 통해 피신하는 황망스러운 수모를 겪었다. 이 와중에서 야당의원의 참모그룹들은 「농민가」를 부르고 주먹을 휘두르며 구호까지 제창했다. 야당의원 보좌관과 당원들이 국회의사당 통로·현관로비·계단등에서 「영차·영차」를 외치며 국회의장을 가로막고 폭행을 가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무법천지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가두투쟁에 잔뼈가 굵은」야당 당원들의 이성을 잃은 이날밤의 난동은 그들의 자제력 부족이라기보다는 국회의사당을 신성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야당의원들이 도리어 부추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더 많다. 의원들 자신이 독립된 입법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당 곳곳에 미리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배치하고 흥분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폭력과 파행이 난무하는 국회상은 이제 사라져야 하며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의원들 스스로가 제시해야 한다. 박의장은 미처 읽지도 못한 13대국회 폐회사에서 『자책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은 결코 자포자기해야할 성질도 아닙니다.새로운 내일의 양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정객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해야 합니다』고 밝혔다. 박의장은 19일 국회의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입법부의 수장인 노선배가 후배들에게 생생한 목소리로 내일의 희망을 간구하는 폐회선언을 얼마나 하고 싶었을까. 그러나 그의 소망은 폭력과 폭언속에 묻혀버렸고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 지나고 있었다.
  • 여야,「국회폭력」 공방/서로 관련자 사법처리등 요구

    여야는 18일 국회본회의에서 추곡수매동의안등 쟁점안건을 변칙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19일 서로 상대당을 신랄히 공격하는 비난성명과 함께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요구하는등 정치공방을 벌였다. 특히 국회운영의 파행사태와 관련,박준규국회의장이 사의를 표하고 나서 의사당폭력사태의 후유증은 확산될 조짐이다. 민자당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야당측은 입법부수장인 박의장을 감금하고 욕설폭언 폭행을 함으로써 신성한 의사당이 폭력에 물들게했다』고 비난하고 『의사당밖에서 의원비서관 보좌관 운전기사들까지 가세해 국회의장에게 폭력을 가한 것은 의회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 성숙한 의회상과 법/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새해 예산안 처리문제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여야가 8차례의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를 도출,3일 새벽 국회에서 표결통과 시킨 일은 근래 보기드문 성숙한 의회상을 보여준 것이었다. 물론 표결처리된 예산안이 세외수입과 관세수입추계를 사실상 계수상으로만 줄이고 세입을 세출에 짜맞추는 편법을 사용,형식상의 균형예산을 편성했다는 지적도 있고 본회의장에서 야당이 당략에 따라 명분상 이에 반대했다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일부 내용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라도 예산안처리가 민주주의의 지렛대라 할수 있는 「표결의 원칙」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예산안 처리과정을 지켜보면서 못내 아쉽게 생각한 것은 불과 몇시간 차이로 헌법이 규정한 처리시한(2일자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여야총무가 예산삭감규모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때가 2일밤 10시쯤이고 보면 자정까지의 남은 2시간은 예산안을 처리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원칙에 이미 합의해 놓고도 예결위에서 찬반론을 펴며 「명분찾기」식의 논란을 벌이느라 자정을 훨씬 넘기고 3일 새벽 4시44분에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이다. 의원들의 국회운영 행태가운데 가장 고질적인 병폐가 바로 필요없이 시간을 끌다 밤을 지새운다는 지적이다.목전의 시급한 현안을 다룰 때도 낮시간은 그냥 지나치다가 밤에 법안심의나 논의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 때문에 법정시한을 넘기는 일이 허다했다. 최근들어 「30분 더 일하기」「소비절약운동」이 범국민적 참여속에 전개되는 상황에서 정작 솔선수범해야할 의원들이 이를 외면한채 의사당을 지킨다고 해서 유권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더욱이 헌법은 입법부의 중요기능인 예산안 처리와 관련,제54조 2항에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정부제출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예산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때문이다. 더구나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헌법을 준수해야 된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결국 국회의원들이 타성에 젖어 지금까지 법을 지키는데 너무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PACTA SUNT SERVANTA」(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평범한 법언을 그야말로 국회의원들이 명심해야 하며 이것이 국회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보여주는 길이 될 것이다.
  • 의원 비난 대학교수에 명예회복등 공식요구/박 국회사무총장

    박상문 국회사무총장은 21일 TV방송토론에서 국회의원을 「범법자」로 몰아붙여 파문을 일으킨 서울대 이명현교수(49·철학)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실추된 전체 국회의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박총장은 이 서한에서 이교수가 지난 9일 KBS심야토론에서 「법을 만들러 들어가는 사람들이 범법자들」「감옥에 들어가 앉아야할 사람들」운운으로 국회의원을 매도한 사실을 적시한뒤 『이는 의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며 입법부에 대한 국민불신을 가중시키는 발언』이라며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 야당은 국감에 참여하라(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가 민주당측의 불참과 민자당의 강행으로 파행운영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은 매우 씁쓸하게 생각하리라 믿는다.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국회가 정부를 비롯하여 국민의 부담인 예산이 쓰이는 곳곳을 감시하고 점검해 보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의 파행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의 파행운영은 「수서사건」을 일으킨 정태수한보그룹 전회장의 국감증인 출석여부를 놓고 벌어진 여야의 정략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민주당은 통합의 여세를 몰아 이번 국감에서 「한보특혜」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공세를 벌이고 이를 내년총선으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또 민자당으로서는 이에 대응하여 5일까지의 국감을 다소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법의 준수를 외치며 단독으로라도 강행함으로써 야당의 불법성을 부각시킨다는 작전인듯 하다. 우리는 이사태에서 법적·정치적·도덕적인 몇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우선 국정감사법제8조가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감·조사가 행해져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정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정회장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2심에 계류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몇번의 전례가 있다고 주장하나 법을 어긴 잘못된 관례를 더이상 용인할수 없고 법을 지키겠다는 여당의 자세는 논리상 당연하다.야당측에서 이사건에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문제제기나 주장을 할수는 있으나 국정감사라는 국회고유의 권능은 법을 지키면서 운영되어야 마땅하다.법이 잘못되었다면 입법부에서 정치세력간의 협의,또는 민주적 절차를 밟아 개정작업을 먼저 할 일이다.그전에는 현행법을 지켜야한다. 우리는 감사나 예산·법안등의 심의에서 야당이 정치적볼모를 잡는다는 생각에서 회의를 거부하거나 회의진행을 농성등 물리적 방법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아왔다.심지어 정치의안심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위해 예산안을 담보삼아 심의를 보류하다 회기막판에 적당히 처리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의 뜻과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다.예산국회에서는 국민부담인 예산에 관해 철저히 따지고 합리적 삭감을 함으로써 국리민복에 기여해야 마땅한 것이다. 올해에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선거법등 의원과 여야정당에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린 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니 또다시 이런 구태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여야는 하루빨리 정치력을 발휘,국감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최소한 해당상위에서는 옥신각신할수 있다해도 이문제를 빌미로 모든 국감을 파행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정신을 차릴수 없이 변화하고 국내적으로도 경제·사회등 여러부문에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의원과 정당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정략적 노름에 빠져있다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또 정치불신을 스스로 가중시키고 국민으로부터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다.여야모두 새로운 사고속에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
  • 「한국 현대사 재조명 학술토론회」 지상 중계

    ◎“단절의 정치사,발전의 정치사로 바꿔야”/과거·현재 연결되는 「통일사고」 필요/민의 권력통제 넓어질때 정치발전/개방화시대·통일 대비한 경제력 제고가 과제 48년 남한단독정부수립이후 현재의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행정부·사법부·입법부의 수장을 지낸 현대사의 주역들이 대거 참가,현대사를 조명하는 학술토론회가 27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현재)이 주최한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강영훈 남덕우 김정렬 유창순 백두진 전 국무총리와 이재형 정래혁 전 국회의장,이일령 전 대법원장등 전직 3부요인과 박동서 임종철 황성모 한배호 윤천주교수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건국이후 정치발전의 흐름」이라는 제1주제토론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보는 시각」이라는 제목으로 발제강연을 한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3년동안 9차례의 헌법개정과 6개 공화국이 출몰한 현상을 통해 야당 또는 재야정치세력은 물론 국민들이 그동안 헌정사를 단절의 시각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전총리는 그러나 『단절이란 말은 민주정치가 일보도 진전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이룩한 사회·경제발전을 단절의 시각에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고 『경제발전과 국민교육의 향상을 민주정치발전의 필수적 단계라 할때 우리의 민주정치발전은 돌연변화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강총리는 또 『현대사를 보는데 있어서 선택의 중요성과 가치의 상대성을 중시하고 현실을 부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과거와 미래가 통일되는 장으로 보는 경험주의적 시각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어용이니,반민주·반민족으로 지탄해오던 시대에서 이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또 『완전한 이상,규범의 현실화는 아니더라도 현실속에 실현된 이상이 가시화되면서 양자간의 시각차가 좁혀지고 상호보완관계로 발전될때 단절의 정치사는 발전의 정치사로 개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서 서울대교수는 「각 공화국을 통한 정치변화과정을 중심으로 본 건국이후 정치발전의 흐름」이라는 발제논문에서 『정치발전이란 정치의 책임성향상이며 이는 유권자의 정치참여와 당면문제에 대한 공개정도와 집단토론등의 절차등 민에 의한 권력자의 권력행사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역대공화국은 다같이 자유민주주의를 제시하거나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일관성을 갖고 있었다고 전제하고 각공화국을 참여,공개,집단토론과 결정및 성과등 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박교수는 제6공화국의 경우 선거에서의 공권력의 개입이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도 과다한 돈의 지출과 여야간의 불균형등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고 보았다.또 정부의 정보독점과 사생활의 보호문제,하류계층에 대한 복지의 신장,행정의 민주화등이 미해결로 남아있는 반면 정치민주화·복지신장·북방정책의 진전·유엔가입 등은 업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이후 경제발전의 흐름」이라는 제2주제토론에서 「한국 경제정책의 발자취」라는 제목의 발제강연을 한 남덕우 한국무역협회 명예회장은 『제1·2공화국에 해당하는 50∼60년대는 경제원조에 의한 전후복구및 긴급물자공급을 통한 민생안정에 주력한 시기로 체계적·지속적인 개발노력불능으로 장기적인 공업화의 기반구축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제3·4공화국에 해당하는 60∼70년대는 전반기는 경공업,후반기는 중화학공업육성에 초점을 맞춘 대외지향적인 양적성장기로 개발당시 저생산­저소득­저저축­저투자­저생산의 악순환상태로 민간의 자율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여건이 미비했으나 양적성장으로 공업화구축 산업구조 고도화 국민소득의 획기적 증대라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80년대 들면서 정부주도의 경제운영방식에 한계가 드러나 경제 각분야에서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을 뿐아니라 정치적 민주화과정에서 분출되는 욕구를 적절히 소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성장·형평·능률을 지향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새로운 인식,시장경제체제를 존중하는 경제운용방식으로의 전환,국제화·개방화시대에의 대응력,통일의 경제적 과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철 서울대교수는 「건국후 경제발전」이라는 발제논문을 통해 제1·2공화국을 시장체제지향기로,제3·4공화국을 명령경제기로 보고,제5·6공화국은 앞선 두시기의 혼합체제기로 보았다.
  • 민자·신민대표 동반연설 안팎

    ◎“외교전략의 승리” 여·야 축제분위기/“합당 덕분”·“20년전 주장”… 제자랑도 올 가을 남북유엔동시가입에 앞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처리를 위해 13일 열린 국회본회의는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가 여야교섭단체대표로 나서 초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박준규국회의장과 정원식총리가 각각 입법부와 행정부를 대표해 소회를 피력하는 등 모처럼 「축제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찬성연설에 나선 김대표는 유엔동시가입을 6공의 성공적인 북방정책과 3당통합을 통한 국내안정에 기인한 것으로 논리를 전개한 반면 김총재는 자신이 20여년전부터 추진한 대북정책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주장,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대표는 이날 당내 나웅배정책위의장·남재희·박정수·신경식의원및 강인섭당무위원 등이 정부의 남북및 북방정책 등을 기조로 이틀에 걸쳐 작성한 연설문을 20여분간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면서 한국의 유엔가입을 당위론에 입각한 시각에서 접근. 김대표는 『평생을 정치에 몸담아온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제연합헌장 수락동의안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유엔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선배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시. 김대표는 이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주변국 및 북한의 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주도면밀하게 추진된 우리 외교전략의 일대 승리』라며 그 공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돌린 뒤 『우리 내부의 일부 인사들은 북한의 단일의석 가입안에 동조하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심지어 우리 정부의 유엔정책을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사회에 보내기도 했다』고 김총재측을 겨냥. 김대표는 『그러나 우리내부를 뒤돌아보면 여전히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가입이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 이어 등단한 김총재는 『긴 의정생활을 통해 오늘같이 기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선 적은 없다』면서 『남북이 유엔에서 서로를 인정하는 구성원이 됨에 따라악몽과도 같았던 평화에 대한 위협도 크게 불식됐다』고 감회를 피력. 김총재는 지난 72년7월 서울 외신기자구락부에서 남북한상호존재인정등 공존을 제의했던 연설문을 들고나와 읽으면서 유엔동시가입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설명한뒤 ▲남북한대표부 교환 ▲국가보안법의 민주체제수호법률로의 전환 ▲북한의 형법및 로동당규약전문중 적대적 내용 일부폐지 등을 즉각 실천에 옮길 것을 촉구. 김총재는 또 『나의 통일방안은 강영훈전총리·이홍구전통일원장관에 의해 정부의 통일방안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10여분간에 걸쳐 자신의 「3원칙3단계의 통일방안」을 자세히 설명. 김총재는 지난 89년초 제의한 바 있는 정당대표의 방북의사를 다시 표명하면서 『그러나 칼자루를 쥔 정부의 허락없이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고 협력한다면 방북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 양당 대표연설에 이어 박의장이 동의안처리에 이의여부를 묻자 의석에서는 일제히 『이의없소』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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