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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리뷰] 뮤지컬 ‘엘리자벳’

    ‘19세기 다이애나’라 불린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이하 엘리자벳). 100년 전 세상을 등진 인물이지만 아직도 오스트리아 전역에선 그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그녀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념품점은 물론이거니와 거리 곳곳에서 그녀의 초상화 등을 통해 19세기 황후 엘리자벳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오스트리아의 영원한 황후다. 자유를 갈망했지만 새장 속에 갇힌 것과 다름없었던 그녀의 삶은 영화, 소설, 뮤지컬 등 새 옷을 번갈아 입으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엘리자벳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엘리자벳’이 바로 그것이다. 엘리자벳은 3시간 분량의 공연 내내 화려한 세트와 심금을 울리는 46곡의 노래로 무대를 꽉 채웠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를 대거 캐스팅해 주목받았던 작품인 만큼 캐스트별로 골라 보는 재미도 만만찮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각기 다른 특색만큼이나 어떤 배우의 공연을 골라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난다는 건 이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말타기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 씨씨(엘리자벳의 어릴 적 이름)는 어린 시절 외줄타기를 하다 떨어지면서 ‘죽음’과 만난다. 죽음은 평생 엘리자벳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유혹한다. 씨씨가 행복했던 시간은 비교적 짧다. 언니 헬레네와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맞선에 들러리로 나갔다가 오스트리아의 황후로 낙점된 뒤 그녀의 삶은 점점 어두워진다.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왕궁의 엄격한 질서와 삶을 힘겨워한다. 게다가 왕을 인형 다루듯 조종하는 시어머니 소피와의 끝없는 갈등 끝에 아이의 양육권마저 빼앗긴 엘리자벳은 남편마저 외도하자 세상 속으로 숨어버린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루돌프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자 절망한 그녀는 마침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의 칼에 쓰러지며 죽음과 입맞춤한다. 엘리자벳의 10대부터 60대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연에서 엘리자벳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팔색조 같은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아도 될 만큼 그녀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특히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할 때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죽음의 역을 맡은 류정한도 음산한 기운을 뽐내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였다. ‘마지막 춤’ 등 몇몇 장면에선 간간이 그의 댄스 실력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외에도 요제프 역을 맡은 민영기는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노래도 울림이 컸다.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루케니 역은 여러 캐스트 가운데 박은태의 연기가 가히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소피 역의 배우 이태원의 연기는 좋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가창력 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앙상블의 노래 가운데 몇 곡은 가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전달력이 약했다. 또한 공연 내내 무대 전환이 많아 볼거리는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다. 배우들이 다음 장면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려야 하는 막이 제때 가리지 않아 그 모습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기도 했다. 엘리자벳은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만~15만원. (02)6391-633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3) 프랑스 천재시인 랭보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3) 프랑스 천재시인 랭보

    1854년과 1891년. 랭보의 생몰연도다. 그는 19세기 중·후반 37년 동안 살면서 ‘지옥에서 보낸 한 철’과 ‘채색판화집’ 이라는 두 권의 시집을 완성했다. 수많은 상징들로 뒤덮여 여전히 열리지 않는 그의 작품들은 모두 십대 시절 쓰인 것들이다. 이 시인은 스무 살 이른 나이에 절필을 하고 문학계를 떠나버렸다. 그때 이후로 그의 수많은 독자들은 그를 ‘천재 시인’ ‘조숙한 반항아’ ‘저주받은 시인’ ‘타고난 방랑자’라 부른다. ●37년 생에 ‘지옥에서 보낸 한 철’·‘채색판화집’ 완성 1870년, 16세가 된 랭보의 프랑스어 처녀작 ‘고아들의 새해 선물’이 ‘모두를 위한 잡지’에 게재되었으니 역시 천재다운 첫 출현이다. 굳이 ‘프랑스어 처녀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라틴어 처녀작’이 이미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일곱 살에 학교에 입학한 이래 랭보는 수석을 놓치지 않았는데, 특히 라틴어 수업에서 단연 독보적이었다. 그는 이 수업을 통해 논리, 수사법 그리고 시를 배울 수 있었다. 그는 라틴어 시를 해체한 뒤 다시 복원하고 패러디하면서 놀이하듯 시를 배워 나갔다. 랭보의 시가 잡지에 게재된 해, 프랑스는 프로이센에 선전포고를 했다. 보불전쟁의 서막이었다. 랭보의 관심은 즉각적으로 여기에 집중된다. 랭보는 나폴레옹 3세와 그 숭배자들을 단순 무식한 민족주의자들이라며 혐오했고, 그들의 전쟁 선동에 분노했다. 그 분노를 드러내는 길이 곧 시 쓰기였다. 랭보의 문학적 스승 중 하나였던 빅토르 위고가 그런 것처럼. 랭보에게는 위고가 문학을 통해 민중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듯 보였다. “저는 말합니다. 견자(見者)여야 한다. 견자가 되어야 한다고.” 1871년 5월, 한 편의 짧은 시(詩)와 같았던 파리코뮌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질 즈음 랭보는 시인 폴 드메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견자란 보는 자이고, 예언자다. 미래로부터 온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게 그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시대를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랭보는 시 쓰기란 타인들의 고통에 함께 괴로워하고, 현실에 대해 함께 분노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드는 행위라 보았다. 그는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민족주의, 기독교 등을 조소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인이 보기에 프랑스는 지극히 형편없었으나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위고를 포함해 탁월한 시인들이 많았으므로. 랭보는 ‘현대 고답시집’을 통해 소위 ‘고답파’로 분류되는 시인들의 세계와 만날 수 있었다. 샤를 보들레르, 스테판 말라르메, 폴 베를렌 등이 그들이다. 특히 그는 낭만주의에서 시작했으나 그것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뛰쳐나온 보들레르에게 크게 경도되었다. 취기와 도시 산책을 통해 현대성을 질문하는 보들레르의 작품들은 모호하고 신비롭게 절망과 죄, 욕망을 그려냈다. 더 이상 작가의 이성이나 사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이미지다! 고전적 형식에서 벗어난 이 시인은 현대시를 열어젖힌 가장 중요한 작가로 기록된다. 보들레르가 그랬듯 랭보 역시 시를 위해, 그리고 시 속에서 기꺼이 타락에 빠져들었다. “저는 지금 최대한 타락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저는 시인이고 싶고, 또 견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모든 감각의 착란을 통해 미지에 도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통이 극심합니다.” (이장바르에게 보낸 편지 중) ●지옥은 어디 있는가?… 詩 속에서 기꺼이 타락 “아! 다시 삶으로 떠오르기! 우리의 추한 모습에 눈길을 던지기! 그리고 이 독, 정말로 저주받을 이 입맞춤! 나의 연약함, 세계의 잔혹함! 맙소사, 불쌍히 여기시오, 날 숨겨주오, 나는 너무 행실이 나쁩니다!” (‘지옥의 밤’ 중) 그의 ‘타락’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단연 베를렌과의 행보에서였다. 랭보는 고답파의 또 다른 시인 베를렌에게 자기 시를 써 보냈고, 1871년 9월 드디어 베를렌의 초대로 파리에서 그를 만난다. 알려진 대로 이후 두 사람은 국경을 넘나들며 사랑을 나눴다. 설마 두 예술가가 만나 한 짓이 고작 압생트와 해시시에 취해 벌거벗고 뒹구는 것뿐이었으랴. 당시 랭보가 바지런히 작업한 시들에는 그들 연애 관계에 도사린 폭력성, 우울한 랭보의 성정 등이 검은 피처럼 스며들었다. 3년여에 걸친 둘의 연애는 어느 날 베를렌이 랭보의 손에 쏘아 박은 권총 탄환으로 끝났다. 베를렌은 감옥에 처박혔고 랭보는 그로부터 달아났다. 고향집에서 랭보가 몰두한 것은 역시나 시를 쓰고 고치고 때론 과감히 폐기해 버리는 것뿐이었다. 이때 탄생된 9편의 작품들이 시집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을 이룬다. 전체를 여는 ‘서시’, 자기 삶의 연대를 담은 ‘나쁜 혈통’, 환각 기록 ‘지옥의 밤’과 ‘헛소리 1, 2’, 서구 문명과 기독교에 대한 증오를 담은 ‘불가능’, 탈출을 꿈꾸는 ‘섬광’, 지옥의 밤이 끝났다고 외치는 ‘아침’, 방황과 고통의 여정을 끝마치는 ‘이별’ 등이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은 그 전체가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시로서 완성된다. 랭보는 베를렌과의 나날들을 지옥으로 여겼을까? 그럴 수도 있다. 둘이 함께 경험한 쾌락과 혐오감, 도취와 불안은 떠나고 싶지 않지만 견딜 수도 없는 지옥 풍경을 만들어냈다. 랭보는 그 시간이 준 독을 그다운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했다. 즉, 그는 시 안에서 지옥에 들어갔고, 고통과 황홀함을 겪은 뒤 다시 기어 나왔다. 그러나 그 시들을 한낱 일기장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랭보가 춤추는 마녀와 울부짖는 관자놀이를 노래할 때, 그것은 자신의 어두움을 되는 대로 배설해 내려는 게 아니었다. 그는 장기를 최대한 발휘해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고르고 배치했다. 마치 그 단어들이 구원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고 믿는다는 듯이. 그리하여 풍부한 상징과 기괴한 이미지, 낯선 언어적 결합으로 살아 있는 거대 요새가 된 그의 지옥은 모호하면서 보편적인 메시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읽는 이에 따라 진정한 신을 갈구하는 이교도의 절규가 되기도 하고, 서구인에게 으르렁거리는 흑인의 외침이 되기도 한다. 랭보의 언어는 가장 나쁜 피가 되었다. 기독교의 피가 아니라 이교도의 피, 백인의 피가 아니라 흑인의 피, 시대에 가장 위협적이고 권력이 가장 혐오하는 피. “나는 짐승이다. 흑인이다. 그러나 구원받을 수 있다. 당신들은 가짜 흑인, 당신들은 미치광이, 무자비하고 탐욕스럽다.” (‘나쁜 혈통’ 중)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내’ 스무살 절필후 세계방랑 랭보는 훗날 ‘채색판화집’으로 출판될 원고더미를 갓 출감한 베를렌에게 맡겼다. 그리곤 돌연 시를 멈췄다. 1875년, 그는 스무 살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침묵했다. 이후 17년을 더 사는 동안 그는 한 번도 시를 쓰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남은 반생 동안 무엇을 했을까? 놀랍지만 장사다. 아프리카로 건너간 그는 커피 중개 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총기 매매도 했다. 그는 관절염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쉬지 않고 걸었다. 그 때문에 오른쪽 다리는 끝내 절단해야 했으며, 이후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했다. 베를렌이 지어준 랭보의 별명은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내’였다. 별명답게 랭보는 어린 시절부터 방랑자 기질이 농후했다. 고향에서 틈만 나면 친구와 함께 산과 들을 몇 시간이고 쏘다녔고, 몇 번이나 가출해 파리에 상경했으며, 연애 기간 중에는 수시로 국경을 넘었다. 그뿐만 아니라 엄격한 운율로 엮인 시에서 산문으로, 베르길리우스의 라틴어 시에서 위고의 낭만주의와 보들레르의 현대시로, 스승 이장바르를 지나 연인 베를렌에게로 월경(越境)을 거듭했다. 드메니에게 랭보는 “‘나’란 하나의 타자(他者)입니다.”라고 썼다. 어쩌면 우리는 랭보의 삶 자체를 타자들로 변신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랭보는 움직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비, 고양이, 원숭이들처럼 팔랑거리며 일생을 쏘다녔다. 말은 잘 때도 서서 잔다. 녀석이 바닥에 앉는 것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뿐이다.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랑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속으로.” (‘감각’ 중) 수경(남산강학원 연구원)
  • 소녀에게 입맞췄다 3년형 선고받은 15세 소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사는 15세 소년이 또래 여학생에게 가벼운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3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경찰은 최근 자신의 13세 딸에게 키스를 했다는 남성의 신고를 접하고 ‘용의자’ 소년을 집에서 체포했다. 신고를 한 남성은 “소년이 집에 무단 침입해 내 딸에게 강제로 키스를 했다.”면서 “성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소년은 법정에서 “합의하에 키스를 했으며 무단 침입한 것이 아니라 문을 열어줘서 들어간 것”이라며 “게다가 처음 문을 열어준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은 소년이 18세가 될 때까지 형을 살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 적절한 교육 등을 받게 한 뒤 출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슬람 종교적 관행과 관습이 철저하게 적용되는 이 곳에서는 남녀 사이의 애정행각이나 음주 등이 제한돼 있으며, 이를 어길 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관습과 법규를 지키지 않은 서양 여행객들은 종종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어 왔는데, 실제로 지난 해 영국인 커플이 한 식당에서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나눴다가 1개월 간 감옥에 갇혔다 풀려난 사례가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드라마속 대역 …그들이 궁금하다

    드라마속 대역 …그들이 궁금하다

    최근 각종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대역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대역이라 하면 액션 연기나 위험한 장면을 소화하는 스턴트맨을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대역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즉, 극 중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체 일부분을 등장시키는 부분 모델도 대역이며, 그림·붓글씨·수술 등 특정한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섭외해온 전문인도 특수한 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를 살펴보면 이들 대역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며, 또 홍보까지 하므로 이들 대역은 1석3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배우들이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포함한 모든 연기를 소화하고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부 연기자는 극 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도 한다. 그 예로 뇌의학을 소재로 한 화제의 드라마 ‘브레인’에서는 배우 신하균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뇌수술을 포함한 극 중 모든 장면을 대역없이 소화했으며,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는 배우 천정명과 이장우 역시 대역을 쓰지 않고 모든 장면의 연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모든 배우가 대역 없이 세세한 연기 모두를 소화하기란 사실 능률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쉽지 않다. 최근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복귀한 배우 안재욱 역시 일부 장면에서 대역을 썼다고 솔직히 고백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이렇듯 과거 펄펄 날던 배우들도 중년으로 접어들면 극의 모든 장면을 혼자서 소화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또 드라마 역시 스포츠, 의학, 예능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전문화되고 세분되면서 극중 캐릭터들이 특별한 재능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 등장하곤 한다. 이때 숨은 대역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큰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대역이 알려져 서로 윈윈한 작품으로는 세종의 한글 창제를 다룬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물론 이 드라마가 대역을 통해 떴다는 말은 아니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주·조연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극 중 소이 역을 맡은 신세경은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속에 처해 있었지만, 극 초중반 붓글씨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황을 이끌어나가는 핵심인물로 등장한다. 이때 그가 솜씨를 발휘하는 붓글씨 역시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신세경의 글솜씨는 실제 서예학을 전공한 비슷한 또래의 두 여대생(대전대 김세린·경기대 이정화)의 손 대역이라고 알려지면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그동안 드라마 ‘대장금’, ‘황진이’의 서체를 쓴 유명한 서예의 대가 송민, 이주형 선생의 추천으로 대역을 맡게 됐었다고 한다. 또 주말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도 극 중 서영희가 돌싱(이혼녀)에서 구두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 역시 실제 디자이너가 대역으로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각종 드라마에서는 시청자의 극 중 몰입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역들이 활약하고 있다. 또 이들 대역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실제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 오히려 이슈가 되기 때문에 작품이나 홍보 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의 극중 몰입에 이바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역들의 숨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라틴아메리카의 소원(OBS 토·일요일 밤 9시 15분) 페루의 안데스 산지에서 염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살리나스의 사람들. 그 곳에서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가장이 된 ‘테레사’의 가족을 만난다. 가난한 농부의 가족으로 매일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 하지만 아직은 해맑은 웃음을 간직한 네 자매가 있다. 자매들의 소원을 위해 비보이그룹 ‘리버스크루’와 정동근, 이재윤 마술사가 함께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의 오만. 사막 외에도 다양한 자연과 함께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카사브에서는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고, 와히바 사막에서는 거대한 모래바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유향의 향기가 가득한 살랄라도 잊지 말자.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는 풍요의 나라, 오만으로 함께 떠난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방송국에서 혜령을 본 여경은 태범에게 분노한다. 모든 사실을 수영도 알고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란 여경은 당장 수영을 불러 태범과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한편 오작교 농원에선 첫 시식회가 열리고 복자와 자은은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오리 요리를 선보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주말연속극 천 번의 입맞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민애자는 지선의 비밀을 폭로하려 하지만 장 사장의 만류로 실패로 돌아간다. 주영은 하루 하루를 버티고, 우빈도 폐교 사업에 몰두하며 서로를 잊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우연히 주미의 본명이 주아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장 회장은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기동’역은 한때 장항선의 아름다운 간이역이었다. 한자 그대로 기동(奇洞), ‘기이한 마을’. 역 근처에 위치했던 ‘기동슈퍼’에서 이 사건은 시작된다. 2008년 1월 24일 새벽, 기동슈퍼에 소방차 12대가 출동하는 대규모의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이곳은 바로 동네 토박이 김순남 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나는 살아있다(MBC 일요일 밤 11시 50분) 뇌사상태에 빠진 어머니로 인해 남편의 눈치를 보며 위태롭게 가정을 꾸려가는 수연. 그리고 위험한 임상실험으로 엉망이 된 병원을 지키는 국군화생방 방호사령부 대위 진모. 좀비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이 가진 본능적 감정인 모성애에 대해 다룬 특집 드라마가 시작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살아 나갈수 있을까.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5분) ‘웰컴 투 홍콩’ 런닝맨들이 홍콩으로 향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홍콩의 대표적 액션 영화배우 청룽이 준 엄청난 미션의 실체가 공개된다. 홍콩 전역을 돌며 단서를 획득하라. 환상적인 홍콩의 야경 속 숨가쁜 레이스. 런닝맨들은 구룡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 [주말 하이라이트]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어린 시절 향수를 일으키는 성장 드라마 ‘명수는 12살’ 편에서는 친구와 추억이 없는 명수를 위해 무한도전 친구들이 나선 이야기를 다룬다. 30년 만의 추억 만들기에 나선 것인데…. 과연 ‘무한도전’은 지우개 따먹기, 생일케이크 촛불 끄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등으로 명수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특별기획 스포츠는 권리다 제1편(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다솔이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한 학기 내내 운동은커녕 체육 수업 한 번 받지 못한다. 교실 창 밖 맘껏 뛰어노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대한민국 평범한 고교생 다솔이. 그녀의 소박한 바람은 그저 체육수업 시간만이라도 마음껏 운동장을 누벼 보는 것뿐인데….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태희의 고백에 자은은 가슴이 벅차오르고 설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겨우 한마디를 내뱉은 자은. 태희는 자은의 대답을 해석하기 위해 밤새 고민하다가 결국 태필을 찾아가 연애상담을 한다. 한편 수영은 혜령이 태범에게 아직 미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출발 드림팀 2(KBS2 일요일 오전 10시 35분) 리키 김을 향한 심권호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한국체육대학교 레슬링팀 후배들과 나타난 심권호의 설욕전. 철인 5종 경기 번개 레이스로 시작해서 회전 바람개비 점프, 3봉 회전 원통, 고공 격파 점프, 슬라이딩 샌드백 점프 등 경기가 이어진다. 과연 심권호는 지난날의 패배를 잊고 승리할 수 있을지 함께 따라가 본다. ●주말연속극 천 번의 입맞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공사 대금이 급한 태경은 불임 클리닉 등록을 약속하고 준희에게 2000만원을 빌린다. 수아의 블라우스를 다리던 주미는 옷감을 상하게 하고, 수아가 주미에게 화를 내자 지선은 난처해하며 수아를 달랜다. 한편 장 회장은 우연히 지선의 지갑에서 주영과 주미의 어린시절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SBS 일요일 오후 6시 40분)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색다른 목소리를 찾는다는 양현석,계약하고 싶은 출연자를 찾지 못했다는 박진영, 인성까지 본다는 보아. 이들 앞에 천재 소녀 3총사가 등장하는데….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한 에너지 기업이 회사의 회계장부 조작을 폭로한 직원의 내부고발로 인해 파산에 이르렀다. 이 사태로 인해 약 5000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연금마저 받지 못하게 되었다. 조직 비리를 공개한 내부 고발자는 비난받아야 마땅할까. 아홉 번째 주제 ‘내부 고발자는 배신자다’를 놓고 10대들의 각양각색 주장이 펼쳐진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안철수 사회환원 훈훈 강용석 개그 고소 썰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안철수 사회환원 훈훈 강용석 개그 고소 썰렁

    11월 셋째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스타는 새로운 대통령 후보로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다. 검색어 1위에 ‘안철수 사회환원’이 올랐다. 안 원장은 14일 안철수연구소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 지분 가운데 절반인 1514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2위는 ‘강용석 최효종’. 아나운서 집단 모욕죄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17일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해 관심이 집중됐다. 3위는 ‘수능 문제 입시 학원 유출’. 대구시 교육청은 16일 ‘2011 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0일 고사장 중 한 곳인 A고등학교가 B입시학원에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 음원을 건넸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4위는 ‘레바논전 패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대2로 무기력하게 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5위는 ‘일본 쌀 방사능 오염’. 일본에서 올해 수확한 쌀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후쿠시마현은 “오나미 지역에서 수확한 쌀에서 정부의 안전기준치인 ㎏당 500Bq(베크렐)을 넘어선 630Bq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6위는 ‘김태우 결혼’. 가수 김태우가 15일 팬카페를 통해 한살 연하 일반인 여성과의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김태우는 자필 편지로 아이가 생긴 사실도 고백했다. 예비신부는 미국 유학파 출신의 대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즈가수 윤희정이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위는 ‘베네통 광고 논란’. 의류업체 베네통이 16일 김정일 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 등 적대적인 관계에 놓인 11명의 지도자가 입맞춤하는 합성사진으로 ‘미워하지 말자’ 광고 캠페인을 시작해 세계적 논란을 일으켰다. 로마 교황청은 “교황의 키스 장면 광고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반발해 베네통은 사과 뒤 사진을 빼기로 했다. 8위는 ‘이대호 FA 최고 금액’.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가 소속 구단인 롯데로부터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금액인 4년에 65억~70억원을 제시받아 화제를 모았다. 9위는 ‘히딩크 터키대표팀 퇴진’. 터키축구연맹은 16일 히딩크 감독과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 첼시 복귀설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10위는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차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MB·김정일 화해의 키스?… 베네통의 파격 광고

    MB·김정일 화해의 키스?… 베네통의 파격 광고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광고로 수차례 논란을 빚어온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이 이번엔 불편한 관계에 있는 세계 정상들의 입맞춤 합성 사진을 활용한 캠페인으로 도마에 올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통은 16일(현지시간) ‘언헤이트’(Unhate)’라는 주제 아래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지도자들이 입맞춤하는 장면을 합성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가톨릭 최고 지도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교 이맘(최고 지도자) 아흐메드 엘타예브의 입맞춤 합성 사진도 포함됐다. 베네통은 화해의 상징적 모습을 통해 관용과 사랑의 정신을 전파하고자 이 같은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베네통은 이전에도 에이즈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신부와 수녀가 키스하는 장면 등을 광고에 활용해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교황청은 그러나 교황의 입맞춤 장면을 담은 사진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 광고가 “신도들의 종교적 정서를 해치고, 교황에 대한 존경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베네통은 성명을 내 교황청에 사과하고, 해당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일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합성 사진에 대해 “그냥 재미있게 봤다. 초상권과 관련해서는 국내법을 따져봐야겠지만, 정색을 하고 항의할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도 보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순녀·김성수기자 coral@seoul.co.kr
  •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요즘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나이 파괴’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룬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가 하면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 잇따라 개봉된다. 서너 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만큼 흔한 소재가 됐다. 흥미 끌기 위주의 자극적 접근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여러 색깔의 사랑이 변주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중문화의 핵심 소비층이 2030(20~30대)에서 3040(30~40대) 여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흥미롭다. ●70대 노(老)시인이 10대 소녀와 삼각관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김고은), 30대 제자 서지우(김무열)의 삼각멜로를 그린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해피엔드’, ‘사랑니’ 등 파격적이되 섬세한 멜로에 강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은 20대 남성에 대한 40대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남자들이 어린 여성에게 갖는 ‘롤리타콤플렉스’는 여러 번 다뤄졌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전면에 드러난 예는 드물었다. ‘완벽한 파트너’에서 40대 요리연구가 희숙(김혜선)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아들뻘인 후배 민수(김산호)와 연애를 한다. ‘사물의 비밀’에서 마흔 살 여교수 혜정(장서희)이 스물한 살 제자 우상(정석원)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앞서 개봉한 ‘너는 펫’(김하늘·장근석)과 ‘티끌모아 로맨스’(한예슬·송중기)도 연상녀와 연하남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다. 안방극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8일 종영하는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는 남편과 사별한 오영심(신애라)과 재벌 2세 연하남 문신우(박윤재)의 로맨스로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 중 나이 차이는 4살이지만, 실제로는 신애라가 띠동갑 연상이다. MBC 주말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서영희·지현우)과 ‘애정만만세’(이보영·이태성)는 이혼녀와 연하의 총각이 극의 중심축이다. ●넘쳐나는 ‘드메 커플’, 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세태 변화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14.9%로, 10년 전(10.7%)보다 크게 늘었다.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산물이란 얘기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3040 여성의 경제력에서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강씨는 “영화 보는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20대에 비해 어느 정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 여성들이 대중문화의 주된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3040 여성의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40 여성 경제력·얇은 여배우층도 한몫 한 영화사 프로듀서도 “과거에는 영화나 드라마 속 여성들의 판타지 대상이 백마탄 왕자였다면,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연하 남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배우층이 얇은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자칫 막장으로 흐를 소지가 있고 비슷한 소재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라면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연상·연하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용어 클릭] ●드메 커플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연상의 여성만을 상대로 사랑 고백을 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에게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상드는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 말을 믿은 드메는 샘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유래해 연상·연하 커플을 지칭하는 사회학 용어로 자리 잡았다.
  • 이성친구에게 음란 사진 보내놓고 “장난인데…”

    이성친구에게 음란 사진 보내놓고 “장난인데…”

    #초등학교 5학년생인 A군은 최근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 같은 반 친구 B양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함께 “니 것도 보여줘.”라고 썼다. B양의 신고로 학교 상담실에 불려간 A군은 상담 교사에게 “그게 왜 잘못이냐.”고 되물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C군은 얼마 전 인터넷에서 남성이 여성을 벽에 기대 세워 놓고 강제로 키스하는 드라마를 봤다. C군은 다음 날 학교에서 D양을 교실 뒤로 불러내 드라마에서 본 대로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초등학생들의 성(性)적 행동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또래 성폭력’도 지나치기 어려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성 교제는 10명 가운데 3명꼴인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어른처럼 행동했다. 5명 중 1명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다. 문제는 인터넷, 주택가, 번화가 등 곳곳에 넘쳐나는 성문화 속에 초등학생들에게 건전한 성의식을 심어줄 성교육은 부실하다는 사실이다.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센터)가 지난해 10~12월 서울시내 초등학교 6학년생 1245명(남 628명, 여 6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4%인 142명이 ‘학교 친구’를 성폭력 가해자로 꼽았다. 이른바 ‘아동 성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모르는 사람’(8.7%, 109명)보다 많았다. 친구로부터의 성폭력 유형을 보면 ▲야한 이야기를 듣거나 외모에 대한 조롱(8.5%) ▲휴대전화로 야한 문자나 사진을 받음(6.9%) ▲장난으로 나의 몸을 만짐(6.4%) 등의 순이었다. 신혜선 아하센터 문화교류팀장은 “학생들이 성폭력인 줄 모르고 장난삼아 하는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의 29.1%인 361명은 이성 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다. 또 20.0%인 249명은 인터넷 동영상이나 성인잡지 등 음란물을 본 적이 있었다. 음란물을 처음 접촉한 시기는 6학년 45.1%(110명), 5학년 37.3%(91명), 4학년 12.7%(31명) 등이었다. 음란물을 접촉하게 된 경위는 37.4%인 100명이 인터넷 스팸 메일이나 서핑을 통해, 18.7%인 50명이 친구 또는 선배가 권해, 11.2%인 30명이 호기심에 직접 구해, 9.3%인 25명이 부모·형제가 보던 것이라고 답했다. 음란물을 본 장소는 집이 63.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친구집 17.0%, PC방 6.1%였다. 학교에서 봤다는 학생도 2.5%나 됐다. 그러나 성교육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초등학생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지만 학교 성교육은 양과 질에서 크게 미흡하기 짝이 없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성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은 연간 5~6시간에 불과하다. 이마저 17시간으로 규정된 보건수업에서 빼낸 것이다.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연간 5~6시간의 성교육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정에서의 성교육도 부족하다. 초등 여학생의 33.8%(209명), 남학생의 14.9%(93명)만이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았을 뿐이다. 홍숙선 아하센터 책임상담원은 “성교육 부재는 또래 성폭력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성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일요일 오전 9시) 모임에 나갔다가 온 정미는 은자에게 아는 친구가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았다는 얘기를 전한다. 그 말을 들은 은자는 부럽고 새삼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기만 하다. 이제는 영영 아이를 가질 수 없을 나이가 된 것 같은 은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험관 시술을 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글로벌 성공시대(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일인 2008년 11월 4일.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 선거에서 52%의 득표율로 당당히 시장에 당선된 한국인이 있다. 미국 최초의 한인 1세 직선 시장인 강석희다.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 백인주류 도시에서 정치가로 성공하기까지, ‘어바인의 오바마’ 강석희의 도전기를 들여다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끝내 아무 말도 못하는 복자의 모습에 자은은 충격받는다. 윤숙은 그런 자은에게 자신이 사는 곳으로 가자며 자은을 데리고 나가고, 남겨진 가족들은 마음이 착잡하다. 엉망이 된 집을 치우던 태희는 그간 참았던 화를 복자에게 터뜨린다. 한편 미숙은 태식에게 그의 아들 국수를 더 이상 맡아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천 번의 입맞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신혼여행을 떠난 주미와 우진은 급성 복통에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다. 결혼식장에서 주영을 발견한 혜빈은 주미와 주영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진은 주미의 병실에서 나란히 잠든다. 한편 우빈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설득하려던 장 사장은 우빈이 좋아하는 사람이 주미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지난 9월 서울 성북동에서 원룸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가장이 구속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2008년부터 이 일대에서 여성들에게 은밀한 부위를 노출하는 소위 바바리맨 행위를 해왔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런 짓을 해도 여성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자, 그의 범죄 행각은 더욱 대담해졌다는데….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신문희의 ‘아름다운 강산’과 조병석·남준봉의 ‘별이 진다네’ ‘왠지 느낌이 좋아’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이바디의 멤버 호란·거정·저스틴 킴의 ‘아빠를 닮은 소녀’, 김조한과 함께 하는 ‘Lucky’ ‘그대 나만큼은’ ‘I Believe’,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 등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소개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먹고 싶지만 불안하고, 끊을 수 없는 ‘고기’에 대한 우리 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 ‘SBS 스페셜’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DIY 도축’과 ‘작은 정육점’ 등 새로운 흐름을 심층 취재한다. 공급자 중심의 소비형태를 극복하는 ‘통소비’를 제안하며 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특별한 프로젝트 ‘식용 돼지 키우기’를 공개한다.
  • 운전 중에 애정행각 벌인 中커플 결국…

    졸음이나 음주운전만 위험한 게 아니다. 운전하는 도중 애정행각에 한눈파는 것 역시 아찔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교통사고가 중국에서 최근 일어났다. 중국 난징에 사는 28세 남성 마 씨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운전을 하는 도중 옆자리에 앉은 여자 친구(23)와 입맞춤을 하느라 한눈을 팔다가 도로 옆 강에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홍콩 인터넷 뉴스사이트 ‘중국평론’(中國評論)이 최근 보도했다. 3개월 전부터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여자 친구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맞춤에 정신이 팔려있던 운전자가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라서 운전대를 놓치면서 차량이 강으로 곤두박질친 것. 사고 즉시 두 사람은 창문을 열고 차량에서 빠져나왔으며, 남성은 이마에 여성은 허리에 각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응급치료를 받은 뒤 같은 병원에 입원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마 씨는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돼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딴 짓’을 하느라 맞은편 차량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머쓱하게 사고경위를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KBS “스파이 명월 女주인공 교체” 한예슬측 “신속 귀국, 촬영하겠다”

    KBS “스파이 명월 女주인공 교체” 한예슬측 “신속 귀국, 촬영하겠다”

    “배우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행위는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그러나 열악한 드라마 제작 여건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 원로배우 이순재(76)가 16일 서울 논현동 컨벤션헤리츠에서 열린 새 주말극 ‘천번의 입맞춤’ 제작 발표회에서 내뱉은 쓴소리다. 무단 잠적, 대타 투입, 촬영 거부 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한예슬 파문’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말이다. 설사 한예슬이 촬영에 복귀하더라도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개념 여배우, 무능력 제작사, 무책임 방송사의 3무(無) 합작품이라는 신랄한 냉소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한예슬 소속사 “18일까지 귀국” 결혼설엔 함구 한예슬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예슬씨가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 끝까지 ‘스파이 명월’ 촬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한예슬씨가 심신이 상당히 지쳐 있는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져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되었다.”면서 “오후 2시쯤 (미국에 있는) 한예슬씨와 통화를 했으며 본인이 최대한 빨리 비행기 표를 구해 돌아오겠다고 했다. 늦어도 18일까지는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스파이 명월’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이 100억원대의 거액 민·형사 소송 방침을 밝힌 데다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소속사가 한예슬을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한예슬이 귀국할지는 미지수다. KBS 측은 “한예슬이 귀국할 때까지는 복귀가 확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겠다.”면서 “그러나 귀국하더라도 한예슬의 정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먼저”라고 못 박았다. 앞서 KBS는 기자회견을 열어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방송 차질에 대해 시청자에게 공식 사과한 뒤 “새 여배우를 교체 캐스팅해 당초 예정대로 18부작으로 종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1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드라마 병폐와 물타기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드라마 병폐와 물타기 말라” 이날 새벽 3시 30분(현지시간) 대한항공 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한예슬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걸 내려놨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결혼설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 환경이 너무 힘들었다. 제 후배들이 저 같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원망했다. 이에 대해 이강현 KBS 총괄프로듀서(EP)는 “다른 미니시리즈와 비교해 더 힘든 스케줄이 아니었고 항상 제본된 형태의 완성 대본이 나왔다.”면서 “오히려 한예슬의 스케줄을 조정해 주는 편의를 봐주는 바람에 다른 배우들이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제작사 측도 “그간 한예슬이 본인 위주로 대본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거나 촬영 스케줄 변경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책임을 한예슬에게 돌렸다. 하지만 주연배우의 출국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한 제작사나 소속사, 중재 노력을 제작사에 맡긴 채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KBS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순재, “배우는 죽는 한이 있어도 현장 지켜야” 전날까지만 해도 동정론이 일부 있었으나 한예슬의 미국행과 귀국 방침이 잇따라 들려오자 여론은 급속히 한예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조병혁(아이디 cbhuk1234)씨는 ‘스파이 명월’ 시청자 게시판에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건 같이 일하는 연기자,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들을 배신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성토했다. 정희주(아이디 ikbs1111)씨도 ‘대한민국에 한예슬만 여배우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좀 더 성실하고 연기 잘하는 여배우가 스파이 명월을 살리길 바란다.”고 적었다. ●고현정도 분노했던 ‘생방송’ 제작풍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 풍토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고현정 등 톱스타들은 공개 석상에서 “언제까지 그날 찍어 그날 방송할 것인가.”라며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제작 풍토 개선을 촉구했다. “한예슬이 조속히 귀국해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던 이순재도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느냐에 (근본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 배우들은 일주일 내내 밤을 새운다. 초인간적인 작업이다. 배우든 PD든 적어도 6개월 전에 대본을 받아 여유 있게 찍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드라마 PD 출신인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좋은 대본과 좋은 작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작 풍토가) 개선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누군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늘 하는 얘기이지만 방송 6개월 전에 편성을 확정하는 풍토와 사전 제작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우루과이, 15번째 웃었다

    우루과이가 남미 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결승에서 전반 11분 루이스 수아레스, 전반 41분과 후반 45분 디에고 포를란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1995년 이후 16년 만에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루과이는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대회 최우수 선수(MVP)는 수아레스가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우루과이의 우승이 새삼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사실 대회 개막 전에는 홈팀인 아르헨티나(10위)나 남미 최상위 브라질(5위)이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한 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떨어졌다. 이런 이변의 원인은 약한 조직력이다. 세대교체 중인 브라질도,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등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공격수들이 즐비한 스타 군단 아르헨티나도 ‘강한 팀’을 이루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 뒤 교체된 감독들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만 믿고 전술적 고민을 깊이 하지 않았다. ‘경기를 하다 보면 좋아진다.’는 믿음이 강했다. 이 때문에 경기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는 일품이었지만 경기 전체를 지배하며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우루과이도 2무 뒤 1승으로 조별 리그를 힘겹게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단 자체가 남아공 때와 똑같았다. 월드컵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20명이 이번 대회에 나왔고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도 그대로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고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우루과이는 별다른 준비 없이도 ‘잘 준비된 팀’이었고 강한 팀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랑이 익을수록 스킨십은 뜸하다?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일수록 입맞춤이나 포옹 등 스킨십 횟수는 줄어들지만 결혼 연차가 20년이 넘으면 오히려 부부관계의 횟수가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립한 부부상담·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은 국내 기혼남녀 456명을 대상으로 ‘부부 간 스킨십’ 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배우자와 나누는 하루 평균 ‘입맞춤’ 횟수는 5년차 미만 부부의 경우 4.8회, 5~10년차 2회, 10~20년차와 20년차 이상은 각각 1.1회로 집계됐다. 그러나 배우자와의 한 달 평균 ‘잠자리(성관계)’ 횟수는 5년차 미만 5.5회, 5~10년차 4.2회, 10~20년차 2.9회로 연차에 따라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나 20년차 이상에서는 오히려 3.9회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위대한 1%의 비밀’에서는 부부 갈등, 그리고 자녀들과의 불화를 세계 배낭여행을 통해 이기고 돌아온 옥봉수·박임순 가족을 소개한다. 무려 1년 6개월 동안 5대륙 33개국을 배낭여행 하고 돌아왔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 아이를 모두 자퇴시키고, 부부 또한 22년간 교사로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면서까지 과감히 여행을 선택했다는데.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KBS2 밤 9시 55분) 어디론가 팔랑팔랑 날아가 버린 100억원 짜리 복권. 1번가 사람들은 복권을 찾아보려 하지만 이미 날아가 버린 뒤다. 1번가 사람들은 남은 복권 영수증을 들고 허망해한다. 졸지에 죄인이 되어버린 트로피와 현주는 1번가를 떠난다. 그리고 건우 역시 너무도 좋아하는 순금을 남겨둔채 떠날 준비를 한다. ●수목 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MBC 밤 9시 55분) 이신(정용화)은 윤수의 생일을 축하하며 목걸이를 걸어준다. 그리고 갑작스런 신이의 입맞춤에 윤수는 당황하고 만다. 석현은 다친 기영을 기어이 극단의 무대에 데려가지만, 태준은 그런 기영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한편 석현은 공연 연습을 위해 기영 대신 신이에게 노래를 불러 보라고 시킨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화려한 액션, 우수에 찬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드라마 ‘시티헌터’의 히로인 이민호를 만난다. ‘한밤의 TV연예’는 드라마 시티헌터로 나날이 바쁜 그와의 데이트에 성공했다. 빡빡한 촬영 스케쥴로 잠을 충분히 못 잔다는 이민호를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센스 있는 선물. 과연 배우 이민호가 만족스런 웃음을 보인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아프리카의 숨은 진주라고 불리는 땅 잠비아. 대자연이 준 선물인 천연 꿀과 목화는 이제 잠비아의 숨은 잠재력이다. 이곳의 토양에는 매뉴얼이라는 물질이 있어서 목화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이곳 너른 목화밭에서 목화를 따는 일곱 자녀의 아버지 사미에르씨의 목화보다 더 희고 따뜻한 부정을 느껴본다. ●2011 MLB 올스타전(OBS 오전 8시 55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1 MLB 올스타전’을 OBS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득표 신기록을 세운 미국 프로야구(MLB) 홈런 전체 1위 호세 바티스타 등 내로라하는 MLB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팀 순위 경쟁이 아닌 개인의 명예와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펼쳐지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만나 본다.
  • [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국내 최초로 거짓말의 동기와 특징을 실험을 통해 분석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편의성만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조은경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거짓과 진실된 이야기를 하나 선택한다.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유랑은 현장을 확인하러 온 서 회장 앞에서 강수의 뺨을 때린다. 강수는 유랑을 뒤쫓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렇게 강수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서 회장은 고민에 빠진다. 치영은 강수의 사고가 서 회장 때문임을 간파하고, 서 회장을 슬쩍 떠본다. 한편 강수는 의식이 돌아오지만 유랑을 알아보지 못하는데.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진국은 술에 취해 연정에게 예식장에서 연정을 봤다고 고백한다. 혜원은 연정에게 진우의 인상착의를 말해주며 이름을 묻는다. 하지만 연정은 이름도 모르면서 직원을 찾기란 어렵다고 한다. 한편 신우는 영심과의 뜻하지 않은 입맞춤에 혼란스러워한다. 해장국 집에서 일하던 영심은 결국 쓰러지고 만다. ●무사 백동수(SBS 밤 9시 55분) 말을 타고 가는 광택, 멀리 으스름한 불빛을 보곤 말을 세우고 잠시 불빛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을 움직인다. 말에서 내린 광택은 말을 끌고 천천히 걸어간다. 그리고 모닥불 앞에 쪼그려 앉은 천은 나뭇가지를 툭 던지곤 고개를 돌린다. 순간 천의 살기어린 눈빛에 말이 요동친다. 그렇게 묘한 미소를 머금은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 ●꾸러기 천사들-내사랑, 푸름이(EBS 밤 8시) 채린이와 해라는 잘 생기고 공부도 잘 하고 매너까지 좋은 푸름이에게 동시에 반하고 만다. 어느 날 보라반은 포크댄스라는 걸 배우게 된다. 선생님은 다음 시간까지 남자와 여자가 짝을 이뤄 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그때부터 채린이와 해라는 푸름이를 사이에 둔 채 보이지 않는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하룻밤을 보낸 여자들이 있다. 한 여름 밤의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 하룻밤은 현실이 되어 충격적인 사건으로 접수됐다. 사건은 호프집에서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두 피해자는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옆 테이블의 남자들이 즉석 만남을 제안해 왔다. 네 명의 남녀는 같이 게임을 하며 무르익은 분위기에 빠져드는데.
  • 김병만 기습 뽀뽀 김정은 입술상실…”부럽다 이런 인맥”

    김병만 기습 뽀뽀 김정은 입술상실…”부럽다 이런 인맥”

    김병만 기습 뽀뽀에 김정은이 결국 당하고 말았다. 볼 뽀뽀를 해주려던 김정은이 ‘뽀뽀의 달인’ 김병만에게 입술 뽀뽀를 해주고 만 것. 김병만 기습 뽀뽀 김정은 입술상실 사건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 600회특집 녹화에서 발생했다. 이날 ‘달인’코너에 가수 박상민, 배우 차태현이 차례로 등장하며 김병만이 ‘인맥의 달인’임을 입증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병만 인맥은 배우 김정은. 김병만 김정은은 지난 2008년 MBC 드라마 ‘종합병원2’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과 함께 무대에 섰던 류담은 “진짜 친한 사이라면 뽀뽀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다소 짓궂은 주문을 했다. 김병만은 망설이는 김정은에게 “볼에다 뽀뽀 해달라”며 수위를 낮춰 제안했다. 김정은이 어쩔 수 없이 김병만의 볼에 서서히 입술을 갖다 대는 순간 김병만이 김정은을 향해 정면으로 얼굴을 돌려댔다. 결국 김정은의 입술은 김병만의 입술을 피하지 못하고 정확하게 맞대는 입맞춤을 하게 됐다. 김정은은 예상하지 못한 기습 입맞춤에 당황한 반면, 김정은의 입술을 훔친 김병만은 이제 ‘뽀뽀의 달인’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네티즌들은 “둘 사이 친한 것 맡군”, “부럽다 이런 인맥”, “기습 뽀뽀의 달인 등극” 등 김병만을 부러워 했다. 김병만 김정은 깜짝 입맞춤 사건을 담은 ‘개그콘서트’ 600회 특집은 새달 3일 방송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디셈버 DK, ‘코요테 어글리’서 에프엑스 루나와 ‘입맞춤’

    디셈버 DK, ‘코요테 어글리’서 에프엑스 루나와 ‘입맞춤’

    디셈버 DK가 에프엑스 루나와 함께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에서 듀엣으로 입을 맞춘다. 9일 소속사 측에 따르면 DK는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에서 루나의 배역 바이올렛의 남자 친구이자 주인공인 앤디 역에 캐스팅됐다. 이는 DK는 럼블피쉬 최진이와 듀엣속 ‘너에게 약속해’를 발표한데 이어 뮤지컬에서는 루나와 만나게 된 것. 이에 대해 DK는 “실력과 미모를 두루 갖춘 여성 가수와의 연이은 조인에 행복감 때문인지 바쁜 스케줄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너에게 약속해’가 온라인 차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K가 루나와의 뮤지컬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요테 어글리’ 는 오는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 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학가 ‘독특한 인류’ 복학생들이 변했다

    대학가 ‘독특한 인류’ 복학생들이 변했다

    돌이켜 보면, 예전 대학가의 복학생은 참 ‘독특한 인류‘였다. 평소 빠릿빠릿하던 사람도 군복만 입혀 놓으면 나무늘보로 변하는 ‘예비군’처럼 말이다. 주류는 분명히 아닌데, 그렇다고 딱히 주변인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여학생이 보기에 아저씨는 분명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오빠라고 부르기도 다소 쑥스러운, 그런 존재가 복학생이었다. 나이랬자 몇 살 차이 안 났는데도 말이다. 요즘 복학생들은 어떨까. 여전히 촌티 폴폴 나는 ‘복학생 패션’을 선보이고, 아저씨 풍의 ‘복학생 헤어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을까. ●댄디 스타일 등 현역보다 튀는 패션 감각 ‘대학생이 꿈꾸고 대학생이 만드는 대학문화’(갈홍식 외 35명 지음, 경희대 출판문화원 펴냄)는 36명의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문화를 스스로 진단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학 문화를 거침없이 공개한 책이다. 그 가운데 최상배가 쓴 ‘복학생 전성시대’를 보면, 요즘 복학생들은 1980년대의 구부정했던 복학생과 전혀 다르다. 촌스럽고 후줄근한 인상에서 벗어나 댄디(dandy)한 헤어와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단다. 개중에는 ‘현역’보다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복학생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예전과 달리 연애에도 적극적이어서, ‘데이트 메이트’(datemate)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데이트메이트란 애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이성을 일컫는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 저녁을 먹는다. 가끔 팔짱을 끼기도 하는데, 입맞춤 이상의 선은 절대 넘지 않는다. 심지어 둘 중 한 사람에게 애인이 생겨도 전혀 섭섭해하지 않는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이런 암묵적 동의가 얼마나 유효할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데이트메이트’ 신조어… 연애도 적극적 책은 이처럼 36가지 주제의 대학문화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때론 비판적으로, 때론 애정어린 시각으로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다. 99학번부터 08학번에 이르는 다양한 학번과 전공의 학생들이 대학 내 소통 문제, 인터넷으로 변해 버린 생활상, 이성 간의 사랑과 성(性), 형식에 그치는 대학 행사, 성적에 대한 고민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전한다. 그 덕에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요즘 대학생들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과의 간극도 적잖이 메울 수 있다. 책 말미엔 교환학생들이 본 한국의 대학생상도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온 손요는 ‘좌충우돌 적응기’를 통해, 시험을 앞두고 1년에 4번 몰아친다는 한국 대학 특유의 ‘벼락치기’와 ‘마(M)시고 토(T)하는’ 독특한 MT문화를 꼬집는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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