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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지도층,「걸프전과 중국」보고서서 주장/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미의 패권주의 막자”… 중­소 새밀월 시대로/“미는 중동 이어 「중국 길들이기」 나설것” 우려/“동병상련 공동대응”… 대소 차관도 제공 계획/5월 강택민 방소때 “밀약” 가능성… 노골적 반미는 지양할듯 걸프전쟁은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또 이 전쟁을 대하는 북경정권의 시각은 어떤 것인지. 미국이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무너뜨리고 중동전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대해 중국지도층은 불안에 찬 눈길을 주고 있으며 중·미 관계가 걸프전으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지도층이 군사전문가 등을 동원,작성한 「걸프전쟁과 중국」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 전쟁을 계기로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가 「세계제패」라고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은 세계 석유자원의 40∼60%를 차지하는 중동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어하며 이를 위해 중동의 모든 국가에 허수아비정권을 세우려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동국가들이 석유판매로 얻는 풍부한 여유자금도 자국경제전략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려는 것이 미측 복안임을 지적했다.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중국지도층의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이 중동 다음에 자기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대상이 중국대륙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소련이 내부혼란으로 허약해져 갈피를 못잡는 시점에서 후세인정권의 멸망을 겨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노리는 다음번 상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며 이 가운데 중국이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소련과의 냉전상태가 끝난 현재 미국의 최대 가상적은 일본과 중국인데 일본이 군사적인 면보다는 경제와 과학기술의 측면에서 최강의 라이벌인 반면 민주화를 거부하고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중국은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지배에 의한 세계공존질서의 확립)의 가장 큰 걸림돌이므로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중국지도층이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는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 이후 미측이 북경정권에 취하고있는 강도높은 민주화 압력에서 주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압력이 현재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들이 지배하는 북경정권을 길들이거나 아니면 아예 붕괴시켜 친미성향의 새정권이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제국주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지도층은 소련 당국자들과 보수성향이 짙은 유대관계를 새로이 다지고 그들이 말하는 미 제국주의에 대항키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소련도 중동이나 기타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중국과의 새로운 결속 가능성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월말쯤 소련 국방장관 드미트리야조프의 북경방문과 5월중으로 예정된 강택민 당총서기의 모스크바행을 통해 걸프전쟁 이후 세계질서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중·소간의 밀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소련은 평화적인 자국의 종전안이 미측에 의해 거부된 사실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가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비롯한 크렘린 당국자들이 각 공화국의 독립요구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등 보수지향으로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현 중국의 지도층과 굳게 손을 잡게될 확률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또 소련의 공산당이 약화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사회주의 이념이 고립될 것을 크게 염려해서 현재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소련에 상품차관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분간은 크렘린 당국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해선 우방국의 힘도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걸프전쟁 종결이후 중동지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소 연합세력이 각종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새로운 각축전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큰 것 같다. 그러나 중소가 미국의 패권주의 움직임에 성급하게 노골적인 반미를 내세워 관계악화의 불씨를 만들것 같지는 않다. 소련이 개혁에 따른 내부진통으로 역부족인 상태인데다 중국도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대미무역수지 흑자로 이득을 보고있는 만큼미국과 첨예한 적대관계에 빠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걸프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1만여명의 건설인력을 철수시킨 상황이므로 전쟁종결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복구사업에 될 수 있는한 참여폭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같다.
  •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 「프라우다」지(세계의 사회면)

    ◎87년 개혁정책 이후의 실상을 보면/시민들,“이젠 당의 선전에 신물”/판매부수 4년새 70%나 격감/광고게재ㆍ당예속 거부 등 “변신” 모색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광고를 싣고 TV 방송국을 개설하는등 경영다각화와 수지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당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자적인 경영기구를 구성하는 등 뒤늦게 변신에 애를 태우고 있다. 공산당의 입 마구리역할을 해오던 프라우다가 경영난에 봉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소련 개혁정책이 본격화 되면서부터. 87년까지는 공산당의 선전지로 소련 안팎에 무려 1천만부를 찍어내는등 땅짚고 헤엄치는 경영을 해왔지만 87년부터는 구독자수가 떨어지기 시작,내년에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수는 88년에는 9백만부,89년에는 6백만부로 떨어졌고 91년 구독자수는 3백만 정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이 약 5백만부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대책이 서지 않으면 곤란한 지경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부수의 격감으로 변화가 필요하기는 했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프라우다의 인기 만회를 위해 지난해 11월 측근인 이반 프롤로프(61)를 편집책임자로 앉혀 놓았었다. 그러나 프롤로프는 말로는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면서도 거의 아무런 개혁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그는 정통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간만 버렸다. 프라우다의 판매부수가 격감하는데도 구태의연한 제작태도를 버리지 않는 프롤로프에 대해 기자들과 간부들은 지난 10월 「고압적이고 거칠며 아첨꾼」인 그를 해임시킬 것을 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프롤로프도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당은 다시 신임결정을 내렸다. 재신임에 성공한 프롤로프는 10월말 뒤늦게나마 프라우다의 경영개선을 위한 몇가지 안을 내놓았다. 그 안의 첫번째 내용은 프라우다를 당의 예속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독립된 경영기구를 결성,이 기구가 프라우다를 운영한다는 것. 둘째로는 이 기구는 프라우다만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TV방송국도 하나 차려 영업기반을 다각화 한다는 것. 셋째로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프라우다에 광고를 싣기로 한다는 것등이다. 프롤로프는 새 경영기구의 구성원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프라우다를 당의 예속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광고를 실음으로써 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롤로프마저도 이같은 대대적 개혁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날로 악화되는 경영환경 때문. 소련사회의 개방이후 비온 뒤에 대나무 싹 돋아나듯 많은 언론매체들이 생겨났다. 모스크바 뉴스,논거와 사실,아가뇨크,경제지인 코메르산트 등 진보적 노선을 표방하는 신문들은 발행과 더불어 금방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인 옐친도 가제타 로시야지를 발행했는데 논거와 사실은 발행부수가 3천5백만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또 프라우다의 독자층인 공산당원의 숫자가 감소하고 구독료가 2.5배 오른 것도 이유의 하나.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개방과 더불어 소련 시민들이 이제는 더이상 입맛에 맞지 않는 공산당의 선전을 참고 들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혁한다면서도 일부 정부정책에대한 비판을 게재할 뿐 근본적으로는 보수주의를 버리지 못했던 프라우다가 화려한 변신을 꾀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 민족통합을 위한 문화교류/통일철학의 정립부터(사설)

    「꽃파는 처녀」가 「고향방문」의 완강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문화」가 「통일흥정」의 만만한 「인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통일음악회니 남북영화교류 따위로 「물꼬」가 트였음을 성급하게 진단하는 일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보여주는 셈이다. 「통일상품」의 시속적인 매력에 편승하여 온갖 교류의 깃발을 들고 나서는 세력과 집단들이 중구난방으로 넘치는 남쪽에 비하면 일사불란하고 물샐틈이 없는 것이 북쪽이다. 고향방문단의 꼬리에 「예술단」을 접붙여 내놓았던 애당초의 북적 제안부터가 그렇게 계산된 것이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고의적인 건망증까지 합세하여 「문화교류의 물꼬」가 트인 것 같은 환상을 자꾸만 조장하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적어도 아직은 북쪽의 문화예술이 「이념과 체제에의 복무」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현실에 대해 본질적인 천착이 없는 많은 단순하고 선량한 시민들의 감성은 정책당국에 새로운 부담도 되고 있다. 『그까짓 혁명가극하나 보여주고 북한영화 몇개 대학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뭐 위험하다고 화염병과 최루탄 공방전으로 정력의 무한낭비를 하고 있느냐』고 못마땅해 하는 시각도 그런 예에 속한다. 그러나 아직도 적화통일의 환상을 전혀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른바 문화교류도 그 전략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북쪽의 입장임이 분명하다면 그렇게 단순한 일은 아니다. 그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은채 통합된 국민으로 거듭나는 「문화적 통일」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문화교류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대내적 혼란의 입장정리를 위한 명분도 세울 수 있다. 「이념에 복무하는 예술」로서의 영화를,「동원된 민중」이 들고나온 것을 순수민간 행사로 간주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교류하는 일이나,친북으로 경도된 재외한인 명사를 통해 취재기자까지 입맛대로 지정한 음악회를 「순수한 문화교류차원」행사로 해석하기 위해서도 논리적 정립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교류의 목적이 통일의 현재진행을 위한 기여로서의 역할에 우선적으로 있는지,통일된 미래를 위한 기여로서의 역할이 더 소중한지를 논의하는 일로부터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일이 명백히 분리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겠지만 우선순위와 단계설정 같은 일에서 짚어보아야 할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은 또한 우리의 통일철학의 정립이 전제되기를 요구한다. 민족의 단일국가 형성이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절대가치라고 합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인간의 자유가 민족의 단일국가 형성을 위해서 희생될 수 없다고 합의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가지 경우가 혼재하여 그 차이가 분별하기 어려울만큼 미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가 되든 충분한 토론을 해보아야 할 일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충분하고 이상적인 통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는 독일조차도 『너무 서둘러서 국민통합을 놓쳤다』고 독일의 지성 귄터 그라스는 한탄하고 있다. 남북은 45년 동안 별개의 삶을 살아 왔다. 적어도 우리가 파악하는 한 북한은 36년동안 일제의 침략을 받았고 이어서 45년 동안 공산주의 80년을 지내왔다. 우리가 통일 이후만나야 하는 것은 그렇게 살아온 2천만이다. 그런 과거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를 해보아야 한다. 동질성의 회복을 위해 전통예술 민속잔치를 여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극심한 이질화의 진행이 이뤄진 상태에 있으므로 그것조차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교류의 주체를 놓고 이견과 갈등을 연출하는 우리의 현실도 너무 소모적인 경지에 이르지 않도록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문화교류의 주체를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맡는다는 것은 타당하고 자연스런 일이다. 또한 이념적 메시지를 선전하기 위하여 물량공세를 펴는 대규모 공연작품에 우리가 주눅이 들것은 없다. 더구나 대결하듯 졸속한 대형무대를 만드는 일은 의미 없고 어리석은 일이다. 보편적이고 민족정서가 담긴 내용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공유하고 회복해 가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확실하게 80년간 역사로부터 단절되거나 왜곡되어 왔던 것이 북한이다. 그로 인한 이질을 극복하는 일을 문화교류의 순서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통일 이후를 위한 거시적인 안목과 우리가 서로 합의한 형태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미시적 시각을 이상적으로 융합한 문화교류 정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이다/미 상의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사설)

    주한 미 상의가 우리 정부에 고가 사치품 수입규제를 해제하고 과소비자제운동을 중단해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해왔다는 소식은 우리를 불쾌하고 섭섭하게 한다. 통상압력의 차원을 넘어서는 내정간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이 지닌 독특한 정신적 규범이 있다. 풍요할 때 오히려 빈곤을 기억하고,검약으로 절도의 품격을 수련하는 것은 우리가 지녀온 고유한 덕목이고 미래에까지 이어가기를 바라는 정신적 가치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인 것이다. 외제사치품을 분별없이 수입하여 분수없는 과소비생활을 일삼는 풍조를 없애기 위한 이 운동은 사회를 부패시키는 타락한 물질주의와 함수관계가 있음을 인식해 건전사회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순수한 내부적 합의사항이다. 그 운동을 몇 푼 안되는 자국의 상통이익에 저해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자제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우선 우방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강대국의 금도에 먹칠을 하는 매우 실망스런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절차만으로 보아도 이 일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업자모임이다. 업자수준의 불평이나 사익에 관한 요구를 그 당사자들이 막바로 우리 정부에 한다는 것은 오만한 군림의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각기 자기 정부를 통해 외교적 수렴을 거쳐 주고 받는 것이 주권국가에 대한 예의다. 이 절차의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측 관계자들에게도 허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 상의가 이런 종류의 간담회를 갖는다면 그 카운터파트는 우리 상공회의소 수준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을 과잉대응하여 외무부 상공부 등의 고위급관리가 대거 참석했다는 것은 모양부터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위압적으로 어린아이 손목이라도 비틀 듯 우리의 건전한 사회운동까지를 시비하며 사소하고 부당한 간섭을 해온 것을 공식 접수하는 형국이 되게 한 것은 현명한 결과가 아니었다. 고조되는 반미감정의 우려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양국 사이의 책임있는 사람들은 아주 섬세한 행동에서까지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이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진행중인 시기다. 다자간 협상에 의해 시장개방협상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다. 길어 보아야 1개월이면 끝난다. 그 결과를 기다려보고 나서 쌍무협정을 진행시키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도 그 도중에 뛰어들어 온당한 절차까지 무시해가며 요구하는 것은 저의가 따로 있음을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측은 UR협상에서 농산물 등의 시장개방을 위해 방금 막바지 공세를 가하는 중이다.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쌍무적 통상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미 상의 구성원들의 「과소비억제운동 중단 요청」은 쌍무적 통상압력을 즉물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보여서 더욱 입맛이 쓰다. 그밖에도 미 상의가 요청한 것은 많이 있다. 한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내유통부문 중 소매업종을 개방하여 미국의 자동차며 전자업체들이 직영대리점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외국 보험업의 국내시장 접근의 전면자유화,원유와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 허용 등 심지어 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에까지 숱한 이의를 제기했다. 크고 굵은 것에서 미세한 것에 이르기까지 덩치 큰 부자나라가 할 수 있는 행동치고는 너무 잗다란 일들까지 시시콜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맹수들이 대문 앞까지 다가와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실정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국제간에 부는 생존을 위한 무역태풍은 실로 냉혹하고 유보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럴수록 우리가 할 일은 건전하고 건강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생존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자제품 중에서도 대형을 선호하는 풍조가 날로 늘어나고,양탄자며 모피 비디오게임용구 고급승용차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가품을 수입해 들여오는 부도덕한 상혼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국민적 각성을 촉구하는 절제운동이 필요하다. 사회안에 범죄가 창궐하고 부유층의 도박행위가 나라 안팎으로 성행하며 마약이 전계층을 무차별 공략하는 오늘과 같은 사회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무서운 병인들이다.이같은 병리현상은 당장 우리의 대문 밖에 몰려와 으르렁거리는 맹수들에게 만만하고 안일하게 보이는 빌미를 제공한다. 자성할 줄 모르는,참을성도 없고 부도덕한 국민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은 우리를 더 우습게 보고 함부로 요구하게 된다. 자구력을 가진 이웃에게는 경외를 보내며 조심을 하는 것이 사사로운 인간관계에서나 국제간에 다같이 통용되는 생각이다. 사치를 추방하고 절약하는 운동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하고 효과적인 운동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사상으로 자녀를 훈육했고 법도를 지켜왔다. 근면과 성실의 근원도 이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은 관이 주도해서는 되지도 않는 운동이다. 방금 일고 있는 우리의 각성운동도 민간에서 자생한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부패를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 우리가 이웃에게도 능력있고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전통있는 우방이 서로 반일하는 나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노력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통일축구 우리 선수단 평양 나들이

    ◎「고향의 봄」 등 합창하며 석별의 정 나눠/인민학습당 열람실엔 「김부자 어록」 투성이/송별만찬장에 경음악밴드 동원해 흥돋워 ○서울 국립도서관 규모 ○…남북 축구 1차전을 마친 한국선수단 일행은 12일 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북한의 인민학습당을 둘러보았다. 북한이 자랑하는 인민학습당은 서울의 국립도서관 격이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열람실 강의실 어학연수실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라고 관계자들은 자랑이 대단했다. 입구의 중앙홀은 모두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3백평 남짓한 광장은 학습관의 모습을 높여 보이게 설계되어 있었으며 열람실마다 이곳은 「김일성 수령께서 다녀가신 곳」이라 적은 빨강푯말이 붙어 있었다. 2층의 열람실은 모두 12개로 도서자료함 등이 항목별로 놓여져 있었고 열람실 이용자들은 주로 김일성,김정일의 어록과 과학서적,외국논문 등을 읽고 있었는데 서적들의 지질과 표지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 많았다. 3층은 주로 강의실. 이중 8백석 규모의 대강의당은 대형화면이 설치되어 있어 영상강의를 할수 있고 녹음 녹화실도 따라 갖춰져 있어 외국의 교육이 특히 활발하다고 안내원들은 설명했다. ○…단절 45년 세월로 남북한 용어가 달라졌다. 우리가 쓰는 두음법칙을 북한은 쓰지 않아 「ㅇ」이 「ㄹ」로 표기되는 것. 「이」가 「리」,「이용실」이 「리용실」,「노동」이 「로동」으로 표기되는 것이나 외래어를 순한글로 바꾼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어벌벌」 「남새」 등 뜻을 알 수 없는 용어도 적지 않다. 「어벌벌」은 음식물이 얼큰하다는 말이고 「남새」는 채소. 서커스는 「교예」,아이스크림은 「에스키모」라고 부르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하나 아이스케키와 구별하기 위해 에스키모라고 한다는 것. ○모란관서 송별만찬 ○…4박5일의 평양체류 마지막날인 12일 하오 7시50분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대표 76명을 모란관에 초청,송별 만찬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비롯,많은 체육관계자들이 참석,한국측과 어울렸다. 이날 만찬 말미에는 경음악밴드까지 등장,한껏 흥취를돋우었는데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ㆍ「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했다. ○학생소년궁전 돌아봐 ○…한국선수단 76명은 12일 하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돌아보고 1시간 남짓 예술공연을 관람.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지난 64년 소년학생들의 과외교양학습을 위해 부지 10만3천㎡에 세워진 매머드급 건물로 가장 높은 곳은 55.3m의 탑식 건물. 현재 이곳서 과외활동중인 예술소조는 모두 1백20개이고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각종 서클룸만도 7백개에 이른다고 안내원은 설명. ○식단에 단고기탕 내놔 ○…『수경이는 녹두나물을 참 좋아했습니다』 선수단 숙소인 고려호텔 3층 식당의 총책임자인 서지실 봉사과장(48ㆍ여)은 평양축전에 자신이 1년 전 임수경에게 음식을 대접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고려호텔이 생기면서 봉사책임자가 된 서씨는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상대로 식단을 꾸며야 하는데 각국 손님들의 입맛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씨는 11일 저녁 식단에는 남쪽 선수단에게 「단고기탕」(보신탕)을내놓기도 했다.
  • 가네마루의 「두얼굴 외교」/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묘향산회담 및 일ㆍ북한간 8개항의 공동선언 등에 대한 배경과 경위설명을 위해 8일 서울에 왔다 돌아간 가네마루 신(금환신) 일본 전부총리의 언행을 보면서 다시한번 일본의 약삭빠른 「2중적 실리외교」를 실감한 느낌이다. 가네마루씨는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예상했던 대로 『북한에서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 구구절절 사과와 해명발언으로 일관했다. 또한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북한 로동당간에 합의한 공동선언은 3당간의 교류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밝힌 그는 『결국 당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므로 그 결과는 일본 정부가 책임질 성질이 아니다』고 언급,우리측의 국민감정에는 아랑곳없이 오히려 일본 정부를 두둔하는 「각별함」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가네마루씨는 우리정부와 국민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하나의 조선」표현 명기,「11월중 일ㆍ북한간 수교협상개시 합의」「전후 45년 배상」 등에 관한 해명에 이르러서는 구차스럽고 불분명한 태도로만 이어나가 오히려 그의 진의를 더욱 의심케 했다.급기야 가네마루씨는 자신이 방북한 것은 일ㆍ북한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지 한국에 누를 끼친다는 차원에서 북한에 간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나의 인품을 믿어달라』며 예의 인품론을 들먹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노대통령이 일ㆍ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5개항의 기본원칙을 천명하자 『전적으로 동감이며 당연히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다짐하면서 『일ㆍ북한 관계개선이 한미 양국의 발목을 잡아당기겠다는 뜻은 추호도 없다』고 극구 해명,의구심을 더해 버렸다. 결국 그는 경직된 북한태도(본인이 직접 언급)로 말미암아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한국민에게 피해를 끼치게 됐다는 사실을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평양 김일성 스타디움에서 학생 5만명이 펼치는 매스게임을 관람하면서 김일성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극찬했고 김일성과의 회담에서는 감격의 눈물까지 흘린 그다. 그러니까 가네마루라는 일본의 노정객은 북한에 가서 북한측 입맛에 맞는 얘기만 하고 우리측에 와서는 우리가 듣고 안심할수 있는 말만 잔뜩 늘어 놓았다는 얘기 이외에는 다름 아니다. 오자와 자민당 간사장,도이 사회당 위원장 등 일 정계거물들이 10ㆍ10 북한 로동당 창건기념일에 참석하는 만큼 이제는 일본이 「두개의 한국」사이에서 교묘하고도 약삭빠른 「양다리 외교행각」을 그만두고 솔직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때라고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노대통령의 지난 5월 방일 이후 아직까지 해결짓지 못하고 있는 재일 교포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보다 성의있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소비자들 입맛 맞춘 보험상품 쏟아진다(생활경제)

    ◎새로 선보인 인기품목 5종 가이드/한해 걷는 돈 14조ㆍ시장 연 30% 성장/사고횟수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 해외여행/여성가입자 얼굴흉터엔 2배 보상 운전자 복지/회갑때부터 매 5년마다 목돈 배당 장수축하/단체여행ㆍ운동회 전날 150원 내면 최고 1천만원 보장 단체연수 보험가입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이에 따른 보험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력상품이던 자동차보험이 적자를 거듭하자 손해보험사는 보장성에 저축성을 겸한 장기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보사는 그동안 계약자가 적은 보험료를 내는 대신 사고때만 보상해주고 사고가 없으면 특성상 보험료를 되돌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고시 보험금 지급과 함께 만기가 되면 원금에다 이자까지 합쳐 계약자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생보사 역시 기존의 저축성 상품에 보장성을 일부 가미함으로써 손보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는 무려 14조원에 달한다. 연 30% 가량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보험사가 이 막대한 현금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계약자들은 각종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의 메리트에 갈수록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휴대품 도난때도 보상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외 여행시 질병ㆍ사고를 보상해 주고 자가운전자의 위험부담,일상생활에서의 주택관련사고 및 상해,노후설계에 필요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손보사들이 내놓은 장기저축성 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여행보험◁ 적은 보험료를 내고 해외여행중 발생한 각종 사고에 대해 보상 받는다. 적립형의 경우 만기때는 보험료에 이자까지 되돌려 받는다. 5년짜리 가입시 월보험료는 3만9천7백원으로 총 2백30만7천5백원을 내고 2백50만원을 되돌려 받는다. 사망ㆍ사고의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계약기간중 사고가 여러번 나도 피해액이 가입금액의 80% 이하이면 매번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지급은 여행중 ▲사망 ▲상해ㆍ질병시 치료비 ▲타인의 신체ㆍ재물에 끼친 손해배상금 ▲휴대품의 도난 ▲항공기 납치 등의 특별비용에 대해 현지에서 받을 수있다. 개인뿐 아니라 부부ㆍ가족단위 가입도 가능하며 이 경우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 기본보험료를 15% 할인해 준다. 생보사는 기존 가입상품에 해외여행보험 특약을 신설,교통사고 사망이나 불구때 가입금의 2배,기타재해로 사망시 1배,기타재해로 불구시 0.7∼0.1배까지 보상해 준다. S반도체 이봉우씨는 지난 87년 11월 1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를 여행중 갑자기 급성맹장염을 앓았으나 1만4천3백21원의 보험료를 내고 3백만원의 치료비를 현지에서 지급받고 수술을 받았다. ▷운전자 복지보험◁ 자동차보험이 보상해 주지 못하는 자손사고 등을 책임져 주고 만기에 환급금도 받는다. 자가운전자가 보상한도 2천만원짜리 5년만기 장기상품 가입시 매달 내는 보험료는 3만4천6백80원. 만기까지 총 2백8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내고 2백만원을 돌려 받는다. 계약기간중 사망하면 2천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자신의 자동차 사고로 상해를 입거나 구속되면 최고 1백80일 동안 하루 1만5천원씩을 받는다. 또 사고로 벌금을 물게 될 경우 벌금전액을 보상받는다. 영업용 운전사의 경우 보상내용은 같으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월보험료는 4만4천9백40원이다. 베스트 드라이버보험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시 사망때는 보험금의 20%를 추가보상해 주고 여성이 사고로 얼굴에 상해를 입어 흉터가 남으면 2배액을 지급하기도 한다. 3년만기 사망보험료 1천만원짜리인 상품은 매달 5만6천원을 내고 각종 위험을 보상받는다. ○2년 지나면 이자 11% ▷21세기 적립종합보험◁ 업계가 지난 6월부터 판매한 보장성과 저축성을 겸한 대표적 상품이다. 따라서 보험료는 상해ㆍ배상책임 위험을 담보하는 보장보험료와 만기환급금의 재원이 되는 보험료로 구성된다. 2년 이상이 지나면 11.25%의 이자까지 합쳐 보험금을 받는다. 3년ㆍ5년짜리가 있는데 사망 후유장해 1천만원,배상책임 1백만원 한도의 3년만기 상품에 가입시 월보험료는 5만1천1백41원. 총 1백84만1천원을 내고 만기시 1백10%에 해당하는 2백21만원을 되돌려 받는다. 보상받는 내용은 상해로 인한 사망 및 후유장해와 자동차 사고,화재로 인한 신체피해,계단에서 넘어져부상당할 때 등 급격하고 우연한 모든 외래사고를 담보해 준다. 배상의 경우는 주택의 소유ㆍ사용 관리에 따른 배상책임이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신체ㆍ재산상 피해를 입혔을 때의 배상책임 등이 포함된다. ▷단체연수 건강보험◁ 생보사가 팔고 있는 것으로 수학여행ㆍ집단휴가ㆍ스포츠행사ㆍ야유회 등에 발생하는 위험담보 상품이다. 특히 휴가철인 6∼8월과 12∼1월중에 계약자 전체의 80% 가량이 몰리고 있다. 1인당 1백50원의 싼 보험료를 내고 1년동안 사망시 1천만원까지 보상받는다. 가입은 10인이상 단체로 건강진단없이 행사 하루전에 들면 된다. 보상내용은 ▲사망 및 재해장해(1∼3급)시 1천만원 ▲재해질병으로 인한 입원시 하루 1만원,통원시 5천원 ▲장해 4∼6급시 5백∼5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지난 6월9일 통일전망대로 수학여행을 가던 인천여상 안모양(16)은 차량전복사고로 사망,1백50원의 보험료를 내고 유가족이 1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봉급생활자에 큰 인기 ▷장수축하연금보험◁ 평균수명이 70살을 넘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확정배당금을 생존시 받는 연리에 연계시킨 생보사의 주력상품. 봉급생활자와 중소자영업자에 인기가 높다. 30살 남자가 개인형 가입금액 1천만원짜리에 가입했을때 매달내는 보험료는 3만2천2백원. 25년 만기때까지 생존하면 1백20만원을 받고 64살까지 이 금액에 매년 6만원의 체증된 금액을 받는다. 65살이후 생존시 매년 1백80만원을 받고 60ㆍ65ㆍ70ㆍ75ㆍ80살때는 장수축하금으로 각각 1백만ㆍ1백50만ㆍ2백만ㆍ2백50만ㆍ3백만원을 받는다. 매년 3%의 이자만큼에 해당하는 확정배당금을 생존시 연금에 가산지급받거나 계약이 끝난뒤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55살 이전에 사망ㆍ고도장해시는 매년 2백만원씩의 유족연금이 54살까지 지급되며 암ㆍ재해로 인한 때는 사망금 5백만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 재해로 인한 장해 2∼6급 발생때는 7백만∼1백만원을 받고 질병ㆍ재해로 입원하면 하루 1만원씩을 치료비로 지급받는다.
  • 「사카린 소주」 새달부터 사라진다(경제화제)

    ◎회사마다 신제품 출하경쟁/「유해논쟁」 말려 20여년만에 생산중단/아스파탐등 사용,상표따라 맛도 다양/업체들,애주가 반응 살피며 시장변화 모색 소주맛이 달라졌다. 20년 가까이 애주가들의 입맛에 길들었던 사카린소주는 이미 모습을 거의 감추었고 소비자는 알게 모르게 무사카린소주의 새맛에 길들어져 가고 있다. 24일 현재 시중에 나도는 소주의 90%이상이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사카린소주이다. 더구나 대체감미료가 아스파탐ㆍ과당ㆍ스테비오사이드ㆍ솔비톨 등으로 각사마다 달라 소주맛도 상표별로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새맛에 대한 술꾼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판매전략을 개발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사카린소주의 역사는 깊다. 지난 65년 정부의 양곡절약시책에 따라 재래의 증류식소주 제조가 금지되면서 소주는 모두 희석식으로 생산됐다. 최초의 희석식소주는 쓴 맛이 심해 업계는 71년부터 사카린을 첨가,달짝지근하면서도 씁쓰레한 소주 특유의 맛을 개발해 냈던 것이다. 그러나 사카린소주의 종말은 지난해 연말에 예고됐다.88년말부터 시작된 사카린유해논쟁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90년 7월부터 소주에 사카린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와는 별도로 업계에서도 사카린사용이 궁극적으로는 소주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판단,2∼3년전부터 대체 감미료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결과 지난해 3월 보해가 「무사카린」이란 상표로 최초의 무사카린소주를 시판했고 이어 5월에는 금복주에서 「알칼리성 무사카린소주」를 내놓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4일에 진로가 3월초에는 무학ㆍ대선ㆍ보배ㆍ경월 등이 각각 무사카린제품을 출하했다. 소주업체 10개중 이들 7개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3∼94%에 달한다. 선양등 나머지 3개사도 이달안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어 재고품을 감안하더라도 사카린소주는 곧 사라질 전망이다. 소주업체들이 현재 사카린을 대체해 사용하는 감미료는 아스파탐등 4가지. 아스파탐은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저칼로리에다 당도는 설탕의 2백배에 달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감미료이며 진로와 보배에서 쓰고 있다. 과당은 보해에서 사용하는데 과일에서 추출한 당분의 일종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보해측은 첫시판한 「무사카린소주」에는 과당 55(순도)를 썼으나 올해부터는 2배이상 비싼 과당1백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 무학ㆍ대선에서 선택한 스테비오사이드는 아스파탐과 비슷한 저칼로리ㆍ고당도의 감미료. 금복주에서 사용하는 솔비톨도 비슷하다. 그러나 새첨가물을 사용한 소주의 맛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평가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업체별로 새소주의 맛을 사카린소주와 「똑같이」 만드는 전략을 세우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사카린소주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는등 나뉘어 있다. 지난해 무사카린제품을 시판한 보해와 금복주는 당시 신제품이 고급감미료를 사용한 「건강소주」임을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이들의 「건강소주」전략이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보해와 금복주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해측은 서울ㆍ경기지역에 판매량은 17% 늘었으며 다만 자도주지역인 전남에서 음주인구감소로 다소 줄었다고주장하고 있다. 어쨌거나 올해 무사카린을 출하한 진로등 여타회사들은 「조용히」 신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무사카린소주의 출하를 계기로 소주업계는 제품고급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강을 고려해 점차 저도주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소주수요자체가 줄어드는데다 맥주등 기타주류는 고급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쌀막걸리의 성공은 소주와 수요층이 겹치는 부분이라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종이팩ㆍ페트용기제품이 이미 출하된데 이어 휴대용 플라스틱용기도 곧 선보이는등 우선 용기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주업계는 품질고급화를 이룩하려면 결국 증류식제조법이 허용되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를 허용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해 놓은 상태이다.〈이용원기자〉
  • “수박을 가장 좋아해”18%/농협,1천가구 대상 과일구매행태 조사

    ◎청소년은 바나나를 선호/농산물 수입개방은 반대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일중에서 수박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협중앙회가 대도시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과일구매행태 및 열대과일 유통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15개 주요 과일중 수박을 제일 좋아한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과 복숭아 포도 딸기 등의 순이다. 그러나 총소년들의 입맛은 크게 달라 중고생은 바나나가 제일 좋다는 응답이 14.4%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국민학생이하는 바나나 선호도가 더욱 높아 26.1%나 바나나를 첫손으로 꼽았다. 2∼3위로 꼽은 과일도 중ㆍ고생은 포도ㆍ수박을,국민학생은 딸기ㆍ포도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입맛에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과일은 살때는 대부분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것을 산다(62.6%)고 응답한 반면 가급적 싼것을 산다는 답은 15.4%에 그쳐 품질이 과일 구매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일을 2∼3일에 한번씩 사들이는 가구가 53.5%로 가장 많고 거의 매일 산다는 응답은 24.7%를 차지. 과일은 한번에 2천원어치 정도를 사는 가구가 44.3%,3천원어치가 28%로 1회 구입액은 2천∼3천원이 주류를 이뤘고 주로 동네 과일가게(54.5%)에서 사들였다. 한편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해서는 농촌경제의 어려움을 생각,이를 적극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50.3%로 제일 많은 반면 소비자가 싼값에 살 수 있도록 개방해야만 한다는 답은 8.9%에 그쳐 대체로 수입개방에 대한 반대의견이 높았다. 농산물 수입자유화로 열대과일이 들어오면 수입바나나를 더 먹을 경우 소비를 줄이겠다는 과일은 사과(응답자의 17,8%) 귤(16.1%) 배(14.6%) 등이고 파인애플을 더 먹는다면 귤(19.7%) 배(14.3%) 사과(14%)등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열대과일을 구매하는 동기는 ▲자녀가 먹고싶어서가 44.2%로 가장 많고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어서(28.3%) ▲호기심 때문에(11.5%)등의 순이었다.
  • 질높은 관광(사설)

    올해로 관광객 3백만명 시대가 되리라고 한다. 지난해에 2백70만명을 넘어섰고,88년에는 2백50만명을 이룩했었다. 88년은 올림픽 특수가 있었던 해였으므로 89년에는 그보다 기울줄 알았는데 착실히 증가한 것이다. 그 추세대로 하면 올해 3백만명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숫적으로는 이렇게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그 분포를 보면 썩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관광객의 절반정도(1백37만)가 일본인이고 증가율(22.7%)도 가장 많다. 30여만명인 미국 관광객이 2위지만 증가율(26.8%)은 대만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리고 최근 활발해진 해외교포(32만)의 귀국나들이도 급증하여 관광객수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 분포만으로 보면 우리의 관광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심증을 주지 못한다. 골프나 사냥 기생관광 따위,비용차익이나 부도덕 유람을 즐기려는 관광이 주종을 이루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리조트나 레저도 중요한 관광자원일 수 있으므로 그것을 다 부정적으로 볼 까닭은 없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관광지가 되도록 개발되지않는다면 수입되는 외화보다 더 많은 대가를 타락이나 황폐화로 치르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등 눈이 높은 사람들은 관광의 입맛이 대단히 높다.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면서 우아한 여행을 할 수 있고 안목에 합당한 쇼핑이 가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고대문명이나 신기한 자원이 있으면 티베트 오지가 되든 아프리카 사파리가 되든 찾아간다. 꼭 보고 싶은 것,꼭 사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보고 싶은 것」은 국제교양의 수준에 합당할 만큼 세련되거나,고유하거나,새로워야 한다. 「사고 싶은 것」 또한 그런 수준의 교양인의 취미에 만족을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가공이 안된 생소재를 1차산품 상태에서 싸구려로 파는 걸로는 안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과 포장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있었던 주동경 한국관광업사협의회의 월례회에서 있었던 의견은 관광정책을 위해 좋은 단서를 줄 것 같다. 거기에 의하면 앞으로는 항공에 의한 관광객보다는 여객선 관광객 유치를 더욱 개발하도록 권하고 있다. 관광객 수준이 더 높고달러사용액이 더 많기 때문이다. 단체관광객의 식비에 부수요원의 비용을 바가지 씌운다거나,사전조사 불충분으로 기껏 찾아간 도요지가 휴업상태가 되는 따위의 준비부족,서비스 부족이 되는 일도 관광기피의 빌미가 된다. 특히 항공관광에서 호화여객선 관광유치로 전환하자면 거기에 따르는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관광업계에서는 금년 3월과 5월에 1천명 이상의 관광객을 태운 호화여객선 퀸 엘리자베스호를 유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입항할 항구 때문에 걱정중인 모양이다. 부산은 화물선 때문에 곤란하니 마산으로 입항토록 하라는 것이 당국의 말이지만 그렇게 되면 경주까지의 거리가 멀다. 관광현장과의 연계가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으로 입항하는 문제가 검토중이라지만 서울 말고는 변변히 쇼핑을 할 수 없는 문제도 따른다. 특히 전통문화 기능을 관광의 부가가치로 개발하는 것은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는 것이 우리다. 3백만 관광객이 나라규모에 비해 결코 큰 것이 아니므로 잠재적 개발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책이 앞서 이끌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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