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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통제’만 있는 청계고가대책

    강제부제 시행과 혼잡교통료 징수 확대.며칠 전 서울시가 내놓은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후 교통대책이다.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자율적 대책이 먹혀들지 않으면 사용할 ‘카드’다.10부제든 홀짝제든 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해 교통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혼잡교통료 징수 확대는 교통 관련 비상대책이 거론될 때마다 나온 단골메뉴다. 대책의 효율성은 차치하더라도 강요 일변도의 권위주의적 자세는 지적받아 마땅하다.싫더라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발상이 입맛을 쓰게 한다.지금은 민선자치시장 시대다.행정의 최우선은 서비스에 두어야 한다.그런데도 서울시의 교통대책에는 통제만 보인다.시민 배려는 없다.별다른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가용 운행을 죄인 다루듯 통제하겠다고 한다.행정편의적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한 일련의 대책 상당수가 이런 식이다.시민 특히 당사자들의 의견 청취는 생략됐다.교통대책의 핵심 중 하나였던 도봉·미아로의 버스중앙차로제와 주요도로 일방통행제가 대표적이다.경찰과 해당구청이 우선반발했다.오히려 교통혼잡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결국 이들 대책은 내년으로 시행이 유보됐다.현장성 없는 탁상공론이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교통대책을 경찰과 미리 상의하지 않고 결정했다는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교통과 관련해 뚜렷한 묘책은 없는 듯하다.자가용 강제부제 시행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부제를 피하려고 별도의 차량을 구입하는 등 부작용만 키우고 효과는 거두지 못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고 보면 시민들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질 수밖에 없다.청계고가를 포함,청계천로는 하루 17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한다.공사가 시작되면 전체 12개 차로 가운데 8개 차로가 사라진다.서울 도심의 도로사정을 감안하면 심각한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교통대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서울시는 도심 평균차량속도가 시속 21㎞에서 18.3㎞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 수치를 내놓고 있다.그 정도면 참을 만하지 않느냐는 식이다.그러나 이는 도면을 통한 분석결과일 뿐이다.현실적 검증은 받지 못했다.믿고 싶어도 그럴 만한 근거가 없다. 그런데도 7월1일 0시를 기해 청계고가도로를 폐쇄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확고하다.왜 서두르느냐는 물음에는 청계고가도로가 너무 낡아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당장 무너질 수도 있으니 얼른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말이 되는가.사실이라면 청계고가는 오늘 당장 폐쇄해야 한다.7월1일까지 기다릴 일이 아니다.아니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 순간부터 차량통행을 금지시켰어야 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정치권의 침묵은 이해할 수 없다.이명박 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니 야당은 그렇다 치자.전문가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는데도 여당마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자충수로 판단해 즐기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믿음이다.청계고가를 철거하더라도 대란은 없다는 것을 시민들이 믿게 해주어야 한다.가장 빠른 길은 실제로 문제가 없는지를 실험해 보는 것이라고 본다.문제가 있다면 보완한 뒤 다시 실험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할 것이다. 믿음만 생긴다면 서울시민들도 웬만한 불편쯤은 견딜 마음가짐이 돼 있다고 본다. 청계천 복구는 이명박 시장의 훌륭한 업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시행시기는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으로 많다.따라서 성급한 공사로 부작용이 잇따르다 보면 시장만 있고 시민은 없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업적이 업보로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선 실험 후 착공’을 간곡히 권한다. 김 명 서 논설위원 mouth@
  • 무더위 고개드는 6월 스태미나 식품 봇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몸속 에너지는 밖으로 빠져 나간다.에너지가 빠져나가면 기력이 쇠하는 것은 물론 입맛도 없어지고,체력도 떨어진다. ●매출 벌써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 최근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이를 겨냥한 다양한 스태미나 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신세계 이마트 금석헌 수산 바이어는 “지난달 하순부터 민물 장어 양념구이와 삼계탕 등 여름철 스태미나 식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름철 체력을 보충해 주는 스태미나 식품은 뭐니뭐니 해도 삼계탕.닭은 양질의 단백질로 소화가 잘 되는 데다 인삼은 속을 따뜻하게 해 더위를 덜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경희대 한방병원 보양클리닉 이장훈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면 속이 냉해지기 때문에 인삼이 든 삼계탕 등 더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동충하초를 먹여 키운 닭으로 만든 동충하초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값은 4500원.이마트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삼계탕(4000원선)을,롯데마트는 영계 삼계탕(3950원)을,그랜드마트는 삼계탕 패키지(3500원)를,킴스클럽은 삼계탕 세트(4100원)와 수삼·은행 등이 들어간 특별 삼계탕 세트(4900원)를 각각 내놓고 있다. 삼계탕이 부족하다면 비타민이 닭고기보다 많은 오골계와 중국의 스태미나식인 유황 오리 제품도 있다.행복한세상은 연산 오골계를 7500원에 팔고 있다.이마트는 오골계 2종류(500g 6000원,700g 8000원)와 유황 오리(100g 1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장어 제품도 뛰어난 보양식품이다.신세계백화점은 국내산 생물 장어(100g 3800원),국내산 장어 양념구이(100g 6000∼6500원)를 판매하고 있다.행복한세상은 양념 장어를 3마리 1만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이마트는 장어 양념구이(100g 3480원)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민물 생물 장어(100g 3200원)와 페루산 훈제 바다장어(100g 2700원)를 내놓고 있다.킴스클럽은 중국산 훈제 장어(100g 4000원선)와 국내산 훈제 장어(100g 5000원선)를 팔고 있다.그랜드마트는 민물 장어(1㎏ 2만 9000원)를 내놓고 있다. 홍삼 제품도 인기다.행복한세상은 홍삼절편(3만원선)과 홍삼차(50포 9500원)·홍삼 엑기스(4만 5000원)를 선보이고 있다.이마트는 홍삼 양갱(5만 1500원)을,킴스클럽은 홍삼 분말(60g 1만 4300원)과 홍삼 엑기스(50g 3만원)를 각각 팔고 있다. 건강 선식도 스태미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롯데마트는 찹쌀·보리·현미·콩 등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먹는 건강선식(2㎏ 3만 2000원)을,행복한세상은 찹쌀·쌀보리·검은쌀·표고·신선초 등 30여가지가 들어간 선식(2㎏ 3만 7000원)을 내놓고 있다. ●상어 연골·선인장 농축액 등 이색식품도 등장 신세계백화점은 십전대보탕 재료를 먹여 키운 한방 돼지(100g 1500원)와 사골(1.2㎏ 4만 5600원)과 우족(1.2㎏ 4만 8000원),뉴질랜드산 상어연골(100정 8만 2000원),선인장 농축액(30봉지 6만원) 등 이색적인 스태미나식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비타민이 풍부한 상추·청경채·치커리 등이 포함된 쌈모듬(350g 3780원)을 식물성 스태미나식으로 내놓고 있다.롯데마트는 버섯과 고추,마늘,당근 등 각종 양념류를 섞은 쇠고기 버섯전골 세트(6800원)와 한우통사골(1㎏ 3만 7800원)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행복한세상은 사슴엑기스(80㎖ 30포 12만원)와 인삼·오미자·맥문동 등을 끓여서 만들어 피로 회복효과가 뛰어난 생맥산(3만∼3만 5000원)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잠못드는 밤’ 인디밴드가 책임질게!

    코코어,슈가도넛,오!부라더스,허클베리 핀,어어부 프로젝트,3호선 버터플라이…. 한국을 대표하는 인디밴드들이 6월 한달 동안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책임진다.6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정동극장에서 열릴 심야 라이브 파티의 이름은 ‘라이브 어딕션’(Live Addiction).위의 6개 팀과 스웨터,마이언트메리 등 모두 8개팀이 번갈아가며 단독무대를 갖는다. ‘중독’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공연의 제목대로,무대의 색깔은 다분히 마니아적이다.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지하게 음악적 영역을 넓혀온 이들이 작정하고 고유의 색채를 뿜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6일 첫 무대를 장식할 주인공은 4인조 모던록 그룹 코코어.3장의 정규음반에 실린 노래들로 팬층의 저변확대를 노린다.인디뮤직 팬은 입맛대로 공연을 골라잡을 수 있어 더 좋다.정통 복고풍 로큰롤에 푹 젖고 싶으면 ‘오!부라더스’(13일),음악의 기성질서가 전복되는 충격을 맛보려면 뭐니뭐니해도 ‘어어부 프로젝트’(20일),모던록을 만나려면 ‘스웨터’(21일)가 제격일 듯.공연전 캔맥주 하나를 무료증정한다(미성년자 제외). (02)751-1500. 황수정기자
  • 여름 건강식 “오이가 최고”

    오이가 가장 맛있는 철이 돌아왔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채소가 좋고,그중 오이가 최고다. 독특한 씹는 맛과 싱그러운 녹색,상큼한 맛이 어우러진 오이는 입맛을 찾아준다.한방에선 오이가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어 더위를 물리치는 데도 좋다고 한다. 오이는 칼륨·칼슘·나트륨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오이를 먹으면 이온을 적당히 보충할 수 있다.또 이뇨작용도 있어 체내 노폐물 배설과 부종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B1은 오이 100g당 0.04㎎이 들어 있다.그런데 쌀겨에 절여 10시간 가량 두면 비타민B1이 5배나 증가한다.비타민 B1은 당질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피로회복에도 좋다. 민간요법으론 부종이 있을 땐 오이 덩굴을 달여 먹기도 한다.오이 줄기를 자를 때 나오는 물을 땀띠에 바르면 부종이 잘 낫는다.여름에 자외선을 많이 쐰 후 화끈거릴 때 오이팩을 하는 이유도 이런 효과 때문이다.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입맛과 식욕을 돋우지만 간혹 쓴 맛이 느껴질 때가 있다.쓴맛은 에라테린이란 성분 탓이다. 꼭지를 떼고 껍질을 벗겨 먹으면 쓴맛이 덜하다.요즘에는 농약 때문이라도 껍질을 꼭 벗겨야 한다. 오이를 샐러드에 넣어 먹을 땐 식초를 끼얹는 것을 잊지 말자.오이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있으므로 샐러드에 넣을 땐 미리 식초를 약간 뿌려두면 효소의 활성을 막을 수 있다. 새콤달콤하면서 아싹아싹 씹히는 오이피클을 만들어 보자. ●재료 오이 10개,식초 1컵,소금 2큰술,설탕 2큰술,물 1¾컵,월계수잎 1장,통후추 8개,마른고추 2개,정향 5개. ●만드는 법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소금에 절인다. (2) 냄비에 물과 소금·설탕을 넣고 끓인다.그런 다음 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인 다음 식힌다. (3) (1)의 오이는 물기를 꽉 짜서 병에 담는다.이때 월계수잎과 마른고추도 함께 넣고 (2)의 식촛물을 붓고 밀봉한다. (4) 3∼4일이 지난 다음 (3)의 국물을 다시 끓여 붓는다.3∼4일 간격으로 두세번 더 끊여 부어 저장하면 된다. 이기철기자
  • 콩고기 탕수육·밀고기 꼬치 “암소갈비 안부럽네요”/ 채식 10년 유태인씨 가족 식탁 탐방

    “오늘 저녁 상이 푸짐하네요.콩고기 탕수육에 꼬치고기까지 나오고….”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2동 유태인(58·법무사)씨 집.유씨와 부인 김수복(52),둘째딸 지은(27),셋째딸 은경(17·고2),쌍둥이 형제 덕현·주현(14·중1) 등 채식주의자 가족이 모처럼 단란하게 둘러앉았다. 이들은 거실에 앉자마자 상을 2개 붙여 펴더니 전기 그릴을 올려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하지만 고기가 타는 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이들이 굽는 고기는 콩이나 밀의 단백질을 뽑아 만든 콩고기·밀고기.그러나 씹는 맛은 고기와 비슷했다.맛도 괜찮았다.상추에 싸서 먹자 소고기,돼지고기를 먹는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된장찌개에 나물… 간식은 고구마 채식을 먼저 시작한 이는 유씨였다.검찰 공무원이었던 유씨는 잦은 외식과 과음 탓에 건강이 나빠져 지난 1993년 초 병원을 찾았다.‘고지혈증’이라며 더 심해지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은 유씨는 이때부터 완전 채식으로 돌아섰다.“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멀리하고 채소를 먹었다.”는 유씨는 “당시에 콩고기는 커녕 먹을 야채도 몇 가지 되지 않아 채식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씨의 채식에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부인이었다.김씨는 “채식하는 남편을 두고 고기 먹기가 미안했고,‘두부와 콩을 먹자.’며 반찬 투정하는 남편이 미워지기도 했다.”며 “너무 힘들어 한때 이혼까지도 생각했다.”고 돌이켰다.하지만 이들 부부는 사랑과 이해로 이혼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고,온가족의 식단이 채식으로 변했다. 10년째 채식을 실천한 유씨는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예순으로 가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피부도 좋아진 유씨는 채식 예찬론자가 되었다. 전가족이 채식으로 돌아선 뒤 가장 바쁜 사람 또한 김씨였다.아침마다 도시락 3개를 싸기 때문.자녀들이 완전 채식으로 입맛이 싹 바뀐 탓이다.날마다 아이들 도시락 챙기기가 귀찮다는 김씨는 한때 학교 급식을 권하기도 했다.하지만 “학교에서 나오는 김치에서 비린내가 나서 먹지 못하겠다.”며 3남매는 도시락을 꼭꼭 챙긴다.비린내는 김치를 담그면서 넣는 액젓 때문이다. 물론 덕현·주현군은 또래의 아이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피자도 먹지 않는다. 지은양은 “처음에 채식을 하니까 먹을 게 거의 없는 것도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결벽증 환자처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며 “지금은 남자 친구와 채식 전문식당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와 두부요리.또한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나물을 빠뜨리지 않는다.고구마와 감자가 간식이다. ●콩으로 쇠고기·생선 맛까지 내 요즘에는 콩고기·밀고기 등 고기와 거의 맛이 같은 육류 대용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그래서 메뉴 선정도 쉬워졌다. 건강과 환경·생명을 위해 채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사이에 콩고기 제품의 등장은 희소식이었다.채식주의자들은 육류가 아닌 채소와 견과류·콩·해조류 등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육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마음처럼 쉽게 식단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기를 씹을 때의 쫄깃쫄깃한 질감을 잊지 못하기 때문.그래서 육류 대용식품인 콩·밀고기는 채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징검다리이자 채식 요리를 더욱 풍성하고 맛있게 만드는 대안이 되고 있다.항생제와 성장촉진제로 키우는 소와 돼지·닭에 대한 반감으로 채식 콩·밀고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채식 고기의 주류는 역시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만든 콩이다.콩으로 햄·소시지,쇠고기,떡갈비,닭고기,생선 등의 맛을 낸다.메뉴는 전골,육개장,햄버거,양념 치킨까지 만들 수 있다.살 수 있는 곳으론 베지푸드(031-591-4181)와 채식사랑(031-437-8606) 등이 대표적이다.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햄·소시지만 나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평택~ 가고시마·나가사키 크루즈여행 / 타이타닉 안 부러운 6일간의 여유

    크루즈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여유로움이다.일정한 공간,즉 배 안에서 숙식은 물론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이루어져 이동의 수고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발품을 많이 파는 일반 여행과 달리 크루즈 여행에는 ‘심심하지 않게 푹 쉬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선 다국적 크루즈회사인 스타크루즈사가 평택항을 출발해 일본 가고시마와 나가사키를 거쳐 돌아오는 크루즈 코스(5박6일)를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지난 주말 스타크루즈의 유람선 ‘슈퍼스타 카프리콘’에 올랐다. ●450개 객실·야외 풀 갖춘 호화유람선 배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받은 것은 한 장의 승선카드.객실 키 기능은 물론 신분증과 지불 수단으로 쓰는 선상의 ‘만능카드’다.물론 여행을 마치고 배에서 내리기 전 미국 달러나 신용카드로 배안에서 쓴 비용을 정산한 뒤 카드를 반납해야 한다. 2만 8000t 규모의 카프리콘은 450개의 객실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호화유람선이다.승무원 600여명을 포함해 최대 1350명까지 태운다. 배안의 가장 큰 공연장에선 브라질 무용단의 댄스공연,마술쇼,빙고게임,각종 댄스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진행된다.모두 무료.빙고게임에선 최종 승자에게 매회 상금을 지급한다. 프로그램에 흥미가 없으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먼저 카지노는 출항 3시간 후부터 도착지 입항 3시간 전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슬롯머신·룰렛·블랙잭·포커·바카라 등을 즐길 수 있다.가라오케·디스코테크도 운영된다.스포츠 및 편의 시설로는 야외 풀과 실내 헬스클럽,골프연습장,스파,헤어·뷰티살롱이 있다. 스포츠 시설 이용은 무료지만 스파와 마사지,헤어·뷰티살롱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야외풀에선 수영과 선탠은 물론 풀 옆에서 운영되는 바에서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칵테일이나 주스는 한 잔에 2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바다가 온통 붉어지는 해질 무렵 노부부 또는 젊은 연인들이 배 뒤쪽 풀 옆의 의자에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은 여유로움의 극치를 느끼게 한다. 선내 식사는 3끼 모두 무료 뷔페 식당인 ‘오션팔라스’에서 해결한다.다국적 음식이 모두 섞여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맞춰 불편함이 없다.다만 이틀 정도 먹으면 나오는 음식 종류가 반복돼 다소 질리기 쉽다.밤 11시 이후엔 야식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따라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하루 한끼 쯤은 유료식당을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배안엔 일식 및 중식,양식 전문의 유료식당이 3군데 있다. ●기항지에 내려 현지관광도 가능 카프리콘은 6일동안 가고시마 및 나가사키에 두 차례 기항한다.아침에 배에서 내려 저녁때 돌아오는 기항지 지상 관광은 유료 선택관광.개별적으로 자유관광에 나서거나 배에서 운영하는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배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의 경우 가고시마는 코스에 따라 6만 2500∼10만원,나가사키는 8만∼13만원의 요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관광에 나섰다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도 배는 떠나므로 늦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크루즈여행 상품가격(2인1실 기준 1인 요금)은 가장 싼 복도쪽 선실(34만 5000원)부터고급 스위트룸(149만원)까지 다양하다.바다를 볼 수 있고 공간도 그리 비좁지 않은 딜럭스 오션뷰(48만원) 정도면 무난하다.2인이 묵는 선실을 함께 사용하는 3,4번째 손님은 객실 등급에 관계 없이 1인당 29만 9000원만 내면 된다.따라서 아이를 둔 가족이 이용하면 가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배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평택항에서 출발하며,원할 경우 서울에서 항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왕복 2만원)를 이용할 수 있다.문의 스타크루즈 한국지사(www.starcruises.co.kr,02-1588-3800). 슈퍼스타 카프리콘 선상에서 글 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 입맛 맞는 직장 + 연봉 업그레이드 / “헤드헌팅에 나를 팔아라”

    ‘직장을 옮겨야 한다고? 헤드헌팅으로 뚫어 보세요.’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7년째 하드웨어를 개발했던 김모(34)씨는 최근 앞으로의 비전과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 근무를 희망했지만 회사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접하고 실의에 빠졌었다. 하지만 김씨는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아 서울의 유명 벤처회사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연봉도 30%나 오르는 ‘보너스’까지 챙겼다.엡손반도체 기술영업직으로 입사한 여모(28)씨는 첫 직장을 헤드헌터를 통해 구했다.여씨는 “지원한 회사의 정보나 조건 등을 미리 알고 대비해 취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핵심인재 수시채용 지난해 두배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헤드헌팅(인재 스카우트)을 통해 취업이나 이직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자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핵심인재 및 경력사원을 수시로 뽑으려고 해 그만큼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헤드헌팅 업체들이 임원급 위주에서 대리·과장급은 물론 신규 채용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한 것도 한 요인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27일 자사 헤드헌팅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조사한 결과,지난달 채용공고 수는 648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71%나 늘어났다. 올 들어 헤드헌팅 이용률은 1월 510건,2월 536건,3월 557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의 월평균 채용공고 수 253건보다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IT·제약·유통업체 활용빈도 높아 직종별로 보면 기획·마케팅·홍보직이 가장 많았다.지난 4개월간 총 의뢰건수 2251건 가운데 440건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다.영업부문 의뢰가 402건(1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하드웨어·전자직(8.9%),프로그래머(6.1%),경영컨설턴트(5.8%),자금직(5.2%),인사(4.9%) 등의 순이다. 인크루트 송윤영 컨설턴트는 “수시 채용이 많은 IT(정보통신),제약,유통업체 등이 헤드헌팅을 통해 인재를 많이 찾는 편”이라며 “이들 업종에 취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헤드헌팅업체 100% 활용하기 / “영역 맞는 업체 정해 이력 주기적 갱신을”

    헤드헌팅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약’과 ‘독’이 될 수 있다. 구직자로서는 헤드헌팅 업체를 잘 활용하면 ‘입맛’에 맞는 기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간만 낭비하기 때문이다.헤드헌팅 업체 100% 활용 전략을 알아본다. 우선 ‘준비된 자’만이 실직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이나 관련 정보를 끊임없이 업데이트 시켜야 한다.특히 자신을 구조조정하고 관리해야 한다.또 자신의 업무영역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팅 업체(서치 펌)를 정해 놓고 자신의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연락해야 한다. 너무 조급해 하는 것은 금물.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근로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1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리므로 되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갖고 구직에 임해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헤드헌터와 개인적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유리하다.현직에 만족하는 직장인이라도 헤드헌팅 업체에 관심을 가지면 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즘처럼 고용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평소 헤드헌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잦은 이직은 자신의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된다.자주 직장을 옮기는 사람은 헤드헌터들 사이에 ‘블랙리스트’로 올라간다.신의를 잃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경두기자
  • 달착지근 일식 요리로 식탁에 작은 변화를 / 요리연구가 박경신씨의 ‘군두부 오징어 조림’

    오늘은 또 뭘 해 먹을까? 맨날 똑같은 김치찌개,된장찌개라고 아우성인 가족들.식탁에 변화를 주고 싶다. 냉장고는 가득찬 듯해 장바구니를 들고 나가기도 그렇고.시간도 없고.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색다른 요리가 없을까? 이럴 때 일본 음식을 살짝 들여다 보자.음식에선 일본이 우리와 거의 똑같은 재료를 쓴다.그래서 낯설게 느껴지지 않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두부를 구운 일본식 요리도 역시 그렇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영양 덩어리 두부와 한창 나오기 시작한 오징어를 다시물에 졸여 보자.흔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군두부 오징어조림’.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한 이 요리를 식탁에 한번 올려보자.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좋아할 것이다. 군두부 오징어 조림을 보여준 생활요리 연구가 박경신(51)씨는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의 입맛 표준을 잡아가고 있다.‘요리의 달인’ 왕준련(2001년 작고)씨로부터 25년동안 한식·일식·중식 요리를 사사한 박씨는 롯데백화점 서울 강남·잠실점 등에서 가정요리를 강습하고 있다. 다음은 박씨가 들려준 군두부 오징어조림이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두부 ½모,오징어 1마리,꽈리고추 5개,생강 1쪽,식용유 1큰술. 조림간장:가다랑어 국물 1컵,간장 3큰술,설탕 1큰술,술(청주) 1큰술. ●이렇게 요리하세요 (1) 두부는 1.5㎝ 두께로 썬 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 다음 삼각형 모양으로 썬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긴 다음 둥근 모양으로 1㎝ 두께로 썬다. (3)꽈리고추는 다듬어 3㎝ 길이로 썬다. (4) 생강은 얇게 저며 준비한다. (5) 준비된 가다랑어 국물,설탕,간장,술을 혼합하여 냄비에 담고 끓인 다음 생강을 넣고 다시 끓인다. (6) (5)에 (1)의 두부를 넣고 끓인 다음 (2)의 오징어를 넣고 다시 끓인다. (7) (6)의 국물이 (B)정도 졸여진 다음 (3)의 꽈리고추를 넣고 국물이 거의 없을 때까지 졸여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열린세상] 와룡선생과 명분

    며칠전 상경했던 와룡선생(21일자 열린세상 ‘와룡선생 상경기’ 보도)은 실리를 챙겼지만,명분을 잃었다는 이유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그동안 경성에 사는 왕초에게 맞설 때 내세우던 명분은 선거용일 뿐이고,정작 경성에 가서는 실용주의 외교라는 간판아래 왕초의 입맛에 맞는 말만 하다 돌아왔다는 것이다.고향 주민들이 보이는 이런 반응은 아마도 그동안 와룡선생이 보여주었던 호기에 비하여 일체의 설명없이 거두절미 변신한 것이 너무도 민망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와룡선생이 아무런 예고없이 신호음의 방향을 불쑥 바꾼 것은 누가 봐도 잘한 것은 아니다.와룡선생 코드의 불안정성에 대하여는 최근 “읍장노릇 못해 먹겠다.”라는 언급에서 절정에 이른 듯한 느낌이다. 왕년의 ‘준비된 읍장’도 돈을 주고 이웃 산간마을 이장과 회담을 했다거나,읍민들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판국에,이번 읍장은 준비는 고사하고 아예 주민들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그러나 코드 부분에 대하여는 그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코드가 흔들리는 것과 명분을 버린 것은 평가의 대상이 다른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개인차원과 달리 국가가 일정한 명분을 고수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은 쉽게 단안을 내릴 수 없는 고난도의 질문이다. 우선 국민은 철학자나 도학자의 집단이 아니고,국가의 수반도 플라톤이 말하는 철학왕인 것은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제아무리 코드가 맞는 인사를 찾아내는 데 귀신같은 와룡선생이라 하더라도 답 아닌 답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여 그들을 못 본 척할 수도,버릴 수도 없을 것이다.싫더라도 함께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 가운데 어떤 색깔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고집할 수 있겠는가.요행히 그 빛깔과 향기에 맞는 이름을 불러줄 수 있었다 해서,굳이 다른 이름을 갖고 싶다고 버티는 사람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일찍이 라인홀드 니부어는 개인적으로 극히 도덕적인 인간이 집단적으로는 광기와 비합리성 속에 빠져들어 갈 수밖에 없는 역설에 대하여 갈파한 적이 있지만,모든 사람의 욕구와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적 명분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혹 일시적이나마 존재하더라도 그것은 정의나 이성과는 거리가 먼 불합리한 도취나 황홀경 따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본다면 와룡선생의 고향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경성 왕초의 전쟁 명분,테러범 소탕이라는 구호도 경성 주민들에게 하나의 집단최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종류는 완전히 다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와룡선생이 고집했어야 할 국가적 명분이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고향 주민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이제 우리도 먹고 살만 하니까 왕초에게 할 말은 했어야 했을까. 병자호란 당시 국가의 존망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최명길은 과감히 화전책을 주창했고 이를 실현시켰다.인조는 삼전도에 나가 구고삼배(九叩三拜)의 치욕끝에 겨우 사직과 지위를 보전하였다.그러나 정작 우스운 일은 여기부터 시작된다.최명길 덕분에목숨을 보전했던 명분론자들이 시대가 바뀌었다고 그를 매국노,소인배로 폄하하게 된다는 것이다.그들이 주장하는 신유학이나 대명천자(大明天子)에 대한 충성이 과연 국가적 명분으로 타당한 것이었을까.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꼭 그래야만 고향사람들의 직성이 풀리게 될까. 나라 차원에 있어 윤리적 도덕적 명분이란 공허하고 허무한 것이며,지도자가 일반 백성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명분은 소박하지만 문자 그대로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생활이 평안하다는 의미의 국태민안(國泰民安)이고,따라서 와룡선생이 경성 왕초앞에서 말을 바꿀 때 국태민안이라는 화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절대로 명분을 잃은 것은 아닐 것이다. 김 형 진 변호사
  • 이충렬 盧대선후보 측근 국정원장 특보기용 검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국제담당 특보였던 이충렬(47)씨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부 언론에서 이씨가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특보로 기용될 것으로 보도했으나,국정원은 21일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특보 임명 필요성을 포함해 누가 적절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씨는 대선 경선인 지난해 3월 미국 행정부와 공화당 인사들에게 소위 ‘노무현 파일’을 전달,“노 후보가 공화당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 한국 대선에 끼어들 생각은 하지 말고 손을 떼라.”고 말하는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현재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는 이씨는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공화당 전문위원으로 일하다 귀국,노사정위에서 근무하다 2000년 10월 노 후보 진영에 합류했다.
  • [맛 에세이] 먹는 것도 순리대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아시죠? 먼저 냉장고 문을 연다.코끼리를 냉장고 안에 넣는다.그리고 냉장고 문을 닫는다.이 순서의 논리대로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죠.무슨 일을 하든 순서대로,순리대로 하면 무리는 없는 법입니다.문제는 순리를 거스르는 데서 생기니까요. 음식도 순서가 중요합니다.만드는 것도 그렇고,먹는 것도 그렇습니다.음식을 만들 때 순서는 정말 중요합니다.기자 초년병 시절,요리를 맡았는데 어떤 요리 선생님이 주신 레서피(recipe)를 읽다가 레서피를 대거 수정한 적이 있습니다.너무 복잡하면 독자들이 따라 하지 못하겠다는 짧은 생각에 오려두기,붙이기를 반복해서 10단계에 육박하는 레서피를 서너 줄로 깔끔하게 정리해 버렸죠.스스로 너무 기특해 하고 있는데 지나가다 이것을 본 선배가 기겁을 하며 레서피를 그런 식으로 손보면 안 된다고 혼을 내더군요.그때만 해도 그게 얼마나 본질을 왜곡시키는지 몰랐습니다. 손님 접대 요리 일순위인 잡채를 해보면 그 순서의 중요성을 대번에 알게 됩니다.잡채를 하려면 고기,당면,표고버섯,목이버섯,양파,당근,시금치 등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한데 요리책들을 보면 그 재료 하나하나에 각각의 양념을 해서 볶거나 삶는 지난한 과정을 다 거친 후 모두 큰 그릇에 담아 섞어 완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레서피를 보면 또르르 또르르 잔머리가 돌아갑니다.왜 이렇게 복잡해야 하는 거지? 어차피 볶아 섞는 건데 섞어 볶으면 일이 쉽잖아….퓨전이 별 건가.물론 이렇게 해도 모양새는 잡채 비슷하게 되긴 합니다.그러나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어보면 전혀 다른 요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음식을 먹는 데도 순서는 중요합니다.한상에 모든 음식을 차려내는 우리네 상과 코스별로 음식을 내오는 서양 상의 차이가 있긴 한데 기본 원리는 똑같습니다.가벼운 맛에서 무거운 맛으로,심심한 맛에서 짭짤 매콤한 맛으로….레스토랑에서는 메뉴를 구성할 때 이 부분을 아주 중요시 여깁니다.차고 뜨겁고,기름지고 담백하고,상큼하고 묵직한 맛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뷔페에 가면 먹는 순서가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토마토 샐러드와 생선초밥,LA 갈비,김치를 한 접시에 수북이 쌓아서 세 번 정도 드나든 후 과식했다고 소화제를 찾는 이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요. 뷔페는 원래 7회 이상 도는 게 기본이랍니다.수북이 한 접시씩 일곱 번이 아니라 음식의 종류를 바꿔가며 일곱 번을 도는 거죠.우선 차갑고 새콤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상큼한 맛의 야채샐러드로 입맛을 돋운 후 파스타나 간단한 해물을 먹죠.코스를 좀 길게 하려면 이쯤에서 입맛을 닦아주는 차가운 셔벗이 들어가면 좋죠.그리고 메인이랄 수 있는 고기를 거하게 먹고 달콤한 디저트와 진한 커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거죠.“어치피 뱃속에 들어가면 섞일 건데….”라는 발상은 때려 넣고 볶는 잡채나 매한가지거든요.그런 건 국민 소득 1000달러 이하일 때 하는 생각이고요,이제는 먹는 것도 즐겁고 지혜롭게 즐겨가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신 혜 연 월간 favor 편집장
  • 이집이 맛있데요 / 서울 ‘덕수분식’ 콩나물국밥

    얼큰한 맛에 땀을 뻘뻘 흘리며 먹어야 제격인 콩나물 국밥.작취(昨醉)로 밤새 시달린 속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풀어주는 콩나물 국밥은 모주꾼들은 속을 풀기 위해,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은 소화가 잘 되면서 입맛 당기는 국물 맛에 이끌려 즐겨 먹는 ‘국민 음식’이다. 서울 중구 태평로 덕수궁 정문 바로 옆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콩나물 국밥 전문집인 ‘덕수분식(02-778-6886)’.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집으로 입소문이 나 점심시간만 되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덕수분식의 콩나물 국밥은 무엇보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쇠고기 등 육류나 들깨가루 등을 전혀 쓰지 않고 바지락·생새우 등 해산물만 사용해 맛을 내기 때문이다.사장 겸 주방장인 정현례(53·여)씨는 “해산물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탤런트 강부자씨 등을 단골 손님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콩나물 국밥의 생명은 뭐니뭐니 해도 콩나물에 있다.계약재배를 통해 한결같이 똑같은 맛을 내고 오동통하면서도 날씬하게 자라도록 깨끗한 육각수로 기른 콩나물을 사용해 입맛을 돋운다. 콩나물 국밥은 물에다 멸치와 다시마 등을 넣어 몇시간 동안 끓여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육수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들면 육수를 뚝배기에 부은 뒤 양념 다대기(새우젓,고춧가루·후춧가루,다진 마늘)와 바지락·생새우 등을 넣어 끓인다.육수가 끓으면 콩나물과 밥을 넣어 다시 끓인 뒤 계란을 풀고 미나리를 그 위에 얹는다.그러면 시원하고 담백한 콩나물 국밥으로 변신한다.손님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새우젓으로 다시 간을 맞춰,따로 나오는 그릇에 덜어 후후 불어가며 먹는다.국밥과 함께 나오는 졸깃졸깃한 무말랭이를 곁들여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집의 별미다.다만 양념 다대기를 끓이다 보면 붉은 거품이 조금 생기는데,싫어하는 사람은 이를 살짝 걷어내고 먹으면 된다.한 그릇에 45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씨줄날줄] 인포데믹

    “최근 피살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주가 톱스타 H·K양 등과 어울렸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미국에 숨겨 놓았다.”“아니다.8년전 둘째 아들 쿠사이의 음모로 살해됐으며 그가 고용한 배우가 대역으로 텔레비전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나라종금 퇴출로비 사건에 알 만한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 어느 것 하나 확인되지 않은 채,루머로 횡행하는 최근의 대표적 정보 사례다.진위를 떠나 호사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내용들이다.인터넷이 생활화된 정보화 시대에 이처럼 믿거나 말거나식 정보 범람이 세상을 어지럽힌다.그 전파 속도가 창궐하는 사스(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보다 무섭고 빠르다 하여 ‘인포데믹’(정보 전염병·Information endemic)이라 이름 붙여졌다.정보의 발원지를 추적하는 미 인텔리브리지사 데이비드 로스코프 회장이 지난 11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명명했다. ‘인포데믹은 진짜 전염병과 다를 바 없다.역학적 원인이 있고 식별 가능한 증상이 있으며 전염 매개체,치료약도 있다.인포데믹은 단순한 소문의 확산이 아니다.주류 미디어와 전문 미디어,인터넷 사이트에다 휴대전화,문자메시지,팩스,e메일 등 비공식 미디어를 타고 한번 발생하면 즉시 대륙을 건너 전염된다.사스 공포가 아시아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도,9·11 이후 지난해 미국 전역에 테러공포가 기승을 부린 것도,그리고 엔론사 회계부정 사태로 시장이 동요한 것도 상당 부분 인포데믹의 위력 때문이었다.’고 풀이한다. 가히 전문가다운 적확한 진단이다.정보의 전파속도는 초고속망을 타고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1분이면 충분하니 그 빠르기로서는 최고다.진위를 나중에 해명한들 그 전에 나돈 소문만 못하니 그 부작용은 메가톤급이라 아니 할 수 없다.사스는 걸리면 15%의 목숨을 앗아가나 허위유포,명예훼손류의 인포데믹은 정신을 황폐화시키니 더 치명적이라 하겠다. 이처럼 인포데믹은 전쟁의 심리전이나 라이벌 음해,톱스타에 대한 질시,부정부패 등에서 비롯돼 미디어나 구전을 매개로 면역성이 약한 정보 수요자들의 가치판단을 오도시킨다.생활주변곳곳에서도 정도만 다를 뿐 인포데믹 사례를 종종 목도하게 된다.인포데믹은 더 이상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박선화 논설위원
  • 여름 보양식의 으뜸 ‘민어구이’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입맛도 잃기 십상이어서 보양식(補陽食)을 찾게 마련이다. 보양식하면 보신탕이나 삼계탕,육개장이 떠오르지만 민어(民魚) 역시 가장 대표적인 보양 음식이다.5월부터 시작해 삼복 더위때가 제철이다. 음식 속담으론 “복 더위에 민어 찜은 일품,도미 찜은 이품,보신탕은 삼품”이라고 전해올 정도다. 이런 민어는 물고기 중에서 소화 흡수가 빨라서 어린이들의 발육을 촉진하고 노인 및 환자의 건강회복에 가장 좋은 식재료이다.‘동의보감’에는 민어를 회어(灰魚)라고 하며 노약자와 어린이의 보양음식으로 나와 있다. 이름에서 보듯 백성(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물고기가 민어다.평소 삶에 짓눌려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사람은 제상에라도 꼭 올려야 하는 것이 민어였다. 민어는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타우린 등의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흰살생선으로 비린내가 거의 없어 맛이 담백하다.단맛이 약간 돈다.싱싱한 민어로 회를 뜨고 남은 것으로 매운탕을 끓여도 좋다. 궁중음식의 유일한 남성 전수자인 김하진(49)씨가 민어구이(사진)를 소개했다.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등 5곳에서 강습하는 김씨는 ‘김하진의 맛깔진 반찬’등 5권의 요리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눈이 투명하고 아가미가 붉으며 비늘이 상하지 않은 것이 싱싱한 민어라고 귀띔했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민어살(300g). 양념:진간장 2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파 1큰술,생강즙 1작은술,참기름 1큰술,깨소금 2작은술,설탕 1큰술,후춧가루 약간. ●요리는 이렇게 (1) 민어는 비늘을 긁고 내장을 꺼낸 다음 깨끗이 씻어 뼈를 발라내 토막친다.껍질이 붙어있게 한다. (2) 양념을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2)에 (1)의 고기를 불고기 재우듯이 3∼4시간 재워둔다. (4) 석쇠에 은박지를 깔고 (3)을 구워 접시에 담아낸다.석쇠 대신 팬으로 구우면 맛이 반감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이집이 맛있대요 / 서울 ‘궁정면옥’ 돼지갈비

    서울 강북구청 부근의 ‘궁정면옥’(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성빌딩 2층)은 담백한 맛의 돼지갈비로 유명한 집이다.전남 담양식 갈비구이 맛을 따와 한때 ‘담양갈비’로 영업을 했는데 3년전,‘궁정면옥’으로 상호를 바꿨다. 갈비가 구워질 동안 식탁에는 동그랗게 썬 무 초절임과 일곱번이나 초를 다시 끓여 부었다는 오이 피클이 있는 이색적인 식탁이 준비된다.또 전남 해남산 파래무침과 밴댕이 젓갈,강원도에서 직접 구해온다는 더덕구이 등 정갈한 밑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데운 철판 위에 양파를 얹고 돼지갈비를 노릇노릇하게 구워 상에 내왔다.직접 상에서 굽지 않아 오히려 깔끔했다. 상추에 돼지갈비와 무 초절임을 함께 놓고 쌈을 싸서 먹는 이 집의 방법대로 한 입을 먹었다.참숯향을 머금은 기름기없는 갈비의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고,뒷맛도 깔끔했다. 재료는 서울 마장동에서 들여온 최상급 돼지갈비를 사용한다.마늘과 양파,생강,사과,설탕과 생수를 넣은 양념장에 저민 갈비를 만 하루동안 푹 담가 숙성시킨다.아침에 초벌 구이를 해두면대부분의 기름기가 빠지는데,손님상에 내기 직전에 다시 한번 양념장을 발라가며 구워서 먹게 해주는 것이 이 집 맛의 비법이다. 돼지갈비로 배는 이미 찼지만 이 집의 또하나 자랑거리인 느릅냉면을 마다할 수는 없는 일.느릅은 일명 유근피라는 한약재인데,소화를 도와 고기를 먹고난 후 먹으면 배탈걱정이 없단다.게다가 냉면 육수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삼백초 생뿌리를 삶은 물에 양지고기와 뼈를 푹 우려서 만든 ‘건강식’이다.또 중금속까지 제거한 소금을 사용,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다고 김금자(62)사장은 자랑했다. “집에 초대한 손님을 대접하듯 그렇게 음식을 만들어서는 뭐가 남겠냐고 종업원들 걱정이 많아요.하지만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멀리서도 꾸준하게 찾아주시는 손님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5년째 단골이라는 이윤경(36·아리랑TV 제작국 영상미술팀)씨는 “7살,5살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입맛에도 맞아 가족외식으로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돼지갈비 1인분 8000원.냉면은 5000∼6000원.100평의 널찍한 홀을 통째로 빌릴 수도 있고,주차장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02)905-4956. 글 허남주기자 hhj@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답답/ 운송업체 “경영 막다른 골목”

    화물연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운송업체들의 입맛이 씁쓸하다.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법상 노동조합이 아닌 임의단체의 집단행동에 사용자 자격으로 나선 것도 그렇고,화물연대의 요구조건 중 어느 하나 들어줄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및 경유가 인하,노조성 인정,다단계 알선금지 폐지 등은 모두 정부 몫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촉발한 도화선이 된 운송료 인상폭도 하주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처지다. 지난 9일 타결된 화물연대 포항지부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당초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포스코가 개입하자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운송료 2% 인상안을 제시하던 운송업체가 8일 재개된 협상에서 12% 인상으로 태도를 바꾼데는 포스코의 언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하지만 타결된 운송료 인상률이 그대로 지켜질지 불투명한 것도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운수업체 입장에서는 긴축경영 등을 통한 인상분 흡수에 한계가 있다.하주로부터 운임을 많이 받아야 올려줄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게다가 최저가낙찰제가 도입된 최근 2∼3년간 운임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다단계 알선행위를 당장 근절시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면 하주들은 경쟁을 부추겨 운임을 깎으려 들 것이 분명하고,불만이 쌓인 지입차주들의 운송거부로 이어져 죄인(?)신세를 면키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변비·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등 예방 / 죽순은 ‘멀티 플레이어’

    죽순의 절정기는 5월,죽순에 물이 오르고 있다. 대나무의 본고장 전남 담양에서 대나무축제가 최근 열렸다.축제에는 죽순 요리가 선보여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대나무를 사랑했던 옛 선비들은 죽순의 순박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겼다.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과 뒤끝 없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죽순 요리는 영양이 뛰어나 예부터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았다. 죽순의 주 성분은 당질과 단백질,섬유질이다.단백질의 70%는 티록신,아스파라긴산,글루타민산 등의 아미노산 복합체여서 감칠 맛이 있다. 또 독특하게 씹히는 맛을 내는 섬유질이 풍부해 장을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변비를 예방한다.식이 섬유소는 비만 예방과 미용식 재료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수 효소도 많아 장에서 몸에 좋은 균을 키워준다.또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어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 예방에도 좋다.칼륨은 염분의 배출을 도와주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비타민B·C도 풍부하다. 죽순에는 홍역의 발진을 재촉하는 효과도 있어 죽순죽을 먹으면 빨리 발진해서 빨리 치료된다.한의학적으로 보면 죽순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소변을 순조롭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내장의 기능을 강화한다.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가슴이 답답할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과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안정감도 준다. 반면 떫은 맛을 내는 수산 성분이 있어 결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칼슘을 침착시켜 결석을 만들기 때문이다.또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죽순 그 자체만으로도 휼륭한 약선요리다.그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한입 베어 물면 대나무의 푸른 정기가 온 몸에 스며들 것 같다. 죽순을 요리할 때는 떫은 맛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채취한 즉시 삶아야 질감과 맛이 좋으며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삶아야 한다.삶을 때 쌀 뜨물이나 쌀겨를 넣어주면 떫은 맛을 뺄 수 있다.흔히 먹는 죽순회는 죽순을 데쳐낸 뒤 먹기좋게 손질한 다음 양념에 섞어 맛이 들게 하여 먹는다. ●죽순구이 이렇게 하세요. 재료:죽순 5개,소금·참기름 약간,양념고추장(고추장 30g,진간장 1큰술,설탕 1큰술,마늘 2쪽,실파 1뿌리,참기름·깨소금·후추를 약간씩 넣어 섞은 것) (1) 삶은 죽순을 빗살 모양이 생기도록 세로로 썰어 소금과 참기름을 발라놓는다. (2) 프라이팬에 양념된 죽순을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3) 초벌구이한 죽순에 양념고추장을 고루 발라 석쇠에 굽는다. 이기철기자
  • “돼지 입맛 맞추기 정말 어렵더군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 성공… 1만마리 ‘돼지아빠’ 이대규 사장

    지난 90년대 초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그러나 당시 대목을 누리던 처리업자들의 얼굴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그들이 획기적으로 개발했다던 기술들이 돈벌이를 위한 일회성 ‘깜짝 쇼’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산하리 일대 5만평 규모의 농장에서 돼지 1만여마리를 키우며 ‘경기특장개발’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대규(47) 사장.그는 지금도 음식물쓰레기 얘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다.음식물쓰레기로 인해 겪은 숱한 고충과 관심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원시적인 처리 관행이 문제 주위에서는 그를 ‘돼지 아빠’라고 부른다.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만들기 위해 무모하리 만큼 돼지와 씨름한 탓에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음식물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차량이 개발됐는데도 수거 현장에서는 아직도 원시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기특장개발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도 만들어산업자원부의 우수품질 인증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조달청의 우선 수의계약 자격도 얻어냈다.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과 자원화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인증받은 셈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훌륭한 기술과 설비에도 불구하고 음식물쓰레기는 여전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는데다 이런 관행을 깨뜨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라고 해서 주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기존 처리업자들의 ‘밥줄’이 달려 있는 문제라서 섣불리 덤벼들면 몰매맞기 십상이란다. 얼마전 서울시가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갈아서 하수와 함께 흘려보내는 방안을 내놓자 파문이 일어난 점이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반대의견이 많아 시행여부가 불투명한 이 문제에 대해 그 역시 불만이 많다.이 사장은 “예로부터 조상들은 곡식을 씻은 물도 구정물 통에 모았다가 가축에게 먹였다.”면서 “자원을 그냥 버리려 한다면 하늘이 벌을 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돼지 아빠’인가 그가 가꾼 농장에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과 돼지막사가 끝없이 이어진다.친환경 우수업체를 견학하려는 공무원과 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돼지는 아무거나 잘먹고 키우기 쉬운 가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직접 키우면서 여간 까다롭지 않은 입맛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닭게 됐다고 한다. 무작정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돼지먹이로 줬다가 죽은 돼지만도 셀 수 없다.막대한 자금을 들여 사들인 돼지들이 몽땅 죽어버렸을 때는 사업을 때려 치울까 하는 갈등도 많았다.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주위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이었다.“지가 돼지에 대해 뭘 안다고”“쪽박차면 곧 후회하게 될 걸” 등등…. 각지에서 수거해 오는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항의도 거셌다.단체로 몰려와 항의하는 주민들 때문에 겪은 고충은 경제적인 손실에 비할 바없이 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을의 머슴을 자처하고 나서 궂은 일을 해결하고 편의시설을 짓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이런 고통들은 훗날 성공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좁은 한국을 떠나 세계로 간다 결국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를 전자동화로 처리하는 시설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여기서 생산한 사료를 먹여 최고 육질을 가진 돼지를 사육,전국 계약식당에 출하하고 있다. 그는 “현재 사육하고 있는 돼지는 1만마리지만 앞으로 3만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해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기술과 특수자동차를 수출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년에는 아예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퇴비화 사업과 양돈사업 등을 한데 묶어 전담하는 별도회사와 음식물 자원화 연구소도 세웠다.조만간 식품사업 쪽에도 영역을 넓혀 소시지도 생산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만 10년.고교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는 박사 연구원들까지 거느린 성공한 ‘돼지 사장님’으로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의 성공요인을 꼽으라면 단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에 그치지 않고 관련된 사업을 다양화 시켰다는 점이다.돼지사육 외에도 음식물쓰레기 수거 특수차량과 처리기기 등을직접 만들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성공이란 말을 하기엔 이르다고 말한다.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아직도 남이 잘되면 끌어내리려는 잘못된 업체풍토 때문에 의욕상실에 빠질 때가 많다.”며 울분을 삭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음식물자동화시설은 모두 10여곳,음식물 수거를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만도 200여대에 이른다.일본과 음식물자원화기술 수출협약을 체결,활발하게 기술이전을 하고 있다.또 음식물 수거 특수차량에 대한 수출계약도 체결했다.그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유진상기자 jsr@
  •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아스파라거스 리조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탈리아는 음식 또한 우리와 비슷한 것들이 많아 우리 입맛에 맛는 요리가 꽤 된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조토.쌀이 많이 생산되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전통 음식 리조토는 우리의 볶음밥을 닮았지만 생쌀로 조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런 밀라노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차오(안녕) 밀라노’ 행사가 롯데호텔 소공점 베네치아에서 6월 말까지 계속된다.리조토를 비롯해 송아지 넓적다리 요리·바닷가재 등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15년 경력의 주재근 조리장은 “리조토는 우리 입맛에 맞는 데다 따라 만들기도 아주 쉽다.”며 “아스파라거스 대신 브로콜리,버섯류,고기,해산물 등을 부재료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1만 8000원(세금·봉사료 별도).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아스파라거스 400g,양송이 버섯 300g,완두콩 100g,불린 쌀 240g,버터 80g,파마산 치즈 80g,파슬리 2g,통후춧가루 1g,백포도주 40㎖,소금 15g,올리브 기름 50㎖,다진 양파 80g,닭고기 육수 1.8ℓ. ●이렇게 요리하세요 (1) 아스파라거스는 밑부분을 잘라낸 다음 3㎝ 간격으로 어슷하게 자른다. (2) 끓는 소금물에 아스파라거스를 3분 정도 데친 후 서늘한 곳에서 식힌다. (3) 양송이 버섯은 반으로 잘라 어슷하고 도톰하게 자르고,파슬리는 적당하게 다진다.파마산 치즈는 강판에 갈아둔다. (4) 냄비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를 30초간 볶다가 불린 쌀과 버터를 넣고 3분간 다시 볶는다.이 때 백포도주를 넣고 3∼4분 더 볶은 다음 닭고기 육수를 조금씩 넣어가며 쌀을 익힌다. (5) 쌀이 ⅓정도 익으면 양송이,완두콩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6) 되게 된 밥에 준비된 아스파라거스,파마산 치즈 등을 넣고 접시에 담기 직전 다진 파슬리와 올리브 기름을 넣어 맛을 낸다. 이기철기자 사진 롯데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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