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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엉 과일 탕수 표고버섯 옥수수탕 여름피로 싹~/약선식 연구가 정세채씨 추천 제철음식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완연하다.‘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다.가을로 이어지는 환절기다. 이럴 때에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긴장됐던 우리 몸도 지쳐 있다.계절이 바뀌면서 신체리듬을 되찾아 주는 데는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것이 좋다.옥수수와 표고버섯,우엉 등은 가을을 준비하는 대표적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옥수수와 표고버섯은 한여름에 자라지만 햇빛을 피해 몇 겹의 가리개와 그늘 속에서 산다.우엉은 치료제 역할도 하는 먹을거리다.여름철 몸에 쌓인 열기와 습기를 제거해준다.약선식 연구가 정세채씨는 “요즘 같은 환절기엔 ‘표고버섯 옥수수탕’과 ‘우엉 과일 탕수’가 제격”이라고 추천했다.사찰 음식을 연구한 그는 고기류는 물론 마늘·파·부추와 같은 오신채를 전혀 쓰지 않았다.담백하면서도 재료들의 순수한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표고버섯 옥수수탕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생표고버섯 200g,옥수수알 1컵,오이·배·당근 ½개씩,토마토 1개,다시마 육수 2컵,소금 약간 ●이렇게 하세요(1) 생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익힌 다음 얇게 어슷썰기를 한다.(2) 배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썬다.(3) 토마토는 얇게 썰어놓고 당근은 살짝 삶아 어슷썰기한다.(4) 옥수수알은 깨끗이 씻어 다시마 육수를 붓고 믹서에 갈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옥수수알은 시중에 파는 스위트콘으로 해도 된다.(5) 그릇에 (1)∼(3)의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가며 담은 다음 (4)의 옥수수 즙을 부으면 된다. ■우엉 과일 탕수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우엉 200g,방울 토마토 5개, 귤 2개,키위 2개,찹쌀가루·오렌지 주스 1컵씩,다시마 육수 ½컵,설탕·식초·녹말물 1큰술씩,소금 약간,식용유 적당량 ●이렇게 하세요 (1) 우엉은 껍질을 벗겨 2㎝의 두께로 썰어 찹쌀가루를 묻혀 놓는다.(2) 다시마 육수에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고 튀김옷을 만든다.(3) 과일은 손질하여 먹기 좋게 썬다.(4) 우엉에 튀김옷을 입혀 끓는 기름에서 두번 바삭하게 튀겨낸다.(5) 팬에 오렌지 주스와 설탕·식초·소금을 넣고 끓인 다음 녹말물을 부어가며 걸쭉한 탕수소스를 만든다.과일과 튀긴 우엉을 넣어 버무리면 완성.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요리연구가 정세채씨 195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미국 켄싱턴대학 심리학 석사를 받았다.경북과학대학 바이오식품계열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세채음식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식품에 있는 약재의 효능과 약선식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다.‘산사에 가면 특별한 식단이 있다’‘밥상위의 태교’ 등의 음식관련 책을 냈다.
  • 이집이 맛있대요 / 경산 초우가든 ‘곰탕’

    불황과 늦더위로 심신이 지쳐 입맛이 없을 때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가마솥에서 슬슬 끓여낸 곰탕에 밥 한 덩이 말아 찌뿌드드한 몸과 마음을 확 풀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경산시 사동 한사발삼대곰탕집 ‘초우가든’이다. 점심 때면 손님들이 몰려 줄을 서야 자리를 잡을 정도로 유명하다. 70여년에 걸쳐 3대째 만들고 있는 이 집 곰탕은 색깔부터 다르다. 진한 듯 노르스름한 빛깔은 소머리와 꼬리,도가니(소의 무릎과 발목의 연골 주변을 감싸고 있는 부위)를 온종일 고아 만들었기 때문. 한 입 들이켜면 혀가 달라붙을 정도의 진국은 이 집만의 자랑이다. 걸쭉하고 구수한 국물은 목구멍에 넘기는 족족 몸속으로 고루 흡수되는 듯 맛이 깊다. 이런 국물맛의 비결은 까다로운 재료 선택과 지극한 정성에 있다. 새벽에 잡은 2년생 한우 수소 뼈만을 고집한다.가장 맛있기 때문이란다.주인 최미경(42·여)씨는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장인(匠人)의 정성’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맛을 자신한다. 소머리와 꼬리,도가니 등 고기의 양도 푸짐하다.말랑말랑한 살점은 입안에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쫀득쫀득해 씹는 맛을 더해준다. 소머리를 고은 원액과 무공해 배추로 주물러 낸 겉절이,울릉도 취나물,더덕무침도 맛깔스럽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이집이 맛있대요 / 인천 낙지마을 ‘산낙지철판’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입맛이 없을 땐 칼칼한 맛이 그리워진다.이럴 때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낙지.영양도 풍부하면서 야들야들한 낙지가 식욕을 당기는 까닭이다. 이런 낙지 요리를 잘하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 인천 서구의 관공서 밀집지역 심곡동 인천서부경찰서 맞은편의 낙지마을.가장 많이 나가는 요리는 낙지 철판(사진)과 낙지 전골. 전남 고흥반도의 영양 풍부한 펄에서 잡은 낙지를 가져온다.온전히 살아서 꿈틀대는 낙지다.값싼 중국산 낙지를 슬쩍 섞어 쓰지 않는다. 고추는 이 집의 안주인 최경숙(48)씨의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갖고 온 태양초를 쓴다.고춧가루는 친정 어머니가 햇볕에 말린 고추를 직접 빻아 보낸 것으로 매콤하면서 얼큰한 맛이 난다.이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간장·물엿·설탕 등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낙지 철판은 무를 넓적하게 썰어 바닥에 깔고 양념장과 함께 콩나물·양파·양배추·당근·미나리 등을 썰어 넣고 그위 낙지를 올려 익힌 것.매콤한 낙지를 야채와 같이 먹은 다음 밥을 볶아 먹으면 좋다. 낙지 전골은 육수에 갖은 야채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낸 것이다.꿈틀거리는 낙지를 살짝 데치면 밥투정하는 아이들에게도 좋다.보들보들한 낙지를 건져 먹는 것이 별미다.낙지는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너무 익으면 질겨지기 때문.자작한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그만이다. 인천 이기철기자
  • 무더위·멀미·수면부족 / 北응원단 3중고

    여성으로만 구성된 북한 응원단이 달구벌의 폭염속에 강행군을 거듭하면서 수면부족과 무더위,멀미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 응원단은 도착 다음날인 지난 20일부터 각 경기장은 물론 개회식과 환영식 등에 줄줄이 참석하느라 오후 10시를 넘겨서야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 도착하기 일쑤다.더구나 연수원 식당은 150명 정도밖에는 수용하지 못해 3교대로 식사를 해야 한다.땀에 전 응원복을 세탁하고 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긴다. 보통 오전 6시에 일어나 체조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잠자는 시간은 6시간이 채 안 된다.이 때문에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잠깐씩 ‘토끼잠’을 청한다.이나마 쉽지가 않다.그동안 장시간 차량이동을 해보지 않아 멀미가 심하기때문.조직위는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과 마시는 멀미약을 제공하고 있다.조직위는 ‘3중고’에 시달리는 응원단이 입맛마저 잃을 것을 걱정해 가지무침 만두전골 해물파전 오이지 물김치 등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 “北 응원단 식사 맛·영양 걱정마세요”양동호 책임 조리장

    “대회 기간 북측 응원단이 먹는 음식의 맛과 영양을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북한 응원단의 식사를 책임진 양동호(사진·50·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조리장은 30여년 경력의 한식 전문 요리사.지난 1972년 본격적으로 요리사의 길로 들어선 뒤 신라호텔을 거쳐 97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현재 유통사업부 메뉴개발실에서 단체급식의 표준 요리법을 연구하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집에서 농사일을 돕다 군에서 제대한 뒤 접시닦기부터 시작한 양 조리장은 지난 78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사내에서는 근성있는 전문인으로 평판이 자자하다.양 조리장은 “짧은 준비기간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했다.”면서 “북한 출신 어르신네들을 찾아가 조언을 많이 들었고,북한말도 따로 공부하는 등 최선의 준비를 했다.”고 털어 놓았다. 담백하게 먹는 북한 사람들의 입맛을 감안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야채 등 볶음요리 비중을 높여 식단을 짰다고 한다.기본 메뉴는 한식을 중심으로 수정과나 식혜 등 전통 음식을 디저트로 맛볼수 있도록 했고,응원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영양갱,초코파이 등 간식도 준비하는 등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양 조리장은 “특히 자신있는 삼계탕 갈비탕 곰탕 등을 북한 미녀들이 즐겨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내로부터 미녀 응원단에 한눈 팔지 말고 맡은 역할에 충실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 재계·정부 정면충돌 하나

    정부에 대한 재계의 공세는 언제,어느 수위까지 계속 될까. 재계가 정부와 노동계에 대해 연일 초강경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선봉에 나서 일전 불사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주5일제와 노조의 경영 참여 등 최근 기업경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불거진데 따른 자구 측면도 있겠지만 참여정부 출범 초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기회는 지금’ 재계가 공세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정부와 노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배어 있다.그렇지만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정부의 조정 능력 상실이 재계의 강경 행보에 힘을 실어준 측면도 크다.여기에 국가 경제를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노조의 움직임과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 등은 대다수 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은 재계는 지금이 노조의 ‘기’를 누르고 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본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정권의 눈치를 살피다가 여론이 재계에 우호적으로 바뀌자 본격적인 ‘밥그릇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계가 언제 개혁에 앞장선 적이 있느냐.”면서 “마지 못해 순응하다가 틈만 나면 다른 주장을 펴는 것은 재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꼬리 무는 강공책’ 재계의 강경 목소리가 릴레이식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재벌 개혁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재계는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지운다는 점을 명백히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재연장 추진에 맞서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을 열고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했다.재계가 ‘경제 검찰’인 공정위에 반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무현 정권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 정책과제’라는 시리즈를 통해 재벌 개혁에 반대하는 재계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18일 주5일 근무제 입법 저지를 위한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겁나지 않는다.”며 불법 파업에 대해 끝까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도 20일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5년 연장방침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결정, 정부와 재계의 대결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5년간 시행됐다.”면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만큼 연장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재계가 입맛에 맞는 자료만 동원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재계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대로 재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된장 ‘업그레이드’/최승주의 ‘된장요리 65’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물린다.건강에 좋다는 된장도 그렇다. 새 느낌,새 입맛으로 된장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을까? ‘몸에 좋은 된장요리 65’가 참신한 된장 소스와 된장을 이용한 퓨전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동양의 건강소스’ 세계가 주목 암과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진 된장은 ‘오리엔탈 건강소스’로 최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먹거리다.이에 따라 구수한 된장 냄새를 꺼리던 외국인들이 된장연구에 나섰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으로 만든 된장에는 몸에 좋은 성분인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다. 대표적으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H)을 줄여주는 리놀레산,뇌 기능을 돕는 레시틴,폐경기와 우울증에 효과적인 이소플라본,노화를 늦추는 사포닌 등이 많다. 이런 된장을 요즘 같은 아파트 주거문화에선 담가 먹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그래서 대부분 사 먹는데,시판되는 된장은 단맛이 강하면서 밍밍한 맛을 숨길 수 없다. 된장을 살 때 주의점.메주나 콩 냄새,약품 냄새가 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는것은 좋지 않다.맛이 너무 진한 것도 피할 것.식욕을 돌게 하는 구수한 냄새가 나는 된장이 좋다. 된장을 꺼낼 때에는 물기가 없는 숟가락을 사용하는 게 좋다.또 된장을 뜬 다음 다시 숟가락으로 꼭꼭 눌러둔다.그러지 않으면 물이나 곰팡이가 생겨 맛이 변한다.곰팡이나 물이 생겼을 땐 그 부분을 덜어내고 곱게 빻은 메줏가루를 더운 물에 개어 섞는다.이때 소금을 뿌려 간을 좀 세게 맞추는 것이 요령. 된장의 가격대가 보통 1㎏에 2000∼5000원이지만 2만원을 넘는 고급 된장도 나와있다.성분을 살펴보면 콩 외에 밀가루·정제염·메주·주정 등이 들어간다.이때 방부제나 조미료,색소 등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재래식 된장을 파는 곳으로 전통기능 보유자 강신례 할머니의 순창골 전통식품(063-653-2753),스님들이 직접 만드는 전통사찰 된장인 황토샘(031-531-2433),호박·버섯·보리를 섞은 옹고집(063-453-8877) 등이 있다.해찬들이나 청정원 등에서 나오는 된장은 할인점 등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된장 요리를 잘하는 곳은 어딜까? 맛은 진하면서 냄새를 줄인 진주청국장(02-785-6918)의 청국장찌개,강원도식의 구수한 장칼국수(02-2276-1751)의 된장칼국수,진한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는 깡장집(02-720-6152)의 깡장밥,된장 삼겹살과 퓨전식 고기가 만난 아라마루(02-3142-0374)의 된장 삼겹살 등이 있다. ●호박·감자와 궁합 맞아 된장과 궁합이 맞는 음식은 호박과 감자다.감자와 호박은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C와 칼륨을 보충해주기 때문. 책은 된장의 효능·성분 등을 비롯해 전통 된장요리·퓨전요리·건강요리까지 다루고 있다.요리 최승주 요리연구가·감수 박건영 부산대 식영과 교수,리스컴,9800원. 된장 이용 이색 요리법 ●샐러드 소스 된장으로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에 끼얹어도 좋다.된장에 식초·설탕을 넣고 잘 섞어 양상추·무순 등의 야채 샐러드에 이용하면 새콤하고 맛이 깔끔하다. 입맛에 따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올리브 기름과 식초를 섞어 프렌치 드레싱처럼 만들어도 좋고,떠먹는 요구르트나 토마토 케첩과 섞어도 새콤하고 맛있다.마요네즈와섞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된장 소스에 날치알을 섞으면 톡 터지는 맛이 색다르다. ●볶음밥 재료 볶음밥에 된장을 넣거나 주먹밥을 만든다.볶음밥에 카레나 케첩 대신,된장을 넣고 볶아도 좋다.된장에 볶은 나물을 넣고 주먹밥을 뭉쳐도 아이들의 신토불이 간식으로 안성맞춤.된장을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어느새 된장에 익숙하게 된다. 비빔밥에도 고추장 대신 된장을 넣으면 색다른 별미가 된다. ●맛 국물 된장은 전골이나 국수,수제비 등의 맛내기용 국물로도 휼륭하다.전골이나 국수 등의 국물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지만 된장 국물을 이용하면 더 깊은 맛이 난다.멸치나 다시마 등을 우려서 국물을 낸 다음 된장을 체에 곱게 걸러 푸는 것이 요령. 이기철기자 chuli@ 연두부 된장소스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 연두부 2모,불린 미역·깐 새우 1컵씩,무순 1팩,레몬 ⅓개,칠미소스 1작은술 된장소스:된장 2큰술,가쓰오부시 ½컵,참기름 1큰술,식초 1작은술,설탕⅓작은술,물 ⅓컵 ●따라 만들기 (1) 팩에 든 연두부는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물기를 충분히 뺀다. (2) 미역은 물기를 꼭 짜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깐 새우는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헹궈 물기를 뺀다.무순은 씻어 물기를 털고,레몬은 반 잘라 얇게 저며둔다. (3) 준비한 된장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연두부를 접시에 담고 미역과 새우 무순 레몬을 얹은 후 된장 소스를 끼얹는다.칠미소스를 조금 뿌리면 맛이 더 난다.
  • 맛과 쇼핑의 천국 싱가포르/쿨하고 짜릿~ 열정의 밤나라

    |싱가포르 권혜정 특파원|‘쿨하면서도 가슴은 뜨거운’ 휴가를 가고 싶다면 싱가포르로 떠나라. 강남보다 깨끗하게 짜여진 도시 구석구석과 세계 유일의 야간 사파리,새공원, 박물관, 멋진 스카이라인,울창한 도심 공원,세계 각국의 음식 등등.싱가포르 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오감만족’ 여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중국·말레이·인도 등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동·서 문화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싱가포르를 여행하다 보면 서울만한 크기, 인구 400만명의 작은 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8000달러의 부국이 된 저력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가볼만한 여행지. ●한밤의 아찔한 체험 ‘나이트 사파리’ 말 그대로 밤에 여는 동물원이다.철창도 없이 물웅덩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10종 1200마리의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다.깜깜한 밤 울창한 밀림속 트램(미니열차의 일종)을 타거나 숲속길을 걷다 호랑이의 포효를 듣다 보면 등골이 오싹. 동양 최대 규모 600여종 8000마리의 새들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는 주롱 새공원도 놓쳐선 안될 곳이다. 아침 새쇼와 맹조류를 손에 얹고 체험해 보는 ‘Be a falconer’는 꼭 권하고 싶은 코스. 또 아시아 최대 열대해양수족관 언더워터월드와 52㏊의 대형 식물원도 가볼 만하다. ●클라키와 보드키 그리고 열정의 밤 저녁 무렵엔 싱가포르 강변의 ‘클라키’나 ‘보드키’로 가보자.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노천카페가 즐비하다. 여유롭고 흥겨운 분위기와 음악 속에서 다양한 인종속의 나를 느낄 수 있다. 중국인들이 초기 이민때 타고 왔다는 조그만 ‘범보트’를 타고 항구의 머라이언파크까지 하버크루즈도 즐겨볼 만하다. 더 뜨거운 밤을 원한다면 세계적인 나이트 클럽‘주크’에서 ‘쭉쭉빵빵’ 몸매를 자랑하는 각국 미녀,미남들과 열정에 젖어보자. 고층빌딩 금융가 뒤 차이나타운은 초기 이민 중국인들이 정착한 곳.100년 전 가옥이 그대로 보존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당시의 고단한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상상을 초월한 엽기 화장실까지) 헤리티지센터도 가볼 만하다.스리마리암만 등 힌두사원이 있는 리틀인디아엔인도인들의 독특한 향료냄새와 더불어 그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엿보인다. ●‘싱가포르 슬링’의 추억과 음식의 천국 한국인 입맛에 딱맞는 ‘레드 하우스’의 해산물 요리, 싱가포르 현지인(말레이 중국계 혼혈)인 페라나칸인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블루진저’,차이나타운을 거닐다 배가 고파지면 ‘Yum cha’식당에서 각종 딤섬도 먹어보자.‘싱가포르 슬링’이 처음 만들어졌다는 레플즈 호텔 롱바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겨보는 것도 묘미. 싱가포르는 또한 쇼핑의 천국. 오차드로드의 즐비한 쇼핑몰에서 명품에서 페르시안 양탄자 골동품까지 쇼핑 욕구를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다. ●연말까지 관광지등 최고 50% 할인 8월28일부터 중추절 등불축제 등 가을 페스티벌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12월까지 관광객 증대를 위한 숙박·식당·관광지 최고 5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여행상품으로는 하나투어(02-730-8894)의 ‘센토사 가족 패키지’(영어 가이드로 아이들 영어학습 기회제공)와 싱가포르 항공(02-755-1226)의 패키지(최소 2박기준 53만원)등이 추천할 만하다.대한항공,아시아나,싱가포르 항공 등이 주 30회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띄운다.6시간 소요.문의 싱가포르 관광청(02-399-5570 www.visitsingapore.com). nayoung@
  •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北 올 줄 알아… 퍼뜩 오이소”北선수단 참가에 들뜬 대구

    “더 준비할 것도 없습니더.퍼뜩 오기만 하이소.”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21∼31일) 개막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북한이 대회 참가를 최종 결정하자 그동안 노심초사한 대구 시민들의 얼굴에 단숨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기대했던 ‘북한 특수’가 물거품이 되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한 관계자들도 “이제야 두 다리를 쭉 뻗고 잠을 잘 수 있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미녀 응원단’ 303명을 맞기 위해 개원 5년 만에 대대적으로 내부 시설을 고친 대구은행 연수원은 단숨에 활기를 되찾았다.유창섭(49) 연수원장은 “북한의 불참 시사로 속을 끓였지만 이젠 엔도르핀이 막 솟는다.”며 반가워했다. 연수원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4인용 침실을 5인용으로 바꾸고,각 방마다 기초화장품과 드라이기,헤어 스프레이,브러시,스타킹,손톱손질 기구,반짇고리,다리미 등 젊은 여성들의 몸단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비치했다.각 층에 마련된 휴게실에는 텔레비전을 비치했고,냉장고에는 8·15콜라와 생수 오미자 및 홍삼 음료 등을 채워 넣었다.간식으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온수기도 설치했다.또 ‘북측 응원단이 남기는 글’이라는 대형 메모판을 5층과 6층에 마련했다. 응원단 숙소에 음식을 제공할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역시 체증이 풀린 것 같다는 분위기다.조리 담당자는 “애써 개발한 메뉴를 북녀들에게 선보이지도 못할까봐 걱정했다.”면서 “담백한 음식을 선호하는 북측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귀순자들의 조언까지 받았으니 이제 북녀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 보면 된다.”고 전했다. 메뉴는 개인별로 한끼당 1만원 상당의 한식과 쇠고기,장어 등 특별식과 함께 북한산 신덕샘물을 제공한다. 한편 ‘금남의 집’ 침입을 막기 위해 숙소 공중전화를 없앴고,연수원 둘레에 2m 높이의 철책을 치고 5m 간격으로 외등을 설치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 책 / 슬로푸드

    카를로 페트리니 엮음 / 김종덕 등 옮김 나무심는사람 펴냄 오늘날 현대인들은 ‘패스트 라이프(fast life)’라는 지독한 바이러스에 걸려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이러한 ‘빨리 빨리’문화는 상품화된 패스트 푸드의 형태로 식생활에도 스며들어 우리 고유의 음식 맛까지 앗아가고 있다.이제 도시에서는 된장이나 간장,고추장을 담그는 집이 거의 없다.미국에서는 ‘사회의 맥도널드화(McDonaldization of Society)’라는 말까지 통용된다.세계 곳곳에서는 지금 ‘무제한의 속도’와 ‘대량생산’에 저항하는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인류의 멸망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무한속도와 생물의 다양성을 무시하며 단일화와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운동,그것이 바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다. ‘슬로푸드’(카를로 페트리니 엮음,김종덕·이경남 옮김,나무심는사람 펴냄)에는 음식에 관한 생생한 정보와 생명공학에 대한 입장,동물복지 등을 다룬 실용적인 글들이 실렸다.미국의 ‘슬로푸드’ 운동은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 푸드 선두주자인 맥도널드가 들어선 것에 맞서 지난 89년부터 시작됐다.지금은 전세계 6만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발전했다.회원들은 패스트푸드가 입맛뿐 아니라 농업과 환경,삶의 철학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서 각국의 전통음식 보호,생물다양성 존중,다품종 소량생산 등을 추구하는 생태운동을 펼쳐왔다. 음식이란 상대적인 것이다.이 책은 음식에 대한 쇼비니즘을 무엇보다 경계한다.그런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팔라펠,일본의 다코야키(낙지구이),멕시코의 타코스,치앙라이의 카오소이,영국의 피시앤드칩스,그리스의 수블라키,모로코 훈제시장의 먹을거리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고유음식을 소개한다. 4000년전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왕이 맥주에 물을 타거나 너무 비싸게 값을 매기는 사람에게 ‘익사형’이란 엄벌을 처했던 일이나,맥주에 취하면 뒤로 누워 곯아떨어지고 와인을 너무 마시면 엎어져 자게 된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등 흥미있는 이야기들도 실려 있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저자(국제 슬로푸드 운동 회장)는 우리가 음식이나 영양에 관해 갖고 있는 지식이나 상식의 오류도 지적한다.한 예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신경도 면역체계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며,식사로 충분한 콜레스테롤이 공급되지 않으면 신체는 스스로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 책은 우리의 전통음식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지켜가야 할 지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1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이집이 맛있대요 / 서울 평양만두집 ‘만두’

    먹거리에 통 구미가 당기지 않을 때가 있다.이런 때라면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들러 번철에서 막 지져 올린 빈대떡과 다진 고기로 속을 채운 고추전,큼지막하게 빚어낸 만두를 고루 맛본 뒤 시원한 손칼국수나 고소한 콩비지 백반으로 넉넉하고 푸짐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곳,바로 서울 강동구 성내2동 평양만두집이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구청과 경찰서 등지에서 단골들이 몰려 줄을 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주인은 박선영(43)씨지만 만두와 빈대떡 등 이른바 ‘대표 메뉴’는 박씨의 친정 어머니이자 평양이 고향인 한명숙(69)씨의 손을 거친다.이 집은 농구인들 단골집으로,경기가 있는 날이면 선수들로 북적거린다.특히 신동파 한국 농구협회 부회장은 일주일에 서너차례씩 들러 빈대떡, 접시만두,칼국수,콩비지 백반 등을 즐긴다. 한씨가 직접 지져내는 고추전과 빈대떡은 물론이거니와 단양 등지에서 공급받는 국산 메주콩을 불린 뒤 갈아서 끓여내는 콩비지는 다른 집과 달리 두부 부산물이 아니어서 무척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특징.여기에 푸짐하게 씹히는 돼지고기와 잘 익은 우거지김치가 입맛을 돋운다.큼직큼직하게 손으로 빚어내는 만두도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 입소문으로 단골이 많아 수원,분당,일산 등지에서도 단골들이 찾을 정도다. 빈대떡(2장)과 고추전이 한 접시에 7000원이며 만두와 칼국수,콩비지 백반도 4500∼5000원선. 심재억기자 jeshim@
  • 방카슈랑스 30일 시행 / 방카슈랑스 어떤 상품있나

    회사원 남모(34)씨는 은행에서 700만원을 빌린 지 얼마 안돼 사고로 사망했다.생전에 갚은 돈은 고작 60만원.나머지 640만원은 유족들이 대신 물어내야 할 판이었다.그러나 남씨의 대출은 신용보험과 연계돼 있었다.덕분에 빚 640만원을 고스란히 보험사가 대신 갚았다.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전에 볼 수 없었던 이런 종류의 상품이 늘어나게 된다.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의 장점이 적절히 조화된 새로운 상품들이다.위에서 예로 든 남씨의 보험은 ‘신용생명보험’이라는 것이다.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대출금을 갚기 전에 사망하거나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됐을 때 대출금을 보험사가 대신 갚는 상품이다.은행의 부실대출을 막는 동시에 경제능력이 부족한 채무자들을 보호해 줄 수 있다.그동안 신한·제일 등 일부 은행에서 소규모로 취급해 왔지만 앞으로 방카슈랑스가 본격화하면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받은 고객이 은행에 이자만 갚고 원금은 보험사가 갚아주는 ‘자본금 상환보험’도 여러 은행들이 시판을 준비중이다.보험료는 만기 지급금이 전체 대출금액보다 많도록 설계되고,보험증권은 은행에 위탁돼 고객의 사망 여부과 상관없이 원금이 상환된다. 은행 저축예금과 비슷한 저축성 보험상품도 가입자들의 눈길을 끌 것 같다.현재 대부분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시행 초기에는 이쪽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순수 보장형 상품은 원금보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은행고객들의 특성과 맞지 않아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험업무를 처음 하는 은행직원들 입장에서 볼 때에도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형 상품이 고객들에게 권하기가 쉬워 많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그 이면에는 보장형 상품보다는 저축형 상품이 납입보험료가 많아 은행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납입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기 때문이다. 정기예금과 유사한 ‘양로보험’은 만기 이전에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원금과 그 시점까지의 이자가 보험 수익자에게 자동으로 지급된다.만기 때까지 가입자가 생존해 있으면 원금과 이자가 모두 지급된다.프랑스의 경우 양로보험 매출이 생명보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연금보험’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연금신탁을 팔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까지 취급하게 되면 비교를 통한 연금상품의 선택이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가입자가 사망하면 예금액의 2배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예금자 보험’도 고객과 은행의 입맛에 맞으면서 상품구조도 간단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방카슈랑스를 이용할 때에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싼 보험료만 생각하고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2005년 4월 이전까지는 은행의 보험담당 인력에 제한(1개 점포당 2명)이 있기 때문에 보험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사후관리가 약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인터넷 튜닝族 “e세상 내 입맛대로”

    오전 8시30분.북적거리는 지하철을 빠져나온 정창근(31·컴퓨터 프로그래머)씨가 회사에 도착해 컴퓨터를 부팅하는 순간 모니터엔 몰디브의 반얀트리 해안풍경이 떠오르고 파도소리가 들린다. ●아이콘에서 글씨체까지 “모두 바꿔” 정씨는 지난해 겨울 신혼 여행지에서 캠코더에 담아온 비디오 테이프를 편집해 ‘동영상 바탕화면’을 만들고 이에 어울리게 아이콘과 글씨체까지 바꿨다. 정씨가 ‘나만의 컴퓨터 환경’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프로그램 가격을 합쳐 5만원 정도.정씨는 “회사 생활의 대부분을 컴퓨터와 씨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투자”라면서 “공개자료실 등을 이용하면 비용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에서 튜닝(tunning·조정,적합화) 바람이 거세다.휴대전화나 자동차,PC 등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튜닝이 인터넷 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배경화면과 아이콘은 물론 윈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윈도 튜닝,메신저와 개인 홈페이지 튜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윈도 튜닝 바람 윈도 튜닝동우회 ‘마이테마’에는 (www.mytheme.net) 정씨처럼 스스로 인터넷 환경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6월 오픈한 뒤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수만 80만명이 넘는다. 회원은 독특함을 추구하는 10∼20대가 많다.운영자 김영진(22)씨는 “갈수록 이용자 수가 늘고 있으며 밋밋한 윈도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외국 네티즌과 교류하며 각종 아이콘,바탕화면 등을 받아 커뮤니티에 전파하는 열성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윈도 튜닝은 단지 모양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컴맹들에게는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엔진을 개조하는 것처럼 CPU나 RAM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높이거나 인터넷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등이 각종 공개자료실에 즐비하다. ●자기만의 메신저·미니 홈페이지 인기 인터넷에선 휴대전화와 같이 이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치장하는 것도 인기다.지난달 MSN측이 개인별 맞춤 기능을 강화시킨 MSN 메신저6.0을 출시하면서 메신저계에도 ‘튜닝’ 바람이불기 시작했다.이용자의 사진이나 캐리커처 등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대화창 화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은 개성있는 연출을 가능케 해 인기를 끌고 있다.버디버디나 ICQ 등 인스턴트 메신저 경쟁사들도 튜닝 기능을 담은 새로운 버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면에서 미니 홈페이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복잡한 과정없이 각종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만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바꿀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와 세이클럽 홈피(hompy.sayclub.com) 등의 한달 이용자가 이미 800만명을 넘어섰다. MSN 홍보를 맞고 있는 권혜진 실장은 “본인만의 인터넷 환경을 요구하는 ‘튜닝족’을 붙잡기 위해 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면서 “컴퓨터가 일상이 되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인터넷 튜닝은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정숙영 상담원 진로선택 조언 / “자녀와 깊은 대화… 합일점을”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와의 진지한 대화입니다.” 진로정보센터 정숙영(28) 전문상담원의 진로적성검사 결과에만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에 대한 조언이다. 아무리 검사를 많이 받아도 결과에 대해 자녀들과 터놓고 얘기하지 않으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장래 희망과 부모가 원하는 직업에 대해 대화를 통해 가치관의 합일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진로적성검사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학부모들은 별로 없다.”며 안타까워했다.검사결과를 부모 입맛대로 해석,결과에 자녀를 꿰어맞추려는 부모가 적지 않다고 했다.“자녀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한 번 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실제 경험을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는 최근 장래희망이 작곡가인 한 학생의 사례를 들었다.“학교 성적도 우수하면서 음악을 좋아해 작곡가가 되려는 학생이 있었지요.음악 교사로부터 재능이 많다는 인정까지 받아 2개월 동안 작곡을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2개월 후 결과는 딴판이었다.학생 스스로 “힘들어 도저히 못하겠다.”며 포기해 버렸다고 했다.정씨는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직접 경험할 경우 진로 고민은 더 진지해지고 구체화된다.”면서 “부모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말리는 것보다는 한 번쯤 느끼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 대학이나 학과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려는 학부모들에게 “더 멀리 보라.”고 강조한다.자녀가 원하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결정한 뒤 학과→대학→입시요강→선택과목→계열선택→고교진학 등 역순으로 진로를 탐색하라고 당부했다.이를 위해 그는 “가족이나 친척,주변 이웃 중에 희망 직업 종사자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재천기자
  • ‘천하절경’ 中 후난성 장자제 답사/신선놀던 무릉도원 예로구나

    |장자제(중국) 글·사진 임창용특파원| ‘人生不到張家界,百歲豈能稱老翁(인생부도장가계 백세기능칭노옹)?’ 장자제(張家界)에 가면 가이드로부터 귀가 아플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다.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않았다면,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란 뜻.워낙 과장된 수식어구가 많은 곳이 중국이기는 하나 장자제의 절경을 경험한 이들은 대체로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중국의 최고 경승지중 하나로 꼽히는 후난(湖南)성 서북부의 장자제.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책사 장량이 후일 토사구팽 당해 이곳에 숨어들었다가 원주민들에게 성씨를 부여하고 문자를 가르쳐주고 농사법을 전수한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의 실제 무대인 이곳엔 수백미터 높이의 암석 봉우리군과 협곡,호수 등이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무릉원 경치구로 명명된 장자제는 지난 82년 개방된 이후 현재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장자제의 중심인 위엔자제(元家界)와톈즈산(天子山),바오펑후(寶峯湖)를 돌아보았다. ●톈즈산 무릉원(武陵源) 시내 중심의 호텔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니 톈즈산 입구다.이곳에선 보통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른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걷는 산행을 즐겨도 되지만 3박4일 둘러보아도 모자란다는 장자제 절경을 많이 보려면 시간을 아낄 수밖에 없다.장장 5㎞에 달하는 케이블카 탑승료는 편도 60위안 정도.케이블카는 제법 빠른 속도로 암석 봉우리군 위를,때로는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하는 협곡을 따라 올라간다.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 위를 지나가는 느낌.발아래 보이는 수백미터 협곡 바닥을 보다가 아찔함 때문에 이내 고개를 드는 사람이 많다.케이블카에서 내리니 해발 1250m 정상이다.동·남·서쪽 방면 모두 암봉이 숲을 이루어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그 사이로 깊은 협곡이 뻗어 있어 마치 천군만마가 포효하며 달려오는 듯하다.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중에서도 걸출함을 뽐내는 것이 어필봉과 선녀봉.어필봉(御筆峯)은 각기 높이가 다른 세개의 암석 봉우리가 꼭 붓을 붓통에 거꾸로 꽂아놓은 것 같고,선녀봉(仙女峯)은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리는 모양을 닮았다. ●위안자제 지난해부터 일반에 공개된 코스로 장자제 풍광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텐즈산 관람후 순환버스를 타고 20분쯤 가니 위안자제 입구다.이곳은 거대한 협곡의 중간쯤에 위치한 돌산의 정상 가장자리를 따라 관람로를 냈는데,한 바퀴 돌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관람로 바로 옆 수백미터 아래로 보이는 협곡이 장관이다.쇠파이프로 안전망을 쳐놓았지만 도무지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수직 절벽이 가파르고 높다. 관람로 중간중간 노점상이나 사진사 등이 진을 치고 있다.우리돈 1000원을 내면 생수 2병을 준다.장자제 절경을 담은 사진집도 2000∼3000원에 파는데,잘 흥정하면 1000원에도 살 수 있다.위안자제 관람후엔 케이블카 대신 327m 높이의 전망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위쪽 3분의2 부분은 암벽에 붙여서,나머지 아랫 부분은 암석 속으로 설치돼 있다.승강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기막히게 아름다운데,불과 몇분만에 내려오는 게 영 야속하기만하다.탑승료는 상행 53위안,하행 43위안. ●바오펑후 무릉원 시내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면 쑤오시(索溪)협곡 입구다.협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길을 꺾어 가파른 계단을 300여개쯤 올라가니 무릉원의 수경(水景)중 최고라는 바오펑후로 이어진다.협곡 입구에서부터 가마꾼들의 호객행위가 극성이다.우리돈으로 1만원을 내라고 하는데,덥석 탔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2인1조인 가마꾼들은 중간에 가마꾼 1인당 1만원이라느니,날씨가 너무 더워 돈을 더내야 한다느니 해서 원래의 요금보다 2∼3배를 챙기기 때문이다. 바오펑후는 계곡을 막아 생긴 인공호수.최고 수심은 72m,길이가 2.5㎞나 되지만 댐 길이는 수십미터에 불과하다.그만큼 협곡이 좁고 높다는 의미다.마침 안개에 싸인 호수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갖가지 모양의 암봉과 절벽이 병풍처럼 호수를 감싸고 있고,수면 중간중간 솟아있는 암봉 위엔 푸른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한다. 호수 감상은 전기배터리를 쓰는 무공해 유람선을 타고 한다.오염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호수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 배에선 유람선이 지나갈 때 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투자(土家)족 처녀나 총각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투자족은 장자제시에 사는 20여 소수민족중 하나로,시의 총 인구 150만명중 60%를 차지한다.노래와 춤을 잘 하지 못하면 시집을 못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무를 좋아하고,빨래 방망이질,다듬이질 등의 풍습이 우리민족과 비슷하다. sdargon@ 가이드/ 한국관광객 몰려 원화도 받아요 ●가는 길 정기항로는 직항편이 없다.따라서 베이징이나 상하이,청두 등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베이징,상하이에서 국내선 사정이 여의치 못해 당일로 장자제로 들어가기는 어렵다.보통 하루 묵으며 시내관광을 하고 다음날 들어간다.청두에선 장자제행 비행기가 많아 당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1시간 소요.아시아나항공 및 중국항공이 주 4회 인천∼청두 코스를 운항한다. 일부 여행사가 운영하는 전세기를 이용하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어 시간을크게 절약할 수 있다. ●환율 및 시차 1위안 160원 정도.요즘은 한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장자제 일원 대부분의 상점에서 한국돈을 받고 있다.굳이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오히려 달러화는 잘 받지 않거나 돈가치를 턱없이 낮게 계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먹거리 및 쇼핑 특별히 입맛을 당기는 먹거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대부분의 음식이 기름기가 많아 몇끼 먹으면 질리기 쉽다.그나마 투자족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요리는 먹을 만하다.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야채와 함께 훈제하는데,쫄깃한 고기맛과 야채향이 어우러져 제법 입맛을 돋운다.장자제 시내 또는 무릉원 숙박단지 인근 야시장에서 먹는 돼지고기 꼬치구이 맛도 괜찮은 편.1000원어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과일이 싸고 싱싱하다.특히 복숭아가 먹을 만하다.주먹만한 게 한국돈으로 150원 정도.한 입만 베어물어도 단물이 입에 흥건히 고인다. ●호텔 장자제 시내에 5성급은 없고 4성 ,3성급 호텔 4곳이 있다.상룡국제주점,장자제국제대주점 등이 규모가 크고시설도 깨끗한 편.게시된 요금은 매우 비싸지만 의미가 없다.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3만∼4만원부터 10만원 이상까지 요금 차이가 많이 난다. ●여행상품 우림여행사가 전세기(중국 남방항공)를 이용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가는 상품을 운영중이다.장자제엔 국내공항만 있어 창사에서 입국수속을 받은 뒤 같은 비행기에 다시 올라 장자제로 들어간다. 바오펑후∼텐즈산∼위엔자제∼황룽둥(동굴 이름)을 둘러보는 3박4일(매주 일요일 출발) 패키지는 49만9000원,창사의 동정호 및 악양루 관람이 추가되는 4박5일(수요일 출발) 상품은 69만9000원이다.(02)771-8366.
  • 이집이 맛있대요 / 임자도 서울식당 ‘병어회’

    평범한 사람들 속에선 돋보이던 이들도 수재들에 묻혀 있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그러니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전남 해안지방에서 ‘더’ 맛있는 식당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신안군 임자면의 ‘서울식당’은 입맛 까다로운 현지인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독특한 맛을 낸다.일제 강점기부터 도나 군청 공무원이 임자도로 출장오면 꼭 들른다는 곳이다.주인은 친정 어머니의 50년 손맛을 이어받아 30년째 음식을 내온 김유자(58)씨.더도 덜도 말고 80년 역사의 깊이 만큼만 맛을 낸다는 김씨의 에두른 자랑이 재미 있다. 일품요리로 내는 병어회(사진)와 낙지무침 솜씨를 보자.근해에서 잡힌 손바닥 만한 병어를 깨끗이 손질해 서너토막으로 자른다.토막낸 병어를 면장갑을 낀 손으로 꼭 잡은채 비스듬히 뼈째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상추,깻잎에 한 점 올린뒤 마늘을 된장에 찍어 싸먹는데,살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뼈가 부드럽다.우윳빛 만큼이나 흰 뱃살 부위의 맛이 최고.낙지무침은 살짝 삶은 낙지를 큼지막하게 토막낸 뒤 데친 배추와몇가지 양념,직접 담근 초를 넣어 무친다.맵거나 달착지근한 낙지볶음 맛에 길들여진 외지인에게 약간 싱거우면서도 살아있는 듯한 낚지 맛은 신선함 그 자체다.제철 생선으로 끓이는 찌개와 젓갈 등으로 상을 차리는 백반 맛도 수준급.신안군 지도읍 점암에서 임자도 진리선착장까지 배로 15분쯤 걸린다. 임자도(신안) 임창용기자 sdargon@
  • 이 부부가 사는 법 / 최명주·이묘숙씨

    결혼식에서 신랑이 검은 옷을 입는 이유는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웃자고 하는 말이라지만 분명 결혼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가득하다.무덤이란 극단적인 표현이 아니라도 결혼하면 대부분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산다.그것이 결혼이고,인생이라 생각한다.그리고 때때로 자조적으로 덧붙인다.“결혼생활이란 게 다 그렇지…”“문제없는 부부가 있나?”이 말들은 문제를 축소시킬 뿐 아니라 자기합리화에 딱 맞다.그러나 문제해결은 애당초 포기하는 말들이다.이럴 때 결혼 당시 자신들의 신념과 약속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최명주(41·이야기 있는 외식공간 기획실장)-이묘숙(41·대학강사)씨 부부는 참 특별나다.남편 최씨는 세가지 결혼약속을 했고,이를 14년째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세 가지 해방’을 약속 최씨의 이씨에 대한 약속은 ‘세가지 해방’,즉 ‘가사로부터 해방,육아로부터 해방과 무지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가사분담을 하겠다는 약속이야 요즘 웬만한 신세대라면 할 수 있겠다.하지만 육아로부터의 해방이라니? 최씨는 출산과 육아로부터 아내를 자유롭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결혼 후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더 공부하자며 ‘무지(無知)로부터의 해방’을 덧붙였다 한다. “흔히 결혼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희생해야 한다고 하지요.남자는 물론 여성의 경우 결혼 결정은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희는 평생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약속한 겁니다.” 게다가 최씨가 사춘기 시절부터,“차 한잔을 놓고 밤새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반려자로 맞겠다.”던 꿈까지 실천하면서 산다.지난 주말에는 영화‘싱글즈’를 통해 새로운 삶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느라 밤을 새웠다. 최씨는 부부간의 대화는 다양한 경험의 공유가 비결이라고 말했다.“영화,연극,뮤지컬 등 삶을 즐겁게 해줄 재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요.‘이번 주말에는 무엇을 즐길까’하면서 정보를 찾고 1주일 열심히 일한 뒤 주말을 확실하게 즐기면,대화의 소재가 샘솟지요.” 아내 이씨는 남편을 ‘일에는 도전적이고,적극적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잘 우는 여린 사람,남성적이면서 동시에 여성적인 양성성이 제대로 조화된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좀 과장된 칭찬이라는 지적에 웃음을 보였다.“그래서 흔히 ‘닭살 부부’라고들 해요.10년이 넘었는데도 그렇게 사랑이 넘치느냐고 이상하다고 합니다.하지만 결혼생활이 깊을수록 더 사랑이 깊어지고,커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성공이란 과정을 즐기는 것 최씨는 경기 양평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4년동안 돈을 벌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했다.“주민등록도 없던 어린 시절부터 생업의 현장에서 뛰어야 했다.그때 나를 지켜준 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는 생각이었다.”그뒤 우연히 외식업체에서 일하게 됐고,결혼과 동시에 두사람이 영국의 한 한식당으로 일을 배우러 가게 됐다.“당시만 해도 외식업이 이렇게 성장할 줄도 몰랐고,요식업이란 말로 천시받았죠.우연히 일도 배우고,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라 무모하게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지요.” 영국에서 그래픽디자인도 함께 배우느라 고생했다는 그는 귀국후 외식업체 ‘놀부’의 기획실장으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말레이시아,중국 등을 누비면서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힘썼다.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얼마 전에는 대그룹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만큼 외식업체 컨설팅에는 손꼽히는 사람이다.그리고 최근 컨설팅업체를 설립,서울 강남 외식업계를 한식으로 새롭게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전 전통한식만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외식산업이 지금은 새로운 맛과 퓨전으로 탐색중이라면 결국은 우리 입맛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세계인들은 특별한 음식으로 한식을 만나기 시작했고요.” 부인 이씨는 고교 졸업후 애니메이션회사를 다니다 결혼과 함께 영국으로 갔고,웨이트리스로 외식산업을 알게 됐다.한식당의 매니저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으로 돌아와 ‘놀부’의 점장을 맡았고,95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이어 경희대에서 외식산업학 석사과정을 마친뒤 올해 박사과정에 입학했다.올 가을학기부터는 대학에서 외식산업에 대한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지적 허영으로 학력을 쌓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공부 역시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겁니다.언제든 입학한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더이상 욕심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공부했어요.과정을 즐기고,행복감을 느끼면서요.그랬더니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세상의 아이가 모두 예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질문,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최씨는 조심스러워졌다.“저희도 아이를 좋아합니다.그런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아이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없었던 것 뿐입니다.내 아이를 낳아서 이기적으로 키우기보다는 세상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녀는 “결혼 전에는 흔히 남자들이 아이 안낳겠다고 하잖아요.그러나 결혼하면 종족 보존의 본능인지 달라지고.처음 약속하면서도 아이 문제만은 믿지 않았어요.결혼 5년,10년째에 그리고 제가 40이 되기 전해에 마지막으로 ‘정말 아이를 원하지 않느냐?’고 물었어요.끝내 남편의 생각이 바뀌지않는 것을 보고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아이를 갖지 않은 데는 시어머니도 영향을 끼쳤다.“80이신 시어머니께서 오히려 두사람만 행복하면 된다고 격려해 주시니까요.” 어버이날,중학생인 조카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으면서 묘한 기분이 된다지만 내 아이가 아니라 세상의 아이들을 위해 갖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청소년범죄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그에게 저출산율을 들이대며 ‘비난’의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표현할수록 가슴 설렌다 이들에게 생활 속의 사랑표현을 물었다.이들은 집에서 매일 아침 6시,성대하게 거행되는 ‘아침작별 세리머니’를 소개했다.포옹하고,뽀뽀하는 것는 기본.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시 악수,문이 닫히기 전까지 손을 흔들어주고 차에 오르기 전 베란다에 나와 있는 아내를 향해 ‘바이바이’,비상라이트를 켠 채 아내의 시야를 벗어나는 250m가량을 주행한다.“이 순간을 진하게 느끼기 위해서입니다.‘이 다음∼’은 없거든요.” 최씨는 가정에서는 물론,직장에서도 ‘다음∼’이 아닌 ‘바로 지금,오늘’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산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결혼생활은 남성이 주도하는 만큼 남편의 의식이 결혼생활의 행복을 여는 열쇠”라면서 “닭살 부부로 살아보시지요.”라고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
  • 인터넷 국정신문 26일 시범 서비스/홍보처 ‘국정브리핑’제호 결정… 새달 본격 운영

    논란을 거듭하던 인터넷 국정신문이 오는 26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국정홍보처는 10일 정부정책 홍보를 위한 인터넷 국정신문의 이름을 ‘국정 브리핑’으로 정하고 다음달 본격 운영에 앞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처는 이를 위해 기존의 오프라인 국정신문인 ‘국정뉴스(www.news.go.kr)’를 발행해온 직원 9명을 최근 국정 브리핑 발행 담당으로 배치한 데 이어 인력 추가충원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보처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신문을 발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국정 브피핑은 기존의 국정뉴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일 뿐”이라면서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예산이 삭감되고 올들어 발행부수가 5만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이미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을 구상해왔다.”며 일부의 비판적 시각을 반박했다. 앞서 홍보처는 지난 8일 각 부처에서 ‘뉴스통신원’ 역할을 하는 담당 공무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사작성법 등을 숙지시키는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참석자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참석 공무원들은 이날 “부처 홈페이지가 있는데 정보에서 별 차이없는 국정브리핑을 왜 만드느냐.”,“윗사람의 입맛에만 맞는 기사로 채워질 게 뻔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비판기능과 신속성에서 뒤떨어져 다른 언론매체와는 경쟁이 안된다.”는 등의 내부비판을 쏟아냈다.“준비가 충분치 않으니 서비스를 늦추자.”는 주장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잘나가는 기업 뭐가 다를까?/ KOTRA ‘유럽기업 성공담’

    “잘 나가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KOTRA가 유럽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집중분석한 ‘유럽 신흥 성장기업 이야기’라는 부제의 단행본(250쪽·1만원)을 펴냈다.독일의 대표적 기업이지만 지난달 파산한 그룬딕의 실패담과 프랑스의 LCD생산업체 네몹틱 등의 성공담을 비교분석하며 신흥 기업들의 공통된 성공조건 7가지를 제시했다. ●수평적 협력체계인 ‘e-협업’을 구축 부품 공급업체와 생산·개발업체,판매망 업체를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전략을 구사했다.이는 시장 변화에 잘 대처하고 상품 주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을 활용 프랑스의 네몹틱와 마찬가지로 본사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에만 전념하고 생산은 외부제작에 맡긴 기업들이 상당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개발,디자인,마케팅 등을 구사,수요를 기업이 창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프로야구 / ‘돌아온 용병’ 기론 첫승 신고

    ‘돌아온 용병’ 에밀리아노 기론(한화)이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뒤 첫승을 신고했다. 기론은 8일 대전에서 열린 선두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5이닝동안 2실점(자책 1점)으로 버텨 시즌 첫승을 따냈다.삼진을 6개나 솎아내며 1년 3개월만에 한국 무대에서 올린 승리였다.한화는 17-3으로 대승을 거뒀다. 기론은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동안 롯데에서 뛰었다.지난해 한국을 떠난 기론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지냈지만 그것도 잠깐.지난달 중순 무작정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그러고는 8개 구단에 자신을 테스트해 입맛에 맞으면 데려가 달라고 사정했다.결국 한화가 대체 용병으로 월 7000달러를 주는 조건에 기론을 ‘채용’했다.2001년 롯데시절 계약금을 포함,14만달러까지 받았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그를 다시 한국의 그라운드에 서게 했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안타 4개와 볼넷 1개 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기론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3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한점을 더 보태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초 현대가 4안타를 폭발시키며 2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공수교대 뒤 백재호의 3점 홈런으로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백재호는 상대 투수 김성태의 6구째를 받아쳐 좌월 100m짜리 쐐기 홈런포를 터뜨렸다. ‘송골매’ 송진우는 이날 두달 가까운 공백을 깨고 기론의 뒤를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선발 전문인 송진우가 중간계투로 나선 것은 지난해 6월11일 현대전 이후 1년 2개월만.송진우는 1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로 2안타를 맞고 1실점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지난해 18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한 송진우는 그러나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4승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7회 터진 브리또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LG에 6-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이승엽은 안타 2개를 보태 시즌 100개 안타를 기록,국내프로야구 통산 두번째로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기아-두산의 잠실경기는 12회 연장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기아 선발 김진우는 11회까지 모두 150개의 공을 던져 올시즌 한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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