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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夜食族’ 잡아라

    “긴∼긴 겨울밤 야식족(夜食族)을 잡아라.” 찹쌀떡,메밀묵 등으로 한정됐던 겨울밤 야식시장이 죽·수프·우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특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만두와 죽류,우동류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CJ·풀무원·해태제과 등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다이어트 또는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죽’과 ‘우동’으로 야식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최근 내놓은 ‘햇반 별미죽’은 삼계죽,전복죽,오차즈케죽 등 3종류로 구성돼 있다.삼계죽은 닭고기와 인삼이 어우러진 삼계탕 맛을 재현했고,전복죽은 쫄깃하고 담백한 전복의 맛을 살렸다.오차즈케죽은 녹차를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하다. CJ는 또 새우가 11.5% 함유된 ‘홈조리 가쓰오 우동’도 선보였다.이 제품에는 분말스프 대신 액상소스가 들어있어 국물 맛이 개운하고 반죽 후 숙성시킨 면이 쫄깃함을 더한다. 풀무원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녹차를 먹인 생돈육과 부추와 같은 생야채를 넣은 찜만두와 철판 군만두,물만두,피자 군만두 등을 새롭게 내놓았다.찜만두에는 백김치를 넣어 담백한 맛을 더했으며 철판 군만두는 만두피를 찹쌀가루와 계란 흰자로 만든 반죽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또 직접 우려낸 가쓰오부시 국물의 ‘생가득 우동 3종’도 선보였다.우동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풍부하고 깔끔한 정통 가쓰오 국물맛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냉장육과 백김치를 만두소(속재료)로 사용한 ‘고향 물만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급화,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엄격한 사전 조사를 통해 출시돼 집에서 직접 만든 것 같은 쫄깃한 맛이 난다. 닭고기 전문회사 하림도 간편 죽시장과 냉동만두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하림에서 이번에 내놓은 만두는 어린이들이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든 것으로,닭고기맛(꼬꼬)과 돼지고기맛(포동이),오징어맛(오동이)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인삼닭죽,누룽지닭죽,버섯야채닭죽 등 간편죽 3종은 닭고기 가슴살과 찹쌀,인삼,버섯,야채 등을 사용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일본식 전통 우동의 맛을 내는 ‘사누끼’로 면시장에 돌입한 면사랑은 김치와 국내산 돼지고기로 우려낸 김치찌개 맛을 재현한 ‘돌냄비 김치우동’을 내놨다.동원F&B는 100% ‘찹쌀’로 만든 12가지 죽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정부 - 부안核대책위 ‘갈등의 골’ 더 파인다

    정부와 ‘핵발전·핵폐기장 추방 범부안대책위원회’(부안 대책위)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에 대한 주민투표 문제가 점점 더 꼬이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와 부안 대책위간의 상호불신.정부는 지난 2일 ‘부안지역 현안해결 공동협의회’에 실무회의를 설치해 주민투표 실시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하자는 시민단체 중재단의 제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부안 대책위측은 부안 주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대화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와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정부측도 더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부안 대책위는 비공개를 요청한 실무회의 일정과 참석자 명단을 정부가 전날 언론에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정부측 회의 참석자가 부적절하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정부측에서는 김형욱 청와대 참여기획비서관과 정익래 국무총리실 민정수석비서관,배성기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대책위는 이중 정 비서관은 1∼4차 공동협의회의 정부측 간사를 맡았고,배 실장은 한국수력원자력 부안 사무소의 주민 회유활동의 책임자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정 비서관은 이와 관련,3일 총리실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환경운동가들이 부안주민들을 배후 조종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사노맹 출신도 있다.”고 정면 대응했다.사노맹 출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부안 대책위는 청와대와 ‘물밑 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청와대와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것이 이들의 복심이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대화가 중단된 뒤 마련된 2일 실무회의도 김 비서관과 부안측 중립인사인 최병모 변호사의 중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 대책위 관계자는 “부안 주민들로부터 강한 불신을 받고 있는 인사들과의 공식적인 대화는 중단했다.”면서도 “정부 인사와는 비공개 대화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주무부처 책임자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를 주장하는 것이나 청와대와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사태를 대화로 풀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불쾌한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맑은 생·태·탕

    겨울 초입인 요즘 뜨끈한 국물이 그립다.이럴 땐 따끈한 생태탕이 제격이다.추워지는 날씨에 적응해 가는 요즘,입맛을 돋우거나 간밤의 숙취를 달래주는 데는 생태탕만한 게 없을 듯하다.맑은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면 그 시원함이 혀끝은 물론 뱃속 깊이까지 전달돼 짜릿한 느낌으로 온몸이 전율할 정도이다.고춧가루를 풀어 칼칼하게 끓인 생태 매운탕도 괜찮지만 생태탕의 참맛을 보려면 ‘맑은 생태탕’이 제격이다.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투명한 국물,하얀 생태살,푸른 야채가 시각적으로 잘 어울린다.살은 젓가락만 갖다대도 부서질 정도로 부드럽고 내장의 고소한 맛은 비길데가 없다.기름기가 없어 비린 것을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생태의 주재료는 우리의 겨울 바다를 대표하는 생선인 명태로 얼리지 않은 것이다.서울 홍제동의 곽명숙 맛샘요리학원장은 “눈이 맑고 투명하며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고,살이 탄력있고 손으로 눌러봤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싱싱한 생태”라며 좋은 생태 고르는 요령을 알려줬다.또 아가미는 가지런하고 선홍색인 것이 좋다.머리부터 꼬리까지 모양이 반듯하고 윤기가 있으며,지느러미가 제대로 붙어 있어야 한다. 수산시장에선 싱싱한 생태 중간 크기 1마리에 5000원 선이다.생태를 다듬을 때 씁쓸한 맛을 내는 내장의 검은 막을 잘 긁어내야 한다.생태를 사면서 다듬어 달라고 하면 된다.이 때 생태의 알과 내장은 꼭 챙기자. ●재료 생태 1마리,두부 ½모,무 ¼개,콩나물 20g,청·홍 고추 1개씩,굵은 파 ½대, 미나리 약간,국물양념(청주 1큰술,국간장 2큰술,다진 마늘 1큰술,생강 ½작은술,육수 6컵,소금·후추·참기름 약간씩),육수(무 ⅓개,대파 2∼3 뿌리,다시마 20㎝정도,마른 새우 100g,물 10컵,양파 중간크기 1개) ●조리법 (1) 생태는 눈이 튀어나오고,살이 탄력있고 싱싱한 것으로 내장과 아가미를 떼낸다.알이나 내장도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놓는다.(2) 육수는 준비된 재료를 넣고 뚜껑을 열고 20분 정도 끓인다.(3)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콩나물은 다듬어 머리와 뿌리를 뗀다.청·홍 고추는 큼직하게 어슷 썰고 대파와 미나리도 다듬어 준비한다.(4) 전골 냄비에 (3)의 야채를 돌려담고 가운데에 (1)의 생태를 담아 모양을 잡는다.이때 대파와 미나리는 조금 남겨둔다.(5) (4)의 전골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이면서 소금과 간장을 붓는다.이때 떠오르는 잔거품은 숟가락으로 떠낸다.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남은 대파와 미나리를 넣고 마무리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곽명숙 맛샘요리학원장은 우리 전통음식, 특히 폐백·이바지 등 혼례 음식 전문가다.궁중 폐백과 전북 전주 폐백을 두루 섭렵한 그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워싱턴과 뉴욕에서 우리 음식을 전시했다.서울보건대 외래교수,조리사 실기시험 감독위원 등을 지냈다.현재 한국혼례음식문화원(02-720-7525)을 운영하고 있다.
  • 47년째 한국서 봉사의 삶 “나는 영원한 코리안”/필리핀 출신 마리아 할머니 베들레헴 아가방 원장 산티아고 수녀

    지난달 21일 오후,낮잠에서 깬 서울 보문동 베들레헴 아가방 아이들이 칭얼대기 시작했다.방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누워있는 아이들의 울음으로 가득찼다.“울지마,착하지….” 아가방 원장 미켈라 산티아고(71) 수녀는 아이들의 손에 일일이 막대사탕을 쥐어주면서 달랬다.까무잡잡한 피부에 유난히 눈망울이 큰 아이들은 금세 맑은 미소를 띤 ‘아기 예수’처럼 조용해졌다. 베들레헴 아가방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운영한다.수녀는 이곳에서 필리핀,태국 등 주로 동남아 출신 여성 노동자들의 아이들 11명을 돌보고 있다. ●동남아 여성 노동자 아이들 24시간 돌봐 수녀는 1957년 처음 국내에 들어왔다.판자촌 밀집 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성당이 그가 한국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6·25전쟁의 상흔이 사라지지 않은 때였다.성당 밖 거리는 전쟁 고아와 상이 용사로 넘쳐났었다.산티아고 수녀는 “아침마다 미군 부대로 가서 얻은 우유와 빵,밀가루,약 등을 판자촌을 돌아다니며 나눠 주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다.”고 말했다.어려운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우리말은 저절로 익혔다. 1965년부터 광주 살레시오 초·중·고교와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수녀원에서 교육과 봉사활동을 맡았다.79년부터는 마산에서 제2의 ‘봉사 인생’을 시작했다. 농촌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마산 자유수출공단에 취업한 여공들을 거기서 만났다.여공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영어와 일본어,타자 등을 가르쳤다.“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밤마다 불을 밝히며 공부하던 여공들이 친딸처럼 사랑스러웠어요.” 36년 동안 힘들게 사는 한국인들을 돌본 수녀에게 지난 93년 새 일이 맡겨졌다.서울 자양동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일하게 된 것.미군 부대 대신 경찰서,출입국사무소 등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한국어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과 손으로 일했다. ●한국 남편에게 맞는 외국 여성 많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만년을 보내던 산티아고 수녀는 지난 8월 말 아가방이 문을 열자 원장으로 부임했다.동남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봉사 활동을 한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아이들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의 한국인들이다.어머니들은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모 종교단체의 주선으로 국제 결혼을 했다.그러나 결혼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대부분 알코올 중독인 한국인 남편들이 다른 언어와 풍속을 이유로 외국인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탓이다.이들을 기다린 것은 양말,칫솔 등을 만드는 가내수공업 공장에서 낮은 봉급을 받고 고된 일을 하는 것뿐이었다.그나마 임금 체불로 15만원인 아이 보육비도 못 내는 어머니가 6명이나 된다. “어머니들은 제3세계 출신에다 여성,저임금 노동자라는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아가방에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아이들만 5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인 남편의 폭력에 고통받고 있어요.”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여성들이 재결합을 원한다는 것.남편들이 부인을 찾아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며칠 전 한 남편이 필리핀 출신 부인을 찾기 위해 아가방에 들렀지만 부인이 ‘술을 계속 마신다면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수녀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고된 ‘숨바꼭질’”이라고 표현했다. ●내 고향은 필리핀 아닌 한국… 된장찌개 좋아해 어느덧 50년 가까이 이땅에서 살아온 수녀는 한국 사람과 똑같다.말은 물론 입맛과 생각도 한국식으로 바뀌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필리핀 공용어인 타칼로그어와 영어도 이젠 가물가물하다.말년도 한국에서 계속 보낼 생각이다.몇년 전 수녀회에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도 된다.”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한국이 더 마음 편하다는 이유였다.수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그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50년 가까이 부대끼며 살다 보니 ‘형제’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수녀는 천주교가 국교인 필리핀 출신이다.처음 수녀 양성 과정에 입문한 것은 18세 때인 1950년.달라 시에 있는 홀리스피리트 대학을 졸업하자마자였다.산티아고 수녀는 “초등학교 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살레시오 수녀회에 입회한 것은 지난 53년.살레시오 수녀회가 ‘도움을 주시는 마리아의 딸회’라는 이름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봉사를 주로 하기 때문이었다.한국에 오기 직전 일본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4년 동안 교육을 받으며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나 한 사회의 ‘생래적(生來的) 타자(他者)’는 더 날카롭게 사회를 보는 법.산티아고 수녀에게 최근 정부의 불법 외국인 노동자 추방은 한국의 국수주의적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례로 받아들여진다.수녀는 “일부 한국 사람들은 잘 사는 나라 사람들에게는 굽신거리면서,동남아 등의 노동자들이 다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월급도 제때 주지 않는 인종차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제는 필요 없다.’고 무조건 내쫓을 게 아니라 일정 정도의 법적인 기한을 채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영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사람에 받은 게 많아 감사할 뿐 수녀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한 정’ 때문이다.수녀는 “예전 영등포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어린 아이들이 이젠 환갑이 다 돼 ‘도와줄 것 없냐.’고 연락을 해 올 때면 ‘하느님께서 이렇게 베풀어 주시는구나.’ 싶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46년 동안 한국 사람들에게 베푼 게 아니라 도리어 많이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베들레헴 아가방을 후원하고 싶은 사람은 국민은행 028-002-04-022668 미켈라 산티아고 수녀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말레이시아서 맞는 겨울속 여름

    |코타키나발루 이기철특파원|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와 팡코르는 에메랄드빛 바다,잔잔한 파도,축 늘어진 야자수 등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겼다.1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간간이 비가 오는 여름 날씨를 보이는 곳이다.가족끼리,연인끼리,친구끼리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은 휴양지다. ●코타키나발루 콸라룸푸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 항공편으로 2시간가량 걸리는 코타키나발루.세계에서 3번째 큰 섬인 보르네오섬 북쪽에 있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휴양형 여행지로 손꼽힌다. 코타키나발루의 마젤란수트라하버의 선착장 제티에서 보트를 20여분 타고 나간 사피섬.유리알처럼 맑은 바다 속에서 시워킹(Sea Walking)을 즐길 수 있다.사피섬 앞바다 수심 5m의 산호밭에 마련된 시워킹 코스에 들어서면 환상의 열대 바다가 열린다.입술처럼 생긴 회색 산호,벙거지 모양의 우윳빛 산호,형형색색의 산호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어른 손보다 큰 조개,앙증맞은 빨간색 불가사리,만지면 쏙 오므라드는 말미잘….준비해 온 식빵 한조각을 꺼내자 열대어 무리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황금색,빨간색,보라색 등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순식간에 식빵 한 조각이 없어졌다.몇 놈은 식빵이 부족했는지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깨물었다. 사피섬 해변가에서 시워킹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스노클링(snorkeling)도 권할 만하다.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진귀한 열대어들을 관찰할 수 있다.시워킹이나 스노클링은 간단한 안전교육만 받으면 수영을 못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낚시를 비롯해 스릴 넘치는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다이빙,윈드서핑,뗏목타기 등 듣던 대로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었다. 코타키나발루는 또한 등산과 트레킹으로 유명하다.말레이시아의 첫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키나발루산(해발 4095m)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다.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사는 원주민 카다잔족은 이 산을 성스럽게 여긴다.죽은 자의 영혼이 키나발루에서 안식을 취한다고 믿고 있다. 키나발루 산은 초보 등산가들도 비교적 쉽게 등정할 수 있다.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3㎞ 남짓하지만 오르는 데는 17시간 정도 걸린다.방한복과 두꺼운 옷이 별도로 필요하다.정상은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오를수록 산소도 부족하다.등산 장비와 복장이 갖춰지지 않으면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적인 리조트는 샹그릴라 탄중아루(www.shangri-la.com)와 마젤란수트라하버(www.suteraharbour.com).두 곳 모두 해변가에 붙어 있어 남중국해의 일몰 광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팡코르 서부해안 페락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팡코르에 도착하게 된다.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황홀한 섬이다.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아늑함을 주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원래 팡코르섬은 말라카 해협을 항해하는 어부들이 큰 파도를 만났을 때 피신하는 곳이었다.한때는 해적들의 은신처이기도 했고 유럽의 정복자들이 통치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황금빛 백사장 판타이 푸테리 데위,첫 방문자도 서슴없이 환상의 섬으로 부르는팡코르라우.그 명성답게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말라카 콸라룸푸르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가량,말레이반도 남쪽끝 조흐바루에서 북쪽으로 3시간쯤 되는 곳에 있다.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역사적인 유물이 많아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면이 많다.수마트라에서 추방된 힌두 왕자 파라매스파라가 1400년대에 정착한 곳이다.말라카란 지명은 그가 앉아 쉬었던 나무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이후 1511년 포르투갈 식민지가 된 이래 네덜란드,영국,일본,다시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57년에 독립했다. 당시 대규모 무역 시장으로 발전한 이곳은 중국·인도·아라비아 등의 선박과 상인들이 모여드는 기항지로 한동안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다.독립 이후 영국이 기항지와 투자처를 싱가포르로 바꾸는 바람에 쇠락했다. 말레이인·중국인·인도인·포르투갈 후예들이 모여 사는 말라카에는 각국의 유물들이 다 있다.서울 인사동거리와 비슷한 ‘종커(jonker)스트리트’에서 골동품과 민예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불교·기독교·힌두교·회교 사원이 조금씩 떨어져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치열하게 싸웠던 전장 아파모사,술탄 궁전,빅토리아 여왕 분수 등이 있다.시내를 둘러보는 데는 트라이포드쇼(세발 자전거)도 괜찮다. 말라카 강을 따라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괜찮다.강물은 흙탕물이지만 이구아나와 망둥어처럼 생긴 물고기들이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강 양쪽으로 200∼300년 된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하다.다만 국내에선 말라카 패키지 상품이 없는 게 흠이다. chuli@ 가이드 ●음식 국교인 이슬람의 주요 행사로,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금식해야 하는 라마단 기간이 지난 24일 끝남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론 찐계란·오이 등을 바나나잎에 싸놓은 나시레막,가장 흔한 말레이식 볶음밥 나시고랭,볶음국수 미고랭,꼬치에 꿴 닭·쇠고기 등을 숯불에 구워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사테 등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향이 독특한 인도 요리도 많다. ●입국절차 입국시 비자는 필요없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항공편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이 콸라룸푸르까지 매일 1편씩 주 7회 운항된다.인천∼콸라룸푸르는 6시간 40분이 걸린다.인천∼코타키나발루 직항(말레이시아 항공)편도 있다.금·토요일 주 2회 출발하며,5시간가량 소요된다.자유여행사(3455-8888),한화투어몰(311-4304),모두투어(318-6442),테마피아(391-0918) 등이 코타키나발루 패키지를 판매한다. ●기타 체항 시간은 길지만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화폐단위는 링기트(RM).미화 1달러당 3.5링기트 정도여서 1링기트는 우리 돈으로 350원쯤 된다. 현지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전기는 240볼트,50㎐로 전기에 예민한 기기는 어댑터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전국민의 절반가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까닭에 국제전화를 걸기 위한 공중전화 부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의사항 열대 기후이지만 호텔·택시·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좋다.회교 사원에 들어갈 때는 신을 벗어야 한다.반팔 여성들에겐 겉옷과 스카프가 제공된다.문의 말레이시아관광청(02-779-4422).
  • ‘바다의 비아그라’ 물개 고혈압·심장병 예방 탁월/양향자의 ‘다이어트&건강요리 50선’

    ‘절륜한 스태미나’의 상징 물개 고기의 요리법을 담은 책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이자 양향자요리학원장인 양향자씨가 낸 ‘다이어트&건강요리 50선’에서 찜·탕·육회 등 물개 고기(실미트) 요리법 1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선 생소한 물개 고기 요리법이 나오게 된 것은 지난 3월 식품위생법이 개정돼 물개가 고기로 인정받아 수입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깊은 바다 속에 사는 물개는 성장이 인공적으로 촉진되는 소·돼지 등과는 달리,무공해의 야생 상태에서 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물개는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살아가는 에스키모들의 오랜 주식이었다.과일과 야채가 턱없이 부족한 에스키모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비타민C·E·B 등이 풍부한 물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질 좋은 단백질은 물론이고 칼슘·철분·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많이 들어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물개는 극지방의 빙하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하프 물개(Harp Seal)이다.하프 물개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보호대상에서 빠져 있다. 하프 물개는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방치할 경우 극지방의 생태계를 위협할 우려가 높아 연간 30만마리의 상업 포획이 허용돼 있으며,국내에 반입되는 것은 이의 일부이다. 물개는 번식기간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교미,하루 30번 이상 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년 남성들 사이에 ‘바다의 비아그라’로 알려진 물개의 음낭인 해구신과 내장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조리법 개발과 시식회를 가진 저자 양씨는 “물개 고기의 육질은 소고기와 비슷하고,맛은 등푸른 생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예상외로 담백해 어른들뿐 아니라 여성이나 어린이들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물개에는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지방산인 DHA,EPA,DPA 성분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돼 있다.에스키모들은 동맥경화·심장질환 등 혈관계 질환이 두드러지게 낮다. 책에는 ▲생강 삶은 물에 밤·대추·인삼 등을 넣고곤실미트 한방탕 ▲매콤하고 얼큰하게 찐 실미트 찜 ▲쌉쌀하면서 싱그러운 채소를 넣어 찐 실미트 수육 ▲밑간을 한 물개 고기를 둥글게 말아 튀긴 실미트 스프링롤 등의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로는 ▲아삭아삭한 야채와 물개 고기를 라이스페이퍼에 말아 튀긴 실미트 라이스페이퍼롤 ▲물개 고기에 전분 가루를 입혀 각종 해물과 함께 튀겨낸 실미트 깐풍기도 있다. 이외에도 실미트 더덕구이,실미트 신선로,실미트 완자조림,실미트 육회,실미트 찹스테이크,실미트 탕 등의 조리법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물개 고기를 시중에서 쉽게 살 수가 없는 것이 흠이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물개 고기’를 치면 수입처가 나온다.대략 1㎏에 2만 5000원 선이다. 책은 또 요즘 유행을 타고 있는 허브요리,환절기에 힘을 실어주는 요리,참치를 이용한 별미반찬,콩요리,호박 별미 등 가을의 미각을 돋우는 요리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크로버,1만 800원. 이기철기자 chuli@
  • 새 앨범 낸 비틀스·이글스·본 조비/올드팬에 ‘추억여행’ 선사

    국내외 모두 10대∼20대 초반의 소녀·꽃미남 가수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팝 음악계에 모처럼 중년 팬들을 위한 무대와 음반들이 풍성하다.학창시절의 추억과 함께 아스라이 멀어져 갔던 ‘그때 그 시절’의 팝가수들이 속속 무대를 열고 새 음반을 선보이는 것이다. ‘Words’‘Pick up the phone’ 등의 히트곡으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출신의 팝가수 FR 데이비드의 내한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새달 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무대를 연다. 편안히 들춰멘 기타와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의 나이도 어느덧 56세.올해 초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을 내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경쾌하면서도 낭만적인 발라드 선율이 특징인 그의 노래들은 국내팬들의 사랑을 폭넓게 이끌어냈다. 이번 무대에서는 ‘Girl’‘Music’‘I need you’‘Someone to love’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새달 9일 오후 7시30분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한차례 더 공연한다.(02)541-6234. 음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중년팬들은 더욱 즐거워진다.록밴드 비틀스·이글스·본 조비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음반을 냈다.영국 출신의 세계적 보컬리스트 로드 스튜어트도 때맞춰 신보를 국내 출시했다.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음색을 ‘날 것’으로 다시 듣는다면 그 감회가 어떨까.1970년 발매된 이들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가 ‘100% 멤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7일 전세계 동시발매된 새 앨범은,프로듀서가 첨가한 관현악과 코러스를 모두 뺀 채 원음 그대로 리믹스한 것.‘렛 잇 비’를 담백한 육성으로만 들려주자던 존 레넌의 처음 뜻이 30년이 넘어서야 빛을 본 셈이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본 조비,30년 음악인생을 정리한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도 추억여행을 권한다. 본 조비의 앨범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변주된 히트곡들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게 특징.국내 팬들이 가장 좋아할 ‘Always’를 비롯해 부드러운 음색으로 바뀌어진 ‘Wanted dead or alive’,여성보컬이 섞여 감미로워진 ‘Living on a prayer’ 등이 편곡됐다. 1983년 결성돼 이듬해 팀 이름의 데뷔앨범을 낸 이들은 존 본 조비(리드 보컬)와 데이비드 브라이언(키보드),리처드 샘보라(리드 기타),티코 토레스(드럼)로 구성됐다.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은 푸짐해서 더 좋다.2장에 나눠 담긴 노래가 모두 33곡.어느 것 하나 홀대할 수 없는 히트곡들인데다 9년 만에 발표한 신곡 ‘Hole in the world’도 실려 있다. 1979년 ‘Long run’을 마지막 앨범으로 해체한 이글스는 94년 돈 헨리와 글렌 프라이를 주축으로 재결합했다. 변덕스러운 팝 팬들의 입맛을 달래가며 30년 넘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로드 스튜어트.지난해 팝앨범 차트 10위권에 진입시킨 앨범 ‘It had to be you:The great American songbook vol.1’의 후속작 ‘As time goes by’를 내놨다. 황수정기자 sjh@
  • 쏟아지는 ‘웰빙창업’ 노하우/웰빙족 취향 파악이 ‘키포인트’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유기농 쌀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경미씨는 애초부터 중상류층 단골 고객만 노리고 사업을 시작했다.값이 비싼 만큼 고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쌀가게인데도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치장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승부를 걸었다.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액이 2000만원,순수익은 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씨는 “10㎏에 11만 7800원짜리 버섯쌀은 시중 일반미보다 4배 가까이 비싸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은 가격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손님이 많지 않지만 가격 마진 폭이 좋아 수익을 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불황의 여파로 창업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의 ‘웰빙(Well-Being)’은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소수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라 ‘웰빙족’을 겨냥한 성공 노하우는 철저한 고객 지향주의에 입각한 서비스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그저 먹고 사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다수 고객보다 소수의 충성스러운 고객만 상대로 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당신이 특별하다는 점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에게 제품의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적절하게 활용할 만하다.입지도 중산층이 밀집한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유리하다.어머니 모임을 활용하거나 문어발 전단지를 입구 곳곳에 부착,홍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제품 품질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체인 본사의 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어떤 아이템이 있나 우선 건강관련 외식업을 꼽을 수 있다.굴요리와 해초요리,버섯탕,두부 전문점,참숯으로 구운 꼼장어,한약재를 첨가한 보쌈전문점,비타민주스 전문점,즉석 방아쌀 배달전문점 등이 틈새를 노린 아이템이다. 서비스업종에서는 비만과 다이어트 관련 용품이 대표적이다.또 맞벌이나 아이들 교육에 바쁜 주부들을 위한 청소대행업과 쇼핑대행업,반찬배달업,육아 도우미 등도 웰빙족을 겨냥한 아이템이다. 시설장치 업종에서는 모래찜질방과 다이어트·댄스 교실,헬스센터,골프 연습실,요가 체험실,펜션 임대업 등도 유망하다.한국창업개발연구원 공기현 연구원은 “불황이 아무리 심해도 삶의 질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기대치는 낮아지지 않는다.”면서 “창업시장에서 웰빙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빨간 갑옷속 새하얀 속살 ‘가을 꽃게’ 입맛 유혹

    빨간 껍데기 속에 든 새하얀 속살을 빼 먹는 그 맛.담백한 가운데 단 맛이 입 안 가득하다.꽃게 특유의 감칠 맛이다.오죽하면 중국 진(晉)나라의 선비 필탁(畢卓)이 “왼손에 게발을 들고,오른손에는 술잔을 들며 인생을 보냈으면…”이라고 읊었을까. 요즘이 가을 꽃게철이다.속살이 꽉 찼다.가을에는 연평도 꽃게를 최고로 치고 다음은 서산 꽃게,인천(소래포구) 꽃게 순이며,김포 대명리 꽃게도 알아준다. 요즘 수산시장에선 중간 크기 꽃게 서너마리(1㎏)에 2만 5000원 선이다.보통 암게가 수게보다 더 살이 실하고 맛이 있다.암게는 배 모양이 둥근 마름모 꼴이고,수게는 길다란 삼각형 모양이기 때문에 구별이 쉽다. 꽃게는 다리의 뿌리 부분이 단단하고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와야 실하다.강경희 서울 서부여성발전센터 요리 강사로부터 꽃게 요리법을 배워보자.강씨는 “게는 살이 잘 빠지고 상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꽃게 손질요령 살아 있는 꽃게를 다룰 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손가락이 물리면 피가날 정도로 아프다.급할 땐 흰 면장갑을 끼고 꽃게를 만지면 된다.시간 여유가 있을 땐 꽃게를 검은 비닐 봉지에 싸 냉동칸에 10여분 넣어 두면 기절한다.게는 흐르는 물에 솔로 잘 문질러 씻은 다음 배쪽의 삼각형 모양에 손을 넣어서 반대쪽으로 껍질을 들어올린다.게 털은 가위로 잘라낸 다음 몸통을 먹기 좋게 자른다.게를 자를 때 단번에 내리쳐야 살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또 껍데기가 단단한 집게발은 대강 부숴두면 먹거나 요리하기 편하다.사면서 손질해 달라고 해도 된다. ●꽃게무침 재료 꽃게 5∼6마리,소주 ½컵,양파 ½개,풋마늘(마늘종)과 쪽파 줄기 5∼6개씩,청고추 2개,홍고추 1개,고춧가루·마늘 약간씩,양념장(간장 1½컵,청주 1컵에 생강 3쪽을 저며 함께 넣고 끓인 다음 고춧가루 5큰술,파 6큰술,다진 마늘 4큰술,깨소금 1큰술,설탕 2큰술,물엿 4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조리법 (1) 손질한 꽃게를 먹기 좋게 네 토막 쳐서 소쿠리로 밭아 물기를 뺀다.(2) (1)의 꽃게를 소주에 넣어 흔든다.꽃게의 소독을 위해서다.(3) 양파·풋마늘·쪽파를 손질해 4㎝ 크기로 썰고 청·홍고추를 어슷썰어 씨를 뺀다.(4) 양념장에 (2)와 (3)을 넣고 잘 버무려낸다. ●꽃게 매운탕 재료 꽃게 2마리,무 100g,애호박 60g,두부 80g,양파 (C)개,배춧잎 3장,대파 1대,청·홍고추 1개씩,쑥갓 30g,고춧가루 2큰술,고추장 ½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생강 1작은술,다시마 10㎝ 1장,물 4컵,소금 약간 조리법 (1) 다시마를 행주에 닦아 물 4컵을 붓고 끓여 국물을 우려낸다.(2) 꽃게를 손질하고,꽃게 발 끝은 조금씩 잘라낸다.(3) 무·배추·애호박은 나박나박 썰고,양파는 굵은 채로,대파·청·홍고추는 어슷하게,쑥갓은 4㎝ 크기로 썬다.(4) (1)에 고추장을 풀고,무를 먼저 넣어 끓이다가 배춧잎·꽃게·애호박·두부·양파를 넣고 끓인다.거품은 걷어내고 마늘·생강·대파·고추·쑥갓을 넣는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올 보졸레 누보 애주가 설레게하는 ‘세기의 맛’

    올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일 0시 전세계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전날인 19일 오후 5시부터 보졸레 지방의 수도인 보주에서는 햇 포도주의 출시를 기념하는 각종 축제가 열린다.하지만 보졸레 누보가 담긴 와인 통의 개봉은 자정을 기다려야 한다.자정이 되면 와인을 개봉해 즉석에서 시음하고 포도넝쿨을 불에 태우는 전통적인 ‘레 사르망텔’ 축제가 절정을 이룬다.주말인 23일까지 보졸레 지역에서는 ‘보졸레 포도주 살롱’,‘보졸레 식도락’ 등 12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려 전국 각지와 전세계에서 새 술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포도주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올해는 포도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름의 폭염으로 당도가 높아져 보졸레 역사상 가장 과일 향이 풍부하고 질이 좋은 포도주가 생산됐다고 현지 재배업자들은 흥분하고 있다.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은 일 년에 한 번쯤 실컷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보졸레 누보가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훌륭할 것이라는 소식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보졸레 지방에선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연도별로 품질 등급을 매기는데 올해 보졸레 누보는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별 다섯 개면 세기에 한 번,혹은 몇십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경이로운 수확연도에 해당한다. 올 보졸레 누보가 어느 해보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유럽을 강타했던 지난 여름의 폭염 덕분이다. 보졸레 지방은 공식수확일보다 15일 이른 8월14일에 포도를 따기 시작해 8월 말에 수확을 끝냈다.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이른 포도 수확일은 1893년 8월25일이었다. 우박과 바람,가뭄 등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12개 주요 산지의 수확량은 평균 40%가 줄었다.하지만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일조시간은 300시간 늘어나면서 포도주는 붉은빛이 강해지고 과일 향과 꽃 향이 진해졌다. ●기대되는 ‘세기의 맛’ 보졸레 지역에서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니콜 드 루시는 “고온과 충분한 햇빛,적은 수확량으로 요약되는 올해 보졸레 누보는 아름다운 보라색과 조화를 이룬 석류빛을 띤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빛깔과 함께 포도주를 감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향기에 대해서는 “잘 익은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제비꽃과 붓꽃의 향기를 섞어 놓은 듯한 향을 지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최고로 치는 1978년 보졸레 누보 이후 맛보지 못했던 강한 과일향을 올해 보졸레 누보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빛이 돌고 알이 작은 ‘갸메(Gamay)’ 품종을 주원료로 하는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는 원래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편이다.올해 보졸레 누보의 경우 그 부드러움이 어느 해보다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처음 입맛은 신선하고,갈수록 뒷맛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민들을 위한 축제의 술 보졸레 누보의 유래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예전에는 아무나 포도주를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포도따기를 마친 뒤 지친 농부들을 위해 갓 수확한 포도의 즙을 내서 급하게 술을 빚어 마시게 했다.때문에 ‘노예의 음료’라고 불리기도 했던 햇 포도주는 13세기경부터 대중화돼 보졸레와 리용 지방 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와인에 굶주린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고,여분을 시장에 내다팔기 시작했고 1951년 11월13일 발효된 포도주 판매와 관련한 간접세 문서에 의해 다른 포도주보다 이르게 출하하도록 허가받으면서 보졸레 누보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월이 바뀌어 전 세계인이 즐겨 찾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서민의 술’로 인식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올해는 지난해보다 포도 수확량이 줄어 가격도 10% 정도 올라 한 병에 4∼5유로 정도가 되지만 30∼40유로는 줘야 살 수 있는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방의 질 좋은 포도주에 비해서는 무척 싼 편이다.노동자 등 저소득층도 일 년에 한 번쯤은 부담없이 실컷 마실 수 있는 포도주가 바로 보졸레 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공사례 보졸레 누보는 탄소를 섞어 만드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빠른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만큼 오래 보관하는 포도주가 아니다. 깊은 맛도 보르도나 부르고뉴 등 다른 프랑스산 포도주에 비해 덜하고 그다지 긴 역사를 지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세계적인 유통에 성공한 이유는 다분히 ‘전세계 동시 출하’라는 공격적인 포도주 마케팅의 결과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지역 특유의 포도주였던 관계로 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보졸레 누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50년대 파리에 입성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파리의 비스트로에서 젊은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포도주로 자리잡았을 당시에도 출하일은 매년 유동적이었다.그러다 67년부터 11월15일 0시로 고정됐다.보졸레 누보의 출하와 동시에 각 식당과 바,판매점에 나붙은 ‘보졸레 누보 도착(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이라는 알림판도 이때부터 사용됐다. 1985년부터는 전세계 동시 출하일을 11월 셋째주 목요일로 정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올해에도 여름의 폭염 때문에 포도수확 시작이 다른 해보다 15일이나 앞당겨지면서 출하일을 2주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시되기도 했으나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 재배 관련 단체들은 예외를 두지 않고 전통을 지켜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출하하기로 했다. ●판매신장세 지속 ‘포도주의 여왕’ 보르도나 ‘포도주의 왕’ 부르고뉴 포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졸레 누보를 ‘상업적인 술’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주기도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온 결과 보졸레 누보의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정해진 때가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희소가치도 애주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6300만병(48만 헥토리터)이 생산돼 총 매출 86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중 28%(2550만병·19만 헥토리터)가 150개국에 수출됐다.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710만병을 수입했고 이어 독일(700만병),미국(400만병),네덜란드(150만병)가 뒤를 이었다.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입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lotus@ 보졸레는 중동부산 포도주의 통칭 누보는 새롭다는 뜻의 프랑스어 보졸레 누보의 누보(nouveau)는 새롭다는 뜻으로 영어의 ‘new’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프랑스 중동부에 있는 부르고뉴 지방과 론 지방에 걸쳐 있는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12종을 통틀어 보졸레로 부르는데 이 가운데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그해 수확한 포도를 원료로 빠르게 숙성시켜 일찍 출하하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보졸레’는 남쪽과 서쪽의 72개 마을에서 나오는 포도주를 일컬으며 보졸레 누보의 3분의2가 이곳에서 생산된다.좀더 질이 좋은 평을 듣는 ‘보졸레 빌라주’는 대부분 언덕 위에 위치한 38개 마을의 포도원에서 생산된다.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50%(평균 45만 헥토리터)가 보졸레 누보이며 이중 절반은 외국에 수출된다. ‘갸메 느와르 아 쥐 블랑’은 보졸레 지방의 유일한 품종이다.프랑스나 다른 국가에서도 아주 드물게 생산하며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과일 향이 풍부한 햇포도주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포도 품종이다. 제조법도 일반 포도주와 다르다.과일 향을 잘 보존하기 위해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포도송이째 탱크에 넣고 봉인한다.보통의 포도주가 4∼10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병에 담아서 팔기 시작하는 데 비해 보졸레 누보는 4∼5일간의 짧은 탄산가스 침용기간을 거쳐 통에 담아 2∼3개월 정도만 숙성시킨 것이다. 포도주 양조에서 품질관리,도매상들의 구매,국내외 운송을 위한 출하까지 일정이 주간 단위로 짜여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포도원의 관계자로 구성된 인증 위원회는 시음 단계에서 포도 나무의 크기부터 포도주 제조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들을 준수한 포도주만을 가리고 알코올 함유량(13% 이하)과 산도(5g 미만) 등에서 합격한 것에만 이름을 부여한다. 보졸레 누보는 매우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과일 향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다른 적포도주에 비해 약간 차갑게 12도 정도에 보관했다 마시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맛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생선,육류 등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가벼운 감칠맛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야 2∼3개월에 불과해 일반 포도주처럼 장기간 보관해 봐야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 韓·美 안보협의회/‘이라크파병’ 3色평가

    17일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이라크 추가 파병 대목을 놓고 청와대,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외교부 등 각 부처들이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이들 부처는 지난 9월 초 미국이 우리 정부에 파병을 요청한 이후 파병의 규모와 성격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재건부대(비전투병) 위주 3000명’ 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의 지침 사항으로 관철시킨 NSC측은 미국이 원칙적으로 우리 파병안을 수용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부정적으로 해석말 것”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미측에서 3000명 파병 지침에 대한 감사표시를 해왔다.한국의 이라크전 추가 파병은 국제사회에서 세 번째로,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톤으로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반면,그동안 미측과 실무선에서 파병 관련 협의를 진행해온 국방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은 “합의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합의보다는 향후 세부사항 조율 과정에서의 난제들에 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물론 SCM 주무 부처인 남대연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OK’를 안했다고 해서 우리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회의 평가에 인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실무진으로 내려오면 상황은 다르다.미국이 한국측의 파병 규모를 받아들이고,청와대와 NSC가 지역을 담당하는 안정화군으로 개념을 잡아가고 있지만,미측과의 협의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다.이들은 지난 13일 노 대통령이 파병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일정하게 유연성을 살리는 내용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파병계획안을 만들라.”고 한 언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규모는 미측의 5000명 안을 거부했지만 성격은 요청자 입장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외교부 “한·미관계 껄끄러워” 외교부 관계자는 “양 국방당국간 오간 얘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직접 언급은 회피했다.그러면서도 “SCM ‘공동 성명’내용은 한·미 양국이 사안의 중요성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회의에 임한 결과이며,파병 등을 둘러싼 한·미 관계는 껄끄럽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우리로서는 대통령 지침 안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측 요구는 여전히 전투병으로 구성된 안정화작전 수행부대가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협의 전망에 대해 “빵을 팔려면 고객 입맛도 알아야 한다.”면서 “오늘 상황에서 예전과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치 잘먹는 어린이 ‘王’으로 뽑아 賞준다/송파 20일 김장담그기

    김치를 잘 먹는 어린이를 뽑는 ‘어린이 김치왕 선발대회’가 오는 20일 오전 11시 송파구 문정동 송파새마을부녀지회 앞마당에서 열린다. 송파구 새마을부녀회와 ‘사랑의 김치 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김치를 담가 불우이웃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져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발효음식인 김치에 낯설어 하지 않고 영양을 고루 섭취하도록 이끌어주자는 취지에서다. 부녀회는 ‘어린이 김치왕’ ‘김치 사랑상’ 등 김치를 가장 잘 먹는 어린이를 뽑아 배추,무,파로 만든 왕관을 씌워준다.포토제닉상도 준다.왕중왕 대회는 가장 김치를 맛있게 먹는 어린이를 가리는 행사다.상품 역시 ‘사랑의 김치’다. 특히 이날 김치 담그기에 쓰이는 배추 500포기는 마천·오금동 주말농장과 장지동 비닐 채소농가에서 직접 수확한 것으로,관내 8개 지역에서 500여포기씩 동시에 행사가 열리는 점이 이채롭다.8곳에서 담그는 김치 4200포기는 홀로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가정 등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틈새계층 720여가구에 전달된다.410-3324. 송한수기자 onekor@
  • “출연진들 조화가 인기몰이 큰몫”/‘대장금’ 촬영장서 만난 이영애·양미경

    “자,조용히 하세요.레디 큐” “이런 또 비행기 소리군.스톱.” 촬영이 또 중단됐다.마음은 급하지만 대사없는 토막장면을 찍는 것으로 일단은 금쪽같은 시간을 아끼는 수밖에 없다. 시청률 45%대의 고공행진을 자랑하는 MBC 대하사극 ‘대장금’의 촬영지인 경기도 의정부 MBC 야외세트장.이병훈 프로듀서는 “비행기 소리 때문에 벌써 30분째 헤매고 있다.”며 입맛을 다셨지만,정작 시간에 쫓기면서도 화면에 잘 보이지 않는 엑스트라의 작은 실수조차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한상궁(양미경)과 장금(이영애)이 명나라 사신일행을 배웅하는 이 짧은 장면은 결국 1시간이나 걸려서야 촬영이 끝났다. 정갈하게 빗은 머리와 화사한 한복차림의 탤런트 이영애와 양미경이 촬영 중단 틈틈이 귓속말을 나누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자매처럼 정겨워보인다.오랜 공백 끝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이영애가 ‘대장금 신드롬’의 예견된 주역이라면,양미경은 예상밖의 인기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잠시 짬을 내 인터뷰에 응한 두 사람에게 인기비결을 물었다. “대충아시겠지만 소재가 다양해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출연진들의 조화도 큰몫을 했고요.”(이영애)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고생하는 장금이를 보호하는 유일한 사람이어서 저를 좋아하시는 걸거예요.지금은 장금이 옆에 민정호도 있고,덕구아저씨도 있으니 이제 죽어도 괜찮죠.(웃음)”(양미경) 당초 17∼18회 정도에서 죽을 예정이었던 한 상궁은 네티즌 사이에 ‘한 상궁살리기’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아직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한 상궁이 언제 죽을지는 양미경 자신도 모른다.“감독님이 아무리 늦어도 30회는 넘지 않는다고 했으니 아마 24∼5회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으니 조금 겁나는 게 사실”이라고 엄살을 부렸다.하지만 드라마 완성도를 위해 기본 틀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작가님이 소신을 꺾지 않길 바란다.”는 농담섞인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영애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 정도로 좋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겨우 3분의1 정도가 진행됐으니 시작에 불과하다.연기자로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다소곳하게 말했다.연기자 입장을 떠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대장금’을 즐겨본단다. 10년 전 이영애의 데뷔작 SBS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와 ‘불꽃’에서 시누이,올케 사이로 만난 두 사람은 “좋은 작품을 할 때마다 옆에 있는 든든한 선배”(이영애),“투명하고 예쁜 보석 같은 후배”(양미경)라며 서로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의정부 이순녀기자 coral@
  • [길섶에서] 젖은 낙엽

    가을비가 내리던 며칠 전 광화문 거리를 걸으니 환경미화원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낙엽이 인도에 딱 달라붙어 아무리 비질을 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겨우 쓸어 모으면 저쪽에는 다시 낙엽이 떨어져 젖어들고. 일본에서 젖은 낙엽을 뜻하는 ‘누레오치바(濡れ落葉)’라는 말이 중노년 남성의 별명으로 회자된 적이 있다.돈벌이도 끝나고,갈 곳도 별로 없는데 아내는 슬슬 밖으로 돈다.아내가 밑반찬을 잔뜩 해놓으면 혼자 놀러 가나 싶어 걱정이다.아내가 등산화를 신으면 같이 신는다.‘누가 오라고 했어.’라고 눈 핀잔을 줘도 못본 척.젖은 낙엽처럼 딱 달라붙어 사는 중노년 남성을 일본인은 ‘누레오치바’라고 말하며 깔깔 웃는다.어,우리랑 비슷하네. 서울 강남구에서 젖은 낙엽 수거 차량을 도입했다고 한다.환경미화원의 수고를 크게 덜 수 있단다.그런데 뭐라고.젖은 낙엽을 쉽게 수거한다고.허 참.입맛이 쌉싸래해지네.‘솥뚜껑’ 보고 별 생각이 다 드는 걸 보니 자라 보고 놀란 적이 있었나. 강석진 논설위원
  • “맛좋은 밥 먹기 힘들다”/1등급 20~30% 줄어… 내년 쌀수급엔 지장없어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대폭 감소한 것은 유례없는 궂은 날씨에다 정부의 쌀 감산 정책이 공교롭게도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쌀이 남아돌아 과잉 재고를 우려하던 소리가 올해에는 쑥 들어갔다.1980년이후 최악의 쌀 생산 기록은 무엇보다 궂은 날씨의 결과였다.여름 내내 비가 와 일조량이 부족했던데다 태풍까지 덮쳐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단위면적(10a)당 6.4%(30㎏)가 줄었다.여기에다 쌀 재고를 줄이기 위한 감산 정책인 ‘쌀 생산조정제’가 지난해부터 시행돼 올해 경지면적이 지난해보다 3.5%(3만 7000㏊)줄어든 것도 쌀 생산 부족 사태를 가져왔다. 쌀 재고분은 10월말 기준으로 842만섬이며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따른 의무 쌀 수입량(최소시장접근물량·MMA)은 143만섬이다.이를 올 생산분과 합치면 공급량은 4076만섬으로 내년도 소비량 3374만섬보다 702만섬이 많아 수급에는 일단 지장이 없다는 게 농림부의 입장이다. 전체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무엇보다 올해 흉년으로 고급 쌀이 부족해졌다.올 강원지역의 추곡수매결과,1등급 비율이 예년보다 20∼30% 감소했다.더욱이 재고미의 경우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따라서 밥맛좋은 쌀의 공급부족으로 값이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고쌀이 줄어든 만큼 대북 쌀 지원량은 작년과 올해 수준인 278만섬은 유지하기 힘들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내에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단체총연맹은 지난 9월 “경지면적이 올해보다 더 감축되는 내년에도 뜻밖의 재해가 또 닥치면 사상초유의 쌀 부족사태를 빚을 것”이라면서 생산조정제의 재검토를 주장했다. 그러나 쌀을 덜 먹는 쪽으로 국민들의 식생활이 바뀌는 추세에서 올해의 이례적인 흉년 때문에 생산조정제를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쌀재고가 넉넉지 않을 경우 내년에 정부가 WTO와 벌일 쌀 개방에 관한 재협상에서 우리 입장이 불리해질 전망이다.내년 쌀 수확량이 그래서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의 눈] 청와대의 ‘왜곡’

    청와대는 대한매일이 지난달 15일자 1면 톱으로 ‘야당,반대땐 (재신임)투표 강행 안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청와대는 정정보도 청구 신청서에서 “유인태 정무수석의 코멘트를 인용하여 논란이 일고 있는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해 야당 등 정치권이 끝까지 반대하고 위헌이라는 법률적 판단을 받을 경우에는 강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밝혔다.또 “기자가 한 질문을 유 수석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을 왜곡하는 쪽은 청와대다.기자는 지난 10월14일 저녁 6시쯤 유 수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그날 아침 노무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 유 수석도 답변하지 않으려고 했으나,‘익명으로 쓰겠으니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유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만 있다면 재신임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얘기를 했고,이 부분도 기사에 충분히 반영됐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할뜻이 많다는 것은 새로운 뉴스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야당도 반대하고,위헌일 경우에도 국민투표를 밀어붙일 것인지가 궁금했다.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유 수석은 “위반하면서까지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전화를 마치면서 익명으로 기사를 써도 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통화내용은 취재수첩에 자세히 남아 있다.유 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멋대로 덧붙인 적이 없다.취재한 내용 중 어느 부분을 부각시킬지에 관한 것은 언론사가 판단할 일이다. 10월17일 노 대통령은 재향군인회 임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정당이 다 반대하는데 나 혼자서 강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은가.”라면서 재신임투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대한매일의 앞선 보도와 맥을 같이 한다.그런데도 특정 시점에서 청와대의 입맛에 맞지 않은 보도가 나왔다고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청와대의 ‘왜곡’으로 기자의 명예는 몹시 훼손됐다. 곽태헌 정치부 차장 tiger@
  • 이집이 맛있대요 / 남산골 한옥마을내 ‘다사헌’ 잔치국수

    예부터 밀가루가 귀해 국수는 왕실에서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었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서민들은 생일이나 혼인·돌 등 잔칫날에나 먹는 아주 특별한 별식이어서 ‘잔치 국수’라고 했다.요즘은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 마을내 다사헌은 대표적인 잔치국수 전문집이다.서울 도심 한복판에 1860년대 경복궁 중건을 맡았던 도편수 이승업이 지은 종가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옥에서 후루루 말아먹는 국수의 맛은 가히 ‘일품’이다.가마솥에서 푹 끓인 멸치 국물에 말아 만든 잔치 국수의 진미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국수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육수가 담백한 맛을 내는 덕분에 뒷맛이 깔끔하고 시원해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면서 입맛을 돋운다. 잔치국수가 참 맛을 내려면 무엇보다 육수가 맛깔스러워야 한다.임경희 다사헌 사장은 “육수는 멸치와 10가지 이상의 야채 등을 넣어 5시간 이상 푹 고아 우려내야 제 맛이 난다.”며 “육수에 간장·소금 등으로 간을 맞춰 끓인 뒤 삶은 소면을 넣고 그 위에 지단·당근·파 등으로 만든 고명을 살짝 얹어 놓으면 국수의 진미를 한껏 돋운다.”고 말한다.파·새우·오징어 등의 갖은 해물을 넣어 만든 해물전도 별미다. 김규환기자 khkim@
  • 우리당 창당 ‘삐걱삐걱’

    열린우리당 창당작업이 난항이다.자금부족에다 지구당 운영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총선출마 희망자들간의 알력때문이다.다른 당에서는 벌써부터 “신당이라고 별 수 있겠느냐.”며 비아냥대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자금난에 당직자월급 제때 못줘 우리당은 지난달 중순에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다.그러나 실무자들은 당시 경비 1억여원을 외상으로 처리한데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중앙당 창당대회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당 창당경비가 만만찮아 머리가 무겁다.얼마전 총무위원장으로 복귀한 이재정 전 의원은 “중앙당 창당대회는 2억원 이내에서 검소하게 치를 것인 만큼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오는 7일 중앙위원회의를 소집,특별당비로 얼마를 거둘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특별당비가 모이면 원하는 지구당에 한해 300만원씩의 창당자금을 국고보조금 지급에 앞서 가불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도 “당 시재가 얼마냐.”는 질문에 “적자”라면서 “12월15일쯤 국고보조금 11억여원이 나와도 턱없이 부족할 것같다.”고 실토했다.당직자들은 지난달 월급을 이번 주중에나 받을 예정이다. ●지구당 운영위원장 인선 잡음 오는 11일 중앙당 창당 전까지 57곳의 지구당 창당을 마칠 계획이다.전체 지구당(227곳)을 모두 창당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사고지구당 신청움직임이 나오는 등 잡음이 적지않다. 지난 3일 창당대회를 가진 서울 강서을 지구당의 경우,내년에 이곳 출마를 준비 중인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측은 “5일 중앙당에 사고지구당 지정 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당시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이던 김성호 의원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자기 입맛에 맞는 운영위원장을 선출,창당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런 잡음은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추진으로 인해 창당과정을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기면서 생긴 혼란이 적지 않으나 기본적으로는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이 내년 총선 후보자리를 놓고 벌이는 ‘기싸움’이라는 분석이다.운영위원장 자리는향후 2년간 공직후보로 나서지는 못하나 경선을 총괄책임지게 돼 총선 출마후보자들로서는 이들의 인선에 적지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호두 하루 한개 먹으면 10년 장수 한대요

    ‘가을의 정수’는 호두(胡桃)라 할 수 있다.누런빛을 띠는 단단한 껍데기 속에 건강에 좋은 영양과 고소한 맛이 오밀조밀 들어 있다. 호두의 과육이 사람의 뇌 모양같이 생긴 탓에 예부터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으로 믿어왔다.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좋은 것으로 최근 밝혀져 과거의 속설을 뒷받침하고 있다.40대가 하루 1개를 먹으면 10년 장수하고,50대는 5년 장수한다는 설도 있다.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추정되는 호두는 동·서양에서 모두 사랑을 받은 과실이다.우리나라에선 정월 보름에 땅콩·밤 등의 견과류와 함께 부럼으로 먹었다.입맛을 잃고 기운이 없을 때 호두죽을 먹으며 기운을 차리기도 했다.또 일이 복잡하게 얽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호둣속 같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우리와 친근하다. ●기억력 향상·치매예방에 도움 중국에서도 귀족들이 호두를 선물로 주고받을 정도로 좋아했다.청나라 말기 서태후는 노년에도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해 부러움을 샀다.아름다운 피부의 비결은 호두로 만든 음식을 즐겼기 때문이다.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윤이 나게 하는 등 탈모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도 호두 사랑이 지극했다.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가 ‘호두까기 인형’이란 불멸의 작품을 남겼을 정도다.유럽에선 호두가 천연 식품 가운데 가장 영양가가 높고,소화가 잘돼 ‘신의 견과(Nut of God)’로 불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이런 호두에는 가을의 정수답게 영양이 뛰어나다.옛날엔 호두를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잣·은행 등과 함께 으뜸으로 꼽았다.동의보감을 보면 호두는 신경쇠약증·불면증·고질적인 부스럼 등과 함께 여성들의 유방이 붓고 차가운데 효험이 있다.항암본초에는 익지 않은 호두를 따 술에 담아 먹으면 식도암·위암·간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두는 식물성 식품이지만 영양을 보면 지질이 높아 동물성 식품처럼 보인다.지방이 66∼69%로 아주 높다.호두의 불포화 지방(건성유)은 특수한 향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급요리·약용 등으로 쓰인다.단백질 14∼16%,탄수화물 11∼13%가 들어 있다.열량은 호두 100g당 652㎉에 이른다.또 비타민 A·E와 비타민B군이 들어 있으며 인·철·망간·칼슘·나트륨 등도 많은 편이다.비타민E는 감마 토코페롤로서 전립선암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동의보감 ‘신경쇠약증·불면증에 효험' 호두의 지방은 대부분 복합불포화지방산(76%)과 단순불포화지질(14%)로 구성돼 있다.호두의 복합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이다.오메가-3의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은 우리나라는 설정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일본·영국 등에선 하루 1∼2g정도로 정해 놓았다.특히 콜레스테롤은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호두의 알파 리놀레닌산은 심장병과 심장마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오메가-3의 모체인 알파 리놀레닌산이 풍부한 호두 기름도 건강에 좋다.호두 기름은 백혈병으로 오는 폐렴,소아나 유아의 기관지염,폐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호두에는 100g당 15.4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인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불가결한 9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생성할 수 없어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한다.라이신,트립토판,히스티딘,페닐알라닌,류신,이소류신,트레오닌,메티오닌 그리고 발린이 그들이다.단백질이 좋고 나쁨은 이들 필수 아미노산의 함유량에 달려있다. ●100g당 652kcal… 콜레스테롤 ‘0' 이런 호두는 과거엔 주로 약재로서 가루약이나 알약으로 쓰였다. 우린 주로 부럼처럼 곧바로 먹거나,‘천안호두과자’처럼 빵의 속재료로 이용해왔다. 색다르게,호두를 이용한 샐러드를 만들어보자.재료로는 그레이프푸르츠 1개,오렌지 2개,딸기 0.5ℓ,파인애플 (@)개,사과 1개,바나나 1개,배 1개,씨없는 포도 1컵,호두 (A)컵,시금치 약간을 준비한다.먼저 모든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3㎝크기로 자른 다음 시금치·호두·오렌지를 뺀 나머지를 모두 살살 버무려 둔다.여기에 오렌지를 주스로 짜서 넣고 다시 버무린 뒤 시금치를 깔고 과일을 올린다.그 위에 호두를 뿌리면 된다. ■ 도움말 이문호 임업연구원 특용수과 연구원,정세채 경북과학대 바이오식품계열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백화점·할인점 ‘맞춤형 방앗간’ 인기/ “쌀 직접 찧어서 먹어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가정주부 정석영(33)씨는 3개월 전부터 현미를 즉석에서 찧어주는 ‘맞춤형 방앗간’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쌀의 가격은 5∼10% 정도 비싸지만,밥맛이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5분도 쌀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근처 백화점의 ‘맞춤형 방앗간’에 들러 현미를 직접 도정한 쌀을 사서 먹고 있다.”며 “밥을 해보면 즉석에서 찧은 쌀은 촉촉하고 기름기가 졸졸 흘러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맛따라 다양하게 도정 최근 들어 백화점·할인점에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즉석에서 쌀을 찧어 주는 ‘맞춤형 방앗간’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찧은 지 얼마되지 않은 쌀일수록 밥맛이 좋은 데다,신선도와 영양가도 높은 까닭이다. 방경남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선식품팀 양곡담당 바이어는 “갓 찧은 쌀은 씨눈이 붙어 있어 영양가가 풍부하고 신선해 쌀 자체가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올들어 일부 유통업체 식품매장의 경우 전체 쌀 매출액중 소비자가 직접 도정한 쌀이 30∼40%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맞춤형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삼성플라자·신세계 이마트·홈플러스·킴스클럽·한화마트·농협 농산물 유통센터 등.이들 맞춤형 방앗간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3분도·5분도·7분도·9분도·흰쌀 등으로 찧어 준다.도정하는 시간은 현미 10㎏ 정도는 2분이면 충분하다.찧고 남은 쌀겨는 껍질에 영양가가 포함돼 있어 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원하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본점·미아점·목동점 식품매장 양곡코너에 맞춤형 방앗간을 설치,도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일반 재배 쌀 10㎏을 3만 2000원,유기재배 쌀 8㎏을 4만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패션관은 일반 쌀 5㎏을 1만 7500원,무공해 쌀 4㎏을 1만 7500원에 내놓고 있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일반 쌀 10㎏을 3만 1500∼3만 5500원,무공해 쌀 8㎏을 3만 9000원에 팔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는 서울 성수점과 경기도 안산시 고잔점·부산 문현점 등 9개점에 설치돼 있다.일반 쌀 3㎏을 8500∼1만 2100원,5㎏을 1만 4000∼1만 8800원에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는 일반 쌀 10㎏을 2만 9000원,20㎏을 4만 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킴스클럽 서울 강남점과 경기 과천·평촌점은 일반 쌀 3㎏을 1만 1000원,5㎏을 1만 8000원,10㎏을 3만 5000원에 내놓고 있다.한화마트 부평점도 여주쌀 3㎏을 1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농협 농산물 유통센터도 일반 10㎏을 2만 6500원에 출시하고 있다. ●즉석 도정한 쌀은 값은 비싸지만 맛 좋고 영양가 풍부 벼는 벼껍질과 속껍질,그리고 그 속의 씨눈과 몸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벼를 깎아낸 정도를 분도라고 하는데 벼껍질만 벗겨낸 것이 ‘1분도 쌀’이다.1∼13분도까지 세분하며 보통 5분도까지는 현미,그 이상은 흰쌀이라고 한다.현미는 벼껍질을 벗긴 상태이고 흰쌀은 벼껍질과 속껍질,씨눈까지 깎은 것이다. 쌀의 영양분은 씨눈에 66%,쌀겨에 29%,흰쌀에 5% 정도가 포함돼 있다.9분도까지는 씨눈이 남아 있고,흰쌀에는 씨눈이 남아 있지 않다.씨눈이 남아 있는 상태의 쌀은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에 좋지만,약간 거칠어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최창훈 한화마트 부평점 바이어는 “현미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비만·변비 등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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