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맛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파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87
  • [길섶에서] 닭백숙/임태순 논설위원

    강원도 정선 계곡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인근 음식점을 찾았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메뉴판에 황기백숙이 눈에 띄었다. 무더위 보양식으론 제격이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주문했다. 1시간 뒤 닭백숙이 푸짐하게 한상 올라왔다. 아내와 난 땀을 흘리며 부산하게 손을 놀렸지만 딸은 그러지 않았다. 어린 시절 여름철 최고의 음식은 백숙이었다며 권했지만 반응이 별로였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닭백숙을 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막국수, 곤드레 나물밥 등 보양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닭백숙 주문이 예전같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하기야 프라이드 치킨 등 하루가 다르게 신세대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닭백숙이 끼어들 틈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까지 나올 정도로 음식문화가 발전하고, 살찌는 것을 걱정할 정도로 영양과잉의 시대에 보신탕·닭백숙 등 여름 보양식도 뒷전으로 물러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2억명 ‘웨이보 혁명’ 中대륙을 개조한다

    2억명 ‘웨이보 혁명’ 中대륙을 개조한다

    중국에 ‘웨이보(微博) 혁명’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웨이보 자체가 거대한 유기체로 변해 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로 등장했다. 관영 매체들은 공직자들을 상대로 ‘웨이보 시대’의 도래를 전하면서 ‘웨이보 화법’을 배우라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6311만명에 불과했던 웨이보 가입자는 6월 말 현재 1억 9477만명으로 반년 동안 무려 208% 폭증했다. 이런 성장세라면 지금쯤 2억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8월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인 신랑왕(新浪網)이 ‘신랑웨이보’ 시험판을 개설했을 당시 누구도 이런 성장세를 예측하지 못했다. 같은 해 말 웨이보 가입자는 겨우 800만명에 그쳤다. 24시간 뉴스채널 CNN이 1991년 걸프전쟁 생중계로 진가를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웨이보는 고속철도 추돌 참사에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랑웨이보에만 2일 현재까지 1031만개의 추돌 사고 관련 단문이 쏟아졌다. 사고 발생 4분 후 열차 승객 위안샤오옌이 올린 ‘참상1보’는 순식간에 전파돼 구조작업을 이끌었다. 열차에 깔린 승객이 사고 발생 14분 후 구조 요청을 한 웨이보 글은 10만명에게 전파됐고, 2시간 후 그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당국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철도부가 낱낱이 해부됐다. 서둘러 구조 작업 종결을 선언했다가 웨이보에 쏟아지는 의혹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정부 비판에 소극적이던 정규 매체들도 이번에는 반기를 들었다. 웨이보의 힘이 컸다. 일부 기자는 당국의 지시로 삭제된 기사를 웨이보에 올리는 ‘모반’도 꾀했다. 중국 내에서 웨이보는 정규 언론이 다룰 수 없는 정보의 유통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1일 웨이보에는 신형 핵 잠수함의 방사능 누출 사고 의혹 글이 폭발했다. 당국은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보하이만 해상 유전의 기름 유출 소식을 맨 처음 전했다. 묵묵부답이던 당국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한달 만에 사실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웨이보에는 주석단(지도자들의 자리)이 없고, 개개인이 모두 마이크를 들고 있다.”면서 “공직자들은 평등한 대화, 솔직한 대화라는 웨이보 시대의 어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마음을 나누고 성실하고 솔직하게 만나야만 (웨이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보 시대를 맞아 고위 공직자들과 정부 기관들이 앞다퉈 웨이보 계정을 개설해 대응하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유명 여배우인 야오천(姚晨)의 팔로어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구글중국법인 사장을 지낸 리카이푸(李開復) 창신공장 회장의 팔로어는 600만명이다. 이들이 올리는 ‘140자’ 단문에 중국이 들썩인다. 하지만 웨이보에서는 당국의 검열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존재한다. 최고 지도자 폄훼나 체제 위협 등 당국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글은 철저히 차단된다. 웨이보에서는 지금도 네티즌들과 당국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정라인 교체기에/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정라인 교체기에/이기철 사회부 차장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법무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를 꼽는 사람이 많다. 그는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동생이었다. 형이 대통령 선거운동을 할 당시 사무장으로 활동했고,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법무장관에 기용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35세. 미국 법무장관은 연방 검찰총장을 겸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대명사인 연방수사국(FBI)도 법무부 소속이다. 수사와 기소, 검찰 행정권까지 쥔 막강한 자리에 그가 갔다. 그의 임용을 두고 미국 언론은 ‘젖 비린내 나는 족벌 인사’라며 엄청나게 반대했다. 그러나 대통령인 형의 전폭적 신뢰에 힘입어 그는 당시 남부지방에서 들끓었던 흑백 인종차별 정책을 시정하는 등 성공한 미국 법무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된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떠오른 게 ‘바비’(로버트 케네디의 애칭)였다. 권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라고 전한다. 상황이 꼭 같지는 않지만 ‘존 F 케네디-로버트 케네디’의 관계가 ‘김윤옥-권재진’ 구도로 연상된다. 한국적 정서가 더해지면 이 구도가 한층 걱정스러워진다. 대통령의 최측근이 사정라인의 최고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만만찮다.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긴 회전문 인사의 사례도 없다. 권 후보자가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내년에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때 권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것이 반대의 핵심이다.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 비서”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언급에서 이 같은 우려에 무게가 더해진다.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다. 한 후보자는 서울고검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보임됐다 이번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국내 최대 검찰청으로 각종 사건들이 집결한다. 현실적으로 각종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기보다 확대 재생산된 사례가 많아 바람 잘 날 없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의 검찰총장 임용을 반대하며 우리와 검찰제도가 유사한 일본에선 도쿄지검장이 검사총장(한국의 검찰총장)으로 곧바로 승진한 사례가 없다는 것을 사례로 든다. 서울중앙지검장이 곧장 검찰총장으로 승진하는 구도가 촉발되면 일부 지검장들이 지휘 계통을 밟지 않고 인사권자와 직거래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바람직하지 못한, 검찰이나 국민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검찰총장 직행 관행을 불식하기 위해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을 다른 고검장보다 ‘반 클릭’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론자들의 주장 가운데 귀담아 들을 대목이 많다. 하지만 검찰제도를 일본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차이점들이 있다. 일본에선 60대 전후의 노련한 ‘수사통’이 도쿄지검장으로 임용된다. 대개는 도쿄지검장을 지내는 동안 정년(만 63세)에 걸려 퇴직하거나 일선 고검장으로 간다. 극히 드물게 도쿄지검장 출신의 검사총장도 나오지만 도쿄지검장이 직행하는 경우는 없다. 인사 관행이 이렇다 보니 수사 외풍은 자연스레 차단되고, 사건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재단되는 것이 원천봉쇄된다. 검사총장은 주로 기획통이 보임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라는 전쟁터를 매일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 격이다. 각종 외압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다. 압축하면 매일 치열하게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을 위한 사색과 구상의 시간이 부족하다. 그 결과 위기에 빠져 흔들리는 검찰의 위상을 다잡을 방안,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복안, 사기가 떨어진 검찰에 제시할 비전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다. 그러나 한국 검찰에는 이런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사정라인 기관장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곧 시작된다. 대구·경북(TK)과 고려대 편중 인사, 정치적 중립성, 병역 면제와 위장 전입 문제, ‘예스맨’과 개인에 대한 충성심…. 청문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chuli@seoul.co.kr
  • JYJ가 즐기는 여름 보양식 “이럴수가”

    JYJ가 즐기는 여름 보양식 “이럴수가”

    지긋지긋한 우기도 끝나가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이 다가온다. 월드투어에 드라마와 뮤지컬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한류스타 JYJ는 입맛도 없고 몸도 허해지는 이 여름을 어떻게 맞을까. JYJ의 여름 보양식을 알아본다. 평소 맛집 애호가로 알려진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여름에도 ‘복날’은 꼭 챙기는 편이다. 또한 ‘최고의 사랑’을 통해 알려진 ‘공진단’은 멤버들에게는 지난 해부터 사랑 받아 온 아이템이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로 촬영에 한창인 김재중은 매운 음식 애호가로 매운 짬뽕, 매운 낙지 볶음 등 이열치열의 식단으로 여름에 맞서고 있다. 미스 리플리 촬영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유천은 여름 아이스 티 광고모델 답게 수분 보충을 위해 다양한 여름 과일을 즐기는 편이다. 또한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평소 닭볶음탕이나 양대창, 칼국수 등 한식 애호가로 맛집 순회로 더위를 잊는다고 한다. 화제의 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OST 참여를 앞두고 있는 김준수는 평소에 닭 요리를 즐긴다. 삼계탕과 백숙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으로 여름에 특히 자주 찾는다고.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일본통신] 실망스러운 김태균의 한국 복귀 선언

    [일본통신] 실망스러운 김태균의 한국 복귀 선언

    김태균(전 지바 롯데)이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시즌 도중 입은 허리부상으로 인해 현재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김태균은 “더 이상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자신 할 수 없다.” 라는 말과 함께 한국 복귀의 표면적 이유를 언급했다. 김태균이 한국 유턴을 선언함에 따라 지바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알아봐야 되고 국내 규정상 남은 시즌까지 김태균은 소속팀 없이 무적의 선수가 된다. 김태균은 1년 반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172경기에 출전, 타율 .265 홈런 22개, 10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도중 김태균의 일본청산 선언은 충격이나 다름이 없다. 현재 지바 롯데는 리그 3위의 성적이지만 4위 라쿠텐에 반경차, 5위 오릭스와는 한경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 한국생활 청산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 김태균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 그리고 지바 롯데의 변화에 있어 중추적인 선수라고 일컬을 정도로 그 기대가 남달랐다. 일본 언론에선 지난해 부임한 신임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의 비밀 언덕으로까지 표현했을 정도로 김태균에 대한 기대치가 남달랐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김태균의 국내복귀는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일본진출에 있어 하나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입맛이 쓰다. 구단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한때 ‘김태균표 김치버거’가 성황을 이룰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이젠 이마저도 옛일이 되고 말았다. 김태균은 이승엽(오릭스)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놓여 있던 선수다.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 할때까지만 해도(2004년) 한국과 일본의 야구수준은 상당한 격차를 보여왔던게 사실이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2010년대 들어와 김태균을 통해 그 갭 차이(일본과 비교해)가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됐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작년 시즌 전반기 반짝 활약을 뒤로 하고 극심한 부진만 남긴채 일본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이것은 향후 있을 일본내 시선,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국내에서 날고 긴다는 그 어떤 타자라도 일본무대에 진출한다는게 힘들어질수 있다는 표본을 남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 리그를 막론하고 그 나라 야구가 어느정도 발전했느냐는 상위리그에 진출한 선수의 활약여하에 따라 판가름 날수 밖에 없다. 뛰는 리그 자체가 다르기에 직접 비교를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1991년 한일 슈퍼게임이 처음으로 시작했을때 언급됐던 30년 이상의 격차(한일 야구의 차이)가 벌써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특별한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시즌 직전 터진 동북부 지방의 대지진에 따른 심리적인 공포와 부상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건 지나친 자기 스스로의 변명이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안고 출발한 그 자신만만했던 포부가 지금은 용두사미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범호(KIA)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김태균 역시 해외에 진출 했다 실패한 선수다. 이때문에 향후 있을 선수의 금전적인 문제 역시 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김태균은 2009년 말 지바 롯데와 계약금 1억엔(3년), 연봉 1억 5천만엔 등 총 5억 5천만엔(한화 약 70억원)의 초대형 대박을 터뜨린바 있다. 하지만 1년 반만에 일본에서의 선수생활을 종료한 지금 시점에선 다시 국내로 돌아올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 다시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앞으로 일본에 진출하게 될 선수들은 이미 보험을 들여 놓고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선입견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어차피 해외에 진출한 후 실패하더라도 국내에 복귀할시 대박을 터뜨릴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기에 1+1의 금전적인 이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김태균이 처한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면 쉽게 이해하긴 힘들다. 하지만 김태균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던 팬들의 자존심은 누가 보상하는지 묻고 싶다. 김태균의 국내 복귀는 향후 일본진출의 꿈을 안고 있는 이대호(롯데)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의 국내 유턴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가 포함 돼 있어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식탁의 기적! 단편영화 시사회

    식탁의 기적! 단편영화 시사회

    밥상을 주제로 한 이색 단편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7월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리는 ‘식탁의 기적! 단편영화 시사회’가 그것. 2011 전주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김한결 감독의 ‘엄마의 도마질 소리’, 2011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에 초청된 정동락 감독의 ‘밥, 상’ , 2011년 로스엔젤리스 아시안 퍼시픽 영화제 초청 경력의 원진희 감독의 ‘저금하는 날’ 등 3편이 연속 상영된다. 이들 3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입맛을 얼마나 만족시킬지 관심거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갈비찜·김치보쌈·삼계탕… ‘식신’ 차이란의 추천 한식

    갈비찜과 김치보쌈 등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적합한 한식 메뉴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식신’(食神)으로 불리는 홍콩의 세계적 음식평론가 차이란(蔡瀾·70)이 중국 관광객을 위해 추천한 메뉴를 발표했다. 차이란이 추천한 한식 메뉴는 갈비찜과 김치보쌈, 장어요리, 삼계탕, 조기(굴비)요리, 홍어삼합 등이다. 앞서 차이란은 문화부 초청으로 지난 6월 20일부터 4박 5일간 방한해 서울 시내 고급 한식당과 중국 관광객 전문 식당을 방문, 한국 음식을 시식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관광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차이란을 초청해 추천 메뉴를 개발했다.”면서 “차이란 추천 메뉴가 중국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에 보급돼 한식에 대한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입학사정관 컨설팅영업 금지 서둘러라

    전직 고려대 입학사정관이 곧바로 대입 컨설턴트로 변신했다고 한다. 취업의 자유를 막을 수 없지만 입학사정관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지방대 공대 박사 출신인 박모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3개월간 이 학교 입학사정관 홍보팀장으로 일해 오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 사설학원의 입시 상담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명함에 ‘전 고려대 입학사정관’이라는 이력을 훈장처럼 달고 다녀 상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성적중심의 대입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8학년도에 도입됐다. 첫해에는 500명(10개대)에 그쳤으나 2012학년도에는 10명 중 1명꼴인 4만 1250명(122개대)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 처사는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입학사정관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서류(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뒤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15개월 동안 일선 학교를 다니면서 고려대의 인재상을 설명하고 학생선발에 관여해 온 박씨로선 고려대 수시지망생들의 지원서류를 학교 입맛에 맞게 지도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특히 고려대는 3년 연속 ‘입학사정관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지난해에는 11억여원을 지원받았다. 박씨는 국민의 세금으로 경력을 쌓고 월급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재취업까지 했으니 일석삼조였던 셈이다. 박씨는 자기소개서, 학업소개서 등에 대해 4차례(1회 90분) 지도하고 300만원을 받았는데도 인기였다고 한다. 입학사정관제가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가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은 일정 기간 컨설턴트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규제를 제도화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은 이명박 정부가 적극 권장하는 제도여서 앞으로 더욱 늘어나고 영향력도 커질 것이다. 입시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입학사정관의 재량권 남용 및 취업 등을 규제하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테마로 본 공직사회] 공공기관장 공모 어제와 오늘

    2004년 4월 ‘정부 산하기관 관리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산하기관장 공모제 원칙이 정립되었다. 이후 이 법은 3년이 지난 2007년 4월 폐지되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인사권 청와대가 다 가져가” 과거 정부부터 지금까지 공공기관장 선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 정부 들어서 관료들이 독점하는 자리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일반 기업인이나 전문인력 등에도 문호를 개방해 어느 정도 성과도 냈지만 어디까지나 구색 맞추기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상황에 따라 정부 입맛대로 기관장을 정하는 악습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반면 고위 공직자들은 상대적으로 기관장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볼멘소리다. 사회부처 한 고위공직자는 참여정부 때와 이명박 정부의 기관장 공모에 대한 차이점을 지적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하 기관장 자리가 10개면 7대3 정도로 부처 몫이 더 컸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는 정 반대 현상이 돼 버렸다는 불만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기관장 인사권을 청와대가 다 가져갔고, 부처에서는 1급 퇴직자리 마련을 읍소해야 겨우 자리를 가져오는 식이 돼 버렸다.”며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장을 낙하산으로 앉히는 풍토 역시 여전하다. 낙하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내정된 사람들 심기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이런 케이스로 수장의 자리에 오른 현직 한 공기업 사장은 “현 정부 들어서 2년여 정도 야인생활을 하다가 지금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며 “아무리 선거캠프에서 공을 세웠더라도 불러주지 않으면 백수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 늦게라도 부름을 받았는데 좋은 자리, 싫은 자리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게 되면 3년 임기와 상관없이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산하기관장 공모가 잇따르면서 기관장 연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공기업들은 기관에 따라 기관장 연봉이 천차만별이다. 반면 정부 산하기관장 연봉은 하나로 통일돼 있다. ●산하기관장 연봉은 통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2010년 공기업 결산결과’ 참고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산은금융지주 기관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각각 4억 5167만 6000원을 받아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 4억 3200만원, 한국수출입은행장이 4억 3178만 8000원, 한국투자공사 사장(3억 9118만 4000원), 코스콤(3억 9072만 9000원), 강원랜드(3억 7110만8000원), 한국거래소(3억 4351만 7000원), 한국과학기술원(3억 4200만원)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부처 관계자는 산하기관장 연봉과 관련, 일괄적으로 모두 1억 754만 2000원으로 정해졌다가 공기업에 비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5%를 일괄 인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1억 1500여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가장 이상적인 맛의 토스트, 몇 초 구워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맛의 토스트, 몇 초 구워야 할까?

    최근 영국의 한 과학자가 토스트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적의 굽는 시간과 버터의 양 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품전문가 돔 랜 박사는 최근 2000개에 가까운 토스트를 굽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빵의 두께는 14㎜, 900와트의 섭씨 154도 토스터기 기준으로 216초를 굽는 것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맛있게 구워진 빵은 골든 브라운 컬러를 띠며,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216초를 넘게 되면 빵의 외부와 내부의 바삭함의 적정 비율인 12:1을 넘게 되며, 빵 고유의 고소한 맛을 잃을 수도 있다. 버터의 양과 버터를 바르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1평방인치(가로 2.54cm 세로 2.54cm)당 0.44g의 버터를 고루 발랐을 때 버터와 빵의 맛이 가장 잘 어우러지며, 토스터기에서 빵이 나오자마자 버터를 발라야 빵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릴 보다는 토스터기에서 양면을 동시에 구워야 수분증발을 막을 수 있으며, 다 구운 토스트를 내려놓는 접시가 너무 뜨거운 것도 토스트의 제 맛을 잃게 할 수 있다. 브래드 베이커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 랜 박사는 “영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토스트의 조건을 찾아내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토스트를 좋아한다면 내가 제안한 방식대로 직접 구워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산시성-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중국 산시성-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오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산시성 山西省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오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아찔한 현대 발전상보다는 중국에 대해 품고 있는 로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가장 중국다운 장소를 찾는다면 산시성이 그 답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더 비밀스럽게 빛나는 곳, 산시를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주)레드팡닷컴 02-6925-2569 핑야오구청 平遙古城 평요고성 유네스코가 감탄한 성곽 도시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시성山西省은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점이 더 많은, 매력적인 곳이다. 일단 세계 3대 문명인 황하문명의 발상지이면서 세계 면 요리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누들로드’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활발한 교류와 무역으로 중국 금융 중심지로서 융성했던 명·청대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된 세계문화유산 고성까지 지니고 있는 까닭에서다. 산시성을 여행할 때는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 보자.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중국의 진짜 모습을 잰 걸음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역사 유적지가 많은 이곳 산시에서도 핑야오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핑야오구청 때문이다. 핑야오구청은 19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당시 그 보존 상태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2,500년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고성이다. 성벽 둘레 길이 6,163m, 성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5배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성문 안으로 발을 디디면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명·청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성의 골목이나 성벽의 구멍 개수까지 공자의 제자수를 따라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핑야요구청은 중국의 유교문화를 가장 잘 나타낸 곳으로도 꼽히며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970년대 개발의 급류를 타고 허물어질 뻔했던 고성은 생각 있는 지식인들의 노력으로 원래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고, 현재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중국 내 여행지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느긋하게 옛 중국을 만끽하다 완벽에 가깝게 보존된 유네스코 지정 고성이라 유명 여행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호객 행위며 시끌벅적한 상업화의 모습을 볼까 걱정했던 것은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크게 상업화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조용히 고성의 정취를 느끼는 일이 가능하다. 핑야오구청에서라면 골목들을 탐험하는 일조차 설레는 ‘여행’이 되어 줄 것이다.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듯 반듯하고 널찍하게 뻗은 골목들에는 14세기 명나라 때 지어진 건축물이 줄지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명·청 시대의 건축이나 발전 모습 등 그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붉은 등을 매단 상점과 식당 등을 지나 조용히 걷노라면 몇백년전 사람들도 이곳을 지나다니며 같은 풍경을 봤으리라는 생각에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말답게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적인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중국 최초의 근대 은행인 표호票號나 불교, 도교 사원, 각종 박물관들이 도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민가 구역으로 들어가면 예전부터 그래 왔던 것처럼 자연스레 흘러가는 삶의 모습들이 고성과 역사를 같이하며 빛이 바랜 집들과 어우러져 정감어린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활기찬 고성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하려면 고성에서 가장 높은 시루에 오르기를 추천한다. 핑야오구청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제공함과 동시에 훌륭한 포토 포인트가 되어 준다. 1 핑야오구청 거리에서 마임을 하는 예술가 2 국제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예쁜 중국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모습이 이국적이다 3 핑야요구청에는 중국의 옛모습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복판에 위치한 시루는 이곳의 랜드마크이자 전망대 역할을 한다 4 시루에서 내려다본 핑야요구청 거리. 예스런 모습의 거리지만 활기가 넘친다 산시성의 면 요리 맛보기! 혹시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전해 준 면요리가 지역에 맞게 변형된 것이 스파게티라는 설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이 ‘누들로드’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산시성은 쌀보다는 메밀이나 밀, 귀리 등이 많이 나는 기후 때문에 예부터 면 요리를 즐겨먹었다. 현재 380여 가지가 넘는 면 요리를 가지고 있으며 9월에는 면 축제도 열린다니 가히 면 요리의 중심지라 할 만하다. 산시성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면 요리들은 중국 요리 특유의 향이 진하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편이다. 오히려 맛이 다소 심심하면 함께 나온 소스들을 넣어 먹으면 된다. 핑야오구청을 즐기는 6가지 방법 2,500년 전 세워진 이 고색창연한 성 안에서는 누구든 시간을 잊고 중국 문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 긴 역사에 압도되어 짐짓 역사책마냥 지루하거나 고루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일랑은 접어두시길. 은퇴 후 동양 문화를 즐기러 온 프랑스 노부부들만큼이나 젊은 여행자들이 많은 곳도 핑야오구청이었으니 말이다. 고성의 매력에 흠뻑 빠진 기자의 ‘핑야오구청 120% 즐기기’ 제안! 1 카페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 핑야오구청은 유럽인들이 꼽은 중국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 중 10위 안에 드는 곳이기도 하다 2 고소해서 우리 입맛에도 맞는 미니호떡 셔무미쩌무위에빙. 산책에 즐거움을 더해 줄 간식 거리들이 도처에 있다 3, 6 핑야오구청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시켜 줄 고택 숙소. 정원이 내다보이는 오래된 중국 전통 가옥에서 보내는 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4, 5 선물로 좋을 한자로 만든 핸드폰줄과 예쁜 중국풍 신발들. 핑야오구청에서 즐기는 쇼핑은 화려하거나 떠들석하지 않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자전거로 돌아보는 고성의 낭만 핑야오고성 내의 주 교통수단은 전기차와 자전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전통과 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반대로 그만큼 여유롭게 그리고 조용히 고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걷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자전거로 고성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도 언제나 즐거운 대안이 되어 준다. 종일 타도 10위안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에, 자전거에 서툰 이들을 위해 다인용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02 고성에서 쇼핑하기 쇼핑은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다고? 물론 다양하고 세련된 물건들이 즐비한 도시에서의 그것과 견줄 수는 없겠지만, 이곳에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이 존재한다는 사실. 핑야오의 특산품을 찾는다면 칠기제품이 유명하지만 조금 더 가벼운 기념품을 찾는다면 종이로 화려한 예술세계를 구현하는 종이공예나 아기자기한 손거울, 한지로 만드는 핸드폰줄 등이 인기 있다. 꽃 자수가 예쁜 중국풍 신발이나 어린이용 치파오도 중국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해줄 아이템. 대부분이 정찰제로 운영되거나 무리한 흥정 혹은 호객 행위가 없어 더욱 기분 좋다. 03 하루의 피로를 푸는 마사지 중국 여행에 마사지를 빼놓기 아쉽다면 저녁을 먹고 고성 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마사지숍으로 가보자. 숍마다 가격 차이는 크게 없으므로 둘러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된다. 마사지사의 실력은 종종 운에 좌우되곤 하지만 하루 여행의 피로를 풀며 휴식하기에는 충분하다. 04 고택에서 맞는 고즈넉한 밤 중국 전통 가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택은 이곳에서의 하루를 근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숙소. 문을 지나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 난 길을 지나면 곳곳에 위치한 정원이 운치를 더해 객실로 가는 동안의 짧은 순간에도 <홍등> 같은 중국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내게 해준다. 매번 똑같이 생긴 호텔이 지루하다면 이곳에서의 하룻밤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아침나절 정원 나뭇가지에 앉은 맑은 새소리와 햇살에 잠이 깨면 이곳을 떠나기가 무척이나 아쉬워질지도 모르겠다. 05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주전부리 골목 탐험을 하다 보면 출출해질 때쯤 새로운 주전부리들이 나타나곤 한다. 장조림 맛이 나는 핑야오 쇠고기 핑야오 뉴러우나 호두, 참깨 등이 들어가 고소한 미니호떡 셔우미쩌우위에빙 등이 그것이다. 명청가를 바라보며 즐기는 그윽한 차 한 잔의 여유도 빼놓을 수 없겠다. 06 세계의 여행자들과 나누는 시원한 맥주 한잔 고성에 어둠이 깔리고 홍등에 불이 들어올 즈음 고성 내 위치한 카페나 바에 가면 낮에 거리에서 스쳐지나가던 여행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여행자들도 있고 중국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흥겨운 음악과 시원한 칭타오 한잔을 사이에 두고 핑야오구청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대부분의 고택 숙소들이 일찍 문을 닫기에 기분 좋을 만큼의 술자리 이후에는 내일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T clip 인천에서 산시성 성도 타이위엔(太原, 태원)까지 아시아나 전세기가 2011년 10월28일까지 운항된다.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항하며 약 2시간 소요.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5~9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림 위안화(1위안은 약170원) 일본 NHK에서까지 취재 올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산시성 식초와 이백, 두보 등이 극찬했다고 전해지는 중국 명주인 ‘펀주汾酒 ’가 있다. 전세기 한국사업자인 (주)레드팡닷컴(02-6925-2569)을 비롯한 전국 여행사에서 산시성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멘산 綿山 면산 한식의 유래를 찾아서 핑야오구청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멘산綿山은 여행책자에서도 찾기 힘든 곳이지만 한해 130만명의 중국인이 찾는 여행지다. 중국 4대 명절 ‘한식寒食’이 유래된 곳이자 가파른 협곡을 따라 불교와 도교 사원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국 문화와 정신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인 까닭이다. 개자추 전설의 배경이 된 곳답게 멘산에는 개자추의 무덤과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무덤은 약 해발 1,8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을 향하는 케이블카에서 시원한 멘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당은 원래 있던 동굴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그가 신선이 되었다 믿는 사람들의 말을 반영하듯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절벽 위에 세워진 공중도시 멘산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일컬어지는 타이항太行산맥에서 나온 한 갈래다. 그 천연절경의 협곡을 따라 불교, 도교 사원들이 세워졌고 현대에 들어서는 호텔까지 더해져 공중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한 석탄 부호가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물려주고자 훼손, 파괴된 부분을 복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한 덕에 명실상부한 문화 관광지가 되었다고. 절벽 동굴에 지어진 불교사원 윈펑스雲峰寺, 운봉사는 당태종 시대에 서안의 가뭄을 해결했던 고승이 있던 곳으로 108번뇌와 12간지를 상징하는 120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만날 수 있다. 동굴 안쪽에서 내려다보는 사원과 멘산의 풍경이 가히 절경이며 간절한 기원이 깃든 절벽 위의 종들도 이국적이다. 이곳에서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면 발아래로 안개 낀 협곡이 펼쳐져 무릉도원이 따로 없단다. 이곳에서 갈지자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거나 엘리베이터의 힘을 빌면 정궈스正果寺, 정과사에 닿는다. 중국 남북조시대 정토교淨土敎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담란曇鸞대사를 기념하는 파고다와 법당 및 동굴에서 발견된 등신불들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도교사원인 따뤄궁 또한 절벽에 층층이 쌓여 올려진 건물로서, 금박으로 쓰여진 도덕경에서 볼 수 있듯 확연한 도교적 색채를 지녔지만 멘산의 유물들을 모아둔 전시관도 구경할 수 있어 일반인도 가볼 만하다. 저택에서 엿본 산시성의 번영기 멘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왕자다위안王家大院, 왕가대원도 산시성의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청대淸代의 명문가 저택이었던 이곳은 압도적인 크기를 지니고 있어,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스케일과 부유했던 산시성의 모습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4만 5,000㎡의 면적에 1,000개에 달하는 방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저택 전체 모습은 왕王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많은 뜻이 숨겨진 디테일한 장식과 조각이 흥미롭다. 현재는 정부 관리 하에 관광지로 관리되고 있으며 미로같이 얽힌 저택 내에서 자칫 눈을 팔면 일행을 잃기 십상이다. 절벽 위의 호텔, 원펑수위안 멘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호텔인 윈펑수위안雲峰墅苑, 운봉서원은 중국 내 유일한 절벽 위 호텔로 윈펑스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2,000m에 위치한 객실에서 즐기는 뷰는 아찔할 정도로 아름답다. T clip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의 전설 멘산을 이야기하면서 개자추介子推를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먹이며 주인인 문공을 보필한 진晋나라 충신 개자추는 아직까지도 충효를 이야기할 때 회자되는 인물. 문공이 왕위에 오른 뒤 서로의 공을 놓고 다투는 신하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개자추는 어머니를 모시고 바로 이곳 멘산에 칩거하게 되고, 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지르지만 결국 개자추는 어머니와 불에 타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이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개자추가 죽은 날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음식을 먹은 것이 바로 한식의 유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씨줄날줄] 햄버거 사랑/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결혼을 앞둔 딸 첼시로부터 받은 ‘명령’은 몸무게를 빼라는 거였다.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기기로 소문난 그가 날씬한 몸매로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걸어 들어가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위한 그의 첫걸음은 햄버거를 끊는 거였고, 결국 그는 10㎏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백악관 시절 밖에서 햄버거를 몰래 사다 먹던 햄버거맨인 그는 그 때문에 심장병 수술도 받은 적이 있다. 패스트푸드의 아이콘 햄버거는 흔히 비만과 심장병의 주범이라고 말한다. 오죽하면 최근 우리나라에서조차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물리겠다는 얘기까지 나왔겠는가. 서민들의 식품에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을 물리려는 것에 격렬한 저항이 일자 정부는 없던 일로 했다. 하지만 햄버거는 정부에 의해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주적으로 만천하에 공포된 셈이다. 2004년 미국 모건 스퍼록 감독이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만 봐도 햄버거로 통칭되는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감독이 직접 한달 동안 하루 세끼 맥도널드 햄버거만 먹은 결과 몸무게는 11㎏ 증가했고, 신체 나이는 23세에서 27세로 올라갔다. 급격히 증가하는 비만에 일침을 놓기 위한 이 다큐멘터리도 반짝효과에 그쳤던 것 같다. 학교에서 교제로 채택되기도 했지만 미국인들의 햄버거 사랑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과연 햄버거의 무엇이 패스트푸드에 대한 경각심이 하늘을 찌르는데도 꿋꿋하게 버티게 할까. 의사들의 ‘햄버거를 멀리하라.’는 경고마저 외면하게 하는 햄버거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작가 조시 오저스키는 저서 ‘햄버거 이야기’에서 “햄버거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기업과 이데올로기가 합쳐진 식품”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햄버거는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있고 간편한,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패스트푸드란 말속에 함축된 것처럼 빠르게 전개되는 현대사회에 딱 맞는 일종의 ‘문화’다. 그렇기에 전 세계인들이 햄버거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해 먹은 뉴스가 화제가 됐다. 아동비만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백악관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기르며,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던 그이기에 일부에서는 ‘위선자’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누구나 가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먹은 만큼 운동하면 될 일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더위 잡고 입맛 돋우는 원기충전 ‘한 그릇’

    더위 잡고 입맛 돋우는 원기충전 ‘한 그릇’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길었던 장맛비가 그치고 나면 다음 주부터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온다.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다 보면 기운이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여름 더위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면 잘 먹는 게 최선.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기온에 입맛마저 잃게 된다. 여름이 보양식의 계절인 이유가 다 있다. 원기충전이 필요한 시기, 미각 회복과 영양 충만을 내세운 먹거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침이 보약!…상큼 달콤한 두부·생식 아침 식사는 하루를 지탱하는 힘. 하지만 시간은 빠듯하고 입안은 깔깔해 끼니를 챙기기 쉽지 않다. 대상 FNF 종가집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떠먹을 수 있는 두부 ‘살아있는 아침’(왼쪽)을 내놨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블루베리와 키위 맛, 두 가지다. 1등급 국산 발아콩을 갈아 만든 두부는 입자가 부드럽고 한층 고소하며, 과일의 상큼함이 더해져 입맛 없는 아침에 좋다. 아침에 선식·생식을 애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맛이 없다거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곡물 분말에다 과일 분말을 넣어 영양은 물론 맛도 살린 ‘과일아침’(가운데)을 출시했다. 밀감, 키위, 사과 등 국내산 과일과 보리, 현미, 찹쌀 등 3가지 곡물을 함유했다. 과일함량 23% 이상에 한끼에 115㎉로 칼로리가 낮으며 설탕이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없다. 풀무원녹즙이 내놓은 ‘복분자와 산수유’(오른쪽·120㎖·2600원)도 더위와 피로에 시달리는 남성들을 위한 건강음료다. 복분자·산수유·오디·대추 등의 추출액이 아닌 생즙이 한병에 담겼다. 외식업체 보양메뉴…닭갈비 피자·한방 갈비탕 외식업체들도 메뉴판에 여름철 보양식을 속속 채워 넣었다. 미스터피자는 닭갈비와 파인애플이 어우러져 매콤달콤한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워줄 ‘닭갈비 피자’(왼쪽)를 선보였고, 베이커리 브랜드 브렌댄코는 마늘을 넣은 신제품들을 대거 마련했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티아민은 피로 회복과 활력 충전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식 고급파이에 마늘과 말린 토마토 등이 들어간 ‘갈릭 토마토 끼쉬’를 비롯해 ‘갈릭 커리 브레드’, 갈릭 어니언 브레드, ‘갈릭 토마토 피자’ ‘까망베르 갈릭 바게트’ 등 다채롭다. 테이크아웃 브랜드 카페아모제도 ‘불닭 세트’, ‘커리 치킨’, ‘비비큐 폭립&킹 프라운’(오른쪽) 등 보양메뉴 3종을 내놓았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갖가지 한약재를 넣은 ‘한방보양갈비탕’으로 삼계탕에 물린 성인 고객을, 청포묵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매력적인 ‘소고기 묵 샐러드’로 어린이 고객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유통업체 보양식 마케팅…즉석 전복 삼계탕 등 할인 올해 삼계탕은 가격이 너무 뛰어 ‘금계탕’으로 불린다. 이에 각 유통업체들은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계탕 제품으로 알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8월 14일까지 ‘즉석 전복 삼계탕’을 전국 88개 점포에서 하루 70통을 준비, 1만원에 1인 1통 한정 판매한다. 미역, 전복, 인삼, 황기, 마늘 등 삼계탕 재료들도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타이완산 민물장어 4만 마리를 들여와 20일까지 판매한다. 한 마리에 1만 2400원이란 가격에다 양념까지 다 돼 있어 주부들의 환영을 받을 만하다. 보광훼미리마트는 바쁜 직장인이나 싱글족을 위해 집에서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반조리 삼계탕인 ‘하림삼계탕’(600g·7000원)을 내놨다. 복날 구매하면 500㎖짜리 콜라를 무료로 증정한다. 삼계탕도 귀찮은 이들에겐 여름 전용 ‘묵밥 도시락’(3000원)을 추천한다. 데울 필요 없고 소고기 육수를 그대로 부어 즐길 수 있다. 미니스톱은 삼각김밥의 주고객층으로, 더운 여름 공부와 씨름하느라 가장 보양이 필요한 중고생들을 겨냥해 훈제 오리를 넣은 삼각김밥을 한정 판매한다. ‘훈제오리샐러드’와 ‘훈제오리주물럭’ 2종(각 800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통플러스]

    웅진코웨이 ‘네이처런스 프롬’ 화장품 웅진코웨이가 자연주의 개념의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런스 프롬’을 출시했다. 천연 희귀성분을 사용하고 파라벤, 알코올,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실리콘 오일, 색소 사용을 최대한 배제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베이직 라인 2종, 클렌징 라인 4종, 헤어 라인 3종, 보디 라인 4종으로 구성된다. 네이처스 프롬은 방문판매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080-200-5100.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 2종 삼양사는 집에서 비빔밥, 볶음밥, 주먹밥을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을 출시했다. 매콤한 맛 소스와 감칠 맛 소스 등 2가지다. 100% 국내산 양파, 마늘, 파 등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으로 만들었다. ‘매콤한 맛 소스’는 고추장맛을 기본으로 매운맛을 좋아하는 성인들의 입맛을 겨냥했고, ‘감칠 맛 소스’는 간장맛을 기본으로 다양한 요리에 적용이 가능하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이다. 각 160g 2950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8개품목 가격인하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 15일부터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총 8개 품목에 대해 일제히 가격인하를 단행한다. 지난해 12월 소주·라면·우유 등 주요 생필품 9개 품목에 대해 1차 가격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추가로 이뤄지는 것이다. 2차 가격 인하 대상품목은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1.5ℓ 제품 4종과 초코파이·오예스 등 파이류 4종이며 할인율은 10~19.4%다. 평균 할인율은 16.4%다. 이로써 세븐일레븐의 상시 가격인하 대상품목은 1차 9개 품목을 포함해 총 17개 품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더페이스샵 ‘갈아 만든 마스크팩’ 3종 더페이스샵은 집에서 만든 것 같은 과일팩 ‘갈아 만든 마스크팩’ 3종을 출시했다.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한 딸기, 사과, 키위 추출액을 넣어 지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워시오프(씻어내는) 타입이다. 특히 과일을 직접 집에서 갈아 만든 듯 생생하고 사실감 있는 제형으로 홈메이드팩을 사용하는 듯한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각 110㎖, 8800원. 인삼공사 ‘홍삼·닭 요리 레시피’ 공모전 한국인삼공사가 ‘홍삼과 닭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 공모전’을 개최한다. 두 재료를 이용한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작성,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한 후 정관장 멤버스 이벤트 페이지(www.kgcmembers.or.kr)에 31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온라인 예선을 통해 10명을 선발하고, 말복인 8월 13일 실제 요리경연을 진행해 현장심사를 한다.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정관장 제품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돼 있으며,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참가자 10명의 레시피는 책으로도 출간된다. (070)7618-9293.
  •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 ‘팔라완’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 ‘팔라완’

    가끔은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순수한 대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은 때가 있다.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로 꼽히는 팔라완은 산악과 폭포, 동굴 등 아직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곳이다. 상업적이고 화려한 휴양지와는 달리 순수한 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섬, 팔라완으로 함께 떠나 보자. ●자연의 보고, 팔라완 길이는 600㎞가 넘지만, 폭은 40㎞에 불과해 기다란 모양의 뱀처럼 생긴 섬 팔라완. 주도는 푸에르토 프린세사다. 섬 발견 당시 태어난 스페인 공주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현지인들은 이곳을 방랑했던 여성의 이름을 따른 것이라고도 한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서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를 날아가 팔라완의 중심부인 공항에 도착했다. 아스팔트가 아닌 풀밭 사이로 난 활주로와 시골 간이역처럼 아담한 공항 건물에서부터 편안함과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총 178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완은 세부나 보라카이에 비해 대중적으로 덜 알려졌다. 하지만, 희귀하고 이국적인 동식물과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필리핀의 본토인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인 휴양지로 꼽힌다. 라겐이나 엘니도 등의 호화 리조트 한두 곳을 다녀왔다고 해서 팔라완의 모든 것을 보고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팔라완의 진짜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지하강’(地下江·Underground river)부터 둘러봐야 한다. ●박쥐가 날아다니는 동굴 탐험의 세계로 200년 전 처음 발견된 지하강은 총 길이가 8.2㎞에 달한다. 팔라완 지하동굴국립공원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다. 땅속을 흐르는, 게다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세인트폴산 아래 석회암 동굴을 가로지르는 강은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올라 있다. 지하강에 들어가기 위해서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차로 2시간 남짓 떨어진 사방비치에 도착했다.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고, 잔잔한 파도와 흰 모래가 가득 펼쳐진 해변은 평온했다. 아담한 오두막 같은 방갈로와 현지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살린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다. 해변가에서는 400페소(1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신 마사지를 즐길 수도 있다. 사방비치 부두에서 15분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니 숲이 우거진 울창한 열대 우림 지역이 펼쳐졌다. 이때부터는 잠시 숨을 고르고 긴장해야 한다. 원시림 속 정글 탐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가 내려다보고, 숲속에는 도마뱀이 기어다닌다. 아예 이곳만 돌아보는 3시간짜리 정글 트레킹 코스가 따로 있을 정도다. 10여분 정글 숲을 헤치고 마침내 지하강 동굴 탐험 선착장에 닿았다. 안전모와 조끼를 입고 6~7인용 배에 올라타자 서서히 지하강이 흐르는 동굴 입구로 빨려 들어간다. 이곳은 실질적으로 동굴을 빠져 나온 물이 바다와 합류하는 곳으로 관광객들은 1㎞가량 강을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배를 타고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어드벤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박쥐가 날아다니고, 때 아닌 깜짝 물세례를 맞을 수도 있다. 어둠에 익숙해질 무렵 최고 60m 높이의 동굴은 자연이 깎아 놓은 조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랜턴을 비출 때마다 대형 호박과 녹아내린 촛농 모양, 거대한 예수상 등 각양각색의 종유석과 석순들이 끝도 없이 나타났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석회암이 물에 녹아 만들어 놓은 천연 박물관은 장장 40여분간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다양한 해양 생태계가 펼쳐진 바다 동굴과 원시림을 만끽했다면 이번엔 푸른 해변의 낭만을 즐길 차례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혼다만은 팔라완 바다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혼다’는 스페인어로 깊은 바다와 평안한 항구를 뜻하는 온두를 미국식으로 발음하면서 유래된 말이다. 13개의 크고 작은 섬이 떠 있는 혼다만은 수영, 스노클링, 낚시를 동시에 즐기는 호핑투어를 하기에 제격이다. 배를 타고 스타피시(불가사리) 섬, 스네이크(뱀) 섬, 판단(식물의 이름) 섬 등 3곳을 차례로 들렀다. 어느 섬에 가든 사람 많고 시끌벅적한 휴양지가 아니라 호젓하게 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에서 내리니 바다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맹그로브 숲지대와 고운 백사장이 동시에 펼쳐져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해변가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바닷물 사이로 작은 물고기 떼가 지나다니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 내려가 본 바닷속 세계는 장관을 이뤘다. 신기한 모양의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눈앞에 펼쳐졌다. 손에 쥐고 있던 식빵을 살며시 놓으니 주변에 물고기가 마치 ‘닥터 피시’처럼 순식간에 몰려든다. 에인절피시, 바다장어 등 다양한 종류의 해양 생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해양 스포츠를 마친 뒤 해안가에서 먹는 피크닉 런치는 또 다른 별미다. 라푸라푸(다금바리 종류) 등 현지의 해산물과 구운 돼지 고기 등으로 한 상 가득 차려진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야자수 밑에서 할로할로(과일빙수)를 즐기면 무더위가 싹 달아난다. ●해산물 등 풍부한 먹거리 일품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시내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팔라완의 상업과 문화가 한데 모인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도심 자체가 넓지 않고 거리도 한산해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화려한 건물은 없지만, 해가 지면 록밴드 공연과 다양한 쇼가 펼쳐지는 식당과 술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풍부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어린 돼지를 구운 레천과 닭고기나 오징어를 기름에 튀겨 각종 양념을 한 뒤 졸인 아도보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게나 새우 등을 이용한 해산물 요리도 별미다. 망고셰이크와 수박주스도 값싸게 즐길 수 있다. 팔라완의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신시장으로 불리는 산호세 시장에서는 우리네 전통시장처럼 현지의 싱싱한 해산물과 과일, 건어물 등을 살 수 있다. 구시장인 발랑케시장은 남대문 시장처럼 좁은 골목에서 옷과 가방, 과일 등을 펼쳐놓고 판다. 팔라완의 노을이 궁금하다면 북쪽의 칼예 바조 항구로 향할 것. 해변가에 낡은 수상가옥이 즐비하지만 뛰어노는 아이들의 눈빛은 너무나 천진난만하다. 섬 어느 곳을 가든 관광객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는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팔라완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팔라완(필리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여행수첩 ▲팔라완섬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 직항편은 없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저렴한 항공사를 원한다면 저가 항공사인 세부 퍼시픽을 이용해 볼 만하다. 인천~마닐라~팔라완까지 최저 40만원(세금 및 유류할증료 포함)이면 갈 수 있다. 비행시간은 인천~마닐라 약 4시간, 마닐라~팔라완 1시간 30분. ▲통화는 페소. 1페소는 약 25원이다. 현지에서 대부분 페소가 사용되기 때문에 환전해 가는 게 좋다. 전기는 220V. 정글이나 동굴 탐험을 할 때 바를 모기약과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크림은 필수다. 필리핀에서 가장 더운 시기인 5월이 지났기 때문에 여행하기 좋다. 11월까지 우기여서 수시로 스콜이 내리지만, 금세 다시 햇볕이 내리쬔다.
  • 청도역 추어탕거리 육성

    경북 청도역 일대 추어탕 업소 밀집지역이 ‘추어탕 거리’로 지정, 육성된다. 청도군은 오는 8월 전국 유일의 상설 소싸움장 개장을 앞두고 청도역 추어탕 거리를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 상품화 사업지구로 육성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추어탕 거리에 대해 상징 조형물과 지주형 안내간판 설치, 추어탕 업소 표준 간판 설치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이달 중 양념 덜어먹기 용기와 남은 음식 싸주기 세트를 보급하고, 위생복과 화장실 핸드타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수요자 입맛에 맞는 표준 식단과 표준 조리법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추어탕 관련 음식 개발과 특화음식 세계화를 위한 브랜드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외식 잦은 직장인 고혈압 경보

    외식 잦은 직장인 고혈압 경보

    국내 고혈압 환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현재 529만명에 달한다. 국민 8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특히 한창 일해야 하는 중·장년 남성들이 무방비로 고혈압에 노출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 따르면 인구 1만명당 40∼60대 환자가 6905명으로, 전체의 68.8%에 달했다. 이는 대부분 직장인인 남성들의 생활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직장인 남성들은 하루에 최소한 한 끼 이상 외식을 한다. 이런 식사 패턴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방’과 ‘염분’이다. 한국인의 짜게 먹는 식습관은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외식이 잦은 남성 직장인들은 과다한 염분을 섭취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권고기준치를 훨씬 넘는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0대 남성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6502㎎, 40∼50대 남성도 6000㎎을 넘었다. 외식이 나트륨 섭취량을 높이는 주요인이지만 가정에서도 짠 음식이 주를 이루는 식습관은 여전하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한 결과, 일반 외식업체 대신 회사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도 30% 정도가 ‘짜게’ 또는 ‘아주 짜게’ 먹는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짠맛에 길들여진 남성들은 고혈압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염분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 먼저, 혈액 속 나트륨이 증가하면 혈관 근육이 수축해 혈액 통로가 좁아지면서 혈압을 높인다. 다른 이유는 나트륨이 물의 보유력을 높여 체내 수분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짜게 먹은 뒤 물을 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경우 수분 섭취량이 늘면서 혈액량도 늘어 심장이 혈액을 방출할 때 더 많은 힘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고혈압이 발생한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의식적으로 ‘짠 음식’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짠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으므로 서서히 싱거운 맛에 적응해 가야 하는데, 평소 국이나 찌게류가 없는 식단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은 아무리 싱겁게 간을 해도 국물량을 감안하면 염분 섭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젓갈 등 절인 음식도 경계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이미 혈압이 높다면 저염식과 함께 적절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번 높아진 혈압은 식습관 개선만으로는 낮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초기 고혈압에 단일제를 주로 복용했지만 최근에는 이상적으로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작용 기전이 다른 약제를 두 가지 이상 병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한 가지 약으로는 혈압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 가지 성분의 약으로 관리가 되는 환자는 전체의 40%에도 못 미쳤다. 60% 이상은 약제를 병용해야 혈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단일제제로 만든 복합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ARB제제(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CCB제제(칼슘채널차단제)를 복합한 ‘엑스포지’가 대표적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은 위험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데 따른 불편을 없애고 효과를 개선한 복합제제가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국민고혈압사업단 추천 저염식 ▲1일 권장 염분 섭취량은 5g 미만이다. 이를 위해 국이나 탕, 소금에 절인 음식을 피하고, 식탁에 간장과 소금을 올리지 않는다. ▲짠맛에 길들여진 미각을 신맛이나 향신료 등으로 대체한다. 레몬이나 식초 등을 이용하거나, 카레 등 향신료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야채를 많이 넣은 메뉴로 지방과 당분의 섭취량을 줄여 전체적인 섭취 열량을 낮춘다. ▲1일 3식을 규칙적으로 하되 가능한 한 간식을 피한다. ▲육류는 최소한 섭취하되 생선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면 포화지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외식은 야채가 많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택한다.
  • “K팝은 신한류의 좋은 예 유럽·북미 입맛에 맞춰야”

    “K팝은 신한류의 좋은 예 유럽·북미 입맛에 맞춰야”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의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 다양성 확보, 상업화 경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한류 콘텐츠 글로벌 진출 활성화 콘퍼런스’에서 해외 전문가들은 한류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기 위한 제언들을 쏟아냈다. 기조강연을 담당한 루크 강 월트디즈니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는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차고 넘치며 이것이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라면서 “이제는 이러한 이야기를 아시아 이외의 지역 입맛에 맞게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는 창작자보다는 배급자나 방영사에 힘이 더 실려 있다.”면서 “창의성과 콘텐츠의 질을 높여 한국 콘텐츠 산업이 세계 수준의 미디어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원과 영향력, 힘이 창작자에게로 이동해 전체적인 가치 사슬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국대중문화 저널리스트 후루야 마사유키씨는 일본에서 K팝이 점차 상업화되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사유키씨는 “일본에서 K팝은 지난 2005년 진출한 동방신기가 일본의 기존 아이돌을 능가하는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시작됐으며, 그들이 해체한 이후 관심이 카라, 소녀시대 등 한국의 걸그룹으로 옮겨붙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마사유키씨는 “K팝 가수들이 콘서트와 이벤트를 통해 젊은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던 초기와 달리 최근 티켓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리는 등 손쉽게 일본에 진출하려는 상업성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한류를 알리던 미디어를 외면한 채 방송과 잡지 등 미디어의 과다한 노출에만 집중해 안티팬을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유키씨는 “벌써부터 K팝에 질리기 시작한 팬들이 많다.”면서 “단순히 인기를 넓히려는 생각으로 한국의 싱어송라이터나 홍대의 인디 가수들 등 다양성 있는 음악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한국 드라마, 영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의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컨설턴트 회장은 “한국 드라마나 음악, 영화에 나온 사람들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의 전통 문화가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와 매체가 지나치게 한류를 강조하거나 과대 포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예술가와 그들의 예술에 대해 더 집중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음악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산업으로 다뤄 이들이 국내에서 성공하고 수출이 잘될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의 애니메이션 작품 보유사인 문스쿱의 크리스토퍼 사바티노 문스쿱 회장은 국제 공동 제작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 세대 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독창적인 원작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창출하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교육적이면서 동시에 오락적인 콘텐츠의 개발이 이뤄져야 국제 공동 제작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檢 줄사표는 반란” 여야 ‘압도적 응징’

    “檢 줄사표는 반란” 여야 ‘압도적 응징’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174대10’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데는 검찰에 대한 정치권의 견제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수정 의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줄사표’ 사태에 대한 ‘응징’의 뜻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본회의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직전 찬반 토론에서도 ‘3대1’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경찰 출신인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 변호사 출신인 유선호 민주당 의원, 같은 당 정범구 의원은 검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찬성 표결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 출신인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만 반대편에 섰다. 경찰청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 위원장인 이 의원은 “검찰 개혁의 핵심사안인 특수수사청 설치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는 무산됐고, 수사권 조정 문제에서조차 검찰의 눈치를 보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라 할 수 없다.”면서 “수사는 어느 한 부처의 소관사안이 아닌 만큼 법무부가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검사장 ‘줄사표’ 사태와 관련, “대검 간부들이 사표를 던지며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사장들의 줄사표는)국민에 대한 반란이자 입법과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도 “검찰은 여야가 오랜 논의 끝에 합의한 중수부 폐지를 집요한 압력과 로비로 좌절시키더니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조직적으로 항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의원은 “국무총리실에서 어렵사리 이끌어낸 검찰·경찰 합의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법사위가 월권해서 원안을 수정한 작금의 실태가 개탄스럽다.”면서 “법사위에서 원안의 핵심부분을 수정하기 시작하면 여야, 상임위, 정부의 합의는 필요없게 된다.”며 부결 표결을 요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개특위 심의 과정부터 ‘친정’ 입장을 대변해 왔던 검찰 출신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회의적인 시선이 대다수였다. 검사장 출신인 이한성 의원은 검사장들의 집단 사퇴 움직임에 대해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검찰총장이 진작에 목을 걸고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검찰 출신인 주광덕 의원도 “기본적으로 수사권이라는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면서 “일부 검찰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줄사표를 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경찰이 조직표를 앞세웠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한 의원은 “지역구 경찰서장들까지 쫓아다니며 조르고 어르는데 의원들이라고 물리칠 수 있었겠느냐.”면서 “검사장들이 이제 와서 사표를 낸들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경찰을 이기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 한나라당 의원 일부는 오전까지 수정안을 내놓고 표대결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사장들의 ‘줄사표’ 사태로 여론이 더 악화되면서 도리어 경찰 쪽의 수정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까지 나서 “도리어 분란만 부추기게 된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길섶에서] 닭곰탕과 치맥/이용원 특임논설위원

    대학생들에게 술을 주로 어떻게 마시냐고 물으면 대부분 ‘치맥’이라고 답한다. ‘치킨’(튀김닭)에 생맥주를 마신다는 뜻이다. 처음 그런 대답을 들었을 때 문득 2002년 개봉한 영화 ‘집으로’가 생각났다. 외딴 산골에 할머니와 둘이 살게 된 도시 소년이 닭이 먹고 싶다고 하자 할머니는 서둘러 백숙을 끓여낸다. 하지만 소년은 이게 무슨 닭이냐며 내동댕이친다…. 그처럼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닭고기는 ‘튀기는’ 요리인 반면 중장년층에게는 ‘삶은’ 요리, 곧 백숙·삼계탕·닭곰탕부터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만큼 입맛에서도 세대차는 확연하다. 며칠 전 빗소리를 듣다가 닭곰탕이 생각나 한 마리를 삶았다. 아내도, 두 아이도 평상시 거들떠 보지 않았기에 혼자 먹나 싶었다. 그런데 군대 갔다온 아들 녀석이 구수한 냄새가 난다며 달라붙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게 아닌가. 어허 갸륵한지고, 입맛을 보니 네가 이제 어른이 돼가는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공연히 흐뭇해졌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