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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송년회장소, 고급스러운 한정식이 대세!

    연말송년회장소, 고급스러운 한정식이 대세!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와 ‘회식’, ‘각종모임’의 자리 섭외에 모임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회식하면 ‘술과 고기’로 보편화 되어 있었다면, 요즘 회식문화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 자주 가보지 못했던 고급음식점이나 건강을 생각해주는 힐링푸드, 산만하지 않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호하고 있다. 럭셔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연말송년모임장소로 한정식 전문점이 각광받고 있다. 한정식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이고, 십여 가지의 요리가 코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고급스러운 서비스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단독 룸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서울에서 송년회장소로 추천하는 한정식 전문점이라면 단연 “진진바라” 다. 푸짐하고 흐뭇한 맛이 종치듯이 여러 번 반복된다는 뜻을 가진 진진바라는 서울역, 강남, 여의도, 가산 4개의 매장에 이어, 10월에는 국내 최고의 법조타운 교대-서초지역에 입점 되면서, 지역적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진진바라 한정식은 값비싸고 적은 양의 한정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에 한정식의 기품이 있고 아름다운 맛과 멋을 양껏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되어 상견례, 돌잔치, 생신잔치 등 가족연회장소는 물론 기업의 연말 신년회장소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올 연말 “가격” 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을 송년회장소로 추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낯 뜨거운 사진전’ 불편한 배려

    [문화 In&Out] ‘낯 뜨거운 사진전’ 불편한 배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橘化爲枳·귤화위지)고 했던가. 남쪽의 귤을 북쪽으로 옮겨 심으면 과일 특유의 맛과 모양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토양과 기후가 그 이유다. 이 고사성어는 경계가 허물어진 오늘날의 문화 콘텐츠 이동 현상에도 적용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개관한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36)의 ‘청춘, 그 찬란한 기록’전이 그렇다. 술과 약에 취한 듯 발가벗은 남녀가 뒤엉켜 있고 성기와 체모가 그대로 드러난 사진들이 전시장에 가득하다. 욕망에 부푼 청춘 남녀는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일랑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알몸을 향유한다. 10대들의 불안과 방황, 탈선은 쾌락과 해방으로 승화되는 듯하다. 맥긴리의 사진은 틀림없이 예술이다. 일출, 일몰 전후 2시간의 영롱한 파스텔톤 색조의 햇빛이 담긴 사진들에선 장엄함마저 느껴진다. 14년간 작가가 펼쳐 온 예술 세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온 이유다. 하지만 고대했던 작가의 한국 첫 전시는 어쩌면 오점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누구보다 진솔하게, 그래서 때론 불편하게 피사체의 적나라한 모습을 앵글에 담아 온 작가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데 있어 미술관은 좀 더 치열하게 고민을 했어야 했다. 한데 그러지 못했다. 미국 뉴저지 태생인 작가의 작품은 독설가들이 포르노그래피라 몰아세울 여지가 있을 만큼 미국의 하위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다양한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받은 영향도 한몫했다. “친구들의 집 지하에서 물담배(마리화나나 다른 흡입용 마약의 일종)를 피우면서 제인스 어딕션이나 스매싱 펌킨스의 음악을 들으며 놀았다”, “어린 시절 약에 취해 도시를 쏘다니며 옥상에 그라피티를 그리거나 술집을 전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전시장 벽면에는 작가의 인터뷰 글귀가 ‘날것 그대로’ 새겨져 있다. 이 전시에는 청소년이나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이 적잖이 쏠려 있다. 그런데 침대나 샤워실에서의 노골적인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사진(성애), 피어싱과 문신을 한 남성끼리 격렬하게 키스하는 장면(동성애), 여성의 가랑이 사이로 털이 무성한 동물을 배치하거나 앳된 소녀 위에 양 한 마리를 올려놓은 사진(수간) 등이 빼곡하다. 사전 정보 없이 미술관의 명성만 믿고 연인끼리는 물론이고 부녀, 모자지간에 방문했다면 눈 둘 곳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다. 전시장 입구에서라도 전시 내용에 대해 귀띔해 주는 배려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들린다. 하지만 미술관 측의 고민은 없었다. 전시 기획자의 첫마디는 “인터넷에는 더한 것도 있는데…”였다. 미술관 측은 부모와 함께 온 미성년자는 동의를 얻어 관람시키고 인터넷 예매에선 어린이, 청소년 입장권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 한 미술관에서는 이보다 훨씬 ‘수위’가 낮은 김홍도의 춘화도를 전시하면서도 ‘19세 이하 출입 금지’ 방을 만들어 전시하거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는 볼 수 없는 위치에 그림을 배치하는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 지난 6일 개관을 앞둔 전시장 밖에는 청소년 수십명이 몰려와 있었다. 예매 사이트에 전시가 ‘전체 관람가’로 표기된 탓이다. 어린이, 청소년에 대해서는 ‘현장 판매’를 한다는 문구만 있을 뿐 왜 현장 판매를 하는지, 부모를 동반해야 하는 이유 등과 관련해서는 한마디 설명도 없다. 한 여고생은 “미술관이 페이스북으로 보내 온 전시 안내를 읽고 학교를 조퇴하고 왔다”고 했다. 전시장 초입에 붙은 요란한 기념품 판매 문구가 입맛을 더 쓰게 만든다. ‘청춘에게 나중이란 없습니다. 청춘이라면 지금 가져야 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아이템. 라이언 맥긴리의’. 전시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뒤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안내글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특별한 보양식, 마포곱창 짚불구이 곱창집 창업 아이템 눈길

    특별한 보양식, 마포곱창 짚불구이 곱창집 창업 아이템 눈길

    점점 추워지는 날씨,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체력보강과 건강관리를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겨울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독감 바이러스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춥다고 따뜻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겨울이라도 가벼운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면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기온이 낮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겨울 보양식으로 겨울이 제철인 굴과 전복, 호흡기에 좋은 귤, 영양이 풍부한 곱창을 꼽을 수 있다. 곱이 꽉 찬 곱창은 콜라겐과 탄력섬유, 소화효소가 풍부해 사계절 건강 보양식으로 손꼽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 먹으면 더욱 효과가 뛰어나다.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재료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 마포곱창은 짚불에 굽는 특별한 조리법으로 재료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내 주목 받고 있다. 짚불에 구워 곱창 특유의 잡내를 제거하고 짚불에 구워 빠른 시간 안에 곱창을 바싹 구울 수 있어 쫄깃쫄깃하면서도 뛰어난 식감을 자랑한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에 반하지만, 나갈 때는 곱창 맛에 반해 단골이 늘어난다는 마포곱창은 짚불곱창 외에도 소특양구이, 소막창구이 등 다양한 일품 메뉴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편, 맛집으로 손꼽히는 마포곱창은 곱창집 창업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 관리에 있어 철저한 현장교육과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학계 진보-보수, 역사교과서 정면충돌

    한국 사학계 원로 교수 16명이 최근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나오는 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문제에 대해 ‘획일적인 역사 해석을 주입시키겠다는 시대착오적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주초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현행 검인정 체제를 국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역할과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놓고도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 사학계 원로 교수들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유신 독재하에서 시행될 때 우리는 정부가 강요한 전체주의적 획일화 교육이 가져오는 황폐화를 체험했다”면서 “오늘날 다시 정권 입맛에 맞는 한 가지 역사 해석만을 획일적으로 주입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망발이고 백년대계의 교육을 스스로 망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을 지낸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 민족문제연구소장인 임헌영 전 서울교대 교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인 안병욱 전 가톨릭대 교수, 이야기인물한국사 등 수많은 저작을 낸 이이화 전 서원대 석좌교수 등 원로 교수들이 참석했다. 역사 교과서 논란의 시발점이 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교육 당국이 교과서의 기본 요건과 수준을 갖추지 못한 교학사판 교과서를 감싸면서 한국사 교육 자체를 파탄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로 논란을 빚은 유영익 위원장을 향해 “정권에 예속돼 가는 국사편찬위원회를 국가의 근간을 세우고 유지하기 위한 학술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현대사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8종 역사 교과서 비교 분석 세미나’를 열고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7종의 역사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교학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천재교육, 미래엔 교과서가 미주에서 전개된 외교 활동 등에는 부정적 의미를 부여한 반면 국내 사회주의·민중운동은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면서 “한국 사학계의 큰 문제점은 한국 사학자들 다수가 민중사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시 찾아온 연어의 계절 알래스카 자연산 즐겨볼까

    다시 찾아온 연어의 계절 알래스카 자연산 즐겨볼까

    식품제조회사 수연코퍼레이션은 오즈데이 알래스카 자연산 훈제연어를 출시했다. 수산물 청정해역인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 중에서도 최우수 등급인 ‘케타’연어만 사용한 제품이다. 양식연어보다 영양과 식감이 뛰어나고, 참나무 대신 너도밤나무 훈연 방식을 택해 맛과 향의 깊이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각종 허브와 천일염 등 천연재료를 활용하고 MSG, 합성착색료는 뺐다. 유명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셰프 박찬일 등 전문가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연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요리법을 개발했다. 제품은 샐러드용과 스테이크용 2종류이며 데리야키소스, 홀스래디쉬소스 등도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180g 기준 1만원대.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치는 동맥경화 억제·다이어트에 효과”

    “김치는 동맥경화 억제·다이어트에 효과”

    우리는 김치를 매일 먹는다.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치에 대한 오해가 적잖은 게 현실이다. 맵고 짜서 위염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든지 유산균은 요구르트가 더 많고 몸에 유익하다든지 하는 것이다. 김치는 서운하다. 제대로 알고 얘기하라고 항변한다. 준정부 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의 박성희, 김현주, 최학종 박사를 통해 ‘김치의 반박’을 들어 봤다. →김치는 너무도 짠 고염(高鹽) 음식이다. 박성희 지난해 시중에서 수거한 상품 김치의 소금 함량을 조사해 보니 평균 1.87%였다. 예전에는 소금 함량이 3% 이상인 경우도 있었는데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염도가 많이 낮아졌다. 소금은 채소의 조직을 연하고 질기게 하고 삼투압 작용으로 양념의 맛을 채소 조직 내에 침투시킨다. 김치가 발효할 때 좋지 않은 균의 생성을 억제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70g이다. 514㎎의 나트륨을 김치로 먹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 4791㎎의 10.7%에 불과하다. 현재 소금 함량 1% 초반의 김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김치는 맵고 짜서 위암과 고혈압을 일으킨다. 김현주 동물 실험 결과 김치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김치가 발효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미생물이 몸속에 있는 지방을 녹이기 때문이다. 김치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맥경화는 고혈압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김치는 고혈압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김치가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어떤 연구 결과도 없는 상황이다. 김치가 위암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맵고 짜다는 것 때문에 김치가 질병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유산균은 요구르트에 있는 것이 월등히 좋다. 최학종 통상 요구르트는 동물성 유산균을, 김치는 식물성 유산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둘 안에 있는 유산균 종류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양쪽의 유산균이 모두 변비나 설사 때 장의 불편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김치 유산균에는 면역성을 강화하는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류코노스톡 유산균 등이 있다. 이들은 신체의 면역성을 높여 아토피 질환의 주범인 면역글로블린E(IgE)를 줄인다. 물론 김치를 섭취만 하면 아토피 제어나 예방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이 유산균들을 빼내 약품으로 만들어야 효과가 있는지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김치의 유산균은 특별한 처리가 없어도 식물의 섬유질과 함께 장까지 쉽게 간다는 장점이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겨울철 밥도둑’ 장아찌의 숨겨진 매력

    ‘겨울철 밥도둑’ 장아찌의 숨겨진 매력

    “과실이 흔할 적에 저축 많이 하소. 박·호박고지 켜고, 외·가지 짜게 절여 겨울에 먹어 보소.”(농가월령가 7월령) 냉장고가 없던 옛날, 겨우내 밥상을 든든히 채워주던 새콤달콤, 짭조름한 밥도둑이 있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가득 담긴 장아찌다. EBS ‘요리비전’은 11일 밤 8시 20분 ‘곰삭힌 생명의 맛, 장아찌’를 통해 장아찌의 숨겨진 매력을 소개한다. 고추장, 된장과 함께 우리 음식문화를 이어온 장아찌를 집중 해부하는 것이다. 예부터 발효음식의 고장으로 이름난 전라북도 순창에는 3대째 대물림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장아찌가 있다. 50년간 장아찌를 만들어 오고 있는 안인영 할머니는 시어머니로부터 대물림 받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각양각색의 장아찌를 절인다. 할머니의 며느리도 가업을 이어받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방식의 해초 장아찌를 만들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각기 다른 장아찌를 만나본다. 프로그램은 불에 익혀 먹던 장아찌인 ‘삼합장과’와 ‘오이통장과’도 소개한다. 장아찌는 한자로 ‘장과’(醬瓜)라 이른다. 일부 지역에선 장아찌를 불에 익혀서 먹기도 했는데, 이를 ‘숙장과’ 또는 ‘갑장과’라고 불렀다. 특히 궁중에서 주로 즐겼는데 그것이 삼합장과와 오이통장과다. 저장시절과 기술이 부족하던 시절, 갓 잡은 해산물을 저장해 만들어 먹었던 삼합장과는 말린 전복, 해삼, 홍합과 소고기를 간장에 졸여 볶는다. 오이통장과는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내어 그 속에 양념한 고기를 소로 채운 뒤 간장을 부어 졸인다. 한때 궁중에서만 즐겼던 특별한 음식들은 이제 현대인의 웰빙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산야초가 풍성한 지리산 자락의 경상남도 산청에선 ‘산야초 장아찌’가 유명하다. 씀바귀, 당귀 등 가을 제철을 맞아 온 산에 가득 널린 식재료로 입맛을 듬뿍 살릴 수 있다. 이 건강한 식재료들을 이용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장아찌를 만드는 사람은 중년의 김애자씨. 고추장, 된장은 전혀 쓰지 않고 간장으로만 양념을 해 짜지 않고 독특한 장아찌를 만든다. 산청의 산야초 장아찌 밥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만나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감칠맛… 담백한 느낌… 아삭한 식감… “우리 고장 김치가 최고죠”

    감칠맛… 담백한 느낌… 아삭한 식감… “우리 고장 김치가 최고죠”

    “감칠맛이 나고 시원한 충청도 김치가 최고여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야 김치지라. 김치는 전라도가 최고랑께요.” “경상도 김치처럼 멸치액젓이 들어가야 깊은 맛이 나는 거 아입니까.” 전국 8도의 내로라하는 대표 ‘김치’들이 모두 모였다. 짜고, 맵고, 달고, 담백하고, 쌉쌀하고, 아삭하고,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배추, 무, 마늘, 젓갈 등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하지만 각 지역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8도 김치는 맛이 다 달랐다. 김치를 쭉 찢어 한입에 먹자마자 어느 지역 김치인지 단박 알 수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김치는 300여 가지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6~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3년 김치 품평회’에는 8도의 김치 중 총 44개의 김치가 출품됐다. 10개 소비자단체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 각 도에서 1개씩 총 8개의 최우수 김치 브랜드가 선정됐다. 지난 8일 오후 각 도에서 최고로 선정된 김치를 한자리에서 맛보았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김치의 왕’이라는 설명이 귀에 들려 왔다. 전라남도의 ‘갓김치’였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여수 돌산 갓으로 방금 무친 갓김치는 쌉쌀한 맛이 먼저 났다. 하지만 몇 번 씹다 보니 남도 특유의 젓갈 냄새가 입 속에 퍼지면서 쌉쌀한 맛을 잡아 줬다. 마지막으로 갓김치만의 코끝이 찡하고 알싸한 맛도 느껴진다. 갓김치에 숨겨진 세 가지 맛이 차례로 밥을 불렀다. 전남 배추김치는 ‘양념 반, 배추 반’이라고 할 만큼 양념이 넘쳐서 만든 사람의 인심이 느껴졌다. 다소 맵고 짠 느낌이 있지만 ‘밥도둑’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e-맑은김치의 정재경 공장장은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배추와 여수 돌산 갓을 신안 천일염으로 절여야 제 맛”이라면서 “양파를 솔잎 진액에 절여 만든 양파장 김치에서도 전남 김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고들빼기’ 김치를 대표로 내놓았다. 첫 맛은 다소 씁쓸한 게 갓김치와 닮았지만 뒷맛은 고소한 것이 독특했다. 전북 김치는 전남보다 양념이 약간 덜 들어갔다는 느낌이었지만 남도 김치 특유의 감칠맛은 여전했다. 전라도 김치의 맛을 원하면서도 맵고 짠 맛을 피하는 서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최병태 전북 부귀농협마이산김치 공장장은 “전북 김치에는 새우젓과 멸치액젓이 주로 들어가는데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 맛을 내는 것이 비법”이라고 전했다. 경남 김치에서는 ‘섞박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일반 깍두기보다 크게 자른 무를 고춧가루와 멸치액젓으로 버무린 섞박지는 아삭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경남 지역에서 주로 먹는 돼지국밥과 함께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안광수 대광에프엔지 대표는 “경남 김치는 남해 바다에서 잡히는 멸치로 담근 액젓을 2년 이상 숙성시켜서 쓴다”면서 “시원한 맛을 원하면 통영에서 난 굴을 넣으면 좋다”고 말했다. 경북 김치는 의외로 전남, 경남 김치보다 젓갈 향이 더 진했다. 특히 경남과 달리 새우젓도 많이 넣는 맛이었다. 반면 여름의 별미인 경북 열무김치에는 젓갈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무, 양파, 다시마로 육수를 낸 ‘다싯물’로 시원한 맛을 낸다고 한다. 문동환 구미협동식품 대표는 “경북 김치는 경남과 다르게 멸치액젓에 새우젓을 더 넣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배추도 알이 꽉찬 것이 아니라 70~80%만 들어찬 것을 써 양념이 잘 배도록 한다”고 밝혔다. 충청도 김치의 첫 맛은 남도 김치보다는 심심하다는 것이다. 반면 젓갈을 많이 쓰지 않아 비린내가 적고, 고춧가루와 양념도 적어 맵지도 않았다. 젓갈 대신 서산 마늘, 청양 고추 등 충청도 특산품을 넣어 만든 충남 김치에서는 흙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충청도 김치는 찹쌀죽을 넣어 곡식 특유의 감칠맛을 김치에 입히는 게 특징이다. 충남에서는 우리나라 쪽파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아산시 도고면의 쪽파로 만든 ‘파김치’가 유명하다. 충북의 대표는 김치 본연의 아삭한 맛과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백김치’다. 경기도 김치는 담박한 맛을 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다른 지역 김치에 비해 양념도 적고 젓갈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맵지도 짜지도 않지만 청량감이 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춧가루도 단맛이 강한 고추를 사용해 끝맛이 달달하다. 경기도 김치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보쌈김치’가 유명한데 대추, 밤, 잣이 씹혀 고소했다. 강원도 김치는 8도 김치 중 가장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고랭지 배추는 2~3년이 지난 묵은지도 바로 담근 김장 김치처럼 아삭하다고 했다. 쫄깃쫄깃 씹히는 배추 맛이 일품이고, 젓갈 대신 황태를 고아 만든 육수를 사용해 끝맛이 담백했다. 평창꽃순이김치의 대표 정민서 사장은 “강원도 김치가 심심하다고 하지만 최근 저염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인기”라면서 “외국인들도 짠맛과 매운맛보다는 담백한 맛을 좋아해서 해외 수출에는 강원도 김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양인호 오색소반 대표는 “서울 등 대도시가 가장 큰 소비처이다 보니 소비자 입맛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8도 김치의 맛 차이가 예전보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면서 “젓갈은 새우젓의 비중이 늘고 있고, 심심한 김치로 가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당황하셨어요? …코끼리 코 ‘꽉’ 문 악어 포착

    “당황하셨어요? …코끼리 코 ‘꽉’ 문 악어 포착

    지구상 가장 육중한 몸을 가진 육상동물 코끼리와 강력한 턱과 매서운 공격력을 갖춘 파충류 악어가 맞닥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아프리카 잠비아 남부 루앙가 국립공원에서 인간에게는 웃음을, 코끼리에게는 고통을 안겨준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어린 코끼리와 악어. 이날 갈증을 느낀 코끼리는 물가에 와 긴 코로 물을 마시다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했다. 몰래 숨죽여 이같은 광경을 지켜보던 악어에게 그만 코를 꽉 물린 것. 순간적으로 당황한 코끼리는 세차게 코를 흔들었고 결국 힘에 눌린 악어는 코를 놓쳐 입맛만 쩝쩝 다셨다. 사진을 촬영한 사파리 직원 이안 세일스베리(62)는 “관광객 중 한명이 이같은 광경을 봤다고 말해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다 운좋게 촬영했다” 면서 “단 몇 초 만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끼리에게는 불행이었지만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면서 “깜짝놀란 코끼리는 큰 부상은 없었으며 곧 수풀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남자들이 가을 더 타는 이유 “의학적으로 근거 있어”

    남자들이 가을 더 타는 이유 “의학적으로 근거 있어”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가 밝혀졌다.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근거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결정적인 이유는 ‘계절성 기분 장애’. 계절 변화에 따라 신체와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계절성 기분 장애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증상이 조금 다르다.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비슷하지만 우울증은 입맛이 떨어지고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을 보이는 반면, 계절성 기분 장애는 식욕이 왕성해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이 많아진다. 때문에 달콤한 음식에 끌린다면 이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 감소로 인해 체내의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계절성 기분 장애가 생긴다. 햇볕을 쬐지 못하면 늦은 밤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비타민D 생성이 줄며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타민D는 남성 호르몬을 관장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가을을 더 탄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남자들이 더 많이 가을 타는 이유가 있구나”, “남자나 여자나 가을 타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 신기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락가락 카드사 점유율

    카드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무분별하게 집계해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저마다 개인 구매액, 기업 구매액,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각기 유리한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자사의 시장 영향력을 뻥튀기하고 있다. 8일 한 은행계 카드사가 집계한 올 3분기 누적 기준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은 신한(20.8%), KB국민(14.6%), 삼성(12.2%), 현대(11.2%), 농협(9.6%), 우리(7.7%), 롯데(6.8%), 하나SK(4.5%) 순이다. 이는 개인·법인 신용판매액(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과 체크카드 사용액을 합산한 결과다. 기업 구매카드 실적은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한 기업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사용액을 제외하고 기업 구매카드 실적을 포함해 집계한 시장 점유율은 신한(19.6%), 삼성(15.7%), 현대(13.3%), KB국민(11.8%), 롯데(9.3%), 농협(7.4%), 우리(6.4%), 하나SK(4.2%) 순이었다. 체크카드 사용액과 기업 구매카드 실적을 넣고 빼느냐에 따라 ‘신한-KB국민-삼성’이 되기도 했다가 ‘신한-삼성-현대’가 되기도 했다가 하는 셈이다. 순위 논란이 확산된 계기는 최근 정부가 체크카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부터다. 체크카드 고객을 많이 확보한 은행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사용액을 산정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산정 기준에서 배제하고 있다. 자사 입맛에 따라 기준을 달리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 구매카드 실적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이 개정되면서 ‘법인신용판매’ 실적에 포함됐던 ‘기업 간 거래’(B2B) 실적이 지난 9월부터 ‘기업구매카드’ 실적으로 분리됐다. 기업 간 거래가 적은 은행계 카드사들은 이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업계 카드사들은 산정 기준에 포함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과 관련한 공식 발표 수치가 없어 카드사별로 자사의 구미에 맞게 시장점유율을 산정하고 있다”면서 “자의적인 시장 점유율을 내세우면 고객이나 시장에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나의 타임라인은 한류에 맞춰 있다, 나는 홍콩인이다

    [주말 인사이드] 나의 타임라인은 한류에 맞춰 있다, 나는 홍콩인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7시쯤 한국의 명동 격인 홍콩의 침사추이에 위치한 한국 식당 ‘BBQ 7080’은 삽겹살을 구워 먹는 손님들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잡자 한국에서 2001년 흥행한 영화 ‘친구’의 교복 복장을 한 종업원이 “지금 식당 안 모든 테이블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손님이다”고 말하며 반겼다. 주변을 둘러보니 주로 20~30대 젊은 홍콩 사람들이 한국 스타일로 고기를 구워 먹으며 흘러나오는 한국 노래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 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주홍콩 총영사관 이헌 부총영사는 “홍콩에 한국 식당이 200개 있는데 50개만 한국인이 주인이고 나머지는 홍콩인이 직접 운영한다”며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홍콩인들의 먹거리가 됐으며, 어느 한식당을 가도 홍콩인들이 북적이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시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 쇼핑몰은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이 건물에 들어선 한국 음식점 ‘스쿨푸드’는 홍콩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23일 오후 4시에도 젊은 남녀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들어차 빈자리가 없었다. 관계자는 “홍콩 업계 투자를 받아 홍콩 현지인들이 식당을 운영한다”고 귀띔했다. 홍콩에 불어닥친 한류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느낀 한류는 드라마와 K팝을 넘어 일상이 돼 있었다. 음식과 영화는 물론, 화장품과 패션, 휴대폰, 한국어, 뮤지컬과 전통문화 등까지 봇물을 이루고 있었다. 길거리에서는 ‘토니모리’와 ‘라네즈’, ‘에뛰드하우스’ 등 한국 화장품 숍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포에버21’ 등 한국 스타일의 옷집도 문전성시였다. 이달 말 홍콩대를 졸업하는 제시카 첸은 “한국의 화장품과 옷, 신발이 좋아 동대문·남대문시장에 들러 물건을 많이 샀다”며 “내친김에 친구들과 함께 한류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인들을 상대로 한류 관련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한류의 열혈 팬인 첸은 홍콩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한국어를 부전공한 재원이다. 한국어는 드라마와 K팝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치솟아 홍콩대에서 지난해 전공과목으로 격상됐다. 24일 홍콩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강순 홍콩대 한국연구주임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나 전공과목으로 바뀔 수 있었다”며 “홍콩대 학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총영사관 등과 함께 한국 배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에는 한류 관련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홍콩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침사추이 최대 쇼핑센터인 하버시티 한복판에서는 한류 스타 구혜선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해 배우 하정우 그림 전시회에 이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문갤러리 패리스 문 대표는 “드라마·영화 속의 배우에서 벗어나 그들의 실제 모습을 그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며 “구혜선의 전시 작품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이미 판매되는 등 홍콩인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내년 한·홍콩 교류전 등도 기획 중이다.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에서 이날 개막한 한국 관광사진전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사진전은 유명 홍콩인 5명이 한국을 방문, 단풍과 설경 등을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공사 홍콩지사 이상민 차장은 “설경을 볼 수 없는 홍콩인들이 사진전을 통해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정부 건물이 모여있는 애드미럴티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밀러시어터에서 한국 여성영화제가 열렸다. 관객들은 임권택 감독의 1985년 영화 ‘길소뜸’을 감상한 뒤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주홍콩 총영사관이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개최하는 ‘한국 문화제’ 프로그램중 하나다. 문화제를 준비한 한재혁 문화홍보관은 “개막공연에 서울예술단의 전통공연과 창작 뮤지컬 ‘플라잉’ 등을 선보였는데 K팝 가수 공연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며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자랑은 무엇보다도 편리한 지하철 시스템이다. 26일 지하철 속에서 만난 홍콩 사람들 10명 가운데 9명은 삼성 갤럭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40대 주부 폴리 람은 “요즘 화면이 큰 갤럭시폰으로 최지우, 소지섭 등이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지하철을 타는 게 인생의 낙”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앞엔 자칼떼, 뒤엔 악어… ‘진퇴양난’ 멧돼지의 운명은?

    앞엔 자칼떼, 뒤엔 악어… ‘진퇴양난’ 멧돼지의 운명은?

    앞에는 배고픈 자칼떼, 뒤에는 악어에 둘러쌓인 멧돼지 한마리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 위기에 빠진 멧돼지의 모습은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바로 아프리카 사바나로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면 속 희생물은 아프리카산 혹멧돼지(warthog). 이날 멧돼지는 물을 마시기 위해 물가로 왔다가 큰 위기에 처했다. 점심밥을 찾던 배고픈 자칼떼에게 포착된 것. 곧 자칼떼는 입맛을 쩝쩝다시며 멧돼지가 물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며 ‘만찬’을 준비했다. 그러나 멧돼지의 수난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조용히 악어가 뒤에서 접근하기 시작한 것. 결국 멧돼지는 악어의 먹잇감이 돼 물 속으로 끌려 들어갔고 자칼떼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심정’으로 쓸쓸히 등을 돌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여행 | 비수구미-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국내여행 | 비수구미-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산천에 색이 스며드는 계절이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쾌청하기 그지없고 햇살은 노곤하다. 뚜벅뚜벅 걷는 산길,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이 찾아왔다. 발 아래 땅이, 머리 위엔 하늘이 해산터널을 갓 지나자 비수구미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몇 개의 표지판 뒤로 철망으로 만들어진 높은 문이 입을 꽉 다물고 있었고, 그 옆에 작게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 게 보였다. 찾아온 이를 반기지 않는 것 같은 풍경에 첫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다. 길은 울퉁불퉁, 흙이 다져진 흙길이라기보단 돌이 쌓여 있는 돌길에 가까웠다. 운동화가 아닌 단화를 신었던 일행은 불편하고 힘들다고 투덜거렸다. 엉성하게 묶었던 신발 끈을 다시금 조여매고 천천히 걷기로 했다. 출발 지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6.5km, 넉넉히 잡아 2시간이 걸린다. 길을 걷자고 찾아온 곳,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강원도 화천에 자리한 비수구미는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비수구미라는 명칭은 ‘신비의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는 이야기와,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할 소나무 군락지였던 ‘비소고미’가 발음하기 쉽게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천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1,190m의 해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파로호를 마주하고 있는 곳. 외로움과 고된 생활에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집은 4가구에 불과하다. 파로호의 물 높이에 따라 길이 잠기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선착장에서 마을 주민들의 보트를 빌려 타거나(인원 상관없이 왕복 3만원) 해산터널을 넘자마자 나오는 트레킹 길을 통해서 걸어 내려와야 한다. 트레킹 길은 해산령에서 비수구미 마을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배를 타고 마을로 들어와 해산령 방향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다면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는 편이 수월하다. 비수구미는 2012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고 취사나 캠핑도 불가능하다. 여느 여행지처럼 편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아니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찾지 못해 안달이다. 트레킹 길 출발지와 선착장에도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 조용하던 민박집에는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단순히 오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집 한 채 없이 이어지는 산길, 그 위에 자꾸 사람들이 서려는 이유는 오감을 통해 채워지는 평안 때문일 것이다. 비수구미에선 조금만 발걸음을 늦춰도 금방 길 위에 혼자가 된다. 소리라고는 숲이 내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뿐이다. 보물같이 숨어 있는 길섶의 작은 꽃들은 비수구미 길의 숨은 재미다. 풀의 냄새를 실은 바람도 전해진다. 트레킹 길은 계곡을 옆으로 두고 나란히 이어지다 두어 번쯤 작은 물길이 길 위를 넘어간다. 한여름이라면 발을 담구고 쉬었다 가도 좋을 것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길, 산, 하늘과 물뿐이고 도시에서 찾기 힘든 화려한 색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펼쳐진다.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며 보는 풍경에선 알 수 없는 산천의 숨은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역사의 아이러니를 굽어보다 비수구미 마을과 닿아 있는 파로호는 지금은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고요함을 뽐내고 있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만든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지역의 호수는 ‘대붕호’라 불렸지만 일제가 대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천호’로 불렸다. 수력발전소로 지어진 만큼 6·25 전쟁 때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군이 중공군 약 3만명을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파로호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댐은 바로 ‘평화의 댐’이다. 80년대 북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1990년에 완공된 댐은 수많은 논란이 일어 결국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의 모습은 2000년대 증축을 거친 모습이다. 그리고 화천군에서 2009년 평화의 댐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여러 조형물과 비목공원 등을 설치하면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공원에는 커다란 종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의 종’이 그것인데, 세계 각국의 탄피를 모아 만든 것으로 ‘전쟁과 분란 없는 세계’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종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 크기라는데 탄피로 만들었다니 그 크기가 도리어 씁쓸하게 느껴졌다. 종의 윗부분에 있는 날개 한 쪽이 잘린 비둘기 모형은 북으로 갈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통일이 되면 날개를 이어 붙일 예정이라고. 1인당 500원을 내면 타종 체험도 할 수 있다. 타종료 500원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교육사업에 사용되는데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000만원이 에티오피아에 전해졌다고 한다. 전쟁의 기억과 안보 위협을 오롯이 담고 있는 이곳에서 생각하게 되는 평화는 남다르다. 비목공원에 걸린 낡은 철모도 선전으로 시작한 댐도 평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맛으로 느끼는 비수구미 동그랗게 말아 놓은 나물이 식탁에 올라온다. 얼핏 봐도 적은 양이 아니다. 꼭꼭 눌러 뭉쳤으니 자꾸만 옮겨 담아도 여전히 그릇 위에 수북하다. 아주머니는 “남으면 다시 올리지도 못하니까 싸 가요”라며 나물이 남은 테이블마다 비닐 팩을 나눠준다. 고사리, 곰취, 얼레지, 곤드레 등 계절마다 제철에 나오는 나물들로 상이 차려진다. 밥 위에 나물 몇 가지를 올리고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을 넣어 슥슥 비벼 한 입. 자근자근 씹기 시작하자 나물의 향과 고소함이 전해졌다. 질감도 맛도 하나같이 다르다. 상차림에 나오는 7가지 나물 하나하나마다 가장 맛 좋은 방법으로 무쳐내기 때문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맛있다.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쌉싸름한 고추장과 산나물의 조화는 바깥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에 단비와 같았다. 몇달 전, KBS <인간극장>에 나오기도 했던 비수구미 민박은 방송 이후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족히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보이는 식당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원래는 노부부가 하던 일을 지금은 아들 내외와 손자손녀들, 손자손녀들의 친구들까지 찾아와 돕고 있다고 한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travie info 평화의 댐 평화의 댐 주변에는 물문화관, 비목공원,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이 있다. 물문화관은 물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모형과 영상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보여 준다. 비목공원은 가곡 <비목>의 탄생지로, 전쟁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6월6일을 전후로 비목문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평화의 댐 뒤편으로 있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은 ‘염원의 종’, ‘마음의 종’ 등 여러 의미를 담은 종들을 전시하고 있다.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922-2 문의 033-480-1532 비수구미 민박비수구미 트레킹 길의 끝과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는 비수구미 민박은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다. 숙박할 수 있는 방은 총 8개로 기본적으로 한 방에 4명이 묵을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다. 비수구미 민박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직접 담근 고추장과 제철에 나는 나물들로 만든 산채비빔밥. 직접 기른 닭으로 만든 닭백숙, 닭볶음탕도 맛볼 수 있다. 가격┃숙박 1박에 3만원 음식 산채비빔밥 1인 1만원, 닭백숙과 닭볶음탕 3~4인분 4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2715 문의 033-442-0145 물빛누리호 화천댐 주변의 파로호 선착장에서 출발해 평화의 댐까지 운항하는 유람선. 약 24km를 달리며 배 안에서 파로호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항한다. 10인 이상일 때 운항하며 평일에도 30인 이상이면 예외적으로 운항하기도 한다. 승선료 13세 이하는 왕복 9,000원, 14세 이상은 왕복 1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177-3 문의 033-440-2575, 2557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잡아끄는 튀긴 음식. 기름은 우리 몸에 세포막을 구성하고 뇌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체지방이 많아질 때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나쁜 기름’이 우리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와 ‘좋은 기름’을 제대로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수목 드라마 비밀(KBS2 밤 10시) 민혁의 마음을 확인한 세연은 도훈과 가까워진다. 민혁은 작업 현장을 돌다 부상을 입고, 민혁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유정(황정음)은 신경이 쓰인다. 한편 수술을 마친 조 회장이 복귀하고, 민혁과 유정의 관계에 대해 듣게 된다. 유정은 도훈이 아버지를 버렸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 밤 11시 15분) 제작자 겸 연출가로 변신한 김수로와 ‘김수로 프로젝트’에 배우로 참여한 간미연, 심은진, 임정희가 출연해 거침없는 토크 대결을 펼친다. 김수로는 김구라를 견제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며 김구라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그는 ‘김수로 프로젝트’에 출연하는 간미연의 연기에 대해 숨김없이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는데…. ■좋은아침(SBS 오전 9시 10분)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배우 허진이 배우 강부자의 도움으로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전격 출연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허진은 강부자를 평소 엄마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강부자 역시 허진과는 친자매와도 같은 가까운 사이라고 말한다. 힘든 상황을 모두 딛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허진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의 눈(EBS 밤 11시 15분) 2000년도 더 된, 아주 오래전 옛날 철기 시대에 덴마크와 북부 독일, 아일랜드 같은 북유럽의 습지에 버려진 시신들이 현대에 와서 속속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시신들은 그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얼굴 표정과 주름, 심지어 입고 있던 옷까지 완벽하게 그 모습이 보존돼 있다. 습지에서 발견된 이들은 누구일까.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인간을 습격한 맹수의 이야기를 다룬 자연 다큐 프로그램에서는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을 유지하면서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척박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바로 지상 최후의 사냥부족인 나미비아 주바족이다. 오지 부족인 나미비아 주바족의 오래된 비밀을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소개한다.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입맛 돋우는 먹방, 화만 돋우는 먹방

    2013 방송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바로 ‘먹방’(먹는 방송)이다. 처음에 재미로 한두 번 했던 ‘먹방’은 어느새 방송 전반을 관통하는 대세가 됐다. 요즘 예능은 ‘먹방’을 빼놓고는 돌아가지 않을 정도다. 일명 ‘군대리아’를 유행시킨 MBC ‘진짜 사나이’를 비롯해 데프콘 등 혼자 사는 남자들의 먹방이 이슈가 된 ‘나 혼자 산다’, 야간 매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KBS ‘해피투게더’, 오지에서의 일명 ‘야생 먹방’이 빠지지 않는 SBS ‘정글의 법칙’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다소 일차원적인 콘셉트의 ‘먹방’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적 허기를 달래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다이어트 열풍에도 아랑곳없이 ‘식욕 유발’ 프로그램이 선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들을 일별해도 먹방의 선전은 눈에 띈다. 전국 8도 요리 배틀이라는 콘셉트의 tvN ‘한식대첩’은 연예인이 나오지 않는데도 20~40대 여성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트렌디한 맛집을 소개하는 올리브의 ‘테이스티 로드’도 젊은 여성층을 공략해 장수하고 있다. tvN에서 이달 말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싱글족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로, 일명 ‘먹방 드라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스타들은 ‘먹방’을 이미지 변신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여배우들의 도도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를 소탈하고 친근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는 첫 회부터 자장면, 라면을 가리지 않는 ‘먹방’ 투혼을 펼쳐 친근감을 주는 데 성공했고, 여배우 수애도 영화 홍보차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먹방 콘셉트로 기존의 차가운 이미지를 완화시켰다. ‘정글의 법칙’에 민낯으로 나와 야생 먹방을 선보인 전혜빈과 조여정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입맛 까다로운 중견 여배우들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요리 프로그램이다. 신애라, 유호정은 모두 케이블에서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혼 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영애도 음식 다큐 ‘이영애의 만찬’으로 8년 만에 복귀한다. 최근 남자 스타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요리 솜씨로 여성을 매혹시키는 남자라는 뜻의 ‘게스트로 섹슈얼’이 유행하면서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에 적격이기 때문이다. 배우 윤계상, 김지훈, 윤건 등 배우와 가수들은 각종 음식 프로그램 MC를 맡아 요리 솜씨도 뽐내고 여성 팬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젊은 여배우가 털털하고 거리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먹방’을 선호하는 한편 중견 여배우들은 결혼 이후 집안 살림도 잘하고 음식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주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먹방’의 나쁜 예도 있다. SBS 주말 예능 ‘맨발의 친구들’의 집밥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두달째 스타들의 집을 돌아다니면서 집밥 먹기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 시청자들로부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숟가락 예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침 방송도 아니고 화려하게 사는 스타들의 집을 소개하는 것도 모자라 연예인들의 먹는 장면만 내보내는 것은 전파 낭비”라면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현중은 스케줄상의 이유로 결국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토리나 맥락도 없이 단순히 식욕만을 자극하는 인위적인 먹방은 시청자를 소외시키고 결국 역효과를 낳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설탕, 소금 그리고 지방 넌 나를 세 번 배신했다

    설탕, 소금 그리고 지방 넌 나를 세 번 배신했다

    배신의 식탁/마이클 모스 지음/최가영 옮김/명진출판/464쪽/2만원 영국에서 탄산음료인 ‘닥터 페퍼’를 구하지 못한 존 레논은 결국 미국 뉴욕에서 음료 박스를 날라와야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영부인 자격으로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호텔 스위트룸의 냉장고에 이 음료를 꽉 채워줄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스스로를 ‘페퍼’라 부르는 골수팬들도 있었다. 이런 닥터 페퍼도 탄산음료업계의 양대 산맥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중독성은 넘지 못했다. 120여년의 역사를 지닌 닥터 페퍼는 2000년대 이후 향과 색깔에 변화를 준 코카콜라와 펩시의 하위 브랜드에 밀려 3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뉴욕타임스 탐사기자 출신인 저자는 세계를 지배하는 가공식품업체들이 어떻게 우리의 입맛을 길들여 왔고, 몸을 망쳐놓았는지를 폭로한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와 오레오를 만든 크래프트, 특별한 순간에 함께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코카콜라와 펩시, 든든한 아침식사라는 콘셉트와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문구로 어린이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포스트와 켈로그, 스위스은행이 돈을 찍듯이 어마어마한 양의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네슬레 등이 타깃이다. “바쁘니까 오늘만” “먹고 싶은데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장바구니에 가공식품을 담았다면 이미 중독됐다는 방증이라고 단언한다. 그의 책 ‘배신의 식탁’은 정부의 규제 따위를 비웃으며 미국인의 식탁을 지배해 온 소금, 설탕, 지방의 삼총사를 고발한다. 세 가지 물질은 이미 평범한 재료가 아니다. 제품에 중독성을 부여해 소비자를 사로잡는 마법의 물질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한 조각에는 다섯 찻숟가락가량의 설탕이 들어간다.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란 오명 따위는 상관없이 뇌를 흥분시키는 원초적인 마력을 발휘하곤 한다. 연구 결과, 설탕을 먹으면 우리의 뇌는 마약인 코카인을 흡입했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흥분한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유니레버는 영리하게도 이 연구 결과를 다디단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광고했다. 소금은 또 어떤가. 가공방식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고 처음 한 입 베어 문 순간 혀끝을 짜릿하게 만든다. 지방은 칼로리가 가장 높으며, 사람들이 음식을 손에서 놓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한다. 필립모리스와 같은 담배제조회사는 1999년 전략보고서에서 “‘담배 전쟁’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소금, 설탕, 지방과 같은 특정 성분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의 본질은 음식을 상품화한 것이다. 1950년대 이후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값싼 고칼로리 식품이 쏟아지면서 가끔 간식으로 먹어야 할 탄산음료와 과자, 냉동식품이 어느 순간 미국인들의 주식으로 뒤바뀌었다. 식탁의 배신도 시작됐다. 저자는 가공식품 기업이 단 한 번도 정직한 적이 없었다고 꼬집는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소금, 설탕, 지방의 물리적 형태와 구조에 손을 댔다는 사실까지 폭로한다. 식품기업이 연구소를 차린 이유는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첨가물의 중독성을 극대화해 가공식품의 완벽한 맛을 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들은 복잡한 회귀분석 수치와 정교한 그래프를 동원해 소비자를 사로잡을 정확한 투입량을 계산해 냈다. 또 식품 기업들이 비만,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건강 위기에 자신들의 제품이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비자들은 ‘웰빙’, ‘건강’, ‘유기농’이란 기업들의 달콤한 광고에 홀려 혹은 어린이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앞세우고 주부들에게 아이의 지능에 보탬이 된다는 허위 정보를 흘린 기업의 기만에 속아 가공식품에 중독됐다. 이 같은 상황을 되돌릴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9년 4월 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대형 식품업체인 ‘필리스버리’에서 열린 미국의 12대 식품 기업들의 모임이 그 기회였다. 2조 80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주무르던 네슬레, 크래프트, 나비스코, 제너럴밀스, 피앤지, 코카콜라, 마즈 등의 수장들은 이곳에 모여 대중이 가공식품의 맹공에 굴복한 현실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필리스버리의 대표였던 제임스 벤케가 주도한 모임은 실패했다. 국제생명과학연구소 등의 조언을 얻어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허사였다. 제너럴밀스의 수장인 스티븐 생어는 “소비자는 변덕쟁이”이라며 “굳이 맛없는 제품을 팔려고 그렇게 애쓸 필요가 있느냐”는 말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식품산업을 지배하고 이익을 내는 것이었다. 저자는 “식품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은밀한 제조법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가공식품의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야호! 스머프 나가신다”이색 롤러카트 타기 축제 화제

    “야호! 스머프 나가신다”이색 롤러카트 타기 축제 화제

    이색적인 카트 타기 축제가 열려 화제다. 남미 콜롬비아의 북서부 안티오키아 지역의 지방도시 메델린에서 분장하고 꾸민 롤러카트타기 축제가 최근 개최됐다. 올해로 벌써 24회를 맞은 분장하고 꾸민 롤러카트 타기 축제에는 2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축제에선 다양한 테마로 꾸민 롤러카트와 독특한 분장이 다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종합 1등은 롤러카트 ‘입맛 다시는 입’을 선보인 팀에 돌아갔다. 팀은 큰 입 모양으로 롤로카트를 제작했다. 팀원들은 다양한 음식으로 분장하고 롤러카트에 올라탔다. 한 사람은 혀로 분장했다. 맛난 음식이 무더기(?)로 입에 들어가자 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참가자(팀원) 최고분장 부문에서는 스머프팀이 상을 받았다. 롤러카트 꾸미기 부문에서는 콜롬비아의 전통음식 ‘반데하파이사’를 형상화 한 롤러카트가 최고작품상을 받았다. 계란프라이를 재현한 롤러카트 등도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동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롤러카트가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메델린의 경사길 코스에서 열렸다.경사길 코스의 길이는 장장 14km였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명리조트, 숙박 체인 구축…입맛대로 골라 여행가자

    대명리조트, 숙박 체인 구축…입맛대로 골라 여행가자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가 일상을 벗어나 여유롭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그에 따라 국내 리조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공급 또한 늘면서 차별화 컨셉을 내세운 리조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쏠비치리조트, 소노펠리체, 거제대명리조트, 경주리조트, 엠블호텔, 비발디파크 등 거대 숙박 체인을 구축한 대명리조트(대명콘도)다. 소비자 신뢰도 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고, 9년간 고객만족도(KSCI)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곳은 최근 창립 34주년을 맞아 특별 상품 ‘패밀리&스위트 회원권’을 출시했다. ‘패밀리&스위트 회원권’은 가족여행 또는 법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명리조트 거제(2013년 6월 13일 개관)를 포함하여 전국 12곳을 회원 자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를 택하면 4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되는데 기본적인 원룸 형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스위트’는 5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되며 가족 중심인 투룸 형태의 객실로 구성됐다. 계약금은 패밀리형 300만원, 스위트형 500만원으로 가입과 동시에 바로예약이 가능하고 1개월 내에 잔금 납부하면 일시불 할인가로 적용 가능하다. 패밀리형 분양가는 2000만 원대, 스위트형 분양가는 300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지금 가입 시 기명의 경우 객실료 50%∙스키 무료∙오션월드∙아쿠아월드(워터파크) 주중무료∙주말 50%할인∙퍼블릭골프장 50%할인 등 특별혜택이 주어지며 겨울스키시즌에도 원하는 지역과 날짜에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정상가에서 일시불 가입 시 8% 할인혜택이 있고, 가입 즉시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할 수 있는 평생회원권이 주어진다. 계약만기 시 전액원금 100프로 보장받을 수도 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신규 혜택 서비스 및 만기 시 입회금 전액반환, 등기이전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특히 돌아오는 스키 시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더 자세한 자료나 상담을 원하면 대명리조트에 문의해 레저컨설턴트의 컨설팅을 받으면 된다. 계약 및 상담시 내방 및 방문을 원하면 레저컨설턴트의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신속하게 절차를 안내해준다. 또한 원하는 경우 안내문과 책자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대명리조트 분양문의: 02-565-6654(휴일 및 24시간 상담가능, 법인상담환영)
  • 문재인 성명 이어 이재오 쓴소리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하면…”

    문재인 성명 이어 이재오 쓴소리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하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새누리당의 절제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야당은 말이 다소 거칠고 험악해도 야당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여당을 책임진 사람들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하는 절제의 미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래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으며 정치적 사건에 여당이 너무 나서도 좋지 않고 너무 나가도 좋지 않다”면서 “권력은 입맛대로 하지만 정치는 입맛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하면 그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以不正正, 其正也不正)”면서 “진실은 말로서 증명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증명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은 국감 중이다. 여든 야든 국감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면서 “국감 기간 국정원, 검찰, 군, 청와대 등을 지켜보고 나서 싸워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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