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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이 자꾸 없어지는 봄철엔… “제철 봄나물이 특효”

    입맛이 자꾸 없어지는 봄철엔… “제철 봄나물이 특효”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왔지만 봄을 만끽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봄은 춘곤증, 안구건조증 등 질환이 잦아지고 입맛을 쉽게 잃을 수 있어 체력과 면역력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계절이다. 잃어버린 입맛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제철 음식만 한 게 없다. 미나리와 쑥, 봄동, 냉이, 두릅 등 봄나물에 함유된 비타민과 섬유질, 무기질은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특효약이 된다. 서울 강남의 한정식 전문점 수담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3월부터 5월 초까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봄나물을 이용한 봄나물 한정식을 내 놓는데 인기가 많다며 동의보감에 소개된 방품나물 무침과 울릉도의 전호를 이용한 겉절이, 봄 내음 물씬 나는 쑥전, 옛 생각이 나는 돌나물초무침 등으로 차린 밥상이 별미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한다. 한편 이 한정식집은 28년 경력의 여성 한식조리기능장인 이성자 조리장이 직접 개발한 천연발효식초 등을 활용해 제철 봄나물 요리를 만든다. 수담 관계자는 “항암효과가 있는 무와 배추, 함초 등을 사용한다”며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생 봄나물, 막 먹으면 탈?… 정답입니다

    야생 봄나물, 막 먹으면 탈?… 정답입니다

    하천·도로변 봄나물 ‘중금속’ 함유 깨끗이 씻어도 유해 성분 남아 박새·여로·동의나물 등 독초 식용으로 오인 쉬워 더욱 위험 향긋한 내음의 제철 봄나물은 영양소와 비타민이 풍부해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을 강화하고 입맛도 돋우지만 함부로 캐서 먹다간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는 박새와 여로 등 독성이 있는 식물을 식용 나물로 오인하거나 잘못 섭취해 식중독이 발생한 사례가 최근 5년간 9건에 이른다. 도심 하천변이나 도로변에서 채취한 봄나물에는 중금속까지 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나물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경험 있는 사람과 함께 가야 하며 봄나물을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확실하지 않은 것은 채취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독초 섭취 시 대변·구토·설사 증상 봄나물로 오인하기 쉬운 대표적인 독초는 박새와 여로, 동의나물, 삿갓나물 등이다. 식용 나물과 겉모습이 매우 흡사하지만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여로는 자세히 봐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식용 나물인 원추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원추리 잎은 60~80㎝로 여로보다 길다. 끝이 둥글게 젖혀지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반면 여로 잎은 길이 20~30㎝ 정도의 좁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아래로 갈수록 밑부분이 좁아진다. 여로는 민간에서 살충제로 쓸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원추리도 성장할수록 독성분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어린순만 채취해 밥상에 올려야 한다. 삿갓나물도 식용인 우산나물과 유사해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우산나물 잎은 한 줄기에 2~3개씩 달리며 잎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자라지만,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둥그렇게 모여 자란다. 독초인 박새는 식용 나물인 산마늘과 헷갈리기 쉽다. 이 나물들은 우선 냄새로 구분한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고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린다. 반면 박새는 마늘 냄새가 나지 않고 잎이 여러 장 촘촘하게 자라며 잎의 아랫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또 잎의 가장자리에는 털이 나 있다. 산마늘은 해독제, 소화제로도 쓰이나 박새를 먹으면 피가 섞인 대변,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릅·냉이에도 미량의 독성 있어 독초인 동의나물과 식용인 곰취도 잎 모양이 유사하다. 두 식물 모두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곰취의 톱니는 거칠거나 날카롭고, 동의나물 톱니는 밋밋하거나 둔한 게 특징이다. 동의나물은 4~5월 꽃이 피기 때문에 이맘때쯤 꽃봉오리가 달렸다. 반면 곰취는 7~8월 꽃이 핀다. 따라서 잎 모양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꽃봉오리가 있는 닮은 식물을 피하면 된다. 식용 봄나물 중에도 미량이나마 독성분이 든 게 있다. 원추리순, 두릅, 냉이, 고사리, 다래순의 독성분을 제거하려면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치고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먹는다.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 주로 생채로 먹는 봄나물도 조리 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캔 봄나물은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중금속이 남을 수 있어 먹지 않는 게 좋다. 식약처가 지난해 4월 도로·하천변, 공단 주변, 공원과 유원지 등 오염 우려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을 채취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9.8%에서 농산물 중금속 허용기준보다 높은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주로 도로변과 하천변에서 채취한 봄나물에 중금속이 많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능성 설탕… 착즙 주스… 저당제품 ‘사활’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식품·외식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수년 전 웰빙 열풍이 불 때부터 저당 제품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설탕 시장 규모는 2013년 2044억원, 2014년 1735억원, 2015년 1439억원으로 해마다 대폭 감소하고 있다. 반면 기능성 설탕인 ‘자일로스’의 시장 규모는 2013년 52억원, 2014년 70억원, 2015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설탕인 자일로스는 단맛이 설탕의 60% 수준으로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다. 국내 설탕 제조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2011년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일로스 외에도 지난해 7월 북미 수출을 시작한 알룰로스 등과 같이 자연스러운 단맛에 저칼로리로 건강성을 갖춘 제품을 좀더 신경 써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음료업계도 당 줄이기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과즙 농축액과 물, 액상과당 등으로 이뤄진 기존 주스와 달리 과일을 그대로 짜서 만든 착즙주스가 인기를 끌면서 주스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서 설탕을 완전히 빼기는 어렵고 설탕을 줄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의 입맛을 간단히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서서히 설탕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책상 앉아 신청받는 복지행정 더는 안돼”

    “책상 앉아 신청받는 복지행정 더는 안돼”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좋은 기름을 드셔야 해요. 그러면 좋은 기름에는 뭐가 있을까요.”, “들기름이요”, “네 들기름도 좋고 올리브유나 카놀라유도 좋아요. 소금은 조금만 드시고 견과류도 많이 드셔야 해요.” 여진숙 간호사의 말에 백발 성성한 노인들이 학생처럼 입을 모아 대답했다. 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남부건강생활지원센터를 방문했을 땐 보건교육실에 지역 주민이 모여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간을 하지 않은 국을 수강생들에게 나눠주고 각자 입맛에 맞춰 소금간을 하게 한 뒤 평소 섭취하는 나트륨량을 측정한다. 일반 보건소와 달리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진료를 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 주민의 만성질환을 관리한다. 2013년 6월 기존의 율석 보건진료소와 와부 보건지소를 통합해 남부건강생활지원센터를 만들었다. 건강생활지원센터 꼭대기 층에는 남양주시 사회복지관인 남부희망케어센터가 있다. 남양주시 와부·조안 행정복지센터(옛 주민센터) 맞춤형 복지팀이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그중 공적 지원을 할 수 없는 이들을 이곳으로 보내면 민간복지자원을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건강생활지원센터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건강생활지원센터와 희망케어센터, 5분 거리의 행정복지센터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주민의 복지와 건강을 책임지는 구조다. 전국에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남양주시가 유일하다. 남양주시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할 목적으로 지난달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했다. 이석우 남양주시 시장은 “복지에 보건을 더해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어 민관의 복지기능과 보건 서비스를 한곳에서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책상에 앉아 신청서를 받는 복지 행정은 더는 안 된다”며 “‘맞춤형 복지팀에 정부 지침대로 꼭 3명이 있어야 하느냐, 2명만 두도록 해달라’고 얘기하는 지역도 있다. 다른 지역이 남양주시를 벤치마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망케어센터는 지난해 ‘1인 1 후원계좌 갖기 시민운동’을 벌여 20억원의 후원금과 24억원어치의 후원품을 모았다. 김기수 남부희망케어센터장은 “관이 움직이니 관변단체의 후원금도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의 자격증 취득 훈련 비용도 후원금에서 충당한다. 이옥경 와부·조안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장은 “민간 자원을 연계하려면 예전에는 공문을 보내는 등 절차가 복잡했는데, 함께 느끼며 함께 일하니 공문 양이 준 것은 물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 만족도도 높다. 주민 박정희(67·여) 씨는 이곳에서 식생활 관리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받는다. 병원에선 들을 수 없는 건강 개선 방법을 이곳에선 자세히 설명해준다. 매주 월요일·수요일에는 운동 처방을 받는다. 김씨는 “몇 년 전 척추·무릎 수술을 했는데 건강생활지원센터를 다니고선 무릎과 허리가 많이 좋아졌고 지금은 잘 걸어 다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700개 읍·면·동에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남양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커피 뚜껑을 덮고 한 김 식히세요. 자, 뚜껑을 열어 안에 갇혔던 향이 탈출하는 순간 훅 들이마셔요. 그다음엔, 후루룩 소리가 나게 들이켜 보세요. 후루룩할 때 공기가 섞이면 풍미가 입 안에서 춤을 춥니다.” 이병엽 스타벅스커피 리더십파트장의 지시에 맞춰 집중한 채 한 모금 마시자 ‘커피 한 잔의 이질적인 세계’가 어렴풋이 느껴졌다. 2006년 매장 바리스타로 입사해 커피와의 공생을 중단한 적 없는 이 파트장에게도 늘 새로운 기분이란다.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은 그는 “수시로 커피를 마시며 무한에 가까운 가짓수로 열거되는 커피의 세계에 빠지는 일은 절대 지루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커피를 즐기는 게 무감한 이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몇 년 동안의 관심에 더해 반년 동안의 연구·조사를 거쳐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브랜드 커피인 ‘아로마322’ 3종을 내놓은 황현태 바리스타는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지만 역설적으로 “시음을 많이 한 날 밤에 누우면 눈은 감겼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느낌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그는 “호텔의 번지수(322)를 넣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원두를 접하고 유명한 커피집을 다니는 동안 커피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들이 ‘정복할 수 없는 커피의 세계’에 경외감을 표시하는 것과 다르게 최근 에스프레소 커피는 대중화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분위기다. 1999년 스타벅스가 한국에 문을 연 뒤 17년째, 큰길뿐 아니라 이면도로 주변에까지 브랜드 커피숍이 넘치고 마을 곳곳에선 골목 커피숍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빵집인 파리바게뜨에서 전문 연구진이 1년 이상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를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에 담아 판매하더니 올해 편의점과 가두점이 잇따라 1000원대 커피를 선보였다. 편의점 중 위드미에서는 500원에 커피를 판매한다. 물보다 싼 가격이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부터 1만원대 호텔 브랜드 커피까지 범람하면서 올해 커피 트렌드 전망은 다소 이중적으로 제시됐다. 오는 14~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커피 박람회를 여는 ‘2016 서울커피엑스포’ 측은 “올해 유통 키워드인 ‘가성비’가 커피 시장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커피 전문점의 증가 속도만큼 소비자들의 커피 문화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원두의 원산지 및 품종, 가공법, 블렌딩, 추출 방법 등에 대한 선호가 분명한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 대신 커피를 마실 정도로 대중화되는 동시에 원두부터 한 잔을 건네받을 때까지 커피의 ‘수직 계열’을 깐깐하게 살피는 개성 강한 수요자 역시 늘어난다는 얘기다. 커피 전문 기업들은 이 같은 ‘이중 전망’을,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커피 산업의 특성에 기인한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커피 산업이 국내에 도입돼 성장하던 시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로 즐기는 강배전 원두를 사용한 비교적 진한 커피가 주를 이뤘지만 커피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커피 취향에 맞춰 부드럽고 풍미가 풍부한 커피를 다루는 곳이 증가했다”면서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여러 전문점이 최근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거나 핸드드립, 콜드브루, 사이폰 등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점들이 주로 취급하는 커피가 마니아층이 즐기던 ‘진한 커피’에서 범용의 ‘부드러운 커피’로 조정되고, 이에 따라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구현한 저가 커피가 수요의 저변을 키울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여전히 거부하는 마니아층은 단순하게 ‘진한 커피’를 넘어 한 종류의 프리미엄 원두로 추출하는 ‘스페셜티’나 호텔 등지에서 출시되는 개성 강한 커피를 향한 여정에 나서게 됐다. 저가 커피와 개성 강한 커피가 경합을 벌이는 와중에 커피를 즐기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리스타들은 커피의 다양성을 마음껏 즐길 것을 권했다. 황현태 바리스타는 “커피 마니아 중에는 쓴맛에서 신맛으로, 깔끔한 맛에서 화려한 맛으로 입맛이 변하는 이들보다는 무궁한 커피의 세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아내는 이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커피 풍미를 찾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여유와 행복을 느낀다면 어떤 커피든 제 값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응가’ 힘든 아기 왼쪽 아랫배 마사지를

    아동에게 변비는 흔한 증상이다. 주로 배변 습관을 들일 때쯤 시작되는데, 원인은 대부분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다. 변이 직장으로 오면 직장벽은 변을 감지하고 빨리 화장실로 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넘겨 버리면 직장벽 지각이 둔화해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변이 직장에 오래 머물면 굳어지면서 딱딱해지고, 배변 시 항문에 상처가 생겨 아이들은 변 보는 것을 꺼리게 된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면 만성변비로 이어진다. 만성변비는 변지름(팬티에 변이 묻어 나오는 증상)과 유뇨(밤에 잠을 잘 때 무의식중에 오줌을 자주 싸는 증상)를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만성변비를 치료하면 대개 변지름과 유뇨 증상도 개선된다. 한의학에선 변비의 원인을 살펴 치료한다. 체액이 부족해 장에 열이 생기고, 장관이 말라서 변비가 생겼다면 ‘사물탕가대황’ 등을 처방한다. 만성식욕부진으로 변비가 생겼다면 입맛을 돌게 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아이의 입맛이 돌아 식욕부진이 개선되면 변 상태가 좋아진다. 또 배꼽 주변의 다양한 혈 자리에 침 치료를 하면 변의를 느껴 즉각적으로 변을 볼 수 있다. 침 치료가 쉽지 않은 아기는 좌측 하복부를 부드럽게 지압해 마사지한다. 신생아는 복부 마사지만으로도 바로 대변을 보는 일이 종종 있다. 2013년 한 연구에 따르면 약물 치료 없이 복부 마사지만 해도 특발성 변비 환자들은 배변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변비는 식이 관리가 중요하다. 우유나 치즈는 대표적인 변비 유발 음식이다. 따라서 변을 잘 보지 못하는 아이들은 우유나 치즈를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변비에 좋은 양배추, 사과, 푸룬주스, 고구마 등을 간식으로 준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아이누리한의원 분당점)
  • ‘담뱃갑 그림’ 브라질 흡연율 12%↓… 의료비 최대 4조원↓

    ‘담뱃갑 그림’ 브라질 흡연율 12%↓… 의료비 최대 4조원↓

    시각 민감한 청소년에 효과 클 듯 담배 매력도 낮춰 흡연 인구 줄어 호주, 브랜드 없이 경고그림만 써 후두암에 걸려 목에 구멍을 뚫은 남성, 암 덩이를 입에 문 구강암 환자, 가족을 두고 조기 사망한 아버지. 31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흡연 경고그림 시안은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적인 상황과 질병을 한 컷에 담았다. 지난해 10월 각계 전문가로 경고그림 제정위원회가 구성돼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친 끝에 나온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이다. ‘폐암에 걸릴 확률 26배 상승,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 두겠습니까’ 등 경고 문구도 지금보다 한층 구체화됐다. 사람에 따라 입맛이 떨어질 정도로 혐오스러운 사진도 있지만 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혐오감 정도가 낮다. 경고그림위원회가 시안 확정에 앞서 국내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외국 경고그림의 혐오감 정도에 평균 3.69점(5점 만점)을 줬다. 반면 우리나라 경고그림 가운데 혐오감 점수가 가장 높은 그림은 이보다 0.39점 낮은 3.30점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경고그림이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고그림제정위원회 위원인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경고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담배 제품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1년 세계 최초로 경고그림을 도입한 캐나다는 흡연율이 24.0%에서 2006년 18.0%로 크게 줄었다. 브라질의 성인흡연율은 34.8%(1989년)였으나 2002년 경고그림을 도입한 뒤 22.4%로 감소했다. 이 밖에 터키는 흡연율이 2008년 43.8%에서 2012년 37.3%로, 영국은 2001년 27.0%에서 2011년 19.1%로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고그림이 도입되면 의료비가 절감되고 사망 감소에 따른 가치가 올라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4조원까지 순수 편익이 발생한다. 경고그림의 금연 유도 효과가 이렇게 막강한 것은 담배 회사의 광고와 판촉까지 일부 억제할 수 있어서다. 잘 디자인된 담뱃갑은 담배 회사의 핵심적 마케팅 수단으로, 담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구매욕을 자극한다. 여기에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이 들어가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 중에서도 특히 디자인에 민감한 청소년의 흡연 시작률을 줄일 수 있다. 호주는 이에 더해 2012년부터 모든 담배 브랜드의 담뱃갑에 브랜드나 디자인을 노출하지 않고 대신 경고그림과 문구, 색상까지 올리브색으로 통일한 ‘플레인 패키징’을 도입했다. 디자인 요소를 아예 제거한 것이다.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국가는 80개국이며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101개 국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짠 음식 밝히는 당신의 입맛, 유전자 때문 (연구)

    짠 음식 밝히는 당신의 입맛, 유전자 때문 (연구)

    유난히 짠 것을 좋아하는 입맛 때문에 건강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입맛 또한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팀은 ‘HSD11B2 유전자’를 실험쥐에서 제거한 뒤 행동을 관찰한 결과, 해당 유전자가 짠 맛에 대한 욕구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HSD11B2유전자는 혈압조절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조절 방식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쥐 두뇌의 몇몇 세포에서 해당 유전자를 제거했다. 그 뒤 실험쥐들에게 보통 물과 소금물을 주고 어느 쪽 물을 더 선호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일반 쥐들에 비해 소금물 섭취량이 세 배나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유전자의 기능이 사라지자 소금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짠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하는 심장병 환자 등의 식사습관 조절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을 이끈 매튜 베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들 또한 짠 음식에 대해 유전적 차원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 구체적인 과정까지 이해한다면 저염분 식사를 보다 쉽게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연구를 실시.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시판되고 있는 혈압약을 소금 섭취량 조절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순환’(Circulation)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수요 에세이] 오페라와 현장행정/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행정평론가·시인

    [수요 에세이] 오페라와 현장행정/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행정평론가·시인

    1950년대 초 로마의 라 스칼라 극장이 빈센초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를 공연한다고 하자 사람들은 소프라노 여주인공(프리마돈나)인 마리아 칼라스가 누구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1831년 12월 26일 초연 이후 20세기엔 자주 공연되지 않아 잊혀지던 오페라였기 때문이다. 오페라 노르마는 유로화를 쓰기 전까지 이탈리아의 화폐에 작곡가 벨리니의 초상과 함께 악보가 새겨졌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문제는 이 오페라의 ‘정결한 여신이여’ 등과 같은 주요 아리아를 부르려면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하고 심금을 울리는 가창력과 연기력을 갖춰야 했지만 이런 유능한 소프라노를 찾기가 아주 어려웠던 것이다. 자연히 대중으로부터 멀어져 갔고 사람들은 공연 감상을 거의 포기했다. 이때 무명에 가까운 칼라스가 프리마돈나로서 노르마 역을 연주한다니 대부분의 오페라 애호가들은 그리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를 주역으로 내세운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관객들은 한 유능한 소프라노 가수의 등장으로 100년 만에 살아 돌아온 오페라에 열광했고 칼라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후 칼라스는 80회 이상 노르마를 연주하면서 그녀가 부른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Casta diva·카스타 디바)를 따서 오페라계의 디바로 불리며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로 자리매김한다. 오페라가 대본, 작곡, 오케스트라, 가수 등의 여러 가지 요소가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지만 무엇보다 가수가 중요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2014년 지방선거 후 초선 시장·군수들이 지방행정연수원에 모였다.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열정과 포부로 강의실은 뜨거웠다. 그때 나는 이렇게 얘기했다. “쉽지 않을 겁니다. 법령? 아마 임기 4년 동안 여러분 입맛에 맞게 착착 고쳐지기 어려울 겁니다. 그냥 이 제도를 가지고 일한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겁니다. 예산? 전임자는 무능해서 재정이 부족했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이 전임자와 다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바뀌었습니까? 주민이 바뀌었습니까?” 그러면서 오페라 이야기를 시작했다. “법령은 대본과 작곡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바꾸기 어렵습니다. 공무원은 오케스트라 연주자 또는 오페라 가수입니다. 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관객인 주민조차 어제의 그분들입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오페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연 가수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바로 여러분이지요. 마리아 칼라스라는 유능한 가수 한 사람이 100년 동안 죽어 있었던 오페라를 살려내듯 유능한 공무원 한 사람이 법령을 어떻게 해석하고 집행하느냐에 따라 주민은 열광합니다. 같은 대본과 작곡의 오페라를 공연하면서도 오페라 가수가 무대에서 관객과 눈을 맞추고 그들의 마음을 읽고 함께 호흡하면서 아리아를 열창하면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로 호응하듯이 같은 법령이라도 주민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 공무원이 주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오페라 가수처럼 열연한다면 그 법령은 주민 속에 살아 숨쉬며 행복을 창조할 것입니다.” 오페라를 감상할수록 행정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오페라 가수가 관객과 무대에서 소통하면서 오페라를 완성해 나가듯 우리 행정인은 현장에서 주민과 눈을 맞추고 교감하면서 행정을 연주해야 한다. 복지 관련 중앙의 법령과 지침이 동일해도 3500여개 읍·면·동 주민이 느끼는 복지 체감도는 공무원이 어떻게 그 규정을 해석하고 집행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듯 오늘도 현장에서 주민들과 몸과 마음을 맞대고 일하는 일선 지방공무원들로 인해 주민의 하루하루는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일전에 행정자치부가 부산시에서 개최한 지역경제정책협의회에서 규제개혁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여수시 박형욱 팀장은 공무원계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릴 만하다. 그는 중앙 부처를 끈질기게 설득해 산단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끌어내고 일자리 3000여개를 만들어 냈다. 법령을 엄격하게 해석해 보신으로 움츠러들지 않고 주민과 지역, 국가를 위해 소신껏 법령을 해석하고 적극적으로 행정을 수행한, 법령과 제도의 벽을 뛰어넘어 정책을 성공시킨 공무원의 표상이자 현장 공무원이 정책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웅변한다. “지방공무원들이여, 그대들이야말로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오페라 가수들이고 그대들의 연주가 오페라 공연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국민 행복 창조는 그대들의 몫이라는 긍지와 자부심, 열정과 헌신으로 똘똘 무장해 제도와 예산의 벽을 뛰어넘는 이 시대의 칼라스가 돼 국민을 감동시키길 간절히 바랍니다.”
  • 핀다고, 또 진다고 잊은 적 있었더냐… 꽃 같은 그대여

    핀다고, 또 진다고 잊은 적 있었더냐… 꽃 같은 그대여

    4월은 ‘꽃 달’이다. 봄꽃이 앞다퉈 핀다. 머뭇대다가는 꽃도 지고 봄날도 간다. 행장 꾸려 어디로든 떠나야 할 터. 한데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 여행지를 참조하시라. 진분홍빛 꽃길→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강화도 6대 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고려산은 해마다 수많은 상춘객이 찾는 명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형성돼 봄이면 온 산이 진분홍빛으로 변한다. 바람을 따라 분홍빛 물결이 일렁일 때면 마음도 고운 꽃빛으로 물든다. 4월 12~26일에는 고려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산행의 피로는 주꾸미연포탕과 밴댕이회무침으로 푼다. 제철을 맞아 알이 통통하게 밴 주꾸미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강화역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것도 좋겠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강화 부근리 지석묘(사적 137호)도 지척에 있다. 강화이야기투어도 흥미롭다. 가이드와 함께 전기 자전거를 타고 고려궁마을을 돌아본다. 북녘 땅이 지척인 강화평화전망대도 들러볼 만하다. 강화군 문화관광과 (032)930-3563. 유채꽃, 벚꽃, 낭만가도와 바다→ 강원 삼척 삼척로 삼척의 봄은 ‘낭만가도’에서 시작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빼어난 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이맘때 절정은 맹방유채꽃마을이다. 유채꽃과 벚꽃, 파란 바다가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맹방유채꽃마을에서는 4월 8~17일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한티고개를 지나면 다다른다. 제일 먼저 도로를 따라 4.2㎞가량 이어진 벚꽃길이 환영 인사를 전한다. 벚꽃길 왼쪽으로 7.2㏊에 이르는 유채밭이 노란 바다처럼 펼쳐진다. 꽃밭 사이에 산책로를 내 자유로이 거닐며 사진 찍을 수 있다. 삼척시는 축제가 끝나도 4월 30일까지 축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봄철 별미 또한 삼척 여행의 즐거움이다. 아침에는 시원한 곰치국을, 점심에는 꼬들꼬들한 장치찜을, 저녁에는 제철의 마지막 달을 지나는 대게를 맛볼 수 있다. 맹방유채꽃마을 070-4118-0105. 자두꽃 향기에 취하는→ 경북 김천 이화만리 마을 김천은 자두,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이 많이 재배되는 고장이다. 그 가운데 자두는 생산량이나 품질이 전국에서 손꼽힌다. 자두꽃 향이 만 리를 간다고 ‘이화만리’라 부르는 농소면 일대는 4월이면 달콤한 가루를 뿌린 듯 자두꽃이 하얗게 피어난다. 김천자두꽃축제도 4월 9일 열린다. 지례 흑돼지도 김천의 명물이다. 지례면에 흑돼지 전문 식당 15곳이 모여 있다. 메뉴는 대개 왕소금구이와 고추장불고기다. 소금구이로 먹는 삼겹살의 비계가 인절미처럼 차지고 쫄깃하며, 목살은 퍽퍽하지 않고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연탄불에 구워 주는 고추장불고기는 적당히 단맛과 매운맛에 ‘불맛’이 더해져 밥도둑이 따로 없다. 1인분(180g)에 8000~1만원으로 값도 저렴하다. 김천시청 새마을문화관광과 (054)420-6633. 봄꽃에 눈 환하고 봄맛에 입 즐겁고→ 충북 영동 4월 중순이면 영동 매천리에 배꽃과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하얀 배꽃과 연분홍 복숭아꽃이 들판에 가득한 풍경은 인상파 화가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천리 배 밭은 광양 매화 밭이나 하동 벚꽃 길처럼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 농부들이 가꾸는 삶의 현장이다. 그래서인지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배밭이 자연스러운 멋을 풍긴다. 봄꽃 여행을 즐겼다면 봄 별미에 빠질 차례다. 영동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도리뱅뱅이와 어죽이 꼽힌다. 피라미를 노릇하게 튀긴 도리뱅뱅이는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쏘가리와 동자개(빠가사리) 등을 삶아 만든 어죽이 입맛을 돋운다. 요즘 영동에서 ‘뜨는’ 자연산 능이버섯전골은 한 숟가락 떠먹으면 “아,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영동군 문화체육관광과 (043)740-3223. 벚꽃 바다 남해로 떠나는 미각 여행→ 경남 남해 4월이면 남해는 꽃 천지가 된다. 연분홍 벚꽃을 지나, 샛노란 유채와 빨간 튤립을 만난다. 왕지벚꽃길에서 보는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벚꽃은 보물섬 남해를 환상의 섬으로 만들어 준다. 봄이면 살이 통통 오르는 멸치도 맛보자. 싱싱한 멸치로 만든 쌈밥과 회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주기에 충분하다. 남해유배문학관에 들러 문학의 향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구운몽’을 지은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 남해로 유배 온 문인들의 작품과 생활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튤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장평소류지, 남해의 명물 마늘에 대해 살펴보는 보물섬마늘나라, 세계의 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055)860-8601. ‘게미’가 있는 강진의 봄→ 전남 강진 주작산길 강진의 봄엔 ‘게미’가 있다. 게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 그 음식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산해진미가 올라오는 강진 한정식은 남도 음식 중 최고로 꼽힌다. 강진의 봄 풍경에도 게미가 있다. 들판에는 보리가 쑥쑥 자라고, 산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주작산(475m)과 덕룡산(433m)은 알려지지 않은 진달래 명소다. 만덕산 아래 백련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 숲이 일품이다. 1500여 그루에서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면, 길은 붉은 등을 켠 듯 환하다. 봄 바다는 가우도에서 만난다. 출렁다리로 뭍과 이어진 섬이다. 가우도 남쪽의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먹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강진군 문화관광과 (061)430-3114.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통조림 부산물로 만든 고깃국, 담백한 나주곰탕 되다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통조림 부산물로 만든 고깃국, 담백한 나주곰탕 되다

    한국인은 국물에 주식인 밥을 말아 먹는 특징을 지녔다. 그 대표적인 국밥에 곰탕과 설렁탕이 있다. 곰탕은 우리말 ‘고다’에서 나온 말이다. 가마솥에 물을 붓고 소고기의 사태, 곱창, 양, 곤자소니와 무, 다시마 등을 넣고 푹 끓인다. 곤자소니는 대창의 끝으로 기름기가 많은 부위다. ●소 푹 끓인 곰탕·설렁탕, 흔치 않은 서울 음식 반면 설렁탕은 도가니, 양지머리를 기본으로 우설, 허파, 지라 등과 함께 사골과 소머리뼈 등 잡뼈를 넣어 허연 국물이 나올 때까지 곤다. 국물 찌꺼기를 걷어내며 몇 번씩 끓인다. 곰탕이 비교적 누런 국물이라면 설렁탕에는 소뼈가 들어가 뽀얗다. 본래 곰탕은 간장으로 간을 하고 설렁탕은 소금으로 입맛에 맞췄다. 둘 다 반찬은 깍두기만 있으면 된다. 소는 우리 땅에선 귀한 고기였다. 설렁탕은 조선 때 매년 경칩이 지난 첫 번째 해(亥)일, 축(丑)시에 동대문 밖에서 임금과 신하들이 백성들과 함께하는 신농제를 지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소 사육 정책에 따라 소고기를 쉽게 접했다. 덕분에 서울 무교동과 청계천 수표교를 중심으로 가마솥을 걸어 놓은 곰탕집과 설렁탕집이 늘었다. 따라서 곰탕과 설렁탕은 흔치 않은 서울 음식 중 하나다. 깍두기의 무는 그 어디보다 한양의 것을 제일로 꼽았다. ●6·25 이후 전국에 퍼져… 현풍·마산 등 유명 곰탕은 6·25전쟁 이후 전국적으로 퍼졌다. 전남의 나주곰탕, 경북의 현풍곰탕, 경남의 마산곰탕, 황해도의 해주곰탕 등이 유명하다. 함경도에는 갈비탕과 비슷한 가릿국이 있다. 현풍곰탕과 마산곰탕은 고기를 넣기 전에 설렁탕처럼 사골로 깊은 맛의 육수를 내는 게 특징이다. 영산강을 끼고 있는 나주에는 사연도 많다. 일제 때 나주에는 군납용 통조림 공장이 있었다. 고기는 통조림에 쓰고 가죽으로는 군용 벨트와 신발, 가방 등을 만들었다. 통조림 공장에서 내장 등 부산물이 버려졌는데, 이를 마을 사람들이 주워 고깃국을 만든 게 나주곰탕의 효시다. 탕을 끓이며 부산물의 비릿한 노린내를 잡기 위해 국물 위에 뜨는 누런 기름기를 밤새 걷어냈다. 그 결과 영양이 더 뛰어나면서도 담백한 맛과 맑은 빛깔의 나주곰탕이 탄생한다. 어머니의 놀라운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영산강과 나주 일대에는 청동기 후기부터 1000년 가까이 존속했던 문명 집단이 거주했다. 장례에 쓰인 분묘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옹관묘를 사용했다. 옹관묘는 대형 항아리 2개를 서로 붙여 시신을 담은 묘를 말한다. 그때는 고열에서 항아리를 굽는 것만 해도 어려운 기술인데, 큰 항아리를 상용했다는 게 신기한 일이다. 나주인은 비슷한 시기인 그리스 문명기의 지중해인처럼 풍요로운 해상 세력이었다. 300여년 후 영산강과 나주는 다시 역사에 등장한다. 왕건이 고려를 창건하기 전 후백제의 견훤과 패권을 다툴 때 나주를 공략하기로 했다. 나주는 후백제 도읍인 완산주(전주)의 배후 지역이다. 왕건의 밀사는 나주의 토착 귀족을 몰래 찾았고, 후백제를 치는 데 협조를 구한다. 야사에서는 개성의 해상 세력인 왕건이 “오랜 인연을 지닌 해상인들끼리 뭉쳐야지, 왜 북방계 부여인(백제)을 따르느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건을 도운 귀족은 나주 오씨의 시조가 되고, 그 딸이 장화왕후가 된다. 곰탕 한 그릇에 진한 얘기가 배어 있다. kkwoon@seoul.co.kr
  • “한국은 세계 외식시장 중심지”

    “한국은 세계 외식시장 중심지”

    “식음료 분야가 발달하고 변화에 민감한 한국은 세계 외식시장의 중심지입니다. 퀴즈노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성공했느냐가 관건입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퀴즈노스의 더그 팬더가스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퀴즈노스 압구정점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세계 외식시장에서 한국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퀴즈노스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퀴즈노스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현재 40개 매장 수를 2018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팬더가스트 CEO는 “한국 시장에서 먼저 시도해 역으로 미국 본토나 다른 국가로 역수출하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불고기를 응용한 불고기 샌드위치를 개발해 미국 등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한국의 청양고추를 활용한 ‘크레이지 핫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또 커피를 밥보다 많이 먹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고려해 프리미엄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큐카페’(Q-cafe)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밖에도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1인 좌석도 늘렸다. 퀴즈노스는 맞수인 서브웨이, 패스트푸드 업계 1위 맥도날드, 푸드 메뉴를 강화하는 스타벅스에 맞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 팬더가스트 CEO는 “매장에서 갓 구워 낸 빵과 질 좋은 천연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로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철 주꾸미의 유혹, 주말 서천여행 어때요?”

    “제철 주꾸미의 유혹, 주말 서천여행 어때요?”

     ‘가을 낙지, 봄 주꾸미’라는 말에서 보듯 봄에 맛이 드는 주꾸미철이 왔다. 겨우내 살을 찌운 주꾸미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 살이 오른 알백이 주꾸미가 잡히면서 서천 일대가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가장 알리는 마량 동백나무숲의 동백꽃들도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서천의 마량항과 홍원항은 전국에서 주꾸미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때맞춰 26일부터 4월 8일까지 마량항 일원에서는 제17회 동백꽃·주꾸미 축제(사진)가 열린다.  축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홍성돈 축제추진위원장은 “마량항 앞바다의 갯벌은 미네랄이 풍부해 주꾸미의 맛이 일품”이라면서 “몸에도 좋은 영양분을 한가득 담은 서천 주꾸미를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바다의 봄나물’이라 불릴 정도로 식감이 좋고 영양 또한 탁월하다. 원기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인 100g 당 1597㎎이나 들어 있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 주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시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기간 중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서천군 관계자는 “연인끼리 마량항을 거닐며 즐기는 보물찾기 이벤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포구에서는 어부들의 깜짝 경매로 뜻밖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주꾸미 소라낚시’ 같은 이벤트도 중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연간 100만여 명이 찾는 국립생태원과 푸르른 송림 위 하늘길을 걷는 장항스카이워크, 해양자원의 보고인 국립 해양생물자원관 등 인근 관광지 또한 놓칠 수 없는 서천여행의 진수. 여기에 서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동백정의 일몰은 덤이다.  ‘잘 먹는 것이 곧 보약이다’(약식동원·藥食同源)는 말처럼 제철에 나는 음식은 우리 몸에 더할 나위없는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어느새 다가온 봄, 몸과 마음에 활력을 가득 채워주는 제철 주꾸미와 동백꽃으로 눈과 입의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韓佛음식 조화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야”

    朴대통령 “韓佛음식 조화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 행사장을 찾았다. 프랑스 미식주간은 프랑스 요리를 통해 프랑스 문화와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 요리사들이 요리 지망생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요리 시연을 하면서 자기의 경험과 노하우, 철학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한국 내 프랑스의 해’의 개막 행사로 열렸다. 이날은 프랑스 최우수 기능인으로 선정된 에리크 트로숑이 간장과 참기름 등을 활용해 프랑스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를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한 나라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차원을 넘어 그 나라의 자연, 그 사람들의 생활방식, 철학을 잘 녹여낸 문화 자체”라면서 “프랑스 음식에 담긴 철학,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프랑스 음식과 많은 전통을 가진 한국 음식이 서로 잘 조화를 이뤄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그런 어떤 음식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에콜 페랑디가 한식과의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 같이 세계에 진출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국에 요리학교를 세우고, 또 프랑스의 에콜 페랑디 안에 한식과정을 만들게 된 것은 참 의미가 큰 일”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요리사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SPC그룹, 佛 파리바게뜨 1·2호점 성공 정착

    [투자가 미래다] SPC그룹, 佛 파리바게뜨 1·2호점 성공 정착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래 해외 점포를 잇따라 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2014년 7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뒤 11개월 만에 2호점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역 인근에 자리잡은 프랑스 1호점인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70여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켰다. 매장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 구성도 프랑스의 문화적 특성과 환경에 맞게 차별화했다. 또 프랑스인들의 소비 성향에 맞는 프랑스빵과 페이스트리,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파리바게뜨만의 독창적인 시폰, 크림빵, 단팥빵 등 한국적인 제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그 결과 파리 샤틀레점의 일평균 매출은 현재 개장 초기보다 25% 넘게 증가해 국내 매장 평균 매출의 3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파리 오페라 지역에 프랑스 2호점인 오페라점도 열었다. 오페라점은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공식품 中수출 4년새 2배 급증

    가공식품 中수출 4년새 2배 급증

    중국에서 수입 조제 김은 한국산으로 통한다. 시장점유율이 65%를 넘었다. 수입 조제 김 3개 가운데 2개는 국산 김이라는 얘기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조제 김의 안전성이 의심되면서 반사 이득을 톡톡히 얻었다. 여기에 국내 업체들도 스낵용 김과 간식용 김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현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에서 김은 밥과 같이 먹는 반찬이라기보다 간식 개념이 더 강하다. 한국산 먹거리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두 배가량 성장해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5%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23일 발표한 ‘한국 농식품의 대(對)중국 수출 동향과 마케팅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가공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1년 2억 9700만 달러(약 3440억원)에서 지난해 6억 2300만 달러(약 7230억원)로 급증했다. 연평균 20.3%라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점유율도 2011년 3.5%에서 지난해 4.5%로 상승했다. 가공식품을 포함한 한국산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1년 6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 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설탕(9587만 달러)과 조제분유(8727만 달러)가 수출을 주도했다. 조제분유는 올해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설탕은 하락세다. 점유율로는 조미 김이 65.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조미 김 수출액은 2011년 560만 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5408만 달러로 4년 새 10배가량 늘었다. 조제분유와 생우유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각각 3.5%(9위)와 5.6%(4위)를 기록했다. 과일주스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출액은 1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6.9% 증가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가공 기술을 활용해 현지 입맛을 감안한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는 데 농식품이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여행 |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 HOSHINO RESORT KAI ASO- 따뜻한 신세계

    해외여행 |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 HOSHINO RESORT KAI ASO- 따뜻한 신세계

    Ryokan HOSHINO RESORT KAI ASO어느 해인가 아소의 산 구비를 구불구불 오르며 울컥 올라왔던 멀미를 기억했다. 참기 힘든 시간이 지나고 한껏 나른해진 시선 안으로 들어온 원시의 산 덩어리와 평야. 놀라운 그 풍경에 경외와 감동이 절로 일었었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다시 찾은 아소. 그 산 풍경을 바라보며 계곡 속에서 머물렀던 하루가 다시 그 따뜻함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터이다. 노란 카보스를 띄워 더욱 운치 있는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의 개별 노천탕 일본의 대표적인 럭셔리 료칸 & 리조트 브랜드인 호시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카이界, KAI’는 일본 전역 14곳에 자리한 온천 료칸 브랜드로 각각 그 지역만의 특별한 매력을 차별화해 부각시키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호시노 리조트 특유의 지극한 환대에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 온천으로 완성되는 힐링 여행을 지향한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이시카와현 야마시로 온천의 옛 자취를 느낄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 카이 가가界加賀가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kr.hoshinoresort.com 카이 아소 본관 테라스에서 바라본 아소 규슈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 걸쳐 있는 아소쿠주국립공원에 자리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 약 2만6,500m2 대지에 12개의 객실 동이 들어서 있는 퓨전 온천 료칸으로 2인실 8동, 4인실 4동으로 구성된 객실들이 너른 대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객실이 들어선 정원 쪽을 바라보며 서 있는 본관 건물에는 다이닝 레스토랑, 전망 테라스, 라운지와 스파 및 숍 등이 들어서 있으며 간이 라이브러리와 벽난로를 설치해 그 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군고구마와 소주 칵테일 등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숲길 곳곳에 자리한 별채 객실의 내부는 무엇보다 투숙객의 편의를 고려했다향기로운 노천탕 풍경 조용하고 깔끔한 산 속 마을 풍경. 별채 객실들이 숨은 듯 길 굽이굽이 자리하고 있다. 시선을 빼앗는 아소의 풍경과 하늘 그리고 사위에 내려앉은 고즈넉함에 호흡마저 한 템포 느려진다. 쉬어 가기에 온전한 조건이다. 열쇠로 문을 열고 나만의 객실로 들어서면 차분한 거실 너머 창밖으로 깊은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객실은 일본 전통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투숙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각 객실의 실내는 전통 이부자리 ‘후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일본식 다다미방과 침대가 놓여 있는 양실 그리고 소파와 텔레비전이 갖춰져 있는 온돌식 마루 거실, 실내 자쿠지가 놓여 있는 실내 욕실로 구성해 투숙객의 다양한 취향과 편리에 신경을 썼다. 와이파이 이용 또한 원활하다. 침대 방과 거실이 양실의 장점을 살렸다면 다다미방은 자연 속으로 한껏 연장되어 있는 듯 한결 시원한 느낌을 준다. 방의 벽 두 면에 드리워진 커튼을 열어젖히면 숲의 풍경이 시원스레 방 안으로 들어온다. 물론 그중 최고는 나만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개별 노천탕. 탕 한 켠에 물에 띄울 노란 카보스 대여섯 개가 바구니에 담겨 입수를 기다리고 있다.망설임 없이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갔다. 짜릿한 따뜻함이 온몸에 밀려들고 물 위에 동동 뜬 노란색 카보스가 물결에 흔들려 이리저리 몸을 뒤챈다. 알 듯 모를 듯 올라오는 과실의 향기에 숲속을 떠도는 겨울 바람이 한껏 싱그러운 향기를 매달고 합세한다. 몸은 이완되고 머리는 한껏 깨어나는 최상의 상태. 이런 호사가 없다. 겨울 밤, 따뜻한 물속에 앉아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는 것. 한겨울 일상의 냉기를 한동안은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하고 또 따뜻하다. 아소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와 레스토랑 등이 자리한 본관 건물 일본의 대표적인 럭셔리 료칸 & 리조트 브랜드인 호시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카이界, KAI’는 일본 전역 14곳에 자리한 온천 료칸 브랜드로 각각 그 지역만의 특별한 매력을 차별화해 부각시키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호시노 리조트 특유의 지극한 환대에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 온천으로 완성되는 힐링 여행을 지향한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이시카와현 야마시로 온천의 옛 자취를 느낄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 카이 가가界加賀가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kr.hoshinoresort.com 온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이 아소에 내려앉았다카이 아소가 안내하는 칼데라 아소의 칼데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로 카이 아소에서는 몇몇 프로그램을 통해 리조트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칼데라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 소소하고 귀여운 프로그램들로 인해 자연 속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들에 유쾌한 균열이 일어난다. 그 첫 번째가 2015년 10월에 개장한 칼데라 바에서 진행하는 칼데라 체험 시간. 바텐더가 직접 아소의 사계절을 영상으로 보여 주고 아소 특산품과 지역 특성, 칼데라 생성 원리 등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체험을 진행한다. 아카우시赤牛 육포에 아소의 고구마 소주 칵테일을 마시며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매일 20여 분씩 5회 진행되며 참여하려면 체크인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 매일 아침 7시30분에는 투숙객들을 위해 체조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겨울 아침, ‘칼데라 체조’는 본관 발코니에 서서 멀리 아소의 기슭에 먼동이 트는 것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큰 기대 없이 꼼지락거리며 시작한 간단한 몸풀기 체조였는데 떠오르는 해의 기운과 아소의 기운이 함께하며 새삼 특별한 시간이 된다. 카이 아소에서는 영양 많고 질 좋은 지역의 특산물로 맛깔난 식사를 차려 낸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대접받다 카이 아소에서는 본관 건물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매 끼니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물과 화산재의 양분을 받고 자란 달고 맛있는 고구마를 포함해 각종 야채, 초원에 방목해서 키운 지방이 적고 건강에 좋은 아카우시, 영양이 풍부하고 질 좋은 해산물과 고구마 소주까지, 제철 재료와 지역 특산품으로 차려 낸 정갈한 코스 요리는 눈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거기에 아침이면 운해에 깔린 산 풍경이, 저녁이면 온 세상을 물들이는 저녁노을의 환상적인 풍경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오감이 자극받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저녁 식사 후 벽난로 주변에 앉아 입에서 살살 녹는 달디 단 군고구마를 호호 불며 담소를 곁들이면 그 시간은 더욱 훈훈해진다. 극진하고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으며 흥미로운 코스 요리에 열중하다 얼핏 주위를 돌아보면 식사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이 많아 새삼 깜짝 놀라게 된다. 카이 아소는 겨울은 물론, 녹음이 우거진 자연과 시원함을 찾아든 사람들로 여름에도 인기다. 외국 여행자들에게뿐만 아니라 일본 내국인들에게도 희망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구로가와 온천마을은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아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내기 좋다 카이 아소와 구로가와 온천마을 카이 아소의 객실들이 자리한 길을 따라, 또는 리조트 밖으로 한적하고 별다른 산책에 나서 본다. 자그마한 산사 주변을 걷듯,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에는 작은 케이크 집과 카페 이외에 편의시설이라곤 전혀 없다. 특별할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다. 꼭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면 구로가와黑川 온천마을까지 나가 사 와야 한다. 그 불편함이 다시 나를 쉬게 하는 이상한 역설. 카이 아소는 구마모토현 구로가와 온천마을을 거쳐 들어가게 된다. 차로 약 10분 정도.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구로가와 온천마을에 도착한다. 구로가와 온천마을은 매해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규슈 최고의 온천마을로 해발 700m 산 속에 자리해 있으며 계곡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를 따라 마을 곳곳에 온천 료칸들이 들어와 있다. 구로가와 료칸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구로가와 온천마을 사무실에서 1,200엔에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3개의 온천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맛집과 도예품 판매점, 우동집 등이 자리해 걸어다니며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고 필요한 물품도 사면서 반나절 정도 즐기기 좋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에서는 구로가와 온천마을까지 왕복 송영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 628-6 Yutsubo Senomoto, Kokonoe-machi, Oita +81 (0) 50 3786 0099 자유여행 전문 컨설팅 여행사 샬레트래블앤라이프Chalet Travel and Life는 ‘내가 원하는 나만의 여행을 위해’라는 콘셉트로 하이엔드 럭셔리 여행 브랜드인 ‘샬레프라이빗’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 일정 및 가이드, 차량까지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일대일 맞춤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샬레트래블앤라이프는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 상품을 비롯해 유럽·미주 등 지역별 맞춤 여행상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www.chalettravel.kr 02 323 1202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샬레트래블앤라이프 www.chalettravel.kr
  • [관가 블로그] 조달청이 여행상품 개발나선 까닭은

    [관가 블로그] 조달청이 여행상품 개발나선 까닭은

    싸고 품질 좋아 만족도 높아…연내 30곳과 협약 맺을 것 “이런 일까지 하네요. 무슨 이득이 있나요.” 조달청이 지난해부터 지역여행·체험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공공기관의 시설공사 입찰·계약과 각종 물품 구매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기관이기에 수익성을 따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여행 상품은 무료로 제공된다. 조달청의 여행상품 개발은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사고로 여행객이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토로에서 비롯됐다. 민간에서 수행할 영역이지만 유명 관광지를 보유한 지자체를 제외하고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지역은 시도조차 할 수 없고, 그마저 비용이 비싸 활성화가 어려웠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여행·체험 상품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수요와 조달 서비스 확대라는 정책적 목표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상품 개발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쳐 계약이 이뤄졌고 관광객 증가라는 효과가 가시화되자 지자체들의 요청이 밀려들었다. 지난해 3월 군산(역사문화탐방)과 첫 계약을 맺은 이후 연말까지 14개 지자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 화순과 15번째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말까지 30개 지자체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여행 상품은 다양하지만 단순하고, 수익을 고려하지 않기에 저렴하면서도 지자체가 품질을 담보해 만족도가 높다. 최소 20명 이상이 참여하는 소규모 테마형으로 모든 프로그램마다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자연환경 및 문화관광 해설사가 동반해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물론 내부에서는 여전히 마뜩지 않은 반응이 감지된다. 조직운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가적인 일에 인력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사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로 조달청이 직접 얻을 것은 없다”면서도 “수요기관의 조달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국민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올해 자율학기제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중 수요가 적은 국립자연휴양림 체험을 비롯해 126개 사찰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특히 사업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계약 방식을 수요자의 입맛에 맞춰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재 상품을 계약하려면 나라장터에 가입한 뒤 인증서를 받아야 하는데 학교는 예산사업이 아니기에 교사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팩스와 메일 등으로 신청할 수 있는 ‘간편 주문제’를 도입기로 했다. 기왕 시작한 사업이기에 내실을 기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입맛 돋우는 ‘봄 한아름’

    입맛 돋우는 ‘봄 한아름’

    경남 거창군 가조면 원천마을의 젊은 농민 부부가 21일 비닐하우스에서 수확한 땅두릅을 들어 보이고 있다. 땅두릅의 뿌리는 약재로 활용되는데 근육통, 관절염, 요통, 피부 가려움증, 두통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 연합뉴스
  • “입맛 서로 다른 직장인들 여러 맛집 음식 한자리서”

    “입맛 서로 다른 직장인들 여러 맛집 음식 한자리서”

    “어제 과음한 김 대리는 해장을 하고 싶은데 이 과장은 파스타를 먹고 싶어 하고 박 부장은 집밥 같은 밥을 먹고 싶어 하는데 오늘 점심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직장인이라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점심시간에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 봤을 듯하다. 이런 직장인의 고민을 덜어 줄 ‘셀렉 다이닝’이 요즘 식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셀렉 다이닝이란 말 그대로 원하는 음식을 각 가게에서 고른 뒤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최근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지하에 문을 연 ‘식탁愛행복’, 지난해 3월 강남역 인근 효성해링턴타워 지하 1층에서 영업을 시작한 ‘킵유어포크’, 지난해 10월 서울역 인근 메트로타워에 문을 연 ‘빌앤쿡’ 등이 대표적인 셀렉 다이닝 콘셉트의 공간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광화문 D타워에서 만난 오버더디쉬의 손창현(39) 대표와 사공훈(34) 이사는 2014년 국내에 셀렉 다이닝을 처음으로 만든 이들이다. 손 대표는 “코스 요리가 발달한 서양이나 가족끼리도 각자 반찬을 따로 먹는 일본과 달리 한국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서 나눠 먹는 독특한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런 한국인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살려 점심에 다양한 음식을 즐겁게 먹어 보자는 의미에서 셀렉 다이닝 공간인 ‘오버더디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셀렉 다이닝은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기존의 푸드코트와는 다른 방식이다. 사공 이사는 “푸드코트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자재업체에서 한식, 양식, 일식 등 음식을 분야별로 파는 것이라면 셀렉 다이닝의 특징은 전국 각지의 맛집을 섭외해 모아 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버더디쉬는 2014년 7월 건대 인근 더샵스타시티에서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시청점, 홍대점, 타임스퀘어점과 인천, 울산 등 전국 각지에 7개 지점을 냈다. 또 광화문 D타워에서 인근 직장인들에게 명소로 꼽힌 ‘파워플랜트’와 ‘헤븐온탑’ 등을 셀렉 다이닝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오버더디쉬에는 전국 5대 짬뽕의 하나로 꼽히는 ‘교동짬뽕’을 비롯해 이태원에서 수제 버거로 유명한 바토스의 창업자가 만든 수제 버거집 ‘시드버거’ 등 10여개의 유명 맛집이 모여 있다. 헤븐온탑은 이태원의 ‘글래머러스 펭귄’ 등 유명 디저트 전문점의 디저트와 커피, 차 등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카페다. 파워플랜트에서는 다양한 수제 맥주와 함께 이태원에서 유명한 ‘부자피자’, 가로수길의 맛집 ‘랍스터쉑’ 등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파워플랜트는 손님이 직접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는 방식과 음식값의 10%를 봉사료로 받고 서빙을 해 주는 방식 등 두 가지의 독특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요식업과 관련된 전공이나 업무를 한 경험이 없이 아이디어로 승부를 봤다. 손 대표는 서울시립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AK플라자, 삼성물산 등을 거쳐 오버더디쉬를 창업했다. 사공 이사는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AK플라자에 입사해 당시 팀장이었던 손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손 대표는 누구나 셀렉 다이닝 공간을 따라 만들 수는 있겠지만 이를 잘 운영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버더디쉬의 성공으로 여러 곳에서 함께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결국 우리의 아이디어를 베끼기만 하고 계약은 불발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입점한 가게들은 오버더디쉬에 매출 수수료를 내고 입점한다. 매출 수수료율은 가게별 매출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사공 이사는 “가게마다 똑같이 매출 수수료를 부과하면 냉면집이 가장 잘된다고 했을 때 모두 냉면집으로 바꿀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그런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관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입점한 가게들은 모두 각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서 성장하고 있는 조그마한 곳으로 그들이 어려워하는 사업 확대를 우리가 적은 예산으로 간편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버더디쉬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셀렉 다이닝을 넘어서 실력 있는 셰프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오는 5월 초에 광화문 D타워에서 문을 열 레스토랑인 ‘소년서커스’다. 건대 근처에서 소년상회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경력의 채낙영 셰프와 오버더디쉬가 뭉쳤다. 손 대표는 “요리 방송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넘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스토랑의 절반 정도를 개방형 키친으로 만들어 내가 먹는 음식을 셰프가 어떻게 만드는지 지켜볼 수 있도록 하고, 셰프가 직접 요리를 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는 법을 설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만의 셀렉 다이닝 문화를 해외로 전파해 국내의 다양한 맛집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일이다. 두 사람은 “실력 있지만 자본력이 약해 알려지지 않은 신진 셰프들을 오버더디쉬가 세계 무대로 소개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싶다. 철저히 준비해 내년에는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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